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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진 칩거 손학규 하산… 오늘 정계복귀 공식 선언

    강진 칩거 손학규 하산… 오늘 정계복귀 공식 선언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가 20일 정계 복귀를 공식 선언한다. 2014년 7·30 경기 수원 병 보궐선거에서 낙선한 다음날인 2014년 7월 31일 정계 은퇴를 선언한 지 2년 2개월여 만이다. 특히 ‘대세론’을 확산시키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송민순 회고록’ 논란으로 주춤한 시점에서 정계 복귀를 선언한다는 점에서 정치권 안팎의 눈길이 쏠린다. 공교롭게도 송 전 장관은 18대 총선에서 손 전 대표가 비례대표로 영입해 당선된 인연이 있다. 손 전 대표의 복귀로 야권 대선경쟁 구도는 물론 이른바 ‘제3지대론’으로 상징되는 정계개편 논의 또한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19일 손 전 대표 측에 따르면 손 전 대표는 20일 오후 4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2년여간의 소회를 밝히고 정계 복귀를 선언할 예정이다. 2년여 전 정계 은퇴 기자회견을 했던 곳과 같은 시간, 같은 장소다. 손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더민주에 남을지, 탈당하고 제3지대로 갈지 내부에서 갑론을박이 있었지만 늘 그렇듯 손 전 대표가 마지막 순간에 직접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정계 복귀만 결정됐을 뿐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권 교체를 위한 새판 짜기를 위해 정치를 재개한다’ 정도의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귀 이후 진로에 대해서는 측근들도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내년 대선이 마지막 기회인 손 전 대표가 문 전 대표가 있는 더민주에 복귀하기보다는 제3지대에 머물며 세를 규합한 뒤 승부수를 띄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손학규, 20일 오후 4시 정계복귀 선언…강진 칩거생활 정리

    손학규, 20일 오후 4시 정계복귀 선언…강진 칩거생활 정리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강진 칩거생활을 정리하고 오는 20일 정계복귀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대표가 정계은퇴를 선언한 지 2년 2개월여만이다. 손 전 대표는 2014년 7·30 보궐선거에서 경기 수원 병에 출마했다가 낙선해 정계를 떠났었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손 전 대표가 오는 20일 오후 4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계복귀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차 산업혁명과 사법의 미래 심포지엄] “AI 판사·소송앱 시대…한국도 변해야”

    [4차 산업혁명과 사법의 미래 심포지엄] “AI 판사·소송앱 시대…한국도 변해야”

    ■백강진 유엔 전범재판소 재판관 데이터·판례분석 기계가 더 정확 한국 법조계 그간 창의적이었나 시대 뒤처지고 컴퓨터 원망 말라 “한국의 법조인들은 그동안 창조적인 문서를 작성해 왔는지 자문해 봐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기계에 대체되더라도 크게 항의할 게 없을 겁니다.” 백강진(47·사법연수원 23기) 유엔 캄보디아 크메르루주 전범재판소(ECCC) 재판관은 판사의 영역으로만 받아들여졌던 재판과 판결도 컴퓨터가 대신하는 날이 머지않았다며 사법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시대 흐름을 좇지 못하는 법조인은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18일 대법원이 주최하는 ‘4차 산업혁명의 도전과 응전: 사법의 미래’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캄보디아에서 귀국한 백 재판관은 17일 인터뷰를 통해 “4차 산업혁명에서 살아남는 길은 ‘스테이 휴먼’(Stay human), 즉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잘하는 것”이라며 “그것은 바로 ‘창조’와 ‘공감’”이라고 밝혔다. 백 재판관은 “미국에선 기존에 존재하는 데이터와 판례를 분석해 판결을 예측하는 작업이 오히려 (법률가보다) 더 정확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인간 법률가는 기존에 존재하지 않는 창조적인, 감성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국 사법부가 수십만건의 판결문을 일반에 공개하는 등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기민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 재판관은 “(판결문) 빅데이터를 학자들에게 주면 민사소송 등 분쟁은 (유사 사례를 통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며 “형사재판 같은 경우도 형량 데이터를 분석해 국민의 법 감정과의 괴리를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재판관이 일하는 ECCC는 캄보디아 킬링필드의 주범인 크메르루주 정권에 대한 전범 재판을 전담하기 위해 2005년 설립된 유엔 특별재판소다. 그는 1994년 서울지법 동부지원에서 시작해 20여년간 판사로 재직하다 2015년 ECCC 재판관으로 지명됐다. 백 재판관은 “ECCC가 향후 북한 지도자의 반인권 범죄에 대한 처리에 있어서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입양인 진호 베르돈스코트 박사 125만원 주고 석 달 남짓이면 앱으로 이혼 소송 등 해결 가능 변화 않는 보수적 법조계 문제 “현대인들이 TV보다 페이스북 등 온라인 환경에 더 익숙해진 만큼 온라인 소송 애플리케이션으로 버튼 한 번만 누르면 판사와 직접 연결될 수 있습니다. 실제 법 절차를 거치는 것보다 비용도 저렴해 사용자들이 높은 점수를 주고 있죠.” 법의 국제화를 위한 국제 비영리단체인 헤이그연구소의 사법기술 설계국장인 진호 베르돈스코트 박사는 17일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한국에서 태어나자마자 네덜란드로 입양된 그는 18일 대법원이 주최하는 ‘4차 산업혁명의 도전과 응전: 사법의 미래’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한국 땅을 밟았다. 베르돈스코트 국장은 최근 10년간 네덜란드,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온라인 플랫폼을 설계해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이혼, 건물 임대차 분쟁 등을 해결하는 온라인 소송 앱 ‘레크트바이저’를 설계했다. 지금까지 600여건의 이혼 등 소송이 온라인으로 해결됐고, 1500여건이 계류 중이다. 네덜란드뿐 아니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나 영국 브리튼 지역 등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그는 “레크트바이저를 이용하면 관련 비용은 실제 소송 비용보다 저렴한 1000유로(약 125만원) 미만에 진행할 수 있는 데다 소송 기간도 3개월 남짓에 불과하다”며 “번역 등 과정만 거치면 한국에도 충분히 도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법 접근성의 가장 큰 장벽은 사법제도가 변화에 민감하지 않고 오히려 보수적이라는 점”이라며 “돈이 없어서 변호사를 고용하지 못하는 시민들도 기술 진보로 사법 서비스를 더욱 손쉽게 제공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입양인으로서 한국에 느끼는 ‘특별한 감정’도 소개했다. 베르돈스코트 국장은 “평소 친하게 지냈던 송상현 전 국제형사재판소(ICC) 소장으로부터 ‘한국에서는 저 같은 경우를 아리랑 가족이라고 부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여기에서 같은 모습으로 생긴 분들이 한국어로 말을 걸어올 때 알아들을 수 없어 이상한 기분이지만 첫 방문이 아무래도 특별하게 다가온다”고 덧붙였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중국 지진 발생, 티베트서 규모 6.4…2010년 6.9 강진 발생 지역

    중국 지진 발생, 티베트서 규모 6.4…2010년 6.9 강진 발생 지역

    중국 티베트 히말라야 지역에서 17일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날 오후 3시 14분(현지시간)쯤 중국 북서부 칭하이(靑海)성 위수(玉樹)좡족자치주 짜둬(雜多)현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시짱(西藏)자치구 창두(昌都)에서 북서쪽으로 294㎞, 라싸에서는 509.5㎞ 떨어진 곳이다. 진원의 깊이는 32km로 알려졌다. 중국지진센터는 지진의 규모는 6.2이며 진원의 깊이를 9㎞라고 밝혔다. 위수좡족자치주는 티베트족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이다. 위수에서는 2010년에도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해 3000명 이상이 사망·실종됐다. 정확한 피해 상황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정 양산 제주 부산 사하 특별재난지역 선포…울산 중구는 보류

    당정 양산 제주 부산 사하 특별재난지역 선포…울산 중구는 보류

    태풍 차바로 큰 재해를 입은 경남 양산시와 제주도, 부산 사하구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다. 울산 중구의 경우 일단 특별재난지역 지정이 보류됐지만 당정은 특별재난지역에 준하는 각종 지원을 하기로 합의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휴일인 16일 국회에서 협의회를 열어 이들 3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금명간 선포하기로 했다. ‘특별재난지역’은 자연재해나 대형 사고 등으로 큰 피해를 본 지역의 긴급 복구를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도록 대통령이 선포하는 지역이다. 지난달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한 경북 경주와 차바 피해를 본 울산 북구와 울주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아울러 울산 중구 주민에게 특별재난지역과 마찬가지로 전기료를 감면해주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한편,울산 중구 지역 유수 펌프장 개선 사업도 올해 안에 완료하기로 했다. 이밖에 당정은 이번 태풍으로 차량 침수 피해를 본 주민이 새 차를 구매할 때 취득세를 면제해주기로 한 정부 방침을 확정했다. 이정현 대표가 직접 주재한 이날 당정 협의회에는 당에서 이 대표 외에 김광림 정책위의장과 박명재 사무총장 등이,지자체에서는 김기현 울산시장과 권영수 제주도 행정부지사 등이,중앙정부에서는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송언석 기획재정부 제2차관,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주영섭 중소기업청장,노형욱 국무조정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구마모토 지진 때 주목 ‘아기용 액체 우유’ 허용 검토

    日, 구마모토 지진 때 주목 ‘아기용 액체 우유’ 허용 검토

     일본 정부가 지난 구마모토 강진 때 영유아를 둔 주부 등으로부터 판매 허용 요구가 잇따랐던 아기용 액체우유를 유통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16일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여성의 육아 부담을 줄이고 남성의 육아 참가를 권장하는 차원에서 영유아용 액체우유 판매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일본에선 식품위생법을 근거로 한 후생노동성령(令)에 분유 규격만 정하고 있는 등 법령 미비로 영유아용 액체우유가 유통되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구마모토 지진 현장에선 자녀에게 줄 분유를 타는 데 필요한 뜨거운 물을 구할 수 없다며 액체우유 생산을 허용해야 한다는 여성들의 요구가 잇따랐다. 당시 핀란드에서 긴급지원품으로 유아용 액체우유를 피난지 주부들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요코하마에 거주하는 스에나가 에리 씨가 유아용 액체우유 생산을 요구하기 위해 2014년 11월에 시작한 인터넷 서명에는 이날까지 4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무균처리기술이 발달하면서 영유아용 액체우유는 6개월~1년 정도 상온에서 보존할 수 있어 재난이 발생하거나 외출할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내각부는 전문가 회의에서 판매 허용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뒤 관련 법규를 개정할 방침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국제무역·투자(GTI) 박람회, 속초서 10개국 600여 기업체 참가 개최

    ‘2016 광역 두만강 개발계획 국제무역·투자박람회(GTI 박람회)’가 12일부터 16일까지 강원 속초 엑스포광장에서 열린다. 11일 강원도에 따르면 한국·중국·일본·러시아·캐나다·말레이시아 등 10개국 600여개 업체가 참가해 투자유치와 물품 판매 활동을 펼친다. 4회째를 맞는 이번 GTI 박람회는 한·중·일 올림픽 벨트구축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초점을 뒀다. 참가 기업과 외국 구매자 간 1대1 매칭으로 수출계약 성과를 높이고, 국내시장 개척을 위해 국내 바이어(MD)와 특별상담회도 갖는다. 현장판매 극대화를 위해 5000여명의 국내외 구매투어단을 모집했다. 중국의 화상연맹회 등 유력경제단체 회원사를 중심으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강원도 기업에 도움이 되고 한류 가치를 재창조하는 박람회로 이끌어낼 예정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도 홍보한다. 설악산에서 일본 후지산까지 동계올림픽 홍보 벨트구축을 캐치프레이즈로 한 동계올림픽홍보관을 운영하고 문화올림픽운동 등을 펼친다. 12일 개막식에서는 한·중·일 3개국 테너 가수가 축하공연도 한다. 13일에는 한·중 FTA 발효 이후 국내 처음으로 한·중 경제인 500여명이 참가하는 ‘한·중 FTA 경제협력포럼 및 상담회’를 개최하고, 200여명이 참가해 ‘세계 한상지도자대회’가 열린다. 14, 15일에는 중국인 쇼핑관광객 2000여명과 치맥하며 한·중 교류의 밤을 열고, 16일 우수상품 시상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박람회 기간 매일 야시장과 야간 공연으로 한류 문화를 체험하는 한편 일상 소품 만들기, 자가건강진단체험, 먹거리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GTI박람회는 동북아 국가들이 참여하는 최고의 박람회”라며 “동북아 창조경제협력 모델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속초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日아소산 폭발적 분화에 ‘대지진 공포’

    日아소산 폭발적 분화에 ‘대지진 공포’

    연기 상공 1만 1000m 치솟고 화산재는 300㎞ 밖에서도 발견 또 발생 우려에 경계령 3단계로 日전문가 “韓 경상도와 가까워 경주 지진과 연관성도 조사 중” 한반도와 가까운 일본 규슈의 아소산(1592m)이 36년 만에 용암을 쏟아내며 큰 폭발을 일으켰다. 9일 이틀째 화산 활동을 이어 가면서 일본 남부 지역을 흔들어대고 있다. 이번 아소산은 화구(火口)가 폭발하면서 용암 분출을 동반한 강력한 화산 분화였다. 폭발 당시 분화구에서 튀어나온 직경 7㎝ 크기의 화산 자갈은 북동쪽으로 4㎞ 떨어진 지역에까지 날아갔다. 분화로 인한 연기인 분연은 상공 1만 1000m까지 올라가 하늘을 뒤덮었다. 화산재는 분화구에서 300㎞ 이상 떨어진 시코쿠 지역 가가와현 다카마쓰시에서도 확인됐다. 그러나 분화로 의한 부상자 등 인명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기상청은 9일 전날 발생한 것과 비슷한 규모의 ‘폭발적 분화’가 또 발생할 우려가 높다면서 아소산의 분화 경계 레벨을 종래의 화구 주변 규제에서 3단계로 높이고 전면 입산을 금지시켰다. 기상청은 “화구 주변에서 화산성 미동(微動)의 진폭이 크게 확인되고 있고, 화산 가스인 이산화유황 배출량이 매우 많아 분화가 또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용암을 뿜어낸 나카다케 제1분화구에서 반경 2㎞ 범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화산 자갈이나 화쇄류(火碎流)가 날라올 수 있다는 경계령도 떨어졌다. 아소산에서 바람이 부는 쪽의 주민들에 대해서는 화산재 및 작은 화산 자갈에 주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일본 기상당국과 전문가들은 지난 4월 중순 발생한 구마모토 연쇄 강진과 이번 분화가 연관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4월 구마모토 지진이 규슈지역에서는 근대에 들어서 가장 큰 규모였고, 36년 만의 아소산의 ‘폭발적 분화’ 등은 일본 남부의 지각판과 화산대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아소산도 구마모토 현에 위치해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 지역이 한반도의 경상도 지역과 매우 가깝다는 점에서 지난달 경주 등에서 발생한 연쇄 지진과도 무관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보고 연관성을 찾고 있다. 이 지역 화산대의 활성화가 한반도 지진대와 연관이 있는지, 혹은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지진대가 활성화되는 상황에서 아소산의 폭발적 분화가 대지진을 알리는 전조는 아닌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장 우려되는 점은 수도 도쿄에서 규슈 일대의 남해지역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직하지진이다. 아베 신조 정부는 남해 트라브(심해 해구)지역에서 규모 9의 거대 지진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준비해 오고 있다. 이 경우 사상자 32만 3000명, 건물 238만여동 파괴 등 도시 기능이 마비될 것으로 보고 대대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 일본정부지진조사위원회가 향후 30년 내에 남해 트라브로 인한 진도 ‘6약’ 이상의 지진 발생 가능성을 분석한 결과 도쿄는 47%, 시즈오카 68%, 지바 85%, 요코하마 81%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아소시에서는 이번 분화로 인한 화산 자갈이 대거 날아왔고, 화산에서 6~7㎞ 떨어진 이치노미야마치의 주택이나 비닐하우스에서도 화산 자갈 등이 날아와 지붕 등이 파손되는 피해가 잇따랐다. 구마모토현의 4개 지자체에서는 지난 8일 2만 9000가구가 한때 정전됐다. 화산재로 인해 JR호히센 철도의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광주서 규모 2.2 지진 ‘오보청’ 또 굴욕…관측 지점 틀려

    광주서 규모 2.2 지진 ‘오보청’ 또 굴욕…관측 지점 틀려

     기상청이 이번엔 날씨 말고 지진 관측 지역을 잘못 통보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가뜩이나 지난달 경주에서 강진이 발생한 이후 전국 각지에서 잇따라 지진이 발생하면서 전 국민이 지진 트라우마에 걸려 있는데 위기대응 컨트롤타워 역학을 해야할 정부부처마저 위기 상황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기사청은 9일 오후 2시 3분쯤 광주 동구 남쪽 7km 지역에서 규모 2.2 지진이 발생했다고 최종 발표했다. 진앙지는 북위 35.08, 동경 126.93이다.  기상청은 “당초 위도를 35.78로 잘못 입력해 전북 김제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잘못 통보했다”며 “광주서 규모 2.2의 지진이 발생했고 피해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생한 광주 지진도 진도 규모는 비교적 낮았지만 일대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기에는 충분했다. 광주·전남지역은 지난해 8월 1일 구례에서 진도 2.2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11월 8월 보성(진도 3.3), 올해 5월 12일 강진(진도 2.5)에서 지진이 발생하는 등 내륙지역에서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인터넷과 트위터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지진 발생 직후 부터 광주지진이 핵심 키워드로 부상했다.  하지만 이날 기상청이 애초 지진 발생 지점을 광주가 아니라 전북 김제라고 하는 바람에 혼선만 가중시켰다.  경주지진 당시 국민안전처가 늑장 재난문자 발송으로 지탄을 받았는데, 이번엔 바통을 넘겨받은 기상청이 미숙한 대응으로 국민들의 지진 트라우마만 키운 셈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일본 아소산서 36년만에 폭발적 분화…잿빛 도시 보니 ‘헉’

    일본 아소산서 36년만에 폭발적 분화…잿빛 도시 보니 ‘헉’

    일본 아소산서 폭발적인 분화가 발생, 재가 섞인 비가 내리는 등 도시가 온통 화산재로 뒤덮였다. 8일 오전 1시 46분쯤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에 있는 아소산(阿蘇山, 높이 1,592m)에서 폭발적 분화가 발생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분화는 나카다케(中岳) 제1분화구에서 발생해 1㎞ 이상 넓은 범위로 운석이 날아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분연(분화로 인한 연기)의 높이는 구름으로 인해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아소산에서 폭발적 분화가 발생한 것은 1980년 1월 이후 36년 9개월 만이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분화에 따라 아소산의 경계수위를 2단계(화구<花口) 주변 규제)에서 3단계(입산규제)로 높였다. 아울러 화구에서 2㎞의 범위에서 운석 피해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마모토현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기준 분화에 의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구마모토현 경찰에 따르면 분화에 따라 아사 시에서는 재 섞인 비가 내리고 있다. 구마모토시는 10곳에 대피소를 설치했고, 일본 정부는 이날 새벽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정보연락실을 설치했다. 아소산 화구 주변에서는 분화시각에 진도 2의 지진이 관측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7일 오후 9시 52분쯤 소규모 분화도 있었다. 기상청은 화구 주변에서는 화산성 미동(微動)의 진폭이 크게 관측되고 화산가스(이산화유황) 배출량이 매우 많아 앞으로 분화가 또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아소산에서는 지금까지 크고 작은 분화가 발생한 바 있다. 나카다케 제1화구에서는 1979년 9월 발생한 분화로 관광객 3명이 사망했다. 2015년 9월에도 화쇄류를 동반한 분화가 발생했다. 구마모토(熊本) 연쇄 강진 이후인 지난 5월 1일에도 소규모 분화가 발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태원서 세계문화의 꽃 피다… 2016 이태원 지구촌 축제 15·16일 개최

    이태원서 세계문화의 꽃 피다… 2016 이태원 지구촌 축제 15·16일 개최

     서울 속 세계 문화의 용광로인 이태원에서 오는 15일 지구촌 축제의 장이 열린다.  서울 용산구는 15일과 16일 이틀 간 이태원관광특구 일대에서 ‘2016 이태원 지구촌 축제’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는 이태원로 메인거리 주변은 물론 최근 조성을 끝낸 베트남 퀴논거리(보광로 59길)와 앤틱가구거리까지 포함해 축제 구역이 크게 넓어졌다.   올해 축제 콘셉트는 ‘기대만발, 화제만발, 문화만발, 웃음만발’ 등 ‘4대만발’이다. 기대만발 프로그램으로는 녹사평역 인근 메인무대에서 진행하는 개·폐막 축하공연과 세계 민속의상 패션쇼, 이태원 클럽 DJ와 함께하는 ‘DJ파티’가 눈에 띈다. 개막식에는 용산구청장을 비롯해 19개국 주한대사들도 참석한다. 개막식 ‘K-POP 콘서트’에는 마마무, 길건, VAV, 황인선 등 실력파 가수들이 무대를 달군다. 패션쇼는 한국, 인도, 프랑스, 그리스, 로마 등 세계 각국의 전통의상 모델 24명이 출연해 전자현악과 아프리카 타악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클럽을 거리로 옮겨온 DJ파티는 국내 정상급 DJ들의 일렉트로닉 뮤직(EDM) 공연과 LED 영상, 특수효과가 결합된 댄스파티로 매년 축제를 찾는 젊은이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받았다.  이태원이 자랑하는 세계음식도 빼놓을 수 없다. 메인거리 좌우로 ‘세계음식전’(45곳), ‘한국음식전’(16곳), 수제 생맥주 ‘크래프트비어존’(11곳) 등 관광객의 입맛을 자극할 퀴진들이 준비됐다.  화제만발의 백미는 김대균(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의 전통줄타기 ‘판줄 놀음’과 ‘창녕영산쇠머리대기’(중요무형문화재 제25호) 등으로 구성된 지구촌 퍼레이드다. 15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이어지는 행렬은 취타대, 경찰대학 의장대, 세계 민속의상 쇼, 미8군 군악대, 중국 용춤, 난타, 강강술래, 영산쇠머리대기 등 시민 1000여명이 참여한다. 한강진역부터 녹사평역까지 약 1.4km구간에 걸쳐 펼쳐진다. 대미를 장식할 영산쇠머리대기는 원래 정월 대보름날에 벌였던 전통놀이로, 양편이 패를 갈라 나무로 엮은 소(木牛)를 어깨에 메고 서로 맞부딪쳐서 승패를 가른다.  문화만발 프로그램은 거리예술가의 버스킹 공연, 구 태권도 시범단 공연, 전통혼례 체험 등이 준비됐다. 웃음만발은 구민과 함께하는 청춘 노래자랑, 외국인 퀴즈대회 등이 이목을 끈다. 구 관계자는 “올해 베트남 퀴논시와 우호교류 20주년을 맞아 도시 이름을 딴 테마거리를 조성했다”며 ”앤틱거리 역시 서울의 몽마르트로 변화시키기 위해 이달까지 890m 보도와 야간경관을 정비하고 조형물을 설치했다“고 소개했다.  폐막공연은 16일 오후 7시30분 이태원로 메인무대에서 열린다.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www.itaewonfest2016.modoo.at)와 축제 공식 SNS(페이스북·인스타그램: itaewonfest2016)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축제기간 중 메인거리 교통통제가 이뤄지는 만큼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한다. 주차는 구청 지하 주차장, 한남동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올해는 축제 권역을 크게 확장시킨 것은 물론 단순히 먹고 즐기는 ‘소비 축제’가 아닌 느끼고 감상하는 ‘문화 축제’로 전환시키고자 한다”며 “이태원 관광객 1000만 시대를 맞아 지구촌 축제가 세계의 대표 축제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문의는 용산구 문화체육과(02-2199-7254).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이태원서 세계문화의 꽃 피다 이태원 지구촌 축제 15·16일 개최

    이태원서 세계문화의 꽃 피다 이태원 지구촌 축제 15·16일 개최

    서울 속 세계 문화의 용광로인 이태원에서 오는 15일 지구촌 축제의 장이 열린다. 서울 용산구는 15일과 16일 이틀간 이태원관광특구 일대에서 ‘2016 이태원 지구촌 축제’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는 이태원로 메인거리 주변은 물론 최근 조성을 끝낸 베트남 퀴논거리(보광로 59길)와 앤틱가구거리까지 포함해 축제 구역이 크게 넓어졌다. 올해 축제 콘셉트는 ‘기대만발, 화제만발, 문화만발, 웃음만발’ 등 ‘4대만발’이다. 기대만발 프로그램으로는 녹사평역 인근 메인무대에서 진행하는 개·폐막 축하공연과 세계 민속의상 패션쇼, 이태원 클럽 DJ와 함께하는 ‘DJ파티’가 눈에 띈다. 개막식에는 용산구청장을 비롯해 19개국 주한대사들도 참석한다. 개막식 행사인 ‘케이팝 콘서트’에는 마마무, 길건, VAV, 황인선 등 실력파 가수들이 무대를 달군다. 패션쇼는 한국, 인도, 프랑스, 그리스, 로마 등 세계 각국의 전통의상 모델 24명이 출연해 전자현악과 아프리카 타악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클럽을 거리로 옮겨온 DJ파티는 국내 정상급 DJ들의 일렉트로닉 뮤직(EDM) 공연과 발광다이오드(LED) 영상, 특수효과가 결합된 댄스파티로 매년 축제를 찾는 젊은이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받았다. 이태원이 자랑하는 세계음식도 빼놓을 수 없다. 메인거리 좌우로 ‘세계음식전’(45곳), ‘한국음식전’(16곳), 수제 생맥주 ‘크래프트비어존’(11곳) 등 관광객의 입맛을 자극할 퀴진들이 준비됐다. 화제만발의 백미는 김대균(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의 전통줄타기 ‘판줄 놀음’과 ‘창녕영산쇠머리대기’(중요무형문화재 제25호) 등으로 구성된 지구촌 퍼레이드다. 15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이어지는 행렬은 취타대, 경찰대학 의장대, 세계 민속의상 쇼, 미8군 군악대, 중국 용춤, 난타, 강강술래, 영산쇠머리대기 등 시민 1000여명이 참여한다. 한강진역부터 녹사평역까지 약 1.4㎞ 구간에 걸쳐 펼쳐진다. 대미를 장식할 영산쇠머리대기는 원래 정월 대보름날에 벌였던 전통놀이로, 양편이 패를 갈라 나무로 엮은 소(木牛)를 어깨에 메고 서로 맞부딪쳐서 승패를 가른다. 문화만발 프로그램은 거리예술가의 버스킹 공연, 구 태권도 시범단 공연, 전통혼례 체험 등이 준비됐다. 웃음만발은 구민과 함께하는 청춘 노래자랑, 외국인 퀴즈대회 등이 이목을 끈다. 용산구 관계자는 “올해 베트남 퀴논시와 우호교류 20주년을 맞아 도시 이름을 딴 테마거리를 조성했다”며 ”앤틱거리 역시 서울의 몽마르트로 변화시키기 위해 이달까지 890m 보도와 야간경관을 정비하고 조형물을 설치했다“고 소개했다. 폐막공연은 16일 오후 7시 30분 이태원로 메인무대에서 열린다.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www.itaewonfest2016.modoo.at)와 축제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 itaewonfest2016)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축제 기간 메인거리 교통통제가 이뤄지는 만큼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한다. 주차는 구청 지하 주차장, 한남동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올해는 축제 권역을 크게 확장시킨 것은 물론 단순히 먹고 즐기는 ‘소비 축제’가 아닌 느끼고 감상하는 ‘문화 축제’로 전환시키고자 한다”며 “이태원 관광객 1000만 시대를 맞아 지구촌 축제가 세계의 대표 축제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문의는 용산구 문화체육과(02-2199-7254).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사설] 체계적 대비 없이 불가항력이라고만 할 텐가

    지진에 이어 태풍에도 속수무책이었다. 그제 제18호 태풍 차바가 휩쓸고 간 제주도와 남해안의 부산과 울산 지역은 말 그대로 만신창이가 됐다. 아까운 인명 1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주택 침수와 농경지 소실 등의 재산 피해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71년 만에 10월 기준으로 최대 강수량을 기록한 울산에선 현대자동차 1·2공장의 생산라인이 물에 잠겨 가동을 멈췄다. 아파트 주차장에서 불어난 물에 뒤엉켜 떠다닌 수백 대의 차량과 범람한 바닷물에 쓸려 온 물고기가 당시의 공포스러운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강진 이후 계속된 여진 탓에 불안과 두려움이 가시지 않은 남부 지역 주민들에게 태풍 피해까지 겹쳐 안타깝다. 태풍 차바가 남긴 엄청난 피해는 부정확한 예측과 안일한 대책, 방심에서 비롯됐다. 자연재해 때마다 지적하지만 이번에도 예외가 되지 않았다. 태풍 차바가 북상하다 일본 남쪽으로 방향을 트는 일반적인 가을 태풍과는 달랐지만 기상청은 최소한의 대응조차 못 했다. 애초 제주에만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보했다. 태풍의 경로와 위력을 예측하지 못해 피해를 키운 것이다. 울산 태화강변 일대의 저지대 주민들은 늑장 경보 탓에 주차장의 차를 미리 대피시키지 못하고 침수되는 광경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태화강 둔치의 재난 위험 안내 전광판에는 수위가 급상하는데도 ‘울산 119 안전문화축제’ 등의 홍보 자막이 나오고 있었다니 기가 막힌다. 기상청과 지방자치단체가 그동안 불식시키겠다고 밝힌 안전불감증의 현주소다. 국민안전처도 피해 집계만 내는 곳이 아닌 만큼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초고층 아파트가 밀집된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앞 방수벽 범람은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다. 태풍 때마다 흘러넘치는 바닷물을 막으려고 5.1m의 방파제 위에 1.2m 높이로 쌓은 방수벽이지만 차바가 몰고 온 8m 이상의 파도 앞에선 무용지물이었다. 조망을 가린다는 일부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방수벽을 적정 높이 3.4m의 절반에도 못 미치게 만든 결과다. 만약 더 강력한 태풍에 직면했다면 끔찍하다. 게다가 보강이나 신설공사를 끝낸 지 3년도 안 된 부산 감천항과 다대포항 방파제는 부실 공사에 대한 경고처럼 태풍에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다. 우선 수해가 난 곳을 조속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복구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 자연재해는 정확할 수는 없겠지만 과학기술의 힘을 빌려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자연재해 앞에 안전지대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유비(有備)면 무환(無患)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대비 태세를 강화해야 한다. 국민안전처, 기상청, 지자체 등의 책임감 있는 자세가 절실하게 요구되는 이유다. 재난대비 시스템을 지금부터 총점검하기 바란다. 또다시 무방비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자연재해는 불가항력이라며 손 놓고 있어선 안 된다.
  • 영화 ‘해운대’처럼 부산 덮친 파도… ‘물폭탄’ 울산 가슴까지 잠겨

    영화 ‘해운대’처럼 부산 덮친 파도… ‘물폭탄’ 울산 가슴까지 잠겨

    울산 태화강 한때 홍수 경보 발령 임시보강 조치 경주 2차 피해 적어 흔치 않게 10월에 찾아온 태풍 ‘차바’가 제주와 울산·부산 등 남부지역을 덮쳐 시민과 소방대원 등이 사망하고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와 주택과 공장 침수 등 큰 생채기를 남겼다. 2003년 태풍 ‘매미’의 악몽이 되살아났다는 평가다.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부터 5일까지 한라산 윗세오름 659.5㎜, 삼각봉 549.5㎜, 사제비 540.5㎜, 어리목 536.5㎜ 등 물폭탄이 쏟아졌다. 제주 고산 지역의 5일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56.5m로, ‘매미’가 내습했던 2003년 9월 초속 60m에 이어 두 번째 역대급 강풍을 기록했다.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제주에서는 한때 5만여 가구가 정전됐고, 애월 등 정수장 5곳도 가동하지 못해 조천 등 일부 지역에는 수돗물이 나오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선박 전복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서귀포시에서는 하예포구에서 정박한 유자망어선 C호(5.7t)가, 화순항에선 어선 H호(3.5t)가 전복됐다. 제주시에서는 애월항에서 요트 P호(19t)가, 도두항에서는 레저보트 A호(8t) 등 4척이 침몰했다. 울산에서도 시간당 최고 124㎜의 폭우가 쏟아져 한때 2000여 가구가 정전되고, 주택 담장이 무너졌다. 홍수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던 태화강 둔치 주차장과 언양읍 반천 일대에 있던 차량 수십대가 침수 피해를 봤다. 또 중구 우정동 일대 상가들과 동구 전하동 맨션, 울주군 삼동면, 북구 구유동 주택 등도 침수됐다. 울주군 청량면 회야댐이 넘쳐 주민 30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또 현대자동차뿐만 아니라 울주군 웅촌면 고연리 부경ENG와 울주군 삼남면 가천리 아이에스하이텍도 침수돼 조업을 중단했다. 웅촌면 고연리 금양산업과 인근 공장에도 물이 차 조업 중단은 물론 일부 직원이 한때 고립되기도 했다. 또 웅촌면 고연리 대성산업, 대복리 오공본드 울산사무소, 삼동면 작동리 동서케미칼 공장 등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부산에서는 영화 ‘해운대’와 같이 파도가 도시를 덮치는 무시무시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강풍에 밀려온 파도가 순식간에 높이 5.1m의 방파제와 그 위에 들어선 1.3m 방수벽을 뛰어넘어 50m가량 떨어진 마린시티 상가 일대까지 침수됐다. 초고층 아파트가 밀집한 마린시티 내 해안도로 일부도 파손됐다. 관광지로 유명한 태종대 자갈마당이 강풍에 휩쓸려 쑥대밭이 됐다. ●대전~통영 고속도로 산사태 차량 통제 경남에서는 이날 오전 대전~통영 고속도로 고성 3터널 출구 통영 방향에 산사태가 발생, 통영 방향 차량 통행이 한때 통제됐다. 거제시와 부산시를 잇는 거가대교와 마산~창원을 잇는 마창대교도 이날 강한 비바람에 차량 통행이 일시 통제됐다. 거제시에서는 송전선이 끊어지는 바람에 능포동·옥포동·아주동·장승포동·수양동과 장목면·하청면·일운면 등 8개 동·면 지역 전기 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9·12 강진으로 큰 피해를 본 경주 지역은 태풍 때문에 2차 피해가 우려됐으나 다행히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 경주시는 “한옥 등 지진 피해 주택 2880채의 20%인 608채만이 완전히 복구된 상태”라며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 미복구 주택 등에 대해 임시 보강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개막 앞둔 부산국제영화제 차질 우려 개막을 하루 앞둔 부산국제영화제도 차질을 빚을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에 따르면 해운대해수욕장에 설치된 비프빌리지가 태풍으로 크게 파손되면서 복구하는 데 며칠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빈 컨테이너 3층 높이의 구조물인 비프빌리지는 핸드프린팅 행사를 비롯해 감독과의 대화, 주요 배우 인터뷰와 야외무대 인사 등이 계획돼 있어 영화제에서는 꼭 필요한 시설이다. 하지만 태풍 영향으로 비프빌리지 나무 벽체나 가림막이 부서지거나 떨어져 날아갔고, 모래가 밀려들어 왔다. 이에 따라 영화제 측은 비프빌리지의 모든 일정을 영화의전당 ‘두레라움’으로 옮겨 열기로 했다.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개막식 준비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제주 황경근 기자·울산 박정훈 기자 부산 김정한 기자·창원 강원식 기자 경주 김상화 기자 kkhwang@seoul.co.kr
  • 초·중학교 건물 2만 4244동 내진성능 못 갖춰

    지진 대응 매뉴얼도 허술 한반도 강진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국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설 10곳 중 2곳만 내진설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과 김병욱 의원에 따르면 국내 초·중교 건물 3만 1797동(경비실 등 제외) 가운데 내진 성능을 갖춘 곳은 7553동으로 23.8%에 그쳤다. 반면 지진에 무방비인 건물은 76.2%(2만 4244동)였다. 특히 고리와 월성, 울진, 영광 등 원자력발전소에 인접한 학교 건물 103동 가운데 내진설계된 곳은 모두 18동으로 17.4%에 불과했다. 지난달 강진에 노출된 경북 경주 지역 초·중교의 내진설계 비율도 17.7%로 평균보다 낮았다. 내진설계가 안 된 학교 건물 2만여동을 보강 공사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4조 5000억원이다. 지난해 교육당국의 내진보강 예산 규모(673억원)를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67년 4개월이 걸린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매년 2000억원을 투자하겠다지만, 이런 보강사업으로도 22년이나 걸린다. 학생들을 상대로 한 지진 대비 교육도 허점투성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국내 초·중·고교는 연평균 7시간 30분씩 지진 등 재난안전교육을 벌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피훈련 때는 시청각 교재를 보며 대피요령을 배운 뒤 실제 머리 등을 보호하며 건물 밖으로 빠져나가는 실습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송 의원은 “운동장으로 대피하는 연습은 하지만 그 이후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현행 매뉴얼에 없다”면서 “지진으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일본의 방재 교육을 연구한 이정희 광주교대 교수(사회과교육)는 “일본에서는 학생들이 자연재해에 최선을 다해 대처하는 자세를 가지도록 교육을 통해 재해에 임하는 ‘삶의 태도’를 가르친다”면서 “반면, 우리는 지진 때 대피하는 기술 위주로 가르치는데 그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단독]세종대로 2곳 중 1곳 내진설계 확인 안돼… 불안한 국가 상징路

    [단독]세종대로 2곳 중 1곳 내진설계 확인 안돼… 불안한 국가 상징路

    세종회관·시청·역사박물관 등 9곳만 내진설계 문서 확인 가능 서울의 문화·행정 중심지인 세종대로의 대형건물 두 곳 중 한 곳은 내진설계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지난달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이 서울에서 발생한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지도 모르는 ‘깜깜이’ 상태인 것이다. 서울신문은 지난달 12일 ‘경주 강진’ 이후 이명박 정부 때 ‘국가상징거리’로 지정, 조성한 서울 광화문 삼거리에서 서울역 사거리 도로(2.2㎞) 주변 대형 빌딩 20곳의 내진설계 여부를 조사했다. 우선 서울시와 해당 구에서 관련 문서를 확인하고, 문서로 확인되지 않았을 때는 직접 빌딩 관계자와 통화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그 결과 20개 주요 건물 중 9개의 건물이 설계도 등 행정 문서로 내진설계가 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구두로 “내진설계를 했다”고 주장한 건물을 포함하면 국가상징거리 주요 건물의 14곳이 내진설계가 된 것으로 파악됐다. 즉 70%가 내진설계가 된 것이다. 문제는 국가 상징거리 주요 건물 중 ‘70%의 내진설계 주장’을 신뢰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그 사실을 확인할 방법이 거의 없다는 게 문제였다. 서울시 관계자도 5일 “1988년 내진설계가 법제화된 이후 신축 허가를 받거나 리모델링한 빌딩은 내진설계 여부를 문서로 확인할 수 있지만, 그 이전에 지은 빌딩은 행정 문서상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학계 “서울 밑에 큰 단층” 경고 건축물 대장과 구조안전확인서 등 관련 문서를 살펴본 결과 내진설계가 돼 있는 곳은 세종문화회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서울시청, 서울도서관, 서울파이낸스센터, 한화금융네트워크, 태평로빌딩, 프레이저플레이스 남대문호텔, 현대해상본사 등 9곳에 불과했다. 세종대로의 주요 건물 중 문서상 내진설계가 확인된 비중은 45%로 서울의 내진설계 건물 비중인 약 26%의 두 배에 가깝다. 나머지 11곳은 문서상 확인이 불가능했다. 이는 1988년 내진설계 법제화 이전 지은 빌딩이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이 직접 11곳의 내진설계 여부를 해당 빌딩 관계자에게 확인했다. 그 결과 KT광화문지사와 교보생명빌딩, 코리아나호텔, 부영태평빌딩, 연세대 세브란스 빌딩 등 5곳은 “법제화 이전이지만 자체적으로 내진설계를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삼성본관빌딩, 신한은행 본점, 프레스센터, 서울특별시의회 본관·별관 등 5곳은 “안 돼 있다”고 밝혔다. 1950~60년대 지은 것으로 알려진 주한미대사관은 수차례 전화를 했으나 답이 없었다. 문서와 해당 빌딩 관계자의 말 등을 종합하면 세종대로의 주요 건축물은 70%가 내진설계 건물인 셈이다. 중구 관계자는 “세종대로 주변의 대형 빌딩은 내진설계 의무 대상이 아님에도 자체적으로 진행한 것 같지만 문서상으로 확인이 안 되고 ‘내진설계를 했다’는 대형빌딩을 점검하거나 확인한 적은 없다”면서 ‘세종대로 주요 건물 70% 내진설계 주장’의 진실성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일각에서는 “1988년 이후에 지은 건물이라도 지진이 나 봐야 내진설계 반영 여부를 알 수 있는 게 아니냐”는 극단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건물주들이 시공단계에서 건축비를 아끼려고 내진 건축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시각이다. 이런 ‘극단적 불신’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국토해양부나 서울시 또는 공신력 있는 공기관 등에서 각 건물의 내진설계 여부를 정밀하게 조사해 그 결과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문병욱 현대건설 건축연구개발실 대리도 “건물을 하나하나 전수조사하기는 쉽지 않지만 증·개축 등을 할 때 내진설계를 하고 구조안전확인서를 반드시 제출하도록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88년 이전에 지어진 대형빌딩이 많은 광화문과 명동, 종로 등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1988년 이전 지어진 서울시내 대형빌딩을 대상으로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지질학계의 원로인 이기화 서울대 명예교수는 “서울 밑에 큰 단층이 지나간다. 지진의 시기는 불규칙하지만 서울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내진설계 의무화는 1988년 건축법 개정으로 6.0 지진에 견디도록 도입됐고 몇 차례 개정을 거친 뒤 2015년 3층 이상 또는 연면적 500㎡ 이상인 건물까지 범위가 확대된 상태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서울 시내 건축물 63만 3565동 가운데 내진설계 의무화 이전 건물은 33만 7526동으로 53.3%에 달한다. 그러나 민간 건축물은 내진 보강을 법으로 강제할 수 없어 정부와 지자체는 골머리만 앓고 있다. 사유물이기 때문에 유인책 마련밖에 못 하는 셈이다. 실제 정부는 지난 5월 ‘지방방재개선대책’을 발표하면서 노후 민간건축물이 내진 성능을 확보하면 취득세와 재산세 각각 50% 감면, 건폐율 및 용적률 완화 등을 해 주겠다는 당근책을 던졌다. 대책은 내년 1월부터 적용된다. 이미 지어진 건물의 내진 보강은 ‘단일부재 보강’과 ‘시스템 보강’의 두 가지 방법으로 이뤄진다. 먼저 어디가 취약한지 내진 성능을 평가하고 나서 기둥에 철근을 덧대 더 두껍게 보강하거나 철판으로 된 벽체를 추가로 두르는 것을 단일부재 보강이라고 하고, 한 층에 있는 기둥과 기둥 사이를 튼튼하게 연결하는 것을 시스템 보강이라 일컫는다. ●“건축구조기술사 설계 참여 법제화를” 건축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진 성능을 확보하는 데 적게는 수백만원밖에 안 들지만, 건축주들은 그것조차 아끼려고 하는 경우가 많아 세금 감면으로는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건축법시행령 32조 제2항에 따라 노후 건축물 중 내진 보강을 하려는 건물은 건축사가 총괄해 구조안전확인서를 작성하고 시에 제출해야 한다. 건축사가 총괄하는 과정에서 건축구조기술사는 ‘협력’만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건축사 위주의 우리 건설현장을 바꿔야 한다는 건축구조기술사협회 등의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설계와 시공뿐 아니라 건축안전 등 모든 건축 과정을 건축사가 틀어쥐면서 ‘건물 안전’이 뒷전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것이다. 정광량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회장은 “건물의 뼈대에 관한 전문가인 건축구조기술사가 법적으로 ‘건축관계자’에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건물의 설계부터 기초 골조공사, 마감재 작업이 끝날 때까지 건축구조기술사가 참여할 수 있는 법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훈 전남대 지구환경학과 교수는 “내진설계가 건물의 안전을 보장하는 건 아니지만, 내일 지진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치밀하게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특히 내년부터 건축물 대장에 내진설계 여부를 명시토록 한건 효과가 있을 것이고 거기에는 ‘모두가 지진을 함께 대비하자’는 사회적 합의가 밑바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공 건축물의 내진 보강은 경주 지진을 계기로 보다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23일 공공건축물 총 1334곳 중 내진 성능이 확보되지 않은 251곳에 대해 내진 성능 평가를 내년까지 마치고 내진 보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초·중학교 건물 2만 4244동 내진성능 못 갖춰

    한반도 강진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국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설 10곳 중 2곳만 내진설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교 지진 안전 교육이 형식적이라 실제 지진이 발생하면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못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5일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과 김병욱 의원에 따르면 국내 초·중교 건물 3만 1797동(경비실 등 제외) 가운데 내진 성능을 갖춘 곳은 7553동으로 23.8%에 그쳤다. 반면 지진에 무방비인 건물은 76.2%(2만 4244동)였다. 특히 고리와 월성, 울진, 영광 등 원자력발전소에 인접한 학교 건물 103동 가운데 내진설계된 곳은 모두 18동으로 17.4%에 불과했다. 지난달 강진에 노출된 경북 경주 지역 초·중교의 내진설계 비율도 17.7%로 평균보다 낮았다. 국내 초·중교가 내진설계에 소홀했던 건 법적 의무가 아니었던 탓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1988년 이전에는 내진설계 관련 법조항이 없었고 1992년 이후 고층 학교 건물 위주로 내진설계를 하도록 했다”면서 “모든 학교 건물이 의무적으로 내진설계를 한 건 2009년 이후”라고 말했다. 내진설계가 안 된 학교 건물 2만여동을 보강 공사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4조 5000억원이다. 지난해 교육당국의 내진보강 예산 규모(673억원)를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67년 4개월이 걸린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매년 2000억원을 투자하겠다지만, 이런 보강사업으로도 22년이나 걸린다. 학생들을 상대로 한 지진 대비 교육도 허점투성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국내 초·중·고교는 연평균 7시간 30분씩 지진 등 재난안전교육을 벌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피훈련 때는 시청각 교재를 보며 대피요령을 배운 뒤 실제 머리 등을 보호하며 건물 밖으로 빠져나가는 실습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송 의원은 “운동장으로 대피하는 연습은 하지만 그 이후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현행 매뉴얼에 없다”면서 “지진으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일본의 방재 교육을 연구한 이정희 광주교대 교수(사회과교육)는 “일본에서는 학생들이 자연재해에 최선을 다해 대처하는 자세를 가지도록 교육을 통해 재해에 임하는 ‘삶의 태도’를 가르친다”면서 “반면, 우리는 지진 때 대피하는 기술 위주로 가르치는데 그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단독]세종대로 2곳 중 1곳 내진설계 확인 안돼…불안한 국가 상징路

    [단독]세종대로 2곳 중 1곳 내진설계 확인 안돼…불안한 국가 상징路

    서울의 문화·행정 중심지인 세종대로의 대형건물 두 곳 중 한 곳은 내진설계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지난달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이 서울에서 발생한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지도 모르는 ‘깜깜이’ 상태인 것이다. 서울신문은 지난달 12일 ‘경주 강진’ 이후 이명박 정부 때 ‘국가상징로’로 지정, 조성한 서울 광화문 삼거리에서 서울역 사거리 도로(2.2㎞) 주변 대형 빌딩 20곳의 내진설계 여부를 조사했다. 우선 서울시와 해당 구에서 관련 문서를 확인하고, 문서로 확인되지 않았을 때는 직접 빌딩 관계자와 통화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그 결과 20개 주요 건물 중 9개의 건물이 설계도 등 행정 문서로 내진설계가 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구두로 “내진설계를 했다”고 주장한 건물을 포함하면 국가상징로 주요 건물의 14곳이 내진설계가 된 것으로 파악됐다. 즉 70%가 내진설계가 된 것이다. 문제는 국가 상징로 주요 건물 중 ‘70%의 내진설계 주장’을 신뢰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그 사실을 확인할 방법이 거의 없다는 게 문제였다. 서울시 관계자도 5일 “1988년 내진설계가 법제화된 이후 신축 허가를 받거나 리모델링한 빌딩은 내진설계 여부를 문서로 확인할 수 있지만, 그 이전에 지은 빌딩은 행정 문서상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학계 “서울 밑에 큰 단층” 경고 건축물 대장과 구조안전확인서 등 관련 문서를 살펴본 결과 내진설계가 돼 있는 곳은 세종문화회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서울시청, 서울도서관, 서울파이낸스센터, 한화금융네트워크, 태평로빌딩, 프레이저플레이스 남대문호텔, 현대해상본사 등 9곳에 불과했다. 세종대로의 주요 건물 중 문서상 내진설계가 확인된 비중은 45%로 서울의 내진설계 건물 비중인 약 26%의 두 배에 가깝다. 나머지 11곳은 문서상 확인이 불가능했다. 이는 1988년 내진설계 법제화 이전 지은 빌딩이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이 직접 11곳의 내진설계 여부를 해당 빌딩 관계자에게 확인했다. 그 결과 KT광화문지사와 교보생명빌딩, 코리아나호텔, 부영태평빌딩, 연세대 세브란스 빌딩 등 5곳은 “법제화 이전이지만 자체적으로 내진설계를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삼성본관빌딩, 신한은행 본점, 서울신문사(프레스센터), 서울특별시의회 본관·별관 등 5곳은 “안 돼 있다”고 밝혔다. 1950~60년대 지은 것으로 알려진 주한미대사관은 수차례 전화를 했으나 답이 없었다. 문서와 해당 빌딩 관계자의 말 등을 종합하면 세종대로의 주요 건축물은 70%가 내진설계 건물인 셈이다. 중구 관계자는 “세종대로 주변의 대형 빌딩은 내진설계 의무 대상이 아님에도 자체적으로 진행한 것 같지만 문서상으로 확인이 안 되고 ‘내진설계를 했다’는 대형빌딩을 점검하거나 확인한 적은 없다”면서 ‘세종대로 주요 건물 70% 내진설계 주장’의 진실성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일각에서는 “1988년 이후에 지은 건물이라도 지진이 나 봐야 내진설계 반영 여부를 알 수 있는 게 아니냐”는 극단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건물주들이 시공단계에서 건축비를 아끼려고 내진 건축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시각이다. 이런 ‘극단적 불신’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국토해양부나 서울시 또는 공신력 있는 공기관 등에서 각 건물의 내진설계 여부를 정밀하게 조사해 그 결과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문병욱 현대건설 건축연구개발실 대리도 “건물을 하나하나 전수조사하기는 쉽지 않지만 증·개축 등을 할 때 내진설계를 하고 구조안전확인서를 반드시 제출하도록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88년 이전에 지어진 대형빌딩이 많은 광화문과 명동, 종로 등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1988년 이전 지어진 서울시내 대형빌딩을 대상으로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지질학계의 원로인 이기화 서울대 명예교수는 “서울 밑에 큰 단층이 지나간다. 지진의 시기는 불규칙하지만 서울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내진설계 의무화는 1988년 건축법 개정으로 6.0 지진에 견디도록 도입됐고 몇 차례 개정을 거친 뒤 2015년 3층 이상 또는 연면적 500㎡ 이상인 건물까지 범위가 확대된 상태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서울 시내 건축물 63만 3565동 가운데 내진설계 의무화 이전 건물은 33만 7526동으로 53.3%에 달한다. 그러나 민간 건축물은 내진 보강을 법으로 강제할 수 없어 정부와 지자체는 골머리만 앓고 있다. 사유물이기 때문에 유인책 마련밖에 못 하는 셈이다. 실제 정부는 지난 5월 ‘지방방재개선대책’을 발표하면서 노후 민간건축물이 내진 성능을 확보하면 취득세와 재산세 각각 50% 감면, 건폐율 및 용적률 완화 등을 해 주겠다는 당근책을 던졌다. 대책은 내년 1월부터 적용된다. 이미 지어진 건물의 내진 보강은 ‘단일부재 보강’과 ‘시스템 보강’의 두 가지 방법으로 이뤄진다. 먼저 어디가 취약한지 내진 성능을 평가하고 나서 기둥에 철근을 덧대 더 두껍게 보강하거나 철판으로 된 벽체를 추가로 두르는 것을 단일부재 보강이라고 하고, 한 층에 있는 기둥과 기둥 사이를 튼튼하게 연결하는 것을 시스템 보강이라 일컫는다. ●“건축구조기술사 설계 참여 법제화를” 건축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진 성능을 확보하는 데 적게는 수백만원밖에 안 들지만, 건축주들은 그것조차 아끼려고 하는 경우가 많아 세금 감면으로는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건축법시행령 32조 제2항에 따라 노후 건축물 중 내진 보강을 하려는 건물은 건축사가 총괄해 구조안전확인서를 작성하고 시에 제출해야 한다. 건축사가 총괄하는 과정에서 건축구조기술사는 ‘협력’만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건축사 위주의 우리 건설현장을 바꿔야 한다는 건축구조기술사협회 등의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설계와 시공뿐 아니라 건축안전 등 모든 건축 과정을 건축사가 틀어쥐면서 ‘건물 안전’이 뒷전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것이다. 정광량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회장은 “건물의 뼈대에 관한 전문가인 건축구조기술사가 법적으로 ‘건축관계자’에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건물의 설계부터 기초 골조공사, 마감재 작업이 끝날 때까지 건축구조기술사가 참여할 수 있는 법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훈 전남대 지구환경학과 교수는 “내진설계가 건물의 안전을 보장하는 건 아니지만, 내일 지진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치밀하게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특히 민간 건축물은 건축물 대장에 내진설계 여부를 명시토록 하면 효과가 있을 것이고 거기에는 ‘모두가 지진을 함께 대비하자’는 사회적 합의가 밑바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공 건축물의 내진 보강은 경주 지진을 계기로 보다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23일 공공건축물 총 1334곳 중 내진 성능이 확보되지 않은 251곳에 대해 내진 성능 평가를 내년까지 마치고 내진 보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유일호 경제부총리 “울산 특별재난지역 지정 검토”

    유일호 경제부총리 “울산 특별재난지역 지정 검토”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울산 등 태풍 ‘차바’로 수해를 입은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지 여부를 조속히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울산과 경북 경주 등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검토해 달라”는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의 요청에 “아마 (지정)요건에 맞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별재난지역이 되느냐 되지 않느냐에 대해 금방 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요건을 봐서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재난지역’은 자연 재해나 대형 사고 등으로 피해를 본 지역에 대한 정부 차원의 긴급 복구 지원을 위해 대통령이 선포하는 것으로, 지난달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한 경주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유일호 부총리 “울산 특별재난지역 지정 검토”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울산 등 태풍 ‘차바’로 수해를 입은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지 여부를 조속히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울산과 경북 경주 등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검토해 달라”는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의 요청에 “아마 (지정)요건에 맞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별재난지역이 되느냐 되지 않느냐에 대해 금방 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요건을 봐서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재난지역’은 자연 재해나 대형 사고 등으로 피해를 본 지역에 대한 정부 차원의 긴급 복구 지원을 위해 대통령이 선포하는 것으로, 지난달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한 경주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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