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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시각] AI가 주는 교훈/임송학 지방자치부 부장급

    2003년 전국을 긴장시켰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3년여만에 다시 발생했다. 고병원성 AI는 전염성과 폐사율이 매우 높고 사람에게도 감염되는 무서운 전염병이다. 이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AI 백신과 치료제개발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71억달러를 들여 2000만명분의 백신과 8100만명분의 약품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미 보건당국은 지구촌 한 곳에서 AI가 발생한 뒤 2개월 이내에 미국으로 전파돼 최대 200만명이 숨지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한 계획을 마련해 두고 있다. 이 보고서는 미국인들이 어떻게 AI에 대처하느냐에 따라 의학적, 사회적, 경제적 파장이 달라질 것이라며 가정 기업 학교 주정부 연방정부가 할 일들을 꼼꼼하게 정리해 놓았다. 태국은 가금류 폐사 사실을 제때 신고하지 않은 농장주를 징역형에 처하는 강력한 정책을 시행해 AI확산을 막았다. 그러나 이번 사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 조류독감 대비 태세는 사후약방문격이다. 폐사 신고를 받아 고병원성으로 밝혀지면 대량 살처분하는 방법으로 확산을 막는데 주력할 뿐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한 사전 조치는 미흡하기 짝이 없다. 가장 큰 문제는 AI발생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철새가 오염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 정확한 인과관계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온갖 오해와 억측, 불신과 착오가 발생하고 국민들에게 공포심만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허술한 신고·감시체계도 문제다.AI를 진단할 수 있는 기관이 전국에 44곳이나 있지만 예방활동보다는 농가의 폐사신고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가들도 폐사한 닭을 가지고 안양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을 직접 찾아가는 실수를 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염성이 강한 오염원이 무방비상태로 전국을 휘젓고 다니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농가들의 직접 검사의뢰를 받지 않고 자치단체를 경유하도록 하는 제도보완이 시급하다. 이번 AI방역과정에서 우리나라의 농업통계의 후진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통계는 국가발전과 올바른 정책결정에 기초가 되는 무형의 인프라다. 그런데도 발생 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3㎞ 이내 닭을 살처분하기로 했지만 농림부, 전북도, 익산시가 내놓은 통계가 서로 달라 큰 혼선을 빚었다. 선진국은 인공위성을 이용해 전세계 농산물의 작황을 검증하는 최첨단을 달리고 있다. 우리의 통계 실정을 생각하면 한심스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대권주자와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의 현장방문도 도움이 되기보다는 폐가 됐다는 지적이다. 자치단체의 한 공무원은 “높은 분들의 위문이 오히려 폐문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들의 방문이 있을 때마다 AI확산방지에 주력해야 할 자치단체의 행정력이 얼마나 허비되는지 헤아렸어야 할 것이다. AI확산방지를 위해 많은 자치단체 공무원들이 헌신적인 노력을 했지만 일부 고위공무원들의 사려깊지 못한 처신도 도마에 올랐다.AI방역대책본부장인 전북도 행정부지사 등 전북도와 김제시 간부들이 AI비상령속에 지난 16일 골프를 즐겨 빈축을 샀다. 이들이 골프를 즐기는 시간에도 익산시와 김제시 2400여 하위직 공무원들은 강추위속에 비상근무를 했다. AI의 위험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국제기구와 선진국들이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대처하는 것만 봐도 얼마나 무서운 질병인지 짐작할 수 있다. AI가 국가적 재앙이 되지 않도록 정부와 자치단체, 학계·업체·농가가 머리를 맞대야 할 때이다. 임송학 지방자치부 부장급 shlim@seoul.co.kr
  • 올 겨울 내복 트렌드는

    올 겨울 내복 트렌드는

    찬바람 부는 거리에서 내복바람으로 벌이는 환경단체의 내복입기 캠페인을 보셨는지. 에너지 절약을 설파하는 취지는 이해하고도 남는다. 그러나 다소 민망한 퍼포먼스는 멋내다 얼어죽을지언정 답답하고 촌스러운 내복을 질색하는 멋쟁이들을 감읍시키기에는 역부족. 그래서 올 겨울 내의가 ‘겁나게’ 진화됐다. 내복 기피층을 사로잡기 위한 이유있는 변신. 겉옷의 맵시를 살리기 위해 두께는 더욱 얇아지고 길이는 다양해졌다. 보온성은 물론 착용감도 업그레이드되고 피부 보호 기능까지 갖춘 ‘멀티형 내복’들이 쏟아지고 있다. 비비안의 우연실 디자인실장은 “올 겨울 내의는 다양한 신소재 및 천연 소재를 사용하고 소매 길이나 네크라인에 변형을 준 디자인이 많아져 옷 맵시를 내기에 손색이 없다.”며 “자주 입는 겉옷 스타일에 따라 구입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 내 몸은 소중하니까 웰빙 바람을 타고 피부에 자극이 없는 천연 섬유 및 신소재 내복의 등장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 평소 피부 트러블로 고생하는 이들은 반색할 만하다. 농약이나 화학 비료 없이 재배한 목화에서 추출한 오가닉 코튼에서부터 콩, 녹차, 올리브, 홍삼 등 훌륭한 먹을거리들이 면과 만나 특수 처리를 거쳐 내복으로 부활했다. 비비안은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억제해 피부 미용에 도움이 되는 알부틴 가공 내복을 내놓았다. 제임스딘은 공해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 손상을 막고 청결 효과가 뛰어난 올리브 내의를 비롯해 주름과 탄력에 좋은 콜라겐 내의, 항알레르기·항염·보습효과가 뛰어난 알로에 내의 등도 판매 중이다. 남성들을 위해서는 홍삼 내의가 있다. 삶아도 특유의 인삼향이 은은하게 살아 있어 쾌적함을 주며 항균, 소취, 유해파 차단, 원적외선 효과가 있다.3중직 에어 자카드 원단으로 보온성이 우수해 추위를 많이 타는 장년층에게 좋다. 트라이의 녹차, 참숯을 이용한 내의는 항균, 피부 알레르기 억제 효과가 뛰어나며 남영 L&F의 드로르에서 내놓은 은(銀) 소재 내복은 세균 번식 억제와 땀냄새 방지 기능이 훌륭하다. # 겉옷 맵시 받쳐주마 겉옷을 입었을 때 티가 나지 않도록 자수 장식이나 레이스가 최소화됐고 9부,7부,3부 등 길이 또한 다양해졌다. 스킨, 누드, 크림색 등 옅은 색을 사용한 민무늬 내의가 눈에 많이 띈다. 상·하의 별도 구매가 가능해 실속파 멋쟁이들의 구매욕을 부추길 만하다. 보디가드에서 나온 반소매·반바지 길이의 3부 내의는 아무리 강추위가 엄습해도 미니스커트를 포기할 수 없는 여성들에겐 희소식. 짧아진 길이도 만족스럽지만 원단 자체에서 열까지 발생된다니 멋과 보온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 비비안에서 내놓은 오가닉코튼으로 된 7부 길이의 내복은 얇은 데다 무늬가 없어 스키니진처럼 몸에 달라붙는 옷을 입을 때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제임스딘의 텐셀 스판을 사용한 내의는 레이스를 뗀 깔끔한 소매와 핀턱 장식으로 가벼운 옷차림을 선호하는 여성들에게 안성맞춤. 등산, 스키 등 겨울철 스포츠를 즐기는 남성들을 위한 기능성 내복도 다양하게 출시됐다. 제임스딘의 쿨맥스 내의는 땀 흡수·발산이 빨라 쾌적한 착용감을 유지시켜 준다. 상의는 앞여밈 처리를 하고, 하의는 옆트임을 둬 실용성을 한층 강조했다. 임프레션이 선보인 발열 기능이 있는 미라웨이브 원단 내의도 운동을 즐기는 남성들에겐 제격. 땀냄새를 방지하고 세균 발생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 이밖에 얇은 착용감이 장점인 남성용 타이츠도 대거 출시됐다. 제임스딘의 6부,9부 길이의 타이츠는 모달 스판 소재로 부드러운 촉감과 보온성, 흡습성이 우수하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도움말 : 비비안, 좋은사람들, 예신퍼슨스
  • 서울 내일 아침 -6도

    이달의 첫 주말과 휴일인 2∼3일은 매우 추울 것 같다. 특히 휴일인 3일은 대관령과 철원의 아침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뚝 떨어지는 등 전국이 올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2일과 3일에는 약한 기압골의 영향을 받은 뒤 대륙의 찬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추위가 닥칠 것”이라면서 “특히 찬 공기가 따뜻한 바다를 지나면서 형성되는 눈구름 때문에 서해안에는 3∼5㎝ 가량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2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지역 영하 3도를 비롯, 대관령 영하 7도, 춘천 영하 5도, 대전 영하 2도, 대구 0도, 전주 1도 등 영하 6도에서 영상 5도에 머물 전망이다.3일은 기온이 더 떨어지면서 한겨울 못지 않은 강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3일 서울의 아침기온은 영하 6도, 철원과 대관령이 영하 12도, 춘천 영하 8도, 천안 영하 8도, 대전 영하 6도, 전주 영하 4도, 광주 영하 4도 등 전국의 아침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붉은지옥’ 다녀왔어요

    ‘붉은지옥’ 다녀왔어요

    납북되었던 KAL기 승객중 39명이 붉은 지옥 65일만에 다시 자유를 되찾았다. 악몽처럼 지긋지긋하던 공포의 65일을 지낸 귀환승객들은 입을 모아 북괴의 만행을 규탄했다. 낯선 연포비행장에 내린 KAL기 탑승객들은 곧 함흥시 교외 함곡역 대합실에 끌려 갔다. 저녁 7시까지 영하 20도의 강추위속에서 승객들은 불안·공포에 떨어야 했다. 7시가 조금 지나 처음으로 승객앞에서 공식으로 입을 연 것은 별 3개를 단 북괴군 장교. 그는 능글맞게 웃으며 『25년간 떨어져 있다 만나니 반갑수다. 그렇게 시무룩하게만 있지말고 웃읍시다』하며 『귀한 손님이니 좋은「호텔」로 모시겠다』고 했다. 그 괴뢰군의 인솔 아래 승객들이 끌려간 곳은 함흥 역전의 어느 여관. 북괴군들은 승객을 한 사람에 한 방씩 따로 떼어놓더니 일절 서로의 접촉을 막았다. 승객들은 북한서의 첫날밤을 뜬 눈으로 새우고 다음날인 12일 하루도 꼬박 공포에 떨며 보냈다. 13일밤 12시쯤 북괴군들은 평양으로 간다면서 한 사람씩 방에서 끌어 내었다. 평양에 도착한 것은 14일 낮 12시쯤. 승객들은 대동강 여관과 평양 여관에 나누어 수용되었다. 식사가 끝나자 북괴군들은 최초의 신문을 시작, 『함흥에 처음 와서 어떻게 느꼈느냐?』『평양 경치가 어떠냐?』『남쪽 실정은 어떠냐?』는 등 15일까지 이틀동안 계속 승객들의 집, 가족 상황과 먼 친척까지 캐어묻고 교우관계, 재산, 출신성분, 현재의 성분 등을 철저히 조사했다. 계속 승객들은 격리 수용된 채 소위 교양강좌라는 것을 받았는데 교양강좌의 내용이라는게 판에 박은 듯 상투적인 거짓말투성이. 일례로 국군파월을 강제적인 것이라고 허위조작하는가 하면 김일성의 증조부가 옛날 대동강에 온 「셔먼」 호를 격퇴시켰다는 등의 허무맹랑한 거짓말 일색. 이런 교양강좌 때 승객중에서 소신있는 사람들이 그들의 주장이 거짓말이라고 반발하고 나서면 그 사람은 그 다음날 어디론가 사라지곤 했다. 이번에 돌아오지 못한 승객의 대부분이 젊은 지식층인 것도 바로 이 때문. 귀환승객 가운데도 박명원(朴明源)여인 같은 이는 국군파월이 지원제라고 말하자 『당신은 정부의 앞잡이냐? 남편을 잡아와야 정신을 차리겠느냐』고 협박. 또 손호길(孫鎬吉)씨는 평양에 간 뒤 며칠 안되어 갑자기 일행중에서 없어졌다. 약 20일뒤 다시 돌아온 손씨는 『날 살려달라』면서 말도 제대로 못했다. 얼굴이 상한 것은 물론 말할 수 없는 병자가 되어 있었다. 손씨의 말을 따르면 북괴쪽은 『당신에겐 이상한 점이 있으니 고쳐주겠다』면서 끌고 가더니 약을 먹이고 전깃불이 번쩍 하더니 그만 정신을 잃었다는 것. 깨어보니 자신도 모르게 주사를 맞았는데 말도 제대로 못할 정신이상자가 되어 버렸다. 또 돌아오지 못한 황원(黃元) 기자는 정월 초하룻날 『가고파』를 선창했는데 며칠뒤 어디론지 사라졌다. 붉은 지옥 65일은 이래서 살아있다기보단 오히려 죽어 지내는 편이었다. 승객들은 거의가 매를 맞고 고문을 당했는데 승객들은 한 자리에 모이는 교양강좌 시간을 이용, 서로 쪽지를 교환하며 서로가 당한 사정 얘기를 나누었다. 괴뢰군들은 항상 승객들을 감시했기때문에 한시도 마음놓고 얘기를 나누지 못했다. 평양에 끌려온지 며칠뒤 TV를 보여주었는데 이 때 조종사 유병하(柳炳夏)씨와 부조종사 최석만(崔石滿)씨가 TV에 끌려나와 소위 기자회견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누가 보아도 사전조작에 의한 것임이 분명했다. 이 TV 기자회견 시청은 그 뒤 또 한 번 있었다. 65일 동안 마음대로 밖에 나가 볼 시간은 물론 한 번도 없었다. 기껏 보는 것이라야 북괴가 전시효과를 노려 만들어 놓은 평양시내의 이른바 혁명박물관, 예술관, 만경대, 농장등. 이런 곳들은 평양을 찾는 외국인들을 위해 전시효과를 노려 마련된 것. 이번 귀환승객 중 유일한 부부 송환자인 권오집(權五執) 씨의 부인 최돈숙(崔燉淑) 여인은 부모없이 서울에 남겨져 있는 4남매 생각에 신음도 전폐, 울기만 했다. 그러자 북괴 안내원들은 『왜 울고 불고 행패를 부리느냐?』면서 위협, 그러자 최여인은 지지않고 『난 여기서 안죽겠다. 자식이 있는 대한민국에 가서 죽겠다』고 강경히 버티어 욕을 먹으며 고초를 겪기도. 연금되어 있는 여관에서 담당 안내원들과 이론으로 따지고 들면 어딘지 모르는 곳으로 끌려가는 것이 공식. 이들이 돌아오게 되었다는 것을 안 것은 귀환 하루 전인 13일 저녁. 북괴안내원들이 『내일이면 돌아간다』고 말했다. 14일 하오 개성을 거쳐 4시 44분 판문점에 도착, 자칫하면 못 건널 뻔했던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거쳐 다시 자유대한의 품으로 돌아왔다. [선데이서울 70년 2월 22일호 제3권 8호 통권 제 73호]
  • ‘대나무 고사 괴담’

    “대나무가 말라 죽으면 나라에 큰일이 일어난다는데….” “겨울 추위로 잎이 얼어 죽은 자연현상일 뿐인데….” 22일 전북지역 곳곳에서 상당수의 대나무 잎이 누렇게 말라 죽자 ‘변고가 일어날 징조’라는 전혀 근거 없는 괴담이 확산되고 있다. 전국 대나무 재배면적의 24%를 차지하는 전남 담양군의 댓잎도 절반 이상이 누렇게 변하다 못해 벌겋기까지 하다. 따뜻한 햇볕을 쬘 수 있는 양지 바른 곳에 심어진 일부 대나무만이 겨우 푸름을 간직할 정도다. 대나무의 한계 생장온도는 보통 영하 8∼10도로 이 온도가 하루 이상 지속할 경우 피해가 발생하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겨울의 혹한과 폭설이 주원인이다. 댓잎의 고사는 겨울철의 심한 일교차와 강추위 등 ‘동해(凍害)’가 원인이 된 일시적인 현상일 뿐 땅속의 뿌리와 줄기는 건재하다. 댓잎이 온전한 푸름을 되찾는 데는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군산시 회현면 주민 김정렬(74·농업)씨는 “6·25 전쟁이 일어날 때도 대나무에 꽃이 피고 말라 죽은 것으로 기억된다.”면서 “시국이 어수선하다 보니까 시골에서는 큰일이 생길 것이라는 말들이 파다하다.”고 말했다. 회사원 허영숙(41·여·익산시 동산동)씨도 “마을 어르신들이 ‘대나무가 말라 죽어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이야기들을 하신다.”면서 “미신에 불과한 그런 괴담을 믿지는 않지만 그럴듯해 솔깃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경남 일부지역을 제외하곤 전국적으로 고사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그런 괴담은 전혀 근거도 없는 자연현상에 불과한 만큼 죽순 생산농가는 비료와 퇴비 등을 뿌려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군산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김인성의 산울림] 전북 고창군 아산면 선운산

    [김인성의 산울림] 전북 고창군 아산면 선운산

    # 동백꽃 한아름 품에 안은 호남의 내금강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과 심원면 경계에 있는 선운산(336m)은 본래 도솔산(兜率山)이었으나 백제때 창건한 선운사(禪雲寺)가 유명해지면서 선운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야트막하면서도 빼어난 산세를 지니고 있어 예로부터 호남의 내금강이라고 불릴 만큼 계곡미가 일품이고 숲이 울창하다. 선운산의 각 봉우리에는 수리봉, 천룡산 등 동물의 이름이 붙어 있으며 낙조대에서 바라보는 칠산바다의 일몰은 유명하다. 특히 3월 중순에 꽃이 피기 시작해 4월 중순에 절정을 이루는 선운사의 동백나무숲(천연기념물 184호)이 유명하다. 선운사 대웅전 뒤 5000여 평 산비탈에 자라는 3000여 그루의 동백나무에 일시에 꽃이 피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하지만 아직 선운산의 봄은 멀기만 하다. 겨우내 찾아 온 강추위로 예년 같으면 어느 정도는 피었어야 할 동백꽃이 봉오리조차 보이질 않는다. 관리사무소 직원의 말로는 4월 중순에나 만개할 것 같다고 한다. # 산행길잡이:추천코스(8.7㎞,2시간45분 정도) 선운사 주차장에서 벚꽃나무가 늘어진 아스팔트길을 800m 가면 매표소와 선운사 일주문이 나온다. 일주문을 지나면 잡목이 우거진 비포장 길이 선운사 앞 다리까지 이어진다. 선운사에 들어서면 대웅전 뒤 산비탈에 동백나무숲이 선운사의 운치를 더해준다. 선운사에서 도솔암까지는 계곡을 사이에 두고 탐방로와 도솔암까지 가는 비포장 도로가 있는데 어느 길로 가든 도솔암으로 이어져 있다. 도솔암을 향해 30여분을 가면 높이가 30m쯤 되는 장사송이 보인다. 이 소나무 옆에는 깊이가 10m인 진흥굴이 있다. 신라 진흥왕이 이 굴에서 수도할 때 삼존불이 바위를 가르고 나타났기 때문에 진흥굴이라 불린다. 진흥굴에서 3분 정도면 도솔암 옆에 20m 높이의 마애불이 눈길과 발길을 잡는다. 앞에는 천마봉이 솟아 있고 시원한 계곡이 흐르는, 선운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 도솔암이다. 마애불을 지나 기암괴석이 늘어선 골짜기를 300m 오르면 용문굴. 내부가 100여평 되는데 옛날에 용이 살았다고 한다. 용문굴에서 낙조대까지는 500m. 경사진 언덕을 100m 오르면 선운산 능선이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능선을 따라가면 낙조대인데 여기서 바라보는 일몰은 아름답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낙조대에서 왼쪽으로 10여분 가면 선운산에서 경치가 가장 좋은 천마봉이다. 천마봉에 올라서면 선운산의 기암괴석의 능선과 발아래로 도솔암이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 한눈에 들어온다. 천마봉에서의 하산은 낙조대 쪽으로 50m 정도 가다 오른쪽 능선을 따라 도솔암까지 내려가면 되는데 초입에 로프가 설치돼 있다. 도솔암에서 선운사 주차장까지는 3.6㎞이고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코스정리:관리사무소-0.8㎞(9분)-매표소-0.2㎞(3분)-선운사-0.7㎞(10분)-자연의 집-1.6㎞(30분)-장사송·진흥굴-0.3㎞(5분)-도솔암-0.1㎞(3분)- 마애불상-0.3㎞(15분)-낙조대-0.2㎞(10분)-천마봉-0.4㎞(11분)-도솔암-3.6㎞(1시간)--주차장(8.7㎞,2시간41분). 2월1일∼5월15일까지는 입산통제 기간으로 위에 소개한 코스를 제외하고는 등산을 할 수 없다. 입장료:어른 2800원, 어린이 1300원. 가는 길: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선운산 나들목에서 빠져나와 22번국도를 타고 부안면을 지난다. 오산저수지를 지나 반암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한 후 2.8㎞를 가면 선운산 도립공원에 도착한다.
  • ‘입춘한파’ 주말까지

    ‘입춘한파’가 주말까지 맹위를 떨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2일 “시베리아 부근에서 생성된 찬 대륙고기압이 우리나라 쪽으로 확장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면서 “강추위는 이번 주말까지 이어지다가 6일부터 평년기온을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입춘을 이틀 앞둔 2일 아침 최저기온은 대관령이 영하 15.1도, 태백 영하 11.5도, 철원 영하 10.0도, 인제 영하 9.1도 등을 보였다. 또 대전 영하 4.1도, 청주 영하 2.9도, 전주 영하 3.6도 대부분 영하권에 머물렀다. 특히 포근했던 전날에 비해 기온이 급강하한 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서울 영하 8.3도, 대관령 영하 23.1도를 기록했다.또 주말까지 기온은 계속 떨어져 3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도,4일 영하 11도,5일 영하 8도를 보일 전망이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차라리 유치장 보내줘”

    “차라리 유치장 보내줘”

    모스크바 노숙자들에게 경찰서 유치장은 ‘시베리아 유형소’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끔찍스러운 곳이다. 고문에 가까운 ‘얼차려’가 기다리고 있어서다. 그런데도 단지 얼어 죽지 않으려고 유치장 행을 노려 범죄를 저지르는 노숙자들이 늘고 있다. 다음주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불어닥칠 영하 40도 안팎의 강추위 때문이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시내를 운행하는 버스에 극지방에서나 보던 특수 디젤유가 공급됐고, 교통 경찰들에겐 전통적인 가죽 부츠가 지급됐다고 보도했다. 모스크바 동물원에선 27년 만에 수만마리의 동물을 대형 천막 안으로 옮기는 비상조치가 취해졌다. 이날 새벽 영하 30도 밑으로 떨어진 모스크바에선 3명이 얼어죽고 14명이 저체온증으로 입원했다. 중부 볼고그라드에선 10명이 동사했다. 모스크바는 19∼20일 영하 37도까지 떨어진다고 예보돼 1979년 이후 가장 추울 전망이다. 러시아에선 지난해 10월부터 계속된 한파로 모스크바 시민 107명을 포함해 모두 189명이 숨졌다. 당국은 당분간 관공서나 철도역 등에서 노숙자를 내쫓지 말라고 긴급 지시를 내렸다. 모스크바주는 18일 오후 비상체제에 돌입, 전력을 많이 쓰는 공사와 상업활동은 중단시켰다. 전력 공급이 1만 5300㎿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발표 직후였다. 대부분의 학교들도 사실상 휴교에 들어갔다. 중동부까지 도달한 한파는 러시아의 낡은 에너지 공급 시스템의 허점을 드러냈다. 모스크바의 보트킨스카야 병원은 16일 전기 공급이 2시간 끊긴 데 이어 17일엔 사무 빌딩에 대한 전력 공급량이 90% 줄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선 발전기 고장으로 45개 구역에 전기·온수 공급이 끊겼다. 남서부 사마라에서는 온수관 파열로 1만가구에 난방과 온수 공급이 중단됐다. 유럽의 겨울을 책임진다는 ‘에너지 공장’ 러시아에서 한파 사고가 속출한 것은 낙후된 시스템 탓이다. 옛소련 시절 마련된 중앙집중식 에너지 공급 체계는 시설이 낡은 데다 용량도 한계치에 달했다는 평가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가슴 울리는 멜로 될수 있을까

    가슴 울리는 멜로 될수 있을까

    “가벼운 트렌디 드라마가 아닌, 가슴 울리는 멜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오는 16일부터 MBC에서 방송되는 월화 미니시리즈 16부작 ‘늑대’(연출 박홍균, 극본 김경세)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진은 이같은 기획의도를 밝혔다. 남자주인공으로 톱스타 문정혁(에릭)과 엄태웅이 캐스팅되고, 여자주인공으로 한지민이 합류하면서 일찍부터 주목받은 이 드라마가, 베일을 벗고 보니 정통 멜로드라마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의도대로 ‘숱하게 기획되는 트렌디 드라마에서 벗어나, 열정과 감성이 공존하는 멜로드라마’를 기대하는 것은 다소 무리일 것 같다.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장면들에서 ‘만화 주인공’같은 인물들의 설정과 스토리는 그동안 쏟아졌던 트렌디 드라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 각각의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캐릭터와 이들이 만드는 삼각관계는 전형적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최상위 여성들만 상대하는 전문 바람둥이 배대철(문정혁)은 “추락해도 상관없어. 한번 올라가면 돼.”라고 외친다. 부잣집 철부지 아들 윤성모(엄태웅)는 국회의원 아버지 밑에서 여자만 밝히는 ‘폼생폼사’이며, 이들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백화점 사주의 외동딸 한지수(한지민)는 3개월밖에 살지 못하는 시한부 인생이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캐릭터들일 수밖에. 이런 상황에서 이들이 펼치는 삼각관계도 공식에 맞춘 듯한 설정이다. 조폭 보스로부터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 한지수의 경호원 겸 운전사가 돼 결국 그녀를 사랑하게 되는 배대철의 감정도 어디선가 본 듯하다. 부모의 이해관계에 따라 한지수와 정략결혼을 하게 된 윤성모가 “네가 좋은 건 아닌데, 안보면 이름이라도 부르고 싶다.”며 접근하는 방법도 새롭지 않다. 관건은 이들의 사랑이 얼마나 ‘진정성’을 보일 수 있겠느냐에 있다. 사랑이 뭔지도 모르는 바람둥이와 부잣집 아들이 동시에 한 여자를 만나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다는 스토리는, 주인공들이 보여줄 질투와 상처, 절망의 감정이 얼마나 진실하게 표출될지에 달려있다. 물론 강추위 속에서 오랜 시간을 쏟으며 촬영하고 있다는 제작진의 노력도 무시할 수는 없다. 박홍균 감독은 “트렌디 드라마에서 벗어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시간이 많이 드는 어려운 장면들도 공들여 찍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강원 혁신도시 선정 무효” 강릉·춘천 합동 규탄대회

    강원도 혁신도시 선정과 관련,‘도보 시위’를 펼치는 강릉시민들과 ‘도지사 퇴진’ 규탄집회를 갖는 춘천시민들이 강원도청앞 광장에서 공동으로 집회를 열어 파문이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강릉시의원들과 사회단체와 시민 등은 지난 6일 강릉을 출발,193㎞ 도보 시위를 마치고 버스를 이용한 2000여명과 함께 9일 도청앞 광장에서 혁신도시 선정 무효와 재평가를 촉구하는 항의집회를 가졌다.춘천지역 사회단체들도 이날 강릉시 항의방문단과 공조, 혁신도시 선정 원천 무효와 김진선 도지사 퇴진운동을 전개했다. 최종아 강릉시의장은 “지역균형발전을 책임져야 할 강원도가 전국에 없는 ‘수도권 접근성’을 평가해 영동지역을 더 낙후시키는 결과를 초래한 데 대해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며 “강추위와 장거리 이동으로 인해 극한 상황이었지만 강릉시민들의 뜻을 전한다는 일념으로 걸었다.”고 말했다. 춘천시민투쟁위원회도 “도보행진으로 도청을 항의 방문하는 강릉시민들을 위로, 격려하고 혁신도시 선정 원천무효에 뜻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춘천시민투위는 또 김진선 지사 퇴진 30만 서명운동도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을 다시 확인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길섶에서] 겨울향수/염주영 수석논설위원

    구정을 넘기면 마을 어른들은 새해 농사채비로 분주하다. 밭에 나가 거름도 내고 밭둑의 마른 풀에 불을 놓는다. 들판 곳곳에서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오른다. 그래도 아직은 귓불을 때리는 칼바람이 여전하다. 이때쯤 시골 초등학교 꼬맹이들은 아래채의 토담방에 장작불을 지피고 삼삼오오 모여든다. 방바닥은 설설 끓어 단 1분도 궁둥이를 대지 못한다. 그래도 궁둥이를 들썩이며 동그랗게 둘러앉아 아궁이에서 갓 구워낸 고구마로 배를 채운다. 살얼음이 둥둥 뜬 동치미 국물맛은 청량음료와는 비교가 안 된다. 정월 대보름이 다가오면 아이들은 절로 신이 난다. 이날만큼은 마을 어른들도 꼬맹이들의 쥐불놀이를 묵인한다. 빈 깡통에 구멍을 뚫고 줄을 매달아 송진이 듬뿍 밴 관솔 잔가지를 불붙여 돌려댄다. 하늘엔 동그란 보름달이 내리 비치고 동네 어귀엔 아이들의 불깡통이 활활 타오른다. 쥐불놀이 마력에 흠뻑 빠진 우리들은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른다. 올 겨울엔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요즘엔 날씨조차 인심이 박해서인지 삼한사온도 없어졌나 보다. 도심의 겨울밤, 아파트 베란다에서 길게 늘어선 차량행렬을 바라보며 겨울향수에 젖어본다. 염주영 수석논설위원 yeomjs@seoul.co.kr
  • 고가 애견 15마리 ‘개죽음’

    개띠 해 벽두에 경기도 부천의 애견 테마파크에서 고가의 개 15마리가 잇따라 동사하는 일이 벌어졌다. 5일 부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부도를 내고 문을 닫은 원미구 상동 영상문화단지내 애견 테마파크인 ‘프레니월드’에서 추위가 몰아닥친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고가의 개 15마리가 잇따라 얼어 죽었다. 동사한 개들은 무늬가 예뻐 시가 1000만원대에 이르는 달마시안 3마리와 시가 200만원인 코몬도르 1마리,100만원인 올드 잉글리시 십도그 1마리가 포함돼 있다. 개들이 동사한 것은 회사의 자금부족으로 개집에 난방을 하지 않는 등 관리상의 문제에다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곳에는 22마리의 개가 있으며, 회사측은 동사를 막기 위해 견사에 비닐과 스티로폼을 씌워 놓고 있지만 한기를 막지는 못하고 있다.부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주간 물가 동향] 폭설+강추위… 채소 강세 속 대파는 ‘폭락’

    [주간 물가 동향] 폭설+강추위… 채소 강세 속 대파는 ‘폭락’

    폭설과 강추위로 채소값이 크게 올랐다. 28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배추는 호남지역 폭설후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지난주보다 410원이 오른 3340원에 거래되고 있다. 눈이 워낙 많고 날씨가 추워 출하작업이 제대로 안돼 배추값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내년 1월 이후 출하될 월동배추도 재배면적이 감소한 데다 김장철 배추 가격이 예년보다 높아 배추값의 강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무도 200원 올라 1630원에, 부안 지역에서 출하되는 대파는 폭설 직후 3510원까지 올랐으나 소비 부담으로 거래가 뜸해지면서 오히려 지난주보다 700원 내린 1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추(100g)는 한파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연말을 맞아 쌈채류 소비가 증가해 지난주와 같은 600원의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애호박은 주 산지가 영남 지역으로 폭설 피해는 없었으나 추운 날씨로 생산량이 감소해 지난주보다 450원이 오른 1500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저장물량이 출하되는 사과와 배는 물량 수급에 어려움이 없으나 연말을 맞아 선물용 수요 증가로 품질 좋은 ‘특품’ 물량이 반입돼 배(7.5㎏ 신고)는 2600원이 오른 2만 4500원에, 사과(5㎏ 후지)는 1만 85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감귤(10㎏)은 여전히 2만 2500원의 강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감귤유통명령제’ 실시로 내년 1월말까지는 예년에 비해 20∼30% 비쌀 것으로 전망된다. 닭고기(851g)도 추운 날씨로 생산량이 감소한 데다 연말 수요증가로 90원이 오른 43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겹살(100g)은 여전히 1700원선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한우는 등심(100g) 6610원, 갈비(100g) 5980원으로 지난주와 같은 시세를 보이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사설] ‘얼굴 없는 천사’의 6년째 선행

    세밑이다. 한해를 마감하는 행인들의 움츠러든 모습은 유난히 극심했던 한파와 폭설로 얼어붙은 거리만큼이나 한기가 느껴진다. 어려운 경제 상황과 갈수록 짙어만 가는 양극화의 그늘 속에 불우한 이웃들은 어느 해보다 추운 겨울을 나고 있다. 양로원과 보육원, 소년소녀가장들의 집에는 위문객들의 발길도 뜸하다고 한다. 그런 가운데도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어 세밑의 강추위를 녹여주고 있다. 지난 26일 전주시 완산구 노송동사무소의 주차장 옆 화단에는 누군가가 허름한 쇼핑백을 두고 갔다. 쇼핑백 안에는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추위에 떠는 이웃에게 전해주세요.’라는 메모와 함께 현금 1000만원과 45만 5180원이 든 돼지저금통이 들어 있었다. 이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은 6년째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전국의 거리마다 등장한 구세군의 빨간 자선냄비에도 이름 모를 천사들의 성금이 차곡차곡 쌓여 목표치를 넘었다. 경기도 일산에서는 1000만원짜리 수표 석장이 든 봉투가 나왔고, 서울에서는 100만원이 든 봉투가 6개나 나왔다고 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광주지회 사무실에도 40대 중반의 남자가 찾아와 “소아암 환자를 위해 써 달라.”며 6000만원짜리 수표 1장을 기탁했다. 모금회가 만든 ‘사랑의 계좌’에는 최근 이름을 밝히지 않은 50대 회사원이 9800만원을 보냈다. 우리 사회에는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고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는 ‘얼굴 없는 천사’들이 많다. 이들의 선행이 밀알이 되어 모두의 가슴에 이웃 사랑이 충만해지길 기대해본다.
  • 뉴욕 대중교통 파업 ‘3일 천하’

    막대한 벌금과 시민들의 분노에 따라 미국 뉴욕시 대중교통 노조원들이 22일(현지시간) 3일간의 파업을 끝냈다. 파업 60시간만인 이날 밤 11시부터 맨해튼에 버스가 다니기 시작했고, 지하철은 무료로 승객을 태웠다. 20일부터 25년만의 파업을 강행한 뉴욕 대중교통 노조 집행위원회는 투표를 통해 압도적인 표차로 일단 업무에 복귀한 뒤 협상을 하기로 결정했다. 노사협상의 핵심 쟁점사항인 연금문제 등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대중교통 노조가 3일만에 ‘백기(白旗)투항’한 것은 크리스마스 직전의 강추위에 단행된 파업에 시민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법원은 공공기관 근로자들의 파업을 금지한 주법인 테일러법에 따라 노조에 하루 100만달러(약 1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1966년 제정된 테일러법은 파업 하루당 이틀치의 임금을 반납토록 해 3만 3000여명의 노조원들은 자동적으로 파업한 날짜의 두배에 이르는 임금이 삭감됐다. 이번 파업으로 뉴욕시가 입은 경제적 손해는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뉴욕 시민들은 자전거, 승용차 함께타기, 걷기 등으로 파업을 이겨내 끔찍한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노조가 업무복귀를 결정하기 직전에 소방관이 자전거로 출근 도중 개인 버스에 치인 것이 가장 큰 사고였다. 뉴욕 시민들은 “이제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러 갈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브루클린의 통근자 로렌 카라미코(22)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불쌍한 노조원들은 6일치의 임금만 날려버리고 얻은 것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조지 파타키 뉴욕 주지사는 “노조원들에 대한 벌금 부과가 철회되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호남 ‘눈폭탄’] 기록적 폭설 원인과 기상전망

    기록적인 폭설이 서해안 지역에 ‘눈 폭탄’을 안겼다. 보름째 이어진 폭설 사태는 23일로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서해안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이유는 차가운 상층 공기와 따뜻한 해수면이 만나면서 눈구름대가 지속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1.5∼3㎞ 상공에 영하 15∼25도의 찬 공기가 영상 10도 안팎의 따뜻한 해수면과 만나면서 40도 가까운 온도차로 눈구름대가 형성돼 폭설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21∼22일 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폭설은 각종 신기록을 쏟아냈다. 전북 정읍에 21일 하루 동안 45.6㎝의 눈이 내린 것을 비롯해 부안, 광주, 순천에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 하루 동안 새로 쌓인 눈의 양을 뜻하는 최심 신적설량이 광주와 전라도 지역 곳곳에서 경신됐다.21일 최심 신적설량은 부안이 39.0㎝으로 83년 25.5㎝의 기록을 경신했다. 기상청이 기상관측을 한 이래 하루 동안 가장 많은 눈이 내린 지역은 울릉도로 55년 1월20일에 150.9㎝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어 92년 1월31일 대관령에 92㎝의 눈이 내렸고 ▲속초 69년 2월20일 89.6㎝ ▲태백 87년 2월3일 70.2㎝ ▲강릉 90년 1월31일 67.9㎝ ▲동해 2005년 3월4일 61.8㎝ ▲영덕 2005년 3월5일 61㎝를 각각 기록했다. 서해안 지방의 폭설과 함께 전국에 강추위도 기승을 부렸다.22일 아침 ▲서울이 영하 10.8도 ▲수원이 영하 10.4도 ▲춘천이 15.1도 ▲대관령이 18.2도 등 중부 대부분 지역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져 예년 기온보다 4∼5도 가량 낮았다. 강추위는 23일에도 이어져 서울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7도, 춘천이 영하 13도, 광주가 영하 5도 등 전국이 영하 13도에서 영하 2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이번 폭설과 추위는 주말부터 서서히 풀릴 전망이다.24일부터 날씨가 풀리기 시작해 크리스마스인 25일에는 서울 낮 최고 기온이 영상 2도로 평년 기온을 되찾겠다. 이런 강추위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지역과 북미 대륙의 동쪽 해안 지방에도 나타나고 있다. 이는 강한 음의 상태를 보이고 있는 ‘극진동(Arctic Oscillation)’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강추위 내주초까지 기승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21일 오후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고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2일 서울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고 바람마저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가 영하 20도로 급격하게 떨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충주와 춘천 지역은 아침 최저 기온이 각각 영하 11도와 영하 13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적으로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6도∼영하 4도, 낮 최고 기온은 영하 4도∼영상 2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특히 호남과 충남 서해안 지역에는 폭설과 함께 강한 추위로 눈 피해 복구 작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성탄절인 25일을 지나 다음주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2005 나눔 ‘해뜨는 집’] 청량리 늘사랑길 ‘훈풍’

    [2005 나눔 ‘해뜨는 집’] 청량리 늘사랑길 ‘훈풍’

    “이렇게 관심을 쏟아주는 것만으로도 고맙기 그지없는데요 뭘….” 내년이면 미수(米壽)를 맞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1동 37의4 ‘늘사랑2길’ 이영숙(87) 할머니는 가뜩이나 굽은 허리를 자꾸 굽혀가며 이명박 시장과 채수삼 서울신문사 사장, 그리고 함께 집 고쳐주기 자원봉사에 나선 이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거듭 되뇌었다. 21일 오후 3시 이 할머니의 1.5평짜리 쪽방을 찾은 이 시장과 채 사장은 1시간 남짓 부엌에 가림막을 설치해주는 데 일손을 거들었다. 열린사회시민연합과 서울신문이 함께하는 ‘12월 나눔 캠페인’ 행사의 하나다. 한 울타리를 쓰는 경로당 어르신들이 모처럼 웃음 꽃을 피우는 등 흐뭇한 분위기는 강추위를 녹일 만했다. 이 시장은 “없이 살아가는 사람에게 500만원은, 있는 사람의 5000만원을 뛰어넘는 가치를 지닌다.”고 말했다. 비용 문제로 안타깝게도 500만원 이하의 공사를 위주로 저소득층에게 당장 코앞에 닥친 주거불편을 덜어주고 있다는 시민연합 유종순(48) 대표의 설명에 대한 화답이었다. 이어 부엌 샌드위치 칸막이로 쓰는 판넬을 전기 톱으로 잘랐다. 이 시장과 채 사장은 서로 번갈아가며 판넬을 움직이지 않도록 붙잡아 주고, 조립까지 손수 해보였다. 바람구멍이 뚫린 창문의 유리를 실리콘으로 말끔하게 마무리하고 시멘트 속살이 드러난 부엌 벽면의 페인트칠도 말끔하게 새로 했다. 주변에서는 이 시장을 두고 “(건설회사 경영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아무래도 전문가이니 잘 하시는 것 같다.”거나 “잘못 처리하면 AS(애프터서비스)를 하러 다시 오셔야 한다.”는 등의 말이 오갔다. 두 자원봉사 VIP는 서울신문사가 마련한 텔레비전과 쌀 등 겨울나기를 돕기 위한 선물을 할머니들에게 전했다. 이 할머니는 이곳에 월세 6만원짜리 셋방을 얻어 살고 있다. 그동안 부엌을 겨우 가려놓은 나무 합판이 주저앉아 큰 불편을 겪어 왔다. ●해뜨는 집 서울신문과 공동으로 ‘집 고쳐주기’ 자원봉사활동 프로그램을 개최한 열린사회시민연합 부설 ‘해 뜨는 집’은 민간과 자치단체의 파트너십을 통한 저소득층 주거문제 해결 등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애쓰고 있다. 1999년 출범한 뒤 독거노인, 장애인 가정, 소년·소녀가장 등을 대상으로 사업을 펼쳐 6년간 470여가구에 둥지를 새로 꾸며줬다. 집 수리에 연인원 3500여명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해마다 3∼12월 활동하는데 월평균 15가구가 주부, 건축 기술자, 대학생, 직장인 등 500여명으로 이뤄진 자원봉사단의 도움을 받았다. 지붕 방수처리, 화장실 보수, 문턱 없애기 등 수리에 필요한 자재들은 뜻있는 독지가나 대기업으로부터 기증받는다. 문의는 시민연합 (02)3676-6501.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내일 전국에 눈

    보름 동안 전국을 강타한 한파가 19일부터 조금 누그러진다. 하지만 21일 눈이 온 뒤 ‘동지(冬至)’인 22일에는 다시 동장군이 맹위를 떨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8일 영하 14도까지 떨어졌던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19일 영하 9.8도,20일 영하 6.2도까지 올라가는 등 이틀 동안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르겠다.”면서 “21일 전국적으로 눈이 온 뒤 22일부터 다시 추워질 전망”이라고 19일 밝혔다. 22일부터는 찬 대륙 고기압이 다시 확장하면서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로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다시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21일에는 전국적으로 눈이 내리겠다. 눈은 22일부터 충청·호남 등 서해안 지역에 집중되겠으며, 나흘 정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쉴틈도 없이 선행쌓는 어르신들

    충북 청원군 내수읍 노인들이 농한기를 이용, 전통 짚공예품과 수의(壽衣)를 만들어 판매해 올린 수익의 일부로 독거노인 등을 도와 관심을 끈다. 대한노인회 내수읍분회(분회장 전영두·74)는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사무실을 찾는 노인들이 늘어나자 15일부터 짚공예품 제작을 본격화하고 있다. 10여평짜리 방에서 30여명의 노인이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분야에서 솜씨를 뽐내며 멍석, 짚신, 삼태기, 둥구미 등을 분업 형태로 만들고 있다. 이 일은 기름값이 오르면서 군이 주는 경로당 난방비로는 따뜻한 겨울나기가 어렵자 2003년부터 시작했다. 개인이나 찜질방 등으로부터 주문이 들어오면 제작해 짚신 등은 1만원에서 맥반석 멍석은 50만원까지 받는다. 지난 겨울에는 1500만원을 벌었다. 노인회는 이 돈을 회식·운영비 등으로 쓰고 나머지는 독거노인에게 김장을 해주거나 내의 등을 선물하고 있다. 옆방에서는 할머니들이 수의를 제작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9∼10월 상포사에서 제작법을 배워 수의를 제작, 싼 값에 장례식장 등에 팔 계획이다. 전 회장은 “겨울철 경로당에서 화투나 치고 장기만 두던 때는 간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올해도 주문이 많이 밀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청원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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