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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동북부 폭설 최소 80명 사망

    【워싱턴·뉴욕 로이터 AP 연합】 미국 동·북부지역을 강타한 폭풍설로 적어도 8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도처에서 제설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9일 일부 지역에서 또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연방업무가 3일째 불능상태에 빠지게 됐다. 기상전문가들은 워싱턴과 뉴저지에 내리고 있는 이번 눈은 그다지 많이 내리지는 않을 것이지만 오는 12월께 또다시 큰 눈이 예상된다면서 기록적인 적설량을 기록한 지난번 폭풍설 만큼은 아닐 것으로 보이지만 제설작업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연방공무원들의 출근불능상태가 3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뉴욕금융시장과 뉴욕 및 뉴저지 우편배달서비스가 이날 재개된 것을 비롯,뉴욕과 워싱턴,보스턴 및 필라델피아 등 동부지역 주요공항들이 이날 일부 항공기운항을 재개했다.
  • 미 폭설 강타 이틀째 표정/“비상식품 바닥” 시민들 아우성

    ◎사망자 갈수록 늘어… 50여명 확인/공공기관 휴무… 뉴욕선 18년만에 첫 「폭설방학」 ○…폭설 이틀째를 맞는 워싱턴DC를 비롯한 미동북부 대도시들의 슈퍼마켓에는 8일 비상식량을 미리 비축해놓지 못한 시민들이 몰려들어 아우성.그러나 슈퍼측도 물건을 공급받지 못해 진열대가 텅비어 있었으며 사과,귤 등 묵은 과일들만 조금 남아 있을 뿐 빵,우유,채소 등 기초적 식품은 바닥난 상태. 시민들은 차량이 눈속에 묻히고 대부분의 길들이 뚫리지 않아 20∼30분씩 걸어서 슈퍼를 찾았으며 룩색에 물건을 담아 등에 지고 눈쌓인 도로 위를 스키를 타고 장을 봐가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한편 폭설로 인한 교통사고,동사,추위를 피하기 위해 엔진을 켜논 차속에 있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사람들이 급증해 8일까지 20명이었던 사망자 수가 하루사이에 50여명으로 2배 이상 뛰기도. ○…8일 휴무에 들어갔던 공공기관은 화요일인 9일에도 대부분 휴무를 연장했으며 쇼핑몰 등도 계속 휴무에 들어갔다.조지아주에서 뉴햄프셔주에 걸친 지역에서는 수백개의 학교가 폭설로 휴교.뉴욕에서는 1백만명의 학생이 지난 78년 이래 처음으로 폭설방학에 들어갔다.뉴욕의 유엔본부도 임시휴무에 들어갔다. ○…뉴욕증시의 우량주들은 8일 개장시간이 평소보다 대폭 줄어든 가운데서도 상승세를 지속해 폭설의 타격을 전혀받지 않았다.다우존스지수는 이날 개장후 전날보다 16.25포인트 오른 5천1백97.68을 기록. ○…폭설로 각종 교통이 끊긴 지역 시민들이 가족과 친지의 안부를 묻는 전화가 빗발쳐 전화회사들은 즐거운 비명.ATT&T사는 8일 하루 평소보다 전화통화량이 20% 이상 증가한 2천만건 이상의 통화를 처리. ○…플로리다주의 미항공우주국(NASA) 직원들은 11일 발사예정인 우주왕복선 엔데버호의 발사에 차질이 초래될 것을 우려해 왕복선과 발사대 주변에 더운 바람을 계속 불어넣는 등 만전을 기하는 모습. ○…최고의 적설량을 기록한 곳은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애팔래치아산맥으로 1백9㎝를 기록.
  • 원유값 2년만에 최고치 육박/미 폭설여파

    ◎텍사스주 배럴당 20.50달러 거래/북해산 브렌트유는 19.22달러로 【런던 로이터 연합】 미 동부지역을 강타한 폭설의 여파로 국제 원유가가 2년만에 최고치에 육박했다. 세계 유가의 기준이 되는 북해산 브렌트유는 2월물 인도분이 8일 런던시장에서 지난주 종가보다 배럴당 17센트 오른 19.22달러로 폐장됐다.95년과 94년의 최고치인 배럴당 19.38달러와 19.41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다. 미국의 서부 텍사스유 2월 인도분도 20.50달러 수준에서 거래돼 95년과 94년 최고치인 배럴당 20.80달러와 20.90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특히 미국은 원유 및 기타 에너지 재고량이 지난 여름 기준으로 20년만에 최저수준까지 떨어져 이번 한파의 충격을 크게 받고 있다. 상품중개소인 GNI 리서치사의 분석가인 레슬리 니컬러스는 『가장 우려하는 바는 원유재고량이 지난해에 비해 8천5백만배럴이 부족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이는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쳤던 지난 93년 당시의 재고량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런던의 파리바 캐피탈 마케트 석유산업 분석가인 필립 모건씨도 『추운 날씨로 석유비축분을 안전한 수준까지 늘리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일 중북부도 폭설·강풍/적설 최고 186㎝/삿포로시 교통 마비

    【도쿄=강석진특파원】 일본 홋카이도와 도호쿠 지역 등 중북부지역에 9일 대설과 강풍이 강타,1명이 실종되는가 하면 일부 항공편이 두절되는 등 커다란 교통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상공에 자리잡고 있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11일까지도 곳곳에 많은 눈이 내리는 한편 강풍이 불어닥칠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혹한과 대설에 따른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홋카이도 오타루시의 경우 9일 상오 9시까지 24시간동안 84㎝의 눈이 내려 홋카이도지역 기상관측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8일 밤부터 9일 하오3시까지 삿포로시 1백㎝,오타루시 1백12㎝에 달했다. 또 야마가타현 오쿠라무라에서는 1백86㎝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삿포로시에 9일 상오 순간최대퐁속 30.6m의 강풍이 불어닥쳐 제설작업을 하던 한 남성(53)이 강에 빠져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들 지역에 10일중에도 20∼40㎝의 눈이 더 내릴 것이라고 예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삿포로시내 전철과 버스가 상오부터 운행을 중단했으며 일본항공등 항공운항이 9일 하오 5시까지 1백15편이 결항됐다.
  • 미 동부 폭설·폭풍/8개주 비상 선포/적설량 최고 66㎝

    ◎주요 공항폐쇄… 최소 20명 사망/연방공무원 업무복귀도 지연 【워싱턴 AP 연합 특약】 70년만에 최대의 눈보라가 미 동부지방을 강타,최소한 20명이 사망하고 동부 8개주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각지에 폭풍설 경보가 내려지고 공항들이 폐쇄되는 등 폭설과 혹한에 따른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폭풍설이 가장 심한 곳의 하나인 필라델피아에는 7일 저녁까지 66㎝의 강설량을 기록했으며 뉴욕이 34.33㎝의 강설량을 기록했다.일부지역에는 8일 아침(현지시간)까지 90㎝의 강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 폭설 외에 시속 48㎞를 웃도는 강풍마저 몰아쳐 시민들은 집에서 꼼짝도 하지 못한 채 발이 묶여 있다. 한편 이번 폭설로 연방공무원들이 업무로 복귀하는 것도 지연돼 업무 정상화를 기다려온 시민들은 이중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 이번 폭풍설은 또 워싱턴과 필라델피아,볼티모어,뉴아크,뉴저지및 뉴욕 등 주요 공항들이 폐쇄됐으며 미 동부지역간을 잇는 1천1백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항공교통이 완전히 마비됐으며 고속도로도 곳곳에서 폭설로 교통이 두절돼 수만명의 사람들이 공항이나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발이 묶인 채 밤을 지새야 했다. 기상청의 강설량 예보가 적중한다면 이번의 폭풍설은 지금까지 워싱턴시에 내린 최대의 적설량인 1922년 1월의 71㎝ 기록을 돌파하게 된다.
  • 시련도 있었지만 보람도 컸다/1995년을 보내며(사설)

    1995년이 끝난다.참으로 힘겹고 험한 일이 많았던 한해였다.마찰의 굉음을 내며 달리는 역사의 수레바퀴소리를 들으며 긴장과 우려로 보낸 한해였다. 불의로 잃은 수백의 원혼들을 미처 달랠 길도 없이 떠나보낸 삼풍사고의 비극은 아직도 우리에게는 지속되는 고통이다.그것은 급격한 사회 변동기의 혼란이 빚어온 도덕적 혼미의 결과로 황금만능의 물신주의와 무책임과 부주의가 총합되어 빚은 우리자신의 과오였다. ○삼풍 붕괴 교훈 삼아야 이 사고는 우리 자신이 모든 일에서 정밀하고 성숙하고 품질높은 일솜씨를 정착시켜야만 그때 비로소 개선이 가능해진다.이런 사고의 악몽에서 우리가 아직도 다 벗어나지 못한 것은 언제 「또다른 삼풍사고」가 우리를 위협할지 알수 없기 때문이다. 후반기를 강타한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사건으로 우리의 자존심은 심한 상처를 입었다.전직 대통령을 오라지워 감옥에 가두고 법정에 세워 수인번호로 부르는 모양을 TV중계로 보아야 했던 일은 국민들로 하여금 일상을 좌절하며 한동안 넋을 놓게 했다. 그래도 1995년은우리에게 위대한 극복의 능력을 발휘하게 한 해였음을 부정할 수 없다.지난 반세기동안 역사의 뒤안에 퇴적되어온 많은 과오들을 우리손으로 청산해야만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지 않게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깨닫게 한 해였기 때문이다.이 역사오류에 대한 인식과 청산의 합의로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구원할 계기를 마련했다. ○「12·12」「5·18」 단죄의 결단 「12·12」와 「5·18」의 불행속에서 헌정질서를 파괴하며 태어난 정권의 부당성을 명백하게 밝히고 바로잡아야 할 당위에 대한 결단을 바로 우리시대가 보이지 않으면 그것은 이 시대를 산 사람들이 할 일을 유기한 결과를 부르리라는 인식에 도달한 해,그것이 오늘 보내는 1995년이다.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길에 걸림돌이 되는 역사의 과오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최초이고 비로소 가능한 정부가,바로 우리손으로 이룩한 문민정부이다.정통성에 하자가 없고 완벽하게 합헌적인 정부만이 할수 있는 일이다.아무나 할 수 없고 누구도 시작하지 않았던 일의첫걸음을 내딛는 비장함에,우리는 옷깃을 여밀 수밖에 없다. ○「역사 바로잡기」의 착수 그러나 정통성에 하자가 없고 당당한 정부라도 인기를 꾀하거나 정치적 안일만을 생각하는 정부라면 「역사바로세우기」과업은 쉽게 할 수가 없다.용기가 있고 능력이 있지 않다면 생념할 수 없는 어려운 과업이다.고통을 감내해야 하고 그러면서도 그 성과가 구체적으로 정치적 이익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를 왜곡하며 출발한 정권이 우리에게 남긴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5·18특별법 제정의 역사바로잡기 작업에 착수했다.그리고 그것을 보혁갈등의 좌파적 행보로 모는 논리의 대응은 국민적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많은 사건사고로 얼룩진 한해였으므로 지구촌에 비쳐진 우리의 위상은 부정적일 것이라고 예상되었지만 국제사회에 비쳐진 인상은 오히려 좋아졌다는 징후들이 최근에 보였다.웬만한 소요나 흔들림은 넉넉히 감당할 수 있는 탄탄함을 지닌 성숙된 사회임을 우리는 자부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 이미지 크게 개선 그러나 여전히 우리는 분단의 고통에 시달리는,아직도 바로 잡아야 할 많은 역사적 왜곡을 가지고 있는 사회다.해묵은 왜곡의 치유로 「거듭나는 우리」가 되는 것이 가장 시급하고 가장 중요한 일이다.그럼으로써 역사에 내장된 민족의 수월성을 찾아내어 민족의 진운에 기여하는 새해를 맞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 터졌다 하면 “메가톤급”… 경악·충격/되돌아 본 ’95사건·사고

    ◎전·노 전대통령 구속… 역사적 과거 청산/삼풍붕괴 대참사… 건국이래 최대 인재/대구 가스폭발·남해 기름오염에 허탈 올 을해년은 그 어느 해보다도 대형 사건·사고가 많았다.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과 수백명의 생명을 앗아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이를 단적으로 대변해준다.이들 사건·사고는 세계 10대 뉴스의 한토막을 장식,우리 모두에게 수치감을 안겨주기도 했다.주요 사건·사고를 중심으로 한해를 되돌아 본다. ▷사건◁ 뭐니뭐니해도 전·노씨의 구속을 꼽을 수 있다.「헌정사상 초유의 일」들이 거푸 국민들의 눈앞에 펼쳐졌기 때문이다. 이 두 사건은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켰다.외국 유명 언론들도 연일 1면 머릿기사 등으로 대서특필했다. 지난 10월 민주당 박계동 의원의 폭로로 불거져 나온 노씨의 거액 비자금 조성사건은 일거에 전국민을 분노와 허탈감에 빠뜨렸다.노씨는 이 사건이 처음 터진 뒤 박의원을 명예훼손혐의로 제소하겠다는 등 발뺌하다가 결국 『5천억원을 통치자금으로 모금했다』고실토하고 말았다.「진실」이 「가면」을 강타하는 순간이었다. 노씨가 35개 기업체 대표들로부터 「뇌물」로 거둬들인 돈은 자그마치 2천8백38억원.노씨는 이처럼 조성한 비자금을 일부 빼내 제3자 명의로 빌딩을 매입하는 등 부정축재를 한 것으로 드러나 분노를 가중시켰다. 노씨에게 돈을 준 기업인들도 홍역을 단단히 치렀다.35개 기업 가운데 삼성·대우·동아·대림·동부·한보·진로그룹의 총수들은 뇌물공여혐의로 기소돼 「정경유착」에 대한 최종심판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전씨의 구속은 「뇌관」에 비유될 만큼 메가톤급이었다.잘못된 과거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김영삼 대통령의 「5·18특별법」제정 선언으로 촉발된 전씨에 대한 검찰수사는 쾌도난마처럼 달렸다.검찰이 지난 2일 전씨측에 소환을 통보하자 전씨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뒤 고향인 합천으로 내려갔다.검찰은 다음날인 3일 전씨를 군사반란혐의로 구속집행했다.전씨는 이에 강력히 반발,단식으로 맞서고 있다. 전씨에 대한 검찰수사는 12·12 및 5·18뿐만 아니라 대통령 재임중의비자금 조성 등에까지 확대돼 조만간 전모가 드러날 전망이다. 이 두 사건에 가리기는 했지만 이형구 전노동부장관,최낙도·박은태 의원 등의 수뢰사건 또한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으며 교육위원선출 비리사건도 「간접선거」의 많은 문제점을 지적,법개정의 촉매역할을 했다. ▷사고◁ 지난 6월 29일 하오 6시쯤 서울 한복판에 있는 삼풍백화점의 초현대식 5층 건물이 통째로 무너져 내려 4백58명이 죽고 9백33명이 부상당하는 한편 1백4명이 실종한 건국이래 최악의 사고가 일어났다. 실종자 가족중에는 시신은 물론 유골조차 찾지 못한 경우가 허다했다.이들의 장례식은 지난 20일쯤에야 겨우 끝났다.또 사고가 난지 6개월이 지났는데도 아직 완전한 보상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아 유족들의 시름을 더해주고 있다.부상자들의 사정은 더 딱한 편이다.관심 밖으로 점점 멀어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삼풍사고는 우리 건설문화의 총체적 비리와 부실공사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전형적인 인재였다.원초적인 부실공사에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용도변경 등이 사고원인으로 드러났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관련 공무원들은 시민들의 생명은 도외시한 채 「떡값」을 챙겨 원성을 자아냈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백화점 쇼핑을 기피하고 대형 건물을 두려워하는 이른바 「삼풍신드롬」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부실공사 의혹을 받았던 분당·일산의 아파트 값도 덩달아 하락했다. 엄청난 인명피해를 냈음에도 이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1심 형량은 기대에 훨씬 못미쳤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지난 27일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주범」이라 할 수 있는 삼풍백화점 회장 이준(73)피고인에게 징역10년6월의 형이 내려졌다.시공회사 관계자들은 대부분 집행유예 등으로 풀려났다. 올해의 불길한 조짐은 지난 4월 28일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지하철 공사장 폭발사고로 시작됐다.이 사고로 등교중이던 어린 학생을 포함,1백1명이 숨지고 1백17명이 부상을 입었다.이 사고 역시 지난해의 아현동 가스폭발사고와 마찬가지로 인재가 부른 대참사였다. 이밖에 ▲올 여름 남해안 일대를 「죽음의 바다」로 만든 유조선 시프린스호 좌초 ▲37명의 생명을 앗아간 경기도 여자기술학원 기숙사 방화 ▲19명이 숨진 컨테이너 운반선 한진부산호 화재 ▲집중호우로 국가기간산업인 철도망의 마비 ▲잇따른 노래방 화재사건 등도 국민들의 뇌리를 떠나지 않고 있다. ◎사건·사고 일지 ▲2월7일=부산 한진중공업 수리조선소에 불 19명 사망. ▲3월14일=금용학원이사장 김형진씨 안방서 피살. ▲4월28일=대구 도시가스폭발 1백1명 사망,1백17명 부상. ▲5월28일=경기도 포천 무장탈영병 강도. ▲6월6일=조계사 등에서 농성중이던 한국통신 노조간부 13명 구속. ▲6월12일=서울 은평구 치과의사 모녀 변사체로 발견. ▲6월14일=한국조폐공사 조폐창에서 1천원권 1천장 도난. ▲6월29일=서울 서초구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7월15일=삼풍백화점 붕괴 박승현양 건물더미에서 17일만에 구출. ▲7월17일=국내최대 금괴밀수 적발,2천6백억원상당. ▲7월23일=유조선 씨프린스호 좌초로 원유유출. ▲7월31일=고 문익환 목사 부인 박용길씨 판문점귀환 구속. ▲8월19일=「차명계좌」가로채려다 동료인 이형근 대리를 살해한 증권사 직원 검거. ▲8월21일=용인 여자기술학원생 방화로 37명 사망. ▲8월26일=경기도교육위원후보가 도의원에게 금노리개로 뇌물. ▲8월30일=가짜승려 일력10억 빼내 중국으로 도피. ▲10월24일=무장간첩 2명 충남 부여에 출현,1명 검거. ▲11월1일=노태우 전대통령 검찰소환. ▲11월4일=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관련 기업인 소환조사. ▲11월16일=노태우 전대통령 수뢰혐의로 구속. ▲12월1일=검찰,「12·12,5·18」전면 재수사. ▲12월3일=전두환 전대통령 반란수괴혐의로 구속. ▲12월6일=노래방에 불 8명 사망. ▲12월8일=듀스 김성재 살해범으로 애인 김유선씨 구속. ▲12월18일=노태우 전대통령 첫 공판. ▲12월23일=서울 신한은행 대낮 3인조 무장강도. ▲12월27일=우성호 선원 납북 7개월만에 귀환.
  • 95 북한 10대 뉴스/내외통신 선정

    올해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북한 뉴스로는 50만명의 이재민과 막대한 재산 피해를 발생시키며 북한 전역을 초토화시켰던 수해사태가 꼽혔다.내외통신이 연말을 기해 선정한 「95 북한 10대 뉴스」에는 분단 반세기만에 최초로 남한 쌀 15만t의 대북 지원에 합의한 「남북한 쌀회담」,「북­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경수로협상 타결」등이 상위 순위에 올랐다.북한 관련 10대 뉴스와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최악의 수해◁ 지난 7월말부터 8월 중순에 걸쳐 신의주 등 서북부 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는 50만명의 이재민과 막대한 재산피해 등 북한사상 최대의 수재로 기록됐다.유엔인도국 조사단이 북한 전국토의 75%가량이 수해를 입었다고 유엔본부 외교단에 보고한 이번 수해로 북한은 전세계를 상대로 긴급 구호요청에 나서야 했다. ▷남북 쌀회담◁ 남북한은 6월17일부터 4일동안 북경서 차관급 쌀 회담을 열고 북한측에 쌀 15만t을 전량 무상제공키로 합의했다.남한 쌀 2천t을 실은 씨 아펙스호가 6월25일 청진항에 첫 입항,남북화해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그러나 뒤이어 터진 씨 아펙스호 인공기 강제게양 및 삼선비너스호 억류사건등으로 남북관계의 새 앙금만 남겼다. ▷경수로협상 타결◁ 지난해 10월 채택된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에 따라 경수로 공급협정 체결협상을 진행해오던 양측은 12월15일 협정문에 서명했다.그동안 큰 입장차이를 보이던 경수로 건설공사내용중 ▲송배전 시설과 핵연료 가동공장 건설비용은 북한이 부담하고 ▲경수로 발전소 부지내 도로 건설과 모의안전시험대 등은 KEDO가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86우성호 억류◁ 5월30일 북방한계선 북방 16마일 해상에서 항로를 벗어난 한국선박 86 우성호가 북한경비정에 피랍됐다.북한은 남북 북경쌀회담서 우성호의 인도적 송환에 응할 뜻을 비췄다.그러다가 군부의 입김이 작용한듯 9월20일 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공화국 법률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며 강경 입장으로 선회하는등 우여곡절 끝에 12월22일 대남방송을 통해 12월26일 생존자 5명과 사망자 3명의 시신을 보낸다고 발표했다. ▷무장간첩 남파◁ 9월 남파간첩 대동 월북과 운동권 포섭 등 지하당 구축임무를 부여해 김동식(33·본명 이승철)과 박광남(가명·31) 등 2명의 무장간첩을 제주도를 통해 침투시켰으며 이들은 10월24일 중부 내륙지대인 부여에서 1명은 사살되고 다른 1명은 생포됐다.북한은 지난 10월17일에도 임진강에 인민무력부 소속 무장공비를 침투시키려다 1명이 사살되는등 대남 적화적략을 포기치 않았다. ▷노동당 창당 50돌◁ 지난 45주 당창건 행사에서 외국대표단을 대거 초청한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대내 행사에만 치중,당연히 예상됐던 중앙보고대회를 생략한 채 이례적으로 대규모 군사퍼레이드와 백만군중 시위를 벌이는 것으로 대신했다. ▷오진우 사망◁ 혁명 1세대 간판이자 군부의 대부이며 김정일 다음가는 권력 2인자였던 인민무력부장 오진우가 2월 폐암으로 사망함으로써 북한권력층의 변화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게 됐다. ▷김일성 시신 영구보존◁ 지난 6월 당중앙위·당중앙군사위·국방위 중앙인민위 공동명의의 결정서를 통해 김일성이 집무실로 써오던 금수산의사당을 새롭게 단장,「금수산기념궁전」으로 성역화하고 이곳에 그의 시신을 안치해 영구보존한다고 발표했다. ▷신년사 공동사설로 대체◁ 김일성이 새해 첫날 발표해오던 신년사를 올해는 김정일이 이어받지 않은 채 당보·군보·청년보 공동사설이란 새로운 형식으로 대신함으로써 김일성의 유훈통치가 계속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평양 체육­문화축전◁ 지난 4월말 김정일 체제의 위상 확립과 외화획득을 위해 「평화를 위한 평양 국제체육 및 문화 축전」이라는 일대 정치쇼를 연출했으나 기대에 못미친 빚잔치로 끝났다.
  • 미 한파·폭설 피해 확산/사망 수십명으로 늘어

    【샌프란시스코 AP 로이터 연합】 난주부터 계속된 미 중서부 및 동부지역의 한파로 지금까지 아이오와주에서 15명이 사망한 것을 비롯 위스콘신,미시간주와 남부 조지아주에 이르기까지 수십명이 사망한 것으로 12일 집계됨으로써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또 미서부 캘리포니아주와 오리건주는 12일 강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이 강타,쓰러지는 나무에 치여 행인 1명이 사망하고 건물이 파괴되는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 방글라 태풍… 300여명 사망·실종/벵골만 강타

    ◎시속 100㎞… 가옥 1만채 파괴 【다카 로이터 연합】 25일 벵골만의 몇몇 섬을 비롯한 방글라데시 연안을 강타한 태풍으로 9명이 숨지고 근 3백명이 실종됐다고 관리들이 26일 밝혔다. 관리들은 시속 1백㎞의 강풍을 동반한 이번 태풍으로 콕스바자르 휴양지 인근해역에서 34척의 어선과 2백78명의 어부들이 실종됐다고 말했다. 또한 1만1천채의 가옥과 1백곳 이상의 새우공장이 파괴되고 통신이 두절됐으며 25만여명이 해안지역에서 소개됐다고 전했다.
  • 중동 강진… 60명 사상/강도 7.2 호텔·관제탑 등 붕괴

    【카이로 로이터 연합】 22일 새벽 레바논에서 이집트와 수단 국경까지 강타한 강력한 지진으로 6명이 사망하고 적어도 24명이 부상하는 한편 이스라엘,요르단 및 이집트 등에서 상당수 건물이 무너졌다. 이 지역과 미국의 지진관측소는 리히터 규모로 5.7부터 7.2까지 걸치는 엇갈린 관측치를 내놓으면서 진앙지가 이스라엘 휴양지 엘리아트에서 남쪽으로 5백㎞ 떨어진 홍해의 해저라고 밝혔다. 이 지진은 이날 아침 6시15분(한국시각 하오 1시15분)부터 약 1분간 이어졌다. 이집트 텔레비전 방송은 진앙지인 아카바만 이웃 누웨이바항에 있는 4층 규모의 바르라쿠다 호텔이 무너져 2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 지진으로 누웨이바항의 부두와 터미널이 파괴됐으며 시나이반도 남쪽 끝에 있는 공항의 관제탑도 무너졌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 베트남 사상최악 태풍/137명 사망·46명 실종

    【하노이 AP 연합】 수십년만에 최악의 태풍이 베트남 중부지역을 강타,최소한 1백37명이 사망하고 46명이 실종됐다고 베트남정부의 한 관리가 14일 밝혔다. 이번 태풍은 또 8천2백채의 가옥과 도로,농경지 등을 침수시켜 재산피해는 모두 6천3백억 동(약 5천7백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베트남은 지난 10월에도 남부 메콩강 델타지역에서 집중호우와 홍수로 모두 1백42명이 사망했었다.
  • 방글라 폭풍우로 200명 실종

    【콕스 바자르(방글라데시) 로이터 연합】 강력한 폭풍우가 9일 하오부터 방글라데시 벵골만애한와 연안 도서지역을 강타,약 2백명의 어부가 실종되고 수백채의 가옥이 파괴됐다고 어업단체 관계자들이 11일 밝혔다. 이들은 『이번 폭풍우로 96명의 어부를 태운 6척의 저인망어선 행방이 묘연,어부들이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하고 이와함께 바르구나 해안지역에서도 15척의 어선에서 조업중이던 1백명의 선원들이 현재 실종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10일 마헤슈칼리섬에서는 폭우로 가옥이 붕괴되면서 1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 풍속이 80㎞에 달하는 이번 폭풍이 몰고온 해일은 또 경작지와 저지대를 침수시키는 등 막대한 피해를 내고 있다.
  • 비자금 여파/사례금 관행 사라진다

    ◎“「봉투」 받으면 노씨와 다름없지…” 새 풍조/교사,학부형 촌지 거절 일쑤/관가·병원 급행료 이젠 시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조성사건이 우리사회 전반을 강타하면서 일반인들 사이에 오랜 관행으로 남아있던 촌지·사례금 형식의 「검은돈」이 설 땅을 잃어 가고있다. 새 정부들어 각계·각층의 꾸준한 자정노력으로 「촌지문화」가 빛을 바래긴 했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 뒷전에서는 적으나마 이권에 대한 대가로,또는 인사치레 떡값 명목으로 돈봉투가 오고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던 것이 노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이 터지고 정치권의 이전투구가 뒤따르면서 「검은돈은 범죄」라는 묘한 등식의 심리가 작용,받는 쪽은 물론 주는 쪽도 이를 꺼리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해마다 입시철을 앞둔 이맘때면 자녀의 장래를 걱정하는 학부모들이 내신성적에 대한 불안한 마음에서 학교를 찾아 교사들에게 돈봉투를 건넸으나 올해는 뚝 끊긴 상태다. 서울 강남 S고교 학부모 이모씨(46·여)는 『입시를 앞둔 아들의 담임교사가 연임돼 올해는 신경을 써서 학교를 찾았는데 지난해때는 두말없이 받아든 촌지를 막무가내로 거절해 당황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씨는 『단속에 걸리는 게 무서워서가 아니고 단위는 틀리지만 돈봉투를 받는 것이 뇌물을 챙긴 노씨와 다를 바 없다는 의식이 교직에 확산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주위의 얘기를 듣고 그제서야 안심이 됐다』고 말했다. 비자금 사건이후 서울 고려대 부속병원에서도 감사의 표시를 넘어 입원이나 수술을 빨리 받기 위한 급행료 명목의 돈봉투를 아예 없애 버렸다. 담당의사나 간호사들이 예전과 달리 꺼림칙하게 생각해 극구 사양,「너무 적은가」라고 생각하는 환자들과 엉뚱한 마찰을 빚고있기 때문이다. 병원측은 대신 수고한 간호사들에게 음료수등 작은 선물을 하게하거나 헌혈 권유·심장병 어린이를 위한 모금등의 방향으로 유도하고 있다. 검은돈의 위기는 이른바 공직의 「목 좋은 자리」에도 확산되고 있다. 각종 인·허가권은 물론 공사중지·철거명령권을 갖고있는 공무원과 건설현장업자들이 예전과 달리 비자금 사건이후 묘한 동류의식을 갖게되면서 생긴 현상이다. 서울지하철 공사현장 P건설 서진권(55)소장은 『최근 감독공무원들이 현장을 찾아와 함께 둘러본뒤 저녁을 함께 했는데 화제는 온통 노씨 비자금 사건이었다』며 『이권을 대가로 엄청난 뇌물을 챙긴데 통탄하면서 속았던 지난날을 서로 위로하고 국가경제의 장래를 걱정했다』고 말했다. 서소장은 『이런 분위기의 자리에서 어떻게 「잘 봐달라」는 돈봉투가 오고갈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반면 비자금 사건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지역주민들의 성금으로 꾸려나가는 지방의회 의원이나 세밑 온정의 손길이 기다리는 고아원·양로원등은 올 겨울이 유난히 춥고 쓸쓸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서울시 성북구의원 홍성진(30)씨는 『가끔 뜻을 같이하는 지역주민들이 5만원 안팎의 후원금을 내 많은 보탬이 됐다』고 전하고 『그런데 이권의 대가로 여기는 풍조가 생겨 뚝 끊어지면서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 사할린에 태풍 강타/2명 사망… 가옥 등 파손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러시아 극동 사할린 지방을 강타한 태풍으로 최소한 2명이 사망하고 가옥 수백채가 파손됐으며 난방및 전기공급시설이 파괴됐다고 9일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사할린섬에 초속 30m가 넘는 강풍이 불었다고 전하고 코르사코프항의 한 통제관의 말을 인용,이같이 큰 피해가 발생한 것은 40년만에 처음이라고 지적했다.이 통제관은 무게가 각각 1백50t이 넘는 기중기 여러대가 파손되는 등 항구 시설이 심하게 파괴됐다고 밝혔다.
  • 태풍 강타 필리핀 경제 “휘청”

    ◎가옥 12만채 파손… 재산피해 7억달러/쌀·코코넛 쑥밭… 공업지대엔 전기 끊겨 필리핀 경제가 태풍 「안젤라」에 휘청거리고 있다.1주일전 태풍 자크가 한차례 할퀴고간뒤 또다시 강펀치를 얻어 맞은 필리핀전역은 문자그대로 그로기 상태다. 제14호 태풍 안젤라는 지난주 목요일과 금요일 필리핀을 강타했다.최고풍속 2백40㎞로 필리핀에 몰아닥친 태풍중 10년만에 가장 강력한 것이다.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6백여명인데 조만간 8백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수백명의 실종자도 발생해 사망자숫자는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재산피해도 시시각각 늘고 있다.아직 통신두절로 인해 정확한 피해액이 나오지 않고 있지만 농작물 피해와 도로,교량등 공공시설물 피해를 합쳐 재산상 피해는 약 20억 페소(7억7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게다가 12만채의 가옥이 대파 혹은 부분 파괴된데다 약 1백15만명의 이재민이 발생,이같은 피해를 합하면 이번 태풍으로 필리핀이 입은 경제적 손실은 한마디로 「계산불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중 농작물 피해가 크다.특히 필리핀 경제의 주요 부문인 쌀과 코코넛이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두작물의 피해액만도 현재까지 10억페소로 추산될 정도다.지난 8월 쌀부족으로 24만여ⓣ의 쌀을 수입하면서 촉발된 10%선의 인플레를 4·4분기 쌀수확으로 해소될 것으로 기대돼 왔으나 태풍 때문에 불가능해졌다. 또 코코넛 재배지역인 마닐라 동부 케손성과 이웃 비콜지역이 안젤라의 예봉에 그대로 쑥대밭이 됐다.필리핀내 3대 코코넛 생산지인 케손지역에서만 약 64만 그루의 코코넛 나무가 뿌리째 뽑혔다.코코넛 산업 관계자들은 새로 나무를 심어 결실을 맺는데 8∼10년이 걸리고 뿌리가 뽑히지 않았다고해도 부러진 나무에서 다시 열매가 맺히는데 최소한 5년이 걸려 태풍 안젤라의 최대 피해부문은 코코넛 산업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와관련,호세 율로 필리핀 상공회의소 의장은 이번 태풍으로 농업부문이 타격을 입은 것은 사실이지만 공업부문이 이를 상쇄해 올해 6%의 성장은 무난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그러나 필리핀 전역의3분의1에 전기공급이 중단됐고 특히 마닐라 남부지역과 칼라바르손 등 주요 공업지대에 5일째 전기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공업생산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여 필리핀 경제의 앞날이 밝지 않다는게 중론이다. 그러나 필리핀 관리들은 발만 동동구를 뿐이다.올해 책정된 22억 페소의 재난구호기금이 이미 고갈됐기 때문이다.겨우 3천5백만 페소가 남아있지만 이는 안젤라 피해복구에 턱없이 모자라는 금액이다.피나투보 화산폭발과 태풍 자크로 인한 북부와 중부의 재난구호에 재정이 바닥났기 때문이다.
  • 스스로 「대선자금」부터 밝혀야(사설)

    노태우 전대통령의 부정축재사건이 우리 정치권을 강타하면서 우리 정당과 정치인이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모습은 민망할 정도다.양금씨를 비롯하여 관련의혹을 받고 있는 정치인이 대선자금의 공개를 정치쟁점으로 삼는 것도 그 때문이지만 노씨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고 스스로 공개한 김대중씨가 다른 사람의 대선자금공개를 주장할 자격이 있는지는 지극히 의문스럽다. 김씨가 노씨의 천문학적 부정축재수사에서 대선자금공개로 초점을 바꾸려 하는 의도는 20억원의 노씨자금수수에 따르는 의혹을 벗어나려는 계략일 것이다.누가 요구한 것도 아닌데 부랴부랴 그것도 중국에서 자진공개했다가 노씨가 사용처에 대해 입을 다물자 손상된 이미지를 어느 정도라도 만회해보려는 의도에서 역공세를 취하는 인상을 준다.그러나 김씨는 이번 사건의 연루자로서 20억원의 정확한 자금수수경위를 밝혀 수사에 협조해야 할 책무가 있을 뿐 이 문제에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국민여론의 공정한 대변기능은 이미 상실했다.개인적인 인사치레로 20억원을 받았다면 정치자금으로는 얼마를 받았는지도 밝혀야 한다.그렇게 황급히 자진공개한 것은 뭔가 더 있기 때문이 아니냐 하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이번 노씨 부정축재사건은 정경유착·권력남용·개인축재·선거자금관행등 부패정치의 크고도 많은 문제를 포괄하고 있다.김영삼대통령이 이미 밝힌대로 이런 모든 문제는 검찰의 수사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성역 없이 철저히 가려질 것이다.그런데도 김총재가 대선자금부분만 계속 강조하는 것은 노씨의 부정축재혐의와 정치부패관행을 축소 내지 희석시킬 우려가 있다.그게 아니라면 검찰수사를 지켜보고 협조하는 것이 온당한 일이다. 정치부패의 청산이 참뜻이라면 그동안 세차례의 대선출마와 관련한 선거자금을 누구로부터 얼마를 받아 어떻게 썼는지 차제에 소상히 밝혀 정치정화에 동참하는 것이 떳떳한 태도일 것이다. 스스로 한 말을 뒤집고 책임을 돌리는 구습의 반복은 정치생명을 정말 위기로 몰아넣을지 모른다.
  • 비,태풍으로 120명 사망·실종

    【마닐라 AFP 로이터 연합】 최근 8년래 가장 강력한 태풍 「안젤라」가 필리핀 수도 마닐라와 인근 비콜시를 비롯한 광범위한 지역을 강타,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3일 현재 사망.실종자수가 1백20여명으로 늘어났고 이재민수가 30여만명에 이르는 등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광산도시인 파라칼레시에서는 산사태로 24명이 묻혀 숨졌으며 또한 마욘화산에서 흘러나오는 진흙더미로 다라가시에서 9명,레가스피시에서 2명이 사망했다고 관영 필리핀통신(PNA)이 긴급 보도했다. 한편 피델 라모스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사망자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밝히고 최고 시속 2백40㎞의 강풍이 몰아치는 마닐라 군사령부에서 피해구조를 지시했다.
  • 한민족 통합과 「북한의 연착」(사설)

    서울신문 창간50주년 기념 제1회 국제포럼은 「한민족 통합을 준비한다」는 주제에 걸맞게 「자유·민주·평화통일」의 달성을 위한 냉엄한 현실분석과 바람직스런 대안제시가 많았던 알찬 토론회였다.그중에서도 북한현실과 미국정책에 대한 나웅배통일부총리와 릴리 전주한미국대사의 지적은 주목되는 대목이었다. 북한의 최근 동태와 관련해 나부총리는 북한노동당 창설50주년 기념행사를 노동당 아닌 군부가 주도했다고 지적했다.김일성사망 1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최고권력의 공식승계가 없는 비정상적인 현실에서 주목되는 이변이 아닐 수 없다.김일성 사후의 북한권력구조에서 차지하는 군부의 위상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릴리 전주한미대사는 미국의 북한정책에 대해 북한의 급격한 붕괴는 동북아의 불안을 조성한다면서 한국과 주변 관련국들은 북한의 「연착」을 공동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북한은 핵폭탄 몇개와 한·일 강타가 가능한 미사일을 보유한 듯하다면서 강제적이고 도전적인 사찰로 그것을 완전 제거케 하는것은 북한의 연착을 위태롭게 한다고도 강조했다.미국의 정책기조를 읽게 한다. 미국으로서 그것은 최선의 현실적 대안일지 모른다.우리도 특별히 다른 효과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입장은 못된다.그러나 우리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그러한 미국의 대북정책이 북한의 「민주화 연착」을 유도하는 것이어야지 자칫 공산독재의 연명 내지 군사독재 지원결과가 돼선 안될 것이란 점이다.동시에 북한의 핵동결뿐 아니라 투명성 보장도 가능한한 빨리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북한권력이 강경군부 영향하에 있을지 모른다는 사실은 그 필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한다.미국과 달리 우리는 있을지 모르는 북한핵및 군사력의 직접적인 위협하에 있다.최근 빈번해진 무장간첩사건도 북한군부의 권력득세와 관계가 없는지,도발가능성에 대한 경고는 아닌지 예의주시하며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
  • “북,핵폭탄 수개 보유”/릴리 전 주한미대사

    ◎한·일 사정권 미사일 발사장치도/제1회 서울신문 국제포럼 서울신문은 30일 창간 5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한국·미국·일본·중국·러시아·독일등의 세계적 석학과 중량급 한반도문제 전문가들을 초청,「한민족 통합을 준비한다」는 주제의 「제1회 서울신문 국제포럼」을 열고 한민족통합방안과 통일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이날 포럼에서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은 김일성이 사망한지 1년4개월이나 됐으나 아직까지 권력승계를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난 10월의 노동당창건 50주년 행사는 이례적으로 당이 아닌 군부에 의해 치러져 당이 지배하는 북한에서 주목할만한 변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급변하는 주변정세와 북한정세의 불투명성을 고려해 앞으로 우리는 보다 분명한 원칙에 입각해 서둘지 않고 일관성 있는 대북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한반도 새 평화체제는 남북 기본합의서를 통해 남북이 당사자 해결원칙에 합의한대로 남과북이 현정전협정을 준수하면서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통일안보연구소가 주관하고 한국방송공사(KBS)와 민족통일 중앙협의회가 후원한 이날 포럼에서 손주환 서울신문 사장은 개회사에서 『많은 학자와 전문가들이 21세기에는 한민족의 통일이 현실로 다가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북한체제가 세계 사회주의권의 전반적인 흐름에서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 위에 설 때 지금이야말로 가장 현실적으로 통일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제임스 릴리 전 주한 미국대사는 이날 『북한이 급격히 붕괴하게 되면 난민이 홍수를 이루게 되고,북한내 파괴가 확산되면 동북아시아의 불안정이 초래된다』면서 『한국과 주변 관련국들은 북한의 대량파괴무기 개발계획을 허용치 않으면서 북한의 안착을 공동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릴리 전대사는 특히 『북한은 핵폭탄 몇개와 일본·한국 및 양국 주둔 미군의 대부분을 강타할 수 있는 미사일 발사장치를 보유하고 있는 듯하다』면서 『그러나현단계에서 강제적이고 도전적인 사찰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를 완전 제거하도록 요청하는 것은 쇠락하는 북한체제의 경제개혁과 안착을 위협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포럼에서 릴리 전대사와 러시아의 예브게니 바자노프 외교아카데미 부원장,김학준 단국대 이사장등이 주제발표를 통해 남북한 정치·군사통합방안을 제시했으며,김세원 서울대 사회과학대원장과 차동세 한국개발원 원장,고트프리드 킨더만 독일 뮌헨대교수 등이 휴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경제·사회통합의 선결과제들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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