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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습하는 물가 불안] 올 4분기 치솟은 원자재값 내년 2~3월 ‘물가 압박’

    [엄습하는 물가 불안] 올 4분기 치솟은 원자재값 내년 2~3월 ‘물가 압박’

    ‘유동성의 부작용인가, 세계 경기의 회복세인가’ 내년 상반기 국내 물가에 반영될 국제 원자재값이 연일 치솟으면서 급등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07~2008년 전 세계를 강타한 ‘원자재 대란’이 다시 오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의 긴축 가능성과 높은 재고 수준 등을 감안할 때 ‘원자재 버블(거품)’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의 국제 원자재값 상승은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에 기인한 점이 크다고 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내년 6월까지 6000억 달러를 푸는 ‘2차 양적완화’의 부작용이 본격적으로 원자재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한 것이다. 한국은행도 최근에 내놓은 ‘연준 양적완화의 효과에 대한 평가와 전망’ 보고서에서 “상품시장으로 대규모 투기 자금이 유입되고 있으며, 그 영향으로 금과 원자재의 가격 등이 급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장정모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의 원자재값 급등은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과 투기 자금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면서 “특히 미국의 2차 양적완화 등 달러 유동성이 풍부해지는 가운데 원자재 관련 금융 파생상품이 늘면서 막대한 자금이 원자재시장 쪽으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석유를 뺀 다른 원자재 선물시장 규모가 작아 변동 폭이 크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신흥국 중심으로 경기회복이 빨라지면서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표상으로 미국 경기도 꿈틀거리고 있다. 김재홍 신영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원자재값 상승은 향후 미국 경기 회복 전망에 초점이 맞춰진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2007~2008년 원자재값의 높은 상승률에 따른 ‘기저 효과’도 어느 정도 착시 현상을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국제 원자재값 상승률 추이를 보면 동과 알루미늄, 니켈, 아연 등 비철금속의 지난해 가격 수준은 2008년 대비 11~35% 떨어졌다. 올해 30~40%대의 원자재값 상승률은 약세였던 지난해와 견줘서 높아졌다는 의미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와 비철금속, 곡물 등을 포함한 내년 국제 원자재가격은 올해 대비 상승률 6% 수준으로 예측된다.”면서 “하지만 올해의 높은 상승률과 비교한 만큼 그렇게 낮은 수치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올 4분기에 치솟은 원자재값은 내년 상반기에 국내 물가를 불안하게 만들 요인이다. 김화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생산자 물가가 소비자 물가에 반영되는 시차를 감안하면 올 4분기 가파르게 오른 원자재값은 내년 2~3월에 실질적인 압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서민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농식품 원자재값과 국제 유가가 많이 올라 피부로 느끼는 체감물가는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김민희기자 golders@seoul.co.kr
  • 2010년 강타한 패션 아이템

    2010년 강타한 패션 아이템

    “이제 패션은 과거와 달리 짧은 시간에 급격하게 변화하지 않아요. 지난해 즐겨 입던 옷에 올해 유행하는 아이템을 손쉽게 맞춰 입을 수 있지요. 계절이 시작되는 시기에 새로운 패션 아이템을 마련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H&M의 수석 디자이너 앤 소피 조핸슨이 2011년 봄에 유행할 여성복 경향을 소개하면서 한 말이다. 그는 새봄에 1960~70년대 풍의 베이지나 흰색의 셔츠, 재킷, 치마 등 클래식한 옷들을 사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렇다면 2010년 유행한 패션은 어떤 것이 있을까. H&M 디자이너의 말처럼 몇년 동안 반복됐던 유행이 올해도 재현됐다. ●올 유행패션, 내년에도 인기 쭈욱~ 먼저 봄에는 청·청 패션이 화제가 됐다. 1980년대 이미 유행했던 청·청 패션은 청 셔츠에 바지나 치마를 입는 것으로 ‘촌스럽다.’라는 논란도 있었지만 청 블라우스에 청 치마 차림은 귀엽다는 평을 낳으며 인기를 끌었다. 여름에 유행했던 패션 아이템은 실용적인 젤리 슈즈와 점프 슈트(아래위가 붙은 바지)였다. 둘 다 올해 처음 유행한 아이템은 아니었다. 2~3년 전부터 꾸준히 인기를 끌었다. 패션 브랜드 모스키노는 2011년 봄·여름 신상품 설명회에서도 새 젤리 슈즈 디자인을 선보였다. 방수 기능이 있는 데다 시원하기까지 한 젤리 슈즈는 더욱 진화한 디자인으로 내년 여름에도 사랑받을 전망이다. 가을·겨울을 주도한 유행 패션은 밀리터리 룩과 호피 무늬다. 호피 무늬는 올해가 호랑이해(경인년)이다 보니 봄부터 화제였다. 속옷이나 외투 등에 주로 사용됐던 호피 무늬는 가을로 접어들면서 블라우스, 목도리, 신발, 가방 등 다양한 품목으로 발전했다. 밀리터리 룩은 내년에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패션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올겨울에도 밀리터리 룩은 야상(야전 상의 스타일의 웃옷), 워커 부츠 등의 아이템으로 최신 유행을 이끌고 있다. ●‘현빈 반짝이 추리닝’ 인기 폭발 봄부터 유행했던 또 다른 패션 경향인 스포티즘은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인기와 맞물려 반짝이(스팽글) 트레이닝복의 유행을 낳았다. 운동복을 평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게끔 한 스포티즘은 월드컵,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몰렸던 올해 패션 경향을 주도했다. ‘시크릿 가든’에서 주인공 김주원(현빈)이 “이태리 장인이 한땀 한땀 떴다.”라고 주장했던 반짝이 트레이닝복은 현빈의 스타일리스트가 만든 것이다. 서울 동대문 시장과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현빈이 입은 것과 똑같은 반짝이 트레이닝복이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심지어 아동복도 나왔다. 10여년 전부터 뛰어난 방한 기능으로 인기를 끈 일명 ‘못난이 부츠’(어그 부츠)는 이제 겨울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양상이다. 하지만 최근 어그 부츠가 눈과 비, 염화칼슘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드러나면서 대안으로 패딩 부츠가 떠오르고 있다. 2~3년 전부터 유행한 러버덕 등의 패딩 부츠는 올해 더욱 세련되고 날씬해 보이는 디자인에 재활용 소재 등을 사용해 인기다. ●공항패션·청담동 며느리룩 화제 2010년에 화제가 됐던 패션 관련 단어를 꼽자면 단연 ‘공항 패션’과 ‘청담동 며느리 룩’이다. 공항 패션은 스타들이 공항을 드나들 때 입은 옷이 인터넷을 통해 화제를 모으면서 자연스럽게 정착된 신조어다. 청담동 며느리 룩이란 말은 지춘희 디자이너의 옷을 세련되게 소화했던 배우 심은하의 패션을 필두로 회자되기 시작했다. 올해는 드라마 ‘나는 전설이다’의 김정은, ‘매리는 외박중’의 문근영, ‘황금물고기’의 조윤희 등이 2010년 청담동 며느리 룩으로 화제를 모았다. 공항 패션은 패션 화보나 광고 사진처럼 정형화된 스타일이 아닌 스타들의 일상적인 패션을 엿볼 수 있는 창구다. 평소 스타의 패션 감각을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보통 사람들도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아이템이 많다. 더러 영화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나 이영애처럼 공항 패션이 명품 브랜드의 뜻하지 않은 홍보 기회가 되기도 한다. 한 패션 블로거는 “잡지 화보에서 보여주는 어려운 멋 내기 조합보다는 몇 가지 아이템만으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스타들의 평소 모습이 최고의 패션 교과서”라며 공항 패션을 예찬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농장주 “자식같은 소 땅에 묻자니…”

    농장주 “자식같은 소 땅에 묻자니…”

    구제역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축산농가와 주요 도로 나들목마다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축산 농민들이 자식처럼 키우던 가축들은 무더기로 살처분돼 땅에 묻히고 방역요원들은 하루 종일 차량을 통제하며 방제활동에 온 힘을 쏟았다. 수년째 겨울이면 구제역이 번져 축산농민들을 울리고 있지만 이번 겨울처럼 광범위하게 구제역이 번지기는 처음이다. 축산농민들은 벌써부터 “이러다 한우, 젖소 가리지 않고 국내 가축들 모두 씨가 마르는 게 아니냐.”며 망연자실한 표정들이다. ●“이러다 한우 씨 마르겠다” 22일 새벽 6시. 강원도 평창 대화면 구제역 발생 농장주 김모씨는 자식 같은 소를 살처분하는 현장에 나와 “평생 소만 키우며 살아왔는데 앞으로 어찌해야 하는지 막막하기만 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동 트기 전 새벽 어둠속에서 방역요원들이 김씨 재산의 전부인 소 26마리 모두에게 마취주사를 놓고 구덩이를 파고 생석회를 뿌린 뒤 땅속에 묻는 현장은 중장비 소리만 요란했다. 마취됐지만 살아서 숨이 벌렁거리는 소들이 웅덩이에 묻히는 현장을 지켜보는 농장주 김씨는 한동안 참았던 눈물을 흘리며 끝까지 현장을 지키지 못했다. 자식 같은 소들을 땅에 묻고도 한동안 집을 벗어나지 못해 감옥 같은 생활을 이어가야 하니 더 억장이 무너진다. 방역요원들도 마찬가지다. 가운과 신발을 모두 벗어 소각하고 소독약으로 전신을 소독하고 콧물과 가래침까지 뱉어 내야 바깥 출입이 가능해진다. ●“평생 소만 키웠는데… 앞길이 막막” 산천어축제로 잘 알려진 화천군 사내면 명월리 주민들도 구제역이 마을까지 번졌다는 소식에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주민들은 “마을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수십년째 살고 있지만 이런 난리는 처음”이라며 “사람이라고는 우체부밖에 다니지 않는 산골마을에 구제역이 발생하다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지난 21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경기 김포시 월곶면 갈산리 농민들도 허탈하다 못해 화가 치민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방역 작업을 했는데도 또다시 구제역이라는 악몽에 시달려야 하니 원망스러운 마음만 가득하다. 올 초 발생한 구제역으로 김포시내 축산 농가가 초토화되다시피 한 후 근근이 생계를 이어 왔다. 갈산리에서 돼지 700마리를 키워온 홍모(57)씨는 “살처분하기 위해 동원된 굴착기가 땅이 아니라 내 가슴을 후벼 파는 것 같다.”며 “억울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라고 말했다. ●“포크레인이 내 가슴 파는 느낌” 이 같은 상황은 한해 두번이나 구제역을 겪는 포천시도 마찬가지다. 포천은 불과 11개월 전 구제역이 발생해 상당수 농가가 평생 해오던 축산을 포기해야 했던 곳이다. 당시 신북면과 창수면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우제류 가축 5416마리를 살처분했다. 일동면 사직리에서 주민과 공무원 등이 저녁 늦게까지 살처분을 하는 동안 축산농가들은 그저 망연자실하게 애꿎은 담배만 줄곧 피워대며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서모(62)씨는 “눈앞의 광경을 보고도 믿어지지 않는다.”며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구제역으로 한우와 돼지 등 14만여 마리가 살처분·매몰된 경북지역 매몰지에서는 배출된 침출수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인근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켜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전국종합·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명품’ 횡성 한우도 구제역 의심 신고

    ‘명품’ 횡성 한우도 구제역 의심 신고

    경북과 경기 북부를 강타한 구제역이 청정지역 강원마저 덮쳤다. ‘명품 한우’의 고장 횡성에서도 의심 신고가 접수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경북과 경기 등 주요 구제역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백신 접종(링백신 방식)을 하기로 했다. 최종 조율이 남았지만 10만~20만 마리의 소를 접종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22일 “강원 평창군 대화면(한우)과 화천군 사내면(한우), 경기 포천시 일동·관인면(한우), 김포시 월곶면(돼지), 연천군 전곡읍(돼지) 등 6곳의 농가에서 21일 들어온 의심신고가 구제역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의심신고도 잇따랐다. 횡성의 한 농가에서 소 1마리가 거품과 침을 흘리는 등 의심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춘천·원주·양양·철원에서도 의심 신고가 들어오는 등 동시다발적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정부는 오후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 주재로 긴급방역대책회의를 열고 ‘링백신’ 접종을 결정했다. 유 장관은 “추가 확산과 장기화를 막기 위해 예방접종을 결정했다.”면서 “접종 대상은 돼지에 비해 소량의 바이러스에도 쉽게 감염되는 소로 한정한다.”고 말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는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링을 형성해 밖에서부터 백신을 맞춰 면역을 형성함으로써 바이러스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방식이 링백신”이라면서 “예컨대 한 팀은 경계지역(10㎞)에서부터 접종을 해 나가고 또 다른 팀은 3㎞부터 안쪽으로 들어가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안동 예천 영주 영양 파주 양주 연천 고양 가평 포천 평창 화천 등 13개 지역에서 44건이 양성으로 판정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배구] 후인정·최태웅 ‘노장 파워’

    노장은 죽지 않았다. 후인정(36), 최태웅(34) 두 노장들이 벼랑끝에서 현대캐피탈을 살렸다. 현대캐피탈은 2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KEPCO45와 경기에서 먼저 두 세트를 내줬지만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3-2(22-25 21-25 25-18 25-19 15-13)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개막 2연패 뒤 3연승을 달리며 공동 2위에 올라섰다. 초반 현대캐피탈의 서브리시브가 흔들렸다. KEPCO45의 대형 신인 박준범의 서브가 매서웠다. 네트 앞에서 하경민과 방신봉이 현대캐피탈의 공격을 철저히 막아냈다. 외국인 선수 밀로스도 강타와 서브에이스로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3세트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팀의 주장인 후인정과 최태웅을 긴급투입했다. 베테랑 세터 최태웅은 무려 40개의 공격 성공 토스를 연결하며 사기를 끌어 올렸고, 후인정은 강타와 블로킹으로 귀중한 득점을 올려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승부의 고비 고비마다 블로킹으로 5득점했다. 특히 5세트에서 강한 집중력으로 경기를 뒤집는 득점을 올렸다. 또 외국인 선수 소토는 29득점에 공격성공률 61.9%로 경기장을 찾은 부인과 딸에게 멋진 모습을 선보였다. 센터 이선규도 17득점에 9블로킹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반면 KEPCO45는 박준범이 26점을 기록하는 엄청난 화력을 뽐냈지만, 막판 뒷심 부족으로 다 잡은 대어를 놓쳤다. 밀로스는 서브에이스 4개, 블로킹 3개, 백어택 3개로 올 시즌 첫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며 25득점을 올렸지만, 이번에도 무려 13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올해의 영단어는 ‘Austerity’

    2010년 한해를 대표하는 영어 단어로 ‘긴축(austerity)’이 꼽혔다. 미국의 사전출판사인 미리엄웹스터의 존 모스 발행인은 20일(현지시간) 올해 자사의 온라인 사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가 ‘긴축’으로 집계돼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유럽 각국 재정악화 영향 올해 5억건의 검색 건수 가운데 ‘긴축’은 25만건에 달했다. 이는 올 들어 그리스·아일랜드·포르투갈 등의 심각한 재정 악화로 유럽 각국이 긴축정책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경제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한 데 따른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허리띠를 졸라매는 정책에 대한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사전을 찾아봤다는 얘기다. 이어 ‘실용적(pragmatic)’ ‘지불유예(moratorium)’ ‘사회주의(socialism)’ ‘편견이 심한 사람(bigot)’ 등이 많은 검색 건수를 기록했다. 미리엄웹스터 편찬담당 책임자 피터 소콜로프스키는 “올해 10대 단어는 모두 뉴스거리와 관련된 것”이라면서 “뉴스가 단어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사회주의’는 미국 정부의 공적자금 구제와 민주당의 건강보험법안 등의 영향을 받았다. ‘실용적’이라는 단어는 미국의 ‘11·2 중간선거’ 당시 후보들의 경제정책을 둘러싼 논쟁 때 자주 등장했다. ●닮은 꼴 현상 ‘도플갱어’ 뒤이어 이 밖에 같은 공간과 시간에서 자신과 같은 대상을 보는 현상을 뜻하는 ‘도플갱어(doppelganger)’를 비롯해 ‘구타·완패(shellacking)’ ‘패기만만한(ebullient)’ ‘반체제인사(dissident)’ ‘응큼한(furtive)’ 등도 10대 단어에 포함됐다. ‘도플갱어’는 미국 ABC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의 진행자 조지 스테파노폴로스가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원작자 엘리자베스 길버트에 대해 “이 영화 주인공 줄리아 로버츠의 도플갱어”라고 부르면서 검색 건수가 크게 늘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박찬호 日 ‘오릭스’ 안착…이승엽과 한솥밥 먹는다

    박찬호 日 ‘오릭스’ 안착…이승엽과 한솥밥 먹는다

    박찬호가 일본으로 간다. 이승엽과 함께 오릭스에서 뛴다. 메이저리그 동양인 최다 승(124) 투수와 한국 프로야구 대표 강타자가 일본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박찬호의 매니지먼트사 팀61은 20일 “박찬호가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와 입단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1년이다.”고 발표했다. 계약금과 연봉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박찬호는 21일 오후 자신이 소유한 피트니스센터 park61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이 자리에서 오릭스행의 배경과 과정 등을 밝힐 예정이다. 박찬호의 17년 메이저리그 생활은 이렇게 끝났다. 박찬호는 지난 1994년 21살의 나이로 LA 다저스에 입단했다. 한국인 첫 메이저리거였다. 17시즌 동안 8번 팀을 옮겼고 124승 98패 방어율 4.36을 기록했다. 박찬호가 거둔 124승은 이전 일본 노모 히데오의 기록(123승)을 넘은 동양인 메이저리그 최다 승 기록이다. 지난 10월 2일 플로리다전에서 기록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박찬호는 지난달 귀국 기자회견에서 “메이저리그 잔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4개 팀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가능하다면 빅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그러면서 “국내 복귀와 함께 일본 무대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했었는데 결국 최종 행선지는 일본이 됐다. 미국에 남더라도 메이저리그 계약이 녹록지 않다는 점과 오릭스의 끈질긴 구애가 주효한 걸로 보인다. 처가가 일본에 있어 안정적으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점도 감안했을 법하다. 박찬호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장인이 야구를 매우 좋아한다. 아내도 내가 일본에서 야구하는 걸 내심 바란다.”고 했었다. 박찬호의 아내 박혜리씨는 재일교포 3세다. 오릭스로선 박찬호와 이승엽을 동시에 영입하면서 중계권 판매를 비롯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오릭스는 이승엽의 입단식을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계획할 만큼 이승엽 영입에 의미를 뒀다. 이제 박찬호까지 합류해 시너지 효과가 더 커졌다. 박찬호와 이승엽은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딱 한번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 박찬호는 마무리와 선발투수로 번갈아 뛰며 한국 마운드를 이끌었다. 이승엽은 대회 기간 5홈런을 몰아치며 WBC 홈런왕에 올랐다. 이제 둘은 오릭스 투타를 이끄는 중심 선수로 뛰게 됐다. 사실 둘 다 전성기에선 한발 비켜나 있는 상태다. 박찬호는 빅리그 보장이 힘들었고 이승엽은 요미우리에서 방출 수순을 밟았다. 재기와 명예회복이 절실하다.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와 타자가 한팀에서 나란히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 야구 팬들은 이제 내년이면 그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日롯데, 기대이하 용병투수 코리 영입 왜?

    日롯데, 기대이하 용병투수 코리 영입 왜?

    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코리(사진.37)와 총액 30만달러(사이닝보너스 10만달러, 연봉 20만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에서 활약했던 코리는 140km대 중반의 포심 패스트볼과 변화구 주종으로는 체인지업을 가지고 있는 투수다. 롯데의 코리 영입은 다소 의외다. 당초 외야수 카림 가르시아를 내보낼때 기대했던 수준과는 거리가 먼 투수이기 때문이다. 내년 시즌 롯데는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하지만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반드시 보강해야할 투수 그것도 2장밖에 없는 소중한 외국인 선수 엔트리를 너무나 쉽게 써버린듯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코리가 프로필 상으로는 140km대 중반의 포심 패스트볼을 뿌린다고 나와있지만 올해 지바 롯데에서 뛸때의 모습을 보면 140km초반대다. 그리고 제구력이 뛰어난 투수라고 하지만 그것은 별다른 특기가 없는 투수에게 늘상 따라붙는 수식어다. 내년 시즌 롯데가 코리를 어떤 보직에서 활용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냉정히 평가했을때 별다른 메리트가 없는 투수다. 더군다나 내년이면 우리나이로 39살(1973년생)되는 그의 나이도 주목보다는 불안감이 먼저 떠오른다. 우완 투수인 코리는 올해 지바 롯데에서 14경기에 나와 4승 4패(평균자책점 4.87)를 기록했다. 좌타자 상대시 .277 우타자를 상대로는 3할에 육박(.297)하는 피안타율을 기록했고 44.1이닝 동안 허용한 피홈런은 8개다. 겉으로 나타난 성적도 만족스럽지 않지만 내용을 드러다 보면 믿음을 주기가 힘든 성적이다. 올해 지바 롯데가 코리를 활용하는 것을 보면 이 투수에 대한 기대치가 어느정도인지를 알수 있다. 지바 롯데는 7월에 외국인 투수 하이든 펜을 영입하며 투수 보강을 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당시 지바 롯데의 팀 사정이다. 당시 지바 롯데는 카라카와 유키의 부상으로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선발진으로 인해 엄청난 위기감을 느껴야 했다. 카라카와가 빠졌음에도 코리는 완전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투수가 아니었다. 주축이 아닌 잇몸 역할을 했다는 뜻인데 보통 7일 선발 로테이션을 가져가는 지바 롯데의 선발 운영을 감안하면 그만큼 코리에 대한 신뢰가 부족했다고 볼수 있다. 올해 코리가 거둔 4승의 대부분은 후반기때 올린 승수다. 하지만 6이닝 이상을 던진 적이 한번도 없다. 지바 롯데의 강타선을 감안하면 그가 올린 승수도 상당히 운이 따른게 많았다. 이건 반대로 말하면 타선이 빈약하고 선발진이 강한 팀에서 코리가 뛰었다면 4승도 장담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코리는 올해 지바 롯데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올해 코리의 마지막 경기는 9월 23일(소프트뱅크전)이었는데 선발로 나와 0.1이닝동안 3실점(패전투수)하며 결국 세이부와의 퍼스트 스테이지를 앞두고 돌연 미국으로 귀국해 버렸다. 일본 언론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지바 롯데의 정통한 소식통에 의하면 부상이 그 이유중 하나였다고 한다. 코리는 지난 2004년에도 일본의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뛴적이 있다. 당시는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활용됐지만 평균자책점 5.48이 말해주듯 기대에 밑도는 활약으로 시즌 후 방출됐다. 롯데가 코리를 영입한 것은 선발보다는 불펜으로 쓸 요량으로 데려왔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아직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가 남아 있기에 좀 더 관찰할 여력이 있지만 지금까지 코리가 보여준 기량을 감안할때 선발로 쓴다는 것은 어렵다. 덧붙여 한가지 더 아쉬운 부분은 롯데가 너무 성급하게 외국인 선수 영입을 하지 않았나 하는 점이다. 일본에서 4승씩(?)이나 올렸으니 한국에선 10승 정도는 할것으로 기대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젠 한국야구가 그리 호락호락한 리그가 아니다. 일본에서 활약했던 선수를 영입하고자 했다면 코리보다 더 믿음직스런 선수가 분명 있었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드는것도 사실이다. 또한 가르시아를 버렸을때는 그보다 높은 수준의 선수를 영입하겠다는 뜻인데 이것 역시 앞뒤가 맞지 않은듯한 모양새다. 외국인 선수는 ‘로또’가 아니다. 전년에 비해 팀 순위가 높은 곳에 위치하기 위해선 그만큼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팀내 비중이 크다. 최근 몇년간 좋은 성적을 올린 팀들의 선수구성을 보면 리그를 압도할 정도의 외국인 선수가 있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물론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긍정도 부정도 할수 없는게 야구다. 하지만 지금까지 코리가 보여줬던 일본시절의 모습으로만 놓고 보면 롯데의 선택이 올바른 결정은 아닌듯 싶다. 이것은 코리를 영입하는데 있어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기에 더욱 그렇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얼음성이 된 등대…美 한파 강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이 연상되는 상황이 미국 오하이오 주(州)에서 실제로 일어났다. 미국 오하이오 주(州) 이리 호(湖)(Lake Erie)의 클리블랜드 하버에 위치한 등대가 이 지역에 불어 닥친 강추위로 얼음성이 되었다. 강한 바람으로 물이 날리고 마침 이 지역을 강타한 영하의 기온과 눈에 의해 여러 겹으로 얼면서 등대의 모습은 사라지고 거대한 얼음성이 되었다. 12일 클리블랜드 지역에서는 61cm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 이번 주 미국 중서부부터 시작된 한파는 북동부를 넘어 플로리다가 위치한 남동부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미국 전역이 폭설과 한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현재 미 국립기상청은 켄터키, 버지니아, 웨스트버지니아 등 중서부와 동부 및 남부 지역 등 12개주 이상 지역에 겨울폭풍 경보 및 주의보를 발령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폭풍우 휩쓸고 간 자리… “심봤다”

    폭풍우 휩쓸고 간 자리… “심봤다”

    이스라엘이 뜻밖에도 ‘폭풍의 선물’을 받았다. 한바탕 폭풍이 휘젓고 지나간 이스라엘 남부 아슈켈론 근처 해변에서 1700년 전 로마 시대의 유물이 발견됐다고 15일 AP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고대유물국은 최근 이스라엘을 강타한 폭풍으로 해변의 퇴적 모래층이 파도에 씻겨 나가면서 1700년 동안 잠들어 있던 대리석 조각상 한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머리 부분이 떨어져 나간 여성 조각상과 함께 로마 시대 목욕탕이었을 것으로 짐작되는 모자이크 장식의 바닥도 발견됐다. 고고학자인 이갈 이스라엘은 “또 다른 여러 유물들은 파도에 휩쓸려 간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롯데마트 ‘통큰’ 작전… 이번엔 넷북시장 강타!

    롯데마트 ‘통큰’ 작전… 이번엔 넷북시장 강타!

    롯데마트가 20만원대 넷북 1천대를 한정판매한다. 롯데마트는 16일 모뉴엘이 새롭게 선보인 20만원대 넷북 N01D 한정판매를 시작한다. 이번에 판매되는 제품은 윈도우7스타터를 기본으로 탑재한 2011년형 신제품으로 가격은 29만 8천원이다. 10.2인치 액정화면과 인텔의 아톰 D410 프로세서를 장착했으며 1GB메모리, 160GB 하드디스크 등을 갖췄다. 내장된 인텔 GMA3150 그래픽으로 16:9 와이드 디스플레이 HD영상을 즐길 수 있으며 무게는 1.1kg(배터리 포함)이다. 이밖에 ‘N01D’에는 백신 McAfee가 기본으로 설치돼 있으며 향후 자기주도형 단어암기 프로그램인 ‘아이워드(iword)’도 데스크톱, 노트북, HTPC 등 PC제품에 기본으로 설치해 모뉴엘의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롯데카드 사용자는 2만원 할인된 27만 8천원의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서울신문NTN뉴스팀ntn@seoulntn.com
  • 한파·폭설에 방역 ‘꽁꽁’… 구제역 확산 더 빨라질 듯

    한파·폭설에 방역 ‘꽁꽁’… 구제역 확산 더 빨라질 듯

    안동발(發) 구제역 방역작업이 겨울철 한파와 폭설로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방역작업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경북도 등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구제역 확산 방지와 유입 차단을 위해 구제역 위험·경계·관리·관리 외 지역에 이동통제초소(이하 통제초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는 이미 700여곳에 이른다.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추가 설치 지역이 크게 늘고 있다. 강원도는 이날 구제역이 인근 경북 안동에 이어 경기 지역까지 확산되자 통제초소를 25곳에서 36곳으로 확대했다. 통제초소에는 경찰과 지자체 공무원 등이 24시간 배치돼 사람과 차량, 가축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분무식 살포기 등 살균소독시스템으로 차량 등을 소독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4일 야간부터 전국을 강타한 한파로 전국의 상당수 통제초소의 살균소독시스템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양주시 구제역 발생 돼지농가에서 500여m 떨어진 곳에 들어선 한 통제초소의 방역차량에 설치된 방역기에는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려있었다. 방역물자를 실은 트럭이나 행정차량 등 구제역 발생농가를 드나드는 차량에 소독약을 뿌려도 바로 얼어버렸다. 양주시의 한 관계자는 “소독액이 흘러내려 오염원을 닦아내야 하는데, 소독약이 뿜어져 나오는 즉시 얼어붙어 별 효과가 없는 것 같다.”며 발을 동동 굴렸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기온이 떨어질수록 더 기승을 부리는 성질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6일에도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구제역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을 더 키우고 있다. 게다가 일부 시·군은 살균소독시스템의 가동을 중단시키기도 했다.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야간에 통제초소를 지나는 차량 운전자들의 항의때문이다. 운전자들은 한파 속에 살균소독시스템을 가동할 경우 차량 유리창이 그대로 얼어 붙어 운전이 불가능한 데다 초소 앞 도로마저 결빙돼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며 가동 중단을 요구하는 등 마찰을 빚고 있다. 안동 70곳 등 모두 411곳에 통제초소를 설치·운영 중인 경북의 경우, 이번 강추위로 살균소독시스템 대부분이 얼어 붙어 가동이 한동안 중단됐다. 때문에 경북지역의 구제역이 허술해진 방역망을 뚫고 다른 지역으로 급속히 전파됐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시·군 관계자들은 “열선과 보온제 등으로 살균소독시스템이 얼지 않도록 감쌌지만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면서 소용이 없었다.”면서 “물에 희석해 뿌리는 살균소독제는 기온이 영하 2~3도만 내려가도 어는 데다 분무식 살포기는 빙점 이상에서도 얼어 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의 고민은 깊어만 가고 있다. 한파로 통제초소의 살균소독시스템이 얼어 제 기능을 못할 경우 이를 마땅히 대체할 방법이 없어서다. 생석회로 차량 등에 대한 살균소독을 대체한다지만 소독이 바퀴 등에 제한돼 효과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장원혁 경북도 축산경영과장은 “현재로선 살균소독시스템이 이동 차량 등에 살균소독을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이 시스템이 한파에 얼지 않도록 사전에 발열장치 등을 설치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구제역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도내 시·군 간의 방역공조체제가 허술하다는 서울신문 보도<12월 14일자 9면>에 따라 15일 시·군 부단체장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영주와 봉화 재래시장(5일장) 4곳에 제한했던 잠정 폐쇄 조치를 도내 192곳의 모든 재래시장으로 확대토록 했다. 대구 김상화·양주 장충식기자 shkim@seoul.co.kr
  • [문화마당] 2010 대중음악계의 명암/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문화마당] 2010 대중음악계의 명암/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요즘 악기상마다 기타 판매가 부쩍 늘었다고 한다. 알고 봤더니 장재인, 김지수 때문이었다는 것.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출연자들이 기타를 치며 노래한 게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는 얘기다. 그들의 모습은 10대 청소년들에게 생경하고 묘한 매력을 안겨줬다. 가수가 되려면 잘생겨야 하고, 춤을 잘 춰야 하고, 예능 감각이 출중해야 한다는 관념을 뒤엎었다. 기타와 목소리만으로도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 것이다. 방송이 지겨울 만큼 똑같은 무대로 도배되는 것에 대한 대중들의 불쾌감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많은 사람들이 기타를 배우게 된 동기가 좀 씁쓸하지만, 앵무새처럼 가수들의 노래를 모창하거나 춤연습을 하는 것보다는 다행스러운 일이다. 악기에서 울려 나오는 소리의 느낌을 찾아내고 탐미하는 일은 가수로서의 꿈을 이루는 일만큼이나 필요한 정서적 덕목이기 때문이다. 우리 대중음악계는 어느 해나 명암이 있었다. 올해 또한 기대와 아쉬움이 공존했다. 가장 주목받은 것은 역시 아이돌그룹의 해외 진출이다. 특히 걸그룹들은 국제적인 관심을 받았다. ‘소녀시대’는 세계 2위의 음반시장인 일본에서 쇼케이스를 열며 열도를 강타했다. NHK뉴스에서 톱뉴스로 보도했을 정도다. 오리콘차트 정상도 차지했다. 이를 기점으로 한류(韓流)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신(新)한류는 소녀시대, 카라 등 걸그룹들이 새로운 기류를 형성하고 있다. 장르가 드라마에서 음악(K-POP)으로 전환되었다는 점도 신한류가 가져온 변화의 물줄기다. 원더걸스는 세계 음악 중심인 미국을 정조준했다. 올 초 빌보드차트에 이름을 올렸고,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3~4월 미국 20여개 도시에서 공연을 감행했다. 놀라운 일이다. 5, 6월부터는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에서 쇼케이스를 여는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같은 아이돌그룹의 약진은 하루아침에 얻은 결과가 아니다. 지난 수년간 오디션을 통해 발굴한 재원을 오랜 시간 연습생 생활을 거치게 한 아이돌 육성 시스템이 결실을 본 것이다. 편향된 지원이라는 부정적 시각도 엄존하지만, 아이돌그룹이 거머쥔 성적표는 인정할 만하다. 그러나 표절 시비는 여전했다. 이효리와 씨엔블루를 비롯, 국내 유명 가수들이 대거 연루됐다. 표절 불감증에 빠진 국내가요계는 해외에서 엄중하게 묻고 있는 표절 판례를 배울 필요가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표절에 대하여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고 있다. 우리 가수들이 흔히 주장하는 ‘우연의 일치’ 또한 원곡과 같다면 ‘잠재의식적 표절’로 판단한다. 이 탓에 비틀스의 조지 해리슨, 마이클 볼턴 등 표절 소송에 휘말린 수많은 스타들이 천문학적인 액수의 돈을 손해배상금으로 내놔야 했다. 우리 대중음악계의 전반적인 해이는 미디어의 특정 장르 편향으로 이어졌다. 록음악을 비롯한 여러 장르의 음악은 여전히 푸대접을 받으며 뒷전이다. 비주얼 음악에 함몰된 대중음악계는 시대를 이끌 만한 싱어송라이터 뮤지션을 탄생시키지 못하고 대를 끊어 놓았다. 몇 안 되는 라이브 프로그램마저 시청률이 낮다는 이유로 퇴출됐다. 음악시장이 음반에서 음원시대로 옷을 갈아입으면서 ‘한 곡 히트 시대’가 열렸다. 음악적 진정성 상실이 체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10곡이 넘는 정규음반을 발표하면서 음악 철학을 녹여내던 뮤지션들은 전의를 상실하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드라마 OST 시장도 시청률에 좌우되면서 몇몇 가수들에게만 수혜의 장이 되고 있다. 특히 음원 수익으로 발생되는 분배 문제는 음악시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현안이지만 각자 눈앞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등 꼴불견으로 일관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가장 결속력이 없는 집단이 바로 가요계라는 불명예는 그것을 방증한다. 그런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대중음악계의 진정성 있는 집결이 그 어떤 현안보다 중요한 과제다. 그것이 음악을 사랑하는 대중에 대한 예의이기 때문이다.
  • [프로배구 V-리그] ‘쾌속’ 대한항공 4연승 독주

    [프로배구 V-리그] ‘쾌속’ 대한항공 4연승 독주

    대한항공의 고공비행이 무섭다. 대한항공은 1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0~11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우리캐피탈을 3-0(25-16 25-19 25-22)으로 물리쳤다. 프로배구 출범 이후 ‘만년 3위’에 머물렀던 대한항공은 지난 5일 LIG손해보험을 시작으로 우승 후보 현대캐피탈과 전력 보강에 성공한 KEPCO45 등 쉽지 않은 상대들을 내리 이기는 상승세를 이어가 4연승했다. 특히 또 다른 ‘하위 돌풍’의 주인공 우리캐피탈까지 가볍게 격파하고 승차를 벌이면서 독주 체제의 기반을 닦았다. 반면 우리캐피탈은 지난 12일 현대캐피탈과 접전 끝에 석패한 데 이어 대한항공에 완패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탄탄한 서브리시브에서 시작하는 안정된 조직력과 우월한 높이, 측면에서 터져 나오는 호쾌한 강타 등 전체적인 전력에서 대한항공이 우위를 지켰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시즌 첫 경기에서 ‘라이벌’ 흥국생명을 3-1(15-25 25-12 25-21 27-25)로 꺾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GS칼텍스는 외국인 공격수 제시카(브라질)가 공격성공률 36.66%로 15득점에 그치며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김민지(17득점)와 지정희(10득점), 정대영(12득점) 등이 고루 안정된 활약을 펼쳐 강호다운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국가대표 세터 김사니를 영입하며 올 시즌 명예 회복을 벼르던 흥국생명은 개막 후 세 경기를 모두 지며 초반부터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배구] ‘신바람 코트’ 춘추전국시대

    오리무중이다. NH농협 2010~11 프로배구 V-리그 1라운드는 당장 벌어질 경기결과를 예상하는 것도, 시즌 순위를 점쳐보는 것도 무의미한 상황이다. 매 경기 이변이 속출하고, 깜짝 스타들이 탄생하고 있다. 배구팬들을 흥미진진하게 하는 이 같은 변화의 원인은 뭘까. 무엇보다 약체로 분류됐던 팀들의 수비가 몰라보게 좋아졌다. ‘3약’으로 꼽히던 우리캐피탈, KEPCO45, 상무신협의 조직력이 탄탄해졌다. 외국인 선수의 강타에 연속으로 실점하며 힘없이 무너지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한번은 당해도 두번은 당하지 않는다. 상대의 주포를 막아서는 블로킹 벽이 높아졌다. 그만큼 수비연습을 열심히 했고, 투지가 높아졌다는 뜻이다. 반면 ‘1강’으로 꼽히던 현대캐피탈,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의 공격은 단조롭기 그지없다. 1라운드 문성민이 출전하지 않는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 헥터 소토와 주상용에게, 삼성화재는 가빈 슈미트와 박철우에게만 토스를 집중하고 있다. 패턴을 읽은 상대가 두 번 당하지 않는다. 두 팀은 주축 선수들의 공백도 무시할 수 없다. 문성민이 빠진 현대캐피탈은 공격이 단조로워졌고, 부상으로 석진욱을 잃은 삼성화재는 수비가 위태로워졌다. 이에 따라 현대캐피탈은 소토가 지쳐가고, 삼성화재는 리시브 불안의 고질병에 시달리다 팀워크마저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 사실 두 팀은 예년에도 항상 초반에는 부진하다가 점점 상승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올해는 2라운드에 나아지리라는 보장도 없다. 곽승석이라는 대형 신인 레프트가 올라탄 ‘만년 3위’ 대한항공의 전력이 급상승했다. 마찬가지로 우리캐피탈과 KEPCO45에도 각각 김정환과 박준범이라는 신인 공격수들이 무시무시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경기에서 이기지는 못할지언정 맥없이 무너지지는 않을 태세다. 강팀들에는 그만큼 괴롭고, 힘든 시즌이다. 한편 14일 열린 성남에서 열린 LIG손해보험-상무신협전에선 LIG손보가 김요한(21점)과 밀란 페피치(23점)를 앞세워 3-1로 이겼다. 상무신협은 송문섭(14점)과 김진만(10점)이 활약했지만 힘에 부쳤다. LIG손보는 개막 2연패 뒤 2연승 행진이다. 배구는 점점 재미있어진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살아있는 전설’ 가네모토 기로에 서다

    ‘살아있는 전설’ 가네모토 기로에 서다

    2008년 10월 1일은 오릭스 버팔로스와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이 열린 날이다. 그러나 이날 경기의 승패를 기억하고 있는 이는 거의 없을것이다. 그도 그럴게 이 경기가 정규시즌 1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합도 아니었고 더군다나 소프트뱅크는 이미 리그 꼴찌가 확정된 상황에서 치른 경기였다. 모처럼만에 리그2위에 오른 오릭스로서는 1위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포스트시즌을 대비한 워밍업에 불과한 소프트뱅크전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 쏠린 관심은 전일본을 떠들썩하게 했음은 물론, 야구팬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을 텔레비젼 앞으로 끌어모으기에 충분했던 이슈가 있었다. 바로 ‘일본프로야구의 반쵸(대장)’인 기요하라 카즈히로(오릭스)의 마지막 경기이자 은퇴식이 거행된 시합이었기 때문이다. 기요하라의 마지막을 보기 위해 스즈키 이치로(시애틀)가 태평양을 건너왔다는 사실로 미루어볼때 이건 단순한 은퇴식이 아니었다. 이날 경기에는 가수 나가부치 츠요시가 직접 경기장을 찾아 기요하라의 응원가이자 자신의 노래인 ‘톰보’를 직접 라이브로 부르며 대타자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그때 눈물을 흘러던 기요하라 앞에 꽃다발을 들고 나타난 선수가 있었다. 바로 ‘오사카의 호랑이’이자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가네모토 토모아키(한신)였다. 기요하라의 은퇴는 동시대를 함께 해온 가네모토 입장에서도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었을 것이다. 항상 옆집 아저씨와 같은 포근한 인상의 가네모토지만 그리고 철인으로 불리울 정도로 의지가 뛰어난 그였지만 어느새 가네모토의 눈가에도 이슬이 맺혀 있었다. 가네모토의 눈물은 어떤 의미였을까. 가네모토 토모아키라는 이름보다는 김박성으로 더 유명한 재일교포 3세인 그 역시 이러한 날(은퇴를 하는)이 멀지 않았다는걸 예감하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기요하라가 야구계의 대장이라면 가네모토는 간사이 지방을 대표하는 ‘서쪽의 반쵸’다. 젊은시절 거의 무명에 가까웠던 가네모토는 아마츄어때부터 유명했던 기요하라를 동경해왔다. 고교시절 가네모토는 1년 선배격인 기요하라와 구와타의 PL학원(오사카 가쿠엔고교)이 고시엔대회에서 상종가를 달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을때 기요하라의 모습을 구경하러 갔을정도로 엄청난 팬이었다고 한다. 또래들에 비해 야구에 소질도 없었을뿐더러 힘든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야구를 그만두기를 거듭했던 가네모토 입장에서는 고시엔 스타로 명성이 자자했던 기요하라가 동경의 대상이 된건 어쩌면 당연한 일. 프로지명을 받지 못했던 가네모토는 지인의 도움으로 어렵게 대학(동북복지대학)에 들어간 후 뼈를 깎는 자기 성찰을 통해 일취월장의 기량을 선보이게 된다. 일본대학 야구선수권에서 3년연속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던 그는 마지막 기회였던 4학년때 관서대학을 결승에서 물리치며 결국엔 우승을 차지한다. 별볼일(?)없었던 그의 야구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순간이었다. 1992년 고향팀인 히로시마 토요카프에 입단한 가네모토는 탄탄대로를 달릴것 같던 기대와는 달리 공격과 수비 모든면에서 함량미달이란 평가를 받는다. 하체를 이용하지 못하는 타격폼, 그리고 부정확한 송구능력은 외야수로서 매리트가 없었던 선수였기 때문이다. 이 당시 관련자료를 찾아보면 그때 가네모토의 별명이 ‘두더지 죽이기’ 였다고 한다. 송구만 하면 어깨에 힘만 들어가 공을 땅바닥에 패대기쳤기 때문이다.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한 그는 이후 하체의 근력강화는 물론 타격시 하체를 이용하는 방법에 온 힘을 쏟았다. 그리고 1994년을 기점으로 히로시마의 주전선수가 된 가네모토는 이후 에토 아키라(히로시마의 전설적인 강타자)의 요미우리 이적을 기회삼아 2000년부터 팀의 4번자리를 꿰찼다. 그리고 이해에 생애 처음으로 30-30클럽을 달성하기도 했다. 2001년에는 1,002 타석 연속 무병살타의 일본신기록까지 작성한 그는 공수주 3박자는 물론 찬스에서 가장 믿음직스러운 타자로 우뚝서게 된다. 2002년을 끝으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한 가네모토는 이적 첫해인 2003년에 한신을 18년만에 리그 우승으로 이끄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비록 다이에 호크스(현 소프트뱅크)에게 일본시리즈 패권(3승 4패)을 내주긴 했지만 3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총 4개의 일본시리즈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원할것 같았던 가네모토의 전성기는 2005년 리그 MVP를 끝으로 기록이 하향세에 있다. 물론 연속 경기 풀이닝(1,492경기)출전이란 대기록을 수립하며 기네스북에도 그 이름을 올리는등 ‘철인’으로서 존경의 대상이긴 하지만 말이다. 올해 야쿠르트와의 개막전에서 어깨부상을 당한 가네모토는 결국 4월 18일 경기(요코하마전)를 끝으로 연속 경기 무교체 출전기록도 중단됐다. 가네모토는 올해 전경기에 출전했다. 144경기를 뛰고도 규정타석에 들지 못한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12년연속 전경기 출전 기록을 이어가기 위해 대타로 출전한 경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선수가 은퇴를 하는 경우는 크게 두가지 이유때문이다. 하나는 체력적인 저하로 인한 노쇠화 그리고 뜻하지 않게 찾아오는 부상. 내년이면 한국나이로 44살(1968년생)이 되는 가네모토에겐 이 두가지 악재가 동시에 찾아왔다고 볼수 있다. 2년연속 1억엔씩 연봉이 감소한 가네모토의 내년 몸값은 3억 5천만엔. 한번 더 날기 위한 가네모토의 선수생활은 어쩌면 내년시즌이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기요하라의 은퇴식에서 눈물을 보였던 가네모토 역시 영원할수만은 없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농어촌 청소년 대상 - 본상] 파손 주택·하우스 철거 활동

    [농어촌 청소년 대상 - 본상] 파손 주택·하우스 철거 활동

    ●농업 강원모씨 연간 65만본(本·초목을 세는 단위), 약 3억 9000만원어치의 백합을 일본 등에 수출하는 전문 화훼농이다. 2007년 태풍 나리가 제주를 강타하자 파손된 주택과 하우스 시설을 철거하는 봉사활동을 했다. 2009년 도 4-H연합회 남부회장을 맡아 문화탐방 활동과 지도자 교육에 힘쓰고 있다.
  • [프로배구] “어! 대한항공 잘 뜨네”

    배구는 공격과 수비 둘 다 잘해야 된다. 하나만 잘한다고 경기에 이길 수 없다. 공격 패턴은 다양하고, 수비는 견고해야 강팀이다. ‘양강 타도’를 선언했던 ‘만년 3위’ 대한항공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강팀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1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11 V-리그 KEPCO45와의 경기에서 3-1(25-27 25-21 25-23 25-21)로 역전승, 3연승으로 단독 선두에 오르며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홈팀 KEPCO45가 외국인 선수 밀로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박준범의 ‘좌우 쌍포’와 방신봉, 하경민의 재치 있는 속공을 앞세워 듀스 끝에 1세트를 따냈다. 좌우와 중앙을 가리지 않는 KEPCO45의 공격이 매서웠다. 일격을 당한 대한항공의 수비는 견고해졌다. 모두 43개의 리시브와 29개의 디그를 성공시켰다. 공이 떨어질 만한 위치를 선점해 너끈히 강타를 받아냈다. 대한항공은 2세트 21-20에서 김학민의 연속 3득점과 상대 범실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수비가 잘되니까 공격도 잘됐다. 끈끈한 수비로 KEPCO45의 예봉을 꺾은 대한항공은 3세트에도 무섭게 치고 나갔고, 막판 신영수의 퀵오픈과 서브 득점으로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승기를 잡았다. 4세트에는 대한항공 에반의 고공강타가 먹혔다. KEPCO45는 박준범과 밀로스를 앞세워 20-20까지 추격했지만, 범실이 이어지면서 경기를 내줬다. 대한항공 신영수는 양팀 최다인 23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에반도 19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천안에서는 개막 뒤 2연패로 부진했던 현대캐피탈이 2연승을 달리던 우리캐피탈을 3-2(25-23 17-25 17-25 25-22 15-13)로 간신히 꺾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수비에 허점을 노출하며 흥국생명에 먼저 두 세트를 내줬지만 나머지 세트를 내리 따내 3-2(16-25 20-25 25-16 25-17 15-9)로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농구] 형제 ‘칼바람 대결’ 2R… 형, 꽁꽁 얼었다

    [프로농구] 형제 ‘칼바람 대결’ 2R… 형, 꽁꽁 얼었다

    프로농구 코트를 강타한 ‘뜨거운 형제’ 형 문태종(전자랜드)과 동생 문태영(LG)이 만났다. 이번에는 동생이 이겼다. 문태영은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전에서 36점(13리바운드)을 올렸다. LG는 선두 전자랜드를 76-72로 꺾고 3연승을 거뒀다. 홈경기 최다 연승을 달리던 전자랜드는 안방 7연승에서 행진을 멈췄다. 지난 10일 동부전에 이어 올 시즌 첫 연패라 충격도 크다. ‘문씨 형제’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 지난 10월 31일 첫 만남에선 형이 압승을 거뒀다.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 계속 다른 리그에서만 뛰었기에 적으로 만난 것은 처음이었다. 문태종은 37점으로 문태영(19점 5리바운드) 앞에서 본때를 보여 줬다. 팀도 이겼다. ‘형만 한 아우 없다’는 말이 꼭 들어맞았다. 패배한 동생은 서운하면서도 뿌듯한, 오묘한 감정에 빠졌다. ‘코리안드림’을 1년 먼저 이룬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선배였기에 자존심이 상했다. 그리고 두 번째 만남. 경기 전 “1차전에서는 형에게 졌지만 다시는 지지 않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그러고는 작심한 듯 코트를 누볐다. 1·2쿼터부터 17점 7리바운드를 기록, 형(5점 3리바운드)을 압도했다. 동생이 앞장선 LG는 전반을 40-39로 1점 앞섰다. 3쿼터까지도 60-58로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승부처에 바짝 힘을 내는 노련한 팀. 안심할 수 없었다. 문태영은 4쿼터에만 9점을 몰아치며 승리를 매조졌다. ‘원맨쇼’였다. 72-71로 쫓기던 경기 종료 1분 전 2점을 보태며 승리를 예감했다. 형은 71-74로 뒤진 경기 종료 28초 전, 동생을 앞에 두고 3점포를 날렸지만 빗나갔다. 13점 4리바운드로 기록도 동생에게 뒤졌다. LG는 기승호의 자유투 2개를 보태며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한편 동부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SK를 93-88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어느덧 전자랜드와 공동 선두(13승 5패)다. ‘연봉킹’ 김주성이 32점(8리바운드 3블록)으로 중심을 잡았고, 로드 벤슨(24점 16리바운드)도 골밑을 제압했다. SK는 김효범(35점·3점슛 6개)과 테렌스 레더(26점 10리바운드)의 쌍포에도 3연패에 빠졌다. 안양에서는 인삼공사가 모비스에 89-86으로 이겼다. 2연승. 데이비드 사이먼이 26점 10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고, 이정현(14점)·김성철(13점)·박찬희·김보현(이상 12점) 등 ‘베스트 5’ 모두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배구] 상무신협 불사조 삼성화재 불냈다

    [프로배구] 상무신협 불사조 삼성화재 불냈다

    믿기 어렵지만 거짓말이 아니다. 프로배구 2010-11 V-리그의 아마추어 초청팀 상무신협이 9일 성남체육관에서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를 꺾었다. 이변도 이런 이변이 없다. 상무신협은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화재에 딱 한 번 이겨봤다. 역대 상대전적 1승 36패. 그래서 경기 전 누구도 상무신협이 이길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단 한 세트도 따내기 힘들다는 예상이었다. 그런데 군인 특유의 몸을 아끼지 않는 투지와 희생정신으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5-15 25-21 22-25 20-25 15-12)로 값진 승리를 거뒀다. 1세트는 상무신협의 집중력이 빛났다. 키 2m가 넘는 선수가 한 명도 없는 상무신협은 블로킹으로만 무려 8득점을 올렸다. 프로 경기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세명막기’로 삼성화재의 주포 가빈 슈미트와 박철우를 꽁꽁 묶었다. 후위공격 뒤 시간차, 다시 속공 등 다양한 패턴의 공격으로 삼성화재의 혼을 빼놨다. 기세가 오른 상무신협은 2세트도 손 쉽게 따냈다. 레프트와 라이트에서 홍정표와 양성만, 팀의 최고참 두 병장이 날았다. 공격패턴을 읽어내지 못한 삼성화재는 허둥지둥거렸다. 최강의 수비조직력이 여지없이 무너졌다. 상무신협은 단 한 번의 동점과 역전도 허용하지 않고 2세트까지 잡아내며 이변을 예고했다. 하지만 3세트 가빈이 살아나면서 삼성화재가 반전의 분위기를 잡았다. 13-15에서 가빈의 3연속 서브에이스로 역전한 삼성화재는 가빈과 박철우의 ‘좌우쌍포’를 앞세워 3세트를 따냈다. 4세트에도 삼성화재는 세명막기를 앞에 두고도 정확히 공을 내리꽂은 가빈에게 공격을 집중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상무신협의 투지가 더 강했다. 5세트 가빈의 스파이크가 흔들리는 사이 상무신협은 강동진이 연달아 세 차례 강타를 꽂아넣으며 14-12로 승기를 뺏어왔다. 그리고 이어진 홍정표의 강타로 꿈 같은 대이변을 성공했다. 상무신협의 모든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서로 얼싸안고 환호했다. 지난 시즌 3승 33패로 ‘동네 북’ 신세였던 상무신협의 파란으로 올 시즌 남자부는 순위경쟁의 판도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앞서 벌어진 지난 시즌 ‘꼴찌’ 도로공사와 우승팀 인삼공사의 맞대결에서도 도로공사가 3-1(25-19 19-25 25-21 25-14)로 승리, 개막 뒤 2연승을 달렸다. 주포 사라 파반이 18득점을 올렸고, 황민경(14점)과 이보람(11점), 임효숙(9점), 하준임(9점) 등이 ‘벌떼공격’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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