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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의장선거 후유증 클듯

    남쪽에 폭우가 기습했다.현대는 1,500여명에게 해고를 통보했고 정치권은 경성그룹 비리사건을 계기로 사정태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오늘 국회는 의정사상 처음 의장을 자유경선으로 뽑는다.감투를 놓고 ‘형님 먼저 아우 먼저’ 하는 것은 요순(堯舜)시대에나 있는 일이지만 그래도 국회의 수장(首長)만은 표대결을 피해온 것이 우리 전통이다. 덕택에 흥미진진한,그러나 결코 뒷 맛이 개운치 못 한 드라마를 볼 수 있게 됐는데 그 대강은 이렇다. 여권의 朴浚圭 후보가 승리하면 한나라당은 내분에 휩싸일 것이다.8·31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한나라당 각 계파는 ‘네 탓’공방을 벌일 것이고 모두가 모두를 의심하는 불신의 늪에 빠질 것이다. 반대로 한나라당 吳世應 후보가 승리할 경우 ‘럭비공 정국’이 된다.한나라당의 결속력이 강화되면서 여권이 추진하는 정계개편은 벽에 부닥친다.여·여 공조에도 금이 간다.국민회의는 곤혹스러워지는 반면 자민련은 표정관리는 하겠지만 내심 쾌재를 부를 것이기 때문이다.피차 공동정권에 대해 심각한회의에 빠지게 된다.그렇게 되면 자민련은 일부에서 ‘내각제 연대론’이 고개를 들 것이고 국민회의 내부에서 ‘첸징 파트너’소리가 나올 것이다. 국민신당의 향배도 정국기상에 영향을 줄 변수다.3일 현재 국민신당 소속의원은 8명,이중 5∼6명이 朴 후보,1∼2명이 吳 후보 쪽으로 분류되고 있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이들이 여권으로 완전히 돌아서고 게임의 결과가 여권승리로 끝난다면 국민신당 의원들이 국민회의에 합류,정계개편은 급류를 탈 수도 있다. 지난주 정국을 강타한 경성그룹 수사대상 명단 공개가 기아,청구,PCS비리의혹 등 전면적인 사정태풍으로 이어질지도 관심거리다.‘탈정치,비표적사정’을 원칙으로 했던 정부 여당이 한나라당의 경성관련 선제공격으로 잔뜩 독이 올랐기 때문이다. 사정한파는 여권이 의장선거에 실패할 경우 정국 돌파용으로 그 강도가 한층 더 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그래서 사정 칼날이 두려운 한나라당 일부가 의장경선에서 당명을 어길 수 있다는 뜻이다. 이래 저래 끈적 끈적한 계절이다.누가 이기고 지든 국민의 마음을 얻는 더 큰 싸움에 눈을 돌려주면 정치권이라도 쾌청한 날씨를 볼 수 있으련만.
  • 수도권 교통체계 틀 다시짜야/權鐘萬(발언대)

    수도권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온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야 주위에 없고,있어도 오래 기다려야 하며,환승이 불편하고,교통수단별 요금징수(주로 버스)는 오히려 선진국보다 비싼 편이며,통근시간대 특정구간에서의 혼잡도는 숨이 막힐 정도이기 때문이다. 자동차의 증가는 IMF 강타로 잠시 주춤했었다. 그러나 5월 이후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고 월 5만∼6만대의 신규 자동차가 등록되고 있다. 특정시간대와 구간에서는 교통혼잡이 IMF 이전보다 오히려 심하다. 선진국의 예를 통해 교통학자들은 이렇게 전망한다. IMF만 극복하면 자동차 보유증가 속도는 더욱 빨라져 10년내에 경제인구 2명당 1대꼴로 2,400만대 수준이 되고,수도권에서만 1,200만대의 자동차가 운행될 것이란 것이다. 자동차의 이러한 급증에 대비,수도권의 교통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교통문제를 서울시만으로 국한해서는 안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교통정책의 대전환(수술)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서울특별시,인천광역시,경기도가공동으로 출자하는 ‘수도권 대중교통공사’를 설립해 현재의 대중교통수단 다원화에서 일원화로 통합,교통체계의 틀을 다시 짜야 한다. 즉 서울지하철공사,도시철도공사,수도권전철,인천지하철을 통합하고,사업 적자로 반납하거나 운행을 기피하는 버스와 새마을버스 노선을 이 조직에 흡수해야 한다. 주 교통수단은 도시철도와 장거리 시외버스로 하고 보조수단인 시내버스와 새마을버스는 주 교통수단에 연결하여 승객이 쉽게 환승할 수 있도록 승객위주의 교통망을 새로 짜야 한다. 대중교통요금체계도 구역별로 조정하며,일정 시간동안(1∼2시간) 단일요금으로 하되 장거리 장기 통근자에게는 저렴하게 통근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새로 구축해야 한다. 만일 수도권에서 대중교통이용이 자가용 승용차만큼 편리하고 요금을 내리면 선진국 수준으로 교통혼잡을 개선할 수 있다. 특히 관리 주체의 통합에 따른 비효율을 극복하고 연례적인 노사분규를 막기 위해서는 각 교통수단별(노선별,차량기지별,차고지별)로 표준원가 회계시스템에 의한 독립적인 사업부제를실시해서 자율 및 책임경영을 유도하거나,사업본부별로 민간위탁 경영을 하여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또한 대중교통수단의 통합요금에 따른 적자는 자체 영업수입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으므로 중앙정부는 주행세를 도입하고 지방정부는 부대사업수익 확충 방안 마련 등 자립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 수도권 교통문제 해결 없이는 경제위기도 극복할 수 없다. 더욱이 문제 해결의 적기를 놓치면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것을 가래로도 못 막는 사태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 파푸아뉴기니/해일사망 8,000명

    【바니모 AFP 연합】 지난 17일 밤 파푸아뉴기니 북부 해안 마을을 강타한 해일로 인한 사망자 수가 8,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현지의 한 가톨릭 주교가 21일 밝혔다. 체자레 보니벤토 주교는 구조작업을 펴고 있는 호주군 장교들로부터 해일이 휩쓸고 간 해변 마을에서 500명의 생존자를 구해 항공기로 대피시켰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하고,현재 1,500명 정도가 정글 지역에 생존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보니벤토 주교는 해일이 덮친 7개 마을에 1만명의 주민이 살고 있었다고 말하고,지금까지 상황을 고려해 사망자 수를 역추산하면 8,000명에 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北 미사일 무엇을 노리나/美 심장부 공격보다 외교적 목적에 이용

    ◎노동 1호는 실전배치… 기술수출 더 역접ㅁ 북한이 미국 본토 오대호 연안까지 강타할 수 있는 사정거리 1만㎞(6,200마일)의 대륙간 탄도탄(ICBM)을 개발하고 있다는 미국 의회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북한의 미사일개발 수준에 국제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이 핵개발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인 대륙간 탄도탄 개발을 지렛대삼아 미국에 대한 ‘벼랑끝 외교’를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무게를 더한다. 지금까지 북한이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최장거리 미사일은 대포동 1호였다. 사거리가 5,000㎞로 알래스카와 하와이까지 타격권에 포함된다. 북한이 맨 처음 미사일 개발에 착수한 것은 80년대 초. 옛 소련과 중국 등에서 기술을 지원받았다. 먼저 만든 미사일은 사정거리 340㎞의 스커드 B미사일과 500㎞의 스커드 C. 이어 93년에는 1,300㎞짜리 노동 미사일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미국은 북한이 노동 1호를 지난해 말 실전 배치했음을 인공위성을 통해 확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윌리엄 코언 미국 국방장관도 지난 9일 북한이 일본을 사정권에 둘수 있는 중거리 미사일 개발을 완료했으며 필요시 이를 배치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은 개발된 미사일을 더욱 개선해 지금은 사거리 1,000∼2,000㎞의 노동 미사일 및 스커드 미사일 시리즈를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분석이다. 실제로 93년 5월 동해안에서 미사일 3기를 동시에 발사하는 실험을 했다.94년과 96년 두 차례에 걸쳐 노동 1호 등의 미사일 발사대를 설치할 움직임을 보여 주변국을 긴장시키기도 했었다. 최근엔 노동 1호 미사일의 성능을 더욱 높인 노동 2호의 엔진 개발 실험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제3세계 국가들을 통해 미사일의 성능을 시험케 함으로써 미국 등 서방국의 경제 및 군사제재를 피하고 있다는게 군사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미 미사일 기술 수출국이 됐다는 평가다. 일부 전문가들은 파키스탄의 가우리 미사일이 사실은 북한제라고 주장한다. 다른 중동 국가에 대한 미사일 기술 및 부품 수출 의혹도 사고 있다. 미사일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영국의국제안보 및 방위연구센터(CDISS)는 최근 북한이 파키스탄의 가우리 미사일의 몸통과 연료시설 등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북한은 96년 미사일 연료인 과염화아모니아를 타이완(臺灣)을 경유해 카라치의 ‘파키스탄 우주대기연구소’에 수출하려다 타이완 당국에 적발되기도 했다. 95년말부터 98년 3월까지 북한과파키스탄 사이에는 대형 수송기가 여러차례 오갔다.95년 11월19일 崔光 인민무력부장과 해군사령관의 파키스탄 방문뒤 IL 762 등 대형수송기가 96년 5편,97년 5편,98년 3월까지 3편씩 각각 두 나라 사이를 넘나들었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의 대륙간 탄도탄 실전배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장거리 미사일의 개발에 열중하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우려했다.
  • 경제개혁 가속… 회복기미 ‘캄캄’/아시아 금융위기­1년

    1997년 7월 2일은 아시아에 악몽의 날이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은 세계의 악몽으로 지구촌을 괴롭히고 있다. 태국이 바트화의 가치 방어를 포기하면서 시작된 금융위기는 전염병처럼 아시아 국가들에 번졌고 급기야 경제위기로 치달았다. 아시아 국가들은 저마다 경제구조를 개혁하며 생존의 길을 모색하고 있지만 형편은 더욱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아시아의 경제위기는 나아가 세계경제를 뒤흔들기 시작했다. 어느새 제3세계 국가들이 아시아 경제의 회오리 빨려들어가고 있다. 아시아 금융위기 1년을 심도있게 짚어본다. ◎현주소와 전망/印尼가 최대희생양… 루피아貨 84% 폭락/“금융시스템 개혁·악성부채 해결이 관건” 아시아 금융위기가 시작된지 1년이 지났으나 회복될 조짐은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다. 싱가포르의 투자회사인 비커스 밸러스는 최근 한 보고서에서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3개국의 경제가 완전히 붕괴됐으며 3개국은 심각하게 후퇴했고 나머지 국가들은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1년전에 촉발된 금융위기의가장 큰 희생양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가치가 지난 1년동안에 무려 84%나 떨어져 1달러당 1만5,000루피아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태국의 바트화 가치는 42%가 내려 1달러당 41.55바트선을 보이고 있고 말레이시아 링기트화는 37%가 떨어지면서 1달러당 4.0325링기트를 유지하고 있다. 한때 활황을 보이던 주가도 예외없이 폭락했다. 자카르타 주식시장의 주가총액은 지난 1년동안 88%가 깎였다. 124억4,000만달러어치밖에 안된다. 말레이시아의 주가 총액도 74.4%가 줄어들어 752억8,000만달러에 불과하다. 한국증시의 주가 총액은 456억4,000만달러로 1년전보다 무려 70.7%가 감소했다. 태국은 237억달러로 63.4%가 내렸다. 국제경제 전문가들은 지금의 아시아 경제가 회복될 수 있는 관건은 금융시스템의 개혁과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악성 부채의 해결이라고 지적한다. 샌탠더 투자증권의 경제 분석가 니컬러스 브룩스는 “신속히 안정화 될 국가는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은행의 자본을 재구성하는 국가들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동남아 은행들이자본을 재구성하는데는 대략 3년이 걸리고 450억달러에서 많게는 1,000억달러가 투자돼야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소시에테 제네랄(SG)은 최근 아시아에 대한 분기별 보고서에서 “개발도상국들은 자본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모든 정책들이 국가로부터 자본 이탈을 막는 방향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환란 일지/泰 바트화 고정환율제 포기로 작년 7월 촉발/엔貨 폭락·위안貨 절하 못막으면 세계경제 파국 아시아 금융위기가 시작된 97년 7월2일. 국제 투기성 자금이 속속 빠져나가자 태국 정부는 바트화의 고정환율제를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1달러에 25.5바트선을 유지하던 환율이 순식간에 30바트로 치솟았다. 바트화 가치는 하루만에 18%나 떨어지면서 아시아 금융위기의 막을 올렸다. 금융위기 태풍은 순식간에 말레이시아를 강타한다. 링기트화의 가치는 3년이래 최저치로 폭락했다. 말레이시아 총리는 환란이 “악랄한 투기꾼의 소행”이라고 비난하고 이틀 뒤 미국의 투자자 조지 소로스를 지목했다. 이어 필리핀이 무릎을 꿇는다.페소화 방어를 포기하면서 필리핀의 페소화는 당장 10%이상 폭락한다. 인도네시아는 즉각 루피아화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적극 시장개입에 나섰다. 그러나 10월이 되면서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다. 동남아지역을 차례로 휩쓴 아시아 금융위기는 10월이 되면서 북상하기 시작했다. 홍콩의 주가 13%이상 폭락했다. 지금도 하락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타이완을 건너 뛰고 일단 일본에 먼저 상륙했다. 산요증권에 이어 일본의 10대 시중은행인 홋카이도 다큐쇼쿠은행이 파산했다. 한달 뒤 4대 증권업체인 야마이치증권이 쓰러졌다. 그러나 일본은 견뎌냈다. 아시아 금융위기는 끝내 한국도 희생양으로 삼는다. 원화 방어에 나서지만 속속 이탈하는 외환을 감당해내지 못하고 급기야 IMF에 금융지원을 요청한다. 그리고 경제구조 개혁을 단행하면서 후유증과 대량 실업사태에 시달리고 있다. 문제는 더 있다. 아시아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일본 엔화의 가치하락을 저지하고 중국 위안(元)화의 평가절하를 막지 못한다면 아시아 나아가 세계 경제는 파국을 맞게 된다. 어느새 몇몇 국가는 아시아 경제위기의 영향권에 들어왔다. 멕시코,브라질,남아프리카 공화국,인도,호주,캐나다 등의 경제여건이 하루가 다르게 나빠지고 있다. ◎아시아 금융위기 파급 경로 ▲태국:97년 7월2일 바트화 환율방어 포기,가치폭락. 8월11일 국제통화기금(IMF),172억달러 지원 ▲말레이시아:97년 7월14일 링기트화 환율방어 포기,가치폭락 ▲싱가포르:97년 7월17일 싱가포르달러화 평가절하 용인 ▲인도네시아:97년 7월11일 루피아화 환율개입폭 확대. 7월31일 IMF,403억달러 지원 ▲홍콩:97년 10월23일 항생(恒生)지수 10.4% 폭락 ▲한국:97년 12월3일 IMF,570억달러 지원. 98년 6월29일 5개 부실은행 퇴출 ▲일본:98년 6월17일 미국,엔화시장 개입 ◎진원지 태국/2차 경제위기 우려/주식시장 10년來 최저수준·바트화 약세 아시아 경제위기의 진앙 태국의 경제는 아직도 하강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경제 위축과 위기 재발 우려로 주식시장은 87년 10월 미국 월스트리트의 주가폭락 사태 이래 최저 수준으로붕락했으며 바트화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위기를 먼저 당한 나라가 먼저 벗어난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던 관리들과 분석가들도 지금은 ‘2차 아시아 경제위기’의 도래 가능성을 거론하며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투자증권회사 골드먼 삭스가 내놓은 경제 전망에 따르면 올해의 인플레율은 12.1%이고 경제성장률은 -8%이다. 인도네시아를 제외하면 아시아국가중 가장 나쁜 전망치이다. 주가도 지난해 7월2일 이후 한때 빠른 회복세를 보였으나 2월3일의 558.92포인트를 정점으로 다시 약세로 반전돼 지금은 10년이래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6월들어 2차 경제위기의 조짐이 확인되면서 무려 18%나 떨어졌으며 바트화의 환율도 1달러당 40바트선으로 3월보다 더 올랐다. 추안 릭파이 총리는 “민간투자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감소하고 유동성 부족사태도 매우 심각해 경제회복이 늦어지고 있다”며 “이 소용돌이를 이겨내기 위해 탄력적인 재정·통화 정책을 세워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측통들은 그러나 태국의 사태 해결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정부의 조치가 아직 결실을 맺지는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야당들도 출범 7월째를 맞고 있는 정부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 아래 추진해온 개혁과 긴축 정책의 구체적 성과를 보여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점차 높여가고 있다. ◎무풍지대 臺灣·星港/대만­경쟁력 없는 기업 퇴출 보편화/星港­개방체제 운용… ‘차돌경제’ 구축 아시아 금융위기의 방관자 타이완(臺灣)과 싱가포르. 아시아는 물론 세계가 아시아 위기에 전전긍긍하고 있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가 4월에 발표한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타이완은 16위를 차지했고 싱가포르는 2위에 랭크됐다. 올들어 수출이 감소되고 성장률이 둔화되며 주가가 하락하는 등 다소 불안한 기색이 보이지만 그러나 거칠게 없다는 기세다. 두나라 모두 일찍부터 세계를 상대로 혹독한 경쟁체제를 유지하고 실천해온 덕택이다. 타이완에서는 경쟁력을 상실한 기업의 퇴출이 보편화돼 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4만4,000여 기업이 창업되면서 3만업체가 파산했다. 54년부터 외국인투자를 유치하면서 강한 대외 경쟁력도 길렀다. 세계가 흔들리는 아시아 금융위기를 여유있게 넘길 수 있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일찍부터 국제기준에 맞는 금융시스템 체제를 갖췄기 때문이다. 이미 89년에 ‘신 은행법’을 만들어 부실 은행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 준수를 의무화시키며 엄격하게 금융을 감독해왔다. 타이완 경제가 중소기업 중심으로 짜여져 기초가 탄탄한 것도 이번 위기를 넘길 수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전체 기업의 98%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전체 고용의 78%,수출의 50%를 떠맡고 있다. 부채비율은 80%대로 일본기업들보다 더욱 탄탄하다. 싱가포르도 일찍부터 개방체제를 운용함으로써 ‘차돌경제’를 만들어 왔다. 우선 외국 기업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있도록 기업환경을 만들었다. 내·외국인 차별조항은 어디에도 없다. 법인세율이 26%대로 선진국의 40%에 크게 못미친다. 금융산업을 탄탄하게 육성해 온 것도 이번 위기극복에 큰 힘이 되었다. 78년부터 외환·자본 거래제한을철폐해 국제금융시장에서 경험을 쌓은 우수한 금융인력들을 확보해왔다. 유달히 경제위기 몸살을 힘겨워하는 우리에게 나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캉드쉬 IMF 총재 亞서 최고 영향력/금융위기로 입지 높여 ‘국제 금융계의 황제’로 불리는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총재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아시아 금융위기로 국제사회에서 입지를 크게 강화했다.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을 제치고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인물로 자리를 굳혔다. 홍콩의 시사주간 아시아위크는 최근 “한국,인도네시아,태국 등에 지원되는 1,000억달러 이상의 구제금융을 주관하는 캉드쉬 총재가 아시아에서는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영향력이 크다”고 보도했다. 잡지는 이어 “아시아 지도자들에게 부패와 족벌주의 등의 관행을 종식하라고 요구할 수 있는 사람도 캉드쉬 총재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캉드쉬에게 찬사만 있는 것은 아니다.‘아시아 경제를 무장 해제하는 미국의 앞잡이’로 보는 시각도 있다. 사실 86년 IMF총재에 선출될때 미국의 강력한 지지를 받기도 했었다.
  • 터키 强震 109명 사망/아다나市 규모 6.3

    【앙카라 DPA 연합】 터키 남부 지방에서 27일 지진이 발생, 사망자가 최소한 108명에 이르고 1,000여명이 부상했다고 터키 정부 관리들이 이날 밝혔다. 가장 피해가 심한 아다나주(州)의 아르다한 토툭 부지사는 “아다나가 지진에 취약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희생자 수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고 국영 TV방송인 TRT가 보도했다. 이스탄불 칸딜리 지진관측소는 리히터 지진계로 진도 6.3을 기록한 지진이 이날 하오 터키 남부 지역을 강타했으며,진앙은 앙카라 남쪽 490㎞ 지점인 아다나시(市) 부근이라고 밝혔다.
  • 1달러 146엔대로 폭락/국내 주가 300선 붕괴

    ◎달러환율 1,434원으로 치솟아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엔화가 연일 곤두박질치며 146엔대까지 맥없이 무너졌다.2차대전 후 최악의 경제상황을 맞고 있다는 일본 당국의 발표와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소식이 폭락을 부채질했다. 15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개장 초부터 내림세를 타며 갈수록 낙폭이 커져 하오 5시 현재 지난 주말보다 무려 2.42엔이나 떨어진 달러당 146.44엔선에서 거래됐다. 이날 하락세로 출발한 엔화는 투자자들 사이에 엔저(低) 행진을 반전시킬만한 재료가 없다는 관측이 우세해 개장초부터 146엔대로 힘없이 주저앉았다.이같은 하락세는 하오까지 계속돼 급기야 146엔대마저 붕괴됐다. ◎주가 14P 떨어져 288 엔화의 폭락 여파로 종합주가지수가 300선이 붕괴되면서 280대로 급락했다.원화 환율도 한 때 달러당 1,434원까지 치솟는 등 엔화 약세가 국내 금융·외환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엔화 약세가 이어질 경우 국내상품의 가격경쟁력 저하로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줘 외환보유고 확충에 차질을 주는 등 엔화 약세에 따른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15일 증시에서는 엔화 폭락세 등으로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주말보다 14.6포인트 떨어진 288.21을 기록했다.87년 1월 13일 종합주가지수 280.79을 기록한 이후 11년 5개월 만의 최저치다. 주식 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20개 등 97개에 그친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198개 등 735개이다.엔화 약세에 따른 원화의 동반 하락을 우려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12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기관투자자들도 선물환 거래에서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들인 물량보다 43억원 어치를 더 팔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모든 업종에 걸쳐 매도세만 이어졌으며 이대로 가면 종합주가지수 250선 붕괴도 멀지 않았다”며 “엔화 약세가 멈추지 않는 한매수세는 형성되지 않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402원에 거래가 시작돼 장 중 최고치인 1,434원에 거래가 끝났다.종가기준으로는 지난 12일보다 36원이 뛰었다.16일 고시될 기준환율은15일보다 15원90전 높은 달러당 1416원20전. 하루짜리 콜금리는 15.86%로 0.18%포인트 떨어졌으며 3년 만기 회사채는 16.80%로 보합세였다.
  • 개혁 일정(제2건국 향한 총제개혁:1)

    ◎새달초 정계개편 밑그림 가시화/빅딜·은행합병 등 경제개혁 급류탈듯/9월이후 공기업 등 쇄신 “정부부터 솔선” 金大中 대통령의 개혁 강공 드라이브가 시작됐다.金대통령은 이미 방미 귀국기자회견을 통해 “제2의 건국정신으로 총체적 국정 개혁을 단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여권은 6·4 지방선거의 승리에 이은 한미 정상외교의 성공으로 개혁추진의 외곽을 단단히 쌓았다.이제는 ‘강력하고 신속한 개혁’을 통해 국정의 고삐를 죄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21세기를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신문은 이같은 ‘국정 개혁’의 총론에서부터 정치개혁,정계개편,국가기강확립,금융개편,기업구조조정,행정개혁 등 각론에 이르기까지 개혁의 현안과 과제를 점검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특집을 이날부터 연재한다. 金大中 대통령이 14일 방미성과를 밝힌 기자회견에서 ‘제2의 건국정신’으로 총체적 국정개혁을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재천명함으로써 정치권은 물론 재계·금융계·행정부의 긴장도가 한껏 높아지고 있다.정부의 개혁 강도가 무게를 더하고속도 역시 빨라질 것이기 때문이다.여권에서는 이를 개혁 기반조성을 위한 ‘취임후 100일’에 대비해 실행을 위한 ‘100일 개혁작전’으로 명명하고 있다. 金대통령은 이 기간동안 개혁의 요체인 경제구조 개혁과 정계개편를 포함한 정치권 개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이미 기업과 은행의 개혁일정이 짜여져 있는데다 후반기 원구성 등을 앞두고 정계개편 추진작업도 깊숙히 진행중이기 때문이다.특히 경제구조개혁은 오는 18일 채권은행단이 5대 그룹을 포함한 퇴출대상 기업 명단을 발표하는 것을 신호탄으로 하여 기업 전반을 강타할 것으로 관측된다.그 뒤 금융감독위에서 이달 말쯤 부실은행의 경영정상화 계획을 발표하게 된다.이른바 기업간 ‘빅 딜’과 은행의 인수·합병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정계개편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빠르면 이달말,늦어도 7월초까지는 1단계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는 당장 필요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강조했다.즉 15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과 총리서리 인준 문제를 처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는 얘기다. 金대통령이 구상하고 있는 정계개편의 핵심은 사회갈등을 해소내고 지역화합에 목적을 둔 보다 큰 그림이다.여권은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등을 도입,지방선거에서 드러난 ‘여서야동(與西野東)’ 현상을 근본적으로 고쳐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따라서 종합적인 정계개편 구상은 좀 더 논의를 거쳐야할 것으로 보인다. 金대통령은 이를 위해 정부에 주어진 권한을 적절히 사용하겠다는 자세다.정부의 금융감독 권한 행사와 각종 공직비리에 대한 단호한 대처를 천명하고 있다.곧 비리 정치인과 2급이상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사법처리가 이뤄질 공산이 크다. 여기에는 정부의 고통분담 노력이 기저에 깔려있다.金대통령은 9월 이후에는 지방행정조직을 포함,공기업 등을 대상으로 제2의 행정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金大中 대통령 향후 개혁추진 일정 ·6월16일:국민회의 지방선거 당선자 대회 ·〃 18일:금융단 퇴출대상 기업 명단 발표 ·〃 19일:경제대책 조정회의(제도적 추진장치 논의) ·〃 20일쯤:50대 그룹 총수 회동(예상) ·〃 23일:193회 임시국회 폐회일 ·6월말:금융감독위 부실은행 경영정상화 계획 평가 ·7월초:여대야소로 재편(예상)·국민회의 원내총무 경선 ·7월중순: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194회 임시국회(기업구조조정,노사정합의 입법화) ·〃 21일:서울 종로등 7개 지역 재·보선 실시(정치권 근본적인 구조조정 착수) ·8월말:한나라당 전당대회 ·9월초:국민회의 전당대회(당직개편) ·〃 10일:정기국회 ·9월말:금융·기업 구조조정 법적,제도적 마무리 ·10월초:공기업·지방행정조직 제2행정개혁 단행 ◎정치 분야/깨끗한 정치·지역통합 핵심/野大 무너뜨린뒤 정당·선거제도 손질/의원수 줄이고 국회 연중개원 검토도 국민회의가 金大中 대통령 정부의 ‘총체적 개혁’의 전도사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정치권의 개혁은 당연히 정치개혁에서부터 출발한다.정치분야의 개혁 없이는 경제개혁의 당위성을 갖기 힘들다.정국의 안정이 있을 때 경제개혁은 가속도를 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DJ의 정치분야 개혁은 그래서 나왔다. 정치개혁의 최 우선 과제는 정계개편이다.여권에게는 “야당이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는 현재의 정치풍토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절박감이 있다.이 번 주 안에 4∼5명의 한나라당 의원이 이탈할 것으로 감지된다.정계개편의 목표는 ‘지역 할거정치’의 청산이다. DJ의 지역연합은 그 대상이 PK(부산·경남)든 TK(대구·경북)든 중요하지는 않다.일단 야대(野大)의 틀이 무너지는대로 여권은 정치개혁의 구체적인 일정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큰 틀’을 바꾸기 위해서는 개혁을 법적·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여권은 보고 있다. 지역 분할 구도 청산은 현행 국회의원 소선거구제의 단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여권 일각에서는 중·대선거구제를 다시 채택 한다거나 부활시키거나 ‘독일식 정당명부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독일식 정당 명부제는 유권자가 지역구 후보,정당명부에 등록된 후보에 대해 동시에 투표하도록 하는 제도다.지역구에서 탈락한 후보도 정당명부에 기재된 순번과 정당 전체의 득표율에 따라 다시 당선될 수 있다. 여권은 기존의 정당 시스템이 운영상 돈이 많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중앙당 기능을 줄이는 식의 ‘정당 개조’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국회의원 수를 줄여 ‘군살’을 빼거나 국회를 365일 개원하는 것,예결위원회의 상설화 방안 등을 적극 검토중이다. ◎경제 분야/“성과 미흡” 채찍질 본격화/市銀 5개로… 2금융권 7∼8월에 손대/부실기업 자산매각·합병 시장서 퇴출 기업 등의 구조조정은 이번 주가 분수령이다.은행권은 18∼19일쯤 부실기업명단을 발표한다.5대 그룹도 포함돼 있다.은행간 중복을 뺀 250여개 기업 가운데 40여개가 부실판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 구조조정의 목표는 경영이 투명하고 재무상태가 건전한 기업을 키우는 것이다.핵심사업에 주력하고 제도적으로는 책임경영을 확립하기 위해서다.부실기업들은 자산매각과 인수·합병 외국과의 합작 등의 방식으로 시장에서 퇴출된다.회생가능한 기업에는 주식투자기금과 부채구조조정기금 등을통해 지원한다. 금융기관 구조조정은 1차적으로 은행권을 대상으로 한다.이달 중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 8%에 미달한 12개 은행에 경영평가가 내려진다.정부는 우량은행간,또는 우량은행과 부실은행간 합병을 통해 선도은행을 육성하려 하나 은행들의 주도권 싸움 때문에 성과는 부진하다.장기적으론 1∼2개 선도은행을 포함해 시중은행은 5개로 재편하고 지방은행과 부실 시중은행은 미니은행이나 전문은행으로 전환시킨다는 방침이다.2금융권은 7∼8월에 정리한다. 25개사 리스사 가운데 절반 이상을 정리하고 보험사는 계약이전 방식으로 10여개를 문닫게 할 예정이다.종금사는 지금처럼 BIS 기준을 적용,폐쇄 조치를 이어가고 증권사는 외국과의 합작이나 그룹내 금융기관과의 합병으로 자체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금융권 구조조정 과정에서 50조원의 채권을 발행,부실채권 매입에 25조원,증자 지원에 16조원,금융기관 파산시 예금 대지급에 9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재벌들을 포함한 기득권층의 반발이 거세다.정치권도 경제개혁을 주장하면서도 이해관계에 따라 ‘대마불사(大馬不死)’의 신화를 방치하고 있다. ◎공직기강/비리확인땐 가차없이 “퇴장”/개혁 장애 복지부동 人事로 솎아내기/감사원 재산등록 심사권 보유 재추진 金大中 대통령이 선언한 총체적인 국정 개혁 대상에 공직자들도 제외될 수없다.金대통령은 취임 초 서울경찰청에 모인 3급 이상 공무원들에게 “공무원은 개혁의 주체”라고 치켜세우며 지원을 호소했다.그러나 대다수 공무원들은 金대통령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것이 청와대와 사정 관련 기관들의 한결같은 평가다.개혁에 동참하기보다는 몸을 사리거나,심지어는 비아냥거리는 사례까지도 포착됐다고 한다. 사정당국이 추진할 공직자 기강 확립의 방식은 두가지다. 우선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 수사 과정에서 정보통신부 고위관리들이 구속된 것처럼 비리를 저지른 공직자는 가차없이 ‘퇴출’할 방침이다.현재 수사가 진행중인 병무 비리도 마찬가지다. 더 중요한 문제는,비리를 저지르지는 않지만 개혁의 발목을 잡는 공직자들의 의도적 혹은 비의도적 복지부동(伏地不動)을 어떻게 처리하는가이다. 사정기관의 고위당국자는 “그런 공무원은 인사로 솎아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감사원을 비롯한 사정관련 기관에서는 金대통령의 방미기간 중 공직자들의 복무 기강을 집중 내사했다.그 결과가 이미 취합중이다. 내사 결과는 향후 공직자 인사과정에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공직자의 복무기강을 다잡을 제도적 장치도 강화될 전망이다.법무부,행정자치부,공직자윤리위원회 등 관계기관의 반발로 주춤했던 감사원의 계좌추적권이나 재산등록심사권도 재검토될 가능성이 있다. ◎행정 분야/이달말 공기업처리방침 확정/5곳 연내 민영화… 12개 기업 향배 관심/444개 산하단체 민영화·통폐합 추진 정부 산하 행정개혁 대상은 공기업과 투자·출자기관,보조기관,자회사,지방자치단체 등으로 나뉜다.경영혁신이 목표이며 20개 부처·청 아래 모두 552개 단체가 있다. 이 가운데 정부 개혁의 핵심은 108개 공기업 가운데 12개대표 기업의 민영화 여부이다.한국전력,가스공사,담배인삼공사,한국통신,포항제철,한국중공업,남해화학,국민은행,주택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관광공사 등이다. 陳稔 기획예산위원장은 15일 이달 말까지 이들 공기업의 처리방침을 확정키로 했다고 강조했다.특히 개혁의 상징성이 높고 덩치가 큰 5개 정도 공기업에 대해 연내 민영화를 단행할 방침이다.빠르면 내달 중에 매각조건과 방법 등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발표,연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산업연구원(KIET)은 이들 12개 기업을 해외에 매각할 경우 모두 219억5,200만∼174억800만달러의 외자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연내민영화 대상은 포항제철과 한국전력,담배인삼공사,한국통신,한국중공업 등이 거론되고 있다.나머지 공기업에 대해서는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444개 산하 단체·기관도 이달 말까지 민영화,일부 사업 민영화,재정지원중단,폐지,통폐합,구조조정 등의 경영혁신 방침을 확정한다.국민체육공단의 올림픽파크텔과 교원연금관리공단의 오색약수호텔 등이 민영화,독립기념관마사회 등은 일부 사업의 민영화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다.한국방송광고공사와 첨단학술정보센터는 폐지,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대한가족계획협회 한국자유총연맹 등은 3년 내에 국고보조 중단이 검토되고 있다. 하반기에 이뤄질 지방자치단체 개혁은 읍·면·동 행정구역의 재조정과 중앙정부 기관의 지방정부 이양 등으로 연내에 방침이 확정될 예정이나 일정이 다소 앞당겨질 전망이다.
  • 풍자·해학으로 푼 현실 조롱/극단 연우 ‘김치국씨 환장하다’

    ‘칠수와 만수’ ‘한씨연대기’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등 일련의 예리한 현실비판 무대로 80년대 연극계를 강타했던 극단 연우무대가 마침내 IMF속의 한국사회를 겨냥해 메스를 빼들었다. 오는 15일부터 서울 연우소극장에서 선보일 ‘김치국씨 환장하다’는 지난해 창단 20주년을 맞은 연우가 1년6개월만의 침묵을 깨는 첫 무대.통렬한 현실비판으로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사회의 병폐를 해부하되 그 방식이 질펀한 풍자와 해학으로 일관하는 현실조롱의 코미디라는 점에서 다소 의외다.이 점에서는 또한 그동안 IMF현실을 빗대면서도 희망과 위안을 전달 메시지로 삼았던 많은 작품들과도 확연히 비교된다. 이 작품의 주인공 김치국씨는 지독한 자린고비에다 황소고집을 지닌 김밥집 주인.6·25때 월남,갖은 고생끝에 자수성가한 그는 어느날 자신이 18억원을 북한동포를 돕는데 써달라며 적십자사에 기증했다는 신문기사를 접한다.자신도 모르게 통장에서 전재산이 빠져나간뒤 당황한 그는 기증사실을 완강히 부인하지만이 또한 보통시민의 미덕으로 언론에 부풀려질 뿐이다.일약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김치국씨.하지만 정치권과 수사기관에서는 그를 북풍공작의 희생양으로 몰아세운다.내용상의 허구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지만 어수룩한 주인공이 겪는 환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환장할 만큼의 재미를 안겨준다. 70년대 ‘말뚝이’시리즈로 전통 마당극의 현대적 수용에 힘써온 재미극작가 장소현씨가 원작을 쓰고 카피라이터 이윤철씨가 이를 긴박감과 감칠맛 풍기는 무대 언어로 살려냈다.연출은 연극동인 ‘혜화동실험실’의 2기 동인으로 실험연극운동의 선두에 서온 극단 작은신화의 대표 최용훈이 맡고 강신일·김내하·박남희 등이 출연한다.6월21일까지.744­7090.
  • 일본銀 이사 자살/충격받은 금융계

    ◎“접대스캔들 수사 지쳐/동료 조사·처분 괴로워”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내부관리 담당인 가모시다 다카유키(鴨志田孝之·58) 이사가 2일 지난 2월 작고한 노모가 살던 아파트에서 목을 매 일본 금융계 안팎에 충격을 주고 있다. 그는 “이제 지쳤다.한계다.일본은행 모든 분들께 신세를 졌다.용서해 달라.(가족 이름을 하나하나 들면서)꿋꿋이 살아가라”라는 유서를 남겼다. 명문대학인 히토쓰바시대학 경제학부를 나와 일본은행 이사에 이르기까지 순탄한 인생을 걸어온 그가 왜 자살을 택했을까.우선 그가 최근 대장성과 일본은행을 강타한 스캔들의 조사 처분을 맡은데서 원인이 찾아지고 있다. 지난 2월 이후 파도파도 제대로 파헤쳐지지 않는 스캔들과의 밤낮을 가리지 않는 싸움 그리고 피로가 그를 지치게 만들었다는 것.또 한솥밥을 먹는 동료들을 처분해야 하는 괴로움도 있었으리라는 짐작이다. 그는 국회에서 과잉접대에 관해 집중공격을 받았다.그는 “요정에서 접대받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요정에서 무엇을 했느냐가 문제다.중앙은행원으로서 시야를 넓히기 위해 폭넓게 사람들을 만나라고 하고 싶다”고 답변,반성의 자세가 보이지 않는다고 질책당했다.
  • ‘영약’ 비아그라 가정불화 우려/성문제 완벽해결 꿈 깨야

    【로스앤젤레스 연합】 ‘피임약 이후 최대의 발명’으로 불리며 제조회사인 파이저사의 주식가격을 60%나 폭등시킨 ‘비아그라’의 위력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결혼 및 섹스 전문가들은 이 약이 자칫 화목한 가정에 평지풍파를 일으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USA 투데이가 30일 보도했다. 이들이 걱정하는 첫번째 문제는 이 약이 부부간의 모든 섹스 문제를 일거에 해결해줄 것이란 환상인데 이는 마치 ‘완벽한 오르가슴’에 관한 환상과도 같다는 것이다. 이 약이 대부분 연령층 남성의 발기력을 증진시켜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침실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다른 요인들,이를테면 부부간의 세력다툼이나 일방적인 만족 따위는 이 약을 먹는다고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 여·야 임시국회 소집 평행선 대치

    ◎여­정치적 악용 판단 “반대”/야­“단독소집 불사” 초강경 정계개편 움직임이 정가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15대 국회의 후반기 원구성과 임시국회 소집 문제까지 맞물려 정국은 시계제로의 안개 속으로 급속히 빨려드는 형국이다. 한나라당은 과반수 의석이 무너지기 전에 단독국회를 소집,대여(對與)공세를 강화하고 원구성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지만 여권은 원구성은 6·4지방선거 이후에 논의한다는 입장을 정리,치열한 대치정국이 이어지고 있다. ▷여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한나라당의 임시국회 소집요구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당내 무마용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라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소집한 만큼 절대로 응할수 없다”고 못을 박고 “단독소집 요구를 철회하고 민생국회를 열자고 한다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여권의 이같은 방침은 여소야대 구도를 깬 뒤 원구성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복안이며 임시국회를 통한 정치공세를 사전 차단한다는 단호한 의지에따른 것이다. ▷한나라당◁ 이날 아침 총재단과 총무단,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연석회의를 열어 다음달 1일 제192회 임시국회를 개회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여당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열어 실업대책을 중심으로 정치사정(司正)과 지역편중인사,야당파괴공작,국군포로문제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특히 金守漢 국회의장에게도 사회를 보도록 설득하되,여당과 金의장이 끝내 외면할 경우 5월1일과 2일 이틀간 국회 본회의장에서 소속 의원들의 잇따른 5분발언을 통해 현 정부의 실정(失政)을 따지기로 했다.이후 일주일간은 상임위를 열어 정부관계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실업대책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金哲 대변인은 “원내전략은 총무단에 일임하고 공동소집의 모습이 되도록 앞으로 2,3일간 계속 노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河舜鳳 원내총무는 “여당은 지방선거후 열자는 속셈인 것 같다”면서 “그들의 실정이 선거를 앞두고 국회에서 추궁되는 것에 잔뜩 겁을 먹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 美 살인 회오리/남동부 44명 사망

    【버밍햄 AFP DPA 연합】 미국 남동부 일원에 8일 밤(현지시간)부터 9일 새벽 사이에 강력한 회오리 바람인 토네이도와 함께 벼락을 동반한 폭풍우가 일어 최소 44명이 목숨을 잃고 수백명이 부상했다. 가장 큰 피해를 낸 앨라배마주의 버밍햄 일대에서는 사상 최악의 토네이도로 적어도 32명이 사망하고 190명 이상이 부상했으며 1백50여채의 가옥이 파괴됐다.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지역에서도 토네이도로 11명이 숨졌으며 미시시피주에서는 토네이도가 트레일러 주택 주차장을 강타하면서 1명이 사망했다. 재해대책 관계자들은 실종자들이 많은 점을 들어 파괴된 가옥의 잔해 속에서 구조작업이 진행되면서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 기로에 선 日本 경제/증시·외환·채권 3難… 亞 경제위기와 흡사

    ◎이번주가 고비… 상황 악화땐 세계적 파장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경제가 아시아형 경제위기에 빠져 들 것인가.지난주말 도쿄 증시·외환·채권 시장을 강타한 ‘일본 팔기’가 6일 이후에도 이어질 것인가를 일본은 물론 전세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본은 제조업이 막강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고,세계 최대 규모의 대외채권과 외환을 보유하고 있어 즉각적인 외환위기는 상정하기 어렵다.하지만 최근의 모습은 과도한 부실채권로 인한 체력 약화,정책불신,정책실기,해외자본의 철수,해외 신용평가회사에 의한 신용평가의 저하로 이어져 온 아시아 경제위기의 패턴과 비슷한 면도 보이고 있다. 증시도 채권시장도 폭락세가 이어졌다.이유는 일본 경제에 대한 불신감 때문이다.특히 일본 정부는 적절한 대응능력을 보여주지 못함으로써 미국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사가 3일 일본의 국가신용도를 하락시키는 방향으로 검토하기 시작하는 데 이르렀고 이것이 엔화 하락을 부채질했다. 일본이 ‘트리플 하락’이라고 불리우는 현재의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한다면 심각한 디플레이션(축소균형)으로 빠져들 우려가 있다.이는 다시 아시아 각국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해 아시아 전반,나아가 세계 경제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하시모토 총리는 4일 런던에서 “감세를 포함한 대담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과연 어떤 조치가 나올 것인가.시장도 대담하다고 평가해 줄 것인가.일본언론들은 5일 ‘대담하면 할수록 재정개혁노선과 모순이 커질 것’,‘대규모 추가감세를 가능케 하는 재정개혁법 개정은 가을에 실시’,‘5월까지는 4조엔 규모의 감세를 검토’ 등 엇갈리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일본 경제의 흐름은 일단 이번 주가 첫 고비가 될 전망이다.
  • 美­日 무순 분쟁/일 “0­157 감염원은 미국산 무순씨” 발표

    ◎미 “균 검출 사례없어” 조사과정 의문 제기 【도쿄=姜錫珍 특파원】 지난해 일본 열도를 강타했던 대장균 감염원을 둘러싸고 미·일간 불꽃 튀는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일본 후생성은 30일 지난해 간토(關東)지방과 도카이(東海)지방에서 발생했던 병원성 대장균 O157에 의한 식중독 사건은 미국에서 수입한 무나물(가이와레) 씨가 오염원이라고 발표했다. 후생성은 이 씨앗을 비닐 포장을 열지 않은 채 으깨서 균을 배양시킨 결과O157의 독특한 유전자와 O157이 만들어 낸 독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후생성은 이제야 ‘범인’을 색출하는데 성공했다고 기뻐하면서 이 결과를 즉각 미국정부에 전해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요청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이날 후생성의 발표가 나오자마자 미국측은 즉각 반발했다. 주일미대사관은 미 식품의약국(FDA) 당국자의 코멘트를 바로 언론사에 송부하면서 후생성의 발표에 의문을 제기했다. 대사관측은 ‘후생성의 보고 내용만으로는 불충분하다.식중독을 일으킨 병원균이라고 단정하려면 균이 검출됐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환자로부터 검출된 균과의 비교 검토가 필요하다.조사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상세하게 듣고 싶다’고 강력한 의문을 제기했다. 여기에다가 생산 농가편인 농수산성도 무나물에서 균이 검출되지 않았고 생산농가에서도 균이 검출되지 않았는데도 수입 씨앗이 오염원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라고 고개를 흔들고 있다. 이번 결과가 나오자마자 생산 농가들은 벌써 씨앗 수입원을 유럽등지로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미국측은 31일 후생성에 대해 설명을 요구하고 있어 당분간 ‘미국산 식품의 안정성’을 건 불꽃 튀는 접전이 벌어질 조짐이다.
  • 印·방글라데시 회오리 강타/130여명 사망·1,250명 부상

    【뉴델리 DPA AP 연합】 24일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강타한 최고 시속 180㎞의 사이클론(회오리바람)으로 130명 이상이 사망하고 1천250명이 부상했다고 인도 PTI통신이 보도했다. 폭우를 동반한 이번 사이클론으로 인도 웨스트 벵골주(州)의 미드나포르시(市)에서 최소 80명이 사망하고 인근 오리사주(州)에서는 학교 건물이 붕괴돼 어린이 16명 등 25명이 숨졌다. 방글라데시 중부와 남부지역에서도 32명의 사망했다.
  • 관련 인사 이구동성 “사실무근”

    ◎조철호 동양일보 사장 “북한인 만난 적 없다”/국민회의 “최봉구씨 대선때 당원 아니었다”/안기부,“흑금성­김정일 독대는 납득 어려워” 안기부 북풍 문건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2백페이지에 이르는 이 문건엔 많은 정치인이 등장하고 있으나 정작 관련인사들은 한결같이 “나와 무관하다”며 관련 사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이 문건에서 국민신당의 대북접촉 창구로 나타난 조철호 동양일보사장은 “문건의 내용은 전혀 터무니 없는 것”이라며 관련사실을 전면 부인했다.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와 동서지간인 조사장은 “회사일로 중국을 여러차례 오간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인을 접촉한 일은 없었으며 대선 당시 국민신당과 관계한 일도 없다”고 잘라말했다. 국민회의 창구로 알려진 최봉구 전 의원은 이날 보도진을 피해 잠적했다.그러나 설훈 의원 등 김대중 대통령의 측근들은 “우리가 북풍 문제로 북한 인사를 접촉했다는 안기부 문건은 터무니 없는 날조”라고 말했다. 조세형 권한대행도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해 12월5일 안기부는 최씨를 소환,DJ와의 연결고리를 만들기 위해 집중 조사를 했지만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고 밝혔다.한화갑 총무대행도 “최씨는 대선당시 당원도 아니었고 우리에 대해 욕을 하며 다녔던 사람”이라고 무관성을 강조했다. 북풍 문건에서 핵심인물로 등장하는 ‘흑금성’이란 공작원도 마찬가지다.안기부의 관계자는 “그가 김정일과 독대하는 등 북풍 문제에 깊숙히 관여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분석했다.흑금성은 현재 A광고사의 전무로 재직하고 있는 박모씨(44)로 알려졌다.충북 청주 C고를 나와 육군 정보관련 특수부대 장교로 복무했고 지난 93년 4월말 소령으로 예편했다.박씨가 근무하는 A사는 지난 95년 12월 설립된 직원 7명 가량의 소규모 회사로,지난 2월 중순 광고제작 분야에서 남북한 협력사업을 승인받으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박씨는 이날 흑금성으로 주목받자 잠적했다.A광고사 박모 사장은 “박전무가 95년 이후 중국 등지를 10여차례 방문,금강산과 백두산을 배경으로 한 광고사업권을 따냈다”고 말하고 공작활동여부는 “모른다”고 밝혔다.
  • “북풍 불똥튈까” 정가 아연 긴장

    ◎여­진상규명 원칙 견지… “당 오해살라” 우려/야­“야당 파괴공작 아니냐” 철저 조사 다짐 주춤하던 북풍파문이 또다시 정치권을 강타할 조짐을 보이자 여야는 그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회의는 ‘철저한 진상규명’이라는 원칙을 견지하면서도 향후 정국과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하며 파문을 주시하고 있다.국민회의는 특히 안기부의 대북 접촉설을 담은 비밀문건을 당소속 정대철 부총재가 입수한 것으로 확인되자 내심 당혹스런 모습이다.여야간 정치보복 공방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박홍엽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우리 당은 북풍공작에 관한 수사가 정치쟁점화되고 정치목적에 이용된는 것을 원친 않는다”고 밝혔다.청와대 고위관계자도 “문희상 정무수석이 문건을 전달받은 바 없으며,확인이 안되는 문건으로 국민 마음과 국정을 흔들어서는 안된다”며 신중한 자세다. ○…자민련은 국민회의보다 훨씬 공세적이다.한나라당을 좀더 압박하는 것이 김종필 총리 인준과 향후 정계개편이 이뤄질경우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변웅전 대변인은 “선거에 이기기 위해 적과의 동침도 서슴지 않는 위험천만한 발상으로 사건의 전모를 밝혀 의법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북풍사건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추이 배경에 야당파괴공작의 저의가 깔린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감추지않고 있다.이에 따라 국회정보위를 통해 진상 규명 작업을 철저히 벌여나가기로 했다.맹형규 대변인은 주요당직자회의 직후 “북풍공작설과 함께 안기부의 대북 공작기구까지 언론에 흘러나오는 것은 국가적으로 위험한 일이며 정치공작적인 냄새가 많이 난다”고 발표했다.맹대변인은 이어 성명을 통해 “여당이 우리당 파괴를 획책한다면 김대중 대통령은 대선이라는 전투에서는 이겼을지 모르나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세계화의 두 얼굴/송일 외국어대 교수·경영학(시론)

    ○리스트의 ‘세계주의 경고’ 대공황의 전주가 시작된 1929년 10월24일 금요일은 뉴욕 월가에서 ‘암흑의 금요일’로 기억되고 있다.주가가 수직적으로 폭락하면서 미국 경제는 하루 아침에 다운된 컴퓨터처럼 주저앉고 말았다.실업률이 25%를넘어 1천3백만명이 실직했으며 공황의 파고는 대서양을 건너 유럽을 강타했다.시장경제와 세계주의가 조종을 울렸다. 지난 연말 국제통화기금(IMF)의 관리체제로 접어든 한국은 지금 전대미문의 경제 변란을 경험하고 있다.국내외의 전문가들은 IMF 위기의 본질을 국제수준의 규범과 세계화시대에 적합한 경쟁질서를 따라가지 못한 폐쇄된 구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곧바로 보호주의의 종말을 알리는 요란한 경적처럼 금융,주식,M&A 시장에 남아있던 외국인 투자장벽이 남김없이 무너져 내렸다.세계주의로 회귀를 선언한 미국의 역습이다.E.H 카의 말대로 역사는 반복하며 현재와 과거의 부단한 대화임을 실감한다. 역사학파의 선구자인 리스트의 사상체계는 최근 한치 앞을 예단하기 어려운 불확실성 시대에 한번쯤 반추해 볼 가치가 있다.리스트는 19세기 말 독일 정부의 자유무역정책에 저항하며 고전학파가 복음처럼 신봉하는 시장원리의 초역사성과 세계주의를 비판했다.공업생산력과 무역이 타국을 압도하는 영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세계주의 원리가 국익에 부합되지만 독일과 같은 후진국에서는 자유무역정책이 민족적 실천과제를 해결해 줄 수 없으며,후진국은 선진국의 가치와 공유할 수 없는 고유의 목적과 역사적 개성이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논리이다. 90년초 ‘정부’와 ‘시장’의 갈등적 관계가 첨예한 논쟁을 불러 일으키는 가운데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을 서두를 즈음 엘리스 아담스의 ‘아시아의 다음 거인­한국과 후기산업화’가 국제경제학계에 뜨거운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그는 이 책에서 산업혁명이나 기술혁신을 주도한 서구의 ‘전기산업화’와 구별하여 ‘후기산업화’란 ‘학습’을 통해 의도적으로 경제발전을 추구한 사업구조로 정의하면서 그 성공적 전형으로 한국을 지목했다.그리고 ‘후기산업화’가 ‘전기산업화’를 추격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이고 인위적인 선택이 필수적이라고 해석했다. ○다국적 기업의 생존방식 그동안 눈부신 고도성장과 함께 세계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역동성을 발휘하던 아시아 각국이 왜 줄줄이 IMF 구제금융의 수혈을 받는 신세로 추락하고 말았는가.아시아의 경제성장은 생산성이나 기술향상과는 무관한 것으로 성장결과는 노동과 자본의 투입량 증가에 단순 반응한 것이라는 폴 크루그만의 주장도 음미할 필요는 있다.한편 한국의 고비용­저효율 시스템에 이르면 더욱 더 할 말은 없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준비되지 않은 개방화와 강요된 세계화가 아시아 경제에 고도의 취약성을 제공하고 있다.아시아인에게 세계화란 희망과 재난을 동시에 안겨주는 패러독스일 뿐 결코 유토피아는 아니다.세계화는 열강의 논리이며 경쟁력을 확보한 초일류 다국적 기업의 생존방식이다.이들은 국가의 강약빈부를 따지지 않고 무조건적인 보호주의의 타파가 세계 경제의 후생을 극대화시킨다는 자유경쟁원리의 이론적 옹호를 받으며 지구촌 전역을 공략한다.특히 ‘적자생존’ ‘정글의 법칙’ 등 세계화를 통념화하는 무차별 경쟁윤리 속에는 다윈의 ‘진화론’과 맬더스의 ‘인구론’에서 도출된 약육강식의 제국주의적 계율을 정당화시키는 독소가 있음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하버드대 로렌스 교수는 오늘날 국제환경은 열강의 각축전이 극에 달했던 1차 세계대전의 전야를 연상케 한다고 필자에게 말한 적이 있다.세계주의(WTO)와 지역이기주의(EU,NAFTA)의 첨예한 갈등에 미국의 쌍무주의(슈퍼 301조)가 이중,삼중으로 난마처럼 얽혀 열강의 이해관계가 대립하고 있음을볼 때 그의 주장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실감한다. ○실사구시의 노선 세우자 세계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대명제임에 더 이상의 이론이 없다.그러나 국제경제질서를 움직이는 힘의 실체와 방향은 분명히 간파해야 한다.이제 한국시장의 문은 무방비 상태로 열려 있다.개방화에 따른 ‘지킬’적 영향과 ‘하이드’적 영향을 분리해 실사구시의 세계화 노선을 자주적으로 확립할 수 있는 변별력과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한국의 자본주의는 아직 완료형이 아니며 미래형이기 때문이다.
  • 구미,아시아 수출드라이브 경계/안호영(공직자의 소리)

    ‘아시아 금융위기 미국무역 강타­수입급증은 다가올 (아시아로부터의)수입홍수를 예고’ 최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 1면에 실린 기사의 제목이다.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의 국가들로서는 이같은 기사들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를심각히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먼저 유념하여야 할 것은 현재 국제적으로 무역·투자자유화에 대한 반대여론이 만만치 않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한 예로 다자간 투자협정(MAI)에 대한 반대여론이 확산되어 지난주에는 이 회의의 의장을 맡고 있는 네덜란드 경제성 엥거링 차관보의 사무실이 시위대에 의해 점거되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졌다.WTO사무총장인 루지에르는 최근 다보스회의에서 아시아금융위기가 새로운 보호주의로 발전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이러한 사태발전은 1930년대와 같은 세계공항으로도 연결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다자간 투자협정 반대 거세 최근 파리에서 개최된 OECD무역위원회에서 우리나라 대표는 올해 1월 우리나라 수출량이 작년동기에 비하여 1.4% 증가한 것에 그친 수치가 보여주듯 아시아 국가로부터의 수출홍수라는 것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과장된 위기론이라고 강조했다.이러한 노력은 앞으로도 G7,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WTO 등을 통해 계속 이루어질 것이다. 이러한 국제적 협력에 추가해 국내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첫째 수출을 늘리되 가능한 한 선진국의 보호주의를 자극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수출드라이브 정책의 재연을 연상하게 하는 각종 통계와 대책의 발표는 이런 관점에서 득과 실을 살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현시점에서 과소비추방운동이라도 재연된다면 오히려 수출증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한국 무역자유화 준수해야 둘째 우리나라가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무역 투자자유화 정책을 꾸준히 이행해 나가는 자세를 과시하는 것이 필요하다.OECD 무역위원회에 참가한 선진국 무역정책 담당자들은 자신들로서도 동아시아로부터의 수입증가가 불가피함을 이해하기는 하나,동아시아 국가들이 무역자유화에 역행하는 정책을 취할 경우에는 여론이나 정치인을 설득하기가 어렵다는 현실적 문제점을 토로한 것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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