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강타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1위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772
  • ‘조용필’ 카트에 담고, 자녀와 콘서트 보고… 문화소비 ‘큰손’으로

    ‘조용필’ 카트에 담고, 자녀와 콘서트 보고… 문화소비 ‘큰손’으로

    ‘헬로(Hello)세대’가 문화시장을 흔들고 있다. 최근 가요계를 강타한 조용필의 19집 ‘헬로’ 신드롬에 기름을 부은 주역은 50~60대. 이들이 지금 가요계를 넘어 영화, 방송 등 대중문화 전반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이들의 문화소비 태도가 몰라보게 달라지고 있다. 무기력하게 ‘실버세대’에 편입하는 대신 최신 문화 트렌드를 당당히 능동적으로 향유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20만장 돌파 초읽기에 들어간 조용필의 새 앨범은 지금 시내 대형마트에서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가고 있다. 오프라인 음반 매장이 사라진 데다 인터넷 구매에 상대적으로 익숙지 않은 5060들이 소비처로 마트를 선택한 셈이다. 앨범 유통 및 배급을 맡은 유니버설 뮤직은 “대형마트의 계산대 옆에 광고판과 앨범 판매대를 설치했는데 판매율이 기대치를 휠씬 뛰어넘어 우리도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음반시장이 극도로 위축된 현실에서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새 앨범의 경우 대형마트에서는 점포당 기껏 5장 정도만 비치했으나, 초기 반응이 좋아 별도의 대형 매대를 설치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구사했는데 전략이 먹혔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조용필 앨범 특수가 이어지면서 마트 음반 매장의 구매자 가운데 50대 이상의 비중은 37.1%로 껑충 뛰었다. 이처럼 5060이 맹렬히 가세한 ‘헬로세대’가 조용필의 앨범에 반색하는 배경은 뭘까. 문화가에서는 “막연한 향수도 있겠지만 그가 이번 앨범에서 로커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팝과 발라드는 물론 로큰롤과 일렉트로닉 등 장르를 아우르는 혁신적인 음악으로 승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다시 말해 젊은 세대에 합류하고 싶었지만 아이돌 가수를 받아들일 준비는 돼 있지 않았던 장년층들의 욕구를 만족시켰다는 것이다. “‘헬로’가 뽕짝은 따라 부르기 싫은데 그렇다고 소녀시대를 흉내낼 수도 없었던 세대의 소구점에 정확히 맞아떨어졌다”는 게 중론이다. 헬로세대의 부상은 발 빠른 마케팅 덕에 가속을 붙였다. ‘헬로’ 제작사는 프로모션도 아이돌 가수 방식을 택했다. 음원 온라인 선(先) 공개, 뮤직비디오 티저 공개, 쇼케이스 개최 등 아이돌 가수들에게 적용한 마케팅 장치를 그대로 활용했다. 결국 다양한 세대가 한꺼번에 음악적인 소통을 하는 기대 이상의 상승 효과를 거뒀다. 이런 과정에서 새롭게 힘을 얻은 ‘헬로세대’는 앞으로도 세력을 꾸준히 얻어 갈 전망이다. 조용필 소속사인 YPC프로덕션의 조재성 실장은 “요즘 사무실에 조용필의 새 앨범 덕분에 사는 느낌이 새롭다는 5060들의 격려 전화가 빗발친다”고 말했다. 음반 출시 전 사전 모니터링 단계에서도 헬로세대의 욕구는 뚜렷이 잡혔다. “우리도 록음악이 좋고 공연장에도 가고 싶다”는 5060들의 대답이 쏟아졌다는 것이다. 공연시장 쪽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소녀시대, 샤이니 등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는 공연 때마다 ‘해피 패밀리존’을 만들어 5060세대와 자녀들이 함께 보는 객석을 만들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아이돌 가수들을 좋아하는 5060을 겨냥해 자녀, 손자들과 함께 와서 즐기는 좌석을 130~800석 만드는데 매회 전량 매진된다”고 말했다. 다음 달 1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5만명 규모의 대형 콘서트를 여는 가수 이문세도 5060세대의 단체 관람을 정조준해 10+1 ‘덤티켓’을 기획했다. 자녀 세대와 함께 온 부모에게는 특별 할인도 해 준다. 젊은 관객 이상의 소비력을 갖췄다는 것도 공연시장이 이들을 주목하는 대목. CJ E&M 음악 마케팅팀 이재향 과장은 “대중미디어가 일방적으로 골라 주는 음악을 받아들이는 어린 세대와 달리 5060세대는 다양한 음악 장르의 경험자들이라는 점도 마케팅 포인트”라면서 “시간과 지갑에 여유가 있는 이들은 올드 팝스타에서부터 최신 공연형 가수 콘서트까지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잠재적 ‘멀티’ 소비자들”이라고 말했다. 방송계에서도 5060은 리모컨의 주도권을 쥔 주요 시청층으로 대접받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 쪽에서도 이들을 겨냥한 소재로 승부를 건다. SBS의 힐링 토크쇼 ‘땡큐’는 최근 사진작가 김중만, 만화가 이현세, 가수 이문세, 축구감독 허정무 등 50대 출연자들을 대거 동원했다. SBS ‘자기야’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 MBC ‘세바퀴’ 등 토크 프로그램들도 40대 후반부터 5060 등 중년 출연진을 간판으로 내세운다. 방송 관계자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들은 특정 연령층만 공략하기보다 모든 세대가 함께 볼 수 있는 방향으로 기획된다”면서 “중년 출연자들이 부부관계, 고부갈등, 자녀양육 등 일상 이야기를 털어놓아 동년배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 시장에서 5060의 영향력은 이미 입증됐다. 주말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한 MBC ‘백년의 유산’도 젊은 남녀 주인공보다 박원숙, 정보석, 전인화, 박영규 등 장년층 배우들의 인기가 압도적이다. 인구학적인 측면에서도 문화시장에서 헬로시장의 저력은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금의 50~60대는 자신들을 노년이라고 자각하지 않는 데다 자녀 세대보다도 인구층이 더 두꺼워 전례 없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이들이 대중문화의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것은 이 같은 자의식과 자존감이 바탕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윤창중 파문] 친절해진 민정수석실… 언론 플레이?

    ‘윤창중 성추행’ 파문이 연일 청와대를 강타하는 가운데 민정수석실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례적으로 기밀 사안이 새어 나오는 등 ‘철통 보안’이 예전 같지 않고 기자들의 취재에 대해서도 전과 달리 소극적이지 않아 의구심을 낳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내용이 공개 브리핑을 통하지 않고 은밀하게 전해지고 있어 의도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까지 제기된다. 청와대가 사실상 불리한 정보는 막고 유리한 팩트만을 흘리며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청와대에 따르면 윤창중 전 대변인이 귀국 직후 민정수석실 감찰 조사에서 진술했던 내용이 구체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윤 전 대변인이) 엉덩이를 만졌다. 팬티를 입지 않은 알몸이었다. 자필 사인까지 했다. 본인 생일이라는 말로 ‘작업 멘트’를 날렸다”와 같은, 진술서를 보지 않는 이상 알 수 없는 내용들이 ‘청와대 관계자’라는 이름으로 나오고 있는 것이다. 물론 민정수석실 측에서 언론에 직접 소개한 것은 아니지만 이 같은 진술 내용을 주의 깊게 다루지 않았거나 확산되는 데 어느 정도 방조했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보안을 중시하는 민정수석실답지 않다는 얘기다. 특히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을 직접 조사했던 공직기강비서관실은 청와대 내에서도 일부만 면면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드러나지 않은 곳이다. 조응천 공직기강비서관은 명함조차 갖고 다니지 않는다. 박근혜 정부의 ‘인사 파동’ 시기에 취재진의 전화 취재조차 허락하지 않으며 철통 보안을 강조했던 민정수석실과 비교하면 굉장히 낯설어 보이는 대목이다. 당시 민정수석실 관계자는 평소에 알고 있는 전화번호만을 확인해 받거나 혹시라도 실수로 취재진의 전화를 받았을 경우 바로 끊는 사례가 부지기수였다. 그런 민정수석실에서 윤 전 대변인의 진술 내용이 새어 나오는 것은 쉽사리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공개되는 내용도 윤 전 대변인 개인의 파렴치한 행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한 윤 전 대변인의 주장을 뒤집는 내용들이다. 반면 박근혜 정부의 도덕성 문제와 연관된 윤 전 대변인 귀국 종용 여부에 대해서는 “조사할 의미가 없다”며 미리 방패막을 쳤다. 청와대 조직을 보호하고 이번 사건을 철저하게 윤 전 대변인의 ‘개인 추태’로 몰아가기 위한 계산된 수순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곽상도 민정수석은 지난 12일 평소와 달리 이례적으로 귀국 종용 여부와 윤 전 대변인 수사에 대해 취재진에게 자세히 설명했다. 곽 수석이 공개적으로 기자들의 질의에 ‘친절하게’ 응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곽 수석은 귀국 종용 지시에 대해 “사실관계를 따져 봐야 소용이 없다. 법에 저촉되느냐, 그것은 아닌 것 같다”며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 윤 전 대변인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이 오면 적극적으로 응하겠다. 체포 등을 포함해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프로야구] 장단 19안타 폭발… 곰 밟은 공룡

    [프로야구] 장단 19안타 폭발… 곰 밟은 공룡

    공룡군단이 무섭게 폭발했다. NC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장단 19안타를 폭발시키며 17-5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15점)과 팀 창단 최다 득점(8점)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2회까지 무안타로 잠잠하던 NC 타선은 3회부터 봇물처럼 터졌다. 박정준과 나성범의 적시타에 이어 이호준의 3점포가 작렬하며 순식간에 5점을 얻었다. 4회에는 여섯 타자 연속 안타로 대거 7점을 쓸어 담았고, 5회에도 나성범과 이호준, 조영훈의 적시타에 상대 실책을 묶어 4점을 뽑았다. 8회에는 노진혁의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선발 찰리의 호투도 빛났다. 이날 경기 전까지 3패 평균자책점 4.24에 그쳤던 찰리는 두산 강타선을 7이닝 동안 7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아담에 이어 팀 외국인 선수로는 두 번째로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은 포항에서 8회 대역전극을 펼치며 KIA에 5-4로 이기고 6연승 행진을 이어 갔다. 삼성은 1-4로 뒤진 8회 바뀐 투수 송은범을 두들겨 경기를 뒤집었다. 2사 1, 2루에서 대타 우동균의 2루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고, 조동찬의 2루타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이지영의 우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오승환은 9회 마운드에 올라 김원섭-이성우-안치홍을 모두 삼진 처리하고 ‘끝판 왕’의 위용을 과시했다. 8회 등판한 신용운은 3분의1이닝만을 던지고 승리투수가 되는 행운을 누렸다. 2110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반면 KIA는 윤석민과 송은범, 앤서니 등 불펜 주축 투수를 모두 출전시키는 총력전을 펼쳤지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믿었던 송은범이 무너진 게 뼈아팠다. 롯데는 사직에서 강민호의 마수걸이 홈런포를 앞세워 LG에 8-3으로 승리했다. 강민호는 3-3으로 맞선 7회 무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임정우의 5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2007~08년 LG에서 뛰었던 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친정팀을 상대로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낚으며 3실점으로 호투, 시즌 4승째를 올렸다. 옥스프링은 지난달 25일 SK전부터 등판할 때마다 승수를 쌓고 있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SK를 8-5로 제압하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넥센은 1-3으로 뒤지던 6회 잇따른 상대 실책과 집중타를 묶어 대거 6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호랑나비’ 리메이크로 돌아온 가수 김흥국

    [김문이 만난사람] ‘호랑나비’ 리메이크로 돌아온 가수 김흥국

    화려한 곡선보다는 단순한 직선이 낫다는 말이 있다. 견인질직(堅忍質直)이라고 한다. ‘호랑나비 한 마리가 꽃밭에 앉았는데 도대체 한 사람도 즐겨 찾는 이 하나 없네, 하루 이틀 기다려도 도대체 사람 없네 이것 참 속상해 속상해 못 살겠네~’ 노래 ‘호랑나비’에 나오는 대목이다. 24년 전에 발표됐다. 그래도 ‘즐겨찾는 이’ 여전하다. 이 노래는 40대 중년층 이상인 경우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쓰러질 듯 넘어질 듯하는 특유의 춤은 예나 지금이나 선명하게 각인돼 있다. 가수 김흥국이다. 물론 ‘59년 왕십리’ 등 여러 곡이 있지만 ‘호랑나비’만큼 전 국민에게 애창됐던 곡이 별로 없다. 따지고 보면 ‘호랑나비’ 하나로 가수 김흥국의 직선 인생(1959년생)을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이번에는 ‘호랑나비2’로 제2의 인생 시작을 선언하고 다시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또 다른 호랑나비로 이어지는 ‘직선상의 아리아’를 들고 말이다. 그의 무대 복귀가 흥미로운 것은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분개(?)해서 ‘강북스타일’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서울 인구의 반이 강북 사람인데 왜 강남 사람만 ‘대표적 스타일’이냐고 항변하면서 내놓은 곡이어서 눈길을 끈다. 또한 원래 호랑나비 춤이 싸이의 말춤보다 훨씬 앞선 선구적 춤인데 ‘유튜브’를 활용하지 못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지 못했을 뿐이며 따라서 이번에는 유튜브에 뮤직비디오 동영상을 먼저 내보냈다. 반응은 ‘베리 굿’이다. 강북스타일로 새롭게 들이대는 김흥국씨를 지난 3일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들었다. 미국에 있는 가족을 만나러 가기 하루 전날이었다. 화창한 5월답게 밝은 옷차림에 까만 안경을 썼다. 늘 그렇게 안경을 쓰고 다니냐고 하자 “싸이도 쓰고 있지 않느냐, 김흥국은 원래부터 썼다”며 웃는다. 라일락 꽃이 흐드러지게 핀 나무 아래에서 잠시 사진 촬영을 하자고 했더니 “호랑나비는 꽃을 좋아하지요. 허허”라고 응수했다. 자신만만한 표정이다. 이어 서울 중구 태평로에 있는 한국프레스센터 엠바고룸에서 마주 앉았다. 녹음이 짙어가는 바깥 경치가 좋다는 말로 시작했다. 이어 ‘호랑나비2’를 만들게 된 계기를 물었다. “기러기 아빠된 지 10년이 됐어요. 방학 때면 미국에 있는 딸한테 가거든요. 13살된 딸인데 나중에 커서 세계적인 유튜브 스타가 되겠다고 자꾸 하더라구요. 예쁘게 가꾸고 사진도 찍고 자신만의 멋과 장기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해요. 춤도 잘 춰요. 아빠 닮아서 그런지 끼가 많구요. 그러면서 아빠도 유튜브를 활용하라고 하더군요. 호랑나비가 얼마나 멋있느냐고 해요. 그걸 다시 리메이크해서 유튜브에 올리라고 말입니다. 그때가 3년 전이었습니다. 그래야겠다고 마음 먹고 준비하던 차에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유튜브에 쫙 번진 것이지요. ‘아이고 이것 참 속상해 속상해 못살겠네’라고 할 수밖에요(웃음).”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 최근에야 ‘호랑나비’에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새로 입혀 리메이크 작업을 마무리하게 된 것이다. “이래뵈도 10대 가수 출신인데 그동안 노래를 부를 시간이 많지 않았으며 뮤직비디오 한 번 못 찍은 가수라는 점에 큰 자극을 받았다”는 설명도 곁들인다. 딸이 뮤직비디오 제작에 살짝 동참은 했지만 대부분 자신의 고향인 강북구 번동 주변에서 찍었다. 어릴 때 놀던 장소도 등장시켰다. 번동을 비롯, 왕십리, 인사동 등이 주요 무대이다. 호랑나비는 봄에 나오니까 계절의 타이밍도 맞췄다. 그런데 싸이의 ‘젠틀맨’이 나왔다. 주위에서는 “좀더 있다가 내보내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아니다, ‘젠틀맨’과 ‘호랑나비2’는 스타일이 다르다. 24년 전 먼저 했던 호랑나비 춤을 리메이크해서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하면서 강행했다. 그랬더니 여러 사람한테 “잘했다. 재미있다. 싸이보다 훌륭한 원조다”라는 평을 들었다. “때마침 조용필 형님도 훌륭한 신곡을 냈어요. 요즘 중년들이 대세 아닙니까, 하하. 좋은 작품을 들고 나오면 됩니다. 중년에 맞게 우리 문화, 우리 음식, 우리 가요 등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 주 목적입니다. 순순한 자연 그대로 비디오 촬영을 했습니다. ‘호랑나비2’로 제2의 가수인생을 신나게 해볼랍니다. 자신있어요, 기대하셔도 됩니다.” ‘호랑나비2’로 ‘강북스타일’을 세계 만방에 떨치겠다는 각오를 거듭 밝힌다. 또한 “김건모, 이정, 박상민 등 여러 후배들도 ‘어릴 적 호랑나비를 들으면서, 또 그런 춤을 흉내 내면서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싸이도, K팝 스타도 물론이다. 가왕 조용필도 ‘호랑나비’가 처음 나올 적에 ‘야, 굿 아이디어다. 이 시대에 그런 노래가 필요하다.’며 칭찬해줬다”며 껄껄 웃는다. 아울러 “최근에 나온 용필 형의 ‘헬로’도 얼마나 훌륭한 곡이냐. 바야흐로 중년 이상의 시대가 왔어요, 왔어~”라고 흥을 다시 한 번 돋운다. 그도 그럴 것이 대중가요 평론가 등에 따르면 조용필씨가 10년 만에 발표한 앨범 ‘헬로’가 K팝에 새로운 자극을 주고 있다. 여기에 김흥국과 이용씨 등 조용필 이후 세대들이 잇달아 돌아오면서 K팝 또한 새롭게 태어나려는 준비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다시 귀환하는 중장년 가수들의 경우, 젊은 층이 선호하는 음악의 트렌드를 도입해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시도를 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평가한다. 김흥국씨는 호랑나비 리메이크 외에 내친김에 신곡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문득 24년 전 ‘호랑나비’가 어떻게 해서 탄생했는지 궁금했다. “보컬로 무명 10년을 보내던 중 ‘배따라기’의 이혜민씨한테 ‘호랑나비’를 받았어요. 고생했던 세월을 한방에 날렸습니다. 말 그대로 자고 일어나니까 스타가 됐습니다. 전 국민에게 호랑나비를 강타했지요. 그때는 뮤직 비디오 찍을 여건도 안 됐습니다. 그런데 아시아 쪽에서는 다 알더군요. 이제 ‘호랑나비2’로 세계를 강타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6남매중 막내로 태어났는데 그 막내가 ‘호랑나비’ 하나로 온 가족을 먹여살리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번동 사람들은 한결같이 “번동에서 스타가 나온 것이 기적이다”라며 많은 찬사를 보냈다. 어머니는 무명 시절을 보내는 아들이 안타까워 매일이다시피 절에 가서 불공을 들였다. 그는 서라벌고등학교 시절부터 밴드부 생활을 했고 해병대에서 전역한 후 ‘오대 장성’ 그룹을 결성, 음악활동을 했다. 따라서 그의 음악 인생은 30년을 훌쩍 넘는다. 앨범 13집, 발표한 곡은 100곡이 넘는다. 이러는 동안 여러 가지 활동을 하느라 노래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고 후회 섞인 고백을 한다. 그는 월드컵 경기때마다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을 응원하는 일에 발 벗고 나서 ‘응원의 원조’라는 별명이 붙었다. 2002년 월드컵때에는 봉은사에서 월드컵 성공 기원을 위해 2002배를 할 만큼 축구에 열성적이다. 당시 새벽 3시부터 5시간 가까이 스님한테 ‘네가 쓰러지면 월드컵이 잘되겠느냐’고 죽비로 맞아가면서 2002배를 꽉 채웠다. 그의 휴대전화 번호 끝자리는 여전히 ‘2002’다. 뿐만 아니다. 2010년 6월 2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면 콧수염을 깎겠다고 약속한 후 정말로 16강에 진출하자 “나는 정치인이 아니다”라는 말로 약속을 지키기 위해 30여년간 애지중지 길러온 콧수염을 깎았을 정도다. “아버지가 평소 콧수염을 길렀다. 결혼식때에도 안 깎았던 수염을 월드컵때 처음으로 깎았다”고 술회한다. 내년에 브라질 월드컵때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는 일이라며 웃는다. 월드컵때마다 부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비를 털어 현지에 가서 직접 응원에 합류한다. 그는 축구 외에도 장학재단을 만들어 13년째 불우 어린이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1000원, 1만원, 5만원 등 주변 지인들의 십시일반으로 모여진 장학금이어서 더욱 값지다. 자신은 술값을 줄여 통장에 입금시킨다. 한때는 밥차를 만들어 전국에 돌아다니며 ‘밥퍼’ 봉사활동을 했다. 다시 ‘강북스타일’로 화제가 돌아온다. “아마 앞으로는 강북 땅값이 좀 올라가지 않겠어요. 어릴 때 추억, 고고 춤, 관광 춤, 해병대 춤 등으로 막 들이댔거든요.” 그는 1985년에 발라드 풍의 노래 ‘창백한 꽃잎’으로 솔로로 전향했다. 데뷔 시절부터 코털을 가지고 있어 별명은 코털 가수이고 나중에는 월드컵 가수가 됐다. 1989년에 3집 앨범을 발표하고 ‘호랑나비’ 열풍으로 대한민국 가요계를 휩쓸어 단번에 전성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주로 방송 진행과 축구 등에 관심을 쏟으면서 노래활동은 뜸하다시피했다. 이제 ‘제2의 가수인생’을 선언한 그가 어떤 모습으로 대중들과 친숙해질지 기대된다. 체력관리를 위해서는 매일 아침 108배를 하고 주말에는 지인들과 함께 축구모임에 참여한다. 선임기자 km@seoul.co.kr ■김흥국은 1959년 서울 강북구 번동에서 태어났다. 서라벌고등학교 시절 밴드부 생활을 했다. 해병대 전역후 그룹 ‘오대 장성’을 결성해 본격적인 노래 인생의 길을 걷는다. 그러다가 1985년 발라드 풍의 노래 ‘창백한 꽃잎’으로 솔로로 전향했다. 데뷔 시절부터 코털을 기르고 있어 별명이 코털 가수였다. 10년 가까이 무명생활을 하던 중 1989년에 3집 앨범 ‘호랑나비’를 발표하면서 혜성같이 나타나 가요계를 휩쓸면서 전성기를 맞이한다. 1992년 ‘59년 왕십리’로 정통 트로트 장르까지 선보이며 인기가도를 이어나갔다. 1994년 ‘레게파티’를 발표, 처음으로 레게장르를 한국 대중가요에 접목시켰다. 1996년 MBC 연기대상 라디오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한동안 라디오 진행자로 활동했다. 영화와 드라마에도 다수 출연했다. 이 밖에 월드컵때마다 국가대표 축구선수를 위해 열띤 응원을 펼쳐 ‘월드컵 가수’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밥차’를 만들어 ‘법퍼’ 봉사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현재 ‘김흥국 장학재단’을 통해 매년 불우어린이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저서로는 ‘김흥국의 축구이야기(2002년)’, ‘김흥국의 우끼는 어록(2005년’) 등이 있으며 주요 수상으로는 MBC 10대가수상·KBS 가요대상 올해의 가수상(1989년), 국민봉사 장려상(1993년), 자랑스러운 서울 시민상(1996년), MBC 라디오 골든 마우스상(2010년) 등이 있다.
  • 퍼기, 박수칠 때 떠난다

    퍼기, 박수칠 때 떠난다

    “은퇴를 위해 심사숙고했다. 팀이 가장 강한 지금이야말로 은퇴하기에 적절한 때다.” 알렉스 퍼거슨(72·스코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8일 맨유 홈페이지가 공식 발표, 세계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1986년 11월 22일 맨유의 지휘봉을 잡아 이 팀에서만 27년간 몸담으며 38개의 우승컵을 수집한 퍼거슨 감독은 글자 그대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맨유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1974년 이스트 스털링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39년의 감독 생활 동안 49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린 그의 족적은 현존하는 모든 사령탑이 감히 범접할 수 없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992~93시즌을 시작으로 올 시즌까지 13차례 우승하는 금자탑을 세웠다. 전 시즌 리그와 FA컵 우승팀끼리 격돌하는 커뮤니티실드에서는 1990년부터 2011년까지 10회 우승했다. 개인 기록은 더 화려하다. 프리미어리그가 선정한 올해의 지도자에 10회,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지도자에 1회 선정됐다. 리그 감독 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지도자에 3회 선정됐으며 1990년대 최고의 지도자로도 뽑혔다. 2002년에는 잉글랜드 축구 명예의전당에 헌액됐다. 1999년에는 축구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퍼거슨 감독은 “가능하면 조직이 가장 강력할 때 떠나고 싶었다”며 “지금 그렇게 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리그를 제패한 선수단, 그 안에 있는 여러 연령대 선수들의 균형을 볼 때 맨유는 최고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퍼거슨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나면 맨유의 명예대사로 활동할 계획이다. 1974년 32세의 젊은 나이에 이스트 스털링의 감독이 되면서 지도력을 갈고닦았다. 강하고 우직한 지도력을 나타내는 가장 대표적인 예는 데이비드 베컴과의 갈등이다. 2003년 2월 아스널과의 FA컵 하프타임 때 베컴에게 화를 내며 축구화를 발로 찼는데 그 축구화가 베컴의 얼굴을 강타해 눈 근처가 찢어졌다. 스타 한 명보다 팀 전체를 하나로 보는 것이 퍼거슨 감독의 스타일이다. ‘헤어드라이어’란 별명도 머리카락이 휘날릴 정도로 거침없이 면전에서 소리를 지르는 데서 비롯됐다. 그는 스타 선수가 팀워크를 해치면 가차 없이 방출했다. 베컴을 비롯해 로이 킨, 뤼트 판 니스텔루이 등이 그랬다. 조직에 대한 장악력은 선수를 꿰뚫어 보는 눈에서 나왔다. 점찍어 영입한 선수가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확신이 서면 가차 없이 스타들을 방출했다. 라이언 긱스나 에릭 칸토나, 박지성 등이 그런 예다. 겉으로 보기엔 과감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치밀한 계산 아래 이뤄지는 마법 아닌 마법이었다. 27년 동안 맨유를 정상의 팀으로 조련한 원동력이었다. 맨유 구단은 이날 그의 은퇴를 발표하면서 48시간 안에 후임 감독을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와 인디펜던트 등은 8일 인터넷판을 통해 “데이비드 모예스 에버턴 감독이 퍼거슨 후임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더 타임스는 “24시간 내에 맨유의 새 감독으로 선임될 것”이라며 기정사실화했고, 가디언도 “모예스가 퍼거슨의 후임으로 유력하다”고 무게를 실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이탈리아 덮친 ‘거대 토네이도’ …피해 규모는?

    이탈리아 덮친 ‘거대 토네이도’ …피해 규모는?

    이탈리아 북부 일대를 덮친 거대 토네이도의 모습이 해외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이탈리아 뉴스사이트 ‘유리포터’(YouReporter.it)는 지난 3일(현지시간) 볼로냐 인근에 몰아친 거대 토네이도를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깔때기처럼 길게 솟아오른 시커먼 회오리바람이나 엄청난 속도로 몰아치는 거대 토네이도 등 다양한 모습이 나타난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토네이도가 에밀리아-로마냐주(州) 일대를 강타, 건물 수백 채가 무너지고 최소 12명이 다쳤다. 또한 이번 토네이도 재해로 농작물 등 피해규모가 수백만 유로에 달할 것이라고 이탈리아 농민연맹 콜디레띠는 추산했다. 에밀리아-로마냐주의 바스코 에라니 지사는 이번 재해에 대해 중앙 정부에 비상사태 선언을 요청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MLB] 류현진 6일 데뷔전 ‘패’ 복수전

    [MLB] 류현진 6일 데뷔전 ‘패’ 복수전

    류현진(26·LA 다저스)이 시즌 4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6일 오전 9시 5분 AT&T 파크에서 열리는 미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경기에 시즌 일곱 번째 선발 등판한다. 구위가 갈수록 좋아지는 데다 선발 맞상대가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6.49로 부진한 맷 케인이어서 기대를 부풀린다. ‘디펜딩 챔피언’ 샌프란시스코는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데뷔전 상대였다. 지난달 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류현진은 6과3분의1이닝 동안 10안타를 얻어맞고 3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따라서 류현진은 이날 설욕을 벼른다. 하지만 4승 달성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우선 샌프란시스코 방망이가 팀 타율 2위를 자랑할 만큼 매섭다. 첫 대결과 마찬가지로 좌완 류현진을 겨냥해 우타자를 대거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첫 대결에선 간판 버스터 포지를 비롯해 앙헬 파간, 마르코 스쿠타로, 파블로 산도발 등 7명의 우타자가 류현진을 괴롭혔다. 더욱이 지난번과 달리 위상이 치솟은 류현진에 대한 분석도 이뤄졌을 터다. 류현진도 상대 강타선에 대해 철저히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홈 팬들의 극성스러운 야유까지 견뎌야 한다. 앙숙인 샌프란시스코 홈 구장에서의 첫 등판이라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류현진은 동부 원정에서 관중의 야유에 흔들리지는 않았다. 오히려 교민의 응원으로 힘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AT&T 파크의 분위기는 사뭇 다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류현진은 최근 두 경기에서 20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닥터K’로 거듭났다. 지난 1일 콜로라도전에서 무려 12개의 삼진을 낚으며 막강 타선을 6이닝 2실점으로 요리했다. 게다가 직구 최고 구속이 151㎞까지 나오면서 슬라이더와 커브까지 위력을 더했다. 결국 직구의 힘과 제구력이 승리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날 경기를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이 미국 전역에 생중계할 예정이어서 류현진으로선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할 무대가 마련됐다. 한편 류현진은 이달의 신인 경쟁에서 아쉽게 밀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애틀랜타 포수 에번 개티스(27)를 내셔널리그 4월의 신인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개티스는 한 달 동안 타율 .250에 6홈런 16타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남다른 인생 역정을 거쳐 팀을 동부지구 1위로 견인한 점이 주효했다. 류현진은 3승1패, 평균자책점 3.35, 탈삼진 46개 등으로 후보에 올랐지만 개티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넥센, 끝판왕 잡고 342일 만의 단독 선두

    [프로야구] 넥센, 끝판왕 잡고 342일 만의 단독 선두

    이태양(NC)이 눈부신 호투로 창단 첫 3연승을 이끌었다. 넥센은 시즌 첫 단독 선두에 올랐다. NC는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이태양의 7이닝 무실점 역투에 힘입어 8-1 완승을 거뒀다. 이태양은 LG 강타선을 맞아 단 1안타 1볼넷만 내주고 삼진 7개를 솎아내는 완벽한 투구로 2승째를 올렸다. LG와의 3연전을 싹쓸이한 NC는 이날 패한 한화를 끌어내리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2011년 신인드래프트 2차 전체 14순위로 넥센에 지명된 이태양은 지난해 11월 특별지명을 통해 NC 유니폼을 입었다. 우완 사이드암인 그는 제구력과 완급조절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당초 선발로테이션 합류가 불투명했으나 노성호의 부진으로 기회를 얻었고, NC 마운드의 ‘태양’으로 떠올랐다. 이태양은 1회 선두타자 이대형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도루 시도 때 잡아냈다. 2회에는 1사 후 이진영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3~7회 5이닝은 연속 삼자범퇴로 요리하며 완벽함을 뽐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8㎞에 그쳤지만 커브와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LG 타선을 잠재웠다. 타선에서는 넥센에서 이적한 박정준과 지석훈이 빛났다. 박정준은 1회 기선을 제압하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8회에도 쐐기를 박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전날 LG 에이스 주키치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뽑아낸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홈런. 지석훈도 2회 2사 1루에서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NC는 7회와 8회 대거 6점을 뽑아내며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KIA에 6-4로 재역전승했다. 2-0으로 앞서던 두산은 6회 초 4점을 허용했지만 6회 말 양의지와 임재철의 적시타, 상대 폭투로 3점을 뽑으며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양의지는 7회에도 2루타로 타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구원진이 무너진 KIA는 3일 윤석민을 1군 엔트리에 올려 일단 불펜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날 잠실은 3경기 연속 2만 7000석이 꽉 찼다. 잠실에서 평일 3연전이 매진된 것은 1995년 5월 30일~6월 1일 LG-OB(현 두산)전 이후 무려 18년 만이다. 넥센은 대구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삼성에 4-3으로 승리, KIA를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넥센의 페넌트레이스 단독 1위는 지난해 5월 25일 이후 342일 만이다. 넥센은 1-1로 맞선 9회 초 1사 1·2루에서 김민성이 ‘끝판왕’ 오승환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9회 말 손승락이 2실점하며 연장에 돌입했다. 넥센은 10회 초 잡은 1사 만루 찬스에서 이우선의 폭투를 틈타 천금 같은 결승점을 올렸다. 대전에서는 롯데가 김대우의 마수걸이포를 앞세워 한화를 4-3으로 꺾었다. 김대우는 1회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 바티스타의 5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롯데 선발 유먼은 6이닝 2실점(2자책)으로 3승을 올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살려줘!”…벽에 머리 낀 영국판 ‘개벽이’

    “살려줘!”…벽에 머리 낀 영국판 ‘개벽이’

    오랜 만에 ‘개벽이’가 나타났다. 과거 벽에 난 구멍으로 머리를 내밀고 있는 사진 한장으로 인터넷을 강타한 ‘개벽이’가 영국에 나타났다. 최근 노팅엄셔 호크넬의 한 가정 집에서 개 좀 살려달라는 다급한 전화가 현지 동물보호협회(RSPCA)에 걸려왔다. 출동한 동물보호협회 직원과 소방대원들은 집 마당 벽에 머리가 낀 채 버둥거리는 개 한마리를 보고 아연실색했다. 졸지에 머리가 낀 개는 생후 8달 된 보더 콜리 종인 재스퍼. 항상 가만있지 못해 ‘일 중독자’라는 별명을 가진 보더 콜리 종 답게 재스퍼는 마당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다 그만 벽 구멍에 머리가 끼고 만 것. 견주인 샤론 휴리한은 “항상 내 주위에서 뛰어다닌 재스퍼가 갑자기 보이지 않아 주위를 찾다가 발견했다.” 면서 “1시간 동안 샴푸를 붓는 등 별 짓을 다했는데도 구해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결국 휴리한은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청했고 출동한 소방대원은 벽을 거의 다 부순 후에야 재스퍼를 무사히 구하는 데 성공했다. 동물보호협회 닉 휠하우스는 “많은 동물들을 구조해 봤지만 이처럼 황당한 경우는 처음이었다.” 면서 “이처럼 동물이 위험에 처해 있다면 전문가들의 도움 없이 함부로 구조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씨줄날줄] 마중물론/오승호 논설위원

    깊은 샘에서 펌프로 물을 퍼올리려면 한 바가지쯤의 마중물이 필요하다. ‘마중’이 오는 사람을 나가서 맞이한다는 뜻이니 마중물은 땅 속에 있는 물을 맞이하는 물일 게다. “참 어이없기도 해라/마중물, 마중물이라니요/물 한 바가지 부어서/ 열 길 물속/ 한 길 당신 속까지 마중갔다가/함께 뒤섞이는 거래요/올라온 물과 섞이면 마중물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릴 텐데/그 한 바가지의 안타까움에까지/이름을 붙여주어야 했나요”(윤성학 시인의 ‘마중물’). 시의 함의(含意)를 굳이 뜯어보지 않아도 하찮은 것에도 이름을 붙여줬던 우리 사회의 살가운 정(情)이 절로 묻어난다. 배려의 미학이라고나 할까.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은 적잖다. 대출 연체자들을 위한 금융권의 서민금융상품들은 일부 모럴 해저드 논란이 있을 수 있으나 삶이 고단한 이들에겐 한 가닥 희망을 갖게 할 만하다. 미소금융, 새희망홀씨, 햇살론, 바꿔드림론, 새희망홀씨대출, 새출발마중물론 등 갖가지 상품 이름은 밝기만 하다. 내용이 비슷한 상품이 우후죽순 격으로 쏟아져 나오니 오히려 실효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있다. 귀담아들을 대목이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얼마 전 기자간담회에서 “과장급 실무자에게 개성공단이 한마디로 뭐냐고 물었더니 ‘남북관계의 마중물이다’라는 얘기를 하더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괜찮은 구호다. 개성공단은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는 6월 30일이면 개성공단이 문을 연 지 10년이 된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달라지기는커녕 자칫 남북 교류의 마지막 보루마저 무너질지 모를 상황이니 안타까울 뿐이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게 경제인 듯하다. 세계적인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그저께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시장의 기대치(8%)를 밑도는 7.7%에 그친 것이 이유다. 차이나쇼크가 세계경제를 강타할 기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어제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2%에서 2.8%로 낮췄다. 선진 경제권에서는 일본만 상향 조정됐다.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의 4월 국회 처리 여부에 국민의 시선이 쏠려 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추경이 경기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며 신속한 처리를 강조한다. 민주당도 시급성은 인정하지만 세입보전용 12조원 등을 빼고 나면 ‘슈퍼추경’이라 할 수 없다고 비판한다. 정부와 여당은 세입 예산을 재조정해 세출 규모를 늘리는 등 탄력적인 대응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신뢰와 소통의 마중물이 필요한 때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MLB] 괴물 3안타 ‘공격 본능’… 다저스, 타자도 얻었다

    [MLB] 괴물 3안타 ‘공격 본능’… 다저스, 타자도 얻었다

    ‘괴물’은 세계 최고 무대에서도 ‘괴물’이었다. 류현진(LA·다저스)이 14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3실점(3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을 따냈다. 국내 무대에서 7년 동안 98승을 기록한 류현진은 이로써 한·미 통산 100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특히 전날까지 팀 타율 .272로 내셔널리그 2위를 달린 애리조나 강타선을 맞아 삼진 9개를 솎아내는 강력함을 보였다. 선발 등판한 세 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는 안정감도 과시했다. 이날 류현진은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쓰며 애리조나 타선을 농락했다. 투구수 107개 중 직구(51개)와 체인지업(31개), 슬라이더 (14개), 커브(11개)를 고루 뿌렸는데, 특히 슬라이더가 삼진을 잡는 데 ‘효자’ 노릇을 했다. 1회 첫 타자 A J 폴락을 루킹 삼진으로 잡은 공은 예리한 슬라이더였고, 2회 미겔 몬테로의 헛스윙 삼진을 유도한 것도 슬라이더였다. 6회 상대 4번 폴 골드슈미트를 삼진으로 잡은 결정구도 슬라이더였다. 9개의 탈삼진 중 결정구는 슬라이더가 4개로 가장 많았고, 직구와 체인지업은 각각 2개, 커브가 1개였다. 류현진의 주무기는 익히 알려진대로 체인지업이다. 직구와 똑같은 투구 폼에서 뿌리는 체인지업은 그를 ‘닥터 K’로 만든 최적의 구질이다. 그러나 류현진은 체인지업에만 의존하지 않고 슬라이더라는 ‘서드 피치’까지 장착하며 빅리그 무대에 연착륙하고 있다. 1회와 6회는 삼자범퇴를 유도했고, 2~5회 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모두 산발이었다. 5회 1사 3루에서 폴락에게 유격수 땅볼로 점수를 내줬지만, 다저스가 3-0으로 앞선 상황이라 내야진이 전진 수비를 펼치지 않은 탓이 컸다. 류현진의 호투에 고무된 듯 다저스 타선은 4~6회 6점을 쓸어담으며 지원했다. 류현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연속 안타를 맞고 교체됐다. 구원 로널드 벨리사리오가 승계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류현진의 자책점은 ‘3’으로 늘어났다. 다저스는 8회 켄리 얀센이 두 점을 내주며 1점 차로 쫓겼지만, 9회초 라몬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한 데 이어 마무리 브랜든 리그가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저스가 7-5로 이겼다. 인천 동산고 시절 4번 타자로 활약한 류현진은 타격에서도 2루타 1개를 포함, 3타수 3안타 1득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다저스 투수가 한 경기 3안타를 기록한 것은 2009년 8월 랜디 울프 이후 류현진이 처음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공약 강타자 강운태 평균 이행률 84.4%

    공약 강타자 강운태 평균 이행률 84.4%

    강운태 광주시장이 민선 5기 취임 당시 약속한 공약이행률 인터넷 실시간 공개가 최근 이뤄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 시장이 선거 당시 제시한 모두 93건의 공약 가운데 40건을 완료했고, 나머지 53건은 정상추진 중이거나 마무리 단계에 돌입하는 등 평균 공약 이행률은 84.4%로 나타났다. 강 시장은 그동안 한국 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실시한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2011년과 지난해엔 웹 소통 분야에서 최고 등급을 받기도 했다. 특히 ‘매니페스토 공약추진 상황 홈페이지’에 분야별 공약 추진 현황, 공약별 목표 달성·이행도, 공약추진 일정·계획, 공약자료실, 게시판 등을 배치해 주민들과 소통의 폭을 넓혔다. 분야별 공약 추진 현황에서는 개별 공약의 목표, 예산, 실적 등을 그래프와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공약별 목표 달성·이행도에서는 전체 공약의 이행률, 목표 달성 여부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공약추진 일정·계획에서는 공약별 목표와 계획을 전자책(e-book) 형태로 구현하고, 공약 자료실에는 강 시장의 출마선언문, 공약서 등이 수록됐다. 정보의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공약별 담당자 이름과 연락처를 명시하고, 시정 여건 변화에 따라 통합되거나 명칭이 변경된 공약들도 사유를 상세히 안내하고 있다. ‘공약이행 시민평가단’의 활동 내역을 공개하고 시민들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게시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댓글 공유기능도 활성화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이란 원전 인근서 6.1강진… 최소 3명 사망

    이란 남부 부셰르에서 남동쪽으로 96㎞ 떨어진 지점에서 9일(현지시간) 규모 6.1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3명이 사망했다. 이란 정부는 인근 원자력발전소는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사상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AP통신과 이란 국영TV 등에 따르면 이날 이란의 유일한 원자력발전소가 위치한 부셰르에서 남동쪽으로 96㎞ 떨어진 카키 마을에 규모 6.1의 강진이 발생했으며 이어 규모 5.3과 4.4의 여진이 두 차례 이 지역과 인근을 강타했다. 이란 당국은 지진 피해 지역이 광범위해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 구조대와 헬기가 현재 지진 피해 지역에 급파돼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부셰르 원자력발전소는 진앙에서 약 70㎞ 떨어져 있다. 부셰르주 페레이둔 하산반드 주지사는 “원자력발전소에 어떠한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카키 마을의 주민인 몬다니 호세이니는 “지진에 따른 공포로 주민들이 모두 거리로 나왔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이란과 페르시아만을 사이에 둔 바레인, 아랍에미리트연합, 카타르에서도 지진의 진동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일에도 이 지역에서 약한 지진이 발생했다. 이란에서는 2003년 12월 26일 동남부 케르만주 고대유적 도시인 밤시를 폐허로 만든 규모 6.6의 강진으로 약 3만 1000명이 사망한 바 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日 강타한 ‘드래곤볼’ 놀이 사진 보니 “살아있네”

    日 강타한 ‘드래곤볼’ 놀이 사진 보니 “살아있네”

    최근 일본 청소년들 사이에서 일명 ‘드래곤볼 공격’ 퍼포먼스가 유행하고 있어 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일자 보도에 따르면, 일본 청소년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드래곤볼 공격’ 퍼포먼스는 1990년대 아시아를 휩쓴 애니메이션과 만화 ‘드래곤 볼’ 속 한 장면을 따라 한 것이다. ‘드래곤볼’에서 주인공들이 상대를 공격할 때 자주 쓰는 ‘장풍’을 흉내 낸 것. SNS와 인터넷 게시판에 끊임없이 업로드 되고 있는 사진은 한 사람이 가운데에서 손이나 다리를 벌린 채 ‘에너지’를 쏘고 있으며, 주위 사람들은 몸을 공중에 붕 띄워 공격을 받는 듯한 모습을 담고 있다. 사진 속 주인공들은 대부분 청소년으로 보이며, 학교나 강당, 공원 등이 주 촬영장소로 쓰였다. 이 같은 열풍은 드래곤볼 시리즈가 극장에서 개봉된 지 17년 만인 올해 새 극장판 ‘드래곤볼Z-신들의 전투’가 개봉하면서 더욱 거세졌다. 일본 청소년들의 ‘끔찍한’ 드래곤볼 사랑은 해외 네티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일본 학생들이 드래곤볼 속 포즈를 정말 똑같이 따라하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 “정말 신기한 퍼포먼스” 등의 댓글로 호기심을 드러냈다. /인터넷뉴스팀
  • 눈 떠보니 뒷마당 통째로 ‘증발’…황당사고

    눈 떠보니 뒷마당 통째로 ‘증발’…황당사고

    자고 눈 떠보니 뒷마당이 ‘증발’? 미국 시애틀에서 대규모 산사태로 하룻밤 새에 뒷마당이 사라지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마이애미해럴드, abc뉴스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7일 새벽 시애틀 북쪽 50마일 떨어진 위드비 아일랜드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 해안가를 따라 수 백 미터의 언덕이 무너져 내렸다. 무너진 언덕의 토사는 아래쪽 마을을 곧바로 강타했고 이로 인해 집 한 채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또 34채의 집이 일부 훼손됐는데, 이곳에 살던 델리아 커트는 “눈 떠보니 뒷마당이 통째로 사라졌다. 황당함을 감출 수 없다.”면서 망연자실해 했다. 여름 또는 주말용 별장으로 쓰이는 집이 많았던 덕분에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산사태로 쓸려 내려온 흙들이 도로를 완전히 덮어 교통이 마비된 상태다. 당국은 추가 산사태의 가능성이 있어 모든 주민들에게 신속히 대피하라고 충고했지만, 산사태의 정확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내지 못한 상태다. 최근 들어 대규모 산사태를 유발할 수 있는 폭우 등 기상 조건도 없었던 점을 미뤄 당국은 더욱 신중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다저스 선발 류, 레즈 선봉 추…MLB 코리안 듀오 시대 개봉박두

    다저스 선발 류, 레즈 선봉 추…MLB 코리안 듀오 시대 개봉박두

    빅리그의 ‘코리안 듀오’ 류현진(왼쪽·26·LA 다저스)과 추신수(오른쪽·31·신시내티 레즈)가 화려하게 시즌을 연다. 미프로야구 LA 다저스 구단은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른손 검지를 다친 우완 채드 빌링슬리를 대신해 좌완 신예 류현진을 두 번째 선발 투수로 정규시즌에 내세운다고 밝혔다. 그동안 선발 진입이 불투명했던 류현진은 빌링슬리의 부상과 시범경기에서의 꾸준한 활약에 힘입어 제2 선발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는다. 류현진은 새달 3일 오전 11시 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2차전에서 공식 데뷔한다. 류현진은 5차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초반 제구력 난조로 고전했지만 갈수록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고 특히 지난 2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7이닝 1안타 2실점의 호투로 2선발 눈도장을 받았다. 하지만 류현진의 2선발은 유동적이다. 돈 매팅리 감독은 일단 클레이튼 커쇼-류현진-조시 베켓-잭 그레인키 순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짰고 테드 릴리, 애런 허랭, 크리스 카푸아노 등 셋을 불펜으로 돌렸다. 매팅리 감독은 개막 이후 휴식일이 낀 탓에 다음달 14일까지 4인 로테이션으로 선발진을 운영한다. 이후 빌링슬리가 가세하면 5선발 체제로 정비하고 팔꿈치를 다친 그레인키가 돌아오면 2선발로 투입할 계획이다. 따라서 류현진의 초반 활약 여부가 2선발 안착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의 데뷔전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군 최강 팀이자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앙숙’이다. 지난해 30개 구단 가운데 팀 타율 5위(.269)에 올랐다. 팀 홈런(103개)은 하위권이지만 놀라운 집중력을 자랑한다. 특히 파블로 산도발-버스터 포지-헌터 펜스를 잇는 클린업트리오는 공포의 대상이다. 류현진이 특유의 ‘배짱투’로 샌프란시스코 강타선을 요리한다면 일약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한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보였던 경기 초반 1~2회 부담을 떨치지 못하면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다. 류현진은 29일 에인절스와의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으로 정규시즌 출격 채비를 마친다. 추신수는 류현진보다 하루 앞선 2일 오전 5시 10분 홈구장인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상대로 시즌 첫 경기에 나선다. 시즌 뒤 자유계약(FA) ‘대박’을 꿈꾸는 추신수로선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하는 시즌이다. 새 둥지에서 톱타자, 중견수로 출장하는 추신수는 시범경기에서 기대를 부풀렸다. 지난 26일까지 타율 .333(33타수 11안타)에 3도루, 출루율 .389, 장타율 .455 등 첨병 노릇을 톡톡히 했다. 다만 허리 통증 재발과 좌투수 ‘트라우마’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다. 한편 메이저리그는 새달 1일 텍사스-휴스턴의 개막전으로 6개월의 페넌트레이스에 들어간다. 9월 30일까지 팀당 162경기씩 모두 2430경기를 치르며 포스트시즌(PS)에 나설 양대리그 10개 팀을 가린다. 리그별로 3개 지구 우승팀과 지구 우승팀을 제외하고 승률이 높은 와일드카드 1, 2위 등 5팀씩이 PS에 진출한다. 올스타전은 7월 17일 뉴욕 메츠의 홈인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리고 포스트시즌은 10월 2일 개막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실명 적힌 ‘성접대 정보지’ 무차별 확산 파장

    실명 적힌 ‘성접대 정보지’ 무차별 확산 파장

    사회지도층 성 접대 의혹이 정국을 강타한 가운데 ‘성 접대 명단’이 담긴 정보지(일명 지라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인터넷 등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실명이 언급된 정·관계, 사정기관 등은 사실 여부를 떠나 성 접대 불똥이 튀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보지가 경찰 수사를 앞지르며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어 경찰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지난 22일 전직 경찰청장, 현직 경찰 간부, 전·현직 검찰 간부, 전직 정치인, 현직 국정원 간부 등 20여명의 실명이 거론된 ‘성 접대 정보지’가 카카오톡, 메신저 등 SNS를 타고 급속도로 퍼졌다. 정보지에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성 접대를 했다는 진술이 나온 일부 인사들과 건설업자 윤모씨의 활동 지역이나 성 접대 별장이 있는 강원 지역 출신 또는 강원 지역에서 근무한 인연이 있는 인물들이 올라 있다. 검찰은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설마’ 했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성 접대 의혹에 휩싸여 사퇴한 데다 검찰 안팎에서 신망이 높은 인사들의 실명이 오르내리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24일 “지난 22일 SNS를 통해 유포된 정보지 내용이 대검찰청에 보고되는 등 검찰도 예의주시 중”이라면서 “사실 여부를 떠나 검찰 고위 인사들의 실명이 언급되고 일반인들에게까지 정보지 내용이 유포돼 당혹스럽다”고 했다. 검찰은 지난 20일 경찰이 확보한 2분여짜리 성관계 동영상을 경찰로부터 건네받아 진위 파악에 들어간 상태다. 검찰은 채동욱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 때 이번 성 접대 파문이 이슈가 돼 현직 검사의 성 스캔들에 이어 검찰이 또다시 비도덕적인 집단으로 매도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경찰도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정보지에 전직 경찰청장의 실명이 세 명이나 거론됐기 때문이다. 김 전 차관을 사퇴시킨 경찰로서는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전직 총수들의 연루 여부를 파헤치지 못할 경우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을 받는 데 이어 검찰 수사 단계에서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곳곳에서 정보지 내용의 사실 여부를 묻고 있다”면서 “경찰 수사가 정보지에 이끌려가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했다. 정치권도 초긴장 상태다. 새누리당의 한 인사는 “연루 의원들이 전부 새누리당 출신이라는 얘기가 도니까 야권에선 흠을 잡으려고 리스트 확보에 힘을 쏟고 있는 눈치이고, 당내에서도 누구 이름이 거론될지 조마조마해하고 있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프로배구] 압도적 공격·완벽한 호흡… 삼성화재, 무섭도록 강하다

    삼성화재가 프로배구 6연패를 향한 첫걸음을 힘차게 뗐다. 삼성화재는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13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쿠바 출신 레오 마르티네스(43득점)의 강타를 앞세워 대한항공에 3-1(23-25 25-20 25-18 25-22) 역전승을 거뒀다. 2007~08시즌을 시작으로 5년 연속 챔프전 1차전을 따낸 뒤 정상에 올랐던 삼성화재는 올 시즌에도 챔프전(5전 3선승제) 첫 고비를 넘으면서 통산 7번째 우승이자 6연패를 향한 행보에 파란불을 켰다. 역대 8차례 가진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을 가져갔지만 우승하지 못한 경우는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에 정상을 내준 2005~06시즌이 유일하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경기 전 “김종민 감독대행의 경기 스타일을 잘 알지 못하는 게 가장 큰 고민거리”라고 말했지만 ‘엄살’에 지나지 않았다. 지난 두 시즌 연속 챔피언 트로피를 두고 대한항공과 맞붙어 8승1패의 압도적인 전적을 쌓으면서 선수들에게 충전시킨 자신감이 가장 큰 무기였다. 캐나다 출신 가빈이 떠난 뒤 신 감독이 조련해 온 레오가 워낙 든든했다. 63.93%의 공격 성공률에다 43득점. ‘원맨쇼’가 따로 없었다. 반면 대한항공은 마틴(22득점)-김학민(16득점) 등의 득점을 모두 합쳐도 레오를 당해내지 못했다. 범실도 28-18로 삼성화재보다 많아 3년 연속 가진 챔프전 첫 판에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대한항공이 짜릿한 역전을 펼치며 1세트를 가져갔지만 레오가 폭발하면서 흐름은 금방 바뀌었다. 2세트에만 무려 85.71%의 공격 성공률로 13득점,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삼성화재는 3세트 11-9에서 상대의 서브 범실로 1점을 달아난 뒤 레오의 연속 강타와 블로킹으로 4점을 보태 순식간에 16-10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고, 4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의 반격을 레오의 선제 공격으로 차단했다. 2차전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괴물투 대령이오 타격은 덤이라오

    괴물투 대령이오 타격은 덤이라오

    류현진(26·LA 다저스)이 ‘괴물 본색’을 드러내며 선발 굳히기에 들어갔다. 류현진은 24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 랜치에서 벌어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미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1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18일 밀워키전에서 5와3분의2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첫승을 따낸 류현진은 이로써 시범경기 2연승(2패)을 일궜다. 평균자책점도 4.41에서 3점대(3.86)로 끌어내렸다. 이날 처음으로 7회까지 등판해 98개의 공을 뿌린 류현진은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 등을 섞어 던지며 상대 강타선을 압도했다. 다저스는 10-4로 이겼다. 류현진은 “직구 구위와 제구가 올라와 다행”이라며 “실점이 무척 아쉬웠다. 다음 경기에서는 무실점 투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돈 매팅리 감독은 “그의 투구를 보면 선발진에 넣지 않을 수 없다”며 “그가 앞으로도 잘 던질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베이스 커버가 빠르고 구속과 볼이 꽂히는 위치를 능숙하게 조절한다”며 “그게 우리가 투수들에게 원하는 것”이라고 칭찬했다. 그는 1회 알레한드로 데 아자를 볼넷으로 내보내 맞은 2사 3루에서 폭투를 범해 선취점을 헌납했다. 2회 타일러 플라워스에게 2루타를 맞은 류현진은 1사 후 드웨인 와이스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내줬다. 3회를 삼자범퇴로 요리한 류현진은 4회 제프 케핑거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넘긴 뒤 5~7회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류현진은 미국 진출 첫 안타도 뽑았다. 3회 첫 타석에서 2007년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빅리그 통산 120승을 거둔 상대 선발 제이크 피비의 공을 밀어쳐 깨끗한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모든 게 계획대로 되고 있다”고 스프링캠프를 돌아본 그는 고교 이후 처음 쳐낸 안타에 대해 “사이영상 수상자를 상대로 안타를 쳐내 흥분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오는 29일 오전 11시 5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팀을 둘로 쪼개 나서는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마지막으로 등판할 예정이다. 다음 달 2일 개막전 선발로 클레이튼 커쇼를 낙점한 매팅리 감독은 다음 날 선발을 “29일 류현진과 채드 빌링슬리의 경기를 본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추신수(31·신시내티)는 텍사스와의 시범경기에 8일, 7경기 만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다르빗슈 유에게 3타수 무안타 수모를 당했다. 팀은 2-6으로 졌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전율’ 감도는 ‘2013년 로드페스트’ 프리뷰 영상 공개

    ‘전율’ 감도는 ‘2013년 로드페스트’ 프리뷰 영상 공개

    EBS TV 인기 음악 프로그램 ‘스페이스 공감’의 영상 일부가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http://youtu.be/1LpNkbMuOk0)은 지난달 26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서초구 EBS 사옥 내 공연장에서 진행된 공개 녹화 무대에서 펼쳐진 공연실황 중 ‘할렘 디자이어’(Harlem Desire) 공연 부분을 발췌한 내용이다. 영상 속에는 디아블로가 선사한 폭발적인 연주와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열광적 호응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스페이스 공감’은 장르에 구분 없이 오직 좋은 음악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한다는 모토 아래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을 무대에 올려 음악 마니아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EBS의 간판 프로그램이다. ‘스페이스 공감’은 홈페이지에 “(디아블로의 새 앨범은) 완성도와 메시지, 진보적 요소를 포함시킨 관록의 사운드” 라면서 “파괴적이지만 절정의 기교를 펼치는 속주 위에 소외 당한 이를 위한 사회적인 내용까지 담아냈다.” 며 호평했다. 1980년대 전세계를 강타했던 유로 댄스곡을 강력한 헤비메탈 사운드로 리메이크한 ‘할렘 디자이어’(Harlem Desire)등 디아블로의 대표곡을 담은 이번 공연은 20일 밤 12시 5분부터 EBS에서 방송된다 한편, 디아블로는 오는 23일 오후 6시 서울 홍대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로드페스트 2013’ 공연을 펼친다. 또한 5월 4일, 6월 1일에도 홍대 일대 공연장에서 게이트플라워즈, 트랜스픽션, 옐로우몬스터즈 등 총 10개팀의 Top 밴드들과 옴니버스 형태의 화끈한 축제를 연다. 티켓은 로드페스트 2013 공식 홈페이지(www.rodfest.co.kr)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1일권 3만 5000원, 2일권 6만원, 3일권 8만 5000원이다. 인터넷뉴스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