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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적자기결정권 우선 보호… 파경때 재산분할 악용 우려

    부부의 성행위에 대해 첫 강간죄 인정 판결을 내린 부산지법은 판결 과정에서 고심한 흔적이 역력했다. 강간죄 인정이 국내 첫 판결인 데다 법조계, 여성단체 등 사회적 파장과 논란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첫 판결의 의미 및 반향 2004년 서울 중앙지법에서 이혼 위기에 몰린 아내를 성폭행한 남편에 대해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한 적은 있지만 그동안 부부간 강간죄를 적용한 사례는 없었다. 재판부는 ‘부부강간’을 인정하면 파경을 맞은 부부 사이에 감정적 보복, 재산 분할과 같은 경제적 목적 등으로 고소가 남발되는 등 부부강간이 오용되거나 남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반대론자의 입장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였다. 그러나 재판부는 앞으로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서는 법적인 분쟁으로 비화됐을 때 수사와 재판 등 형사사법 절차에서 그 시비(사실 인정)를 가리면 족하다고 일축했다. 고종주 부산지법 제6형사부 부장판사는 “이런 이유로 폭력을 수단으로 하는 부부강간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명백히 잘못됐다.”고 밝혔다. ●판결 과정의 쟁점 사항 재판부는 판결에 앞서 한 차례 심리를 갖고 외국사례 등을 참조하는 등 신중함을 보였다. 재판부는 부녀(婦女)의 정의를 ▲혼인 중인 부녀의 포함 여부 ▲이혼소송 중이거나 별거 또는 정상적인 혼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부부까지 포괄적으로 포함할 것인지 여부 등에 대해 고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강간의 수단으로 폭행과 협박이 어느 정도인지, 일반강간죄로 볼 것인지 여부 등을 논쟁으로 삼았다. 재판부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이미 부부간의 성폭행을 강간죄로 인정하고 있는 나라의 판례를 참조했다. 또 유엔인권위원회가 1999년 우리나라에 대해 아내 강간을 범죄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지적한 점도 감안했다. 고 부장판사는 “1995년 형법의 ‘정조의 장’에 포함돼 있던 강간죄를 분리해 ‘강간 및 추행의 장’으로 독립, 편재했다.”면서 “이는 강간죄의 보호법익을 ‘성적 자기결정권’으로 선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결국 과거에는 형법상 강간죄의 보호법익을 성적 순결 또는 정조로 봤으나 이제는 인격권의 하나인 성적 자기결정권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상적인 부부 사이에도 성적 자기결정권이 마땅히 인정돼야 한다는 게 재판부의 확고한 입장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용어 클릭 ●성적자기결정권 개인이 성행위를 타인에게 강요받거나 지배받지 않고 본인 의지와 판단으로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하는 권리를 말한다. 최근 한 연예인이 ‘간통죄 ’조항이 “개인의 성적자기결정권을 침해한다”.며 위헌법률 심판을 청구하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으나 헌법재판소는 합헌 결정을 내렸다. 자유로이 성적 관계를 선택하는 것과 성적자기결정권을 박탈당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의미이다.
  • 최근 3년 교사징계 살펴보니

    최근 3년 교사징계 살펴보니

    문제는 형평성이었다.지난 10일 일제고사 거부 교사들이 중징계 받은 이후 서울시교육청엔 항의가 쏟아졌다.“성추행 등 죄질이 나쁜 행위를 한 교사도 경징계에 그치지 않았느냐.”는 내용이었다.그러나 시교육청은 그런 물음에 일체 답하지 않았다.과연 그동안 각종 비위 교사들은 어떤 처벌을 받아 왔을까.최근 3년 동안(2006~08년 8월) 각종 사유로 징계받은 서울시 초·중·고 교원은 350명이었다.이 가운데 검찰이나 경찰이 시교육청에 범죄 사실을 통보한 경우는 123명이다.범죄내용은 음주운전이 28건으로 가장 많았다.그 다음이 폭력 및 상해 23건,금품수수 21건,성매매 4건 등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시교육청이 각종 비위로 자체 징계한 교원은 227명이었다.금품수수,인사청탁,공금횡령부터 강제추행,여직원 성희롱,강간까지 사법기관에서 처리해야 할 법한 사유가 수두룩했다.자체 징계 사유로는 복무규정 위반이 가장 많았다.지난해 전교조 연가투쟁에 참여했던 교사 157명이 한꺼번에 징계를 받아서다. 그러나 징계는 ‘솜방망이’였다.전체 징계자 가운데 견책과 감봉 등 비교적 낮은 수위의 징계를 받은 교사 비율이 평균 97%정도였다.정직·해임·파면 등 중징계 해당자는 3% 정도에 불과했다.파면,해임 건수는 올 8월까지 총 6건이었다.파면은 지난해 금품수수를 이유로 2건이 있었다.해임 4건 사유는 미성년자 성추행,여학생 성희롱,내신성적 조작 및 금품수수,체벌 등이었다.12월 현재로 보면 파면·해임 건수는 총 13건으로 늘어난 상태다.일제고사 거부 교사 7명을 포함해서다.이 교사들 징계 사유는 성실·복종의무 위반이다. 성추행·성폭행 등 성범죄를 저지른 교사는 12명이었다.이 가운데 2명만 해임되고 나머지는 다 정직·견책·경고 등에 그쳤다.강간죄를 저지른 한 중학교 교사는 “피해자와 합의했다.”는 이유로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다. 이 밖에 아동 성추행(정직 3개월),지하철 여자 승객 성추행(불문경고),여학생 성희롱(불문경고)등은 경징계처리됐다.20명인 금품수수자 가운데 중징계를 받은 건 2명에 불과했다.토익점수를 허위 취득한 교감은 감봉 3개월 처분을 받았다.학부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던 교사도 감봉3개월 처분에 그쳤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개인 생각임을 전제로 “이전 사례를 생각하면 일제고사 거부 교사들에 대한 징계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성추행범 잡은 여중생

    서울 명동거리에서 여성들의 엉덩이를 더듬으며 성탄전야를 보내던 40대 남성이 용기있고 지혜로운 여중생에게 걸려 혼쭐이 났다. 지난 24일 저녁 명동거리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즐기기 위해 나온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여중생 A(15)양도 한 의류매장 앞에서 친구를 기다리며 연말 분위기에 젖어 있었다.친구가 오기만을 기다리던 A양은 오후 5시쯤 북적이는 인파 속에서 불쾌하고 섬뜩한 손길을 느꼈다. A양은 깜짝 놀라 자신의 엉덩이를 만진 남자를 쳐다봤지만,그는 태연하게 다른 여자에게도 같은 행동을 했다.A양은 혼자 항의하기가 불안해 자신이 추행을 당한 직후 그에게 당한 여성에게 가서 “함께 따지자.”고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분이 풀리지 않아 쫓아가며 지켜보는 A양을 눈치채지 못한 그 남자는 여대생 B(21)씨에게도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A양은 한 번 더 용기를 내 B씨에게 다가가 “나도 당했으니 같이 혼을 내주자.”고 말했고,B씨는 흔쾌히 동의했다.A양과 B씨,그리고 그들의 친구까지 모두 4명이 의기투합해 그 남자에게 추행사실을 따졌다. 그는 처음에 “길에 사람이 많아 부딪쳤다.”고 부인했지만,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자 범행사실을 순순히 인정했다.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박모(41·무직)씨를 강제추행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장형우기자 zone4@seoul.co.kr
  • 미성년 대상 성범죄 78명 경찰서 신상정보 열람 가능

    보건복지가족부는 8일 현재 성범죄를 저지른 78명의 개인·신상정보를 관할 경찰서에서 열람할 수 있다고 밝혔다.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의 개인 신상정보를 열람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된 뒤 관련 범죄로 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모두 217명이었고,이 가운데 131명의 신상정보에 대해 법원이 열람 명령을 선고했다. 그러나 131명 가운데 현재 수감 중인 53명은 출소일부터 신상정보를 열람할 수 있고,나머지 78명은 국민들이 언제든 신상정보를 볼 수 있다.정보 열람이 가능한 78명 가운데 69명은 어린이·청소년 강제추행,8명은 강간,1명은 성매수로 형을 받았다.지역별로는 경기가 17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 10명,경북 8명,경남·전남·광주 각 7명,대구·전북 각 4명,부산·대전 각 3명 등의 순이다.정보 열람을 원하는 아동·청소년의 부모와 아동·청소년 교육기관장은 신분증명서 1부를 지참하고 관할 경찰서를 방문하면 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대법, 살인·뇌물·성범죄 양형기준안 1차 공청회

    대법, 살인·뇌물·성범죄 양형기준안 1차 공청회

    A씨는 공무원이다. 업무와 관련해 업자로부터 2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예전엔 징역 1년이 보통. 하지만 새로운 양형기준에 따르면 판사가 적용할 수 있는 기본 형량은 최소 징역 1년에서 최대 3년이다. 고위 공무원으로 적극적으로 금품을 요구했고, 받은 돈을 빚 갚는 데 쓴 사실이 확인됐다. 가중 인자가 많아 형량이 징역 1년 6개월∼3년 6개월로 늘었다. 판사는 징역 3년을 선고했다.A씨는 예전 같으면 사회적 명예 실추 등이 고려돼 집행유예도 나올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신분상실 또는 사회적 명예 실추, 부정한 이익의 몰수, 관련 징계처분 등은 집유 고려 요소가 아니라고 정해졌다. 대법원 양형위원회(위원장 김석수)는 24일 서울 고법 청사에서 살인, 뇌물, 성범죄에 대한 양형기준안을 마련해 1차 공청회를 열었다. 양형위는 개별 범죄의 특성을 살려 범행유형을 구분하고 이에 맞게 세분화된 형량 범위를 제시했다. 예를 들어 살인죄의 경우 5년 이상 징역 또는 무기, 사형으로만 규정된 법정형을 9개 범위로 잘게 나눴다. 양형위는 내년 1월 강도, 횡령·배임, 위증·무고죄에 대한 2차 공청회를 연 뒤 같은 해 4월 양형기준을 공포, 시행할 예정이다. 성범죄는 13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강간,13세 이상 강제추행과는 별도로 13세 미만 대상 성범죄를 가중 처벌하는 기준을 따로 뒀다. 상해나 사망으로 이어진 성범죄의 경우에도 가중 기준이 마련됐다. 특히 최근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은 강간살인범에 대해서는 기본 영역에서도 무기징역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성폭행 유형으로는 일반강간과 주거침임·특수강간, 강도강간으로 분류됐다. 뇌물수수와 뇌물 공여의 경우 받은 액수에 따라 각각 5가지,4가지 유형으로 구분됐다.5000만원 이상을 받았다면 원칙적으로 실형을 내리도록 권고했다. 살인죄의 경우 범행동기에 참작할 만한 사유가 있는 경우, 보통 살인, 비난할 만한 사유가 있는 경우 등 3가지로 구분했다. 참작 사유는 장기간의 가정폭력·성폭행 등 지속적으로 피해를 당하다 못해 살인을 저지른 경우 등이다. 반대로 비난 사유는 ‘묻지마 살인’이나 청부살인 등 범행 동기가 매우 나쁜 경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초등생 상습 성추행범 “5년간 신상 공개” 판결

    춘천지법 제2형사부(재판장 정성태 부장판사)는 초등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문구점 주인 윤모(50)씨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하고, 윤씨의 신상정보를 5년간 공개하라고 판결했다고 9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 윤씨는 단지 초등생을 어여삐 여겨 그런 행동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하지만 여러 가지 정황상 강제추행의 고의가 충분히 인정된다.”며 “범행 횟수가 적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며 이같이 판시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폭행·협박 시작돼야 강간죄” 법원 ‘성관계 강요’ 인정 안해

    강간을 목적으로 여성에게 술을 먹이고 추행했더라도 성폭행을 하기 위한 직접적인 폭행이나 협박이 없었다면 강간(미수)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학 선후배 사이인 오모(24)씨와 이모(19)씨는 지난해 8월 평소 알고 지내던 21살 A양을 불러내 함께 술을 마셨다. 이들은 집에 데려다주겠다면서 함께 택시를 탄 뒤 A양을 오씨의 원룸으로 데려갔다. 오씨 등은 A양에게 강제로 입을 맞추고, 도망가는 A양을 붙잡아 “성관계를 갖지 않으면 집에 못 간다.”고 위협했다. 이들은 서로 “강간할까.” 등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시간을 끌었고, 그 사이 A양은 3층 창문으로 뛰어내려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 검찰은 오씨 등을 강간(미수)치상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강제추행과 감금치상죄는 인정하면서도 강간죄는 유죄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해 오씨에게 징역 3년, 이씨에게 장기 2년6월 및 단기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오후 1~6시 집 근처가 위험하다

    오후 1~6시 집 근처가 위험하다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는 오후 1∼6시 사이 집과 가까운 장소에서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보건복지가족부가 공개한 지난해 1∼6월 아동청소년 성범죄 피해자 1226명에 대한 분석결과 자료에 따르면 범행발생 장소는 성폭행의 경우 가해자의 집(21.1%), 강제추행은 길거리(16.6%), 성매수는 숙박업소(76.5%)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특히 성폭행은 가해자의 집 외에 피해자의 집(14.9%), 피해자와 가해자의 공동주거지(12%) 순으로 대부분이 피해자와 친숙한 환경인 것으로 조사됐다. 범죄가 일어난 시간대는 주로 오후 1시에서 6시 사이(33.9%)로 방과 후에 집중적인 감시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밤 7∼12시(32.5%), 새벽 1∼6시(22.2%), 오전 7시∼낮 12시(11.4%) 순이었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를 살펴보면, 범행 당시 처음 본 사람인 경우가 가장 많았지만, 피해 청소년의 연령이 낮을수록 그리고 범죄의 심각성이 높을수록 가해자와 피해자 간에 서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13세 미만 성폭행의 경우, 서로 알고 있는 경우가 55.6%, 강제추행은 33.7%에 달했다. 피해 아동청소년의 평균 나이는 14세였고, 피해 유형별로는 성폭행이 평균 14세, 강제추행이 11세, 성매수가 16세였다. 특히 남성 피해 청소년은 2006년 하반기 2.1%에서 지난해 상반기 3.8%로 늘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못믿을 경찰

    ●혼자사는 여성 집 침입 강제추행 서울 송파경찰서는 혼자 살고 있는 20대 여성의 집에 침입해 여성을 강제추행 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수서경찰서 지구대 나모(40) 경장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수서경찰서는 입건 사실이 통보되고 본인도 혐의 사실을 시인함에 따라 지난 22일자로 나 경장을 파면했다. 나 전 경장은 21일 새벽 4시30분쯤 만취상태로 강남구 삼성동의 빌라에 창문으로 침입해 20분간 머물면서 혼자 있던 20대 후반의 여성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강남경찰서 뇌물사건 주범은 상관 고소인에게서 돈을 받고 수사 서류를 유출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강남경찰서 황모(51) 경위의 상관인 정모(56) 경감이 검찰에 붙잡혔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 박진만)는 고소인이 편의를 봐달라며 전한 금품을 실무자인 황 경위에게 전달하고 그중 일부를 챙긴 혐의(뇌물수수)로 정 경감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정 경감은 이번 뇌물수수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돼 왔다. 정 경감이 자신의 부하에게 돈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더 많은 경찰들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커졌다.이경주 김승훈기자 kdlrudwn@seoul.co.kr
  • 환자 간호하다 새벽되자 엉큼 수작

    부산 동부서는 10일 손모씨(40)를 강제추행미수 혐의로 입건. 손씨는 8일 교통사고로 입원한 아들을 위해 모 병원에 찾아가 아들 바로 옆에 누워있는 환자 김모여인(39)과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다가 새벽 2시쯤 김여인이 잠들자 슬금슬금 옷을 벗기고 김여인을 덮쳤다는 것. 그러나 김여인의 완강한 반항으로 뜻을 못이루고 경찰신세만 지게 됐는데, 경찰 신문에서 『죽는다고 앓는 사람을 간호해줬더니 생사람 잡는다』고 오히려 펄펄. 참다못한 김여인이 치맛자락에 숨겨뒀던 찢어진「팬티」를 증거물로 내놓기까지하자 그만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고. -간호하는 사람이 「팬티」는 왜 찢어. <부산> [선데이서울 71년 9월 26일호 제4권 38호 통권 제 155호]
  • 대법 “성폭력 고소 시효는 1년”

    대법원 1부(주심 차한성 대법관)는 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승려 최모(56)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광주고법으로 돌려 보냈다고 23일 밝혔다.최씨는 지난 2006년 4월 정신지체 2급 여성 장애인 A씨를 승용차에 태우고 노래방으로 데려가 성추행한 뒤 동생 집에서 성폭행하고 휴대전화로 나체사진을 찍은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강간, 간음유인, 강제추행,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3년을 선고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간음유인·강간·강제추행의 경우 친고죄이고, 친고죄는 범인이 누구인지 알게 된 날부터 6개월을 넘으면 고소하지 못하도록 규정됐는데 고소 기간이 지났다.”며 사진촬영 혐의만 인정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형사소송법상 친고죄는 범인을 알게 된 날로부터 6개월이 지나면 고소하지 못하지만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은 성폭력 범죄가 친고죄라도 고소 기간을 1년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파기환송 이유를 밝혔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일반인 중범죄 인식과 법원 선고 형량 큰 차이

    일반인 중범죄 인식과 법원 선고 형량 큰 차이

    이웃에 사는 여자 초등학생의 속옷에 손을 넣은 아동성추행범 A씨, 현금 200만원을 뇌물로 받은 공무원 B씨, 길을 걷는 사람을 때려 넘어뜨린 뒤 200만원이 든 지갑을 빼앗아 달아난 강도범 C씨. 이 가운데 가장 무거운 형을 선고받아야 하는 범죄자는 누구일까.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아동성추행(4년4개월)>뇌물수수(3년1개월)>강도(3년) 순으로 중범죄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법원이 선고한 형량은 강도(2년)>아동성추행(1년6개월)>뇌물수수(10개월) 순으로 차이가 났다. 양형위원회가 지난 1∼2월 일반인 1000명과 법관, 검사, 변호사, 경찰 등 전문가 2294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반인은 물론 직접 법을 집행하는 법관조차 법원의 양형이 일관성이 없고 관대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양형위원회는 이같은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최근 발간한데 이어 공개토론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고무줄 양형기준’을 손보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법원, 화이트칼라 범죄에 관대 조사 결과 일반인의 59.2%, 전문가의 72.5%가 법원 판결이 관대하다고 답했다. 같은 답을 한 법관은 64.4%, 검사는 96.8%나 됐다. 법관의 22.3%, 검사의 91.1%는 법원 판단이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일반인은 뇌물·횡령 등 화이트칼라 범죄를 절도·사기 범죄보다 더 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법원의 양형은 큰 차이를 보였다.1∼10점 척도로 범죄의 중대성을 평가했을 때 ▲뇌물수수(일반인 인식 6.3점/실제 법정형 1∼2점) ▲횡령(5.0점/1∼2점) ▲절도(4.9점/2점) ▲사기(4.7점/3점) 등으로 나타나 일반인의 인식과 실제 양형이 정반대로 나타났다.10점에 가까울수록 중대 범죄로 여긴다는 의미다. 이는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해 법원이 봐주기 판결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반인의 우려를 방증하고 있다. 또 ▲13세 미만 강제추행(8.7점/4점) ▲존속상해(8.3점/3점) 등에서는 일반인의 인식과 법원의 양형이 2배 이상 편차를 보였다. 설문조사결과 국민들은 양형시 고려해야 하는 요소로 ▲범죄계획·의도성 ▲범행결과의 중요성 ▲범죄자의 재범가능성 등을 꼽았다. 하지만 양형위원회가 2004∼2006년 유죄가 확정된 우리나라 형사사건 피고인 4만 2360명의 판결문과 기록을 분석한 결과 성폭행 범죄에 있어 죄질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집단성폭행 여부, 피해자의 상해정도, 임신 및 성병감염·가정파탄 여부는 양형인자로 고려되지 않았다. ●양형委 내년 4월까지 기준 마련 양형위원회는 이런 분석결과를 토대로 양형인자와 제외인자, 양형인자 적용 방식 등 구체적인 틀을 정해 내년 4월까지 우리나라 최초의 양형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6일 첫 공개토론회를 갖는다. 양형위원회 관계자는 “법리적인 측면뿐 아니라 국민정서 등 규범적인 측면도 감안해 우리 실정에 맞는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침 맞아야 액땜한다” 옷 벗기곤…

    9일 안양경찰서는 운명감정을 핑계로 찾아온 손님을 덮친 점장이 황모씨(50)를 강제추행혐의로 구속. 안양리 M여관 3층에 운명감정소를 차린 황씨는 지난달 31일, 찾아온 조모여인에게 손을 쓰지 않으면 큰일날 운수라고 으름장. 등어리에 침을 맞아야 액땜을 한다며 웃옷을 슬금슬금 벗겼던 것. 놓을줄도 모르는 침을 들고 뒤척거리다가는 급기야 앞가슴을 만지며 강제로 추행을 했다고. 남의 운명은 감정해도 자신이 쇠고랑을 찰 운명이란 것을 몰랐던 모양. -감정이나 하시지. 만지긴 왜 만져. <안양> [선데이서울 71년 8월 22일호 제4권 33호 통권 제 150호]
  • 여성 1000명중 29명 성범죄 피해

    지난 1년간 국내 성인 여성 1000명당 2.2명꼴이 강간 또는 강간미수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부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형사정책연구원에 의뢰, 지난해 5월부터 올 1월까지 전국 9847가구를 대상으로 성폭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19∼64세 남녀 1만 3608명을 상대로 직접 방문을 통해 이뤄졌다. 정부 차원에서 전국적인 성폭력 실태조사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 강간·강간미수 이외에 강제추행 등 성추행까지 포함하면 여성 1000명당 29.1명이 성범죄에 시달렸고 피해건수는 무려 46.7건에 이른다. 이같은 피해건수는 범죄 공식 통계의 110배에 해당한다. 성폭력 가운데 음란전화는 1000명당 32명(84.4건)꼴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가벼운 추행’ 24.6명(52.5건),‘성기노출’ 19.2명(36.5건), 성희롱 11.2명(34.9건),‘부부강간’ 9.7명(42.7건),‘심한 추행’ 4.7명(15.1건) 등의 순이었다. 특히 알고 있는 사람이 가해자인 경우는 강간 및 강간미수가 85%, 스토킹이 86.2%로, 면식범에 의해 성범죄가 주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장애인의 성폭력 피해율은 일반인보다 훨씬 높았다. 장애인 1000명당 5.8명이 5.8건의 강간·강간미수 범죄를 당했다. 강간·강간미수의 피해자 78.8%가 미혼이였다. 하지만 조사 대상자 중 성폭력 범죄를 경찰에 신고한 경우는 강간 또는 강간미수가 7.1%에 불과했다.심한 추행은 5.3%, 가벼운 추행은 4.7%로 조사됐다.성폭력 범죄를 신고하지 않는 이유로는 ‘피해가 심각하지 않아서’가 68.1%로 가장 많았고 ‘개인적으로 해결했기 때문’이 12.2%,‘경찰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 같아서’라는 대답도 4.2%나 됐다.한편 성폭력 관련법에서 친고죄 폐지에 대해 88.1%는 폐지에 찬성했고, 부부강간 처벌에 대해서는 찬성 38.7%, 반대 35.2%로 의견이 엇갈렸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법정서 본 가정의 위기] (2) 판례로 본 가족과 성

    공무원 A(33)씨는 2005년 2월 동호회 회원들과 유흥업소에 갔다가 여종업원인 B(25)씨를 만났다.A씨는 첫날 B씨와 성관계를 맺은 뒤 여행을 제안했다.2박3일 동안 함께 지내며 A씨는 “결혼했지만 성격이 맞지 않아 1년 만에 헤어졌다. 당신과 결혼하고 싶다.”고 말했다.B씨는 남자 친구도 있었지만 A씨를 믿기로 했다. 유흥업소를 그만두고 대학 졸업 후 준비하던 자격증 시험도 다시 공부했다.A씨는 월세방을 얻어 주며 B씨와 연인 관계를 지속했다. 그러나 ‘단꿈’은 A씨 부인이 이를 알아 채면서 산산조각났다.B씨는 2002년에 결혼한 A씨가 사실은 이혼한 것이 아니라, 딸까지 둔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B씨는 A씨를 혼인빙자간음죄로 경찰에 고소했다. ●결혼 약속한 유부남 공무원 솜방망이 처벌 1심 재판부는 A씨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벌금 500만원으로 형량을 대폭 줄였다. 감형 이유는 A씨와 B씨가 유흥업소에서 만나 첫 관계를 맺었다는 데 있었다. 특히 B씨가 유흥업소 여종업원으로 계속 일했다면 A씨가 거짓으로 결혼을 약속했더라도 ‘무죄’라고 밝혔다.B씨를 ‘음행의 상습이 없는 부녀’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다. 현행 형법은 혼인빙자간음죄를 ‘음행의 상습이 없는 부녀’를 속여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규정한다.‘음행의 상습이 없는 부녀’란 불특정한 남자와 성관계를 갖지 않은 여자를 뜻한다. 때문에 유흥업소 여종업원은 혼인빙자간음죄의 피해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성문화가 변하고 있는 요즘 여성의 정조관념을 지나치게 강조한 시대착오적 조항으로, 생계형 여종업원이 유흥업소에서 일한다는 이유만으로 선의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를 악용할 경우 가정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학생인 조카와 강제로 성관계를 가진 주부 C(26)씨가 구속기소됐다.3남매를 둔 C씨는 2006년 10월 수원에 사는 시가 쪽 친척집을 방문해 조카 D(13)군을 만났다. 친척이 많아 C씨와 D군은 한방에서 잠을 자게 됐다.C씨는 D군에게 다가가 성추행했다. 두 달 뒤에는 남편을 통해 D군을 용인시 집으로 초대했다. 남편이 새벽에 출근하자 C씨는 D군에게 접근,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다. 검찰은 C씨를 강제추행죄로 기소했고 1심 법원은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미성년男 강간해도 강제추행죄만 적용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다는데 왜 강간죄가 아니라 형이 훨씬 가벼운 강제추행죄가 적용됐을까. 강간죄를 폭행 또는 협박으로 ‘부녀’와 강제로 성관계를 가진 것이라고 규정한 형법 때문이다. 강간의 피해자를 여자로 한정해 피해자가 남자인 경우엔 처벌할 수 없도록 규정한 것이다. 대법원은 성전환 수술로 여성의 외모를 갖춘 ‘성전환자’를 윤간한 사건에서도 피해자가 호적상 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무죄라고 판결했다. 강간이란 남녀 간의 행위라 남자 상호간, 여성 상호간에는 성립될 수 없다는 것이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형법이 강간죄의 피해자를 여자로 한정한 것은 여자를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남성과 여성 간의 고정적 성역할을 법제화한 것”이라면서 “형법을 개정해 피해자를 ‘사람’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대구 초등생 성폭력 3명 구속

    ‘초등학생 성폭력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서부경찰서는 4일 가해 학생 중 만 14세가 넘는 3명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중학생인 이들은 같은 동네에서 알게 된 다른 중학생 2명 및 대구 서구의 모 초등학교 학생 6명과 함께 지난달 21일 오후 5시쯤 같은 구의 모 중학교 교정에서 초등학교 3학년 여학생 8∼10명에게 집단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에 대한 법원의 영장 발부는 비록 미성년자이기는 하지만 사안의 중대성 등이 고려됐던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이들은 검찰로 송치돼 보호처분이나 형사재판 등 법적 처분을 받게 된다. 하지만 나머지 가해학생 중 12∼14세 사이인 3명은 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되고 이들보다 나이가 어린 5명은 귀가 조치된다. 한편 대구 서부경찰서와 함께 ‘초등학생 성폭력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성서경찰서는 4일 “‘피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실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강제추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5명이 ‘피해 사실이 없다.’면서 진술을 번복함에 따라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학생과 학부모는 학교 상담에서 강제 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경찰조사에서 ‘그런 사실이 없었다.’고 피해 사실을 부인했다. 학생 등은 경찰에서 ‘학교 상담에서 교사가 계속 (성폭력 피해 여부를) 캐묻는 바람에 귀찮아서 그렇게 답했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스트리퍼 끌어안고 무대위서 키스

    경남 창녕경찰서는 13일 창녕군 창녕읍 대동리 이(李)모씨(22)를 업무방해 및 강제추행혐의로 구속. 이씨는 12일밤 10시쯤 창녕읍 대한극장에서「쇼」를 구경하다가「스트립·쇼」가 아슬아슬한 장면에 이르자, 그만 무대에 뛰어 올라가「스트리퍼」오(吳)모양(20)을 끌어안고「키스」세례를 퍼부었다는 것. 이「쇼」중의「쇼」로 공연은 잠시 중지되고 극장안은 한바탕 소동. 경찰에 끌려온 이씨,『소동을 빚어 미안하나 반나체로 춤추어 나를 이꼴로 만든「쇼·걸」도 책임은 있다』고 주장. 「누가 그 여자를 울렸나」라는 말은 있지만…. <창녕(昌寧)> [선데이서울 71년 8월 1일호 제4권 30호 통권 제 147호]
  • 아동성폭력범 최고 사형 ‘혜진·예슬법’ 입법예고

    13세 미만 아동을 상대로 성폭력범죄를 저지른 뒤 살해하면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하는 등 아동 성폭력 범죄에 대한 처벌 조항이 강화됐다. 법무부는 아동 성폭력 범죄자를 엄중 처벌하는 내용으로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입법 예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10세 안팎의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범죄가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속칭 ‘혜진ㆍ예슬법’으로 불리게 될 전망이다.개정안은 13세 미만 아동에 대해 성폭력 범죄를 저지르고 살해한 경우의 법정형을 ‘사형 또는 무기징역’으로, 성폭력범죄를 범한 뒤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에는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으로 처벌 조항을 명확히 했다. 13세 미만 아동에 대해 강간죄(형법 제297조)를 범하거나 폭행 또는 협박으로 유사성교행위를 한 자에 대한 법정형은 현행 3∼5년에서,7년 이상 징역으로 상향 조정하고, 유사성교행위에 ‘항문에 손가락 등 신체의 일부나 도구를 삽입하는 행위’를 추가했다. 강제추행죄(형법 제298조)도 3년 이상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미만 벌금형으로 처벌을 강화했다. 현행법에는 1년 이상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000만원 미만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여중생 성추행 축구강사 구속

    서울 송파경찰서는 10일 등교하는 여자 중학생의 가슴을 만진 혐의(13세 미만의 미성년자에 대한 강제추행)로 초등학교 축구교실 강사 최모(26)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8일 오전 8시15분쯤 송파구 주택가에서 교복을 입고 등교하던 중학교 1학년 A양의 뒤를 따라가 기습적으로 가슴을 만지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최씨는 경기도 구리의 모 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특기교육의 하나인 축구교실의 강사로 일하고 있으며,2007년 6월 강간미수로 사법처리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의 범행은 근처를 순찰하던 지구대 경찰관이 A양이 울면서 달려가는 모습을 보고 이유를 물어 보면서 적발됐다. 경찰은 피해 사실을 들은 뒤 A양을 순찰차에 태우고 주변을 수색하던 중 근처를 배회하던 최씨를 체포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씨줄날줄] 러브샷과 러브콜/구본영 논설위원

    대법원은 얼마 전 술자리에서 여성에게 ‘러브샷’을 강요하면 강제추행죄에 해당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지난 2005년 한 골프장 내 식당에서 여 종업원이 명백한 거부의사를 밝혔는데도 폭탄주 러브샷을 강행한 모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것이다. 사실 러브샷(love shot)은 국적불명의 조어다. 전형적인 러브샷은 ‘술잔을 든 팔을 상대방의 목 뒤로 돌려 감은 채 동시에 술을 마시는 방식’이다. 그런 음주법은 영어권 국가에선 찾아보기 어렵다. 옥스퍼드나 웹스터 영어 대사전에도 없는 이른바 ‘콩글리시’(한국형 엉터리 영어)인 셈이다. 대법원 재판부는 “러브샷은 필연적으로 얼굴이나 상체가 밀착돼 신체접촉이 있게 된다.”면서 상대의 거부시 성추행으로 이어질 개연성을 지적했다. 설령 동의하에 하더라도 한순간 친밀감이 높아질진 모르나, 영원한 사랑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게 또한 러브샷의 미학일 듯싶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러브샷이란 신(新)음주풍속도가 그려지고 있다. 선거철이 되면서 여의도에서도 러브샷을 외치는 목소리가 잦아질 참이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그제 총선후 ‘친박연대’와 친박근혜계 무소속과의 연대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박 전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러브콜이라는 소리는 기분이 좋지 않다.”고 했지만, 러브샷과 달리 러브콜(love call)은 영어권에서 쓰는 관용어다. 본래 백화점 등에서 단골을 상대로 하는 세일기법을 가리켰다. 방송기자토론에서 이 총재는 총선후 친박연대 등의 한나라당 복귀 가능성을 짐짓 낮게 본 뒤 “필요하다면 양심적 세력과 손을 잡을 것”이라며 박 전 대표 측과의 제휴에 애착을 보였다. 그의 러브콜이 희망사항에 그칠지, 총선후 양측의 러브샷으로 이어질 것인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다만 분명한 사실은 설령 그런 러브샷이 이뤄진다 한들 ‘영원한 정치적 동반자 관계’로 정착될 것으로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지난 2002년 대선 직전 극적으로 후보단일화에 합의한 노무현·정몽준 두 후보는 여의도 포장마차에서 팔짱낀 채 러브샷을 외쳤다. 그러나 이는 결국 결별의 전주곡이었을 뿐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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