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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강진… 60명 사상/강도 7.2 호텔·관제탑 등 붕괴

    【카이로 로이터 연합】 22일 새벽 레바논에서 이집트와 수단 국경까지 강타한 강력한 지진으로 6명이 사망하고 적어도 24명이 부상하는 한편 이스라엘,요르단 및 이집트 등에서 상당수 건물이 무너졌다. 이 지역과 미국의 지진관측소는 리히터 규모로 5.7부터 7.2까지 걸치는 엇갈린 관측치를 내놓으면서 진앙지가 이스라엘 휴양지 엘리아트에서 남쪽으로 5백㎞ 떨어진 홍해의 해저라고 밝혔다. 이 지진은 이날 아침 6시15분(한국시각 하오 1시15분)부터 약 1분간 이어졌다. 이집트 텔레비전 방송은 진앙지인 아카바만 이웃 누웨이바항에 있는 4층 규모의 바르라쿠다 호텔이 무너져 2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 지진으로 누웨이바항의 부두와 터미널이 파괴됐으며 시나이반도 남쪽 끝에 있는 공항의 관제탑도 무너졌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 베트남 사상최악 태풍/137명 사망·46명 실종

    【하노이 AP 연합】 수십년만에 최악의 태풍이 베트남 중부지역을 강타,최소한 1백37명이 사망하고 46명이 실종됐다고 베트남정부의 한 관리가 14일 밝혔다. 이번 태풍은 또 8천2백채의 가옥과 도로,농경지 등을 침수시켜 재산피해는 모두 6천3백억 동(약 5천7백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베트남은 지난 10월에도 남부 메콩강 델타지역에서 집중호우와 홍수로 모두 1백42명이 사망했었다.
  • 방글라 폭풍우로 200명 실종

    【콕스 바자르(방글라데시) 로이터 연합】 강력한 폭풍우가 9일 하오부터 방글라데시 벵골만애한와 연안 도서지역을 강타,약 2백명의 어부가 실종되고 수백채의 가옥이 파괴됐다고 어업단체 관계자들이 11일 밝혔다. 이들은 『이번 폭풍우로 96명의 어부를 태운 6척의 저인망어선 행방이 묘연,어부들이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하고 이와함께 바르구나 해안지역에서도 15척의 어선에서 조업중이던 1백명의 선원들이 현재 실종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10일 마헤슈칼리섬에서는 폭우로 가옥이 붕괴되면서 1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 풍속이 80㎞에 달하는 이번 폭풍이 몰고온 해일은 또 경작지와 저지대를 침수시키는 등 막대한 피해를 내고 있다.
  • 비자금 여파/사례금 관행 사라진다

    ◎“「봉투」 받으면 노씨와 다름없지…” 새 풍조/교사,학부형 촌지 거절 일쑤/관가·병원 급행료 이젠 시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조성사건이 우리사회 전반을 강타하면서 일반인들 사이에 오랜 관행으로 남아있던 촌지·사례금 형식의 「검은돈」이 설 땅을 잃어 가고있다. 새 정부들어 각계·각층의 꾸준한 자정노력으로 「촌지문화」가 빛을 바래긴 했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 뒷전에서는 적으나마 이권에 대한 대가로,또는 인사치레 떡값 명목으로 돈봉투가 오고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던 것이 노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이 터지고 정치권의 이전투구가 뒤따르면서 「검은돈은 범죄」라는 묘한 등식의 심리가 작용,받는 쪽은 물론 주는 쪽도 이를 꺼리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해마다 입시철을 앞둔 이맘때면 자녀의 장래를 걱정하는 학부모들이 내신성적에 대한 불안한 마음에서 학교를 찾아 교사들에게 돈봉투를 건넸으나 올해는 뚝 끊긴 상태다. 서울 강남 S고교 학부모 이모씨(46·여)는 『입시를 앞둔 아들의 담임교사가 연임돼 올해는 신경을 써서 학교를 찾았는데 지난해때는 두말없이 받아든 촌지를 막무가내로 거절해 당황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씨는 『단속에 걸리는 게 무서워서가 아니고 단위는 틀리지만 돈봉투를 받는 것이 뇌물을 챙긴 노씨와 다를 바 없다는 의식이 교직에 확산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주위의 얘기를 듣고 그제서야 안심이 됐다』고 말했다. 비자금 사건이후 서울 고려대 부속병원에서도 감사의 표시를 넘어 입원이나 수술을 빨리 받기 위한 급행료 명목의 돈봉투를 아예 없애 버렸다. 담당의사나 간호사들이 예전과 달리 꺼림칙하게 생각해 극구 사양,「너무 적은가」라고 생각하는 환자들과 엉뚱한 마찰을 빚고있기 때문이다. 병원측은 대신 수고한 간호사들에게 음료수등 작은 선물을 하게하거나 헌혈 권유·심장병 어린이를 위한 모금등의 방향으로 유도하고 있다. 검은돈의 위기는 이른바 공직의 「목 좋은 자리」에도 확산되고 있다. 각종 인·허가권은 물론 공사중지·철거명령권을 갖고있는 공무원과 건설현장업자들이 예전과 달리 비자금 사건이후 묘한 동류의식을 갖게되면서 생긴 현상이다. 서울지하철 공사현장 P건설 서진권(55)소장은 『최근 감독공무원들이 현장을 찾아와 함께 둘러본뒤 저녁을 함께 했는데 화제는 온통 노씨 비자금 사건이었다』며 『이권을 대가로 엄청난 뇌물을 챙긴데 통탄하면서 속았던 지난날을 서로 위로하고 국가경제의 장래를 걱정했다』고 말했다. 서소장은 『이런 분위기의 자리에서 어떻게 「잘 봐달라」는 돈봉투가 오고갈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반면 비자금 사건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지역주민들의 성금으로 꾸려나가는 지방의회 의원이나 세밑 온정의 손길이 기다리는 고아원·양로원등은 올 겨울이 유난히 춥고 쓸쓸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서울시 성북구의원 홍성진(30)씨는 『가끔 뜻을 같이하는 지역주민들이 5만원 안팎의 후원금을 내 많은 보탬이 됐다』고 전하고 『그런데 이권의 대가로 여기는 풍조가 생겨 뚝 끊어지면서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 사할린에 태풍 강타/2명 사망… 가옥 등 파손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러시아 극동 사할린 지방을 강타한 태풍으로 최소한 2명이 사망하고 가옥 수백채가 파손됐으며 난방및 전기공급시설이 파괴됐다고 9일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사할린섬에 초속 30m가 넘는 강풍이 불었다고 전하고 코르사코프항의 한 통제관의 말을 인용,이같이 큰 피해가 발생한 것은 40년만에 처음이라고 지적했다.이 통제관은 무게가 각각 1백50t이 넘는 기중기 여러대가 파손되는 등 항구 시설이 심하게 파괴됐다고 밝혔다.
  • 태풍 강타 필리핀 경제 “휘청”

    ◎가옥 12만채 파손… 재산피해 7억달러/쌀·코코넛 쑥밭… 공업지대엔 전기 끊겨 필리핀 경제가 태풍 「안젤라」에 휘청거리고 있다.1주일전 태풍 자크가 한차례 할퀴고간뒤 또다시 강펀치를 얻어 맞은 필리핀전역은 문자그대로 그로기 상태다. 제14호 태풍 안젤라는 지난주 목요일과 금요일 필리핀을 강타했다.최고풍속 2백40㎞로 필리핀에 몰아닥친 태풍중 10년만에 가장 강력한 것이다.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6백여명인데 조만간 8백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수백명의 실종자도 발생해 사망자숫자는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재산피해도 시시각각 늘고 있다.아직 통신두절로 인해 정확한 피해액이 나오지 않고 있지만 농작물 피해와 도로,교량등 공공시설물 피해를 합쳐 재산상 피해는 약 20억 페소(7억7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게다가 12만채의 가옥이 대파 혹은 부분 파괴된데다 약 1백15만명의 이재민이 발생,이같은 피해를 합하면 이번 태풍으로 필리핀이 입은 경제적 손실은 한마디로 「계산불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중 농작물 피해가 크다.특히 필리핀 경제의 주요 부문인 쌀과 코코넛이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두작물의 피해액만도 현재까지 10억페소로 추산될 정도다.지난 8월 쌀부족으로 24만여ⓣ의 쌀을 수입하면서 촉발된 10%선의 인플레를 4·4분기 쌀수확으로 해소될 것으로 기대돼 왔으나 태풍 때문에 불가능해졌다. 또 코코넛 재배지역인 마닐라 동부 케손성과 이웃 비콜지역이 안젤라의 예봉에 그대로 쑥대밭이 됐다.필리핀내 3대 코코넛 생산지인 케손지역에서만 약 64만 그루의 코코넛 나무가 뿌리째 뽑혔다.코코넛 산업 관계자들은 새로 나무를 심어 결실을 맺는데 8∼10년이 걸리고 뿌리가 뽑히지 않았다고해도 부러진 나무에서 다시 열매가 맺히는데 최소한 5년이 걸려 태풍 안젤라의 최대 피해부문은 코코넛 산업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와관련,호세 율로 필리핀 상공회의소 의장은 이번 태풍으로 농업부문이 타격을 입은 것은 사실이지만 공업부문이 이를 상쇄해 올해 6%의 성장은 무난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그러나 필리핀 전역의3분의1에 전기공급이 중단됐고 특히 마닐라 남부지역과 칼라바르손 등 주요 공업지대에 5일째 전기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공업생산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여 필리핀 경제의 앞날이 밝지 않다는게 중론이다. 그러나 필리핀 관리들은 발만 동동구를 뿐이다.올해 책정된 22억 페소의 재난구호기금이 이미 고갈됐기 때문이다.겨우 3천5백만 페소가 남아있지만 이는 안젤라 피해복구에 턱없이 모자라는 금액이다.피나투보 화산폭발과 태풍 자크로 인한 북부와 중부의 재난구호에 재정이 바닥났기 때문이다.
  • 스스로 「대선자금」부터 밝혀야(사설)

    노태우 전대통령의 부정축재사건이 우리 정치권을 강타하면서 우리 정당과 정치인이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모습은 민망할 정도다.양금씨를 비롯하여 관련의혹을 받고 있는 정치인이 대선자금의 공개를 정치쟁점으로 삼는 것도 그 때문이지만 노씨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고 스스로 공개한 김대중씨가 다른 사람의 대선자금공개를 주장할 자격이 있는지는 지극히 의문스럽다. 김씨가 노씨의 천문학적 부정축재수사에서 대선자금공개로 초점을 바꾸려 하는 의도는 20억원의 노씨자금수수에 따르는 의혹을 벗어나려는 계략일 것이다.누가 요구한 것도 아닌데 부랴부랴 그것도 중국에서 자진공개했다가 노씨가 사용처에 대해 입을 다물자 손상된 이미지를 어느 정도라도 만회해보려는 의도에서 역공세를 취하는 인상을 준다.그러나 김씨는 이번 사건의 연루자로서 20억원의 정확한 자금수수경위를 밝혀 수사에 협조해야 할 책무가 있을 뿐 이 문제에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국민여론의 공정한 대변기능은 이미 상실했다.개인적인 인사치레로 20억원을 받았다면 정치자금으로는 얼마를 받았는지도 밝혀야 한다.그렇게 황급히 자진공개한 것은 뭔가 더 있기 때문이 아니냐 하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이번 노씨 부정축재사건은 정경유착·권력남용·개인축재·선거자금관행등 부패정치의 크고도 많은 문제를 포괄하고 있다.김영삼대통령이 이미 밝힌대로 이런 모든 문제는 검찰의 수사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성역 없이 철저히 가려질 것이다.그런데도 김총재가 대선자금부분만 계속 강조하는 것은 노씨의 부정축재혐의와 정치부패관행을 축소 내지 희석시킬 우려가 있다.그게 아니라면 검찰수사를 지켜보고 협조하는 것이 온당한 일이다. 정치부패의 청산이 참뜻이라면 그동안 세차례의 대선출마와 관련한 선거자금을 누구로부터 얼마를 받아 어떻게 썼는지 차제에 소상히 밝혀 정치정화에 동참하는 것이 떳떳한 태도일 것이다. 스스로 한 말을 뒤집고 책임을 돌리는 구습의 반복은 정치생명을 정말 위기로 몰아넣을지 모른다.
  • 비,태풍으로 120명 사망·실종

    【마닐라 AFP 로이터 연합】 최근 8년래 가장 강력한 태풍 「안젤라」가 필리핀 수도 마닐라와 인근 비콜시를 비롯한 광범위한 지역을 강타,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3일 현재 사망.실종자수가 1백20여명으로 늘어났고 이재민수가 30여만명에 이르는 등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광산도시인 파라칼레시에서는 산사태로 24명이 묻혀 숨졌으며 또한 마욘화산에서 흘러나오는 진흙더미로 다라가시에서 9명,레가스피시에서 2명이 사망했다고 관영 필리핀통신(PNA)이 긴급 보도했다. 한편 피델 라모스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사망자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밝히고 최고 시속 2백40㎞의 강풍이 몰아치는 마닐라 군사령부에서 피해구조를 지시했다.
  • 한민족 통합과 「북한의 연착」(사설)

    서울신문 창간50주년 기념 제1회 국제포럼은 「한민족 통합을 준비한다」는 주제에 걸맞게 「자유·민주·평화통일」의 달성을 위한 냉엄한 현실분석과 바람직스런 대안제시가 많았던 알찬 토론회였다.그중에서도 북한현실과 미국정책에 대한 나웅배통일부총리와 릴리 전주한미국대사의 지적은 주목되는 대목이었다. 북한의 최근 동태와 관련해 나부총리는 북한노동당 창설50주년 기념행사를 노동당 아닌 군부가 주도했다고 지적했다.김일성사망 1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최고권력의 공식승계가 없는 비정상적인 현실에서 주목되는 이변이 아닐 수 없다.김일성 사후의 북한권력구조에서 차지하는 군부의 위상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릴리 전주한미대사는 미국의 북한정책에 대해 북한의 급격한 붕괴는 동북아의 불안을 조성한다면서 한국과 주변 관련국들은 북한의 「연착」을 공동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북한은 핵폭탄 몇개와 한·일 강타가 가능한 미사일을 보유한 듯하다면서 강제적이고 도전적인 사찰로 그것을 완전 제거케 하는것은 북한의 연착을 위태롭게 한다고도 강조했다.미국의 정책기조를 읽게 한다. 미국으로서 그것은 최선의 현실적 대안일지 모른다.우리도 특별히 다른 효과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입장은 못된다.그러나 우리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그러한 미국의 대북정책이 북한의 「민주화 연착」을 유도하는 것이어야지 자칫 공산독재의 연명 내지 군사독재 지원결과가 돼선 안될 것이란 점이다.동시에 북한의 핵동결뿐 아니라 투명성 보장도 가능한한 빨리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북한권력이 강경군부 영향하에 있을지 모른다는 사실은 그 필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한다.미국과 달리 우리는 있을지 모르는 북한핵및 군사력의 직접적인 위협하에 있다.최근 빈번해진 무장간첩사건도 북한군부의 권력득세와 관계가 없는지,도발가능성에 대한 경고는 아닌지 예의주시하며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
  • “북,핵폭탄 수개 보유”/릴리 전 주한미대사

    ◎한·일 사정권 미사일 발사장치도/제1회 서울신문 국제포럼 서울신문은 30일 창간 5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한국·미국·일본·중국·러시아·독일등의 세계적 석학과 중량급 한반도문제 전문가들을 초청,「한민족 통합을 준비한다」는 주제의 「제1회 서울신문 국제포럼」을 열고 한민족통합방안과 통일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이날 포럼에서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은 김일성이 사망한지 1년4개월이나 됐으나 아직까지 권력승계를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난 10월의 노동당창건 50주년 행사는 이례적으로 당이 아닌 군부에 의해 치러져 당이 지배하는 북한에서 주목할만한 변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급변하는 주변정세와 북한정세의 불투명성을 고려해 앞으로 우리는 보다 분명한 원칙에 입각해 서둘지 않고 일관성 있는 대북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한반도 새 평화체제는 남북 기본합의서를 통해 남북이 당사자 해결원칙에 합의한대로 남과북이 현정전협정을 준수하면서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통일안보연구소가 주관하고 한국방송공사(KBS)와 민족통일 중앙협의회가 후원한 이날 포럼에서 손주환 서울신문 사장은 개회사에서 『많은 학자와 전문가들이 21세기에는 한민족의 통일이 현실로 다가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북한체제가 세계 사회주의권의 전반적인 흐름에서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 위에 설 때 지금이야말로 가장 현실적으로 통일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제임스 릴리 전 주한 미국대사는 이날 『북한이 급격히 붕괴하게 되면 난민이 홍수를 이루게 되고,북한내 파괴가 확산되면 동북아시아의 불안정이 초래된다』면서 『한국과 주변 관련국들은 북한의 대량파괴무기 개발계획을 허용치 않으면서 북한의 안착을 공동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릴리 전대사는 특히 『북한은 핵폭탄 몇개와 일본·한국 및 양국 주둔 미군의 대부분을 강타할 수 있는 미사일 발사장치를 보유하고 있는 듯하다』면서 『그러나현단계에서 강제적이고 도전적인 사찰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를 완전 제거하도록 요청하는 것은 쇠락하는 북한체제의 경제개혁과 안착을 위협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포럼에서 릴리 전대사와 러시아의 예브게니 바자노프 외교아카데미 부원장,김학준 단국대 이사장등이 주제발표를 통해 남북한 정치·군사통합방안을 제시했으며,김세원 서울대 사회과학대원장과 차동세 한국개발원 원장,고트프리드 킨더만 독일 뮌헨대교수 등이 휴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경제·사회통합의 선결과제들을 내놓았다.
  • 러시아 연극계 「페테르부르크」 극단 선풍

    ◎50년 창단… 품격 높은 연기 펼쳐 신선한 충격/소 무너진뒤 번성… 미·이·일 등 순회서 극찬 페테르부르크의 한 극단이 품격 높은 연기로 모스크바 연극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주말인 21일 하오1시 모스크바 중심가의 유서깊은 타간스카야극장 앞.연극을 보러왔으나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사람이 삼삼오오 모여 행여나 표를 구할까 두리번거리며 극장입구를 막고 있다.암표상도 함께 판을 친다.이 극장이 붐비는 것은 바로 최근 몇년 사이에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페테르부르크의 「말리극장」 소속 극단이 모스크바에 와 첫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즈베스티야등 현지 언론도 「말리가 모스크바 중심부를 강타하다」라는 제목으로 연일 문화면의 톱기사로 보도하고 있다. 1950년대 창단된 「말리극단」은 소련이 무너진 뒤 오히려 화려하게 번성해가는 유일한 지방극단.수도인 모스크바조차 대부분의 연극계가 경영난에 허덕이며 파산하고 있는 데 비한다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말리극단의 명성은 8년전인 87년부터 뉴욕·파리·도쿄등을 돌며 순회연기를 펼치면서 쌓여졌다.예술총감독 레브 도딘의 천재성,단원들의 절제된 연기,연기를 통해 조용하게 드러내지는 시대정신은 언제나 이들 극단을 일컫는 단골찬사였다 특히 이날부터 올려지는 「형제와 자매들」이란 작품은 미국·일본등 모두 10여개국 도시에서 대호평을 받았다.표트르 아브라모프의 소설을 각색한 이 작품은 소비에트 농촌을 무대로 펼쳐지는 「평범한 사람들의 진솔한 삶」을 담아낸 이들의 처녀작이자 성공작이다. 지난 83년부터 감독을 맡은 도딘은 연극에 대한 재능뿐만 아니라 지칠 줄 모르는 정력,영민한 예지와 통찰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아왔으며 말리극단의 오늘의 명성 역시 그가 이룩해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다. 도딘은 이어 90년 소비에트군생활을 폭로한 세르게이 칼레딘의 중편 「공병대」를 각색,「가우데아무스」를 무대에 올렸고 이듬해 91년에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악의 꽃」을 각색해 무대에 올려 연달아 히트시켰다. 「가우데아무스」는 라틴어 「환락」에서 따온 것으로 탐욕으로 가득한소비에트군생활을 낱낱이 꺼내 폭로한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다.모두 19토막으로 구성된 이 극에서 배우들은 각기 「육체적 솜씨」와 음악적 재능을 한껏 뽐내고 있다.전작 10시간짜리인 「악의 꽃」은 19세기 거의 모든 나라의 젊은이 사이에 팽배해 있던 「죄의 씨앗」인 「혁명가의식」을 리얼하고도 절제 있게 그려냈다는 평이다.앞으로 3주간의 모스크바일정에서는 안톤 체호프의 「체리농장」과 러시아 현대소설가의 작품을 모은 「폐소공포증」도 함께 올려진다.이 모두는 94년에 처음 선을 뵌 작품이다.지난해 파리에서 처음 올려진 「폐소공포증」은 배우들의 누드와 외설스러움으로 가득한 연극이라며 비평가의 엇갈린 평가를 받기도 했다.르 몽드를 비롯한 파리의 언론은 『파리의 극장에서 본 가장 정열적인 무대였다』는 평가를 내린 반면 뉴욕 타임스등 미국의 언론에서는 『인기가 좋긴 했지만 춤과 노래,배우들의 쓸데없는 큰 소리로 어울어진 「잡기」였다』고 혹평하기도 했다.이 「폐소공포증」은 처음 무대에 올려진 페테르부르크의 관객조차 성나게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모스크바 연극계에서는 이번 말리극단의 모스크바순회연기가 1년전 그루지아에서 온 루스타벨리극단이 모스크바에 준 「신선한 충격」이상의 바람이 몰아닥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충격속의 정국 향방

    ◎여­자신감 바탕,6공과 차별화 강조/야­“국민감정 업고 내년 총선호재 활용” A급 태풍 「6공 비자금호」가 엄청난 파괴력으로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태풍의 진로와 강도에 따라 정치권이 엄청난 지각변동까지 격게 될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당사자인 노태우 전대통령은 비난의 표적이 돼 있고 6공의 도덕성은 큰 타격을 입었다.현 정부도 적잖이 곤혹스런 입장이다. 특히 「비자금 정국」은 내년 총선의 주요 쟁점으로 남게 되리란 분석이다.더욱이 97년 대선마저 영향권안에 들어있다고 볼 수 있다. 여권으로서는 큰 두통거리가 아닐 수 없다.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총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자칫 6·27 지방선거의 재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김영삼 대통령이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것도 이런 흐름을 조기에 차단해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배려로 볼 수 있다.전직대통령 문제로 더이상 문민정부가 곤란을 겪지 않겠다는 차별화 전략이다.김대통령이 정면돌파 자세를 굳히고 나선 것이다. 김대통령은 문민정부 출범과 동시에 기업인들로 부터 단 한푼의 돈도 받지 않겠다는 개혁의지를 천명했으며 이를 철저히 실천해오고 있다.바로 이번에 문제된 것과 같은 정치권의 검은돈,권력과 기업의 연결구조가 빚어내는 정치적 부패를 척결하겠다는 정치개혁 제1호 조치였던 것이다. 현재 여권에서는 김대통령의 정면돌파 의지를 바탕으로 차제에 6공과의 연결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강경론이 조금 우세하다.6공과의 분명한 차별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선거자금등과 관련,문민정부도 자칫 함께 먹물을 뒤집어 쓸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선거자금문제에서는 야당측 「기대」와는 달리 깨끗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정도로,정면으로 나간다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지방선거 후 취해온 구여권과의 화해가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있고 6공세력을 중심으로 한 대거 이탈현상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 점에서 역시 여권의 행보는 당분간 힘들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야권은 이같은 대형 호재를 내년 총선은 물론 가급적 97년 대선까지 이어간다는 전략이다.노전대통령의 구속수사와 6공청문회를 주장하는 것이나 연일 서석재전총무처장관의 비자금 발언등 모든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확전을 꾀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의 비자금이 노전대통령의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의 「미묘한 몸사리기 발언」을 놓고 국민회의와 민주당이 티격태격하며 공격목표에 이견을 보이는 등 야권의 공세에도 틈이 보이고 있다.더욱이 대권경쟁을 겨냥,구여권을 포함한 중산층 끌어안기에 애써온 김총재고 보면 마냥 강공으로만 나가기도 힘든 한계가 있다는 게 정가의 일반적 전망이다.결국 국민 감정이 비자금 태풍을 어디까지 밀고 갈지가 향후 정국의 기상도를 좌우하게 될 전망이다.
  • 주가 「비자금」 충격… 1천P 붕괴

    ◎한때 990선 마저 무너져 선경·동방유량 하락 지속/5P 빠져 994.8 전직 대통령 비자금설이 연일 증시를 강타,종합주가지수가 19일과 20일 이틀 사이에 11 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며 1천 포인트대가 무너졌다. 20일 증시는 예탁금과 거래량이 감소한 데다 비자금 파문까지 가세,더욱 위축됐다.종합주가지수는 전장 초반 매수세가 급격히 줄어든 상태에서 전 업종에 걸쳐 매물이 늘어나 한때 9백9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그러나 삼성전자 등 지수관련 대형주와 큰 폭으로 떨어진 종목을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세가 둔화,전날 보다 5.33 포인트 떨어진 9백94.89로 마감됐다. 비자금설 등의 여파로 하락종목은 하한가 15개를 포함,6백30개로 평소보다 4배나 많았다.특히 전직 대통령의 사돈이 오너인 선경그룹은 (주)선경의 주가가 주당 1천1백원 떨어지는 등 9개 종목이 모두 이틀째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반면 전날 하한가를 기록했던 동방유량은 1백원이 떨어져 낙폭이 크게 둔화됐다. 선경그룹의 한 관계자는 『비자금의 소유자가 완전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풍문 때문에 전체 증시가 흔들리고 단지 전직 대통령의 사돈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미지에 타격을 받는 것이 불만』이라고 말했다.
  • 일본내 곡물가격 급등/옥수수 40%·보리 20% 올라

    ◎국제 공급량 부족 원인 【도쿄 교도 연합】 일본 국내 곡물가격이 전세계적인 이상기후로 인한 공급부족 사태로 급등하고 있다고 업계 소식통들이 10일 말했다. 소식통들은 『엔화의 하락과 아시아권 국가들의 엔화 수요 확대도 곡물 공급상황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곡물가격의 급등이 식료품과 가축사료 가격의 급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현재의 수요,공급의 불균형이 구조적 요인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현재의 가격 급등추세를 일시적인 것으로 볼수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전세계 곡물거래의 7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미국의 옥수수 재고량이 악천후로 인해 2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 미국의 옥수수 생산도 주산지를 강타한 서리로 인해 불투명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일본내 한 주요 상품선물거래회사는 투기꾼들이 대거 시카고 상품시장으로 유입됨에 따라 옥수수 거래가 기름거래를 능가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일본내 옥수수 가격은 9월말 이후 3년간 최고치인 부셸당 3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같은 가격대는 전년에 비해 40%이상 오른 것이며 보리와 콩 가격도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 인도네시아 강진/진도 7… 100여명 사망/일본·에콰도르 여진

    【자카르타·도쿄·키토 외신 종합】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 7일 진도 7의 강진이 발생,최소한 1백명이 사망했다고 관리들이 말했다. 수마트라섬 잠비시의 기상청책임자인 아리아나 야신은 최소한 5백채의 가옥이 파괴됐고 병원들이 사상자를 더 수용할 수 없는 형편이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무너진 건물잔해에 깔려 있어 사망자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진앙지는 자카르타에서 북서쪽 7백50㎞지점의 순가이페누에서 서쪽으로 16㎞ 떨어진 케린치산의 기슭이다. 한편 6일밤 리히터규모 5.6의 지진이 강타한 이즈반도 주변 섬들에서는 7일에도 추가지진으로 산사태가 일어나고 가옥·도로가 피해를 입었으며 6명이 실종됐다고 관리들이 말했다. 일본 기상청은 6일밤이후 도쿄 남쪽으로 1백70㎞ 떨어진 이즈반도해상에서 모두 3백19차례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지난 한주동안에는 8천6백회이상의 지진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또 지난 2일 리히터규모 6.1의 강진이 발생한 에콰도르에서 6일과 7일 연속해서 상당한 규모의 여진이 발생,아마존강유역의 5개주중 3개주에 경제비상사태가 선포됐다.
  • 전기 없이도 빛나는 형광등 시판/일 NEC가전 지진발생 대비

    ◎전원 없이도 1시간동안 불밝혀 일본의 NEC가전은 전기공급이 중단된 뒤에도 1시간 동안 불이 켜지는 형광등을 개발,다음달 1일부터 시판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고베지역을 강타한 대지진의 영향을 받아 새로운 전등의 개발케됐다고 밝혔다. 「호탈룩」이라는 상표로 생산되는 이 형광등은 20∼1백w짜리로 광도 10의 녹색불빛을 낸다.또 종류를 다양화해 9백엔에서 4천엔까지 가격을 차등화한다는 방침인데 40w짜리는 1천5백엔선으로 정해졌다. 이 회사는 호탈룩 형광등이 보통 형광등보다 10% 정도 비싸지만 다른 전등의 불이 나간 뒤에도 작동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EC 자회사인 이 회사는 호탈룩 형광등이 형광물질에서 계속 에너지를 방출하도록 만들어져 있어 정전이 된다해도 불이 켜질 수 있다면서 정전시 지하통로와 기차역 등에서 사용토록 하는 등 안전목적에 초점을 맞추어 판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일본시장에서 모두 1백만개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앞으로 수출도 할 계획이다.
  • 미 우주선 「엔데버」가 잡은 「신비」(시그마)

    ◎“지구촌 기상이변을 쫓는다” 올 여름 지구촌 곳곳을 급습한 무더위와 태풍,허리케인등은 유난히도 사납고 거칠었다.이같이 유난스런 기상이변을 두고 세기말 현상의 하나라는 주장도 제기됐다.이같은 기상이변의 원인규명을 위한 노력의 하나로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9월 7일 20억달러짜리 우주왕복선 「엔데버」호를 우주에 띄웠다.엔데버호가 맡은 특명의 이름은 「STS­69」.지휘관 데이빗 워커,조종사 케네스 코크렐을 비롯해 제임스 보스,제임스 뉴먼,마이클 게른하르트 등 5명의 승무원을 태운 엔데버호는 11일간 지구궤도를 돌며 지구를 괴롭히는 태풍의 기류를 관찰했다.궤도진입 이틀만에 태양관련 정보를 수집하려던 1천2백70㎏의 스파르탄 위성이 고장을 일으켜 다른 방향으로 헤매는 일도 있었다.그러나 엔데버호의 로봇팔이 이를 끌어올려 엔데버호는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18일 NASA기지로 귀환했다. 이들은 북동 카리브해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마릴린」,일본을 물바다로 만든 태풍 「루이스」를 관찰하며 일일이 사진으로 남겼다.우리에겐 공포감을 주는 태풍도 우주선에서 내려다보며 찍은 사진속에서는 마냥 신비롭게만 보인다.
  • 포철,일·동남아서 “돌풍”/차체용 냉연강판 잇단 수출 계약

    포항제철의 냉연강판이 일본과 동남아를 강타하고 있다. 올들어 닛산과 미쓰비시,혼다 등 일본 자동차업체들과 차체 내부용 냉연강판의 장기 수출계약을 체결한 포철은 동남아 자동차업체들에도 냉연강판 공급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닛산의 경우 냉연강판을 월 5백t 가량을 포철에서 수입하다 최근 월 1천t 수준으로 주문량을 두배 늘렸고 도요타와 마쓰다는 계열 부품업체들이 일반 유통시장에서 포철의 냉연강판을 구입할 계획이다. 특히 미쓰비시에 대해 10∼11월 공급분부터 t당 가격을 8% 인하,신일본제철의 제품보다 15% 정도 가격이 낮아 포철의 돌풍이 예고된다.
  • 태풍 남해안 비껴갔다/「라이언」 일 규슈 상륙

    ◎큰 피해 없이 오늘 동해 먼바다로 남해안과 동해안 일대에 적지 않은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됐던 제14호 태풍 라이언(RYAN)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큰 피해를 주지 않고 24일 상오 우리나라를 완전히 벗어났다. 기상청은 23일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고 매시 45㎞의 빠른 속도로 북북동진한 태풍 라이언은 24일 상오 3시쯤 일본 대마도 남단을 통과해 동해 먼바다 쪽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라이언은 당초 A급 태풍인 중심기압 9백40hpa(헥토파스칼),중심부근에 초속45m의 강풍을 동반하고 북상했으나 우리나라에 접근하면서 B급인 중심기압 9백65hpa,중심부근 최대풍속도 초속 35m로 약해진데다 영향권도 초속 15m이상의 강풍이 부는 지역이 반경 4백50㎞에서 3백㎞로 줄어드는 등 점차 세력이 약화됐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그러나 『동해 부근 해상을 완전히 벗어나는 24일 하오까지는 여전히 반경 2백20㎞ 범위까지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피해를 줄이는데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태풍으로 제주도와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곳에 따라 많은 비가 내려 다소 농작물 피해가 있기도 했다. 기상청은 이 태풍이 지나가는 동안 영남 해안지방 80∼2백㎜를 비롯,제주도 1백∼2백㎜,호남지방 40∼1백20㎜,영동·영남내륙지방 50∼1백㎜,충청지방 20∼30㎜,서울·경기·영서지방 10∼30㎜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24일 하오 0시 현재 지역별 강수량은 성산포 1백10㎜를 비롯,제주 1백7㎜,서귀포 58㎜,마산 41㎜,남해 38㎜,거제 40㎜,완도 25㎜,부산 39㎜,울진 41㎜를 각각 기록했다. ◎일 규슈지방 피해 속출 【도쿄 연합】 제14호 태풍이 24일 새벽 일본 규슈지방에 상륙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키나와·가고시마현 등에서는 태풍의 영향으로 가옥 58채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오키나와현에는 23일 하오 순간최대풍속 65.3m의 태풍이 강타,집지붕을 고치던 주민이 폭풍에 날려 온 함석판에 머리를 다치는 등 2명이 부상했으며 규슈각지의 항공·선박등이 태풍의 영향으로 운행을 중단했다.
  • 원유값/“올 겨울 대폭락 조짐”

    ◎해외전문가들 “10월부터 하락” 점쳐/생산경쟁속 재고량 급속 증가/내년 배럴당 10달러수준 전망 세계 원유공급량이 수요량을 급속도로 초과하면서 올해 겨울 원유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96년도엔 배럴당 10달러수준으로 대폭락할 것이라고 시장전문가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전문가들은 현재 원유시장이 지난 85년의 상황과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전하면서,의외로 유가가 86년초처럼 한자리숫자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유가는 미국이 겨울 수요폭증을 앞두고 재고량 증대차원에서 대거 매입에 나서 3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으며 북해 브렌트유의 경우도 최근 올해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7월의 배럴당 15.40달러보다 크게 오른 배럴당 1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원유재고량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비OPEC(석유수출국기구)국가의 생산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데다 일부 OPEC 소속 국가까지 쿼터를 속이고 생산량을 높이는 등 악재가 겹쳐 멀지않아 최근의 원유강세가 반전될 것이라고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금융회사인 클레인워트 벤슨사의 시장전문가 메흐디 바르지는 『OPEC 및 비OPEC국가의 원유생산증대에 따른 재고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올 4·4분기의 원유시장을 강타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10월중순까지 원유가가 강세를 보인 뒤 급속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런던 세계에너지연구센터는 3·4분기의 세계 원유재고량이 2·4분기의 하루 1백만배럴을 크게 웃도는 약 1백50만배럴씩 증가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한 전문가는 『이같은 재고량증가는 96년 1·4분기의 유가 대폭락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무엇보다도 86년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86년 비OPEC국가들이 원유생산을 증가시키자 최대산유국인 사우디 아라비아가 이에 맞서 시장점유율을 늘리자 유가는 배럴당 10달러이하로 곤두박질쳤다. 국제석유시장 분석가인 조프 파인은 96년 유가전망을 당초의 배럴당 18달러에서 16달러로 낮춰 잡으면서 『96년 전망이 갈수록 아주 어두어질 것 같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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