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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에 할퀸 남부/산업·전기

    산업계가 일제히 비상 근무체제를 가동,태풍 피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가운데 수출과 시멘트·무연탄 등 일부 업종은 물류 수송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산업계에 따르면 부산항 컨테이너부두의 대형 크레인이 전복되고 영동선 철길이 끊기면서 기업들은 본격적인 수출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수출일정 조정과 선적항구 변경 등의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정유·석유화학업체들이 밀집한 울산·여수 산업단지는 정전에 따른 피해가 수백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업체들은 수백억원대의 손실이 발생했다.대우조선해양은 전력이 끊겨 15일을 임시휴무일로 지정하기도 했다. ●전력시설 피해만 130억원 전력시설 피해액은 13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산업자원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송·배전시설 62억 6100만원,발전시설 46억 2300만원 등 모두 128억 8400만원으로 나타났다. 산업계를 강타한 정전의 ‘후폭풍’은 최대 1주일 이상 공장 가동을 중단시킬 것으로 점쳐진다.울산의 에쓰-오일은 전력 케이블이 끊기면서 원유정제시설 등 전체 공정 라인이 멈췄다.전력이 복구된다 하더라도 생산 공정이 이루어지기까지 7일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관계자는 “업체 대부분이 순간 정전에 대비한 자체 발전 시설을 갖고 있을 뿐 1시간 이상 정전이 지속될 경우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SK㈜도 송전탑 붕괴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50억∼60억원대의 피해가 발생했다.관계자는 “비상 대책반이 가동되고 생산직 근로자들도 전원 출근해 이르면 16일에는 공장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LNG선 총 4척이 좌초되거나 표류되면서 100억∼200억원대의 피해를 냈다.여기에 전력마저 끊겨 15일을 임시휴무일로 지정했다.삼성중공업도 LNG선 1척이 표류되고 크레인 2대와 공장건물 10여채의 지붕이 파손돼 자체 비상전력을 이용,힘겹게 복구작업을 진행중이다. ●영동선 끊겨 물류수송 차질 부산항 신감만부두와 자성대부두의 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는 크레인 11기가 쓰러지거나 궤도를 이탈,수출입화물 처리에 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전복된 크레인은 수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심하게 파손돼 완전 복구에는 최소 10개월 가량 소요되는 등 사태 정상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자업계의 경우 부산항을 이용하는 업체들이 많아 15일부터 수출에 일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구미·수원·광주 사업장에서 반출되는 컨테이너 일부 물량을 광양이나 부산항내 피해가 없는 곳으로 옮기기로 했다. 쌍용양회와 동양시멘트,라파즈한라시멘트 등 시멘트 3개사는 영동선이 끊어짐에 따라 연안 해송과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를 이용해 수송차질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산업부 golders@
  • 냉해… 태풍… ‘쭉정이 들녘’ / 대흉년 오나

    냉해로 애타던 농심(農心)을 이번에는 태풍이 할퀴고 지나갔다.태풍 ‘매미’가 영호남 등 남부지역을 강타하면서 올해 가을걷이는 1995년 이후 8년 만에 최악의 흉작이 불가피해졌다.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으로 여름 내내 근심하던 농민들은 물에 갇힌 농토 앞에서 복구의 삽을 뜰 기력도 잃었다.특히 수확기를 목전에 두고 병충해가 극성을 부려도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점에서 우려를 더하고 있다. 14일 농림부에 따르면 태풍 ‘매미’로 침수된 논밭은 모두 3만 258㏊,작물이 쓰러진 지역은 4만 5907㏊로 집계됐다.침수 농경지는 주로 경남(1만 5383㏊),경북(7291㏊),전남(3715㏊)에 집중됐다.과실 낙과 피해지역은 2만 1993㏊로 파악됐다.비닐하우스도 1156㏊가 파괴됐고 축사도 232동이 폐허가 됐다.경남은 어디 하나 빼놓지 않고 도 전체가 태풍에 휩쓸렸고,경북은 청송·영양·영천·의성을 중심으로 논밭 침수와 낙과 피해가 컸다.전남은 나주·여수·광양,전북은 무주·장수·임실이 특히 심한 피해를 봤다.전남 나주에서는 전체 배 재배면적(2900여㏊)의 20% 가량인 600여㏊에서 낙과 피해가 났다. 이달 초 농림부는 냉해로 올해 쌀 수확량이 지난해(3422만석)보다 3.9% 줄어든 3288만섬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었다. 농림부 관계자는 “벼가 쓰러진 지역 중 절반 정도를 완전 복구하기 어렵다고 가정할 때 쌀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2%가량 추가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 김태균기자 kkwoon@
  • 싱가포르 사스환자 발생

    |싱가포르 연합|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올 겨울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재발을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싱가포르 보건 당국은 8일 현지의 한 환자가 사스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싱가포르 보건부의 베이 무이 렝 대변인은 이날 AP 통신에 “1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면서 “오늘 밤 2차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올 초 전세계를 강타했던 사스가 지구촌 북반구가 겨울철에 접어드는 수 개월내에 재발할 우려가 있다고 최근 경고해왔다.이종욱(李鍾郁) WHO 사무총장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회의에서 사스 재발에 대비,이를 막기 위한 감시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그는 사스를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키트나 치료법이 없는 상황에서 올 겨울에 큰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 국제경제 플러스 / 中경제 올 8.3%성장 예상

    |베이징 AFP 연합|중국 경제는 올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영향에도 불구하고 8.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에도 이같은 고속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가 1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중국 국무원 산하 국가정보센터(SIC)의 보고서를 인용,이같이 전하고 그러나 중국은 고실업과 비효율성·소비위축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보고서는 올 2분기 중국 경제를 강타한 사스 영향이 3분기에도 산업계 전반에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4분기에는 다시 빠른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씨줄날줄] 조선인 학살

    “불이야.”하는 소리가 들렸다.그때 조선인 15명이 권총을 들고 왔다는 소문이 퍼졌다.그날 밤은 아무도 잠을 자지 못했다.불을 피우고 망을 보았다.끝내 조선인은 오지 않았다.그 다음날 조선인이 학살됐다는 얘기가 있어 친구와 함께 보러 갔다.가보니 길가에 두명이 죽어 있었다.일동은 만세를 불렀다.‘대지진 조난기’에 나오는 일본 여자고등학교 1학년 학생의 글이다.대지진 조난기는 1923년에 발생한 관동대지진 때 일본 학생들이 남긴 기록이다.많은 글에 생생한 조선인 학살 목격담이 담겨 있다. 일본인들은 도쿄를 중심으로 한 간토(關東)지역을 강타한 대지진(진도 7.9)의 혼란 속에 한국인들을 집단 학살했다.일본은 사회불안과 대지진이 겹친 위기를 조선인을 희생양으로 넘기려 했다.일본 당국은 ‘조선인 폭동이 일어났다.’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약을 푼다.’는 등의 거짓말을 조직적으로 퍼뜨렸다.간토지역에 3600여개의 자경단이 삽시간에 만들어졌다.일본인들은 사살·교살 등 갖가지 방법으로 학살을 자행했다.조선인 학살은 일본의 반인륜적잔혹함을 잘 보여준다.신원이 확인된 조선인 학살자만 6400명을 넘었다.희생자가 2만명에 이른다는 추산도 있다.그러나 일본 정부는 그동안 책임을 회피해 왔다. 일본의 책임회피는 과거사 왜곡의 연장선 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그런데 일본 변호사연합회가 25일 관동대지진 때의 조선인 학살을 사죄하라는 내용의 권고서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에게 보냈다.권고서는 조선인 학살사건은 ‘조선인 폭동이 일어났다.’는 국가의 허위정보가 유발한 것으로 일본 정부가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해야 한다는 내용이다.관동대지진 80년만에 처음으로 일본의 공적 기관이 일본 정부의 책임과 사죄를 요구했다. 일본 정부는 변호사연합회의 권고대로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하지 않으면 안 된다.그래야 억울한 원혼이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변호사협회의 지적대로 일본사회에는 뿌리깊은 민족차별이 존재하고 있다.일본의 우익세력들이 최근에는 조총련을 위협하고 있다.우익단체들이 조총련 지방본부와 금융기관에 폭발물을 설치하거나 총격을 가하는사건이 벌어지고 있다.일본과의 마음의 거리는 아직도 먼 것 같다. 이창순 논설위원
  • 대구유니버시아드 D - 3 표정/美정전 여파 중남미선수단도 입국 지연

    ●미국 동북부와 중서부를 강타한 대규모 정전사태 여파로 중남미 일부 국가 선수단의 입국도 지연되고 있다. 17일 조직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0분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올 예정이던 볼리비아와 니카라과 선수단이 지난 15일 뉴욕공항과 마이애미공항 등 미국내 경유 공항들의 정전사태로 이·착륙이 중단되면서 일정이 늦춰졌다.이들은 운항 일정이 조정되는 대로 입국할 예정이지만 오는 21일 개회식에 참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조직위원회는 17일 주경기장 국기게양대에 내걸었던 인공기를 북한 선수단 출발 취소에 따라 이날 오후 2시쯤 내렸다. 조직위 관계자는 “북측 선수단의 입국에 맞춰 인공기를 게양했으나 출발이 취소됨에 따라 북측 선수단 입촌 때까지 게양을 미루기로 했다.”고 말했다. 남북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진 실무접촉에서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 전례를 적용하기로 합의했다.이에 따라 인공기는 ▲주경기장 ▲선수촌 국기광장 ▲북한 출전종목 경기장 ▲북한참가 국제회의장 내부 ▲조직위 공식홈페이지 ▲공식홍보 책자▲시상식 등에만 게양된다. ●종합 2위를 노리는 한국 선수단이 18일 오후 대구에 입성한다. 이정무 단장과 이보선 총감독이 이끄는 한국선수단 본진은 수영과 수구 다이빙 농구 체조 등 5개 종목 106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날 오후 2시 서울역을 출발해 5시30분께 동대구역에 도착,조직위의 환영행사에 참가한 뒤 선수촌에 입촌한다. 앞서 한국 선수단은 지난 11일 태권도,14일에는 남자농구와 여자배구가 현지로 내려와 막판 컨디션을 조절중이며 공식 입촌식은 19일 오전 10시에 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개회식에서 대회기(FISU)를 들고 입장할 출연자로 ‘신궁’ 김진호(한체대 교수)씨 등 8명을 선정했다. 대회기 봉송자는 김씨 외에 김순형(육상) 김화석(배구) 윤용일(테니스) 이은학(유도) 임성욱(태권도) 신한철(테니스) 정재헌(양궁)씨 등 역대 유니버시아드 및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가 포함됐다. 대구 박준석 이창구기자 pjs@
  • 축구 / ☆처럼 빛났다

    2002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이 유럽무대를 강타했다.‘설바우두’ 설기현(안더레흐트)은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고,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진출 1호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는 멋진 데뷔전을 치렀다. 설기현은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비슬라 크라코프(폴란드)와의 03∼04시즌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예선 3라운드 1차전에 선발 출장,전반 11분 선제골을 어시스트 해 팀의 3-1 승리를 도왔다.설기현은 이로써 지난 7일 2라운드 2차전 라피드 부쿠레슈티전 결승골을 포함,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해 챔피언스리그에 유독 강한 면모를 뽐냈다. 발목 부상을 털어낸 설기현은 날카로운 측면 돌파로 상대 수비를 끌어내 예스트로비치와 아루나의 공격 루트를 열어줬다.전반 11분 예스트로비치의 선제골로 연결된 절묘한 크로스 패스로 팀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렸고,팀이 2-0으로 여유있게 앞서자 후반에는 한방을 노렸다. 후반 6분 두 명의 수비수를 제치는 환상의 드리블로 골문을 두드렸지만 무위로 돌아갔고,29분에는 절묘하게 올린 크로스 패스를 아루나가 골로 연결시키지 못해 아쉽게 어시스트를 놓쳤다.설기현은 “예스트로비치가 부상으로 교체돼 스트라이커로 뛰었지만 골을 넣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이천수는 같은 날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벌어진 세리에A 우디네세와의 친선경기에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유럽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당초 후반 교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부상으로 빠진 주전 카르핀 대신 선발에 포함됐다. 이천수는 전반 자신의 자리인 오른쪽 측면에서 활발한 몸놀림으로 최전방에 포진한 투톱 코바체비치와 니하트에게 공을 뿌렸고,후반에는 니하트의 자리에서 처진 스트라이커로서의 능력을 검증받았다. 소시에다드는 우디네세와 전·후반 90분 동안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1-3으로 졌다.이천수는 승부차기에 키커로 나서지 않았다. 이천수는 16일 알라힐(이집트)전을 비롯해 18일 오사수나(스페인),20일 말뫼(스웨덴),23일 인터 밀란(이탈리아) 등 강호들과의 평가전을 통해 다음달 1일 열리는 에스파뇰과의 프리메라리가 개막전 출전 가능성을 타진하게 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국내 피해 4869건 블래스터 웜 확산

    컴퓨터를 조작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감염되는 신종 ‘블래스터 웜’이 지난 12일 이후 국내를 비롯,전 세계를 이틀째 강타,큰 피해를 냈다.다행히 국내에서는 이날 오후부터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기업의 서버가 감염돼 인터넷이 마비되는 등 이날 오후 현재 4869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돼 전날의 2배를 기록했다.하지만 이날 ISP(인터넷접속사업자)들의 트래픽이 평소보다 약간 높은 정도로 낮아지는 등 안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유럽 등 외국에서는 이틀째 큰 피해가 발생했다. ▶관련기사 24면 블래스터 웜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PC 운영체제인 윈도의 취약점을 공격하는 신종으로,감염되면 컴퓨터가 저절로 꺼졌다 켜지면서 인터넷 접속이 안되는 현상이 일어난다.삼성전자 등 대기업은 일부 직원의 개인PC에서 응용 프로그램이 오작동을 일으키는 등 피해를 입었으며 기업의 서버가 감염돼 인터넷이 마비된 사례도 확인됐다. 안철수연구소는 “S전자,S증권,H사,S병원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망라해 피해를 입었다.”면서 “방화벽이 잘 된 기업이라도 네트워크를 돌아다니며 공격하는 웜이라 수만명 직원이 쓰는 기업PC중 일부가 감염되는 사례가 신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웜은 기관과 기업보다는 가정에서 쓰는 PC의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정통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아직 보안의식이 낮아 신고 건수보다 웜 피해가 광범위하게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확산 속도가 수그러들고 있지만 일부 해커들이 변종 웜을 유포시킬 우려가 있어 빨리 보안패치 파일을 다운받아야 한다.”고 주문했다.윈도 98,윈도 98SE 이하의 버전을 사용하는 경우 블래스터 웜과는 관계가 없어 패치를 내려받지 않아도 된다. 외국에서도 피해가 작지 않았다.스웨덴 인터넷 공급업체인 텔리아소네사는 “40개의 서버가 공격을 받은 뒤 자사고객 중 2만명이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한 인터넷 보안업체는 스웨덴에서만 900대의 컴퓨터가 블래스터 웜에 감염됐다고 말했다.독일의 자동차 회사 BMW 사무실의 컴퓨터도 이 웜에 일시 감염돼 다운됐지만 자동차 생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웜(worm)이란 이메일 등 네트워크를 통해 자신을 복제전파하는 악성 프로그램.대체로 복제능력이 없는 바이러스보다 확산 속도가 훨씬 더 빠르다. 정기홍기자·외신 hong@
  • 韓·中 사스퇴치 합동위문공연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한국 정부는 중국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퇴치를 축하하고 관계자들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11일 중국과 합동으로 베이징(北京)에서 한·중 합동 위문공연을 개최한다.문화관광부와 중국 문화부가 공동 주최하는 위문 공연에는 보아,강타,문희준 등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한류 가수들과 테너 감남두,소프라노 이현정 등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중국 위생부 등 보건 당국 관계자,의료진,방역 관계자 등 사스 퇴치 일선에서 수고한 관계자들이 초청되는 이번 공연에 중국측에서는 한홍,장요,순난 등 대중 가수들과 교향악단이 참여한다.위문공연은 국영 방송 CCTV(中央電視台)를 통해 중국 전국에 녹화 방영된다. oilman@
  • 하프타임 / 빅초이 최희섭 2경기만에 안타

    최희섭(시카고 컵스)이 2경기 만에 안타를 추가했다.최근 강타자 라파엘 팔메이로(텍사스 레인저스)의 영입설로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최희섭은 7일 열린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지난 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3타수 2안타를 친 뒤 2경기 만에 안타를 추가했고,타율을 .235에서 .236으로 높였다.시카고는 4회 새미 소사의 2점 홈런과 5회 케니 로프턴의 1타점 적시타로 뽑은 3점을 잘 지켜 3-2로 이겼다.봉중근(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8회 등판,2점 홈런 1개를 포함해 2안타 1볼넷을 허용하며 1이닝 동안 2실점했다.
  • 프로야구 / 정민태18연승 ‘파죽지세’

    정민태(현대)가 파죽의 18연승 행진을 이어갔고,김진우(기아)와 이승호(LG)는 나란히 완봉승을 일궈냈다. 정민태는 3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6이닝 동안 마해영에게 2점포를 허용했지만 상대 강타선을 4안타 2실점으로 묶었다. 이로써 정민태는 올시즌 11연승 무패 가도를 달리며 지난 2000년 7월30일 수원 두산전부터 18연승을 질주했다.정민태가 앞으로 5연승 행진을 이어가면 프로야구 원년인 지난 82년 박철순(전 OB)이 보유한 최다연승 타이를 이루게 된다. 또 정민태는 시즌 11승으로 임창용(삼성)·이상목(한화)과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섰고 삼진 3개를 추가,통산 1100탈삼진(역대 10번째)도 달성했다. 현대는 정민태의 호투와 김동수의 3점포를 앞세워 삼성을 6-3으로 누르고 7연승,독주 체제에 돌입했다.2위 삼성은 3연패에 빠지며 현대에 5승차로 벌어졌다. 기아는 광주에서 김진우의 눈부신 완봉투에 힘입어 두산을 2-0으로 완파했다. 김진우는 9이닝 동안 최고 구속 149㎞의 직구를 주무기로 삼진 6개를 솎아내며단 2안타 5사사구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김진우의 완봉승은 시즌 두번째이며 개인통산 세번째.기아는 0-0이던 3회 허준의 볼넷과 이종범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김종국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결승 2점을 뽑았다. LG는 잠실에서 이승호의 완봉투로 롯데를 5-0으로 꺾고 3연승했다. 이승호는 9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낚으며 9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9승째를 챙겼다.이승호의 완봉승은 시즌 처음이며 자신의 통산 두번째.롯데는 시즌 최다인 15연패 행진을 계속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탄력받는 정책에 의욕넘치는 복지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요즘만 같아라.” 보건복지부가 상한가다.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정책이 탄력을 받고 있어 한껏 고무돼 있다. 담뱃값 인상과 질병관리본부 신설이 대표적인 사례다.반대논리가 만만치 않았지만,복지부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재경부에 판정승 당장 부처간 힘겨루기 양상으로까지 비화됐던 담뱃값 논란은 복지부가 추진해온 ‘인상’쪽으로 기울고 있다.인상을 반대한 재정경제부와의 갈등도 봉합되는 분위기다. 재경부가 연내 담뱃값 인상에 원칙적으로 동의하면서 복지부가 결국 ‘판정승’을 거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5월 세계보건기구(WHO) 총회를 다녀온 김화중 장관이 담뱃값을 3000원대로 올리겠다는 말을 처음 꺼냈을 때만 해도 냉소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내년 4월에 총선이 있고,흡연자가 1300만명이나 되는 상황에서 ‘물정 모르는 소리’라는 지적이었다. 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재경부 등 경제부처의 반대도 거셌다. 하지만 두 달여가 지나서는 상황이 반전됐다.민주당쪽에서 여전히반대하는 게 걸림돌이지만,담뱃값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이미 확산돼 있다. ●힘센 장관의 밀어붙이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과거 복지부라면 달성하기 어려웠던 일들이 의외로 너무 쉽게 풀려가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힘센 장관’의 강력한 ‘밀어붙이기’가 효과를 보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처럼 복지부의 위상이 높아진 데는 전 세계를 강타했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대과 없이 막아낸 공로도 크다.운도 따랐던 게 사실이지만,2차 감염 없이 사스가 끝난 것을 올 상반기 최대 치적으로 꼽는 사람이 적지 않다. 31일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복지부 소속기관인 국립보건원을 방문,사스 방역 유공자를 포상하고 격려했다.대통령이 국립보건원에 온 것은 처음이라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공무원이 하는 일이 감동을 주는 사례가 별로 없었는데 이번의 사스방역 과정은 우리에게 정말로 인상적이고 감동적이었다.”고 칭찬했다.복지부가 추진해온 질병관리본부도 신속하고 강력하게 조치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이에 따라당장 9월 초에는 지금보다 82명이 늘어난 565명 규모의 질병관리본부가 새로 출범하고,중·장기적으로 인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클로즈업 / SBS 새프로 ‘보야르원정대’

    SBS가 프랑스와 공동제작한 ‘보야르 원정대’(오전 10시50분)가 첫 전파를 탄다. 보야르는 파리에서 기차로 3시간을 달려야 하는 서부 항구도시 라로셸에서 다시 배를 타야 하는 해상 요새.중세에는 감옥으로 쓰였으며,1990년부터는 ‘보야르 원정대’라는 방송 프로그램 스튜디오로 활용되고 있다.프랑스는 물론 미국,영국,독일,스웨덴 등 19개국에서 프로그램을 만들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남희석과 이효리가 MC를 맡고,신혜성 이지훈 강타 하리수 유민이 출연한다.방 천장에 매달린 열쇠를 찾는 ‘스파이더맨’,천장이 조금씩 내려오는 방에서 탈출하는 ‘공포의 천장’,빠르게 움직이는 컵안에 숨겨진 열쇠를 찾는 ‘집시 보야르’등 각양각색의 게임이 펼쳐진다.마지막 코너까지 성공하면 보물의 방에 들어가는데 여기서 퀴즈를 맞히면 보물을 얻는다.상금은 불우이웃돕기에 쓰일 예정.중간 탈락자는 감옥행이다. 이순녀기자 coral@
  • 애너하임 앤더슨 ‘왕별’/홈런등 3안타 생애 첫 MVP AL, NL에 한점차 뒤집기승

    애너하임 에인절스의 강타자 개럿 앤더슨(사진·31)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별중의 별’로 떠올랐다. 앤더슨은 16일 시카고의 화이트삭스 홈구장인 US셀룰러필드에서 벌어진 올스타전에서 홈런 1개를 포함,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로 생애 첫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앤더슨은 앞서 열린 홈런 더비 결승에서도 9개를 뿜어내 8개를 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앨버트 푸홀스(23)를 제치고 홈런왕에도 올라 최고의 해를 맞았다. 메이저리그 10년차인 좌타자 앤더슨은 지난해 팀을 창단 이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주역.올시즌도 홈런 22개를 포함해 타율 .316,78타점으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과묵하고 성실한 플레이로 정평난 앤더슨은 지난 94년부터 애너하임에서 꾸준한 활약(통산 타율 .299)을 펼쳤고,사회봉사 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특히 지난 99년에는 2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여 주목을 받았다. 이날 ‘별들의 경연장’에서는 아메리칸리그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6연승을 이어갔다.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애너하임의 마이크소시아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아메리칸리그는 8회말 행클 블레이록(텍사스 레인저스)의 역전 2점포 등으로 더스티 베이커(시카고 컵스) 감독이 이끈 내셔널리그에 7-6의 역전승을 일궈냈다.이로써 아메리칸리그는 97년 이후 6년 연속 승리(1무 포함)를 이어갔지만 역대 전적에서는 내셔널리그가 40승2무32패로 여전히 앞섰다. 아메리칸리그는 4-6으로 뒤진 8회말 베론 웰스의 1타점 적시 2루타에 힘입어 1점차로 추격한 뒤 2사 2루에서 트로이 글로스 대신 신인 블레이록이 상대 마무리 에릭 가니에(LA 다저스)로부터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다. 앞서 아메리칸리그는 1-0으로 앞선 5회 리치 색슨(밀워키)의 2점포 등 집중 5안타를 맞고 5점을 허용,1-5로 뒤졌으나 6회 앤더슨의 2점포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결국 8회 3점을 뽑아 역전승을 거뒀다. 김민수기자 kimms@
  • 국제 플러스 / 中, 사스 불구 상반기 무역 39% 증가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은 전국을 강타했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파문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무역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3761억 4000만달러에 달했다.13일 중국 해관총서(海關總署·관세청에 해당)가 발표한 무역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중 수출은 34% 증가한 1903억 2000만달러에 이르렀고,수입은 44.5% 늘어난 1858억 2000만달러로 45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일본과의 교역액이 36.1% 늘어난 609억 10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미국(564억달러),유럽연합(555억 1000만달러) 순이었다.한국·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의 무역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40%이상 증가했다.
  • 정대철 파문 / 정치자금법 개정논의 ‘솔솔’

    ‘굿모닝게이트’에 이어 민주당 대선자금 파문이 정치권을 강타하면서 정치자금법 개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올봄 모 건설회사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정치인들이 검찰의 수사과정에서 이름이 드러나자 뒤늦게 영수증을 발급해 처벌을 피해간 사실이 드러난 뒤로,법의 허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던 터였다.더욱이 정치권에선 최근 검찰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은닉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대신 형량이 높은 조세포탈이나 알선수뢰죄를 적극 적용키로 한 뒤로 ‘공멸’에 대한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 이상수 사무총장은 13일 “후원금 세부내역 신고를 의무화하되 신고한 후원금에 대해선 문제삼지 않는 보호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법개정 추진의사를 밝혔다.이를 위한 시민·사회단체 등의 활동도 본격화하는 등 정치권 안팎의 이해가 일치하고 있는 점도 개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여야 의원 70여명과 주요 시민단체들이 참여한 ‘정치개혁추진범국민협의회’는 정치자금의 현실화와 양성화를 목표로 정치자금법 개정을 추진하고있다.여야 대표가 정치권,학계,언론계,시민단체 등으로 구성키로 합의한 범국민정치개혁위원회도 구성되면 정치자금 문제를 우선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개선방향과 관련,중앙선관위는 최근 정치 신인들도 후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선거비용을 제한에 따라 투명하게 모으고 쓸 수 있도록’ 하는 쪽으로 의견을 제시했다.지난 대선때 여야가 원칙 합의한 선거공영제도 해법의 주요 대안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그 결과를 낙관만 하기는 어렵다.여야는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100만원 이상 정치자금 수표사용 의무화’ 등 정치자금 투명화를 추진하다 포기했던 전례가 있다. 이지운기자 jj@
  • ‘윤창렬 게이트’ 여의도 강타/정치인 10명이상 거론 DJ 친동생도 연루 의혹

    굿모닝시티 윤창렬 대표의 정·관계 로비 의혹이 ‘대형 게이트’로 번질 조짐이다.정대철 민주당 대표의 수뢰의혹이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추가 의혹명단이 진위 여부와 관계없이 점점 늘고 있다. 현재 여의도 정가에서는 윤씨 사건과 관련해 여·야를 막론하고 10명 이상의 정치권 인사들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이 가운데 모 인사는 20억원을 받아 청와대 고위관계자에게 건넸다는 얘기도 있다.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생인 김대현 한국사회경제연구소 이사장도 연루의혹을 받고 있다.소문에는 신주류의 K·L·C·H·L 의원과 K·M 전 의원,구주류의 H·C 의원 등 민주당 인사들이 많이 등장한다.한나라당의 S·H 의원과 자민련의 K·L 의원 등도 소문의 명단에 들어 있다. 윤씨가 이들에게 뿌린 정치자금 규모와 관련,한 관계자는 380억원대에 이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거명되는 당사자들은 이같은 소문에 “터무니없다.”며 펄쩍 뛰고 있다.그러나 검찰이 정 대표의 소환일정까지 잡아놓았다는 얘기가 들리면서 불똥이 어디까지 튈지 불안해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은 “부정과 비리사건에 대해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해야 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으나 검찰수사에 정치적 배경이 없길 바란다.”는 어정쩡한 논평을 냈다.당 일각에서는 “만약 이같은 소문이 사실이라면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외쳐온 민주당으로서는 국민적 지탄을 면치 못할 것 아니냐.”고 우려섞인 전망도 나왔다. 야당도 일부 현역 의원들의 이름이 거론된다는 소식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관계자는 “검찰이 민주당 한광옥 최고위원을 구속하고 현직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씨까지 수사했는데 다른 정치인이 비리에 연루된 사실이 포착되면 가만히 있겠느냐.”면서도 “검찰이 정치적 의도에서 정치인을 수사하는 일은 절대 용납치 않을 것”이라고 경계하기도 했다. 그러나 검찰은 ‘신당 창당 움직임 등 현 정치권 상황과 맞물려 어떤 의도를 갖고 수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원칙에 따른 수사’를 강조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소방수 BK ‘완벽 진화’

    김병현(보스턴 레드삭스)이 완벽한 피칭으로 세이브를 올렸다. 김병현은 9일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1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킨 연장 12회말 구원 등판,1이닝동안 삼진 1개를 곁들이며 퍼펙트로 틀어막았다. 지난 3일 탬파베이전에서 보스턴 이적 후 첫 세이브를 챙긴 김병현은 이로써 6일만에 세이브를 보태며 시즌 3승7패2세이브를 기록했다.방어율도 3.70에서 3.65로 좋아졌다.또 전날 뉴욕 양키스전에서 수비 실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쓴 김병현은 이날 뿌린 12개의 공 가운데 8개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는 자신감 넘치는 투구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1-1의 팽팽한 균형을 이어가던 보스턴은 연장 12회 무사 2루에서 제이슨 바리텍의 적시타로 승기를 잡자 공수교대 후 김병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병현은 홈런 선두(28개)인 강타자 카를로스 델가도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낸 뒤 톰 윌슨을 풀카운트 대결 끝에 1루수 플라이로 처리했다.기세가 오른 김병현은 에릭 힌스케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워 연장사투에 종지부를 찍었다. 또 봉중근(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이날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8회 1사 만루 때 구원 등판,병살타로 위기를 넘겼다.봉중근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방어율을 4.06에서 4.00으로 낮췄다.봉중근은 5-3으로 쫓긴 8회 만루 위기 때 마운드에 올라 상대인 로저 세데뇨가 친 5구째 땅볼 타구를 잡아 홈에 뿌려 득점을 막았고,다시 포수의 1루 송구로 병살타를 이끌어내 불을 껐다.애틀랜타가 5-3으로 승리했다. 김민수기자
  • 페스트·사스…/ 인간을 어리석게 만든 역병의 공포

    흑사병이라 불린 역병 페스트는 1900년 태평양을 건너 아메리카 대륙에 상륙했다.쥐를 통해 감염되는 이 병이 증기선인 ‘오스트레일리아’호에 실려 수만명의 중국인들이 몰려 사는 샌프란시스코로 침투한 것이다.페스트균이 상륙한 이 해는 묘하게도 쥐의 해.차이나타운 주위로 방역선이 쳐졌고 대대적인 페스트 소탕작전이 벌어졌다.하지만 더욱 큰 전투가 기다리고 있었다.인종적 편견과 격리 조치에 따른 심리적 공황,경제적 손실을 두려워한 샌프란시스코 행정당국이 사실을 은폐하고 축소하려 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 의학전문기자인 마릴린 체이스가 쓴 ‘격리’(어윤금 옮김,북키앙 펴냄)는 1900년 이후 1910년까지 샌프란시스코를 공포로 몰아넣은 전염병 사태를 다룬 다큐멘터리다.‘태평양 연안의 파리’를 꿈꾼 샌프란시스코 당국자들은 페스트 발병 사실이 드러난 뒤에도 실상을 왜곡하려 했다.페스트를 ‘중국병’으로 몰아갔다.초기 방역라인이 차이나타운 경계를 따라 설치됐다는 사실은 매우 시사적이다.그들은 페스트를 차이나타운으로몰아넣고 중국인들과 함께 박멸하려 했는지도 모른다. 페스트와 치열한 싸움을 벌였던 20세기 초 샌프란시스코의 상황은 10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낯선 질병에 대응하는 오늘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11월 중국 광저우에서 발생한 사스(SARS)의 경우 중국 당국은 처음 병의 출현을 인식하고서도 침묵을 지켰다.이 질병의 전염성에 대해 전혀 경고하지 않았으며,심지어 언론에 대해서도 보도관제를 취했다.결국 남부중국에서 시작된 사스는 20여개국에 전파되며 8400명 이상이 전염됐고 최소한 800명이 죽는 결과를 낳았다.두려움은 인간을 얼마나 어리석은 존재로 만드는가.저자는 우리는 과연 불확실함에 대한 공포를 냉철한 과학과 이성의 힘으로 이겨낼 용기를 갖고 있는가 반문한다. 아테네의 황금시대를 끝장내고 신대륙의 원주민까지 몰살시킨 홍역과 두창,로마와 몽골제국을 강타한 흑사병, 러시아 정벌에 나선 나폴레옹의 50만 대군을 전멸시킨 발진티푸스 등 수많은 전염병들은 인간의 허약함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하지만 저자는 두려움에대항하는 인간의 의지는 또 얼마나 위대한 것이냐고 말한다.이 책은 1세기 전 페스트가 만연한 샌프란시스코를 구한 방역 책임자 루퍼트 블루의 헌신적인 이야기를 통해 인간 의지의 숭고함을 일깨워준다.9800원. 김종면기자 jmkim@
  • 복지부 ‘감기와의 전쟁’

    보건복지부가 ‘감기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김화중 복지부 장관은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 “올 겨울에는 감기발생을 최대한 막아 건강보험에서 감기로 지출되는 돈을 2조원에서 절반 수준인 1조원으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주사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감기예방을 위한 건강수칙 대국민 홍보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건강보험 재원 마련 위해 복지부가 올 겨울을 앞두고 유달리 감기예방에 신경을 쓰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초부터 실시되는 본인부담금 상한제와 관련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비중 본인이 부담하는 돈은 300만원이 상한액이기 때문에 나머지는 건보 재정에서 메울 수밖에 없다.더구나 저소득층의 본인부담금은 200만원까지로 차등적용할 방침이라 적어도 수천억원의 추가재원이 필요할 것이란 분석이다. 건보 재정에서 감기로만 지난해 1조 9366억원이 나갔기 때문에 올해는 이를 절반수준으로 줄여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게 복지부의 복안이다. 물론 감기환자가 크게 줄어야 가능한 얘기다. ●사스 재발 가능성도 고려 감기를 막아야 할 더 큰 이유는 바로 올 봄 전 세계를 강타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문이다. 사스는 6월 들어 사실상 사라졌지만,세계보건기구(WHO)나 국내 방역당국은 완전히 소멸된 것이 아니라 올 11월 이후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전염병이 한번 유행하고 완전히 사라지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감기환자를 줄이려는 것은 사스의 초기 증세가 감기와 거의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혹시나 사스가 다시 유행하면서 감기환자와 사스환자가 뒤섞여 대혼란이 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렇게 되면 사스 진단을 위한 정확한 기준도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2차 감염이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는 최악의 상황도 올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런 이유 등으로 해서 올 겨울 최대과제는 감기환자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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