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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20초, 美 49초, 韓 9분… 지진 재난경보 체계 ‘구멍’

    6.0 초반 언제든 가능… 대비 시급 안전처 “200㎞ 내만 발송” 불구 인근 울산 시민도 절반 못 받아 경북 경주에서 역대 최대인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한반도에서도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지진경보시스템을 갖추고 내진설계 등 안전대책을 서둘러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고윤화 기상청장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지진대책당정협의회에서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기록 현황과 단층 길이가 짧은 한반도 지형 특성상 규모 5.8 이상 강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지만 지진의 예측 불가능성으로 미뤄 볼 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헌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은 “국내 내진설계 기준은 진도 6.5 지진에도 버틸 수 있도록 맞춰져 있다”며 “물론 최대 예상 규모가 6.5이기 때문에 실제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규모는 6.0 내지 6.2 정도라는 게 통설”이라고 설명했다. 강진의 위험이 눈앞에 닥쳤는데도 국내 공공건축물의 내진보강률은 40.93%, 민간은 33.1%로 현저히 낮다. 1988년부터 내진설계 관련 법령을 마련했지만 여전히 민간 건물주에게 내진보강 설계를 강제할 만한 법 규정은 없다. 국민안전처 지진방재과 관계자는 “서울시가 다음달 진행하는 지진대비훈련을 위해 가상 시나리오를 낸 적은 있지만 정확한 데이터로 볼 순 없다”며 “규모 5.8과 규모 6.0의 지진에너지 차이는 2배이고 규모 1.0당 에너지는 32배 정도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서울 중랑교에서 6.0 지진 발생 시 14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다. 하지만 같은 규모 6.0 지진이라도 발생 장소, 시간 등에 따라 피해 규모가 달라질 것이라고 안전처는 전했다. 조기경보시스템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2일 오후 7시 44분 32초 1차 지진 발생 후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기까지 9분이 소요됐다. 반면 일본은 긴급재난문자가 4~20초, 미국은 20~49초 이내에 발송한다. 신동훈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일본은 2007년부터 긴급지진속보 시스템을 운영하며 지진 발생 즉시 전 국민에게 모든 매체로 경보를 발송한다”고 했다. 긴급재난문자 전송 대상을 제한한 것을 두고도 논란이다. 경남·북 외 서울에서도 많은 시민이 지진을 느꼈지만 문자 송출 대상은 지진 발생지에서 반경 200㎞로 제한됐다는 게 안전처의 설명이다. 그러나 울산과 창원시 관계자는 “재난 문자를 받지 못했다는 시민의 전화가 잇따랐다”며 “재난알림 문자발송 시스템을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영방송은 지진 속보 자막은 내보냈으나 재난뉴스로의 전환은 한시간이 지나서 했고, 그마저도 50% 이상 들리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지난 7월 울산 동구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17분 뒤, 이마저 인근에만 문자를 보낸 바 있다. 김희겸 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기상청 자동통보를 받은 다음 진앙, 시간, 규모를 분석한 후 다시 사람을 통해 통보하는 재난경보시스템을 따른다”며 “민간 상용통신망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 용량 확대를 논의 중”이라고 해명했다. 이처럼 극심한 혼란은 재난을 뛰어넘는 차원의 국가적 안전 문제와 맞닥뜨릴 경우 엄청난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정밀한 대책을 늦출 수 없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울산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주 규모 5.8 지진에 학교 8곳 휴교…교감 “학생들이 SNS에 장난으로…”

    경주 규모 5.8 지진에 학교 8곳 휴교…교감 “학생들이 SNS에 장난으로…”

    12일 경북 경주에서 일어난 두 차례 강진에도 학교에서 야간자율학습을 강행했다는 학생들의 폭로가 잇따르는 가운데 경북 도내 학교 31곳이 휴업이나 단축수업에 들어갔다. 13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경주여고, 경주고, 문화고, 신라고 등 경주지역 중·고교 8곳은 이날 하루 학교장 재량으로 휴업했다. 경주정보고, 무산고, 안강여고 등 경주 초·중·고 23곳은 단축 수업한다. 이 학교들은 방과후수업, 보충수업, 야간자율학습 등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학생을 일찍 집으로 보내기로 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경주지역 고등학교가 지진이 났을 때 교실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한 채 야간자율학습을 진행했다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주 한 학교 교감은 “첫 지진 때 상황이 곧 끝날 것으로 생각해 교실에 대기하도록 했지만 두 번째 지진 때는 귀가 조처했다”며 “학생들이 장난으로 SNS에 글을 올린 것이다”고 말했다. 경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야간자습을 하는 고교는 두 번째 지진 이후엔 자습을 중단하고 학생을 모두 집으로 보냈고 기숙사에 있는 학생도 집이 가깝거나 부모와 연락이 되는 학생은 귀가토록 했다”며 “집에 가기 어려운 학생은 사감 지도 아래 기숙사나 다른 장소에 있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진 후 피신하자는 대학원생들에 “인명은 재천” 황당 교수

    지진 후 피신하자는 대학원생들에 “인명은 재천” 황당 교수

    경주에서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한 지난 12일 밤 충북의 한 대학에서 교수가 수업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교수는 “인명(人命)은 재천(在天)”이라고 말해 빈축을 샀다. 13일 이 대학 대학생들에 따르면 12일 밤 대학원 4층 강의실에서 야간 수업을 받던 대학원생 20명은 지진을 감지했다. 당시 강의실이 흔들릴 정도로 지진은 강했다. 첫 지진에 이어 두번째 지진이 더 강해지자 학생들이 “일단 1층으로 내려가 피신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교수에게 수업 중단을 요청했다. 그러나 교수는 “인명은 재천”이라며 학생들의 요청을 무시하고 수업을 계속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학 관계자는 “우리 지역에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안전하게 대피하라는 문자를 모든 학교 모든 구성원에게 발송하겠지만 어제 밤 상황은 그렇지 않아 교수가 수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강 대학원생들은 “교수가 전지전능한 신도 아닌데 피해가 있을지 없을지 어떻게 알겠느냐”며 “강진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건 이해한다 해도 불안감을 느낀 학생들에게 교수가 ‘인명 재천’ 운운한 건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인 절반이상, 지진 대처 교육받은 적 없어

    성인 절반이상, 지진 대처 교육받은 적 없어

    지난 12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강진에 대한민국이 흔들리고 있다. 한반도도 더 이상 역시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지진발생시 행동요령을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지난 4월 자사 회원 927명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성인남녀들의 ‘지진에 대한 공포감’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13일 밝혔다. 지진피해 상황에 ‘남의 일 같지 않다’, ‘두렵다’고 느낀 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79.2%가 ‘그렇다’고 답했고,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81.6%가 ‘아니다, 한반도 역시 안전의 사각지대’라고 답해, 국민들의 지진 공포감이 얼마나 큰지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13.5%는 ‘최근 한 달 이내 지진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했는데, ‘10층 건물 전체가 흔들리는 느낌을 받은 적 있다’. ‘누워있는데 침대가 미끄러지듯이 움직였다’, ‘의자에 앉아있는데 의자가 흔들리고 테이블이 떨리는 게 육안으로 보였다’, ‘지진 발생 소리를 들었다’ 등의 생생한 경험담을 전했다. 이렇듯 지진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구체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인남녀의 78.3%는 ‘지진발생 시 생각해 둔 나만의 대처법이 없다’고 밝혔다. ‘(대처법이)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의 22.5%는 ‘책상 밑에 숨기’라는 획일적인 답변을 제시해 놀라움을 주었다. 이러한 배경에는 지진 시 대처법에 대한 교육을 받아 본 경험이 없었던 탓에 기인한 듯하다. ‘지진 대처 교육을 받아 본 경험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46.3%의 응답자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심지어 ‘초, 중, 고등학생 시절에 배웠다’는 의견이 전체 280건의 응답 중 81%(227건)을 차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범국민적인 지진대처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78.9%의 응답자가 ‘지진대처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있으면 좋지만 필수는 아니’라는 응답과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각각 20.2%, 0.9%에 그쳤다. ‘가장 필요한 대비 방안’의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는 ‘민간주택의 내진 설계 보강’(88.7점)을 1순위로 꼽았고 이어 ‘유아, 초등기관의 지진대피교육’(82.2점), ‘공공기관의 내진설계 보강’(81.1점), ‘중/고교/대학기관의 지진대피교육’(80.1점) 등의 응답이 제시되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4월 19일부터 4월 22일까지 인크루트의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된 것이며, 이메일을 통해 진행되었다. 전체참여 인원 927명 중 구직자는 47%, 재직자는 50%를 차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우택 “김정은 핵실험에 하늘이 노했다”

    정우택 “김정은 핵실험에 하늘이 노했다”

    12일 오후 경북 경주에서 규모 5.1과 5.8의 강진이 이어진 가운데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진은 김정은 핵실험에 하늘이 노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지진 발생 약 2시간 뒤인 오후 9시 30분 “저도 생전 경험해보지 않은 지진 여진에 깜짝놀랐다”며 이같은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이어 정 의원은 “북한의 이번 핵실험 결과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최대 80% 위력으로 관측됐다”며 “이번 지진은 9월 9일 북한 핵실험의 여파가 아닐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백두산 화산의 폭발 가능성도 언급했다. 정 의원은 “북한 김정은의 무모한 핵실험이 백두산 천지 화산의 폭발, 한반도의 대규모 지진이라는 참혹한 자연재해를 일으키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김정은이 제발 하늘을 노하게 하는 짓을 당장 중단하고 남북한 동포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상생공영의 길을 선택하길 간절히 바라는 것이 하늘의 뜻”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뭐든 기승전북한이냐”, “누가 들으면 북한 핵실험 장소와 경북 경주가 자전거로 10분 거리인 줄 알겠다”는 등 정 의원의 발언에 쓴소리를 보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진 여파 부산시, 항만·교량 등 시설물 긴급점검

    강진 여파 부산시, 항만·교량 등 시설물 긴급점검

    부산시는 경주에서 발생한 역대 최강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원자력발전소와 항만, 교량 등 주요시설에 대한 밤샘 긴급 점검을 벌였으나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서병수 부산시장 주재로 16개 구·군과 함께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원전, 도시가스, 상수도, 도시철도, 교량·터널, 산사태 우려지 등에 대한 긴급 점검을 했다. 시설 점검에서 부산도시철도 운행이 1차 지진 때 5분, 2차 지진 때 2분가량 일시 정지된 것 말고는 별다른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다. 원자력발전소의 경우 고리 1·3·4호기는 정상가동 중이며, 고리 2호기와 신고리 2호기는 계획예방 정비 중으로 지진에 따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광안대교와 부산항대교 등 교량 154곳과 터널 22곳에 대해서도 긴급 점검을 벌인 결과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사태 우려 지역 234곳도 구·군과 함께 점검했으나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진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피해사항 조사를 벌이고 도시철도와 교량, 터널 등 주요 도시시설에 대한 세부안전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탈핵부산시민연대와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번 지진과 관련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최대 규모의 지진 발생으로 이미 한반도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며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최근 승인한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국내 건축물 지진에 무방비…“33%만 내진설계 적용”

    국내 건축물 지진에 무방비…“33%만 내진설계 적용”

    지난 12일 오후 경북 경주에서 규모 5.1, 5.8의 강력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해 한반도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건축물의 내진율은 30%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도 규모 6.0 초반대를 넘어서는 강진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하고 있어 내진설계와 적용 기준을 강화하고 지진에 취약한 낮은 층수, 오래된 건물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건축법상 내진설계를 해야 하는 건축물 143만 9549동 가운데 47만 5335동에만 내진설계가 적용돼 내진율이 33%에 그쳤다. 건축법령은 3층 이상인 건축물과 연면적이 500㎡ 이상이거나 높이가 13m 이상인 건축물, 국토부령으로 정하는 지진구역 내 건축물, 국가적 문화유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 미술관·박물관 등은 내진설계를 하도록 규정한다. 현행 내진설계기준을 보면 건축물에 내진설계를 적용할 때는 한반도에서 2400년에 한 번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진을 견디도록 지진하중을 산출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한반도에서 2400년 만에 한 번 발생하는 지진을 리히터 규모로 환산하면 대략 6.0에서 7.0 사이일 것으로 판단한다. 내진설계가 적용된 건축물조차도 완전히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와 함께 내진설계를 내실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환경시스템과학과 교수는 “기간 산업의 경우 내진설계 기준이 있지만 민간 건축물의 경우 일부 고층 건물에만 적용돼 대형 지진이 발생할 경우 낮은 건물, 오래된 건물에서는 큰 피해로 연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지진은 미리 예보하기가 힘들지만 이번에 발생한 지진의 단층대를 확인하고 국민안전처와 기상청이 협조해서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확인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경주 5.8 강진…영상으로 본 지진 순간

    경주 5.8 강진…영상으로 본 지진 순간

    12일 오후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당시 생생한 모습이 기록된 영상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생방송을 진행하던 한 BJ는 갑작스런 흔들림에 혼비백산했고, 경주의 한 약국에서 지진을 느낀 약사가 황급히 가게 밖으로 뛰쳐나가기도 했다. 또 국보 제31호 첨성대 최상단부가 심하게 흔들리기도 했다. 한편, 이번 지진은 1978년 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후, 한반도에서 일어난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경북에서 21명, 대구에서 2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시설물 피해는 282건으로 확인됐다. 벽에 금이 가는 등 벽체 피해가 80건, 담장 파손이 32건, 차량 피해 22건 등이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대지진 발생 어렵다” 2달만에 규모 5.8…정부, 예측도 대응도 안일했다

    “대지진 발생 어렵다” 2달만에 규모 5.8…정부, 예측도 대응도 안일했다

    정부가 지난 7월 5일 울산 동쪽 해상에서 규모 5.0 지진이 발생한 뒤 “한반도에서 대형 지진은 일어나기 어려운 구조”라고 밝혔지만, 불과 2달 만에 규모 5.8의 역대 가강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올해 들어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정부가 지진 예측·대응 시스템을 안일하게 운영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2일 오후 7시 44분과 8시 32분에 경북 경주에서 각각 규모 5.1, 5.8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 5.8의 지진은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역대 가장 강력한 규모다. 이번 두 차례 지진으로 경남, 경북, 충남, 충북, 대전, 제주, 부산, 강원, 서울, 세종 등 전국 곳곳에서 강한 진동이 감지됐다. 지난 7월 5일에도 울산 동쪽 52㎞ 해상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 당시 정부는 대형 지진의 전조현상은 아니며 한반도에서 대형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국책연구원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지헌철 지진센터장은 당시 언론을 통해 “국내에서 규모 5.5 이하의 지진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지만, 대형 지진은 일어나기 어려운 구조”라면서 “단층들이 서로 연결돼 있지 않기 때문에 한반도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하지만 2달가량 지난 지난 12일 규모 5.8의 강진이 해상이 아닌 한반도 내륙에서 발생했다. 지진 전문가들에 따르면 규모가 0.2씩 커질 때마다 지진의 에너지는 2배가 된다. 지진센터에서 기준으로 설정했던 규모 5.5 지진과 비교하면 이번 경주에서 발생하 지진의 에너지가 2.8배나 되는 셈이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환경시스템과학과 교수는 “대형 지진은 일반적으로 규모 6.0 이상을 말하지만 상대적인 개념”이라면서 “일본에서는 규모 5.8이라면 얼마 안 되는 지진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대형 지진”이라고 설명했다. 지진센터는 이번 지진을 예측하지 못했다. 지 센터장은 전날 지진 발생 이후 “5.5 규모 이하 지진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고 봤는데, 5.8은 상당히 큰 규모여서 당황스럽다”면서 “다만 일본에서도 대지진 이후 과거 지진이 나지 않던 지역까지 지진이 생기는 특성을 보여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에서 규모 6.5 이상의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 그는 “일본 국토는 전역에 걸쳐 단층이 길게 이어진 사례가 많아 깨질 우려가 있지만, 우리나라 단층은 끊어져 있어 대형 지진 가능성은 작다”면서 “이번 5.1 규모 지진이 일어난 단층과 규모 5.8 지진이 발생한 단층도 서로 다른 분절 단층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고윤화 기상청장도 13일 국회에서 열린 지진대책 당정 협의회에 참석해 “(앞으로) 5.8에서 6.0 이상 심지어 6.0 초반을 넘어가는 것까지는 언제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전문가들도 한반도에서 대형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이유가 동일본 대지진으로 한반도에 응력 불균형이 생겨서인데, 누적된 응력 불균형 현상이 언젠가는 풀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홍 교수는 “우리나라는 수백년에 한번씩 큰 지진이 발생하는데 오랫동안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지층의) 힘이 누적됐다”면서 “예를 들어 어떤 지역은 90까지 힘이 찼고, 어떤 지역은 80까지 밖에 힘이 안찼는데 90의 지역에서 먼저 (지진이) 나고 80의 지역에서 나중에 (지진이) 나야 하지만 한꺼번에 20의 힘이 쌓여서 동시에 (지진이) 날 수 있는 상황으로 판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대형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우려되지만 현재 국내 건축물의 내진율은 30%대에 그치고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경주 규모 5.8 지진] 강진에도 “가만히 자습하라”는 학교들…“제2의 세월호”

    [경주 규모 5.8 지진] 강진에도 “가만히 자습하라”는 학교들…“제2의 세월호”

    경북 경주에서 관측 사상 최강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일선 학교에서 지진에도 불구하고 자율학습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학교 학생들은 “세월호 사건 이후 ‘가만히 있으라’라는 말을 믿을 수가 없다”며 교사의 말에 불응, 도중에 뛰쳐나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트위터 등 SNS에 따르면 “학교에서 자습하는데 지진이 나서 뛰쳐 나가려고 했더니 선생님이 계속 자습을 시켰다”는 학생들의 폭로 글이 상당수 올라왔다. “학교에서 자습하다 흔들려서 나갔는데 쌤(선생님)이 들어가서 다시 자습하래서 하다가 2차 지진이 왔다”거나 “우리 교감은 어떤 선생님이 지진났는데 애들 보내야 되는 거 아니냐고 물어봤더니 헛소리 하지 말고 애들 자습시키라고 하셨답니다” 등의 지진에도 불구하고 자습을 강행했다는 내용의 글이 대부분이다. 재난 상황 와중에 1·2학년 등 저학년만 대피시키고 3학년들은 남아서 자습하라고 한다거나, 성적 우수반만 남겨 자습을 시키는 등의 어이없는 행태를 보인 학교도 있었다. 부산의 한 고등학교 학생이라고 자신을 밝힌 누리꾼은 페이스북에 “1차 지진 이후 주위 학교에서는 모든 학생을 보냈으나 우리 학교는 1·2학년만 귀가시킨 후 그대로 자습을 강요했다”며 “심지어 교감은 1차 지진 이후 1·2학년과 함께 바로 귀가했고, 그렇게 2차지진이 일어났다”고 글을 올렸다. “성적 우수반만 남겨놓고 자습을 하라고 해서 자습 중에 울었다”는 학생의 글도 있었다. 누리꾼들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많은 피해를 낳았던 “가만히 있으라”는 지시를 상기, ‘제2의 세월호’라는 의견을 내며 한국 사회의 안전불감증을 비판하고 나섰다. 트위터 아이디 swee****는 “이번 지진 사태를 ‘제2의 세월호’라고 말하는 거 백번 맞다고 생각한다”며 “자습하는 학생들에게 ‘가만히 있으라’ 말한 것도 그렇고”라고 말했다. 실제 ‘자습하라’는 학교 측 지시를 따르지 않은 학생들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 누리꾼은 “쌤들이 ‘그냥 앉아서 자습해라’ 하니까 ‘저번에 세월호 때도 말들었다가 싹 다 죽었다’며 탈주했다고 한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강진 순간에 지상파는 드라마…시청자 “속이 뒤집어진다”

    강진 순간에 지상파는 드라마…시청자 “속이 뒤집어진다”

    국내 최대 규모인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해 국민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상황에서 방송사들이 정규방송을 그대로 내보내고, 뒤늦게 이어진 재난보도마저 허술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12일 오후 7시 44분 규모 5.1로 처음 발생한 데 이어 50여분 뒤인 오후 8시 32분 규모 5.8로 더 커졌다. 주민들이 머물던 아파트에서 뛰쳐나와 갈팡질팡하고 있는 시간에 방송사들 가운데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재난보도로 긴급 전환한 곳은 없었으며 대부분이 정규방송을 그대로 유지했다. 물론 방송 중간에 뉴스특보를 끼워 넣긴 했지만 TV를 통해 지진 대피요령 등에 대한 정보를 갈구하고 있던 시청자들은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던 방송사들에 대한 불만이 높아졌다. ‘재난방송 주관 방송사’인 KBS 1TV는 1차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시사교양 프로그램인 ‘우리말 겨루기’를 방송한 데 이어 8시 25분부터 일일연속극 ‘별난 가족’을 그대로 내보냈다. MBC TV는 오후 8시쯤부터 ‘뉴스데스크’를 방송했지만 9번째 뉴스로 지진 소식을 처음 전한 뒤 후반에 지진 뉴스를 추가했다. 이어 오후 9시부터는 일일드라마 ‘워킹맘육아대디’를 예정대로 방송하다 9시 32분부터 뒤늦게 지진에 대한 ‘뉴스특보’를 내보냈다. SBS TV는 오후 8시부터 시작한 ‘8시 뉴스’에서 4번째 뉴스에서 지진 소식을 전했다가 후반에 뉴스를 추가했다. 이어 9시부터는 시사교양 프로그램인 ‘생활의 달인’을 그대로 방송했다. 지상파 방송 3사 모두 이날 밤 늦은 시간을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 다큐멘터리 등으로 채웠다. TV조선, 채널A, MBN, JTBC 등 종편 채널들은 지진 발생 당시 정규 뉴스를 내보냈으나 JTBC를 제외하고는 지진 소식을 신속하게 제대로 전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시청자들은 대부분의 방송사가 이번 강진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한 채 한가하게 드라마 등 정규방송을 내보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인터넷 포털 다음의 누리꾼인 ‘MY WAY’는 “국민은 두려움에 떨고 있는데 공영방송은 여유롭게 연속극만 내보내 속이 뒤집어진다”는 댓글을 관련 기사에 남겼다. 네이버 아이디 ‘kim6****’는 “지진 때문에 겁에 질려 TV를 켰더니 KBS는 여전히 드라마만 보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jack****’는 “부산에 사는데 7시40분경 지진 나고 10분 뒤에 전화 문자 보니 지진 났으니 주의하라고 했다”며 “불안해 TV를 틀어봐도 죄다 드라마, 예능이고 자막만 나오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다음 아이디 ‘안녕아프리카’는 “도대체 공중파 3사는 재난 상황에서 이래도 되는 거냐”며 “세월호 때도 그러더니”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네이버 누리꾼 ‘coli****’는 “정규방송 그만하고 재난방송 좀 하라”며 “수도권이 멀쩡하면 재난 아닌지 진심으로 이해가 안 된다”며 수도권 중심의 보도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kald****’는 “1차 5.1의 강진에 국민이 떨고 있었을 때 바로 드라마 끊고 재난방송을 보냈어야 옳았다”며 “그렇게 했으면 뒤이어 5.9의 강진이 왔을 때 덜 우왕좌왕했을 것이고 미리 준비라도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집이 흔들려 가구와 식기들이 깨지는 것을 목격한 국민이 무서움에 비명을 지르며 비 오는 거리로 도망치듯 거리로 뛰어나와 떨고 있는데 국민이 드라마보다 못했는가? 그래서 화면 하단에 자막 넣는 것으로 재난방송을 다했다고 말하는가?”라고 물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주 규모 5.8 지진, 경북에서만 부상자 21명 속출

    경주 규모 5.8 지진, 경북에서만 부상자 21명 속출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두 차례 강진으로 경북에서는 21명이 다치고 총 49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경북도는 13일 오전 8시까지 총 21명의 부상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건천읍 한 아파트에서 TV가 떨어져 할머니(80)가 가슴에 상처를 입었고 외동읍 한 주택에서는 신발장이 넘어져 할머니(84)가 옆구리를 다쳤다. 서부동에선 43세 남성이 지진으로 2층에서 뛰어내리다가 부상했고 산내면에는 62세 남성이 주택 앞에 떨어진 돌에 발등 골절상을 입었다. 지진과 관련한 신고는 모두 8070건 들어왔으며 파악한 피해는 49건이다. 경주 황성동 한 아파트에서는 물탱크가 부서졌고, 이외에도 경북 곳곳에서 기와나 유리창이 파손되고 도로에 낙석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건천읍에서는 한 사찰 건물이 무너졌다. 포항 우현동 탑 마트 옥상 물탱크가 넘어지면서 물 수천ℓ가 쏟아져 건물 내부가 침수했다. 포항 양덕동 동아아파트 105동 수도 배관도 지진 여파로 부서져 100여 가구 주민이 대피하기도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피해 상황을 추가로 확인하고 있어 시간이 갈수록 피해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본다”고 상황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주 규모 5.8 지진 “앞으로 한반도 6.0 넘는 역대 최고 강진 가능성 있다”

    경주 규모 5.8 지진 “앞으로 한반도 6.0 넘는 역대 최고 강진 가능성 있다”

    기상청이 12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강진에 대해 “2~3일간 여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종료”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하지만 앞으로 한반도에서 이같은 규모의 강진이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진도 6.0 초반대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 강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고윤화 기상청장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지진대책 당정 협의회에 참석해 “이번 지진은 이 정도로 끝날 가능성이 크지만, 5.8에서 6.0 이상 심지어 6.0 초반을 넘어가는 것까지는 언제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지금까지도 여진은 186회 정도 계속 발생 중이다. 기상청은 “언제까지 계속될지 예측할 수 없다. 여진 크기는 줄고 있고 발생 주기도 짧아지고 있다”면서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진 원인에 대해서는 일부 전문가들이 동일본 대지진 영향이라는 분석을 내놓았지만 기상청은 “전혀 아니라는 사람도 있고 의견이 갈려 있다”고 말했다. 늑장대응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2020년부터는 적어도 10초 내외로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경주 규모 5.8 지진, 13일도 규모 3.2 추가 여진…기상청 “5.8 강진 가능성은 낮다”

    경주 규모 5.8 지진, 13일도 규모 3.2 추가 여진…기상청 “5.8 강진 가능성은 낮다”

    12일 경주에서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13일 오전 규모 3.2 추가 여진이 발생했다. 이애 대해 기상청은 “역대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기록 현황과 한반도 단층길이가 짧은 지형 특성상 규모가 5.8도 이상으로 강도가 센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8시 32분 54초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지역에서 규모 5.8의 본진이 발생한 후 규모 3.0이상의 여진이 거의 일어나지 않은 데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 강도가 약해지고 있는 점이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규모의 본진이 발생하기 며칠 전이나 몇 주 전 작은 규모의 지진이 연속 발생하는데 이를 전진이라 한다. 본진이 끝난 후에도 보통 이보다 작은 규모의 지진이 여러 차례 일어나는데, 이를 여진이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진 강도 5.8, 경상 8명·건물균열 등 피해 253건

    지진 강도 5.8, 경상 8명·건물균열 등 피해 253건

    12일 오후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국내 최강의 지진은 오후 7시 44분 발생한 1차가 규모 5.1이었으며, 2차로 50여분뒤 규모 5.8의 강진이 이어졌다. 국민안전처는 13일 오전 5시 기준으로 피해상황을 집계한 결과, 인명피해는 경상 8명으로 경북 5명, 대구 2명, 전남 1명 등이라고 밝혔다. 재산피해 신고는 253건으로 건물균열 106건, 수도배관 파열 16건, 지붕파손 66건,낙석 5건, 간판안전조치 등 60건 등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촌 경제 팔딱인다” 국가어항은 축제 중

    “어촌 경제 팔딱인다” 국가어항은 축제 중

    ‘국가어항’(國家漁港)은 단순히 고기잡이 배가 드나드는 항구나 큰 포구가 아니다. 지금은 볼거리와 먹거리, 놀거리로 무장한 해양 관광의 중심이자 지역경제 활성화의 전진 기지이다. 올가을과 겨울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왕새우(대하)와 꽃게 축제, ‘귀한 손님’이 된 명태와 커피 축제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전국 국가어항에서 열려 눈길을 사로잡는다. 1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1971년 62개항으로 지정 개발을 시작한 국가어항은 109개항으로 늘었다. 국가어항은 전국 어업인들의 근거지로 현지 어선수 80척 이상, 어획량 연간 1000t 이상, 연간 외래 어선 100척 이상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항·포구나 도서에 만들어지는 거점 어항이다. 어장 개발은 물론 기상 악화 때는 대피항 역할을 하는 ‘어머니’ 같은 항구다. 해수부는 지난해 7월 ‘국가어항 레저관광개발계획’을 발표하고 국가 어항을 수산업에서 관광·레저·휴식 공간이 접목된 해양레저관광 명소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고령화가 심해지는 어촌 주민의 소득을 올리고, 어촌·어항 고유의 특색을 살린 관광 자원을 개발해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어가 수는 5만 5000가구로 5년 전보다 16.5% 줄었고, 60세 이상 인구는 59.8%나 됐다. 양영진 해수부 어촌어항과장은 “복합관광형, 휴양문화형, 어촌레저형 등으로 특화된 국가어항은 지역경제 활성화의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어항이 변신함으로써 지역경제에 미치는 가장 큰 효과는 관광객 증가다. 특히 국가어항에서 열리는 지역 축제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해수부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어항 축제는 국가어항 21곳을 비롯해 모두 36곳 어항에서 38개 축제가 열렸다. 방문객은 300만명 이상이었고, 이에 따른 직접적인 경제 효과가 716억원에 이르렀다. 김창수 경기대 관광이벤트학과 교수는 “어항을 친수 문화·생활 공간으로 확대하고, 국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한다면 어항의 관광수익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올가을과 겨울에는 가족과 연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국가어항 축제가 풍성하다. 충남 홍성군 남당항에서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대하 축제’가 오는 23일까지 진행된다. 낙조가 아름다운 남당항은 세계적인 철새도래지 천수만을 사이에 두고 안면도와 마주보고 있다. 가을 대표 먹거리인 대하 축제에서는 맨손 대하잡이 체험(어린이 무료), 문화예술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9월 24일~10월 9일 충남 서천군 홍원항 일대에서는 제철인 가을 전어와 꽃게 축제가 열린다. 복합관광형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홍원항은 주변에 천연기념물인 마량리동백나무숲과 영화 ‘JSA공동경비구역’ 촬영지로 유명한 신성리갈대밭도 있다. 동해안에는 강원 고성군 거진항에서 통일고성명태축제(10월 20일~23일)가, 강릉항 주변에서는 커피축제(9월 30일~10월 3일)가 열린다. 국내 최고의 명태 황금어장을 알리기 위해 1999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고성명태축제’는 어선 무료 시승과 활어잡기, 명태투호 등 56가지 프로그램과 함께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마련된 70인승 명태행운열차도 운영한다. 강릉항 주변에서 시작된 ‘커피 거리’는 정동진, 경포대로 확대돼 강릉 지역 전체가 ‘커피 특구’로 지정돼 2009년 커피 축제로 발전했다. 남해안에서는 오는 15~17일 전남 강진군 마량항에서 전어축제가 열린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주 5.8 지진… 한국이 흔들렸다] 80년 평안북도 의주서 5.3 규모… 78년 이후 5.0 이상 9차례 발생

    [경주 5.8 지진… 한국이 흔들렸다] 80년 평안북도 의주서 5.3 규모… 78년 이후 5.0 이상 9차례 발생

    경북 경주에서 12일 오후 7시 44분과 오후 8시 32분에 규모 5.1과 5.8 규모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것은 한반도도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 줬다. 특히 규모 5.8의 지진은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역대 가장 강력한 규모다. 지금까지는 1980년 1월 평안북도 의주에서 발생한 규모 5.3이 가장 강한 것이었다. 뒤를 잇는 지진은 2004년 5월 29일 경북 울진 남동쪽 74㎞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5.2의 지진이다. 앞서 1978년 9월 16일에도 경북 상주 북서쪽 32㎞ 지역에서 이와 같은 5.2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2014년 4월 1일 충남 태안 서격렬비도 북서쪽 100㎞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5.1 지진의 순위는 4위였지만 5위가 됐다. 이날 규모 5.8 지진이 나기 직전인 오후 7시 44분 경주 인근에서 1차로 발생한 지진도 규모 5.1로 역대 5위인 ‘역대급’인 셈이다. 이 때문에 두 차례 지진은 경북은 물론 경남과 충남, 충북, 대전, 제주, 부산, 강원, 서울 등 전국에서 강한 진동이 감지됐다. 앞서 7월 5일 오후 8시 33분쯤에는 울산 동구 동쪽 52㎞ 해상에서도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발생한 지진의 위력은 우리나라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후 역대 5위급 규모의 강진이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벗어나 유라시아판 내부에 있어 지진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지진의 빈도와 강도는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지진 관측이 시작된 1978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지진 횟수는 총 1212차례다. 이 중 1978년부터 1999년까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 지진은 연평균 19.2회였지만 2000년대 들어 평균 47.8회로 늘었다. 특히 2013년에는 급격히 늘어 한 해에만 93회가 발생하기도 했다. 2010년 이후 통계만 보면 규모 3.0 이상 지진만 해도 59회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10번은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규모 5.0 이상은 지난 7월 울산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을 포함해 모두 7차례나 된다. 이번 두 차례 지진을 포함하면 모두 9차례다. 2000년 이후부터 보면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이번을 포함해 4차례나 발생했다. 2년 전인 2014년 4월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일어났다. 전국 지진 발생 횟수는 1980년대 157회, 1990년대 255회, 2000년부터 2015년까지는 772회로 발생률이 급격히 늘고 있다. 울산의 경우 1990년대에는 12회, 2000년부터 2010년까지는 6번 지진이 발생했지만 2011년부터 올해까지 6년간은 23회나 된다.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역사 지진기록과 계기 지진기록을 이용해 계산한 결과, 한반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지진 규모는 최대 7.5로 추정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 단층에 비해 작지만 그렇다고 대규모 지진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장담은 지나치다는 것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경주 5.8 지진… 한국이 흔들렸다] 전문가들 “동일본 대지진 여파… 北 5차 핵실험과는 무관”

    [경주 5.8 지진… 한국이 흔들렸다] 전문가들 “동일본 대지진 여파… 北 5차 핵실험과는 무관”

    부산~포항 양산 단층대서 발생 일각 “국내·일본 단층 연결 안돼” 내진설계 안된 건물 붕괴 우려도 경북 경주 남남서쪽 8㎞ 지역에서 역대 가장 강력한 규모 5.8 지진이 발생했다. 특히 이번 지진의 진동은 진앙지인 경주와 멀리 떨어져 있는 서울에서까지 감지될 정도였다. 구체적인 피해상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진동이 멀리까지 느껴져 ‘지진 안전지대’로 알려진 한반도의 국민들이 느낀 공포감은 한층 더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 20분 기상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진실태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지진의 본진(本震)은 오후 8시 32분에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이며 오후 7시 44분에 발생한 규모 5.1 지진은 전진(前震)이라고 밝혔다. 특히 본진 발생 이후에는 규모 2.0~4.0의 여진이 이어졌다. 이날 발생한 두 차례의 지진은 모두 역대 1위와 5위의 강한 지진으로 기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규모 5.8 이상의 더 큰 지진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발생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생한 전진도 남한 내륙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에서는 1978년 9월 16일 경북 상주 북서쪽 32㎞지역인 속리산 부근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2 지진 다음으로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기상청에서도 12일 오후 7시 44분 한반도 남부 북위 35.8도, 동경 129.2도에서 규모 5.1 지진이 감지됐다고 발표했다. 지진의 여파로 나가사키현 쓰시마와 규슈 후쿠오카 등에서도 약한 여진이 감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규모 5.1과 5.8의 지진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유발한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헌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센터장은 “이번에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발생한 것으로 당시 지진을 유발시킨 응력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여진으로 보인다”며 “예상보다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것 같아 당황스럽다”고 설명했다. 지질연구원 지진센터는 지진의 발생원 분석을 통해 양산단층의 주향이동 단층에 의해 발생했다고 밝혔다. 주향이동 단층은 단층면의 경사를 따라 상하로 비틀려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좌우 방향으로 비스듬하게 수평으로 이동된 단층을 말한다. 지 센터장은 “부산에서 포항으로 이어지는 양산단층대와 평행하게 이어진 단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에서 이번 지진의 원인으로 보고 있는 활성단층인 쓰시마-고토 단층은 역단층에 가까워 서로 성격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국내 단층과 일본 단층이 연결돼 있지 않기 때문에 한반도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는 만큼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7월 5일 오후 8시 33분 울산 동구 동쪽 52㎞ 해상에서 발생한 규모 5.0 지진도 전국에서 지진 진동이 감지됐지만 이번과는 달리 쓰시마-고토 단층 영향을 받아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손문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도 지 센터장의 의견에 동의했다. 손 교수는 “이번 지진의 원인은 양산단층대로 보인다”며 “1978년 기상청의 계기지진관측 이래 이 단층대에서 지진이 발생한 것이 처음이라는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지진이 북한 5차 핵실험 영향이 아니냐는 일부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전혀 상관없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이 한반도 대지진의 전조는 아니라면서도 손 교수는 “경주에는 원자력발전소도 있고 방사성폐기물 처분장도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규모 5.1 정도의 지진이면 큰 피해는 없지만 자주 일어나면 문제가 되고 규모 5.5 이상일 경우 내진 설계가 안 된 건물은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한반도에서 ‘대지진’의 개념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동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한반도에서 지진발생 횟수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양산단층 이외에도 다른 가능성도 있음을 보고 정밀 분석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이번 경주 지진은 한반도에서 관측된 지진 규모 중 가장 크기 때문에 이 지진을 ‘대지진’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추석 스포츠] 한가위 넉넉함 ‘둥실’ 주전·생존경쟁 ‘두둥’… 81명의 리우 도전 81개의 감동 열전

    [추석 스포츠] 한가위 넉넉함 ‘둥실’ 주전·생존경쟁 ‘두둥’… 81명의 리우 도전 81개의 감동 열전

    5일간 ‘황금연휴’가 이어지는 추석에는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스포츠 경기가 열린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2016 리우올림픽에 이어 리우패럴림픽이 연휴 마지막날인 18일까지 열전을 이어 간다. 15회째를 맞는 리우패럴림픽에 한국은 11개 종목 164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프로야구 선수들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막판까지 순위 다툼을 벌이고, 프로축구 선수들 역시 전국 각 구장에서 경기를 펼친다.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는 오승환(세인트루이스), 김현수(볼티모어), 이대호(시애틀) 등의 활약도 볼 수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 1, 2차전을 마친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손흥민(토트넘) 등 유럽파 선수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해외 리그에서 골사냥에 나선다. 태극 낭자들이 출동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이 15~18일 열린다. 명절에 빼놓을 수 없는 스포츠인 씨름은 체급별로 연휴 내내 장충체육관 모래판을 뜨겁게 달군다. [축구] 18일 밤 10시 ‘지·구’ ‘쌍용’ 총출동… 전북 “안방 닥공” vs 수원 “무패 깬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축구 빅매치가 이어진다. 월드컵 최종예선을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한 태극 전사들이 연휴 기간 총출동하고, 주말인 17~18일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의 골잔치가 벌어진다. 유럽파 선수들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맹활약한 기세를 몰아 축구팬들의 새벽잠을 깨운다. 구자철·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모두 18일(한국시간) 오후 10시에 각각 마인츠와 스토크시티,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출격한다. 축구팬들 입장에선 세 경기가 모두 같은 시간에 열려 즐거운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손흥민(토트넘)은 19일 0시 30분에 선덜랜드와 맞붙는다. 소속팀에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김진수(호펜하임)와 박주호(도르트문트)는 각각 17일 밤 10시 30분에 기회를 노린다. 국내에서는 17일 상주-인천(오후 4시), 성남-수원FC(오후 6시), 전남-광주(오후 7시)이 경기한다. 상주와 성남, 광주는 상위 스플릿 진출을 노리기 때문에, 인천과 수원FC, 전남은 강등권 탈출을 위해서 저마다 포기할 수 없는 한판이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지난 1일 월드컵 최종예선 중국전 승리의 기억을 간직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날 오후 4시 서울과 제주가 경기한다. 이날 오후 6시에 열리는 전북-수원 경기도 빼놓을 수 없다. 리그에선 연속 무패 행진 신기록을 경신하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선 4강 진출을 노리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내는 전북이 안방에서 화끈한 ‘닥공’을 보여 줄지 주목된다. 울산과 포항도 오후 6시에 맞붙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야구] 4강 가는 길, 너에게 1패는 2패 충격… ‘ 주전 복귀’ KIA vs ‘세대 교체’ LG 정규리그 막바지에 접어든 KBO리그가 ‘민족 대명절’ 추석 연휴에도 쉬지 않고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친다. 최대 관심사는 가을야구 진출권이 걸린 5위 싸움의 결과다. 3강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4·5위를 놓고 LG, SK, KIA 등 이른바 ‘엘스기’의 운명이 추석 연휴 기간 성적에 따라 달라진다. 또 연휴가 끝난 직후인 20일부터 잔여 경기를 치르는데, 구단별로 경기 수가 달라 막판 뒤집기 기회도 고르지 않다. 연휴에 무조건 승수를 쌓아야 하는 이유다. 추석 연휴 기간 중 가장 빅매치로 꼽히는 경기는 KIA와 LG의 잠실 2연전이다. KIA는 연휴 첫날인 14일 넥센전을 마치고 LG와의 맞대결에 들어가고, LG는 NC 경기 이후 KIA를 만난다. 순위 싸움 중인 팀이 맞대결을 할 때는 1패가 2패의 효과를 내기 때문에 1경기 1경기가 중요하다. 올 시즌 LG와 KIA는 만나기만 하면 접전을 벌여 추석 맞대결에서도 손에 땀을 쥐는 긴장을 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KIA는 이달 초 투수 지크 스프루일과 김진우가 복귀해 마운드가 탄탄해졌고, 주전 내야수 안치홍도 경찰청에서 제대해 전력에 가세하는 등 가장 큰 전력 보강 을 이뤄 유리하다. LG와의 대결 이후 KIA는 한화와 2연전을 치른다. 리빌딩 중인 LG는 지난 1일 확대 엔트리에서도 ‘베테랑’ 이병규를 제외하고 젊은 선수들로 채웠다. 여기에 ‘캡틴’ 류제국이 3년 만에 시즌 두 자릿수 달성에 성공하면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LG는 연휴 마지막 이틀 동안 삼성과 만난다. SK는 첫째날 두산전을 시작으로 삼성과 NC의 2연전을 치른다. 연휴 5경기 중 3경기나 1·2위 팀과 만나게 돼 부담이지만 에이스 김광현과 최정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씨름] 남자 넷 여자 셋만 허락된 ‘꽃가마’… 13일부터 6일 동안 力士들의 역사 2016 추석장사씨름대회가 13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6일간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사)대한씨름협회와 전국씨름연합회 간의 통합단체인 통합씨름협회가 처음으로 주최하는 대회로 KBS와 MBC스포츠플러스가 공동 주관한다. 남자부는 학생부(중·고등부)와 일반부를 구분해 각각 태백장사전(80㎏ 이하), 금강장사전(90㎏ 이하), 한라장사전(110㎏ 이하), 백두장사전(150㎏ 이하) 등 4체급별로 경기가 진행된다. 여자부는 학생부와 일반부를 통합해 매화급(60㎏), 국화급(70㎏ 이하), 무궁화급(80㎏ 이하) 등 3체급으로 나뉜다. 남자부, 여자부 모두 체급별 장사전 경기는 맞붙기(토너먼트)로 진행된다. 예선 경기부터 준결승(2, 3품전 포함) 경기는 3판 2선승제이고, 남자부 장사결정전 경기는 5판 3선승제, 여자부 결승전 경기는 3판 2선승제로 승자를 결정한다. 남자부 체급별 장사에게는 장사 증서와 장사 순회배, 트로피와 경기력향상지원금 3000만원이 주어지며, 1품은 1500만원, 2품은 500만원, 3품은 300만원 그리고 8강까지 진출한 4품은 150만원의 경기력향상지원금을 받게 된다. 여자부는 우승자가 300만원, 준우승은 100만원, 4강진출자 2명과 8강 진출자 4명은 각각 70만원과 50만원의 경기력향상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남자부 결승전은 14일부터 17일까지 태백장사, 금강장사, 한라장사, 백두장사 순으로 매일 오후 3시 30분부터 KBS를 통해 중계되며 여자부 결승전은 18일 2시부터 MBC스포츠플러스에서 매화, 국화, 무궁화 세 체급별 장사 결정전을 연이어 중계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패럴림픽] ‘물개’ 조기성… ‘사격 달인’ 박철 11개 종목 출전 장애 잊은 열정 금메달 11개를 목표로 하는 대한민국 패럴림픽 대표 선수들의 ‘금빛 함성’은 추석 연휴 기간(14~18일)에도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7일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개막한 패럴림픽에는 전 세계 177개국에서 4000명 이상이 참가했으며, 한국은 11개 종목에서 164명의 선수단이 출전했다. 14일에는 남자 자유형 200m(지체장애등급4) 경기에 조기성(21·부산장애인체육회)이 출격한다. 조기성은 2015년 영국글래스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0m, 100m 금메달을 획득, 이번 대회에도 금빛 물살을 가를 것으로 기대된다. 15일에는 사격, 양궁, 역도에서의 메달이 예상된다. 사격 P4 혼성 50m 권총에 나서는 박철(35·청주시청)은 작년 호주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월드컵과 미국 IPC 월드컵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건 실력자다. 양궁 남자 50m 컴파운드 오픈에서는 7번 연속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베테랑 이억수(51·경기도)가 다시 한번 메달에 도전한다. 남자 역도 +107㎏급의 전근배(38·음성군)는 지난 런던 대회 동메달에 이어 두 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16일에는 사이클의 이도연(44·인천시)이 45㎞(장애등급2~4) 여자 도로레이스에 출전한다. 또 탁구 남자 단체전(장애등급 4~5)의 김정길(30·광주시청), 최일상(41·대구시청), 김영건(32·서울시청)도 현재 호흡이 좋기 때문에 이날 결승 진출이 유력시된다. 17일에는 여자 탁구 단체전(장애등급1~3)의 서수연(30·광주시), 이미규(28·서울시청), 윤지유(16·서울시청)가 출격하고, 18일에는 남자 탁구 단체전(장애등급1~2)의 주영대(43·부산시), 김경묵(51·서울시청), 차수용(36·대구시청)이 마찬가지로 동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테레사 수녀 시성식 축하 직후 고향 마을에 규모 5.0 지진

    테레사 수녀 시성식 축하 직후 고향 마을에 규모 5.0 지진

     발칸 반도 중앙에 위치한 마케도니아의 수도 스코페 외곽에서 11일 오후 3시쯤(현지시간) 규모 5.3의 지진이 나 최소 30여명이 다쳤다.  이날 지진은 공교롭게도 ‘빈자의 성녀’ 테레사 수녀의 시성을 축하하는 행사가 테레사 수녀의 고향인 스코페에서 열린 직후에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진앙은 스코페 북동쪽으로 4㎞ 떨어진 곳의 지하 10㎞ 지점이다. 독일 포츠담 지구과학연구센터는 이번 지진의 규모를 5.0으로 측정했다.  마케도니아 당국은 지진 직후 주민들이 집 밖으로 급히 대피하다 최소 30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또, 스코페 인근에 위치한 건물 벽에 금이 가고 지붕이 파손되는 등의 물적 피해도 보고됐다고 덧붙였다. 본진 이후 4차례의 강한 여진도 감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마케도니아는 1963년 발생한 강진으로 1000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지진이 잦은 지역으로 꼽힌다.  한편, 지난 4일 가톨릭 성인의 반열에 오른 테레사 수녀의 시성식을 축하하는 행사는 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열려 순조롭게 진행됐다.  마케도니아 정부는 1910년 스코페의 알바니아계 가정에서 태어난 테레사 수녀의 시성을 기념하기 위해 시성식 직후부터 1주일을 축하 주간으로 정했고, 이날 축하 주간을 마무리하는 의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특사로 파견한 빈코 풀지치 대주교가 참석해 미사를 집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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