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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제자 성추행 무혐의 받았어도 교사 해임 처분은 정당”

    법원 “제자 성추행 무혐의 받았어도 교사 해임 처분은 정당”

    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형사입건된 교사가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징계사유가 인정된다면 해임 처분은 정당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홍순욱)는 중학교 교사였던 A씨가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해임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학생들을 여러 차례 성추행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해임 처분을 받았다. 그런데 이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A씨가 학생들을 추행할 의도가 없었다고 판단해 그를 무혐의 처분했다. 이후 A씨는 교원소청심사위의 해임 처분이 부당하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A씨가 학생들에게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한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교사의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으므로 적법한 징계사유”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혐의 처분은 검사가 A씨의 행위가 추행에 이르지 않거나 고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비위 행위 자체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본 것은 아니다”라면서 “강제추행에 이르지 않은 성희롱이나 추행의 고의가 인정되지 않은 성희롱도 징계사유로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교원에게는 일반 직업인보다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고, 교원의 비위 행위는 지도받는 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는 특수성을 징계에 엄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면서 “우월한 지위에 있는 교사의 성희롱 행위를 근절해야 할 사회적·공익적 필요성도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기는 중국] 여대생 성추행 뒤 살해·유기한 20대 남성, 사형 선고

    중국에서 여대생을 살해하고 그 시신을 잔인하게 훼손한 뒤 유기한 남성에 대해 사형이 선고됐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 중급 인민법원은 지난해 11월 실종된 여대생 탄모양의 실종 사건과 관련, 최근 공안에 붙잡힌 웅즈청(25·무직)씨에 대해 고의 살인죄 혐의를 인정해 최고 형량인 ‘사형’을 선고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공개재판 형식으로 진행된 재판에 참석한 관계자에 따르면 피고인 웅씨는 ‘사형’을 판결받은 것 이외에도, 불법도박 혐의를 인정받아 ‘정치 참여 권리 종신 박탈’과 강제추행죄 혐의로 징역 5년 등이 추가로 확정 선고됐다. 재판부는 이번 사형 판결에 대해 피해자 탄양이 “살려 달라”는 등 애원하는 중에도 불구하고 해당 피해 여성을 강제로 추행한 뒤, 시신 구석구석을 잔인하게 훼손한 것에 대해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설명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광시성 출신의 무직자 웅씨는 지난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온라인 도박 사이트 등을 통해 수억 원 대의 빚을 지고 이를 제때 상환하지 못하면서 금전적인 어려움에 부닥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도박 빚에 쫓기던 웅씨는 자살을 결심, 여행자들이 주로 찾는 여행지를 찾아가 자살에 적합한 지역을 물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저장성 소재 시후(西湖) 풍경구에서 사건 당일 피해 여성 탄양을 발견, 해당 여성을 살해한 뒤 웅씨 자신도 따라 죽겠다는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성 탄양은 영국 소재 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홀로 여행을 떠나 왔던 중이었다. 저장성 출신의 탄양은 대학 졸업 이후 줄곧 해외 유학 생활을 하던 중 최근 학위 과정 졸업을 앞두고 귀국해, 국내 여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이었던 지난해 11월 13일, 탄양은 시후 풍경구의 등산을 하던 중 그에게 사진 촬영을 부탁하며 접근한 피고인 웅씨의 유인으로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 이런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속 인적이 드문 장소에 도착한 웅씨는 곧장 준비했던 칼로 탄양을 위협, 강제 추행한 뒤 피해 여성의 흉부를 수십 차례 찔러 사망에 이르게 했다. 더욱이 탄양이 사망한 이후 피고인 웅씨는 그녀의 목과 팔 등 신체의 상당 부분을 칼로 심각하게 훼손한 뒤 산 비탈길로 사체를 떠밀어 유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적이 드문 산비탈에 사체가 유기된 탓에 유가족들은 탄 양의 실종 신고를 마친 이후, 15일 저녁에서야 탄양의 사체를 찾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날 재판장에는 유가족들이 참석, 피고인 웅씨에게 최고형인 ‘사형’이 선고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 유가족들은 웅씨에게 사형이 선고되자 울음을 참지 못하면서도 “사회 정의가 실현된 것”이라는 짧은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이날 사형 선고를 받은 웅씨는 재판장 내에서 선고가 확정되는 순간에도 표정의 변화가 없었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한편 재판부 관계자는 “웅씨가 이미 사형이 선고될 것을 예측한 것처럼 보였다”면서도 “정의가 실현됐다는 방청석의 의견이 다수였지만, 이미 피해자 탄양이 사망해 돌아오지 못하는 사건이라는 점에서 다시는 이런 강력 범죄가 재발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배우 강지환, 마약검사 ‘음성’…성범죄 혐의만 기소

    배우 강지환, 마약검사 ‘음성’…성범죄 혐의만 기소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을 성폭행하고 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42)씨가 25일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부장 강형민)는 이날 형법상 준강간 및 준강제추행 혐의로 강씨를 기소했다. 강씨는 지난 9일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외주 스태프 여성 A씨, B씨 등 2명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소속사 직원, 스태프들과 자택에서 회식한 뒤 A씨 등만 남은 상태에서 2차 술자리를 갖고 벌칙으로 술을 마시는 게임을 했다. 강씨는 이후 잠든 A씨 등을 상대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당일 체포된 강씨는 범행 사실을 부인하다가 16일 구속 후 처음으로 받은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술에 취한 채 범행한 강씨가 약물 성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검사를 의뢰했지만, 검사 결과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성추행 의혹 전 조선대 교수 기소

    대학원생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은 전 조선대학교 교수가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전현민)는 24일 강제추행 혐의로 A(53)씨를 불구속기소 했다. A씨는 지난 3월초 서울 광진구 주점에서 여제자에게 수차례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학술대회에 참석한 뒤 남녀 제자와 식사를 했다. A씨는 남녀 구분 없이 친근감을 표현한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해왔다. 조선대학교 법인은 지난달 교원 징계위원회를 열고 A씨를 해임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극단원 상습 성추행’ 이윤택 징역 7년 대법원서 확정

    ‘극단원 상습 성추행’ 이윤택 징역 7년 대법원서 확정

    극단 단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심에서 형이 가중된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의 징역 7년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권순일)는 유사강간치상 및 상습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24일 확정했다. 이씨는 2010년 7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연희단거리패 여성 배우 9명을 25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성추행하고, 2016년 12월 여성 배우의 신체 부위에 손을 대고 연기 연습을 시켜 우울증 등 상해를 가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외에도 극단 운영에 절대적 권한을 가진 점을 이용해 2014년 밀양 연극촌에서 극단원에게 유사성행위를 강요한 혐의로도 추가 기소됐다. 1심은 피해자가 법정에서 증언하지 않아 증거가 부족하거나 일반적인 발성 연습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일부 범행을 제외하고 배우 8명에 대한 18차례의 추행 혐의만을 유죄로 인정해 징역 6년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이씨가 2014년 밀양 연극촌에서 극단원에게 유사성행위를 시킨 혐의를 추가로 유죄라고 판단해 징역 7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피해자들에 대한 신체 접촉 수준은 건전한 성적 도덕관념을 가진 일반인이 동의할 수 있는 한도를 현저히 이탈했다”면서 “자신의 보호·감독하에 있는 피해자들을 상대로 장기간 반복적으로 성폭력 범죄를 저질렀다. 피해자들의 성적 자기결정권뿐만 아니라 꿈과 희망도 함께 짓밟았다”고 지적했다. 이씨는 2심 선고 직후 곧바로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2심 판단이 옳다면서 이씨의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업무상 위력 성폭력’ 김문환 전 에티오피아 대사 징역 1년 확정

    ‘업무상 위력 성폭력’ 김문환 전 에티오피아 대사 징역 1년 확정

    업무상 지휘·감독 관계에 있는 하급자를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문환 전 주에티오피아 대사의 징역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는 피감독자 간음(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문환 전 대사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김 전 대사는 여성 직원 A씨를 업무상 지휘·감독 관계를 이용해 성폭행하고, 대사관 여성 직원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외교부는 2017년 중앙징계위원회에 김 전 대사에 대한 중징계 의결을 요구했고, 중앙징계위는 김 전 대사에게 파면 결정을 내렸다. 재판에서는 A씨가 김 전 대사와 업무상 지휘·감독 관계에 있었는지가 쟁점이 됐다. 1심 재판부는 사건 발생 당시 재외공관장이었던 김 전 대사가 A씨로부터 매주 업무보고를 받는 등 두 사람 사이가 업무상 지휘·감독 관계에 있다고 판단했다. 2심 재판부도 “경험칙으로 봐도 A씨는 김 전 대사의 지휘·감독을 받는 지위에 있었다”면서 “에티오피아 대사라는 지위는 사실상 해당 지역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전 대사의 나이와 그간의 인간관계, 결혼 생활 등을 보면 합의에 의한 성관계가 아닌 합의 없는 성관계였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1·2심 재판부는 1건의 추행 행위에 대해서만 무죄로 판단하고, 나머지 혐의는 인정된다면서 김 전 대사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관련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하급심 판단을 그대로 확정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선장·항해사 90명 입건···해경 “선원들 인권침해”

    뱃일이 서툴다는 이유 등으로 하급 선원을 폭행하거나 추행한 항해사·선장 등 90명이 무더기로 입건됐다. 해양경찰청은 지난달 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해양 종사자들 인권 침해 행위를 특별 단속한 결과 84건을 적발해 90명을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해경 조사결과 일등 항해사 A(41)씨는 지난 달 3일 남태평양 키리바시 한 항구에서 업무가 미숙하다며 하급 선원을 폭행한 혐의(폭행)를 받고 있다. 다른 일등 항해사 B(32)씨는 올해 4∼5월 부산 한 컨테이너 운반선 창고에서 하급선원 신체 부위를 수차례 만지는 등 추행했다가 강제추행 및 상습폭행 혐의로 입건됐다. 지난달 17일에는 울진 후포항에 정박 중인 27톤급 어선에서 베트남 선원 멱살을 잡고 폭행한 어선 선장 C(57)씨를 입건했다. 그는 이 선원이 “밀린 월급을 주지 않으면 배를 타지 않겠다”며 항의하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어선에서 일하다가 추락해 다친 선원에게 지급된 보상금을 가로채거나 상급 선원이 실습 선원을 폭행한 사건도 추가 조사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특별 단속 기간에 피해자들이 직접 신고한 내용을 토대로 이들을 검거했다”며 올해 하반기 단속에도 피해자 및 목격자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성폭력 무고 고소, 유죄로 확인된 것은 6.4%

    성폭력 무고 고소, 유죄로 확인된 것은 6.4%

    성범죄 사건 무고죄 처벌 10명 중 1명도 안돼성폭력 가해자가 자신은 죄가 없다면서 상대방을 무고죄로 고소한 사건 중 유죄로 확인된 것은 전체 6.4%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대검찰청은 19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양성평등정책포럼을 열어 이런 내용을 발표한다. 검찰에 따르면 2017년과 지난해 검찰이 성폭력 범죄와 관련해 처리한 사건 규모는 7만 1740명이고 이 중 무고죄로 기소된 피의자는 556명(0.78%)으로 나타났다. 성폭력 가해자의 무고 고소 중 84.1%는 재판에 넘겨지지 않았다. 재판에 넘겨진 사건 중에서도 15.5%는 무죄를 선고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성폭력 무고로 고소된 사례 중 유죄는 6.4%에 그쳤다. 김정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가해자의 무고 고소가 남발되고 있다. 성폭력 피해자의 고소·증언을 막고자 무고죄 고소를 부추기는 현상은 커다란 문제”라고 지적했다. 검찰과 연구원은 성폭력 무고 사건 현황과 특성, 문제점 개선과제 등을 분석하고 새로운 성폭력 범죄 분류안을 마련하는 논의를 이어갔다. 현재 법무부에는 성폭력 범죄의 큰 카테고리를 성범죄 통계로 해서 성범죄 사범을 신설하고 이것을 전통적인 의미의 강간, 강제추행을 포함하는 성폭력 사범과 디지털 성범죄 사범, 공공장소 성범죄 사범, 성매매 사범 등 4가지로 분류하는 방안이 접수된 상태다. 한윤경 대검찰청 형사 2과장은 “새로운 통계 범주에서도 강간과 강제추행 사건은 모두 성폭력 범죄에 포함돼 있어 범행이나 죄질에 맞는 사건 처리 기준을 마련하려면 구체적인 통계가 필요하다”면서 “사건의 세분화, 유형화를 통해 검찰 내부에서도 적정한 사건처리가 될 수 있도록 기준을 세우고 국민도 성폭력 사건이 잘 처리되고 있는지 통계로 확인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인지 관점에서 바라본 성폭력 무고 실무’라는 주제로 발표하는 박은정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은 “수사실무에서 성폭력 피해자를 무고로 인지하려면 단순히 성폭력 피의자를 기소할 수 없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피해자의 피해사실 진술에 명백한 허위와 객관적 사실이 아닌 내용이 있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많은 피해자가 자신이 원하지 않는 성관계를 했다고 호소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의 성폭력 법령체계성 성폭력으로 기소할 수 없더라도 그 자체로 무고라고 볼 수 없다는 게 최근 대법원 판례에서도 확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신유용 성폭행 혐의 전 유도코치 징역 6년 선고

    전 유도선수 신유용(24)씨를 성폭행하고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유도코치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전주지법 군산지원 형사1부(부장 해덕진)는 18일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전 유도코치 손모(35)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또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5년간 신상 정보 공개,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되며 허위 진술할 이유가 없고 증인들의 진술도 이에 부합해 모든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성적 가치관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어린 학생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죄질이 나쁘고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신씨 측 이은의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수사·재판 과정에서 반성 없는 피고인을 목격하며 참담했다”면서 “피해자(신씨)는 항소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손씨는 2011년 8∼9월 전북 고창군 모 고등학교의 유도부 코치실에서 당시 고1이던 제자 신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신씨는 피해 사실을 지난해 말부터 페이스북·언론 등을 통해 공개해 ‘체육계 미투’ 운동을 촉발시켰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서지현 성추행·인사보복’ 안태근 前검사장, 2심도 징역 2년

    ‘서지현 성추행·인사보복’ 안태근 前검사장, 2심도 징역 2년

    서지현 검사를 성추행하고 인사보복을 한 혐의로 기소된 안태근 전 검사장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18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부(이성복 부장판사)는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기소된 안 전 검사장에게 1심처럼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안 전 검사장은 검찰 인사 실무를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이던 2015년 8월 과거 자신이 성추행한 서 검사가 수원지검 여주지청에서 창원지검 통영지청으로 발령되는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안 전 검사장이 서 검사를 추행한 사실을 알았고, 이런 사실이 검찰 내부에 알려지는 걸 막으려고 권한을 남용해 인사에 개입했다고 판단하고 그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한 뒤 법정 구속했다. 이에 대해 안 전 검사장 측은 추행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고, 관련 소문을 들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었다. 앞서 서 검사는 2018년 1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서울북부지검에서 근무했던 8년 전 장례식장에서 안모 검사가 자신의 특정 신체를 만졌다며 성폭력을 당한 사실을 고백했다. 서 검사는 당시 “2010년 10월쯤 한 장례식장에 참석했는데 안모 검사가 옆 자리에 앉아 허리를 감싸안고 상당 시간 엉덩이를 쓰다듬었다”고 밝혔다. 당시 안 전 검사는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이었다.서 검사는 “바로 옆 자리에 당시 법무부 장관님이 앉아 계셨고 바로 그 옆 자리에 안모 검사가 앉아 있었고 내가 바로 그 옆에 앉게 됐다”면서 “주위에 검사들도 많았고 바로 옆에 법무부 장관까지 있는 상황이라 난 몸을 피하며 그 손을 피하려고 노력했지만, 그 자리에서 대놓고 항의하지 못 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성폭력 피해를 입었음에도 8년이라는 시간동안 내가 뭘 잘못했기에 이런 일을 당한 건 아닌가 자책감에 굉장히 괴로움이 컸다”면서 “이 자리에 나와 범죄 피해자분들께, 성폭력 피해자분들께 결코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어 나왔다. 내가 그걸 깨닫는데 8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서 검사는 검찰 내부망에 “2010년 10월 30일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고 온 당시 법무부 간부 검사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고발했다. 서 검사는 “공공연한 곳에서 갑자기 당한 일로 모욕감과 수치심은 이루 말할 수 없었으나 당시만 해도 성추행 이야기를 꺼내기 어려운 검찰 분위기, 성추행 사실이 언론에 보도될 경우 검찰의 이미지 실추, 피해자에게 가해질 2차 피해 등을 이유로 고민하던 중 당시 소속청 간부들을 통해 사과를 받기로 하는 선에서 정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사무감사에서 다수 사건을 지적받고 사무감사 지적을 이유로 검찰총장 경고를 받았으며 이를 이유로 전결권을 박탈당한 뒤 통상적이지 않는 인사발령을 받았다”고 폭로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남자부하 성추행에다 허위 사생활 유포한 여경 법정구속

    남자부하 성추행에다 허위 사생활 유포한 여경 법정구속

    남성 부하직원의 동의 없이 신체 부위를 만지고 개인 신상과 관련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여성 경찰관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서울북부지법 형사3단독 송유림 판사는 17일 강제추행·명예훼손·무고 혐의로 기소된 전직 경찰관 A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A씨는 서울의 한 경찰서에서 근무하던 2017년 2월 같은 팀 소속 남성 부하직원 B씨를 강제로 추행하고, 이후 동료 직원들에게 B씨의 사생활과 관련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2018년 “내가 강제추행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다닌다”며 검찰에 B씨를 고소하기도 해 무고 혐의로도 기소됐다. 재판부는 “상관의 권위를 이용해 동료 직원을 강제로 추행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A씨에게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A씨는 판결에 불복해 지난 15일 항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민우, 강제추행 CCTV에 포착? ‘기소의견 검찰 송치’

    이민우, 강제추행 CCTV에 포착? ‘기소의견 검찰 송치’

    경찰이 신화 이민우를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0대 여성 2명을 강제추행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지난 15일 이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달 29일 강남구 신사동 소재 한 술집에서 20대 여성 2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은 해당 여성 중 한 명이 술자리가 끝난 직후인 다음날 오전 6시40분께 인근 지구대에 피해 사실을 신고하며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이씨가 강제로 키스를 시도하는 등 신체 접촉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 2명은 평소 이씨와 아는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이씨에 대한 고소를 취하한 상태다. 그러나 경찰은 주점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강제추행이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강제추행의 경우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는다. 피해자들이 신고를 취하하거나 처벌을 원치 않더라도 수사는 계속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강제 추행 혐의’ 신화 이민우, 기소의견 송치

    ‘강제 추행 혐의’ 신화 이민우, 기소의견 송치

    피해자와 합의했지만 ‘비친고죄’라 계속 수사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여성 2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그룹 신화의 이민우(40)씨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제 추행 혐의로 입건된 이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지난 15일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옆 테이블에 앉아 있던 20대 여성 2명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로 알려졌다. 경찰은 확보한 주점 내 폐쇄회로(CC)TV 영상과 강제추행죄가 비친고죄인 점 등을 고려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사건 당일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는 “성추행을 심하게 당했다. 이씨가 양 볼을 잡고 강제로 키스했다.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지기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행위가 있었던 사실을 CCTV 영상을 통해 확인했다. 피해자는 이씨 측과 합의 후 고소를 취하했다. 하지만 강제추행은 비(非) 친고죄다. 비친고죄란 피해자 의사나 당사자 간 합의와 상관 없이 수사 및 공소를 제기할 수 있는 범죄를 말한다. 이씨는 지난달 14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면서 “친근감의 표현이고 장난이 좀 심해진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면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해도 성추행 사실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기소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정준영 측 “카카오톡 대화 위법 수집, 증거능력 없다”

    정준영 측 “카카오톡 대화 위법 수집, 증거능력 없다”

    최종훈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난 성관계 없었다”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해 유포하고, 만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가수 정준영(30) 측이 수사 계기가 된 카카오톡 대화에 대해 “위법하게 수집됐기 때문에 증거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정준영 측 변호사는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강성수) 심리로 열린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등 사건 1회 공판기일에서 “카카오톡 단체채팅방 대화 내용이 처음 수사기관에 이르는 과정에 있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가 다소 보인다”고 주장했다. 정준영 측은 앞서 재판부에 “수사가 카톡 대화 내용에 따라 진행된 것이니 피고인들의 조서나 피해자들의 조서 모두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의 2차 파생 증거로, 증거 능력이 배제돼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빅뱅의 승리(이승현·29) 등을 수사하던 중 승리와 정준영, 가수 최종훈(30)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정준영이 유포한 불법 성관계 영상들과 집단 성폭행 관련 사진·음성파일 등을 확보했다며 이들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정준영 측은 지난달 열린 공판 준비기일 때 동영상 촬영·유포 혐의는 모두 인정했지만, 함께 재판을 받는 최종훈과 함께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다. 이날도 “준강간(성폭행)을 계획한 사실이 전혀 없고,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다만 정준영은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고, 공소사실 중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서만 다투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최종훈은 피해자와의 성관계 자체가 아예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정에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도 “절대 강압적으로 강간하거나 간음하지 않았다. 계획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최종훈의 변호인은 “다른 피고인 중 피해자와 성관계를 한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피해자와 최종훈의 관계나 당시 술자리에 참석한 경위 등을 고려하면 최종훈이 피해자의 항거불능 상태를 이용해 성관계한 것은 아니다”라고 변론했다. 최종훈 측은 피해자와 강제로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는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서도 “피해자와 베란다에서 만난 기억은 있지만 그런 행동을 하지는 않았다”면서 부인했다. 최씨 등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가수 유리의 친오빠 권모씨 역시 대부분의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권씨 측 변호인은 “성관계를 한 사실은 인정하나 당시 피해자가 정신이 있었다”면서 정준영과 비슷하게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성관계 장면을 촬영했다는 공소 사실 역시 부인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점을 고려해 피해자 5명, 피고인 5명 모두와 참고인 2명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재판부는 오는 8월 19일과 26일에 정준영이 가담하지 않은 2016년 1월 최종훈 등 3명의 성폭행 범행에 대해 피해자들을 불러 비공개로 증인신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9월 2일에는 정준영과 최종훈 등 4명의 2016년 3월 성폭행 범행에 대한 피해자 신문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북여성단체 미투 가해 교수 엄벌 촉구

    전북여성문화예술인연대 등 전북지역 여성단체 회원들이 15일 미투 가해자인 전주 모 사립대 교수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회원 20여명은 이날 전주지법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교수가 죄를 인정하기는커녕 사건의 본질인 ‘권력에 의한 성폭력’을 지우고 진실을 덮으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자살을 시도하는 등 결백을 주장하고 있지만, 피해자의 사생활을 거론하며 2차 가해를 하는 등 반성과 사과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회원들은 “피해자들은 ‘A 교수의 유죄로 자신들이 얻는 게 아무것도 없다. 다만 사과받고 싶을 뿐’이라고 말한다”며 “우리는 재판부의 엄벌과 교수직 파면, A 교수의 사과를 받아낼 때까지 피해자 곁에서 싸우고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A 교수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학생 등 4명을 추행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그는 여성들을 차에 태운 뒤 강제로 키스하거나 얼굴 등 신체를 더듬고 입맞춤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고백이 잇따르자 A 교수는 지난해 3월 결백을 주장하며 극단적 선택을 했다가 목숨을 건졌지만, 이후 폭로는 끊이지 않았다. 한 피해자는 “A 교수에게 성추행당한 후 입막음용으로 5만원이 든 봉투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날 전주지법 형사2단독 오명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다수의 피해자가 존재하는데도 혐의를 부인하고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를 한 점 등을 고려해 달라”며 A 교수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A 교수는 최후진술에서 “미투 광풍 때문에 마녀사냥을 당했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선고 공판은 8월 12일 오후 1시 50분에 열린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장자연 성추행 혐의’ 전 조선일보 기자에 징역 1년 구형

    ‘장자연 성추행 혐의’ 전 조선일보 기자에 징역 1년 구형

    고 장자연 씨를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조선일보 기자에게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오덕식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A씨에 대한 강제추행 혐의 결심 공판에서 “(A씨가 장씨를 추행하는 장면을 봤다고 증언한) 윤지오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며 이같이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2008년 8월 5일 장씨 소속사 전 대표 김모씨의 생일파티에 참석해 장씨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2009년 경기도 성남 분당경찰서는 파티에 동석한 윤지오씨의 진술을 토대로 A씨를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그러나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윤씨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지난해 5월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는 당시 수사가 미진했다고 보고 재수사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은 추가 수사를 거쳐 A씨를 기소했다. 검찰은 “윤지오는 이번 사건에 대해 이미 10년 전에 조사를 마쳤다”고 강조하면서 “당시 윤씨가 진술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로움이 없음에도 경찰과의 문답 속에서 피해 사실을 목격했다고 진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이날 최후 변론에서 “목숨을 걸고 말씀드릴 수 있다. 추행하지 않았다”고 항변하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A씨 변호인은 “피고인이 강제추행을 저질렀다는 증거는 윤지오의 진술밖에 없다”고 문제를 제기하며 A씨의 무죄를 주장했다.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8월 22일 오후에 열릴 예정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여성 직원 성추행 혐의로 검찰 송치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여성 직원 성추행 혐의로 검찰 송치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이 회식 자리에서 여성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인천경찰청은 성폭력처벌법(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로 이재현 구청장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구청장은 서구청 소속 직원의 장례식을 치른 다음 날인 지난 1월 11일 다른 직원들을 격려하는 회식 자리에서 여성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회식 자리에서 이 구청장은 여성 직원을 대상으로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구청장은 지난 1월 20일 입장문을 통해 “노래방에서 남녀 모든 직원의 등을 두드려주며 포옹했고, 특히 고생이 많았던 몇몇 남녀 직원들 볼에 고마움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1월 29일 인천 서구 지역단체인 서구발전협의회 등은 이 구청장을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구청장은 이틀 뒤에 공개 사과했다. 하지만 사과 기자회견 당시 미리 준비한 3분짜리 사과문만 읽고 기자들의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은 채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후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지난달 15일 이 구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구청장은 성추행할 의도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씨줄날줄] 기습키스와 무고죄/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기습키스와 무고죄/전경하 논설위원

    어제 대법원은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고소가 불기소 처분 또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해서 이를 무고죄의 근거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판결했다. 일정 수준의 신체접촉을 용인했더라도 예상하거나 동의한 범위를 넘어서는 신체접촉에 대해서는 거부할 자유를 가진다고도 명시했다. ‘미투’(성폭력 피해 사실의 공개고발)에 참여한 이후 무고죄로 고소당한 이들에게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2014년 6월 부현정(34)씨는 파견직 신분으로 한 달 전 입사한 KBS 정규직 직원 A씨에게 강제추행을 당했다며 A씨를 고소했다. 부씨 사건에 대해 검찰이 불기소 결정을 내려 항고했으나 기각돼 재정신청을 냈다. 재정신청은 검찰이 기소하지 않는 것에 불복해 법원에 정식 재판을 요청하는 제도다. 재정신청 또한 기각되자 이번엔 A씨가 부씨를 무고죄로 고소했다. 반면 다른 피해 여성은 직장 내 성희롱이라는 대법원 판결이 2018년에 나왔다. A씨 고소도 검찰이 불기소해 항고했으나 기각됐다. 반면 A씨의 재정신청은 받아들여져 1심이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렸다. 2017년 재판에서 배심원 7명 중 6명이 부씨의 유죄를 인정했고 재판부도 1·2심에서 이를 받아들였다. A씨가 증거로 제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두 사람이 손을 잡고 있는 장면이 나왔기 때문이다. 대법원은 이번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일정 수준의 신체접촉을 용인한 측면이 있더라도 신체의 자유와 자기결정권을 갖는 주체로서 언제든 그 동의를 번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예상하거나 동의한 범위를 넘어서는 신체접촉을 거부할 자유를 가진다”며 “기습 추행이 있기 전까지 어느 정도 신체접촉이 있었다고 해 입맞춤까지 동의하거나 승인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적었다. 기습키스는 강제추행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대법원은 또 “무고죄가 성립하려면 신고한 사실이 허위사실이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증명해야 하고 신고사실의 진실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만으로 무고죄 성립을 인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피해자다움’에 대한 인식의 부당함도 언급했다. 특별한 사정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진정한 피해자라면 마땅히 이렇게 했을 것이라는 기준을 내세워 성폭행 등 피해를 입었다는 점 및 신고에 이르게 된 경위 등에 관한 하소연을 쉽게 배척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도움 요청 여부 또한 기습추행을 당했는지 여부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기습’의 기준에 대한 갑론을박이 뜨거워질 것 같다. 물어봐야 하나 등등. 상대방의 감정을 배려하는 것, ‘기습’ 오명을 벗어나는 첫 단추가 아닐까.
  • [사설] ‘개정 아청법’ 청소년 성매매 뿌리 뽑는 계기 돼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이 개정된 것은 늦었지만 다행스럽다. 내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법률에 따르면 가출 등 경제적·정신적으로 어려운 형편의 아동이나 청소년과 합의에 의한 성관계를 맺더라도 처벌을 받게 된다. 아동과 청소년의 성을 버젓이 매매하고서도 ‘합의의 성관계’를 핑계 삼는 파렴치한 행태는 이제 통하지 않는 것이다. 개정된 아청법에는 만 13세 이상 만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의 어려운 상태를 이용해 간음이나 추행을 하면 3년 이상 징역에 처한다는 조문이 신설됐다. 설령 아동·청소년들의 자발적 의사가 있었다 하더라도 성매수자는 처벌을 받는다는 점에 특히 주목할 만하다. 이전까지의 아청법은 만 13세 이상 만 19세 미만 아동·청소년을 강간·강제추행하거나 장애 아동·청소년을 간음하는 등에 대해서만 처벌할 수 있었다.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력이나 성매매에 우리 사회는 턱없이 관대하다. 13세 지적장애 아동이 모텔로 유인돼 성착취를 당했는데도 ‘자발적 성매매’로 치부했던 일명 ‘하은이 사건’은 우리의 법제도가 아동의 성을 얼마나 기계적인 잣대로 인식하는지를 보여 준 단적인 사례였다. 미성년 대상의 성범죄가 인정됐다 하더라도 형량이 너무 낮아 재범률을 부추기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2017년에는 아동·청소년 대상 전체 성범죄자 중 절반 이상(50.8%)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을 정도다. 미국이 아동 성범죄를 최소 징역 25년에서 사형, 영국과 스위스 등이 종신형으로 다스리는 실정에 비하면 말도 안 되는 솜방망이 처벌 관행이다.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이뤄진 성범죄를 신고만 해도 최대 100만원의 포상이 지급된다니 법의 의지가 모처럼 단호해 보인다. 청소년 성매매 창구로 악용되는 온라인 채팅앱 운영자도 차제에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 가출 청소년과 ‘합의 성관계’도 무조건 처벌받는다

    가출 청소년과 ‘합의 성관계’도 무조건 처벌받는다

    만 16세 미만 숙식 제공 빌미로 성관계 최소 징역 3년 이상… 자발적 의사 무관 13세 미만 간음·추행죄 공소시효도 폐지 가출 청소년 등 경제·정신적으로 어려운 형편인 아동·청소년과 성관계를 맺으면 앞으로는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처벌받게 된다. 경찰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개정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이 16일 시행됨에 따라 법 위반 행위를 엄정 단속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개정 전 아청법은 만 13세 이상 만 19세 미만 아동·청소년을 강간·강제추행하거나 장애 아동·청소년을 간음하면 처벌하도록 규정했다. 또 미성년자 의제 강간을 규정한 형법 제305조에서도 13세 미만에 대한 간음·추행 행위만을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기준 나이를 넘어 서로 합의하고 성관계를 했다면 처벌이 어려웠다. 실제 13세 이상 가출 청소년과 숙식 제공 등을 빌미로 성관계하고도 합의한 관계라는 이유로 처벌을 피한 사례가 있었다. 개정된 아청법은 만 13세 이상 만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의 궁박한 상태를 이용해 간음하거나 추행하면 자발적 의사와 무관하게 최소 징역 3년 이상의 징역으로 처벌하도록 했다.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를 신고한 사람에게는 최대 100만원의 신고포상금이 지급된다. 또 위계 또는 위력으로 13세 미만 아동·청소년을 간음·추행하는 범죄의 공소시효도 폐지된다. 기존에는 피해자가 성인이 되는 시점부터 공소시효가 적용됐다. 경찰청은 개정 법률 시행에 맞춰 적발되는 사안을 엄정히 수사하고 다음달 말까지 성범죄 예방 활동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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