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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네시아 강진 실종 교민, 숨진 채 발견

    인도네시아 강진 실종 교민, 숨진 채 발견

    강진이 덮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팔루 지역에서 실종됐던 우리 교민이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외교부가 4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인도네시아 당국이 수색한 결과 숙소인 로아로아호텔 잔해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며 “시신의 신체적 특징을 통해 실종자임을 확인했다. 팔루 시내 경찰병원에 안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숨진 채 발견된 A(39)씨는 발리에 거주하는 한국 국적자로 패러글라이딩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달 24일 술라웨시 섬을 찾았다가 강진과 쓰나미가 발생한 28일 이후 연락이 끊겼다. A씨는 2008년 패러글라이딩 국가대표로 선발돼 아시안 비치 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다수의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체육지도자로 알려졌다. A씨는 2010년부터 발리에서 패러글라이딩 인스트럭터 등으로 활동하며 현지 선수들과 긴밀히 교류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인들이 한국을 잘 모르는 게 안타깝다며 매번 대회 때마다 가슴에 태극기 배지를 달고 한국 소개 책자를 들고 다녔다고 한다. 바람을 읽는 능력이 탁월하고 정상급 기술을 지닌 까닭에 패러글라이딩이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올해 200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는 한국 국가대표팀 코치 제안을 받기도 했다. 재인도네시아대한체육회 관계자는 “그는 발리에 정착한 뒤 교민사회와 현지 스포츠 발전에 크게 기여했고 장래가 촉망되는 사람이었다. 이번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도 한국 국가대표팀 연습장 확보 등과 관련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줬다”며 안타까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과천 추사박물관, 추사서화파 특별기획전 오는 6일 개최

    경기도 과천 추사박물관은 ‘추사서화파’를 주제로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오는 6일부터 12월 2일까지 두달간 열린다. 이번 특별전시회는 추사박물관이 강진군 다산기념관, 남양주시립박물관과 공동 기획했다. 추사서화파란 추사 김정희(1786~1856) 선생의 학예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친구와 제자에서부터 사숙(私淑)한 후학을 이른다. 이번 전시회는 추사서화파를 집중 조명해 추사의 서화가 후대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에는 추사가 30세 전후에 그린 ‘묵란’ 그림에 자하 신위가 화제를 쓴 작품과 추사서첩을 포함한 총 40여점의 전시유물을 선보인다. 추사체로 상징되는 김정희는 조선시대 말 글씨 명인이다. 청나라 고증학을 기반으로 한 금석학자이며 실사구시를 제창한 경학자다. 불교학에도 조예가 깊었다. 그는 글씨와 그림의 일치를 주장했으나 글씨나 그림이나 법식이 있는 것이 아니라 도에 이르면 자연히 우러나온다고 했다. 한편 오는 6일부터 나흘간 추사주간을 기념해 ‘추사향(香) 흐드러지는 과천愛(애)’라는 슬로건 아래 각종 공연, 체험활동 등의 다채로운 행사도 진행된다. 첫날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퀴즈 대회 ‘도전, 추사 골든벨’이 박물관 야외마당에서 열린다. 8일부터 이틀간 추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큐레이터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동아리 밴드 공연과 버스킹 등의 부대행사도 예정돼 있다. 김동석 과천 추사박물관장은 “이번 추사박물관 특별기획전은 추사 김정희 선생이 후대에 미친 영향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인니 술라웨시섬 강진 엎친데 화산 덮쳐

    인니 술라웨시섬 강진 엎친데 화산 덮쳐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북부의 소푸탄 화산이 3일(현지시간) 분화, 화산재를 뿜고 있다. 이 산은 지난달 28일 진도 7.5의 지진과 쓰나미가 할퀸 팔루와 동갈라에서 직선거리로 400㎞쯤 떨어져 있다. 팔루와 동갈라는 이번 화산 분화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은 지진 및 쓰나미로 이날까지 1407명의 사망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나하사(인도네시아) EPA 연합뉴스
  • 인도네시아 지진 사망자 1407명…같은 섬에서 화산 폭발

    인도네시아 지진 사망자 1407명…같은 섬에서 화산 폭발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팔루시에서 발생한 강진과 쓰나미(지진해일)로 인한 사망자수가 1400명을 넘어섰다. 설상가상으로 이 섬 최북단에서는 화산이 분화해 또다른 피해가 예상된다. 3일 AP통신, AFP 등 이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이번 재해로 인한 사망자 수를 1407명으로 집계했다. 피해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통신이 두절됐던 동갈라 지역 등 여러 곳의 피해 상황이 입수되면서 공식 사망자 수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재난당국은 구조팀이 접근하지 못한 지역이 많아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사망자 수가 수천명에 달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는 상황이다. 지진의 직격탄은 맞은 팔루시에서는 부족한 식료품을 채우기 위한 약탈과 죄수 탈옥 등 도시 기능이 마비될 정도로 극심한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현지 경찰이 경고 사격과 최루탄 등을 동원해 치안유지를 강화하면서 점차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경찰과 군대의 완전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경찰국장도 “더이상 약탈은 없어야 한다”고 선언했다. 국제사회의 구호품도 차례로 피해 지역에 공급돼 생필품 부족 등을 둘러싼 혼란도 가라앉고 있다.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팔루 시내를 중심으로 구조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팔루 시내 8층 호텔에 중장비를 동원해 투숙객 수색을 벌였다. 이번 지진으로 실종된 한국인 A씨도 이 호텔에 투숙했다. 아들의 생환을 기다리며 팔루를 찾은 A씨의 어머니에게 위도도 대통령은 “빨리 찾아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오전 술라웨시섬 최북단에서는 소푸탄 산이 분화했다. 화산이 폭발하면서 솟구친 화산재는 4000m에서 최고 6000m까지 올라갔다. 이 지역은 지진 발생 지역에서 400~600㎞ 정도 떨어져 있어 피해를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재난당국은 추가 분화를 대비해 주민들에게 “적어도 4㎞ 밖으로 대비해있으라”고 경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팔 첫 평화협정 뒷얘기 국립극단 무대에 오른다

    이·팔 첫 평화협정 뒷얘기 국립극단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토니상 작품상 등을 휩쓴 화제의 연극 ‘오슬로’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한국에서 초연된다.국립극단은 올해 하반기 해외 신작으로 ‘오슬로’를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이성열 예술감독이 취임 후 처음으로 직접 연출을 맡는다. ‘오슬로’는 1993년 9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 정상이 최초로 체결한 평화협정의 숨겨진 뒷얘기를 다룬 한 편의 정치 스릴러다. 노르웨이 오슬로 외곽에서 진행된 사전협상의 이름을 딴 ‘오슬로 협정’은 이스라엘 이츠하크 라빈 총리가 암살당하면서 원점으로 돌아간다. 작품의 중심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 비밀협상의 다리를 놓는 노르웨이인 외교관 ‘모나 율’과 그의 남편 ‘티에유 로드-라이센’이 있다. 모나 율 역은 ‘어쩌면 해피앤딩’, ‘닥터 지바고’ 등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전미도가, 티에유 로드-라이센 역은 연극계 ‘블루칩 배우’로 꼽히는 손상규가 각각 맡아 열연한다. 여기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였던 아메드 쿠레이(김정호 역)와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전 총리(강진휘 역) 등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한 인물들로 무대를 꾸민다. 이 예술감독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과 평화로 가는 길이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가 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그러던 중에 한반도의 상황도 적에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고 이번 작품에 남북관계 이슈를 투영했음을 시사했다. ‘오슬로’를 쓴 극작가 JT 로저스는 1980년대 미·소 정보기관과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다룬 ‘피와 선물’, 르완다 대학살 문제를 다룬 ‘오버워밍’ 등 국제사회의 무거운 주제들을 다루며 주목받았다. ‘오슬로’는 현재 영화 ‘라라랜드’, ‘스파이 브릿지’ 등을 만든 제작진에 의해 영화화가 진행 중이다. 공연은 오는 12일부터 11월 4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이·팔 첫 평화협정 뒷얘기 국립극단 무대에 오른다

    이·팔 첫 평화협정 뒷얘기 국립극단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토니상 작품상 등을 휩쓴 화제의 연극 ‘오슬로’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한국에서 초연된다. 국립극단은 올해 하반기 해외 신작으로 ‘오슬로’를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이성열 예술감독이 취임 후 처음으로 직접 연출을 맡는다. ‘오슬로’는 1993년 9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 정상이 최초로 체결한 평화협정의 숨겨진 뒷얘기를 다룬 한 편의 정치 스릴러다. 노르웨이 오슬로 외곽에서 진행된 사전협상의 이름을 딴 ‘오슬로 협정’은 이스라엘 이츠하크 라빈 총리가 암살당하면서 원점으로 돌아간다. 작품의 중심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 비밀협상의 다리를 놓는 노르웨이인 외교관 ‘모나 율’과 그의 남편 ‘티에유 로드-라이센’이 있다. 모나 율 역은 ‘어쩌면 해피앤딩’, ‘닥터 지바고’ 등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전미도가, 티에유 로드-라이센 역은 연극계 ‘블루칩 배우’로 꼽히는 손상규가 각각 맡아 열연한다. 여기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였던 아메드 쿠레이(김정호 역)와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전 총리(강진휘 역) 등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한 인물들로 무대를 꾸민다. 이 예술감독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과 평화로 가는 길이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가 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그러던 중에 한반도의 상황도 적에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고 이번 작품에 남북관계 이슈를 투영했음을 시사했다. ‘오슬로’를 쓴 극작가 JT 로저스는 1980년대 미·소 정보기관과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다룬 ‘피와 선물’, 르완다 대학살 문제를 다룬 ‘오버워밍’ 등 국제사회의 무거운 주제들을 다루며 주목받았다. ‘오슬로’는 현재 영화 ‘라라랜드’, ‘스파이 브릿지’ 등을 만든 제작진에 의해 영화화가 진행 중이다. 공연은 오는 12일부터 11월 4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인니 언론 “한 마을 2000명 사망”… 구조작업은 난항

    인니 언론 “한 마을 2000명 사망”… 구조작업은 난항

    호텔 잔해에만 50~60명 갇혀 있는듯 전기·통신 끊기고 팔루 시장까지 숨져인도네시아 강진과 쓰나미 피해 규모가 집계되면서 사망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당국은 1일 현재 사망자가 844명이라고 발표했지만, 현지 매체는 한 지역에서만 2000명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골든타임이 하릴없이 지나가는 가운데 재난 현장의 전기와 통신이 두절돼 구조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포스트는 지난달 28일 발생한 규모 7.5의 지진 및 쓰나미와 관련해 “진흙이 해변에서 10㎞ 떨어진 팔루 지역 남쪽 페토보구를 덮쳤다”면서 “이곳에서만 2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팔루 서쪽의 다른 구에서 지반이 무너져내려 수천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도 이날 “사망자 숫자가 전날 1200명 이상으로 늘었다”며 “진앙과 가까운 동갈라 지역 등의 피해를 파악하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A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이번 재해로 인한 사망자 수가 844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발표보다 10명 늘어난 것이다. 현재 술라웨시섬 곳곳에 전기와 통신이 끊어졌고 다리와 도로가 다수가 유실됐다고 영국 BBC 등이 전했다. 때문에 구호 중장비의 투입이 여의치 않다. 8층 호텔, 쇼핑몰, 이슬람 사원 등 건물이 무너진 섬의 주도 팔루의 구조 작업 또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당국은 호텔 잔해 더미 속에만 50∼60명이 갇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적십자사에 따르면 팔루 전·현직 시장마저 이번 재난으로 숨졌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국제사회의 지원을 기대한다. 토마스 렘봉 인도네시아 투자조직위원장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유엔 등 국제사회와 구호단체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본격적인 구호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서는 식수, 식품, 의약품, 의류 등 생필품이 크게 부족한 형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인도네시아 강진 쓰나미 사망자 급증…탈옥·약탈 혼란 가중

    인도네시아 강진 쓰나미 사망자 급증…탈옥·약탈 혼란 가중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 닥친 강진과 뒤이은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 수가 1200명을 넘어섰고, 앞으로 한 마을에서만 수천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나올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러한 가운데 통신·도로 등 광범위하고 심각한 인프라 파괴 때문에 구조 작업은 더디고, 상점 약탈, 죄수 탈옥 등이 겹치면서 현지는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싱가포르 신문 스트레이츠타임스는 1일(현지시간) “사망자 숫자가 전날 1200명 이상으로 늘었다”면서 “진앙과 가까운 동갈라 지역 등의 피해가 집계되면 사망자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포스트도 지진의 여파로 흘러내린 진흙이 팔루 지역의 마을을 휩쓸면서 수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팔루의 인구는 35만명 정도다. 자카르타포스트는 “해변에서 10㎞ 떨어진 팔루 지역 남쪽 페토보 구에 이류(泥流: 물처럼 흐르는 진흙더미)가 강타했다”면서 “이곳에서만 2000명가량이 사망한 것으로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인터뷰한 주민 유수프 하스민은 “파도처럼 출렁이는 진흙을 헤치고 가족과 함께 겨우 탈출했다”면서 “하지만 다른 친척 소식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자카르타포스트는 팔루 서쪽의 다른 구는 지반 침하로 수천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은 “이번 사태로 인한 사망자 규모가 수천명에 달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는 중앙술라웨시주 팔루와 동갈라 지역 등을 덮친 규모 7.5의 지진과 뒤따른 쓰나미로 지난달 29일까지 420명이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망자 수는 30일까지 하루 사이에 832명으로 2배 늘어났고, 1일까지는 844명이 숨진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고 재난당국은 전했다. 재난당국은 여러 지역에서 사망자 보고가 접수되고 있어 앞으로 피해 규모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또 그간 통신이 두절됐던 동갈라 지역의 피해 소식이 들어오면 사망자 수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동갈라는 팔루보다 진앙에 더 가까우며 30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쓰나미가 닥쳤을 때 팔루 인근 해변에서 축제를 준비하던 수백명의 행방조차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재난당국은 병력 등을 투입해 수색과 구조에 나서고 있다. 지진으로 무너진 파룰 시내 8층짜리 로아로아 호텔에서도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당국은 현재 이 호텔 잔해더미 아래 50~60명이 갇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이 호텔에는 강진 발생 후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1명이 묵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지진 발생 당시 그가 이 호텔 내부에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재난당국은 팔루 시 시내 4층짜리 쇼핑센터에서도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그러나 팔루 이외 다른 지역에서는 강진과 쓰나미로 전력과 통신 시스템이 두절되고 도로도 상당 부분 파괴되면서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가운데 피해 지역 곳곳에서는 도시 기능이 마비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생필품과 의약품 부족을 호소하고 있고, 일부 상가에서는 약탈이 자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팔루와 동갈라 지역 교도소 3곳에서 재소자 1200명이 탈옥하는 등 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는 방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승인했다. 재난당국은 전염병 확산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시신 매장 작업도 시작, 1000구 이상의 시신을 한꺼번에 매장할 수 있는 대형 매장지를 팔루 인근에서 찾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도네시아 강진·쓰나미 희생자 급증…“한 마을서 수천명 사망 가능성”

    인도네시아 강진·쓰나미 희생자 급증…“한 마을서 수천명 사망 가능성”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 닥친 강진과 뒤이은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 수가 1200명을 넘어섰고, 앞으로 한 마을에서만 수천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나올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싱가포르 신문 스트레이츠타임스는 1일(현지시간) “사망자 숫자가 전날 1200명 이상으로 늘었다”면서 “진앙과 가까운 동갈라 지역 등의 피해가 집계되면 사망자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포스트도 지진의 여파로 흘러내린 진흙이 팔루 지역의 마을을 휩쓸면서 수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팔루의 인구는 35만명 정도다. 자카르타포스트는 “해변에서 10㎞ 떨어진 팔루 지역 남쪽 페토보 구에 이류(泥流: 물처럼 흐르는 진흙더미)가 강타했다”면서 “이곳에서만 2000명가량이 사망한 것으로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인터뷰한 주민 유수프 하스민은 “파도처럼 출렁이는 진흙을 헤치고 가족과 함께 겨우 탈출했다”면서 “하지만 다른 친척 소식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자카르타포스트는 팔루 서쪽의 다른 구는 지반 침하로 수천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은 “이번 사태로 인한 사망자 규모가 수천명에 달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는 중앙술라웨시주 팔루와 동갈라 지역 등을 덮친 규모 7.5의 지진과 뒤따른 쓰나미로 지난달 29일까지 420명이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망자 수는 30일까지 하루 사이에 832명으로 2배 늘어났다고 재난당국은 전했다. 재난당국은 이후 추가 피해 상황에 대해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재난당국은 여러 지역에서 사망자 보고가 접수되고 있어 앞으로 피해 규모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쓰나미가 닥쳤을 때 팔루 인근 해변에서 축제를 준비하던 수백명의 행방조차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또 그간 통신이 두절됐던 동갈라 지역의 피해 소식이 들어오면 사망자 수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동갈라는 팔루보다 진앙에 더 가까우며 30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난당국은 병력 등을 투입해 수색과 구조에 나서고 있다. 지진으로 무너진 파룰 시내 8층짜리 로아로아 호텔에서도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당국은 현재 이 호텔 잔해더미 아래 50~60명이 갇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이 호텔에는 강진 발생 후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1명이 묵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지진 발생 당시 그가 이 호텔 내부에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재난당국은 팔루 시 시내 4층짜리 쇼핑센터에서도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팔루 이외 다른 지역에서는 강진과 쓰나미로 전력과 통신 시스템이 두절되고 도로도 상당 부분 파괴되면서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굿네이버스, 강진 피해 인니에 구호금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는 30일 규모 7.5의 강진과 쓰나미로 피해를 당한 인도네시아에 10만 달러(약 1억 1100만원) 규모의 긴급 구호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굿네이버스는 지진 발생 직후 긴급 구호 상황실을 설치했다. 김선 굿네이버스 국제사업본부장은 “피해 지역은 무너진 건물과 가옥들의 잔해로 뒤덮여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굿네이버스는 고통받는 인도네시아 주민들이 조금이나마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현지 피해 주민을 도우려면 전화(02-6717-4000)나 굿네이버스 홈페이지(www.gni.kr)로 문의하면 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7.5 강진에 7m 쓰나미 덮친 인니 술라웨시섬… 최소 832명 사망

    7.5 강진에 7m 쓰나미 덮친 인니 술라웨시섬… 최소 832명 사망

    30만 동갈라 통신두절로 피해 파악 안돼 쇼핑몰 약탈에 팔루교도소 재소자 탈옥규모 7.5의 강진과 최고 7m 높이의 쓰나미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을 강타했다. 사망자가 최대 수천명에 이를 수 있다는 참혹한 전망이 현실화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은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을 인용해 지난 28일 술라웨시섬에서 발생한 지진과 쓰나미로 현재 확인된 사망자가 832명, 중상자가 540여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한국인도 최소 두 명 이상 실종된 상태다. 지진은 28일 오후 6시쯤 섬의 중심도시 팔루·동갈라 지역을 덮쳤다. 진앙은 인구 28만명의 팔루에서 북쪽으로 약 80.8㎞ 떨어진 지점이며 진원의 깊이는 약 10㎞다. 파도 높이가 최대 7m에 이르는 쓰나미가 휩쓸면서 피해는 더 커졌다. 유숩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은 “사망자 규모가 수천명에 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통신이 두절된 상태인 인구 30만명의 동갈라 피해가 더해지면 사망자 규모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CNN 등에 따르면 팔루 시내는 8층 높이의 호텔이 완전히 붕괴되는 등 무너진 건물이 속출했고 거리에는 천으로 덮인 시신들이 방치된 채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실종된 한국인 한 명은 지진으로 붕괴된 팔루의 로아로아 호텔에 묵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한 명은 광산개발 사업과 관련해 지난 21일 팔루에 간 뒤 연락두절 상태다. 현지 언론들은 고립된 한국인들이 더 있을 것으로 전했다. 현지 언론들은 붕괴된 쇼핑몰에서 약탈 행위가 일어나고 있으며 팔루교도소의 재소자가 탈옥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기상당국인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지진 발생 34분 만에 쓰나미 경보를 해제해 도마에 올랐다. 팔루 인근 해변에서 축제를 준비하던 인파 상당수가 경보 해제를 믿었다가 목숨을 잃었다. 대형 재난과 당국의 안일한 대응이 합쳐져 인명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쏟아지고 있다. 지진으로 관제탑이 무너지는 상황에서도 임무를 완수하다 숨진 관제사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더했다. 안토니우스 구나완 아궁(21)은 지진 발생 당일 팔루의 무티아라 SIS 알주프리 공항 관제탑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그는 관제탑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홀로 남아 수백명의 승객을 태운 항공기의 이륙을 안내했다. 항공기가 무사히 이륙한 걸 확인한 그는 4층 높이의 관제탑에서 뛰어내렸지만 숨졌다.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관제기구 에어나브는 “아궁이 자신의 목숨을 잃는 대신 수백명의 목숨을 구했다”고 그의 헌신을 기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외교부 “인도네시아 강진 쓰나미 지역 연락두절 교민 수색 요청…직원 2명 급파”

    외교부 “인도네시아 강진 쓰나미 지역 연락두절 교민 수색 요청…직원 2명 급파”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을 덮친 강진과 쓰나미에 연락이 두절된 우리 교민과 관련해 외교부가 현지 당국에 조속한 수색 및 구조를 요청했다고 30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인도네시아 대사관은 교민 1명이 지진 발생 지역 체류 중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를 접수한 직후 인도네시아 외교부, 국가재난방지청, 국가탐색구조청 등에 교민의 조속한 수색과 구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조속한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위해 담당 영사를 포함한 직원 2명을 인도네시아 당국의 협조를 받아 현지에 급파했다고 밝혔다. 피해가 발생한 술라웨시섬 팔루 지역에 거주하는 교민 4명과 영사콜센터 및 주인도네시아 대사관에 신고가 접수된 연락두절자 7명에 대해서는 모두 신변의 안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팔루 거주 교민의 경우 부부 사이인 2명은 지진 당시 팔루를 떠나 다른 지역에 있었고, 2명은 팔루에 있었으나 인적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알렸다. 이 당국자는 한 교민이 사업상 팔루에 체류하거나 오가는 교민 7명이 더 있다는 제보를 해옴에 따라 현지 파견 영사가 구체적인 사실 관계와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7명 중 3명은 현재 전화 연결이 되지 않고 있으며, 일부는 아직 구체적인 인적 사항이 확인되지 않은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피해 상황이 확인되면 영사 조력을 신속하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도네시아 강진 쓰나미 뒤 한국인 2명 연락두절…무너진 호텔에 숙박

    인도네시아 강진 쓰나미 뒤 한국인 2명 연락두절…무너진 호텔에 숙박

    지난 28일 규모 7.5의 강진과 쓰나미가 덮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연락두절된 한국인 A씨의 소재가 아직도 파악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한인 기업가 B씨도 지난 21일 팔루에 간 이후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숙소로 사용한 팔루 시의 호텔이 지진으로 무너진 것으로 파악된 상황이다.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호텔 잔해를 헤치며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30일 “한국인 A씨와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면서 “다만 다른 한인 관련 추가 피해 상황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평소 발리에 거주하는 A씨는 패러글라이딩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국적 지인 6명과 함께 지난 24일부터 팔루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진이 일어나기 직전까지 지인과 통화가 됐지만 이후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같이 간 지인들 모두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팔루의 로아 로아 호텔을 숙소로 잡았으며, 현재 이 호텔은 지진으로 인해 완전히 무너져 내린 상태다. 지진 발생 당시 A씨가 이 호텔에 머물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현재 이 호텔 잔해더미를 헤치고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젊은 여성 1명이 구조됐지만, 그 외에 붕괴를 미처 피하지 못한 일부 투숙객들은 여전히 잔해 밑에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호텔 소유주인 코 제프리는 현지 메트로TV에 “60명가량이 건물 더미에 갇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도 A씨와 연락을 취하고 필요시 구조를 지원하기 위해 현지에 직원 2명을 급파했다. 그러나 현지 팔루 무티아라 SIS 알-주프리 공항이 오는 4일까지 민항기 이착륙을 허용하지 않을 예정이라 이들은 술라웨시 섬의 다른 공항을 이용해 군용기 편으로 현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게다가 교민사회에 따르면 광산개발 사업과 관련해 중앙술라웨시 주 팔루를 자주 드나들던 한인 기업가 B씨가 광산 관련 장비 통관 문제로 팔루에 들른 뒤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현지 지인은 “B씨가 (재난 당일인) 28일 아침 통화했을 때 ‘다음주에 자카르타로 가겠다’고 했는데 이후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이나 외교부에 B씨가 피해 지역에서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는 아직 공식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팔루 시에는 A씨와 B씨 외에도 교민 2명이 있지만, 신변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팔루 지역에 있던 외국인 5명의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한국인 1명과 프랑스인 3명, 말레이시아인 1명의 소재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진 발생 당시 팔루에는 독일, 호주, 중국, 베트남, 벨기에 등의 국적 외국인 71명이 있었고 대다수가 아직 현지에 발이 묶여 있다고 덧붙였다. 팔루에서 북쪽으로 약 80㎞ 떨어진 동갈라 지역에서는 지난 28일 오후 6시(현지시간_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발생한 쓰나미가 약 20분 뒤 해안과 접한 팔루 시를 덮치면서 피해가 더 커졌다. 재난 당국은 이번 지진과 쓰나미로 최소 832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도네시아 강진 쓰나미 뒤 연락두절 한국인 여전히 소재 불명

    인도네시아 강진 쓰나미 뒤 연락두절 한국인 여전히 소재 불명

    지난 28일 규모 7.5의 강진과 쓰나미가 덮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연락두절된 한국인 1명의 소재가 아직도 파악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한국인이 숙소로 사용한 팔루 시의 호텔이 지진으로 무너진 것으로 파악된 상황이다.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호텔 잔해를 헤치며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30일 “한국인 A씨와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면서 “다만 다른 한인 관련 추가 피해 상황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평소 발리에 거주하는 A씨는 패러글라이딩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국적 지인 6명과 함께 지난 24일부터 팔루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진이 일어나기 직전까지 지인과 통화가 됐지만 이후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같이 간 지인들 모두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팔루의 로아 로아 호텔을 숙소로 잡았으며, 현재 이 호텔은 지진으로 인해 완전히 무너져 내린 상태다. 지진 발생 당시 A씨가 이 호텔에 머물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현재 이 호텔 잔해더미를 헤치고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젊은 여성 1명이 구조됐지만, 그 외에 붕괴를 미처 피하지 못한 일부 투숙객들은 여전히 잔해 밑에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호텔 소유주인 코 제프리는 현지 메트로TV에 “60명가량이 건물 더미에 갇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도 A씨와 연락을 취하고 필요시 구조를 지원하기 위해 현지에 직원 2명을 급파했다. 그러나 현지 팔루 무티아라 SIS 알-주프리 공항이 오는 4일까지 민항기 이착륙을 허용하지 않을 예정이라 이들은 술라웨시 섬의 다른 공항을 이용해 군용기 편으로 현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팔루 지역에 있던 외국인 5명의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한국인 1명과 프랑스인 3명, 말레이시아인 1명의 소재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진 발생 당시 팔루에는 독일, 호주, 중국, 베트남, 벨기에 등의 국적 외국인 71명이 있었고 대다수가 아직 현지에 발이 묶여 있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니 강진·쓰나미 사망자 800명 넘어…무너진 호텔에 50여명 갇힌 듯

    인니 강진·쓰나미 사망자 800명 넘어…무너진 호텔에 50여명 갇힌 듯

    지난 2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발생한 규모 7.5의 강진과 이어 강타한 쓰나미(지진해일)로 인한 사망자 수가 800명을 넘겼다. 30일 AFP·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이 강진과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를 이날 오후 832명으로 집계했다”면서 “당국이 피해 지역이 당초보다 더 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9일 저녁까지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중앙술라웨시주 팔루와 동갈라 지역에서 확인된 사망자 수를 420명 규모로 예측했다. 팔루시 시내의 8층짜리 호텔이 무너지면서 일부 투숙객이 잔해 밑에 깔린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작업 책임자인 무함마드 시아우기는 현지 언론에 “건물 잔해를 수색하는 와중에 도와달라고 외치는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면서 50명가량이 무너진 호텔에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팔루시의 대형 쇼핑몰인 4층짜리 쇼핑센터에서도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재난 당국은 여러 지역에서 사망자 보고가 접수되고 있어 앞으로도 사망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팔루 지역은 피해 상황이 제한적으로 알려지지만, 진앙에 더 가까웠던 동갈라는 통신이 완전히 두절돼 상황을 알 수 없다는 게 현지 구호 관계자의 설명이다. 동갈라에는 30만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관련 부처에 구호지원 대책 등을 즉각 마련하라고 지시하면서, 이날 중 피해지역을 찾을 예정이다. 피해지역에 구호 물품을 전달하고, 구호단체들도 파견되고 있지만 팔루 무티아라 SIS 알-주프리 공항 역시 지진 피해로 관제탑과 활주로가 파손돼 오는 4일까지 민항기 이착륙이 허용되지 않아 본격 구호에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 인니 강진 발생 순간 150명 구하고 목숨 잃은 관제사, 영웅으로

    인니 강진 발생 순간 150명 구하고 목숨 잃은 관제사, 영웅으로

    28일(이하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발생한 규모 7.5의 강진과 이어진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 수가 420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150명의 추가 사상자를 막고 목숨을 잃은 한 항공교통 관제사의 사연이 공개됐다. 30일 현지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한 28일 오후 중앙술라웨시주 팔루에 있는 무티아라 공항에서 관제사 한 명이 지진의 여파로 사망했다. 목숨을 잃은 관제사는 안토니우스 구나완 아궁이라는 이름의 21세 남성으로, 이날 지진이 일어나면서 관제탑이 심하게 흔들려 벽이 부서지기 시작할 때까지도 자리를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관제기구 에어나브(AirNAV)의 요하네스 시라이트 대변인에 따르면, 아궁 관제사가 마지막까지 관제탑에 남았던 이유는 당시 활주로에 여객기 1대가 이륙을 준비 중이었기 때문이다. 해당 여객기는 현지 저가항공사 바틱에어의 6321편(에어버스 A320-200)으로 승객과 승무원 등 총 150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시라이트 대변인은 “아궁 관제사의 이같은 결정이 그의 목숨을 앗아갔지만, 잠재적으로 수많은 다른 사람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궁 관제사는 해당 여객기가 이륙하자마자 관제탑이 심하게 흔들려 건물이 언제라도 무너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4층 높이에서 뛰어내렸다. 하지만 그는 떨어질 때 받은 충격으로 그만 다리가 부러졌고 장기까지 손상되고 말았다. 동료 관제사들이 그를 즉시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급히 옮겼지만, 한 의사는 그의 목숨을 구하려면 다른 도시에 있는 더 큰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권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가장 가까운 칼리만탄 발릭파판에 있던 헬리콥터 1대를 현장으로 불렀지만, 아궁 관제사는 불행히도 헬기가 팔루에 도착하기 직전 숨을 거두고 말았다. 한편 아궁 관제사의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네티즌은 그에게 애도를 표했다. 일부 네티즌은 그가 수많은 목숨을 구하기 위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는 점에서 그를 영웅으로 추대했다. 사진=에어나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인도네시아 사망 피해 키운 쓰나미 경보 해제···울분 빗발

    인도네시아 사망 피해 키운 쓰나미 경보 해제···울분 빗발

    최소 420명의 사망자를 낸 인도네시아 강진과 관련해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곧바로 해제한 인도네시아 기상 당국에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당국이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가 곧바로 해제하는 바람에 대형 인명 피해를 유발했다는 비난의 골자이다. 28일 오후 6시 2분(현지시간) 술라웨시 섬 북부 지역에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한 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쓰나미 경보를 내렸지만 불과 34분 만에 해제했다. 하지만 이후 팔루 지역 등에 높이 3m 이상인 쓰나미가 들이닥쳤고 29일 오후까지 420명이나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들 상당수는 쓰나미에 휩쓸려 사망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팔루 인근 해변에서는 수백 명이 축제 준비를 하다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쓰나미 경보가 제대로 내려져 사람들이 대피했다면 피해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BMKG는 팔루 인근에 조류 관측 설비가 없어서 다른 자체 데이터와 절차에 따라 쓰나미 경보를 해제했다는 입장이다.라맛 트리요노 BMKG 지진·쓰나미센터장은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팔루 지역에는 관측 데이터가 없다“며 ”그래서 우리가 확보한 (인근 지역) 데이터를 활용해 경보를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팔루에서) 가장 가까운 측정기에는 6㎝의 파고만 기록됐다“며 ”이런 수치로는 팔루 인근의 대형 파고를 설명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BMKG의 쓰나미 대응 태도를 비판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트위터 사용자인 아서 림봉은 쓰나미 피해 영상과 함께 올린 글을 통해 ”일본 정부는 첨단 기술을 활용해 팔루와 인근 지역의 대형 쓰나미를 감지했다. 하지만 BMKG는 지금까지 어디에 있는 것인가”라며 기상 당국을 비판했다. 다른 네티즌도 트위터에 “너무나 화가 난다.경보는 해제됐지만, 쓰나미는 발생했다”고 울분을 토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인도네시아 규모 7.5 강진·쓰나미 사망자 400명 넘어서

    인도네시아 규모 7.5 강진·쓰나미 사망자 400명 넘어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발생한 규모 7.5의 강진과 뒤이은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 수가 400명을 넘어섰다. 29일(현지시간) 중앙술라웨시 주 관리는 이날 저녁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최소 405명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전날 오후 중앙술라웨시주 팔루와 동갈라 지역을 덮친 규모 7.5의 지진과 뒤이은 쓰나미로 최소 384명이 숨지고 540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지진으로 무너진 팔루의 한 호텔 잔해 아래 수십명이 갇혀 있는 것으로 재난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게다가 여러 지역에서 사망자 보고가 하나둘씩 접수되고 있어 30일 중으로 사망자가 크게 불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재난당국은 지진이 발생한 뒤에도 고지대로 신속히 대피하지 않아 쓰나미에 휩쓸린 사람이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전날 낮부터 팔루 인근 해변에서 수백 명이 축제 준비를 하고 있었다면서 “(쓰나미) 위협이 발생했는데도 사람들이 해변에서 계속 활동하며 즉각 대피하지 않아 희생됐다”고 말했다. BNPB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쯤 중부 술라웨시 주 팔루와 동갈라 리젠시 일대에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했고, 20분쯤 뒤에 쓰나미가 이곳 해변을 넘어 도심까지 덮쳤다.술라웨시 섬 주변에서 발생한 쓰나미는 대체로 1.5∼2.0m 크기였지만, 팔루 탈리세 해변을 덮친 쓰나미의 경우 높이가 5∼7m에 달했다. 팔루 시가 중앙술라웨시 주의 주도라 인구가 밀집해 있는데다 너비 5㎞, 길이 18㎞의 좁은 협만 가장 안쪽에 있는 입지조건 때문에 쓰나미 충격이 증폭돼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진앙지인 동갈라 리젠시 일대의 피해 상황은 제대로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수토포 대변인은 30만명이 사는 동갈라 지역은 “통신이 완전히 두절돼 정보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앞으로 사상자 규모가 급격히 날 수 있다는 뜻이다.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은 “이번 사태로 인한 사망자 규모가 수천명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도네시아 강진·쓰나미 희생자 수천명 넘을 수도…한국인 1명 연락두절

    인도네시아 강진·쓰나미 희생자 수천명 넘을 수도…한국인 1명 연락두절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북부에서 발생한 규모 7.5 강진과 뒤이어 닥친 쓰나미로 숨진 사람의 수가 384명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심지어 향후 피해 상황이 제대로 파악되면 희생자 규모는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에 따르면 전날 중부 술라웨시 주 팔루와 동갈라 리젠시 일대를 덮친 규모 7.5의 지진과 뒤이은 쓰나미로 최소 384명이 숨지고 540명이 중상을 입었다. 실종자 수는 현재 29명으로 집계됐다. 재난당국은 지진이 발생한 뒤에도 고지대로 신속하게 대피하지 못해 쓰나미에 휩쓸린 사람이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전날 오후 6시(현지시간)쯤 규모 7.5 강진이 발생한 뒤 약 20분 만에 1.5~2.0m 높이의 쓰나미가 덮쳐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중상자는 540명, 실종자는 29명으로 집계됐다”면서 “건물 수천채가 파손되거나 무너졌고, 해당 지역 지방정부는 비상상황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전날 낮부터 팔루 해안에서 수천명이 축제를 준비하고 있었다면서 “쓰나미 위험이 발생했는데도 사람들이 해변에서 계속 활동하며 즉각 대피하지 않아 희생됐다”고 말했다. 술라웨시 섬 주변에서 발생한 쓰나미는 대체로 1.5~2.0m 높이였지만, 팔루 탈리세 해변을 덮친 쓰나미는 높이가 무려 5~7m에 달했다. 팔루 시가 중앙술라웨시 주의 주도라 인구가 밀집해 있는데다 너비 5㎞, 길이 18㎞의 좁은 협만 가장 안쪽에 있는 입지조건 때문에 쓰나미 충격이 증폭돼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수토포 대변인은 “쓰나미가 자동차와 통나무, 주택의 잔해 등을 휩쓸고 이 잔해들과 함께 이동하면서 지상의 모든 것을 치고 지나갔다”면서 일부 주민은 6m 높이의 나무에 기어올라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고 덧붙였다. 현지 방송은 지진으로 무너진 팔루 시내의 이슬람 사원과 주변 거리가 쓰나미로 밀려온 바닷물에 잠긴 모습과 얼굴이 천으로 덮인 시신이 해변과 거리에 줄지어 놓여 있는 모습 등을 보여주고 있다. BNPB는 팔루 해변의 랜드마크였던 대형 철골조 다리가 완전히 무너졌고, 다른 지역과 이어지는 고속도로도 파괴된 상태라면서 시내 24개소에 1만 6700명의 이재민이 대피해 있다고 밝혔다. 팔루의 대부분 지역은 아직도 정전과 통신 장애를 겪고 있다. 진앙지인 동갈라 리젠시 일대의 피해 상황은 제대로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수토포 대변인은 30만명이 사는 동갈라 지역은 “통신이 완전히 두절돼 정보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앞으로 사상자 규모가 급격히 날 수 있다는 뜻이다.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은 “이번 사태로 인한 사망자 규모가 수천명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지진으로 관제탑이 파손되고 활주로에 400~500m 길이의 균열이 발생했던 팔루 무티아라 SIS 알-주프리 공항은 이날 오후부터 구호물자를 나르는 항공기에 한해 운영을 재개했다. 다음달 4일까지는 민항기의 이착륙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BNPB는 전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관련 부처에 즉각적인 대응을 지시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인도네시아 당국과 접촉 중이라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실제 술라웨시 섬 북부에선 이후 이날 아침까지만 100차례 가까운 여진이 일어났다. 한편 인도네시아 교민 사회에 따르면 이 지역에 갔던 한국인 1명이 연락두절 상태다. 평소 발리에 거주하는 A씨는 패러글라이딩 대회에 참석하고자 인도네시아 국적의 지인 6명과 함께 지난 24일부터 팔루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재인도네시아 패러글라이딩협회 관계자인 A씨는 28일 저녁부터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언론은 패러글라이딩 대회 주최 측을 인용해 참가자 34명 중 A씨를 포함한 10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정전과 통신장애 때문에 상황 파악이 쉽지 않다”면서 “관계당국 협력을 받아 A씨 소재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 분화가 자주 일어난다. 2004년에는 규모 9.1의 강진과 이에 따른 쓰나미로 인도네시아에서만 12만명이 숨지는 등 인도양 일대에서 약 23만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지난달에는 유명 휴양지인 롬복 섬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일어나 557명이 숨지고 40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도네시아 강진·쓰나미 사망자 384명으로 급증…한국인 1명 연락두절

    인도네시아 강진·쓰나미 사망자 384명으로 급증…한국인 1명 연락두절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북부에서 발생한 규모 7.5 강진과 뒤이어 닥친 쓰나미로 숨진 사람의 수가 384명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9일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은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을 인용해 중부 술라웨시 주 팔루와 동갈라 리젠시 일대를 덮친 규모 7.5의 지진으로 최소 384명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에서는 전날 오후 6시(현지시간)쯤 규모 7.5 강진이 발생한 뒤 약 20분 만에 1.5~2.0m 높이의 쓰나미가 덮쳐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중상자는 540명, 실종자는 29명으로 집계됐다”면서 “건물 수천채가 파손되거나 무너졌고, 해당 지역 지방정부는 비상상황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특히 팔루 시는 중앙술라웨시 주의 주도라 인구가 밀집해 있는데다 너비 5㎞, 길이 18㎞의 좁은 협만 가장 안쪽에 있는 입지조건 때문에 쓰나미 충격이 증폭돼 피해가 더욱 컸다.현지 언론은 해변 곳곳에 천 등으로 임시로 가린 시신들이 놓여 있다고 전했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전날 낮부터 팔루 해안에서 수천명이 축제를 준비하고 있었다면서 이들의 소재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정전과 통신 장애 해결이 먼저라면서 이날 오전 통신과 항공운송 전문가들이 팔루 공항에 도착했다고 대변인은 전했다. 팔루 공항마저 관제탑이 파손되고 활주로에 400~500m 길이의 균열이 발생해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항공당국은 팔루 공항의 운영이 정상적으로 재개되려면 최소 24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상당수의 주민들은 여진과 쓰나미가 재발할 수 있다는 공포 때문에 고지대 등으로 대피해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술라웨시 섬 북부에선 이후 이날 아침까지만 100차례 가까운 여진이 일어났다. 한편 인도네시아 교민 사회에 따르면 이 지역에 갔던 한국인 1명이 연락두절 상태다.평소 발리에 거주하는 A씨는 패러글라이딩 대회에 참석하고자 인도네시아 국적의 지인 6명과 함께 지난 24일부터 팔루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식통은 “지진이 일어나기 전인 28일 오후 4시 50분까지는 통화가 됐지만 이후 연락되지 않고 있다. 같이 갔던 지인들도 모두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정전과 통신장애 때문에 상황 파악이 쉽지 않다”면서 “관계당국 협력을 받아 A씨 소재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 분화가 자주 일어난다. 2004년에는 규모 9.1의 강진과 이에 따른 쓰나미로 인도네시아에서만 12만명이 숨지는 등 인도양 일대에서 약 23만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지난달에는 유명 휴양지인 롬복 섬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일어나 557명이 숨지고 40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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