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강진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경남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잠실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군마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경북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111
  • 국내외 차 한자리에 모인다

    차와 차문화가 공존하는 축제 ‘13회 광주국제차(茶)문화전시회’가 17~20일 광주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전시회에는 강진·보성·장흥·정읍·하동 등에서 생산된 명차들이 대거 출품된다. 중국·대만·영국·일본 등 해외 명차도 만나볼 수 있다. 차와 곁들일 수 있는 다식도 선보인다. 또 경주·여주·광주 등 전국 도예가들이 직접 만든 다구, 다기 등도 전시,판매된다. ‘대한민국차(茶)품평대회 수상업체 홍보관’ ‘광주 Tea &Art’ 등 특별관을 통해서 다도(茶道)를 비롯한 차(茶)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전시장 내 특설무대에서는 (사)초의차문화연구원, (사)예지원, 혜명전통다례교육원, 한국차문화협회, 성균관여성유도회, (사)아시아차문화연구회 등 차인(茶人)단체의 다례(茶禮) 시연도 펼쳐진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포토] ‘미스맥심 3강진출’ 그녀들 치열한 승부

    [포토] ‘미스맥심 3강진출’ 그녀들 치열한 승부

    아나운서 출신 김나정(25)이 미스맥심 콘테스트 6강전에서 최다득표를 기록하며 1위로 3강전에 진출했다.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김나정을 비롯해서 고아라(일러스트레이터), 박지연(피팅모델), 한지나(BJ), 장혜선(크리에이터), 이유진(모델)이 6강전을 펼쳤다. 치열한 승부 끝에 김나정을 비롯해 장혜선, 한지나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며 3강전에 합류했다. 세 사람은 앞으로 예정된 화보와 방송을 통해 최종 승부를 가릴 예정이다. 영예의 1위는 오는 11월 중에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세 사람의 공통점은 모두 파워 인플루언서라는 점. 김나정은 11만 명, 장혜선은 38만 명, 한지나는 34만 명의 팔로워를 자랑한다. 파워 인플루언서에게 팔로워는 직접적으로 투표를 호소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대상이다. 실제 세 사람은 SNS를 통해 팬들에게 투표를 독려하는 읍소(?)를 보내며 최다 득표의 자리를 차지했다. 작고 귀여운 용모로 ‘SNS계의 박보영’으로 불리는 한지나는 자신의 SNS에 ‘여러분 지나 Top3 안에 들 수 있게 투표 한 번씩 부탁드려요♥’라는 글을 게시하며 표몰이에 적극 나서기도 했다. 팔로워 또한 특유의 집중도와 충성도를 가지고 있어 스타의 호소에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김나정의 경우 ‘아나운서’라는 직업과 ‘The Face of the Korea’ 진(眞) 출신의 화려한 용모가 1위를 하는데 결정적인 구실을 했다. 이화여대 출신의 김나정은 SNS를 통해 자신의 일상은 물론 패션과 요리로 팬들과 소통해 왔다. 김나정은 장혜선과 한지나에 비해 팔로워 수는 적지만 독특한 직업과 ‘뇌섹녀’의 매력으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올해 3월부터 시작된 미스맥심은 35강전을 시작으로 20강, 12강, 6강전을 펼치며 숱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아나운서, 모델, BJ, 크리에이터, 일러스트레이터, 대학생 등 여러 직종의 후보들이 매력 넘치는 개성을 발휘하며 많은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편 남성 잡지 MAXIM에서 매년 개최하는 미스맥심 콘테스트는 나이, 신장, 직업 등의 제한 없이 누구나 모델 데뷔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대회다. 대회를 거치는 동안 참가자들의 화보가 맥심 한국판에 게재되며 이 중 일부는 전속모델로 발탁돼 맥심에서 모델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방송 출연, 광고 모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게 된다. 콘테스트 최종 우승자는 맥심 표지 모델로 발탁될 예정이다. 스포츠서울
  • [오늘의 눈] 세종시 정무부시장에 또 ‘이해찬 사람’/이천열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세종시 정무부시장에 또 ‘이해찬 사람’/이천열 사회2부 기자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왕국’이라는 비난을 받는 세종시가 또 이런 비난을 받게 됐다. 조상호(49) 전 이해찬 의원 보좌관이 지난 14일 세종시 신임 정무부시장에 취임했다. 이번까지 세종시 간부만 네 번째 맡는다. 2014년 7월 초선의 이춘희 시장 취임 후 비서실장이 됐고 2016년 1월 이 의원의 총선을 돕겠다며 사직한 뒤 몇 달 뒤 다시 비서실장으로 컴백했다. 지난해 7월에는 세종시 정책특보(4급)로 임명된 지 17일 만에 사퇴했다. 그때도 이 의원의 당 대표 도전을 돕겠다는 게 사퇴 이유였다. 극심한 취업난에 신음하는 청장년들을 무색하게 하는 행태였다. 전임 이강진 정무부시장도 20년간 이 의원을 보좌했다. 자치단체의 주요 보직인 정무부시장과 비서실장이 세종시에서는 ‘이해찬 사람들’(서울신문 7월 26일자)이 바통 터치하듯 이어받는 자리가 됐다. 시 공무원 사이에서 ‘옥상옥’, ‘시장보다 힘센 낙하산’ 등 볼멘소리가 터져 나올 수밖에 없다. “세종시 발전을 위한 공약 개발과 전략 수립에 큰 역할을 해 왔다”는 시의 변명도 군색해 보인다. 이 전 부시장은 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하고, 조 부시장은 차기 시장을 노린다는 설이 떠도는 터여서 더 그러하다. 세종시의 주요 보직이 ‘이해찬 왕국’의 선거용 자리로 전락한 게 아닌지 우려된다. 이러니 ‘실제 세종시장은 누구냐’는 말이 나온다. 아무리 이 의원의 지역구가 세종시이고 집권당의 힘 있는 당 대표라고 하더라도 이 시장의 인사 패턴은 납득할 수가 없다. 자신을 뽑아 준 시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과 비난마저도 무시하는 이 시장의 인사 원칙에는 오직 조직 논리만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조 부시장은 “이 시장이 요청했고 이 대표와 소통이 잘돼 세종시 발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 받아들였다”며 “차기 시장 얘기는 처음 듣는다”고 한다. 하지만 명품 행정도시를 추구한다는 세종시에서 ‘나눠먹기식 구태 인사’가 계속돼 개운치 않은 것은 분명하다. sky@seoul.co.kr
  • ‘서울 마지막 황금알’ 품은 동작, 자족도시로 날아오른다

    ‘서울 마지막 황금알’ 품은 동작, 자족도시로 날아오른다

    서울 동작구는 마포나 성동 같은 신흥 주거지와 비교할 때 사통팔달 교통 및 강변조망 입지 면에서 손색이 없다. 북으로는 용산, 서로는 여의도, 동으로는 서초로 연결돼 있다. 흑석동을 제외하면 비교적 낙후된 지역이 많아 아직 ‘강남 3구’에 포함되지 않지만 서울에 남아 있는 마지막 ‘입지 깡패’란 별칭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가장 많은 발전 가능성을 가진 곳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이 같은 접근에 손사래를 치며 “단순히 ‘제4의 강남’을 지향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부동산 개발 과정에서 원주민 정착률이 30%도 안 된다는 점에 착안해 단순 개발을 통한 성장이 아닌 도시가 가진 자원을 기반으로 전체가 균형 발전을 이룬다는 목표다. ‘행복한 변화, 사람 사는 동작’이라는 기본 원칙 아래 동작구 발전 마스터플랜인 종합도시발전계획을 2017년 완성한 뒤 착착 진행 중인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노량진 문화경제벨트와 구청 등을 이전시켜 한데 묶은 장승배기(상도동) 종합행정타운 등 두 개의 축을 중심으로 나머지 사당, 신대방, 흑석 등 전 지역을 고루 발전시켜 경제 선순환이 이뤄지는 자족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지난 8일 동작 문화경제벨트의 핵심사업지로 꼽는 용양봉저정에서 그를 만났다.-동작구가 추구하는 도시철학은. “부동산 가치 측면에서 ´강남 4구´라는 말이 나온다. 그 이면에는 부동산 가격이 치솟을 것이란 기대가 깔려 있다. 그러나 구도심이 사라지고 새 아파트가 들어서는 과정에서 원주민 재정착률이 30%를 넘지 못하는 데 도시개발로 원주민이 쫓겨나는 것은 우리가 바라는 바가 아니다. 동작이 가진 장점을 바탕으로 도시를 진화시켜야 한다는 원칙이다. 다만 최소한의 경제적 자립과 자족을 실현해야 주민들을 보호할 수 있다. 그런 철학에 따라 도시계획을 만들어서 구현하고 있다.” -동작구 종합발전계획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면. “동작은 5개 생활권인 노량진, 상도, 흑석, 사당, 신대방 5개 권역으로 이뤄져 있다. 전체 면적의 84%가 주거비율이며, 상업 비율은 5%가 안 된다. 마을이 산이나 철도 등으로 분절돼 있어 일자리→소득→소비로 이어지는 경제 선순환 구조가 구축돼 있지 않다. 이에 노량진을 자족적인 경제구조를 갖춘 경제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문화경제벨트로 조성하고, 구청사 구의회 경찰서 등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장승배기(상도)는 행정타운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노량진 문화경제벨트와 장승배기 행정타운을 두 축으로 구의 경제 기능을 강화하고 이 사업들로 발생하는 잉여재원은 사당 등 다른 권역에 투자해 구 전역의 균형 잡힌 동반성장을 이루고자 한다. 동작구 전역이 균형 발전 도시구조로 탈바꿈하는 것이다.”-주거중심지에서 문화경제벨트 발전 구상이 나온 것은 흥미로운데. “동작은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세 번째로 주거 비율이 높은 주거중심 도시지만 풍부한 역사 유적지와 한강 등 문화자원을 지니고 있다. 조선 정조 때 지어진 정자인 이곳 용양봉저정을 비롯해 효사정, 사육신공원, 노량진 수산시장이 대표적이다. 노들섬 사업과 2021년 개통하는 한강대교 백년다리와 연계해 노들섬~용양봉저정~효사정~사육신~노량진 수산시장 일대로 이어지는 문화·관광벨트를 만들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용양봉저정 주변에 역사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인근 용봉정 근린공원은 가족공원으로 재조성해 공원 정상에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른바 용양봉저정 일대 관광 명소화 사업이다. 용봉정 근린공원은 높지 않지만 시야를 가리는 것 없이 시원하게 펼쳐진 풍경으로 이미 사진 찍는 사람들에게는 남산과 한강을 포함한 서울 야경 촬영 명소로 정평이 났다. 이달부터 근린공원에 가족공원 조성공사를 시작한다.” -행정중심타운 조성 이후 원래 구청 자리에는 무엇이 들어서나. “취임 초기 동작구 면적 중 상업지역(일반상업지역과 준주거지역)은 전체 면적의 2.95%로 서울 25개 구 중 24번째로 적었다. 그나마 상당 부분이 노량진에 몰려 있는데 노량진의 나머지 절반은 구청, 경찰서, 구의회, 수산시장 등 공공건물이다. 현재 경찰서 건물은 땅값이 평당 1억원을 호가하는데 그만큼 노량진 일대가 경제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기존에 있는 저활용부지를 고활용부지로 바꿔 지역을 발전시키자는 취지로 행정중심타운 개념이 나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약을 통해 기부대양여방식으로 건립하는 만큼 LH가 사업성을 따져보겠지만 주민들은 대형쇼핑물과 영화관 등을 포함하는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서길 바라고 있다. 2020년까지 신청사부지 일대 보상 토지수용 절차를 마무리하고, 2020년 착공해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단순한 지역 발전 대신 ‘사람 사는 동작’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추진한 대표 정책을 소개한다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평생 정치로 쌓아올린 가치가 사람 사는 세상이고, 그 가치를 계승하는 차원에서 ‘동작구편’으로 ‘사람 사는 동작’을 주민께 약속했다. 누구나 사람으로서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고 존중받는 도시로 발전시킬 것이다. 그 기본은 경제 문제이고 핵심은 직장이다. 그래서 동작구가 만든 게 어르신 행복주식회사다. 전국 지자체 최초로 자본금을 출자해 설립한 시니어 고용 전문기업으로 현재 어르신 130여명이 근무 중이다. 근무 연령이 61~73세로 정년이 보장된다. 이 어르신들이 “(직장이 있어서) 나 요즘 젊어졌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자부심을 느낀다. 더 많은 어르신 일자리 창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남은 과제를 꼽는다면. “흑석동은 1997년 중대부고가 강남으로 이전한 이후 지금까지 고등학교가 없다. 유관부서와 70회 이상 협의를 하는 등 꾸준히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2023년까지 차질 없이 고등학교를 개교하겠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 정리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참여정부 5년간 행정관… 노무현 정신·가치 실천… 재선 40대 젊은 구청장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과 가치를 실천하는 구청장.” 이창우 동작구청장의 정치 인생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빼고 말하기 어렵다.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참여정부 5년 동안 청와대 비서실 제1부속실에서 행정관으로 5년을 꽉 채운 유일한 사람이다. 이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자연스럽게 체화했고 이런 의미에서 ‘노무현의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한다. 청와대에서 나온 뒤에는 “내가 할 일은 노 대통령이 국민의 기억 속에 살아 있는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는 일념으로 지방자치의 길로 들어섰다. 그가 만든 동작구의 슬로건 ‘행복한 변화, 사람 사는 동작’은 바로 노 전 대통령이 추구한 ‘사람 사는 세상’의 동작구편이다. 그는 앞서 2009년 5월 노 대통령 서거가 있던 해 1월 1일 봉하마을을 찾아 대통령에게 신년 인사를 하면서 동작구청장 출마 계획을 처음 밝혔다. 당시 노 대통령은 “선거에 나간다면 반드시 이겨야 한다. 꼭 이겨라”고 격려했다고 한다. 이듬해 민선 5기 선거를 앞두고 당내 경선에서 떨어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재도전한 끝에 민선 6기에 처음 당선된 뒤 내리 재선 가도를 달리고 있다. 2014년 민선 6기 초선 시절에는 1970년생으로 서울 단체장 중 최연소 당선자였다. 재선인 지금도 40대 나이로 여전히 가장 젊은 구청장 그룹에 속한다. 초선 때는 ‘소년급제’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없지 않았지만 수십년 째 지체된 노량진 상권 개발 촉진을 위한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건설 계획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 데 이어 2017년 노량진 문화경제벨트 조성까지 더해진 동작 종합발전계획을 완성하면서 신뢰를 키웠다. 소탈한 성격으로 상대의 마음을 잘 읽는다. 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 ▲전남 강진 출생(1970) ▲서울 상도초, 영등포중, 여의도고, 방송통신대 졸업, 연세대 대학원 도시공학 박사과정 재학 ▲새정치국민회의 입당(1999) ▲새천년민주당 정세분석국 부장, 대통령 후보 비서실 비서(2002)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실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2003~2008) ▲민주당 전략기획위 부위원장(2008~2010) ▲18대 대선 민주당 문재인 후보 일정기획팀장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현재) ▲민선 6·7기(2014~) 동작구청장 ▲부인 이정미(45)씨와 2녀
  • 소방공무원 건강이상자 작년보다 증가...소병원 의원 국감자료

    소방관들의 건강상태가 지난해보다 악화된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시갑)은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소방공무원의 건강이상자 비율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소방관은 소방공무원 보건안전 및 복지기본법에 따라 특수건강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특수건강진단을 받은 소방관은 총 4만 5542명이다. 이가운데 유소견 또는 요관찰 등 건강에 이상이 있는 인원은 3만690명으로, 전체의 67.4%이다. 이는 지난해 62.5%에서 4.9% 늘어난 것이다. 본청과 중앙119구조본부, 중앙소방학교를 제외한 지역별로는 건강이상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80%의 대구이고, 뒤이어 부산(79.6%), 인천(76.5%), 서울(72.9%), 경기(72.3%) 순이다. 전국 18개 지역소방본부 중 부산, 광주, 울산, 경기, 충북을 제외한 13개 지역소방본부는 2017년과 비교해 건강이상자 비율이 늘어났다. 증가폭이 큰 지역은 대구(38.2%), 창원(17.5%), 경북(15.9%), 강원(10.6%) 순이다. 소방관은 각 시ㆍ도에 소속된 공무원이어서 특수건강진단 예산도 시ㆍ도소방본부별로 차이가 발생한다. 지난해 소방관 1인당 특수건강검진 예산이 가장 많은 지역은 30만원의 경기이고, 경북(28만 7000원), 강원(27만 5000) 순이다. 가장 적은 지역은 충북으로 18만원이고, 인천이 19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충북은 18개 소방본부 중 유일하게 2017년보다 2018년 소방관 1인당 특수건강진단 예산이 줄었고,(26만원→16만원) 중앙 119구조본부도 2017년 25만원에서 지난해 20만 5990원으로 감소했다. 소병훈 의원은 “소방관의 건강은 소방관 개인의 건강이면서 사회안전망의 한 축을 담당하는 공적 재산이기도 하다. 사명감을 갖고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신체적ㆍ정신적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금천구, 5일 첫 반려동물 대잔치

    서울 금천구에서 반려동물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가 처음으로 열린다. 금천구는 오는 5일 오후 1시 구청 광장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인생추억 만들기’를 주제로 ‘2019년 금천구 반려동물 큰잔치’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금천구와 올해 관내 동물복지정책 자문기구로 출범한 ‘금천구동물복지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비영리 시민단체 ‘유기견 없는 도시’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오후 1시 30분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한 행운권 추첨과 훈련견 시범, 우쿨렐레 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이어 ‘펫티켓 OX 퀴즈’, ‘반려동물 운동회’ 등 반려동물과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가 열린다. 펫티켓 교실, 반려동물 건강진단, 기초미용, 간식만들기, 사진전 등 체험 부스도 마련될 예정이다. 반려동물 정책 및 입양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별도의 사전 신청을 하지 않아도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석 가능하다. 한편 금천구는 내년부터 반려동물로 인한 주민 갈등 해소를 위해 ‘펫티켓 교실’을 운영하고, 길고양이의 생존에 큰 위협이 되는 ‘구내염’ 치료를 지원하는 등 동물복지와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반려동물 입양 인구가 1000만명에 육박하는 시대에 사람과 동물이 교감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면서 “바람직한 반려문화를 조성하고 생명존중 의식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옹성우, 류승룡X염정아 ‘인생은 아름다워’ 출연 “국민 첫사랑 예약”

    옹성우, 류승룡X염정아 ‘인생은 아름다워’ 출연 “국민 첫사랑 예약”

    류승룡과 ‘흥행퀸’ 염정아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에 차세대 청춘 배우 옹성우가 캐스팅을 확정지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즐기는 명곡 레퍼토리가 이야기에 녹아든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에 류승룡, 염정아에 이어 차세대 청춘 배우 옹성우가 출연을 확정 지으며 다시 한번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학창시절 자신의 첫사랑을 찾아달라는 기상천외한 생일 선물을 요구한 아내 ‘오세연’과 어쩔수 없이 함께 길을 떠나게 된 남편 ‘강진봉’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영화. 2017년 인기리에 방송된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그룹 워너원으로 데뷔한 옹성우는 넘치는 끼와 재능으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은 데 이어 최근 JTBC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에서 감정 표현에 서툰 열여덟 소년 ‘최준우’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로 호평 받으며 배우로서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첫 스크린 도전에 나선 옹성우는 ‘인생을 아름다워’에서 주인공 ‘세연’의 학창시절 다정한 첫사랑 ‘정우’ 역을 맡아 순수하고 풋풋한 청춘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할 예정이다. 2019년을 사로잡은 ‘극한직업’의 류승룡과 ‘SKY 캐슬’의 염정아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인생은 아름다워’는 ‘국가부도의 날’, ‘스플릿’을 통해 연출력과 흥행력을 인정받은 최국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완벽한 타인’, ‘극한직업’의 배세영 작가가 각본을, ‘택시운전사’, ‘말모이’를 선보인 더 램프(주)가 제작을 맡아 기대를 더한다.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명곡 레퍼토리에 류승룡, 염정아, 옹성우까지 대세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이번 달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00만명 홀리는 세계의 멋…요리조리 뽐내는 셰프의 맛

    100만명 홀리는 세계의 멋…요리조리 뽐내는 셰프의 맛

    세계의 맛 자랑, 셰프의 맛 대결로 오감이 깨어난다. 매년 축제마다 국내외 관광객 100만명의 발길을 붙드는 ‘이태원 지구촌 축제’ 얘기다. 서울 용산구가 펼치는 ‘이태원 지구촌 축제’가 새달 12~13일 다시 세계인을 사로잡는다. 축제를 매개로 다양한 세계 문화, 세대, 지역민들을 잇는다는 의미로 ‘커넥티드 이태원’을 올해 주제로 내세운 만큼 예년의 흥과 재미를 훌쩍 갱신하는 새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이태원·경리단길 대표 셰프의 맛 대결 대표적인 행사가 이태원 대표 셰프와 경리단길 대표 셰프가 맛으로 경합을 펼치는 ‘요리 이태원’이다. 13일 오후 2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열리는 행사는 이태원 식당 ‘요리가 있는 섬’의 조경주 셰프와 경리단길 그린내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윤현찬 셰프의 요리 대결을 담는다. 지역 터줏대감인 방송인 홍석천이 사회를 보고 사전 접수로 선발한 관객 50명이 심사위원으로 나선다. 축제를 통해 지역 상인, 시민들이 교감할 수 있게 한 행사로, 유튜브로 생중계까지 돼 오프라인과 온라인 양쪽에서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지구촌 퍼레이드로 개막… DJ·EDM 파티도 풍성한 볼거리를 안기는 ‘지구촌 퍼레이드’는 12일 오후 3시 막을 올린다. 한강진역부터 녹사평역까지 1.4㎞ 구간을 유네스코 국제무예시범단, 베트남 전통공연단, 세계민속의상팀 등 32개 팀 1000명으로 이뤄진 대규모 퍼레이드단이 행진한다. 같은 날 저녁 개막 콘서트 ‘이태원, 록의 전설을 찾아라’에서는 김경호, 로맨틱 펀치 등 국내 대표 록 가수와 밴드의 가창력을 감상할 수 있다. 록의 향연에 더해 해밀톤 호텔 앞에서는 DJ파티도 이어진다. 특히 클럽 성지인 이태원 밤거리에서 펼쳐지는 일렉트로닉 댄스뮤직(EDM) 파티는 축제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린다.●57곳 거리가게에서 즐기는 이색 음식 전 세계 문화가 응집된 이태원인 만큼 각국의 다채로운 전통과 역사, 문화, 맛을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는 것도 이번 축제의 큰 매력이다. 올해는 38개국 주한 외국 대사관이 지구촌 퍼레이드(13개국), 세계민속공연(14개국), 세계풍물관 운영(35개국) 등에 참여한다. 이태원 세계음식거리, 이슬람 거리, 나이지리아 거리 일대 유명 식당 57곳이 거리가게로 내놓는 이채로운 음식과 음료를 맛보는 즐거움도 크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빗살무늬토기의 추억 - 국립광주박물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빗살무늬토기의 추억 - 국립광주박물관

    #빗살무늬토기 #국립광주박물관 #중흥산성쌍사자석등 “빗살무늬토기에는 금이 패어져 있었다...(중략)...예쁘라고 팠다. 금이 있어야 사람이 쓰는 물건이다라고 아빠는 그랬다.” <빗살무늬토기의 추억, 김훈, 1995, 문학동네> 정말 우리 조상님들은 빗살무늬토기의 금을 예쁘라고 팠을까? 명쾌한 상상이다. 사람이기 때문에 빗살을 그었으리라. 소설 <빗살무늬토기의 추억>은 한 소방대원과 맹인안마사의 죽음을 통해 신석기 시대의 농경문화와 현재의 기술 문명을 잘 잇고 있다. 더 이상 빗살무늬토기는 품질이 투박하고 조악한 토기가 아니라 문명의 시원(始原)을 증명하는 도구이자 당시 최고 수준의 기술 문명이라고 작가는 에둘러 말한다. 너무도 오래되어 어쩌면 잊혀진 시간들, 그러기에 더더욱 낯설게 남겨진 갈돌, 돌칼, 돌도끼, 빗살무늬토기를 만나러 간다. 빛고을 광주(光州)국립박물관이다.계절은 여름에서 가을로 이미 훌쩍 넘어가버렸다. 그러하기에 국립광주박물관 나들이는 ‘딱’ 제철을 맞았다. 광주체고 길로 올라가도 되고, 매곡동을 지나 직진해도 된다. 국립광주박물관은 광주 도심 안에 적당히 붙어 있으면서도, 외따로 떨어져 있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시간도, 풍경도 충분히 여유롭게 흘러가는 듯 모든 것들이 평화롭다.국립광주박물관은 지역박물관으로서는 단연 맏형이라고 불러도 된다. 왜냐하면 광복 이후에 우리 손으로 지은 최초의 지방 국립박물관이 바로 국립광주박물관이기 때문이다. 1978년 12월 6일에 개관한 국립광주박물관은 광주와 전남지역의 오랜 농경문화와 전통문화의 흔적을 잘 간직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설립되었다. 박물관의 규모도 상당하다. 대지면적이 82,993㎡에 달하고 연면적은 15,127㎡, 건축면적 5,575㎡에 이르며 소장품만 120,000여점이 넘는 곳이다. #강진고려청자 #1975년신안해저유물 #광주나들이장소현재 국립광주박물관은 1층과 2층, 그리고 옥외전시실로 크게 구획이 나뉜다. 우선 박물관 로비로 들어서면 국보 제 103호인 ‘중흥산성 쌍사석등’이 보이고 이를 지나면 ‘선사, 고대문화실’이 바로 나온다. 바로 이곳에서 우리는 신석기시대의 덧무늬토기, 청동기시대 간돌검을 비롯하여 국보 143호로 지정된 청동기시대의 화순 대곡리 유물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1층에는 ‘농경문화실’도 있어서 우리나라 대표적인 농경유적인 광주 신창동 유적과 아울러 철기 시대의 다양한 농사도구들도 볼 수 있다.박물관 2층에 올라가면 통일신라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불교미술, 도자, 서화 등 다양하면서도 진귀한 유물들도 만날 수 있다. 2층 전시관에는 수준 높은 불교 미술을 증명하는 사리장엄구, 불교 의식구, 불상 등도 있을 뿐만 아니라 고려청자의 본향인 강진에서 만든 세련된 청자와 조선의 분청사기, 백자 등도 보존 전시되어 있어 선조들의 수준 높은 미의식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1975년 신안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2만 4천여 점의 진귀한 유물들 중 13세기 후반 중국 원(元)나라 도자기와 연적 등도 전시되어 있어 14세기 해상 실크로드를 통한 동북아 국제교류의 양상도 이곳에서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또한 박물관 옥외 전시실은 편안한 휴식과 나들이 공간이자 광주 주변 지역 옛 절터, 유적 등에서 옮겨 온 문화재들도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청동기 시대의 전남 고흥의 고인돌 무덤방과 강진의 청자가마터, 광주 장운동의 오층석탑 등이 복원 전시되어 있어 가족 단위의 가을 나들이 공간으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국립광주박물관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 편안한 공원 같은 곳이다. 가을 나들이 공간으로는 제격이다. 2. 누구와 함께? - 연인끼리 조용한 데이트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나들이 공간. 3. 가는 방법은? - 광주광역시 북구 하서로 110(매곡동 430번지) - 버스 : 송정 29, 송정 33, 문흥 53, 상무 63, 용전 84, 용전 85, 첨단 95번 광주박물관 하차. 4. 특징은? - 호남 문화의 원형을 만날 수 있다. 광주를 넘어 호남 전역의 농경문화의 시작점을 확인.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늘 한산한 편이다. 가족 단위로 다녀오면 좋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1층 선사고대문화실, 2층 신안해저문화재실 7. 토박이들로부터 확인한 추천 먹거리는? - 매곡동 주변으로 가면 맛집들이 많다. ‘전승규의 감자탕이야기’, ‘윤씨네돼지갈비’, 돌솥밥 ‘넝쿨채’, ‘돼지전설’, 칼국수 ‘달자네집’ 8. 홈페이지 주소는? - 요금 및 운영 관련 자세한 내용은 https://gwangju.museum.go.kr/kor/index.do 으로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광주시립미술관, 중외공원, 광주어린이대공원 10. 총평 및 당부사항 - 국립광주박물관은 광주 안에서도 사람들의 발길이 덜 붐비는 곳이지만 소장품이나 박물관 연혁으로 보아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박물관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구석기 시대와 신석기 시대, 청동기 시대까지 너끈히 아우를 정도의 박물관이 바로 국립광주박물관이다. 격(格)을 제대로 갖춘 정통 박물관.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푸른 하늘 은하수… ‘반달’ 동심에 젖어 서울 보물단지를 만나다

    푸른 하늘 은하수… ‘반달’ 동심에 젖어 서울 보물단지를 만나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22차 윤극영의 반달’ 편이 지난 21일 강북구 수유동 일대에서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참석자 4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우이신설선 4·19묘지역 2번 출구에 집결, 도미니코수도회~윤극영 가옥~4·19민주묘지~북한산2코스둘레길~‘아나키스트’ 유림선생 묘~근현대사기념관을 둘러봤다. 이날 코스에서 서울미래유산은 윤극영 가옥과 4·19민주묘지, 근현대사 기념관 등 3곳이었다. 참가자들은 속세와 연이 닿지 않는 수도원 방문 기회를 의미 있게 받아들였으며, ‘반달 할아버지’ 윤극영 가옥에서 반달 노래를 합창하면서 동심에 젖었다. 4·19민주묘지에서는 안내자의 인솔에 따라 민주영령들에게 묵념하고 묘역과 4·19기념관을 참관했다. 기념관 옥상에 올라 백운대(836m)와 인수봉(810m), 만경대(799m)가 삼각뿔을 이루는 삼각산을 조망하는 시간도 가졌다. 마지막 코스인 근현대사기념관 관람이 끝난 뒤 참가자 조진주 강북구 문화해설사가 준비한 호박샌드위치를 나눠 먹으면서 깜짝 파티를 즐겼다. 김미선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명료한 해설과 깔끔한 진행으로 호평을 받았다.삼각산 아랫동네 수유동과 우이동에는 서울사람들이 깜짝 놀랄 보물단지가 숨어 있다. ‘중세의 반도체’라고 할 수 있는 도자기를 굽던 도요지다. 보통 도요지는 지방에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깼다. 고려 말~조선 초에 조성된 상감청자와 분청사기 가마터 20여기가 세상에 얼굴을 드러낸 것이다. 왜 삼각산 아래 첫 동네에 도요지가 깃든 것일까. 고려 말 왜구의 잦은 출몰로 말미암아 전남 강진에 있던 왕실용 가마가 초토화되고, 도공들이 전국으로 흩어지면서 안전한 장소를 찾아 서울까지 올라온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광주 일대에 관요가 만들어지기 전까지 왕실과 한양에서 사용하던 그릇 대부분을 이곳에서 구워냈다. 도자기의 생산과 유통경로에 대한 기존의 역사서술과 인식을 뒤집는 중요한 발굴 성과였다. 이를 반영하듯 가마터에서는 고려 상감청자에서 조선 분청사기로 넘어가는 기간에 생산된 귀중한 도편이 대거 출토됐다. 실전된 청자의 비법을 살려낼 실마리가 빛을 발할 날이 머지않았다.2009년 서울역사박물관의 첫 지표조사 이후 가마터의 정확한 위치와 범위 및 성격을 밝히기 위한 학술발굴조사가 이뤄졌다. 2011년 수유동에서 분청사기를 구웠던 가마터가 확인됐다. 가마터는 삼각산 남동쪽 구릉의 아래쪽 계곡과 인접해 있다. 아카데미하우스와 통일교육원에서 도보로 30분 거리다. 이준 열사 묘역을 지나 탐방로를 따라 100m쯤 올라가면 나타난다. 신익희 선생 묘역 아래쪽이다. 수유동 가마의 구조는 아궁이와 계단이 없는 단실요의 형태를 띤다. 가마의 길이는 19.8m, 폭은 1.4~1.6m 정도다. 2014년 서울시기념물 제36호로 지정됐다. 우이동 청자가마터에 대한 발굴조사는 2012년에 이뤄졌다. 출토유물로 미뤄 14세기 후반에서 15세기 초반 사이에 운영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가마의 구조는 아궁이 앞에 불을 피우는 공간과 아궁이, 소성실, 연도부로 이뤄졌다. 수유동 가마와 마찬가지로 계단이 없는 단실요 형태였다. 길이는 21.1m, 폭 1.4~2m, 경사도 14도가량의 형태였다. 우이동 청자 가마터는 우이동 만남의 광장 위 옛 그린파크호텔 본관 뒤편 수영장주변 구릉지에 해당한다. 구릉 정상부에서 다량의 청자 파편과 가마벽 파편 등이 발견됐다. 도선사입구 버스정류장에서 걸어서 10여분 거리다. 보존을 위해 흙을 덮어둔 상태여서 가마터를 눈으로 직접 볼 수는 없다. 수유동과 우이동 가마터는 1973년 한강유역 동작구 남현동에서 8세기 통일신라시대 도요지가 발굴된 이래 서울 북쪽 끝자락에서 발견된 가마터다. 가마터는 오래된 도시 서울에 또 한 가지의 현란한 빛깔을 덧칠했다.삼각산은 서울을 수도로 정한 조선 풍수의 핵심이다. 한양천도 때 무학대사 이야기의 시발점이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태조가 승려 무학을 시켜 도읍 터를 정하도록 했다. 무학이 백운대에서 맥을 따라 만경대에 이르고, 다시 서남쪽으로 비봉에 갔다가 한 개의 돌비석을 보니 ‘무학오심도차’(무학이 길을 잘못 찾아 여기에 온다)라는 여섯 글자가 새겨져 있었는데, 이는 도선(신라의 도선국사)이 세운 것이었다. “문득 깨달은 무학은 길을 바꿔 정남 쪽 맥을 따라 백악산 밑에 도착했다. 세 곳 맥이 합쳐져서 한 들로 된 것을 보고 드디어 궁성(경복궁) 터를 정했다”고 한양천도와 경복궁 입지 풍수를 전한다. 무학의 길은 약 300년 전 고려 때 이미 정해져 있었다. ‘고려사’에 따르면 1101년(고려 숙종6) 왕이 백관을 거느리고 삼각산 아래에 와서 도읍지를 살폈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때 마들(노원)과 해촌(창동), 종로, 용산 등 4곳이 명당으로 꼽혔다. 이 중 백악산 아래에 남경을 정했다. 삼각산이란 고려시대 개성에서 남쪽을 바라봤을 때 우뚝 솟은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의 세 봉우리가 삼각뿔처럼 생겨서 붙은 이름이다. 북한산은 땅 이름이지, 산 이름이 아니다. 신라 때 서울의 지명인 한산의 북쪽이란 뜻에서 ‘북한산’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한강 건너 남쪽 남한산 또한 산 이름이 아니라 한산의 남쪽 즉 ‘남한산’이란 뜻이다. 한강은 ‘한산의 강’이란 뜻이다. 삼각산을 중심으로 생긴 한양예찬론은 조선의 모든 지리를 총 정리한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 “북으로 화산(삼각산)을 진산으로 삼은 한양 땅은 용이 서리고 호랑이가 끌어안은 자세요, 남쪽은 한강으로 띠를 삼고…”라고 서술돼 있다. 단순히 명당론이나 풍수도참설이 아니라 성리학의 인문지리, 군사안보, 경제적 측면을 고려해 수도를 옮겼다.삼각산은 조선 개국과 한양도성의 설계자 삼봉 정도전의 호 삼봉의 유래와 닿아 있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삼봉이라는 호는 알려진 것처럼 정도전이 태어난 충북 단양 ‘도담삼봉’에서 따온 게 아니라 삼봉재를 짓고 살던 서울 삼각산에서 비롯됐다. 도담삼봉설은 역사학자 한영우 교수가 1973년에 출간한 ‘정도전 사상의 연구’에서 “아이를 길에서 얻었다고 해서 이름을 도전이라고 하고, 부모가 인연을 맺은 곳이 삼봉이므로 호를 삼봉이라고 지었다”고 쓴 글에 의해 정설로 굳어졌다. 그러나 한 교수는 1999년 펴낸 ‘왕조의 설계자 정도전’에서 “삼봉이라는 호는 단양의 삼봉에서 차명한 것일 수도 있지만, 그의 옛집인 개성 부근의 삼각산에서 차명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한발 물러났다.정도전은 호의 유래에 대해 직접 기록을 남기지 않았지만 유고문집 ‘삼봉집’에 몇 가지 추측할 수 있는 단서를 남겼다. ‘정도전의 호 삼봉은 도담삼봉이 아니다’라는 글을 쓴 언론인 조운찬씨는 ‘삼봉에 올라’라는 시에서 “…삼봉마루에 올라/서북쪽으로 송악산 바라보니…”라니 구절과, 또 다른 시 ‘산중’의 내용이 도담삼봉과의 거리나 방향은 물론 풍경이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 ‘이사’라는 시에는 5년 동안 3번 집을 옮긴 내용이 나오는 데 이사한 곳이 부평, 김포 등으로 삼각산 부근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무엇보다 ‘삼봉집’ 어디에도 단양이나 도담삼봉은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선과 서울의 설계자 정도전이 스스로 호를 딴 삼각산이라는 신령한 산 이름을 젖혀두고 북한산이라는 땅 이름으로 호칭하는 게 우리의 서글픈 현실이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 제23차 왕십리 ■집결장소 : 9월28일(토) 오전10시, 왕십리역 4번 출구, 시계탑 앞 ■신청(무료) :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http://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 (사)서울도시문화연구원 (www.suci.kr)
  • 서울서 즐기는 ‘강진 3대 축제’

    서울서 즐기는 ‘강진 3대 축제’

    25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10월의 강진축제 서울나들이’ 행사에 참가한 외국인 등 관광객들이 도자기 물레 체험을 하고 있다. 강진군은 다음달 열리는 강진 3대 축제(강진청자축제, 남도음식문화큰잔치,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를 앞두고 축제를 홍보하고 서울시민에게 ‘감성 여행지 강진’의 이미지를 전하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서울포토] ‘10월의 강진축제 서울 나들이’

    [서울포토] ‘10월의 강진축제 서울 나들이’

    25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10월의 강진축제 서울 나들이’에 참가한 사람들이 청자 물레 체험을 하고 있다. 강진군은 오는 10월에 있을 강진 3대 축제(강진청자축제, 남도음식문화큰잔치,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를 앞두고 서울 시민들에게 ‘감성 여행지 강진’ 이미지를 전하기 위해 이날 행사를 마련했다. 2019.9.25.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나룻배 끊겨 한 달을 결근…/손성진 논설고문

    [그때의 사회면] 나룻배 끊겨 한 달을 결근…/손성진 논설고문

    한강 다리가 몇 개 안 되던 시절 나룻배가 사람과 차를 실어 날랐다. 서울 남북의 한강변에는 1960년대에 모두 19곳이 있었다. 광나루, 송파나루, 마포(삼개)나루, 서강나루, 뚝섬나루, 신천나루, 한강진나루, 새말·사평나루, 동작(동재기)나루, 노들나루, 양화나루, 공암나루 등이다. 나룻배는 가축과 화물, 마차, 손수레, 자동차까지 실어 날랐다. 1970년대 초반 나룻배 요금은 사람은 버스 요금과 같은 20원, 용달차는 100원이었다. 뚝섬과 봉은사 사이를 다니던 나룻배는 폭 5m, 길이 12m의 뗏목 형태로 뒤에서 모터보트가 밀어서 운행했다. 말이 끄는 마차와 비슷하다고 해서 ‘마차배’라고 불렀다. 갑자기 모터가 멈추면 노를 저어야 했다. 배에 직접 모터를 달고 ‘제비호’ 등의 이름을 붙인 철선도 있었다. 강북의 학생들은 나룻배를 타고 봉은사로 소풍을 갔다. 이용객은 많을 때는 하루 500여명, 한 해 4만여명에 이르렀다(경향신문 1964년 3월 26일자). 장마철에 한강 물이 불면 나룻배 운행이 중단됐다. 지금은 강남의 중심부인 잠원동과 신사동은 장마철이면 섬처럼 고립됐다. 이곳에 살던 어느 회사원은 홍수로 나룻배가 끊겨 강북에 있던 회사에 한 달이나 출근을 하지 못했고 어느 고등학생은 학교에 가지 못해 학기말 고사를 치르지 못했다. 나룻배는 밤 11시면 끊어지기 때문에 한남파출소에는 밤에 나룻배를 놓쳐 재워 달라는 사람이 매일 10여명이나 있었다고 한다(경향신문 1969년 12월 26일자). 나룻배는 적정 인원을 넘겨 태우기 일쑤였고 침몰 사고가 잇따랐다. 나룻배가 침몰해 49명이 익사한 사건은 1963년 경기도 여주에서 일어난 참사였다. 1962년 9월 7일에는 한남동에서 잠실 쪽으로 가던 나룻배(마차배)가 전복돼 36명이 목숨을 잃었다. 철거민촌인 사당동 배나무골에서 흑석동에 이르는 도로는 비가 많이 오면 범람해 주민들은 나룻배로 버스가 다니는 이수교 쪽으로 이동해야 했다. 1969년 8월 9일 내린 폭우로 한강 물이 범람하는 바람에 사당동에서 승객을 가득 싣고 나오던 나룻배가 전복돼 7명이 숨졌다. 양화대교가 1965년에 개통돼 하류 지역 나루터의 기능을 대부분 흡수했다. 1969년 크리스마스날 한남대교가 개통되자 서잠실나루(잠원나루)와 신사나루가 자취를 감추었다. 1972년 7월 잠실대교가 개통돼 신천나루터도 사라졌고 뱃사공도 일자리를 잃었다. 청담나루, 압구정나루, 토막나루(암사동), 행주나루 같은 작은 나루들도 그 위에 영동대교(1973년 개통) 등 다리가 생기면서 없어졌다(동아일보 1972년 12월 29일자).
  • 추석엔 ‘한국인의 고향’ 전남 여행 즐기세요

    추석엔 ‘한국인의 고향’ 전남 여행 즐기세요

    전남도가 추석 연휴에 아이들과 함께 가족 단위 여행이나 연인,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지를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오손도손, 복고풍 여행(뉴트로), 감성, 미식, 체험 등 5개 테마별로 구성해 ‘한국인의 고향’ 전남 여행지를 추천했다. 온 가족 함께 오손도손 즐길 수 있는 추석 당일 무료 여행지는 △순천 낙안읍성, 선암사, 송광사 △담양 죽녹원, 메타세쿼이아랜드, 소쇄원 △해남 땅끝관광지, 공룡박물관, 대흥사, 우수영관광지, 고산유적지 △강진 고려청자박물관, 다산박물관 등이다.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 있는 복고풍의 ‘뉴트로’ 여행지에서는 해방 전후부터 1980년대까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담양 추억의 골목, 순천 드라마 촬영장, 목포 연희네슈퍼,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보성 득량역 추억의 거리 등이다.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즐거움이 가득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일상을 탈출해 나를 찾는 감성 여행지는 고흥 연홍도, 완도 정도리구계등, 화순 적벽 등이다. 연흥도는 섬 안에 미술관이 있는 전국 유일의 미술섬이다. 둘레길과 해변에 다양한 벽화와 정크아트, 조형물이 어우러져 있다. 완도 정도리구계등은 크고 작은 돌이 모여 있어 파도가 밀려오면 아름다운 해조음을 들려준다. 완도 8경의 하나다. 화순 적벽은 방랑시인 김 삿갓도 머물다 갈만큼 웅장하고 아름답다. 수려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푸짐하고 맛깔스러운 남도 미식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목포 게살비빔밥, 신안 홍어삼합, 광양 불고기, 보성 꼬막정식, 여수 돌산게장, 함평 한우비빔밥, 담양 대통밥 등을 맛보는 것도 추석 음식과는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특별하고 이색적인 짜릿한 체험을 즐기고 싶다면 강진 가우도 짚트랙 체험을 통해 바다 위를 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신안 세일요트를 타면 지난 4월 개통한 천사대교와 아름다운 다도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여수 예술랜드에서는 증강현실(AR) 3D 기능을 활용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색다른 트릭아트를 경험해볼 수 있다. 무안황토갯벌랜드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자연생태의 갯벌체험과 캠핑을 즐길 수 있어 반짝이는 별 같은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김명신 전남도 관광과장은 “‘한국인의 고향’ 전남은 가볼 만한 곳이 다양해 아이들과 함께 가족 단위 여행이나, 연인, 친구들과 여행을 즐기기에 최적의 지역이다”며 “추석 연휴에 오감만족을 느낄 수 있는 남도 여행지를 둘러보면서 따뜻한 고향의 정취와 훈훈한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태풍 피해 자매도시 돕기 팔 걷은 관악…고창·강진·평창·괴산 농산품 판매 지원

    태풍 피해 자매도시 돕기 팔 걷은 관악…고창·강진·평창·괴산 농산품 판매 지원

    서울 관악구가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낙과 피해를 입은 자매도시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관악구는 정성껏 키운 과일 농사를 망쳐 낙담한 농가의 과일을 팔아 주고 직거래 장터를 열어 주는 등 특별 지원 대책을 편다고 10일 밝혔다. 구는 전국 9개 자매도시 가운데 피해가 크고 지원 요청을 해 온 전북 고창·강진, 강원 평창, 충북 괴산 4개 도시에 대해 우선 판매를 지원한다. 구는 지난 9일부터 구청 행정지원과와 21개 동 주민센터에 접수창구를 열었다. 각 직능단체와 직원들이 수요를 조사하고 일정 물량이 확보되면 직거래 배송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다음달 30~31일에는 구청 광장에서 가을 농산품 직거래장터도 열 예정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번 태풍으로 많은 피해를 입은 자매도시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과일 팔아 주기’ 등의 판로 지원을 통해 실질적으로 피해 농가의 소득이 보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강남, 4차 산업혁명 관련 ‘스마트도시 정책학교’ 개설

    서울 강남구는 오는 16~23일 대치동 세텍(SETEC) 컨벤션홀에서 직원 130여명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 관련 정책과 서비스를 발굴하는 ‘스마트도시 정책학교’를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정책학교에선 스마트도시, 저출산·고령화·사회안전망,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헬스케어, 스마트 콘텐츠를 주제로 강의와 토론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팀별로 해결방안을 찾고, 마지막 날 구청 본관 3층 큰회의실에서 최종 발표한다. 우수팀에겐 포상금 등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스마트도시 전문가들도 함께한다. 최귀남 델 테크놀로지 전무, 장영신 복지협의회 정책연구실장, 임지혜 SAP코리아 파트너, 최수진 OCI 본부장, 주강진 KCERN 수석연구원이 연사로 나서고, 허태욱 카이스트 교수, 곽노성 한양대 교수, 배영임 경기연구위원이 토론 ‘멘토’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공승호 뉴디자인과장은 “이번 정책학교는 민·관·학·연이 머리를 맞대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정책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주민 편익을 증진할 다양한 스마트도시 정책이 제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실습시간 허위 기재 요양보호사 741명 자격증 불법취득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을 돕는 학원인 요양보호사교육원장이 자신이 운영하는 요양원에서 실습한 것처럼 필수 실습시간을 허위로 기재하는 등의 방법으로 교육원생들의 불법 자격증 취득을 돕다가 적발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수사대는 사문서위조행사,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경기도의 한 요양보호사교육원장 A씨를 구속하고 교육원 직원 22명,인근 병원의 검진센터 직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또 이 교육원에서 자격증을 불법 취득한 741명도 불구속 입건됐다. A씨는 2017년 4월부터 지난 5월까지 교육원생들이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80시간의 실습시간을 이수하지 않았음에도 이수한 것처럼 허위로 확인서를 작성해 경기도청에서 발급하는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받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노인복지법에 따라 요양보호사는 이론,실기,실습 분야에서 각 80시간씩 총 240시간의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A씨는 교육원과 함께 자신이 운영하는 요양원에서 교육원생들이 실습한 것처럼 확인서를 꾸민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교육원생들의 건강진단서를 허위로 발급받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의료기관에 종사하려면 정신질환,마약 중독 여부 등에 대한 진단서가 필요한데 A씨는 인근의 한 병원 검진센터 직원들에게 교육원생 1명당 9000원을 주고 건강진단을 받지 않았음에도 진단서를 발급해주도록 했다. 이런 식으로 허위 실습 확인서를 받은 교육원생은 741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735명은 허위 건강진단서도 발급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교육원생들의 자격증 취득률을 올려 다른 교육원생들을 끌어모으려고 이처럼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며 “A씨가 운영한 교육원에 대해서는 경기도청에 통보해 폐업하도록 했으며 자격증을 불법 취득한 교육원생들에 대해서도 경기도청에 통보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전엔 벌초방학도 해신디… 제주 벌초풍경 변햄수다

    전엔 벌초방학도 해신디… 제주 벌초풍경 변햄수다

    2000년대 초까지 孝되새기며 방학 직계가족·괸당 모여 모둠벌초 풍습 한라산 정상 턱밑까지 벌초 행렬 저출산·고령화로 묘지관리 골머리 업체 대행 땐 1기당 10만원 큰 부담 잡초 안 자라게 바닥 포장 묘 등장도“어쩌겠어요. 벌초할 일손도 없고 남에게 벌초를 맡기는 것도 어쩐지 불효하는 것 같고.” 봉분만 남겨 두고 묘 주변에 잡초가 자라지 못하도록 바닥을 돌로 포장한 제주 중산간의 한 묘지 후손이 한 말이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 시즌이 왔다. 하자니 일손이 없고, 남에게 맡기자니 비용도 만만찮다. 저출산에 고령화, 핵가족화 등으로 벌초는 이제 고민거리가 됐다. 제주에서는 벌초를 안 하는 것을 큰 불효로 여긴다. ‘식게 안 한 건 몰라도, 소분 안 한 건 놈이 안다’(제사를 지내지 않은 것은 남이 몰라도, 벌초하지 않은 것은 남이 안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다. 직계가족들이 모여 고조부의 묘소까지 벌초하는 ‘가족벌초’와 ‘괸당’(친척)이 모두 모여 선대 묘 수십 기를 돌보는 ‘모둠벌초’(문중벌초)가 아직도 이어 온다. 추석 당일 성묘를 지내는 풍습이 없는 제주에서는 모둠벌초가 오랜만에 친척이 만나 정을 나누는 자리다. 국내는 물론 멀리 일본에 사는 친척들도 벌초하러 온다. 장흥 마씨 강진파 후손들은 해마다 어리목을 거쳐 한라산 윗세오름 등산로를 따라 왕복 7~8시간을 걸어 한라산 정상(1950m) 턱밑인 해발 1600m 부근에 있는 입도조의 묘를 벌초하러 다닌다. 2000년대 초반까지 학생들에게 효의 의미를 깨우쳐 주기 위한 ‘벌초방학’이 있었지만 직장인이나 타 지역에 사는 사람이 많아 모둠벌초가 주말에 이뤄지면서 사라졌다. 친인척들이 모두 외지로 떠나 혼자 16기의 조상 묘를 돌본다는 홍모(61)씨는 29일 “직계 등 가까운 친척의 묘 7기는 직접 벌초하고 나머지는 벌초대행을 맡기는데 1기당 10만원 정도여서 비용 부담도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화장률도 2008년 42.8%에서 2017년 69.4%로 급증, 증가 추세다. 자녀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흩어진 조상 묘를 정리해 납골당이나 자연장지를 조성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양진건 제주대 교수는 “제주에서는 대규모 벌초 행사를 통해 가족이나 문중의 세를 과시하기도 한다”며 “섬이라는 지리적 요인으로 인한 ‘괸당문화’가 벌초문화를 유별나게 만들었지만 핵가족화에 따른 화장문화 확산 등으로 벌초문화도 변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인사]

    ■외교부 ◇국장 △외교전략기획관 이준호◇ 과·팀장 △인사기획관실 인사운영팀장 조재홍 △아태1과장 이민경 △남미과장 홍순복 △북미유럽경제외교과장 서용주 ■법무부 ◇4급 임용 △국가송무과장 김기수 ■산업통상자원부 ◇전보 △산업기술융합정책관 김정회 ■환경부 ◇국장급 전보 △금강유역환경청장 김종률 ■한국지역난방공사 ◇1급 본부장 보직 부여 △사업본부장 황만영 △운영본부장 조용신 ◇부서장 보직 부여 △경영관리처장 강진 △경영지원처장 신훈식 △사업개발처장 박준범 △해외사업처장 민정식 △안전환경처장 김부헌 △열수송시설처장 박한준 △ 중앙지사장 김길정 △강남지사장 이상진 △화성지사장 서동렬 △용인지사장 간홍진 △청주지사장 권혁민 △세종지사장 박진규 △김해사업소장 하영민 △평택지사장 양균식 ■흥국증권 ◇이사 신규 선임 △위성창 법인영업본부 이사 ■위키리크스한국 △정경부장(부국장) 이병욱
  • [인사]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지역난방공사

    ■ 산업통상자원부 ◇ 전보 △ 산업기술융합정책관 김정회 ■ 한국지역난방공사 ◇ 1급 본부장 보직 부여 △ 사업본부장 황만영 △ 운영본부장 조용신 ◇ 부서장 보직 부여 △ 경영관리처장 강진 △ 경영지원처장 신훈식 △ 사업개발처장 박준범 △ 해외사업처장 민정식 △ 안전환경처장 김부헌 △ 열수송시설처장 박한준 △ 중앙지사장 김길정 △ 강남지사장 이상진 △ 화성지사장 서동렬 △ 용인지사장 간홍진 △ 청주지사장 권혁민 △ 세종지사장 박진규 △ 김해사업소장 하영민 △ 평택지사장 양균식 ◇ 부장 보직 부여 △ 사회가치혁신실 사회가치혁신부장 최금숙 △ 사회가치혁신실 홍보부장 담자룡 △ 기획처 전략부장 신현국 △ 기획처 예산부장 장영석 △ 미래개발원 기술효율연구부장 정준철 △ 정보시스템처 정보기획TF부장 박정 △ 재무처 계약부장 고형락 △ 사업개발처 사업개발부장 박재형 △ 사업개발처 시스템개선추진부장 김규종 △ 사업개발처 요금제도부장 진종용 △ 사업개발처 자원연료부장 김병훈 △ 고객서비스처 영업부장 전홍식 △ 고객서비스처 고객기술지원부장 엄재식 △ 신성장사업처 신재생운영TF부장 장원석 △ 신성장사업처 냉방사업부장 노규현 △ 전력사업처 전력정책부장 이응천 △ 해외사업처 해외사업부장 정석진 △ 해외사업처 남북협력TF부장 강귀현 △ 안전환경처 재난안전부장 이문기 △ 플랜트기술처 품질관리부장 공도영 △ 통합운영처 운영총괄부장 윤승현 △ 건설처 건설관리부장 박형숙 △ 건설처 사업관리역 서길영 △ 열수송시설처 열수송진단부장 조규덕 △ 중앙지사 고객지원부장 이기창 △ 중앙지사 운영2부장 윤범수 △ 강남지사 고객지원부장 최순혁 △ 강남지사 고객설비지원TF부장 이위종 △ 강남지사 계전부장 김민균 △ 강남지사 운영1부장 박흔동 △ 강남지사 공무부장 지준구 △ 파주지사 고객지원부장 안홍준 △ 파주지사 운영부장 신룡균 △ 파주지사 안전품질부장 엄상섭 △ 삼송지사 전기영업부장 이창형 △ 고양사업소 고객지원부장 김태진 △ 고양사업소 공무부장 홍정환 △ 화성지사 운영부장 이준성 △ 동탄지사 열수송시설부장 임신영 △ 동탄지사 안전품질부장 최정섭 △ 판교지사 운영부장 오준 △ 용인지사 공무부장 서희만 △ 분당사업소 고객지원부장 이병렬 △ 분당사업소 운영부장 이성준 △ 대구지사 고객지원부장 김규만 △ 대구지사 기계부장 주재규 △ 대구지사 열수송시설부장 오상완 △ 청주지사 고객지원부장 임재구 △ 청주지사 기계부장 김진배 △ 청주지사 계전부장 이호철 △ 광주전남지사 고객지원부장 유철종 △ 세종지사 고객지원부장 최세훈 △ 김해사업소 공무부장 박철규 △ 양산지사 고객지원부장 김중식 △ 양산지사 공무부장 송인욱 △ 양산지사 운영부장 강순호 △ 양산지사 건설현장대응TF부장 권기삼 △ 평택지사 고객지원부장 김윤정 △ 평택지사 공사부장 임백수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