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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남아 등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 더 엄격 적용해야

    지난 28일 전남 목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 받은 20대 남성은 1월 초부터 2개월간 태국에 머물다 돌아왔지만 26일 귀국후 이틀 동안 아무런 제재 없이 광주와 시내 등지를 돌아다녔다. 이 남성 A씨(25)는 검역 강화 대상인 유럽,미국발 입국자가 아니어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진단검사 의무대상자가 아니고, 자진신고 대상자라 고발 조치도 되지 않는다.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다 지난 15일 귀국한 B씨(19·여·강남구 21번 확진자)씨와 어머니 C씨(52·강남구 26번 확진자)도 아무런 제한 없이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다음날인 25일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B씨 역시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지정된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22일부터 유럽발 입국자에 대해 진단 검사 및 14일간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고, 27일부터 미국발 입국자도 자가격리를 의무화하도록 했다. A씨와 B씨 모두 이 조항에 적용되지 않아 자유롭게 이동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의 경우 전남도가 정부 지침보다 한층 강화된 대응책을 시행해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했다. 도는 지난 2일 이후 모든 해외 입국자는 보건소에 신고하고, 2주간 자가격리토록 하는 행정명령을 27일 발동했다. A씨도 이날 도가 보낸 안내 문자를 받고 오후에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28일 양성 판정을 받아 강진의료원으로 즉시 입원 조치됐다. 이처럼 최근 해외 입국 확진자중 유럽과 미국발 감염자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태국과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발 감염자도 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입국후에는 국가를 막론하고 증상이 없어도 무조건 2주간 자가격리 조치가 시행돼야한다는 지적이다. 목포 시민 김모(55)씨는 “계속 해외 입국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들에 대한 조치는 하지 않고, 국민에게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요하고 있다”며 “해외유입자들에 대해 훨씬 엄격한 기준을 하루 빨리 적용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목포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전남 9번째 환자

    목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남 지역 9번째 환자다. 29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목포에 거주하는 A(25)씨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검역 강화 대상인 유럽,미국발 입국자는 아니었으나 전남도가 모든 해외 입국자의 자진신고를 의무화하면서 스스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1월 초부터 태국에 머물다 26일 오전 인천공항 제2터미널로 귀국했다. 고속버스를 타고 이동한 A씨는 이날 오후 2시 30분 광주유스퀘어터미널에 도착한 후 오후 3시 5분쯤 광주 신세계백화점 명품 매장 한 곳을 방문했다. 이어 오후 4시 20분쯤 광주 북구 우산동 미용실, 오후 4시 39분 문흥동 한 편의점에 들른 뒤 친구 집을 방문했다. 다음 날인 27일 오전 0시 20분 문흥동 PC방과 편의점을 찾았다. 친구 집에 머물다가 이날 오후 2시 23분 택시로 광주유스퀘어터미널로 이동했다. 오후 3시 40분 목포에 도착했으며, 택시를 타고 집으로 이동했다. A씨는 귀가 직후 걸어서 목포보건소로 찾아가 코로나19 검사를 했으나 당시 체온이 36.5도였고 다른 증상도 보이지 않았다. 이후 식당과 카페, PC방, 마트를 잇달아 들른 뒤 귀가했고 이날 밤 확진 판정을 받아 강진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광주시와 목포시는 A씨가 방문했던 매장들과 친구 집, A씨 집에 대한 방역 소독을 완료했으며 해당 매장들은 현재 정상 운영 중이다. A씨 가족 2명과 접촉한 친구 3명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전남도는 정부가 지난 22일부터 유럽발 입국자에 대해 진단 검사 및 14일간 자가격리 조치와 27일부터 미국발 입국자도 자가격리를 의무화한 것보다 한층 강화된 대응책을 시행해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했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9일 긴급발표문을 내고 “도는 27일 모든 해외 입국자의 자진 신고와 진단 검사를 의무화하는 ‘해외입국자 특별관리 행정명령’을 발동했다”며 “A씨도 당일 안내 문자를 받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정부에서 유럽과 미국발 입국자 77명의 명단을 통보받아 집중 관리 중이다”며 “앞으로도 해외 유입으로 인한 2차,3차 지역 사회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외 입국자 별도 격리시설을 운영하고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태국 다녀온 20대 확진자…자가격리 위반 백화점 방문

    태국 다녀온 20대 확진자…자가격리 위반 백화점 방문

    제주 부녀 이어…보건당국 고발 검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의심에도 불구하고 자가격리를 하지 않고 제주도를 여행한 모녀에 이어 태국을 다녀온 목포 20대 남성도 자가격리를 하지 않고 외출해 보건당국이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거주하는 전남 목포에서뿐만 아니라 광주 지역에서도 백화점 등 다중밀집시설인 공공장소를 활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목포에 거주하는 A씨(25)가 전날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와 전남 9번째 환자로 분류됐다. A씨는 확진 판정 뒤 강진의료원으로 후송됐다. 집에서 함께 생활했던 가족 2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으며 A씨와 접촉한 친구 3명은 자가격리 후 검사를 진행 중이다. 태국에서 2달여 동안 머문 뒤 지난 26일 오전 9시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A씨는 광주에서 하루를 보내고 27일 오후 3시40분쯤 고속버스를 이용해 목포에 도착했다. ‘외국 방문자 검사 방침’에 따라 같은 날 오후 4시30분쯤 목포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목포시 보건당국은 A씨가 외국에서 돌아온 점을 토대로 자가격리를 통보했다. 하지만 그는 친구 2명과 함께 27일 오후 5시15분쯤부터 40여 분 동안 부대찌개 식당, 커피전문점(1시간), 오후 7시부터 28일 오전 1시까지 PC방에 머물렀고 이후 마트에 들러 물품을 구입한 뒤 귀가했다. 그는 28일 오전 1차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으며, A씨가 발열, 인후통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지 않음에 따라 정확한 판정을 위해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2차 검사를 의뢰했다. 같은 날 오후 이날 오후 9시쯤 ‘무증상 감염’ 통보를 받았다. A씨 아버지와 여동생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A씨의 확진으로 목포에서는 지난 24일 노부부에 이어 3번째, 전남에서는 나주·순천·광양·여수·화순·무안 각각 1명씩 6명 등 총 9번째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부고]

    ●김현임씨 별세 김석(미래경제 대표 겸 편집인)씨 모친상 25일 일산 동국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40분 (031)961-9400 ●김정옥씨 별세 김성후(기자협회보 편집국장)씨 부친상 24일 전남 강진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9시 (061)432-4004 ●최진명씨 별세 최원식(쌤소나이트코리아 사장)·최원준씨 부친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장지 국립서울현충원 (02)3410-6903
  • [부고]

    ●김현임씨 별세 김석(미래경제 대표 겸 편집인)씨 모친상 25일 일산 동국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40분 (031)961-9400 ●김정옥씨 별세 김성후(기자협회보 편집국장)씨 부친상 24일 전남 강진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9시 (061)432-4004 ●정경원씨 별세 정승기(첨단바로본의원 물리치료실 실장)씨 부친상 박진영(한국예탁결제원 광주지원 수석위원)·문병식(대신증권 프로덕트 부문 상무)·김판섭(피엘산업 대표)·이수한(전남대 기획조정실 팀장)씨 장인상 24일 광주 VIP 장례식장, 발인 26일 (062)521-4444 ●이용신(전 IBM 근무·고 권용원 전 금융투자협회장 부인)씨 별세 25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6일 오전 10시 (02)2258-5940
  • [부고] 김성후씨 부친상, 문병식씨 장인상

    ●김정옥씨 별세, 김성후(기자협회보 편집국장)씨 부친상, 24일 오후 11시 45분, 전남 강진장례식장 1호실, 발인 26일 오전 9시, 장지 전남 장흥군 건산리 선영. 061-432-4004 ●정경원씨 별세, 정승기(첨단바로본의원 물리치료실 실장)씨 부친상, 박진영(한국예탁결제원 광주지원 수석위원)·문병식(대신증권 프로덕트 부문 상무)·김판섭(피엘산업 대표)·이수한(전남대학교 기획조정실 팀장)씨 장인상, 24일 낮 12시 40분, 광주광역시 광주 VIP 장례식장 201호, 발인 26일 오전 6시. 062-521-4444
  • 목포 코로나19 확진자, 검사 전날까지 붕어빵 판매 ‘접촉자 파악 중’

    목포 코로나19 확진자, 검사 전날까지 붕어빵 판매 ‘접촉자 파악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목포 붕어빵 노점상 부부 중 남편이 확진 판정 전날까지 장사를 했던 것으로 확인돼 불특정 다수에 확산 우려가 뒤따르고 있다. 25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남 7·8번째 확진자 A씨(61)와 남편 B씨(72)는 목포 연산동에서 아들 1명과 거주하고 있으며 거주지 인근에서 붕어빵 장사를 하고 있다. 검사 당시 B씨는 증상이 없었지만 부인과 같이 생활을 했기 때문에 24일 자택에서 목포시보건소 측의 검사를 받은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무증상이었던 B씨는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붕어빵을 판매했고, 이후 노점상을 정리한 뒤 귀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지난 19일 오후 5시쯤 첫 증상이 있었다는 진술을 토대로 24시간 전인 18일 오후 이동동선부터 파악했다. A씨는 18일 도보로 자택 인근 붕어빵 노점으로 이동,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영업을 한 후 귀가했다. 19일까지 붕어빵을 판매한 뒤 의심증상을 느끼고 귀가했으며, 20일부터 22일까지 자택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22일에는 따로 거주하는 큰 딸과 작은 딸, 손자 2명이 집을 방문해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큰 딸은 목포 하당에 혼자 거주하며 작은 딸은 전남 무안에 거주하는 4인가족으로 알려졌다. A씨는 증세가 나아지지 않아 23일 오후 2시쯤 함께 사는 아들이 운전하는 자가용으로 목포 한 내과의원을 방문한 후 목포 기독병원 선별진료소로 이동, 오후 4시쯤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후 귀가해 자택에 머물렀다. 현재까지 A씨와의 접촉자가 30명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A씨와 접촉한 딸과 손자, 아들 등 5명은 검체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이들 부부를 강진의료원으로 이송해 격리 치료를 진행하고 있는 한편 접촉자와 추가 동선 등을 파악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부고]

    ●민영철씨 별세 민은경·민선아·민선영씨 부친상 이규필(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최판균(금융감독원 생명보험검사국 수석검사역)·고영근(동원에프엔비 유가공본부 제주지점장)씨 장인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02)3010-2294 ●김옥자씨 별세 강인숙·강지숙·강원숙·강진일(KB손보 고객센터장)·강미나씨 모친상 김영섭(사업)·박순녕(한국경제신문 기사심사부 부장)·김민승(바른몸한의원 원장)씨 장모상 정지영(약사)씨 시모상 23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31)787-1501
  • [부고] 이정세씨 별세, 박순녕씨 장모상, 최판균씨 장인상

    ●이정세(전 경향신문 편집국 부국장)씨 별세, 이연호(영화 프로듀서)씨 부친상, 이영준(전 대주건설 대표)씨 형님상, 23일 오전 11시 30분, 일산백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25일 오전 10시. 031-910-7444 ●김옥자씨 별세, 강인숙·강지숙·강원숙씨·강진일(KB손보 고객센터장)·강미나씨 모친상, 김영섭(사업)·박순녕(한국경제신문 기사심사부 부장)·김민승(바른몸한의원 원장)씨 장모상, 정지영(약사)씨 시모상, 23일 오후 5시30분,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25일 오전 9시. 031-787-1501 ●민영철씨 별세, 민은경·민선아·민선영씨 부친상, 이규필(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최판균(금융감독원 생명보험검사국 수석검사역)·고영근(동원에프엔비 유가공본부 제주지점장)씨 장인상, 24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4호실, 발인 26일. 02-3010-2294
  • 목포 코로나19 확진 부부, ‘붕어빵 판매·예배 참석’ 확산 우려

    목포 코로나19 확진 부부, ‘붕어빵 판매·예배 참석’ 확산 우려

    전남 목포에서 60대 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4일 전남도와 목포시에 따르면 목포에 거주 60대 부부가 민간기관 1차 양성에 이어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의 2차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목포 시내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붕어빵을 판매하고 있는 데다 부인은 이달 8일까지 목포 만민교회에서 예배를 봐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크다. 전남도와 목포시는 이들 부부를 강진의료원으로 이송하고 동선과 접촉자 파악에 나서는 한편 관련 장소 방역에 나섰다. 전남 도내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이로써 8명으로 늘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 모든 구청장 월급 30% 반납한다

    서울 모든 구청장 월급 30% 반납한다

    서울시구청장協 “위기극복에 적극 참여” 대전 구청장 5명, 석 달 급여 30% 기부 대전·창원·당진·거제·속초시장 등 동참 김지철·강은희·임종식 교육감도 참여 경북도청 3월 봉급 인상분 2억원 반환 코로나19 사태의 고통 분담을 위한 급여 반납 운동이 공직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들이 ‘세비 반납’에 앞장서고 구청 직원들도 십시일반으로 동참하고 있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는 서울 25개 모든 자치구 구청장들이 3~6월 4개월간 월급 30%를 코로나19 극복에 쓰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장차관급 공무원들의 월급 반납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협의회장을 맡은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정부와 서울시의 위기 극복 정책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에서는 이날 장종태 서구청장, 황인호 동구청장, 박용갑 중구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박정현 대덕구청장 등 5개 자치구 구청장이 이달부터 3개월간 급여의 30%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지난 20일 허태정 대전시장이 월급 절반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겠다고 밝힌 데 이은 조치다.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도 “이달부터 4개월간 급여 30%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오거돈 부산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 송철호 울산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등 광역단체장들이 월급 30% 반납운동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방 기초자치단체장들의 동참도 잇따르고 있다. 김홍장 충남 당진시장은 앞으로 4개월간 월급의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앞서 백군기 경기 용인시장은 지난 20일 1개월치 급여 720만원을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성금으로 기부했으며, 김철수 강원 속초시장, 김철우 전남 보성군수, 이승옥 강진군수, 변광용 경남 거제시장, 박세복 충북 영동군수도 코로나19로 인한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이달부터 3~4개월간 급여 10~30%를 반납하기로 했다. 전국 교육감 가운데서는 이날 김지철 충남교육감, 강은희 대구교육감, 임종식 경북교육감이 처음으로 4개월간 급여의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자치단체 공무원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경북도청 직원들은 3월 급여 가운데 인상분을 반납한다. 도 본청과 직속 기관, 사업소, 지역본부, 소방본부, 시군 소방서, 도의회에서 7000여명이 동참한다. 이렇게 모은 2억 3000여만원을 취약계층과 소외계층 생계를 지원하는 데 쓴다. 울산시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극복과 피해 지원을 위한 성금 1억원을 모금하기로 했다. 경기 남양주시와 충북 영동군청은 5급 이상 간부공무원을 대상으로 다음달부터 3~4개월간 급여 5~30%를 받지 않기로 했다. 이철우 지사는 “공직자들의 희생과 노력이 코로나 조기 극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서울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美 지진 30초 전, 이상 감지한 반려견…동물적 육감 (영상)

    美 지진 30초 전, 이상 감지한 반려견…동물적 육감 (영상)

    지난 18일(미 동부시간, ET)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인근에서 규모 5.7의 강진이 발생했다. 1992년 규모 5.9 지진 이후 가장 강력했다. 지진의 위력을 사람보다 먼저 감지한 건 동물이었다. 솔트레이크시티 외곽 머리시에 사는 트레버 모건은 19일 영국 뉴스플레어 측에 자신의 반려견이 가족 중 제일 먼저 지진을 알아차렸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9분. 거실 소파에 누워있던 모건의 반려견 '베어'가 갑자기 고개를 바짝 세우더니 좌우로 두리번거렸다. 30초 후, 카메라가 흔들리고 방안은 아수라장이 됐다. 지진이었다. 개 주인은 “지진 당일 방에서 불을 꺼 놓고 음악을 듣는데, 대형 트럭이 시동을 걸었을 때와 비슷한 소리가 났다”라고 설명했다. 몇 초 후 시작된 진동은 문간에서 버팀목을 잡고서야 불을 켤 수 있을 정도로 강력했다. 집 안에 설치한 카메라에는 그날의 강력했던 진동과 함께, 지진 직전 위험을 미리 감지한 반려견이 불안에 떠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개는 어떻게 사람보다 먼저 지진을 감지한 걸까. 예부터 동물의 이상행동은 지진 전조로 여겨졌다. 안 보이던 심해어가 출현하고, 두꺼비가 떼로 이동하는 것이 관찰된 이후 지진이 발생하는 경우가 잦았다. 2008년 5월 10일 중국 쓰촨성 대지진 이틀 전에도 두꺼비 떼의 대이동이 목격됐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직전에는 안절부절못하고 주인과 떨어지지 않으려는 개와 고양이가 많았다.2014년 과학저널 ‘동물’에 실린 야마우치 히로유키 일본 아자부 수의대 동물학자의 논문에 따르면, 고베 지진 전 24시간 동안 개는 크게 짖기, 공포에 떨기, 주인 물기 등 이상행동을 보였다. 고양이는 몸을 숨기거나 새끼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는 기행을 이어갔으며, 병적으로 야옹거리기도 했다. 이런 이상행동의 80%는 지진 하루 전 관찰됐다. 전문가들은 개와 고양이 등 동물이 사람보다 청각과 후각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지진이 일어나기 전 미세한 균열과 진동, 중력의 변화 등을 감지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하지만 구체적인 메커니즘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소희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박사팀은 2017년 발표한 논문에서 동물 이상행동이 대형 재난 발생과 어떠한 연관이 있다는 것은 다수 과학자의 공통된 견해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과학적 가설의 실증 검증이 어려운 것 또한 현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비록 과학적 검증은 어렵지만 개나 고양이가 지진 등 자연재해를 먼저 사람보다 먼저 감지하는 동물적 육감이 뛰어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우리 동네 이거 알아?] 이태원에서 이색경험, 전통공예에 도전/이민영 기자

    이태원동, 한남동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 한남뉴타운으로 불리는 개발사업도 화제지만 매년 외국인 300만명이 찾아오는 ‘한국 안의 작은 지구촌’ 이미지도 빼놓을 수 없죠. 2년 전 한강진역 인근에 개관한 용산공예관은 한국 전통공예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문화적 가치를 계승해 나가기 위해 용산구가 야심 차게 내놓은 프로젝트입니다. 민관 상생협력 사례로 서울창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용산공예관 바로 옆 ‘패션5’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은 주차장이 필요했고 구는 건축비가 필요했던 상황에서 파리크라상이 최장 20년간 주차장을 무료로 사용하기로 하고 공예관을 건립해 준 것입니다. 공예관 1층 전시매장에는 나전칠기에서부터 한지공예에 이르기까지 한국공예품 600여품목 1400점이 전시돼 있습니다. 2층에는 금속, 옻칠을 비롯해 전문공예가들의 공방과 한복ㆍ도자기체험장이 자리했습니다. 3층에는 공예배움터와 짚풀, 죽(竹), 한지, 종이, 규방, 자수, 금속, 칠보, 민화, 병풍 등 분야별 공방이 있습니다. 60세 이상 어르신 공예가들이 이곳에서 작품을 제작하고 후학을 가르치는 곳이죠. 지금까지 10만여명이 다녀간 용산공예관. 전통공예의 신(新)한류문화를 이끄는 거점이라 하겠는데요. 세계 각국의 이색적인 문화가 집결한 이태원에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몸소 체험해 보고 싶다면 용산공예관을 추천합니다. min@seoul.co.kr
  • 한남동 거주 폴란드인 코로나19 확진…이틀간 이태원 방문

    한남동 거주 폴란드인 코로나19 확진…이틀간 이태원 방문

    서울 용산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추가 발생했다. 용산구는 12일 한남동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폴라드인 A씨가 이날 오후 1시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9시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오전 9시30분 마스크를 쓴 채 공항철도를 타고 공덕역에서 환승한 다음 11시 15분께 한강진역에 내려 편의점을 들른 뒤 귀가했다. 오후 6시쯤 이태원의 한 피자집에서 식사했다. 11일에는 오전 10시 동물병원에 들렀다가 11시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이후 오후 2시 이태원의 한 치과에 갔다가 2시 20분쯤 용산구청 1층 신한은행을 방문했고, 3시 15분부터 15분간 이태원의 한 중식당에서 식사했다. 용산구는 “역학조사에 따른 A 씨의 동선 파악과 함께 접촉자 조사를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민주, 세종갑 홍성국 전략공천… 통합, 세종을 김병준 ‘험지’ 출마

    민주, 세종갑 홍성국 전략공천… 통합, 세종을 김병준 ‘험지’ 출마

    비례대표 후보 김홍걸·이소현 등 21명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 세종갑 지역구에 영입 인재인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을 전략공천했다. 민주당은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의결했다고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이 밝혔다. 세종은 선거구 획정에 따라 이번 총선부터 갑·을 등 2개 지역구로 쪼개졌다. 기존 현역이었던 이해찬 대표는 이번 총선에 불출마한다. 민주당은 세종을에서는 강준현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 이강진 전 국무총리 공보수석비서관, 이영선 변호사 등 3인 경선으로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청년우선 전략지역인 서울 강남병에는 김앤장 출신 김한규 변호사를 전략공천했다. 김 변호사는 45세로 민주당 기준으로는 청년에 해당한다. 또 민주당 비례대표추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국민공천심사단 투표를 통해 일반경쟁분야 비례대표 후보 21명(여성 13명, 남성 8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영입인재 중에선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 원옥금 주한베트남교민회장이 탈락하고, 교통사고로 아들 태호군을 잃은 이소현씨 등이 통과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56)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도 포함됐다. 최종 비례대표 순번은 오는 14일 민주당 중앙위원회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한편 미래통합당에서는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세종을 후보로 출마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이 사지를 험지로 바꾸고, 험지를 다시 격전지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세종의 꿈을 다시 깨우겠다. 특별한 자치권으로 자유로운 정신과 창의가 샘솟고, 교육과 문화 그리고 경제 산업의 다양한 실험이 이뤄지는 도시, 미래 한국의 문을 여는 도시로 만들자는 꿈”이라고 강조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전남 지키는 ‘마스크 천사’들

    “우리 지역은 우리가 지켜야지요.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불안해하는 소외계층들에게 위로가 된다는 생각에 하나도 안 힘들어요.” 11일 오전 9시 30분 전남 강진군 커뮤니티센터 2층 66㎡ 남짓의 작업실에 주부 20여명이 저소득 소외계층에게 전달하기 위한 면 마스크 제작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강진군 자원봉사단체 회원 60여명은 지난 10일부터 재단팀, 미싱팀, 패턴팀, 다리미팀 등 4개 팀으로 나눠 부지런히 손길을 돌리고 있다. 주말에는 다문화 가정 20명이 참여하는 등 주민 80여명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교대로 동참한다. 오는 29일까지 면 마스크 1만개를 만들어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박정애(55·강진읍)씨는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만든 면 마스크가 군민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생각에 모두 열심히 만들고 있다”며 “인체에 안전하고,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있는 정전기 필터 교체가 가능해 재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엄지 척을 했다. 코로나19 확진환자가 4명 발생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 전남 지역 주민들이 마스크 나눔에 팔을 걷어붙였다. 함평군 농업인단체들은 면 마스크 1만개를 무상 보급하기 위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지난 10일부터 자원봉사자 50여명이 하루 500~1000개 제작을 목표로 작업을 시작했다. 완성품이 나오는 즉시 장애인, 독거노인, 사회복지시설 등에 전달한다. 여수 여성문화회관 학습동아리 봉사단 40명도 도서지역 주민들을 위해 6일부터 오는 16일까지 4000개를 만들고 있다. 순천시 평생학습동아리 회원 50여명은 3000개, 광양시우리옷연구회는 2000개를 만들 계획이다. 사단법인 전남광양기후환경네트워크도 이날부터 다음달까지 매주 500개 목표로 뛰어들었다. 2500개를 만들어 농촌지역 노인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강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서울광장] 됭케르크, 쓰촨, TK/박홍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됭케르크, 쓰촨, TK/박홍환 논설위원

    1940년 5월 영국 육군의 대륙원정군은 프랑스에서 독일 기갑부대에 패배를 거듭하면서 북부 해안도시 됭케르크까지 후퇴했다. 뒤로는 도버해협이니 더이상 물러설 곳도 없었다. 영국군 20만명, 프랑스군 14만명 등 35만여명의 연합군 병력이 그대로 전멸 위기에 내몰렸다. 특히 영국은 대부분의 정규 지상군 전력이라는 점에서 어떻게든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이들을 철수시켜야 했다. 제공권이 우세했던 독일 공군의 공습에 더해 지상군까지 합세한다면 막아 낼 방도가 없었던 것이다. 결국 윈스턴 처칠 총리는 도버의 해군지휘소에서 ‘다이나모 작전’을 승인했고, 그 유명한 ‘?케르크 철수’가 시작됐다. 같은 해 5월 26일부터 6월 4일까지 900여척의 선박이 동원된 철수작전으로 34만여명의 병력이 무사히 도버 해안에 당도했다. 연합군은 이를 기반으로 반격의 기회를 엿볼 수 있었다. 민간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이 이런 기적을 만들어 냈다. 징발 대상이 아닌 돛을 단 소형 선박과 어선을 몰며 민간인들이 자진해 구출작전에 합류했다. 패배자로 돌아온 군인들에게 영국인들은 따뜻한 차를 대접하며 격려했다. 군인들의 손에는 “대실패가 대성공이 됐다”는 헤드라인의 신문이 들려 있었다. 위기 극복의 이 같은 집단 의지는 ‘됭케르크 정신’(Dunkirk spirit)으로 옥스퍼드 사전에도 등재돼 있다. 집단 의지가 불러오는 기적은 재난 현장에서도 종종 발현된다. 베이징올림픽을 석 달여 앞둔 2008년 5월 12일 오후 2시 28분(현지시간) 리히터 규모 8.0의 강진이 중국 서부 쓰촨(四川)성 일대를 강타했다. 스페인 전체 면적과 맞먹는 규모의 피해지역에서 8만 7000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베이촨(北川)현은 주민의 절반인 1만5000여명과 함께 통째로 가라앉았다. 산이 무너져 길을 막았지만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이 삽시간에 모여들어 끊어진 길을 이었다. 1976년 탕산(唐山)대지진 당시 다리를 잃고 고아로 살아남아 개혁개방시기 광둥(廣東)성 선전에서 여행업으로 자수성가한 사업가는 구호물자와 자원봉사자들을 가득 실은 트럭을 직접 몰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쓰촨성을 제외한 전국 30개 성·시가 1대1로 피해지역을 나눠 맡아 재건에 돌입했다. ‘한 곳이 어려움에 처하면 나머지가 돕는다’는 ‘일방유난 팔방지원’(一方有難 八方支援)의 힘은 막강했다. 1년 후 다시 찾은 현장은 상흔이 곳곳에 남아 있었지만 재활의 기운이 넘쳤다. 중국 정부는 대지진 발생 10년 만인 2018년 복구완료를 선언했다. 이번 코로나19 대규모 감염사태에서는 ‘일방유난 팔방지원’에 더해 ‘중지성성’(衆志成城) 구호까지 등장했다. 모두 한마음으로 뭉쳐 굳건한 성벽을 만들어 난관을 극복하자는 뜻이다. 불과 일주일 만에 각각 1000개 병상 규모의 야전병원 두 곳을 뚝딱 짓더니 전국 각지의 의료진 수만명이 가족들의 눈물 배웅 속에 바이러스와의 전쟁터인 우한(武漢) 등 후베이(湖北)성으로 출정했다. 그래서일까,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은 여전히 불신받는 통계에도 불구하고 급속하게 코로나19 확산 추이가 꺾였다. 위기 때 드러나는 것이 국민의 실력, 정부의 실력, 국가의 실력이다. “지금 같은 시대에 웬 국뽕?”이라고 힐난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와중에 우리의 실력은 고스란히 드러났다.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과 투명한 정보공개를 자화자찬할 계제가 아니다. 7000명 넘는 확진환자의 90%가 대구ㆍ경북(TK)에 집중됐지만 국민은 집단의지는 고사하고 각자도생에 몰두했다. “나와 내 가족만 무사하면 된다”며 마스크를 찾아 헤맸고, 정부여당은 ‘마스크 대란’ 하나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 야당은 흠집내기와 비판에 여념이 없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대구에 상주하는 동안에도 병원이 아닌 집에서 숨지는 환자가 속출했다. 물론 됭케르크로 배를 몰고 달려간 영국 어민이나 쓰촨과 우한으로 몰려간 중국 의료진처럼 많은 우리 의료진도 자원해서 TK 지역으로 달려갔다. 그들의 고군분투는 두고두고 기억돼야 할 것이다. 하지만 현지에서 자원봉사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말처럼 여전히 TK 의료 상황은 열악하다. 도움의 손길을 더 내밀어야 한다. 위기가 어디 감염병 팬데믹(대유행)뿐이겠는가. 주기화되는 금융위기도 마찬가지일 테고, 예기치 못하게 찾아올 수 있는 안보위기도 있다. 그때마다 국민, 정부, 국가의 실력이 고스란히 드러날 것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교훈 삼아 국민, 정부, 국가의 위기대처 실력을 더욱 키워야만 한다. stinger@seoul.co.kr
  • 영업은 장사가 아니다… 나를 먼저 팔아라

    영업은 장사가 아니다… 나를 먼저 팔아라

    ‘망우동 정주영’고객과 신뢰 쌓기 우선 불편하게 만들지 말 것차 살 필요 없는 고객은안 사게끔 해야 진정성 ‘15년 연속 판매왕’태권도 사범서 용접공한결같이 열심히 일해쉐보레 조 지라드처럼기네스북 오르고 싶어 ‘영업’은 꽁꽁 닫힌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하는 일이다. 약 2만 5000여개의 부품으로 이뤄진 수천만원짜리 자동차를 파는 일이라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자동차 딜러를 흔히 ‘영업의 꽃’이라고 부른다. 이런 고가의 자동차를 무려 15년 동안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아 치운 영업사원이 있다. 정송주(49) 기아자동차 망우지점 영업부장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5일 서울 중랑구 기아차 망우지점에서 정 부장을 만났다. 새신랑처럼 정장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정 부장이 건넨 명함에는 ‘정주영’이라고 적혀 있었다. 정 부장은 그동안 15년 연속 판매왕 비결에 대해 “업무 시간에 한눈팔지 않고 집중했다. 100m를 뛰는 속도로 마라톤을 뛰고 있다”는 교과서적인 답변만 해 왔다. 그래서 이번 인터뷰를 통해 판매왕의 영업비밀과 영업철학을 더 구체적으로 물어봤다.-차 살 마음이 없는 사람이 차를 사게 하는 특별한 비법이 있나. “차가 아니라 나 자신을 먼저 팔아야 한다. 나를 먼저 팔고, 내가 팔리면 물건이 팔린다. 고객과 신뢰가 쌓이면 아무런 언쟁 없이 계약이 진행된다. 차 한 대 파는 데 일희일비하는 건 영업을 장사로 보기 때문이다. 아직 구매를 결정하지 않은 고객이 즉흥적으로 차를 사도록 유도하는 건 일회성이다. 자동차 영업은 장사가 아니다. 굳이 차를 살 필요가 없는 고객이라면 안 사게끔 하는 게 진정한 영업이다.” -그렇다면 정 부장만의 고객 마음 사로잡는 법은. “저는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부풀려 얘기하지 않는다. 영업사원 말만 듣고 차를 샀다가 후회하는 사람이 꼭 생기기 때문이다. 저에게 구매 과정을 다 맡기는 고객에게도 반드시 가격표를 보내고 품목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한다. 요즘에는 영업사원보다 차에 대해 더 많이 아는 고객도 많다. 고객의 질문에 답을 제대로 못 하는 영업사원은 신뢰를 얻기 어렵다. 그래서 신차가 나오면 차량 정보뿐만 아니라 구매 절차까지 완벽하게 숙지한다. 그리고 고객이 결정을 내릴 때까지 충분한 여유를 준다. 차량 인도와 등록 절차를 마치고 나서도 고객을 직접 찾아가 구매 과정에서 하지 못했던 얘기를 나누고, 신차에 문제는 없는지 꼭 확인한다.” -판매왕의 입사 초반 모습은 어땠나. “1999년 6월 영업직으로 넘어와서 첫 3개월 동안 차를 딱 1대 팔았다. 다른 직원보다 1시간 먼저 출근해 전단을 돌리고, 밤에는 내일 돌릴 전단을 만들었지만 참 쉽지 않았다. 영업 실적이 바닥이면 압박받기 마련인데 당시 지점장은 ‘정 부장은 혼자 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둬라. 실적도 묻지 마라. 저렇게 열심히 하는 사람은 조금만 기다리면 반드시 성과가 나타난다’며 믿어 줬다. 그 덕분에 첫해에는 34대 파는 데 그쳤지만 다음해 99대를 팔아 지역 판매왕에 올랐고, 영업직 전환 6년 만인 2005년 235대를 기록해 처음으로 전국 판매왕이 됐다.” -모르는 사람에게 영업하는 게 어려운 일인데, 신규 고객은 어떻게 유치했나. “상가나 사무실을 돌면서 명함을 건네고 제가 어떤 사람인지만 알렸다. 굳이 말을 많이 하지 않았다. 모르는 사람이 사무실을 돌아다니면 누구나 의심하고 경계한다. 사람이 없는 자리에 명함만 두고 나오면 자리 주인이 불쾌해할 수 있다. 그래서 사람이 있는 자리에만 가서 명함을 주고 인사했다. ‘불편한 사람이 되지 말자’는 생각으로 일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으려고 애썼다. ‘기아차 누굽니다’라고 해도 처음엔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았다. 그런데 자주 찾아가서 인사하니 차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이 하나둘씩 생겼다. 질문을 받으면 영업사원이 끈질기게 달라붙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물어보는 것만 정확하고 짧게 답했다. 역시 사람은 자주 만나는 게 답이다.”-지금은 영업 방식이 많이 바뀌었나. “새로운 고객을 발굴하는 노력은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고객 네트워크가 확장되고 나면 무작정 나서는 건 에너지 낭비다. 기존 고객이 차를 살 마음이 있는 새로운 고객을 소개해 주는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고 확실하다. 현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면 인맥은 저절로 넓어진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고객을 많이 만나지 못하지만, 전화와 편지로 영업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차를 사신 분들과도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으며 궁금해하는 내용에 대해 알려 준다.” -차를 하루에 최대 몇 대까지 팔아 봤나. “개인 고객과 하루 7대까지 계약한 적이 있다. 법인 고객은 한 번에 660대까지 팔아 봤다. 이럴 때 개인 판매 실적은 30대만 산입되고 나머지는 회사 실적이 된다. 수백대에 달하는 법인 고객 물량은 주로 특판 가격에 판매되기 때문에 손실률을 고려해 30대까지 노력을 인정해 준다.” -자동차 한 대를 팔기 위해 이런 일까지 해 봤다. “금전 사정이 좋지 않아 10만~20만원 탁송료를 아끼려고 차를 직접 가지러 간 고객이 있었다. 서울에 사는 30대였다. 그 고객이 경남의 한 지점에 있는 전시차를 계약했고, 직접 차를 가지러 간다고 해서 불안한 마음에 따라갔다. 당시 무궁화호를 타고 내려갔는데, 새벽에 도착해 사우나에 함께 갔고, 아침 일찍 지점으로 가 차를 인도받은 뒤 서울로 돌아왔다. 열차삯, 기름값 드는 것을 생각하면 무모한 짓이었지만 그래도 고객이 원하는 대로 최선을 다했다. 결국엔 고객도 미안해했다.” -최근 온라인 계약이 늘어나면서 영업사원의 필요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온라인 계약 확대로 자동차 영업사원 수가 주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장점도 있다. 온라인 계약이 늘어나는 만큼 영업사원은 ‘맨땅에 헤딩식’ 신규 고객 유치 활동을 하지 않아도 돼 기존 고객 관리와 소개 판매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 자동차 구매는 복잡한 블록이나 퍼즐을 맞추는 것과 같다. 다양한 트림과 품목, 각종 세금 등 복잡한 선택 과정을 거쳐야 한다.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것보다 절차가 훨씬 더 까다롭다. 고객이 아무리 잘 안다 해도 차를 구매하는 주기가 길고, 각종 기능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새 차를 살 때쯤이면 앞서 차를 구매할 때 익힌 학습 효과는 사라지게 된다. 그래서 전문 영업사원의 도움이 없으면 필요 없는 품목을 넣거나, 할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차를 사는 일이 생길 수밖에 없다. -자동차 영업을 하면서 감동받은 일이나 잊지 못할 추억은 없나. “징크스를 무척 싫어한다. 감정에 기복이 생기면 영업을 오래하지 못한다. 그래서 추억이라 할 수 있는 것들을 굳이 인상 깊게 남기려 하지 않는다. 고객의 고마움 표시와 외부 칭찬도 속으로는 무덤덤하게 받아들인다. 매월 공개되는 영업 실적은 언제든지 나빠질 수 있는데, 좋았던 기억에 휩싸이면 나빠졌을 때 극복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영업 활동 이름을 ‘정주영’이라고 정한 이유는. “관심이 없는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는 건 참 힘든 일이다. 고객들도 뇌리에 박히는 이름 위주로 기억한다. 가명은 영업사원이 인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름을 빌린 유명인이 유명을 달리하거나 범죄에 연루되기라도 하면 낭패다. 그래서 저는 사회적으로 유명하고, 덕망과 업적을 쌓았고, 앞으로도 위험성이 없는 분이 누굴까 고민하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택했다. 지금도 저를 ‘정송주’보다 ‘정주영’으로 부르는 고객이 더 많다.” -어떤 계기로 자동차 영업사원이 됐나. “전남 강진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만 졸업했다.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고 태권도 공인 4단을 획득했다. 군대 가기 전 체육관 관장을 목표로 체육관에서 태권도 사범으로 일했지만 그 급여로는 체육관을 차리기가 어려울 것 같았다. 군 전역 후 군대 선임의 소개로 1994년 기아차 화성공장에 입사했고 자동차 철판을 용접하는 일을 했다. 하지만 당시 뻔히 보이는 공장 월급으로는 부모님을 봉양하기가 어려워 입사 5년 만에 영업직으로 옮겼다. 세상을 배우고 평생 함께 살아갈 친구를 사귄다는 생각으로 영업에 뛰어들었다. 어느 정도 돈을 벌면 일을 그만두려고 했는데 계속 판매왕에 오르면서 그만둘 시점을 잡지 못했다.” -앞으로의 목표는. “시장의 규모는 다르지만 미국 쉐보레의 전설적인 자동차 영업사원 조 지라드가 세운 12년 연속 판매왕은 뛰어넘었다. 조 지라드처럼 기네스북에 오르고 싶다. 그리고 제가 살아온 인생의 굴곡을 담은 한 편의 영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또 제 개인 역량을 계속 발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후배 영업사원들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영업 노하우를 전수해 줄 특강을 할 기회가 생겼으면 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전남도, 대구경북에 ‘사랑의 도시락’ 보낸다

    전남도, 대구경북에 ‘사랑의 도시락’ 보낸다

    “대구시민 여러분, 경북도민 여러분 힘내십시오. 오늘부터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건강식 위주의 식사를 정성껏 만들어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전남도가 코로나19 피해를 입고 있는 경북 지역 주민들과 의료진들을 위해 앞으로 한 달간 매일 도시락 300개를 보낸다. 총 9000개로 1억 3500만원어치다. 전남도는 4일 도청에서 ‘코로나19 대구·경북 조기 극복을 위한 경증 환자 치료 지원 및 사랑의 도시락 보내기 행사’를 가졌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담화문을 통해 “대구·경북과 전남은 서로 우정을 나누고 어려울 때 손을 맞잡으며 소중한 인연을 쌓아 왔다”며 “200만 도민 한분 한분의 관심과 응원을 담아 대구·경북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힘껏 돕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경북 지역의 중증환자와 경증환자를 적극 수용해 치료하겠다”고 덧붙였다. 도는 이날 소포장 김치 5500개, 위생용품 3900개, 손 소독제 400개, 마스크 1만개도 함께 전달했다. 지난달 마스크와 면역력 강화식품 등 68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지원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도 관계자는 “대구에도 도시락을 보내는 문제를 협의했으나, 도시락보다는 마스크 등 용품이 더 필요하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대구에는 마스크 등을 더 보내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용재 전남도의회 의장, 장석웅 전남도교육감, 허석 순천시장, 서정진 순천시의회 의장, 김종식 목포시장, 이승옥 강진군수, 황금영 전남시민단체연합회장 등 31개 기관 단체장이 참여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부고] 양회곤씨 모친상, 장성수씨 부친상, 조영준씨 장인상, 이정용씨 장인상

    ●이순례씨 별세 양회곤(KT전남·북본부 홍보담당)씨 모친상, 3일 오전,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분향소, 발인 5일 오전 9시 30분. 062-220-3352 ●장순원씨 별세, 장성수(한국자산관리공사 인재경영실 처장)씨 부친상, 3일, 삼성 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 5일. 02-3410-3151 ●최영학씨 별세, 최경준(KT 차장)·병태(부귀농협 전무)씨 부친상, 조영준(대한상공회의소 홍보실장)씨 장인상, 3일 오후 5시, 전북 진안의료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5일 오전, 장지 전북 임실군 강진면 국립임실호국원. 063-430-7070 ●서상희씨 별세, 서창배·서경미·서경란·서미애·서미현씨 부친상, 이숙경씨 시부상, 최성주·이정용(한국보험신문 사장)·김윤문씨 장인상, 3일 오후 7시5분, 서울 태능성심장례식장 4층 백합실, 발인 5일 오후 1시. 02-976-8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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