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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복구 軍警지원 220억 가치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한반도를 강타했던 태풍 볼라벤과 덴바, 산바는 역설적으로 풍수해보험과 경찰·군인의 중요성을 새삼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됐다. 태풍 피해의 신속한 복구에는 군인·경찰의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정책보험인 풍수해보험에 힘입은 바가 컸다. 2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재난현장의 피해 복구에 군인 20만 3429명, 경찰 1만 6584명 등 모두 26만 2532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또 덤프트럭, 굴착기 등 군에서 지원한 장비 6300여대가 피해 긴급 복구에 투입됐다. 이번 태풍으로 10명이 숨졌고, 3577가구 984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경제적 피해로 따지면 아직 집계되지 않은 태풍 산바를 제외해도 6653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하지만 응급 복구는 대부분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 정도로 빠르게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군인과 경찰이 없었다면 상상할 수도 없는 속도다. 임승빈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군인, 경찰 등 자원봉사자들의 피해 복구 참여는 신속한 복구는 물론 초기 복구비용 절감에도 크게 기여했다.”면서 “군과 경찰에서 투입된 인건비, 장비 등을 단순 환산해도 최소 22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둔 셈”이라고 말했다. 피해 복구의 숨은 일꾼은 풍수해보험이었다. 제주 서귀포시에 사는 김모씨는 지난 7월 풍수해보험에 가입해 188만원을 납입했다. 이번 태풍으로 온실이 완전히 부서져 보험사로부터 8800만원을 보험금으로 받았다. 같은 마을에서 풍수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이웃들은 망연자실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씨는 그나마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풍수해보험 가입자의 피해 신고는 모두 3879건에 274억원에 이른다. 풍수해보험이 2006년 도입된 이후부터 지난 7월 말까지 지급된 보험금이 2700여건, 73억원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규모다. 이번 태풍으로 풍수해보험의 진가를 톡톡히 발휘했다. 지금까지 지급된 피해 보험금은 140건에 12억원 정도다. 전국에 손해사정인이 3000명밖에 안 돼 손해사정, 평가 등에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다. 소방방재청은 보험사들에 협조를 요청해 태풍 볼라벤과 덴바로 인한 피해 보험금은 추석 전까지, 산바로 인한 피해 보험금은 다음 달 중순까지 지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폭풍에 꺾인 나뭇가지에 맞아 숨진 여성

    폭풍에 꺾인 나뭇가지에 맞아 숨진 여성

    영국 런던의 큐왕립식물원을 걷던 여성이 강하게 부는 바람에 꺾인 나뭇가지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3일자 보도에 따르면, 폭우와 강풍이 불어 닥친 지난 22일(현지시간), 30대 여성이 우산을 쓰고 식물원 내부를 걷다 바람에 꺾인 거대한 나뭇가지가 얼굴 정면을 강타하면서 정신을 잃었다. 당시 목격자들은 총소리가 들리는 듯한 굉음을 들었으며, 나뭇가지 옆에 쓰러진 여성을 발견하고는 곧장 응급구조대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눈앞에서 이를 본 목격자 개리 베이커는 “엄청난 크기의 나무가 갑자기 꺾이면서 나와 피해 여성의 주위에 쓰러졌다. 두께가 무려 30㎝ 정도였다.”면서 “강풍을 헤치며 힘들게 걷던 행인들도 놀란 마음에 쉽사리 발을 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이튿날인 23일 결국 세상을 떠났으며, 정확한 사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영국 기상청은 일부 지역에서 연속 3일 이상 강한 비와 강풍이 불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각별히 주의를 요하고 있다. 큐왕립식물원 측은 “비극적인 사고에 대해 경찰과 함께 자세한 상황을 조사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사진=데일리메일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커버스토리] ‘뭘 좀 아는 놈’ 한국의 X세대, 인종·성·나이의 벽 허물다

    [커버스토리] ‘뭘 좀 아는 놈’ 한국의 X세대, 인종·성·나이의 벽 허물다

    뮤직비디오 조회 수 2억건을 돌파한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제는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인기 콘텐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강남스타일’이 국내는 물론 전 세계를 강타한 사회문화적인 배경은 무엇일까. ‘강남스타일’ 신드롬의 핵심에는 바로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 자신이 자리한다. 이 곡의 작사·작곡을 직접 한 싸이는 1977년생으로 한국 대중음악의 황금기인 1990년대에 사춘기를 보낸 대표적인 X세대다. 경제적인 풍요 속에 자라난 그들은 팝과 가요를 마음껏 듣고 나이트클럽에서 ‘마카레나’에 맞춰 몸을 흔드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는 세대다. 대학가에 개인주의가 유행하고 해외 문화에 익숙하며 공부를 잘하는 것만큼 잘 노는 것이 각광받던 때다. 강남을 중심으로 압구정 오렌지족처럼 세련되고 ‘잘 노는 오빠’들이 등장했다. 싸이는 이러한 문화적인 배경의 핵심에 있다. 강남 8학군에서 자란 그는 중·고등학교 시절에 1990년대 대중문화를 향유하면서 자랐고, 제대로 놀 줄 아는 ‘뭘 좀 아는 놈’(‘강남스타일’ 가사 중)이었다. 미국 버클리 음대에서 공부하며 외국어와 해외 팝에도 익숙했던 싸이는 미국에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는 당당함으로 X세대의 전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강남스타일’의 말춤은 1990년대 국내에서 유행한 춤을 안무에 접목시킨 것이다. ●경제적 풍요·해외문화 익숙·당당한 X세대 하지만 싸이가 데뷔 때부터 국내 가요계에서 주류를 차지했던 것은 아니다. 펑키한 음악과 코믹한 댄스로 ‘엽기 가수’로 주목을 받은 그는 잘생긴 외모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무장한 기존의 남성 솔로 가수들의 통념을 깼다. 그의 음악은 물론 가수로서의 행보 자체가 가요계에서는 ‘B급 문화’(키치 문화)였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싸이는 부유한 강남 출신이지만 고급스러움보다는 코믹하고 우스꽝스러운 비주류의 키치 문화를 내세우면서도 저급하지 않은 아티스트로서의 경계를 영리하게 잘 타고 있다.”면서 “주류와 금기에 반기를 드는 B급 문화는 국가를 막론하고 경계심을 풀어주는 보편적인 정서이며 인종과 성별, 나이를 넘어 국내외에서 인기를 끄는 문화 코드로 작용한 것 같다.”고 싸이 열풍을 풀이했다. 싸이의 잘난 척하지 않으면서 잘 노는 이미지가 국내외에서 각광받았다는 분석도 있다. 싸이는 데뷔곡 ‘새’와 ‘연예인’, ‘챔피온’ 등 대중적인 히트곡을 발표한 뒤에도 방송형이 아닌 콘서트 위주로 활동하는 공연형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작곡가와 프로듀서로 역량을 발휘하며 자신의 음악적 개성과 창의성을 살린 ‘싸이표’ 음악을 계속 발표해 왔다. 국내에서는 수년째 아이돌 그룹들이 가요계는 물론 방송, 영화, 뮤지컬 등 대중문화계의 주류로 급부상했지만 싸이는 공연형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영역을 지키며 자신만의 색깔을 잃지 않았다. 결국에는 그의 개성적이고 창의적인 음악이 팝시장에서 빛을 본 셈이다. 마치 찍어낸 듯한 대형 기획사의 아이돌 가수가 아닌 자생적 아티스트로서 그는 전략도 남달랐다. 그는 방송 의존도가 절대적인 아이돌이 런던올림픽을 피해 컴백을 미룬 지난 7월 중순, 6집 앨범을 발표하고 정면 승부수를 띄웠다. 마침 아이돌 가수의 홍수에 지친 가요계에 공백이 생겼고, 싸이는 이런 대중들의 음악적 갈증을 해소했다. 싸이는 K팝의 미국 진출에 있어서도 기존의 형식을 파괴했다. 그동안 국내 가요계의 가수, 제작자들은 한결같이 미국 진출을 숙원사업으로 꼽았고, 국내에서 성공한 수많은 가수들이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기존의 국내 아이돌 가수들은 현지 전문가와 손잡고 미국 팝 팬들의 입맛에 맞춘 음악과 춤, 의상 등으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접근했다. 신인 가수로 미국 시장에 진출해 각종 라디오 프로그램 등 현지의 미디어 출연과 콘서트의 게스트로 노출을 했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이들이 팝시장의 위에서부터 접근하는 방식을 택했다면 싸이는 유튜브를 통해 아래로부터 자생적으로 확산되는 형태로 미국 시장에 접근했다. 대중문화평론가 강태규씨는 “미국에 신인 가수로 진출한 대형 기획사의 아이돌 가수들은 팝스타들과 차별화에 실패해 미국시장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오히려 싸이는 한국적인 색깔을 강조했고 한국어로 된 가사와 독창적인 춤 등에 글로벌한 감각을 보태 개성적인 콘텐츠로 성공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수익 100억대… K팝시장 파급효과 1조원대 물론 그가 코믹한 콘셉트만으로 미국에서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다. ‘강남스타일’은 코믹 댄스뿐만 아니라 중독성 있는 팝적인 요소와 요즘 유행하는 일렉트로닉 음악으로 쉽고 대중성 있는 음악을 표방한다. 여기에 한국 문화를 잘 아는 유능한 프로모터가 싸이의 미국 진출에 날개를 달아 줬다. 본래 ‘강남스타일’의 판권만 구입하려고 했던 미국의 유명 프로모터 스쿠터 브라운은 한국의 장동건, 전지현 등을 할리우드에 진출시킨 이규창(미국명 큐 리)씨에게 도움을 청했고, 그는 싸이를 상당히 재미있는 가수라며 협업할 것을 권유했다. 이씨와 싸이 사이에는 가수 윤도현이 다리 역할을 했다. 한 아이돌 가수의 홍보 담당자는 “싸이의 미국 열풍은 저스틴 비버를 키워 낸 프로모터인 스쿠터 브라운의 방송 장악력과도 무관하지 않다.”면서 “기존의 기획사들도 미국의 거물급 방송 제작자들에게 공을 수년째 들였지만, 싸이는 단번에 해결한 셈”이라고 말했다. 포미닛, 비스트 등의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의 홍승성 대표는 “‘강남스타일’ 열풍은 싸이의 독창적인 콘텐츠에도 있겠지만, 뉴미디어의 영향력과 높아진 K팝의 수준이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10~20년 전부터 국내 음반 제작자들이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거둔 경험이 밑거름이 됐고 현지 관계자들과 교류하면서 쌓아 놓은 K팝의 영향력이 작용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싸이의 몸값(1년 전속모델료)은 현재 4억~5억원선으로 앞으로 더 치솟을 전망이다. ‘강남스타일’로 싸이가 벌어들인 수익은 현재까지 100억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여기에 국내보다 광고 단가가 큰 글로벌 광고와 음반사업까지 진행될 경우 싸이의 수익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강남스타일’이 유튜브에 이어 아이튠스까지 석권하면서 싸이에게 돌아갈 수익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일반인의 경우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의 조회수가 1000건이 되면 0.5달러를 받는 수준인데, YG는 이보다 조금 높을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싸이 개인이 아닌 ‘강남스타일’이 K팝 시장 전체에 끼칠 영향력을 고려한다면 ‘강남스타일’의 경제적 가치는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동양의 자연관 담긴 건물 지어야”

    “동양의 자연관 담긴 건물 지어야”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은 변방 느낌이 나지만 모두 즐길 수 있는 보편성이 있습니다. 건축에도 그런 미(美)가 필요하죠.”(건축가 승효상) 한국·중국·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들이 20일 서양 중심의 건축사에서 비주류 취급받는 동양 건축의 아름다움을 말하려고 이화여대에 모였다. 중국의 왕슈(49), 일본의 니시자와 류(46), 한국의 승효상(60)씨가 함께한 이날 강연의 제목은 ‘건축의 지역성을 다시 생각한다’였다. 승씨는 “서양 건축양식의 껍데기만 베껴 동양 지역에 옮겨 세우는 시대는 끝났다.”면서 “동양 특유의 자연관이 담긴 건물을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한 싸이의 ‘강남 스타일’ 열풍을 예로 들며 “싸이가 전 세계에서 통한 이유는 한국적인 매력에 보편성을 겸비했기 때문”이라면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은 틀린 것이며 특별함과 보편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진짜 지역성 있는 건축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개인의 건물을 자기 것으로만 생각하지만 사용권이 있을 뿐 소유권은 사회와 시민이 가진 것”이라고 말했다. 옆집의 모양새가 주변 건물의 높이는 물론 건축양식까지 주민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사적인 건축의 공공적 가치를 보다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는 말이다.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초청 작가인 승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과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집인 서울의 ‘수졸당’ 등을 설계했다. 올해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왕슈는 “중국에선 최근 10년간 1000개 이상의 캠퍼스를 새로 건설했는데 대부분 정문에 들어서면 쭉 뻗은 대로가 있고 그 중앙에 대형 분수대, 헤아릴 수 없는 계단을 거쳐 중앙도서관에 이르는 구조”라면서 아파트처럼 획일화되고 있는 서양식 캠퍼스 양식을 꼬집었다. 그는 “내가 설계한 항저우의 대학 캠퍼스 안에는 50m 높이의 구릉이 있었지만 훼손하지 않았다.”면서 “당시는 유행에 역행한다는 비판도 받았지만 지금은 중국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꼽힌다.”고 말했다. 한국을 방문했었다는 그는 “서울도 과거 굉장히 아름다웠을 텐데 지금은 고층 건물이 너무 많아 아름다움을 잃었다.”면서 “한 번 풍경이 망가지면 건축을 통해 재건하는 데 100년 이상이 걸린다.”고 했다. 행사장에 지각 도착한 니시자와도 “지역성과 문화를 건축에 반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면서 “주변 환경을 통해 건축물의 콘셉트를 잡고 이를 건축물 속에 넣으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니시자와는 왕슈에 2년 앞서 프리츠커상을 받았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사고] 어려움을 함께 합시다

    한국신문협회(회장 김재호)는 회원사 및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최근 우리나라를 강타한 태풍 볼라벤으로 실의에 빠진 재해민을 돕기 위해 지난 8월 30일부터 성금 모금을 실시하였습니다. 그러나 재해 지역의 피해복구가 채 이루어지기도 전에 연이어 발생한 태풍 덴빈과 산바의 영향으로 또 다시 많은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이에 모금기간을 10월 31일까지 연장하오니 독자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을 부탁드립니다. ※ 성금접수를 원하시는 독자께서는 아래 계좌로 직접 송금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신문사에서는 성금을 직접 접수하지 않습니다). ●모금기간 2012년 8월 30일~2012년 10월 31일 ●모금 계좌번호 국민은행(054990-72-003752), 농협(106906-64-003747), 신한은행(5620-28-88597633), 우리은행(001-098482-18-953), 하나은행(116-921005-14337) ●예금주 재해구호협회 ●인터넷기부 www.relief.or.kr ●ARS 기부 060-701-1004(한 통화당 2000원) ●문자기부 #0095(한 건당 2000원) ●문의 1544-9595 주최:한국신문협회· 서울신문사
  • [서울광장] 빗물세와 서울시청 앞 보도블록/노주석 논설위원

    [서울광장] 빗물세와 서울시청 앞 보도블록/노주석 논설위원

    제16호 태풍 산바가 한반도 남부를 강타하고 빠져나갔다. 15호 볼라벤, 14호 덴빈에 이어 태풍의 눈이 서울과 수도권을 비켜간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물난리 재앙이 예고돼 있던 대한민국 수도 서울은 억세게 운이 좋았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관련 공무원들은 가슴을 쓸어내렸을 것이다. 작년과 재작년 잇따라 광화문과 강남이 잠기는 ‘수난’을 겪고도 서울의 치수방재 대책은 별반 나아진 것이 없기 때문이다. 운이 언제까지 따를지는 모르겠지만 더는 시험에 들지 않았으면 하는 심정이다. 산바가 오기 전 서울은 때아닌 빗물세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빗물세란 빗물이 땅으로 스며들지 않는 불투수(不透水) 면적에 비례해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하수구를 통해 흘려보낸 빗물 처리에 드는 비용을 별도로 받겠다는 것이며, 거둬들인 돈으로 빗물 관리 재원을 마련한다는 것이 복안이다. 저항이 거세지자 박 시장은 “빗물세란 잘못 선택된 용어이며 이로 말미암아 혼란을 드려서 죄송하다.”면서 한 발짝 물러섰다. 그래도 ‘독일식 빗물세 도입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강행한 것으로 보아 ‘빗물세 타령’은 잠시 가라앉은 것이지 철회된 것은 아닌 듯하다. 서울시의 빗물세 도입 발상이 얼마나 몰염치한지 한번 따져보자. 빗물세는 세금이 아니라 요금이라는 변명은 넘어가 줄 수 있다. 문제는 빗물 처리의 책임소재이다. 하늘에서 내리는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지 않고 하수도로 흘러내린 책임이 시민에게 있으니 처리비용을 부담하라는 논리다.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다. 대부분 아파트에 사는 서울시민이 무슨 수로 하수도로 흘러드는 빗물을 줄일 수 있을지 방법이라도 알려주고 요금을 물려야 하는 것 아닌가. 빗물세 논의가 도시의 불투수 면적을 줄이는 의미 있는 시발점이 되어야 한다는 취지에는 동의한다. 서울의 지표면은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보도블록 등이 인도와 차도 그리고 공원까지 뒤덮고 있다. ‘개념 없는’ 도시개발 탓에 맨땅을 밟기 어렵다. 서울의 불투수율은 1962년 7.8%였지만 2010년에는 47.8%로 늘어났다. 산을 제외하면 85%가 물이 빠지지 않는 땅이다. 서울은 빗물을 담는 거대한 세숫대야로 변했다. 지하로 물이 스며들지 않으니 땅속에 물기가 있을 리 없다. 도심열섬현상이 심화되고, 고온다습한 수증기와 열기의 급격한 증발이 불볕더위와 큰 비를 만든다. 폭우가 쏟아지면 하수 처리용량이 초과해 도시가 순식간에 물에 잠기기 마련이다. 빗물세가 ‘난리브루스’를 치기 며칠 전 어느 날,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았다. 서울시청 신청사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곳곳에서 보도블록 단장공사가 진행되었는데 뭔가 이상했다. 기존 블록을 들어내자 드러난 바닥이 땅바닥이 아닌 것 같았다. 또 새 블록을 깔기 전에 바닥에 시멘트를 들이붓는 장면도 여러 차례 목격했다. 빗물이 땅속으로 흘러들어 가야 하는 보도블록 틈새도 ‘물샐틈없이’ 막혀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보도블록 포장에 관한 표준품셈’에 그렇게 시공토록 나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럴 거면 차라리 아스팔트로 인도를 포장하는 것이 예산을 아끼는 방법이 아닐까 한다. 구태여 2도 경사지게 공들여 블록을 한장한장 놓아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도시의 불투수율을 더 높이려고 보도블록을 까는 것으로 보일 뿐이다. 서울시가 자랑하던 빗물 흡수형 보도블록과 투수성 블록은 다 어디로 갔나. 서울시청 시장실 눈앞에서 벌어지는 이율배반적 불투수율 높이기 공사의 실상을 알고서도 빗물세를 순순히 내려는 시민은 없을 것이다. 시민운동가 출신 박 시장이 시장에 당선되기 전에 운영하던 ‘원순닷컴’에는 보도블록 관련 글과 사진이 종종 등장한다. 취임 후 ‘보도블록 십계명’을 발표할 정도로 애착을 보였다. 2009년 8월 24일 원순닷컴에 실린 보도블록 관련 글 중 한 대목이다. “서울시청 앞, 서울시의회 앞이 이런 지경이라면 다른 곳은 오죽하겠어요?” joo@seoul.co.kr
  • 유선영, 펑샨샨, 최나연, 그리고 신지애 올 LPGA 메이저 4대회 아시아 석권

    ‘아시안 도미네이션(아시아의 지배).’ 신지애(24·미래에셋)가 올 시즌 미프로여자골프(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을 거머쥐자 LPGA 홈페이지는 이런 제목을 내걸었다. 그도 그럴 것이 한 해 4개의 메이저 대회를 모두 아시아 선수들이 우승한 것은 투어 사상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더욱 의미 있는 것은 4개 중 3개의 트로피를 한국 선수들이 거머쥐었다는 점이다. 4월 유선영(26·정관장)이 나비스코 챔피언십으로 물꼬를 튼 데 이어 6월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은 펑샨샨(중국)이, 7월 US여자오픈은 최나연(25·SK텔레콤)이 제패했고 신지애가 마지막을 장식했다. 아시아 선수들의 선전은 예상된 것이었다. 최근 12개의 메이저 대회 중 9개가 아시아 선수들 차지가 됐다. 지난 11일 기준 세계랭킹 1위인 청야니(타이완)를 비롯해 톱 10 중 무려 8명이 아시아 출신이다. 한국 선수는 5명이나 된다. 신지애는 브리티시여자오픈이 끝나고 “특히 아시아 선수들이 열심히 연습하는 것이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LPGA 투어를 강타한 아시아 돌풍의 선봉에는 ‘코리안 시스터스’가 있다. 1998년 박세리(35·KDB산은금융그룹)가 메이저 대회인 맥도날드 LPGA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에서 연속 우승한 뒤 우후죽순 생겨난 ‘세리 키즈’들이 세계 무대에 잇따라 도전장을 냈다. 통산 100승이 넘는 승수를 쌓는 동안 메이저 대회에는 약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올해 한국 선수들이 3개의 메이저 대회를 따내면서 그런 평가도 사라지게 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아이폰5 첫 공개 ‘와글’ 울산 살인범 검거 ‘부글’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아이폰5 첫 공개 ‘와글’ 울산 살인범 검거 ‘부글’

    가을의 문턱에 접어든 9월 둘째주, 네티즌의 이목은 새로 공개된 아이폰 5에 쏠렸다. 애플은 지난 13일 새벽 2시(한국시간) 기존 아이폰보다 더 커지고 얇아진 아이폰5를 공개했다. 처리속도나 그래픽 속도가 배나 빨라졌다는 아이폰5를 국내에서는 12월께나 만나볼 수 있다. 울산 자매 살인사건의 용의자 김홍일 검거 소식이 2위에 올랐다. 울산에서 자매를 무참하게 살해한 혐의로 수배 중이었던 김홍일은 지난 13일 부산 기장군 정관면 함박산에서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55일 만에 검거됐다.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의 스캔들은 3위를 차지했다. 13일 일본의 연예 주간지 프라이데이에 빅뱅의 멤버 승리의 상반신 탈의 사진과 함께 그와 하룻밤을 보냈다고 주장하는 여성의 증언이 실려 관심이 집중됐다. 아직 사실 여부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새누리당 정준길 전 공보위원의 택시 탑승 시인 사실은 4위에 올랐다. 정 전 위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와의 통화를 택시에서 했음을 시인했으나 불출마를 종용하는 협박은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중국과 일본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은 5위에 올랐다. 지난 11일 일본 정부가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 매입을 위한 예비비 20억 5000만엔 지출을 결정하자 중국은 해양감시선 2척을 센카쿠 해역에 파견해 중·일 간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15일 경기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경선 후보 관련 소식은 6위를 차지했다. 문 후보는 이번 경기 경선에서 누적 과반을 유지해 결선 투표 없는 후보 확정 가능성을 높였다. 축구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최종 예선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소식은 7위에 올랐다. 대표팀은 지난 11일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를 2-2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 1무를 기록하면서 승점 7점으로 A조 선두를 유지하게 됐다. 태풍 산바의 제주 상륙 소식은 8위를 차지했다. 기상청은 북상 중인 제16호 태풍 산바가 지난달 우리나라를 강타했던 볼라벤급 위력으로 17일 오후 제주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9위는 방송인 김구라의 방송 복귀 소식이 올랐다. 김구라는 MBC ‘라디오스타’로 복귀가 확정됐지만, 현재 시기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싸이가 한 인터뷰에서 해고 직원의 복직을 호소한 소식은 10위를 차지했다. 싸이는 지난 15일 미국 M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엘먼트시 당국에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하다 해고된 수영안전요원 15명의 복직을 호소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싱겁게 먹고 금연하고…“건강을 지키자”

    정부 대전청사에 건강 열풍이 강타했다. 청사관리소가 ‘덜 짜게 먹기’ 캠페인에 나섰고, 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은 ‘금연사업장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전청사관리소는 13일 청사 중앙홀에서 한국건강관리협회, 구내식당 운영업체 등과 공동으로 입주 기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덜 짜게 먹기 행사를 가졌다. 짜게 먹는 습관이 건강에 나쁘고 고혈압 등 성인병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상식을 직접 체험하는 자리다. ●구내식당 조리 시 나트륨 사용 최소화 염도를 달리한 콩나물국(5종류) 등의 시식을 통해 자신의 염도를 측정하는 기회도 제공했다. 구내식당에서는 조리 시 나트륨을 적게 사용키로 했다. 진영만 청사관리소장은 “다양한 건강관련 행사를 유치하는 등 건강지킴이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금연성공 직원엔 문화상품권 지급 철도공단이 금연운동에 돌입했다. 지역보건소와 연계, 상담 및 금연보조제를 지원하고 전화·문자 서비스를 통해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 1차 금연클리닉에는 26명이 지원, 담배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회사 차원에서는 흡연구역을 폐쇄하는 한편 성공한 직원에게는 문화상품권을 지급하는 등 금연사업장 구현에 적극 나섰다. 한 관계자는 “직원들의 건강한 삶 누리기의 일환으로 금연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일본통신] ‘재일교포의 별’ 철인 가네모토의 퇴장

    [일본통신] ‘재일교포의 별’ 철인 가네모토의 퇴장

    ”히로시마가 이기면 환호성이 들리는 곳은 히로시마현 뿐이었다. 하지만 한신이 이기면 일본 열도가 들끊는다.” 2003년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한 가네모토 토모아키(44)는 새로운 팀에서 뛰는 느낌을 이렇게 말했다. 한신이 가네모토를 데려온 것은 그의 출중한 실력도 실력이지만 ‘타도 거인’의 선봉장에 상징적 인물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일본 프로야구는 동쪽과 서쪽에 숙명의 라이벌 팀이 있다. 간토 지역을 대표하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간사이 지역을 대표하는 한신 타이거즈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하지만 요미우리가 21회의 일본시리즈 우승 기록과 전국구 인기 구단으로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한신의 일본시리즈 우승 횟수는 고작 1차례에 불과하다. 하지만 인기라면 막상막하를 다툴 정도로 이 두팀의 라이벌 의식은 대단하다. 올 시즌 전반기 63경기까지 홈경기 관중수를 보면 요미우리의 평균 관중은 39,826명 그리고 한신이 37,740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팀에 대한 충성도에 있어서는 한신이 요미우리를 압도한다. 올해 한신은 12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최소 관중 경기에서 2만명(21,851)을 웃도는 관중 동원력을 자랑했다. 요미우리의 한 경기 최소 관중은 13,181명이다. 올해 한신의 성적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에 항상 2만명 이상은 들어왔다는 말이다. 가네모토가 한신으로 이적한 첫해(2003) 한신은 만년 하위권이라는 불명예를 벗어던지며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맛봤다. 이적 첫해 우승을 차지한 가네모토에게 ‘서쪽의 대장’이라는 화려한 수식어가 붙은 것도 이쯤이었다. 히로시마 출신의 촌놈이 재일교포가 가장 많이 밀집해 있는 오사카의 심장으로 우뚝선 것이다. 말 그대로 가네모토는 재일교포의 별이었다. 그 자신이 재일교포 3세(가네모토의 한국 이름은 김지헌)이기도 했지만 간사이 지역을 대표 할 만한 카리스마와 타의 모범이 되는 경기력은 한신의 큰 자랑거리였기 때문이다. 엄밀히 말하면 가네모토의 국적은 일본이다. 히로시마 시절이었던 2001년 일본 여성과 결혼해 일본 국적을 취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류상의 국적은 피의 색깔은 바꾸지 못한다. 가네모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철인’과 ‘근성’이다. 연속 경기 풀 이닝 출전(1492경기=13,686이닝) 기록은 한미일 통틀어 최고이며, 880경기 연속 4번타자 출전(일본 기록) 그리고 가네모토가 가장 자랑스러워 하는 기록중 하나인 1,002타석 무병살타 기록 역시 일본 기록으로 남아 있다. 젊은시절 거의 무명에 가까웠던 가네모토는 아마추어 때부터 유명했던 기요하라 가즈히로(은퇴)를 동경해왔다. 고교시절 가네모토는 1년 선배격인 기요하라와 구와타의 PL학원(오사카 가쿠엔고교)이 고시엔대회에서 상종가를 달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을때 기요하라의 모습을 구경하러 갔을 정도로 엄청난 팬이었다고 한다. 또래들에 비해 야구에 소질도 없었을뿐더러 힘든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야구를 그만 두기를 거듭했던 가네모토 입장에서는 고시엔 스타로 명성이 자자했던 기요하라가 동경의 대상이 된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프로지명을 받지 못했던 가네모토는 지인의 도움으로 어렵게 대학(동북복지대학)에 들어간 후 뼈를 깎는 자기 성찰을 통해 일취월장한 기량을 선보이게 된다. 일본대학 야구선수권에서 3년연속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던 그는 마지막 기회였던 4학년때 관서대학을 결승에서 물리치며 결국엔 우승을 차지한다. 별볼일(?)없었던 그의 야구인생에 있어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순간이었다. 1992년 고향팀인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 입단한 가네모토는 탄탄대로를 달릴것 같던 기대와는 달리 공격과 수비 모든면에서 함량미달이란 평가를 받는다. 하체를 이용하지 못하는 타격폼, 그리고 부정확한 송구 능력은 외야수로서 매리트가 없었던 선수였기 때문이다. 이 당시 관련자료를 찾아보면 그때 가네모토의 별명이 ‘두더지 죽이기’ 였다고 한다. 송구만 하면 어깨에 힘만 들어가 공을 땅바닥에 패대기쳤기 때문이다.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한 그는 이후 하체의 근력강화는 물론 타격시 하체를 이용하는 방법에 온 힘을 쏟았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1994년을 기점으로 히로시마의 주전선수가 된 가네모토는 이후 에토 아키라(히로시마의 전설적인 강타자)의 요미우리 이적을 기회 삼아 2000년부터 팀의 4번자리를 꿰찼다. 그리고 이해에 생애 처음으로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기도 했다. 2001년에는 1,002 타석 연속 무병살타의 일본신기록까지 작성한 그는 공수주 3박자는 물론 찬스에서 가장 믿음직스러운 타자로 우뚝서게 된다. 2002년을 끝으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한 가네모토는 이적 첫해인 2003년에 한신을 18년만에 리그 우승으로 이끄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비록 다이에 호크스(현 소프트뱅크)에게 일본시리즈 패권(3승 4패)을 내주긴 했지만 3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총 4개의 일본시리즈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원할것 같았던 가네모토의 전성기는 2005년 리그 MVP를 끝으로 기록이 하향세로 접어든다. 물론 연속 경기 풀이닝(1,492경기)출전이란 대기록을 수립하며 기네스북에도 그 이름을 올리는등 ‘철인’으로서 존경의 대상이긴 하지만 말이다. 2010년 야쿠르트와의 개막전에서 어깨부상을 당한 가네모토는 결국 4월 18일 경기(요코하마전)를 끝으로 연속 경기 무교체 출전기록도 중단됐다. 가네모토는 2010년 전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144경기를 뛰고도 규정타석에 들지 못한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12년연속 전경기 출전 기록을 이어가기 위해 대타로 출전한 경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네모토가 12일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내년에 한신은 팀 리빌딩을 통해 새로운 팀 컬러로 변신 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깨부상을 늘 안고 사는 가네모토가 팀 전력에 있어 도움되지 못하며 그 자신 역시 후배들에게 길을 터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을거라 추측된다. 2005년 정규시즌 MVP에 올라 최고의 한해를 보냈던 가네모토는 올해까지 21년을 뛰며 현재까지 통산 타율 .287(8829타수 2532안타) 474홈런 1517타점의 대기록을 남겼다. 안타까운 것은 통산 500홈런을 눈 앞에 두고 은퇴, 그리고 일본시리즈 우승 감격을 한번도 맛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가네모토 역시 은퇴 발표 기자회견에서도 이 점을 현역 생활의 아쉬움으로 언급했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미주통신] 남부 캘리포니아 뒤덮은 악취의 정체는?

    [미주통신] 남부 캘리포니아 뒤덮은 악취의 정체는?

    지난 10일 오전(이하 현지시각) 남부 캘리포니아 일대의 도시에서 계란 썩는 냄새에 버금가는 악취가 휘몰아쳐 이 일대가 대혼란에 빠졌다고 미 NBC 뉴스가 11일 보도했다. 월요일이었던 10일 오전 모레노, 시미, 샌퍼난도 등 남부 캘리포니아 일대의 타운에서는 등교하던 학생들이 고통을 호소할 만큼 원인 모를 심각한 악취에 시달려야 했다. 일부는 구토까지 하는 등 심각한 증상을 보이자 응급전화(911)가 빗발쳤다고 언론은 전했다. 조사에 나선 환경 당국은 인디오 부근에 있는 샐톤해에서 죽은 물고기들이 썩는 냄새가 원인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샐톤해 관리 당국 관계자는 “샐톤해가 주범이라는 것은 확실하지 않다.” 며 “이 지역에서 발생한 악취가 넓은 남부 캘리포니아 일대를 뒤덮었다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의문을 나타냈다. 이번 악취 소동은 최근 발생한 허리케인 등으로 강풍이 이 지역을 강타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LA 소방당국도 “이번 악취와 관련하여 특별히 위험한 문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면서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에 광범위하게 펴져 나간 이 악취의 원인을 현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만사올통’ 서향희, 로펌 사직… 박근혜는 DJ고향서 통합행보

    ‘만사올통’ 서향희, 로펌 사직… 박근혜는 DJ고향서 통합행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가 법무법인 새빛의 대표 변호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법률고문에서 각각 물러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서 변호사는 삼화저축은행의 법률고문을 맡아 저축은행 구명 로비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는 점에서 박 후보 측이 대선을 앞두고 친·인척 관리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서, LH 법률고문도 사의표명 새빛 관계자는 이날 “서 변호사가 대표 변호사는 물론 법무법인 자체를 그만뒀다.”고 밝혔다. 다만 사직 시점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LH 관계자도 “서 변호사가 오늘 전화를 걸어와 사의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LH 측은 서 변호사의 사표를 수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서 변호사가 당분간 공개적인 활동을 자제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재 서 변호사는 박 후보의 친·인척 중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지난달 새누리당 경선 토론회에서 김문수 경기지사가 서 변호사를 겨냥, “‘만사올통’이라는 말을 들어봤나.”라면서 “(이명박 정부에서) 만사가 ‘형통’(兄通)하다가 이제는 올케에게 다 통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통합당도 서 변호사가 삼화저축은행 구명 로비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며, LH 법률고문을 맡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서 변호사가 박 후보의 영향력에 기대어 공기업까지 활동영역을 확대한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는 서 변호사는 물론 박지만 EG 회장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소명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朴, 첫 호남행… 태풍 피해상황 점검 한편 박 후보는 이날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을 찾았다. 대선 후보 확정 이후 첫 호남행이다.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강타한 신안군 일대 피해 상황을 살펴보기 위한 것이지만, 국민 통합 행보의 연장선으로도 해석된다. ‘동서 화합’ 차원에서 호남 인사 영입 발표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김 전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영작 전 한양대 석좌교수는 물론 김 전 대통령의 가신그룹인 동교동계 인사 등도 공식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자전거 묘기의 신’ 맥어스킬 환상 곡예 화제

    ‘자전거 묘기의 신’ 맥어스킬 환상 곡예 화제

    자전거로 묘기를 부리는 놀라운 동영상 한편이 인터넷을 강타하고 있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대니 맥어스킬(26)이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명소에서 벌인 ’스트리트 트라이얼’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이미 네티즌들 사이에서 ‘자전거 묘기의 신’으로 추앙받는 그는 유튜브를 통해 자전거 수리공에서 전세계적인 스타가 된 인생역전 케이스다. 이번에 공개된 맥어스킬의 자전거 묘기도 탄성을 자아낸다. 바퀴를 들고 거침없이 거리를 달리는 것은 물론 벽을 타거나 나무를 오르는 등 변함없는 실력을 선보인다. 맥어스킬은 “항상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거리를 보고 싶었다.” 면서 “자전거를 타면 다른 모습의 거리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묘기를 부릴 때는 항상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며 100% 집중 해야한다.” 면서 “물이 흐르는 듯한 움직임으로 더 강하게 묘기를 부리기 위해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맥어스킬은 지난 2009년 친구가 찍어 유튜브에 올린 5분 짜리 자전거 묘기 동영상 한편으로 세계적 화제가 됐다. 이후 그는 자전거 수리공을 그만두고 CF 출연 및 할리우드 영화의 스턴트맨으로 일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 청소년야구 6일 오후 6시 한·일전… 이정훈 감독 출사표

    청소년야구 6일 오후 6시 한·일전… 이정훈 감독 출사표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의 빅매치인 한국과 일본 경기가 6일 오후 6시 5분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4일 “2라운드 일정 중 한·일전이 성사되면 두 나라 모두 생중계를 할 예정이어서 우선적으로 6일 오후 경기로 배정했다.”고 밝혔다. 고시엔(甲子園) 고교야구선수권대회 정예 멤버가 모두 동원된 일본은 모든 경기를 중계하는 등 개최국인 한국 못지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SBS ESPN이 생중계한다. ●한국, 예선 최종경기 우천 취소… 2R 진출 한국은 이날 오후 예정됐던 네덜란드와의 마지막 예선 경기가 비로 취소되고 추후 편성도 되지 않아 3승1패, 조 1위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B조의 일본은 이날 오전 체코에 7-0으로 5회 강우콜드게임승을 거둬 4승1패로 예선을 마무리했다. 일본의 예선 순위는 파나마-캐나다전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한국과 일본 모두 막강한 투수력에 타력을 겸비, 안정적인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은 에이스 윤형배를 필두로 심재민(이상 18), 장현식, 이수민, 이건욱(이상 17) 등이 고르게 활약하며, 예선 4경기에서 7점만 허용했다. 특히 강타선의 미국을 2실점으로 막았고, 베네수엘라와 호주에는 1점만 내주는 등 투수력이 가장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도 에이스 후지나미 신타로(18)와 감바라 유(17) 등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일본 투수진은 캐나다전을 제외한 4경기에서 1점만 허용했다. 일본은 예선에서 7명의 투수 중 5명만 쓰는 등 투수력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일본은 8일 오후 6시 예정된 결승에 대비해 6일 한·일전은 후지나미 대신 오타니 쇼헤이나 좌완 하마다 다쓰로(이상 18) 등을 선발로 내세울 가능성도 있다. ●“우리 선수들 실력·정신력 형편 없었다” 한편 이정훈(49) 대표팀 감독은 지난 3일 콜롬비아전에 앞서 “이번 대표팀 소집 때 선수들을 보니 실력이고 정신력이고 정말 형편이 없어 종일 러닝만 시킨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한·일전은 강한 정신력이 필수인 만큼 운명의 승부를 앞두고 의도적으로 선수들을 다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감독은 또 일본이 압축배트를 사용하는 것 같다며 일종의 ‘신경전’도 펼쳤다. 이날 일본-체코 경기를 관전한 뒤 “일본의 방망이에서 ‘딱’ 소리가 아니라 ‘탕’ 소리가 난다.”면서 “(한·일전에서) 일본이 압축배트를 사용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면 바로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회 조직위는 압축배트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태풍 맞은 추석상 최악의 물가급등

    태풍 맞은 추석상 최악의 물가급등

    연이은 태풍으로 농수산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예년 태풍 피해 때 신선식품 물가가 15%까지 폭등한 점을 감안하면 한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 물가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2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농경지의 태풍 피해 면적은 4만 3059㏊로 집계됐다. 특히 과수와 벼 피해 면적은 각각 1만 8675㏊, 4986㏊에 이르렀다. 닭과 오리 등도 30만 마리 넘게 죽고, 해상양식장 1만 6111칸도 파손됐다. 이에 따라 채소와 생선류 가격이 오르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쪽파(상등급·1㎏) 한 단은 이틀 동안 115.7%나 오른 5000원에 거래됐다. 두 달간 9배나 뛴 상추(흰엽 상등급) 값도 전날보다 3.5% 상승했다. 같은 날 노량진 시장에서 우럭은 전날보다 90% 가까이 치솟은 ㎏당 9500원에 팔렸다. 추석 상차림 물가가 역대 최악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010년 8월 말 우리나라를 강타한 ‘곤파스’는 신선식품 물가를 8월 8.2%에서 9월에 15.7%까지 올려놨다. 한편, 정부는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돼지고기 시세 안정을 위해 돼지 18만 마리를 도태시키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10월까지 어미돼지(모돈) 8만 마리를 도태하고, 성장이 부실한 새끼돼지 10만 마리의 도태도 유도할 방침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돼지고기의 양을 줄이고자 조기 출하도 유도한다. 지난해 8월 ㎏당 5800원대였던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현재 420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휴~ 태풍 어쩌나 ‘와글’ 또… 나주 성폭행 ‘부글’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휴~ 태풍 어쩌나 ‘와글’ 또… 나주 성폭행 ‘부글’

    태풍이 지나간 자리는 고요하지 않았다. 천둥 치듯 몰아닥친 두 차례의 태풍은 잇따라 한반도를 강타했고 누리꾼의 관심도 온통 태풍에 쏠렸다. 인터넷은 태풍의 진로를 살피고 대비하는 주요 매체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태풍 볼라벤 피해 현황이 검색어 수위를 차지했다. 재난대책본부는 지난달 28일 몰아닥친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내국인 9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제주 해상에선 중국어선 2척이 전복됐다. 전국 176만 7000여 가구가 정전됐고 75가구 18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나주성폭행 용의자 검거는 누리꾼에게 충격을 안기며 검색어 2위에 올랐다. 지난달 31일 전남 나주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을 저지른 고종석이 순천의 한 PC방에서 검거되면서, 온라인에선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위는 일본 외무상 카라 CD. 지난달 29일 일본의 한 매체가 K팝 마니아인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이 한국에 항의하기 위해 가장 아끼는 카라의 CD를 버렸다고 보도했다. 이달 열리는 카라의 일본 프로모션에 참여하기로 했던 고이치로는 이를 번복했다고 한다. 4위는 티아라 공식 사과였다. ‘왕따설’과 화영의 탈퇴로 비난받아온 그룹 티아라가 지난달 29일 자필 메시지를 홈페이지에 발표해 반성의 뜻을 내비쳤다. “어리석은 행동,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장문의 편지에는 화영에 대한 사과도 담겼다. 5위는 거대 기업 간 법정 다툼을 다룬 일본법원 삼성 애플. 지난달 31일 일본 법원이 삼성전자와 애플 간 특허소송에서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주면서 눈길을 끌었다. 6위는 한·일전 욱일승천기. 독도 문제로 한·일 관계가 급랭한 가운데 지난달 30일 일본에서 열린 ‘2012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 한·일전에선 일부 일본 관중이 욱일승천기를 들고 나왔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치적 퍼포먼스를 금지하겠다고 밝힌 뒤 하루 만에 벌어진 사건. 7위는 김동현 징역 6년 구형이다. 지난달 29일 검찰은 ‘프로축구 승부조작’으로 퇴출당한 뒤 40대 여성을 흉기로 협박해 외제차를 훔친 혐의로 기소된 전 국가대표 선수 김동현에게 징역 6년을 구형했다. 필리핀 지진과 인천공항 추락사는 각각 8, 9위에 올랐다. 지난달 31일 밤 미국지질조사국은 필리핀 술라간시에서 동쪽으로 139㎞ 떨어진 곳에서 규모 7.9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필리핀·인도네시아·타이완·일본·괌 등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또 지난 1일 술을 마신 20대 남성이 인천공항 교통센터 지붕 난간에서 떨어져 숨지면서 음주사고에 대해 경종을 울렸다. 10위는 기성용 데뷔전. 지난 1일 선덜랜드와의 2012~2013 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스완지 시티의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공직열전 2012] (34) 문화체육관광부 (상) 고위공직자

    [공직열전 2012] (34) 문화체육관광부 (상) 고위공직자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를 강타했다. 최동훈 감독의 영화 ‘도둑들’이 1000만 관객을 동원하던 전후로 한국 영화의 극장 점유율은 지난달 27일 77.7%로 경이적이었다. 8월 중반에 끝난 런던올림픽에서는 금메달 순위로 세계 5위다. 사흘에 한번꼴로 세계적인 발레·클래식 콩쿠르에서 한국인들이 1~3등을 수상하고 있다. 문화·예술·체육 분야에서 한국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을 하고 있는 이 순간에 꽝꽝 뛰는 가슴을 한 손으로 꾹 누르고 있는 사람이 있으니 문화체육관광부 곽영진(55) 제1차관이다. 행시 25기로 문화부에서 검은 머리가 파뿌리처럼 된 정통 관료다. 군부독재가 끝난 1988년 그는 ‘월북작가 해금’ ‘금지가요 해제’ ‘영화 소재 다원화’ 같은 정책을 완성했다. 21세기 한류의 토대를 24년 전에 깐 셈이다. 강직한 선비 스타일로 ‘독일 병정이란 별명으로 불렸지만 2006년 사행성 논란으로 사회를 발칵 뒤집은 게임 ‘바다이야기’의 후폭풍을 헤쳐 나오면서 변했다는 후문이다. 게임 활성화 정책이 시장에서 왜곡된 것인데 강도 높은 검찰 조사에도 곽 차관을 포함해 문화부 공무원 중 단 한 명도 사법 처리되지 않았다. 정치 바람을 타지 않는 부처였는데 2008년 정권 교체기에는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전 정권에서 잘나갔다는 평가를 받은 인사들이 무더기로 물을 먹었다. 그러나 적게는 3개월, 많게는 2년 정도 지난 뒤 능력 있는 관료답게 이들은 권토중래했다. 조현재(52·행시26) 기획조정실장과 강봉석(58·7급 공채) 종무실장, 신용언(55·행시 29) 관광산업국장, 나종민(49·행시 31) 대변인, 방선규(53·행시 28) 문화예술국장 등이다. 조 기획조정실장은 내부에 적이 없을 정도로 유연하고 조정 능력이 뛰어나지만 돌파력과 추진력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1년 서울신문의 공직인맥열전에 ‘공인된 차세대’로 소개된 신 관광산업국장은 2008년에 이어 ‘재수’(再修)하고 있다. 업무 장악력이 좋고 후배들이 좋아한다. 국정홍보처 출신답게 방 문화예술국장은 정무적이고 인적 네트워크의 깊이를 파악할 수 없는 문어발식 인맥을 자랑한다. ‘가난한 천재’로 불리는 비고시 출신인 강 종무실장은 입지전적 인물이다. 포항제철고를 나와 공무원이 된 뒤 뒤늦게 한양대에 진학했다. 인사계장-과장을 지낸 조직통으로 ‘강봉석 사단’이 있다는 음해가 나돌아 피해를 봤다. 1급 승진 1순위인 문화정책국장 재직 중 정권이 바뀌자 국립중앙도서관으로 튕겨 나갔다. 나 대변인은 1997년부터 출국하는 내외국인에게 1만원을 내도록 출국세를 신설해 ‘관광기금’을 조성했다. 월간 100만명의 외국 관광객 시대를 연 토대는 결국 출국세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문화부의 ‘차차기’ 차관 물망 1위는 나 대변인과 행시 34회의 선두주자인 오영우(47) 정책기획관이다. 오 정책기획관은 업무 욕심이 많아 후배들한테 눈총을 받는데 기획통으로 엄청난 추진력을 발휘한다. 국립외교원에 교육 파견 중인 김기홍(53·행시 32) 이사관은 2년 6개월의 최장기 체육국장으로 2018년 평창올림픽을 유치한 정부 실무 책임자다. 문화부 여성 1호 국장에는 박명순(49·행시 34)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운영단장이 있다. 문소영·오상도기자 symun@seoul.co.kr
  • [특파원 칼럼] 일본, 이제는 가슴보다 머리로 대하자/이종락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일본, 이제는 가슴보다 머리로 대하자/이종락 도쿄특파원

    폭풍이 지나간 듯한 느낌이다.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폭풍우가 잦아진 뒤에 느꼈을 공허감이랄까, 그런 기분을 느끼는 요즘이다. 지난 2년 동안 그렇게 좋았던 한·일 관계가 한순간에 어그러졌기 때문이다. 2년 전 특파원으로 갓 부임했을 때 도쿄대의 한 교수와 한·일 관계를 토론한 적이 있다. 그 교수는 불행한 과거사를 안고 있는 두 나라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려면 무엇이 제일 중요하겠냐고 물었다. 문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양국민 500만명이 서로 오가는 시대를 맞아 상대방 국민들이 서로의 문화를 느끼면 이해도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일본 국민들에게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은 한국이 정치·안보적으로도 일본인에게 가깝고 소중한 나라라는 인식을 높여주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 교수는 정치라고 답했다. 양 국민들이 아무리 서로를 잘 이해하려 해도 독도나 교과서 문제 등 민감한 사안이 있을 때는 다시 냉각 국면으로 전환돼 어렵사리 쌓아온 우호관계가 하루아침에 무너진다는 반론을 폈다. 결론적으로 지난 2년간은 내 대답이 맞았고, 최근 20일 동안은 도쿄대 교수의 생각이 정답이었다. 그러면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땅인 독도를 넘보려 하고 일본군 위안부를 강제동원하지 않았다고 뻔뻔하게 말하는 보수 우익 정치인들의 모습에 분노하면서 일본과 영원히 담을 쌓아야 하는 건가. “그놈의 정치가 문제”라며 일본인들 뼛속 깊이 스며든 한류 바람을 이제는 포기해야 할까. 카라·소녀시대·티아라·2AM·2PM·장근석 등이 일본 가요계를 장악하고, 가라오케에서 한국의 최신 노래가 인기 순위 상위 10위를 휩쓰는 지금의 일본 모습을 이제는 기대하지 말아야 하나. 최근 며칠간 머리가 복잡했다. 일본과의 관계가 이렇게 망가진 마당에 ‘일본은 그래도 중요하다’고 떠들기가 참 부답스럽다. 친일파로 낙인 찍히면 당대는 물론 자손대대 오명 속에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일본은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이제는 흥분하고 분노했던 가슴을 조금 진정하고 냉철한 머리로 일본이 왜 중요한지를 다시금 곱씹어 보자고 제안하고 싶다. 일본의 보수 우익들에 대해서는 강력히 응징해야 하지만, 일본의 장점은 최대한 받아들이고 활용해야 한다는 우국충정으로 말이다.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을 겪었지만 부품소재, 제조업 수준은 여전히 세계 최고다. 오늘의 삼성과 현대차, LG가 일본의 부품소재에 힘입어 세계적인 대기업이 된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과거에는 우리가 부품소재를 일본에서 사와 완제품을 만들어 제3국에 수출했기 때문에 일본과는 B2B(기업 간 거래)가 주류였다. 하지만 최근 한국의 완제품이 일본 소비자에게 팔리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로 바뀌어 가고 있다. 삼성, LG전자 등의 스마트폰과 TV, 각종 한류 제품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대일 수출이 43% 증가했다. 이제야 일본시장이 우리에게 문을 열기 시작한 시점이다. 안보 측면에서도 일본은 중요하다. 북한은 김정은 후계체제로 바뀌면서 불안한 걸음마를 시작한 상황이다. 한·일 정보협정은 우리 정치권의 반대로 무산됐지만, 일본이 동아시아 지역협력 차원에서 주요한 파트너임은 부인할 수 없다. 단기적으로는 북핵문제, 장기적으로는 통일을 앞두고 일본은 우리가 활용해야 할 이웃 국가다. 북핵 6자회담의 일원임은 물론이고 통일 이후에 막대한 통일비용의 상당 부분을 일본 자금에 의존해야 한다. 한국은 일본이 아시아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맹국이며, 민주주의와 시장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라는 점에서 ‘철천지 원수’로 지내서는 안 될 이웃이다. 일본의 보수 우익세력을 꾸준히 비판하고 당당히 맞서야 한다. 하지만 양심적인 정치인과 시민단체, 일반인들과는 계속 소통해야 한다. 그것이 일본을 배워 일본을 이기는 지름길이다. jrlee@seoul.co.kr
  • ‘태풍 침수’ 차량 감별법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연이어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차량 1만 5000여대가 침수 및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이들 차량 중 최소 20%인 3000대 정도가 수리를 거쳐 중고차 시장으로 흘러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중고차를 고를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침수 차량은 당장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 녹이 슬거나 불순물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아 얼마 안 가 쉽게 고장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침수차를 구분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첫째, 중고차 구입을 계획하고 있다면 보험개발원의 사고이력조회서비스를 이용해 차량의 사고 이력을 조사하는 것이 기본이다. 자차보험으로 침수 차량을 수리한 경우 보험개발원의 사고이력에 기록이 남기 때문에 침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사고 이력 공개가 차량 사고 후 늦게는 1~2달 뒤에 이뤄지기 때문에 침수가 의심되면 차량 소유자에게 보험금 지급내역을 알려 달라고 요구해야 한다. 둘째, 안전벨트 확인이다. 안전벨트는 침수 피해를 숨길 수 없는 결정적인 증거가 된다. 차량 내부를 세차하더라도 안전벨트 부위를 말끔히 청소하기가 쉽지 않다.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겼을 때 진흙의 흔적 등 오염물질이 묻어 있는 경우 침수 차량으로 의심해야 한다. 물론 침수 차량의 안전벨트를 통째로 바꿔 중고차로 판매할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안전벨트 이외에도 차량 구석구석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셋째,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모래나 진흙이 있는지 살펴보자. 아무리 완벽하게 세차를 했다고 해도 자동차 어딘가에는 침수 흔적이 남아있을 수 있다. 특히 시거잭에 면봉을 넣어 먼지가 아닌 모래나 진흙 등이 발견된다면 침수차일 가능성이 크다. 또 시트 사이사이, 머리받이(머리 받침) 탈부착 부위, 시트 밑 스프링, 좌석 레일, 연료 주입구 등의 금속이 녹슬었는지, 자동차 등록증이나 보험 영수증에 오물이 묻어 있는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넷째, 자동차 배선이다. 퓨즈박스나 배선 등은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이고 물때나 오염을 제거하기 쉽지 않은 부위다. 각종 배선 상태 및 전선 교체 흔적을 확인해 부품이 차량 연식보다 새 것이거나 교환한 흔적이 발견된다면 침수 차량일 가능성이 크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구로, 민관 힘 모으니 간판 추락사고 ‘0건’

    구로, 민관 힘 모으니 간판 추락사고 ‘0건’

    지난 28일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전국을 강타한 가운데 구로구가 서울에서 가장 강한 초속 30m의 강풍이 몰아쳤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아 화제가 되고 있다. 심지어 흔한 간판 추락 신고조차 접수되지 않았다. 주민과 공무원이 똘똘 뭉쳐 태풍이 오기 전에 미리 대비했기 때문이었다. ●‘임시반상회’ 열고 회보 15만부 배포 30일 구로구에 따르면 조성일 부구청장을 중심으로 한 구청 공무원들은 태풍이 일본 오키나와를 통과하기 전인 지난 24일부터 일본 기상청의 예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했다. 태풍의 이동 경로와 구름 영상을 분석해 강풍을 동반한 대형 태풍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대응책을 모색했다. 이런 정보를 보고받은 이성 구청장은 각종 공사장 타워크레인 25개를 점검하고, 바람에 날릴 수 있는 각종 간판과 공사 자재를 미리 치우도록 지시했다. 또 산사태 위험지나 급경사지, 축대, 낙석 위험지역을 일제 점검했다. 지난 26일은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오전 11시 전 동장과 구 부서장을 동원한 간부회의를 열고 대비태세를 갖췄다. 다음 날에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주민 대상 ‘임시반상회’를 개최해 고층건물 창문 신문 붙이기 등 태풍대비 행동 요령을 담은 반상회보 15만부를 제작해 배포했다. ●초속 30m 강풍에도 피해 적어 노력은 성과로 나타났다. 일부 노후 주택의 지붕이 파손된 것 이외에는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 공무원과 주민들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이날 제14호 태풍 덴빈 대비에도 만전을 기했다. 이 구청장은 “미리 정보를 입수하고 발 빠르게 전 직원과 주민이 함께 태풍 예방 활동을 펼쳐 다른 지역보다 훨씬 심한 강풍이 불었음에도 피해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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