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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대지진 영향…3월 21일 지구 종말론 또 고개

    日대지진 영향…3월 21일 지구 종말론 또 고개

    일본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규모 9.0의 대지진으로 지구 자전축이 10cm가량 이동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논란이 거세다. 이러한 혼란과 공포를 틈타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지구 종말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지구 멸망설’이 또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이탈리아 지구물리학 화산학연구소는 “이번 지진으로 지구 자전축이 4인치(10cm)가량 이동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전축 이동규모로 놓고 보면 1960년 칠레 지진에 이어 2번째로 큰 셈이다. 이와 함께 미국 지질조사국 측은 “이번 지진으로 일본 영토가 2.4m가량 움직였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자전축의 이동으로 지구 자전 시간이 1000만분의 16초 정도 짧아지면서 하루의 길이도 그만큼 짧아지고 장기적으로는 지구의 전체 기후에도 변화를 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과학계에는 반론이 만만찮게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지진은 진원이 지하 24.4㎞로 비교적 앝아 일본 열도를 이동시키기 어려웠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으며, 지진 때 발생한 에너지는 지구 자전 에너지의 2천억 분의 1에 불과해 지구자전축 변화를 일으키기엔 부족했다는 분석도 있다. 대지진과 쓰나미 등 대재앙의 원인과 영향이 논란을 거듭하는 사이 공포와 혼란 속에 ‘지구 종말론’이 또 고개를 들고 있다. 영화 ‘2012’의 인기 등으로 멸망설에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일부 종교단체 및 점성가들이 혼란을 틈타 일본 대지진을 ‘종말의 시작’으로 현혹시키고 있는 것. 일부 종교계는 ‘3월 21일’, ‘10월 21일’ 등을 지구 종말의 날짜로 지목해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 또 과학적으로 근거가 부족한 일명 ‘슈퍼문’(Super moon)현상이 또 다시 지진, 화산폭발, 쓰나미 등 대재앙을 일으킬 것이란는 이른바 ‘문나겟돈’ 루머도 인터넷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주류 과학계는 음모론자나 일부 종교단체에서 퍼뜨리는 루머는 자연재해와 천체현상을 억지로 연관지은 주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지진학자들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지구멸망설에 현혹되기 보다는 지진재해 대비대책이 더 시급하다.”고 경계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규모6.0 이상 여진 20회 발생

    일본 도호쿠 지방을 강타한 규모 9.0의 대지진과 최대 높이 10m의 쓰나미가 휩쓸고 지나간 뒤에도 일본은 13일까지 이틀 동안 150차례도 넘게 발생한 여진(餘震)의 공포에 떨고 있다. 여진이란 큰 지진 후에 따라오는 작은 지진을 말한다. 특히 일본 동부 해안에 발생한 규모 6.0이 넘는 여진만 해도 20건이 넘는다. 규모 6.0은 지난달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해 사망자 200여명을 낸 지진과 같은 세기다. 이런 가운데 일본 기상청은 규모 7.0이 넘는 여진이 사흘 안으로 발생할 확률이 70%, 16일부터 사흘 이내로 발생할 확률은 50%라고 13일 발표했다. 다만 아오모리,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 각 현에 발령된 쓰나미 경보는 주의보로 변경한 뒤 곧 해제했다. dpa통신은 미국 지질조사국(USGS)을 인용해 이날 오전 10시 26분 도쿄에서 동쪽으로 179㎞ 떨어진 해저 24.5㎞ 지점에서 규모 6.2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여진은 도쿄 시내의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강력했다. 다행히 여진으로 인한 사망자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일본인들은 갈수록 커지는 불안감에 떨어야 했다. 이날 새벽 2시 19분에도 일본 본토 동쪽 해역 인근 해상에서 규모 6.0의 여진이, 전날 오후 10시 15분쯤에도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여진이 잇따랐다. 잇따르는 여진으로 피해복구도 늦어지고 있다. AP통신은 최소 100만 가구의 상수도 공급이 끊겼으며 250만 가구 가량의 전력공급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LA타임스는 호흡기 관련 질병과 각종 외상을 입은 2차 사상자가 다수 발생하고 수질 오염에 따라 질병이 확산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막대한 지진피해를 입은 센다이 지역이 일본의 제조업체가 밀집한 공업중심지라는 점에서 산업 피해 복구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요코야마 히로후미 일본 기상청 지진·쓰나미 감시과장은 “앞으로 1개월 동안 규모 7.0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진원에 가까운 지역에서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데이프 애플게이트 USGS 선임 자문관은 여진이 며칠 안으로 그치지 않고 “수개월 어쩌면 수년간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고속도 끊겨 국도로… 편의점 물·음식 동나

    고속도 끊겨 국도로… 편의점 물·음식 동나

    도호쿠 대지진이 일어난지 만 16시간 째인 12일 오전 6시. 기자는 참극의 현장인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로 가기 위해 노트북과 카메라를 둘러메고 공항으로 달려나갔다. 비행기로 서너 시간이면 날아갔을 그 곳. 그러나 대지진에 강타 당한 일본 열도는 현장 접근조차 쉽사리 허락하지 않았다. 22시간의 여정이 펼쳐질 줄, 그때는 몰랐다. 3월 12일 오전 6시30분 하네다로 출발하는 것부터가 난관이었다. 김포공항 카운터에는 전날 일본으로 돌아가지 못한 일본인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전 9시 출발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KE2707편은 출발이 1시간이나 지연됐다. 일본 본토에서 착륙허가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후 12시 하네다 공항은 지진으로 인해 휴대전화가 불통이었다. 걸고 또 걸기를 수십차례. 간혹 운이 좋아 전화가 걸리더라도 상대방의 목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 도쿄메트로(지하철)는 다시 정상운행을 시작했다. “지진으로 인해 전화가 불통입니다. 생사확인을 위한 필수 통화가 아니면 전화통화는 자제해 주십시오”라는 안내방송이 하네다공항에 울려퍼졌다. 오후1시 15분 하네다 공항 국내선 터미널. 아오모리현 미사와시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는 승객들 100여명이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B63번. 내 번호는 S,A를 다 지나도 63째다. B20번으로 좌석은 마감됐다. 그러나 누구 하나 “내 사정이 급하다.”거나 “자리를 빨리 마련해달라.”고 항의하지 않는다. 순서대로 차례를 기다리면 자리가 돌아온다고, 오랜 시간 질서에 순응해온 모습이다. 오후 2시30분 항공을 포기했다. 국도를 통해 센다이시로 가기로 결정했다. 도호쿠 고속도로, 신칸센 히가시니혼은 지진 발생 이후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평소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2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인데, 내비게이션은 예상소요시간을 12시간으로 알려줬다. 378km가 남았다. 오후 4시 사이타마현 교다시를 지나는 김에 마트에 들러 간단한 음료수와 비상식량을 샀다. 마트에는 식료품 매장 곳곳에는 ‘지진으로 인해 운송이 원활하지 못해 상품이 배달되지 않았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안내문구가 걸려있다. 오후 3시 30분쯤 후쿠시마현 원전 1호기가 폭발했다는 뉴스가 라디오를 통해 흘러나왔다. 모든 방송채널은 하루 종일 지진 피해상황과 정부의 안전대책에 관한 뉴스로 넘친다. 밤 11시 사이타마현~도지키현을 지나 후쿠시마현에 들어섰다. 이제 미야기현 센다이시를 향해 나아간다. 캄캄한 밤인 데다 내륙의 국도 위주라 지진피해는 보이지 않는 평온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간혹 도로 일부가 파손된 모습이 관찰됐다. 통행 금지로 1시간씩 정체를 이루기도 했다. 후쿠시마시는 온통 암흑이다. 한참만에 발견한 편의점은 모든 음식, 음료가 동났다. 3월 12일 새벽 4시30분 센다이 총영사관에 도착했다. 아침이 머지않았건만 대피소에 모여 있는 교민들은 잠을 못 이룬 채 영사관 밖에서 삼삼오오 모여있다. 대강당에는 70여명의 교민들이 집에서 급하게 꾸려나온 담요 등을 덮고 선잠을 청하고 있었다. 복도에는 영사관측이 비상식량으로 나눠준 라면, 김치 냄새가 진동했다. 센다이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영화 ‘일본 침몰’ 현실화되나

    영화 ‘일본 침몰’ 현실화되나

    11일 일본 열도를 강타한 강진 때문에 새삼 소설과 영화로 나온 ‘일본침몰’(포스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마쓰 사쿄가 쓴 ‘일본침몰’은 1964년 집필을 시작해 9년 만인 1973년 상·하권으로 출간됐다. 처음에는 3만부 정도 나갔으나 판수를 거듭할 때마다 인기를 끌어 최종적으로 총 385만부가 판매돼 ‘공전의 대 베스트셀러’라는 이름을 얻었다. 소설은 지구물리학자 유스케 박사가 ‘대대적인 지각변동으로 최악의 경우 2년 이내에 일본 열도가 침강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정부에 경고하자 정부가 국민을 해외로 탈출시키는 ‘D계획’을 실행하면서 벌어진 일들을 다루고 있다. 소설의 성공에 따라 영화, 드라마, 만화로도 만들어졌다. 특히 모리타니 시로 감독의 1973년작 영화 ‘일본침몰’은 관객 650만명을 동원하는 데 성공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영화 ‘일본침몰’은 이를 2006년 리메이크한 것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포토]최악의 대지진…일본열도 아비규환의 현장
  • 日 대지진·쓰나미 원인은

    日 대지진·쓰나미 원인은

    일본 북동부지역을 강타한 규모 8.8의 강진은 환태평양 지진대의 지각판들이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진원이 도호쿠 해안지역에서 391㎞ 떨어진 바다 아래여서 초대형 쓰나미 피해도 우려된다. 일본 나고야대 지진화산 방재 연구센터는 11일 “이번 지진은 태평양판이 북아메리카판과 부딪쳐 발생한 경계형 지진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때문에 1~2일 뒤 규모 5~6의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있어 크고 작은 지진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일본은 유라시아판·북미판·필리핀해판이 마주하는 불안정한 곳에 있어 전세계에서 발생하는 리히터 규모 6.0 이상의 지진 중 20%가 일본에서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000년에 한번 일어나기도 어려운 리히터 규모 7.0 이상의 강진이 100년 사이에 67회나 발생한 이유도 바로 여기 있다. ☞[포토]최악의 대지진…일본열도 아비규환의 현장 환태평양 지진대는 남·북 아메리카 대륙의 서쪽 해안과 알래스카, 일본 열도와 동남아시아 국가들, 남태평양의 섬나라들을 잇는 고리형의 지진대를 말한다. 지난해 2월 대지진을 겪은 칠레나 최근 한국인 어학 연수생이 희생된 뉴질랜드 모두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한다. 지질학 이론인 판구조론에 따르면 각 단층이 교차하는 지점이 압박을 받고 그 아래의 거대한 용암층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면 이음새가 폭발하게 된다. 이때 단층의 가장자리가 움직이고 뒤틀리면서 지진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진원이 바다 밑일 때는 메가 쓰나미가 뭍을 덮칠 가능성이 높아 더욱 위험하다. 해저 지진의 경우 바다 밑 지각이 움직이면 그 위를 채우는 바닷물이 해저면에서부터 해수면까지 통째로 움직이면서 거대한 파도를 만든다. 이 파도는 수심이 얕은 해안가에 다다를수록 움직임이 커져 초대형 해일로 발달한 채 내륙을 덮친다. 해저 지진으로 인해 발생하는 쓰나미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한 지역에서 빈번히 일어난다. 2004년 12월 인도네시아 등 남아시아에서 23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최악의 쓰나미도 환태평양 지진대에서 발생했다. 한편,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환태평양 지진대에서는 진도 7.0 이상의 강진이 한해 평균 19.4차례 발생한다. 특히 8.0 이상 강진은 1950~1965년 7차례나 발생했다가 잠잠해졌지만 지난 2004년부터 다시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50년 주기로 오는 초강진 빈발시기로 접어든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칠레 대지진 이후 환태평양 지진대 활성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나길회·유대근기자 kkirina@seoul.co.kr [용어클릭] ●리히터 규모 지진 발생 때 그 자체의 크기를 정량적으로 나타내는 양으로 진동에너지에 해당한다. 계측관측에 의해 계산된 객관적 지수로, 지진계에 기록된 지진파의 진폭과 발생지점까지의 진앙거리를 이용해 계산한다. 아라비아 숫자로 소수점 1자리까지 표시한다. ●진도 지진의 세기를 사람이 직접 느끼거나 주변의 물체 또는 구조물의 흔들림 정도로 표시한 것. 지진의 규모와 진앙거리, 진원 깊이에 따라 좌우되며 지역의 지질구조와 구조물의 형태 및 인원 현황에 따라 달라진다. 규모는 여러 지역에서 동일할 수 있으나 진도 계급은 달라질 수 있다. 정수 단위의 로마 숫자로 표기한다.
  • 첫 지진 1시간 뒤 ‘쓰나미 공포’ 해안가 덮쳤다

    첫 지진 1시간 뒤 ‘쓰나미 공포’ 해안가 덮쳤다

    11일 오후 2시 46분쯤 일본 도호쿠 지방 인근 해저에서 지진이 발생하고 나서 1시간 10분가량이 지난 3시 55분쯤 미야기현 연안에 첫 쓰나미가 밀어닥쳤다. 센다이시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하천인 나코리가와를 따라 역류한 바닷물은 정박해 있던 선박과 도로에 있던 자동차는 물론이고 불에 타는 집까지 덮치며 주변 평야를 집어삼켰다. 미처 피하지 못한 차량이 그대로 바닷물로 휩쓸려 들어가는 모습이 NHK를 통해 생중계됐다. 센다이시 도심 빌딩 곳곳에선 화재가 잇따랐고 센다이공항은 활주로까지 침수됐다. 쓰나미는 이어 미야기현 북쪽에 위치한 이와테현 오후나토항으로 들이쳤다. 미야기현 남쪽에 있는 후쿠시마현에도 높이 7m나 되는 파도가 덮쳤다. 도쿄에 인접한 사이타마현 에도가와 제방이 50m가량 무너진 탓에 역류한 바닷물이 주변을 휩쓸었다. 도호쿠 지역 4개 현에서 53건 이상의 화재가 발생했고, 정전과 통신·교통 불통으로 지진 지역의 정확한 피해 상황이 집계되지 않고 있다. 정전 가구는 도후쿠에서만 440만 가구에 이른다. ☞[포토]최악의 대지진…일본열도 아비규환의 현장 쓰나미가 연안 지역을 휩쓰는 동안 지진은 열도를 따라 이동하며 일본의 심장부인 도쿄와 주변지역을 포괄하는 간토 지방을 강타했다. 도쿄 북동쪽 연안에 위치한 이바라키현 연안에도 10m가 넘는 쓰나미가 발생했다. 간토 지방에서는 405만 가구가 정전됐다. 도쿄와 도호쿠를 연결하는 신칸센 등 철도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수도권(도쿄도, 사이타마현, 지바현, 가나가와현)에서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완전히 멈추면서 퇴근길 직장인의 발이 묶였다. 도쿄 인근 나리타 공항과 하네다 공항이 한때 폐쇄됐다가 일부 운항 재개했다. 원자력발전소 등 산업시설도 피해를 당했다. 오나가와 원자력발전소를 비롯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1·2호기, 도카이 원자력발전소가 지진 직후 자동으로 가동을 멈췄다. 특히 오나가와 원전에선 화재가 발생해 방사능 유출 우려를 낳기도 했다. 미야기현에 공장을 둔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도요타는 공장과 전화연결이 되지 않아 피해 파악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실정이다. 소니도 도호쿠 지방에 위치한 6개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도쿄 인근 지바현에 있는 코스모스 정유공장에서도 가스누출로 폭발이 일어나면서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번지고 있다. 도쿄 시내에선 도쿄타워 송신탑이 휘어진 것을 비롯해 회관 건물 천장이 무너지면서 졸업식을 거행하던 학생 600명을 덮쳐 다수의 부상자가 생기기도 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불기둥…물폭탄…日열도 아비규환

    불기둥…물폭탄…日열도 아비규환

    주말을 하루 앞두고 발생한 강진으로 평온하던 일본은 한순간에 아비규환에 빠져들었다. 11일 오후 일본 도호쿠 지방 인근 해저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에 이어 높이 10m에 이르는 쓰나미가 일본 전역을 엄습했다. ☞[포토]최악의 대지진…일본열도 아비규환의 현장 강진과 쓰나미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진 충격파로 공장과 주택, 심지어 원자력발전소에도 화재가 발생하고 1000만 가구 가까이 정전됐다. 통신이 두절되고 철도와 공항, 고속도로 등 일본의 주요 교통망이 폐쇄되면서 퇴근길 시민들의 발도 묶였다. 해안에 정박해 있던 선박은 쓰나미에 휩쓸려 육지로 밀려 올라왔다. 일본을 강타한 쓰나미는 러시아 쿠릴열도뿐 아니라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국령 괌 등 태평양 연안 일대를 위협하고 있다.
  • 태평양 연안 20개국 50개지역 쓰나미 경보 ‘초비상’

    11일 일본을 강타한 쓰나미가 태평양 연안국까지 집어삼킬 기세다. 북미와 남미 서부 해안가를 비롯, 사이판·괌·타이완·인도네시아·호주·뉴질랜드·하와이·러시아 등까지 쓰나미의 영향권에 들면서 태평양 연안국들이 잇따라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최소 20개국 50개 지역에 경보를 내렸다고 CNN이 보도했다. 각국 정상은 일본 국민을 위로하고 지원을 약속하는 한편 쓰나미 위협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자국민 보호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中·칠레·페루 등 쓰나미 경보 하와이 태평양 쓰나미경보센터는 미국 본토와 캐나다를 제외한 호주, 남극대륙, 남미 등 태평양 전체로 경보 발령을 확대했다. 미국 하와이도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오전 3시 24분 카우이섬에 첫 쓰나미가 발생, 하와이 열도를 덮치기 시작했다. 쓰나미경보센터 관계자는 “마우이섬에 밀려든 파도가 최대 2m를 기록했다.”면서 “파도가 밀려들면서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날 오후 11시쯤에는 리히터 규모 4.5의 지진이 하와이 남동부 힐로에서 50㎞ 떨어진 빅아일랜드에서 발생했으나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하와이는 일본 강진 직후 주민과 관광객을 긴급 대피시켰고 마우이, 카우이, 빅아일랜드 등 주요 섬 3곳의 공항도 폐쇄했다. 러시아 쿠릴 열도에서도 쓰나미가 관측됐다. 러시아 비상상황부 공보관은 이타르타스통신에 “모스크바 시간으로 오전 10시 5분쯤 말로쿠릴스크 마을에 도착한 첫번째 쓰나미 파도는 높이 0.5m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도 11일 남부 말라쿠섬에 10㎝가량의 약한 쓰나미가 관측됐다. 타이완 정부도 10㎝ 높이의 파도가 타이완 동부와 북동부 해안가에 밀려들었으나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타이완 해안 도시에 위치한 학교와 사무실은 오전 쓰나미에 대비, 문을 닫았다. 필리핀 루손섬 북동부 해안과 남쪽 최대섬 민다나오 동부 해안에도 차례로 0.3~1m의 쓰나미가 밀려들었으나 피해는 없었다. 지난달 22일 지진 피해의 상처가 아직 가시지 않은 뉴질랜드도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 뉴질랜드 당국자는 “쓰나미 예측모델을 보면 사상 최대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 동부 연안에도 낮은 단계의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남미 칠레, 페루도 경보를 내렸고 에콰도르는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포토]최악의 대지진…일본열도 아비규환의 현장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미국은 엄청난 시련의 시기에 놓여 있는 일본 국민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며 즉각적인 구호활동에 나설 뜻을 밝혔다. 그는 “(아내) 미셸과 나는 일본 국민, 특히 이번 지진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에게 깊은 위로를 보낸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자국민들에 대해 “일본과 태평양 연안의 쓰나미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영향권에 드는 지역의 모든 국민은 지역 당국의 말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연방긴급사태관리청(FEMA)에 하와이와 다른 미국 지역을 지원할 수 있도록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각국 구호활동 착수 중국 지진관리청(CEA)도 “구조팀이 언제든지 일본으로 떠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유엔과 유럽연합(EU) 등도 일본의 비극에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총장은 유엔 본부에서 “이 어려운 시기에 놓인 일본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日本 침몰’ 최악 강진·10m 쓰나미

    ‘日本 침몰’ 최악 강진·10m 쓰나미

    고베 대지진을 능가하는 대지진이 11일 일본 열도를 강타했다. 일본은 일대 혼란에 빠졌다. 오후 2시 46분쯤 도쿄에서 북동쪽으로 391㎞ 떨어진 도호쿠(東北) 지방 부근 해저에서 리히터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10m 높이의 대형 쓰나미가 태평양 연안을 덮치고 선박과 차량, 건물이 역류하는 바닷물에 휩쓸리면서 사상자가 속출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쓰나미가 강타한 이와테현 해변가의 교민 30여명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현지 민단 단장이 전해 왔다.”고 말해 우리 교민들의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 ☞[포토]최악의 대지진…일본열도 아비규환의 현장 [피해] 이날 강진으로 미야기현의 센다이시 와카바야시구 아라하마에서는 약 300구의 익사체가 한꺼번에 발견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교토지방에서는 승객을 싣고 노리루역 인근을 달리던 열차가 쓰나미에 휩쓸려 실종됐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정확한 탑승객 수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전역에서 희생자가 늘고 있어 사망자 수는 수백명에 이를 전망이다. 센다이시 주민 6만여명은 200여곳의 대피소로 긴급 대피했다. 후쿠시마현의 한 원자력발전소에서는 방사성 물질의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일본 정부는 발전소 반경 3㎞ 이내에 살고 있는 주민 2000명에게 긴급 대피 권고 조치를 내렸다. 북부 홋카이도에서부터 최남단 오키나와에 이르는 동부 해안 전역에 쓰나미가 몰아닥치고 도쿄 등 주요 도시에 규모 4~5의 강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도쿄에서 동북부 도심으로 연결되는 신칸센과 도쿄 주변 열차 운행이 정전으로 인해 전면 중단됐고, 주요 고속도로와 나리타 등 주요 공항, 항만도 폐쇄됐다. 도쿄 등 상당수 도시의 유·무선 통신이 두절됐고, 고층 빌딩의 엘리베이터 운행도 중단됐다. 미야기현 센다이시 등 도호쿠 지방 도시 곳곳에서는 화재와 건물 붕괴가 잇따랐다. 지진으로 도쿄 도심 고층 빌딩에서는 몇분 동안 선반의 물건이 쏟아질 정도로 강한 충격이 감지됐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2호기의 연료봉이 노출될 우려가 있다며 반경 3㎞ 이내의 주민들에게 신속 대피를 요청하는 등 원자력 긴급사태를 발령했다. 일본 경제에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 강진과 쓰나미 직후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1달러당 82.81엔에서 83.30엔으로 떨어졌다. 경제컨설팅업체인 액션이코노믹스의 데이비드 코언 애널리스트는 “지진피해로 인해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1% 가까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일부 전문가들은 GDP대비 3% 이상 손실을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발생] 지진은 오후 2시 46분 23초 센다이 동쪽 130㎞, 후쿠시마 동북동쪽 178㎞ 지점의 해저 24.4㎞에서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 규모를 당초 7.9에서 8.8로 높였다. USGS 관측 자료에 따르면 지진 규모 8.8은 지난 100여년간 전 세계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7번째로 강력한 지진이고, 일본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 2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지진의 8000배가 넘는 규모라고 영국 지질연구소는 전했다. AP와 교도통신, NHK방송 등에 따르면 도호쿠 지방의 강진 이후 여진이 이어졌으며, 이와테·미야기·아오모리는 물론 도쿄 부근인 이바라키현 연안에 최고 10m 높이의 대형 쓰나미가 몰아닥쳤다. 하와이의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일본과 러시아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타이완과 필리핀·인도네시아·하와이·괌 등 태평양 연안의 섬도 쓰나미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간 나오토 총리는 오후 5시 총리 관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상당한 인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유대근기자 jrlee@seoul.co.kr
  • 2004년 ‘메가 쓰나미’ 12개국 강타… 23만명 희생

    쓰나미, 즉 지진해일은 진앙으로부터 수천㎞ 떨어진 지역까지 덮쳐 폐허로 만들 만큼 위력이 크다. 해저 지진이 많은 태평양 연안과 러시아, 북마리아나제도 등에는 늘 쓰나미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日 쓰나미, 태평양 섬보다 높아” 국제적십자·적신월사 연맹의 폴 코닐리 대변인은 11일 “일본의 쓰나미 파고가 4~10m에 이른다면 태평양의 몇몇 섬들보다 높은 것”이라며 대규모 침수 사태를 경고했다. 국제사회가 이처럼 대형 해일에 의한 피해를 우려하는 것은 과거 발생했던 쓰나미가 발생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악몽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가장 공포스러웠던 예가 2004년 12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서부해안에서 발생한 ‘메가 쓰나미’다. 인도양과 접한 안다만해에서 규모 9.1의 강진이 발생, 쓰나미가 일어나면서 인도양 연안 12개국을 강타해 모두 23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특히 인도 타밀나두주 등에서는 무려 30m 높이의 초대형 해일이 덮쳐 마을을 통째로 집어삼켰다. 인도네시아 아체주의 주도 반다아체에서는 항구에서 5㎞ 떨어진 내륙에 3600t급 철선이 해일에 실려와 좌초되는 등 ‘괴물 파도’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또 7시간 넘게 인도양을 가로질러 진앙에서 6000㎞가량 떨어진 동아프리카 해안 국가 일부 지역까지 초토화시켰고 소말리아에서는 높은 파도로 100명이 넘는 어부가 숨졌다. ●작년 印尼 쓰나미 마을 초토화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서부 연안에서 발생한 쓰나미도 엄청난 위력을 보이며 지진해일의 공포를 다시금 실감시켰다. 당시 진앙에서 남서쪽으로 75㎞ 떨어진 슬라탄섬에는 높이 3m의 파도가 내륙 600m 지점까지 밀려들어 해안 마을 중 한곳의 건물을 80%가량 쓸어갔다. 2009년 9월 사모아제도 일대에서 발생한 강진에 따른 9m 높이의 쓰나미는 민항기의 비행속도와 비슷한 시속 800㎞로 이동, 20여분 만에 미국 사모아령 등을 강타했다. 쓰나미 속도는 진앙의 깊이가 깊을수록 강력한 위력을 가진다. 예컨대 지진이 수심 3000m 지점에서 발생하면 쓰나미는 시속 620㎞, 수심 2000m에서 발생하면 시속 500㎞, 수심 1000m에서 발생하면 시속 350㎞로 빠르게 이동한다. ☞[포토]최악의 대지진…일본열도 아비규환의 현장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세계지진사 7번째 강진… 日 역대 최대

    세계지진사 7번째 강진… 日 역대 최대

    일본 열도가 11일 동북부를 강타한 규모 8.8의 대지진으로 아비규환에 빠진 가운데 이날 지진이 근대 세계 지진사에서 7번째 강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 100여년간 100명 이상이 숨진 대지진을 10번 넘게 경험한 일본으로서는 규모 면에서 역대 최악의 지진을 맞으면서 또 한번 큰 상처를 받게 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관측 자료에 따르면 이날 일본의 대지진은 지난 100년간 세계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7번째로 강력한 지진이다. 이번 지진은 특히 2000년대 들어 발생한 지진 중 두 번째 큰 규모로 많은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최근 10년 안에 발생한 지진 중 최대 규모는 2004년 12월 인도네시아 서부해안을 강타했던 해안 지진(규모 9.1)으로 23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일본 대지진은 지난해 2월 칠레에서 발생했던 지진(8.8)과 같은 규모로, 당시 칠레에서는 모두 486명이 목숨을 잃었다. 중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2008년 5월 쓰촨성 대지진(규모 8.0, 8만 7000명 사망 또는 실종)이나 지난해 1월 아이티 대지진(규모 7.0, 30만명 사망 또는 실종)보다 위력이 훨씬 강했다. 지금까지 관측된 가장 강력한 지진은 1960년 칠레에서 발생한 ‘발디비아 지진’으로 규모가 9.5에 이른다. 이 지진으로 1655명이 숨지고 3000명 이상이 다쳤다. 또 200만명이 집을 잃었다. 지진에 따른 쓰나미로 하와이에서 61명이 사망했고 일본과 필리핀에서도 각각 138명과 32명이 숨지는 등 대재앙으로 번졌다. 규모면에서 두 번째로 컸던 지진은 미국 알래스카에서 1964년 발생한 지진으로 규모가 9.2였다. ☞[포토]최악의 대지진…일본열도 아비규환의 현장 이번 일본 대지진은 1923년 9월 14만명을 죽음으로 몰아간 간토대지진(규모 7.9)보다 강력했고 1995년 일본 한신 지역을 초토화시킨 대지진(규모 7.3·6434명 사망)과 비교해도 규모가 훨씬 크다. ‘지진대국’인 일본에서는 1891년 이후 1000명 이상의 사망·실종자를 낸 지진이 모두 11번 발생했다. 특히 2008년 미야기현 이와테 지역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 모두 10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되는 등 2000년대 들어서도 지진 피해가 끊이지 않았다. 도호쿠 지방에서는 이번 대지진이 발생하기 이틀 전인 9일에도 인근 바다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감지됐었다. 정서린·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3분간 격렬한 진동… 어지럼증·멀미 느껴”

    “3분간 격렬한 진동… 어지럼증·멀미 느껴”

    기자도 지진의 무서움을 경험했다. 1년 전 도쿄에 부임한 이후로 그동안 책상이 움직이거나 책장에서 책이 떨어지는 등의 가벼운 지진은 다섯 차례 겪었지만 이번처럼 대형 지진은 처음이었다. 지진이 발생한 11일 오후 2시 46분쯤 도쿄 지요다구 우치사이와이초에 있는 도쿄신문 건물 5층의 특파원 사무실에서 기사를 작성하고 있는데 갑자기 건물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뒤에 확인했지만 진앙지인 도호쿠에서 지진이 발생한 시간과 거의 같은 시간이었다. 지진이 일본 열도를 동시에 강타한 것이다. 처음에는 그동안의 지진처럼 “잠깐 흔들리다 말겠지.”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나 진동은 무려 3분 동안이나 이어졌다. 몸을 가누기가 힘들 정도로 건물이 심하게 흔들렸다. 기자는 의자에서 내려와 바닥에 엎드렸다. 선반에 놓인 집기들이 바닥에 쏟아졌다. 장식대 위에 놓인 이동식 TV도 좌우로 흔들리며 떨어지려 해 급히 잡았다. ☞[포토]최악의 대지진…일본열도 아비규환의 현장 기차가 심한 커브를 돌 때 열차 객실을 걸어 이동하는 순간 느끼는 어지러움증이 엄습했다.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느껴졌다. 욕지기가 나면서 속이 거북했다. 차멀미를 느끼는 기분이었다. 요동이 멈춘 뒤 더는 기사를 쓸 수 없었다. 회사에 보고하려 했으나 전화가 불통이었다. 간신히 책상에 자리잡고 메신저를 통해 회사에 상황을 보고한 뒤 일단 사무실 밖으로 대피했다. 사무실 밖으로 나오니 이 방 저 방에서 나온 사람들이 겁에 질린 표정으로 웅성거리고 있었다. 대피 방송이 나오지 않았지만 지진이 이어질 것을 우려해 건물 밖으로 나가려 했다. 이미 엘리베이터는 운행을 중단해 계단을 통해 걸어서 1층으로 내려갔다. 층마다 건물 밖으로 나가는 사람들이 계단을 가득 메웠다. 일본 정부의 청사 건물과 국회가 위치한 가스미가세키에 있는 건물을 나오자 사람들이 잔뜩 겁먹은 얼굴로 모여 있었다. 이 근처에 있는 히비야 공원으로 모두 이동했다. 1㎞ 정도 떨어진 신바시 역 광장에도 사람들이 가득했다. 사무실 건물에 입주한 샐러리맨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 일본에서는 지진이 발생하면 건물 붕괴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사람들을 공원이나 넓은 광장으로 대피시킨다. 도쿄에서는 이날 여진이 10여차례 계속됐다. 기자 또한 5층 사무실로 올라가 기사를 전송하고 다시 건물 바깥으로 대피하기를 몇 차례 반복했다. 이날 밤 이 기사를 작성하는 중에도 세 차례나 여진이 발생, 건물을 나갔다가 들어와야 했다.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속보] “후쿠시마 원전 폭발음 후 연기”…사망·실종 1300명 넘어

    [속보] “후쿠시마 원전 폭발음 후 연기”…사망·실종 1300명 넘어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에서 12일 오후 3시36분 폭발음이 들린 후 연기가 솟고 있다고 NHK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수명이 부상했으며 방사능이 20배 정도 치솟았다고 덧붙였다. 폭발음 후 원전 1호기 건물 기둥 4개 중 1개가 사라졌다. 일본 정부는 “지난 11일 일본을 강타한 최악의 지진으로 후쿠시마(福島)현 제1원전에서 방사능이 누출됐다.”고 12일 오전 공식 발표했었다. 일본 정부는 ’원자력 긴급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린 상태다. 앞서 도쿄전력(TEPCO)도 원전에서 방사능이 누출됐을 가능이 있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이 원전의 방사능이 통제실에서 관측했을 때는 평소의 1000배에 달했지만 원전 밖에서 측정했을 때는 8배 였다.”고 말했다. ☞[포토]일본 대지진 참혹한 현장 이 원전에서는 지진으로 원자로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냉각 장치에 이상이 발생했었다. 에다노 유키오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원전 반경 3km 이내 주민 3000여명에게 긴급대피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NHK방송은 12일 오전 11시 현재 자체 집계한 사망자와 실종자가 모두 130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사망자는 최소한 573명이며 실종자는 700여명을 넘고 있다. 하지만 미야기현 센다이시 와카바야시구 해안인 아라하마에서 발견된 200∼300명의 익사체가 포함되지 않는 등 정확한 피해 집계가 아직 안돼 사망·실종자는 훨씬 더 늘 전망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우리지역으로 의료관광 오세요”

    지방자치단체들이 의료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시책을 내놓으며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의료관광산업은 정부의 3대 분야 17개 신성장 동력산업에 포함되고 의료법 개정을 통해 외국인 환자 유치가 허용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자체들은 저마다 특색에 맞는 의료관광 아이템을 개발해 특히 러시아와 중국, 동남아 국가 등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부산시는 ‘동북아 의료관광 허브 도시’를 꿈꾸며 대권역을 마련했다. 즉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이 밀집한 서면 ‘메디컬 스트리트’를 중심으로 한 도심권과 ▲해운대 및 동부산관광단지의 동부산권 ▲대학병원 밀집지역인 서부산권 등으로 특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건강검진, 성형, 피부 등 예방의학 분야에 집중하면서 점진적으로 중증 및 만성 질환 분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5월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사할린 등에서 의료관광 팸투어를 실시한다. 인천시도 중·장기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전국 최초로 의료관광재단을 설립하는 등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인하대병원, 가천길병원 등과 함께 의료관광객을 위한 체험코스를 운영하고 의료와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에도 나섰다. 인천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기존의 1박 2일, 3박 4일 관광코스와 연계, 의료와 관광을 접목시켜 지역 특성을 살린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개최되는 2014년 2만명의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고 2800억원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모발이식술’을 글로벌 의료관광 대표 상품으로 개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최근 경북대병원의 모발이식센터를 중구 대구시티센터 6층으로 확장 이전했다. 또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모발 이식 외에 성형과 피부, 치과, 한방 등의 분야와 연계한 패키지 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2013년 완공될 예정인 양·한방 통합의료센터와 대구약령시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강원도는 최근 러시아 연해주 정부와 의료관광 분야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현지에서 의료관광설명회를 갖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강릉아산병원과 강릉원주대치과병원이 앞장서고 있으며 도는 연간 의료관광객 1만명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광주시는 지역 대형 병원들이 심혈관계 질환과 암을 비롯한 치과·안과 분야 등이 경쟁력을 갖췄다는 판단 아래 해당 질환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광주노인건강타운에 조만간 들어설 고령친화제품 체험전시관과 퇴행성관절염 전문병원 등을 바탕으로 중국, 러시아, 중앙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의료관광 마케팅에 나선다. 전남도는 도내 우수의료기술을 발굴해 도내 관광 자원 및 국제행사 등과 연계하는 등 의료관광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2013년에 20만명의 외국인 의료환자를 유치해 8034억원의 의료관광 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일부 지자체의 경우 의료 인프라가 약하고, 의료 사고가 발생한 사례도 있어 유치에 앞서 지역의 의료 수준을 높이고 철저한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국내 의료수준이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면서 “해외 마케팅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일본 동부 강타한 강진에 일본 경제에도 쓰나미?

    일본 동부 강타한 강진에 일본 경제에도 쓰나미?

    ☞[포토]최악의 대지진…아비규환 일본 일본열도를 흔든 강진에 달러-엔이 장중 급등세를 보였다. 11일 오후 2시 45분쯤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에서 진도 8.9의 강진이 발생했다는소식에 달러-엔은 즉각 전장뉴욕대비 0.10엔 오른 83.03엔까지 올라섰다. 오후 3시4분 현재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03엔 오른 82.96엔을, 유로-엔은 0.30엔 오른 114.66엔을 나타냈다. 【관련기사】 ◈일본 동부 강타한 강진에 일본 경제에도 쓰나미? ◈美지질조사국 “日 지진 규모는 8.8” ◈외교부도 비상…“일본 교민 피해 아직 파악 안돼” ◈일본 한신대지진 이후 강진 일지 ◈대형 쓰나미 어떻게 발생하나 일본 기상청이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면서 일본 전체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모습이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장 막판 급락해 전날대비 1.50% 떨어진 10,277.54로 장을 마쳤다. 일본은행(BOJ)은 긴급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BOJ 관계자는 “금융시장 안정과 원활한 결제 시스템 가동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시장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은행 결제시스템은 지진에도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일본 경제에 미칠 파장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신용평가사 피치의 앤드루 콜크호운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 신용등급 담당자는 “지진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언급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무디스 애널리스트 토머스 번도 “아직 파장을 언급하는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외교부도 비상…“일본 교민 피해 아직 파악 안돼”

    외교부도 비상…“일본 교민 피해 아직 파악 안돼”

    외교통상부는 11일 오후 2시46분쯤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 부근의 해저에서 규모 8.9의 강진이 발생함에 따라 우리 교민의 피해상황 파악에 나섰다. 【관련기사】 ◈일본 동부 강타한 강진에 일본 경제에도 쓰나미? ◈美지질조사국 “日 지진 규모는 8.8” ◈외교부도 비상…“일본 교민 피해 아직 파악 안돼” ◈일본 한신대지진 이후 강진 일지 ◈대형 쓰나미 어떻게 발생하나 ☞[포토]최악의 대지진…아비규환 일본  외교부는 현재 주일대사관이 관내 교포 단체에 지진 발생 사실을 통보하고 해안가 및 하천·하류 지역 접근을 자제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아직 교민 피해 상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피해 상황이 확인되는 대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또 피해 현장에 119 구조단을 급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일본 정부와 협의해 지진피해 복구와 구조를 위해 정부가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중앙119 구조단 40명을 비상 대기시켰다고 밝혔다. 대통령과 외교장관 명의로 일본 정부에 위로전도 발송할 예정이다. 현재 일본 전역에는 우리 국민 약 91만명이 체류하고 있으며, 센다이 주변에는 여행객을 포함해 약 1만여명의 국민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별로는 미야기현에 약 4500명, 후쿠시마에 약 2000명, 야마가타에 약 2000명 정도가 머물고 있으며, 여행객과 유학생도 각각 1000여명과 500명 가량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동북부에서 진도 8.9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한반도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예측이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태평양 연안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일본의 경우도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다만 기상청은 추가 지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한국지진연구소의 김소구 박사도 “일본 강진이 한반도에 쓰나미 등으로 피해를 줄 확률은 지극히 미미하다.”면서 “지리학적으로도 한국에 쓰나미가 올 확률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사라진 덩… 휴대전화도 불통

    사라진 덩… 휴대전화도 불통

    한국 사회를 강타하고 있는 스캔들의 주인공 덩신밍은 일단 상하이 현지에서 완전히 모습을 숨겼다. 그녀가 갖고 있던 3대의 휴대전화 가운데 2대는 전원이 꺼진 상태였고, 나머지 한 대는 ‘빈 번호’라는 메시지만 흘러나왔다. 덩이 상하이 총영사관에 여권 발급 대행업체 자격취득을 신청하면서 적어낸 주소지인 총영사관 부근의 고급빌라 밍두청(名都城)에서 9일 오후 만난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영사들과 관련된 좋지 않은 소문이 돌기 시작한 이후부터 얼굴을 보지 못했다.”면서 “워낙 부자들만 사는 지역이어서 일부러 주민들과 얼굴을 마주치지 않고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면적이 한 채당 500㎡에 이르는 고급빌라 25채가 녹지 안에 띄엄띄엄 들어서 있고, 동서남북 출입구에는 보안들이 철통같이 지키고 있어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드나드는지조차 식별하기 어려웠다. 또 다른 거주지인 푸둥신구의 고급아파트 역시 보안들이 철통같이 지키며 출입자들을 일일이 체크하고 있었으며 보안들은 “입주자에 대한 정보는 알려줄 수 없다.”며 덩의 거주 여부조차 알려주지 않았다. 덩의 집에 한번 들어가 본 적이 있다는 한 교민은 “사건이 이렇게 커졌는데 중국 공안이 그대로 놓아 두겠느냐.”며 이미 중국 공안에서 덩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영사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총영사관 부근 궈지화위안(國際花園) 아파트 주민들은 지난해 말 아파트 알림판 곳곳에 영사들의 부적절한 사생활을 규탄하는 대자보가 잠깐 동안 붙었다가 사라진 사실을 대부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사건이 이처럼 확대될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한 듯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개탄했다. 글 사진 상하이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인터넷에서 여전한 인기 끄는 독재자 카스트로

    쟈스민 혁명이 중동 독재국가들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유독 피델 카스트로(84)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인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으로 모으고 있다. 카스트로는 현재 건강상의 이유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있다.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 등은 8일(현지시간) “각종 세계 현안에 대한 카스트로의 생각이 등장하는 그의 트위터 계정 팔로어가 10만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카스트로의 트위터 계정은 약 1년 전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CSM은 “현재 그의 계정에는 1750개 이상의 글이 올라와 있는 등 활발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최근 리비아 사태와 관련해 카스트로가 쿠바 관영 매체에서 주장했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리비아 침공 계획 등도 트위터에 게재돼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CSM는 “카스트로는 인터넷을 열심히 하지만 스스로 트위터에 글을 올리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대신 쿠바 관영 웹사이트인 ‘쿠바 디베이트’ 직원들이 카스트로의 글 가운데 일부를 발췌하는 방식으로 트위터를 운영한다는 것. 트위터 정치는 이미 유명 정치인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트위터 팔로어는 약 130만명,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각각 180여만명과 700여만명의 팔로어를 갖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프로축구] ‘삼바 용병’ 박은호 대전 구세주 될까

    [프로축구] ‘삼바 용병’ 박은호 대전 구세주 될까

    초콜릿색 피부에 뽀글거리는 아줌마 파마. 영락없는 외국인 선수다. 그런데 ‘박은호’라고 했다. 9번이 새겨진 대전 유니폼에도 박은호 세 글자가 또렷하게 박혀 있다. 국가대표가 되고 싶어 귀화라도 한 걸까. ●대전 박성호 와 형제로 불리기도 지난 6일 울산 문수경기장에 선 22명 선수 중 가장 ‘튀었던’ 박은호는 결국 주인공이 됐다. 프리킥으로만 2골을 뽑아 ‘다크호스’ 울산을 무너뜨렸다. 대전은 2002년 7월 20일 이후 13경기(4무 9패) 동안 이긴 적이 없던 울산 땅에서 9년 만에 승점 3을 챙겼다. 프로축구 K리그 개막전 최고의 히트상품 박은호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친근한 이름 때문에 더욱 그랬다. 박은호는 브라질 출신. 본명은 케리누 다 시우바 바그너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는 바그너로 불렸다. 대전 선수들이 한국식으로 “근호야.”라고 부르던 게 시작이었다.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이 ‘히동구’라고 불린 것과 비슷한 발상. 박은호는 통역에게 “선수들이 나를 ‘근호야’라고 부른다.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바그너의 한국 발음이다.”고 설명하자 박은호는 “재밌다. 앞으로 나를 박은호로 불러 달라. K리그 선수등록도 그렇게 해달라.”고 말했다. K리그 최초로 한국이름을 단 외국 선수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174㎝, 75㎏의 탄탄한 체격의 박은호는 정확한 킥과 저돌적인 플레이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골을 넣고 선보인 공중제비 세리머니도 팬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대전 간판공격수 박성호와 함께 ‘호호라인’, ‘박씨형제’ 등으로 불리게 된 것도 시너지 효과다. 사실 대전은 ‘약체’ 이미지가 강하다. 성적도 하위권을 맴돌았던 데다 특출 난 스타선수도 없다. 시민구단이라 환경도 열악한 게 사실. 왕선재 감독은 간단 명료한 작전을 꺼냈다. 수비에 치중하다 역습으로 몰아쳤다. 수비가 파울로 끊으면 프리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지난해 남아공월드컵을 강타했던 ‘실리축구’와 판박이다. 박은호가 없었다면 이런 작전은 불가능했다. 확실한 ‘해결사’ 없이는 세트피스도 ‘그림의 떡’일 뿐이다. ●“컨디션 상승… 공격포인트 20개 목표” 박은호는 “운 좋게 프리킥을 찰 기회가 왔고 골을 성공시켰다. 대단히 만족한다.”고 활짝 웃었다. 겸손했다. 프리킥으로 찬 두골은 결코 ‘행운’이 아니었다. 전반 19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찬 프리킥에 골키퍼의 움직임을 무력화시킨 ‘기교’가 녹아 있었다면, 후반 9분, 30m 가까이 되는 먼 지점에서 날린 빨랫줄 프리킥에는 ‘파워’가 담겨 있었다. 심지어 컨디션이 아직 100%가 아니라고 했다. 경남 남해 전지훈련 중 무릎부상을 당해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그래서 더 무섭고, 더 기대된다. 박은호는 “컨디션이 올라가고 있다. 입단 목표였던 20개의 공격포인트도 달성할 자신이 있다. 동료들과 함께 꼭 이루겠다.”고 말했다. 왕 감독은 “박은호가 서글서글해 팀원들과 잘 지낸다. 적응에 힘들어했던 지난해 용병과 비교하면 좋은 징조다.”고 흐뭇해했다. 올 시즌 구세주로 등장한 박은호가 해묵은 대전의 한을 풀어줄 수 있을까.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최지우 연인 이진욱·H.O.T 막내 이재원 전역

    최지우 연인 이진욱·H.O.T 막내 이재원 전역

    현빈이 해병대에 입대한 7일 훈련단이 있는 포항은 말 그대로 ‘난리’가 났다. 여기에 현빈의 빈자리를 메우기라도 하듯 연예 병사들이 속속 전역하고 있어 관심이다. 우선 최지우의 연인 이진욱이 돌아왔다. 공교롭게 현빈이 입대한 바로 그날, 이진욱은 국방부 국방홍보원에서 전역했다. 원조 아이돌 그룹 H.O.T의 막내 이재원도 같은 날 경기 동두천시 28사단에서 전역식을 가졌다. 전역식에는 H.O.T 멤버 문희준, 토니안, 강타, 장우혁이 함께해 화제가 됐다. H.O.T 멤버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7년 만이다. 이 소식에 400여명의 팬이 몰려들어 H.O.T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5월과 8월에는 충무로의 굵직한 허리인 조인성과 김래원이 각각 전역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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