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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동 성폭력범 신상 주민공개

    아동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에 대한 친고죄가 폐지되고 공소시효도 피해자가 만 24세가 될 때까지 정지시키는 방안이 추진된다.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모든 성범죄자의 신상정보는 등록, 수형기간을 뺀 10년간 관리한다. 특히 강간·강제추행 등의 성폭력 범죄자와 13세 미만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자, 성매수 재범자의 경우 지역주민들에게까지 신상정보 열람을 허용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국가청소년위원회는 5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전면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친고죄를 폐지해 본인이나 보호자뿐만 아니라 제3자도 아동·청소년대상 성범죄자에 대해 처벌을 요청할 수 있게 된다. 또 피해자가 만 24세가 될 때까지 공소시효를 정지, 만 26세까지는 언제든 가해자 처벌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 개정안은 성범죄자의 거주지 지역 주민들에게도 성범죄자의 얼굴사진, 지문 등 신상정보를 열람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현행법은 피해자의 본인, 보호자, 청소년 교육기관의 장에 한해 열람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나아가 13세 미만 대상 성범죄의 처벌을 강화, 강간범은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유사 성교행위도 강간과 동일하게 처벌하도록 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사설] 성폭력교사 교단서 영구 추방해야

    중학교 교사가 기간제(임시직) 여교사를 집으로 초대해 술을 먹인 뒤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사건이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런 파렴치범이 어떻게 교직에 나갈 수 있었나라는 근본적인 의문을 비롯해 사건을 공개·전파한 네티즌들의 인민재판식 행태, 구속된 교사가 속한 전교조의 뒤늦은 유감 표명 등 이 사건을 보는 주안점은 시각에 따라 다양하다. 그 가운데서도 우리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구속교사의 교단 복귀 가능성에 대해 먼저 문제를 제기하고자 한다. 우리사회는 부적격 교원의 퇴출에 관한 오랜 논의 끝에 사립학교법·교육공무원법 등의 개정안을 마련해 현재 국회에 넘겨 놓은 상태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성범죄와 관련해서는 그 상대가 미성년자일 때만 가해 교사를 교단에서 영원히 쫓아낼 수 있게 했다. 따라서 이번처럼 성년 여성이 범죄 대상이면 그 교사는 파면을 당하더라도 5년 후 교직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이다. 이에 관해 일부에서는 영구 추방이 다른 공무원과의 형평성에 어긋나고 기본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교육이라는 특수 분야에 종사하는 교사에게 다른 공무원보다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고도 정당한 국민의 권리이다. 이달 초 영국에서는 성범죄자를 학교는 물론 어린이를 접촉하는 직종에 종사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우리 현실은 어떠한가. 지난해 국정감사 때 공개된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2년8개월간 강제추행·청소년 강간·성매매 등을 저지른 교사는 35명이나 됐지만 교직에서 쫓겨난 사람은 17명뿐이었다. 나머지는 가벼운 징계를 받고 다시 교단에 섰다. 언제까지 성범죄에 관대할 것인가. 성범죄를 저지른 교사는 교단에서 영구 추방해야 한다.
  • 동아일보 직원122명, 최연희의원 고발

    최연희 의원의 여기자 강제추행 사건과 관련, 동아일보 기자와 직원 122명은 16일 최연희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냈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 의원이 사건 발생 뒤 23일이 지나도록 피해 당사자에게 어떤 형태의 사과도 하지 않았고, 반성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강제추행죄가 형법상 피해 당사자 본인이 고소해야 처벌이 가능한 친고죄이지만, 당사자의 고소는 공소제기의 요건일 뿐 수사 개시의 요건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지난달 24일 한나라당 당직자들과 동아일보 기자단의 간담회에서 여기자를 성추행하고 한나라당을 탈당한 채 잠적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성추행’ 女재소자 끝내 숨져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 교도관에게 성추행당한 뒤 자살을 기도해 20여일 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여성재소자가 11일 끝내 숨졌다. 12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여성재소자 김모(35)씨는 지난달 1일 가석방 분류심사 과정에서 교도관 이모(56)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이씨는 김씨에게 성적인 질문을 하고 가슴과 엉덩이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저질렀고 김씨는 이후 정신불안 증세 등에 시달리다 지난달 19일 서울구치소 수용실에서 목을 매 자살을 기도했다.법무부는 최근 진상조사 결과 이씨의 성추행과 구치소측의 회유·합의 종용 등 부적절한 사후 조치가 자살의 원인이라고 결론냈다. 법무부는 이씨가 김씨 외에 여성 재소자 11명을 같은 수법으로 성추행한 사실을 밝혀내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병두)는 이날 이씨를 독직 가혹행위 및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고 밝혔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女재소자 성추행피해 3명 더있다

    지난달 서울구치소 여성 재소자의 자살 기도는 교도관의 심각한 성추행과 이에 대한 교정당국의 깔아뭉개기식 대응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로 여성 재소자 3명이 성추행을 당한 사실도 밝혀졌다. 국가인권위원회는 7일 이번 사건 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지난달 1일 서울구치소 교도관 이모(57)씨가 재소자 김모(36·여)씨를 껴안고 옷 속으로 손을 넣어 가슴과 엉덩이를 만지는 등 심각한 성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김씨는 이로 인해 급성 스트레스성 장애를 앓다가 같은 달 19일 목을 맸다.”고 설명했다. 교도관 이씨는 성추행을 하면서 “가석방으로 내보내주겠다. 좋은 심사급수를 받도록 해주겠다.”는 식으로 직무를 이용해 김씨를 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성추행을 당한 직후 구치소에 항의했으나 구치소측은 “교도관 이씨의 우울증 때문”이라며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하려고 했다. 특히 김씨가 피해를 당한 뒤 ‘급성 스트레스성 장애로 자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지방교정청과 법무부는 이를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2차례에 걸친 조사 과정에서도 김씨에게 성추행 사실과 관련이 없는 범죄사실, 경제능력, 별거 여부 등을 캐물었으며 자살 시도의 이유에 대해서도 원인을 요실금, 가정환경, 신병비관 등으로 축소 은폐하려 했던 정황도 발견됐다. 인권위는 김씨 외에도 여성 재소자 3명이 이씨로부터 비슷한 수법으로 성추행을 당한 사실도 확인했다. 인권위는 교도관 이씨를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서울구치소와 서울지방교정청 관련자에 대한 징계를 법무부장관에 권고하기로 했다. 또 여성 수용자가 처한 전반적 인권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8∼10일 수원구치소 등 여성 교정시설 5곳을 방문, 실태 조사를 할 예정이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13세미만 강제추행 징역 3년이상 추진

    아동 강제추행을 ‘강간죄’에 준해 처벌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일부 성폭력 범죄에 대해 친고죄 규정을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성폭력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법무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성폭력범죄 근절 및 피해자 보호대책’을 발표했다. 법무부는 성폭력행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유사강간죄를 신설해 13살 미만 아동에 대한 강제추행 행위를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할 예정이다. 그동안 아동을 대상으로 ‘손가락 등을 사용한 성범죄’ 등 유사강간을 해도 이를 ‘강간’이 아닌 ‘강제추행’으로 처벌할 수밖에 없었다. 강제추행으로 기소된 가해자 대부분은 법원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됐다. 법무부는 강력범죄 등 일부 성폭력 범죄에 대한 친고죄 규정을 폐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지금까지는 특수강도강간, 친족관계 또는 장애인·13세 미만에 대한 강간, 강간상해·치상 등을 저지른 가해자만 피해자 신고 없이 처벌할 수 있었다. 다만 성폭력 범죄에 대한 친고죄 규정을 일괄적으로 폐지하자는 일부 주장은 사생활침해와 명예훼손 등으로 오히려 피해자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신중히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서울구치소 여성 재소자 성추행 사건 등과 관련, 인권옹호과장 내정자인 이옥 검사를 단장으로 검사 3명과 직원 4명으로 구성된 자체 조사단을 파견, 진상조사에 나섰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성폭력범 구속수사 원칙

    초등학생 성추행 살해 사건 이후로 일선 법원들이 성폭력 사범에 대한 구속수사 원칙과 기준을 잇따라 마련했다. 법원은 성폭력 범죄에 대해 불구속 재판 원칙의 예외로 해서 구속을 원칙으로 엄중히 다루기로 했다. 성폭력 사범의 구속기준을 마련한 법원은 23일 현재 전국 18개 지방법원 중 12곳이고 나머지 법원들도 비슷한 기준을 정해 영장실질심사에 활용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성폭력 사건은 재범의 위험성이 높으며 피해자를 피의자로부터 격리해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미흡하다.”면서 구속을 원칙으로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부산지법과 의정부지법도 “성폭력 범죄, 마약범죄, 조직폭력 범죄 등은 반복의 위험성이 크다.”면서 구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동부지법과 전주지법은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소년범들에 대한 영장 발부는 신중히 결정하겠지만 집단 성폭행 사건에 연루된 소년범들은 반드시 구속 수사하도록 기준을 정했다. 한편 장하진 여성가족부장관은 2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아동 성범죄 예방대책’을 발표했다.대책에 따르면 성폭력특별법을 개정,13세 미만 아동에 대한 강제추행의 형량을 강간 수준으로 늘릴 방침이다. 아동 대상 성범죄자의 고소기간과 공소시효를 없애는 방안도 법무부와 협의하기로 했다. 성 범죄자를 대상으로 한 전담 치료감호소도 설치한다. 아동 대상 성 범죄자는 징역형과 함께 치료감호 처분을 내리고, 집행유예나 가석방되는 경우 의무적으로 교정교육을 이수하도록 성폭력특별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도 개정, 청소년위원회에 등록된 성 범죄자를 검찰이나 경찰 등 사법기관에 등록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특히 ‘최고 위험군’의 범죄자는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우편으로 신상을 알리는 방안도 관련 부처와 협의하기로 했다.서울과 대구, 광주 등 3곳에 불과한 아동 성폭력 피해자 전담 치료기관을 전국 주요 지역에 확대 설치할 방침이다.김재천 김효섭기자 patrick@seoul.co.kr
  • 서울 성범죄 가파른 증가세

    서울 성범죄 가파른 증가세

    1991년 서울의 인구 10만명당 성범죄(강간·강제추행 등) 발생률은 9.2건이었다. 그러나 2004년에는 3배가 넘는 30.6건으로 증가했다. 독일 베를린은 45건에서 44건으로 거의 변화가 없다. 국내에서 성범죄가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해 왔다는 얘기다. 살인도 뉴욕에서는 크게 줄었지만 서울에서는 10여년새 두배 넘게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범죄발생률에서는 우리나라 도시들이 외국 도시보다 크게 낮았다. 이는 12일 형사정책연구원 최인섭 선임연구위원이 펴낸 ‘세계 주요 도시의 범죄발생 추세 비교분석’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미국 FBI, 영국 내무부, 독일 연방범죄청 등의 2004년 자료를 토대로 나라별·도시별 범죄 발생률(인구 10만명당 발생건수)을 추출, 대검 자료와 비교했다. 일본은 2002년 자료가 쓰였다. 세계 도시별로 범죄발생률을 비교한 것은 처음이다. ●성범죄 발생률 20여년새 3배로 강간·추행 등 성범죄 발생률은 서울이 2004년 30.6건으로 살인·강도의 발생률이 높은 베를린(44.0건)·함부르크(36.4건)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차이가 적었다. 부산은 22.0건이었고 강간·강간 미수만 통계에 잡힌 LA와 뉴욕은 각각 29.4건과 17.6건을 기록했다. 서울은 1991년 9.2건에서 2000년 22.6건으로 처음 20건을 돌파한 뒤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2002년 이후 친족 등의 성범죄는 피해자 고소 없이도 처벌할 수 있도록 한 성폭력특별법 위반 사건이 국내 통계에 포함된 점을 감안하더라도 증가율이 높다. 반면 뉴욕은 강간 범죄율이 10년 전인 94년(36.3건)의 절반 이하로 떨어져 대조를 보이고 있다. 최 위원은 “뉴욕이 93년 줄리아니 시장 취임 이후 순찰 강화 등 예방에 주력한 결과 범죄가 감소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외국의 범죄 발생추이와 예방노력 등을 정책수립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살인, 서울이 도쿄의 2배 서울과 부산의 2004년 살인 발생률은 2.3건과 3.1건으로 미국 시카고(15.7)·LA(13.5)·뉴욕(7.0), 독일 함부르크(4.9)·베를린(4.6)보다 크게 낮았다. 하지만 일본 도쿄(1.0)·오사카(1.9)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었다. 서울은 90년 1.1건을 기록한 뒤 크게 증가하고 있다. 뉴욕은 90년 31.0건으로 처음 30건을 넘어섰으나 2004년에는 4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베를린은 통일 이후 급증,93년에는 19.4건으로까지 뛰었지만 점차 감소하고 있다. ●강도는 서울이 시카고의 33분의1 강도 발생률에선 서울 16.0건, 부산 11.2건으로 시카고(555.9), 영국 런던(528.8),LA(368.8), 뉴욕(300.7), 베를린(251.0), 함부르크(238.0)에 비하면 수십분의1 수준이었다. 서울은 99년 10.1건 이후 2001년 19.1건,2003년 27.5건 등 급증세를 보이다 지난해 16.9건으로 5년 만에 줄었다. 뉴욕은 90년 기록적인 1370.0건이었으나 95년 809.9건,2000년 420.3건 등 급격하게 줄고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사회플러스] 교사가 남학생 ‘고추’ 만지면 성추행

    대법원 3부(주심 박재윤 대법관)는 26일 초등학교 수업시간에 남학생의 성기를 만져 미성년자 의제강제추행혐의로 기소된 교사 이모(58)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과거에는 어른이 남자 아이의 성기를 만지는 행위를 큰 문제로 삼지 않았지만 근대적 남녀평등 이념의 확산으로 동성간 성추행에 대한 인식도 변화하는 등 피해자 입장에서 추행 여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면서 “변화된 성적 가치관과 도덕관념에 비춰볼 때 피고인의 행위는 추행으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 가해자 시·군·구 신상공개 ‘약효’

    성범죄 발생건수가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성매매특별법 시행으로 성범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반대의 결과다. 이는 지난해 6월부터 청소년 상대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의 명단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시·군·구별로 공개되는 등 성범죄자 신상공개 제도가 대폭 강화되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경찰은 풀이했다. 5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발생한 강간, 강간미수, 강제추행 등 성범죄 건수는 1만 3446건으로 전년의 1만 4089건보다 4.6% 줄었다. 성범죄의 감소로 10대 피해자도 대폭 줄어 만 13∼15세 성폭력 피해자가 2004년 1095명에서 지난해 664명으로, 만 16∼20세 피해자도 3004명에서 2382명으로 급감했다.성범죄는 2002년 1만 1587건,2003년 1만 2511건,2004년 1만 4089건 등으로 2002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2004년 말 발생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이 사회에 큰 충격을 던진 이후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시스템이 크게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짐승같은 惡父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범죄의 10%가 가정 안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청소년위원회는 19일 제9차 청소년대상 성범죄자 512명의 신상과 범죄사실 요지를 홈페이지(www.youth.go.kr)와 관보에 공개했다.범죄유형별로 보면 강간 174명, 성매수 137명, 강제추행 136명, 성매수 알선 65명 등이다. 이번 공개로 지난 2001년 8월 1차 신상공개 이후 지금까지 신상이 공개된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는 4624명에 이른다.특히 위원회가 그동안 신상공개 심의 대상에 오른 아동·청소년 대상 성폭력 범죄 3893건을 분석한 결과, 가해자가 친아버지(191건)나 의붓아버지(42건), 어머니 동거인(57건) 등인 경우가 10%에 해당하는 390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나이는 13세 미만의 초등학생이나 미취학 아동이 전체의 57.8%로 가장 많았다.13∼15세는 31.7%,16∼18세는 10.5%였다. 피해자의 53.3%는 1년 이상 지속적으로 성폭력을 당했고,3년이나 5년 이상 당한 경우도 각 29.6%,16.4%로 나타났다.피해자의 31.9%는 성폭력 외에도 매를 맞는 등 신체적 학대를 당했으며, 임신(17명)하거나 출산(1명)을 하는 사례도 있었다. 한 가정에서 자매가 함께 성폭력을 당한 경우도 48건이었다. 피해자의 53.1%는 어머니에게 맨 먼저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이 가운데 33.8%가 신고하지 않고 묵인하거나 집 안에서 해결하려고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이 결과 범죄가 일어난 이후 고소에 이르기까지 1년 이상 걸린 경우가 51.2%나 됐다. 가해자의 사법처리는 경미했다. 강제추행이나 강간미수의 경우 집행유예 이하의 형이 각각 57%,54%로 높은 반면, 피해자가 성인이 될 때까지 격리시킨 사례는 27%에 불과했다.이에 따라 가해자가 출소한 뒤 같은 피해자에게 다시 범행한 경우도 5건이나 됐으며, 피해자가 자구책으로 가출하는 사례도 21%에 달했다. 한편 위원회가 지난 2000년 7월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9821건의 아동·청소년 성범죄 발생 건수를 분석한 결과 전국 평균 성범죄자 수는 인구 1만명당 2.02명으로 나타났다.지역별로는 인천이 2.84명으로 가장 많았고, 제주(2.56명), 울산(2.34명), 경북(2.34명), 서울(2.32명) 등의 순이었다. 전북(2.15명)과 전남(2.19명), 전북(2.15명)도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대전은 1.40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최영희 위원장은 “가정내 성폭력 피해 아동과 청소년을 즉각 격리보호하고 친권을 제한하는 등 법률을 정비하고 사회적 지원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청소년 신체 만져도 성매매 처벌

    청소년과의 성교나 유사 성행위뿐만 아니라 신체 일부를 노출하거나 만지는 것도 청소년성매매로 간주돼 처벌을 받게 된다. 정부는 1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이해찬 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 하반기부터 청소년 성범죄에 대한 처벌이 대폭 강화된다. 이날 의결된 개정안에 따르면, 청소년의 신체를 만지는 접촉유형과 자위행위 및 신체 일부를 노출하는 행위, 이를 청소년에게 강요하는 행위 등의 비접촉유형 모두를 청소년성매매 행위로 명시했다. 직접적인 성행위를 하지 않더라도 만지거나 노출하는 것만으로도 청소년성매매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단, 청소년성매매행위에 대한 규정이기 때문에 대가가 전제돼야 한다. 대신 대가의 범위에는 금전적 대가뿐만 아니라 직무상 대가 등이 포괄적으로 포함된다. 이와 함께 청소년 성범죄자는 취업도 제한된다. 청소년 성범죄의 재발을 막기 위해 형 확정 이후 5년간 학교, 학원, 청소년보호시설 등에는 취업할 수 없도록 했다.12∼14세 미만의 청소년이 성범죄를 저지를 경우 관할 법원 소년부에 송치하도록 의무화했다. 개정안은 또 청소년 강간·강제추행 사건의 고소기간을 범인을 알게 된 날로부터 2년으로 연장하는 등 청소년 성보호법을 대폭 강화했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안귀옥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남편 술만마시면 성관계 요구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은 남편은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 손에 크면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평상시에 점잖은 남편은 술만 마시면 저와 아이들을 앉혀놓고 어린 시절 고생한 이야기로 시작해 온갖 과거사를 들먹입니다. 우리 가족들이 마치 자신의 아버지라도 되는 듯이 괴롭히다가는 잠이 들기 전 항상 저에게 성관계를 요구합니다. 저는 이런 상황에서 남편과 성관계를 할 의욕이 전혀 생기지 않는데, 남편은 아내가 성관계를 거부하는 것도 이혼사유가 된다고 합니다. 정말 그런가요. -윤정수(37) 흔히 사랑을 받아본 사람만이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어린 아이가 역기능적인 가정에서 사랑받지 못하고 자라면 내면 깊은 곳에 상처와 상실감이 자리잡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베푸는 방법을 배울 기회도 별로 갖지 못하게 되겠죠. 윤정수씨의 남편도 어린 시절 애정을 받고 싶은 욕구를 채우지 못한 것이 상처로 남은 것 같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은 평상시에는 자의식이 욕구불만을 억누르고 있기 때문에 과묵하게 행동하다가도, 알코올이 들어가 그 자의식을 흩트려 놓게 되면 잠재의식 속에 억눌려 있던 상처가 표면에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어린아이뿐 아니라 성인들도 애정 욕구는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애정결핍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라고 해도 애정을 받고 싶은 욕구와 갈증은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정수씨의 남편은 이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술에 의존하는 듯 합니다. 술김에 가족들에게 애정을 확인하고 공허감을 채우려고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남편은 부친의 알코올 습벽으로 인한 피해자로 보이므로, 일단 남편의 현재 상황을 가족들이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겠습니다. 몸이 아프면 병원 치료를 받는 등의 방법으로 즉시 해결하면서 마음의 상처에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거나 본인 의지가 약해서라고 일축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마음의 병이 어쩌면 더 치명적이고 치료가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내면의 상처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남편에게 가족들이 협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편이 술을 드시지 않은 상황에서는 가족들과 이성적인 대화가 된다고 했으니, 알코올 치료나 가족 치료를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남편으로 하여금 현실을 자각하도록 돕고 그 다음에 가족과 가정을 지키는 방법을 서로 고민하고 연구해야 하겠습니다. 정수씨가 걱정하는 성관계의 거부가 이혼사유가 되는 경우는 정상적인 상황에서 거부일 경우에 문제가 되는 때에 한합니다. 정수씨 남편처럼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성관계를 거부한다고 해서 이혼사유가 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최근에는 법률상 아내라고 해도 이혼소송 중에 강제로 성관계를 해서 강제추행죄로 처벌받은 사례도 있습니다. 국회에서 아내강간죄를 신설하자는 논의가 있을 정도이니, 이런 강제적인 성관계에는 응하지 않으셔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남편이 아내의 애정확인을 위한 방법으로 성관계를 요구하는 것이라면, 정수씨의 현재 심리상태를 잘 설명해서 남편의 이해를 구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가족갈등 해소에 관한 구체적인 방법은 사단법인 한국행복가족상담소(www.e-happyhome.or.kr/032-8627-119)에서 상담을 통해서 찾으시기 바랍니다
  • “사회보호법 말뿐인 폐지” 경과규정에 반발

    “사회보호법 말뿐인 폐지” 경과규정에 반발

    이중처벌 논란이 그치지 않았던 사회보호법이 늦어도 이달 안에 폐지된다. 신군부가 삼청교육대에 잡아들였던 사람들을 지속적으로 사회와 격리시키기 위해 이 법을 만든 지 25년만이다. 그러나 법이 폐지되지만 현재 수용 중인 사람들은 만기까지 수용기간을 채워야 한다. 이 때문에 인권단체는 허울뿐인 폐지라고 주장한다. 반면 수사기관에서는 상습강력범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고 맞서고 있다. ●경과규정 따라 청송감호소 10년 연장 사회보호법이 폐지됐지만 청송감호소에 수용된 보호감호자들과 보호감호 처분을 함께 받은 뒤 보호감호가 시작되지 않은 사람들은 만기까지 계속 수용할 수 있다. 폐지안에 명시된 ‘경과규정’ 때문이다. 따라서 최소 10여년간 청송보호감호소는 그대로 유지된다. 현재 청송감호소에 수용 중인 사람은 266명, 집행대기자는 438명이다. 인권단체 관계자는 “법률이 잘못된 것을 인정해 폐지하는 마당에 경과규정을 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청송감호소는 즉각 폐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법무부는 보호감호 처분을 받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출소하면 사회적으로 부담이 되기 때문에 경과규정을 둬 단계적으로 출소토록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만 법무부는 가출소 기준을 완화해 보호처분을 받은 사람을 조기 석방할 계획이다. ●특가·특강법 개정… 처벌 강화 검찰은 사회보호법 폐지 대책으로 상습적 강력사범의 처벌을 강화할 방침이다. 사회보호법을 폐지하는 대신 같은 죄로 두번 이상 처벌을 받은 상습강력범이 같은 범행을 하면 형을 2배까지 가중해서 처벌할 수 있도록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과 특정강력범죄처벌법(특강법)이 개정됐다. 개정안이 발효되면 세번 이상 범행한 절도범이나 상습강간·상습강제추행범 등은 무기징역형까지 받을 수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사회보호법 폐지로 강력범이 또다시 범죄를 저지르면 처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은 17일 ▲기존 보호감호 청구대상 범죄자들에 대한 구형량을 높이고 ▲공소장과 공판카드 등에 ‘특강법 위반 누범’ ‘보호감호출소자’ 등의 고무인을 찍어 특별관리하며 ▲법원이 구형량보다 적게 선고하면 원칙적으로 항소한다는 등의 계획을 발표했다. 인권단체는 이같은 처벌강화 방침에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다른 나라에 비해 형량이 지나치게 높은데 또다시 가중처벌한다는 것은 실효가 없다는 것이다. 처벌을 강화하기보다는 재소자 교화와 사회적응에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인권단체 관계자는 “숙원이었던 사회보호법 폐지는 반갑지만 상습범을 처벌의 대상이 아니라 이들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인권적 시각이 없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 비율 인천 최다·대전 최소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 비율 인천 최다·대전 최소

    전국 16개 시·도에서 아동과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인천, 서울에서는 동대문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보다 높은 시·도는 인천을 비롯해 경북, 서울 등 7개 도시였다. 서울에서는 25개구 가운데 21곳이 평균보다 높았다. 이같은 사실은 20일 청소년위원회가 공개한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발생현황 및 안전도’ 통계를 서울신문이 자체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이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인구 1만명당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인천으로 2.42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북(2.14명), 서울(2.02명), 전남(2.00명) 등의 순이었으며, 울산(1.96명), 제주(1.93명), 부산(1.76명)도 전국 평균인 1.76명을 웃돌았다. 성범죄자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전으로 1.27명이었다. 충남과 대구, 광주, 강원 등 9곳도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반면 노원구는 1.46명으로 성범죄자 거주 비율이 서울에서 가장 낮았으며, 강남(1.75명), 서초(1.72명), 도봉(1.57명) 등도 평균보다 낮게 조사됐다. 이번 통계는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지난 2000년 7월부터 2003년 12월까지 만 3년 반 동안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강간과 강제추행, 성매수 및 알선, 음란물 제작 등 성범죄로 형이 확정된 8536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위원회는 홈페이지(www.youth.go.kr)에 전국 시·군·구별 현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 평균은 인구 1만명당 성범죄자수의 경우 1.76명이며, 청소년 인구 1만명당 성범죄자수는 7.14명,12세 이하 아동인구 1만명당 강간·강제추행 범죄자 수는 4.21명으로 조사됐다. 한편 위원회는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을 개정, 학교와 유치원·아동복지시설 등에 대한 성범죄자의 취업이나 운영을 형 확정 후 5년 동안 제한하기로 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의회]성폭력혐의 구의원 사퇴·출석저지 투쟁

    자치구 직원들이 동료 여성 공무원에 대한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계류중인 기초의원의 의회 출석을 저지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공무원노조 서울 중구지부(지부장 박영수)는 20일 성명서를 내고 성폭력 혐의로 재판중인 중구의회 Y의원의 의회출석 저지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공무원노조 중구지부 회원들은 23일부터 3일 동안 예정된 제122회 서울시 중구의회 임시회 때부터 Y의원의 출석을 막기로 했다. 이들은 중구청내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실력행사를 벼르고 있다. Y의원은 지난해 3월 한 여성공무원에 대한 강제추행 혐의가 알려지면서 공무원노조 회원들로부터 꾸준히 사퇴압력을 받아왔다. 중구의회도 지난해 3월19일 12명 의원의 만장일치로 Y의원의 제명을 결정했다. 또 Y의원은 강제추행 혐의로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2심에서는 벌금 1000만원으로 감량됐다. 하지만 Y의원은 의회의 제명건에 대해 불복, 지난해 5월 법원으로부터 가처분신청을 받아 현재까지 의원직을 유지, 의회에 출석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서울 중구지부는 “법원의 판결에 관계없이 성폭력 의원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출석저지와 함께 사퇴 투쟁을 계속 펼쳐 나가겠다.”며 강력 대응하고 있다. 지방의원의 의원직 상실은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에 따라 ▲벌금 100만원 이상과 금치산 선고를 받은 자 ▲권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자 ▲형이 실효되지 아니한 자 ▲선거사범으로 100만원 이상의 선고를 받은 자 등이다. 또 지방자치법 70,71조에는 ▲의원이 겸직할 수 없는 지위(지방공기업의 임직원 등)에 취임할 때 ▲주소지를 해당자치단체 구역 밖으로 이전할 경우 ▲의회가 의원의 자격상실을 의결(3분의2 이상의 찬성)할 경우(단 절차상의 하자가 없어야 한다) 등에도 의원직이 상실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의회 스스로 의원을 제명, 경고, 사과, 출석정지 등의 징계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부부간 강간’ 형사처벌 추진

    열린우리당은 2일 가정폭력의 범주에 배우자 강제에 의한 성관계(부부간 강간)를 포함시켜 형사처벌할 수 있도록 한 ‘가정폭력특례법 개정안’을 이달 중 발의,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열린우리당 제6정조위원회(위원장 조배숙)는 이날 국회에서 최재천 홍미영 이은영 이경숙 의원과 여성의전화연합 한우섭 공동대표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개정안은 가정폭력의 개념 정의에 ‘성폭력’ 조항을, 가정폭력 범죄 범주에는 ‘강간과 강제추행, 준 강간’ 조항을 각각 삽입해 ‘아내 강간’에 대해 형사처벌이 가능토록 했다. 개정안은 또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사법경찰이 사건의 경중에 따라 가해자를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도록 하고, 현장에서 48시간 동안 가해자에게 퇴거 또는 접근제한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경찰의 긴급보호조치’ 조항을 신설하는 등 가정폭력 범죄에 대한 응급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가정법원에 가정폭력전담재판부를 설치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국가기관, 공공기관, 학교 등에서 가정폭력 예방 교육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또한 가정폭력 피해자의 치료 비용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토록 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빨간모자’ 잡혔다

    수도권 유흥업소 여주인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성폭행 용의자, 이른바 ‘빨간 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은 21일 술집 여주인들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 등)로 송모(31)씨와 공범 이모(31)씨를 긴급체포했다. ‘빨간 모자’ 송씨는 지난해 4월 9일 경기도 일산구 한 카페에서 여주인 이모(29)씨를 흉기로 위협, 성폭행한 뒤 수표 1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나는 등 최근까지 모두 강간 24차례, 강간미수 5차례, 강제추행 5차례, 특수강도 5차례의 혐의를 받고 있다. 공범 이씨는 송씨의 범행에 5차례 가담, 송씨와 함께 술집 여주인 5명을 성폭행한 혐의다. 범행 당시 주로 빨간 모자를 쓰고 있어서 경찰들 사이에 ‘빨간 모자’로 통했던 송씨는 심야시간대에 주로 규모가 작은 술집에 손님을 가장해 들어가 있다가 다른 손님들이 나가 여주인 혼자 있을 때 범행을 일삼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성폭력 피해자들, 변호사·검사에 손배소

    성폭력 피해자들이 수사와 재판과정에서 다시 피해를 봤다며 변호사와 검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9살 때부터 아버지에게 상습적으로 강제추행과 성폭행을 당했던 A양은 12일 “변호인 신문과정에서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며 변호사를 상대로 2000만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A양은 소장에서 “지난해 11월 법정에서 열린 변호인 신문에서 변호사가 ‘많이 아팠느냐.’는 등 사건과 무관한 질문을 해 감당하기 힘든 충격을 받았다.”면서 “너무 시달려 집에 돌아가 하루 종일 앓았고 이튿날 학교까지 못 갈 정도였다.”고 말했다. A양은 변론을 부탁한 강지원 변호사에게 보낸 편지에서 “아버지가 죄인이 아니라 내가 죄인이 된 느낌이었다. 혼자 1시간 30분 동안 죄인 취급 받으며 신문당할 때 검사는 한번도 제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4년 전 성폭행을 당한 B씨도 가해자와 나란히 대질 조사를 받고 보호자 입회도 거절당하는 등 수사과정에서 부당한 행위를 당했다며 당시 수사검사와 국가를 상대로 2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B씨는 소장에서 “가해자와 대질조사는 불가피할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출장 조사 등을 적극 활용하도록 한 대검찰청의 성폭력 사건 조사 지침은 무용지물이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5월 B씨의 어머니가 2002년 부당한 수사 과정을 지적한 진정에 대해 “검찰총장은 무리한 대질조사 및 장시간 조사를 강행하는 등 부적절한 수사를 한 점에 대해 담당검사 등에게 경고할 것”을 권고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제3자가 찍은 비디오 증거인정” 대법원, 성추행범 유죄확정

    수사기관이 아닌 시민단체 등 제3의 전문기관에서 찍은 13세 미만 성폭력 피해자의 비디오테이프도 증거능력이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내려졌다.대법원 3부(주심 고현철 대법관)는 유치원에 다니는 3∼4세 여자 어린이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어린이집 운전기사 김모(60)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피해자의 진술을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증거로 인정,징역 2년6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수사기관이 아닌 제3의 기관에서 찍은 비디오테이프라 하더라도 조작되지 않았고,피해자나 상담사 모두 자신의 모습과 음성이 맞다고 확인했다면 증거능력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5월 J양(당시 4세6개월),K양(3세8개월)을 어린이집 2층방에서 성추행해 상처를 입힌 혐의(미성년자 강제추행치상)로 구속기소됐다가 1심에서 징역 8월을 선고받았다.1심 법원은 김씨의 상해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고 K양의 비디오테이프 진술도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지만,2심 법원은 K양 비디오테이프의 증거능력을 인정해 형량을 높였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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