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강진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조선대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김장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질식사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 은행
    2026-0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163
  • 인천서 규모 2.6 지진…포항서도 규모 2.3 여진

    인천서 규모 2.6 지진…포항서도 규모 2.3 여진

    포항에 이어 인천에서도 지진이 발생했다.기상처에 따르면 24일 0시 29분 56초 인천 옹진군 연평도 남서쪽 76㎞ 해역(북위 37.23·동경 125.04)에서 규모 2.6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와 진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에 따른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포항에서도 이날 오전 1시 17분쯤 경북 포항 북구 북쪽 7km 지역에서도 규모 2.3 지진이 일어났다. 이는 지난 15일 발생한 포항 강진의 여진으로 추정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통업계 김빠진 ‘수능 마케팅’

    예년보다 홍보 자제… 대목 실종 대대적 마케팅 대신 브랜드별로 포항 강진의 여파로 1주일 연기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에 치러지면서 유통업계도 ‘일시 중단’ 상태였던 수능 마케팅 재개에 나섰다. 그러나 이미 갑작스러운 지연으로 소비 열기가 한풀 꺾인 데다, 어수선한 분위기에 업계에서도 예년보다 홍보를 자제하면서 올해에는 ‘수능 대목’이 다소 무색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3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주요 업체들이 이날부터 마케팅을 재개했지만, 대대적인 마케팅 대신 개별 점포나 브랜드별로 행사를 진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모았다. 롯데백화점은 이날부터 30일까지 수험표 지참 고객을 대상으로 남성 정장과 여성 영캐주얼 의류 브랜드 20~3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전사 차원에서의 마케팅은 없고, 입점 브랜드별로 수능 관련 이벤트가 진행된다”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에서 26일까지 ‘수능 끝, 청춘 시작’이라는 주제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아메리카노 커피와 폴바셋 아이스크림, 시코르 핸드크림 중 1가지를 증정하는 행사다. 이디야커피, KFC, 도미노피자 등 일부 식음료 업계도 수험표 할인 행사를 잇달아 재개하고 나섰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예년보다 조용하다는 평이다. 한 제과업계 관계자는 “매년 수능 선물을 출시하는데, 올해는 외려 전년 대비 판매량이 20~30% 감소했다”면서 “업계에서도 수능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기보다 지진 피해 구호물품 지원에 함께 무게를 싣는 추세”라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능 직전의 응원 마케팅이 주춤하면서 수능 이후에도 덩달아 열기가 한풀 꺾였다”면서 “수능 마케팅은 당장의 매출 증대보다 미래의 잠재적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투자의 목적도 있는 만큼 최소한의 행사만 진행하는 쪽으로 비교적 조용히 지나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국어·수학 작년만큼 어려웠다

    국어·수학 작년만큼 어려웠다

    첫 절대평가 영어 다소 쉬워 “1등급 비율 6~8%대 이를 듯” 포항엔 작은 여진… 차질 없어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와 수학 영역이 지난해만큼 어려웠다. 국어는 가장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은 지난해와 난이도가 비슷했고, 수학은 추론을 요하는 문항들이 출제돼 수험생이 곤란을 겪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영어 영역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지만, 올해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90점 이상인 1등급 비율이 지난해 수능(4%)보다 높은 6~8%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준식(성균관대 교수) 수능 출제위원장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일관된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면서 “올해 6·9월 모의평가(모평)를 통해 파악한 수험생들의 학력 수준, 수능 대비 모평에서의 학습준비 향상 정도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국어에서는 독서 분야에서 해석이 까다로운 고난도 변별력을 가진 문항이 여럿 출제됐다. 수학 역시 그래프나 함수를 추론하고 계산과 개념까지 완벽히 이해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항들이 나와 뚜렷한 변별력을 보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절대평가로 전환한 영어에 대해 이 출제위원장은 “1등급 비율은 6월 모평(8.08%)과 9월 모평(5.33%) 수준에서 적절히 유지되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교육계는 올해 수능 영어의 1등급 비율을 8% 수준으로 관측하고 있다. 평가원은 오는 27일 오후 6시까지 이의 신청을 받은 뒤 다음달 4일 오후 5시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성적표는 12월 12일 배부된다. 한편 강진이 발생했던 포항 지역은 애초 북구 4개 시험장에 배정됐던 수험생 2045명이 남구 대체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렀다. 이날 포항에서는 진동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규모인 2.0 미만의 미소지진만 4차례 발생해 큰 사고 없이 시험을 마쳤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올 수능 국어·수학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어려워

    올 수능 국어·수학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어려워

    포항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돼 23일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와 수학 영역은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영어영역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쉬웠던 것으로 보인다.이날 수능은 지난 15일 포항에서 일어난 규모 5.4 강진 이후 여진 우려 속에 진행됐지만 2교시 규모 1.7지진 등 미소지진만 4차례 발생해 큰 사고 없이 무난하게 진행됐다. 수능 출제위원장을 맡은 이준식 성균관대 교수는 전반적인 출제경향에 관해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춰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다”며 “기본 개념 이해와 적용 능력, 주어진 상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추리·분석·탐구하는 사고 능력을 측정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1교시 국어영역은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려웠고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에서 수준별 시험이 폐지되고 일부 문제 유형이 바뀌어 비교적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2교시 수학영역은 이과계열 수험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가형’은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고 작년 수능보다는 다소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다. 문과계열 수험생들이 보는 ‘나형’은 9월 모평이나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영어영역은 상대평가였던 지난해 수능에서 원점수 90점 이상 인원이 7.8%가량이었던 것으로 입시업계는 추정한다. 올해 9월 모평에서는 90점 이상 1등급이 5.39%, 6월 모평에서는 8.08%였다.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0개 시험장에서 오전 8시 40분부터 시행된 이번 수능에는 59만 3527명이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재학생은 44만 4873명, 졸업생 등은 14만 8654명이다. 결시율은 1교시 9.46%, 3교시 10.08% 등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수시 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전형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평가원은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12월 4일 정답을 확정 발표한다. 수능 성적은 12월 12일 수험생에게 통보되며,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기된다. 한국사와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만 표기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폐교된 강진성요셉여고, 대안학교로 다시 개교해 눈길

    폐교된 강진성요셉여고, 대안학교로 다시 개교해 눈길

    지난해 학생 수 감소로 문을 닫은 강진 성요셉여자고등학교가 기숙형 인가 대안학교인 ‘성요셉상호문화고등학교’로 다시 문을 연다. 결혼과 노동을 통한 국제이주가정 자녀들과 중도입국자녀를 비롯 상호문화교육을 희망하는 청소년들을 수용한다.농촌공동화로 폐교가 갈수록 늘고 있는 가운데 다시 학교를 여는 것은 농촌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의미 있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성요셉상호문화고등학교는 3만 3000㎡부지에 교사동과 기숙사 등 기존 성요셉여고의 학교시설을 새로 단장한다. 내년 3월 우선적으로 1학급 20명을 모집해 통합형 남녀 공학 대안고등학교로 첫 걸음을 내딛는다. 학생모집 전형은 내달 8일까지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16일 심층면접을 거쳐 12월 19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전남도교육청의 ‘각종대안학교’ 인가를 받은 성요셉상호문화는 학력이 인정돼 별도의 검정고시 과정 없이 대학진학을 할 수 있다. 또 최소한의 교육비와 다양한 장학 혜택을 마련해 학부모들의 부담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학교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이영신 수녀는 “상호문화 교육철학에 바탕을 두고 공동체생활을 기반으로 한 기숙형 대안학교의 강점을 최적화하도록 할 것이다”며 “대안교육의 역할모델을 이루어낼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박규견 성요셉상호문화고 설립추진위원장은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200만명이 넘어섰고, 초·중·고에 다니는 다문화 학생 수 해도 11만여명에 이른다”면서 “우리사회는 이미 다민족·다인종사회로 진입한 만큼 국가차원의 공교육 시스템으로 제도화해야 할 때다”고 밝혔다. 강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수능연기 사태 속 워크숍 강행한 서울교육청…안전사고도

    수능연기 사태 속 워크숍 강행한 서울교육청…안전사고도

    경북 포항 강진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미뤄진 상황에서 서울시교육청 직원들이 단체 워크숍을 강행해 비판을 받고 있다. 워크숍 술자리에서는 한 직원이 턱을 다치는 안전사고도 발생했다.2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 교육혁신과 직원 30여명은 금요일인 17일부터 이튿날까지 충남 보령시 대천임해교육원에서 내년 주요업무계획 수립을 위한 워크숍 겸 체육대회를 진행했다. 당시 워크숍 중 술자리에서 한 직원은 건배사 도중 넘어지면서 턱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혁신과는 혁신학교 지정·운영과 자율형사립고(자사고) 등 전기고 입시 등을 담당하는 부서로 수능과 직접적인 상관은 없다. 하지만 사상 첫 수능연기로 교육 당국이 대책 마련을 부심하던 시점에 야유회 성격이 강한 워크숍을 진행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교육혁신과는 이후 예산심의 등이 예정돼 있고 숙박시설을 다시 예약하기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워크숍을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수 서울시교육청 대변인은 “엄중한 시기에 불미스런 일이 발생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휴대전화 진동에도 깜짝”… 일반 주민도 심리지원

    전문가 63명 심리지원단 구성 24시간 전화상담… 불안 치료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시민들의 트라우마(정신적 외상)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재민뿐만 아니라 일반주민에 대한 심리지원 서비스도 하기로 했다. 21일 포항시 재난종합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지진 이후 포항 남·북구 보건소 등에는 극도의 불안 증세와 피로감, 우울, 기억력 장애 등을 호소하는 주민이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따라 시 재난대책본부는 심리상담 전문가 등 63명으로 심리지원단을 편성해 주민 불안 해소를 위한 활동을 펴고 있다. 지난 19일까지 포항 남·북구 보건소와 항도초등학교, 흥해남산초등학교, 흥해공고 등 8곳에서 258건의 심리상담을 진행했다. 포항 보건소 관계자는 “대부분 밤에 잠을 못 자 두통과 땅이 흔들리는 듯한 어지럼증, 이명을 호소한다. 일부 주민은 상담 중 불안증을 호소하다가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대책본부는 21일부터 24시간 정신건강 상담전화(1577-0119)도 운영한다. 불안을 호소하는 주민 수가 갈수록 늘고 있어서다. 50여 차례 여진에 이어 지난 19일 밤부터 20일 새벽 사이 규모 3.5 이상의 여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과 공포는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이번 강진의 진앙인 흥해읍 망천리 주민들은 “집 바닥이 울렁거리는 것 같아 누워 있지 못하겠다”, “휴대전화 진동 등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라고 신경이 곤두선다”는 등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망천리 조준길(70) 이장은 “지진 당시 크게 놀란 마을 주민 대부분이 70~80대 고령이어서 증상이 더욱 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진에 의한 심리적 불안을 덜어주고자 지역주민에 대한 심리적 지원도 한다고 밝혔다. 기존 포항 현장 심리지원단에 5개 국립병원의 정신과 전문의 등 의료진 19명을 추가 배치해 이재민뿐 아니라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재난 심리지원 서비스를 하기로 했다. 현장심리지원단은 불안과 걱정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는 고위험군을 최우선으로 관리하되 재난 심리지원 단계에 따라 일반 주민에게도 ‘찾아가는 심리지원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테마로 풀어보는 성화 봉송] “문화·미래·저탄소 올림픽” 세계에 전할 평창의 유산들

    [테마로 풀어보는 성화 봉송] “문화·미래·저탄소 올림픽” 세계에 전할 평창의 유산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는 21일 전남 강진군과 목포시에서 봉송 일정을 이어갔다. 많은 이들이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염원하며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을 옮겼을 것이다. 하지만 22일로 개막이 79일 남은 지금, 평창 대회가 남겨야 할 유산에 대해 얼마나 공감하며 뛰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흔히 레거시(legacy)라고 하면 사후 경기장 활용 방안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지만 무형의 가치와 유산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공동 목표로 대중이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 잇따라 아시아에서 열리는 세 메가 이벤트의 출발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뒤의 두 대회(2020년 도쿄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물려줘야 한다는 부담도 작용한다. 이런 점에서 24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코엑스 호텔에서 개최하는 서울대 국제스포츠행정가양성단의 드림 투게더 서울포럼 2017은 주목할 만하다. 올림픽 사상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받는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등 대회를 치러본 이들과 앞으로 치르는 이들이 지혜를 나누는 자리여서다. 밴쿠버 대회 조직위원장 겸 최고경영자(CEO)였던 존 펄롱은 야심 찬 국가의 비전과 문서로 잘 정리된 ‘공중에 대한 약속’들을 대회 전에 완벽하게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특정 종목, 사회기반시설, 관광, 비즈니스 네 항목으로 레거시를 정리하고 드라마틱한 인간 레거시와 국가가 추구하는 정신을 레거시의 요체로 꼽는다. 런던유산개발회사의 벤 플레처 전략마케팅커뮤니케이션국장은 런던 동부에 세워진 올림픽 파크가 스타디움과 시설들을 변형해 주요 종목의 굵직한 대회를 계속 유치해 개최하는 런던 대회의 유산을 설명한다. 아울러 1988 서울올림픽 개최로 한국 사회가 어떤 변화를 겪었고 그 유산이 지금까지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오지철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발표한다. 평창의 경우 대회 레거시와 경기장 레거시를 명확히 분리했다. 대회 레거시로는 저탄소 그린 올림픽, 미래의 수호자, 좋은 삶, 전통과 문화를 지닌 자랑스러운 사람, 평창의 글로벌화(세계로 향하는) 다섯 가지로 정리했다. 모든 국민이 고개를 끄덕이며 가슴에 새길 수 있는 목표와는 조금 동떨어진 것 같다. 김주호 대회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은 여기에 다섯 가지 키워드로 경기장 레거시 계획을 발표한다. 베이징동계올림픽 훈련 시설로 강릉 아이스아레나를 활용하는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대표해 세르미앙 응 전 부위원장과 타니아 브라가 유산 담당 국장도 연사로 나서 올림픽 유산 운영 방향 등을 밝힌다. 히로미 가와무라 2020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홍보국장도 대회 뒤의 유산 운영 계획을 설명한다. 포럼을 기획한 강준호 서울대 교수는 “개최도시 입장에서 올림픽 개최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평창 대회의 유산은 성공적인 대회 운영 이상으로 중요한 문제”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의 유산을 극대화할 수 있는 현명한 방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태평양 연안 30년 내 강진 확률 70%…지각판 감시하는 日

    [글로벌 인사이트] 태평양 연안 30년 내 강진 확률 70%…지각판 감시하는 日

    “태평양 연안에 지진이 온다.” “보다 광범위한 지역을 위협하는 대지진에 새롭게 대처하겠다.” 일본 기상청이 이달 1일부터 ‘난카이 트로프 지진 관련 경보 체제’라는 새 경보 체제를 가동했다. 전에 비해 크게 확대된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지진 감시 및 경보 체제를 운용하는 한편 기존 대책에서 벗어나 새로운 대지진 대책의 마련에 들어간 것이다.1979년 제정돼 지난 39년 동안 지진 대책의 근거가 돼 온 ‘대규모 지진 대책 특별조치법’(대진법)을 대신할 보다 종합적이고 광범위한 새로운 지진 대책을 모색하면서, 과도기적으로 시행하는 조치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최근 전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스루가만 주변을 진원으로 상정한 도쿄 부근, 간토 일부 지역에서의 ‘도카이 지진’ 감시에 중점을 둬 왔다. 이에 비해 새롭게 경보 대상으로 결정된 남해 트로프는 시즈오카현 앞바다 스루가만에서 규슈 연안의 태평양 해저까지 이어진 약 700㎞의 거대한 해저 도랑이다. 태평양을 면하고 있는 일본 열도의 혼슈, 본섬 거의 전체에 대한 지진 대책에 들어갔음을 의미한다. 그동안 대진법에 근거한 지진 대책은 지진에 대한 예측을 전제로 이뤄져 왔는데 “현재 정확한 지진 예측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새 대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게 된 것이다. 정부 산하 전문가 회의인 ‘지진방재대책회’(회장 히라타 나오키 도쿄대 교수)도 지난 9월 26일 같은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일본 정부는 태평양을 마주 보고 있는 난카이 트로프 지역 전체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면서 거대 지진 방재 대책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예측에 의존한 정책에서 벗어나 내진율 강화 등 불시에 터질 사전 지진 대비에 역점을 뒀다. 지진 예측이 맞을 확률은 2~10%로 불확실성이 높아 잘못된 경보 발신으로 혼란을 부추길 수도 있다. 정확한 예측은 불가능하지만, 해저와 지각에 각종 이상 현상을 관측하면 임시 지진 관련 정보를 발신할 계획이다. 그만큼 태평양을 면하고 있는 간토 지역의 대지진 공포는 가시화하고 있다. 난카이 트로프 지역에서는 역사상 거대 지진이 90~150년을 주기로 되풀이해 발생해 왔다. 일본 열도 한가운데에서 필리핀해 플레이트(지각판)와 태평양 플레이트 등이 만나고 있는데 필리핀해 플레이트가 1년에 4㎝가량씩 침하하면서 지각판들이 서로 어긋나 주기적 대지진이 일어나고 있다. 향후 30년 내 다시 거대 지진이 난카이 트로프에서 발생할 확률은 70% 정도. 최대 규모 9.1의 지진이 일어날 경우 지진해일, 건물 붕괴 등으로 최대 사망자가 32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일본 정부는 보고 있다. 정부 산하 지진조사위원회도 지난해 6월 펴낸 ‘전국 지진 움직임 예측지도’에 30년 내 진도 6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도쿄 47%, 지바 85%, 요코하마 81%, 시즈오카 68%, 오카사 55% 등으로 꼽았다. 전년도에 비해 평균 1~2% 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일본 재해당국은 ‘난카이 트로프 지진 관련 정보’를 해당 지역에서 규모 7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거나 규모 6(또는 진도 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고 지각판 경계의 고착 상태를 관측하는 변형계측기에 특이한 변화 및 이상이 감지된 경우 등에 경보를 발표하기로 했다. 기상청 등 재해당국은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곧바로 조사에 들어가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난카이 트로프 지진 평가 검토회’를 소집해 지진 발생 가능성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조사에 들어가는 순간 제1단계 경보도 내린다. 제2단계 경보에서는 ‘3일 이내 지진 가능성이 높은 지역’ 등에 대한 구체적 경계 지역도 발표된다. 시민들을 피난시킬지 여부는 지자체가 최종 판단한다. 한편 난카이 트로프 대지진에 대한 대비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에 충격받은 지자체들이 진행해 왔다. 2011년 이전에 42개였던 지진 해일 대비 시설은 난카이 트로프 지역의 14개 현 139개 시 등에서 230여개로 늘었고 386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일본 정부가 대비 계획을 업데이트하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또 하나의 사안이 ‘수도권 직하 지진’이다. 진앙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처럼 먼 바다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도시 밑 지하에서 발생하는 경우를 상정했다. 도쿄 및 지바, 가나가와현 등 수도권은 지진 취약 지역으로 재해당국은 향후 30년 이내에 이곳을 강타할 수도권 직하지진 발생 가능성을 70%로 꼽고 있다. 규모 7.3, 진도 7의 수도권 직하지진이 발생할 경우 사망자 2만 3000명 및 부상자 12만 3000명, 건물 61만동의 전소 및 전파를 상정하고 있다. 아베 신조 정부는 지난해 긴급 구조 계획을 확정해 놓고 보완을 계속하고 있다. 자위대 1만명, 소방대원 1만 6000명, 경찰 1만 4000명, 긴급 의료팀 1만 4000명 등 35만명의 구조대가 구성돼 골든타임인 72시간 내 구조 및 치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선박 330척, 항공기 60대, 헬기 390대, 소방차 4만대의 동원 계획도 준비돼 있다. 지난 5일 시코쿠 지역에서는 난카이 트로프 지진을 상정한 자위대와 주일 미군 1500여명이 공동으로 통합 방재 훈련을 실시했다. 자위대 항공기가 해일로 고립된 주민을 구조하고 구호 물자를 수송하는 등 다가오고 있는지도 모를 대지진에 대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대형 가구는 벽에 고정, 책상 밑에 숨어 머리 보호…피난소 내진 100% 목표

    “갑자기 집이 흔들리더니 무거운 책들이 꽉 채워진 책장이 무너지면서 침대를 덮쳤다. 침대는 순간 우지직 소리를 내면서 두 동강이 났다.” 1995년 1월 17일 새벽, 일본 고베시에 살고 있던 A는 6434명의 생명을 앗아간 한신대지진을 자취방의 책상에서 맞았다. 박사논문 작성에 쫓기던 그는 새벽에 일어나 책상에 앉아 논문을 쓰던 중이었다. 평소처럼 잠을 자고 있었더라면, 허리가 부러져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지진이 끝난 뒤 회자됐던 이야기지만, 당시 한신대지진은 새벽에 발생해 희생자가 많았다. 집에 있던 가구와 시설물 등에 깔리고 강타당해 목숨을 잃거나 다친 사람들이 많았다. 한신대지진의 부상자가 동일본 대지진보다 7배가량이나 많은 4만 3792명이나 됐던 것도 이런 이유였다. 지진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첫 번째 계명은 잠자는 곳에 자신과 가족을 덮칠 가구나 물건들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불가피한 가구라면 고정해 놓아야 한다. 무거운 조명등도 흉기가 된다. 일본의 주요 기관이나 사무실의 대형 가구들은 대부분 벽에 고정돼 있다. 활성 단층의 바로 위에 자신의 집이나 회사 건물이 서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일본 정부는 활성 단층 위에 공공 건물을 세우지 않기 위해 노력하면서, 관련 정보를 지진 관련 사이트에 공개해 놓고 있다. 일본인은 지진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책상이나 식탁 밑으로 몸을 숨기도록 훈련돼 있다. 우선적으로 머리를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다. 그 뒤 출입구를 확보하고 가스 등 화재 여부를 확인하면서 미리 숙지한 피난지로 이동하도록 돼 있다. 임시 피난지로 이동하는 동선을 확인하고 지진이 날 경우 가족과의 비상연락망 등 안부를 확인할 수단을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 최소 3일 이상 마실 수 있는 물과 비상식량을 확보하는 것도 상식이다. 일본 정부는 지진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각종 건조물의 내진 기준을 높이고 내진을 강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81년 6월부터 진도 6의 강진에도 견디는 것을 목표로 한 ‘신내진 기준’을 적용했고 2000년 6월부터 기준을 개정했다. 총무성은 재해 시 대책본부나 피난소로 사용할 공공 시설 가운데 진도 6 이상의 강진에도 끄떡없는 내진화 건물이 92.2%지만 계속 늘려 내진화 100%를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하루 걸러 한 번꼴 휘청인 ‘불의 고리’

    하루 걸러 한 번꼴 휘청인 ‘불의 고리’

    남태평양 뉴칼레도니아 7.0 강진 두 달간 환태평양지진대 일대 6.0 이상 지진만 20여차례 발생 한반도 지각판에 영향 우려도남태평양 군도 뉴칼레도니아에서 연쇄 지진이 일어났다. 최근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지진대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전 세계 대지진의 전주곡이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43분 뉴칼레도니아의 타딘 동쪽 82㎞ 해상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상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뉴칼레도니아에서는 지난 19일 오후 8시 25분 첫 지진이 일어난 뒤 타딘 앞바다에서 조금씩 장소를 바꿔 가며 총 20차례의 크고 작은 지진이 잇따랐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뉴칼레도니아에서는 지진이 빈발하고 있다. 규모 6.0 이상 강진만 해도 지난달 31일에 이어 이달 1일 세 차례나 일어났다. 뉴칼레도니아는 태평양을 둘러싸고 있는 환태평양지진대에 속해 있다. 세계 지도에서 지진이 빈번히 일어나는 지역과 활화산이 고리 모양으로 보여 ‘불의 고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구 전체 지진 90%가 불의 고리를 따라 발생하고, 활화산의 약 75%가 이곳에 분포한다. 그런데 이 ‘불의 고리’가 요즘 들어 심상치 않다. USGS에 따르면 최근 두 달 새 전 세계에서 발생한 규모 6.0 이상 강진은 모두 28건으로, 지난 12일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한 이라크·이란(알파인·히말라야 조산대에 속해 있음)이나 18일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한 중국 티베트 자치구(환태평양지진대에 간접 영향)를 제외하면 대부분 환태평양지진대에 위치한 곳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뉴칼레도니아에서 가장 많은 7차례, 통가와 일본에서 3차례, 파푸아뉴기니와 인도네시아에서 2차례 순이었다. 지진의 특성상 한 번 발생하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환태평양지진대를 중심으로 불안함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도 지난해 경주에 이어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하며 환태평양지진대가 한반도 지각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년에는 세계적으로 규모 7.0 이상 강진이 예년보다 많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영국 옵서버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대 로저 빌럼 교수와 몬태나대 레베카 벤딕 교수는 지난 10월 미국 지질학회 연차총회에서 지구의 자전 속도가 미세하게 느려질 때 지진 활동과 지진 강도가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1900년 이후 전 세계에서 발생한 규모 7 이상 강진에 대해 분석한 결과, 약 5년마다 상대적으로 강진 숫자가 늘어났다는 점을 발견했다. 약 5년마다 강진이 연 25~30차례 발생했는데, 그 이외의 해에는 약 15차례밖에 일어나지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 연구진은 지구의 자전 속도가 조금 느려질 때, 즉 하루에 1밀리초(1000분의1초) 정도 늘어날 때 강진이 늘었다고 밝혀냈다. 지구 자전 속도가 미세하게나마 변하면 지구 자기장 역시 변화가 발생하는데, 이것이 지구 외핵 안에 있는 액체금속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이로 인해 지구 자기장과 지구 표면 지각현상에 다시 변화를 불러일으켜 지진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빌럼 교수는 약 4년 전부터 지구 자전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자전 속도와 강진 상관성) 추론은 분명하다”면서 “내년에 우리는 강진 숫자가 크게 늘어나는 것을 봐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이 발생할 장소에 대해 빌럼 교수는 지구의 자전 속도가 변할 때 강진이 일어난 곳이 대부분 적도 근처였다며, 연구진의 예측이 맞다면 내년에 적도 부근에서 강진이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옵서버는 덧붙였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포항 특별재난지역 선포…지진 재발해도 수능 실시

    포항 특별재난지역 선포…지진 재발해도 수능 실시

    문재인 대통령이 역대 두 번째 강진이 발생한 경북 포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정부는 또 포항에서 지진이 다시 발생하더라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재연기하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열어 “오늘 오전 포항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했다”면서 “정부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신속한 피해 복구와 함께 입시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포항 지진 관계장관회의 겸 중앙안전관리위원회를 열어 포항특별재난지역 선포안을 의결하고 이를 문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지난 15일 포항 지진이 발생한 지 닷새 만이다. 지난해 경주 지진 때는 특별재난지역 선포까지 열흘이 걸렸다. 특별재난지역은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라 시·군·구별 피해액이 국고지원 기준(18억∼42억원)의 2.5배를 초과하면 선포할 수 있다. 포항시의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액은 90억원이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포항은 피해복구비 중 지방비 부담액의 64.5%를 국고로 추가 지원받는다. 건강보험료 경감, 통신·전기·도시가스·지역난방 요금 감면, 병역의무 이행기일 연기 등 6개 항목의 간접 지원도 이뤄진다. 문 대통령은 “23일로 연기된 수능일에도 여진이 있을 수 있다”면서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지침을 미리 마련하겠다. 수험생과 학부모들께서는 너무 걱정 마시고 수능 시험장에서 이뤄지는 조치에 따라 주시고,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포항 지역에서 지진이 또 발생하더라도 2018학년도 수능은 예정대로 23일 치른다. 교육부는 이날 수능 시행 범부처 지원 대책과 포항 수능 시험장 운영방안을 발표하면서 재연기와 관련해 “출제 등에 2개월 이상 걸려 수능을 다시 보기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피해가 상대적으로 심한 포항 북부 지역의 경우 학생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할 수 있어 진앙에서 가까운 4개 학교 대신 포항 남쪽에 대체 시험장 4곳을 설치했다. 포항 수험생 6098명 중 2045명은 남부의 포항제철중·오천고·포항포은중·포항이동중으로 고사장이 바뀐다. 포항 예비소집은 기존(15일 기준) 예비소집 장소에서 22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커버스토리] 칼퇴는 없다… 한 달 +17일 일하는 ‘극한 공무원’

    [커버스토리] 칼퇴는 없다… 한 달 +17일 일하는 ‘극한 공무원’

    ‘철밥통’이라 불리며 ‘칼퇴근’하는 직업의 상징인 공무원. 실제로 공무원 복무규정에 따르면 공무원의 근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로 명시돼 있다. 주당 근무시간으로 보면 40시간, 시간 외 근무는 하루 4시간(월 57시간) 한도가 정해져 있다. 하지만 주당 최대 노동시간을 52시간(주말 포함 68시간)으로 정한 근로기준법과 마찬가지로 현실에서는 지켜지지 않는 규정일 뿐이다. 최근 6년간(2011~2016년) 과로사한 공무원(순직 승인자 기준)이 137명에 달하는 이유다.<서울신문 10월 17일자 1·5면> 공무원 가운데서도 경찰관, 소방관, 해양경찰관, 세관, 교정직 공무원 등 국민과 접점에 있거나 교대제 근무 등으로 24시간 행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공무원들은 업무 특성상 장시간 노동에 내몰린다. 이들 대부분은 근무시간 제한을 받지 않는 ‘공직사회의 특례업종’에 해당하는 ‘현업 공무원’이다.백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1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앙 부처 현업 공무원의 한 달 평균 초과근무시간(2016년 기준)은 72.2시간이다. 일반 공무원의 월평균 초과근무시간(22.1시간)의 3.3배에 달하고, 공무원 복무규정상 시간 외 근무 한도 시간(57시간)보다 15시간 정도 오래 일한다. 현업 공무원에는 경찰관, 해양경찰관(행정안전부), 세관(관세청), 교정직(법무부), 기상예보관(기상청), 집배원(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각 기관 시설 방호직 등 24시간 교대 근무가 필요하거나 근무시간 측정이 어려운 직종이 주로 포함돼 있다. # 부처 10명 중 2명꼴… 소방관·지자체 통계서 빠져 기계나 전기를 다루는 관리운영직군, 아동복지센터에서 상주하는 사회복지직, 지방자치단체 산하 병원에서 일하는 직원 등 지자체 소속 공무원은 초과근무시간 통계에서 제외됐다. 또 대표적 과로 공무원으로 꼽히는 소방관도 최근 국가직으로 전환돼 통계에서 제외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현업 공무원의 과로 실태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 공무원 기준으로 봐도 지자체 공무원의 월평균 초과근무시간이 2배 정도(서울시 월평균 초과근로시간은 40.9시간) 많은 데다 지자체 현업 부서는 중앙 부처보다 많기 때문이다. 공무원 복무규정 및 공무원 수당 규정에는 우체국, 국립의료원 등 현업 기관이나 상시근무 체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면 해당 기관장이 소속 중앙행정기관장(지방자치단체장)의 승인을 얻어 근무시간과 근무일을 정할 수 있도록 명시돼 있다. 근로기준법 제59조가 공중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운수업, 보건업 등 26개 업종(특례업종)에 대해 근로시간 제한을 받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취지다. 현업 공무원 제도도 근로기준법상 특례업종과 마찬가지로 노동자를 무제한으로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경 9761명 중 62.7% 근로시간 제한 없이 과로 실제로 불법 조업 중국 어선을 단속하거나 우리 선박을 지도하는 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이 포함된 해양수산부는 월평균 초과근무시간(2016년 기준)이 137.1시간으로 가장 많았다. 일반 공무원 월평균 초과근무시간(22.1시간)의 6.2배에 육박한다. 공무원의 하루 근무시간이 8시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에 17일 정도를 더 일하는 셈이다. 월평균 초과근무시간이 110.6시간에 달하는 관세청 현업 공무원은 대부분 세관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이다. 관세청은 “현업 공무원은 1400여명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항만은 24시간 2교대 근무, 공항은 24시간 3교대제 근무가 기본이지만, 시기나 인력 운영에 따라 근무 형태도 수시로 조정된다”고 설명했다. 해양경찰관이 소속된 국민안전처(현 행정안전부) 현업 공무원도 초과근로시간이 월평균 129.9시간으로 집계됐다. 해경이 과로하는 이유로는 교대제 근무, 함선 근무 등 특수한 근무환경이 꼽힌다. 행안부에 따르면 해경 전체 인원(9761명) 중 현업 공무원은 6123명으로 전체의 62.7%를 차지한다. 조난선박 구조나 불법조업 어선 단속 등 해양 경비 업무를 하는 함정근무 인원이 3093명, 파출소 근무 인원이 1901명, 특공대·구조대·항공단·상황실 근무 인원이 1129명이다. 이들은 해양 경비나 범죄 예방 단속이라는 업무 특성상 24시간 상시 대기해야 한다. 지방청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해경은 “1주일 함선을 타고 나온 뒤에는 2주 정도 육상근무를 하면서 선박정비, 상황 근무 등을 하게 된다”며 “인력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2~3교대 근무를 하다 보니 초과근무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경찰 과로순직 최다… 56%는 야근으로 건강이상 경찰청도 해경과 사정이 비슷하다. 파출소나 교통안전담당 업무 등을 하는 경찰은 보통 4조 2교대로 일한다. 첫째 날은 주간근무, 둘째 날 야간, 셋째·넷째 날은 비번 순서로 근무가 돌아간다. 빡빡한 근무일정과 야간근무 때 쌓이는 피로는 건강을 위협한다. 실제로 이용호 국민의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0세 이상 야간근무 경찰관 1만 97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특수건강진단에서 전체의 56.4%인 1만 1122명이 질병을 앓는 ‘유소견자’, 질병이 의심되는 ‘요관찰자’ 판정을 받았다. 지난 9월 경북 포항에서는 경찰관 2명이 야간근무 중 쓰러져 순직하기도 했다. # 靑 대책지시… 총량제·연가사용 등 거론되지만 무제한 노동으로 죽음까지 내몰리는 현실은 경찰관만의 문제는 아니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2~2016년 과로사(뇌심혈관계질환)로 순직 인정을 받은 공무원이 속한 기관은 소방청(11명), 우정사업본부(8명), 해양경비안전서(5명), 지방 세관(2명), 서해어업관리단(1명), 부산교도소(1명), 서울지방교정청(1명) 등 현업 기관이 많았다. 순직 인정을 받은 공무원이 가장 많은 기관은 경찰청(47명)으로, 전체 169명 가운데 27.8%를 차지했다. 경찰청은 대표적인 현업 기관 가운데 하나로, 월평균 초과근무시간이 81.9시간에 달한다. 정부는 중앙 부처에서 일하는 현업 공무원 규모를 12만~13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중앙 부처 공무원이 65만 149명(현원 기준)인 점을 고려하면 공무원 10명 중 2명은 법적으로 노동시간 제한을 받지 않고 일한다는 의미다. 정지만 인사혁신처 복무과장은 “부처마다 운영 현황이 달라 실태조사를 진행해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는 중”이라며 “교대 근무자들은 24시간 상시로 업무를 이어 가야 하다 보니 현업 공무원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현업 공무원이 좀더 많을 것으로 추산되는 지자체는 정확한 규모는 파악되지 않는다. 기관장 요청으로 지자체장이 승인하게 돼 있는 운영 특성상 수시로 인원이 변동되기 때문이다. 박순영 행안부 지방인사제도과장은 “주로 시설을 관리하거나 24시간 근무를 해야 한다는 특성이 있지만 정확한 규모는 추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 8월 공무원의 초과근무 단축 방안의 하나로 “초과근무가 과도한 현업 공무원 제도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는 공무원 초과근무 단축 방안으로 초과근무 총량제 적용 확대, 불필요한 초과근무 적극 축소, 연가 사용 촉진제도 도입, 장기·분산 휴가 확산 등이 보고됐다. 인사처, 행안부 등 관계 부처는 현업 공무원 실태조사가 마무리되면 이들의 장시간 근무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포항 지진 이후] 한신·동일본 지진 때 액상화로 피해 커… “서울도 안심 못해”

    [포항 지진 이후] 한신·동일본 지진 때 액상화로 피해 커… “서울도 안심 못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현장조사팀과 손문 부산대 교수팀은 19일 진앙인 경북 포항시 흥해읍 망천리 반경 5.5㎞ 안에서 액상화 현장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진앙에서 1∼2㎞ 떨어진 논에는 바닥과 이랑이 맞닿은 곳에 난 틈새 주변으로 모래, 자갈 등 퇴적물이 수북하게 올라와 있었다. 퇴적물은 바닥에 있는 진흙과 명확하게 차이가 났다. 조사팀은 퇴적물이 250만년 전부터 최근까지 땅속에 쌓인 것이라고 추정했다.지질자원연구원 조사팀은 전날에도 포항 지진 진앙 주변의 지표지질 조사를 통해 액상화 현상 때 나타나는 샌드 볼케이노(모래 분출구)와 머드 볼케이노(진흙 분출구) 30여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용식 국토지질연구본부 지질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이번 지진으로 하부에 압력이 강하게 걸려 땅속에 있는 물이 자갈을 들어 올릴 정도로 속력이 빨랐다는 것”이라며 “땅을 받치고 있던 물이 빠졌기 때문에 일부에서 지반침하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액상화는 진앙에서 동쪽으로 5.5㎞ 떨어진 바닷가 근처에서도 나타났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인 흥해읍 칠포리 한 백사장에는 지름 1~10㎝짜리 소형 샌드 볼케이노 수십개가 있었다. 김 선임연구원은 “땅속에 있는 퇴적물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액상화가 나타난 반경 5.5㎞ 안 모든 지역이 위험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만약에 대비해 지하시설물 안정성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해외의 경우 다수의 대지진에서 액상화 현상이 발견됐다. 190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진 당시에도 진흙이 분출하는 현상이 관측됐다. 당시 해안에서 가까운 지역에 쌓인 퇴적물이 액상화 현상을 일으켜 3000명의 사망자와 20만명 이상의 이재민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1976년 발생한 중국 탕산 대지진도 액상화 현상의 영향으로 24만명이 사망하는 참극을 빚었다. 진흙, 자갈, 모래 등으로 이뤄진 탕산시 남쪽의 충적평야에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대부분 내진설계를 하지 않은 가옥들이 힘없이 쓰러졌다. 일본에서는 1964년 니가타 지진에 이어 1995년 한신 대지진,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등으로 액상화 현상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액상화 현상은 서울 등 수도권 지역도 안심할 수 없다. 최재순 서경대 도시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팀이 지난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남쪽인 경남 양산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액상화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서울 등 수도권과 부산 지역도 액상화 위험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북쪽인 경기 파주에서 같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 부산까지 액상화 위험이 닥칠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행정안전부와 기상청은 포항 지진 때 실제 액상화 현상이 나타났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날부터 합동조사에 착수했다. 행안부는 지난 7월부터 가동한 활성단층조사팀을 통해 탐사 갱을 뚫는 ‘시굴조사’를 계속하고 기상청은 시추기를 활용해 땅속 20~30m 토양을 채취하는 ‘시추검사’를 시행한다. 행안부는 토양이 촘촘하게 배열돼 있는지 등 실태조사 결과를 종합해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포항 지진 이후] 포항 시험장 4~5곳, 다른 고교로 옮길 듯

    수험생 불안감 감안해 변경 검토 軍장병 수험생 휴가·수형자 지원 규모 5.4의 강진 피해를 본 경북 포항 지역 수험생 6098명의 시험장 배정을 포함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행 종합대책이 20일 확정, 발표된다. 지진 피해를 본 포항 북구의 시험장(고교) 4곳을 다른 고교로 옮길 가능성이 높다. 19일 교육 당국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날 오전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능 시행 관련 대책회의를 했다. 회의에서는 교육부와 경북도교육청,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안정적 수능 시행을 위한 범부처 지원 대책과 포항 지역 수능 시험장 운영 방안 등을 논의했다. 교육부는 이날 회의에서 지진으로 건물 벽에 균열이 생기는 등 피해를 본 포항고, 포항여고, 대동고, 장성고 등 4개시험장을 남구 등 포항 내 다른 학교로 옮기는 방안을 1안으로 정했다. 이 학교들은 진앙과 가까운 북구에 있으며 교육부가 지진 직후 상황을 점검한 결과 벽 균열 등이 발견돼 정밀점검 대상으로 분류한 곳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밀점검 결과 구조적 이상은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긴급보수하면 시험을 치르는 데 문제가 없을 듯하지만 수험생과 학부모가 불안감을 호소해 지역 내 학교로 고사장 변경을 유력하게 검토하게 됐다. 정부는 이날 회의 내용을 바탕으로 20일 국무총리 주재 관계장관 회의를 거쳐 오전 10시 30분 최종 대책을 발표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관계장관 회의에서 1안이 아닌 다른 안이 선택되거나 고사장 교체 대상 학교가 5곳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북구의 시험장들이 지진 피해를 입자 ▲시험장을 포항 내에서 다른 학교로 옮기는 방안 ▲경북 영천·경주 등 포항 밖 학교로 옮기는 방안 ▲해당 학교를 시험장으로 그대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두고 고민해 왔다. 아울러 교육부는 애초 수능일이었던 지난 16일 휴가를 썼던 군 장병 수험생에게는 시험을 볼 수 있도록 4일간 공가(公暇)를 주고, 법무부와 협의해 수형자인 수험생도 수능에 응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포항 지진 이후] 주택 5107채 파손·500억 피해… 대성아파트·원룸 철거한다

    [포항 지진 이후] 주택 5107채 파손·500억 피해… 대성아파트·원룸 철거한다

    경북 포항 지진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주택 피해는 5000채를 넘었고 이재민도 1000명을 넘어섰다. 이르면 이번주에 포항 지역이 정부의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1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포항 지진으로 인한 민간시설 피해 현황은 이날 오후 11시 기준 5569건으로 집계됐다. 주택 5107건, 상가 372건, 공장 90건 등이다. 공공시설 피해는 학교 233곳을 포함해 582건에 달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이재민은 모두 1099명이다. 인명 피해는 총 83명으로 이 가운데 68명은 귀가했고 15명은 입원 치료 중이다. 포항시 재난안전관리본부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5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심보균 행안부 차관은 “이와 관련한 정밀조사가 현재 막바지 단계”라면서 “마무리되는 대로 곧바로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할 예정인데 포항시 선포 기준인 90억원은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에 있던 이재민 800여명을 1㎞가량 떨어진 인근 흥해공고와 남산초등학교로 분산 이전했다. 이재민 사생활 보호를 위해 체육관 실내에 가족형 텐트 200개와 칸막이를 설치하는 동시에 내진설계가 안 된 흥해체육관에 대한 안전 진단도 병행하기 위해서다. 공사와 안전 진단은 이틀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최웅 포항시 부시장은 “체육관은 외관상 안전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서울신문 등) 일부 언론에서 안전성 문제를 지적한 만큼 구조안전진단 전문가를 투입해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체육관에 텐트 등이 설치되면 장기 거주 이재민을 선별해 우선 수용할 계획이다. 피해 주택에 대한 안전점검을 벌인 결과 흥해읍 대성아파트와 원룸 2곳은 전파돼 철거가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한국구조기술사협회와 한국시설안전공단, 경기도 기동안전점검단, 포항시건축사협회 등 전문가 55명이 18개 반으로 편성돼 정밀안전진단을 벌이고 있다.1987년 지어져 내진설계가 되어 있지 않은 대성아파트 단지는 6개 동(5층)에 260가구, 주민 552명이 산다. 이 가운데 E동은 지난 15일 지진으로 북쪽으로 기우는 등 피해가 가장 컸다. 경북도는 우선 E동에 대한 정밀 안전점검을 실시해 포항시, 주민들과 철거 협의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D, F동에도 균열이 발생하는 등 붕괴 위험이 있어 경찰이 이들 3개 동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3개동에는 148가구, 주민 367명이 산다. 이들은 현재 인근 대피소와 친인척 집 등지에 피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 A, B, C동은 안전진단 결과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또 교육부는 강진 탓에 학교 건물에 심각한 균열이 생긴 흥해초교와 병설 유치원을 폐쇄하기로 하고 재학생 400명을 인근 학교로 분산할 예정이다. 학교 폐쇄 조치는 파손된 학교 건물을 복구할 때까지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경북도교육청은 포항의 초교 11곳과 중학교 4곳, 유치원 13곳 등 모두 28곳에 대한 휴업을 연장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와 포항시는 지진 피해 이재민들에게 임시 거처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임대주택 160채를 무료로 지원한다. 손병석 국토교통부 차관은 “현재 비어 있는 포항 소재 LH 국민임대 160가구에 이재민들이 즉시 입주할 수 있도록 온수 및 가스, 전기 공급 등 준비를 마쳤다”면서 “보증금은 받지 않고 임대료 50%는 감면할 계획이며 나머지 50% 임대료도 포항시와 경북도가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서울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포항 진앙 주변 국내 첫 ‘액상화’ 확인

    포항 진앙 주변 국내 첫 ‘액상화’ 확인

    “2㎞ 반경서 흔적 100여곳 발견, 건물 물위에 뜬 상태… 피해 가중” 공식 확인 땐 내진설계 강화해야경북 포항 진앙 주변 곳곳에서 국내 최초로 액상화 현상이 나타났다는 주장이 제기돼 정부가 정밀조사에 나섰다. 액상화는 지진으로 생긴 진동 때문에 땅 아래 있던 흙탕물이 지표면 밖으로 솟아올라 지반이 액체 상태로 변하는 현상이다. 액상화 현상이 공식 확인되면 지진 발생 지역은 물론 인근 지역의 내진설계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 정부 의뢰로 국내 활성단층 지도 제작 사업을 하는 손문 부산대 지질연구학과 교수팀은 포항 진앙 주변 반경 2㎞ 내에서 흙탕물이 분출된 흔적 100여곳을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액상화라는 용어는 1964년 일본 니가타에 규모 7.5의 강진이 일어났을 때 처음 나왔다. 땅이 액상화하면 지반이 늪과 같은 형태로 변해 건물이나 구조물의 붕괴 위험이 높아진다. 실제로 당시 니가타현에서 아파트가 무너지는 등 큰 피해가 일어나 26명이 사망하고 447명이 부상당했다. 손 교수는 “활성단층 조사를 하다가 지진이 발생해 연구 분석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국내 지진 관측 사상 액상화 현상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액상화가 발생하면 지표면 위 건물이 일시적으로 물위에 떠 있는 상태가 된다”며 “기울어진 포항의 대성아파트처럼 많은 건물이 액상화 영향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 교수팀은 최근 지진 현장을 점검하며 지진 발생 당시 진앙 주변 논밭에서 ‘물이 부글부글 끓으며 솟아올랐다’는 주민 증언도 확보했다. 지진이 발생하기 전 이곳은 바싹 말라 있는 상태였다. 이번 조사에서 액상화 현상이 공식 확인되면 국내 각종 내진설계 기준 강화가 불가피해진다. 행안부 관계자는 “내진설계는 액상화를 고려해 마련하게 돼 있다”면서 “만약 액상화가 있다고 최종 결론을 내리면 액상화 수준을 미리 계산해 지반을 보강하는 등 내진설계 기준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액상화 현상이 나타난 지역에서 건물을 지으려면 땅속 깊숙한 암반에 기초를 고정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바뀐 수능날 또 지진나면 어쩌나”

    “바뀐 수능날 또 지진나면 어쩌나”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정부가 수능사상 처음으로 1주일 연기를 발표했다.23일로 연기된 수능시험일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북 포항 지역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규모가 큰 여진이 다시 수능날 발생하면 어떻게 하냐”며 다시 불안감에 떨고 있다. 실제로 15일 이후 19일 오전까지 56차례 가량의 여진이 이어지면서 진앙지 인근 수험생은 심리적 불안감에 공부할 공간마저 확보하지 못해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 개관한 포은중앙도서관은 월요일에 정기 휴관하지만 이번주에는 휴관계획을 취소하고 운영시간도 연장했다. 포항여고 3학년 이모(18) 양은 “공부는 하고 있지만 수능 당일에 또 큰 지진이 나면 어떻게 하지 하는 생각이 문득 문득 뜰 때가 있다”고 말했다. 재수생인 김모(19) 군도 “지난해 수능 때도 경주 지진 후라 여진 공포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올해는 포항에서 또 이런 일이 일어나 좀처럼 마음 잡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교육 당국은 23일 수능 당일 지진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매뉴얼을 배포하기는 했지만 일선 학교와 교사들은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포항지역 한 교사는 “매뉴얼 상으로는 경미한 지진이 발생할 경우 책상 아래로 대피한다고만 돼 있는데 경미한 지진의 기준을 알 길이 없다”고 토로했다. 포항고 손창준 교장도 “지진 이후 수능이 연기된 데 이어 휴업 결정이 내려져 그동안 수험생들을 대면할 수 없었다“며 ”20일 수험생들이 다시 정상등교하면 전문 상담사를 통해 불안해하는 학생들의 심리 안정을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능과 지진으로 지난 16일과 17일 휴업을 한 포항지역 127개 유·초·중·고 가운데 99개교는 20일부터 정상등교하기로 했지만 학부모들은 자녀를 학교에 보내야 할 지 망설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초등학교 학부모 이모(35·여)씨는 ”학교에서는 ‘괜찮다’고 하지만 여진이 계속되고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아이를 학교에 보낼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주, 포항 등 잇따른 강진...내진 철강제에 주목

    경주, 포항 등 잇따른 강진...내진 철강제에 주목

    지난해 9월 경주지진에 이어 갓 1년이 지난 시점에 포항에서도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건축물 내진 설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국내 내진 설계는 1988년 6층 이상 연면적 10만㎡ 이상 건축물에 대해 처음 의무화된 뒤 2000년에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5층 건물까지 포함되는 등 의무화됐다. 이에 맞춰 건물이나 토목공사를 할 때 들어가는 내진용 강재 개발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제철의 경우 국내에서 내진용 철강제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던 2005년부터 제품을 출시해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2005년 국내 처음으로 내진용 H형강을 개발하고 지난 1일에는 국내 처음으로 내진용 철강재 브랜드 ‘H코어’를 출시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1995년 일본의 건축물 내진 설계강화를 위한 SN규격을 따르는 SN강재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이 밖에도 TMCP강, 내지진강관 등을 개발하기도 했다. 강재 이외에 내진용 철근 개발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규모 6.0이상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용 철근은 동국제강이 앞장서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관련 기업들의 연구개발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사용은 많이 되고 있지 않는 수준이다. H형강의 경우는 사용비율이 21%로 낮은 수준인데 이는 내진 설계는 도입돼 있지만 미국이나 일본처럼 내진용 강재 사용에 대한 강제규정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는 구조엔지니어가 강재를 선정할 때 내진 성능을 확보한 건축구조용 강재를 필수적으로 적용하도록 강제하고 있으며 일본도 건축물에서는 SN강재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경주와 포항 지진을 통해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이 드러났다”며 “건축물 안전을 위해 내진 철강재 사용 의무화 및 관련 법규 강화 등 여러 대책이 빨리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항 여진 소강상태… 안심하긴 일러

    경북 포항시에서 발생한 규모 5.4 강진의 여진이 사흘째인 17일 소강상태를 보이는 모습이다. 하지만 1~2주 사이 규모 3.0~4.0대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강진 이후 이날 오후 8시 현재까지 여진은 52차례 발생했다. 규모 2.0 이상 여진은 15일 33회, 16일 16회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 9시 2분쯤 포항시 북구 북쪽 8㎞ 지역에서 규모 3.6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여진의 규모는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여진 간격도 점차 길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빠르면 1분, 늦어도 3시간 30분 사이에 여진이 계속되다가 오후 7시 5분 규모 2.4의 여진 이후 약 6시간 후인 17일 오전 1시 17분 진동(규모 2.1)이 감지됐다. 그다음 여진도 7시간 후에 발생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12일 경북 경주시 지진(규모 5.8)의 경우 당일 36회, 13일 46회, 14일 9회, 15일 3회로 여진 빈도가 줄어들다가 1주일 후에 규모 4.5의 비교적 큰 지진이 일어났다. 조은영 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은 “경주 지진의 경우 본진 1시간 전에 규모 5.1의 전진이 있었기 때문에 강력한 에너지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큰 여진이 발생한 것”이라며 “포항 지진의 전진은 규모 2.0대였고 당일 여진도 규모 4.3이었기 때문에 포항 사례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포항 본진의 에너지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규모 3.0~4.0대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태웅 세종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도 1~2주 안에 규모 4.0대의 여진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경주나 포항 지진은 시간이 지나면 여진의 빈도도 감소한다는 오모리 법칙을 따르고 있어 규모 2.0대의 여진은 간헐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빈도나 규모가 감소하더라도 경주 지진처럼 1년 넘게 계속될 가능성도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