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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압도적 과반 출구조사에 환호…이재명은 ‘민심 역풍 경계’ 표정관리

    민주, 압도적 과반 출구조사에 환호…이재명은 ‘민심 역풍 경계’ 표정관리

    李, 30분 만에 지역구 계양을로텃밭 고흥서 문금주 첫 당선 확정 더불어민주당은 10일 방송 3사(KBS·MBC·SBS)의 22대 총선 출구조사에서 우세한 것으로 예측되자 일제히 환호했다. 당 지도부는 생각했던 것보다 ‘정권 심판론’이 강하게 작동한 데 대해 놀라워하면서도 최대한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했다.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에는 투표 종료 30분 전부터 선거대책위원회 주요 관계자들과 후보들이 속속 도착했다. 출구조사 결과 발표 전부터 밝은 표정이었다. 오후 6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개표 상황실에 모인 민주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 “와” 하고 환호하며 박수를 쳤다.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는 눈물을 흘렸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40여초간 침착함을 유지하려는 듯 무표정으로 화면을 지켜보며 손뼉만 쳤다. 이후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악수를 청하자 그제야 고개를 돌려 이 위원장,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 홍익표 원내대표와 기쁨을 나눴다. 특히 격전지로 분류됐던 경기 성남분당갑(이광재), 서울 동작을(류삼영), 충남 공주·부여·청양(박수현) 등에서 앞서는 걸로 나타나자 환호성은 커졌다. 이 대표가 ‘한강벨트’ 격전지로 보고 공을 들였던 동작을에서 류삼영 후보가 나경원 후보를 4% 포인트 이상 앞서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을 때는 분위기가 최고조로 달아올랐다. 하지만 현역인 진성준(서울 강서을) 후보가 불과 1% 포인트 차로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와 경합을 벌이자 상황실에선 탄식이 터져 나왔다. 이어 이 대표가 “투표하면 이길 수 있다”며 초박빙 지역으로 꼽았던 서울 강남을(강청희),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이재한) 그리고 그간 정권 심판론이 강하게 불었던 부산·경남(PK)에서 후보들이 고전하는 결과가 나오자 상황실에는 아쉬움이 감돌았다. 이 대표는 출구조사 방송이 시작된 지 30분 만에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로 떠났다. 오후 8시 50분쯤 민주당 텃밭에서 문금주(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후보가 첫 당선인으로 확정됐다. 김부겸 위원장은 출구조사 직후 “결국 정권 심판을 해야 한다는 민심의 폭발로 보인다. 국민이 우리에게 무거운 짐을 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통령이 국정운영 틀을 바꾸라는 뜻 아니겠나. 조만간 윤석열 대통령이 이 대표와 만나 국가적 과제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해야 한다”며 “(민주당도) 책임을 지는 정당, 정책을 내놓는 정당의 모습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치 9단’ 박지원 귀환…5선에 헌정 사상 지역구 최고령 의원 등극

    ‘정치 9단’ 박지원 귀환…5선에 헌정 사상 지역구 최고령 의원 등극

    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전남 해남완도진도애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지원(81) 후보가 당선돼 5선에 성공했다. 이로써 박 당선인은 헌정사상 지역구 최고령 국회의원이 됐다. 해남완도진도 선거구는 원래 해남진도 선거구였으나, 강진완도 선거구가 폐지되면서 완도군이 포함됐다. 1942년 6월생인 박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1945년 1월생인 국민의힘 곽봉근(79) 후보와 맞대결해 승리했다. 박 당선인은 임기가 종료되는 2028년엔 85세가 된다. ‘올드보이 맞대결’이라는 세간의 지적에 박 당선인은 “지역구를 돌면서 지난 10개월 20일 동안 매일 2시간씩 걷기를 해 ‘스트롱보이 새순’이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박 당선인은 10개월 이상 ‘목귀월래’하며 유세를 했다. 목요일에 해남으로 내려갔다가 일요일 밤 서울로 올라갔다는 말이다. 일주일에 4일은 지역에서 유권자들을 만나고 남은 사흘은 중앙정치 무대에서 TV 등 방송에 출연하고 강연했다. 윤석열 정부를 향해 쓴소리하면서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했다. 민주당 도우미 역할도 톡톡히 했다. 박 당선자는 특유의 입담으로 전국적 관심을 모은 ‘스타 정치인’이다. 그는 정치흐름을 정확하게 꿰뚫어 ‘정치 9단’으로 통한다. 이번 총선에서도 그의 ‘말’이 맞아떨어지기도 했다. 일찍이 민주당이 압승할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한 것은 자신의 정치생명을 단축하는 것”이라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손잡게 되면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결국 두 당은 깨졌고 이낙연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낙선했다. 진도 출생인 박 당선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거점으로 성공한 사업가였다. 1970년대 미국 망명 중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 정치에 발을 디뎠다. 1992년 14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4년간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이어 청와대 공보수석비서관, 정책기획수석비서관, 비서실장을 지내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했다. 이어 목포에서 18~20대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 민주 문금주 90.90%, 총선 첫 당선…민주 15 국힘 12 확정

    민주 문금주 90.90%, 총선 첫 당선…민주 15 국힘 12 확정

    전남 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 선거구의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22대 총선의 첫 당선을 확정했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해당 선거구 개표가 89.91% 진행된 가운데, 문 후보는 90.90%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했다. 상대 후보인 김형주 국민의힘 후보는 9.09%의 표를 얻었다. 주철현, 신정훈, 박지원,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전남에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광주 북구갑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83.93%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전북에서는 신영대, 이춘석, 한병도, 윤준병, 박희승, 안호영,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경북에서는 송언석, 임종득, 이만희, 임이자, 박형수, 정희용, 윤철남, 김원석 국민의힘 후보가, 경남에서는 정점식, 서천호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었다. 강원에서는 이철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앞서 충북 청주시타 이예숙 더불어민주당 후보, 전북 남원시제2선거구 임종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서울 강남구라 윤석민 국민의힘 후보는 각각 1명만 등록하면서 선거를 치르기도 전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 아이유 미담이 또…“진심 어린 위로에 자리 못 떠” 대만팬들 감동한 이유

    아이유 미담이 또…“진심 어린 위로에 자리 못 떠” 대만팬들 감동한 이유

    가수 아이유가 최근 강진으로 슬픔에 젖은 대만 타이베이 팬을 위로했다고 대만언론들이 8일 보도했다. 아이유는 지난 6~7일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월드투어 ‘H. E. R’ 콘서트를 열었다. 공연에서 아이유는 중국어·영어·한국어 자막으로 “화롄 지진 희생자와 유가족에 깊은 추모와 애도를 표하며 지진 수습에 만전을 기하는 모든 분들께 감사와 응원을 보냅니다”라는 위로 메시지를 전했다. 대만은 지난 3일 동부 화롄현 인근에서 규모 7.2(미국·유럽 지진당국 발표는 7.4) 강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대만 당국은 7일 기준 13명이 숨졌고 6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구조 작업 골든타임이 지난 만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지진 직후 열린 공연에서 대만 팬들에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현지 매체들은 아이유의 팬들이 그의 진심 어린 표현에 감동해 오랫동안 자리를 뜨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이유는 앙코르 무대에서도 ‘러브 포엠’(Love poem)을 통해 지진으로 인해 상처 입은 팬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아이유는 3시간이 넘는 이번 공연에서 힙합과 R&B 기반으로 귀에 감기는 라임과 동요 같은 멜로디가 특징인 ‘홀씨’ 등을 선보였다. 또한 “여러분의 언어로 인사하고 싶어 연습을 많이 했다”면서 열광하는 팬과 중국어로 소통하기도 했다. 아이유가 5년 만에 대만에서 개최한 이번 공연은 현지에서 팬들이 밤을 새워 줄을 섰을 정도로 화제였다. 이틀간 총 2만 2000장의 티켓이 일찌감치 매진됐고 한국에도 알려진 대만 배우 가진동도 현장 인증샷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아이유는 대만 팬들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선물을 준비해 현지 팬들에게 감명 깊은 시간을 선사했다.
  • 대만 지진 ‘골든타임’ 지나… 사망자 13명으로 늘어

    대만 지진 ‘골든타임’ 지나… 사망자 13명으로 늘어

    지난 3일 오전 7시 58분(현지시간) 대만 동부 화롄 인근 앞바다에서 규모 7.2 강진이 발생한 뒤 ‘골든타임’(발생 후 72시간 이내)이 지났지만 적지 않은 사람의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대만 당국은 끝없는 여진 속에서 악전고투하며 구조 작업을 이어 가고 있다. 대만 중앙재난대응센터는 이번 지진으로 7일 기준 13명이 사망했고 114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6명이 실종 상태이고 442명은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구조 작업 골든타임이 지난 만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실종자 가운데 3명은 유명 관광지 타이루거 국가공원 내 바위 더미 아래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은 가장 최근 사망자 3명이 발견된 장소다. 고립된 이들도 대부분 타이루거 국가공원 안에 있다. 타이루거 국가공원에는 27개 봉우리가 몰려 있고 가장 높은 산은 해발고도 3742m로 백두산(2744m)보다 높다. 그만큼 산세가 험해 구조가 쉽지 않다. 여기에 여진이 끝없이 이어져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 대만 중앙기상서(기상청)는 첫 번째 지진 이후 이날 정오까지 화롄을 중심으로 693회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저한 흔들림이 감지된 사례는 150회로 집계됐다. 여진이 계속되자 구조당국은 지난 5일 오후 수색작업을 일시 중단했다.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구조당국은 타이루거 국가공원 구조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튀르키예 드론팀이 화롄에 도착해 실종자 수색을 위한 항공 촬영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호주 여권을 소지한 싱가포르 부부를 찾는 작업도 진행한다고 대만 중앙재해대응센터는 밝혔다. 산속에 갇혔던 호텔 투숙객과 직원 등 305명이 이날 모두 빠져나와 대피 장소로 이동했다. 지진 전 타이루거 국가공원을 찾았던 등산객 50명도 하산했다고 했다.
  • 뉴욕 흔든 규모 4.8 지진… 4200만명 화들짝

    뉴욕 흔든 규모 4.8 지진… 4200만명 화들짝

    미국 뉴욕시 인근에서 지난 주말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해 지진이 흔치 않은 동북부 지역 주민들이 한동안 공포에 떨었다. 대만 동부를 강타한 강진 발생 직후인 데다 미국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라 불안감이 배가됐지만 인명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0시 23분쯤(현지시간) 뉴욕에서 서쪽 약 65㎞ 지점인 뉴저지주 헌터돈 카운티의 화이트하우스역 부근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4.7㎞였다. 이 지진은 뉴욕시를 흔들었고, 뉴욕의 상징인 자유의 여신상은 물론 맨해튼 전체가 흔들리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유엔 본부에서도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도중 카메라가 흔들리자 브리핑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까지 인명 피해나 심각한 건물 파손 등의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뉴저지주 일부 지역에선 건물 손상으로 주민들이 대피했다. 지진 여파로 뉴욕 일대 JFK 국제공항 등의 항공기 이착륙이 일시 중단됐다가 재개됐고, 철도·도로 등의 교통도 한때 차질이 빚어졌다. CNN은 뉴욕·뉴저지·버몬트주 등 동북부 지역 기준으로 2002년 4월 뉴욕주 북부에서 발생한 규모 5.3 지진 이후 22년 만에 가장 큰 지진이라고 전했다. 최근 50년 새 미 동북부 지역에선 세 번째로 강도가 센 지진이다. 이날 지진은 뉴욕에서 동북쪽으로 350㎞ 넘게 떨어진 보스턴에서도 건물 흔들림이 감지되고 약 4200만명이 진동을 느끼는 등 규모 대비 체감도가 상당히 강했다. USGS에 따르면 동부의 단단한 지지층과 얕은 진원 탓에 상대적으로 지진 파동이 더 크게 느껴졌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뉴욕시 당국은 지진 발생 후 40분 뒤에야 재난 알림 문자를 보내는 늑장 대응으로 도마에 올랐다. USGS는 “앞으로 몇 주 안에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뒤따를 가능성이 3%로 추산된다”며 규모가 비슷하거나 더 큰 여진이 올 가능성도 예고했다.
  • 대만 강진 피해에 SK하이닉스 “조속한 복구” 기원

    대만 강진 피해에 SK하이닉스 “조속한 복구” 기원

    대만 지진으로 현지 반도체 업체의 생산시설 가동에 차질이 발생하자 국내 업체가 조속한 피해 복구를 기원했다. 한국과 대만은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하면서도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곽노정 대표이사 명의로 5일 “지난 3일 발생한 지진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한 대만 전역의 모든 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에는 반도체 관련 다양한 분야에서 SK하이닉스와 협력하는 파트너와 구성원, 그리고 가족들이 있다”며 “그 모든 분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기원하며, 하루빨리 지진 피해가 복구될 수 있도록 우리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대만에 30억 달러어치의 메모리 반도체를 수출했다.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공급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도 파운드리 업계 1위인 대만 TSMC로 보내져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장착된다. 지난 3일 대만에서 발생한 규모 7.2 강진으로 TSMC를 비롯해 대만 내 반도체 생산시설 가동이 일부 중단됐다. TSMC는 전체 공장 설비의 80% 이상이 복구됐으나 자동화 생산을 완전히 재개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만에서 HBM 등을 생산하는 마이크론은 이번 강진 이후 D램 가격 발표를 연기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대만 강진 이후 D램 가격 협상을 중단했다. 한국 반도체 업계는 이번 지진이 단기적으로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이번 지진에 따른 파운드리 생산 차질은 대만에 글로벌 파운드리 생산의 69%가 집중된 산업 구조, 즉 단일 공급망 리스크를 부각하는 결정적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매자 중심으로 가격 협상이 지속된 D램 시장은 대만 지진 영향으로 2분기 D램 가격 협상의 주도권이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 중심으로 변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포착] 대만 강진 사망자 12명으로…60도 기울어진 빌딩 철거 시작

    [포착] 대만 강진 사망자 12명으로…60도 기울어진 빌딩 철거 시작

    대만 동부 도시 화롄(花蓮)현을 강타한 규모 7.2(미국·유럽 지진 당국은 규모 7.4로 발표) 강진 발생 사흘째인 5일 현재 사망자가 12명으로 늘었다. 연합보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대만 중앙재해대응센터는 이날 오전 기준 누적 사망자가 전날 10명에서 2명 늘어난 12명이라고 밝혔다. 부상자는 총 1106명, 고립된 사람은 682명, 실종자는 16명으로 각각 파악됐다.이날 새로 확인된 사망자 2명은 화롄현 타이루거(太魯閣)국가공원 내 사카당 트레일(산책로) 바위 더미 아래에서 발견됐다. 최소 4명의 사망자가 나왔던 이 공원의 사카당 트레일은 해발 60m, 총 4.1㎞ 길이의 산책로로, 계곡을 따라 걸으며 각종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인기 여행지다. 대만 당국은 지진으로 산책로 0.5㎞와 1㎞ 지점에서 산비탈이 무너졌다면서 인근에 실종자 6명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색팀 50명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중앙통신사는 전했다. 이번 지진으로 크게 기울어진 화롄시의 9층짜리 톈왕싱 빌딩은 붕괴 위험에 이날부터 철거작업에 들어갔다. 이 건물은 지난 3일 지진 발생 당시 무려 60도까지 기울어졌지만 내진설계 의무화 덕에 붕괴하지 않았고 거주자 모두 대피하거나 구조될 수 있었다. 그러나 전날 30대 여성 캉이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를 구하려고 다시 건물에 들어갔다가 여진에 따른 추가 붕괴로 변을 당했다. 대만 당국은 이날 앞으로 2~3일가량 여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 경기도, 기숙학원 등 청소년 이용시설 142곳 ‘식중독 예방’ 점검

    경기도, 기숙학원 등 청소년 이용시설 142곳 ‘식중독 예방’ 점검

    소비(유통)기한 경과 제품 사용·부패 원료 사용 여부 등 경기도와 시군이 4월 19일까지 청소년 수련시설, 기숙학원·학원 등 청소년 이용 급식소 및 식품취급 시설 142개소를 합동 지도 점검한다. 주요 점검 내용은 소비(유통)기한 경과 제품 사용, 식품의 위생적 취급 및 보관 관리, 종사자 건강진단, 보존식 보관 의무 준수 여부, 부패‧변질 및 무표시 원료 사용 여부 등이다. 또 식중독 예방수칙 안내 및 홍보, 위생점검 때 식중독 발생 우려 식품 등에 대한 수거 검사를 함께한다. 인치권 경기도 식품안전과장은 “체험학습 및 바깥 활동 등이 늘어나고, 봄철 일교차가 커 식중독 발생 우려가 크다”며 “급식소 등 식품취급업소에서는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올바른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신경써 달라”고 말했다.
  • 2415명→10명… 대만, 25년 전 참사 후 ‘사회 대개조’로 희생 줄어

    2415명→10명… 대만, 25년 전 참사 후 ‘사회 대개조’로 희생 줄어

    국가공원·광산 등 수백명 고립당시 대응 실패로 정권도 내줘내진 설계·재난 대비 능력 키워초고층 타이베이 101타워 건재균형 잡은 ‘댐퍼보이’ 조명받아TSMC “핵심설비 안전 80% 복구” 대만 동부 해역에서 규모 7.2(미국·유럽 지진당국 기준 7.4) 강진이 발생한 지 이틀째인 4일 구조당국은 국가공원과 광산 등 산속에 고립된 수백여명을 구조하기 위한 작업을 이어 갔다. 수색·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라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원자폭탄 32개의 파괴력을 가진 강진에도 인명 피해가 우려했던 것보다 크지 않았다는 데 안도하는 분위기다. 대만 정부가 1999년 대지진의 뼈아픈 경험을 거울삼아 내진 설계 및 재난 대응 능력을 키운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4일 대만 중앙재해대응센터는 이번 지진으로 이날 오후 4시 기준 사망자 10명, 부상자 1067명이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지진으로 고립된 사람은 660명, 실종자는 38명에 달했다. 진앙에서 25㎞ 떨어진 동부 관광도시 화롄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타이루거 국가공원 4명, 다칭수이 터널 2명 등 사망자 전원이 이 지역에서 나왔다. 타이루거공원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인원이 수백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기상서는 “앞으로 2~3일가량 여진이 이어질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지진은 1999년 규모 7.6의 강진으로 2415명이 사망하고 10만명 넘게 다친 ‘9·21 대지진’ 이후 25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대만 섬 내부에서 발생한 당시 지진과 바다가 진앙인 이번 지진을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외신들은 “환태평양지진대에 있어 수시로 지진이 발생하는 대만이 1999년 이후 ‘사회 대개조’에 나섰다”며 주목하고 있다. 9·21 대지진 당시 응급의료팀이 현장에 도착하는 데만 몇 시간이 걸렸고, 정부 기관 간 협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총체적 난국’을 보여 준 집권 중국국민당은 이듬해 3월 총통(대통령) 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만년 야당’인 민주진보당에 정권을 내줬다. 이후 대만 정부는 재해 대비 관련 법률을 대거 통과시켰고 주택과 건물, 공장 등에 대한 내진 설계 기준도 지속적으로 높였다. 작업장마다 지진 대응 매뉴얼을 도입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도 주력했다. 이런 노력이 쌓이면서 수도 타이베이는 이번 지진으로 강한 타격을 받았지만 큰 피해가 없었다. 미국 미주리 과학기술대 지진학자 스티븐 가오는 AP통신에 “21세기 이후 대만은 엄격한 건축 법규를 유지하고 광범위한 지진 교육 캠페인을 시행했다”면서 “덕분에 대만의 지진 대비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대만을 반도체 강국으로 만든 정보기술(IT) 역량이 전 사회로 퍼지면서 이번 지진 대응에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우이민 국립대만대 지구과학과 교수는 “최근 3~5년 사이에 대만의 재난 대응 시스템이 더욱 정교해졌다”면서 “피해 지역 이동 신호를 감지해 사람들의 흐름을 추적하고 대만 전역 감시 카메라에서 정보를 수집해 피해 규모를 계산하는 능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내진 설계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타이베이 101타워에 설치된 ‘댐퍼보이’도 새롭게 조명받았다. 타워 내부 지상 305m가량 높이에 660t 무게의 추가 매달려 건물이 왼쪽으로 움직이면 반대로 이동해 균형을 맞추는 원리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TSMC는 전체 공장 설비의 80% 이상을 복구했으며 신축 공사도 재개했다고 밝혔다. TSMC는 다만 지진의 영향으로 일부 라인의 생산 재개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등이 전했다.
  • “원폭 32개 위력”…대만 강진 순간 신생아 지킨 간호사들

    “원폭 32개 위력”…대만 강진 순간 신생아 지킨 간호사들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한 직후 대만의 한 산부인과에서 신생아들을 보호하려는 간호사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네티즌들은 “모두가 자신을 보호할 때 당신들(간호사들)은 아기들을 보호했다”라며 감동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3일(현지시간) 대만 매체들은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 있는 산부인과의 CCTV 영상을 소개했다. 이 영상에는 지진이 시작된 이날 오전 7시 58분 신생아들이 누워 있는 침대가 흔들리기 시작하자 곧바로 침대를 붙잡는 간호사들의 모습이 담겼다. 간호사들은 신생아들이 누워있는 침대 약 10여 개를 방 중앙으로 모았고, 상체를 숙인 채 두 팔을 뻗어 힘껏 침대를 붙잡았다. 다른 방에 있다가 신생아 침대를 보호하기 위해 방 안으로 뛰어온 간호사도 있었다. 간호사들은 흔들림을 최소화해 신생아를 지키려고 했다. 간호사들은 “지진이 발생했을 때 아기가 낙하물이나 유리에 다치지 않게 (다칠 수 있는 물건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지를 확인하고 아기 침대 등을 고정한 다음 탈출로를 확보하고 문을 모두 열어두는 것이 행동 지침”이라고 말했다.대만 앵커들 역시 강진으로 생방송 중 스튜디오가 요동치는데도 침착하게 진행을 이어갔다. 대만 산리뉴스 정링위안 앵커는 뉴스를 전하던 중 갑자기 지진 소식이 들어오자 급하게 주제를 돌려 속보 체제로 들어갔다. 지진 발생 사실을 처음 알리고 나서 약 5초 뒤 스튜디오도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고, 그는 이런 가운데서도 자리를 지키면서 평정심을 잃지 않고 “시청자들은 안전에 유의하라”라고 말했고, 이는 미국 CNN방송에 소개됐다. 정 앵커는 자유시보와 인터뷰에서 “속으로 ‘도망가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결국 마음 속 공포를 누르고 방송을 계속했다”라며”라며 또 같은 상황에 처한다고 해도 역시 버텨내려 열심히 노력하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이번 지진은 대만에서 일어난 것으로는 1999년 이후 25년 만에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대만 당국은 3일 오후 10시까지 지진으로 대만 전역에서 9명이 숨지고 10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다. ‘원자폭탄 32개를 한꺼번에 터뜨린 수준’이라는 이번 지진의 파괴력에 비하면 인명 피해는 우려했던 것보다는 적다는 게 중론이다. 과거 대참사에 대한 교훈을 토대로 건물 내진 설계와 성능을 강화하는 등 제도를 정비하고 안전 캠페인 등으로 인명 피해를 줄인 효과라는 분석이다.
  • “지진이다! 아기 보호해!”…온몸으로 신생아 10여명 지킨 간호사들 [포착](영상)

    “지진이다! 아기 보호해!”…온몸으로 신생아 10여명 지킨 간호사들 [포착](영상)

    대만에서 규모 7이 넘는 강진이 발생해 10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아찔한 상황 속에서도 신생아를 지키기 위해 몸을 내던진 간호사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TVBS 등 현지 언론의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8분경 대만 동부 화롄에서 남동쪽으로 7㎞ 떨어진 지역에서 규모 7.2(미국·유럽 지진당국 발표는 7.4)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수도 타이베이에 있는 한 산부인과 건물도 지진의 영향으로 마구 흔들리기 시작했다. 간호사들은 곧장 신생아들이 누워있는 침대 10여 개를 방 중앙으로 모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지진의 강도는 더욱 거세졌지만 간호사들은 두 팔을 힘껏 뻗어 더욱 강하게 침대를 붙잡았다. 잠시 후 다른 방에서 뛰어 들어온 간호사까지 총 3명의 간호사는 신생아들을 지키기 위해 온 몸을 내던졌다.해당 폐쇄회로(CC)TV 영상은 대만 현지 온라인매체인 기자폭료망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간호사들은 해당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신생아가 낙하물이나 유리에 다치지 않도록 (다칠 수 있는 물건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지 확인하고, 아기 침대 등을 고정한 후에 탈출로를 확보하고 문을 모두 열려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지진 발생시) 행동지침”이라고 말했다. 영상과 기사를 본 현지 네티즌들은 “엄마로서 정말 감동이다”, “아기들의 생명을 먼저 생각해주셔서 감사하다”, “정말 감동적” 등의 댓글을 쏟아냈다. 25년 만에 초대형 지진에도 수많은 목숨 살린 첨단 내진 설계 대만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 규모는 1999년 9월 21일 2000명 이상이 숨진 규모 7.6 지진 이후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폭탄 32개가 한꺼번에 터질 대와 맞먹는 파괴력이 곳곳을 강타했지만, 지진 피해를 최소화 한 비결은 대만의 첨단 내진 설계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화롄현은 여러 건물이 피해를 입었지만 수도 타이베이는 강한 여진에도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망자 대부분은 산사태로 굴러 떨어진 바위 등에 부딪혀 숨진 경우가 많았다.전문가들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대만이 1999년 9월 21일 규모 7.6 지진을 겪은 이후 철저히 대비해 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대만은 1999년 지진 당시 약 2400명이 숨지고 10만명이 다치고 건물 5만채가 파손됐다. 그때의 아픔을 교훈 삼아 대만 정부는 지진 등 재해 대비에 관한 법률을 통과시켰고 지진에 대한 대응 및 훈련을 담당하기 위해 2개의 국가급 센터를 설립했다. 또 1999년 이전에 지어진 건축물 3만 6000채를 점검하고 안전 조치가 추가될 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급했다. 아울러 신축 건물과 기존 건물에 요구되는 내진 설계 기준을 지속해 높이면서 건물 내진설계 기준을 확인하려는 주민에게는 보조금도 지급하고 있다. 학교와 직장에서 지진 대비 훈련을 실시하고 공공 미디어와 휴대전화에는 지진과 안전에 대한 공지가 정기적으로 게재되고 있다. 국립대만대학교 지구과학과 교수 겸 국립방재과학기술센터 팀장인 우이민 교수는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지난 3~5년 동안 이 센터가 개발한 재난 대응 시스템이 더욱 발전했다”면서 “대만을 반도체 강국으로 만든 기술 전문성이 25년 만에 닥친 최악의 지진으로부터 사상자를 비교적 낮게 유지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AP통신은 “대만은 강력한 지진이 낯설지 않다”면서 “최첨단 기술을 갖춘 대만의 인명피해는 뛰어난 지진 대비 덕분에 상대적으로 억제됐다”고 보도했다.
  • “25년 지진대비 수천명 살려”…대만 최첨단 내진설계 조명

    “25년 지진대비 수천명 살려”…대만 최첨단 내진설계 조명

    원자폭탄 32개가 한꺼번에 터질 때와 맞먹는 파괴력에도 지진 피해를 최소화한 대만의 첨단 내진설계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일 오전 대만 동부에서 규모 7.2(미국·유럽 지진당국 발표는 7.4)에 달하는 강진이 발생했다. 대만 지진으로는 1999년 이후 25년 만의 최대 규모다. 이번 지진으로 상당한 피해가 예상됐지만 4일 오전 대만 당국이 집계한 인명피해 규모(3일 오후 10시 기준)는 대만 전역에서 사망자 9명, 부상자 1011명 등이다.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라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우려했던 것보다는 피해가 적다는 게 중론이다. 직접적인 건물 붕괴로 목숨을 잃은 사람도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지진을 자주 겪는 대만이 내진설계 등 지진에 잘 대비해 왔기 때문에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AP통신은 “대만은 강력한 지진이 낯설지 않다”면서 “최첨단 기술을 갖춘 대만의 인명피해는 뛰어난 지진 대비 덕분에 상대적으로 억제됐다”고 보도했다.가장 큰 타격을 받은 화롄현은 여러 건물이 피해를 입었지만 수도 타이베이는 강한 여진에도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망자들도 산사태로 굴러떨어진 바위 등에 부딪혀 숨진 경우가 많았다. 화롄현 당국에 따르면 사망자는 유명 관광지인 타이루거국가공원에서 4명, 쑤화고속도로 주차장에서 1명, 다칭수이터널 휴게구역에서 2명, 광산 지역에서 1명, 화롄현 시내 건물에서 1명이 각각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대만이 1999년 9월 21일 규모 7.6 지진을 겪은 이후 철저히 대비해 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만은 1999년 지진 당시 약 2400명이 숨지고 10만명이 다치고 건물 5만채가 파손됐다. 그때의 아픔을 교훈 삼아 대만 정부는 지진 등 재해 대비에 관한 법률을 통과시켰고 지진에 대한 대응 및 훈련을 담당하기 위해 2개의 국가급 센터를 설립했다. 또 1999년 이전에 지어진 건축물 3만 6000채를 점검하고 안전 조치가 추가될 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급했다. 아울러 신축 건물과 기존 건물에 요구되는 내진 설계 기준을 지속해 높이면서 건물 내진설계 기준을 확인하려는 주민에게는 보조금도 지급하고 있다. 학교와 직장에서 지진 대비 훈련을 실시하고 공공 미디어와 휴대전화에는 지진과 안전에 대한 공지가 정기적으로 게재되고 있다.이런 노력으로 2016년에도 남서부 해안의 타이난에 강진이 발생했을 때도 주요 구조물 중 붕괴한 것은 17층짜리 고층 아파트 건물이 유일했다. 지난 3일 지진은 아침 출근 시간에 발생했지만 진앙과 가까운 지역을 제외하고는 지하철 운행이 잠시 중단된 이후 재개되는 등 큰 혼란이 발생하지 않았다. 국립대만대학교 지구과학과 교수 겸 국립방재과학기술센터 팀장인 우이민 교수는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지난 3~5년 동안 이 센터가 개발한 재난 대응 시스템이 더욱 발전했다”면서 “대만을 반도체 강국으로 만든 기술 전문성이 25년 만에 닥친 최악의 지진으로부터 사상자를 비교적 낮게 유지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주리 과학기술대학교의 지진학자인 스티븐 가오 교수는 “대만은 엄격한 건축 법규, 세계적 수준의 지진학 네트워크, 지진 안전에 대한 광범위한 대중 교육 캠페인을 시행해 왔다”며 “대만의 지진 대비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 TSMC 멈췄다… ‘반도체 공급망’ 흔든 대만 강진

    TSMC 멈췄다… ‘반도체 공급망’ 흔든 대만 강진

    대만 동부에서 3일 오전 7시 58분(현지시간)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발생해 오후 7시 기준 9명이 사망하고 946명이 다쳤다. 고립 상태인 137명에 대해서는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25년 만에 대만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일본 오키나와와 필리핀에 쓰나미(지진해일) 경보가 발령되는 등 인근 지역이 공포에 떨었다. 지진은 대만 동부 관광도시 화롄에서 남동쪽으로 25㎞ 떨어진 앞바다에서 일어났다. 대만 중앙기상서는 규모를 7.2로 추정했고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7.4, 일본 기상청은 7.7로 각각 측정했다. 지진 발생 10여분 뒤부터 규모 6.5의 여진이 25차례 넘게 이어졌고 화롄에서 138㎞ 떨어진 수도 타이베이에서도 큰 진동이 느껴졌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긴급대응반 구성을 지시했다. 대만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건물 125채가 파손되고 일부 건물에 사람들이 갇혀 있는 것을 파악한 뒤 구조작업에 나섰다. 이번 지진은 1999년 규모 7.6 강진이 덮쳐 최소 2415명의 목숨을 앗아간 ‘9·21 대지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우젠푸 대만 중앙기상서 지진예측센터장은 “앞으로 3~4일간 규모 7의 여진이 계속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강진 직후 가동을 일시 중단해 반도체 생산 차질 우려가 나왔다. 애플 아이폰 등의 위탁제조업체인 대만 폭스콘도 일부 생산라인을 멈춰 세우는 등 이번 지진은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강진의 영향으로 오전 8시 58분쯤 대만과 가장 가까운 일본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지마에서 규모 4의 지진이 일어났고 30㎝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됐다.대만과 인접한 필리핀도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가 해제했다. 대만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늘 크고 작은 지진이 일어나는 곳이다. 불의 고리는 지진과 화산 활동이 발생하는 판의 경계를 뜻한다. 이번 지진의 강도는 원자폭탄 32개를 한꺼번에 터뜨린 수준이라고 현지 매체는 분석했다.이날 강진은 수도 타이베이뿐 아니라 섬 전체에 영향을 미쳐 900여명이 죽거나 다치는 등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 상당수가 터널과 건물 등에 갇혔는데 이 가운데 60여명이 화롄과 쑤아오를 잇는 진원 터널에 몰려 있다고 CNN방송이 대만 내정부 소방서(NFA)를 인용해 보도했다. 인근 다칭수이 터널 안에도 15명이 갇혔다. 또 다른 터널에서도 독일인 2명이 발이 묶이는 등 피해 지역 내 외국인은 캐나다인까지 포함해 모두 4명으로 알려졌다. 지진이 발생한 화롄 지역에 체류 중인 한국인은 약 50명이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아직까지 우리 국민의 인명 피해는 접수된 게 없다”고 밝혔다. 지진 사망자 9명 가운데 3명은 화롄 타이루거 국립공원 등산객으로 낙석에 맞아 숨졌다. 한 트럭 운전사도 화롄 터널 근처에서 바위에 부딪혀 사망했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타이루거 국립공원에서 관광객 40여명이 부상을 입었고 수백 명이 대피했다.지진이 발생한 시점에 진앙인 화롄에서 100여㎞ 떨어진 대만 최고봉 옥산국립공원에 오른 등산객은 “3952m 높이의 옥산이 심하게 흔들려 둘로 쪼개지는 줄 알았다.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상 지점의 바위를 부여잡고 공포에 질려 고성을 지르는 동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다행히 한 시간 뒤 산에서 무사히 내려올 수 있었다. 대만 경찰은 화롄에서 주상복합건물인 8층 천왕성빌딩을 포함해 4동이 심하게 기울었다고 밝혔다. 무너져 내리다시피 한 천왕성빌딩에서 22명이 구조됐고 5명은 갇혀 있다. 1명은 실종됐다. 경찰은 생명 신호 탐지기와 수색견을 동원해 건물 1~2층 사이에 있을 가능성이 높은 실종자를 찾고 있다. 천왕성빌딩은 지진이 발생하고 10여분이 지난 오전 8시 11분쯤 여진으로 붕괴됐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대만 중앙 응급상황 운영센터는 125채의 건물과 가옥이 파손됐다고 보고했다. 화롄과 대만 중부 고속도로의 여러 산악 구간이 부분적으로 함몰되거나 낙석이 쏟아져 교통이 일시 마비됐다. 타이베이 지역의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고 대만 곳곳에서 단전 사태가 생겨나 30만 가구 넘게 전기가 끊겼다.다음달 취임식을 갖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은 이날 예정된 집권 민진당 상무위원회 회의를 취소하고 지진 피해가 가장 큰 화롄 지역을 찾아갔다. 라이 당선인은 지진으로 무너지거나 기울어진 건물과 학교, 병원 등을 잇달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중국 정부가 “지진 구조 업무를 돕겠다”고 제안했지만 대만 정부는 “실종자 수색 인력이 충분하다”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냉랭한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를 그대로 보여 주는 대목이다. 대만에서는 하루 평균 100회의 지진이 발생하지만 대부분은 규모 3.5 이하여서 체감할 수 없다. 그러나 이날 지진은 25년 만에 규모가 가장 크고 발생 깊이도 15.5㎞로 얕아서 내진 설계가 적용된 건물들이 무너졌다. 일본을 비롯해 상하이와 쑤저우, 선전, 광저우, 산터우 등 중국 동부 해안에서도 지진이 감지됐다.일본 남단 오키나와에는 쓰나미(지진해일) 경보가 발령됐다. 대만과 가장 가까운 요나구니지마에서는 이날 오전 8시 58분쯤 규모 4의 지진이 일어났다. 곧바로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가 올 수 있다”는 경보가 발령됐다. NHK를 비롯한 모든 방송이 정규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긴급 재난방송 체제로 전환했다. 각 방송사의 아나운서는 다급한 목소리로 “지금 빨리 높은 곳으로 도망치라”, “자신의 목숨을 소중히 지켜야 한다”며 지난 1월 1일 일본 노토반도 강진 때와 마찬가지로 긴급 대피를 요청했다. 쓰나미 경보를 듣고 아내와 한 살짜리 아들을 데리고 피난을 떠난 오키나와의 한 남성(45)은 요미우리신문에 “몇 번이나 쓰나미 경보가 울려 정말로 무서웠다”며 당시 피 말리던 상황을 전했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동일본 대지진과 노토반도 지진 때 대만의 모든 분들이 정말로 따뜻하게 도움의 손길을 건네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며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대만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 “TSMC 반도체 공급 차질 빚을라”… IT업계 ‘촉각’ 증시는 ‘잠잠’

    “TSMC 반도체 공급 차질 빚을라”… IT업계 ‘촉각’ 증시는 ‘잠잠’

    3일 대만에 덮친 25년 만의 최대 규모 강진으로 인한 주요 반도체 공장 가동 중단이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TSMC는 이날 강진 발생 직후 일부 팹(반도체 생산시설)에서 일하던 직원들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TSMC는 최대 6시간 동안 운영이 중단된 것으로 보고 2분기 실적에 6000만 달러(약 810억원)가량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대만 2위의 파운드리 업체인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도 신주과학단지와 타이난에 있는 일부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중국 남부 지역에서도 지진이 감지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팹(공장)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과 엔비디아, 퀄컴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절대적으로 TSMC에 의존한다. 전 세계 스마트폰과 인공지능(AI) 관련 기기에 들어가는 최고 사양 반도체의 80∼90%를 대만 업체들이 공급한다. 첨단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인 대만에 지진이 발생하자 IT 업계가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TSMC와 UMC, 세계 최대 반도체 후공정업체 ASE 테크놀로지 등 대만의 반도체 공장은 대부분 진앙의 반대편 해안에 자리잡아 지진의 영향은 미미하다. 그럼에도 주요 기업들의 대만 반도체 의존율이 워낙 높다 보니 공장 가동이 단 몇 시간만 중단돼도 생산량 감소로 인한 직간접적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 다만 증시 반응은 예상보다 잠잠했다. 대만 벤치마크 지수인 타이익스는 1% 하락했다. TSMC와 UMC 주가도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 ‘아슬아슬’ 기울어진 건물들…대만 규모 7.4 강진 실제 상황 [포착]

    ‘아슬아슬’ 기울어진 건물들…대만 규모 7.4 강진 실제 상황 [포착]

    대만에서 규모 7이 넘는 강진이 발생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TVBS 등 현지 언론의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8분경 대만 동부 화롄에서 남동쪽으로 7㎞ 떨어진 지역에서 규모 7.4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이 발생한 직후 화롄시 곳곳에서는 정전사태가 이어졌다. 고속철도 운행이 중단됐고 공항지하철도 멈췄다. 대만 전역에서 약 8만 7000갸구가 단전됐다가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대부분 복구됐다. 지진이 강타한 화롄시에서는 8층 이상의 큰 건물들이 마치 피사의 사탑처럼 기울어지는 등 초대형 피해가 잇따랐다. 현지 주민들은 해당 건물들이 무너져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걱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기울어진 건물은 화롄시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으며, 기울어진 5층 건물에서 일가족이 탈출하는 상황 등이 뉴스 속보로 전달되고 있다. 무너진 9층 건물 지하실에 3명이 갇혀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대만 소방당국에 따르면 무너진 건물이 최소 26채에 달하며, 땅이 꺼지면서 심하게 기울어진 건물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 당국은 무너진 가옥이나 기울어진 건물에 시민이 매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구조·수색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또 앞으로 이틀 동안 규모 6.5~7.0 여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에 따라 관내 각급학교에 사흘간 휴교령을 내렸다. 대만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 규모는 1999년 9월 21일 2000명 이상이 숨진 규모 7.6 지진 이후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1시 기준으로 5명이 사망하고 약 100명이 부상했으나 사상자는 계속 추가되고 있다. 일본·필리핀 등 주변국도 비상, 한국도 피해 있을까 대만에서 25년 만에 강진이 발생하자 주변국들도 비상사태에 대비했다. 일본 기상청은 오키나와현에 최대 3m 높이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 NHK 방송은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주민들에게 해안에서 먼 높은 곳으로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필리핀도 쓰나미 피해를 우려해 해안 지역 주민들에게 즉시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저장성(省)에서 지진이 감지됨에 따라 4단계 중 가장 높은 등급의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 광저우 지하철 일부 노선은 잠정 폐쇄되거나 운행속도가 제한되는 조치가 취해졌다. 한편, 우리 기상청은 이번 지진의 단층 방향이 북동-남서 방향으로 에너지가 수직 방향인 남동쪽으로 치우치는 데다, 우리나라와는 거리가 멀어 지진 해일 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 “목숨 소중히 여겨 대피하라”…대만 강진에 日 오키나와까지 비상

    “목숨 소중히 여겨 대피하라”…대만 강진에 日 오키나와까지 비상

    대만 동부 앞바다에서 3일 오전 7시 58분(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7.2의 강진으로 이곳과 인접한 일본 남단 오키나와현에는 쓰나미(지진해일) 경보가 발령됐다. 출근 시간대 발령된 대피 경보에 오키나와현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까지 공포의 시간을 보냈다. 대만 강진으로 이날 오전 8시 58분쯤 대만과 가장 가까운 일본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지마에서 규모 4의 지진이 일어났다. 이어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가 올 수 있다며 요나구니지마와 미야코지마 등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공영방송인 NHK를 비롯해 민영방송 등 모든 방송이 정규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긴급 재난방송 체제로 전환했다. 각 방송사의 아나운서는 다급한 목소리로 “지금 빨리 높은 곳으로 도망치라”, “자신의 목숨을 소중히 지켜야 한다”며 지난 1월 1일 일본 노토반도 강진 때와 마찬가지로 긴급 대피를 요청했다. 오키나와 주민과 관광객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다급하게 건물 옥상 등 높은 곳으로 대피했다. 이시가키지마에서는 시 관계자가 일본어뿐만 아니라 영어와 중국어 등을 사용해 대피할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요미우리신문에 “노토반도 쓰나미 피해가 있은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시민들이 빠르게 대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야코지마에서 스포츠용품점을 운영하는 한 남성(45)은 쓰나미 경보가 울리자 곧바로 아내와 한 살짜리 아들을 데리고 차를 타고 피난했다. 이 남성은 “몇 번이나 쓰나미 경보가 울려 무서웠다”고 말했다.오키나와현 연안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것은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처음이었다. 이날 대만 지진 영향으로 요나구니지마와 미야코지마에 30㎝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쓰나미 경보는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주의보로 전환됐고 정오쯤 모두 해제됐다. 이번 지진으로 나하 공항은 오전 9시 25분부터 1시간 넘게 활주로 운용을 보류하면서 항공편에 차질이 생기기도 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오전 기자회견에서 현시점에서 일본에 발생한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하야시 장관은 “쓰나미는 두 번째, 세 번째로 오는 게 더 커져서 오는 일이 있으니 안전한 장소에서 떠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 대만에 25년 만의 규모 7.2 강진…4명 사망, 日엔 쓰나미

    대만에 25년 만의 규모 7.2 강진…4명 사망, 日엔 쓰나미

    대만 동부 앞바다에서 3일 오전 7시 58분(현지시간)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해 오후 1시 반 기준 4명이 사망하고 최소 97명이 다쳤다. 약 25년 만의 대만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한때 일본 오키나와와 필리핀에 쓰나미(지진해일) 경보가 발령되는 등 인근 지역이 공포에 떨었다. 대만 당국은 이번 지진의 진원 깊이는 15.5㎞, 규모는 7.2라고 밝혔다. 반면 일본 기상청은 진원의 깊이는 23㎞ 규모는 7.7이라고 추정하는 등 차이를 보였다. 대만 당국은 이날 지진 강도가 7단계 중 두 번째로 높은 6단계라고 밝혔다. 이 정도 강도에서는 건물이 무너지고 사람이 서 있거나 움직이지 못한다. 대만 당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규모 7.6의 지진으로 2400명이 숨진 1999년 9월 21일 지진 이후 약 25년 만에 가장 큰 규모였다. 이번 지진의 진원지와 가까운 대만 화롄현은 여러 건물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컸다. 대만 소방당국은 4명이 사망하고 97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화롄현에서 150㎞ 떨어진 수도 타이베이에서도 흔들림이 느껴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이 발생했다. 화롄현에는 높이 1m의 쓰나미가 오기도 했다.대만 강진의 영향으로 오전 8시 58분쯤 대만과 가장 가까운 일본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지마에서 규모 4의 지진이 일어났다. 요나구니지마를 비롯해 미야코지마 등에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가 올 수 있다며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이어 요나구니지마와 미야코지마에 30㎝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쓰나미 경보는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주의보로 전환됐고 정오쯤 모두 해제됐다. 대만과 인접한 필리핀도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가 해제했다. 필리핀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해수면 변동이나 쓰나미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대만과 마주 보고 있는 중국 남부 푸젠성에서도 강한 흔들림이 발생하면서 일부 학교가 학생들을 대피시키고 철도 운행을 보류하기도 했다. 중국 중앙TV(CCTV) 영상을 보면 대만 지진의 영향으로 푸젠성 도로변 가로등이 좌우로 크게 흔들렸다.
  • “사람 갇혔다” 건물 수십 채 붕괴…대만 25년만에 최대 강진 (영상)

    “사람 갇혔다” 건물 수십 채 붕괴…대만 25년만에 최대 강진 (영상)

    대만에서 3일 규모 7이 넘는 25년 만에 가장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이날 오전 11시 현재까지 1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다쳤다. 지진 여파로 무너진 건물이 수십 채에 달해 사상자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이날 오전 7시 58분(대만 현지시간) 대만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EMSC에 따르면 지진은 대만 동부의 인구 35만명의 도시 화롄에서 남동쪽으로 7㎞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20㎞로 일단 관측됐다. 이로부터 10여 분 뒤에는 규모 6.5의 여진이 이어졌다. 대만 기상청은 지진 규모를 7.2로 분석하며 이번 지진이 1999년 9월 21일 대만 중부에서 발생한 규모 7.6 지진 이후 25년 만에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당시 지진으로 대만에서는 2400명이 사망했다. 우젠푸 대만기상서 지진예측센터장은 진앙이 육지와 상당히 가까운 얕은 층이어서 대만 전 지역에서 지진을 느꼈다고 밝혔다. 우 센터장은 수도 타이베이는 분지 지역이어서 고층 건물이 지진을 더욱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3∼4일 동안 규모 6.5~7.0 여진이 계속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현지 소방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1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재산 피해도 잇따랐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무너진 건물은 최소 26채에 달하며 무너진 건물에 사람이 갇혀있다는 신고도 들어왔다. 대만 TVBS 등 현지언론은 출근길 자동차들로 꽉 찬 다리가 흔들리고, 산사태로 흙먼지가 자욱한 피해 지역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강진으로 150㎞ 안팎 떨어진 타이베이에서도 강한 진동이 느껴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가 나갔다고 전했다. 대만의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TSMC는 생산라인 직원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인터넷 접근을 모니터하는 넷블록(Netblock)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대만 일부 지역의 인터넷도 중단됐다.지진 여파로 대만에는 쓰나미 경보도 내려졌다. 일본 오키나와현에서도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일본 NHK방송은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주민들에게 해안에서 떨어진 높은 곳으로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오전 9시 18분쯤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지마에서는 30㎝ 지진해일이 해안에 도달한 모습이 관측됐다. 필리핀 당국도 높은 쓰나미가 닥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해안 지역 주민들에게 즉시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중국도 4단계 중 가장 높은 등급의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 중국 저장성에서도 진동이 감지됐고 광저우 지하철 일부 노선은 잠정 폐쇄되거나 운행 속도가 제한됐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 대만서 규모 7 이상 강진…오키나와 3m 쓰나미 경보

    대만서 규모 7 이상 강진…오키나와 3m 쓰나미 경보

    3일(현지시간) 오전 7시 58분 대만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가 밝혔다. 지진의 발생 깊이는 20㎞다. EMSC는 애초 지진의 규모를 7.3으로 밝혔다가 7.4로 수정했다. 대만기상국(CWB)도 이날 같은 시간 대만 화롄현 남남동쪽 23㎞ 해역(북위 23.77도, 동경 121.67)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미국 지진해일 경보센터(NTWC)는 규모 7.5로 추산했다. 첫 지진 발생 10여분 뒤인 오전 8시 11분 규모 6.5의 여진도 발생했다. 이후 오전 8시 17분에 규모 5.4, 오전 8시 23분에 규모 4.4의 여진이 추가로 이어졌다. 로이터통신은 타이베이에서도 강한 지진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대만 EBC방송은 이번 지진에 화롄 지역 건물 2곳이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대만 지진의 여파로 일본 오키나와현에서는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다.대만에서 약 110㎞ 떨어진 섬인 요나구니지마와 이 섬의 동쪽에 있는 섬인 이시가키지마 등에 오전 9시 10분∼30분에, 오키나와 본섬에는 오전 10시께 쓰나미가 도달할 것으로 각각 예상됐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이번 지진의 규모를 7.5로 보도했다. NHK는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이 지역 주민에게 해안에서 높은 곳으로 피난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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