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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암서 노인 태운 버스 추락…8명 사망·11명 부상

    영암서 노인 태운 버스 추락…8명 사망·11명 부상

    전남 영암에서 무 수확 작업을 마친 노인들은 태운 버스가 도로 아래로 추락해 8명이 숨졌다.1일 오후 5시 21분 전남 영암군 신북면 주암삼거리 인근 도로에서 이모(72)씨가 운전하던 25인승 미니버스가 이모(54·여)씨가 몰던 코란도 승용차와 충돌한 뒤 가드레일을 뚫고 도로 아래 3m 밭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이씨와 영암 미암면에서 총각무 수확 작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임모(76.여)씨 등 버스 승객 8명이 숨졌다. 함께 타고 있던 나모(67.여)씨 등 버스에 타고 있던 7명이 중경상을 입고 전남대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친 사람 중에는 5명이 중상자여서 사망자가 더 늘 우려도 있다. 버스와 충돌한 코란도 승용차 운전자와 탑승객 4명은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에 탄 노인들은 무 수확 작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길로 대부분 같은 마을 사람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사람들은 나주 영산포 제일병원과 나주종합병원, 목포한국병원, 강진의료원에 안치됐다. 일부 사망자는 정확한 신분이 파악되지 않아 경찰이 지문 감식을 통해 신분을 확인 중이다. 사고는 미니버스가 편도 2차로를 주행하던 도중 1차로로 가던 코란도 차량과 충돌하면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충격으로 미니버스가 우측 가드레일을 뚫고 도로 3m 아래 밭고랑으로 떨어졌다. 밭으로 추락하면서 가로수와 가로등을 추가로 들이받은 탓에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 소방대원들이 사고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일부 부상자는 자력으로 차에서 나와 있었으나 버스 운전자를 포함한 사망자 4명은 버스 안에 갇혀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헬기 2대로 부상자를 병원으로 옮기는 한편 장비 15대를 동원해 버스에 갇힌 사상자들의 구조작업을 진행했다. 이형철 전남 소방본부장은 상황실과 현장을 원격으로 화상 연결해 구조를 지휘했으며 강성복 전남지방경찰청장도 직접 현장에 출동해 지휘했다. 경찰은 오는 2일 교통안전공단 등과 함께 현장 합동조사를 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나 피랍 한국인 3명, 32일 만에 무사 석방

    지난달 아프리카 가나 근해에서 해적에게 납치됐던 우리 국민 3명이 풀려났다고 외교부가 지난 28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피랍됐던 국민 3명이 27일(현지시간) 풀려났고 우리 측에 인계됐다”며 “안전한 장소에서 우리 측 보호하에 있다”고 밝혔다. 이들 3명의 건강은 대체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낙연 국무총리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해적에게 납치됐던 우리 선원 3명이 전원 무사히 석방됐다”며 “선원들은 건강진단을 마치고 내일 우리 해군 문무대왕함에 탄다. (선원들이) 귀국할지, 현지 체류할지는 각자 의사에 따른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선원들은) 조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서 생활이 정상화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선주와 우리 국민 3명은 피랍 이후 석방까지 그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어선 마린 711호의 선장·기관사·항해사 등 우리 국민 3명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가나 근해에서 해적에게 납치된 뒤 32일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9명으로 구성된 납치세력은 마린 711호를 납치해 나이지리아 해역으로 이동시키던 중 우리 국민 3명 등을 스피드보트로 옮겨 태운 뒤 같은 달 27일 도주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안전 및 무사 귀환을 위해 청해부대 파견 등 정부 차원의 최대한의 노력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고 정부는 조속한 석방 유도를 위한 압박 차원에서 문무대왕함을 사건 발생 해역으로 파견하는 등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이 과정에서 외교부가 언론에 엠바고(보도 자제) 요청을 했다가 나흘 만에 이를 철회하고 사건을 공개하면서 한때 적절성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경주 기자 dlruidwn@seoul.co.kr
  • 가나 피랍 한국인 3명 한달만에 무사히 풀려나

    가나 피랍 한국인 3명 한달만에 무사히 풀려나

    지난달 아프리카 가나 근해에서 해적에게 납치됐던 우리 선원 3명이 무사히 풀려났다고 외교부가 28일 밝혔다.재외국민보호의 주무부처인 외교부의 당국자는 “피랍됐던 국민 3명이 27일(현지시간) 풀려나 우리 측에 인계됐다”면서 “안전한 장소에 우리 측 보호 하에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낙연 국무총리는 2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해적에게 납치됐던 우리 선원 3명이 전원 무사히 석방됐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어 “선원들은 건강진단을 마치고 내일 우리 해군 문무대왕함에 탄다”며 “(선원들이) 귀국할지, 현지 체류할지는 각자 의사에 따른다”고 덧붙였다. 어선 마린 711호의 선장·기관사·항해사 등 우리 국민 3명은 지난달 26일 가나 근해에서 해적에게 피랍된 뒤 32일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9명으로 구성된 납치세력은 지난달 26일 마린 711호를 납치해 나이지리아 해역으로 이동시키던 중 우리 국민 3명 등을 스피드보트로 옮겨 태운 뒤 같은 달 27일 도주했다. 그 후 선사를 중심으로 피랍 세력과의 교섭이 진행돼 왔고, 정부는 나이지리아 등 사건 발생지역 주변국과 우방국에 협력을 요청하고 문무대왕함을 사건 발생 해역으로 파견하는 등 측면 지원을 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광장] 더 큰 지진 대비해야/고인석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

    [자치광장] 더 큰 지진 대비해야/고인석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

    1995년 일본 고베지진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가 아니라 역사적으로 큰 규모의 지진이 기록되지 않은 도심의 직하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당시 고베시에서 강진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무방비 상태였던 고베시는 7.3 규모의 강진에 아수라장이 됐다. 사망 6435명, 부상자 4만 3792명, 건물 붕괴 10만여동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우리나라도 더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2016년부터 경주, 포항 등지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과거 고베시가 지진 안전지대라 자신하며 지진 대비에 소홀했던 것은 지금 우리가 지진을 대하는 모습과 결코 다르지 않다. 서울시는 2016년부터 지진방재 종합계획을 수립, 각종 지진 대책을 추진했다. 그러던 중 경주, 포항 지진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그간의 지진 피해 사례와 시민들 요구 사항을 반영해 공공시설물 내진율 보강, 민간 건축물 내진성능 점검 지원, 지진 피해자 심리지원, 체험형 훈련 및 교육 확대 등 ‘서울시 지진안전종합대책’을 지난 15일 발표했다. 첫째 서울시 공공시설물 내진율은 현재 62.5%로 2020년까지 80.2%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3년간 2819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둘째 내진 보강 공사비 보조금 지원 등 민간 건축물 내진 보강을 위해 중앙정부와의 협조 체계를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다. 현재 민간 건축물은 내진 설계가 도입되기 전인 1988년 이전에 지어진 건물들이 많아 내진율은 18.2%에 그친다. 셋째 재난 피해자 지원을 위해 ‘트라우마 아카데미’를 구축하고, 국가 트라우마센터와 연계한 심리지원 활동을 추진한다. 또한 현재 7곳인 소방서 안전체험교실 내 지진체험시설을 2020년까지 17곳을 늘리고, 연간 14만 4000명의 체험과 교육이 가능한 ‘안전교육센터’를 2022년까지 건립할 예정이다. 지진은 이제 우리에게도 언제 닥칠지 모르는 두려움이 되고 있다. 그러나 어떻게 대비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진다. 지진 발생 이후 고베시는 철저한 분석을 통해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고베시를 만들었으며, 이제는 일본 전역의 도시 지진 재해구호 시스템 개선 모델이 되었다고 한다. 서울시부터 시민 생명과 재산, 도시의 핵심기능 보호를 위한 지진 안전 정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고자 한다. 하지만 정부의 거시적인 지원,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과 실행,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어우러져야만 지진에 안전한 서울을 만들 수 있다. 거대 도시 서울의 지진 대비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우리의 과제다.
  • 순천시, 전남 22개 시·군중 행정·민원제도 ‘최고 상’

    순천시가 전남 22개 시·군중 행정·민원제도 분야에서 제일 뛰어난 지역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행정과 민원제도 개선 우수사례를 발굴해 수준 높은 민원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한 경진대회에서 순천시가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도는 지난 18일 시군 민원봉사과장 등 민원담당 공직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행정 및 민원제도 개선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순천만 국제습지센터에서 열었다. 2009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행사다. 이날 대회는 시군별 행정 분야 19건, 민원 분야 7건 등 총 26건의 우수사례 중 1차 서면심사를 거쳐 선정된 6건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대회 결과 순천시가 ‘시민 주주가 함께하는 순천형 로컬푸드’ 사례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목포시·화순군이 우수상, 강진·고흥·완도군이 장려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들 우수사례는 포상과 함께 올해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전국 행정 및 민원제도 개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 제출된다. 도는 불합리한 행정과 민원제도 개선 등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전국 경진대회에서 2014년 해남군, 2015년 광양시, 2016년 고흥군이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전남도와 여수시, 광양시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도 관계자는 “생활 속 작은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꾸는 것처럼 공직자들의 창의적 노력이 도민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며 “민원 현장에서 제도 개선 과제를 계속 발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강북∙강남 통하는 명품 입지 위치 ‘나인원 한남’, 최적의 생활인프라 갖추며 ‘주목’

    강북∙강남 통하는 명품 입지 위치 ‘나인원 한남’, 최적의 생활인프라 갖추며 ‘주목’

    전통적인 부촌으로 불리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이 잇따른 개발호재에 힘입어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서울 강남과 어깨를 나란히 하던 것을 넘어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용산구 한남동은 배산임수 입지에다 거북이가 물을 마시는 형상으로 재물운과 후손운이 가득하다는 영구음수의 형상을 하고 있어 풍수지리학적으로 이상적인 길지로 평가받는다. 최고의 명당자리인 만큼 인근으로 세계 각국의 대사관은 물론 국내 대기업 총수들의 자택이 밀집해 있다. 실제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국내 4대 재벌그룹 총수가 모두 한남동에 살고 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한남동의 가치가 단순히 풍수지리학적 명당이기 때문만은 절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사업가들인 만큼 집, 즉 부동산이 가진 미래가치를 고려하는 것은 물론, 기업운영과 주거환경 등 다방면에서 최적의 장소를 선택한 결과라는 뜻이다. 한남동은 명당 입지일 뿐 아니라 교통망도 뛰어나다. 강북과 강남을 연결하는 서울의 중심지로 한남대로에 직접 접하고 있어 광역교통 접근성이 탁월한 사통팔달의 요지이다.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이 인접해 있고, 한남대교, 동호대고, 올림픽도로와 강변북로 등의 이용이 편리하다. 광화문, 종로, 여의도, 강남권 등 중심업무지구 어느 곳이든 오가기 쉽다. 더불어 직접 진출입이 가능한 한남대로의 한남고가차도가 철거될 예정으로 도로여건은 더욱 좋아질 예정이다. 남산과 한강을 곁에 두고 있어 서울 도심에서도 쾌적한 자연환경까지 누릴 수 있고, 꼼데가르송길, 삼성미술관 리움, 블루스퀘어, 경리단길, 반얀트리클럽, 순천향대학병원 등 수준 높은 문화·생활 인프라를 가깝게 누릴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특히 잠재가치 면에서 월등하다는 평가다. 한남동 일대는 강남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된 지역이다. 이에 따라 한남동의 가치는 인근 한남재정비촉진지구와 용산민족공원 등의 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주변이 정비되면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한남재정비촉진지구 중 사업 속도가 빠른 3구역의 대지지분 시세는 현재 3.3㎡당 1억원을 돌파하며,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한남동 외국인 아파트 부지에 각 분야의 최고 권위자들이 합작해 만드는 최고급 주택이 공급된다는 소식까지 들려옴에 따라 한남동의 독보적인 부촌가치 상승에 힘을 싣고 있다. 바로 디에스한남㈜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국인 아파트 부지에 공급할 ‘나인원 한남’이 주인공이다. 디에스한남㈜의 대주주인 대신F&I는 LH로부터 외국인 아파트 부지를 낙찰 받았다. 한남 외국인 아파트는 1980년 국방부 소유의 토지에 LH가 임대주택을 건설해 인근 미군기지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34년간 임대해왔다. 이후 용산 미군기지가 평택 이전하면서 매각 절차가 진행됐고, 서울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평가받으며 국내외 투자자들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은 곳이 ‘나인원 한남’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나인원 한남'은 지하 4층, 지상 5~9층, 9개 동이며, 지금까지 분양했던 일반 아파트와는 차원이 다른 고급 주거지로 조성될 전망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조선 선비 분투기(奮鬪記)…강진 다산초당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조선 선비 분투기(奮鬪記)…강진 다산초당

    “폐족(廢族) 집안의 자식으로서 학문마저 게을리한다면 어찌 하겠느냐. 과거를 치를 수는 없을지라도 책을 읽을 기회를 얻게 되었구나”(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정약용) 다산(茶山) 정약용(1762-1836)은 불운하였고 불우하였다. 그의 집안은 신유박해(辛酉迫害. 1801)의 소용돌이 속에서 멸족(滅族)의 위기를 맞는다. 사실 신유박해는 사학(邪學)으로 규정한 천주교의 전파를 막는 것을 명분으로 하고 있지만 실상은 당시 집권세력인 노론 벽파들이 남인 시파를 제거하기 위한 일련의 정치적 숙청이었다. 남인들 가운데 천주교를 믿는 이들이 더러 있었기 때문에 노론들이 이를 트집 잡은 것이었다. 이로써 조선은 다시 한 번 더 세상에 나갈 기회를 놓치게 되었고 조선 후기의 집권 주도층이었던 노론 세력들은 결국 일본에게 나라를 갖다 바치는 망국(亡國)의 주연들이 된다. 나라가 끝모르게 기울어져 가던 조선 후기, 선비 정약용은 전라남도 강진 땅에서 18년 동안 유배 생활을 한다. 조선의 뿌리부터 바꾸어 세계와 교류하고자 하였던 앞선 지식인, 다산 정약용의 삶이 담긴 전라남도 강진의 다산초당(茶山草堂)으로 가보자. 다산은 분명 조선조(朝鮮朝) 여타 선비들과는 다른 삶을 살았다. 양반 구색이나 맞추어볼 심사로 삶을 띄워 보내던 게으른 사대부들과는 달리 정약용은 강진땅 험한 유배지에서도 여전히 정갈한 삶을 이어 나갈 정도로 타고난 선비였다. 다산은 일찌감치 동년배들 사이에서는 두각을 나타내던 인물이었는데, 1762년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태어난 그는 이미 4살 때에 천자문을 익힐 정도로 문재(文才)가 비상하였다. 1789년 봄 대과에 차석으로 급제한 정약용은 초계문신(抄?文臣)의 칭호를 얻어 예문관 검열에 임명이 되면서 승승장구의 삶을 살아갈 것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다산은 정조(正祖. 1752-1800)가 가장 아끼던 젊은 신하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그는 1789년 한강의 배다리를 만드는 공사의 규제를 만들어 한강의 주교(舟橋)를 설계하였을 뿐만 아니라, 1796년에 축조한 화성 성곽을 올리는 공사에서 거중기를 이용하여 일을 수월하게 하였으니 정조 임금의 눈에는 꼭 들어맞는 신하임에는 분명하였다. 하지만, 정조가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삶은 대변혁을 맞게 된다. 정조임금이 승하한 뒤 바로 순조(純祖. 1790-1834)가 1800년에 즉위하고 정순대비 김 씨가 수렴청정하면서 천주교도에 대한 박해가 본격화된다. 이 와중에 다산과 가까이 교유(交遊)하였던 이가환, 권철신, 이승훈, 최필공 등과 아울러 친형인 정약종마저 목숨을 잃는다. 정약용과 정약전은 가까스로 죽음을 면하여 각기 유배의 길을 떠나게 되고, 정약용은 1801년 11월에 강진 땅에 도착한다. 다산이 처음 강진 땅에 머문 곳은 바로 동네 주막이었고, 후일 그는 이 주막에 사의재(四宜齋)라는 이름을 붙여 고마움을 표하기도 하였다. 이후 다산은 고성사의 보은산방, 제자인 이청의 집 등등을 전전하다가 외가(外家)인 해남 윤씨 자손들의 공부방으로 사용되던 강진 땅 만덕산 언저리 야트막한 야산인 다산(茶山)의 산정(山亭) 주변에 초당을 짓는다. 다산초당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는 이곳에서 저술에 몰두한다. 조선의 사회 현실을 비판하고, 개혁안을 정리하는 데 우선 대표적인 목민관들의 지침서인 <목민심서(牧民心書)>를 비롯하여, 행정 기구의 개편을 비롯하여 모든 제도의 개혁 원리를 제시한 <경세유표(經世遺表)>, 죄와 형벌에 관한 <흠흠신서(欽欽新書)> 등을 포함하여 약 500여권 이상의 책을 갈무리하였다. 현재 남아 있는 다산초당은 다산이 머물렀던 때의 초당(草堂)이 아니라 1958년 사적 제107호로 지정받으면서 초가를 허물고 정면 5칸, 측면 2칸의 기와집으로 중건한 것이어서 실제 그의 삶의 흔적을 그대로 확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가 머물던 초당의 자리에서 그가 품었음직한 삶의 회한과 슬픔은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특히 다산초당에 오르는 뿌리의 길은 그가 머물던 당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관람객들에 여전히 깊은 여운을 준다. <다산초당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강진 땅을 밟게 된다면, 불우한 조선 선비의 삶을 이해하려면. 2. 누구와 함께? - 역사적, 문학적 지식을 나눌 수 있는 지인들과 함께라면 더더욱 좋다. 3. 가는 방법은? - 전라남도 강진군 도암면 다산초당길 68-35 / 귤동마을에 내려 걸어올라가야 한다. 4. 감탄하는 점은? - 다산초당에 이르는 길. 흔히 뿌리의 길이라고 불리며 다산초당의 진짜 모습이라고 일컫는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강진 땅에서 제일 많은 관광객이 다녀가는 곳. 평일은 한산하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천일각, 동암, 연못. 뿌리의 길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한정식 ‘설성식당’. ‘수인관’ ‘해태식당’ ‘제일식당’ ‘청자골 종가집’ ‘남문식당’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korean.visitkorea.or.kr/kor/bz15/where/where_main_search.jsp?cid=126419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두륜산 대흥사, 고산 윤선도 기념관, 해남우항리공룡화석지, 땅끝마을 10. 총평 및 당부사항 - 다산초당에 이르는 뿌리의 길이 바로 다산의 삶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몸으로 전해오는 다산이 겪었던 삶의 흔적들. 다산초당이 목적지가 아니라 다산초당에 이르는 뿌리의 길을 꼭 밟아 보도록. 눈물겹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재미있는 원자력] 지진, 피할 수 없다면 이겨내야/최인길 한국원자력연구원 구조지진안전연구실장

    [재미있는 원자력] 지진, 피할 수 없다면 이겨내야/최인길 한국원자력연구원 구조지진안전연구실장

    2016년 9월 규모 5.8의 경주 지진에 이어 지난해 11월 발생한 포항 지진으로 지진에 대한 두려움이 현실화되고 있다. 삼국사기, 조선왕조실록 등을 보면 한반도 지진과 관련된 기록이 2000여건에 이른다. 1900년대 이후 한국에서는 중규모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지 않아 지진 안전지대로 여겨졌으나 최근 잇따라 발생한 지진으로 ‘우리나라도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는 인식이 확산됐다.지진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내진설계가 필수다. 지진이 잦은 일본의 경우 1981년 건축물 내진설계 기준을 대대적으로 개정해 강화된 내진설계법을 적용했기 때문에 강진이 발생하더라도 피해가 적은 경우가 많다. 내진설계 기본은 지진으로 인한 힘을 버텨내기 위해 건물 기둥, 보, 벽 등 부재 크기를 늘리고 철근을 많이 넣어 저항력을 높이는 것이다. 또 건물 등의 하부에 면진 장치를 설치해 지진력의 대부분을 흡수함으로써 건물에 전달되는 영향을 줄여줄 수 있다. 에너지 감쇠장치를 건물의 벽이나 기둥 등에 설치함으로써 충격을 분산, 흡수하는 제진설계도 하나의 방법이다. 내진설계에서 목표로 하는 수준의 지진 크기가 동일하더라도 건물이나 시설의 중요도, 구조 등에 따라 내진설계 방법은 달라진다. 특히 원전의 내진설계는 더욱 큰 차이를 나타내는데 원전은 시설의 중요성과 최우선의 안전을 고려해 매우 보수적으로 설계돼 강진에도 견딜 수 있다. 신고리 3, 4호기의 경우 중력가속도 30%에 해당하는 지진가속도인 0.3G의 설계지진에 대한 내진설계가 돼 있지만 이보다 큰 0.5G 이상의 지진에 대해서도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서 내진설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970년대 고리 원자력발전소 건설부터다. 이후 일반 건축물에 대한 내진설계가 확대됐으며 현재는 2층 이상, 또는 연면적 200㎡ 이상인 모든 건축물에 대해서 내진설계가 법적 의무화돼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국내 내진설계 대상 건축물 중 내진 확보율은 20%대에 불과하다. 내진설계와 더불어 지반의 특성을 자세히 조사하는 것도 필요하다. 1985년 멕시코 지진은 멕시코시티에서 약 400㎞ 떨어진 태평양 연안에서 발생했지만 진앙지 주변보다 멕시코시티의 피해가 더욱 컸다. 지진 규모가 8.1로 크기도 했지만 멕시코시티가 호수에 흙을 채운 매립지에 세워진 까닭에 지반이 약했던 탓이다. 전 세계적으로 지진에서 완전히 안전한 지역은 없다. 지진이 무섭다고 살던 집에서 모두가 나와 넓은 운동장에 천막을 치고 살 수는 없다. 역사 속 지진 기록과 단층 조사 등 자료를 최대한 활용하고, 우리나라에서 발생 가능한 지진을 합리적으로 예측해 적절히 대비해야 한다.
  • “지진 100번 났는데”… 포항 항사댐 강행

    “지진 100번 났는데”… 포항 항사댐 강행

    시민단체 “단층대와 수직 선상 내진설계 무의미…강력 투쟁”경북 포항시가 지난해 일어난 규모 5.4 강진과 이후 계속되고 있는 여진에도 불구하고 항사댐(조감도) 건설 강행 방침을 정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9일 “올 상반기 중 국토교통부 산하 댐사전검토협의회가 재가동되면 항사댐 건설과 관련한 최종 결정 사항을 매듭지을 방침”이라고 했다. 현재 국토부는 지난해 말 임기 만료된 댐사전검토협의회 위원들을 새로 구성 중에 있다. 항사댐 건설 사업은 시가 지난해 3월 국토부의 ‘댐희망지 공모제’를 통해 선정했으며 지난해 말까지 국토부 댐사전검토협의회와 5차례에 걸친 협의를 진행했다. 시는 늦어도 2022년까지 포항 남구 오천읍 항사리 일대에 저수량 476만㎥, 높이 50m·길이 140m 규모의 항사댐을 건설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807억원으로 예상되며 이 중 90%인 726억원은 국비로 추진된다. 포항 지역의 고질적인 생활용수 부족 문제, 호우 때마다 반복되는 주거지 및 농경지 침수 피해 등을 예방하기 위해 항사댐 건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지진에 대비해서는 실시설계 과정에서 내진 설계를 철저히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시민·환경단체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강진 이후 여진을 포함한 지진 횟수가 100회가 넘고 1000여명의 주민이 대피하는 등 지진 공포가 이어지고 있는데 시가 댐 건설을 강행하겠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는 것이다. 정침귀 포항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지질 전문가들은 포항시가 국내 대표적인 활성단층대인 양산단층 위에 댐을 짓겠다는 것은 위험천만하다는 입장”이라면서 “단층대와 댐 위치가 평행선이면 그나마 내진설계로 버틸 수 있지만 수직인 경우는 내진설계가 무의미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가 아직 지진 공포와 불안에 떨고 있는 시민들의 정서를 무시하고 댐 건설을 강행할 경우 포항지역 시민·사회단체 등과 힘을 합쳐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항사댐 예정지 하류 100여m 지점에는 이미 대규모 저수지인 오어지(저수량 495만㎥)가 건립돼 있는데, 지진으로 댐이 무너지면 하류 저수지와 수량이 합쳐져 시내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그러나 김명철 포항시 형산강사업과장은 “국민안전처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연구 결과 양산단층이 위험지역에 있긴 하지만 활성단층이라고 단정할 순 없는 상태”라면서 “댐 건설을 추진하면서 이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관광객 마음 흔든 출렁다리… 잠자던 지역경제도 깨웠네

    관광객 마음 흔든 출렁다리… 잠자던 지역경제도 깨웠네

    출렁다리 열풍이 불고 있다. 환경훼손이 거의 없고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관광객 유치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둘레길이 붐을 이뤘던 때와 같다. 출렁다리를 설치한 뒤 관광객들이 크게 늘고, 주변 상권이 들썩이고 있다. 출렁다리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는 곳은 경기 파주시가 대표적이다. 9일 파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광탄면 마장호수에 개통한 흔들다리는 길이가 220m로 물 위로 걷는 다리로는 국내에서 가장 길다. 당초 연간 30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난 첫 주말 하루평균 1만 2000여명이 개수기를 통과했다. 이대로라면 연간 60만명 이상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일 100여명 남짓 찾던 한적한 호숫가 시골마을에 약 5㎞ 차량행렬이 이어지자, 파주 광탄면 보광사 일대뿐 아니라 개점휴업 상태였던 양주시 장흥유원지와 기산저수지 등 인접지역까지 덩달아 손님들로 붐비고 있다. 주변 땅값도 개통 전 대비 2배로 뛰어 파주시가 주차장 추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정도다.2016년 9월 앞서 개장한 적성면 감악산 출렁다리에도 지난해 67만 1790명이 다녀갔다. 감악산은 7년 전 태풍 곤파스로 큰 피해를 입기 전까지만 해도 연간 38만명이 찾던 명산이었으나 계곡과 하천이 폐허가 되면서 15만명으로 줄었다. 2년 전 계곡을 가로지르는 150m 길이 출렁다리 개통 후 파주시는 깜짝 놀랐다. 몰려드는 관광객 수가 예상치를 훨씬 웃돌아 휴일이면 공무원들이 비상근무에 나설 정도였다. 감악산과 마장호수 주변은 파주에서 가장 외지고 낙후한 편이다. 출렁다리가 그저 그랬던 시골마을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아시아의 레만호수(스위스 제네바)’로 불리는 파주 마장호수는 경기 양주시 기산리 저수지 아래에 있다. 마치 포천 산정호수처럼 지대가 높은 곳에 호젓하게 자리하고 있다. 파주시는 2016년 8월부터 마장호수 일원에 7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관광과 휴양을 접목한 수변 테마 체험 공간을 만드는 ‘마장호수 휴(休)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달 29일 정식 개장한 이곳은 9만 8000㎡ 규모로 관찰 및 여가의 2가지 테마로 꾸며졌다.관찰테마로 호수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것은 길이 220m, 폭 1.5m의 흔들다리이다. 물 위를 걷는 다리로는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한다. 파주시는 2016년 9월 감악산 계곡 사이 150m를 잇는 출렁다리를 개통하면서 호수를 가로지르는 흔들다리 건설공사에 나섰다. 몸무게 70㎏ 성인 1280명이 한꺼번에 지날 수 있는 흔들다리는 초속 30m의 강풍도 견딜 수 있고, 진도 7 규모의 강진도 버틸 수 있도록 설계했다. 다리 중간 18m 거리 바닥에는 방탄유리가 설치돼 호수 위를 실제 걷는 기분이 든다. 무서운 사람은 나무발판이나 철망을 딛고 걸으면 된다.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구명환도 준비돼 있다. 호수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높이 15m짜리 전망대와 조망 데크 2곳도 있다. 파주시는 호수 둘레길 총 4.5㎞ 중 3.3㎞ 구간에 산책로를 만들었다. 한 번에 480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도 완비됐다.여가 공간은 수상체험과 오토캠핑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카누·카약을 즐길 수 있도록 계류장 등을 만들었다. 호수에서 수상 레포츠를 즐긴 후 자연에서 캠핑하며 하룻밤을 보낼 수 있도록 캠핑장 3600㎡도 만들었다. 깔끔하게 만들어진 공원과 분수대를 감상하며 곳곳에 쉬어갈 수 있게 마련된 벤치, 야생화가 가득한 하늘계단, 호젓한 둘레길 역시 인상적이다. 가족이나 연인들의 주말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맑은 호수 표면에 비친 푸른 하늘과 푸른 산이 한폭의 대형 그림 같다. 마장호수에서 멀지 않은 곳에 갓을 쓴 형태의 용미리마애이불입상, 보광사, 벽초지수목원, 장흥유원지 등 다른 볼거리도 많다. 마장호수는 파주시와 양주시 경계에 있어 두 지자체의 상생이 가능하다. 파주시는 마장호수 흔들다리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흔들다리 이용객 음식점 할인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흔들다리를 방문한 여행객이 마장호수에서 찍은 사진을 호수 인근 음식점(30곳)에 제시하면 음식값의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포털사이트 파주 관광 전자지도(paju.noblapp.com)를 검색하면 할인 음식점의 위치, 메뉴 등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으며 네비게이션과 연동해 길찾기도 가능하다.김준태 파주부시장은 “마장 휴 프로젝트 사업으로 연간 30만명 이상 새로운 관광객들의 유입이 예측됐으나 지난 2주를 보면 당초 기대치를 2배 이상 크게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감악산이 있는 적성면은 파주에서 가장 낙후한 지역 중 한 곳이다. 2011년 태풍 곤파스로 산행이 불가능할 만큼 큰 피해를 입어 연간 38만명에 이르던 관광객이 15만명으로 급감했었다. 그러나 요즘 이 지역 상인들은 “살 만하다”고 말한다. 감악산에 순환형 둘레길과 출렁다리를 만드는 ‘감악산힐링테마파크’가 만들어지면서 그렇다. 특히 운계출렁다리가 개통하자, 관광객들이 물밀듯이 몰려들었다. 초창기 휴일에는 1만여명이 찾았으며, 2년이 다 돼가는 지금도 봄가을 행락철에는 하루평균 5000여명이 찾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67만여명이 다녀갔다. 곤파스로 피해를 입기 전보다 2배가량 많다. 같은 기간 42만명이 다녀간 포천아트밸리에는 256억원이, 123만명이 다녀간 광명동굴에는 810억원이 넘는 사업비가 투입됐다. 반면 감악산 테마파크에는 67억원이 투입됐다. 감악산 윤계출렁다리는 제1회 ‘넥스트 경기 창조오디션’ 공모 대표사업에 선정돼 경기도에서 대부분의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계곡과 계곡을 잇는 구름다리 형태로, 감악산을 연간 60만~70만명이 찾는 명산의 반열에 다시 올려놓았다. 또 안전요원, 여행업자, 식당 개업 20곳 등으로 3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이끌어 냈다. 감악산은 개성 송악산(705m), 포천 운악산(936m), 가평 화악산(1,468m), 서울 관악산(629m)과 더불어 ‘경기 5악(五岳)’으로 불리는 명산이다. 산 정상을 중심으로 북서쪽은 파주시 적성면, 북동쪽은 연천군 전곡읍, 남동쪽은 양주시 남면 등 3곳과 접한다. 이 때문에 파주시뿐 아니라, 연천군과 양주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감악산은 예로부터 임진강을 끼고 있는 남과 북의 교통 요충지이자 삼국시대 이래로 한반도 지배권을 다투던 군사 요충지다. 한국전쟁 때는 유엔군 일원으로 참전했던 영국군 글로스터 출신 부대원들의 처절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당시 글로스터 연대 1대대와 왕립 제170 박격포대 C소대 용사들은 설마리 235고지에서 7배나 더 많은 중공군 주력 63군 3개 사단을 맞아 사흘 밤낮 치열한 전투를 벌인 끝에 한국군과 유엔군이 서울방어선을 구축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줬다. 파주시는 영국군의 헌신적인 사투를 기념하기 위해 출렁다리를 ‘글로스터 영웅의 다리’로 별칭해 부르기로 했다 김 부시장은 “감악산 힐링파크 내 먹거리촌 분양과 화장실 및 주차장을 추가 조성하는 등 방문객 편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감악산 출렁다리가 파주시를 넘어 경기북부 최고의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코리아 재난관리 넘버원” 페루 지방공무원 15명 연수

    행정안전부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은 페루 지방공무원 등 15명을 대상으로 지난 8일부터 오는 28일까지 ‘페루 지방정부 행정역량강화과정’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자치인재원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2016년부터 페루 지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초청연수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껏 총 28명의 수료생이 배출됐다. 지난해엔 페루 국무총리실 소속 공무원관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해 6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엘니뇨(해수 온난화 현상)와 규모 7.1의 강진 등 재난안전에 대한 페루 정부의 관심이 높다. 최근 페루에선 이런 문제를 중앙과 광역, 광역과 시 정부 사이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해결하는 공무원의 역할 등을 강조하는 추세다. 아울러 도시와 지방 간 불균형으로 인한 국가 재원 집중현상 등으로 페루에서도 ‘균형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日 시마네현 규모 6.1 강진… 경주서도 2.4 지진

    9일 오전 1시 32분 일본 시마네현에서 규모 6.1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진으로 인한 해일(쓰나미)은 일어나지 않았으나 부상자와 도로·건물 파손 및 단수·정전 등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과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시마네현의 중심 도시인 마쓰에시에서 남서쪽으로 50㎞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2㎞로 관측됐다. 교도통신은 이번 지진으로 오다시에서 3명이 경상을 입었고 100여가구가 단수됐다고 보도했다. 오다시의 한 절에서는 불상이 넘어지고 외벽이 부서졌고 곳곳에서 건물이나 도로에 금이 가는 피해가 났다. 그러나 이번 지진으로 마쓰에시에 있는 시마네 원전에는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재해당국은 밝혔다. 기상청은 “큰 지진이 발생하고 나서 통상 1주일 정도 사이에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나 낙석, 산사태 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앞으로 당분간은 진도 5 정도의 지진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낮 12시 15분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 지역에서도 규모 2.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5.76도, 동경 129.19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6㎞다. 기상청 관계자는 “앞서 일본에서 일어난 지진의 규모와 발생지점 간의 거리를 고려했을 때 일본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는 없다”며 두 지진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이 지진을 2016년 9월 12일 발생한 경주 강진(규모 5.8)의 181번째 여진(규모 2.0 이상)으로 파악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에 따른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서울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늑대 아이 잉태한 엄마, 그 아이를 기르는 유모…‘굿 매너스’ 예고편

    늑대 아이 잉태한 엄마, 그 아이를 기르는 유모…‘굿 매너스’ 예고편

    문제적 판타지 영화 ‘굿 매너스’가 충격적인 반전이 돋보이는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공개된 예고편은 임신 28주가 된 미모의 백인 여성 아나 옆에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를 키우기 위해 가정부로 취직한 흑인 여성 클라라가 등장해, 뱃속에 있는 아기에게 오르골을 들려주는 평온한 일상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병원에서 건강진단을 받고 아이가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는 의사의 소견을 들은 아나가 밤이면 몽유병으로 인해 아파트 주변을 서성이는 모습이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그러던 어느 날, 진통을 느낀 아나가 클라라의 도움 없이 아이를 낳게 되는데, 바로 늑대 형상의 생명체다. 깜짝 놀라 총을 겨누는 클라라의 반응 뒤로, 과연 이야기의 결말이 어떻게 맺을지 궁금케 한다. 충격적 반전이 돋보이는 메인 예고편을 공개한 ‘굿 매너스’는 늑대 아이를 잉태한 한 엄마와 그 아이를 키우는 유모의 독특한 판타지로 오는 5월 3일 개봉 예정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135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경주 지진 규모 2.4…2016년 지진의 195번째 여진

    경주 지진 규모 2.4…2016년 지진의 195번째 여진

    9일 오후 12시 15분 40초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 지역에서 규모 2.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진앙은 북위 35.76도, 동경 129.19도이며 지진 발생깊이는 16㎞다. 기상청은 이 지진을 2016년 9월 12일 발생한 경주 강진(규모 5.8)의 195번째 여진(규모 2.0 이상)으로 파악했다. 앞서 경주 강진의 여진은 지난해 30일 규모 2.0으로 발생했다. 이 지진에 따른 계기 진도는 경북과 울산에서 최대 Ⅲ등급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이 활용하는 수정 메르칼리 진도에 따르면 진도 Ⅲ등급에서는 실내에서 현저하게 지진동을 느끼지만, 많은 사람은 그것이 지진이라고 인식하지 못한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에 따른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지진은 이날 새벽 발생한 일본 지진과는 무관하다”며 “일본 지진의 규모와 발생지점 간의 거리를 고려했을 때 일본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앞서 이날 오전 1시 32분쯤(현지시간) 일본 혼슈 시마네현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지진 발생…시마네 원전은 피해 없어

    일본 지진 발생…시마네 원전은 피해 없어

    9일 오전 1시 32분 일본 시마네현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밝혔다. 일부 주민이 다치고 단수와 정전 피해가 있었지만 쓰나미(지진해일)는 발생하지 않았다.지진은 시마네현 마쓰에시에서 남서쪽으로 50㎞ 떨어진 지점(북위 35.2도, 동경 132.6도)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0㎞로 관측됐다. 이번 지진은 시마네현 서부의 오다시에서 5번째로 강한 지진으로 기록이며 일본에서 발생한 강진으로는 7번째 크기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의 규모를 5.7, 진원의 깊이는 8.5㎞로 관측했다. 이번 지진으로 오다시에서는 진도 5강, 이즈모시 등에서는 진도 5약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진도 5강은 펜스나 담장 등 물건을 잡지 않으면 걷기 힘들고 선반 위의 물건이 다수 떨어지거나 가구 등이 일부 넘어지는 정도, 진도 5약은 많은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선반 위의 물건이 일부 떨어지는 수준이다. 이 지진이 발생한 이후에도 시마네현에서는 규모가 약한 여진이 이어졌다. 교도통신은 이번 지진으로 인해 오다시에서 3명이 선반에서 떨어진 물건에 머리 등을 부딪쳐 경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또 100여가구가 단수됐고, 50여가구는 정전됐다. 일부 건물이나 도로에 금이 가는 등의 피해도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번 지진으로 마쓰에시에 있는 시마네원전에는 별다른 이상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이후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관저연락실을 설치하고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복구 및 지원 대책 등을 지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 수능 ‘지진 대비’ 예비문제 만든다

    오는 11월 15일 치러질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때는 전 영역의 문제지가 두 가지 버전으로 준비된다. 지난해 처럼 지진 여파로 수능이 연기되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예비 문제지로 시험을 본다는 계획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7일 이런 내용의 ‘2019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계획은 전년과 큰 차이가 없는데 가장 눈에 띄는 건 예비 문제 출제다. 성기선 평가원장은 세종시 교육부 청사 브리핑에서 “수능일 지진 발생에 대비해 예비 문항을 준비하는 등 지진 대책을 교육부와 협의해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본 문제지 외에 예비 문제지를 한 세트 더 만들면 시험 당일 지진이 나도 1~2주 안에 다시 시험을 볼 수 있다는 복안이다. 지난해에는 수능일(11월 16일) 하루 전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해 시험이 일주일 연기됐다. 다만 시험문제가 수험생에게 공개되지는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재출제 없이 원래 문제로 시험이 치러졌다. 하지만 시험 당일 지진이 발생해 수험생 대피 사태가 벌어지면 문제를 다시 출제해야 하는 까닭에 관련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창훈 평가원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장은 “예비 문제지 문항들은 본 문제지와 같은 난이도와 신뢰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재지변 없이 수능이 끝날 경우 예비 문항을 폐기할지, 다음해 모의고사 때 사용할지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곰팡이 냉장고·유통기한 지난 닭… 위생불량 야식업체

    부산에서 직장을 다니는 박모(35)씨는 자주 야식을 배달시켜 먹으면서도 늘 찝찝한 마음이었다. 야식업체들이 청결한 환경에서 음식을 조리하는지, 제대로 된 식재료를 쓰는지 등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박씨의 이 같은 걱정은 기우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일 밤 10시쯤 부산 북구의 A 야식 배달전문식당에 부산시 식품위생과 직원들이 들이닥쳤다. 치킨 및 햄버거 배달 전문인 이 식당 냉장고엔 유통기한이 지난 생닭이 가득 쌓여 있었다. 대부분 유통기한이 2~5일 지난 것들이었다. 가게 주인 김모(38)씨는 “유통기한이 지난 닭을 사용했다”고 시인하면서도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니다”라고 둘러댔다. 부산시는 15일간의 영업정지와 형사 고발조치를 내렸다. 11일 적발된 동래구의 B 배달전문업소의 주방은 단속원이 기겁할 정도였다. 조리실 내부의 후드와 덕트에 새까만 기름 때가 덕지덕지 끼어 있고 냉장고에는 곰팡이가 군데군데 피어 있었다. 게다가 주방 옆에는 개까지 키우고 있었다. 부산시는 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족발전문 배달업소인 수영구의 C 식당은 유통기한이 지난 족발과 떡볶이 떡 등 음식 재료를 보관하다 들통나 역시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해운대구 D 식당 등 5개 업소는 종사자가 건강진단을 받지 않았거나 위생모를 착용하지 않은 채 조리하는 등 개인위생 관리가 불량해 시정명령을 받았다. 부산시는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배달전문점과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등에 등록된 부산지역 식품제조업소 49곳을 대상으로 위생점검을 벌인 결과 39%에 달하는 19개 업소에서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22일 밝혔다. 위에 소개한 사례 외에도 영하 18도 이하로 보관해야 하는 냉동보관 식품을 기준 이상의 온도에서 보관한 업소, 영업신고를 한 상호와 다른 간판을 부착한 업소, 유통기한을 임의로 연장해 표시한 업소등도 적발돼 영업정지와 시정명령 처분을 받았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포토] ‘봄과 함께 찰칵’

    [포토] ‘봄과 함께 찰칵’

    포근한 봄 날씨를 보인 13일 전남 강진군농업기술센터 온실에서 지역 어린이집 원아들이 시험 재배 중인 꽃모종을 구경하고 있다. 전남 강진군 제공
  • [월요 정책마당] 한부모도 마음 놓고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는 사회/이기순 여성가족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

    [월요 정책마당] 한부모도 마음 놓고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는 사회/이기순 여성가족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

    지난 1월 말 영하 10도에 가까운 혹한 속에서 자신의 아이를 버린 뒤, ‘광주광역시의 한 아파트에서 복도에 버려진 신생아를 구조했다’고 신고한 20대 여대생 이야기가 충격을 안겨 줬다. 여대생이 남자 친구와 연락이 닿지 않자 홀로 미혼모가 되는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벌인 자작극이었다. 우리 사회에서 미혼모·한부모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감당하기 힘든 일인지, 그 무게감과 두려움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건이었다.2016년 이혼·사별 등으로 인한 한부모가족은 전국 154만 가구로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해마다 늘고 있다. 사별로 인한 한부모가족 비중은 줄어드는 반면 이혼과 미혼 한부모 비중은 늘고 있다. 한부모가족의 증가 추세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여전히 생계·가사·양육의 삼중고와 사회적 편견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24세 이하 청소년 한부모는 학업·취업 부담까지 더해져 더욱 삶이 팍팍하다. 한부모가족 평균소득은 전체 가구의 절반 이하인 월 189만 6000원 수준이며 순자산액도 전체 가구의 4분의1에 못 미친다. 비양육부모로부터 양육비를 받을 수 있는 법적 권리를 확보한 양육 한부모는 10명 중 2명에 불과한데 이마저도 비양육부모로부터 양육비를 제대로 받기가 수월하지 않다. 정부는 이 같은 한부모가족의 어려움을 덜어 주기 위해 한부모가족 관련 법률을 세 차례에 걸쳐 개정하는 등 적극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한부모가족에 대한 보다 체계적 지원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12일 ‘한부모가족지원법’을 개정했다. 이제 청소년 한부모 대상 실태조사 및 연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정책수립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저소득 청소년 한부모 대상 건강진단도 실시해 위협요인을 미리 파악하게 된다. 올해 1월 16일 같은 법이 다시 한번 개정되면서 한부모가족에 대한 사회적 편견 해소 및 관심 제고를 위한 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게 됐다. ‘한부모가족의 날’(5월 10일)이 제정됐고, 한부모가족 상담전화 설치·운영의 근거가 마련됐다. 또 미혼모자가족복지시설 이용대상에 이혼·사별 한부모도 새로이 포함됐다. 그리고 지난 2월 28일 제정 4년 만에 처음으로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긴급·위기 아동 대상으로 지급하는 한시적 양육비 지원 기간이 기존 최장 9개월에서 12개월로 늘어났다. 양육비 이행 청구서 발송 방식을 통지로 변경해 신속한 채권 추심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한시적 양육비를 지원한 경우 양육비 채무자 본인 동의 없이도 소득·재산 조사가 가능해져 양육비 이행 실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가사소송법’ 개정도 추진 중이다. 양육비 채무자(비양육부모)가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을 때 법원이 감치(구치소나 유치장 등에 일정기간 구금)할 수 있는 의무 불이행 기간이 기존 3개월에서 30일로 대폭 단축된다. 올 한 해 여성가족부 가족정책 업무계획도 홀로 자녀를 키워야 하는 한부모가족의 안정적 양육 지원을 강화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한부모가족 양육비 지원이 이뤄지는 자녀연령 및 금액을 올리고, 거주 지원을 위한 매입임대주택도 계속 확대한다. 만 24세 이하 청소년 한부모 대상으로는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취업, 학업, 주거 지원을 강화한다. 양육비이행관리원을 통해 양육비 이행 지원서비스도 강화한다. 한 번의 양육비 이행지원 신청만으로 자녀가 성년이 될 때까지 맞춤형 종합 서비스를 지원한다. 2015년 3월 이행관리원 개원 이래 현재까지 2500가구가 넘는 한부모가족이 250억원 이상의 양육비를 지급받았다. 여가부의 올해 주요 정책목표 가운데 하나가 ‘다양한 가족의 안정적 양육 및 자립지원 확대’다. 한부모·조손·다문화가족 등 가족 형태가 어떻건 차별 없이 존중받고 자녀를 낳아 안정적으로 키울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 회복 못한 상처… 원전 피난민 7만명

    회복 못한 상처… 원전 피난민 7만명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현 등 일본 도호쿠 지방을 강타한 리히터 규모 9.0의 동일본대지진과 이에 따른 지진해일(쓰나미)이 발생한 지 7년이 지났다. 그러나 상처와 불안, 고통과 우려는 여전하다. 원전 폭발 등 방사능 누출로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채 객지를 떠도는 사람만도 7만 3349명이다. 냉각시설 파손과 수소 폭발, 방사성물질 방출로 이어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땅과 바다는 여전히 오염돼 있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회복되지 못한 상처는 탈(脫)원전의 목소리로 이어지고 있다.동일본대지진은 1900년 이후 발생한 세계 네 번째의 강진이었다. 이 대지진과 쓰나미로 1만 5895명이 목숨을 잃었고 2539명은 시신도 찾지 못한 채 행방불명됐다. 집과 가족을 잃고 이곳저곳 떠도는 원전 피난 생활을 하다가 건강 악화로 숨지거나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대지진 연관 사망자는 3647명이나 됐다. 지난해만 해도 이재민 공영주택에서 혼자 지내다가 고독하게 사망한 피난민은 54명이었다. 쓰나미는 도호쿠 지방을 최대 20m 높이로 덮치며 지나갔지만, 이 때문에 일어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는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핵 누출, 방사능 오염 사고를 일으켰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원전 피해 보상으로 8조엔(약 81조원)의 배상금을 지급했고 32조엔(약 324조원)의 예산을 대지진 피해 지역 복구 및 인프라 재건 사업에 쏟아부었지만, 복구 작업은 미완의 상태다. 원전 내 핵연료를 꺼내지 못해 이 핵연료가 지하수, 빗물과 섞여 흘러나오는 방사성 오염수 문제는 지금껏 해결하지 못한 채 남아 있다. 원전 폐로도 아직 걸음마 단계로 사업자인 도쿄전력은 30~40년 후 완료를 목표로 폐로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지만, 첫 단계인 ‘사용후 핵연료’ 반출 작업조차 언제 이뤄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사고 당시 원전 안 노심이 녹아내리는 용융(멜트다운)으로 핵 데브리(찌꺼기·잔해) 상태를 파악한 뒤 꺼내야 하는데 최근에야 로봇들이 겨우 원자로 안으로 들어가 일부 상황을 촬영했다. 이런 상황에서 파괴된 원전 안에 남아 있는 핵연료는 계속 오염수를 만들어 내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의 1~4호기 원자로 건물 주변 고농도 방사성물질에 오염된 물이 빗물과 지하수 등 외부에서 들어온 물과 섞이며 오염수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오염수는 이미 80만t을 넘어섰다. 도쿄전력은 이를 거대한 물탱크에 담아 원전 주변에 쌓아 놓고 있다. 원전 사고로 방사능에 오염됐던 후쿠시마현의 피난 지시 구역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반경 20㎞ 안의 절반 가까운 지역은 여전히 귀환이 불가능한 구역으로 묶여 있다. 후쿠시마현 전체 면적의 약 2.7%는 아직도 방사능 오염으로 들어가 살 수 없다. 방사능 유출로 타격을 입었던 후쿠시마 등 원전 주변 지역 농민과 어민들은 지금도 해당 지역에서 출하하는 농산물, 수산물들이 불신을 받고 있어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원전 사고 뒤 중단됐던 후쿠시마현의 어업은 2012년 6월에 재개됐다. 당초 3종류밖에 못 잡았던 어종은 2017년 2월 기준으로 97종으로 늘어났고 어업 시간도 주 1~2회에서 3~4일로 늘어났다. 후쿠시마현에만 유통됐던 생선들은 이제는 도쿄 등 간토 지역을 비롯해 주부, 호쿠리쿠 등으로 확대 출하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주변 지역 가운데 일부는 피난 지시가 해제됐지만, 주민들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 어린아이를 키우는 젊은 세대들이 방사능 공포로 인해 귀향을 꺼리는 탓에 아이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는 거리는 사람이 살지 않는 유령 도시인 듯 한산하기만 하다. 마이니치신문 조사 결과 오는 4월 신학기에 초·중학교 학생 모집을 재개한 후쿠시마현 내 4개 기초지자체의 취학 대상자 가운데 4%만 해당 지역 입학을 희망했다. 방사능 공포와 원전 사고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는 ‘원전 제로’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을 비롯해 공산당, 자유당, 사민당 등 야 4당은 지난 9일 ‘원전 제로 기본법안’을 공동 제출했다. ▲법 시행 후 5년 이내에 모든 원전에 대해 폐로 결정 ▲2030년까지 전력공급량 중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40% 이상으로 확대 ▲사용후 핵연료의 재처리 포기 등을 골자로 했다. 아베 정권은 대지진 이후 한동안 가동을 멈췄던 원전을 재가동시키는 정책을 펴고 있지만 탈원전에 대한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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