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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동환기자의 현장+] 총각도사 3인방의 사주카페 손님들

    [안동환기자의 현장+] 총각도사 3인방의 사주카페 손님들

    “자∼지금부터 당신의 인생을 속시원히 까발려 봐. 그렇다고 운수에다 올인하진 말라고.”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사주카페.‘족집게’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총각도사’3인방의 스타일을 한동안 TV에서 인기를 끌던 ‘우격다짐’식 개그로 풀어 보자면 이럴 것이다. 일기예보가 그러하듯 ‘인생예보’라고 어떻게 딱 맞을 수 있을까. 젊은 도사들은 “사람들이 불황에 잔뜩 움츠린 탓인지 신년운세도 크게 기대를 안하는 눈치”라고 전한다. 2002년 4월 문을 연 이곳은 건축학도 출신으로 풍수지리를 공부하는 김종선(32)씨와 같은 92학번 동문인 이동근(32)씨, 전산학을 전공한 김상현(33)씨가 동업한다. 대학 연합 사주팔자 동아리 ‘구통도가’출신인 이들은 10년 세월 동안 만만찮은 공력을 쌓은 젊은 역술인들이다. 불황이 무섭긴 도사들도 예외가 아니다. 해마다 이맘 때가 대목이지만 손님은 지난해보다도 많이 줄었다. 서양의 점성술인 타로가 주특기인 동근씨는 외국계 기업에서 해외 마케팅을 담당하는 회사원. 낮에는 넥타이를 매고 해외 바이어의 심리를 읽다가, 저녁이면 도사로 변신한다. 상현씨는 주역과 관상에 특히 밝다. 기자와 얘기를 나누던 도중 20대 여성과 상담에 나선 동근씨.“밧줄에 목덜미가 묶인 상을 보니 채무가 있군요.”이씨가 실마리를 던지자 “어쩜. 어쩜”을 연발하며 여성은 연신 고개를 끄덕인다. 다음부터는 도사의 존재를 무시하며 스스로 자신의 처지를 술술 풀어낸다.“카드빚을 갚지 못해 상황이 어렵거든요. 올해 금전운이 어떤가요. 혹 횡재수라도 없을까요.” 어떤 대답이 나올까 잔뜩 기대를 걸었지만 동근씨의 대답은 고지식하다 못해 어이없을 지경이다.“허리띠를 졸라매고 아끼세요. 본인이 저질러 놓은 일을 어떻게 운으로 해결하겠습니까.”한바탕 ‘훈계’하고 난 동근씨는 “20대 여성들은 대개 명품을 사다 빚을 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로또 번호를 맞혀 달라.”고 간절한 표정으로 볼펜을 내미는 황당한 손님도 의외로 많다고 동근씨는 귀띔했다. 이들의 세계도 적자생존의 법칙이 존재하는 출혈경쟁 시대로 접어들었다. 사주카페가 유행하면서 종로에는 과장을 조금 보태면 한 집 건너 점보는 카페가 들어선 데다 일반 카페에도 역술인 한둘쯤은 자리잡고 있게 마련이다. 불황을 겪고 있는 동네 ‘철학관’의 역술인들도 시내로 몰려들고 있다. 20대 여성들의 최대 관심사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연애운’. 사랑은 불황도 강추위도 이기는 묘약인 셈이다.‘취업운’과 ‘시험운’이 궁금한 취업재수생들은 타로점을 많이 찾는다. 요즘은 공무원 시험 응시생들이 대세를 이룬다. 여성의 고민은 남성보다 좀 더 복잡하다. 혼수 걱정부터 남편의 바람기, 이혼운도 상담거리가 된다. 예전에는 이혼을 해도 되겠느냐고 조심스럽게 물어 봤지만, 요즘은 이혼을 작정하고 ‘길일’을 알려 달라는 사람이 많다. 노동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회사와 재계약 여부를 점쳐 달라는 비정규직 노동자도 찾아온다고 한다. 그런 손님에게는 혹 나쁜 운을 가졌다고 해도 희망으로 포장해 설명하려고 노력한다. 최근에는 남편의 ‘연·월·일·시(年·月·日·時)’를 적어와 창업운을 묻는 40∼50대 여성도 자취를 감추었다. 경기불황이 깊어지면서 소자본 창업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탓으로 추측한다. 하지만 접신(接神)이 돼 ‘꽃몸살’을 앓는다고 호소하는 여성이나, 빙의(憑依)가 되어 귀신을 본다며 범상치 않은 정신세계를 자랑하는 남성은 어느 시절이나 가끔 찾아온다. ‘천기누설’을 밥 먹듯 하는 세 젊은 도사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인생의 덕목은 요행보다 정직한 노력. 횡재에는 횡액이 꼬리표처럼 따라 다니게 마련이라고 설명한다. 종선씨는 “사주는 넉사(四)에 기둥주(柱)자로 건축학적으로 보면 사람의 일생은 기둥 네개만 올려진 집에 지붕을 얹는 과정”이라면서 “집을 제대로 짓느냐 못 짓느냐는 자신의 노력에 달렸다.”고 단언했다. 왕후장상과 사주가 똑같아도 삶의 결과는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의지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세 총각도사의 점괘는 언제나 “행복은 고난과 역경으로 포장돼 있다.”는 평범한 진리로 귀결된다. 같은 점괘를 두고 1만원의 복채가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든, 괜한 돈 버렸다고 후회하든 결국 자신의 몫이라는 얘기다. sunstory@seoul.co.kr
  • 수은주 뚝… 4일부터 다시 춥다

    주춤했던 강추위가 불과 하루만에 다시 찾아온다. 기상청은 “3일은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3.5도, 강릉 5도, 대전 2.9도 등 평년보다 8∼9도 높았다.”면서 “그러나 4일은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다시 크게 떨어지겠다.”고 3일 예보했다. 예상 최저기온은 춘천·충주 영하 9도, 서울 영하 6도, 대전 영하 4도, 전주·광주 영하 3도, 대구 0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도 서울 영하 3도, 수원 영하 2도, 춘천 영하 1도 등 중부지역은 영하권에 머물겠다. 기상청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구름이 많이 끼는 6일을 제외하면 이번 주 내내 평년 수준의 추운 날씨가 되겠다.”고 내다봤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31년 집배원생활 접는 박수석씨

    31년 집배원생활 접는 박수석씨

    “마음이 담긴 따뜻한 편지가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으로 돌아섭니다.” 저물어가는 2004년과 함께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조용히 무대 뒤로 퇴장하는 사람들이 있다.31년 동안 사람들을 웃기고 울렸던 우편 배달을 마치고 29일 정년퇴임한 서울 동대문우체국 집배원 박수석(57)씨도 그렇다. ●1973년부터 사연전달 “단하루도 결근 안해” 박씨는 31년 동안 하루도 결근하지 않고 동대문구를 누볐다. 비나 눈이 오면 우편물이 젖을까 외투 품안에 우편물을 감싸안고 노심초사했고 같은 동네에서 이사간 집이 있으면 일부러 찾아가 소중한 소식을 전했다. 그는 지금도 집배원으로 첫 걸음을 내디뎠던 1973년 5월28일을 잊지 못한다. 청량리에 있던 우체국에서 갈색 가죽가방 한가득 우편물을 담고 전농동으로 들어가는 버스를 탈 때 안내양이 어색한 남색 제복에 모자를 착용한 자신을 자꾸만 쳐다보는 것같아 고개를 들 수 없었던 기억이 새롭다. 당시 박씨는 하루 8시간씩 걸어다니며 우편물을 전해도 피곤한 줄 몰랐다. 군대에서 온 아들의 편지를 받고 이내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어머니, 고향에서 올라온 부모의 쌈짓돈이 든 편지를 받고 고개 숙이며 눈물을 감추는 하숙생, 해외에서 온 친구나 가족의 소식을 받아들고 환하게 미소짓는 사람들을 보면 어느새 다리 근육에 뭉쳤던 피로가 싹 가셨기 때문이다. ●경기불황과 인터넷 문화에 사라지는 편지 박씨는 요즘 우편물의 종류만 봐도 세상살기가 너무 각박해진 것을 알 수있다고 말했다.80년대까지만 해도 하루에 전하는 우편물 500통 남짓 가운데 80%정도는 직접 쓴 편지였다. 우편엽서에서 살가운 정이 담긴 사연을 살짝 훔쳐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였다. 요즘은 우편물의 양이 하루 800∼900통으로 늘었지만 육필편지는 10%도 채 안 된다. 대부분의 우편물이 홈쇼핑이나 백화점 광고책자, 은행이나 카드회사의 채무 독촉장, 휴대전화 고지서로 사람의 정이란 찾아볼 수 없다. 박씨는 “예전엔 우편물을 전달하면 받는 이들과 함께 기뻐하거나 슬퍼할 수 있었지만 요즘은 우편함에서 며칠동안 찾아가지 않는 우편물을 수거하는 일이 더 많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연말 분위기도 변했다. 인터넷과 휴대전화가 널리 보급되기 전인 1997년까지만 해도 연말이면 우체국에 연하장, 달력, 선물이 담긴 소포 등이 넘쳐흘러 매년 12월10일부터 이듬해 1월 10일까지 한달 동안 밤늦게까지 비상근무를 했다. 박씨는 “그때만 해도 기쁜 소식을 전한다는 생각에 강추위 속에 야근도 불사하고 웃으며 일했다.”면서 “그러나 요즘은 이메일이나 휴대전화 메시지 등으로 안부를 전하는 사람이 많아 연하 우편물을 전달하는 기쁨도 사라졌다.”고 우울해했다. ●사랑 전하는 편지 써보는 것이 새해 소망 달라진 재래시장의 인심도 아쉽기만 하다. 박씨는 1982년부터 18년 동안 제기동 경동시장에 우편물을 배달했다.80년대만 해도 시장에 가면 상인들과 밝게 인사하며 음식도 같이 나눠먹던 훈훈한 인심이 살아있었다. 하지만 대형 백화점과 할인마트가 들어서면서 시장 상인들에게 전달되는 우편물은 하루가 다르게 줄어드는 반면 상인들의 얼굴에 팬 주름은 늘어만 갔다. 박씨는 “한약상들에게 들어가는 한약업계의 우편물이 줄어드는 것을 보면 상인들도 얼마나 힘든지 짐작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새해가 되면 ‘긴 휴가’에 들어가는 박씨는 뜻밖의 소망을 밝혔다.“각박해진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것은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편지뿐이지요. 당장 저부터 이제까지 한 번도 쓰지 않았던 편지를 써 지인들에게 우편으로 부쳐볼 생각입니다.” 글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2004 결산] 북핵·남북관계

    [2004 결산] 북핵·남북관계

    2004년 한반도의 안보정세는 최근의 강추위만큼이나 꽁꽁 얼어붙었다. 북핵문제는 해법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표류했고, 남북대화도 이렇다할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핵폐기와 체제보장의 선후를 놓고 북·미가 팽팽하게 맞선 데다 미국 대선이라는 초대형 변수가 맞물리면서 불가피하게 초래된 교착국면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담은 ‘개성공단산’ 냄비 3종 1000세트가 처음으로 생산돼 6시간만에 서울시내 백화점에서 불티나게 팔려나간 것은 그나마 작은 위안이었다. 지난 1년 동안의 한반도 안보정세를 북핵해법과 남북관계로 나눠 살펴본다. ■ 북핵논란 “미국은 북한 핵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되돌릴 수 없으며 검증가능한 해체를 위한 주요 요소를 담은 로드맵을 제안했으나, 북한은 미국안이나 자신들의 안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에 응하지 않고 있다.6자회담이 진행 중이지만 대화를 계속한다는 합의 외엔 거의 진전이 없었다.” 미국 국무부가 작성한 ‘2004 회계연도 평가보고서’의 한 대목이다. 실질적인 북핵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에는 이견이 있겠지만, 보고서는 북핵과 6자회담의 현주소를 간결하면서도 설득력있게 진단했다. 보고서는 “북핵 문제의 교착상태가 지속될 경우 위기해소 수단으로서 양자, 혹은 다자협상의 효용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고, 이같은 교착상태는 탄도미사일 문제의 진전도 가로막고 있다.”면서, 북핵과 미사일 문제가 정책목표에 ‘미달(below)’했다고 평가했다. 북·미는 지난 6월 3차 6자회담에서 각각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고 실질문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함으로써 본격적인 협상단계로 진입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은 3차회담에서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을 포함한 모든 핵의 선 폐기를 전제로, 단계별로 상응조치를 취하겠다는 타협안을 내놓았다. 상응조치에는 한·중·일·러 4개국의 대북 중유제공, 불가침보장을 포함한 다자안보보장, 비핵에너지 제공, 테러지원국 해제 논의, 국교정상화 등 그간 북측의 요구사항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HEU 존재에 대해 북·미간의 이견도 드러났지만 남북한과 미·중·일·러 등 6개국은 한반도 비핵화원칙 재확인 등을 담은 의장성명을 채택했고,9월 말 이전 4차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비핵화를 위한 초기 단계 조치들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회의를 조속히 개최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하지만 회담 직후 북한은 이례적으로 “회담에서 진전을 가져다줄 공통적인 요소가 있다.”는 외무성 대변인의 긍정적인 논평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4차회담을 앞둔 8월23일 “도저히 회담에 나갈 수 없게 하는 것은 물론 미국과 마주 앉을 초보적인 명분조차 가질 수 없게 만들고 있다.”면서 태도 전환의 불길한 전주곡을 울렸다. “북한은 HEU 계획을 인정하고, 리비아 모델을 수용하라.”는 미 네오콘들의 대북 압박 발언, 미 하원의 북한인권법안 통과, 수백명의 탈북자 입국사태, 남한의 핵물질 실험문제 등이 어떻게든 시간을 끌며 더 많은 대가를 받아내려는 북한측에 좋은 빌미가 됐다. 하지만 북한이 6자회담을 중단시킨 보다 근원적인 원인은 미국 대선 상황이었다. 치열하게 맞붙은 미국 대통령 선거전의 와중에 북측 인사들이 부시 행정부의 관리들과 태평스럽게 마주 앉아 핵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 것이 애시당초부터 무리였다고 할 수 있다. 어찌됐건 올 하반기 6자회담이 더 이상 열리지 못했고, 공식적인 북핵 논의도 중단됐다.11월 미 대선에서 부시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7월 방한 때 “북한은 HEU 계획을 인정하라.”고 목청을 높였던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온건파인 파월 국무장관의 후임으로 지명됐다. 북한으로선 결코 달갑지 않은 사태진전이었다. 이에 북한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6자회담을 연다 해도 아무런 결과물도 없이 공회전만 하게 될 것”이라며 부시 2기 행정부의 정책기조를 지켜보겠다고 선언, 미측에 공을 떠넘겼다. 결국 본격적인 북핵 논의는 해를 넘겨, 빨라야 부시 대통령이 2기 행정부의 대내외 정책기조를 담은 연두교서를 발표할 새해 1월20일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 남북관계 통일부 인터넷 홈페이지(unikorea.go.kr)에 접속하면 첫 장에 ‘대북정책초점’이란 제목 아래 ‘남북관계 추진현황’이 뜬다. 그때그때, 적어도 월 1회 이상 업그레이드되던 이 자료가 ‘9월 말 현재’에서 멈춰 섰다. 올해 남북관계의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한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실제 개성공단 관련 협의를 제외하고는 9월 이후 추가할 만한 자료가 거의 없을 만큼 남북 당국간 공식 대화가 끊겼다. “올해 6월까지만 해도 북남관계는 좋게 발전하고 통일분위기는 어느 때 없이 고조됐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인터넷판에 게재한 올해의 남북관계에 대한 총평이다. 조선신보는 두 차례의 경제협력추진위원회(3월 서울,6월 평양)와 6월 장성급회담에서의 합의서 채택,6·15공동선언 발표 4돌 기념 ‘우리민족대회’ 등 당국 및 민간교류 등을 성과로 꼽았다. 특히 4월 말 용천역 열차폭발사고 이후 남측에서는 동포애가 발휘되고 정부와 민간이 지원사업을 추진했으며,8월 아테네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선수들이 공동입장한 점을 들었다. 7월 김일성 주석 10주기 조문 불허를 시작으로 탈북자 대거 입북, 남한 핵물질 실험 등이 불거져 나오면서 남북관계가 경색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여기까지의 평가와 진단은 있는 그대로 옮겨 적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 객관적이다. 하지만 다음 대목부터 사정이 달라진다.“남한은 말로는 협력이요, 뭐요 하지만 실제로는 미국에 가담해 북남대결을 격화시켰다.” 남북관계가 하루아침에 수포로 돌아간 것은 남한이 민족의 협력보다 미국의 입장에 충실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그리고 조선신보의 이런 일방적 결론은 우리에게 중요한 사실을 상기시켜준다. 북한이 때때로 이런 억지주장과 함께 빗장을 걸어 잠그기 때문에 정상회담이니 장관급회담이니 하는 갖은 회담과 교류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 진전이 지지부진하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어쨌든 8월3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15차 남북장관급회담을 비롯해 제10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가 무산됐다. 장성급회담에서 합의한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 또한 중단됐다. 이후 단 한 차례도 당국간 회담이 열리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경협 프로그램만은 착실하게 진행됐다. 북측은 외화관리 및 광고, 부동산 등 개성공단 사업을 위한 법적 인프라를 구축했고, 전력공급 협상도 타결하는 등 나름대로 성의를 보였다. 이 결과 리빙아트는 개성공단 시범단지 입주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개성공단산’ 냄비 3종 1000세트를 생산하며 남북 경협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금강산 관광사업도 육로관광이 2003년 9월 시작된 이후 꾸준히 나아져 숙소가 모자라 관광객을 받지 못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남북을 잇는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연결사업도 모든 공사를 마치고 개통식만 기다리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 핵문제 해결 지연과 미국의 대통령 선거 등의 요인으로 인해 북한이 대남·대외정책에서 유연성을 보이는데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정부는 새해 부시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북핵의 돌파구를 열어나가면서 동시에 남북관계도 병행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철 통일·안보전문기자 ickim@seoul.co.kr
  • [근대 기상관측 100년] 겨울 한달 짧아지고 봄·여름 길어져

    우리나라에서 근대 기상관측이 이루어진 지난 100년 동안 한반도 기후는 어떻게 변했을까. 1904년 3월25일 목포에서 시작해 기상관측 자료가 80년 이상인 지역을 중심으로 20세기 우리 나라의 기후변화를 살펴본다.관측기간이 80년 이상인 지점은 서울,인천,강릉,대구,전주,목포,부산 등이다. 지구 온난화와 도시화로 지난 2000년까지 우리나라 평균기온은 1.5도 상승,지구 평균 지표면온도 상승 수치인 0.6도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강추위가 몰아닥친 날은 줄어든 반면 여름철 무더운 날의 발생 빈도는 증가했다.하루 최저기온이 18도 이상인 날은 지난 100년 동안 20일 가량 증가한 반면 하루 최고기온이 18도 이하인 날은 15일 정도 줄었다.특히 같은 기간 여름철 열대야 현상도 5일 정도 증가한 반면 하루 최저기온 0도 미만의 서리일은 30일 정도 줄었다. 우리나라의 10년간 평균 강수량은 증가 추세를 보였지만 변동폭이 커 증가 추세가 기온처럼 뚜렷하지는 않았다.하지만 연간 강수일수는 감소한 반면 강수량은 증가해 집중 호우도는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하루 강수량이 80㎜ 이상인 호우일수의 경우 1954~1963년에는 연평균 1.6일이던 것이 1994~2003년에는 2.3일로 늘어났다.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 역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기관측 지역인 제주도 고산에서 최근 10년간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변화를 분석한 결과 1991년 357.8에서 2000년 373.6으로 높아졌다. 기후변화와 관련,계절과 생태계에도 뚜렷한 변화가 감지됐다.기온의 상승으로 겨울은 1920년대에 비해 1990년대에 한 달 정도 짧아졌으며,여름과 봄은 길어졌다.겨울이 짧아지면서 봄꽃의 개화시기도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지혜기자˝
  • [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축구 최종예선] ‘복병’ 날씨와의 결투

    ‘방심은 절대금물’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24일 오후 9시45분 말레이시아 페탈링자야에서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을 치른다.강호 중국과 이란을 연파하면서 2연승으로 조 선두에 나선 한국은 말레이시아(1무1패)에 대승을 거두고 5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큼 다가서겠다는 생각이다.역대 올림픽대표간 전적에서도 3승1무로 앞서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예기치 못한 낯선 환경으로 고전할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신중한 대응을 당부했다. ●잊을 수 없는 수중전 악몽 말레이시아는 약체지만 비가 오면 강팀으로 돌변한다.한국도 몇차례 쓴잔을 든 적이 있다.72뮌헨올림픽 지역예선에서 0-1로 패했다.서울 홈경기였지만 비 때문에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없었다.80모스크바올림픽 예선에서도 적지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두 차례의 경기에서 각각 0-3,1-2로 졌다.역시 비가 내렸다. 말레이시아의 수중전 강세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지난 17일 열린 중국과의 원정경기에서 예상을 뒤엎고 1-1 무승부를 만들어냈다.가랑비가 내렸고 어김없이 말레이시아는 ‘물 만난 고기처럼’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경기가 열리는 페탈링자야는 콸라룸푸르 인근으로,요즘엔 낮에 한 차례씩 폭우가 쏟아진다.현지에 파견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수중전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그러나 80모스크바올림픽 예선전도 3·4월에 열렸다. ●냉·온탕 오가는 기온 폭설과 강추위로 애를 먹은 이란전(17일) 이후 일주일 뒤 이번에는 한낮 기온이 섭씨 34도까지 오르는 곳에서 경기를 해야 한다.여기에다 페탈링자야는 일교차가 크다.낮에는 한여름 날씨지만 밤이 되면 초가을처럼 쌀쌀하다.따라서 무더위를 피해 훈련은 모두 저녁시간으로 돌렸다.한낮의 찜통 더위도 선수들을 쉽게 지치게 한다.코칭스태프는 짬이 나면 잘 것을 권유하고 있다.습기가 많고 후텁지근한 날씨로 땀을 많이 흘리는 선수들에게 염분과 탄수화물을 보충시키는 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3의 복병’ 동남아 잔디 미끄러운 동남아 잔디가 또다른 변수로 등장했다.한국 월드컵경기장에서 볼 수 있는 양 잔디와는 달리 잎이 넓고 표면이 반질반질하다.공이 그라운드에 떨어지면 양 잔디보다 빠르게 굴러가고 불규칙 바운드도 많이 나온다.협회 관계자도 “처음에는 선수들이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따라서 모두 징이 높은 축구화를 준비했다. 특히 골키퍼에게 가장 큰 부담을 준다.때문에 김호곤 감독은 상대 슈팅을 손이 아닌 몸으로 막을 것을 김영광에게 주문했다. 박준석기자˝
  • [사설] 놀이공원 가기가 겁난다

    지난 주말 충남 서천의 한 놀이공원에서 놀이시설이 오작동을 일으켜 2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27m 상공에서 갑자기 멈춰섰던 놀이시설이 구조작업 도중 또다시 불시에 작동해 119 구조대원과 탑승객 1명씩이 사다리차 아래로 굴러 떨어진 것이다.놀란 것은 함께 놀이시설에 타고 있었던 10여명의 탑승객만이 아니었다.TV나 신문보도로 추락 장면을 접한 많은 시민들이 순간적인 공포와 분노에 몸을 떨었다.사고와 재난의 일상화,놀이공원에까지 만연한 우리 사회의 ‘위험사회 증후군’은 언제쯤이나 개선될 수 있을 것인가. 지난겨울만 해도 여덟살배기 초등학교 어린이가 스키장 리프트에서 떨어져 사망했고 스키어 수십명이 영하 15도의 강추위 속에서 리프트에 매달린 채 생사의 갈림길을 맛봐야 했다.작년 봄철엔 유명 놀이 공원에서 유난히 많은 놀이기구 추돌,추락,정지 사고가 발생해 정부가 ‘어린이 안전 원년’을 선포하는 일까지 있었다.그런데도 올해 봄기운이 돌자마자 반갑잖은 사고 소식이 먼저다. 당국은 본격적인 가족 나들이철을 맞아 전국 놀이시설의 안전 관리 제도와 실태를 점검하기 바란다.젊은층 이용자의 증가에 따라 놀이시설 설계가 점점 더 대담해지고 있는 것은 어린이 안전에는 위협요소다.어린이 안전사고 사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중 2위라는 말하기도 부끄러운 현실을 직시,특히 어린이 사고 예방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이번 사고를 포함해 관리책임자를 엄중 처벌하는 등 사후처리를 강화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적어도 가족들이 함께 놀이공원 가는 게 겁나는 나라여서는 안 된다.˝
  • 모스크바 수영장 붕괴 28명 사망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남동부 대형 실내 물놀이 시설인 트란스발 워터 파크에서 14일(현지시간) 지붕과 벽 일부가 붕괴,28명 이상이 숨지고 110여명이 부상했다.실종자도 10명이 넘는다고 일부 외신은 전했다. 이날 오후 7시20분께 모스크바 골루빈스카야 거리 16번지 워터 파크의 유리와 콘크리트로 된 지붕이 굉음을 울리며 아래 수영장으로 무너져 내려 어린이를 포함해 수백명의 물놀이 인파를 덮쳐 최소 28명이 숨졌다.2년 전 건설된 워터 파크에는 사고 당시 800여명이 입장해 있었으며,특히 지붕이 무너져 내린 수영장엔 350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고,110여명의 부상자 중 90여명이 입원 치료중이며 이들 중 4명은 위독,희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사고가 나자 물놀이객은 수영복에 맨몸이나 수건만 걸친 채 영하 15℃ 안팎의 강추위 속에서 밖으로 긴급 대피했다. 지붕 높이 30m의 돔구조 워터 파크에는 수영장 외에 인라인스케이트장,디스코텍,식당가 등이 입주해 있다.파크는 모스크바와 교외에 사는 상대적으로 부유한 주민들을 겨냥,건설됐다.경찰은 건물 붕괴 사고가 설계나 시공 잘못 때문일 가능성을 크게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아울러 그동안 쌓인 눈의 무게를 못이기고 붕괴됐을 가능성이나,실내·외의 지나친 온도차가 붕괴의 한 원인이 됐을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함께 조사중이다. 이춘규기자 외신 taein@˝
  • 사활걸린 2위 다툼 클라크후보가 변수/美민주 대선후보 경선 시나리오

    |맨체스터(미 뉴햄프셔) 백문일특파원|“티켓은 2장뿐이다.” 역대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1,2위를 하지 않고 ‘대선 티켓’을 거머쥔 민주당 후보는 단 한 명도 없다. 일단 2위권 밖으로 밀리면 ‘돈줄’이 끊겨 장기전에 나서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선거 전문가들은 앞선 예비선거의 결과가 다음 예비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끝까지 살아남으려면 최소한 하락세를 타선 곤란하다고 본다.때문에 ‘상승하는’ 2,3위도 괜찮다는 것.케리 후보가 선두에 나섰으면서도 25일 “나는 선두주자가 아니며 그런 말을 싫어한다.”고 말한 것도 1위 자리 때문에 지지율의 추세가 하락하는 것을 우려해서다. 맨체스터에서 남쪽으로 15㎞ 떨어진 내슈아의 K마트에서 일하는 한 점원(58)은 “아이오와에서 게파트 후보가 그랬듯이 뉴햄프셔에서 케리가 물을 먹을 수도 있다.”며 “이곳 사람들은 항상 파란을 연출했다.”고 말했다. 맨체스터에 사는 레베카 리치커스는 “이번에도 케리가 이기면 다른 후보들이 경쟁력을 잃게 돼 예비선거전이 단명할 수 있다.”며 “예비선거를 많이 치러 다른 후보들을 검증하려면 2위권에도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초반 1위 자리가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케리 후보는 2위권을 형성한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나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군 사령관,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의 지지율보다 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 현지 선거 관계자들은 유권자의 8∼15%가 부동표로 추정되고 기존의 결정을 번복할 수 있다는 유권자들도 상당수에 이른다고 말한다.무소속은 전체 유권자의 37.7%에 이른다. 관건은 케리 후보의 승리 여부보다 누가 2위가 되느냐에 따라 향후 민주당 경선전의 시나리오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민주당의 빌 클린턴·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는 뉴햄프셔에서 2위를 하고도 대통령에 당선된 선례가 있다. 아이오와 패배 직후,성이 나 펄펄 뛰는 연설을 해 ‘광(狂)딘병’에 걸렸다는 혹평을 받은 딘 후보는 이날 부인 주디와 모친 앤드리까지 유세전에 동원했다.체감온도가 섭씨 영하 15도를 밑도는 강추위에도 아침부터 대학가를 돌며 케리 후보에 뒤지는 여성표들을 집중 공략했다.25일 조그비 여론조사 결과 지지도는 전날 22%에서 23%로 올랐다. 딘 후보가 1위 또는 2위를 차지하면 아이오와에서 선전한 케리와 남부를 배경으로 한 에드워즈 후보의 ‘3파전’ 속에 장기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4위권에 머문 에드워즈 후보는 2위를 노리지만 3위에만 랭크돼도 텃밭을 자처하는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회생할 수 있다고 본다. 변수는 클라크 후보다.아이오와를 건너 뛴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하위권에 맴돌면 탄력을 잃게 마련이고 아칸소 출신임을 내세운 남부의 지지도 역시 에드워즈 후보에 쏠릴 가능성이 크다.반면 2,3위로 치고 올라갈 경우 지지층이 케리 후보와 겹치는 점을 고려하면 케리·딘·클라크와 함께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이 경우 클라크 후보가 에드워즈 후보를 대체해 남부를 대표하는 후보가 될 수도 있다. mip@
  • 얼어터진 수도관… 빙판길 곳곳 교통사고 설연휴 한파와의 전쟁

    설 연휴 동안 기록적인 한파가 닥쳐 고향과 서울에서 ‘추위와의 전쟁’이 치러졌다.서울에서는 설날인 지난 22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6.7도까지 떨어졌다.1933년 설 때 영하 18.4도를 보인 이후 71년 만에 가장 추운 설을 맞은 것이다. ●귀경길에도 눈 내릴듯 24일 호남 서해안과 제주지역에 눈이 내린데 이어 25일에도 충남·전남·제주에 한두 차례 눈이 내릴 전망이다.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10도,부산 영하 6도까지 내려가는 등 강추위가 닷새째 이어진다. 대부분의 바다에서 2∼4m의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기상청 최치영 예보관은 “시베리아 부근의 찬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26일 낮부터 서서히 기온이 올라 27일쯤 예년 기온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서 동파사고,2만 7000여건 연휴 기간 추위와 눈으로 인해 112 신고는 서울에서만 지난해보다 35.4%나 늘었다.또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1만 3000건,경북 955건,전남 189건 등 전국에서 수도관 동파사고만 2만 7000건을 넘었다. 24일오전 6시45분쯤 서울 중계2동에서 지름 70㎝짜리 상수도관에서 5t가량의 물이 새어나와 골목길이 빙판길로 변했다.23일 오전에는 대구역사 3,4층 사이 수도관이 추위로 얼어 터져 3층 대합실에 물이 넘쳐 흘렀다.서울의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단지별로 30∼40건의 동파신고가 접수됐다. 서울 개봉동의 음식점 주인 이창우(35)씨는 “설을 쇠고 가게 문을 열려고 했는데 수도관이 얼어 상수도사업소에 도움을 요청했다.”면서 “아파트 베란다에 있는 세탁실 배수관도 얼어 물이 역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영등포사업소 한옥현 팀장은 “영하 15도 이하에서 수도관이 많이 터지는데 연휴 기간 빈집이 많아 동파사고가 더 늘어났다.”면서 “121번으로 신고하거나 계기판은 헤어드라이기로,수도관은 뜨거운 물로 녹이면 된다.”고 말했다.R가스보일러 고객상담실 임경환(30)씨는 “평소 보일러의 애프터서비스 요청건수가 하루 6000∼8000건인데 설 연휴 기간에는 1만 5000건 정도 접수됐다.”고 밝혔다. ●교통사고는 2000건 육박 23일 오후 3시30분쯤 서울외곽순환도로 판교 기점 일산 방향 50㎞ 지점에서 승합차가 빙판에 미끄러지면서 5m 아래 논바닥으로 추락,운전자 홍모(35)씨가 숨졌다.20일부터 23일까지 전국에서 모두 195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이는 지난해 설 연휴 기간(1963건)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S화재서비스 김석영 상담팀장은 “평소 차량고장 구조요청이 하루 7000건 정도 들어오는데 설 연휴에는 하루 2만건 정도로 크게 늘었다.”면서 “귀경길에 나서는 차량은 부동액을 미리 점검하고 LPG차량은 기화기가 얼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24일 새벽에는 서울 을지로2가 P백화점 앞 지하도에서 노숙자 김모(33)씨가 숨졌다.경찰은 김씨가 술을 마시고 동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장택동 김효섭기자 taecks@
  • 한밤 눈·한파… ‘雪雪’ 귀성길

    설 연휴 첫날인 21일 서울의 아침최저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내려가는 등 전국에 한파가 몰아닥칠 것으로 보인다.서울을 비롯,충청과 전남북 등 일부 지역에 이날 새벽까지 함박눈이 내려 귀성길이 큰 혼잡을 빚었다.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5도 안팎으로 크게 낮아져 서울 영하 11도,수원 영하 11도,대전 영하 8도,춘천 영하 12도,광주 영하 5도,대구 영하 5도,부산 영하 4도 등의 분포를 보이겠다.낮에도 서울 영하 8도 등 전국이 영하 14∼0도의 강추위가 예상된다. 설날인 22일에는 충청과 전남북 지역에 한두차례 눈이 오겠으며 기온도 더 내려가 서울이 영하 14도로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예상된다.추위는 주말인 24일까지 이어진 뒤 휴일인 25일 낮부터 점차 누그러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귀경객들이 몰릴 것으로 보이는 24일과 25일 충청과 전라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눈이 내릴 것으로 보여 귀경길 불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
  • 주말매거진 We/훌쩍 떠나볼까-땅끝

    땅끝선착장(갈두항) 옆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전망대에 올랐다.족히 1㎞는 될듯한 가파른 길.잘 정돈돼 있지만 쉼없이 올라가니 제법 숨이 차다.전망대 아래 계단 옆의 예쁘장한 화강암 조각에 새긴 고은 시인의 ‘땅끝’이란 시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땅끝에/왔습니다./살아온 날들도/함께 왔습니다./저녁/파도 소리에/동백꽃 집니다.’ 지난 한 해.가슴속 뭉쳐있던 응어리 풀어내 땅끝 앞바다에 모두 흘려보내고,희망의 새해를 맞자는 의미가 아닐까. 여명속 땅끝 앞바다는 회색빛이 돈다.멀리 흑일도와 백일도,그 뒤의 동화도,소화도가 어렴풋이 거무스름한 윤곽을 드러낸다.하늘이 서서히 붉어진다.그러나 일출의 장관을 고대하던 이들의 기대와 달리,홍시빛 해는 살짝 얼굴을 내밀기가 무섭게 하늘을 덮은 구름 속으로 숨어버린다.꼭 해가 거꾸로 지는 것 같다. 다음 행선지는 삼산면 두륜산 자락에 자리잡은 천년고찰 대흥사.고즈넉한 산사를 거닐며 새해의 희망을 구체화해보자.땅끝마을에서 승용차로 30분쯤 걸렸다. 대흥사는 백제 무령왕 14년 신라승려인 아도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진다.본래 대찰은 아니었으나 조선 선조때 서산대사의 가사와 발우를 받은 뒤 사세가 번창해 13명의 대종사와 13명의 대강사를 배출하며 선교 양종의 대도량으로 자리잡았다.당시 서산대사는 금강산에서 입적하면서 제자인 사명당에게 ‘재난이 미치지 않고 오래도록 더럽혀지지 않을 곳’이라며 해남 대흥사에 자신의 가사와 발우를 두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사찰 왼쪽 구역에 자리잡은 대웅전을 시작으로,지붕과 건물의 맵씨가 경쾌한 천불전,선조가 서산대사의 공을 기려 사액을 내린 표충사를 둘러보니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표충사 뒤편 굵직한 감나무에 진홍빛 홍시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나무 아래서 올려다보니 새파란 하늘 한가득 홍시가 박혀 있는 것 같다.새들이 겨우내 먹을 양식거리를 남겨놓은 모양이다.산사의 넉넉함이 느껴진다. 감나무에서 눈을 떼니 주장자를 어깨에 걸친 스님 좌상이 앞을 막는다.한국 차에 관한 명저 ‘동다송’(東茶頌)을 쓴 ‘한국의 다성(茶聖)’ 초의선사(1786∼1866)의 동상이다.선사는 대흥사에서 수행하며 한국차의 정신과 맛을 중흥시켰다. 바다가 가깝고 안개가 자주끼는 대흥사 주변은 좋은 차가 자라기 알맞은 기후 환경을 갖춘 덕택에 다성(茶聖)까지 배출한 한국차의 성지가 됐다. 이곳에서 차 이야기를 하자면 다산(茶山) 정약용 선생이 빠질 수 없다.선생이 ‘다산’이란 호를 얻은 것도 해남 바로 옆 동네인 강진땅에서 보낸 귀양살이를 할 때다.그는 도암면 만덕리에 다산초당을 지어 기거하며 만덕산 아래 백련사의 혜장 스님(1772∼1881)에게 차를 배우고 호도 받았다.초당에서 다산은 추사 김정희,초의선사와 교우하며 수많은 명저를 남겼다. 강진군 도암면의 다산초당은 대흥사에서 30분쯤 걸렸다.다산유물관 앞 주차장에서 산 중턱에 자리한 초당까지는 800m 정도. 동백나무와 소나무,낙엽송이 빽빽하게 들어선 길을 15분쯤 걸어 올라가니 단아하고 소박한 초당이 모습을 드러낸다. 다산은 18년간 이곳에 머물면서 목민심서,흠흠신서,경세유표 등 500여권의 저서를 집필했다.초당 왼쪽으로는 제자들의 거처인 서암(西庵)이,오른쪽으로는 다산이 첫 거처로 초막을 짓고 집필에 열중했던 동암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몇걸음을 옮겨 산등성이에 서니 강진만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가족이 그리울 때면 다산이 찾던 곳으로,지금은 강진군이 천일각이란 정자를 세워놓았다. 천일각과 동암 사이 오솔길 입구에 ‘백련사 800m’란 작은 표지판이 하나 서 있다.다산 선생과 혜장 스님이 교우를 위해 수시로 오가던 길.부지런히 걸으니 10여분 만에 백련사에 닿는다. 대흥사와 달리 자그마한 산사다.제법 큰 불사가 진행되고 있는 듯,여기저기 펼쳐진 공사 때문에 어수선하다.절 아래와 좌우로 동백숲이 울창하다. 백련사 동백숲은 고창 선운사 못지 않은 동백 명소.지난 며칠간 강추위가 이어진 탓인지 동백꽃이 드문드문 피어 있다.백년사는 신라 말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확실치는 않다. 절 아래 강진만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에 ‘선다원’(禪茶苑)이란 찻집이 자리잡고 있다. 작설차나 솔잎차도 내고,다기(茶器)도 판매한다.따사로운 햇살이 유리를 통해 실내로 가득 퍼진다.차탁(茶卓) 앞 방석 위에 정좌하고 앉아 솔잎차를 시켰다. 차와 함께 생감과 떡·강정을 내오는데,출출한 나들이객에게 간식으로 그만이다.찻값은 3000원.은은한 정취의 산사 찻집에서 향긋한 솔향을 마시며 멀리 강진만을 내려본다.새해를 맞는 마음이 한결 가볍다. 해남·강진 글·사진 임창용기자 sdragon@ 어떻게 가나요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목포IC에서 빠져 2번 국도,13번 국도,813번 지방도를 차례로 갈아타면 해남 땅끝마을에 닿는다.서울서 승용차로 6시간 정도 걸린다.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나주IC에서 빠져 13번 국도를 타고 영암을 지나 2번,18번 국도,813번 지방도를 차례로 타야 한다. 승용차를 몰고가지 않으면 서울 강남터미널에서 해남시외버스터미널(061-534-0881)까지 고속버스를 타고 간 뒤,일반버스를 타고 땅끝마을이나 대흥사로 가면 된다. 광주에서 땅끝까지 운행되는 버스도 수시로 있다.해남군 문화관광과(061-532-8942),강진군 문화관광과(061-433-4116). ●숙박 땅끝마을에 라메르관광모텔(061-534-8686),비치모텔(061-534-1033),땅끝민박(061-533-6389) 등 여관과 민박이 많다.대흥사 아래에도 기와집 형식의 전통여관인 유선여관(061-534-6005),두륜각(061-535-0080) 등 여관이 꽤 있다. ●달마산과 미황사 시간이 허락된다면 해남 남단의 달마산(489m) 및 그 아래 자리잡은 미황사에 가보자.달마산은 해남군 남단에 치우쳐 긴 암릉으로 솟은 산. 백두산에서 시작된 백두대간은 설악,태백을 지나 두륜산,대둔산을 넘어 내려오다가 13번 국도가 지나는 닭골재에 이르러 잠시 주춤한 뒤 급격한 암릉으로 변화하는데,바로 달마산이다. 이 암릉은 달마산 정상(불썬봉)을 거쳐 도솔봉을 지나 땅끝전망대가 서 있는 갈두산에서 그 기세를 갈무리한다. 병풍처럼 두른 달마산 암릉을 배경으로 자리잡은 사찰이 미황사다.신라 경덕왕 8년(749년) 인도에서 경전과 불상을 실은 돌배가 사자포구(지금의 갈두항)에 닿자 의존 스님이 향도 100명과 함께 그것을 소의 등에 싣고 가다가 소가 지쳐 멈춘 곳에 절을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한반도 가장 남쪽에 자리잡은 절로,이 때문에 불교의 남방 유입설을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절 마당에 서면 고색창연한 절집 뒤로 송곳같은 암릉이 병풍처럼 둘러친 풍광이 볼 만하다.미황사~불썬봉 왕복코스가 가장 짧은 코스로 2시간 30분쯤 걸린다. ●해남·강진 맛기행 패키지 해남 땅끝마을∼대흥사∼강진 다산초당∼백련사∼영랑생가∼완도 코스로 짜여진 코스로,해남 용굴해물탕,강진 명동식당의 한정식,완도 산호정의 해물 한정식,목포 호산회관의 갈낙탕 등을 맛볼 수 있다.특급호텔인 목포관광호텔 및 완도 씨사이드호텔에서 묵는 2박3일 코스가 29만원.옛돌여행 (02)-2266-0220. ●꼭 맛보세요 강진은 한정식,해남은 해물탕이 유명하다.우선 강진군 군동면 호계리 강진공설운동장 앞의 ‘청자골 종가집’(061-433-1100)은 품위와 맛을 함께 갖춘 명가로 인정받는 집. 돼지고기 편육,데친 꼬막,더덕 양념구이,붕어찜,전어회,산낙지,참숭어알,홍어찜 등 온갖 요리와,손수 담가 지하 저온 창고에 보관한다는 돈배,토하 등 각종 젓갈,2년 정도 숙성시킨다는 묵은 김치 등이 더해진다. 광주에서 전통한옥 한 채를 고스란히 옮겨와 4년간 지었다는 식당은 특히 맛과 함께 옛 사대부의 풍류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잘 어울린다.4인상 기준 8만원,10만원,15만원짜리가 있다. 강진읍 남성리의 ‘해태식당’(061-434-2486)은 다양한 요리에다가 겨울철엔 메생이국이 별미로 나와 손님을 끈다.강렬한 맛은 최대한 없애고 담백한 고유의 맛을 내는 집으로 알려져 있다.이밖에 강진읍 터미널 옆의 ‘명동식당’(061-434-2147),강진읍 남성리의 ‘흥진식당’(434-3031)이 음식 잘하기로 꼽히는 집이다. 음식은 1인 기준으로 1만 5000∼3만원.음식 가짓수가 많아 1인,2인상은 차리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므로 미리 확인해 보아야 한다. 해남읍 수협 인근의 ‘용궁해물탕’(061-536-2860)은 이미 명성이 전국적으로 알려진 곳. 서울과 부산에도 분점이 생겼지만 역시 해남 원조의 맛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이들이 많다.주인 황점이씨는 손수 새벽 2시에 일어나 목포,완도 등 스무군데가 넘는 수산 시장을 누비며 신선한 재료를 구입한다. 무와 멸치를 2시간쯤 푹 고아낸 육수에 꽃게,새우,낙지,조개 등 10가지 이상의 해산물을 넣고 끓인다.해물에서 우러나는 시원한 맛을 살리기 위해 된장과 조미료는 절대 넣지 않는다고. 냄비별로 3만원(2인분),4만원(3∼4인분),5만원(5∼6인분)짜리가 있다.
  • 용평 스키장 리프트 고장/40여명 영하20도 추위 속 ‘꽁꽁’

    19일 오후 4시쯤 강원도 평창군 용평리조트 스키장에서 상급자용 골드코스의 리프트가 운영장치 고장으로 80분 동안 멈춰서는 바람에 리프트에 타고 있던 40여명의 스키어들이 강추위와 공포에 떨었다.당시 스키장의 기온은 영하 10도 가량이었지만 사고가 난 골드코스는 추위가 더 심해 체감온도는 영하 20도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오늘 서울 영하8도

    주말인 20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8도로 뚝 떨어지는 등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아침기온이 전날보다 1∼2도 가량 더 떨어지는 강추위가 예상된다.”면서 “휴일인 21일부터는 기온이 전날보다 2∼3도 가량 올라 추위가 점차 풀리겠다.”고 예보했다.20일 아침 최저기온은 대관령 영하 18도,서울 영하 8도,대전 영하 6도,부산 영하 5도,광주 영하 4도 등의 분포를 보이겠다.19일에는 서울의 아침기온이 영하 6.8도로 떨어졌으나,강풍이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11.7도까지 떨어졌다. 이유종기자 bell@
  • 오늘 서울 영하7도… 22일께 풀려

    19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2∼3도쯤 떨어지고 서울을 비롯한 대부분 지역이 하루 종일 영하권을 기록하는 강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충청·호남 등 서해안 일부지역에는 흐리고 1∼5㎝가량 눈이 내릴 것”이라면서 “19일 밤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내려가겠다.”고 18일 예보했다. 19일 아침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7도,대관령 영하 15도,대전 영하 5도,광주 영하 3도,부산 영하 2도 등의 분포를 보이겠다.18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이 영하 5.1도,대관령 영하 13.5도 등이었다. 주말인 20일 아침 최저기온은 전국적으로 1∼2도가량 더 떨어지겠으나,휴일인 21일에는 추위가 점차 풀려 22일부터는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유종기자 bell@
  • [먹고 사는 이야기] 보신탕의 영양학

    엄동설한 강추위부터 삼복더위까지,기온 편차가 심한 나라일수록 음식문화는 다양하게 발달한다. 사계절의 미묘한 변화를 ‘이십사 절기’로 맞이하는 우리의 전통 음식문화는 현대의 영양학으로 분석해 보아도 매우 과학적이고 생체 동화적이다. 대표적 절기 음식이자 영양식의 하나로 손꼽히는 보신탕의 계절이 돌아왔다.며칠 전 초복에도 보신탕 집은 어김없이 문전성시를 이루었다고 한다.“사람과 함께 사는 애완동물의 고기를 어떻게 먹느냐.”는 동물보호 운동가나 개고기 혐오론자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보신탕 수요는 여전한 듯하다. 보신탕,사철탕,영양탕,단고기….여러 닉네임을 갖고 있는 개고기는 정말 삼복 더위를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인가.쇠고기나 돼지고기,닭고기 등 다른 육류에 비해 월등한 그 무엇이 있는 것인가. 개고기에는 단백질과 지방,칼슘,철분,리보플라빈 등이 들어있다.단백질과 지방이 각각 20% 정도 함유된 고단백질,고칼로리 식품이다.다른 육류와 비교해보면 단백질의 경우 쇠고기·돼지고기 등과 비슷하며,지방질 함량은돼지고기보다는 적으나 쇠고기보다 많다.성인병을 유발하는 콜레스테롤 함량도 적다고는 하지만 쇠고기만큼은 함유되어 있다. 따라서 영양성분만 놓고 보면 개고기가 다른 육류에 비해 그다지 우수하다고는 할 수 없다.다만 쇠고기에 비해 근육의 결합길이가 짧은데다 사이사이에 지방이 촘촘히 들어있어 육질이 부드럽고,지방 덩어리인 돼지껍질과 달리 껍데기에 단백질의 일종인 콜라겐이 들어있어 씹을 때 쫄깃쫄깃한 느낌을 준다는 정도가 눈에 띈다. 보신탕의 가장 큰 특징은 개고기 그 자체에 있는 게 아니라 요리법에 있다.육수에 된장을 푼 뒤,들깻잎과 부추를 듬뿍 넣고 거기에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들깨가루를 첨가하여 끓여낸 보신탕은 영양탕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영양이 풍부하다. 들깻잎은 칼슘 함량이 매우 높은데다 칼륨,망간 등 무기질과 비타민A·C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게다가 퍼릴라 알데히드와 리모넨 퍼릴라 케톤 성분이 독특한 향을 내기 때문에 개고기 특유의 느끼한 맛을 감추는 데 아주 적격이다. 또한 부추는 철분과비타민A,티아민,리보플라빈 함량이 높으며,알릴 설파이드라고 하는 독특한 향기 성분이 체내 자율신경을 자극,에너지 대사를 촉진시켜 몸에 열을 내게 하는 특성이 있다.양념으로 넣는 들깨는 두뇌발육에 좋은 오메가3 지방산인 리놀렌산이 풍부한 식품으로 개고기에 있는 포화지방과 영양의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을 한다. 각종 푸른 잎의 채소와 소화가 잘되는 부드러운 단백질의 고기가 어우러지고,불포화 지방이 풍부한 들깨가루로 맛을 낸 만큼 보신탕이 몸에 좋다는 말이 거짓은 아니다.그렇다고 보신탕을 예찬하는 것은 아니다. 보신탕을 먹고 안 먹고는 각 개인의 취향과 신념의 문제이다.시기가 보신탕의 계절인지라 영양학적으로 분석해봤을 따름이다. 임경숙 수원대 교수 식품영양학과
  • 따뜻한 입춘… 중순까지 포근

    ‘입춘(立春)’인 4일,서울의 아침기온은 영하 3도로 평년보다 따뜻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3일 “이번 주말부터 서울 아침기온이 영상으로 오르면서 이달 중순까지 포근한 날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4일 강원 산간과 동해안,경북 동해안 지역에는 지형적 영향으로 눈이 올 전망이다.예상 적설량은 2∼8㎝이다.아침 최저기온은 철원 영하 11도,춘천 영하 8도,대전·전주 영하 4도,광주·대구 영하 3도 등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당분간 강추위는 없겠으나 이달 하순에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꽃샘추위’가 찾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창수기자 geo@
  • 오늘 서울 영하 13도

    29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3도로 떨어지는 등 전국이 영하권에 머무는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추위는 설 연휴가 시작되는 31일 서울 아침기온이 영하 6도로 오르는 등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아침 예상 최저기온은 철원 영하 21도,춘천 영하 16도,대전 영하 11도,전주 영하 9도,광주·부산 영하 7도 등이다.기상청은 “설 연휴가 끝난 뒤에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기상청은 “전라·충청·제주는 눈이 오고 그밖의 지역은 오전 한때 눈발이 조금 날리겠다.”고 예보했다.29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충청·전라·제주 3∼10㎝,제주산간 10∼30㎝다.전라북도와 제주도에는 최대 20∼50㎝의 눈이 올 전망이다. 윤창수기자 geo@
  • 서울 오늘 영하 9도 전국 한파 주의보

    28일은 제주를 뺀 전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눈발이 날리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강추위가 전망된다. 28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9도,철원 영하 17도,대전·전주 영하 7도,광주 영하 6도,대구 영하 5도,부산 영하 3도로 예상된다.서울의 경우 29일 영하 12도,30일 영하 11도로 떨어질 전망이다. 한편 27일 서울지역에는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많은 5.3㎝의 적설량을 기록했다.기창청은 특히 “28일 아침에는 전날 내린 눈이 도로에 얼어 붙어 출근길 교통혼잡이 예상된다.”면서 “지하철을 이용해 출근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기상청은 또 “28일 충청·전라·제주 지역은 눈이 오고 그밖의 지역은 오후 한때 눈이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이번 추위는 설 연휴가 시작되는 31일부터 풀리겠으며 연휴 동안 큰 추위는 없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설 연휴 동안에는 구름만 조금 끼어 귀성·귀경과 성묘에 불편이 없겠으며 기온도 설날인 1일 평년 기온을 되찾아 포근할 것으로 보인다. 윤창수기자 geo@
  • 농산물값 폭등 조짐

    설을 앞두고 몰아닥친 전국적인 폭설과 강추위로 농산물 유통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부 관계자는 27일 “폭설과 추위로 농산물의 출하와 수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가격상승도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기상상황을 주시하면서 출하시기를 앞당기도록 유도하는 등 농산물 수급 안정대책을 서둘러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림부에 따르면 무,배추,상추 등 신선 농산물의 경우 산지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도매가격을 중심으로 이미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이날 현재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낙찰가격은 무(15㎏)가 8900원으로 지난 24일 7950원에 비해 11.9% 올랐다.배추(5t)는 383만원(24일 354만원)으로 8.2% 상승했다.상추(4㎏)도 1만 6150원(24일 1만 5950원)으로 1.3% 올랐다. 김성수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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