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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사 대상 중대 범죄 급증… ‘학생부 기재’ 해법 될까

    교사 대상 중대 범죄 급증… ‘학생부 기재’ 해법 될까

    충남 계룡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교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최근 발생하면서 중대한 교권 침해에 대해선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해야 한다는 논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폭언과 폭행을 넘어 흉기까지 등장하자 ‘기록을 통한 억제 필요성’과 ‘실효성 한계’를 둘러싼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14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한국교총과 전국 17개 시·도교총 등은 15일 국회 정문 앞에서 ‘교권보호제도 개선 촉구’ 기자회견을 연다. 교총은 이 자리에서 학생의 중대 교권침해 행위를 생활부에 기재하는 방안 등을 포함한 제도 개선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학생이 교사를 흉기로 위협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교사들 사이에서 “최소한 기록이라도 남겨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평택시의 한 고교 교사 우모(32)씨는 “과거 근무하던 학교에서 교사를 위협하던 학생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이전 학교에서 교사를 폭행해 강제 전학 온 경우였다”며 “이런 사실이 기록으로 남지 않는 구조가 또 다른 피해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학생부 기재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인천에서 근무하는 또 다른 고교 교사 박모(34)씨는 “교사 대상 폭행은 계획적이라기보다 순간적인 감정 폭발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며 “기록이 남는다고 해서 행동이 억제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후 기록보다 교실 내 물리적·제도적 안전장치 마련이 더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교권침해는 증가 추세다. 한국교총에 따르면 2024년 하루 평균 3.5건이던 교육활동 침해행위는 지난해 1학기 기준 4.1건으로 늘었다. 일선 교사들은 현재 교실 상황을 ‘임계점에 가까운 상태’로 진단했다. 경기 파주시의 한 초교 교사 서모(26)씨는 “복도 벽에 교사 이름과 함께 비속어가 적히는 일이 일상화됐다”고 전했다. 서울 송파구의 한 초교 교사 이모(36)씨 역시 “교사를 향한 폭언이 거의 매일 반복된다”며 “언제든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이 크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교내 사건이 잇따르자 교권침해 사안의 학생부 기재를 교권 강화 방안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충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최종 보류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명예교수는 “상해나 폭행은 가해자가 청소년이라 하더라도 명백한 형사처벌 대상”이라며 “교권보호위원회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법적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부 기재 등 책임을 명확히 하는 장치와 함께, 예방 중심의 대응 체계도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9살 소녀와 결혼한 사이비 예언자…“女신도 20여 명에 성매매 강요” [핫이슈]

    9살 소녀와 결혼한 사이비 예언자…“女신도 20여 명에 성매매 강요” [핫이슈]

    스스로를 예언자라고 주장했던 사이비 단체의 실체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충격을 주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를 믿으라: 가짜 예언자’(Trust Me: The False Prophet)는 자칭 ‘예언자’였던 사무엘 베이트먼과 그가 만든 사이비 집단의 실체를 추적한 내용이다. 베이트먼은 미국의 FLDS(일부다처제를 유지하는 근본주의 모르몬 교단) 내부에서 기존 지도자인 워런 제프스가 체포된 뒤 자신을 후계자라고 주장하며 사이비 교단을 이끌었다. 그는 20명 이상의 여성을 ‘영적 아내’로 삼았고 이 중에는 9살 여자아이를 포함한 미성년자도 다수 있었다. 베이트먼은 ‘영적 아내’들을 학대하고 어린 자녀들을 포함한 여성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트먼의 ‘영적 아내’ 중 한 명인 나오미는 다큐멘터리에서 “23살 때 베이트먼의 아내가 되었다”면서 “그는 수많은 여성 및 소녀와 결혼했는데, 이 중에는 9살밖에 안 된 아이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지어 교단의 다른 남성 추종자들에게 아내를 ‘선물’로 주면서 ‘하늘 아버지’로부터 다른 남성과 잠자리를 갖게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베이트먼은 ‘신의 뜻’을 빌미로 여성들을 성적으로 학대했으며 절대 복종과 외부와의 단절을 요구하는 등 전형적인 사이비 종교의 구조를 그대로 보여줬다. 나오미는 “내가 자라온 환경에서는 주변 남성들의 결정을 존중하는 것 외에 다른 것을 알지 못했다”면서 “나는 결국 그 종교 집단을 떠났지만 FLDS 교회 밖에는 아는 사람이 전혀 없는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지금도 매우 외롭다”고 말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작가이자 교육자인 크리스틴 마리와 그녀의 남편이 베이트먼의 교단에 직접 잠입해 지도부의 신뢰를 얻은 뒤 촬영한 것으로, 연출이 아닌 실제 영상이자 그 자체로 범죄 증거가 됐다. 실제로 미 연방수사국(FBI)은 베이트먼과 관련한 사건을 조사할 당시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영상들을 확인하고 이를 수사에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 보다 빠르게 움직인 다큐멘터리”한편 베이트먼은 2022년 체포된 뒤 2024년 징역 50년형을 선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피해 아동들이 구조되고 여성 신도들의 충격적인 증언이 이어지면서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무엇보다 위장 잠입한 촬영팀이 내부에서 미성년자의 강제 결혼 정황을 포착하고 내부 탈출자들이 학대·통제 증언을 제공했음에도 경찰이 초기 대응에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해당 집단으로 외부인이 접근하는 것이 거의 불가했고 내부 구성원들도 경찰에 협조하지 않아 범죄를 입증할 만한 증언 및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더불어 종교의 자유가 강하게 보호되는 미국에서 과거 FLDS 수사와 관련한 과잉 개입 논란이 있었던 만큼, 경찰이 쉽게 개입할 수 없는 상황을 이용한 범죄가 장기간 지속됐다. 영국 가디언은 이 작품을 두고 “다큐멘터리가 법보다 더 빠른 변화를 만든 사례”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피해자들을 ‘생존자’로 바라보며 단순히 범죄를 소비하는 작품이 아닌 피해자 중심의 시각 변화를 이끈 작품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해당 다큐멘터리를 만든 레이첼 드레친은 “폐쇄적 집단의 폭력을 드러내는 것이 이 작품의 목표였다”고 밝혔다.
  • 행안부 ‘부적격 정부포상’ 전면 취소 한다

    행안부 ‘부적격 정부포상’ 전면 취소 한다

    정부가 국가폭력 가해자나 반헌법적 행위자에게 수여된 정부포상을 전면 재검토하고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상훈을 전격 취소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13일 ‘정부 포상 전면 재검토 정책설명회’를 열고 “과거사나 반헌법 행위로 정부포상의 영예성을 훼손한 사례를 적극 발굴하고, 취소 절차를 전폭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간 정부포상 취소는 각 중앙행정기관 등 추천기관의 요청에 따라 이뤄져 왔다. 그러나 고문·간첩 조작 사건 등 과거 국가폭력과 관련된 재심에서 피해자가 무죄 판결을 받아도 추천기관이 이를 즉시 확인하기 어려워 포상 취소가 제때 이뤄지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행안부는 법무부, 경찰청, 국가정보원과 함께 정부포상 전수조사와 이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검토 대상은 1948년 정부 출범 이후 78년간 수여된 훈장·포장·대통령 표창·국무총리 표창 등 약 161만 점이다. 현재까지 취소된 사례는 883점(0.05%)에 불과하다. 지난 3월 12·12 군사반란 가담자 등 반헌법적 범죄에 가담한 10명의 무공훈장이 ‘거짓 공적’을 이유로 취소된 바 있다. 12·3 비상계엄 가담자에 대해서는 1년 이상의 징역형이 확정되면 이전에 받은 훈·포장이 취소될 수 있다. 현행 상훈법은 사형, 무기 또는 1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형이 확정됐을 때 상훈을 취소하도록 규정한다. 상훈이 취소되면 영예성과 명예가 모두 소멸된다. 하지만 실물 환수를 강제할 법적 근거는 없다. 정부는 취소 사유를 공개해 반납을 유도하고 있다. 1985년 이후 2025년까지 취소된 791건 가운데 260건(32.9%)만 환수가 완료됐다. 최근 5년간 환수율은 95.6%(68건 중 65건)에 이른다.
  • 전한길 “美 백악관이 날 초청했다”…전쟁 틈타 쏟아지는 가짜뉴스에 결국 [핫이슈]

    전한길 “美 백악관이 날 초청했다”…전쟁 틈타 쏟아지는 가짜뉴스에 결국 [핫이슈]

    경찰이 이란 전쟁 등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를 틈타 가짜뉴스를 배포하는 계정들을 뿌리 뽑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국내 원유 북한 공급설, 달러 환전 규제설 등 허위 정보가 유튜브나 X에 게시된 사례 총 33개 계정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원유 북한 공급설’은 유튜버 전한길씨가 주장한 내용이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기름값이 치솟던 지난달 27일,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울산에 보관돼 있던 원유 90만 배럴이 북한으로 유입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전씨는 “기름이 어디로 갔는지, 북한으로 빼돌렸다”면서 “이재명은 알고 있나 모르나”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해당 발언과 관련해 전씨를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달러 강제 매각설은 최근 중동 전쟁 장기화와 맞물려 정부가 달러를 강제로 매각할 것이라는 주장인데,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 경찰은 해외 기관 및 기업과도 공조해 국제 정세와 관련한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SNS 계정을 수사할 예정이다. 박 본부장은 “해외 법 집행 기관과 협력 관계를 잘 유지하고 있다”면서 “구글, 엑스 등 개별 업체와의 협력 관계에 대해서는 논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전쟁과 관련한 가짜뉴스에 대응하는 전문 수사팀도 구성했다. 경찰청은 지난 8일 허위·조작 정보 대응을 위한 ‘사이버 분석팀’을 4개 시·도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신설했다. 기존 ‘허위정보 유포 등 단속 태스크포스(TF)’를 확대한 사이버 분석팀은 서울청(5명)·경기남부청(5명)·광주청(3명)·경남청(3명) 등에 총 16명이 배치됐다. 전한길 “4월에 백악관 초청받았었는데 5월로 연기” 주장한편 국내외 주요 현안과 관련한 가짜뉴스를 배포해 정보통신망법 위반(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전씨는 13일 검찰에 출석하면서 “미 백악관으로부터 초청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게 “4월에 백악관에 초청받아서 가기로 돼 있었지만, 5월 초로 연기된 상태”라면서 “(내가) 구속되면 이재명 정권이 감당할 수 있겠나. (나를) 구속 시킨다면 2030 청년들의 분노, 전 국민의 분노가 들불같이 타오르고 이재명 정권의 종말을 가져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 부정선거 주장과 관련해서는 “미국 매체 보도를 인용한 것일 뿐 내가 최초로 보도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전씨가 언급한 매체는 미국 한인 매체인 ‘뉴스앤포스트’이며, 해당 매체 홈페이지에는 한국 부정선거와 중국 개입 주장을 담은 광고가 게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6일에도 “미국의 힘을 빌려 이 나라의 공산화를 막아내는 데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거나 “‘홍콩 우산 혁명’처럼 하기 위해 우산 5000개를 주문했다. 개당 2만원에 팔겠다” 등의 발언을 했다.
  • 李대통령 ‘2년 이상 고용금지법’ 지적에… 노동부, 기간제 개편 작업 나선다

    이재명 대통령이 ‘2년 이상 고용금지법’이라며 해결 방안을 주문한 기간제법(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법)이 2006년 도입된 이후 20년 만에 수술대에 오른다. 기간제 근로자와의 계약이 2년을 초과하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 상시 고용을 유도하고자 도입된 제도인데, 현장에선 ‘1년 11개월’만 고용하고 계약을 종료하는 꼼수가 횡행하면서 개편의 필요성이 커졌다. 정부는 2년으로 제한된 계약기간을 3년 이상으로 더 늘리는 방안을 포함해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선다. 고용노동부는 12일 “기간제법 개정을 위해 지난달 노사관계 등 전문가들과 현안에 대해 논의를 거쳤다”면서 “기간제 활용 실태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제도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기간제 사용기간 연장도 검토 대상이다. 2년 이상 기간제로 일해도 무기계약 전환 강제를 하지 않는 것이다. 다만 사용기간 연장안은 과거 노동계가 거세게 반대해 온 터라 검토 과정에서 일부 충돌도 예상된다. 이외에 사용 사유 제한, 차별 시정 강화 등도 논의 테이블 위에 오를 전망이다. 노동부는 우선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노동연구원을 통해 ‘기간제 활용 실태 조사’를 추진한다. 한국노동연구원이 공지한 제안요청서를 보면 사업체 1500곳을 대상으로 기간제 활용 실태를, 기간제 근로자 4000명을 대상으로 기간제 근로 현황을 조사한다. 전반적인 제도 개편에 대한 의향도 파악할 계획이다. 조사는 6월 중으로 마무리된다. 기간제법은 당초 계약직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고용주들이 법의 허점을 악용해 같은 직무에 직원을 1년 11개월 단위로 갈아 끼우면서 노동자 방치를 강제하는 법안이 돼버렸다. 비정규직 사이에서 2년을 채우면 ‘무기계약직’이 된다는 기대는 사라진 지 오래다. 최근 기간제 근로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기간제 노동자 규모는 2021년 453만 7000명에서 2025년 533만 7000명으로 4년 새 80만명(17.6%) 늘었다. 전체 임금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1.6%에서 23.8%로 2.2% 포인트 확대됐다. 노동부는 우선 노동계와 경영계 양측의 의견 수렴 절차부터 밟을 계획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최대한 속도를 내서 현안을 파악한 후에 6~7월까지 전문가 등과 논의를 거쳐 사회적 대화를 위한 기초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안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 중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 이스라엘 겨냥 SNS 공방에… 李 “보편적 인권 존중이 상식”

    이스라엘 겨냥 SNS 공방에… 李 “보편적 인권 존중이 상식”

    李, 영상물 공유 등 메시지 잇따라이스라엘 “규탄”… 외교부 “취지 오해”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각국의 주권과 보편적 인권은 존중되어야 하고 침략적 전쟁은 부인된다”며 “그게 우리 헌법 정신이자 국제적 상식”이라고 말했다. 중동 전쟁을 촉발한 이스라엘 정부와 관련해 내놓은 인권 존중 메시지에 이스라엘 외무부는 물론 정치권에서 비판이 나오자 이를 재반박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역지사지는 개인만이 아니라 국가 관계에도 적용된다”며 “내 생명과 재산만큼 남의 생명 재산도 귀하다. 존중해야 존중받는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자신의 발언을 왜곡하거나 비판한 것을 ‘매국’으로 표현했다. 이 대통령은 “사욕을 위해 국익을 훼손하는 자들을 매국노라 부른다”며 “매국 행위를 하면서도 사욕을 위해 국익을 해치는 것이 나쁜 짓임을 모르는 이들도 많다. 아니 알면서 감행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심지어 국익을 포함한 공익 추구가 사명인 정치와 언론 영역에서도 매국 행위는 버젓이 벌어진다”며 “결국 이 역시 우리가 힘을 모아 가르치고 극복해야 할 국가적 과제, 비정상의 정상화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앞서 내놓은 자신의 메시지가 정치권과 일부 언론에 의해 왜곡됐다고 보고 이 같은 메시지를 재차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중동 전쟁 상황을 계기로 주권과 보편적 인권 등에 대해 강조한 메시지를 ‘외교 참사’라는 식으로 몰아가는 것에 대한 불만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전장에서 시신을 떨어뜨리는 영상이 담긴 게시물을 엑스에 공유하면서 “우리가 문제 삼는 위안부 강제, 유대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고 썼다. 다만 해당 영상은 2024년 9월 촬영된 것으로 현시점에 언급하는 것이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이 대통령은 엑스에 글을 올려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제인도법은 준수되어야 하며 인간의 존엄성 역시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이스라엘 외무부는 11일 엑스에 “이 대통령이 홀로코스트 추모일을 앞두고 유대인 학살을 경시하는 발언을 했다”며 “이는 받아들일 수 없고 강력한 규탄을 받아 마땅하다”며 이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같은 날 “끊임없는 반인권적·반국제법적 행동으로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전 세계인의 지적을 한 번쯤은 되돌아볼 만도 한데 실망”이라며 이스라엘 정부를 재차 비판했다. 대통령이 직접 중동 상황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될 수 있는 메시지를 내고 여기에 당국이 ‘규탄’까지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 대통령은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평소에도 인권 및 평화 문제 등에 관심을 표명해 왔으며 이번 메시지도 그에 대한 연장선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이스라엘 측이 반발하면서 외교가에서는 당혹스러운 분위기도 감지된다. 정부는 상황이 더 확산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 대통령이 입장을 내놓은 뒤로 이스라엘 측에서는 별다른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 사안에 대해 더이상 공식 대응할 계획은 없다”며 “대통령이 이스라엘만 겨냥한 게 아니라 인권 전반에 대한 관심을 표현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외교부는 이스라엘 외무부가 규탄 성명을 내자 “이 대통령 발언 취지를 잘못 이해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다만 “홀로코스트 피해자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명한다”며 이스라엘을 달래는 메시지도 같이 냈다. 국민의힘은 이날 “외교 참사를 초래한 SNS 정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 주민의 처참한 인권 유린 앞에서는 소극적이던 이 정권이 국제 분쟁에는 거친 ‘도덕적 언어’를 쏟아내는 모습은 이중 잣대”라고 밝혔다.
  • 초등 야구부 감독 ‘50명 성범죄’…최연소 피해자 고작 4살이었다 ‘대만 발칵’

    초등 야구부 감독 ‘50명 성범죄’…최연소 피해자 고작 4살이었다 ‘대만 발칵’

    대만의 한 초등학교 야구부 감독이 저지른 아동 성범죄 피해자 수가 최소 50명 이상인 것으로 밝혀져 현지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최연소 피해자는 고작 4세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10일 자유시보, ET투데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대만 타이중시의 한 초등학교 야구부 A감독이 아동 성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A감독은 2019년 2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6년간 감독의 권위를 이용, 어린 선수들에게 ‘경기 출전 금지’ 등으로 위협하며 강제추행하고 성폭행했다. 심지어 휴대전화로 성적인 영상까지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이 세 차례에 걸쳐 기소를 진행하면서 피해 아동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피해자가 80명이 넘는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이는 피해 사례가 중복돼 생긴 오류인 것으로 전해졌다. A 감독은 야구 교실, 초등학교 기숙사, 자동차 등에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시 당국은 실제 피해자가 50여명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어린 피해자는 4살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성범죄가 벌어지자 대만 사회가 들끓고 있다. 특히 A감독이 과거 2004년과 2012년에 아동 성추행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기록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시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대만에서 취업할 때 ‘양민증’(범죄경력증명서)을 내야 하는데, 대만 법률에 따르면 집행유예 기간이 만료되면 전과 기록이 양민증에서 사라진다. 법무부 범죄 데이터에는 기록이 남아있었지만, 2018년에는 교육부의 ‘부적임자 조회 시스템’이 법무부 범죄 데이터와 연결되지 않았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2021년 이후에는 교육부 시스템이 업그레이드 돼 A감독의 범죄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학교 측은 직원들의 범죄 기록을 매년 조회해야 하는 법규를 지키지 않았고, 교육 당국도 이를 제대로 감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어린이들의 부모들은 “성폭행의 트라우마는 평생 지울 수 없을 것”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거쳐 강력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 당국은 사건 발생 직후 법률 지원과 심리 상담 등 피해자 지원에 나섰다.
  • 李대통령, 전쟁범죄 영상에 “국제인도법·인권은 최후의 보루”

    李대통령, 전쟁범죄 영상에 “국제인도법·인권은 최후의 보루”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제인도법은 준수돼야 하며, 인간의 존엄성 역시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이스라엘군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의 살해 영상을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영상은 2024년 9월 발생한 실제 상황으로 미국 백악관이 ‘매우 충격적(deeply disturbing)’이라고 평가했고, 존 커비 등 미 당국자가 ‘혐오스럽고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언급했던 사안”이라며 “이스라엘 측의 관련 조사와 조치도 이뤄졌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조금 다행이라면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라 시신이었다는 점”이라며 “시신이라도 이와 같은 처우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역사 속에서 일어난 수많은 비극은 인권의 소중함이 무엇보다 최고이자 최선의 가치임을 가르쳐줬다”며 “뼈아픈 상처 위에 남겨진 교훈을 반복된 참혹극으로 되풀이 해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어떤 이유에서든 어디에서든 인권은 최후의 보루이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라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이게 사실인지, 사실이라면 어떤 조치가 있었는지 알아봐야겠다”며 “우리가 문제 삼는 위안부 강제, 유태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영상은 2024년 9월 촬영된 것으로, 중동 지역 전장으로 보이는 한 건물 옥상에서 병사 3명이 발로 시신을 밀어 떨어뜨리는 장면이 담겨 있다.
  • 李대통령 “기간제법이 오히려 실업강제…소상공인도 단결권 허용해야”

    李대통령 “기간제법이 오히려 실업강제…소상공인도 단결권 허용해야”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비정규직을 2년 고용하면 정규직 전환을 의무화한 현행 기간제법에 대해 “상시 고용으로의 전환을 독려하기 위해 만든 법인데도 사실상 ‘2년 이상 고용금지법’이 돼버렸다”며 “현실적 대안을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노총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노동자를) 보호하자는 취지의 법안이 사실상 (노동자) 방치를 강제하는 법안이 돼 버렸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2년이 지나면 정규직을 계약해야 한다는 조항만 보면 아주 그럴듯하지만, 현실적으로 고용하는 측에서는 1년 11개월을 딱 잘라 고용을 하고 절대로 2년 넘게 계약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실업을 강제하는 측면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기업 정규직은 조직이 잘 돼 있고, 단단하게 뭉쳐 권리 확보를 잘해 나가고 있다”면서도 “그러다 보니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제 정규직을 절대 뽑지 않는다는 게 상식이 돼 버렸다”고 짚었다. 이어 “기존 정규직이야 자기 위치를 찾겠지만 자녀들이나 다음 세대는 정규직의 자리를 결코 누릴 수 없을 것이다. 오죽 답답하면 일부 노조에서 새로 (직원을) 뽑을 때 노조원의 동의를 받아오라고 하겠느냐”며 “일정 수의 고용을 유지하라는 투쟁도 하는 것 같던데 그게 잘 되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과 위상 강화를 위한 일들이 궁극적으로 노동자들의 위상을 약화하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회적 대화 활성화를 촉구했다. 민주노총 지도부를 향해 “대화를 일상적·공식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를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노총이 사회적 대화 기구에서 탈퇴한 지 오래됐는데 이용만 당하고 들러리만 서다 보니 화가 나는 점은 이해한다. 노동자 탄압 트라우마로 실용적 정책에 본능적 반감을 갖는 것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신뢰가 중요하다. 한번 고민을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소상공인에게도 단결권을 허용하는 대안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노동자들의 본질적 약자성이 언제나 문제가 되는데 해법은 역사적으로 증명된 것이 있다”며 “소위 노동 3권이 헌법에 보장돼 있다. 조직을 통해 집단으로 교섭하고 그래도 안 되면 집단행동으로 실력을 행사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들에게도 집단 교섭을 허용하고, 최소한의 단결권을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이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란 우려는 일축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자동화가 곧 일자리 상실이라는 역사적 경험 속에서 (노동자 입장에서는)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자, 이 대통령은 “너무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시절 도입한 ‘스마트 팩토리’(지능형 공장)가 고용 증가로 이어진 사례를 언급하며 “피지컬 AI는 숙련노동을 로봇으로 대신해야 하므로 노동자들의 협조와 관리가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 도입 관련해 걱정이 크지만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노동계에서 대책을 논의해주면 좋겠다. 그러면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 수용해 정부 정책으로 만들어 한꺼번에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 태국서 도피 중이던 160억대 불법 대출 조직 총책 검거… 한국 송환 절차 착수 [여기는 동남아]

    태국서 도피 중이던 160억대 불법 대출 조직 총책 검거… 한국 송환 절차 착수 [여기는 동남아]

    태국에서 도피 중이던 한국인 불법 대출 조직의 총책이 검거돼 한국 송환 절차에 들어갔다. 태국 빠툼타니 경찰은 9000여 명에게 약 163억 원(약 3억 5500만 바트) 상당의 피해를 준 한국인 불법 대출 조직 총책 A씨(65)를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 태국 중앙수사국(CIB) 낫타삭 차오와나사이 국장은 “소비자보호경찰이 끌롱루앙 지역의 한 한국어 학원 인근에서 A씨를 체포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A씨는 국내에서 대부업법 및 금융소비자보호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이번 검거는 부산경찰청의 수사 협조로 이뤄졌다. 수사 결과 A씨와 그의 아들은 해외 취업 준비생 및 이주 노동자를 대상으로 연 최대 154%의 고금리를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복리 구조를 이해하지 못한 채 계약을 체결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조직원 6명은 이미 검거돼 기소됐으며, 총책인 A씨는 수사망을 피해 태국으로 도주했다. 그는 도피 기간 중 한국 내 조직 운영은 아들에게 맡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부산 경찰은 인터폴 적색수배를 발령하고 태국 경찰과 공조해 왔다. 태국 경찰은 A씨의 행적을 추적해오다 끌롱루앙의 한국어 학원에 머물고 있던 그를 확인하고 체포에 성공했다. 그는 그동안 태국 내에서 조용히 숨어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본인의 범죄 혐의를 인정했다. 현재 태국 당국은 그의 비자를 취소했으며, 조만간 한국으로 강제 송환할 방침이다.
  • 주가조작 ‘수사정보 유출’ 의혹 확산… 檢, 강남경찰서 이어 경찰청 강제수사

    주가조작 ‘수사정보 유출’ 의혹 확산… 檢, 강남경찰서 이어 경찰청 강제수사

    현직 경찰관이 주가조작 사건의 피의자에게 수사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청사를 압수수색했다. 또 다른 경찰의 연루 정황을 포착하고 강제 수사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 신동환)는 9일 경찰청 청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전직 대신증권 직원과 기업인, 유명 인플루언서의 남편이자 재력가인 A씨 등이 가담한 코스닥 상장사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던 중, A씨와 경찰청 소속 B경정이 수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부적절한 청탁 등이 있었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C경감에게도 비슷한 정황을 발견하고 지난달 27일 강남서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C경감이 A씨에게 수사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의심하고 구체적인 경위 등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경감은 A씨의 배우자와 관련된 사건 등을 불송치 처리해줬다는 의혹까지 받는다. C경감은 압수수색 직후 직위해제됐다. 검찰은 A씨 등이 특정 코스닥 종목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올리기 위해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약속된 시간에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를 벌인 것으로 의심한다. 지난해 1000원대 중반이었던 해당 종목의 주가는 해당 매매로 4000원대까지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매매에 증권사 고객 계좌나 차명 계좌 등도 동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세조종 가담 의혹을 받는 대신증권 전직 부장과 기업인 등 2명은 지난달 나란히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에 대한 첫 재판은 서울남부지법에서 오는 22일 예정돼 있다. A씨는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경찰 내부에서 수사 정보가 추가로 유출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A씨와 관련자들 사이의 연락과 자금 흐름 전반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 특검, 김태효 前 안보실 차장 내란 혐의로 첫 압수수색

    특검, 김태효 前 안보실 차장 내란 혐의로 첫 압수수색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해병)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내란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김 전 차장은 채해병 특검에서 조사를 받은 적이 있지만, 내란 혐의로 강제 수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합특검은 전날 김 전 차장의 자택과 대학 연구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김 전 차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미국 등 우방국에 계엄을 정당화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내 내란에 가담했다는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가 적시됐다. 특검은 김 전 차장이 계엄 당시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에게 전화해 ‘이번 조치는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것이다’, ‘국회가 탄핵소추 및 예산삭감 등으로 행정부를 마비시키고 대한민국 헌법 질서의 실질적 파괴를 기도한 것에 대응한 것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신원식 당시 국가안보실장도 같은 혐의로 입건됐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과 김 전 차장, 신 전 실장에 대해 공무원들로 하여금 계엄을 정당화하는 취지의 의무없는 행위를 하게 했다며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도 적용했다. 특검은 이들이 윤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계엄 선포 직후 안보실과 외교부 공무원들에게 지시해 우방국에 계엄의 정당성을 설득하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의심한다.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월 이러한 의혹을 제기하자 김 전 차장은 비상계엄 선포 약 1시간 뒤에 골드버그 대사의 전화를 받은 사실이 있지만 ‘같이 상황을 지켜보자’고 한 뒤 전화를 끊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진술 회유 의혹’과 관련해서 특검은 박상용 인천지검 부부장 검사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했다.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 당시 수원지검 청사 내에서 ‘연어·술 파티’를 벌여 핵심 피의자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진술을 회유했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 돈 떼먹고, 도망 못 가게 가두고… 인권·안전 없는 이주노동자

    돈 떼먹고, 도망 못 가게 가두고… 인권·안전 없는 이주노동자

    삼단봉 들고 위협·강제 출국 시도불법 체류 악용해 성범죄도 빈번임금체불 비율 내국인의 3배 많아전문가 “인식·문화 동시에 바꿔야” # 이주노동자 인력업체 대표 A씨는 선원으로 일하던 이주노동자들이 근무지를 이탈하자 직원들과 함께 이주노동자들을 붙잡아 호텔과 차량에 감금했다. A씨 일당은 이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삼단봉으로 위협하고 교대로 감시했으며, 일부 피해자들을 강제로 출국시키려 시도했다. # 공사장의 현장소장 B씨는 중국인 여성 노동자를 10여차례 성폭행했다. 피해자가 완강히 거부했지만 “말 안 들으면 강제로 추방당하게 하겠다”고 협박했다. 현장 인부들의 고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B씨가 피해자의 불법체류자 신분을 이용한 것이다. 최근 경기 화성시의 한 업체 대표가 이주노동자 몸에 에어건을 분사해 장기 파열 등의 중상을 입힌 사건으로 사회적 공분이 커진 가운데, 이주노동자들을 상대로 한 인권침해가 매년 반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 장벽과 낮은 정보 접근성 등 이주노동자들의 취약한 사회적 지위를 악용하는 구조적 문제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서울신문이 2021년 1월 이후 선고된 이주노동자 대상 전체 범죄 판결문 47건을 분석한 결과, 이주노동자들은 임금체불과 산업재해를 넘어 성범죄와 폭행 등 다층적인 범죄에 노출돼 있었다. 위계 관계를 악용한 성범죄는 13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 제조업체 대표는 숙소 화장실에 몰카를 설치해 117회 촬영하는 범죄를 저질렀다. 피해자들은 고용 관계로 문제 제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에어건 사건 같은 폭력 범죄도 무차별적으로 발생했다. C씨 일당은 ‘불법체류 외국인을 잡아 돈을 요구하면 개꿀’이라며 한 외국인 노동자를 집단 폭행해 금품을 빼앗으려 했다. 이들은 피해자가 기절했는데도 발로 밟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을 이어갔다. 피해자는 전치 8주의 중상을 입었다. 임금체불 등 경제적 착취도 잇따랐다. 경북 영천의 한 농장주는 베트남 노동자 25명의 임금 약 1억 5000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인력사무소 운영자가 전세를 구해주겠다며 3990만원을 받아 개인 용도로 횡령한 사례도 있었다.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이주노동자의 임금체불 경험 비율은 3.53%로 내국인(1.11%)의 3배 이상에 달했다. 산업현장에서는 기본적인 안전조치 미비로 인한 중대 재해가 이어졌다. 가축분뇨 탱크 작업 중 노동자가 추락해 질식사한 사건에서는 산소 농도 측정이나 보호장비 지급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황필규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는 “과거의 법과 제도는 현재 이주노동자 의존도가 높은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며 “이주노동자를 동등한 사람이 아닌 통제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문화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무부는 에어건 사건 피해자에게 법률 상담과 맞춤형 통합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태국어 전담 상담사 등을 활용한 심리 치료와 추가 법률 구조 여부를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 삼단봉 감금·성폭행까지…이주노동자 노린 ‘구조적 범죄’

    삼단봉 감금·성폭행까지…이주노동자 노린 ‘구조적 범죄’

    #이주노동자 인력업체 대표 A씨는 선원으로 일하던 이주노동자들이 근무지를 이탈하자 직원들과 함께 이주노동자들을 붙잡아 호텔과 차량에 감금했다. A씨 일당은 이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삼단봉으로 위협하고 교대로 감시했으며, 일부 피해자들을 강제로 출국시키려 시도했다. #공사장의 현장소장 B씨는 중국인 여성 노동자를 10여차례 성폭행했다. 피해자가 완강히 거부했지만 “말 안 들으면 강제로 추방당하게 하겠다”고 협박했다. 현장 인부들의 고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B씨가 피해자의 불법체류자 신분을 이용한 것이다. 최근 경기 화성시의 한 업체 대표가 이주노동자 몸에 에어건을 분사해 장기 파열 등의 중상을 입힌 사건으로 사회적 공분이 커진 가운데, 이주노동자들을 상대로 한 인권침해가 매년 반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 장벽과 낮은 정보 접근성 등 이주노동자들의 취약한 사회적 지위를 악용하는 구조적 문제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서울신문이 2021년 1월 이후 선고된 이주노동자 대상 전체 범죄 판결문 47건을 분석한 결과, 이주노동자들은 임금체불과 산업재해를 넘어 성범죄와 폭행 등 다층적인 범죄에 노출돼 있었다. 위계 관계를 악용한 성범죄는 13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 제조업체 대표는 숙소 화장실에 몰카를 설치해 117회 촬영하는 범죄를 저질렀다. 피해자들은 고용 관계로 문제 제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에어건 사건 같은 폭력 범죄도 무차별적으로 발생했다. C씨 일당은 ‘불법체류 외국인을 잡아 돈을 요구하면 개꿀’이라며 한 외국인 노동자를 집단 폭행해 금품을 빼앗으려 했다. 이들은 피해자가 기절했는데도 발로 밟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을 이어갔다. 피해자는 전치 8주의 중상을 입었다. 임금체불 등 경제적 착취도 잇따랐다. 경북 영천의 한 농장주는 베트남 노동자 25명의 임금 약 1억 5000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인력사무소 운영자가 전세를 구해주겠다며 3990만원을 받아 개인 용도로 횡령한 사례도 있었다.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이주노동자의 임금체불 경험 비율은 3.53%로 내국인(1.11%)의 3배 이상에 달했다. 산업현장에서는 기본적인 안전조치 미비로 인한 중대 재해가 이어졌다. 가축분뇨 탱크 작업 중 노동자가 추락해 질식사한 사건에서는 산소 농도 측정이나 보호장비 지급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안전장치를 해제한 뒤 프레스기 작업을 시켜 노동자의 팔이 절단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황필규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는 “과거의 법과 제도는 현재 이주노동자 의존도가 높은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며 “이주노동자를 동등한 사람이 아닌 통제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문화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무부는 에어건 사건 피해자에게 법률 상담과 맞춤형 통합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태국어 전담 상담사 등을 활용한 심리 치료와 추가 법률 구조 여부를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 “토할 때까지 먹어” “나체로 팔굽혀펴기”… 공사 예비생도 가혹행위

    “토할 때까지 먹어” “나체로 팔굽혀펴기”… 공사 예비생도 가혹행위

    인권위, 관련자 징계와 특별정밀진단 권고 공군사관학교 예비생도 기초훈련 과정에서 가혹행위가 자행된 사실이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서 드러났다. 인권위는 9일 공군사관학교장에게는 가혹행위 관련자 징계를, 공군참모총장에게는 학교에 대한 특별 정밀 진단을 실시할 것을 지난달 26일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예비생도였던 진정인 A씨가 예비생도 기초훈련 도중 지도생도와 교관들로부터 폭행과 얼차려, 폭언, 강제취식 등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지난 2월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하면서 알려졌다. A씨는 무릎과 허리 부상 사실을 알면서도 가해자들이 해당 부위를 폭행하고 ‘네 부모가 그렇게 가르쳤냐’ 등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1.5ℓ 음료와 맘모스빵을 빨리 먹으라고 강요하고 그렇게 하지 못하자 식사를 2차례 굶게 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인권위는 사실 확인을 위해 같은 달 23~25일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일부 피진정인은 관련 행위를 부인했으나, 일부는 훈육이 있었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과도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권위가 공사 예비생도 79명을 설문한 결과 20명(25%)이 ‘식고문’ 형태의 음식 취식을 강요받았다고 답했다. 식사를 못 하게 한 사실이 있거나 목격한 적이 있다는 응답도 36명(46%)에 달했다. 인권침해 피해를 당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31명(39%)이 ‘있다’고 답했다. 설문 결과 중에는 10분 내로 큰 빵과 음료를 다 먹지 않으면 식사를 제한한다고 해 억지로 다 먹고 토했다거나 나체로 목욕탕에서 팔굽혀펴기를 시켰다는 등 진술도 나왔다. 폐쇄회로(CC)TV가 없는 세탁실 등에서 팔굽혀펴기, 버피 테스트 등을 50~100개 실시하고 엎드려뻗쳐 자세에서 네발로 기게 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인권위는 “사관생도들이 민간인 신분의 예비생도를 대상으로 사실상 군기 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법령 위반의 소지가 크다”며 국방 부장관에게도 기초훈련에 대한 법률적 근거를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 검찰, 경찰청 압수수색…현직 경찰 ‘수사정보 유출’ 추가 의혹

    검찰, 경찰청 압수수색…현직 경찰 ‘수사정보 유출’ 추가 의혹

    현직 경찰관이 주가조작 사건의 피의자에게 수사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검찰이 또 다른 경찰의 연루 정황을 포착하고 강제 수사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 신동환)는 9일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경찰청 청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전직 대신증권 직원과 기업인, 유명 인플루언서의 남편이자 재력가인 A씨 등이 가담한 코스닥 상장사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던 중, A씨와 경찰청 소속 B경정이 수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부적절한 청탁 등이 있었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C경감에게도 비슷한 정황을 발견하고 지난달 27일 강남서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C경감이 A씨에게 수사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의심하고 구체적인 경위 등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경감은 A씨의 배우자와 관련된 사건 등을 불송치 처리해줬다는 의혹까지 받는다. C경감은 압수수색 직후 직위해제됐다. 검찰은 A씨 등이 특정 코스닥 종목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올리기 위해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약속된 시간에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를 벌인 것으로 의심한다. 지난해 1000원대 중반이었던 해당 종목의 주가는 해당 매매로 4000원대까지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매매에 증권사 고객 계좌나 차명 계좌 등도 동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세조종 가담 의혹을 받는 대신증권 전직 부장과 기업인 등 2명은 지난달 나란히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에 대한 첫 재판은 서울남부지법에서 오는 22일 예정돼 있다.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방어권 보장의 필요성이 인정된다는 이유로 기각돼, 현재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경찰 내부에서 수사 정보가 추가로 유출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A씨와 관련자들 사이의 연락과 자금 흐름 전반에 대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공군 대령이 관사 내에서 부하 女장교 성폭행 시도…항소심도 ‘징역 5년’

    공군 대령이 관사 내에서 부하 女장교 성폭행 시도…항소심도 ‘징역 5년’

    부하 여성 장교를 추행하고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공군 대령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9일 대전고법 청주재판부 형사1부(부장 김진석)는 군인 등 강간치상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전 공군 17전투비행단 소속 A 대령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5년을 선고했다. A 대령은 지난해 10월 24일 영외에서 부대 회식을 한 뒤 자신을 영내 관사까지 바래다준 부하 장교 B씨를 관사 내에서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관사로 복귀하기 전 방문한 즉석 사진관 부스 안에서 B씨의 신체를 만지고, 이후 관사로 함께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손을 잡거나 어깨동무를 하는 등 강제로 추행한 혐의도 있다. A 대령은 원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B씨가 관사에서 새우잠을 자고 있길래 깨웠더니 소리를 지르며 밖으로 나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즉석사진관에서는 좁은 장소에서 사진 촬영을 하다가 부득이하게 신체 접촉을 하게 된 것일 뿐, 추행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2심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는 숙소에서 나와 울면서 동료와 상급자에게 피해 사실을 이야기했는데, 피해자가 경험하지 않은 것을 이야기했다는 피고인의 주장은 상식상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또 사진관에서의 행위 역시 피해자가 수치심을 느끼기 충분하고, 성적 자유를 침해했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배적 권력을 가지고 있는 피고인이 숙소에서 피해자를 간음하려다 상해를 입게 한 것으로서 책임이 매우 무겁다”며 “원심의 형이 무겁다거나 가볍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 영장심사 불출석 ‘무면허 뺑소니’ 20대, 경찰에 강제구인

    영장심사 불출석 ‘무면허 뺑소니’ 20대, 경찰에 강제구인

    무면허로 렌터카를 몰다가 보행자를 치고 도주해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와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의 구인장을 집행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별다른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불출석했다. 이에 경찰은 이날 오전 인천 서구 A씨 자택에서 A씨의 신병을 확보했으며 이날 오후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도록 할 방침이다. A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11시 9분쯤 인천 서구 가좌동 이면도로에서 렌터카를 몰다가 길을 가던 60대 여성 B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사고 직후 B씨를 길 가장자리로 옮긴 뒤 별다른 구호 조치 없이 도주했다가 1시간 후 자수했다.
  • 제주서 버스 기다리던 미성년자 강제 추행한 중국인 ‘집유’

    제주서 버스 기다리던 미성년자 강제 추행한 중국인 ‘집유’

    10대 청소년 볼에 강제로 입을 맞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중국인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9일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 서범욱)는 아동·청소년의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30대 중국인 A씨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어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3년을 명령했다. 지난해 9월 14일 제주에 무사증으로 입국한 A씨는 같은 달 19일 제주시 노형동 한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미성년 피해자 볼에 강제로 입을 맞춰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사흘 뒤 또 다른 피해자를 강제 추행한 혐의도 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길을 묻는 과정에서 순간적인 감정에 휩싸여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각 범행의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들이 상당한 정신적 충격과 불쾌감을 입었다”며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있고 이 사건 범행 전 대한민국에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 ‘재물손괴’ 그쳤던 ‘체모 테러’… 박은정, 성폭력처벌법 개정안 발의

    ‘재물손괴’ 그쳤던 ‘체모 테러’… 박은정, 성폭력처벌법 개정안 발의

    최근 직장 동료의 키보드 등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물건에 체모 등을 묻히는 이른바 ‘체모 테러’가 논란이 되는 가운데, 이를 성범죄로 엄중히 처벌하기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될 전망이다. 그동안 이러한 행위는 성범죄가 아닌 재물손괴죄 등으로 가볍게 처벌되어 국민 법 감정과 괴리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지난 7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물건을 이용한 음란행위(제13조의2)’ 조항이 신설됐다. 해당 조항에서는 사람의 주거, 관리하는 건조물, 선박이나 항공기 또는 점유하는 방실, 그 밖의 장소에 성적 불쾌감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물건을 두어 상대방에게 도달하게 한 사람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했다. 또 이런 방법으로 타인의 재물, 문서, 전자기록 등 특수매체기록의 효용을 해한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가중 처벌하는 내용도 담겼다. 그동안 현행법으로는 체모 등을 이용한 테러 행위를 적절히 처벌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폭행이나 협박이 수반되지 않아 형법상 ‘강제추행죄’를 적용하기 어렵고, 통신매체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물건을 도달하게 하므로 성폭력처벌법상 ‘통신매체이용음란죄’로도 처벌할 수 없는 한계가 있었다. ‘스토킹처벌법’ 역시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행위를 성립 요건으로 하고 있어, 1회성 행위는 스토킹범죄로 처벌하기 어려웠다. 박 의원은 “체모 등 이용 테러는 피해자들의 성적 자유를 침해하는 범죄라는 것이 핵심임에도 불구하고, 법률이 범죄의 다양성을 따라가지 못해 성범죄로 처벌할 수 없었다”고 입법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박 의원은 “성적 불쾌감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물건을 상대방에게 도달하도록 한 사람을 성범죄로 처벌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이러한 행위를 통해 재물의 효용 가치를 훼손한 경우에는 가중처벌하도록 함으로써, 새롭고 추악한 형태의 성범죄를 엄중하게 처벌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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