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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한국정치 변화 주저할 시간 없다/이춘규 논설위원

    [서울광장] 한국정치 변화 주저할 시간 없다/이춘규 논설위원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얼마 전 이른 아침. 서울 시내 중심부 한 특급호텔 회의실에서 일본 집권 민주당 비서협회(한국의 보좌관협회) 소속 비서 40여명을 상대로 조찬 강연을 했다. 두달여간의 사전 연락을 통해 요청받은 강연 주제는 ‘신문사 논설위원이 본 한반도 정세’. 일본 국회 휴회기 비서회의 한국 시찰 행사의 일환으로 강연을 해 달라는 요청에 응했다. 그들은 한국 정치와 남북 문제에 대한 관심이 각별했다. 일본에선 정치인이나 일반 국민이 한반도의 정치·안보 정세에 특히 민감한 편이다. 그런데 당시 한국 정치권은 예산안 강행 처리를 둘러싼 사과 문제 등 때문에 여야가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었다. 남북관계도 연평도 사태 후유증 등으로 뒤틀려 있었다. 안보 리스크가 실제 이상 크게 부각된 시점이었다. 호텔 최상층부의 회의실은 꽉 찼다. 그들은 전날 주요 정당 고위 당직자들을 면담하는 등 일정이 빡빡했다. 그러나 아침 일찍 시작된 조찬 강연에 모두 참석했다. 가능하면 조금이라도 더 한국의 정세를 알고 싶은 듯했다. 그들은 궁금했던 한국의 현재 정치 상황, 내년 총선과 대선 전망,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과 한반도의 2012년 문제 등에 대한 강연 내용을 메모하며 진지하게 경청했다. 강의 뒤 질문도 이어졌다. “연평도 사태 이후 일본 TV에 보도된 영상을 보니 피해가 엄청나 보이던데 사망자가 4명이라는 보도가 정말인가.”라는 질문도 받았다. 사망자가 더 많은 것 같은데 은폐하는 것 아닌가라는 말이었다. 무상급식 논쟁, 자유무역협정(FTA), 연평도 사태로 인한 일반 한국 국민의 실제 위기감 등에 대해서도 꼬치꼬치 물었다. 한국인보다 한반도 정세에 더 예민함을 실감케 했다. 양국 관계와 관련해 민감한 내용은 피하면서 강연과 질의응답을 끝냈다. 답례 말을 건넨 비서회 회장은 한국과 일본 정치의 발전을 기원했다. 비서회장은 일본 민주당 정권도 중대국면에 서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일본은 1980년대 말 이후 대부분 단명 내각이 계속되며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는다. 정치불신은 임계점에 달해 있다. 간 나오토 정권의 리더십 약화로 국정은 회복불능의 마비 상태로 치닫고 있다. 지난주 늦은 밤 비서회 간부로부터 국제전화를 받았다. 그는 “강연은 한반도 정세 이해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일본인들의 의례적인 인사치레일 것이다. 그러면서 강연 내용을 보고서로 작성해 일본 국회에 공식적으로 보고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를 접한 일본 국회의원들의 한국 인식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일본 정치와는 차별화된, 생산적인 선진 한국 정치를 소개해 주지 못한 것이 아쉽다. 5년 전엔 마쓰시타전기산업(현 파나소닉) 도쿄 본사에서 직원들을 상대로 ‘한국 특파원이 본 일본’에 대해 강연한 적이 있다. 일본 게이단렌 홍보지에 일본과 한국 경제를 비교했던 인터뷰 기사가 강연의 계기였다. 일본에서는 한류가 위력을 떨치던 때라 한국 특파원의 얘기를 직접 듣고 싶다고 했다. 일본인들의 유난스러운 한국 배우기 열풍을 체감했다. 한국 경제, 일본에 대한 인상을 소개하면서 기조 강연을 끝낸 뒤 직원들은 욱일승천 기세이던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한국 기업이 어떻게 해서 강해졌는지 물었다. 일본 기업의 원천기술이 강하지만 일본을 따라잡은 한국 기업을 극복하기 위한 단서를 얻어 보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더 강해지려는 집요함이다. 그땐 경제 강연이라 부담이 덜했다. 언제쯤 발전된 한국 정치를 부담 없이 알려줄 수 있을까. 한국 정치는 경제보단 국제 경쟁력이 약하다는 지적이지만 일본인들은 한국 정치가 일본보다 안정됐다고 말한다. 정치체제가 내각제와 대통령제로 다른 점을 고려하면 어떨까. 한국 정치도 경제의 발목을 잡는다. 겨우 열린 2월 국회도 뒤뚱거린다. 그들만의 리그로 국민의 기대와 거리가 멀다. 이러다 국민으로부터 버림받을 수도 있다. 국민 심판이 두렵지 않은가. 한국 정치도 변화를 주저할 시간이 없다. taein@seoul.co.kr
  • [CEO 칼럼] 또 하나의 새로운 봄을 기대하며/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CEO 칼럼] 또 하나의 새로운 봄을 기대하며/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이번 겨울은 그 어느 해보다 유난히 추웠다. 많은 사람들이 지구온난화에 익숙해지면서 “이제 겨울은 더 이상 춥지 않을 거야.”하는 믿음을 가졌는데, 이번 동장군은 어찌 그리 혹독한지! 한반도가 지구온난화의 영향권에 놓이면서 여름에는 열대성 폭우가 빈발하고, 동해안에는 더 이상 냉대성 어류인 명태를 찾기가 힘들어졌으며, 사과의 재배한계선이 강원도까지 북상했다. 심지어 서해안에서는 상어가 출몰하기도 해 ‘조스’의 악몽이 남의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됐다. 이상기후에 익숙해질 법도 한데 한달가량 지속된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를 심정적으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다. 학계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서 생긴 냉기류가 따뜻한 남쪽으로 떠밀려 내려오면서 우리나라의 겨울 날씨가 모스크바 날씨보다 추웠다고 한다. 아마도 지구온난화라는 새로운 충격이 정착되어 가는 과정에서 예상외로 발생한 일이라고 짐작은 하지만, 삼한사온이 실종되면서 진정 봄은 올 것인가 하는 걱정이 슬그머니 생겨난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이상기후가 우주계의 순환법칙을 능가할 수는 없는 법. 사계절의 순환이 뚜렷한 한반도에서 혹독한 한파도 봄을 막지는 못했다. 입춘(立春)이 지나면서 봄은 어김없이 어느새 우리 곁에 살며시 다가왔다. 우리 경제도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이상추위를 맞았지만 국민과 정부가 합심하여 견뎌냈고, 이제 경기회복이라는 완연한 봄 기운을 느끼고 있다. 2009년 0.2%라는 제로성장 상태에서 벗어나 201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상위권인 6.1%의 성장률을 달성했고, 올해도 5% 수준의 성장이 전망된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대한민국의 대운(大運)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이상추위처럼 혹독하게 찾아와 우리 경제에 시련을 안겨주었으나,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국민의 단합된 의지로 금융위기를 신속하게 극복했다. 재정정책은 역사 이래 국가가 행하는 가장 중요한 경제정책 중 하나로서, 재정의 파급효과가 서민층에게 돌아가게 함으로써 국민을 하나가 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역사상 성공적인 재정정책의 사례는 매우 많다. 1930년대 세계대공황시대에 미국의 테네시강유역개발계획(TVA) 등 뉴딜정책이 대표적이다.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나라나 중국에서도 그 예를 찾기가 어렵지 않다. 중국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인 소동파(蘇東坡)는 항저우(杭州)자사로 재임 중에 가뭄과 연이은 홍수로 백성들의 삶이 곤궁해지자 이를 구제하기 위하여, 수많은 시인묵객들이 그 아름다움을 글로 옮겼던, 서호(西湖)에 남북을 가로지르는 긴 제방을 축조했다. 제방을 쌓아 홍수를 방지하는 한편 백성들의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었다. 소제(蘇堤)라고 불리는 이 제방은 지금까지도 소동파의 애민정신의 상징으로서 항저우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의 극복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쳤다. 경제위기 초기단계인 2009년도에 29조원의 예산을 추가 투입하고, 기업과 금융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40조원 규모의 구조조정기금을 한국자산관리공사에 설치하여 위기를 극복했다. 겨울이 춥지 않으면 병충해로 이듬해 농사를 망친다고 한다. 우리 국민과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혹한기를 내실을 다지고 경제 체질을 선진화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했다. 추운 겨울 뒤에 풍년이 드는 것처럼 우리 경제 또한 앞으로 더 크게 도약하면서 서민들이 고루 잘살 수 있게 되리라 생각한다. 이제 새로운 봄이 오고 있다. 이번에 찾아온 봄은 예년과는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경제위기를 우리 힘으로 극복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이 성취한 ‘새로운 봄’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값진 경험이 세계 모든 나라에 전달돼 그들도 우리처럼 위기를 극복해 ‘또 하나의 새로운 봄’을 맞기를 소망해 본다.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석선장 회복 네티즌 관심 김태우·아이유 맞선 호응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석선장 회복 네티즌 관심 김태우·아이유 맞선 호응

    길고 달콤한 설 연휴가 끼어 있었던 2월 첫째주엔 박지성, 기성용, 구자철 등 스포츠 스타 관련 검색어가 상위권에 다수 올랐다. 1위는 ‘아덴만 여명작전’ 중 해적에게 총격을 당한 석해균(58) 삼호주얼리호 선장 관련 소식이 차지했다. 현재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석 선장은 지난 3일 오전 의식을 회복했으나 18시간만에 호흡 곤란으로 인공호흡기를 다시 부착했다. 석 선장은 치료가 예상보다 길어져 완치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숙정의원·탤런트 전태수 폭행 충격 지난달 31일 국가대표팀 은퇴 선언을 한 한국 축구의 간판스타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위에 올랐다. 2000년 4월 아시안컵 1차 예선 라오스전에서 처음 국가대표로 나선 지 11년 만이다. 그는 ‘한국인의 정신’을 가장 큰 교훈으로 삼고 국가대표팀을 떠난다고 밝혔다. 2일 SBS 설특집 프로그램 ‘스타맞선’(왼쪽)에 출연한 아이유와 김태우는 3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홍대 거리에서 강추위 속에서도 나란히 방한모자를 쓰고 손을 잡고 데이트를 즐기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였으며, 듀엣곡으로 호흡을 맞춰 호응을 얻었다. 1일 주민센터 여직원을 폭행한 민노당 이숙정 성남시 의원이 검색어 4위에 올랐다. 이 의원은 지난달 27일 주민센터 여직원이 자신의 이름을 모른다는 이유로 폭언과 폭행을 가한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줬다. 지난달 29일 폭행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영화배우 하지원의 동생인 탤런트 전태수가 검색어 5위에 올랐다. 당시 만취 상태로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전태수는 기사와 시비가 붙자 욕설과 폭언을 하며 택시기사를 발로 걷어차고 경찰에게까지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전태수는 출연 중인 MBC 일일시트콤 ‘몽땅 내사랑’에서 자진 하차하고 자숙하겠다고 밝혔다. ●기성용 친누나 미모 화제 축구 국가대표팀 기성용 선수의 친누나가 6위를 차지했다. 기 선수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친누나와 함께 찍은 사진(오른쪽)을 공개했다. 기성용과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 속 친누나는 뛰어난 미모로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한 대졸 실업자 관련 뉴스가 7위에 올랐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졸 실업자는 34만 6000명으로 200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2000년 23만명이었던 대졸 실업자수는 불과 10년 만에 11만 6000명이나 늘어났다. 지난 3일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불구속 입건된 개그맨 황현희가 검색어 8위를 차지했다. 당시 황현희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2%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는 현재 출연 중인 KBS ‘개그콘서트’의 ‘굿모닝, 한글’ 하차가 확정됐다. 독일 분데스리가에 입성하는 축구선수 구자철(22)이 검색어 9위에 올랐다. 구 선수는 2008~2009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팀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한다고 전해져 화제다. 계약기간은 3년 6개월로 연봉은 50만 달러(약 5억 6000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개그맨 이수근의 8.5등신 사진이 검색어 10위에 올랐다. 이 사진은 이수근이 쇼핑몰 오픈 당시 촬영한 사진으로 포토샵을 활용해 얼굴 크기는 줄이고 키는 늘려 164㎝ 키의 이수근이 8.5등신으로 둔갑해 화제를 모았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열린세상] 에너지절약 위한 로테크 장려하자/이광형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미래산업 석좌교수

    [열린세상] 에너지절약 위한 로테크 장려하자/이광형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미래산업 석좌교수

    날씨가 매우 춥다. 기름값도 오르고, 전기사용량도 최고치를 경신하며 전기 공급에 아슬아슬한 형국을 연출하고 있다. 더 걱정되는 것은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석유, 석탄 등 화석 에너지의 고갈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압박감이 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의 대비책으로 원자력, 태양열, 풍력, 조력 등을 이용하여 에너지를 생산하려는 노력이 경주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시적인 해결책은 나오지 않는 가운데 산업화에 따른 에너지 사용량은 증가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의하면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의 약 36%는 주거용 건물 난방에 이용되고, 29%가 산업용에 이용되고, 30%가 운송 수단에, 5%는 기타 분야에 이용된다고 한다. 산업용 에너지는 생산 공정에 이용되어 제품의 형태로 바뀌어 나오지만, 난방용 에너지는 실내 공기를 덥히고는 없어져 버린다. 결국 한번 사용되면 그것으로 끝이고 되돌아오지 않는다. 이런 난방 에너지를 어떻게 하면 오랫동안 우리 실내에 붙잡아 두느냐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안이 된다. 그러면 난방에 사용된 에너지는 어디로 사라지는 것일까? 창문, 벽, 천장을 통해서 빠져 나간다고 한다. 사실 실생활에서 창틈을 통하여 찬바람이 들어오는 것을 많이 접한다. 외부에 접한 벽에 손을 대보면 매우 차갑다. 단열이 제대로 되지 않아 열이 빠져 나가고 있다는 증거다. 공공장소에서 창문을 잘 닫지 않아서 찬바람이 들어오는 경우도 자주 본다. 심지어 학교와 공공기관에서는 출입문을 열어 놓은 채로 방치하는 경우도 본다. 이런 열이 빠져나가는 것만 막아도 에너지를 많이 절약하게 될 것이다. 최근 정부와 기업들은 ‘녹색 기술’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대체에너지를 개발하고, 효율이 높은 기계를 개발하는 ‘하이테크’(High Tech) 연구다. 인류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대체에너지 개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러한 노력과 동시에 생활 속에서 에너지 효율을 올릴 수 있는 ‘로테크’(Low Tech)의 개발과 보급에도 좀 더 관심을 기질 필요가 있다. 왜냐면 조금만 노력해도 단시간 내에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건물의 유리창과 창틀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간단한 기술이 있으면 좋겠다. 창틈으로 들어오는 찬바람을 막는 간단한 방법이 나와야겠다. 손쉽게 창문에 덧창을 붙이는 방법도 연구해 볼 수 있다. 비닐이나 플라스틱으로 된 덧창을 손쉽게 붙이고, 여름이 되면 떼어내 접어서 보관할 수 있는 제품도 필요하다. 또한 대부분의 출입문이 뒤로 젖히면 멈추어 되돌아오지 않게 되어 있다. 이런 문은 어떤 사람이 한번 열고 가면, 계속 열려 있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런 출입문은 뒤로 젖혀져도 멈추어 서지 않고 닫히게 고칠 필요가 있다. 조금만 신경을 써도 효과를 볼 수 있는 매우 간단한 일이다. 오래된 집의 벽에는 단열재가 들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런 벽 속에 단열재를 넣어 주거나 또는 겉에 단열재를 덧붙여 주는 기술이 개발되면 좋겠다. 기존의 벽에 붙일 수 있는 간편하고 값싸게 시공할 수 있는 방법의 개발이 필요하다. 이런 일들은 특별히 어려운 기술이 아니기 때문에 정책적인 결정과 보급 노력만 있으면 바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에너지를 절약해 줄 수 있는 제품의 개발과 생산을 장려한다. 기존 건물에 에너지 절약 시공을 하면 정부에서 보조금을 주어 보급을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단열이 되어 있지 않은 농어촌 단독주택의 단열공사를 지원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대체 에너지 개발을 위한 하이테크 연구가 21세기의 주요 과제가 되고 있다. 하이테크는 기대가 크고 연구비도 많아 모든 사람이 관심을 가진다. 그러나 로테크는 사회의 기대치도 적고 연구비도 적어서 관심을 갖는 사람이 적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있다. 너무 멀리서만 찾지 말고 가까운 곳에서도 찾을 수 있다. 강추위를 견딜 수 있는 에너지 로테크의 개발과 보급에 관심을 가져 볼 것을 제안한다.
  • ‘서울 1월’ 48년만에 가장 추웠다

    올 들어 1월 내내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서울의 1월 평균기온이 1963년 이후 48년 만에 가장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이달 1~29일 평균기온은 영하 7.1도로 나타났다. 이날 서울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3.6도까지 내려갔고, 31일 아침에도 영하 11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1월 평균기온은 영하 7.1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추웠다는 1981년의 영하 7.0도보다 낮다. 올해보다 1월 평균기온이 더 낮았던 해는 1963년으로, 이 해의 평균기온은 영하 9.1도였다. 30일까지 아침 최저기온 평균은 영하 10.5도를 기록했다. 이는 영하 10.8도를 기록한 1981년 이후 30년 만에 가장 낮은 기록이다. 낮 최고기온 평균도 평년보다 4도 낮은 영하 3.6도로, 1963년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이달 서울에서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진 날은 30일까지 무려 18일이나 된다. 같은 기간 전국의 평균기온은 영하 4.4도로, 역시 1981년 영하 4.8도 이후 가장 낮았다.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 평균은 각각 영하 9.2도와 영상 0.8도로 나타났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UFO목격담 직후 ‘물고기 떼죽음’ 미스터리

    UFO목격담 직후 ‘물고기 떼죽음’ 미스터리

    초자연적인 현상일까 단순한 우연에 불과할까. 콜롬비아의 한 마을에서 UFO(미확인비행물체) 목격담이 이어진 직후 늪지대에서 물고기 수천마리가 배를 드러낸 채 사망하는 미스터리한 사건이 벌어져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현지 언론매체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지시간) 북부 바란케베르메하의 르아니토란 한적한 마을에서 난데없는 UFO출현 소동이 벌어졌다. 주민 10여 명이 의문의 비행체가 강한 빛을 내며 하늘을 20여 초 떠돌다가 사라졌다고 신고한 것. 더욱 미스터리한 일은 다음날 벌어졌다. 멀쩡했던 늪지대에 물고기 2000여 마리 사체가 수면으로 떠올랐다. 일부 전문가들은 강추위 때문에 물 속 산소농도가 떨어지면서 물고기 떼죽음이 일어났다고 설명했으나 마을 주민들은 “UFO목격설과 어떤 연관이 있을 것”이라며 공포에 떨었다. 실제로 일부 마을주민들은 죽은 물고기의 비늘과 지느러미 등지에서 화상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주장해 더욱 공포를 자아냈다. 이에 대해 콜롬비아 환경당국은 일각에서 제기된 초자연적 의혹을 배제했다. 환경 관리당국의 대변인 아이작 로페즈는 “물고기 떼죽음의 과학적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서 습지를 대대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2월부터 스웨덴ㆍ미국ㆍ영국ㆍ뉴질랜드 등지에서 새ㆍ어류 등의 집단폐사가 벌어지고 있으나 이에 대한 이렇다 할 과학적 규명이 나오지 않으면서 지구 멸망설, 군부대의 비밀무기 실험설 등 온갖 추측이 등장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18) 부산 좌수영성지 푸조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18) 부산 좌수영성지 푸조나무

    니체는 젊은 시절에 생을 마감한 자신의 아버지를 ‘생명 그 자체였다기보다 생명을 친절하고 부드럽게 환기시켜 주는 사람’이라고 걸작 ‘이 사람을 보라’에 썼다. 스스로의 삶을 오래 이어가지 못할 만큼 병약한 생을 살았지만, 그의 아버지는 스쳐 지나는 삶을 통해 생명의 참 의미를 부드럽게 환기시켜 주었다는 절묘한 표현이다. 그건 변화를 드러내지 않으며 직수굿이 살아가는 늙은 생명체, 이를테면 크고 오래된 나무들에게서 바랄 수 있는 일이지 싶다. 사람과 더불어 살면서 생명의 약동을 아주 천천히, 그래서 더 부드럽게 일깨워 주는 건 이 세상 모든 나무들이 사람의 마을에 살아가는 귀한 이유일 게다. ●역사의 흔적으로 남은 거대한 생명 가을까지 내내 짙푸른 녹음을 자랑하고, 겨울 바람 불어오면서 잎을 떨어뜨리면 나무는 잠시 숨을 멈추고 죽은 듯이 보인다. 살아 있는 생명체로 느껴지지 않는다. 특히 오랜 세월을 지나며 생로병사의 여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늙은 나무의 울퉁불퉁한 줄기는 커다란 바위가 건네주는 무생물의 느낌과 흡사하다. 영하 16도를 넘나들던 혹독한 추위에 적응된 탓인지 반도의 남쪽 부산을 휘감아도는 겨울 바람은 오히려 따스하게 느껴진다. 따뜻한 지방을 골라서 보금자리를 잡고 살아가는 푸조나무를 스쳐가는 겨울 한낮의 바람은 차갑지만 맵지 않다. 삽상하다. 텅빈 가지를 넓게 펼친 푸조나무 곁으로 이어지는 언덕으로 병색이 짙은 마을 노인이 힘겹게 발걸음을 옮긴다. 강추위 속에 반짝 나온 햇살을 맞이하기 위해서 언덕 위에 마련된 쉼터를 찾아가는 길이다. 팔순쯤 돼 보이는 노인의 걸음이 그가 살아온 삶의 무게만큼 무겁다. 푸조나무의 텅빈 나뭇가지가 지어낸 가느다란 실 그늘이 노인의 힘겨운 발걸음을 가만가만 따른다. 부산 수영동 좌수영성지 푸조나무의 겨울 한낮의 풍경이다. 옛 이름인 좌수영성지보다는 수영사적공원이라고 더 많이 알려진 이곳은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부산 시민들이 자주 찾는 편안한 공간이다. 그러나 평일 한낮이어서인지, 여느 공원과 마찬가지로 공원 안에는 해바라기 나온 노인들뿐이다. 좌수영성지는 조선시대 경상도 동쪽 바다를 지킨 경상좌도의 수군절도사가 머무른 좌수영성이 있던 곳으로, 성벽의 흔적과 성문이 남아 있다. 처음 성을 쌓은 때는 알려지지 않았고, 현재의 성곽은 숙종 18년(1692)에 다시 쌓은 것으로 추측할 뿐이다. 사람들은 모두 떠났으나 여전히 성터를 지키며 살아남은 생명이 있다. 500살 된 천연기념물 제311호의 부산 좌수영성지 푸조나무다. ●남부의 해안지방에서 잘 자라는 나무 푸조나무는 중부지방에서는 볼 수 없지만, 남부의 해안지방에서는 느티나무나 팽나무처럼 정자나무로 심어 키우기 때문에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다. 이름에서 이국적인 느낌을 풍기지만, 엄연한 우리 토종 나무다. 바닷바람을 잘 견뎌 바닷가의 방풍림으로도 많이 심어 키운다. 좌수영성지 푸조나무는 그의 나이를 감안할 때, 이 자리에 성을 다시 쌓았던 임진왜란 이후쯤에 심은 나무로 짐작된다. 물론 당시에는 성곽 안팎으로 더 많은 나무를 심었을 것이다. 그들 가운데 어떤 나무는 제 명을 다해 저절로 스러지기도 했고, 또 어떤 나무는 사람의 필요에 의해 베어지기도 했을 것이다. 모진 500년 세월의 풍파를 거뜬히 이겨내고 옛 사람들의 이야기를 알알이 담고 있는 푸조나무는 이제 키가 15m를 훌쩍 넘었다. 수천개의 나뭇가지는 그 펼침이 사방으로 20m가 넘어 보인다. 여느 생명체가 감히 넘보기 힘든 거대한 규모의 이 푸조나무는 마을의 안녕을 지켜주는 지신목이다. 뿌리 부분에서부터 줄기가 둘로 갈라지며 솟아올라서 마치 두 그루의 나무가 비스듬히 서서 정담을 나누는 듯한 모습이다. “오래된 공원이니, 오래된 나무가 많은 건 당연하죠. 이 푸조나무 말고 언덕 너머에는 천연기념물 곰솔도 하나 더 있어요. 또 천연기념물은 아니지만, 오래된 나무도 아주 많아요. 이 숲에 불어오는 바람이 좋아서, 여름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죠.” 큰 바위처럼 웅크리고 있는 푸조나무에 한창 눈을 맞추는 사이에 마침 운동하러 나온 이 마을 중년 사내가 짐짓 공원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낸다. 유서 깊은 마을임을 증거하는 나무 이야기를 특히 강조한다. 그의 이야기처럼 수영사적공원에는 푸조나무 외에도 팽나무, 소나무, 곰솔 등 오래된 나무가 많이 있다. ●바위처럼 웅크리고 새봄을 기약 “하루하루 살기 바쁜 지금 사람들이 옛날 일이나 나무를 중요하게 돌볼 틈이 있겠어요? 제 살기 바쁜데, 어쩔 수 없죠. 나무랄 수도 없고요. 하지만 이만큼 큰 나무는 사람이 보살펴 주지 않아도 스스로 잘 자라지요.” 살아 있음의 흔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겨울나무를 바라보는 중년 사내의 눈길에 담긴 건 생명에 대한 믿음이었다. 수천개의 가지들에 달렸을 수백만장의 나뭇잎을 모두 떨어뜨리고 바위처럼 웅크리고 있는 푸조나무는 그렇게 사람에게 생명의 신뢰를 건넸다. 그의 속살 깊은 곳에서 새봄에 다시 돋아날 새잎을 틔워가는 생명력이 생생하게 느껴질 만도 하다. 생명 그 자체로서보다는 생명을 부드럽고 친절하게 환기시키는 생명체로서 한 그루의 늙은 나무가 혹한의 겨울에 사람에게 건네주는 무언의 가르침이다. 글 사진 부산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 부산 수영구 수영동 271. 혼잡한 도심에서 한 그루의 나무를 찾아가는 길은 쉽지 않으나 좌수영성지 푸조나무는 부산시청에서 4㎞ 남짓 떨어진 ‘수영사적공원’ 안에 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시청 앞 삼거리에서 동쪽으로 난 연제로를 따라 3.2㎞ 가면 부산지하철 망미역 앞 오거리가 나온다. 여기에서 여덟시 방향으로 좌회전하고 곧바로 주유소 뒤편으로 우회전하여 500m만 들어가면 수영사적공원 주차장이 나온다. 갈림길마다 나오는 안내판을 따라 가면 된다.
  • 새끼 죽음을 슬퍼하는 부모 펭귄

    새끼 펭귄들의 죽음을 슬퍼하는 부모 펭귄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영국 데일리 메일에 보도돼 마음을 아프게 한다. 25년동안 남극과 북극을 오가며 자연을 담고 있는 사진작가 다이엘 콕스는 남극 리젤-라젠 빙붕(氷棚)에서 황제 펭귄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의 사진 중에 강추위와 먹이부족으로 주검이 된 새끼 펭귄들을 망연자실 바라보는 어미 펭귄의 모습이 애처롭다. 다른 사진에는 자식을 잃은 부모 황제 펭귄들이 마치 인간처럼 바닥에 엎드려 비통해 하는 모습이다. 콕스에 의하면 이들 부모 펭귄들은 죽은 새끼들을 눈더미속에서 다른 장소로 옮기고 한참을 주변에서 서성였다. 그런다음 마치 인간의 그것처럼 몸을 바닥에 구부리고 한동안 있었다. 콕스는 그런 모습이 비통에 잠긴 인간의 모습과 같다고 보았다. 콕스는 “자연의 모습 그대로를 담아내는 것이 나의 직업이지만 자식을 잃은 부모 펭귄들의 모습을 담아내는 것은 무척 가슴 아픈 일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폭설·한파… 설설 기는 출근길

    폭설·한파… 설설 기는 출근길

    23일 서울에 내린 눈으로 외곽순환고속도로 송파나들목 등 곳곳이 주차장으로 변하는 등 ‘휴일 폭설사각지대’가 발생했다. 눈은 오후 4시쯤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주요 간선도로의 제설작업이 이뤄졌으나 24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1도로 예보돼 도로 결빙으로 인한 출근길 어려움도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경기·인천·강원 영서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3~15㎝의 많은 눈이 내렸다. 오후 7시 현재 서울엔 6㎝의 눈이 왔다. 휴일날 눈이 제때 치워지지 않아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 송파나들목 부근은 오후 내내 시속 10㎞ 안팎의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밤새 내린 눈이 얼어붙어 24일 이면도로를 중심으로 곳곳에 빙판길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안전운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충청과 호남 서해안 지역에는 쌓인 눈으로 비닐하우스가 붕괴될 우려가 높아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24일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영하 11도, 춘천 영하 14도, 대전 영하 8도, 전주 영하 7도, 광주 영하 5도 등 전국에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내다봤다. 더구나 강풍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훨씬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강추위는 이달 말까지 계속되다가 다음 달 초쯤 누그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공무원 9247명을 투입해 비상근무에 돌입하는 등 제설작업을 펼쳤다. 제설차 782대를 가동해 소금2057t, 염화칼슘 1572t 등 모두 3629t의 제설제를 도로 곳곳에 뿌렸다. 시는 또 24일 버스 465대를 추가 운행하는 등 대중 교통을 확대했다. 강동삼·김양진기자 kangtong@seoul.co.kr
  • 경남서 첫 구제역 의심신고

    주말 사이 경북 상주, 문경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경남 김해 주촌면의 한 양돈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처음으로 접수돼 축산 농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의심신고가 돼지농가에서 나와 현재 36%에 불과한 저조한 돼지 백신 접종률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국에 걸쳐 한우에는 백신 예방접종이 완료됐지만 ‘종돈’(種豚)을 제외하고 ‘모돈’(母豚)과 비육돈(일반돼지)에 대한 접종률은 강추위와 폭설 등으로 인해 현저히 낮다. 23일 경남도에 따르면 해당 농가에 대한 임상 관찰 결과 사육되는 돼지들이 수포가 생기고 일어서지 못하는 증세를 보였으며, 39마리의 새끼 돼지가 집단 폐사했다. 이에 따라 도는 농장주 등 관련자와 가축의 이동 제한 조치를 내리고 긴급 방역을 하는 한편 이날 밤늦게 반경 500m 이내 농가의 돼지 6500여 마리에 대해 예방 살처분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는 24일 오후에 나올 예정이다. 경남도는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서도 지난 22일까지 청정지역으로 남아 있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북반구 얼어붙고 남반구는 잠기고

    북반구 얼어붙고 남반구는 잠기고

    지구촌이 연초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겨울인 북반구가 극심한 한파와 ‘눈 폭탄’의 기습을 당한 사이 여름인 남반구는 최악의 폭우로 ‘물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남반구와 북반구의 기상 재난은 모습만 다를 뿐 모두 온난화에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브라질 폭우·산사태로 670여명 사망 물에 잠긴 남반구 중 상황이 가장 안 좋은 곳은 브라질이다. 연초부터 계속된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 주의 폭우와 산사태로 17일(현지시간)까지 모두 67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그러나 흙더미에 파묻힌 주민이 많아 사망자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남아프리카공화국도 북동부 지역을 덮친 홍수로 최소 40명이 죽거나 실종되고 가옥 수천 채가 파손됐다. 또 큰 비 탓에 해바라기와 대두 등 곡물 작황에도 피해가 예상된다. 이웃 모잠비크에서도 폭우로 최소 10명이 숨지는 등 피해를 겪고 있다. 100년 만의 홍수로 물바다가 된 호주 퀸즐랜드 주에서는 재난 사망자가 20명으로 늘었고 12명이 실종됐다. ●온난화로 한·중·일 되레 한파 북반구에서는 한국의 중부 지역 최저기온이 17일 영하 20도 가까이 떨어진 것을 비롯해 한·중·일 3국이 모두 혹한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중국 동북지방 대싱안링(大興安嶺)의 기온이 영하 48도까지 내려가면서 천년 만의 추위라는 뜻의 ‘천년 극한’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일본도 지난 16일 홋카이도 리크베츠가 영하 28도, 아오모리 현 히라카와가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추위로 꽁꽁 얼어붙었다. 김회철 한국 기상청 통보관은 “남·북반구의 기후 이상은 모두 온난화와 관련 있다.”면서 “북반구 한파는 북극 기온 상승으로 제트기류가 느슨해지면서 추운 공기가 남하해 발생한 것이고, 남반구의 홍수는 동태평양의 수온이 떨어진 대신 서태평양의 수온이 오르는 라니냐 현상 때문에 호주 등에 비구름이 활발히 만들어져 생긴 현상”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꽁꽁 언 寒半島] 전례없는 혹한 왜?

    한반도가 보기 드문 혹한으로 얼어붙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부터 기온이 떨어져 예년보다 11일이나 이른 이달 2일 한강이 결빙했다. 도대체 한반도 주변 기상체계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일까. ●지구온난화가 핵심 원인 전문가들은 한파의 직접적인 원인이 “시베리아의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북극에 있던 차가운 공기가 밀려 내려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진기범 기상청 예보국장은 “한반도를 엄습한 추위의 직접적인 원인은 중위도까지 강타한 북극진동의 영향”이라며 “냉장고 문을 열면 차가운 냉기가 아래쪽으로 쏟아져 나오는 현상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통 겨울에는 북서쪽 시베리아에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자리하고, 북동쪽 러시아 캄차카반도에 저기압이 자리하는 ‘서고동저형’의 기압배치 양상을 보이는 게 일반적이다. 이처럼 상공에 찬 공기를 머금은 대륙고기압이 확장과 수축을 반복하면서 기온도 하강과 상승이 반복돼 ‘삼한사온’이 나타나는 게 우리나라 겨울철의 전형적인 날씨다. 이번 혹한은 대륙고기압이 확장되는 기간이 북극의 온도 상승 등으로 평년보다 길어지면서 나타나는 데다 북극진동까지 겹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은 “18일도 계속해서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매우 추운 날씨를 보이겠고, 19일부터 강력한 한파는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면서도 “평년보다 낮은 기온은 1월 내내 이어질 전망”이라고 예보했다. ●내일쯤 한파 다소 누그러질듯 한편 폭설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온난화 영향으로 많아진 수증기가 겨울이 되면서 대류권의 차가운 공기와 만나 폭설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여름에 생겼다면 집중호우로 나타난다. 기상청에 따르면 실제로 해가 갈수록 총 강수량은 많아지지만, 강수 일수는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폭설과 집중호우의 빈도가 점차 늘어나고 있으니 항상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꽁꽁 언 寒半島] 농산물 출하 ‘스톱’·어획량 30%↓

    [꽁꽁 언 寒半島] 농산물 출하 ‘스톱’·어획량 30%↓

    전국이 이상 한파 탓에 농산물 출하 차질이 빚어지고 수산물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다. 여기에 물가와 공공요금 인상까지 겹쳐 난방 및 연료비 부담도 가중되면서 농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즈음 집중 출하되는 배추, 무, 대파 등의 가격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00~250% 폭등했고, 설 수요까지 겹치면서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조사한 가격동향(대형마트 소매가 기준)을 보면 배추가 1㎏짜리 한 포기에 4500~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3% 올랐다. 가격은 한 달 전보다는 1000원가량 비싸졌다. 대파는 지난해 1월 1㎏당 2200원에서 4400원으로 2배가량 올랐다. 무, 토마토, 피망, 감자 등 각종 채소류 가격도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 전남도 등 겨울 채소 주산지에서는 이상 한파와 잦은 눈으로 땅이 얼어붙으면서 노지에 방치된 배추 등의 상품성이 크게 떨어진 데다 그나마 출하작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해남군 문내면은 600㏊의 밭에 월동배추를 재배하고 있으나 이달 들어 출하 작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농민 김문재(45·문내면 용암리)씨는 “이런 날씨가 지속되면 밭에 심은 배추가 냉해를 입으면서 녹아 없어질 수도 있다.”며 “그럴 경우 가격의 추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광군은 모두 307㏊의 대파를 재배했으나 지난해 말을 끝으로 출하작업을 전면 중단했다. 역시 땅이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대파 주산지 가운데 유일하게 얼지 않은 진도군에는 요즘 외지 상인들이 몰려와 현지에서 숙박까지 해가며 대파를 가락동농산물시장으로 출하하고 있으나 물량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난방용 유가 인상에 따른 생산원가 상승으로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되는 딸기·방울토마토·풋고추 등의 가격도 덩달아 뛰어오르고 있다. 어민들도 울상이다. 전국 수협위판장에서는 한파와 저수온, 높은 파도 때문에 가자미, 오징어, 대구 등의 어획량이 20~30% 감소했다. 방어진위판장 관계자는 “날씨가 추워 선원들이 조업하기 어려워 조업시간이 크게 준 데다 강추위로 인한 저수온 현상으로 어획량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어민 고영민(54·울산 북구)씨는 “궂은 날씨로 조업을 못해 어획량이 줄어든 데다 면세유 가격까지 올라 이중고를 겪고 있다.”면서 “요즘은 조업을 포기하는 날도 많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울산 박정훈·서울 윤샘이나기자 jhp@seoul.co.kr
  • [꽁꽁 언 寒半島] 온난화로 냉기 밀어낸 ‘북극진동’…중위도까지 한파 강타

    [꽁꽁 언 寒半島] 온난화로 냉기 밀어낸 ‘북극진동’…중위도까지 한파 강타

    동아시아를 비롯해 중위도 지역에 있는 유럽과 미국 북동부 지역에서 지난해 말부터 혹한이 몰아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2000년 동안 극지방에서 500년 주기로 반복해 온 소(小)빙하기가 도래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 같은 ‘이상 한파’의 원인은 무엇이며, 이런 맹추위가 앞으로도 지속될까.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한파의 원인으로 ‘북극진동(AO)’과 지구온난화를 꼽는다. 기상 이변의 한 원인으로 꼽히는 ‘북극진동’은 북극과 중위도(30~45도)지방 사이에 기압차가 주기적으로 변화하는 현상이다. 이 기압 차이에 따라 찬바람이 위~아래로 오르내리면서 중위도 지역에 추위가 반복되는 것이다. 북극의 기온이 떨어져 극지방의 기압이 올라가면 북극 진동지수는 올라가고, 반대로 기온이 올라가면 기압이 내려가면서 북극 진동지수가 낮아진다. 북극진동은 보통 10년 주기로 반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내년 겨울에도 북극진동에 의한 혹한이 세계를 강타할지 장담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지금까지는 지구 온난화 영향이 크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김지영 기상청 기후예측과 연구관은 “지난해 말부터 북극 기온이 상승하면서 북극에서 순환하는 제트기류가 약해져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내려와 한국을 비롯한 중위도 지역에 한파를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미국 국립설빙자료센터(NSIDC)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북극해의 얼음 넓이는 1200만㎢로 1979년 이후 가장 작다. 얼음이 줄어들면서 영하 35도를 기록하던 북극의 온도가 올 들어서는 10도 가까이 올라 영하 25도권에 머물고 있다.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가 일정 부분 북극진동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하면서도, 이를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김 연구관은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온도가 오르면 얼음이 녹고, 이어 극 지방 햇볕의 반사도가 낮아지면서 태양에너지를 더 많이 흡수해 온도가 계속 오르게 된다.”면서 “하지만 에너지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지구의 특성상 온난화만으로 한 지역에서만 발생하는 기상 현상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성중 극지연구소 극지기후연구부장은 “올해 중위도 지역에 불어닥친 한파는 북극진동 영향 외에도 적도와 태평양 및 인도양의 대류 현상에도 일부 원인이 있는 것으로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면서 “겨울철 북극진동의 세기는 주로 가을철 시베리아 지역의 강설량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상학자들은 현재 과학기술로 예측 가능한 북극진동 지수가 10일 정도라고 얘기한다. 불과 한달 전인 12월 중순에도 기상청은 “올겨울은 지난해 같은 강추위는 없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결국 1980년도와 2000년 초반에 주로 강하게 발생했던 북극진동 분석 자료를 토대로 기상 전망을 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사설] 피크타임 난방 중단 모두가 동참하자

    혹한이 장기간 전국을 휩쓸면서 전기 사용량이 결국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어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영하10도 안팎의 강추위가 이어지는 바람에 낮 12시 기준으로 최대 전력수요가 7313만 7000㎾까지 올라간 것이다. 이는 지난 10일 기록한 7184만㎾를 이레 만에 넘어선 수치일 뿐만 아니라 정부가 동절기 최고치로 예상한 7250만㎾보다 80만㎾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예비전력은 404만 2000㎾에 불과해 위험 수위인 400만㎾에 육박했으니, 대규모 정전 사태 등 그동안 우려한 ‘전기 대란’이 코앞에 닥친 꼴이 됐다. 한파가 지속되자 정부는 지난 12일 국민에게 담화문을 발표해 과도한 전기난방과 불필요한 전기 소비를 자제해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이어 어제부터 전 공공기관에서 에너지 절약을 강화하도록 긴급 지침을 내렸다. 그러나 절전은 공공기관에만 떠맡길 일이 결코 아니다. 전국민이 실내온도를 20도 이하로 유지하고 피크타임인 오전 11시∼낮 12시와 오후 5∼6시에는 난방기기 사용을 자제하며, 평상시 내복을 입는 습관을 들이는 등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하겠다. 예비전력이 부족해지면 전기 품질에 민감한 제품을 생산하는 데 지장을 받게 된다. 산업생산에 직접 피해가 발생한다는 뜻이다. 더욱이 온풍기, 전기장판, 전기히터 등 전기기구를 주 난방수단으로 삼는 사람들은 우리사회에서 소득이 낮은 계층이다. 따라서 정전사태가 생기면 그 피해는 대안이 없는 사회적 약자가 떠안게 된다. 그러므로 한겨울에 내복을 입지 않는다거나 실내에서 반팔 차림으로 있는다는 건 더 이상 자랑거리가 아니다. 국민 모두가 절전에 적극 나서 저소득층을 보호하고 산업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 피크타임에 난방을 잠시 중단하는 건 물론이고 가정·직장에서 전기 스위치를 하나라도 더 끄는 노력을 벌여 이 겨울을 다 함께 따뜻하게 나자.
  • 설악산 빙벽등반 훈련 인파 북적

    강추위가 맹위를 떨치면서 국립공원 설악산의 빙벽등반 훈련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16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올겨울 들어 현재까지 빙벽훈련을 신청한 전국의 산악회는 59개 팀(500여명)에 달하며, 참가 신청 또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공원사무소 측은 빙벽훈련이 다음달 말까지 이어지는 점을 감안, 올겨울 빙벽 훈련을 위해 설악산을 찾는 산악회는 100개 팀을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설악산에는 토왕성폭포를 비롯해 형제폭포, 두줄폭포 등 빙벽 등반훈련이 가능한 폭포가 8곳 있다. 특히 상·중·하 3단으로 구성된 토왕성폭포는 높이 350여m에 이르는 국내 최대규모로 산악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공원사무소는 빙벽 훈련의 안전을 위해 하루 훈련 인원을 토왕성폭포 100명, 두줄폭포 80명 등 모두 420여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처럼 설악산 빙벽 훈련에 산악인들이 대거 몰리면서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4시 40분쯤 토왕성폭포를 오르던 이모(58)·엄모(46)씨가 폭포 상단에서 추락, 이씨는 16일 오전 2시 20분쯤 구조됐으나 엄씨는 오전 7시 30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부산의 모 산악회 소속으로 15일 입산해 오전부터 빙벽훈련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원사무소 관계자는 “이들이 팀을 이뤄 등반하던 중 뒤에 등반하던 이씨가 원인 미상으로 추락하면서 앞서 등반해 진로를 확보해 주던 엄씨까지 추락하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길섶에서] 대한국인/이춘규 논설위원

    겨울 산행에 익숙해진 지 오래다. 혹한 속 산행은 의외로 매력이 넘친다. 눈부신 눈길, 칼바람소리, 뜻밖의 고즈넉함. 강추위 때 가족들은 산행을 말렸었다. 지금은 추운 산에서 먹을 따뜻한 간식을 준비해 줄 정도가 됐다. 그래도 아침이면 한번 더 말리고픈 게 가족의 마음인가 보다. 영하 15도 안팎까지 떨어진 주말 아침 중무장을 하고 집을 나선다. 여러 겹 옷을 입고 털모자에, 얼굴도 가린다. 등산 외투 모자까지 덮어쓰고 바람구멍을 꼼꼼히 차단한다. 전철역에 가니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1981년 영하 32.6도까지 곤두박질쳐 소주병도 깨져 버렸던 경기도 양평으로 간다. 제법 높은 산꼭대기에 오른다. 눈길 산행이라 조심스럽다. 가끔 칼바람이 뼛속까지 파고든다. 체감온도 영하 30도에 가까운 무시무시한 혹한이다. 함께 간 동료가 “공포라는 말이 떠올랐다.”고 할 정도다. 그런데 산 정상에 20여명. 다른 봉우리에서는 40여명이 음식을 먹고 있다. 대한국인(大寒國人)들이다. 정말 대단한 한국인들이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얼고 터지고… 서울 10년만에 -17. 8도

    얼고 터지고… 서울 10년만에 -17. 8도

    기록적인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경남 거제·밀양·창원, 경북 영덕 등은 현대적 기상관측 이래 최저 기온을 갈아치웠다. 부산은 96년, 서울은 10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한낮에도 영하의 매서운 날씨로 상수도 동파 및 빙판길 사고가 잇따랐고, 시민들이 외출을 삼가면서 거리와 관광지는 한산했다. ●‘영하 40도’ 찬공기 한반도 상공 남하 시베리아에서 발생한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16일 오전 부산지역은 수은주가 영하 12.8도까지 떨어졌다. 이는 96년 만에 가장 낮은 기록이다. 이전까지의 최저 기온은 1915년 1월 13일 기록한 영하 14도였다. 부산기상청은 올겨울 들어 첫 한파주의보를 발령했다. ☞[포토] 강추위에 꽁꽁 얼어붙은 한반도 기상청 관계자는 “부산에는 초속 5m의 강한 바람까지 불어 체감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졌다.”면서 “낮 최고기온도 영하 3도에 머무는 등 영남지방에 드문 추위가 엄습했다.”고 말했다. 서울도 아침기온이 영하 17.8도까지 떨어졌다. 2001년 1월 15일(영하 18.6도) 이후 가장 추웠다.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4도를 기록한 거제, 영하 15.8도의 밀양, 영하 15도의 영덕은 1971년 시작된 기상관측 이래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다. 기상청은 “시베리아 상공에 있는 영하 40도가량의 한랭한 공기가 한반도 상공까지 남하하면서 한파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특히 올해에는 북극 기온이 평년보다 높게 형성되면서 매우 차가운 공기가 중위도까지 내려와 한기가 더욱 강력해졌다.”고 덧붙였다. ●외출 자제… 스키장·관광지 썰렁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면서 동파사고도 잇따랐다. 서울상수도사업본부에는 이날 0시부터 오후 8시까지 2722건의 동파신고가 접수됐다. 서울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복도식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 계량기가 외부에 있는 곳에서 주로 동파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면서 “물을 약하게 틀어 놓으면 계량기가 어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남 김해는 상수도가 동파돼 도시 전역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고 폭설이 겹친 서해안과 제주도 등은 도로 곳곳이 통제되기도 했다. 체감기온이 영하 30도를 기록하는 등 살을 저미는 추위에 시민들은 바깥 출입을 삼갔다. 설악산, 북한산 등 국립공원을 찾은 등산객은 평소 주말의 10분의1 수준인 300~500명에 그쳤다. 강원도 용평리조트에는 오후 9시 기준 입장객이 9289명으로, 전날 2만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용인 에버랜드를 찾은 방문객 수도 평소의 4분의1 정도에 그쳤다. 절정에 이른 추위는 이번 주 중반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뚝 떨어지는 한파가 계속되다가 19일쯤 누그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17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1~영하 5도의 분포를 보이는 등 평년보다 낮은 영하의 기온이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서울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은 17일 영하 16도, 18일 영하 11도, 19일 영하 9도 등 평년 최저기온보다 5~6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19일부터 점차 추위가 누그러지겠으나 기온은 여전히 평년보다 낮을 것”이라면서 “강풍에 체감기온은 더 낮아지겠으니 방한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농가반발로 구제역 백신 접종 지연

    농가반발로 구제역 백신 접종 지연

    제주를 제외한 전국을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 예방접종이 진행되는 가운데 최근 몰아닥친 강추위에다 일부 지역 농가 반발로 백신 접종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6일 “지난달 25일부터 예방접종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모두 8개 시·도, 105개 시·군을 대상으로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서울, 인천, 경기와 한우개량사업소, 축산과학원이 모두 접종이 끝났고 전북 98%, 충남 94%, 강원 92%, 충북 86%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경북은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청도, 경산 지역 농가들의 반발로 지금까지 접종률이 59%에 그치고 있다. 이달 중순 이후 구제역이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경북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의심신고가 나오고 있는 것도 이 지역 백신 접종이 늦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15일 경북 청송군 진보면 기곡리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했다. 충북 제천시 송학면 도하1리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는데 충북 지역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예방백신의 효과가 80%가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만큼 신속한 예방접종이 구제역 확산을 막는 지름길”이라며 “하지만 농가반발에다 강추위까지 겹쳐 일부 지역의 접종 진척도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우려했다. 이날까지 구제역은 165건의 의심신고가 들어와 이중 127곳이 구제역으로 확인됐다. 살처분·매몰 규모는 4053농가의 188만 2496마리로 늘어났다. 정부는 구제역이 경남·호남·제주 지역으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모든 소 및 전국 종돈장의 돼지(종돈·후보 모돈·비육돈)를 대상으로 예방백신 접종에 들어갔다. 이어 백신 수급량 등을 고려해 전국의 모든 모돈, 비육돈 등의 순서로 백신 접종을 진행할 방침이다. 조류인플루엔자(AI)는 56건의 의심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26건이 양성, 17건이 음성으로 판정됐다. 경기 안성 미양면 종오리농장(4만 5000만마리), 이천 설성면 종계농장(16만마리)에서 AI가 발생, 수도권을 향해 북상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영하 10도이하 계속땐 일부 정전 우려

    영하 10도이하 계속땐 일부 정전 우려

    강추위로 전기난방 수요가 크게 늘면서 전력 수급에 적신호가 켜졌다. 영하 10도 이하 한파가 계속될 경우 일부 정전 사태가 우려된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12일 겨울철 난방수요 급증에 따른 전력 수급 비상 상황과 관련해 에너지 절약 동참을 호소하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최 장관은 “오늘(12일)도 영하 11도 이하로 내려가는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최대 전력수요(전력피크)가 경신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렇게 수요가 급증하면 예비전력이 비상 수준인 400만㎾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지경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낮 12시 최대전력수요가 7184만㎾를 기록하면서 올겨울 들어 세번째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예비전력은 비상 수준에 근접한 407만㎾까지 내려갔다. ☞ 이상한파에 전력 수급 ‘초비상’ 사진 보러가기 최 장관은 “상황이 악화될 경우 일부 지역에 정전이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 “값싸고 편리한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무실과 가정에서 전기히터 사용만 자제하더라도 약 300만㎾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으며, 이 정도 양이면 150만여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겨울 전기난방 수요는 약 1700만㎾로 전체 전력수요의 24%를 차지하고 있다. 최 장관은 “겨울철에는 오전 10시~낮 12시, 오후 4~6시에 전력수요가 가장 많다.”며 이 시간대에는 꼭 필요하지 않은 전기 사용을 줄이고, 전기난방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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