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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바둑 거목 ‘영원한 국수’ 김인 9단, 영원한 잠에 들다

    한국바둑 거목 ‘영원한 국수’ 김인 9단, 영원한 잠에 들다

    ‘영원한 국수’ 김인 9단이 4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78세. 김 9단은 23세였던 1966년 10기 국수전에서 ‘한국 현대바둑의 개척자’ 조남철 9단을 꺾고 국수 타이틀을 쟁취했다. 현대바둑 사상 첫 세대교체로 당시 신문 1면에도 대서특필됐다. 1943년 전남 강진에서 태어난 김 9단은 13세 때 바둑판을 안고 야간열차로 혼자 상경해 15세인 1958년 프로가 됐다. 1962년 6기 국수전에서 조 9단에게 도전했으나 1승1무3패로 패하고 나흘 뒤 일본 유학길에 올랐다. 김 9단이 또래 유망주를 상대로 80% 전후의 승률을 기록하자 일본에서는 ‘김죽림(金竹林) 시대’를 점치기도 했다. 한국, 일본, 대만 출신 유망주 김인, 오타케 히데오(大竹英雄), 린하이펑(林海峰)이 조만간 바둑계를 지배한다는 얘기였다. 1963년 11월 귀국한 김 9단은 이후 국수 6연패, 왕위 7연패, 패왕 7연패 등 국내 기전을 휩쓸었다. 1978년 13기 패왕전과 4기 기왕전에서 각각 조훈현 9단, 김희중 9단에게 패해 타이틀을 잃은 이후 타이틀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목이 수려하고 기품 있는 김 9단의 대국 태도는 팬들을 매료시켰다. 김 9단은 상금과 대국료로 가난한 동료에게 밥과 술을 많이 산 것으로도 유명하다. 김 9단은 2007년부터 고향 강진에서 ‘김인 국수배’를 개최해 아마추어와 만나는 것을 즐거워했다. 전국 어린이 바둑대회로 출범한 대회는 2008년 국제 시니어 바둑대회로 격상됐다. 고인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행사가 열리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했다. 2019년 10월 13회 대회를 마지막으로 김 9단은 하늘에서 대회를 지켜보게 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대학생 식당 알바때 필요한 보건증 발급비 부천시가 지원해줘야”

    “대학생 식당 알바때 필요한 보건증 발급비 부천시가 지원해줘야”

    정재현 경기 부천시의원은 대학생이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 사전에 필요한 보건증 발급비를 부천시에서 지원해줄 것을 제안했다. 부천시는 3000원에 신규 발급해주던 보건증(건강진단결과서)을 올해 초부터 전면 중단했다. 식품업이나 취업할 때 제출하는 등 반드시 필요한 의무사항으로 전국적으로 동일하다. 당시 정부 중앙방역대책본부와 보건복지부의 협조 아래 선별검사소 인력 부족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현재는 부천시내 7개 병원이 보건증 발급 업무를 하고 있다. 정 의원은 “문제는 보건소에서 발급하는 비용보다 7배에서 10배 이상 많아졌다. 전국 보건소가 3000원에 발급했는데 일반병원은 2만원에서 3만원 가량 높게 보건증을 발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부천시의 경우 순천향대 부천병원, 부천우리병원, 성모혜민내과의원은 2만원, 서울위베스트내과의원, 스마튼병원, 부천중앙병원은 2만 5000원, 대성병원은 3만원으로 이는 부천시보건소 조사 결과다. 신규 보건증을 병원에서 발급받은 시민의 입장에서 보면 적게는 1만 7000원에서 2만 7000원까지 추가로 부담하는 셈이다. 2019년 기준으로 부천시가 발급한 보건증은 모두 4만 2308장이다. 이에 정 의원은 “이 발급량 기준으로 보면 보건증 발급과정에서 부천시민이 7억 1923만원에서 11억 4231만원을 추가 부담하는 실정이다. 이에 부천시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 재난상황인 점을 감안해 3000원가량 부천시가 부담해주는 대책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코로나라는 막대한 재난 때문에 발생한 생긴 일이니 재난안전기금으로라도 처리해야 한다”며, “보통 가장 어려운 자영업자나 청년 알바생 등이 보건증을 신규로 발급 받아 식당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의 주머니를 채워달라. 현재 전국적으로 서울시 강남구만 지원책을 마련했다. 이에 대한 부천시 입장을 밝혀달”고 요청했다. 정 의원은 이 내용을 부천시보건소에 서면질의서로 제출했다. 앞서 부천시보건소 관계자는 “현재 일반병원에서 3만원부터 2만 5000원, 2만원까지 다양하게 가격을 받는데, 부천시의 협조 요청에 따라 2만원까지 인하된 것”이라면서 “전국적으로 동일한 사안이지만 대책을 마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전남공무원교육원, ‘강진 신청사’ 시대 개막

    전남공무원교육원, ‘강진 신청사’ 시대 개막

    “전남지역 공무원들이 광주에서 교육을 받는다는게 너무 이상했어요. 앞으로 우리 고장에 대한 애향심도 더 커질 것 같애요.” 순천시청 6급 A씨는 “전남공무원교육원이 전남 22개 시군에 있는 한 지자체로 옮겨진 것은 그만큼 우리 전남이 발전했다는 의미 아니겠냐”며 “늦은 감이 많지만 적극 환영할 일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남도 공무원교육원이 68년간의 광주시대를 마감하고 강진군으로 이전했다. 명칭도 ‘인재개발원’으로 변경하고 지난 1일부터 새롭게 업무를 시작했다. 전라남도인재개발원은 1953년 개원 이후 68년간 전남의 핵심인재를 배출한 전남인재교육의 메카다. 광주 양림동에서 ‘전남공무원훈련소’로 시작한 후 1963년 ‘전남지방공무원교육원’으로 확대 개편해 농성동으로 이전했다. 이어 1979년 매곡동으로 옮겼다가 이번에 강진에 새 둥지를 틀었다. 강진 새 청사는 총 사업비 478억원을 들여 건축 연면적 1만 3952㎡에 지상 3층 규모다. 업무시설인 본관, 교육시설인 인재관, 숙소인 행복관, 다목적실인 보람관 등 4개동을 갖췄다. 현장중심의 인재 양성을 위해 토론형, 참여형 교육이 가능한 10개 소형 강의실과 12개 분임실, 100여명을 수용하는 중대형 강의실 3개, 300여명을 수용하는 대형 강의실 등 다양한 교육시설이 들어섰다. LED스크린, 전자칠판, 화상강의가 가능한 동작 추적 카메라(PTZ카메라) 등 최첨단 교육장비도 설치했다. 청사 건물 외벽 일부가 화재에 취약한 드라이비트로 적용됐던 부분을 화강석으로 교체하고, 단조로운 벽면에 컬러를 입히는 등 디자인도 새롭게 했다. 기존 두충나무 숲과 연계한 산책로 1㎞를 조성해 지역민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휴양공간으로 꾸몄다. 여수시청 직원 B씨는 “교육의 목적은 지식습득도 있지만 일을 떠나서 일상생활에 지쳤던 나를 천천히 돌아보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며 “도심의 광주보다는 문화가 깃들고 향토적인 강진에서 힐링할 수 있어 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선호 전남인재개발원장은 “전남도청 산하기관 중 유일하게 광주에 남은 공무원교육원을 도내로 이전했다”며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기관으로 도약하도록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개발원은 이달 한달간 시범 운영을 통해 미흡한 부분을 개선한 후 다음달 개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강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정약전, 설경구, 흑백영화… 왜? ‘자산어보’ 이걸 알아야 보인다

    정약전, 설경구, 흑백영화… 왜? ‘자산어보’ 이걸 알아야 보인다

    조선시대 서학 핍박 찾다가 정약전 눈길급진적이며 선비 풍모 품어 설경구 낙점청년 어부 창대와 서로 지성 나누며 성장 흑백으로 담긴 흑산도 풍경, 더 생생해져“컬러 장면 3번… 창대의 성장 나타낸 것”18세기 조선 최고의 실학자이자 개혁가로 꼽히는 정약용이 평생에 지적으로 의지한 두 사람이 있다. 하나는 그를 신임한 정조였고, 또 하나는 그의 형 정약전이다. 형제는 차례로 벼슬에 올랐고, 나란히 천주교에 심취했다가 순조 1년인 1801년 신유박해 때 유배됐다. 정약용이 전남 강진으로 떠났을 때, 정약전은 흑산도로 보내져 ‘자산어보’를 완성했다.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이준익 감독의 영화 ‘자산어보’는 흑산도에서 보낸 그의 시간을 조명한다. 정약용보다는 덜 알려진 정약전을, 사극 영화에 처음 출연하는 설경구가 연기한다. 세상 모든 컬러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시대에 흑백 화면으로 채웠다. 자연스럽게 나오는 이 질문이 영화의 핵심이기도 하다. “조선시대 핍박받은 서학에 대한 영화를 구상하다 ‘목민심서’를 지은 정약용과 그의 형 정약전으로 관심이 이어졌다. 정약전을 조사하다가 그가 쓴 ‘자산어보’ 서문에 나오는 청년 창대가 어떤 이인지 궁금해졌다.”(지난 19일 온라인 인터뷰)역사 속 인물을 탐구해 영화에 녹인 이 감독이 정약전까지 닿게 된 흐름은 이렇다. 알려진 것보다 이야기가 많은 정약전에, ‘자산어보’ 서문에 등장하는 창대라는 인물은 이 감독의 상상력을 증폭시켰다. 바다 생물에 해박한 청년 어부 창대에게 정약전은 물고기 백과사전 집필에 도움을 구하지만, 창대는 “사학죄인을 도울 수 없다”며 거절한다. 신분제에 막혀 답답해하던 창대에게 정약전은 지식의 돌파구이자 인생의 스승으로서 역할을 하며, 서로 지성을 키워 나간다. 이 감독은 “창대를 만들자 그의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나머지 주변 인물도 자연스레 구성할 수 있었다”고 했다. 설경구가 연기하는 ‘자산어보’의 정약전은 “양반도 상놈도 임금도 필요 없다”는 생각을 가진 급진적인 인물이다. 위험한 그의 생각은 창대를 만나면서 그리고 흑산도의 티 없는 주민들을 만나면서 서서히 발산된다. 전형적이면서도 전형적이지 않은 선비의 모습도 자연스레 그려진다. 이 감독도 “조선 선비의 풍모를 가장 잘 보여 주는 인물”로 설경구를 꼽았다. 사극 제안을 죄다 거절했던 설경구는 영화 ‘소원’(2013)으로 인연을 맺은 이 감독과 다시 작업하고 싶다는 맘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했다. 설경구는 “이 감독이 배우들에게 특별한 연기 지시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앵글 안에서 배우들과 놀자’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소개했다. 창대를 맡은 배우 변요한은 촬영 전 흑산도에 다녀오고, 전라도 사투리를 할 수 있는 지인을 총동원해 사투리를 연습했다. 또 수영장에 다니며 물에 익숙해지고 전문가에게 물고기 손질법을 배웠다. 반면 실제 촬영 현장에서는 영화 속 내용처럼 설경구와 때론 티격태격하고, 그를 스승으로 여기며 연기했다. ‘자산어보’는 흑백영화인데도 전혀 이질감이 없다. 흑산도의 하늘과 바다, 바위 등 질감이 오히려 생생하고, 배우들의 표정 연기는 한층 깊다. “조선시대를 흑백으로 볼 기회가 많지 않아 흑백영화로 연출했다”는 이 감독은 흑백으로 시인 윤동주를 조명한 ‘동주’(2016)와 비교하며 “두 영화 모두 시대와 불화를 겪는 개인의 이야기이고, 그를 돕는 주된 인물이 등장한다. ‘동주’가 암울한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것과 달리 ‘자산어보’는 훨씬 밝은 영화”라고 설명했다. 영화 홍보에 “벗을 깊이 알면 내가 더 깊어진다”는 정약전의 대사가 쓰였는데, 영화 주제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 감독은 “둘은 어긋나지만, (세상을 깨닫는다는) 본질적인 면에서 같은 길을 간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흑백영화지만, 컬러 장면이 3번 나온다. 이 감독은 “창대가 크게 성장하는 장면을 상징한다. 무엇이든 보고 싶은 대로 보지 말고 보이는 대로 보라는 의미”라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왜 정약전이고, 설경구며, 흑백일까…‘자산어보’에 대한 3가지 궁금증

    왜 정약전이고, 설경구며, 흑백일까…‘자산어보’에 대한 3가지 궁금증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이준익 감독 영화 ‘자산어보’가 31일 개봉한다. 영화는 흑산도에서 보낸 정약전의 시간을 조명한다. 정약용보다는 덜 알려진 정약전을, 사극 영화에 처음 출연하는 배우 설경구가 연기한다. 세상 모든 컬러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 시대에 흑백 화면으로 채웠다. 자연스럽게 나오는 이 질문이 영화의 핵심이기도 하다. ●왜 정약전인가 1801년 신유박해로 정약용은 전남 강진, 그의 형 정약전은 흑산도에 유배된다. 호기심 많은 정약전은 바다 생물에 매료돼 책을 쓰기로 한다. 영화는 정약전이 바다 생물에 해박한 청년 어부 창대를 만나 물고기 백과사전 ‘자산어보’를 집필하게 된 과정을 그린다. 이 감독은 지난 19일 온라인 인터뷰에서 “조선시대 핍박받은 서학에 대한 영화를 구상하다 ‘목민심서’를 지은 정약용과 그의 형 정약전으로 관심이 생겼다. 정약전을 조사하다 그가 쓴 ‘자산어보’ 서문에 나오는 청년 창대가 어떤 이인지 궁금해졌다”고 설명했다. 영화에서 정약전은 창대에게 도움을 구하지만, 창대는 “사학죄인을 도울 수 없다”며 거절한다. 혼자 글공부를 하며 어려움을 겪는 것을 알게 된 정약전은 서로 지식을 거래하자 제안하고, 창대는 못 이긴 척 받아들인다. 창대는 정약전을 돋보이게 하는 상대역으로 설정했다. 서자 출신으로 신분 상승을 꿈꾸는 명민한 청년이지만, 신분제에 막혀 답답해하는 인물이다. 이 감독은 “창대를 만들자 그의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나머지 주변 인물도 자연스레 구성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 감독은 전작 ‘동주’(2015), ‘박열’(2017)에서처럼 이번에도 역사 속 개인의 이야기로 시대를 풀어낸다. 그는 “정약전은 실존 인물이고 기록도 있지만, 창대는 허구의 허용치가 확보된 인물이어서 오히려 수월하게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역사를 영화로 만들면 자칫 논란을 부를 수 있다. 그래서 고증에 특히 신경 쓰는데, 그 과정이 정말이지 괴로울 지경”이라고 밝혔다. ●왜 설경구인가 설경구가 연기하는 ‘자산어보’의 정약전은 “양반도 상놈도 임금도 필요 없다”는 생각을 가진 급진적인 인물이다. 위험한 그의 생각은 창대라는 인물을 만나면서, 그리고 흑산도의 티없는 주민들을 만나면서 조금씩 발산된다.정약전을 연기한 배우 설경구는 첫 사극연기를 펼친다. 이전에도 몇 번의 사극 제안이 있었지만 거절했다. 그러나 영화 ‘소원’(2013)으로 인연을 맺은 이 감독과 다시 작업하고 싶어 이번 영화를 택했다. 이 감독은 기자 시사회에서 “개인적으로 조선 선비의 풍모를 가장 잘 보여주는 인물이 설경구라고 생각한다”고 그를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감독은 배우를 풀어놓고, 배우들은 편하게 연기했다. 설경구는 “이 감독이 배우들에게 특별한 연기 지시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앵글 안에서 배우들과 놀자’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창대를 맡은 배우 변요한은 촬영 전 실제 정약전 유배지인 흑산도에 다녀오고, 전라도 사투리를 할 수 있는 지인을 총동원해 사투리를 연습했다. 또, 수영장에 다니며 물에 익숙해지고 전문가에게 물고기 손질법을 배웠다. 그러나 역시 실제 촬영 현장에서는 영화 속 내용처럼 설경구와 티격태격하고, 때론 스승으로 여기며 연기했다. 가거댁 역의 배우 이정은이 둘 사이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밖에 류승룡, 조우진, 정진영, 김의성, 동방우(명계남), 방은진 등 유명한 배우들이 우정 출연한다. 두 주연 배우를 축으로 화련한 출연진이 펼치는 앙상블이 볼 만하다. ●왜 흑백영화인가‘자산어보’는 흑백영화임에도 전혀 이질감이 없다. 흑산도의 하늘과 바다, 바위 등 질감이 오히려 생생하고, 배우들 표정 연기는 한층 깊이감 있다. 이 감독은 “조선시대를 흑백으로 볼 기회가 많지 않아 흑백영화로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앞서 흑백으로 시인 윤동주를 조명한 ‘동주’와 비교하며 “‘동주’나 ‘자산어보’ 모두 시대와 불화를 겪는 개인의 이야기이고, 그를 돕는 주된 인물이 등장한다. 다만 ‘동주’가 암울한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것과 달리, 자산어보는 훨씬 밝은 영화”라고 설명했다. 창대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흑산도에서 공부를 더 해야 했고, 정약전은 스승이 돼 그에게 도움을 준다. 창대가 정약전을 따르며 성장하고, 품에서 떠나고 깨닫는 게 이야기의 주요 뼈대다. 영화 홍보에 “벗을 깊이 알면 내가 더 깊어진다”는 정약전의 대사가 쓰였다. 영화 주제도 바로 여기에 집중된다. 이 감독은 “둘은 어긋나지만, 결국에는 (세상을 깨닫는다는) 본질적인 면에서 같은 길을 간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흑백 영화지만, 컬러 장면이 딱 3번 나온다. 이 감독은 “창대가 크게 성장하는 장면을 상징한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무엇이든 보고 싶은 대로 보지 말고 보여지는 대로 보라는 주제를 담았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평생 사회운동에 헌신한 배성산 목사 27일 별세

    평생 사회운동에 헌신한 배성산 목사 27일 별세

    평생을 사회 운동에 헌신한 배성산 원로 목사가 27일 노환으로 소천했다. 84세. 1937년 전남 강진에서 출생한 배 목사는 한국신학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한국기독교장로회 전남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서울 종로구 필운동 서울교회에서 36년 간 담임목사로 재직하면서 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노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 사회복지법인 ‘생명의 전화’ 이사, 서울시교회와시청협의회 창립 발기인 겸 사무총장 등을 지내며 교회의 사회 참여를 이끌었다. 지난 2000년 고인의 선친이 강진의 생가 부지 등을 강진군에 기부하고 서울로 올라온 뒤엔 ‘한 지붕 4대 가족’으로 언론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강진군에 기부한 토지는 현재 세계모란공원의 일부가 됐다. 저서로 ‘민중의 샘’ ‘인간 신앙의 역사’ 등 5권을 남겼다. 유족은 배안용 사단법인 나눔과나눔 이사장, 민아 미드웨스트대 교수, 인용 마을공동체 품애 대표, 윤아 메가원격평생교육원 교수와 김지현 번역가, 윤일한 한아공작소 대표, 변민숙 사단법인 품애 대표, 최병언 교보생명 국내대체투자팀 부장 등이 있다. 장례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노회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 은평구 가톨릭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9일 오전 9시, 장지는 경기 파주 조안공원이다. 1811-7755.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현대차그룹, 정몽구 시대 막내리고 ‘정의선 체제’ 열렸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시대 막내리고 ‘정의선 체제’ 열렸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24일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면서 ‘MK 시대’가 21년 만에 막을 내렸다. 완전한 ‘정의선 체제’로 공인받게 된 현대차그룹은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의 성공적 출시를 꾀하는 동시에 부진했던 중국·미국 시장 판매 확대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의 지주사 격인 현대모비스는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조성환 사장, 배형근 재경부문장(부사장), 고영석 연구개발(R&D) 기획운영실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의결했다. 정 명예회장은 마지막 남은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을 임기 1년을 남기고 사임하며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정 명예회장은 이날 현대차 미등기임원직도 내려놓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오는 5월 정의선 회장을 동일인(그룹 총수)으로 지정하면 현대차그룹은 본격적인 ‘ES 시대’로 접어들게 된다. 이날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하언태 현대차 사장은 향후 전략에 대해 “중국 시장과 상용차 사업 등 부진했던 분야를 적극적으로 개선해 사업 턴어라운드(호전)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신형 투싼과 팰리세이드, 크레타 등 고수익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비중을 5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북미 시장에서는 풀 라인업을 갖춘 제네시스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새로운 시장 공략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보성 현대차 글로벌경영연구소장은 “미래 자동차 산업은 ‘MECA’(모빌리티서비스·전동화·커넥티드카·자율주행)를 중심으로 융복합이 가속화 될 것”이라면서 “자동차 업체들도 생산 중심에서 이동 솔루션 제공 업체로 변화 중이고 현대차도 다가오는 변화에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주총의 또다른 키워드는 ‘여성 사외이사’였다. 현대차는 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 부교수를, 현대모비스는 강진아 서울대 협동과정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교수를 각각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두 교수 모두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첫 여성 사외이사로 기록됐다. 한편 현대차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이날 주총을 주주를 대상으로 온라인으로도 실시간 생중계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직관해 봄

    직관해 봄

    봄이 바짝 다가왔다. 나라 안에 오는 봄을 ‘직관’하기 좋은 명소들이 제법 많다. 한데 진정 기미가 없는 코로나19가 문제다. 수도권에서 떨어진 곳이라 해도 실내 시설에 대해서는 여전히 거리낌이 있다. 그래서 실외 전망 명소만 골랐다. 거리두기를 지키기에 무리가 없고 덜 알려진 곳에 초점을 맞췄다.코발트색 바다·명사십리 모래사장 일품 ①강원 삼척 한재공원 크기는 작지만 품은 풍경은 실로 너른 공원이다. 공원 끝에 세워진 정자에 오르면 코발트색 바다와 명사십리 모래사장이 어우러진 해안선이 발아래 펼쳐진다. 고개를 내려서면 한재밑 해변이다. 이름 그대로 한재 밑에 있는 해수욕장이다. 모래도 곱고 풍경도 예쁜데 찾는 이는 거의 없다. 저 유명한 맹방해변이 지척이라 대부분의 외지인들이 건너뛰기 때문이다. 그 덕에 언제 찾아도 한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삼척에서 근덕면 맹방리로 넘어가는 고갯마루에 있다. 명심하시라. 꼭 ‘옛’ 국도 7호선을 따라가야 한다.해발 800m 절경… ‘하늘 아래 첫 동네’ ②경북 군위 화산마을 해발 800m에 이르는 고산지대에 있는 마을이다. 군위와 영천의 경계에 솟은 화북리 화산(華山·828m) 자락에 터를 잡아 ‘하늘 아래 첫 동네’라고 불린다. 평지에서 마을까지는 얼추 8㎞, 20리 가까이 구절양장 산길을 올라야 한다. 대체 이런 곳에 누가 들어와 살 생각을 했을까 싶을 만큼 먼 거리다. 마을엔 전망대가 두 곳이다. 풍차전망대, 하늘전망대다. 고도는 하늘전망대가 높지만 풍경은 풍차전망대가 훨씬 빼어나다. 발아래 맹수의 이빨처럼 뾰족하게 솟은 조림산, 너른 군위댐 등이 펼쳐진다. 이름이 알려지면서 마을 풍경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여기저기에서 카페 등 시설물 공사가 한창이다. 이 탓에 좁은 길에서 대형 덤프트럭과 마주치는 경우가 잦아졌다. 마을 안쪽 대부분은 일방통행으로 바뀌었다. 안전운행에 각별히 신경 쓰시길.‘동해의 꽃’ 주상절리군 앞 완벽한 쥘부채 ③경북 경주 양남주상절리전망대 ‘동해의 꽃’이라 불리는 양남면 주상절리군(천연기념물 536호) 앞에 세워진 전망대다. 양남면 주상절리는 보통 수직으로 형성되는 일반 주상절리와 달리 완벽한 쥘부채 모양을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비슷한 사례가 드물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많이 찾는 전망대 4층은 사방이 통유리로 막혀 있다. 밀폐된 공간이 싫다면 2층 테라스, 전망대 뒤 바다 테라스 등에서 감상하면 된다. 바닷가 산책로를 따라 가볍게 산책을 즐겨도 좋겠다. 마을 벽화가 예쁜 읍천항, 대왕암이라 불리는 문무대왕릉(사적 158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증샷’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감은사지 등도 멀지 않다.지리산·황매산 등 360도로 펼쳐지는 명산 ④경남 의령 한우산 전망대 의령을 대표하는 풍경 전망대다. 승용차로도 정상 언저리까지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정상에 서면 지리산 천황봉과 합천 황매산 등 인근의 명산들이 360도로 펼쳐진다. 정상 바로 아래에는 ‘철쭉도깨비숲’이 있다. 5월이면 산 전체가 붉게 물든다. 도깨비 조형물 등 ‘인증샷’ 찍을 만한 조형물도 여럿 세워져 있다. 의령 여정에서 ‘부자 되는 바위’로 불리는 솥바위는 꼭 만나고 와야 한다. 삼성, LG, 효성 등 국내 내로라하는 기업의 창업주들이 솥바위 인근에서 나고 자랐다. 의령 중교리의 이병철 삼성 선대 회장 생가 주변은 관광지처럼 꾸며져 있다.파노라마로 즐기는 이국적 풍경의 남해 ⑤경남 거제 계룡산 전망대 계룡산 전망대는 웅혼한 남해 바다를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계룡산 중턱의 옛 미군 통신대 유적지에서 본 거제 일대 풍경은 정말 빼어나다. 돌로 쌓은 옛 미군 통신대 잔해도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한국전쟁 때 쓰였던 건물이다. 거무튀튀한 폐허 너머로 지는 해가 슬프도록 아름답다. 거제 중심부 에 불끈 솟은 계룡산은 거제의 진산이다. 포로수용소유적공원 등의 명소들이 이 산에 매달려 있다.여수·순천 한눈에… ‘저세상급’ 해거름 ⑥전남 광양 구봉산 전망대 놀라운 광양의 전경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전망대에 서면 광양 시가지와 제철소, 이순신대교, 멀리 여수와 순천까지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낮에도 좋지만 가급적 해거름 무렵에 오르기를 권한다. 광양제철소 등 거대한 시설물에 조명이 켜지기 시작하면 ‘저세상급’의 풍경이 펼쳐진다. 정상엔 봉수대 조형물이 서 있다. 철을 이용해 광양 매화의 생명력을 표현했다. 높이는 940㎝다. 940년(고려 태조 23년)에 광양이란 지명을 얻게 된 것을 상징한다. 벚꽃 필 무렵, 광양에선 벚굴을 맛봐야 한다. 망덕포구 등에 맛집들이 몰려 있다.암릉미 빼어난 천등산… ‘꽃절집’ 금탑사 ⑦전남 고흥 천등산 철쭉공원 고흥엔 암릉미가 빼어나고 전망도 좋은 바위산들이 많다. 천등산(554m)도 그중 하나다. 정상까지는 발품을 팔아야 하지만, 그 아래 철쭉공원은 차로 오를 수 있다. 철쭉공원은 천등산과 딸각산이 만나 안부를 이루는 곳에 있다. 5월쯤이면 철쭉꽃이 산 남쪽 자락을 붉게 물들인다. 길은 잘 포장돼 있지만 비좁은 편이어서 교행에 주의해야 한다. 천등산 자락의 금탑사는 해마다 봄이면 ‘꽃절집’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화사한 봄꽃들로 단장한다. 3월 말~4월 초에 찾으면 ‘인생 사진’을 건질 가능성이 높다. 절집 뒤의 동백숲 바닥이 떨어진 동백꽃으로 붉게 물드는데, 어디서도 보기 힘든 절경이 펼쳐진다.공룡 등뼈 닮은 위풍당당 산줄기 압도적 ⑧전남 강진 주작산 일출전망대 강진 남쪽엔 암릉미가 빼어난 산들이 늘어서 있다. 멀리 월출산에서 비롯된 산자락은 다산 정약용이 머물던 만덕산을 지나 석문산, 덕룡산, 주작산을 세운 뒤 해남 쪽 두륜산, 달마산을 거쳐 바다로 빠져든다. 공룡의 등뼈를 닮은 그 장대한 줄기의 일단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자리에 주작산 일출전망대가 세워져 있다. 전망대가 선 곳은 주작산이지만 눈앞에 펼쳐진 산은 덕룡산, 만덕산이다. 4월 초, 중순쯤 진달래가 만개할 때면 흰 암릉과 분홍 꽃들이 산수화처럼 어우러진다. 날이 좋으면 멀리 월출산까지 눈에 담을 수 있다. 글 사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MK 시대’ 막 내리고 ‘ES 시대’ 열렸다

    ‘MK 시대’ 막 내리고 ‘ES 시대’ 열렸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24일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면서 ‘MK 시대’가 21년 만에 막을 내렸다. 완전한 ‘정의선 체제’로 공인받게 된 현대차그룹은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의 성공적 출시를 꾀하는 동시에 부진했던 중국·미국 시장 판매 확대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의 지주사 격인 현대모비스는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조성환 사장, 배형근 재경부문장(부사장), 고영석 연구개발(R&D) 기획운영실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의결했다. 정 명예회장은 마지막 남은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을 임기 1년을 남기고 사임하며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정 명예회장은 이날 현대차 미등기임원직도 내려놓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오는 5월 정의선 회장을 동일인(그룹 총수)으로 지정하면 현대차그룹은 본격적인 ‘ES 시대’로 접어들게 된다. 이날 현대차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하언태 현대차 사장은 향후 전략에 대해 “중국 시장과 상용차 사업 등 부진했던 분야를 적극적으로 개선해 사업 턴어라운드(호전)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신형 투싼과 팰리세이드, 크레타 등 고수익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비중을 5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북미 시장에서는 풀 라인업을 갖춘 제네시스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새로운 시장 공략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보성 현대차 글로벌경영연구소장은 “미래 자동차 산업은 ‘MECA’(모빌리티서비스·전동화·커넥티드카·자율주행)를 중심으로 융복합이 가속화 될 것”이라면서 “자동차 업체들도 생산 중심에서 이동 솔루션 제공 업체로 변화 중이고 현대차도 다가오는 변화에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주총의 또다른 키워드는 ‘여성 사외이사’였다. 현대차는 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 부교수를, 현대모비스는 강진아 서울대 협동과정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교수를 각각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두 교수 모두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첫 여성 사외이사로 기록됐다. 한편 현대차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이날 주총을 주주를 대상으로 온라인으로도 실시간 생중계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日 한 달 만에 또 규모 6.9 강진… 한때 쓰나미 주의보

    日 한 달 만에 또 규모 6.9 강진… 한때 쓰나미 주의보

    2011년 3월 11일 미야기, 이와테, 후쿠시마 등 일본 도호쿠 지역을 중심으로 1만 8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던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지 10년이 지난 가운데 당시의 여진으로 추정되는 강진이 비슷한 지역에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6시 9분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규모 6.9, 최대 진도 5강(强)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달 13일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일어난 지 35일 만이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발생 직후 “미야기현 해안지대를 중심으로 높이 1m 규모의 쓰나미가 우려된다”며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다가 오후 7시 30분쯤 해제했다. 미야기현 대부분 지역에서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관측됐고, 후쿠시마현·이와테현의 많은 지역에서 5약이 나타났다. 수도인 도쿄도에서도 진도 3이 관측됐다. ‘진도’는 지진의 강도를 뜻하는 ‘규모’와 달리 실제 체감도를 말해 주는 일본 정부의 기준으로, 5강은 대부분 사람들이 뭔가를 붙잡지 않고는 걷기 힘들고 고정시키지 않은 가구가 넘어질 수 있는 수준이다. 이번 지진으로 미야기현에서 7명 등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한때 신칸센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진원이 해저 59㎞로 비교적 깊었기 때문에 피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달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7.3, 최대 진도 6강의 지진이 발생한 지 한 달여 만에 당시 진원지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지진이 재발하면서 현지 주민들의 공포감은 극대화됐다. 특히 지난달 지진 때에는 없었던 쓰나미 주의보까지 발령되면서 많은 주민들이 학교, 공원, 고지대 등으로 긴급 대피해 1시간 이상을 공포에 떨어야 했다. 미야기현에서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2016년 11월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은 동일본대지진의 여진으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 1주일 정도 최대 진도 5강 수준의 지진이 재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전철까지 흔들” 한 달 만에 또…日 규모 6.9 지진 (영상)

    “전철까지 흔들” 한 달 만에 또…日 규모 6.9 지진 (영상)

    일본 도호쿠(동북) 지역에서 또다시 강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20일 오후 6시 9분쯤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규모 6.9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 지점은 북위 38.40도, 동경 141.70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59㎞였다. 이번 지진으로 미야기현 대부분 지역에서는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이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미야기현 시오가마시 주택가 인근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쏟아진 토사 등을 제거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다행히 산사태로 인한 부상자는 없었다.미야기현 해안에는 한때 지진 해일(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됐지만 1시간 만에 해제됐다. 후쿠시마 제1원전과 제2원전에는 지진에 따른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다. 후쿠시마현과 이와테현 일부 지역에서는 진도 5약, 사이타마현과 지바현 일부 지역에서는 진도 4의 흔들림이 각각 관측됐다. 쇼핑몰 등에서는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비틀거리는 사람과 이리저리 흔들리는 전등이 여럿 목격됐다. 후쿠시마역에서는 멈춰선 전철이 좌우로 흔들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도호쿠 신칸센의 운행은 이날 오후 6시 10분부터 중단됐다.지진은 수도인 도쿄도 도심부에서도 감지됐다. 진도 3의 강한 흔들림이 10초 이상 느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도호쿠 지역에서 발생한 강진은 지난달 13일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리히터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35일 만이다. 당시 후쿠시마현 앞바다 강진으로 감지된 최대 진도는 6강이었으며, 1명이 숨지고 150명이 다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연락실을 설치해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속보] 日 미야기현 앞바다서 규모 7.2 강진…‘쓰나미 주의보’

    [속보] 日 미야기현 앞바다서 규모 7.2 강진…‘쓰나미 주의보’

    일본 도호쿠(東北) 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20일 오후 6시 9분쯤 미야기(宮城)현 앞바다에서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8.40도, 동경 141.70도다. 기상청은 진원의 깊이는 60㎞로 1m 규모의 쓰나미(지진 해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미야기현 일부 지역에선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후쿠시마(福島)현과 이와테(岩手)현의 일부 지역에선 진도 5약, 사이타마(埼玉)현과 지바(千葉)현 일부 지역에선 진도 4의 흔들림이 각각 관측됐다. 수도인 도쿄도(東京都) 도심부에서 관측된 흔들림은 진도 3이었다. 진도는 특정 장소에서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의 상대적 세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지진의 절대적 에너지 크기를 나타내는 리히터 규모와는 차이가 있다. 일본 정부는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조선 얼리 어답터 양반들 독일산 광천수 ‘SELTERS’ 마셨을까

    조선 얼리 어답터 양반들 독일산 광천수 ‘SELTERS’ 마셨을까

    14세기 청자상감버드나무갈대무늬대접 한 점신안보물선보다 10년 앞선 첫 수중 신고유물고대부터 中도자기 아시아 넘어 전 세계 유통이집트 푸스타트 유적에선 모방품 발굴되기도 2002년 군산 해역서 ‘SELTERS’ 인장 병 발견獨 천연 광천수 브랜드… ‘젤터스’ 샘물의 기원폴란드 발트해에서도 인장 찍힌 병·물건 발굴도기 병 근대 해양실크로드 연구의 연결 고리1967년 5월, 바닷속 유물이 긴 침묵을 깨고 빛을 봤다. 전남 강진군 마량 앞바다에서 강모씨가 14세기 청자상감버드나무갈대무늬대접 한 점을 신고하면서다. 1975년 어부 최모씨가 존재를 알리면서 발굴이 시작된 신안보물선보다 10년이나 앞선, 우리나라 최초 수중발견 신고유물이다. ●수중 유물 발견 신고 421건 2168점·압수 655건 659점 수중에서 발견해 신고한 유물은 지금까지 421건 2168점이다. 이 유물은 1967년부터 50여년 동안 우리나라 서남해안에서 집중적으로 나왔다. 2004년부터 현재까지 무단으로 도굴된 유물을 압수한 건수는 655건, 659점에 이른다. 발견 지역은 고군산군도를 중심으로 한 전북 군산해역에 집중돼 있으며 전남 신안·완도 해역, 충남 보령·태안 해역과 경기만 일대에서도 신고가 많이 들어온다. 이렇게 찾은 수중 유물은 청자, 백자, 도기, 토기 등 도자기류를 비롯해 동전, 마제석검 등도 있다. 마제석검은 청동기시대 유물로 손잡이가 있는 유병식 한 점과 손잡이를 결합해 사용하는 유경식 석검 한 점인데, 각각 전남 무안군 해제면 도리포 앞바다와 함평군 손불면 월천 앞바다에서 나왔다.토기는 청동기시대 붉은 간토기, 삼국시대 항아리, 시대 미상의 토제품 등이 있다. 동전은 중국 전한의 무제 때부터 사용했던 오수전과 조선시대에 제작한 다양한 상평통보 종류다. 오수전은 전남 여수시 삼산면 서도리 해역에서 발견됐고 상평통보는 충남 보령시 무창포 앞바다와 불모도 앞바다, 태안군 안면도 방포 앞바다에서 신고가 들어왔다. 이 외에 고려시대 동곳(상투가 풀어지지 않도록 고정하는 장신구)과 청동 숟가락, 철제 화포도 있다.●범선 머물던 기착지 도자기는 신안 증도면 방축리 인근 해역에서 신고된 중국 송·원대의 자기가 많은 양을 차지한다. 근대 중국·일본·독일 등에서 생산된 도자기도 포함됐다. 고대부터 중국의 대표 특산품이었던 도자기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 각지로 유통됐다. 당대 이후 활발했던 중국의 도자 수출은 송·원대 적극적 교역정책으로 교역량과 교역 범위가 확대된다.징더전요, 룽취안요, 딩요, 루요 등에서 생산한 중국 도자기는 한국·일본·동남아·페르시아만 연안·아프리카·인도양 연안·홍해유역·유럽 등의 해안과 수중에서 발견된다. 중국 자기가 인기를 끌면서 국제적으로 수요가 증가했고 모방품이 나오기도 했다. 이집트 푸스타트 유적에서는 중국 룽취안요에서 생산된 뚜껑 있는 주름무늬항아리 청자와 닮은 도기질의 주름무늬항아리 뚜껑 편이 발굴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서남해안은 고대부터 한중일 선박이 왕래하던 주요 뱃길이었다. 19세기 초부터 한반도 주변 해역에는 중국과 일본을 왕래하며 무역 활동을 하던 외국 상선이 드나들기 시작했다. 범선이 조수간만의 차이가 심한 서해안 연안을 항해하려면 바람과 조류의 흐름을 잘 이용해야 한다. 조류는 하루에 썰물과 밀물이 두 번씩 약 6시간 간격으로 반복된다. 서해에서 밀물은 남서에서 북동으로, 썰물은 북동에서 남서로 흐른다. 범선은 조류를 기다려야 하는데, 선원들이 사용할 물품을 공급받을 장소가 필요했다. 범선이 머물렀던 기착지는 험난한 항해 구간을 지나기 전 조류를 기다리기에 좋은 장소였다. 그래서 기착지 주변 해역은 수중발견 유물이 주로 신고되는 주요 지점이기도 하다. ●세계 곳곳서 발견된 ‘SELTERS’ 인장 2002년 전북 군산시 옥도면 야미도리 해역에서 ‘SELTERS’ 인장이 찍힌 도기 병을 박모씨가 발견한 적이 있다. 도톰한 입술부와 짧은 목의 이 병은 어깨 부분 한쪽에 손잡이가 붙어 있고, 반대편에는 동그란 인장과 명문이 찍혀 있었다. 인장은 왕관을 쓴 사자 한 마리를 중심으로 ‘SELTERS’라는 문자가 둘러싸고 아래에 ‘○○○THUM NASSAU’라는 명문이 있었다. 이 병은 2002년 신고된 이후 국가 귀속 절차를 거쳐 국립전주박물관에 소장됐다. 병에 찍힌 ‘SELTERS’는 독일 타우누스산맥의 헤센주 젤터스(Selters) 지역에 있는 수원지에서 공급된 천연 광천수 브랜드다. 이 광천수는 청동기시대부터 알려진 유명한 천연 탄산수로, 현재 유명 호텔이나 레스토랑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젤터스’ 샘물의 기원이다. 16세기에 귀족과 왕족을 중심으로 이 광천수 수요가 많아졌다. 젤터스 광천수는 16세기 말에서 17세기에 도기로 만든 병에 담아 전 세계로 수백만개가 수출됐다고 한다.최근 폴란드 발트해 해안에서도 군산 옥도면 야미도에서 발견된 ‘SELTERS’ 인장이 찍힌 병과 유사한 물건이 발굴됐다. 폴란드 그란스크 국립해양박물관 고고학자 토마즈 베드나르즈 박사와 폴란드 고고학자들은 발트해 12.2m 아래에서 난파선을 발견했는데, 이 난파선에서도 200년 된 ‘SELTERS’ 인장이 찍힌 도기 병과 코르크 마개, 도자 편 등이 함께 나왔다. 2001년, 말레이시아 조호르 데사루 해안에서 약 2해리(3.7㎞) 정도 떨어진 지역의 수심 20m에서 1830년대 선박과 중국 징더전요와 더화요에서 생산한 청화백자병이 발굴됐다. 자줏빛 흙으로 만든 항아리로 유명한 이싱요에서 생산한 찻주전자와 함께였다. 1956년 미국 정부는 미네소타 스넬링 요새의 유적을 보존하고 원래 모습대로 복원하고자 발굴했다. 이 요새는 1946년 군대가 해체할 때까지 다양한 군사 기능을 수행했다. 스넬링 요새는 1820년 미국 정부가 서부 영토에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미시시피강과 미네소타강이 합류하는 곳에 설립했는데, 미국 미네소타 역사협회(MNHS)의 낸시 벅 호프먼은 이 요새 복원 중에 발견한 ‘SELTERS’ 문장과 그 아래에 ‘HERZOGTHUM NASAU’라는 글자가 적혀 있는 독일 도기 병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그는 ‘왜 1만여개의 호수가 있는 땅에서 무거운 도기 병에 담긴 물을 머나먼 유럽에서 수입했을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그는 그 이유를 해상 운송 시스템의 뒷받침과 건강에 관심이 많았던 19세기 중반의 사회현상으로 보았다. ●獨 상인 1868년 조선과 통상 요구하며 군산으로 들어와 군산 야미도에서 나온 도기 병은 폴란드 발트해 연안 난파선, 말레이시아 데사루 해안 난파선, 미국 미네소타 스넬링 요새 등에서 발굴된 독일 병과 함께 근대 해양실크로드 연구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한다. 이 도기병은 근대 한반도 서남해안의 외국 범선의 항해와도 관련 있는 유물이다. 1868년 독일 상인 오페르트는 조선과의 통상 요구를 강화하고자 충남 덕산에 있는 흥선대원군의 아버지인 남연군의 묘를 도굴하기로 했다. 그 일행은 일본 나가사키에서 소총과 도굴용 도구를 구입한 후 ‘차이나호’와 ‘그레타호’라는 두 척의 기선을 이끌고 덕산군 구만포에 들어왔다. 군산 야미도는 일본 나가사키에서 구만포로 올라가는 길목에 있는 주요 기착지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이 해역은 2006년부터 3년에 걸쳐 12세기 고려청자 4000여점이 발굴된 곳이기도 하다. 목포에 있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우리나라 수중발견 신고·압수유물을 정리해 2010년과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2권의 도록으로 발간했다. 일부 유물은 연구소 전시실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다.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세상에 나온 수중발굴 유물과는 달리 긴 세월 동안 관심 밖에 있던 수중발견·압수유물 연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김애경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 반도체 대란 연말에나 해소 … 가격 10~20% 급등

    반도체 대란 연말에나 해소 … 가격 10~20% 급등

    반도체 부족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품귀현상을 보이는 자동차·스마트폰용 반도체의 수급은 적어도 3~4분기는 돼야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와 미국의 반도체 설계 업체(팹리스)인 ‘퀄컴’ 등은 제품의 단가를 15~20%가량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통합전력관리칩(PMIC)이나 이미지센서(CIS) 등은 수급이 불안정해 20%가량씩 가격이 뛰었다. 차량용 반도체 업계에서 선두권을 달리는 네덜란드의 ‘NXP’와 일본의 ‘르네사스’, 스위스의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도 차량의 기능을 제어하는 마이크로컨트롤유닛(MCU)을 비롯한 제품 가격을 10~20%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가격 상승세는 최근 극심해진 ‘반도체 가뭄’에서 기인한다. 자동차, 스마트폰 업체마다 제때 반도체를 구하지 못해서 “가격이 올라도 상관없으니 제품을 달라”며 아우성인 상황이다. 중국의 ‘샤오미’는 스마트폰용 반도체 1위 업체인 퀄컴으로부터 부품을 받지 못해 생산에 차질을 빚은 일부 스마트폰 모델을 아예 단종시켜버렸다. 미국의 ‘애플’도 올해 상반기에 1억대 분량의 아이폰 부품을 확보하려 했으나 이를 25% 감축한 7500만대 수준까지 축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도 퀄컴으로부터 받아오는 물량이 원활하지는 않아서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엔 가전제품에 탑재되는 일부 반도체 수급도 불안정해지는 조짐이 보인다”고 말했다. ‘반도체 가뭄’의 조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났다. 자동차나 스마트폰용 반도체 업체들은 제품을 설계해 TSMC나 삼성전자 등 공장을 지닌 파운드리 업체에 생산을 맡기는데 이들이 과부하에 걸렸다. 요즘은 어떤 사업군이든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을 시도하고 있는 데다가 코로나19로 온라인 비즈니스가 성장하면서 이를 위한 반도체 주문이 폭증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오스틴 반도체 공장이 전력 문제로 지난달 16일부터 현재까지 멈춰서 있으며, 르네사스 이바라키현 공장도 지난달 일본에서 발생한 7.3 규모 강진으로 가동을 멈췄다. 이와 관련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이 최소 3분기까지 계속될 전망이다”며 사태 장기화를 예견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도 “통신용 반도체 부족 시나리오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금 주문을 하더라도 최소 3~6개월 뒤에야 제품이 나오기 때문에 수급이 안정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품귀현상 연말까지 간다”…반도체값 20%상승에 삼성·애플도 긴장

    “품귀현상 연말까지 간다”…반도체값 20%상승에 삼성·애플도 긴장

    반도체 부족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품귀현상을 보이는 자동차·스마트폰용 반도체의 수급은 적어도 3~4분기는 돼야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업계가 ‘공급자 우위’의 시장으로 전환되면서 반도체 가격이 큰 폭으로 뛸 조짐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와 미국의 반도체 설계 업체(팹리스)인 ‘퀄컴’ 등은 제품의 단가를 15~20%가량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통합전력관리칩(PMIC)이나 이미지센서(CIS) 등은 수급이 불안정해 20%가량씩 가격이 뛰었다. 차량용 반도체 업계에서 선두권을 달리는 네덜란드의 ‘NXP’와 일본의 ‘르네사스’, 스위스의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도 차량의 기능을 제어하는 마이크로컨트롤유닛(MCU)을 비롯한 제품 가격을 10~20%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이같은 가격 상승세는 최근 극심해진 ‘반도체 가뭄’에서 기인한다. 자동차, 스마트폰 업체마다 제때 반도체를 구하지 못해서 “가격이 올라도 상관없으니 제품을 달라”며 아우성인 상황이다. 중국의 ‘샤오미’는 스마트폰용 반도체 1위 업체인 퀄컴으로부터 부품을 받지 못해 생산에 차질을 빚은 일부 스마트폰 모델을 아예 단종시켜버렸다. 미국의 ‘애플’도 올해 상반기에 1억대 분량의 아이폰 부품을 확보하려 했으나 이를 25% 감축한 7500만대 수준까지 축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도 퀄컴으로부터 받아오는 물량이 원활하지는 않아서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제너럴모터스(GM), 테슬라, 도요타, 포드, 혼다 등이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 차질을 경험했다.업계 관계자는 “최근엔 가전제품에 탑재되는 일부 반도체 수급도 불안정해지는 조짐이 보인다”고 말했다. ‘반도체 가뭄’의 조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났다. 자동차나 스마트폰용 반도체 업체들은 제품을 설계해 TSMC나 삼성전자 등 공장을 지닌 파운드리 업체에 생산을 맡기는데 이들이 과부하에 걸렸다. 요즘은 어떤 사업군이든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을 시도하고 있는 데다가 코로나19로 온라인 비즈니스가 성장하면서 이를 위한 반도체 주문이 폭증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오스틴 반도체 공장이 전력 문제로 지난달 16일부터 현재까지 멈춰서 있으며, 르네사스 이바라키현 공장도 지난달 일본에서 발생한 7.3 규모 강진으로 가동을 멈췄다.이와 관련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이 최소 3분기까지 계속될 전망이다”며 사태 장기화를 예견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도 “통신용 반도체 부족 시나리오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금 주문을 하더라도 최소 3~6개월 뒤에야 제품이 나오기 때문에 수급이 안정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미 가격 급등이 진행 중”이라면서 “반도체 업체들마다 설비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 공급을 늘리려고 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은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으니 완성품 업체마다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동일본대지진 대피소서 매일 ‘성폭행’ 당했습니다”[이슈픽]

    “동일본대지진 대피소서 매일 ‘성폭행’ 당했습니다”[이슈픽]

    동일본대지진 10년…사망·실종자 1만 8000여명대피소서 “성폭행당했다” 폭로한 여성들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를 야기한 동일본대지진 발생 10주기를 맞았다. 일본을 공포로 몰아넣은 동일본대지진. 일본 현지 언론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못한 지진 피해 지역의 성폭력 사건을 조명했다. NHK, 고베신문 등은 11일 동일본대지진 당시 대피소에 피난을 갔다가 매일 성폭력에 시달렸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동일본대지진, 쓰나미·원전폭발 겹친 ‘3중 재난’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일본 산리쿠 연안 태평양 앞바다에서는 해저 거대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의 규모는 9.0의 강진으로 일본 근대 지진 관측 사상 최대 규모였다. 10년 전, 일본에서 지진→쓰나미→원전폭발로 이어지는 사상 초유의 ‘삼중 재난’이 시작됐다. 지진이 일어나고 약간의 시차를 두고 잇따라 들이닥친 이들 재난의 상처는 10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치유 과정에 있다. 여러 차례의 여진과 쓰나미까지 닥치면서 일본 12개 도도부현에서 1만 5899명이 사망하고, 2527명이 실종됐다. 완전히 파괴된 건물이 12만 1992호, 반파된 건물은 28만 2920호에 달했다. 22만 8863명이 난민이 됐다. 당시 내각총리대신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65년이 지난 지금 일본은 가장 어려운 시기이다”고 말했다. 한순간에 난민이 된 시민들은 대피소로 몰렸고, 칸막이조차 없던 대피소는 거대한 강당과 같은 곳에 얇은 장판과 담요를 깔아둔 것이 전부였다.대피소서 “성폭행 당했다” 폭로한 여성들 여성 난민들은 더욱 큰 피해를 입었다. 대피소에 있는 모든 연령대의 여성들이 성폭력의 대상이 됐다. NHK에 따르면 지진으로 남편을 잃은 한 여성은 “대피소의 리더가 ‘남편이 없어 큰일이네. 수건이나 음식을 줄 테니 밤에 와라’라고 하면서 노골적으로 성행위를 강요했다”고 진술했으며, 20대 한 여성은 “대피소에 있는 남자들은 점점 이상해졌다”며 “밤이 되면 남자가 여자가 누워있는 담요 안으로 들어오기도 했으며 여자를 잡아 어두운 곳으로 데려갔다. 주변 사람들은 도와주기는커녕 ‘젊으니까 어쩔 수 없네’라면서 보고도 못 본 척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은 “여러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살해당해도 바다에 버려져 쓰나미 탓을 할까 싶어 너무 무서워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대피소에서는 이처럼 믿고 싶지 않을 정도로 잔혹한 범죄가 수도 없이 일어났다고 여성들은 주장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부터 9년이 지난 2020년 2월, 2013~2018년 사이 여성 전용 상담 라인 ‘동행 핫라인’에 접수된 36만여 건의 상담 내용을 분석한 결과 동일본대지진 피해 지역 3현(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에서 상담의 50% 이상이 성폭력 피해에 관한 내용임을 확인하기도 했다. 특히 10~20대 젊은 층의 피해는 약 40%에 달했다.“다른 장소에서 재난 일어날 때마다 불안과 공포” 엔도 토모코 사무총장에 따르면 지진에 의한 환경의 변화 등을 배경으로 한 성폭력의 피해는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그는 “다른 장소에서 재난이 일어날 때마다 그 뉴스와 정보를 보고 피해 경험이 떠올라 불안과 공포에서 시달리고 불면증에 시달리는 여성이 많다”며 “우리는 상담 내용에 따라 경찰과 병원, 민간 지원 단체 소개 등 관계 기관에 연결하고 있지만 앞으로 여성들과 아이들이 지진 재해 약자가 되지 않도록 사회 전체가 폭력 근절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특성상 지진, 쓰나미 등 자연재해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만큼 일본 내에서는 재해 피해로 인한 각종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영유아 등 취약계층 대상 제조업체 7곳 식품의약관리법 위반 적발

    이유식 및 영·유아용 식품을 제조하는 업체 7곳이 식품위생 관리를 엉망으로 해 식품의약품안전처 단속에 적발됐다. 식약처는 17개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지난달 17∼23일 ‘이유식 및 영·유아용’으로 표시된 과자류, 음료류 등을 제조하는 업체 574곳을 대상으로 점검을 시행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적발된 곳을 사례별로 보면 ▲자가품질검사 미실시(2곳) ▲유통기한 경과 제품 조리목적 보관(1곳) ▲생산일지 미작성(1곳) ▲보관기준 위반(1곳) ▲건강진단 미실시(1곳) ▲위생모 미착용(1곳) 등이다. 관할 지자체는 적발된 업체에 행정처분 등의 조처를 내리고 3개월 이내에 다시 점검할 예정이다. 또 이번 점검 대상 업체 제품을 포함해 시중에 유통 중인 이유식 및 영·유아용 표시 식품 131건을 수거해 식중독균 등을 검사한 결과, 2건이 세균수 기준을 초과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건강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식품에 대해 지속적인 지도와 점검, 수거·검사 등으로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식품 안전 관련 위법 행위를 목격하거나 불량식품 의심 제품에 대해서는 불량식품 신고전화 ‘1399’로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강국진 기자 betul@seoul.co.kr
  • [포토] 봄 알리는 붉은 동백꽃길

    [포토] 봄 알리는 붉은 동백꽃길

    일교차 큰 날씨가 이어진 10일 전남 강진군 도암면 만덕리 천연기념물 제151호 백련사 동백림이 낙화하면서 붉게 물든 동백꽃길을 따라 이 곳을 찾은 관광객이 담소를 나누며 걷고 있다. 2021.3.10 강진군 제공
  • 열 높고 입안·손등·발등에 물집… “봄에도 수족구병 조심”

    열 높고 입안·손등·발등에 물집… “봄에도 수족구병 조심”

    겨울잠 자는 벌레와 동물이 깨어나 꿈틀거린다는 절기인 ‘경칩’을 지나 봄이 찾아왔다. 아이들의 활동 역시 많아지는 계절이다. 아이들의 활동 횟수와 비례해 각종 세균도 겨우내 움츠렸던 상태를 벗어나 다시 활발히 활동한다. 전염성이 강한 세균들은 더욱 왕성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수족구병처럼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의 경우 미리 알고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수족구병은 일반적으로 5세 이하 어린이에게서 발생한다. 때때로 성인에게서도 발생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2009년부터 수족구병을 법정전염병으로 지정한 바 있다. 그 이후로 수족구병 발생 상황을 지속적으로 감시·분석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유행이 우려될 경우 대국민 주의보를 발령하고 있다.이현주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우리나라에선 수족구병에 대해 표본감시 체계를 운영하면서 매년 유행의 변화를 관찰하고 있다”며 “최근 들어 기온이 상승하고 외부 활동이 증가하면서 유행 시기가 여름에서 봄으로 점차 앞당겨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행은 보통 이른 가을까지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혀·입천장 등 잘 안 보이는 곳에도 물집 수족구병의 주원인은 콕사키바이러스 A16과 엔테로바이러스 71 (EV71), 콕사키바이러스 A5, A6, A7, A9, A10, B2, B5 등이다. 이들이 4~6일 정도 잠복기를 거친 후 신체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 수족구병 바이러스는 수족구병 환자 또는 감염된 사람의 대변이나 분비물(침, 가래, 콧물, 수포의 진물 등)과 직접 접촉하거나 이러한 것에 오염된 물건(수건, 장난감, 집기 등) 등을 만지는 경우 전파된다. 아주 간혹 호흡기를 통해서도 전파되는 사례가 있다.감염되면 입안 점막에 물집이 생기고 발열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복통과 입안의 통증을 가져온다. 물집은 대체로 우리 눈에 잘 띄는 곳에 발생하지만 혀, 입천장, 편도 기둥, 잇몸 등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생기기도 한다. 피부 변화로는 손등과 발등에 열을 동반한 물집이 생기는 증상이 있다. 이러한 물집은 손(손가락 사이)과 발바닥에서 나타나며 처음에는 붉고 편평한 발진으로 시작해 수포로 변해 간다. 피부에 발생하는 수족구병은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심하지 않은 가려움을 동반할 수 있고, 3~6일 정도면 저절로 소실된다. 대개 처음 2~3일간 증상이 가장 심하고 대부분 7일 안에 자연 회복되는 것이 보통이다. 강진한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수족구병은 세계 모든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한다. 아이가 열이 높고 심하게 보채며 잦은 구토를 하는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질병청은 ▲39도 이상의 고열이 있거나 38도 이상의 열이 48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 ▲구토, 무기력증, 호흡곤란,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걸을 때 비틀거리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 신속히 종합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으라고 권한 바 있다. 진단이 불명확할 경우 바이러스를 식별하기 위해 입 안쪽 또는 대변에서 표본을 채취한다. ●해열제는 두 가지 이상 함께 복용 말아야 수족구병은 구체적인 치료법이 없다. 하지만 발열이 과도하게 심할 때는 해열제를 사용할 수 있다. 이 경우 해열제를 필요 이상 많이 사용하거나 두 가지 해열제를 같이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또한 아이들은 구강 내 통증이 매우 심한 경우 3~5일간 전혀 먹지 못하므로 극심한 탈수와 영양부족에 빠지게 된다. 이때 탈수, 심하면 쇼크나 탈진 현상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아이가 아파하더라도 물을 조금씩 자주 먹여야 한다.동시에 속히 입원시켜 정맥으로 수액을 공급하는 ‘급속 정맥요법’을 수행해야 한다. 매운 음식이나 신 음식은 입안의 궤양을 자극해 통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피하는 게 좋다. 수족구병 환아들 가운데 구토나 설사를 하는 환아도 종종 있고 드물게 어린 소아에서 뇌염, 뇌수막염, 급성 편두통, 마비 등의 신경 관련 합병증과 심근염 같은 심혈관계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나이가 어릴수록 합병증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이주훈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2009년 수족구병에 의한 사망 사례가 처음 보고된 이후 그해 2건을 포함해 2014년까지 9건이 발생했다”며 “신경 관련, 심혈관계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 특히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상용화된 수족구병 예방 백신 및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중국에서 유일하게 2016년 백신 제품화에 성공했지만 자국에서만 사용하고 있다. ●백신·치료제 없어… 국내 사망 사례 는 9건 치료법이나 백신이 없는 만큼 예방 조치가 매우 중요하다. 올바른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감염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특히 수족구병 환아가 있는 가정에서는 화장실을 사용하거나 아이의 기저귀를 교체한 후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올바르게 손을 씻어야 한다. 환아 코와 목의 분비물, 대변 또는 물집의 진물을 접촉한 후에도 마찬가지다. 유행 시기에는 환아가 가능한 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장난감과 물건의 표면을 비누와 물로 세척한 후 소독제로 닦는 것도 추천하는 방법 중 하나다. 전염 가능성을 우려해 수족구병 환아는 열이 내리고 물집이 나을 때까지 어린이집,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지 않는 게 좋다. 질병청은 어른도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직장에 출근하지 않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김용주 한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이제 기온이 올라가면 환아가 많아질 수 있다. 다양한 모습을 보이는 수족구병은 결코 만만한 질환이 아니다”라며 “부모들은 자녀들이 이 질환에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 조치 등을 잘 숙지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꽉 막힌 광화문광장… 차들은 엉금엉금… 공사장 울타리에 횡단보도 가려 ‘아찔’

    꽉 막힌 광화문광장… 차들은 엉금엉금… 공사장 울타리에 횡단보도 가려 ‘아찔’

    광화문광장 교통체계가 바뀌고 첫 출근날을 맞이한 8일 시민들은 혼잡한 교통 상황에 큰 불편함을 호소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6일 0시부터 광화문광장 서측도로를 폐쇄하고 동측도로의 양방향 통행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7시쯤 출근 시간대에는 광화문 교차로 인근에 모범운전자 등을 배치해 혼잡 방지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반토막 난 도로에 대한 운전자 불만까지 막기는 어려웠다. 직장인 김모(33)씨는 “경복궁역에서 서울시청 방향으로 우회전하는 차선이 2개에서 1개로 줄면서 정체가 이어졌다”며 “사직터널에서 직장까지 평소 10분이면 도착하는데 오늘은 정체 때문에 20분 이상 소요됐다”고 말했다. 버스 승객이나 보행자들도 불편함을 호소했다. 원래 세종문화회관 앞에 있었던 버스 정류장은 모두 광화문광장의 동쪽 측면으로 약 60~70m 자리를 옮겼다. 안전 문제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택시기사 최모(59)씨는 “동측도로에서 새문안로 방향으로 우회전을 하려고 했는데 공사로 설치한 울타리가 횡단보도 시야를 가리는 바람에 보행자를 칠 뻔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일부 구간에서 혼잡이 있었지만 조정 가능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강진동 서울시 교통운영과장은 “이날 도심 전체권 교통량은 적지 않았고, 광화문광장 일대 속도는 10% 정도 나빠졌다”면서 “다만 3월 첫 주 개학, 개강 등으로 도시 전체 통행 속도가 늦어진 것에 비하면 큰 상황은 아니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개선 대책을 세우면 개선될 수준”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교통 지체·정체가 발생되는 지점을 위주로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적으로 교통개선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신호 운영 조정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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