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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진·내전·전염병’ 북서부 생존 벼랑끝… 시리아, 구호통로 추가 개방

    ‘강진·내전·전염병’ 북서부 생존 벼랑끝… 시리아, 구호통로 추가 개방

    “지진 직후 폭격이 시작된 줄 알고 즉시 가족들과 집에서 뛰쳐나왔지만 아내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두 딸을 구하려다 모두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주 알하람의 낡은 5층 아파트에 살던 무함마드 하디는 이번 강진으로 아내와 두 딸을 잃었다. 마지막 피난처였던 집도 사라져 남은 세 가족은 텐트에서 지내고 있다. 하디는 “가족의 시신은 사흘 뒤에야 겨우 수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간의 교전이 12년간 계속되면서 ‘최후의 피난처’로 이들리브로 흘러들어 온 난민 수천명이 또 다른 생존 위기를 맞고 있다. 가디언은 13일(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 반군 장악 지역인 이들리브주가 현재 급박한 인도주의적 위기에 내몰린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후세인 바자르 시리아 보건부 장관도 “반군 공격과 콜레라·코로나19 등의 전염병, 강진으로 생존자들이 삼중고에 빠진 상태”라고 우려했다. 이들리브 주민 대부분은 하디처럼 삶의 터전이 완전히 붕괴됐다. 시리아 내 사망자 수는 수일째 5700여명대에 머물러 있다. 시리아 정부와 반군 간 협조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구호와 생존자 수색 모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리브에 사는 약 500만명 중 400만명이 당장 도움을 받아야 생존이 가능하나 지금까지 구호물품을 실은 트럭은 단 52대만 도착했을 뿐이다. 시리아 정부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서북부 국경을 통한 지원을 주권 침해라고 반대하면서 원조를 다마스쿠스 경로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군 내 최대 파벌인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도 정부군 통제 지역에서 반군 장악 지역으로의 구호물품 수송을 거부해 왔다. 유엔은 이날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시리아 북서부로 국제사회의 구호물자를 전달할 추가 통로인 바브 알살림과 알라이 두 국경을 3개월간 개방하기로 극적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각국에서 인도주의 지원을 받는 튀르키예와 달리 시리아는 알아사드 정권 아래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어 직접 원조를 거의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진 전부터 창궐한 콜레라로 인한 의료체계 붕괴도 생존 위기를 가중시킨다. 유엔은 “현재 시리아 북서부에서만 210만여명이 콜레라 감염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학교를 병상으로 개조했지만 지진 부상자가 많아 태부족이다. 현지 의료인들은 의료 인력과 시설은 물론 기본적인 수술 도구조차 부족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 튀르키예 대지진에 7400㎞ 떨어진 한국 지하수도 ‘출렁’

    튀르키예 대지진에 7400㎞ 떨어진 한국 지하수도 ‘출렁’

    지난 6일 발생한 튀르키예 강진은 7400㎞ 떨어진 우리나라 지하수 수위에도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에 따르면 이수형 박사 연구팀은 튀르키예 본진(규모 7.8)과 여진(규모 7.5) 이후 국내 지하수 관측정 두 곳(문경·강릉)에서 큰 폭의 지하수 수위 변화를 감지했다. 문경 관측정에서는 본진 이후 지하수 수위가 7㎝ 상승했고, 여진 때는 3㎝ 하강했다. 강릉 관측정에서는 본진 후 지하수 수위가 3㎝ 상승했다.지진이 나면 지진파에 의해 지하수가 있는 대수층 주변의 암석들에 압력이 가해진다. 대수층에 압축과 팽창이 가해지면 지하수 수위는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는 ‘오실레이션(oscillation)’ 현상을 보인다.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면 지하수의 급격한 유동으로 유출과 유입이 불규칙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 지하수가 풍부한 대수층이나 방사성폐기물 부지 및 오염 지역 등 지중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지진-지하수 연계 점검을 통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진-지하수 변화 연구를 수행 중인 이수형 박사팀은 인도네시아 강진(2010년 규모 7.7)과 동일본 대지진(2011년 규모 9.0), 네팔 강진(2015년 규모 7.8)은 물론 9300㎞ 떨어진 뉴질랜드 강진(2021년 규모 7.8) 때까지 지하수 수위 변화를 관측·연구해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이수형 박사는 “이번 관측 연구를 통해 강진이 발생하면 수천㎞ 떨어진 곳에서도 지각의 흔들림뿐만 아니라 지하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결과를 확인했다”며 “지진과 연계한 지하수 관측과 분석 연구를 꾸준히 수행해 보이지 않는 보물인 지하수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질연구원 이평구 원장은 “지진은 예측은 불가능하지만 다학제적 지진기술을 적용한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비가 가능하다”면서 “지진의 탐지와 고지진 분석, 지표지질탐사, 지하수 수위 변화 등 연구원의 지진대비 기술을 통해 안전한 한국을 만들어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中 지은 다리, 지진 견뎌냈다”…알고보니 한국이 건설(종합)

    “中 지은 다리, 지진 견뎌냈다”…알고보니 한국이 건설(종합)

    “중국이 튀르키예에 건설한 다리가 지진을 견뎌냈다” 메이팡 장 주 북아일랜드 중국대사관 총영사관이 트위터에 남긴 글이다. 14일(한국시간) 트위터에 올라온 11초짜리 영상엔 튀르키예 서부 다르다넬스 해협을 가로지르는 세계 최장(4.6km) 현수교 ‘차나칼레 1915 대교’의 모습이 담겼다. 중국 외교당국은 ‘차나칼레 1915 대교’를 두고 “중국이 튀르키예에 건설한 다리가 지진을 견뎌냈다”고 했다. 영상 옆엔 ‘#중국 기술’이라는 해시태그도 달았다.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조회수 160만회가 넘은 북아일랜드 중국 외교관의 이 같은 트위터 글은 주프랑스 중국대사관 공식 트위터에서도 공유했다. 프랑스어로 “중국이 튀르키예에 건설한 현수교가 지진을 견뎌냈다”는 내용을 옮겨적었다.한국 건설사가 만든 다리 “국내 기술 도입” 하지만 이 다리는 ‘이순신팀‘으로 불린 한국의 설계사와 건설사가 만든 대교다. ‘차나칼레 1915대교’ 이름은 1915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제국의 동맹국으로 참전한 오스만 제국이 갈리폴리 반도에 상륙한 연합군을 물리친 갈리폴리 전투를 기리기 위한 것이다. 양 주탑 사이의 주경간장 2023m는 터키 공화국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인 2023년을 상징하는 숫자이며 주탑 높이(318m)는 갈리폴리 전투 승전 기념일인 3월 18일을 뜻한다. 터키 고속도로 관리국이 발주한 이 사업은 한국의 DL이엔씨와 SK에코플랜트, 터키의 LIMAK·YAPI 등 건설사 컨소시엄이 시공을 하고 평화엔지니어링이 타당성조사와 입찰설계를 수행했다. 실시설계는 덴마크의 COWI와 함께 공동 수행했다. 주교량인 현수교의 현수 케이블 설계와 접속교의 설계도 직접 수행했다. 차나칼레 1915대교의 총 교량연장은 4608m로 이중 현수교 주경간장은 2023m로 세계 최장 현수교다. 교량형식은 2주탑 3경간 현수교로 주탑의 높이는 318m다. 초고강도 케이블 제작 기술력을 갖고 있는 국내 기술을 케이블 설계에 도입했다. 차나칼레 1915대교는 지진 격리 교량 받침을 적용해 세계적 강진 지역인 터키의 지진에 대한 교량의 구조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3월, 당시 김부겸 국무총리가 ‘차나칼레 1915대교’의 개통식에 참석한 바 있다. 다만 차나칼레 1915대교는 최근 대지진이 발생한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와도 1000㎞ 넘게 떨어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중국 게시물은 재난 상황에 잘못된 정보로 자국의 기술을 과시했다는 점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네티즌은 “이제 다리까지 중국에서 지었다고 하나”, “한국 기업이 지었으며, 다리는 지진 지역 반대편에 있다”, “재난 상황에 굳이 이런 글을, 급하게 삭제했네”고 비판했다.
  • 구조 후 아들 낳은 시리아 엄마, 사흘 뒤 젖먹이와 또 갇혔다가 구조

    구조 후 아들 낳은 시리아 엄마, 사흘 뒤 젖먹이와 또 갇혔다가 구조

    시리아를 덮친 강진에 임산부와 신생아가 일주일에 두 차례나 무너진 건물 잔해에 옴짝달싹 못하는 신세가 됐다가 구조되는 기막힌 운명의 주인공이 됐다. 진데이리스 마을에 사는 디마란 산모가 주인공. 지난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연이어 덮친 규모 7,4와 7.6의 강진에 살던 집의 일부가 무너져내려 잔해에 깔렸다. 임신 7개월의 몸이었는데 경미한 부상을 입긴 했지만 무사히 빠져나와 나중에 건강한 사내아이 아드난을 시리아와 미국 병원재단(SAMS)이 지원하는 아프린의 병원에서 출산했다. 모자는 다시 집에 돌아와 몸을 회복하려 했는데 사흘 뒤 다시 집이 여진에 흔들려 무너져버렸다. 이번엔 상황이 심각했다. 아들 아드난은 아프린의 알시파 병원에 후송됐는데 탈수와 황달이 심해 위중한 상태였다. 엄마 디마는 무릎 아래 관절을 다쳐 치료받았다.소아과 의사인 압둘카림 후세인 알이브라힘 박사는 13일 영국 BBC와 왓츠앱 인터뷰를 통해 신생아가 치료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아드난의 상태는...상당히 나아졌다. 우리는 금방 먹을거리를 주입했으며 그가 필요로 하는 나머지 것들은 삽관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마는 재차 퇴원해 지금은 남편 압둘 마지드, 9명의 조카들과 어울려 텐트를 치고 살아간다. 매일 아프린의 병원을 찾아 아드난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 가족은 지진 이후 어떤 원조도 받아본 적이 없다. 지진 피해를 입은 수만명의 다른 이들처럼 말이다. 지진 재앙이 덮치기 전, 410만명이, 대다수가 여성과 어린이들인데, 인도주의 원조에 기대 연명하고 있었다. 이 지역은 지하디스트와 12년 동안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 반대해 싸우는 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투쟁 거점이었다.정부군과 그들의 지원군인 러시아는 병원을 상대로도 공습이나 박격포 공격을 감행했다. 해서 병원 기능은 절반 정도만 남아 있다. 2021년에 알시파 병원의 여러 곳이 포탄 공격에 파괴됐고, 의료진과 환자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날에야 튀르키예로부터 이들립 지방으로 진입할 수 있는 밥 알하와 국경이 열려 58대의 탱크로리에 실린 원조 물자들이 국경을 넘었다. 이 곳은 유엔이 인도주의적 원조를 위해 유일하게 월경을 허용한 통로다. 반가운 일은 이날 저녁쯤 시리아 정부가 두 군데 국경을 개방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유엔이 대신 전했다. 훨씬 인프라가 열악해 더욱 많은 지원이 요구되지만 시리아의 도로가 파손됐고 튀르키예의 보급 체계도 타격을 입어 물품 인도가 늦어지고 있다. 중장비 반입이나 반군 장악 지역에서 초동 대응에 앞장서는 자원봉사단체 하얀 헬멧이 필요로 하는 특수장비 반입 같은 것은 꿈도 꾸지 못한다.
  • “조롱이 찬사가 됐다”…튀르키예로 보낸 ‘월드컵 숙소’

    “조롱이 찬사가 됐다”…튀르키예로 보낸 ‘월드컵 숙소’

    “컨테이너에서 자는 데 200달러는 비싸다.” “화장실인 줄 알았다.” 카타르는 2022 월드컵 당시 관광객 숙박 시설로 컨테이너 숙소를 마련했다가 혹평을 들었다. 컨테이너 객실은 2인실로 두 사람이 사용할 침대와 옷장, 냉장고, 탁상 등이 배치돼 있고, 필수품인 에어컨과 선풍기도 설치돼 있지만 내부가 비좁아 불편하다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숙박비가 1박에 740리얄(약 27만원)로 웬만한 호텔 가격과 맞먹었기 때문이다. 카타르는 월드컵이 끝나면 컨테이너 숙소를 주거시설이 열악한 빈곤국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약속했고, 최근 규모 7.8의 지진으로 대규모 이재민이 발생한 튀르키예로 숙소를 보내면서 그 약속을 지켰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카타르 개발 기금은 컨테이너 숙소와 카라반 등 이동식 숙소 1만대를 강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기증한다고 밝혔다. 이날 카타르 하마드 항구에선 이동식 숙소 350대를 실은 선박이 튀르키예로 출발했다.카타르의 이동식 숙소가 혹한의 날씨에 거리에 내몰린 이재민들에게 쓰인다는 소식에 트위터 등 SNS에서는 찬사가 쏟아졌다. 뿐만 아니라 카타르는 튀르키예에 구조인력 130명, 구호물자 100톤(t)을 지원했다. 카타르는 튀르키예와 전통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은 이날 이스탄불을 직접 방문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을 만나 지진 피해를 위로하기도 했다. 대지진 이후 튀르키예를 방문한 첫 외국 정상이다. 카타르는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심각한 상황을 고려했다”며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꼭 필요한 것을 즉각적으로 지원을 하기 위해 피해 지역으로 이동식 숙소를 보낼 것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 “3일간 내 손으로 딸 시신 꺼냈다”…사진 속 ‘그 아버지’ 사연 [튀르키예 지진]

    “3일간 내 손으로 딸 시신 꺼냈다”…사진 속 ‘그 아버지’ 사연 [튀르키예 지진]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경지역에서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4시경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3만 7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사망한 딸을 눈앞에 두고 떠날 수 없었던 아버지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미국 CNN이 14일 공개한 인터뷰의 주인공은 튀르키예 마라시주(州)의 마라시에서 잔해에 깔린 채 숨을 거둔 딸의 손을 차마 놓지 못했던 아버지 메수트 한세르다. 한세르가 15살 된 딸의 시신 곁에 앉아 잔해 밖으로 간신히 보이는 손 하나를 잡고 있는 모습은 튀르키예 지진의 참상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진이 됐다.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한세르의 딸은 마라시에 있는 할머니의 집을 방문 중이었다. 침대에서 잠을 자는 동안 지진이 발생했고, 빠져나올 틈도 없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한세르는 CNN에 “지진 소식을 듣자마자 딸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딸의 몸 위로 큰 대들보가 누르고 있어서, 딸이 살 수 있다는 희망은 없었다”고 당시를 전했다.  이어 “딸의 하반신은 잔해에 깔려 있었고, 불행하게도 지진이 일어났을 때 그 자리에서 즉사한 것 같았다. 달이 살아있을 가능성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어머니, 아버지, 형제자매를 잃는 것과는 다른, 아이를 잃는 또 다른 차원의 절망을 느꼈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한세르는 침대에 누운 채 희생된 딸의 손을 잡고 시신이라도 수습할 수 있길 희망했다. 하지만 현장은 아수라장이었고, 도움을 청할 수 있을 만한 사람도 찾을 수 없었다. 그는 “3일 내내 나의 노력으로, 내가 가진 수단(손과 간단한 도구)을 통해 딸에게 간신히 다가갔다. 하지만 잔해 속에 아직 많은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와 이야기를 나눴고, 그들은 할 수 있는 선에서 도움을 줬다. 하지만 안전상 굴착기는 제공할 수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3일 동안 딸의 시신을 수습한 그에게는 또 다른 절망이 남아있다. 다른 가족들도 한세르의 딸이 숨진 집에 함께 있었던 탓에, 어머니와 두 형, 처형과 그의 어린 딸까지 7명이 실종됐다. 아직 잔해 속에 있는 것으로 추측되지만, 생존 여부는 알 수 없다.  게다가 다른 지역에 있는 자신의 집도 심하게 훼손돼 돌아갈 곳도, 돌아갈 수단도 없는 상황이다. 그는 가족과 보금자리를 모두 잃었다.  튀르키예에서 이번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은 5700채 이상이다. 현지에서는 정부가 지난 20여 년간 징수한 지진세(특별통신세)의 용처가 불분명하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건물의 부실공사 정황도 속속 드러났다. 영국 BBC는 “약 880억 리라(약 5조8000억 원)이 재난 예방과 긴급대응 개발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튀르키예 정부는 이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공개적으로 설명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동생과 조카들이 잔해 속에 갇혀 있다는 한 주민은 “사람들이 (7일) 아침에 봉기했다. 경찰이 개입해야 한다”면서 “1999년 이후 걷힌 우리의 세금은 모두 어디로 갔는가”라고 반문했다.  CNN은 “이번 참사에 대한 정부의 늑장 대응에 국민적 분노가 커지고 있다”면서 “당국은 건물 붕괴와 관련한 방임 혐의로 부동산 개발 업자들을 잇따라 기소 및 체포하고 있다”고 전했다.
  • “지진 견딘 中기술력” 자랑했다가… 한국이 지은 다리 알자 ‘줄행랑’

    “지진 견딘 中기술력” 자랑했다가… 한국이 지은 다리 알자 ‘줄행랑’

    작년 韓건설사 완공한 세계 최장 현수교中외교관 등 “중국 다리 지진 견뎌” 자랑심지어 강진 진앙지와 1000㎞ 넘는 거리 아시아와 유럽 대륙을 연결하는 튀르키예 다르다넬스 해협의 세계 최장 현수교를 두고 중국에서 “지진을 견딘 중국 기술력”이라는 자랑이 나왔다가 망신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13일 메이팡 장(张美芳) 주북아일랜드 중국대사관 총영사관은 트위터에 ‘차나칼레 1915 대교’의 웅장한 모습이 담긴 11초짜리 영상과 함께 “중국이 튀르키예에 건설한 다리가 지진을 견뎠다”는 글을 올렸다. 여기엔 ‘#중국 기술(China Tech)’이라는 해시태그도 달았다. 그러나 이 다리는 중국이 아닌 한국 건설사들이 만든 것이었다. 대림산업(현 DL이앤씨)과 SK건설(현 SK에코플랜트)은 2017년 3월 3조 2000억원짜리 초대형 프로젝트인 차나칼레대교 공사를 공동수주했고, 지난해 3월 18일 개통됐다. 길이 4.6㎞의 다리는 63빌딩(274m)보다 높은 318m짜리 주탑이 지탱하고 있다. 중국 외교관의 트윗은 현재 삭제된 상태지만 이를 공유한 주프랑스 중국대사관 공식 트위터에 14일 현재 여전히 남아 있다. 대사관은 “중국이 튀르키예에 건설한 다리가 지진을 견뎠다”라는 내용을 프랑스어 옮겨 적고 다리 영상을 공유했다. 심지어 차나칼레 대교는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발생한 이번 강진의 진앙지와는 1000㎞ 이상 떨어져 있어 지진 피해는 전혀 없는 지역이다. 이에 많은 트위터 이용자들은 해당 게시물에 “중국이 아니라 한국이 건설한 다리다”, “1000㎞나 떨어져 있는데 터무니없는 주장이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 등 댓글을 프랑스어, 영어 등으로 남기며 항의하고 있다.
  • “기부물품 10%는 폐기물” 튀르키예 향한 온정에 끼어든 비양심

    “기부물품 10%는 폐기물” 튀르키예 향한 온정에 끼어든 비양심

    구호물품에 더러운 옷·짝 없는 신발도한국 이미지 나빠질까 분류하고 있어튀르키예대사관 “중고물품 기부 사절”지진 8일째 사망자 3만 7000명 넘어 튀르키예 지진피해 이재민을 위한 기부가 한국에서도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구호물품 일부는 ‘폐기물’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비양심적인 기부가 한국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YTN 보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국제물류업체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온 구호물품을 취합하고 있다. 추운 겨울을 맞고 있는 현지 상황을 고려한 외투 등 방한용품이 기부물품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기저귀 등 영유아용품도 있다. 그런데 한쪽에는 포장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채 쌓여 있는 물건들이 있다. 더러워진 옷, 짝이 없는 여름 신발 등 기부물품이라고 보기 힘든 물건들이다. 한국에 거주하는 튀르키예인 자원봉사자들도 이곳에서 물품 분류 작업을 돕고 있는데 피해 지역에 보낼 수 없는 이런 물건들은 골라 낸다. 고국에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질까 봐서다. 업체 관계자는 현재까지 이곳으로 전달된 40t 가까이 되는 기부물품 중 10% 정도는 못 쓰는 물건이라고 말했다고 YTN은 전했다. 앞서 주한튀르키예대사관은 지난 12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강진으로 보건 의료체계가 붕괴돼 입거나 쓰던 중고 물품이 전해지면 위생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중고물품은 받지 않겠다고 안내했다. 대사관 측은 “현지 상황이 아주 열악해 보낸 물품을 소독하고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대사관에서 기증받은 물품을 다 소독해서 보내기엔 시간이 촉박하기에 중고물품 기증은 받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대사관 측이 필요하다고 밝힌 물품들은 겨울용 텐트, 이불, 침낭, 전기 히터 등이다. 특히 “본국에서 필요한 텐트 수량은 30만 개다”라고 대사관 측은 부연했다. 대사관 측은 아울러 “유감스럽게도 피해 복구를 위해 애쓰는 우리 국민과 한국 형제분들의 선의를 악용하려는 악의적인 사람들과 유사 기관들이 목격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SNS상에서 서울의 ‘글로벌 비즈니스 얼라이언스’(Global Business Alliance·GBA)라는 기관이 대사관과 합동해 지진 구호를 위한 물품 및 현금 모금 활동을 한다고 주장했지만, 대사관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기관이라는 설명이다. 대사관 측은 “해당 관리자는 테러 조직 구성원으로 튀르키예에서 수배 중인 사람이다. 이런 이유로 해당 기관에 모집된 기부금이 튀르키예에 전달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진 발생 8일째인 13일(현지시간)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공식 사망자 수는 3만 7000명을 넘어섰다. 로이터·dpa통신 등 외신들이 집계한 두 국가의 사망자 수는 3만 7000명 이상으로, 2003년 이란 대지진(사망자 3만 1000명)의 피해 규모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번 지진은 21세기 들어 역대 6번째로 많은 인명 피해를 낳은 자연재해로 기록됐다. 5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낸 재난은 2005년 파키스탄 대지진(7만 3000명)이다.
  • [영상] 생존자 찾던 구조견 ‘순직’, 추모식 열려…한국 구조견은 붕대 투혼 [튀르키예 강진]

    [영상] 생존자 찾던 구조견 ‘순직’, 추모식 열려…한국 구조견은 붕대 투혼 [튀르키예 강진]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지진 사망자가 3만 7000명을 넘으며 21세기 들어 6번째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 가운데, 지진 현장에서는 단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려는 노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통상 72시간으로 여겨지는 ‘골든타임’은 지났지만,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이 이어지는 건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기대하는 수많은 ‘영웅’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 영웅 중 하나였던 멕시코의 구조견이 얼마 전 지진 수색 현장에서 숨을 거두자 애도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국가인 멕시코는 튀르키예에서 강진이 발생하자 긴급구호대와 함께 구조견 16마리를 급히 파견했다. 이 중 하나였던 구조견 ‘프레테오’는 임무를 수행하던 도중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목숨을 잃었다.프레테오가 숨진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진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다 세상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프레테오가 마지막 임무를 수행한 직후 링거를 꽂은 채 힘없이 누워있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진 현장은 사람에게도, 동물에게도 매우 위험한 공간이다. 날카로운 철근과 부서진 벽돌 등 위헌한 파편이 사방에 널려있기 때문이다.  프레테오의 죽음 소식이 알려지자 멕시코 국방부도 공식적으로 애도의 뜻을 전했다.  멕시코 국방부는 공식 SNS에 “셰퍼드 종(種)의 구조견 프레테오는 우리의 튀르키예 형제들을 구조하기 위해 멕시코 파견대의 일원으로서 임무를 완수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숨진 프레테오를 위한 간단한 추모식도 열렸다. 생전 프레테오를 부를 때 쓰던 호루라기 소리를 시작으로, 현장에 파견된 멕시코 긴급구호대들이 모두 모여 애도의 뜻을 밝혔다.  프레테오와 튀르키예 지진 현장을 누비며 생존자를 수색했던 한 멕시코 군인은 “프레테오는 강하고 열심히 일하며 결코 포기하는 법이 없었다”면서 “안타깝게 우리가 함께 귀국할 수는 없겠지만 나와 멕시코인 모두가 절대 너를 잊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도 구조견 4마리 파견…부상 투혼 '토백이' 안고 옮기는 구조대  튀르키예 지진 현장에서 급파된 구조견이 프레테오 하나만은 아니다.  한국은 지난 7일 구조견 4마리를 현지에 파견했다. 중앙119구조본부 소속의 이 구조견들은 2년 동안의 필수 양성 과정을 모두 마친 래브라도 리트리버종의 ‘토백이’와 ‘티나’, 벨지안 마리노이즈종의 ‘토리’와 ‘해태’다. 이중 토리와 토백이는 구조 작업중 각각 다리와 발을 다쳤지만, 모두 붕대를 감고 다시 구조 현장에 투입돼 임무를 마쳤다. 특히 토백이는 수색 중 날카로운 물체에 발을 다쳤지만, 1분 1초를 다투는 생존자들을 고려해 두툼하게 붕대를 감고 다시 현장으로 향했다.  이에 한국 구조대는 위험한 현장에서는 토백이가 조금이라도 안전할 수 있도록 직접 안고 옮겨주고 있다.  한편, 한국과 멕시코 외에도 대만, 일본, 멕시코, 크로아티아, 체코, 독일, 그리스, 리비아, 폴란드, 스위스, 영국 등도 현지에 구조견을 파견했다.  구조견은 사람보다 최소 1만 배 이상의 후각 능력과 50배 이상의 청각 능력을 갖추고 있어 재난 현장에서 실종자의 위치를 탐색하고 시신을 발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사람의 냄새를 맡거나 냄새가 강한 곳을 찾으면 짖거나 해당 위치를 발로 긁도록 훈련받는다.  일반적으로 재난 현장에서 중장비를 사용할 경우 잔해가 무너져 요구조자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데, 구조견이 투입될 경우 보다 안전한 방식으로 수색이 가능하다.
  • 튀르키예 사망자 3만명 넘어… “경제적 손실 107조원, GDP 최대 10% 추정”

    튀르키예 사망자 3만명 넘어… “경제적 손실 107조원, GDP 최대 10% 추정”

    연쇄 강진이 덮친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사망자 규모가 12일(현지시간) 3만 7500명을 넘어섰다.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이날 튀르키예의 사망자 수가 3만 1643명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시리아의 사망자 규모는 최소 5900명으로 추산했다. 시리아 지진 피해 사망자 수가 제대로 집계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WHO 동지중해 지역 재난 대응 책임자인 릭 브레넌 박사는 “시리아의 사망자 수가 9300명을 넘었다”면서 “지금까지 정부 통제 지역에서 사망자 4800명, 부상자 2500명으로 기록됐고, 반군 장악 지역에서 4500명이 숨지고 7500명이 다친 것으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새로 낸 보고서에서 튀르키예·시리아를 합친 지진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길 확률을 26%로 올려 잡았다. 지진 직후 0%였던 확률은 10%, 14%, 24%, 26%로 잇따라 상향됐다. USGS는 튀르키예의 경제적 손실 추정 규모도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6%에서 10%까지 올려 잡았다. 튀르키예의 경제적 손실 규모가 100억 달러 이상 1000억 달러 미만(약 12조 5000억~125조원)일 확률은 35%로 유지했지만, 1000억 달러를 초과할 가능성도 34%로 봤다. 튀르키예기업연맹(튀르콘페드)은 GDP의 10% 수준인 840억 달러(107조원)가 넘는 경제 손실을 볼 것으로 추산했다. 주거용 건물 708억 달러(89조 8000억원), 노동력 손실 29억 달러(3조 7000억원), 국민소득 손실 104억 달러(13조 2000억원)가 합쳐진 전망이다. 튀르키예기업연맹의 추산은 1999년 약 1만 7000명의 목숨을 앗아 간 튀르키예 북서부 이즈미트에서 발생한 지진을 토대로 산출한 결과다. 지진 피해를 본 시리아에서 콜레라가 창궐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지난해 9월부터 이미 콜레라가 유행 중인 시리아는 12년간의 내전으로 상수도가 망가져 유프라테스강의 오염된 물을 식수로 쓰면서 콜레라가 퍼지기 쉬운 환경이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강진 발생 이전인 지난달 18일 기준 시리아의 콜레라 의심 사례 7만 7500건 중 절반가량이 시리아 북서부 반군 지역에서 보고됐다고 밝혔다.
  • “가능성 90%”…중국서 ‘규모 7’이상 강진 일어난다

    “가능성 90%”…중국서 ‘규모 7’이상 강진 일어난다

    3년 내 중국에서 규모 7 이상 강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한국시간) 중국 국가지진국은 전날 발표한 ‘유라시아 지진대 지진 활동 증강과 중국 본토 내 규모 7 이상 지진 발생의 관계 분석’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이 3년 내 중국에 규모 7∼8의 강진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3년 내 중국에서 규모 7∼8급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미리 알려주는 경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경보가 틀릴 가능성은 10%”라며 “정확할 가능성이 90%라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논문은 “유라시아 지역의 연간 지진 방출 에너지 비율이 50%를 넘고, 규모 8 이상의 지진을 동반할 경우 향후 3년내 중국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여러 차례 발생할 수 있다”며 “정확한 발생 시기와 지점은 알 수 없지만, 이런 경보는 진귀하고 소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규모 3 이상 지진은 726회 발생했고, 이중 규모 6∼6.9 지진은 10회였다. 규모 7 이상 지진은 발생하지 않았다.“과도한 공포에 휩싸일 필요 없다” 진화 나서 관영매체들은 지진국 논문 발표로 사람들의 불안이 커지자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6일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 사망자가 이날 현재 3만3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 논문 관련 해시태그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며 불안이 확산되자 관영 매체들은 “과도한 공포에 휩싸일 필요가 없다”고 해명했다. 익명의 지구물리학자도 “이 논문은 학술적인 연구 결과일 뿐 정설은 아니다”며 “과거와 미래의 데이터를 비교하는 것은 통계적 개념에 불과해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에서는 2008년 쓰촨성에서 대지진이 일어나 6만9000여명이 숨진 바 있다. 지난해 9월 5일 쓰촨성 간쯔장족자치주 루딩현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해 93명이 숨지고, 24명이 실종됐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신장자치구 아커쑤지구 사야현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렇듯 계속 되는 지진에 중국 사람들의 불안은 확산되고 있다.
  • 지진에 ‘물’도 부족한데…‘종이학’ 보내려는 日에 일침

    지진에 ‘물’도 부족한데…‘종이학’ 보내려는 日에 일침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강진이 덮친 지 일주일째, 양국의 사망자 수가 3만 3000명을 넘어섰다. 살아남은 사람들도 생존에 필요한 물과 식량, 연료 등을 구하지 못해 2차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 전 세계에서 도움을 향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때처럼 ‘종이학 접어 보내기’ 운동을 하지 말자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일본 뉴스 프로그램 아베마 프라임은 최근 튀르키예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하며 “상황에 따라 물품을 보내야 할 때가 있다.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된 뒤에 1000마리의 종이학은 심신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빵과 물도 없는 지금 이 시기에 1000마리 종이학은 처치 곤란이다”라고 경고했다. 일본에서는 그동안 지진·폭우 피해지역에 종이학을 접어 보내는 일이 많았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당시에도 일본인들은 대사관에 종이학을 전달했다. 1000마리의 종이학이 행운을 가져다주고 아픈 사람의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시부야구 카케즈카 초등학교에서 접은 8888마리의 종이학은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긴급하게 물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종이학을 보내서 곤란하게 만든다는 비난여론이 많다. 한 동일본지진피해 경험자는 트위터를 통해 “완전히 자기만족에 불과한 물건”이라며 “먹을 수도 없고 돈으로 바꿀 수도 없고 처치곤란”이라며 일침을 가했다.종이학 접어서 보내는 건 하지마세요. 공간만 차지하고 함부로 버리기도 힘듭니다. 먹을 수도 없고 팔아서 돈으로 바꿀 수도 없습니다. 완전히 자기만족에 불과한 물건입니다. 차라리 모금을 해주세요. 부탁입니다.- 동일본 지진피해 경험자 트위터한편, 주한튀르키예 대사관도 SNS를 통해 “구호 물품들 중 중고 물품은 받지 않는다”라고 공지했다. 강진으로 보건 의료 체계까지 무너진 상황에서 중고물품으로 인해 위생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가장 시급한 구호 물품은 겨울 방한용 텐트다. 기저귀와 생리대 등 생필품 지원도 절실한 상황이다. 대사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올려놓은 물류센터로 보내면 튀르키예 항공을 통해 무료로 현지로 발송된다.
  • 전남 신안군,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구호 성금 지원

    전남 신안군,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구호 성금 지원

    전남 신안군이 지난 6일 진도 7.8 규모의 강진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구호 성금 2100만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신안군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피해 복구를 위해 군비 1300만 원과 군청 임직원들이 조성한 800만 원 등 총 21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에 조성된 구호 성금은 대한적십자사로 전달돼 피해지역 이재민 구호를 위한 구호물자 조달과 조기 피해복구 작업 등에 사용될 계획이다. 한편, 신안군은 지난 2022년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경북지역에도 쌀 등 구호 물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구호 활동을 펼쳐왔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피해지역의 조속한 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 튀르키예 배구시합 갔다가…학생 24명 시신으로 발견

    튀르키예 배구시합 갔다가…학생 24명 시신으로 발견

    튀르키예와 인접한 북키프로스의 한 학교 학생들이 배구 시합에 출전하기 위해 튀르키예를 찾았다가 강진으로 호텔이 붕괴돼 시신으로 발견됐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북키프로스 동부 연안 도시 파마구스타에서는 학생선수단 희생자 39명의 장례식이 엄수됐다. 북키프로스는 지중해 동쪽 사이프러스(키프로스) 섬의 북부 지역으로, 튀르키예의 영향권에 놓여있다. 국제사회의 승인을 받지 못한 미승인국으로, 튀르키예만이 이곳을 국가로 인정하고 있다. 희생자들은 북키프로스에 있는 마리프칼리지(중·고등학교) 소속 배구팀 선수단으로, 토너먼트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튀르키예 남동부 아디야만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이들이 묵고 있던 7층 높이의 호텔 건물이 지난 6일 새벽 튀르키예와 시리아 일대를 강타한 강진으로 무너져 내리면서 학생 24명과 학부모 10명, 교사 4명, 코치 1명이 숨졌다. 숨진 학생들은 11~14세 사이의 어린 청소년들이었다. 희생자 중 일부는 매몰 132시간 만에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됐으나, 병원으로 이송된 후 안타깝게 숨졌다. 일행 중 4명은 건물이 붕괴되기 시작한 직후 스스로 빠져나와 살아남은 것으로 전해졌다.희생자 시신이 순차적으로 발견됨에 따라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열린 장례식에는 이들의 안타까운 희생을 추모하려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조문객들은 배구공이 놓인 희생자 관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기도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북키프로스에 주재하는 튀르키예 대사는 선수단이 묵은 4성급 호텔 이시아스 소유주를 상대로 부실 공사 등에 대한 정식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들은 선수 전원이 시신으로 발견된 여자 배구 선수팀 외에도 현재 북키프로스 축구팀 소속 선수들 가운데 다수의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는 점에서 지진으로 인한 추가 인명 피해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 104시간 만에 구조된 기적의 여성, 하루 만에 숨져 [튀르키예 강진]

    104시간 만에 구조된 기적의 여성, 하루 만에 숨져 [튀르키예 강진]

    튀르키예 지진으로 매몰된 지 104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던 여성이 하루 만에 숨진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튀르키예 남부 키리칸 마을의 무너진 건물에서 구조된 여성 자이네프 카흐라만(40)이 구조 하루 만에 병원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한때 ‘기적이 일어났다’며 생존자는 물론 구조대원들에게도 큰 희망을 안긴 카흐라만은 지난 10일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극적으로 구조됐다. 건물에 매물된 지 104시간 만으로 생존이 어렵다는 72시간 ‘골든타임’도 훌쩍 지난 시간이었다. 이에 구조에 나섰던 독일 구조팀은 물론 현지 주민들은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 당시 구조대원들은 “이제 기적을 믿게됐다”면서 “최악의 상황에서 여성이 건강한 상태로 구조됐다는 것은 우리에게도 큰 위안이 된다”며 기뻐했다.이같은 구조 소식은 로이터 통신 등을 타고 전세계에 알려졌으며 다른 기적적인 구조 소식과 맞물려 큰 희망과 위안을 안겼다. 그러나 카흐라만의 구조 소식은 하루 만에 또다시 안타까움으로 바뀌었다. 독일 구조팀 스티븐 바이어는 “카흐라만이 구조 하루 만에 병원에서 세상에 떠났다는 소식을 가족을 통해 들었다”면서 “우리 구조대원들도 안타까운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위로했다”고 밝혔다. 이어 “카흐라만의 구조는 그러나 헛된 일은 아니었다”면서 “그녀는 마지막 순간, 사랑하는 가족 품에 안겨 세상을 떠날 수 있었다”며 추모했다. 한편 지난 6일 발생한 강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사망자가 12일 기준 총 3만 3000명을 넘어섰다. AFP통신 등은 터키 당국자의 말을 빌어 사망자가 튀르키예에서 2만 9605명, 시리아에서 3574명으로 늘어 총 3만 3179명으로 공식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 튀르키예 국민 울린 한국인의 그림 2장…“마음은 무너지지 않길”

    튀르키예 국민 울린 한국인의 그림 2장…“마음은 무너지지 않길”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국민에게 한국인 일러스트레이터(삽화가)가 그린 그림 2장이 큰 위로를 전했다.  지난 10일, 명민호 작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흑백과 컬러의 그림 2장을 직적 그려 공개했다. 흑백사진은 6.25전쟁(한국전쟁) 당시 참전한 튀르키예 군인이 전쟁 고아로 추정되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는 모습을 담고 있다.  나란히 공개된 컬러 그림은 현재 튀르키예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 긴급구조대(KDRT) 대원이 지진 현장에서 구조한 것으로 보이는 어린아이에게 물을 먹이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두 그림 속 배경은 전쟁, 지진 현장으로 각기 달랐지만, 참담한 현실에 내던져진 아이에게 도움을 주는 그림 속 두 남성의 표정과 자세는 꼭 닮아 있다. 두 사람 모두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려 거친 바닥에 한쪽 무릎을 꿇었고, 절망이 뭔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린 아이에게 옅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명민호 작가는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에 깊은 애도를 그림으로나마 전한다. 마음만큼은 무너지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같은 피해를 보고 있는 시리아에도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해당 그림은 튀르키예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인에게 감동을 안겼다. 특히 그림의 주인공이나 다름없는 튀르키예에서는 현지 매체를 통해 그림이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튀르키예 주요 일간지 줌후리예트는 “한국과 튀르키예 합작 영화 ‘아일라’가 떠오른다”고 전했다. 영화 ‘아일라’는 한국전쟁 당시 터키군으로 참전했던 슐레이만 딜빌리아와 그가 구한 아일라(김은자 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다. 이 영화는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튀르키예와 한국에서 개봉됐고, 튀르키예에서는 그 해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튀르키예의 또 다른 매체도 “한국의 일러스트레이터가 73년 전 한국전쟁에 지원한 튀르키예를 잊지 않고, 튀르키예 국민을 위로했다”고 전했다.  한국과 튀르키예의 특별한 인연 튀르키예는 한국전쟁 4대 참전국 중 하나다. 당시 튀르키예는 한국의 참전 요청에 발빠르게 대응했고, 미국과 영국 등에 이어서 네 번째로 많은 병력인 1만 1212명을 파견했다. 파경군 중 1005명이 전사했고, 이중 유해 462구는 부산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됐다. 또 튀르키예군은 전쟁 도중인 1952년 한국의 전쟁고아들을 위해 경기도 수원에 자국 수도의 이름을 딴 ‘앙카라 고아원’(안카라 학원)을 세우기도 했다.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후 유엔 참전국 대부분이 철수했으나 터키는 1966년까지 병력을 잔류시켜 국내 전쟁고아 640여 명을 돌봤다.  한국과 튀르키예는 국제정세의 변화 속에서 가까워졌다 멀어 졌다를 반복해 왔지만, 적어도 전쟁과 천재지변이라는 절망 앞에서 매번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줬다. 한국 정부가 파견한 긴급구호대는 지난 9일 튀르키예 지진 현장에 급파돼 구조활동을 시작했다. 총 인원은 110여명이며, 2013년 필리핀 태풍 피해 당시에 1∼4진에 걸쳐 총 127명을 파견한 사례가 있지만 단일 파견 규모로는 이번 튀르키예 긴급구호대가 최대다.  현재 한국 긴급구호대는 현지에 파견된 다른 국가 긴급구호대, 유엔 측과의 협의를 통해 활동지역과 임무를 결정하며, 튀르키예 정부 및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이 밖에 정부는 튀르키예에 우선 500만 달러(약 64억 원) 규모의 1차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의약품 등 긴급 구호 물품도 군 수송기를 통해 전달하기로 했다. 사망자 3만 3000명 넘었다…생존자도 '지옥'이긴 마찬가지 지진 발생 일주일 동안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사망한 희생자는 3만 3000명을 넘어섰다. 두 국가를 합친 총 사망자는 2003년 이란 대지진(사망자 3만 1000명)의 피해 규모를 훌쩍 뛰어넘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튀르키예·시리아 강진이 21세기 들어 역대 6번째로 많은 인명 피해를 낳은 자연재해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유엔은 앞으로 사망자가 지금과 비교해서 두 배 이상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진 피해 현장에서는 여전히 한 사람의 생존자라도 더 구하기 위한 국제단체와 국제 구조팀의 구조활동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진이 계속되는 만큼 불안도 가중하고 있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에 따르면, 첫 지진이 발생한 지 9시간 뒤 규모 7.5의 강진이 뒤따랐고, 11일까지도 크고 작은 여진이 2000회 이상 발생했다.  생존자들은 추위와 질병 위험에 노출돼 있는데다, 튀르키예 하타이 등지에서는 약탈범들이 일으킨 소요사태로 독일 구조대와 오스트라아군의 구조작업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 지진현장의 숨은 영웅…멕시코 구조견 ‘순직’·韓토백이는 ‘붕대 투혼’

    지진현장의 숨은 영웅…멕시코 구조견 ‘순직’·韓토백이는 ‘붕대 투혼’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규모 7.8과 7.5의 두 차례 강진이 덮친 지 일주일째, 양국의 사망자 수가 3만 3000명을 넘어섰다. 통상 72시간이라고 여겨지는 생존자 구조에 결정적인 ‘골든타임’은 지났지만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튀르키예 남부 아디야만에서는 153시간 만에 두 자매가 구조됐고, 동남부 가지안테프에서는 17세 소녀가 159시간 만에 구조되는 등 골든타임을 훌쩍 뛰어넘는 사례가 이어졌다. 구조대는 한 명이라도 더 구해내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그 현장에는 구조견들도 함께다. 사람과 비교해 최소 1만배 이상의 후각 능력과 50배 이상의 청각 능력을 갖춘 구조견은 재난 현장에서 실종자 위치 탐색이나 시신 발견 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중장비를 사용하면 잔해가 무너져 생존자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데, 이럴 때 구조견들이 투입된다. 구조견들은 사람의 냄새를 맡고 냄새가 강한 곳에서 짖거나 긁도록 훈련을 받는다. 잔해를 전부 들춰낼 수 없을 때 구조견은 넓은 지역을 커버해 수색과 구조작업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 ● 멕시코 구조견 순직…“임무 완수”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멕시코는 구조견 16마리를 튀르키예에 파견했다. 특히 튀르키예로 떠난 멕시코 구조견들 가운데는 2017년 고글과 장화를 착용한 채 멕시코 지진 현장을 누비던 누렁 색 래브라도 리트리버 ‘프리다’의 동료인 ‘에코’도 있다. 날카로운 철근과 부서진 벽돌로 가득한 현장은 구조견에게도 위험하다. 멕시코 구조견 ‘프로테오’는 임무를 수행하던 도중 지난 12일(현지시간) 숨졌다.멕시칸뉴스에 따르면 멕시코 국방부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셰퍼드종인 구조견 ‘프로테오’의 부고를 전하며 “그대는 우리의 튀르키예 형제들을 구조하기 위한 멕시코 파견대의 일원으로서 임무를 완수했다”고 밝혔다. 프로테오가 숨진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진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다 세상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 프로테오와 함께 인명 구조 활동을 벌이던 비예다 이병은 프로테오가 “강하고 열심히 일하며 결코 포기하는 법이 없었다”며 슬퍼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너는 나와 함께 귀국할 수는 없겠지만, 나는 너를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며 “멕시코인 모두가 너를 절대로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붕대 감고 현장 투입된 韓토백이 한국은 지난 7일 구조견 4마리와 구조팀 36명, 탐색팀 8명 등을 튀르키예 현지에 파견했다. 구조견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으로 2년의 양성 과정을 거친 래브라도 리트리버종인 ‘토백이’와 ‘티나’, 벨지안 마리노이즈 ‘토리’와 ‘해태’다.래브라도 리트리버 종인 6세 토백이는 수색 중 날카로운 물체에 발을 다치기도 했다. 상처가 덧나지 않게 오른쪽 앞발에 붕대를 감은 토백이는 다시 현장에 투입됐다. 한 생명이라도 빨리 구조해내기 위해서다. 위험한 곳에서는 한국 구조대가 토백이를 직접 들어 옮겨주고 있다고 한다. 토백이뿐만 아니라 ‘토리’도 구조작업을 벌인 후 발에 붕대를 감았다. 한국과 멕시코 외에도 대만, 일본, 멕시코, 크로아티아, 체코, 독일, 그리스, 리비아, 폴란드, 스위스, 영국 등도 현지에 구조견을 파견한 상태다.
  • 튀르키예대사관에 걸어들어온 남성, 380억원 쾌척했다

    튀르키예대사관에 걸어들어온 남성, 380억원 쾌척했다

    미국에 사는 한 남성이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를 덮친 지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3000만 달러(약 380억원)를 기부했다고 CNN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트위터에 글을 올려 “한 익명의 파키스탄인이 주미 튀르키예 대사관에 걸어 들어가 튀크키예와 시리아를 위해 써달라며 3000만 달러를 기부한 사례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면서 “매우 아름다운 자선활동”이라고 밝히면서 알려졌다.기부자가 파키스탄 출신 남성이라는 것 외에는 이름 등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도 이 소식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파키스탄 정부는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위한 지원금을 모으고 보급품을 제공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양국 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미국 온라인매체 인사이더가 아나돌루 통신을 인용해 전했다. 지난 6일 강진이 덮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는 사망자가 이미 3만 3000명을 넘어섰고 수백만명이 집을 잃은 채 길거리에 내몰린 상태다.
  • 지진으로 튀르키예 GDP의 10% 손실 전망…“107조원 증발”

    지진으로 튀르키예 GDP의 10% 손실 전망…“107조원 증발”

    튀르키예(터키)가 최근 강진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0%에 해당하는 경제적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기업연맹(튀르콘페드)은 12일(현지시간) 낸 보고서에서 지난 6일 두 차례에 걸쳐 발생한 지진으로 840억 달러(약 107조원)가 넘는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주거용 건물에 708억 달러(89조 8000억원) 상당의 피해가 생겼으며, 104억 달러(13조 2000억원)의 국민소득 손실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 또 노동력 손실 규모도 29억 달러(3조 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단체는 추정했다. 튀르키예 남동부 10개 주 1350만명이 이번 지진으로 심각한 영향을 받았으며, 이웃 나라인 시리아 북동부도 피해가 컸다. 튀르키예기업연맹의 이번 추산은 1999년 이스탄불 인근에서 발생해 약 1만 8000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진을 바탕으로 산출한 것으로, 지금까지 다른 경제학자들이 추산한 피해 규모보다 크다.다만 이번 지진의 전체 영향을 평가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게 영국 투자은행 바클리스 등의 지적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로, 전력망, 병원, 학교 등 튀르키예의 인프라 피해 탓에 이 나라의 올해 재정 적자가 GDP 대비 5.4%를 넘어설 수도 있다. 지진 전에 당국이 내놓았던 올해 재정 적자 공식 전망치는 GDP 대비 3.5%였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초기 계산에 따르면 재건 노력을 포함한 재난 관련 비용이 GDP의 약 5.5%에 이를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정부가 1년 안에 주택 재건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튀르키예 정부는 재난 구호금으로 일단 약 1000억 리라(약 6700억원)를 배정했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이날 튀르키예의 지진 사망자 수가 2만 9605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 두 국가를 합친 총 사망자는 3만 3179명으로 2003년 이란 대지진(사망자 3만 1000명)의 피해 규모를 훌쩍 뛰어넘었다. 시리아의 경우에는 내전으로 정확한 통계 작성이 어려워 실제 사망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 [영상] “아기들 보호해!”…지진 나자 달려간 간호사들 [튀르키예 강진]

    [영상] “아기들 보호해!”…지진 나자 달려간 간호사들 [튀르키예 강진]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4시경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경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3만 3000명 이상이 사망한 가운데, 다급한 순간에도 환자를 보호하려 달려가는 튀르키예 간호사들의 뭉클한 모습이 공개됐다.  튀르키예 보건부가 공개한 해당 영상은 규모 7.8의 지진이 강타했을 당시인 6일 새벽 4시 17분경, 최초 진앙지인 동남부 가지안테프의 한 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녹화된 것이다.  지진 발생 직후 건물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을 때, 신생아 환자들이 모인 치료실로 몇몇 간호사들이 뛰어 들어온다. 간호사들은 신생아 환자들이 누워있는 인큐베이터 침대를 꽉 붙잡고는 주위가 안정되기를 기다렸다. 이들의 행동에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으며, 건물 밖으로 대피할 수 있었음에도 신생아들에게 달려와 곁을 지켰다.  당시 신생아집중치료실에는 최소 5명의 아기가 있었으며, 다행히 간호사와 아기들은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기들은 의료진의 희생과 용기로 참사를 면했지만, 지진 발생 일주일 동안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사망한 희생자는 3만 3000명을 넘어섰다. 두 국가를 합친 총 사망자는 2003년 이란 대지진(사망자 3만 1000명)의 피해 규모를 훌쩍 뛰어넘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튀르키예·시리아 강진이 21세기 들어 역대 6번째로 많은 인명 피해를 낳은 자연재해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특히 시리아의 경우 내전으로 정확한 통계 작성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알려진 사망자 수는 최소 3574명이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12일 시리아에서 실제 사망자가 9300명에 이를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유엔은 앞으로 사망자가 지금과 비교해서 두 배 이상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진 피해 현장에서는 여전히 한 사람의 생존자라도 더 구하기 위한 국제단체와 국제 구조팀의 구조활동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에 따르면, 첫 지진이 발생한 지 9시간 뒤 규모 7.5의 강진이 뒤따랐고, 11일까지도 크고 작은 여진이 2000회 이상 발생했다. 생존자들은 추위와 질병 위험에 노출돼 있는데다, 하타이 등지에서는 약탈범들이 일으킨 소요사태로 독일 구조대와 오스트라아군의 구조작업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시리아 상황도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시리아 정부는 지진이 강타한 북서부 지역이 반군의 거점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구호요청조다 하지 않다가, 지난 10일이 되어서야 피해지역으로의 구호 물자 수송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골든타임이 훌쩍 지난 시점이었다.  시리아 국민은 이미 내전으로 10년 이상 고통받았으며, 이번 지진 피해 이후에도 국제제재와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권을 비호하는 러시아 등의 영향으로 제대로 된 인도주의적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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