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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몰농지 복구비 70%까지 지원/수해주민 지원대책을 알아보면

    ◎훼손된 지폐 교환… 수표ㆍ통장은 재발급/보험사에 대출신청땐 24시간내 지급/젖은 TVㆍ냉장고등 무료수리 서비스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인명피해는 물론 재산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갑작스럽게 밀어닥친 물난리로 미처 귀중품과 가재도구를 챙기지 못했던 침수지역 주민들은 물이 빠지더라도 적지않은 재산상의 손실을 보게 됐다. 그러나 수해의 뒤끝이더라도 각별한 주의와 관심으로 뒤처리를 하게 되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관계당국과 가전업체 등도 대홍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해복구와 특별서비스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수해뒤의 불편한 점들은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좋은지,정부의 지원대책은 어떤 것인지를 알아본다. ▷세금◁ 수재를 입은 기업이나 개인에 대해서는 올해나 내년에 내야할 소득세ㆍ법인세등 각종 세금이 감면된다. 또 자진신고해 내야 하는 6월말 결산법인의 법인세ㆍ특별소비세의 납부기한이 2∼6개월 연장되며 종합소득세 제1기분 중간예납,법인세ㆍ부가가치세등 각종 고지분세금에 대해서도 6개월에서 9개월까지 징수가 유예된다. 이와 함께 납세자의 의무조항인 각종 신고나 신청ㆍ서류제출등도 그 기한을 연장해 재해에 따른 불이익이 없도록 했다. 이밖에 세무조사대상 기업이나 체납처분대상 업체들도 그 시행을 늦춘다. 국세청은 이같은 조세지원을 신속히 하기 위해 재해집단지역에 대해서는 납세자의 신고가 없더라도 세무서장이 직권조사해 능동적으로 대처하도록 했다. ▷농ㆍ어민 피해◁ 농경지가 유실되거나 매몰된 농어가에 대해서는 소유한 농경지 규모가 2㏊미만인 경우 피해복구비의 70%가 국고에서 지원되고 그이상 소유농가 및 축사ㆍ초지에 대해서도 국고에서 20%,장기융자로 60%가 지원된다. 또 재해농어가의 농지세가 감면되고 소유농경지의 60%이상을 피해입은 농가에 대해서 영농자금 상환이 2년간 연기되며 이자도 감면받게 된다. 이와 함께 경지 1㏊미만으로 60%이상 피해를 입은 농어가에 대해서는 중 고교생 수업료 6개월분이 면제되며 1.5㏊미만 소유농가중 50∼80%미만의 피해를 당한 농가에는 생계보조비로 가구당 양곡 80㎏들이 5가마이내,80∼1백% 피해농가에는 10가마이내의 양곡이 각각 공급된다. 또 수해농가에는 농약값 1백%와 종자대 대파비용의 70%가 지원된다. 5t미만의 전파 및 반파선박은 조선가격의 30%를 지원받을 수 있다. ▷보험◁ 보험당국은 이번 폭우로 손해를 입은 계약자중 오는 10월10일까지 사고를 신고한 계약자에게 신속히 보험금을 지급해 줄것 등을 각 생ㆍ손보사 및 화재보험협회에 당부했다. 12일 현재 수해로 인한 손해신고내용은 화재보험 35건에 9백4억원(보험가입금액기준),동산종합보험 18건 2백64억원으로 총1천1백68억원 규모이다. 대부분 손해보험가입자들인 수재민에 대한 보험금은 추정보험금의 50%를 피해자를 방문해 직접지급토록 했다. 이를 위해 약관에 명시된 지급청구서류를 간소화해 사망 및 사고관련증명을 행정기관의 확인 또는 인우증명으로 대신토록 했다. 또 수해민에 대해서는 이달부터 12월까지의 4개월동안 보험료납입을 유예하고 연체이자를 면제하며 보험료는 내년 1∼6월까지 분할납부하도록 편의를 봐주기로 했다. 보험대출원리금도 연말까지 상환을 유예하고 연체이자도 면제하며 내년 1∼6월까지 원리금을 분할납부토록 했다. 한편 수재민이 약관에 의거,대출을 신청해 오면 24시간내 지급토록 지시했다. 이번 폭우로 침수된 자동차의 경우 약관상 천재지변으로 인한 풍수해의 경우 보험사의 보상의무가 없어 자보가입자는 혜택을 받을 수 없게된다. 반면 화재보험의 위험부담특약이나 동산종합보험,기계ㆍ건설보험 등에 가입한 계약자는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생명보험가입자가 인명피해를 당했을 경우 약관에 따라 사망ㆍ부상보험금을 지급받게 된다. 이번 폭우로 인해 11개 손해보험사가 지급할 보험금 규모는 2백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지난 84년 서울ㆍ경기지역의 홍수로 인한 보험금지급규모는 1백53건에 81억원이었고 지난해 태풍주디의 영향으로 부산ㆍ경남지역에 지급된 보험금은 1백56건에 1백44억원 규모였다. ▷전기등에너지◁ 수재민에 대한 8월분 전기 및 가스요금 납부기한이 연장되고 가스ㆍ연탄 등 생활에 필요한 연료가 긴급 지원된다. 또 수해지역의 발전 및 송배전시설과 물에 잠긴 광산에 대해서도 우선적으로 복구작업이 펼쳐진다. 동력자원부는 12일 이희일장관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에너지시설 수해복구 및 지원대책반」을 구성,수재민 지원대책을 펴나가기로 했다. 동자부가 마련한 지원대책에 따르면 수해지역 공장 및 주민들에 대해 ▲8월분 전기 및 도시가스 납부기한 1개월 연장 ▲배전설비 안전점검 및 전기공사비 면제 ▲가스기기 및 보일러 무료점검 ▲파손된 연탄교환 등이다. 또 수재민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대피시설에 대해서는 석유업체나 액화석유가스(LPG)수입업체로 하여금 필요한 가스 및 등유를 무상 지원토록 했다. 이날까지 집계된 에너지시설 피해는 ▲발전소 및 송배전시설 25억원 ▲광산시설 1억3천만원 ▲도시가스시설 2천만원 등 모두 26억5천여만원이다. 한편 동자부는 수해민들의 피해복구사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전기ㆍ가스ㆍ연탄ㆍ보일러 등 각 부문별로 상담실을 설치하고 상설전화를 운영키로 했다. ▷지폐ㆍ유가증권 훼손◁ 수표나 현금이 물에 젖어 못쓰게 됐더라도 은행에 찾아가면 새 지폐로 교환해주며 수표의 경우 재발급받을 수 있다. 1만원짜리등 지폐가 못쓸정도로 손상됐으면 은행점포에 가서 교환해 쓸 수 있다. 이때 손상권교환비율에 따라 지폐의 75%가 남아있으면 전액을,40%이상이면 반액으로 쳐서 교환해준다. 훼손된 수표는 내용확인이 가능할 경우 발행지점에서 새로 발급받을 수 있으며 수표분실시에는 분실신고와 함께 5영업일이내에 공시 최고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수표소지인에게 돈을 지급하도록 관련규정이 최근 개정됐다. 통장을 분실했을 때는 통장발급점포에 가서 분실신고를 내고 당초 사용한 인장으로 재발급받을 수 있다. 도장마저 잃어버렸으면 인감변경을 내면된다. 양도성예금증서등 양도가 가능한 유가증권을 분실했을 때도 자기앞수표와 마찬가지로 공시최고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자동차◁ 물에 잠겼던 자동차의 시동을 걸 때는 반드시 전문가의 점검이나 정비를 받아야 한다. 최근에 나온 컴퓨터엔진 장착차량의 경우 전기배선이 복잡하게 돼 있어 무리하게 시동을 걸면 합선 및 엔진손상의 위험이 높다. 물이 고인 곳을 지나다 엔진이 꺼진 차량은 우선 엔진내부의 물기를 깨끗이 닦아 내고 에어클리너를 제거한뒤 시동을 걸어보고 그래도 안걸리면 점화코일과 배전기케이블을 빼고 물기를 닦고 나서 시동을 거는 것이 좋다. 한편 각 자동차업체들은 수해지역 긴급서비스에 나서고 있는데 대우자동차의 경우 긴급서비스반을 편성,에어클리너ㆍ오일필터등을 무료로 교체해줄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도 26일까지 침수차량에 대한 서비스를 실시,무상점검해주고 견인비등을 무료로,소요부품은 특별할인공급해 주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도 1백20여대의 이동봉사차량을 투입,침수차량서비스에 나섰다. ▷가전제품◁ 물에 젖었던 TV나 냉장고를 그대로 사용할 경우 감전뿐 아니라 합선등으로 제품이 손상될 위험이 크다. 따라서 일단 플러그를 뽑고 물로 씻어내 그늘에서 비스듬히 말리는 것이 좋다. TV와 냉장고는 뒤뚜껑을 열고 이물질을 씻어낸뒤 말리는 것이 좋으나 무리한 분해는 금물이다. 삼성ㆍ금성ㆍ대우 등 가전3사는 12일부터 특별서비스활동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기존서비스차량 4백65대,인원 1천2백90명의 아프터서비스팀외에 25대 1백50명을 추가편성해 서비스에 들어갔다. 대우전자도 피해지역을 5개로 나누어 70대의 차량과 서비스요원 1백40명의 특별대책반을 구성,활동에 나섰다. ▷주택◁ 가옥이 모두 파괴되거나 유실된 경우에는 15평기준으로 가구당 9백40만원을 복구비로 지급한다. 내역은 국고보조 20%,장기융자(5년거치 15년상환ㆍ연리 3%)70%,자부담 10%이다. 반파된 경우에는 가구당 지급액이 3백12만5천원이며 내역은 전파의 경우와 같다. 세입자에 대해서는 가구당 1백30만원 범위안에서 실제계약금액에 대해 정부에서 전액 지급한다. □상담실 및 전화번호 구 분 상 담 기 관 전화번호 전 기 동자부 전력운영과 503­9642 한국전력공사 550­3114 전기안전공사 716­4662 연 탄 동자부 석탄유통과 503­9647 석탄산업합리화 사업단 734­1204 시ㆍ도 연료과 또는 연료계 가 스동자부 가스과 503­9629 한국가스공사 519­1114 가스안전공사 745­6141 도시가스협회 739­7721 석 유 동자부 석유수급과 503­9628 보일러 동자부 에너지관리과 503­9636 에너지관리공단 583­4441 열관리시공협회 586­4071
  • “대붕괴위기”…구조적원인 어디에(“탈진증시”… 희망은 없는가:중)

    ◎수요 무시,과잉공급… 「침체의 늪」속에/불황불구,작년 한해 물량 17억주 늘어/실명제 여파등 시장외적 요인도 큰 몫/금융업체,직접금융 조달 68% 독식… 자금흐름 왜곡 지난 86년부터 3년동안 주식투자는 말그대로 「황금알을 낳아주는 거위」였다. 그런 신통력의 거위가 지난해 4월부터 보통도 못되는 병든 거위로 전락했다. 황금알 거위는 왜 병들었는가. 성급한 욕심에 눈이 먼 주인농부가 한달치 분량을 하루 먹이로 거위입에다 억지로 집어넣었던 탓인데 증권당국의 무분별한 물량공급이 농부의 이같은 못난 짓에 빗대어 비판받고 있다. 증시 유통시장의 수요 따위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무턱대고 새 주식을 무더기로 발행해 수급 불균형을 몰고와 침체에 빠지게 했다는 것이다. 종합지수는 지난해 4월1일 1천7에서 21일 현재 6백10까지 추락했고 17개월전 25억주의 합계였던 시가총액 69조원이 현재는 47억주의 총계 노릇을 하고 있다. 지수의 추락과 주가평균의 폭락이 대뜸 눈에 들어오지만 1년반이 못되는 사이에 총상장주식수가 88%나 늘어난 사실에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같은 주식수의 팽창은 수요의 크기를 생각하기 이전부터 정도에서 벗어난 것으로 지적되는 것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80년만해도 5억주 규모였고 6년이 지나서야 곱절로 늘어났었다. 그러다가 기간으로는 그 절반에 불과한 86∼88년 활황을 거쳐 25억주까지 불어났으며 이같은 증시확장은 주가상승률과 궤를 같이한다. 80년 1월4일 1백이었던 종합지수는 6년이 지난 85년말 1백50수준에 머물렀다. 활황 개시와 함께 86년 4월 2백에 올라섰던 주가는 88년 11월 4배인 지수 8백에 도달했고 89년 4월에는 1천까지 솟구쳤던 것이다. 활황 3년동안 투자수익을 가늠하는 종합지수 상승률이 연평균 75%를 기록했으며 이처럼 은행예금의 5배정도의 수익이 주어지는 이 기간에는 주식발행이 이를 웃돌아도 별탈이 없었다. 상장주식 증가는 곧 주식발행을 통한 기업 직접 금융조달의 확대를 뜻해 85년 2천9백억원이었던 이 부문 실적이 86년 8천4백억원,87년 1조9천억원,88년 7조7천억원으로 급증했다. 주식투자자들에게는 생각지도 않던 재산증식의기름진 터전을 마련해 주고 기업에게는 양질의 직접 금융을 풍부하게 모아줌에 따라 정부의 증시확장 정책은 나무랄 데 없어 보였다. 그런데 문제는 이같은 공전의 활황을 선사한 숨은 진정한 주역인 국제적 3저현상(저유가ㆍ저달러ㆍ저국제금리)이 88년후반부터 사라질 조짐을 보였건만 당국은 89년에도 거의 맹목적으로 증시볼륨 키우기에 나섰다는 데 있다. 연 12%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구가하던 호황국면은 3년째인 88년을 끝으로 사라졌다. 증시규모를 88년말 수준으로 동결시켰다 하더라도 89년의 주가는 불안하게 움직였을 터인데 당국은 이에 개의하거나 괘념치 않고 막무가내로 신규주식을 들여보냈다. 연초 25억주였던 주식수는 연말에 42억주까지 증가했는데 경제성장률이 전년의 반으로 줄어듦과 함께 증시에서는 마이너스 수익률이 기록된 것이다. 89년의 이와 같은 무모한 주식공급에서 의미있는 항목을 추리자면 주식발행으로 전년도의 배에 해당하는 14조원의 기업직접금융이 조달된 점이다. 그러나 이로 인해 증시 유통시장에서 일반투자자들이 치러야하는 대가는 너무도 컸고 14조원의 직접금융 내용 또한 잘못된 점들이 수두룩하게 지적되는 것이다. 3억주에 달하는 국민주 2호(한전)의 발행이 시의에 합당했느냐는 비판도 제기되지만 그보다 주식발행중 11조원에 이르는 유상증자 직접금융에서 제조업이 아닌 금융업이 68%나 차지했다는 점은 두고두고 비난을 받고 있다. 게다가 이같은 주식발행 가운데 대주주가 어느 때라도 팔아치워 거액의 시세차익을 챙길 수 있는 무의결권 우선주가 전체 유상증자의 36%에 달하고 있다. 또 기업공개에 있어서 자산재평가 차익을 자본금에 무상전입하는 방식을 비롯한 공개전 「물타기」증자가 창업이득이란 이름하에 대주주들 사이에 88년보다 3배의 크기로 자행되었다. 지난해 물타기증자는 98.3%를 기록하고 있지만 공개 1년전과 비교할 때 대주주들은 최소한 3배로 늘어난 주식수를 보유했다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대주주들은 보유주식을 대량으로 내다팔아 주가하락을 가속화 시켰다. 이들은 88년부터 올상반기까지 4조7천억원어치를 매각한 것으로 집계되는데 차명ㆍ가명계좌까지 합치면 그 규모는 훨씬 늘어난다. 대주주들의 무차별한 보유주식 매각은 특히 지난해말 12ㆍ12부양조치로 투신사들이 2조8천억원 상당의 주식을 매입했을 때 러시를 이뤄 부양책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게 된 원인으로 짚어지고 있다. 증시가 완연한 침체양상을 드러내자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20차례에 가까운 부양조치를 내렸고 직접적인 자금지원만도 6조원에 이르고 있다. 그런데 이같은 자금의 대부분이 대주주들의 보유주식 매각대금으로 변했고 그 대금은 증시에 다시 돌아오는 대신 증시를 완전히 떠나버린 실상을 노출했다. 일반투자자들의 고객예탁금에서도 1조원이상이 증시를 이탈한 것으로 추정돼 유통물량이 엄청나게 늘어난 것과는 반대로 주식매입력은 대폭적으로 축소,주식시세가 폭락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침체가 시작됐고 침체의 원인제공에 큰 몫을 차지했던 지난해는 평균 종합지수 9백18을 유지했지만 침체 2년째인 올들어 현재까지 29차례나 연중최저치를 경신해 오고 있다. 수출이나 실물경기가 지난해보다 나아진다고는 하나 증시기조 자체의 문제를 커버할 정도가 못되기 때문에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투기의 진정도 그렇다. 그러나 지난해의 주가하락이 구조적인 잘못에서 나온데 비해 올해 한층 심해진 시세폭락은 정치ㆍ사회의 불안정에 따른 장외적ㆍ심리적 성격을 띠고 있다. 금융실명제가 유보되어 시중자금의 유입이 기대되었지만 사정한파가 몰아쳐 그 효과를 상쇄시켜 버리고 말았다. 수급이나 실물경기 다음으로 중요한 요건인 재료출현에서도 북방관련의 호재는 소리만 컸을 뿐 실속있는 후속조치가 뒤따르지 못했으며 반면 악재인 중동사태는 점점 나빠지는 길을 걸어 증시를 강타하고 있다.
  • 상항 차이나타운이 시들어간다(세계의 사회면)

    ◎지난해 강진후 달라진 사정을 보면/도로등 복구 미비… 관광객들 큰 불편/상점 수입도 절반으로/파산 상인들 이주 러시 올해는 중국인들이 사업과 금전운이 가장 좋다고 믿고 있는 말띠해. 그러나 미국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 거주하는 중국인들 사회에서는 정작 말띠해임에도 불구,사업부진으로 파산하는 상인들의 숫자가 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은 지금 존립의 위기를 맞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차이나타운은 그동안 가격과 독특한 기념품으로 전 세계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아오던 이 도시의 명소였다. 그러나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살고있는 많은 중국인들은 『차이나타운은 이제 종말을 맞고 있다』며 자조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30년동안 차이나타운에서 일반잡화상을 경영해 왔다는 제임스 디아씨는 『최근 몇달동안 수입이 35%나 줄어들었다』고 울상을 지으며 『이젠 더 이상 버틸힘이 없어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고 현재의 상황을 토로했다. 차이나타운이 이처럼 존립의 위기에 직면하게 된 것은 지난해 10월 샌프란시스코를 강타한 지진때문이다. 이 지진으로 차이나타운의 동맥역할을 해오던 고속도로(프리웨이)가 완파되고 이에 따라 교통사정이 나빠지면서 차이나타운을 찾는 관광객의 수는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만신창이가 됐던 고속도로는 지진발생 9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완전복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 그런데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뛰어오른 건물 임대료는 차이나타운의 침체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이처럼 지난해 지진이후 차이나타운의 여건이 나빠지자 이곳에서 장사를 하던 중국인들은 지금 차이나타운을 벗어나 이웃 오클랜드나 샌호제이 등지로 삶의 터전을 옮겨가고 있는 실정이다 화교사회가 이렇게 위축되자 본토인 중국 상공회의소의 로제팍씨는 『비록 현재의 상황이 어렵다 할지라도 선조들의 정착 초기시절을 생각하며 차이나타운을 지켜달라』고 설득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이같은 만류에도 불구,정든 이곳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자신들의 사정때문에 차이나타운을 등지는 중국인들 수는 계속 늘고만 있다. 자유와 기회의 나라 미국에서 중국인들의 이상과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형성된 차이나타운. 그러나 차이나타운도 이제는 더이상 이들에게 꿈과 이상은 주지못한채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속에서 시련을 겪고 있는 것이다.
  • 「질식주가」회생 조짐(금주의 증시)

    ◎중소형주 중심,매수세 “입질”급증/중동사태 따른 추가 하락은 없을 듯/주말 3P 빠져 「6백55」… 거래량은 크게 늘어 한여름의 지겹던 무더위가 한풀 꺾이는 듯하자 8월의 증시도 다소나마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 이번주의 주식투자자들은 주초에 비해 후반부들어 숨쉬기가 편해진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주 후반의 주가 역시 침체기 최저층을 못 벗어나고 있다. 이는 주초 3일 동안의 하락세가 워낙 대책없이 컸기 때문이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야기된 페르시아만사태는 주초 3일장을 사정없이 강타해 종합지수가 88년 5월 수준으로까지 추락했었다. 반면 외신들의 중동사태에 대한 보도가 한층 격하고 급해진 양상을 띤 주 후반에 국내 주가는 이전보다 훨씬 다소곳해져 반등국면을 펼치기까지 했다. 금주 주식시장의 움직임은 지수상의 변화 이상으로 내면에 가려진 이야기를 갖고 있다. 지수상으로 보면 주말장 주가가 주초(6일)밑에 놓여 있다. 11일 주말장에서 주가는 3.05포인트 하락,종합지수 6백55.89를 기록했다. 전이틀장 동안 12.8포인트 상승한 반등국면이 재반락한 것으로 연속 최저지수 경신이 기록된 초반 3일장의 중간(7일)수준에 불과하다. 중동사태로 최저치가 하향돌파되기 시작한 전주말장에 비해서 15포인트나 밀려난 것이다. 그런데도 상당수의 증시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금주후반의 반등국면에 대한 믿음이 그다지 흔들리는 기색이 없어 내주에는 전주말장의 지수회복이 기대된다는 예측을 많이 들을 수 있다. 우선 페르시아만사태가 해결의 가닥을 잡지 않더라도 미국의 강력한 참전의지에 안심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며 따라서 지난 6일장의 속락과 4일 연속 최저지수 경신으로써 중동사태는 충분히 주가에 반영되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중동사태가 극단적으로 악화되지만 않으면 금주 후반의 반등세가 내주 증시의 기조를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의 반등세는 그만큼 믿음직하다는 것인데 거래량 증가와 중ㆍ소형주에 대한 매수세 지속이 강조된다. 8월들어 주식거래는 뚜렷이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달 13일부터 시작됐던 6백대지수 장세중의 거래량은 하루평균5백만주로 상반기의 60%에도 못 미쳤으나 중동사태에도 불구하고 이달 평균매매량은 8백50만주(평일장)에 달하고 있다. 그리고 종합지수는 마이너스로 처졌다 하더라도 상승세를 탄 종목이 하락종목 수를 압도하는 알맹이 있는 장이 드물지 않았다. 이번 주말장에서 종합지수는 밑으로 꺼졌지만 거래량이 반나절장으로서는 두달전 고르비 속등 이후 최대인 6백1만주를 기록했고 상승종목이 하락종목보다 19개나 많은 3백7개에 이르렀다. 하한가 종목이 7개인 반면 상한가는 42개종목에서 이루어졌다. 종합지수 산정에 큰 영향을 끼치는 대형주들이 이달들어 2.5%하락한데 비해 중형주는 4%,소형주는 5%씩 각각 상승했다. 중동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옆길로 새버리지만 않는다면 주가의 최저층 탈피,회복국면 진입 예측은 결코 빈말이 아닐 듯 싶다.
  • 원화/대 엔화 강세ㆍ불화엔 약세/페만사태이후 「환율」 변동의 파장

    ◎사태 오래끌면 대일 수출에 큰 타격/대달러화는 오름세… 7백15원 기록 페르시아만 사태로 유가가 들먹이고 국내 증시마저 한차례 강타 당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등 주요 외환시세가 급변하면서 원화 환율에도 적잖은 파급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페만 사태이후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면서 국제외환시장의 엔화 시세에 연동돼 움직이는 원화의 대엔화 환율이 최근 내림세로 치달아 수출전선에 반갑지 않은 신호를 보내고 있다. 국내 수출업계는 한동안 원화의 대엔화 환율이 오름세를 타 대일수출이나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상품수출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했으나 페만 사태의 갑작스런 발발로 엔화 약세가 뚜렷해지자 수출에 다시 먹구름이 끼고 있다며 크게 우려하고 있다. 최근엔 미달러화가 미경제의 둔화기미 등으로 마르크화등 서방통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보이면서도 원유수입 의존도가 높은 엔화에 대해서는 강세기조를 유지,페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엔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큰폭의 절상을 보일 것이라는우려 섞인 진단마저 나오고 있다. 페만 사태이후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오름세를 타고 있는 것은 달러화 강세기조가 당분간 이어지리라는 심리적인 기대감으로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미달러환율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소식이 알려진 2일과 3일 달러당 60전과 10전이 떨어졌으나 사태가 악화되면서 월요일인 6일에 달러당 90전이 올랐고 7일 80전,8일에 40전이 각각 올라 환율 7백15원50전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제의 도입으로 대미달러환율이 달러화의 국제시세에 관계없이 국내 외환시장에서의 수급에 따라 결정되는 관계로 페만 사태로 인한 달러화의 국제시세 변동에 그렇게 민감하게 움직인 편은 아니다. 이에 비해 원화의 대엔화 환율은 국제외환시장에서 형성되는 엔화와 달러화의 교환비율에 따라 자동적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이들 통화의 국제시세가 그대로 원화의 대엔화 환율에 영향을 주고 있어 페만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엔약세 반전은 국내수출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1백엔당원화환율은 지난 1일 4백89원28전으로 올들어 최고수준을 나타내 대일수출에 밝은 전망을 비춰 주기도 했으나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후 국제시장에서 엔화의 움직임과 함께 변동되면서 8일 현재 14원65전이 떨어진 4백74원63전으로 3% 가까이 하락했다.
  • 「오일쇼크」와 주가 어떤관계 있나

    ◎1차 석유파동때 주가 31% 내렸다/79년 2차파동땐 35% 떨어져/일본 「1차」 28% 하락… 「2차」선 올라 정부서 효과적 대응… 충격 없애 6일째로 접어든 중동사태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오일쇼크(석유파동) 재발에 대한 우려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오일쇼크는 포탄과 총알이 나는 전쟁에 못지 않게 국내ㆍ외 정치ㆍ경제ㆍ사회ㆍ사회 전반에 엄청난 충격을 불러일으킨다. 지난 73년에는 1차 쇼크가,70년대말에는 2차 파동이 전세계를 강타 했었다. 「바람 타는데」 있어 단연 제일 간다고 할 수 있는 주식시장은 지난 1ㆍ2차 오일쇼크때 어떤 충격을 받았을까. 제1차 오일쇼크는 지난 73년 10월6일 중동전 발발로 시작돼 그전까지 배럴당 2달러 안팎이던 원유가를 73년말 12달러까지 끌어 올렸다. 국내 주식시장의 당시 동향을 보면 71,72년 큰 활황세를 펼쳐 72년초의 1백을 기준으로 한 종합지수가 73년 7월21일 3백94까지 꾸준히 상승해오다 오일쇼크와 더불어 지속적으로 하락,14개월 뒤인 74년 10월17일의 2백69까지 이어져 하락률이 31.8%에 달했다. 2차 오일쇼크는 1차 때와 달리 충격적인 기점 대신 79년 3월부터 점진적으로 진행돼오다 80년 9월24일 발발한 이란ㆍ이라크전으로 그 충격이 본격화됐으며,1차 쇼크이후 배럴당 12∼13달러에서 안정됐던 유가를 34∼36달러까지 급등시켰다. 국내 주식시장은 이보다 반년 앞서부터 급락장세로 돌아섰었는데,침체의 주인이 중동붐의 급격한 퇴조임을 감안하면 선행성 오일쇼크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주가는 78년 8월10일 1백54(80년초 1백기준)를 최고치로 하락하기 시작했고 도중에 2차 오일쇼크까지 겹쳐 80년 1월4일 1백으로 주저앉아 16개월간의 침체기 하락률이 35.4%를 기록했다. 거기다 80년에는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4.8%로 거꾸러진 반면 물가는 28.7%나 치솟았다. 1차 쇼크때는 운송업(84%)이,2차때는 건설업(70%) 주가가 가장 폭락했다. 10년뒤인 이번 중동사태로 13달러에 머무르고 있던 유가의 30달러 돌파가 예상되고 있으며 지난 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 있기 전날 종합지수 6백90이었던 국내주가는 6일간 속락해 44포인트가빠져나갔다. 따라서 최근의 증시침체기 시발점인 17개월전의 최고치(1천7)에 대비하면 하락률이 35.8%에 이른다. 현재의 주식시장 규모는 상장사 6백60개,상장사 총주주수 2천만명(실투자자 5백90만명),시가총액 74조원이다. 반면 10년전의 2차 오일쇼크 당시인 79년에는 상장사 3백55개,총주주수 87만명,시가총액 2조원 등으로 지금에 비해 구멍가게에 지나지 않았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원유공급을 1백%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일본 증시도 이번 중동사태를 맞아 1일 3만8백엔이었던 주가가 연일 속락,7일엔 2만7천6백엔까지 밀려났다. 그러나 1차 쇼크땐 12개월간 28.6% 하락했던 일본 증시는 2차 때는 소폭의 등락이 있었을뿐 오히려 상승했는데,정부의 효과적인 대응에 투자심리가 안정된 탓이었다.
  • 냉각기에 쌓여가는 정치 불신/최태환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요즘 우리 정가의 모습을 들여다보면 유별나게 계속되고 있는 폭염만큼이나 국민들의 마음을 짜증스럽게 하는 것 같다. 계절적으로는 정치방학으로 일컬어지는 「정중동」의 정치모색기라 할 수 있지만 고요속에 새로움이 추구되기 보다는 오는 가을정국에 뭔가 한바탕 폭발할 것 같은 불안감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중순 북새통속에 마감된 1백50회 임시국회때의 「살풍경」 연출이후 20여일간 여야 냉각기를 거쳤으나 어느 한구석에서도 원상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야는 장외투쟁을 통한 강경대응의 명분을 내세우며 「전의」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고 여 역시 야권을 「원내」에 끌어들이려는 노력보다는 「거여」의 위세를 과시할 수밖에 없었던 자기논리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상대를 애써 무시하는 이같은 자기중심의 정치행태는 정치방학속에 이뤄지는 의원들의 귀향 활동에도 그대로 드러난다. 민자당의원들은 한결같이 지역구활동 내용에 대한 평가를 요구하면 『열심히 다니면서 주민들과 대화한 결과 지난 국회때 다수의 법안을실력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이해하더라』며 거여의 자존심을 과시하고 있는 반면 의사당을 뛰쳐나와 낭인생활을 하고 있는 야당의원들 역시 『의원직 사퇴서 제출에 대해 대부분의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다』며 자신들이 유도한 거리의 정치를 강변하고 있다. 미래에 대한 비전 제시보다는 상대에 대한 흠집내기로 자신들의 정당성을 확인하려는 소아적 이기주의를 드러낼 뿐이다. 예년보다 극심했던 장마가 여러 지역을 강타했고 해양오염문제가 전 국민적인 화제가 되고 있음에도 불구,여야가 이마를 맞댄 진지한 대화의 장 한번 서지 않았다는 현실이 정국의 앞날을 더욱 비관적으로 전망하게 만들고 있다. 독일통일문제가 우리의 부러움과 연구과제로 떠오르고 있으나 지난 임시국회때 구성된 「통독조사단」은 민자당의원들만 참석하는 반쪽 조사단의 모습으로 오는 중순경 「지각」 활동에 나선다. 오는 정기국회에 대비한 자료축적이나 정책연구를 위한 정치방학이 아니라 빈껍데기뿐인 소모적인 정쟁의 정치휴지기를 마감했을 때 나타날 정국상황이 어떠할지 여야 정치인 모두 곱씹어볼 때다
  • 강진 붕괴 바기오시 네바다호텔/비,생존자 구출 포기

    【바기오(필리핀) AP UPI 연합】 지난 16일밤 필리핀 루손섬 일대를 강타한 지진으로 사망자 수가 6백여명에 달한 가운데 구조대원들은 19일 필리핀 하계수도 바기오의 네바다 호텔에서 벌여온 생존자 수색작업을 포기했다. 사망자 수는 건물 파편더미에 묻힌 사람들의 생존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짐에 따라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구조대원들은 카바나투안의 한 대학과 바기오의 8개 호텔,그리고 화재로 인한 유독가스로 아직 구조작업을 시작하지 못한 바기오시의 공장지역등에 2백50명이상의 희생자들이 잿더미에 묻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라손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피해지역에서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쌀ㆍ돼지고기 등 생필품의 가격을 통제하도록 지시했다.
  • 비 2백여차례 여진 /아키노,루손섬전역에 비상선포

    ◎“한국인 2명 사망” 현지 공관 보고 【마날라ㆍ바기오 로이터 AP 연합】 16일 필리핀 루손섬을 강타한 강진으로 공식 확인된 사망자수만도 3백11명,비공식집계로는 5백여명이 사망하고 1만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8일 새벽 피해지역에 또다시 강도 6.3,5.9를 기록하는 두차례의 강진을 비롯,2백여차례의 여진이 발생해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북부 바기오시에서는 한국인 1명을 비롯한 5명의 외국인을 포함,1백42명의 사망이 공식 확인됐고 시 외곽 공업단지에서 일어난 화재로 1백50명의 필리핀 근로자들이 사망한 것으로 새로 추정되고 있으며 건물잔해 발굴작업이 진척됨에 따라 사망자수는 5백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코라손 아키노 대통령은 이날 수도 마닐라와 바기오를 포함한 루손섬 전역에 비상사태와 가격통제령 및 1개월간 휴교령을 선포했으며 헬리콥터로 바기오시를 방문한뒤 구호품 수송을 위해 도로를 최우선적으로 복구하도록 지시했다. 바기오의 장의업소인 바기오 메모리얼 홈즈사는 평소 10명의 장의능력을 갖고 있으나 60∼70구의 시체가 밀려들어 관을 비롯한 장의용품이 태부족이라고 밝히고 접수된 시체중 2구는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의 것이라고 확인했으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진앙지인 카나바투안시에서는 필리핀­미국 합동구조반이 아코디언처럼 허물어진 6층짜리 학교건물의 잔해발굴작업을 계속했으나 50명이상의 어린이들이 매몰돼 있을 것으로 보이는 이 잔해더미에서는 17일밤 이후 신음소리조차 들리지 않아 구조반은 매몰자 전원이 사망했을 것으로 판단,생존자 구조는 포기했다. 한편 프랑스는 이날 구호금으로 18만달러를,호주는 20만달러를,대만은 20만달러를 각각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일본은 30만달러의 구호금과 함께 26명으로 구성된 구조반을 파견,바기오에 도착했다. 지진 발생 직후부터 전기와 수도공급이 중단된 바기오시에서는 앞으로 2∼3주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여진으로 이미 파손된 집이 무너질 것을 우려한 대부분의 주민들이 한데서 밤을 새우고 있으며 식량과 연료,약품이 떨어져 많은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속속 빠져나가는 바람에 유령의 도시로 변하고 있다.
  • 강의중 건물무너져 35명 떼죽음/비 지진참사 현장 이모저모

    ◎주비미군,의약품 공수… 긴급 구조 ○…마닐라와 필리핀 북부를 강타한 지진의 진앙인 카바나투안시의 필리핀 크리스천대학건물 붕괴현장에는 녹색교복 차림의 학생들이 파편더미에 깔린채 신음하고 있었으며 곳곳에 구두와 볼펜ㆍ노트 등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비참한 모습. 느닷없는 지진으로 이 대학6층 콘크리트 건물이 무너져 내리는 통에 오후수업을 진행하고 있던 교사들과 학생 가운데 상당수가 미처 대피하지 못해 파편더미에 묻혀 버렸으며 캠퍼스 건물은 흡사 눌러진 샌드위치처럼 찌그러든 모습. ○…이곳에는 당시 대학생들과 부속중ㆍ고교의 교사ㆍ학생들은 포함,모두 5백명가량이 있다가 일부만이 용케 대피했으며 파편 더미에 깔린 학생들중에서는 17일 상오 현재 1백여명이 구조되고 35명만이 사망자로 확인돼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 ○…이날 마침 14번째의 생일을 맞이한 세난도 멤핑군은 3명의 친한 친구들을 레스토랑 식사에 초대했었는데 같은반 학생 54명이 모두 파편더미에 깔려 결국은 그 혼자만이 유일한 생존자로 남는 비극을 겪게 됐다. ○시민들,거리서 방황 ○…한편 미국방부는 공군수색 및 구조대를 지진 현장에 급파했다고 발표했으며 클라크 미공군기지의 한 대변인은 의약품을 실은 미군 헬리콥터 4대가 바기오로 출동했다고 밝혔다. OCD관계자들은 마닐라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중이던 7명의 환자들이 정전으로 산소공급이 중단되는 바람에 절명했으며 다른 환자들은 주사병을 매단채 거리로 뛰쳐 나갔다고 밝혔다. 또 건물과 다리가 무너지고 교회와 도로가 갈라졌으며 마닐라 시내의 사무실과 아파트 등이 파손되고 곳곳에 화재가 발생,공포에 질린 수천명의 시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와중에서 깔리거나 부서진 건물의 파편에 다친 사람들도 상당수에 이른다고 경찰과 병원관계자들은 말했다. ○쿠데타보다 무섭다 ○…지진발생 순간 대통령궁에서 상원의원들과 회의중이던 아키노대통령은 건물이 흔들리자 재빨리 탁자 밑으로 들어가 30초가량 대피. 그후 기자회견장에 나온 아키노는 『지난해 12월의 군부 쿠데타때 내가 책상 밑으로 숨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었지만 이번에는 정말 탁자밑으로 들어갔다』고 시인,천재지변이 쿠데타보다 더 무서운 것임을 입증. ○세계곳곳 잇단 지진/남미ㆍ대만서도 발생 ○…필리핀에 강진이 발생한 같은 날 칠레 페루 아르헨티나 일본 등 지구촌 4곳에서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17일 새벽에는 대만에도 지진이 일어났다. 칠레 중부지방을 강타한 지진으로 전화가 끊기고 수천명의 산티아고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오는등 혼란이 일어났으나 인명 및 재산피해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지진이 칠레와 아르헨티나를 강타한 직후 이웃인 페루에서도 2번의 지진이 발생. 리히터 지진계로 각각 4.5와 4.4를 기록한 페루의 지진은 리마 북쪽 4백㎞에 위치한 침보테와 3백30㎞남쪽 나스카에서 가장 강력하게 느껴졌다. ○손으로 딸 구조나서 ○구조작업이 펼쳐지면서 진앙지인 카바나투안에선 생과 사를 가르는 희비가 속출. 지진으로 무너진 한 카톨릭계 학교에서 구조작업으로 5명의 여학생이 구출되자 구조대원들은 일제히 환호성. 여학생들은 18시간동안 매몰됐던 탓에 눈이 부신듯 얼굴을 찡그렸으나 곧 미소를 짓는 등 생환의 기쁨을 만끽. 반면 무너진 건물더미 속에서 딸의 목소리를 들은 한 아버지가 정과 손만으로 구조작업에 나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기도. 올해 17세인 딸 마일렌이 건물더미 속에서 『꺼내줘요 아빠. 더 이상 참기 어려워요』라며 부르짖는 소리를 16일밤 처음 들은 그녀의 아버지 크레센시오 자보르씨는 정과 맨손으로 딸의 구조작업을 펴기 시작. ○우리교민 피해 전무 ○…외무부는 17일 상오 마닐라지진사태와 관련,『현지공관이 외무부에 보고해온 바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현지공관이나 공관원 및 가족들이 피해를 본 것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 필리핀 지진 사망 5백여명/학생등 1만여명 부상

    ◎건물더미에 1천명 매몰 추정/아키노,국가 비상사태 선포 【마닐라 AP DPA AFP 연합】 미타 파르도 데 타베라 필리핀 사회복지장관은 17일 필리핀 루손섬 전역을 강타한 지진으로 사망자수가 5백명에 달했다고 확인하고 1만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아키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 누에바 에시하 지역의 피해정도를 시찰한뒤 일부지역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또한 필리핀 정부는 이날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1천명으로 늘어날지도 모른다고 추정하면서 혈액ㆍ의약품ㆍ의류ㆍ식품ㆍ금전상의 지원을 요청했다. 타베라 장관은 이어 이번 지진에 따른 재산ㆍ기간시설피해도 광범위하다고 밝히고 특히 지진의 진앙부근에 위치한 누에바 에시하지역과 바기오시의 피해가 심하며 바기오시의 경우 건물 42채가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바기오시에서 가장 심각한 피해를 본 건물은 테라스형 프론트가 1층 로비로 무너져내린 하야트 호텔로 피델 라모스 국방장관은 이 호텔에서만 50명이 숨진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관리들은 또 바기오시에서 1천명의 주민들이 건물더미에 갇혔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는데 인구 11만 9천명의 바기오 시민중 대부분은 12차례의 여진이 엄습했던 16일밤 집밖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또한 바기오시의 특급호텔인 네바다호텔도 지진으로 건물 중앙에 커다란 균열이 생겼으며 일부 공장들도 대파됐고 바기오대학의 건물이 무너져 내려 23명이 숨졌다고 DZWT 라디오방송이 전했다. 관리들은 바기오시이외에 피해가 심한 지역은 마닐라북부 1백60㎞지점의 다구판시와 누에바 에시하주라고 말하고 구조대원들이 16일밤 철야로 누에바 에시하주의 주도에서 붕괴된 6층짜리 학교건물더미를 수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라손 아키노 필리핀대통령은 이날 마닐라북부 1백㎞지점의 카바나투안시를 방문,크리스천 칼리지 건물 붕괴현장의 구조작업을 시찰한 뒤,희생자의 유족들에게 금일봉을 주며 위로했다. 카바나투안시에서는 이날 상오 현재 35명이 사망하고 1백54명이 부상했다고 병원관계자들이 말했으나 호노라토 페레스시장은 붕괴된 크리스천 칼리지 건물더미에 아직 30명이 갇혀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방비 대학생 선교회/피해자 1명도 없어 한편 필리핀 마닐라시에 1천5백명의 대학생을 파견하고 있는 한국대학생선교회(CCC)는 17일 하오 현재 우리 대학생들은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 비 마닐라에 강진… 94명 사망/진도 7.7

    ◎20년만에 최악… 곳곳 건물붕괴ㆍ정전/국제공항 한때 폐쇄,학교도 휴교/진앙 카바나투안… 피해 계속 늘듯 【마닐라 로이터 UPI 연합】 필리핀 수도 마닐라와 북부지방 일대에 20년만의 최악인 16일 하오 4시26분(현지시간) 리히터 지진계로 진도 7.7의 강진이 발생,지금까지 학생 39명을 포함,최소한 94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했다. 필리핀 관계당국은 2분이상 계속된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마닐라 북부 곡창지대인 누에바 에시하주의 카바나투안 지방이라고 밝히고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인명 및 재산피해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필리핀 적십자사는 카바나 투안에서 크리스천 칼리지의 5층건물이 붕괴되는 바람에 39명의 학생들이 교실에서 압사했으며 더 많은 학생들이 자갈더미에 매몰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마닐라의 한 라디오방송은 산악 휴양도시 바기오에 소재한 하이야트호텔 등 수개의 호화호텔의 일부가 붕괴,외국인 등 수십명이 부상했으며 하이야트호텔의 경우 카지노에 1백50명이 갇혀 있다고 전했다. 필리핀경찰과 구조대원들은 이밖에도 필리핀 전역에서 빌딩붕괴로 어린이 3명을 포함,최소한 3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한편 마닐라에서는 사무실과 빌딩에 금이 가고 화재가 발생하자 겁에 질린 수천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 나오기도 했다. 마닐라의 병원에서는 수십명이 지진으로 인한 상처를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한 여인은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마닐라 시내 곳곳에서는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마닐라 경찰은 5개의 라디오방송국 전신전화국이 업무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마닐라 국제공항은 지진으로 30분간 폐쇄됐었으며 루손섬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으로 암흑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닐라의 모든학교는 17일부터 수업을 하지 않기로 했으며 바기오시의 경우는 주요도로가 붕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이날 TV를 통해 필리핀인들에게 침착할 것을 호소했으며 물품사재기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68년 8월2일 마닐라에 강진이 강타,3백7명이 사망했었다.
  • 외언내언

    월남전이 한창이던 무렵에 낯익었던 용어로 성역(Sanctuary)이란 말이 있다. 원래의 뜻은 중세의 국왕이나 법의 지배력이 미치지 못한 사원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월남전에서 베트콩이 월남에서 작전을 하고 도망가면 미군이나 정부군이 추격할 수 없었던 캄보디아영내의 기지를 두고 쓰던 말이다. 국력면에서 비교가 안된 월맹과 베트콩이 미국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이 성역의 덕분이라고 한다. ◆그러나 성역은 공산주의자들을 위해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월남전이 공산주의자들의 승리로 끝난 지 15년이 지난 지금 동유럽 공산국이 이 성역으로 고전을 치르고 있는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인지도 모른다. 작년 11월9일 베를린장벽의 붕괴를 가져온 직접적인 도화선은 동독국민들의 외국대사관 피신사태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주재국의 주권이 미치지 못하는 대사관도 말하자면 일종의 성역인 것이다. ◆그리고 그 바람은 마침내 발칸반도로 옮겨 동유럽의 마지막 개방과 개혁의 거부국 알바니아를 강타하고 있다. 알바니아 주재 10여개국 대사관에 6천여명이 몰린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알바니아도 결국은 이 바람에 굴복,개혁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11일엔 이 바람이 대서양을 건너 쿠바에도 상륙했다니 카스트로의 발등에도 불똥은 튀기 시작한 셈이다. ◆바람은 동유럽에서 한동안 잠잠해지는가 했으나 알바니아·쿠바의 경우는 그렇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꾸준히 불고 있었으며 결국은 끝장을 보고야말 기세인 것이 분명하다. 두 나라는 북한과 함께 개혁과 개방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는 나라들일 뿐 아니라 북한과 친밀하고도 닮은 데가 많다는 점에서 특별히 주목된다. ◆북한은 루마니아사태 때보다 더 심한 충격과 우려의 눈으로 사태를 지켜보고 있을 것이 틀림없다. 어떻게 해서든 이 고비만 넘기면 무사할 것으로 생각하며 바람잘날만 기다린다면 그 보다 더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것이다. 평양에도 서방대사관은 없으나 서방화된 소·동유럽 대사관들은 있다.
  • 알바니아 변혁의 도화선될 가능성

    ◎「반정인사 대사관피신」의 배경과 파장/「장벽붕괴」부른 동독인 대탈출과 흡사/40년 일당독재ㆍ개혁늑장에 불만 표출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알바니아 반체제인사들의 외국대사관 피신사건은 향후 알바니아 정국에 전면적인 변혁을 몰고올 하나의 정치적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동구권국가 가운데 가장 느린 개혁속도를 보이던 알바니아에서 지난 며칠동안 반정부소요가 발생해 4백여명의 반체제 인사들이 수도 티라나주재 외국대사관으로 피신,이 가운데 일부가 정치적 망명을 요청하고 나선 이번 사태는 지난해 베를린장벽 붕괴의 도화선이 됐던 동독인들의 동구주재 서독대사관 피신사건과 그 양상이 흡사하다는 점에서 남다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지 외교소식통들은 『4백여명의 알바니아인들이 대사관으로 피신하기 위해 담을 넘거나 트럭을 이용해 대사관 정문으로 돌진해 왔으며 알바니아 보안군은 이들에게 총격을 가해 적어도 4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전하고 『현재 티라나주재 10여개 대사관에는 모두 4백여명이 피신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구의 대변혁에도 불구하고 스탈린식 공산독재체제를 고수해오다 최근 굳게 걸어 잠갔던 빗장을 서서히 풀고 「위로부터의 점진적 개혁」을 시도해온 알바니아 알리아 정부가 이번에 직면한 사태의 표면적 원인은 지난 5월8일 발표한 여행자유화 조치와 새로운 여권법이 지나치게 차별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지난 40여년 동안 공산당 일당 독재하에서 누적돼온 국민들의 불만이 개혁물결을 틈타 폭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인구 3백만명에 1인당 국민소득 9백만달러를 밑도는 알바니아의 현경제상황은 정치ㆍ경제ㆍ외교적으로 자주 고립노선을 선언한 지난 70년대 중반보다 오히려 더 악화됐으며 높은 실업률과 생필품부족은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수년간 알바니아를 강타한 가뭄으로 식량마저 바닥나 국민들의 불만은 최고조에 달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알바니아의 최고통치권자 라미즈 알리아 노동당 제1서기는 국민들의누적된 불만이 현 체제의 붕괴를 가져올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서 지난 5월 중앙집권경제체제를 완화하고 개인의 인권을 보장하는 제한된 개혁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그러나 알리아정부는 이같은 민주화개혁조치를 단행하면서도 사회주의체제 강화라는 단서를 단채 루마니아식의 형식적 개혁만을 추진,국민들의 개혁열망을 수용하는데 미흡할 수 밖에 없었다. 이번 사태와 관련,알바니아관영 ATA통신은 『외국대사관으로 피신한 알바니아인들이 「범죄자」와 「징집통지서를 받은 청년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 서독소식통은 『이들은 알바니아의 반체제인사들』이며 『서독정부는 이번 사건은 유럽경제공동체(EEC)회의에 상정,공동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밝혀 이에 대한 대응이 알리아의 개혁의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관측통들은 내다보고 있다.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에 가입의사를 밝힌데 이어 국민들의 해외여행을 허용하는 등 일련의 개혁조치를 취해온 「동구의 고도」 알바니아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동구대변혁의 「막차」에 오르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 이란 또 진도 5.7강진/카스피해 연안/1차 지진 복구지역 엄습

    ◎사망 총5만 【테헤란 DPA 로이터 연합】 지진의 악몽에서 벗어나 복구작업에 한창인 이란 북서부 카스피해 연안지역에 24일 다시 리히터 지진계로 진도 5.7을 기록하는 강진이 엄습,산사태를 일으키고 도로를 붕괴시킨 것으로 이란 관영 IRNA통신이 보도했다. IRNA통신은 새로운 지진이 이날 하오 6시46분(한국시간)쯤 길란주의 주도 라시트를 뒤흔들었으며 복구작업으로 겨우 개통된 라시트ㆍ루드반간 고속도로가 산사태로 다시 붕괴됐으나 인명ㆍ재산피해가 있는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테헤란 AFP 연합 특약】 테헤란 타임스지는 24일 이란 북서부 카스피해 인접지역을 강타한 이란 사상 최악의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5만명,부상자가 20만명으로 잠정집계 됐다고 한 정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 오펠리아 대만상륙/9명 사망ㆍ실종

    【대북AP연합】 필리핀 북부지역을 강타해 최소 31명의 사망자와 8만5천여명의 이재민을 낸 시속 1백37㎞의 대풍 오펠리아가 23일 대만 동북지역으로 북상,홍수를 동반하면서 9명의 사망ㆍ실종자를 냈으며 공중 및 육상 교통로를 두절시켰다고 대만경찰이 밝혔다. 대북 남동쪽 2백㎞지점에 위치한 화연현 경찰은 마을을 덮친 홍수에 휩쓸려 주민 5명이 사망하고 인근 마을에서는 4명이 실종됐다고 말했다.
  • 이란 지진사망 4만명/테헤란에 여진… 시민,한밤 탈출소동

    ◎미ㆍ사우디 등서 잇단 구호손길 【테헤란 외신 종합】 이란 서북부 카스피해 인접지역을 강타한 이란사상 최악의 지진으로 4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10만명이 부상했다고 테헤란방송이 23일 보도했다. 이란관영 IRNA통신은 또 강력한 지진이 22일 새벽 이란 수도 테헤란을 강타,잠자던 시민들이 공포에 떨며 거리로 뛰쳐 나왔다고 보도했다. IRNA통신은 그러나 15초간 계속된 이 지진으로 얼마나 많은 희생자와 재산피해가 발생했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란이 지진피해 복구를 위해 이례적으로 대외지원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ㆍ영국 및 사우디아라비아 등 테헤란과 단교한 나라들을 비롯한 전세계 국가들의 구호 참여가 줄을 잇고 있으나 피해정도가 워낙 심각해 정상회복까지는 적지않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 지구촌은 인류애를 보내자(사설)

    대자연의 영위는 구극 인간의 능력을 초월한다. 사람이 자연을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그러므로 인지의 발달이 천재지변을 막는다 할 수도 없다. 감수하고 체념하면서 살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처지인 것이다. 21일 밤 이란의 서북부 지역을 강타한 지진도 그런 점에서 생각할 때 지구상에서 수많이 되풀이 되어 온 갖가지 형태의 불가항력적 재앙중의 하나였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그 피해가 너무도 엄청나다. 다른 것 말고 잠정집계된 인명피해만 놓고 봐도 사망자 2만5천명에 부상자 또한 10만명이 넘는다는 것 아닌가. 1백30여 도시를 폐허로 만들었다는 이 대자연의 재앙은 한밤중 자정에 일어남으로써 더욱 더 처참한 피해를 내게한 듯하다. 아비규환의 피해 현장은 추측하기에 어렵지 않다. 이번 지진은 지난 78년 그 나라 동부 호라산주에서 일어난 지진때 낸 사망자 2만5천명이후 최대의 참사로 기록된다. 부상자 가운데서도 사망자는 추가될 것이다. 이 커다란 재변 피해에 아픔을함께하면서 위로의 뜻을 전하고자 한다. 대자연이 내리는 재앙의 형태는 여러가지이다. 화산이 폭발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해일에 태풍에 수해ㆍ한해도 있다. 지진도 그런 재앙 중의 하나이다. 이 지진만 해도 지구상에서는 해마다 크고작은 것들을 합쳐 약1백만회 정도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 발생 원인을 정확하게 구명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지각의 판구조운동설이 현재로서는 유력하다. 20세기 들어서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낸 것은 1976년에 있었던 중국 당산의 대지진이다. 약 70만명의 사망자 기록을 갖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진에 관한 한 비교적 안전지대로 여겨져 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다. 「삼국사기」나 「조선왕조실록」등에 기록되어 있는 것만 해도 1천8백여회에 이른다. 그리고 1905년 지진계가 설치된 이후 2천여회의 지진이 기록되고 있고 그중 4∼5도이상의 중진은 70여회이다. 78년에 있었던 진도 5의 홍성지진은 우리에게 지진공포까지 안겼음을 회상할 수가 있다. 다만 지금까지 외국에서와 같이 큰 피해를 경험하지 않고 있다는 것뿐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해마다 20회 안팎이 발생하는 지진이고 보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지혜는 지녀야 할 것이다. 이번 이란에서의 대지진을 남의 나라에서 일어난 불행이라 하여 대안의 화재시할 일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런 때일수록 온 지구촌이 대류애를 발휘하여 이 나라의 아픈 마음을 달래었으면 한다. 이런 일에는 체제ㆍ이념이나 인종ㆍ종교의 차이가 있을 수 없다. 설사 지금까지 적대관계를 가져온 나라라 하더라도 그럴수록 따뜻한 마음을 보내야 할 것이다. 내가 불행에 처했을 때 주는 위무는 마음속의 응어리를 풀게 한다는 데서 더욱 그러하다. 88년 소련 아르메니아의 대지진때도 지구촌은 체제를 초월하여 구호물자와 의료품을 보냈던 것을 상기할 수 있지 아니한가. 다시 한번 위로를 보내면서 하루 빨리 상처가 아물게 되기를 바란다.
  • 이란 지진 사망 2만8천명/2개주 1백30개 도시·마을 폐허화

    ◎12시간 간격 두차례 강타… 부상자 수십만 【테헤란·제네바 AFP 로이터 연합】 이란의 서북부지역을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적어도 2만7천9백50명에 달하고 있으며 부상자수는 2만9천1백98명이라고 이란관영 IRNA통신이 22일 사상자에 대한 최신집계결과를 보도했다. 한편 카말 하라지 유엔주재 이란대사는 22일 뉴욕에서 미CNN­TV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번 지진으로 2만5천명의 사망자 외에 수십만명 이상이 부상했으며 구호팀들이 멀리 떨어져 있는 피해지역에 속속 도착함에 따라 사상자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관련기사4면〉 테헤란 지진관측소는 리히터지진계로 강도 7.3을 기록한 지진이 카스피해 남쪽의 길란주와 남서쪽의 잔잔주 등을 강타했다고 밝히면서 이들 두 지역에서만 1백30여개 도시 및 마을이 폐허화됐다고 덧붙였다. 진앙지는 테헤란 서북쪽 2백㎞ 및 동아제르바이잔주도 타브리즈 동남쪽 4백㎞ 지점인 것으로 발표됐다. 이란관영 IRNA통신은 이날 첫번째 지진이 발생한지 12시간 만에 리히터지진계로 진도 6.5를 기록한 2번째 지진이 사고지역을 다시 강타해 피해가 더욱 가중됐으며 현재 이란정부는 C­130 수송기들을 이용,구호물자를 공수하는 한편 부상자들을 후송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정부는 이날 3일간의 공식 애도기간을 선포하면서 전국민이 피해복구에 나서주도록 호소했으며 호메이니 사후의 이 나라 정신적 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와 하셰미 라프산자니대통령이 피해지역을 긴급 방문,구호활동을 직접 지휘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 도로파괴ㆍ악천후로 구조대 접근못해/이란대지진… 아비규환의 현장

    ◎“살려달라”절규에 장비없어 속수무책/생존주민들 여진 두려워 집에도 못가/“신이내린 시련”… 영국ㆍ이라크 등 각국서 원조나서 ○…21일 이란 북부를 폐허화한 강진으로 1만∼2만5천여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란의 정신적인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는 짤막한 성명을 통해 이번 지진은 「신의 시련」이라고 지적하고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에게 『인내와 협력을 통해 긍지를 갖고 이 시련을 극복하자』고 촉구. 하셰미 라프산자니 이란대통령도 3일간을 공식 추도기간으로 선포하고 이란국민들에게 구조작업을 돕도록 당부. ○…이란정부는 각료회의를 소집한 뒤 IRNA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슬프고 고통스러우며 무시무시한 비극으로 지금까지 2만7천여명이 사망하고 2만9천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히고 이란의 모든 정부기관은 「전면적인 비상태세」에 돌입했으며 생존자들에 대한 공중구조를 명령했다고 말했다. 이란관영 IRNA통신은 또 하메네이와 라프산자니대통령이 구조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지진피해지역을 방문했다고 밝히고 구조활동의 협조를 위해 대통령직속 특별대책반이 구성됐다고 말했다. ○일선 의료진등 급파 ○…이란 정부는 이번 지진을 「끔찍한 비극」이라고 설명하고 남아프리카와 이스라엘을 제외한 모든 국가들에게 지진피해 복구를 위한 긴급 원조를 요청. 이란 당국은 특히 전주민들에게 금요일 기도회에서 헌혈을 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국제사회에 대해서도 지진으로 인해 부상한 사람들을 위해 혈액을 공급해줄 것을 호소. 한편 일본ㆍ프랑스ㆍ스위스ㆍ영국ㆍ호주도 앞서 미국에 이어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이란에 긴급원조를 제공하겠다고 제의. 일외무성은 이날 이란과 일본간의 우호적인 관계와 인도적인 측면을 감안,이란정부의 구호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말하고 이에 따라 정부는 적십자사를 통해 1백만달러를 기부할 것이며 53만9천달러 상당의 구호물자 및 의료품을 공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정부는 또한 12명의 구조대와 10명의 의료팀이 외무성 관리 2명 등과 함께 이날 저녁 이란으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봅 호크 호주총리도 호주정부는 이란의 구호활동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고 영국 민간 자선단체소속 자원봉사대 17명도 이란 지진피해 구호활동을 위해 현지로 향할 준비를 갖추었다고 이 단체 관계자가 말했다. ○“관계개선 호기”분석 영외무부도 21일 이란정부의 구호 요청에 즉각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고 영국 적십자사도 우선 지진피해자들을 위한 담요ㆍ의약품ㆍ식료품등 구입 자금으로 1만파운드(1만7천2백달러)를 제공하겠다고 제의. ○…이란의 정치 분석가들은 이번 지진으로 미국 및 서방동맹국들이 이란측에 우호적인 태도와 관계개선을 위한 의사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설명. ○EC,1백만불 제공 ○…유엔은 주제네바 구호조직을 통한 즉각적인 지원활동에 들어갔으며 유럽공동체(EC)도 1백만 ECU(유럽통화단위ㆍ1백20만달러)의 구호금을 전달했다. ○…이란 제1의 적인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21일 새벽 북서부 이란을 강타한 지진과 관련,알리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이란대통령에게 위로의 전문을 보냈다. 이라크 관영 INA통신은 후세인대통령이 수만명의 사상자를 낸 이번 재난에 「심심한 유감」을 표시하는 내용의 전문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중상자 테헤란 이송 ○…희생자들이 몇t씩이나 되는 자갈과 파괴된 건물속에 파묻혀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구조요원들이 사고현장으로 몰려가고 있으나 지진으로 인한 도로파괴와 악천후로 현장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IRNA통신은 사고현장으로 통하는 주요도로가 지진으로 대부분 파괴돼 육로를 통해 현장에 접근할 수없어 도로가 복구되길 기다리고 있으며 악천후로 공중수송도 용이하지 않은 상태라고 보도. 또한 중상자들의 대부분은 현장치료가 불가능해 테헤란으로 이송되고 있다. ○…구조대가 겪고 있는 또다른 어려움은 정전. 지진으로 송전시설이 모두 파괴되는 바람에 피해지역 도시와 마을사람들은 칠흑같은 어둠에 싸여있어 조명장비 없이 투입된 구조대원들은 벽돌더미에 깔린채 『살려달라』고 아우성치는 부상자들의 비명을 듣고도 속수무책인 채로 발만 동동. ○한마을 4백명 사망 ○…전화로 접촉한카스피해 인근 라시트마을의 한 주민은 자기 마을에서만 4백명이 죽은 것 같다고 말하면서 살아남은 주민들도 여진이 두려워 집에 돌아갈 생각을 못하고 길거리에서 서성대고 있다고 울먹. ◎지진지역은 가장 비옥한 차생산지/대부분이 세라믹 벽돌집… 피해 극심 ○…21일 발생한 지진으로 폐허화된 이란 서북지역은 이 나라의 가장 비옥한 토지를 비롯,부유한 마을,경치가 수려한 산들로 이루어진 곳. 이란 관영 매체들은 이번 지진으로 총면적 5만㎢,주민수 4백만명으로 추산되는 길란 및 잔잔주에서만 1천9백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는데 소련 아제르바이잔공화국과의 국경으로부터 테헤란 북쪽 해안휴양지에 이르는 카스피해 해안을 품고 있는 길란주는 주로 건조한 기후의 이란에서 가장 강수량이 많은 지역이다. 길란주 농부들의 주업은 담배경작. 남쪽으로 잔잔주까지 뻗어있는 고원지대에서는 이란이 생산하고 있는 다작물 거의 대부분이 생산되고 있다. ○…이번 이란의 지진이 엄청난 피해를 부른 것은 이지역 지각을 이루는 2개의 판상이 유동적이며 죄는 형태로 산악지대를 형성,진동을 가져왔기 때문이라는 게 지진전문가들의 진단. 게다가 피해지역의 많은 가옥들이 홍수가 잦은 침전된 평야위에 지어진데다 건축자재가 콘크리트 보강재를 사용하지 않은 세라믹 벽돌이어서 외부충격에 쉽게 무너져 내렸다는 것. ○대수롭지 않게 보도 ○…이란 언론들은 21일 2만5천여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북부이란의 대지진에 대해 별다른 감정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 이채. 니코시아에서 수신된 이란 언론매체는 지진 보도에 신속성을 보여 이란통신의 경우 지진발생 30분만에 수도 테헤란에서 진동이 감지됐다고 타전. 그러나 그뒤의 후속 보도들은 잔잔과 길란지방에서 많은 사상자가 우려된다고 짤막하게 언급했을 뿐 주로 농작물에 피해가 났을 것이라고만 전했다. 게다가 이란관영 IRNA통신의 최초 보도들은 재앙의 정도를 극적으로 과소평가하기도. 이 통신이 이날 늦게 사망자수를 1만명으로 보도한 사이 유엔주재 이란대사는 2만5천명이 죽고 수만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이란 라디오방송은 6시간30분 뒤에야 지진보도를 했으며 TV는 한술 더떠 12시간이 지난후에야 아무런 논평없이 북부의 지진현장 장면을 반영. 하셰미 라프산자니대통령이 지진희생자들을 위한 3일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했음에도 TV는 아동용 만화와 교육프로를 내보내고 이집트와 영국간의 월드컵축구를 생중계하고 있었다. □세계 10대 지진 ▲1556. 1.24 중국 산서 83만명 ▲1737.10.11 인도캘커타 30만명 ▲1526. 5.20 시리아 안티오크 25만명 ▲1976. 7.28 중국 당산 24만2천명 ▲1927. 5.22 중국 난산 20만명 ▲1923. 9. 1 일본 도쿄 14만명 ▲1730.12.30 일본 북해도 13만7천명 ▲1920.12.16 중국 감숙 10만명 ▲1290. 9.29 중국 치흘리 10만명 ▲1201. 3 에게해 1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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