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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최악 홍수의 경고… “유럽, 기후 위기에 무방비”

    스페인 최악 홍수의 경고… “유럽, 기후 위기에 무방비”

    스페인 남동부에서 이틀 연속 쏟아진 폭우로 30일(현지시간) 수십 명이 사망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10월 강우량의 4배 치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실종자도 상당수라 인명 피해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폭우를 비롯해 유럽에서 극단적인 이상기후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만큼 대비가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스페인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발렌시아 당국은 이날 “발렌시아 동부를 강타한 폭우로 최소 9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스페인국립기상청(AEMET)은 “발렌시아 내 투리스, 치바, 부놀 등 지역은 전날 8시간 만에 1년 치 강수량에 해당하는 400㎜의 비가 내렸다”고 발표했다. 스페인의 최대 농업 단체 ASAJA는 세계 최대 오렌지 생산국인 스페인에서 감귤류 3분의2가량을 재배하는 농지 상당수가 침수돼 농작물에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유럽 ​​최대 전력회사 이베르드롤라 소유 전력사 i-DE는 발렌시아에서 약 15만명이 전기를 못 쓰고 있다고 집계했다.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국방부 장관은 카데나세르 라디오에서 ‘희생자 수가 늘어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불행히도 낙관적이지 않다”고 답했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실종 가족을 찾는 분들과 스페인 전체가 함께 울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 정부가 미흡하게 대처했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재난위기 주관책임기관인 발렌시아 지방정부는 전날 첫 홍수가 보고된 지 8시간이 지난 오후 8시 12분에야 재난경고 문자를 보냈다. 이는 AEMET이 적색 경보를 내린 지 10시간 뒤였다. 스페인 사회노동당 산드라 고메즈 의원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오후 7시쯤 공립학교 교사인 남편이 출근했을 때 교실에는 엉덩이 높이까지 물이 차 있었고 아이들을 모두 집으로 돌려 보낸 뒤에 재난경고 문자를 받았다”고 썼다. 하나 클로크 레딩대 교수는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너무 많은 사람이 죽은 건 뭔가 잘못됐다”며 “폭우가 올 것이라는 것을 미리 알았지만 이 경고는 적시에 전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프랑스, 그리스, 벨기에, 독일 등은 기록적 폭우로 피해를 입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이날 X에 “이번 스페인 홍수는 유럽이 기후위기에 무방비 상태라는 걸 또다시 상기시켰다”고 썼다. 프리데리케 오토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교수는 폴리티코에 “의심할 여지없이 기후 변화로 인한 것”이라고 단언했다. 지중해는 올 8월 역대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고, 이로 인해 더 많은 물이 구름으로 유입됐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뉴캐슬대 교수인 헤일리 파울러는 “우리의 인프라는 이정도 홍수를 처리하도록 설계돼 있지 않다”며 “폭우 피해에 대비할 치수시설 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마을이 물에 잠겼다”···스페인 ‘지옥의 홍수’ 피해현장(영상)

    “마을이 물에 잠겼다”···스페인 ‘지옥의 홍수’ 피해현장(영상)

    스페인에서 5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홍수로 최소 9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참혹한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의 목격담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홍수는 150명이 사망한 1973년 스페인 남동부 라나다, 무르시아, 알메리아주(州)에서 발생한 홍수 이후 스페인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홍수로 꼽힌다. 영국 가디언의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스페인 중부 발렌시아주는 그야말로 지옥 그 자체가 되어 버렸다. 이날 발렌시아주 세다비에서는 홍수로 휩쓸려온 차량들이 마치 전쟁 또는 지진이 일어난 듯 거리를 가득 메운 채 쌓여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발렌시아에 사는 한 주민은 가디언에 “29일 새벽 비가 내리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이 매우 기뻐했다. 건조한 날씨 때문에 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2시가 되자 폭풍이 강타했고, 우리 모두는 겁에 질리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주민은 술집에 갇힌 채로 최악의 홍수가 차량과 쓰레기통을 거리로 떠미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발렌시아주 우티엘의 리카르도 가발돈 시장은 현지 국영 방송인 RTVE에 “홍수가 시작된 날은 내 인생 최악의 날이었다. 우리는 쥐처럼 갇혀 있었다”면서 “물이 3m까지 차올랐고, 자동차와 쓰레기가 거리를 따라 흘러내렸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발렌시아 외곽의 마산나사에서는 한 남성이 침수된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 자신의 차량을 살피려다가 엘리베이터에 갇혀 사망했다. 발렌시아의 주도인 파이포르타의 한 경찰서 지하실도 물에 잠기면서 경찰관 2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 시민은 침수된 집에서 자신의 반려견을 끌어안고 필사적으로 애쓰다가 함께 목숨을 잃을 뻔했지만, 구조대원이 위험을 무릎쓰고 가까이 다가가 반려견과 주민을 모두 구조하는 모습이 고 공개되기도 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한 여성은 빠르게 흐르는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갔고, 다리 위에 있던 시민들이 구조를 위해 손을 뻗었지만 소용없었다. 이 여성의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시민은 무너진 강둑으로 강이 범람하면서 시신이 떠내려가는 모습을 무기력하게 바라봐야 했다며 좌절감을 감추지 못했다. “1년치 비가 단 8시간 만에 쏟아졌다”스페인 기상청은 일부 지역에서 2시간 만에 1㎡당 150∼200리터의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달루시아 지역에서는 10월 한 달 동안 내릴 비의 4배 되는 양이 하루에 내렸다. 특히 우티엘에서 50㎞가량 떨어진 치바 지역의 한 곳에는 1㎡당 30㎝ 이상의 비가 내렸다. 1년치 비가 단 8시간 만에 내린 셈이다. 스페인 환경부 장관은 “스페인은 가뭄이 잦은 나라지만, 우리가 겪고 있는 기후변화로 인해 훨씬 더 빈번하고 강렬한 사건과 현상을 바라보게 됐다”면서 최악의 홍수와 기후변화가 연관이 있음을 시사했다.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환경 정책 센터의 프리데리케 오토 박사 역시 “이러한 폭발적인 폭우는 의심할 여지없이 기후변화로 더 심화되었다”면서 “화석연료 사용으로 지구 기온이 1도씩 따뜻해질 때마다 대기는 더 많은 수분을 보유하고, 이는 더 극심한 강우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페인의 이러한 치명적인 홍수는 지구 기온이 1.3도 올라가는 온난화만으로도 기후변화가 얼마나 위험해졌는지 다시한 번 일깨워준다”면서 “지난주 유엔은 이번 세기말까지 최대 3.1도까지 지구기온이 오르는 온난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페인 정부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사흘간의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TV 연설에서 피해 유족들을 향해 “모든 스페인이 함께 통곡하고 있다”며 “우리는 여러분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영상)“종말 그 자체, 시신 떠 다녀”…약 100명 사망한 최악의 홍수 현장[포착]

    (영상)“종말 그 자체, 시신 떠 다녀”…약 100명 사망한 최악의 홍수 현장[포착]

    스페인에서 5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홍수로 최소 9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참혹한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의 목격담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홍수는 150명이 사망한 1973년 스페인 남동부 라나다, 무르시아, 알메리아주(州)에서 발생한 홍수 이후 스페인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홍수로 꼽힌다. 영국 가디언의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스페인 중부 발렌시아주는 그야말로 지옥 그 자체가 되어 버렸다. 이날 발렌시아주 세다비에서는 홍수로 휩쓸려온 차량들이 마치 전쟁 또는 지진이 일어난 듯 거리를 가득 메운 채 쌓여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발렌시아에 사는 한 주민은 가디언에 “29일 새벽 비가 내리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이 매우 기뻐했다. 건조한 날씨 때문에 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2시가 되자 폭풍이 강타했고, 우리 모두는 겁에 질리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주민은 술집에 갇힌 채로 최악의 홍수가 차량과 쓰레기통을 거리로 떠미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발렌시아주 우티엘의 리카르도 가발돈 시장은 현지 국영 방송인 RTVE에 “홍수가 시작된 날은 내 인생 최악의 날이었다. 우리는 쥐처럼 갇혀 있었다”면서 “물이 3m까지 차올랐고, 자동차와 쓰레기가 거리를 따라 흘러내렸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발렌시아 외곽의 마산나사에서는 한 남성이 침수된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 자신의 차량을 살피려다가 엘리베이터에 갇혀 사망했다. 발렌시아의 주도인 파이포르타의 한 경찰서 지하실도 물에 잠기면서 경찰관 2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 시민은 침수된 집에서 자신의 반려견을 끌어안고 필사적으로 애쓰다가 함께 목숨을 잃을 뻔했지만, 구조대원이 위험을 무릎쓰고 가까이 다가가 반려견과 주민을 모두 구조하는 모습이 고 공개되기도 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한 여성은 빠르게 흐르는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갔고, 다리 위에 있던 시민들이 구조를 위해 손을 뻗었지만 소용없었다. 이 여성의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시민은 무너진 강둑으로 강이 범람하면서 시신이 떠내려가는 모습을 무기력하게 바라봐야 했다며 좌절감을 감추지 못했다. “1년치 비가 단 8시간 만에 쏟아졌다”스페인 기상청은 일부 지역에서 2시간 만에 1㎡당 150∼200리터의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달루시아 지역에서는 10월 한 달 동안 내릴 비의 4배 되는 양이 하루에 내렸다. 특히 우티엘에서 50㎞가량 떨어진 치바 지역의 한 곳에는 1㎡당 30㎝ 이상의 비가 내렸다. 1년치 비가 단 8시간 만에 내린 셈이다. 스페인 환경부 장관은 “스페인은 가뭄이 잦은 나라지만, 우리가 겪고 있는 기후변화로 인해 훨씬 더 빈번하고 강렬한 사건과 현상을 바라보게 됐다”면서 최악의 홍수와 기후변화가 연관이 있음을 시사했다.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환경 정책 센터의 프리데리케 오토 박사 역시 “이러한 폭발적인 폭우는 의심할 여지없이 기후변화로 더 심화되었다”면서 “화석연료 사용으로 지구 기온이 1도씩 따뜻해질 때마다 대기는 더 많은 수분을 보유하고, 이는 더 극심한 강우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페인의 이러한 치명적인 홍수는 지구 기온이 1.3도 올라가는 온난화만으로도 기후변화가 얼마나 위험해졌는지 다시한 번 일깨워준다”면서 “지난주 유엔은 이번 세기말까지 최대 3.1도까지 지구기온이 오르는 온난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페인 정부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사흘간의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TV 연설에서 피해 유족들을 향해 “모든 스페인이 함께 통곡하고 있다”며 “우리는 여러분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당신이 놓쳤을지도 모르는 10월 새 앨범 [아몰걍듣]

    당신이 놓쳤을지도 모르는 10월 새 앨범 [아몰걍듣]

    여름 옷을 정리하고 겨울 옷을 꺼내야 할 10월이다. 플레이리스트도 가을 맞이를 할 때. 한여름 밤이 떠오르는 가볍고 신나는 노래보단 차분하고 정적인 노래가 끌리는 요즘, 우리의 니즈를 완벽히 채워 줄 음악들이 찾아왔다. 시끌벅적했던 찰리 XCX의 여름을 마무리하는 리믹스 앨범부터 내한 공연이 시급한 아티스트 진 도슨, 신비로운 꿈결 표현한 켈리 리 오웬스, 숨겨진 보석같은 인디록 아티스트 사커 마미까지. 놓쳐서는 안 될 10월 발매 앨범을 소개한다. 찰리 XCX(Charli XCX) - Brat and it’s completely different but also still brat 2024년 여름을 강타한 형광 초록빛 앨범 ‘브랫’(Brat)에게 작별 인사를 할 때다. 이번 리믹스 앨범에는 팝 스타 아리아나 그란데, 빌리 아일리시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걸출한 가수들이 대거 참여했다. ‘브랫, 완전히 다르지만 여전히 같은’이라는 앨범명에서 알 수 있듯 참여 아티스트들의 개성을 살린 음악 스타일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리믹스 앨범에는 기존 곡을 그대로 살리며 새롭게 보컬을 얹은 트랙부터 기존 곡의 스타일을 완전히 재창조한 트랙까지, 원곡과 비교하며 들으면 훨씬 더 다채롭다. 시끌벅적했던 찰리 XCX의 여름을 마무리하기에 더할 나위 없다. ·추천 트랙ㅣEverything is romantic featuring caroline polachek 진 도슨(Jean Dawson) – Glimmer Of God 진 도슨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다 못해 완전히 전복하는 아티스트다. 보통 이런 장르를 ‘익스페리멘탈’이라고 정의하지만, 진 도슨의 네 번째 앨범은 장르 그 이상이다. 팝, 트랩, 댄스, 인디, 로파이 등을 대담하게 자신만의 스타일로 내보인다. 일단 들어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이전 앨범 ‘카오스 나우’(CHAOS NOW*)에서는 힙합과 폭발적인 록 사운드의 만남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나, 새 앨범 ‘글리머 오브 갓’에서는 조금 더 차분하고 신중한 태도를 엿볼 수 있다. 진 도슨의 무대를 빠른 시일 내에 한국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추천 트랙ㅣHouston 켈리 리 오웬스(Kelly Lee Owens) – Dreamstate 웨일스 출신 일렉트로닉 뮤지션 켈리 리 오웬스의 꿈결을 담은 앨범. 테크노에 앰비언트를 접한 일렉트로닉 신예에서 팝 스타의 가능성을 엿본다. 영국의 유명 인디 레이블 ‘더티 히트’(Dirty Hit)의 새로운 댄스 레이블 ‘DH2’의 첫 번째 앨범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소리가 공간에 울려퍼지는 순간 그 자취를 감추듯, 이 앨범 역시 순간을 잡으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캄캄하고 어두운 공간에서 초월적이고 무한한 공간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는, 그야말로 ‘이븐하게’ 채워진 그의 앨범은 영적 체험에 가깝다. ·추천 트랙ㅣBallad (In The End) 사커 마미(Soccer Mommy) – Evergreen 사커 마미는 미국 싱어송라이터 소피아 앨리슨의 인디록 프로젝트로, ‘에버 그린’은 그의 네 번째 앨범이다. 밝고 경쾌한 인디 록 사운드가 특징으로 ‘음악 좀 안다’는 이들에게 숨겨진 보석 같은 아티스트다. 이번 앨범은 어쿠스틱 기타를 내세워 이전보다 차분하고 단순해졌다. 20대 후반에 들어선 그의 슬픔, 상실, 자아 성찰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인디 음악계를 넘어서 메인스트림으로 진입한 싱어송라이터 피비 브리저스부터 Z세대를 사로잡은 인디 가수 클레어오, 스네일 메일 등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추천 트랙ㅣAbigail
  • 레바논 아파트 순식간에 붕괴시킨 ‘이스라엘 첨단 미사일’ 정체는? [핫이슈]

    레바논 아파트 순식간에 붕괴시킨 ‘이스라엘 첨단 미사일’ 정체는? [핫이슈]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 전투기가 발사한 미사일이 레바논 베이루트 로베이리 지역의 한 아파트 아래를 강타해 그대로 무너져 내린 가운데, 당시 사용된 미사일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다. AP통신은 전문가들의 분석을 이용해 이날 이스라엘군이 사용한 미사일은 스마트 유도 폭탄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당시 순식간에 날아와 아파트를 붕괴시킨 이 미사일은 특히 그 모습이 생생하게 AP통신 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전세계의 관심을 받았다. 이에 외신들은 이스라엘 무기고에서 가장 강력한 폭탄 중 하나가 사용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 무기 연구원 리처드 위어에 따르면 해당 미사일은 유도키트인 ‘스파이스’가 장착된 2000파운드 탄두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파이스(SPICE·Smart, Precise-Impact and Cost-Effective)는 이스라엘 국방부 소유 무기 제조업체인 라파엘 어드밴스드 디펜스 시스템즈가 제작한 것으로 2000파운드 버전의 사거리는 최대 60㎞, 타격 정확도는 95%에 달한다. 이스라엘 전투기에서 발사된 이 미사일은 날개를 이용해 진로를 조정하면서 목표물을 향해 날아간다. 라파엘 측은 스파이스 키트는 낮과 밤, 악천후, GPS 방해 지역에서도 작동되며 높은 치명성과 정밀 타격 정확도를 제공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군사분석가인 조셉 뎀프시도 “사진 속 이 무기는 2000파운드의 스파이스 폭탄”이라면서 “유도시스템이 GPS와 전자광학 유도 시스템에 의존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 무기의 파괴력은 탄두의 크기 등 여러가지 요소에 따라 결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이스라엘군은 23일 베이루트의 한 아파트를 공격했으며, 이 과정에서 미사일이 떨어지는 모습이 순간 정지된듯 그대로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사진을 촬영한 AP통신 비랄 후세인 기자는 “큰 나무 뒤에 숨어서 공습이 예고된 건물 쪽으로 카메라를 겨누고 있었다”면서 “그로부터 몇 분 후 미사일이 휘파람 소리를 내며 건물을 향해 날아오는 소리를 듣고 촬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공습은 이스라엘군 대변인이 소셜미디어에 해당 건물 주위에 사는 사람들은 대피하라는 아랍어 경고문이 게시된 지 40분 만에 이루어졌다. 이에 사전에 주민들이 대피해 현재까지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공습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무장단체와 관련된 이익과 시설이 근처에 있다고만 밝혔을 뿐 해당 건물이 표적이 된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 [포착] 레바논 아파트에 떨어지는 미사일 순간 포착…와르르 무너지는 건물 (영상)

    [포착] 레바논 아파트에 떨어지는 미사일 순간 포착…와르르 무너지는 건물 (영상)

    최근 이스라엘군이 연이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미사일이 한 건물에 떨어지는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23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은 이스라엘 전투기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22일 베이루트의 로베이리 지역 아파트를 강타해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베이르트의 한 아파트가 미사일 공습으로 무너지는 모습은 AP통신 기자의 카메라에 그대로 생생하게 담겼다. 실제 공개된 사진을 보면 건물 위로 떨어지는 미사일이 순간 정지된듯 포착됐다. 이에대해 AP통신 비랄 후세인 기자는 “큰 나무 뒤에 숨어서 공습이 예고된 건물 쪽으로 카메라를 겨누고 있었다”면서 “그로부터 몇 분 후 미사일이 휘파람 소리를 내며 건물을 향해 날아오는 소리를 듣고 촬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공습은 이스라엘군 대변인이 소셜미디어에 해당 건물 주위에 사는 사람들은 대피하라는 아랍어 경고문이 게시된 지 40분 만에 이루어졌다. 이에 사전에 주민들이 대피해 현재까지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공습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무장단체와 관련된 이익과 시설이 근처에 있다고만 밝혔을 뿐 해당 건물이 표적이 된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레바논 보건부의 발표를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21일 베이루트의 주요 정부 병원 인근에 공습을 가해 4명의 어린이를 포함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이에대해 이스라엘군은 병원 인근의 헤즈볼라 목표물을 타격했을 뿐 병원은 공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가자 전쟁이 발발한 직후부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표명하며 로켓, 무인기 등으로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했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베이루트 도심 등을 공습하며 헤즈볼라를 겨냥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 러 공격에서 도망쳤는데…미국 피난 온 우크라 일가족, 허리케인에 참변 [월드피플+]

    러 공격에서 도망쳤는데…미국 피난 온 우크라 일가족, 허리케인에 참변 [월드피플+]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을 피해 미국으로 피난 온 우크라이나 일가족이 허리케인으로 죽음을 맞게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 피플 등 현지언론은 전쟁을 피해 미국으로 도피했으나 허리케인이라는 자연 재난 앞에 유명을 달리한 우크라이나 출신 세겐 가족의 사연을 전했다. 한 가족의 운명을 바꾼 끔찍한 사건은 지난달 27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번즈빌에서 발생했다. 당시 허리케인 헐린이 이 지역을 강타하면서 임시 트레일러에 살던 남편 드미트로 세겐, 아내 아나스타샤, 13살 아들 예브헤니 그리고 장모가 물길에 휩쓸려가면서 실종됐다. 이후 지난 14일 세겐 부부는 사고 지역에서 약 14㎞ 떨어진 곳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는데, 특히 두 사람은 서로를 꼭 껴안고 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그의 아들과 장모는 여전히 실종상태로 사실상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지역 인근에 먼저 정착한 사망한 아나스타샤의 형부인 라이언 위베는 “당시 우리집도 물이 차올라 대피했으며 이후 세겐 가족을 도와주기 위해 현장에 갔으나 그곳에는 물 외에 아무것도 없었다”면서 “마치 바다를 바라보는 것 같았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이들 가족은 매일 미사일과 폭탄이 터지는 소리가 들리는 우크라이나의 아파트에서 살았다”면서 “사실 전쟁도 견뎌냈는데 비와 바람이 불어오는게 무슨 대수냐라고 생각했었다”며 안타까워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겐 가족은 개전 초기 가장 먼저 러시아에 함락된 항구도시 헤르손에 살다 2022년 4월 고향을 떠났다. 이후 이들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를 거치는 위험한 여정을 통해 2022년 6월 미국에 도착해 노스캐롤라이나주 번즈빌에 정착했다. 한편 지난달 말 허리케인 헐린이 미 동부 지역 강타하면서 플로리다 등 6개 주에서 25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특히 이중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최근까지도 실종자가 90명이 넘을 정도로 이번 허리케인의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 브라질 콘서트서 흘러나온 “아파트, 아파트” 떼창…전 세계 강타한 로제 신곡

    브라질 콘서트서 흘러나온 “아파트, 아파트” 떼창…전 세계 강타한 로제 신곡

    브루노 마스가 로제와 협업한 신곡 ‘아파트’로 관객들에게 호응을 유도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20일 브루노 마스가 브라질에서 진행된 자신의 콘서트 무대 중 히트곡 ‘메리 유’(Marry You) 반주에 맞춰 ‘아파트’를 부르며 호응을 유도했다. 이에 관객들이 큰 소리로 “아파트, 아파트” 가사를 크게 외치며 손을 힘차게 흔드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편 로제가 브루노 마스와 함께 브라질에서 포착된 모습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 로제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브루노 마스와 함께 신곡 ‘아파트’에 맞춰 브라질에 위치한 한 호텔 발코니에서 귀여운 춤을 선보인 영상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팬들에게 손키스를 날리고 손을 흔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호텔 아래에 있던 팬들이 이 둘을 발견하고 환호성을 날렸다. 지난 18일 발표한 로제의 신곡 ‘아파트’가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하루 뒤인 19일에는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글로벌 일일 순위 2위를 기록했다. 더불어 스트리밍 수치 약 1018만 7478회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진입이 기대되는 수치로 알려졌다. 또한 21일 현재 국내 여러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는 1위에 등극했다. 로제의 ‘아파트’는 최근 술자리에서 유행하는 ‘아파트 게임’을 소재로 만든 곡이다. 게임 참가자들이 양손을 포개 쌓아 올린 후 맨 아래부터 숫자를 외치며 손을 빼다가 술래가 처음 외친 특정 층수(숫자)에 손을 빼는 사람이 벌칙에 당첨되는 놀이다. 신곡 ‘아파트’는 오는 12월 6일 발매될 솔로 정규 1집 ‘로지’(rosie)의 선공개곡이다. 로제는 이번 솔로 앨범에서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해 음악적으로 자신의 내면을 풀어낼 예정이다.
  • 쿠바 24시간만에 두 차례 정전… 1000만 인구 어둠 속에서 기약 없이 기다린다

    쿠바 24시간만에 두 차례 정전… 1000만 인구 어둠 속에서 기약 없이 기다린다

    국제 제재로 연료 수급난을 겪고 있는 쿠바 전역이 24시간 만에 두 차례 정전됐다. 쿠바 정부는 전체 인구 1000만명 중 5분의 1 가까운 사람들이 사는 지역의 전력망을 복구했다고 밝혔지만, 이미 식량, 의약품, 연료 부족으로 인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쿠바 국민들은 전례 없는 규모의 정전으로 인해 어둠 속에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게 됐다. 쿠바의 최고 전력 관리자인 라사로 게라는 19일(현지시간) “국가 전력망 운영자가 전기를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 과정은 더디다”며 “작업을 서두르면 정전이 더 많이 발생하고 서비스 질이 저하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전력망 연결을 완료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오늘 중요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저녁 수도 쿠바 수도 하바나는 여전히 대부분 어두웠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허리케인 오스카가 쿠바로 북상하면서 강풍과 비가 카리브해 섬 대부분을 강타하기 시작했고, 오스카는 앞으로 며칠 동안 쿠바 북동부를 휩쓸 것으로 예상된다. 힘든 상황에 익숙한 일부 쿠바인들은 이를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네 두아르테(60)는 “습한 날씨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채 밤을 보낸 후, 비가 오는 어느 토요일 아침 신선한 공기를 마시기 위해 올드 하바나를 산책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데 익숙하다”고 말했다. 이날 하바나는 대체로 조용했다. 로이터는 수도 외곽 마리아나오에서 소수의 사람들이 냄비를 두드리고 도로를 봉쇄하는 것을 관찰했다. 경찰이 도착하자 시위대는 해산했다. 2022년 9월 허리케인 이안 이후 쿠바의 전력망이 붕괴돼 전국이 며칠 동안 정전 상태에 빠졌다. 당국은 결국 전력 공급을 재개했지만, 하바나를 포함한 여러 도시에서 시위가 터지기 전이었다. 쿠바의 전력망은 지난 18일 정오 무렵 쿠바에서 가장 큰 발전소 중 하나가 폐쇄된 뒤 처음으로 셧다운된 뒤 이날 오전 또다시 셧다운됐다고 쿠바 국영 언론이 보도했다. 두 차례의 전력망 셧다운 전에도, 지난 19일 심각한 전력 부족이 발생하자 쿠바 정부는 필수 근무 인력이 아닌 공무원을 귀가시켰고, 휴교령을 내리면서 전력 생산을 위한 연료를 최대한 절약하려 했다. 정부는 쿠바 대부분 지역에서 하루 10~20시간에 달하는 정전이 몇 주 동안 계속된 것에 대해 인프라 노후화, 연료 부족, 수요 증가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쿠바 정부 관리들은 지난주 허리케인 밀튼으로 시작된 강풍으로 인해 해안에서 부족한 연료를 해상 운송하는데 차질을 빚으면서 발전소 운영이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쿠바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시 부과된 미국 행정부의 제재가 석유 수급을 불안정하게 만들면서 화력발전소 운영이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18일 쿠바의 전력망 붕괴에 대한 어떠한 역할도 부인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지난 몇 년 동안 우리가 보아왔듯이 쿠바의 경제 상황은 경제 정책과 자원의 장기적인 오관리에서 비롯됐으며, 쿠바 국민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며 “미국은 분명히 오늘의 쿠바 섬 정전이나 쿠바의 전반적인 에너지 상황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나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쿠바 관리들은 즉각적인 전력망 붕괴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전력 ​위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쿠바는 원유를 거의 생산하지 않으며, 한때 중요한 공급국이었던 베네수엘라, 러시아, 멕시코가 쿠바로의 수출을 줄임에 따라 올해는 이 섬으로의 연료 공급이 상당히 감소했다. 베네수엘라는 올해 쿠바에 대한 보조금 지원 연료 공급을 절반으로 줄였고, 이로 인해 쿠바는 현물 시장에서 더 비싼 석유를 찾아야만 했다.
  • 익룡이 ‘하늘의 지배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익룡이 ‘하늘의 지배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척추동물이 하늘을 본격적으로 날아다닌 것은 중생대 첫 시기인 트라이아스기 (2억 5,190만 년 전부터 2억 130만 년 전까지)부터다. 이 시기 나무에서 생활하던 작은 파충류였던 익룡의 조상이 비행 능력을 획득해 하늘을 날아다니기 시작한 것이다. 중생대 마지막 시기인 백악기에 이르면 일부 익룡은 날개 너비가 10m가 넘는 역사상 가장 큰 날짐승으로 진화한다. 익룡의 가장 중요한 성공 비결은 물론 뛰어난 비행능력이다. 익룡이 멸종 후 6,600만 년 동안 신생대에 많은 새가 진화했지만, 크기 면에서 익룡을 뛰어넘는 날짐승이 없었다는 사실이 이 점을 입증한다. 하지만 영국 레스터 대학의 로버트 스미스와 동료들은 사람들이 간과하기 쉬운 또 다른 성공 비결을 밝혀냈다. 그것은 바로 걷기 능력이다. 이상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 걷기 능력은 현생 조류에서도 중요하다. 지상으로 내려와 먹이를 찾기 위해서는 두 발로 서서 몸을 지지하거나 걷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 흔한 참새나 비둘기만 보더라도 먹이를 먹기 위해 두발로 서거나 움직이는 능력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초기 익룡은 지상에서 두 발로 서거나 걷는 능력이 거의 없었다. 트라이아스기 초기 익룡은 나무와 나무 사이를 날아다녔기 때문에 나무껍질을 단단히 잡을 수 있는 갈고리 같은 발톱을 지니고 있었으며 이에 따라 몸집도 작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중생대 두 번째 시기인 쥐라기에 이르면 익룡 중 일부의 다리, 날개, 꼬리 구조가 변하면서 익룡의 크기와 종류가 본격적으로 다양해지기 시작한다. 걷기에 유리한 다리를 지닌 익룡은 땅 위에서 먹이를 구하기 쉬워졌다. 그리고 육상 생활에 맞춰 날개 역시 다리 사이의 막이 사라지고 날개에 접어서 수납하기 쉬운 형태로 바뀐다. 다리의 진화 덕분에 익룡의 생태학적 다양성은 현생 조류와 비슷한 수준으로 높아졌다. 예를 들어 발라에노그나투스 매우세리 (Balaenognathus maeuseri, 사진)같은 익룡은 플라밍고처럼 긴 다리를 이용해 얕은 물가에서 플랑크톤이나 작은 수중생물을 걸러 먹었다. 이를 위해 발라에노그나투스는 500개의 이빨이 촘촘히 난 길쭉한 입을 진화시켜 먹이를 걸러 냈다. 반면 대형 익룡인 하체고프테릭스 (Hatzegopteryx)는 다른 포식자가 없는 섬에서 긴 주둥이와 큰 키를 이용해 핀셋처럼 작은 동물을 사냥해 최상위 포식지로 군림했다. 이들 역시 지상에서도 잘 걸을 수 있고 몸을 안정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 다리의 덕을 봤다. 이들은 모두 익룡에서 다리 진화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렇게 고도로 진화해 중생대 하늘과 땅, 바다 위를 누빈 익룡이지만, 6,600만 년 전 지구를 강타한 소행성 충돌은 이겨내지 못했다. 돌발적 사건으로 하늘의 지배자 자리를 내주고 사라졌지만, 익룡은 오늘도 우리의 궁금증과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 중생대 익룡이 번성한 이유, 알고 보니 ‘이 능력’ 덕분[다이노+]

    중생대 익룡이 번성한 이유, 알고 보니 ‘이 능력’ 덕분[다이노+]

    척추동물이 하늘을 본격적으로 날아다닌 것은 중생대 첫 시기인 트라이아스기 (2억 5,190만 년 전부터 2억 130만 년 전까지)부터다. 이 시기 나무에서 생활하던 작은 파충류였던 익룡의 조상이 비행 능력을 획득해 하늘을 날아다니기 시작한 것이다. 중생대 마지막 시기인 백악기에 이르면 일부 익룡은 날개 너비가 10m가 넘는 역사상 가장 큰 날짐승으로 진화한다. 익룡의 가장 중요한 성공 비결은 물론 뛰어난 비행능력이다. 익룡이 멸종 후 6,600만 년 동안 신생대에 많은 새가 진화했지만, 크기 면에서 익룡을 뛰어넘는 날짐승이 없었다는 사실이 이 점을 입증한다. 하지만 영국 레스터 대학의 로버트 스미스와 동료들은 사람들이 간과하기 쉬운 또 다른 성공 비결을 밝혀냈다. 그것은 바로 걷기 능력이다. 이상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 걷기 능력은 현생 조류에서도 중요하다. 지상으로 내려와 먹이를 찾기 위해서는 두 발로 서서 몸을 지지하거나 걷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 흔한 참새나 비둘기만 보더라도 먹이를 먹기 위해 두발로 서거나 움직이는 능력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초기 익룡은 지상에서 두 발로 서거나 걷는 능력이 거의 없었다. 트라이아스기 초기 익룡은 나무와 나무 사이를 날아다녔기 때문에 나무껍질을 단단히 잡을 수 있는 갈고리 같은 발톱을 지니고 있었으며 이에 따라 몸집도 작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중생대 두 번째 시기인 쥐라기에 이르면 익룡 중 일부의 다리, 날개, 꼬리 구조가 변하면서 익룡의 크기와 종류가 본격적으로 다양해지기 시작한다. 걷기에 유리한 다리를 지닌 익룡은 땅 위에서 먹이를 구하기 쉬워졌다. 그리고 육상 생활에 맞춰 날개 역시 다리 사이의 막이 사라지고 날개에 접어서 수납하기 쉬운 형태로 바뀐다. 다리의 진화 덕분에 익룡의 생태학적 다양성은 현생 조류와 비슷한 수준으로 높아졌다. 예를 들어 발라에노그나투스 매우세리 (Balaenognathus maeuseri, 사진)같은 익룡은 플라밍고처럼 긴 다리를 이용해 얕은 물가에서 플랑크톤이나 작은 수중생물을 걸러 먹었다. 이를 위해 발라에노그나투스는 500개의 이빨이 촘촘히 난 길쭉한 입을 진화시켜 먹이를 걸러 냈다. 반면 대형 익룡인 하체고프테릭스 (Hatzegopteryx)는 다른 포식자가 없는 섬에서 긴 주둥이와 큰 키를 이용해 핀셋처럼 작은 동물을 사냥해 최상위 포식지로 군림했다. 이들 역시 지상에서도 잘 걸을 수 있고 몸을 안정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 다리의 덕을 봤다. 이들은 모두 익룡에서 다리 진화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렇게 고도로 진화해 중생대 하늘과 땅, 바다 위를 누빈 익룡이지만, 6,600만 년 전 지구를 강타한 소행성 충돌은 이겨내지 못했다. 돌발적 사건으로 하늘의 지배자 자리를 내주고 사라졌지만, 익룡은 오늘도 우리의 궁금증과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 “‘악마의 바람’ 온다”···비상 걸린 캘리포니아

    “‘악마의 바람’ 온다”···비상 걸린 캘리포니아

    시속 100㎞에 달하는 ‘악마의 바람’이 거대한 산불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전역에 확산하고 있다. 미국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일명 ‘디아블로 돌풍’으로도 부르는 악마의 바람은 북동쪽에서 불어오는 덥고 건조한 바람을 일컫는다. 이번 주 캘리포니아 전역을 강타할 가능성이 있는 디아블로 돌풍의 위력은 시속 73㎞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시속 약 100㎞에 달하는 돌풍이 예상된다고 NWS는 밝혔다. ‘디아블로 돌풍’은 산에서 불어오는 뜨거운 바람과 만나면 작은 불씨도 널리 퍼뜨리며 초대형 산불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매년 상상 이상의 거대한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캘리포니아에 디아블로 돌풍까지 불 경우 산불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캘리포니아 전력회사인 PG&E는 돌풍으로 인해 전력선이 끊어지고, 이 과정에서 생긴 전기 불꽃이 산불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전력선을 미리 차단할 수 있다는 내용을 고객들에게 전달했다. NWS 등 관계 당국은 돌풍 경로에 있는 주민들에게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비상 계획을 세워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악마의 바람’으로 불리는 돌풍은 봄과 가을에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데, 기후변화가 심각해지면서 가을에 발생하는 ‘악마의 바람’으로 인한 대형 화재 발생 가능성이 점차 커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악마의 바람’(디아블로 돌풍)은 대기를 건조하게 하고 땅을 말라붙게 한다. 이는 산불 발생 위험을 높이고 산불이 더욱 빨리 번지게 만들기도 한다”고 우려했다.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의 기후 과학자 대니얼 스웨인은 엑스(옛 트위터)에 “(현재가) 올해 들어 화재 위험이 가장 높은 기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디아블로 돌풍은 그야말로 지옥불을 만들며 큰 피해를 낳았다. 2019년 캘리포니아주 소노마카운티를 휩쓴 ‘킨케이드 산불’는 PG&E 송전탑의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시작됐다. 당시 디아블로 돌풍으로 산불이 크게 번지면서 400동에 가까운 건물과 7만7000에이커(약 3억 1170만㎡, 9430만 평)에 달하는 산과 대지를 불태웠다. 2018년에는 역시 캘리포니아주 나파카운티를 휩쓴 ‘텁스 산불’로 22명이 사망하고 약 3만 6000에이커(약 1억 4570만㎡)를 불태웠다. 당시 산불은 가정집에서 전기 시스템 문제로 화재가 발생한 뒤 디아블로 돌풍으로 인해 화재가 산불로 확산한 사례였다. 전문가들은 등장할 때마다 엄청난 피해와 함께 ‘지옥불’을 만들어낸 디아블로 돌풍이 기후변화에 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과거 캘리포니아대학교 머세드캠퍼스의 르로이 웨스터링 교수는 “비정상적으로 건조한 기온과 돌풍, 산불 발생을 일으키는 원인은 결국 기후변화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캘리포니아의 기후는 큰 비에 이어 큰 가뭄이 번갈아 오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많은 비를 맞아 무성하게 자란 풀과 잡목들이 고온 현상으로 바짝 말라버린 상태에서 디아블로 돌풍과 같은 강풍이 발생할 경우, 다량의 풀과 잡목들이 불쏘시개 역할을 해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 ‘악마의 바람’이 만든 불지옥…시속 100㎞ 초강풍 주의보 나와[핫이슈]

    ‘악마의 바람’이 만든 불지옥…시속 100㎞ 초강풍 주의보 나와[핫이슈]

    시속 100㎞에 달하는 ‘악마의 바람’이 거대한 산불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전역에 확산하고 있다. 미국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일명 ‘디아블로 돌풍’으로도 부르는 악마의 바람은 북동쪽에서 불어오는 덥고 건조한 바람을 일컫는다. 이번 주 캘리포니아 전역을 강타할 가능성이 있는 디아블로 돌풍의 위력은 시속 73㎞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시속 약 100㎞에 달하는 돌풍이 예상된다고 NWS는 밝혔다. ‘디아블로 돌풍’은 산에서 불어오는 뜨거운 바람과 만나면 작은 불씨도 널리 퍼뜨리며 초대형 산불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매년 상상 이상의 거대한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캘리포니아에 디아블로 돌풍까지 불 경우 산불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캘리포니아 전력회사인 PG&E는 돌풍으로 인해 전력선이 끊어지고, 이 과정에서 생긴 전기 불꽃이 산불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전력선을 미리 차단할 수 있다는 내용을 고객들에게 전달했다. NWS 등 관계 당국은 돌풍 경로에 있는 주민들에게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비상 계획을 세워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악마의 바람’으로 불리는 돌풍은 봄과 가을에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데, 기후변화가 심각해지면서 가을에 발생하는 ‘악마의 바람’으로 인한 대형 화재 발생 가능성이 점차 커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악마의 바람’(디아블로 돌풍)은 대기를 건조하게 하고 땅을 말라붙게 한다. 이는 산불 발생 위험을 높이고 산불이 더욱 빨리 번지게 만들기도 한다”고 우려했다.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의 기후 과학자 대니얼 스웨인은 엑스(옛 트위터)에 “(현재가) 올해 들어 화재 위험이 가장 높은 기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디아블로 돌풍은 그야말로 지옥불을 만들며 큰 피해를 낳았다. 2019년 캘리포니아주 소노마카운티를 휩쓴 ‘킨케이드 산불’는 PG&E 송전탑의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시작됐다. 당시 디아블로 돌풍으로 산불이 크게 번지면서 400동에 가까운 건물과 7만7000에이커(약 3억 1170만㎡, 9430만 평)에 달하는 산과 대지를 불태웠다. 2018년에는 역시 캘리포니아주 나파카운티를 휩쓴 ‘텁스 산불’로 22명이 사망하고 약 3만 6000에이커(약 1억 4570만㎡)를 불태웠다. 당시 산불은 가정집에서 전기 시스템 문제로 화재가 발생한 뒤 디아블로 돌풍으로 인해 화재가 산불로 확산한 사례였다. 전문가들은 등장할 때마다 엄청난 피해와 함께 ‘지옥불’을 만들어낸 디아블로 돌풍이 기후변화에 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과거 캘리포니아대학교 머세드캠퍼스의 르로이 웨스터링 교수는 “비정상적으로 건조한 기온과 돌풍, 산불 발생을 일으키는 원인은 결국 기후변화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캘리포니아의 기후는 큰 비에 이어 큰 가뭄이 번갈아 오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많은 비를 맞아 무성하게 자란 풀과 잡목들이 고온 현상으로 바짝 말라버린 상태에서 디아블로 돌풍과 같은 강풍이 발생할 경우, 다량의 풀과 잡목들이 불쏘시개 역할을 해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 “아슬아슬한 짓을 해야 돈 번다” 초강력 허리케인 한복판서 라방 켠 美스트리머

    “아슬아슬한 짓을 해야 돈 번다” 초강력 허리케인 한복판서 라방 켠 美스트리머

    지난주 초강력 허리케인 밀턴이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주에 상륙했을 당시 한 온라인 방송 스트리머가 대피 경보를 무시하고 야외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허리케인 밀턴이 상륙한 지난 9일 미국의 스트리머 마이크 스몰스 주니어는 플로리다주 탬파시에서 에어 매트리스 하나와 우산, 라면 한 봉지를 들고 밖으로 나섰다. 지난주 미국은 플로리다주를 관통하고 지나간 허리케인 밀턴으로 최소 16명이 죽고 수백만 가구가 정전을 겪었다. 지난달 말 허리케인 헐린의 영향으로도 200명이 넘게 숨지면서 최근 50년간 미국 본토를 강타한 허리케인 중 두 번째로 많은 희생자를 냈다. 그는 강풍이 불고 폭우가 쏟아지는 호숫가에서 온라인 플랫폼 ‘킥’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켰고, 동시 시청자 수가 1만명을 넘으면 매트리스를 들고 물 안에 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약속한 시청자 수를 달성하자 그는 말한 대로 매트리스 위에 올라탄 채 물에 들어갔다. 마이크는 이후 BBC와 인터뷰에서 물에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걱정됐다면서 “바람이 세지기 시작했는데 나는 수영할 줄을 몰랐다. 그래서 나무를 붙잡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방송을 진행할 당시 이 지역에는 대피 경보가 내려져 있었고 대부분 주민은 집에서 나와 대피 장소에 머무르고 있었다고 BBC는 전했다. 이날 마이크가 진행한 1시간가량의 라이브 방송은 킥에서 6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엑스(X·옛 트위터) 등 다른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에 영상이 올라가자 수백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그는 방송을 위해 자신의 목숨뿐만 아니라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그를 구하러 와야 하는 구조대원들까지도 위험에 빠트렸다”고 비난했다. 마이크가 라이브 방송을 위해 목숨을 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밀턴보다 일주일 앞서 허리케인 헐린이 미국에 상륙했을 때도 마이크는 텐트를 들고 나가 5시간 넘게 야외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마이크가 이처럼 무모한 라이브 방송을 한 가장 큰 이유는 방송을 통해 얻는 수익 때문으로 보인다. BBC는 최근 라이브 스트리밍이 콘텐츠 창작자들 사이에서 짧은 시간 안에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관심을 끌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이크처럼 무모한 행동도 마다하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는 BBC와 인터뷰에서 비난 여론에 대해 자신의 방송이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콘텐츠 제작자의 입장에서 볼 때 사람들은 아슬아슬한 것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허리케인 방송’으로 정확히 얼마의 수익을 냈는지는 밝히진 않았지만, 스트리머에 따라 시간당 약 300~400달러(약 40만~54만원) 정도를 벌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도 최근 방송으로 몇몇 청구서를 갚을 만큼 충분한 돈을 벌었다고 덧붙였다. 탬파시 경찰은 BBC에 “필수 대피 명령을 어기는 것은 단지 그 개인의 안전을 위태롭게 할 뿐 아니라 생명을 구하기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하는 초기 대응 인력에게도 추가적인 어려움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 英, 한강 ‘한글 원서’도 품절… 伊·佛 연극 무대 오르는 ‘채식주의자’

    英, 한강 ‘한글 원서’도 품절… 伊·佛 연극 무대 오르는 ‘채식주의자’

    런던 서점 작품 배치 하루 만에 매진美전역서도 “재입고에 최소 일주일”伊극단, 25일부터 넉달간 연극 공연 中 “한류 세계화 정책 성과” 분석도 지난 10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한강 열풍’이 전 세계를 강타했다. 언어의 장벽을 뚫은 한 작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각국 서점가에서 그의 책이 품절 사태를 빚는 등 ‘신드롬’이 생겨났다. 이탈리아에서는 그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연극으로 제작돼 유럽 무대에 오른다. 이번 수상을 두고 ‘한류를 세계화하려는 한국 정부의 오랜 정책적 지원이 성과를 냈다’는 분석도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도심의 대형 서점 포일스는 “전날 한국문화원과 함께 마련한 ‘한강 특별 코너’에서 번역본은 물론 한글 원서도 하루 만에 매진됐다”고 전했다. 영국은 2016년 한강에게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안겨 세계 무대에 소개한 인연이 있다. 포일스 측은 “2015년 출간된 대표작 ‘채식주의자’는 (노벨상 수상 이전에도) 매달 20~50부씩 팔리는 꾸준한 작품이었다”면서 “‘소년이 온다’는 모두가 읽고 싶어하는 책인데 현재 (인기가 너무 많아) 재고가 없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에서도 매진 행렬이 이어졌다. 지난해 8월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번역해 출간한 그라세는 이날 “책이 없어 못 팔고 있다”고 말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프랑스에서 1만 3000부가량 팔렸는데 수상 소식이 전해진 뒤 구입 문의가 쇄도하자 8000부를 긴급 인쇄한다고 출판사는 밝혔다. 미국 뉴욕 맨해튼 5번가의 대형 서점 반스앤드노블에서도 한강의 저서가 동났다. 서점 측은 “그가 쓴 모든 책이 매진됐다”면서 “미 전역 서점에서 그의 책을 찾고 있어 공급이 달린다. 재입고에만 최소 일주일은 걸린다”고 내다봤다. ‘채식주의자’는 연극으로도 제작돼 관객들을 만난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이탈리아 극단 인덱스(INDEX)가 오는 25일부터 내년 2월까지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연극 ‘채식주의자’를 무대에 올린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 극단의 연출가 겸 배우 다리아 데플로리안은 “2018년 친구를 통해 한 작가의 책을 추천받고 ‘채식주의자’를 읽은 뒤 감명받아 연극을 기획했다”면서 “항상 겸손한 자세로 작가 활동에 임한 한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게 돼 매우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유력 노벨문학상 후보였던 중국 작가 찬쉐의 수상이 불발됐지만 중국 매체들은 한 작가의 수상 소식을 비중 있게 조명했다.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는 문학평론가 하오란 난카이대 교수의 글을 인용해 “‘한류’를 세계적 문화 산업으로 육성하려는 한국 정부의 장기적 노력이 노벨문학상이라는 결실을 낳았다”고 분석했다. 하오 교수는 한국문학번역원 설립과 한국문학번역상 제정 등을 주요 노력 사례로 소개한 뒤 “2011년 이명박 정부가 ‘대한민국을 세계 5대 콘텐츠 강국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운 뒤로 전문 인력 양성과 창작 환경 개선, 해외시장 진출 등 구체적인 계획을 짜 시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그간 중국, 일본에 비해 덜 알려진 ‘K문학’이 한 작가 수상을 계기로 K팝·K드라마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 허리케인·프래킹 놓고 연일 설전… 美대선 ‘펜실베이니아 혈투’

    허리케인·프래킹 놓고 연일 설전… 美대선 ‘펜실베이니아 혈투’

    미국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허리케인 대응 논쟁과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 쟁탈전 등으로 대선후보 간 설전이 한층 거세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이번 대선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주의 스크랜턴과 레딩을 방문하며 공을 들였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향인 스크랜턴 유세에서 “(대선에서 이기면) 취임 첫날 나는 펜실베이니아 에너지 노동자들에게 ‘프랙(frack·셰일가스 생산 수압파쇄법), 프랙, 프랙’, ‘드릴(drill·시추), 드릴, 드릴’을 말하겠다”고 장담했다. 그의 발언은 펜실베이니아주 경제의 주요 수입원인 셰일가스 등 화석에너지원 생산에 생계가 걸린 유권자들을 겨냥한 것이다. 경쟁자인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진보적 친환경론자로 환경오염 등을 들어 프래킹 반대 입장을 취했다가 바이든 행정부에 합류하며 허용으로 돌아섰다. 트럼프는 이런 해리스 대통령의 입장 선회를 맹공격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2016년 대선 때는 트럼프 승리(0.72% 포인트), 2020년엔 바이든 승리(1.17% 포인트 차)로 돌아선 곳이다. 2020년 바이든 대통령의 신승은 고향 프리미엄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지만 올해는 민주당이 이런 표심을 마냥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동남부 경합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헐린’에 이어 허리케인 ‘밀턴’까지 이날 밤 플로리다 지역에 상륙하며 정부의 재난 대응 논쟁이 한층 격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허리케인 대응 보고를 받으며 “지난 몇 주간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허위 정보와 거짓말을 무모하고 끈질기게 부추기는 행위가 있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짓말 맹습을 주도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런 순간엔 레드(공화 강세)나 블루(민주 강세) 주는 없고 하나의 미국이 있을 뿐”이라고 했고, 이어 대국민 담화에서도 “이런 거짓말은 미국답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플로리다 지역에 연방 비상사태를 승인하고 연방 차원 지원에 나섰다. 해리스 부통령도 허리케인을 악용한 바가지 가격 가능성을 언급하며 “소비자를 이용하려 하는 누구든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인사들은 정부가 연방재난관리청(FEMA) 예산을 불법 이민자 구호에 사용한 탓에 허리케인 피해자를 지원할 돈이 없다는 등의 주장을 해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레딩 유세에서도 “가족들이 불어나는 홍수 물에서 탈출하려고 지붕 위로 올라가는 등 살기 위해 모든 것을 했지만 해리스는 구조 헬리콥터도 보내지 않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근거 없는 주장을 이어 갔다. 밀턴은 이날 밤 플로리다 서부 해안 상륙 전 5등급에서 3등급, 내륙을 지나면서는 1등급으로 점차 낮춰졌지만 시속 195㎞의 최대 풍속과 폭우로 600만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지는 등 초비상 체제가 이어졌다. 세인트피터즈버그에선 미국프로야구(MLB) 탬파베이 레이스의 홈구장인 트로피카나 필드의 지붕을 날렸고, 3시간 동안 228.6㎜의 비를 뿌렸다. 10일 오전 기준 플로리다 전역 280만 가구와 기업체가 정전을 겪고 있다.
  • “천 년에 한 번” 괴물 허리케인 美 직격…1800억 돔구장도 ‘너덜너덜’ (영상)

    “천 년에 한 번” 괴물 허리케인 美 직격…1800억 돔구장도 ‘너덜너덜’ (영상)

    ‘괴물’ 허리케인 ‘밀턴’이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 주(洲)에 상륙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구장 지붕이 날아가고 260만가구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현지 당국은 수백만 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리는 등 비상 체제에 돌입했으나 기록적 폭우와 강풍이 곳곳을 강타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9일 오후 8시 30분(미 동부시간) 밀턴이 플로리다 서부 새로소타 카운티의 시에스타 키 해안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상륙 당시 허리케인 5등급 가운데 3등급이었던 밀턴은 90여분 만에 2등급으로 세력이 약해졌고 10일 새벽에는 1등급으로 약화했다. 그러나 시속 195㎞에 달하는 최대 지속 풍속으로 도시 곳곳을 할퀴고 지나가 피해를 남겼다. 세인트피터즈버그에는 폭우와 함께 강풍이 불면서 MLB 탬파베이 레이스의 홈구장인 트로피카나 필드의 지붕이 뜯겨나갔다. 경기장 내부의 정확한 피해 상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크레인도 여러 대 쓰러진 것으로 전해진다. CNN에 따르면 9일 저녁 3시간 동안 세인트피터즈버그에 내린 비는 228.6㎜가 넘었다. 이 지역의 3개월 평균 강우량이 3시간 만에 모두 쏟아진 것으로 CNN은 “1000년에 1번 내릴 만한 양”이었다고 비교했다. 이 지역에서는 또 수도관이 파손돼 식수 공급이 중단됐다. 플로리다 전역에는 전기 공급도 원활하게 되지 않고 있다. 정전 현황 집계 사이트 파워아우티지(poweroutage.us)에 따르면 10일 오전 기준 280만 가구와 기업체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플로리다 동부 해안의 세인트루시 카운티에서는 토네이도가 은퇴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이동식 주택 단지를 강타하면서 100여채가 파손됐고, 사망자도 나왔다. 세인트루시 카운티 보안관은 CNN에 정확한 사망자 수는 확인해주지 않았지만 “1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당국은 앞서 밀턴 상륙에 대비해 플로리다주 15개 카운티에 강제 대피령을 내렸다. 이 지역에는 약 72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피해 발생에 대비해 플로리다와 다른 지역의 주 방위군 9000여명과 가스·전기 등 주요 기반 시설 근로자 5만여명, 휘발유 공급을 위한 유조차와 호위 순찰차 등을 대기시키거나 배치했다고 밝혔다. 올랜도 공항에서는 1900여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고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설스튜디오, 씨월드 등 유명 테마파크도 문을 닫았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케네디우주센터도 폐쇄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17일 4등급 허리케인 헐린이 플로리다를 관통한 지 2주도 채 되지 않아 또다시 멀린이 강타한 것은 뜨거워진 바다가 폭풍이 형성될 환경을 조성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열파’(Heat wave·더운 기단이 밀려 들어와 고온이 되는 현상) 현상이 허리케인을 키웠다는 것이다. WP에 따르면 이상 고온 현상이 바닷물을 대기 중으로 더 많이 증발하도록 해 폭풍이 더 빠르고 강하게 성장하도록 했다. 헐린은 플로리다를 비롯해 조지아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등 미 남동부에서 최소 230명의 사망자와 수십조원 규모의 재산 피해를 냈다.
  • “백악관, 경합주에 허리케인 보내”… 가짜뉴스가 막판 美대선 흔든다

    “백악관, 경합주에 허리케인 보내”… 가짜뉴스가 막판 美대선 흔든다

    미국에서 초대형 허리케인 ‘헐린’이 동남부 경합주를 강타해 한 달도 남지 않은 대선의 새 변수로 떠올랐다. 200명 이상 사망자를 내고 6개 주를 할퀴고 지나간 탓에 피해지역 민심과 투표율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인사들이 대놓고 음모론을 주동해 조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헐린 대응 총책임자인 디앤 크리스웰 연방재난관리청(FEMA) 청장은 6일(현지시간) “연방정부 대응에 대한 허위 주장과 음모론이 구호 종사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주민들에게 두려움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공화당과 극우단체들은 소설미디어(SNS)를 통해 “백악관이 날씨 제어 기술을 활용해 허리케인 경로를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돌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선거 판세를 해리스 부통령에게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서란다. 심지어 공화당 상원의원인 마조리 테일러 그린(조지아)도 이런 주장을 트윗해 음모론 확산에 불을 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유세에서 “FEMA가 불법 체류 이민자들을 돕는 데 모든 예산을 사용한다”고 바이든 정부 비난에 가세했다. 헐린이 타격한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등은 과거 공화당 우세지역이었다가 최근 들어 경합주로 바뀌었다. 초박빙 선거 구도 상황에서 지난달 말 허리케인이 큰 피해를 줘 향후 대선 지지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들 지역은 복구가 지체돼 사전투표는 물론 선거일인 11월 5일까지도 정상적인 투개표를 장담하기 힘들다. 공화당 측 일부 인사가 이 틈을 노려 가짜뉴스를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CNN방송은 칼럼니스트 빌리 볼의 분석을 인용해 “미국에 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정보 위기’만큼 심각한 것은 없다”면서 “다음달 대선 투표 집계가 시작되면 더 추악한 가짜뉴스가 난무할 것이라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흉흉해진 경합주 민심에 놀란 바이든 대통령은 가짜뉴스 차단에 나섰다. 이날 성명에서 “정당과 관계없이 지역·주 지도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피해를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노스캐롤라이나를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한 해리스 부통령도 언론 접촉과 대규모 광고 방영으로 막판 소통 강화에 나섰다. 7일 방영되는 CBS방송 ‘60분’ 인터뷰 선공개분에서 그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과 관련해 “이스라엘과 역내 아랍 국가에 (휴전) 압력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역사상 최초 ‘허리케인 3개’ 동시 등장…우주에서 보니[포착](영상)

    역사상 최초 ‘허리케인 3개’ 동시 등장…우주에서 보니[포착](영상)

    초대형 허리케인 ‘헐린’으로 미국 전역에서 2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헐린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 또 다른 허리케인이 미국을 향해 접근하고 있다. 미국 코로라도주립대학의 기상위성 전문연구기관(CIRA)는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대서양 유역에서 발달 중인 허리케인 3개를 동시에 담은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위성사진에는 밀턴(Milton), 커크(Kirk), 레슬리(Leslie)로 명명된 허리케인 3개가 대서양에서 활동 중인 모습을 담고 있다. CIRA는 “10월에 대서양 유역에서 허리케인 3개가 동시에 발달한 것은 관측 역사상 최초”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6일 플로리다를 향해 북상 중인 ‘밀턴’의 위력은 허리케인 1등급으로 강화됐다. 허리케인의 등급은 위력에 따라 1∼5등급으로 나뉘고, 숫자가 클수록 위력도 커진다. 현재 최대 풍속이 시속 약 130㎞인 밀턴의 속도는 플로리다 해안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9일 경에는 시속 180㎞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현지 기상 당국은 밀턴이 다음 주 초 플로리다를 강타하면서 시속 200km의 강풍과 함께 최고 400mm가 넘는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또 다른 허리케인 커크는 현재 최대 풍속이 시속 155㎞에 달하며, 카리브 해와 북대서양 사이의 리워드 제도와 버뮤다, 바하마, 미국 동부 해안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보됐다. 세 허리케인 중 가장 약한 위력의 레슬리는 대서양에서 소멸돼 육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헐린’이 할퀸 플로리다, ‘밀턴’에 또 상처입나대서양에서 동시 발달한 허리케인 중 하나인 밀턴은 미국 플로리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지 주민들과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플로리다는 지난달 허리케인 ‘헐린’으로 큰 피해를 본 지역이다. 4등급이었던 헐린은 플로리다에 이어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테네시, 버지니아 등 총 6개 주를 훑고 지나가면서 200여 명에 달하는 사망자 피해를 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헐린 때문에 발생한 재산 피해가 최대 260억 달러(약 35조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헐린으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기도 전 또 다른 허리케인인 밀턴과 마주하게 된 플로리다 측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이 내려질 수 있으니 피난 경로를 미리 파악해둬야 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밀턴 상륙에 앞서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브리핑을 받고 대책을 논의했다.
  • 첫 피격 현장 다시 찾은 트럼프 “우리 모두 미국 위해 총 맞았다”[2024 美대선-이재연 특파원의 현장 속으로]

    첫 피격 현장 다시 찾은 트럼프 “우리 모두 미국 위해 총 맞았다”[2024 美대선-이재연 특파원의 현장 속으로]

    지갑·배너 등 금지돼 삼엄한 경비 속6만여명 붉은 물결 이루며 인산인해“신이 국민을 위해 그를 살려 주셨다”공화당·지지자 투표 독려 한 목소리최대 이슈 “프레킹 금지 없다” 일축 불법 이민 등 민주당 난맥상 비판도 지난 7월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한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시 현장을 다시 찾은 5일(현지시간) 야외 행사장인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카운티의 ‘버틀러 팜 쇼’ 입구는 아침 일찍부터 진입하는 차량과 인파로 1㎞ 넘게 장사진을 이뤘다. 선거캠프는 일찌감치 사전 안내 메일을 통해 “가방은 물론 지갑도 일절 허용되지 않는다”고 엄격히 공지했다. 현장에서 나눠주는 것 이외의 배너나 플래카드, 전자담배, 풍선, 드론 등도 모두 금지됐다. 공식 행사는 오후 2시 시작됐지만 오후 1시쯤부터 무대 앞 좌석은 물론 바깥쪽 전광판이 선 곳까지 붉은 물결이 일었다. 주최 측은 6만여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운명을 가를 최대 승부처다. 필라델피아, 피츠버그 등 노동자가 몰린 대도시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지만 버틀러를 비롯한 교외 시골 지역에서는 공화당이 우세하다. 선거인단은 19명으로, 50개 주에서 다섯 번째로 큰 규모라 이곳을 수성하는 게 대선 승패를 가를 수도 있다. 이 중 버틀러는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65.6%를 몰아줬다. 당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33.1%를 얻었다. 버틀러 팜 쇼는 지난 7월 13일 20세 남성 토머스 크룩스가 연설 중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소총 8발을 발사했던 곳이다. 유세를 지켜보던 전직 의용소방대장 출신 코리 콤퍼라토레가 숨졌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쪽 귀 윗부분에 총알이 스쳐 목숨을 건졌다. 그러나 얼굴에 피가 흐르는 중에도 성조기 아래에서 주먹을 불끈 쥔 희대의 사진을 남기며 그의 지지율은 급상승했다. 이날 연단 앞뒤에는 방탄유리가 설치됐고 연단 아래에 SS 요원들이 일렬 경호를 서는 등 7월 유세 때에 비해 분위기도 한층 삼엄했다. 오후 6시쯤 환호 속에 등장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2주 전 우리 모두는 미국을 위해 총을 맞았다”며 운을 뗐다. 이어 6시 11분이 되자 “총격이 있은 지 딱 12주가 되는 시간이다. 우리 모두 잠시 침묵의 시간을 갖자”며 코리를 애도했다. 남성 테너의 ‘아베 마리아’ 독창 속에 장내 관객들이 고개를 숙였다. 연설을 재개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8년간 우리의 미래를 막으려는 사람들이 나를 비방하고 탄핵하려 하고 기소하고 심지어 죽이려 했다”며 “나는 여러분을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은 “싸우자”고 반복해 외쳤다. 그는 펜실베이니아 최대 이슈인 프레킹(셰일가스 추출 수압파쇄법)에 대해서도 “프레킹을 금지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또 불법 이민 등 바이든 행정부의 난맥상을 꼬집으며 허리케인 헐린이 동남부를 휩쓴 데 대해 “바이든은 별장 해변에서 즐기고 있었고, 해리스는 LA에서 모금 행사에 참석 중이었다”고 비꼬았다. 펜실베이니아주 동부에서 4시간 넘게 걸려 남편과 함께 운전해 온 백인 여성 젠(48)은 “신이 미국 국민을 위해 그를 살려 주셨다”며 “이제 우리가 그를 다시 대통령으로 만들 차례”라고 말했다. 유세에는 부통령 후보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와 부인 라라 트럼프 공화당전국위원회(RNC) 공동의장,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이 찬조연설자로 나섰다. 이들도 한결같이 투표 독려를 외쳤다. 전광판에는 ‘10월 21일 유권자 등록 마감일, 10월 29일 우편투표 신청 마감일’ 등 투표를 독려하는 메시지가 수시로 떴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허리케인 강타 이후 두 번째로 노스캐롤라이나를 찾아 대응 브리핑을 받고 자원봉사센터를 방문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노스캐롤라이나에 1억 달러(약 1348억원) 규모 긴급 재해복구 지원을 승인하며 지원사격을 했다. 대선까지 남은 한 달 새 ‘옥토버 서프라이즈’(10월 변수)가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미 허리케인이 동남부 경합주 투표율에 변수로 등장했으며 가자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 북한 도발 등이 관건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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