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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성폭력 당했다” 올 들어서만 4921건 신고… 20분마다 1건 접수된 셈

    [단독] “성폭력 당했다” 올 들어서만 4921건 신고… 20분마다 1건 접수된 셈

    “보복 등 2차 피해 두렵다” 상담도 미투 운동 두 달째… 성범죄 여전 성폭력을 당했다는 112 신고가 20분에 1건씩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월 26일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로 촉발된 ‘미투’ 운동이 두 달째 지속되고 있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성범죄에 둔감하다는 의미다.26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달 22일까지 접수된 성폭력 신고 건수는 모두 4921건으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1월 1592건, 2월 1717건, 3월 1612건(22일 기준)이다. 이는 2013년 이후 같은 기간에 발생한 신고 건수로는 지난해 5568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2016년 3948건에 비해서도 약 1000건이 늘었다. 성폭력은 강간, 강제추행, 성희롱을 모두 포함한다. 3월 한 달만 놓고 보면 하루 성폭력 신고 건수는 73.3건에 달한다. 1시간에 3.1건씩 112 신고가 이뤄진 셈이다. 통상 1분기의 성범죄 발생 비율(최근 3년 평균 16.6%)은 1년 중 가장 낮은 편이다. 그런데도 5000건에 이르는 성폭력 신고가 접수된 것은 성범죄자들이 여전히 미투 운동을 괘념치 않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경찰 신고에서 드러난 성폭력 사례는 그야말로 ‘천태만상’이었다. 처벌을 촉구하기보다 개인 상담을 요구하는 신고가 적지 않았다. 경기 지역에 사는 20대 여성 김선경(가명)씨는 이달 중순 “한 남성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영화계에 종사한다는 남성이 전화를 걸어 오디션 제의를 하는 등 업무 얘기를 하다가 느닷없이 반말을 하면서 ‘뽀뽀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게 신고의 요지였다. 그러나 김씨는 “경찰 출동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기분이 좋지 않은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경찰에게 상담을 요청했다. 보복 우려 등 2차 피해를 호소하는 신고도 잇따랐다. 직장인 이소영(여·가명)씨는 “지난해 술에 취하면 상습적으로 성희롱을 가한 상사가 회사로부터 징계를 받고 나서도 최근 이 사실이 외부로 알려질까 봐 온갖 협박과 회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급한 목소리로 “혹시 이런 신고 전화도 기록에 남느냐. 그냥 상담만 해 달라”며 불안에 떨었다고 한다. 성폭력 피해 사실을 꼭꼭 숨겨 오거나, 성폭력을 당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했던 피해자들이 미투 운동을 계기로 용기를 내고 경찰에 신고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 60대 여성은 112로 전화를 해 26년 전 성폭력 피해 경험을 힘겹게 털어놓았다. 이 여성은 “그때는 그게 ‘숭한(흉한) 짓’인 줄도 몰랐다”면서 “미투 운동을 보면서 과거의 치욕스러운 기억이 떠올라 견디기 힘들다”고 호소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안희정 구속 여부 28일 가린다

    안희정 구속 여부 28일 가린다

    정무비서 등 2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구속 여부가 28일 결정된다.안 전 지사는 26일 오후 2시로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나오지 않았고, 법원은 심문 기일을 이틀 뒤인 28일로 다시 잡았다. 안 전 지사 측은 앞서 이날 낮 12시 40분쯤 법원에 불출석 사유서를 낸 뒤 “국민들에게 그동안 보여줬던 실망감, 좌절감에 대한 참회의 뜻”이라며 “서류심사로만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법원은 ‘도망 등의 사유로 심문할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미체포 피의자는 구인한 후 심문해야 한다’는 형사소송법 규정을 들어 심문 일정을 28일 오후 2시로 다시 잡았다. 법원 관계자는 “안 전 지사에 대한 심문은 곽형섭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진행된다”며 “이 상태에서 바로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심문 기일을 진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 사례에서 보듯 서류심사만으로 영장을 발부할 수 있지만, 법원의 이날 결정은 판사가 직접 피의자를 대면해 진술을 들어보라는 형사소송법 취지를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28일에도 안 전 지사가 불출석하고, 안 전 지사의 변호인마저 출석하지 않으면 법원은 서류심사만으로 안 전 지사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서부지검은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씨에 대한 피감독자 간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강제추행 혐의로 지난 23일 안 전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희정, 구속 심사 불출석…“나가면 국민 피로감”

    안희정, 구속 심사 불출석…“나가면 국민 피로감”

    정무비서 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에 나가지 않겠다고 밝혔다.안 전 지사의 변호인은 26일 서울서부지법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변호인은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피의자를 위한 것인데 이를 포기했다는 것은 검찰 조사에서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했고 필요한 조사가 이뤄졌다고 판단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안 전 지사 변호인은 “안 전 지사는 국민에게 그간 보여줬던 실망감·좌절감에 대한 참회의 뜻으로 불출석하겠다고 했다”면서 “안 전 지사는 ‘괜히 더 나가고 하면 국민이 보기에 불편하고 피로감만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안 전 지사 측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유서에 ‘서류심사로만 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해 달라’는 내용을 포함했고, 이에 따라 변호인도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심사에 나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류를 접수한 법원 측은 내용을 검토하고 검찰 측 의견을 들어 서류심사로만 심문기일을 그대로 진행할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23일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 씨에 대한 피감독자 간음·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강제추행 혐의로 안 전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씨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에 걸쳐 외국 출장지와 서울 등에서 총 4차례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당했다며 지난 6일 그를 고소했다. 검찰은 고소인 2명 가운데 김씨가 고소한 혐의와 관련해서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두 번째 고소인인 안 전 지사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 A 씨의 고소 내용은 아직 수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폭행 혐의’ 안희정 오늘 영장심사 불출석

    ‘성폭행 혐의’ 안희정 오늘 영장심사 불출석

    성폭행 등 혐의를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법원 심사에 불출석한다.26일 법원과 검찰 등에 따르면 안 전 지사 측은 이날 오전 서울서부지법에 안 전 지사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는 의사를 담은 불출석 사유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법원 측은 사유서가 오면 내용을 보고 검찰 측 의견도 들어 심문기일을 그대로 진행할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안 전 지사가 오지 않더라도 변호인만 출석해 입장을 밝힐 수 있다. 변호인도 오지 않으면 법원은 검찰이 제출한 서류를 토대로 구속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서울서부지검은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씨에 대한 피감독자 간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강제추행 혐의로 안 전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지난 23일 청구했다. 검찰은 고소인 2명 중 중 일단 김씨가 고소한 혐의와 관련해서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두 번째 고소인인 안 전 지사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 A씨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희정, 이르면 오늘밤 구속여부 결정…쟁점은 업무상 위력

    안희정, 이르면 오늘밤 구속여부 결정…쟁점은 업무상 위력

    정무비서 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구속 여부를 판단할 법원의 심사가 26일 열린다.서울서부지법 곽형섭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오후 2시 피감독자 간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안 전 지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나 다음날 새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영장 심사에서는 안 전 지사가 ‘업무상 위력’을 동원해 전 충남도 정무비서인 김지은씨에게 성관계를 강요했는지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신분상 수직적인 서열 관계 때문에 안 전 지사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다고 주장했으나 안 전 지사는 검찰에서 “합의에 따라 이뤄진 성관계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에 걸쳐 외국 출장지와 서울 등에서 총 4차례 김씨를 성폭행하고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 같은 내용을 지난 5일 폭로하고 이튿날 안 전 지사를 고소했다. 이 밖에도 안 전 지사는 자신이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 A 씨를 2015년 10월부터 2017년 1월까지 3차례 성폭행하고 4차례 성추행한 혐의로도 두 번째 고소를 당했으나 이 부분은 이번 영장 심사에서 다뤄지지 않을 예정이다. 검찰은 A 씨가 고소한 부분이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것을 고려해 일단 김씨 관련 혐의로만 안 전 지사의 영장을 청구했다. A 씨는 김 씨가 고소장을 낸 이후인 이달 14일 안 전 지사를 고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100일 #미투 특조단… “쇼 마라” 쓴소리 뚫고 실체까지 #위드유 할까

    [관가 인사이드] 100일 #미투 특조단… “쇼 마라” 쓴소리 뚫고 실체까지 #위드유 할까

    “함께 하겠습니다.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바꿔가겠습니다!” 지난 18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연극인 궐기대회’에서 터져 나온 목소리다. 성명서는 “문화예술계의 성폭력 사건은 만연한 권위주의와 억압적 위계 구조의 산물”이라고 적시하며 이를 조사하고 지지하는 기구 설치를 촉구했다.  지난달 29일 서지현 검사의 용기있는 성폭력 폭로 후 한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은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의 방아쇠를 당긴 건 문화예술계였다. 지난달 14일 연희단거리패 전 예술감독 이윤택(66)씨에 대한 성폭력 고발 후 미투 운동은 폭발했다. 그로부터 한 달여가 흐른 지난 12일 공식 출범한 ‘문화예술계 성폭력 특별조사단’(특조단)은 관가에서 주시받는 ‘핫한’ 조직이다. 100일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시한부 조직이 얼마나 성과를 낼지도 관심이지만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인권위원회, 여성가족부 등 정부 기관 세 곳이 합작한 첫 기구라는 점에서다.특조단장은 조영선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이, 부단장은 현완교 문체부 감사관이 맡았다. 조형석 인권위원회 차별조사과장 등 인권위 공무원 3명, 조현나 문체부 서기관 등 문체부 공무원 3명, 여가부 산하 서울해바라기센터가 공조한다. 특조단 직무는 문화예술계 실태 조사뿐 아니라 해바라기센터에 접수된 성폭력 고발 조사-가해자 수사 의뢰-피해자에 대한 심리·법률적 지원 및 2차 피해 방지-백서 발간 및 제도적 개선이 핵심이다. 특조단이 급조된 기구라는 점은 특조단 조사관들도 인정한다. 아직 공식 예산이 편제되지 않아 문체부의 예비비가 우선 투입되고, 피해자 조사실 등 사무 공간과 인력 지원도 더 확충해야 하는 상황이다. 조사 총괄을 맡은 조형석 과장은 21일 “이전부터 구상된 게 아니라 폭발적인 미투 운동에 대응하기 위해 급히 만들어졌다”면서도 “성폭력 사건들의 공소시효 완성과 상관없이 사건 자체를 규명하고 법적·제도적 개선까지 수립하는 사후 업무까지도 포괄해 갈 길은 멀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까지 특조단이 조사에 착수한 문화예술계 성폭력(성희롱·성폭행·강제추행) 사건은 12건에 달한다. 사건 접수 후 조사 여부 결정까지 신속히 이뤄진다. 특조단이 판단하는 ‘골든타임’은 만 48시간이다. 기획팀장인 조현나 서기관은 “혹시 발생할지 모를 2차 피해를 방지하고 특조단에 대한 문화예술계의 신뢰 확보 차원에서 신속히 사건 조사를 결정하고 있다”며 “단 한 건도 소홀히 다루지 않을것”이라고 강조했다. 특조단에 따르면 문화예술계 성폭력은 일반 사회의 양상과는 차이가 있다. 조형석 과장은 “일반적인 성폭력은 위계 구조상 일대일로 발생하지만 문화예술계의 경우 한 명의 가해자에 피해자가 다수이고, 도제식 문화 속에서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경향이 짙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게 연출가 이윤택 사례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20여년 동안 17명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혐의가 드러나고 있다. 캐스팅 권한을 쥔 연출가 혹은 예술감독이라는 지위와 상명하복식 지시를 받는 배우(단원)라는 ‘비대칭적 관계’에서 나오는 위력이 작동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측면은 문화예술계 성폭력이 ‘법의 사각지대’에 존재해 온 피해라는 점이다. 조형석 과장은 “가해자와 피해자 간 명확한 근로관계가 성립되지 않거나 폐쇄적인 영역 내 도제식 영향력이 작용하는 경우가 상당수”라면서 “문화예술에 종사하는 대부분이 프리랜서이고, 위계가 모호하거나 사적 관계 속에서 보호 주체가 불분명한 점 등은 향후 법적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특조단 측은 출범 후 문화예술단체들과 가진 비공개 릴레이 간담회에서 가장 많이 들은 얘기가 “쇼잉하지 말라”는 당부였다고 전했다. “특조단 출범을 정부의 전형적인 전시 행정으로 보는 인사들이 많았어요. 형식적이거나 관료적으로 사건에 접근하지 말고 진정성 있는 조사를 해 달라고 요청하더군요. 특조단 활동이 종료되더라도 끝까지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고, 백서를 만들어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의무감이 공동 목표가 됐습니다.”(조형석 과장·조현나 팀장)특조단 활동 기간인 100일이 끝나도 제보된 사건은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끝까지 조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리 절차도 확정됐다. 중대 사안의 경우 사법 당국으로 수사를 이첩하지만 그보다 약한 행위도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해당 단체에 대한 감사, 가해자 징계 및 지원 배제 등 사후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조형석 과장과 조현나 팀장은 “미투 운동은 거대한 빙산 밑에 감춰진 피해자들의 권리 구제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인식과 관점을 바꿔 나가는 변혁으로 이해한다”며 “조사에서 어떤 한계에 부딪히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성폭력의 실체들을 밝혀나갈 것이라고 각오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단독]“여고생 술시중시키고 무릎에 누워”… ‘스쿨 미투’ 추가 폭로

    청주 내 여고 음악교사 상습추행 성희롱 발언에 속옷 빨래도 시켜 불특정 다수 피해… 경찰 수사 충북 청주의 한 여고 교사가 학생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미투 폭로’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해당 교사가 불특정 다수 학생에게 오랫동안 상습적으로 성추행 등을 저질러 왔다는 추가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이 학교를 졸업한 A씨는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B교사의 성폭력은 학생 한두 명이 아니라 수업을 받은 학생 대부분에게 이뤄졌다”고 폭로했다. A씨는 “음악을 가르친 B교사에게 술상을 차려주고 말동무를 해 주는 게 관례처럼 여겨졌다”면서 “방학 동안 진행된 합숙 연습 때에는 여학생 3명이 매일 B교사 방에 불려가 이부자리를 준비하고 그의 속옷을 손빨래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B교사는 평소 성희롱적 발언을 마구 내뱉었다”면서 “악기 연주를 지도하면서 ‘여자 조각상에 있는 풍만한 가슴처럼 풍성한 소리를 내라’, ‘조선 X들은 일본 X들과 다르게 순종적이지 않다’는 등의 말을 서슴없이 해댔다”고 전했다. B교사는 2016년 정년 퇴임 후 방과 후 교사로 재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B교사의 성폭력은 상습적으로 이뤄졌는데도 외부로 쉽게 드러나지 않았다. A씨는 “B교사의 성폭력에 다들 불쾌해했지만 그의 대외적 영향력이 크다는 점 때문에 꿈이 좌절될까 봐 오랜 시간 입을 굳게 닫았다”면서 “지금 경찰 수사가 진행된다 해도 피해자들은 자신의 진로에 불이익이 생길 것을 우려해 함부로 피해 사실을 꺼내지 못할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이 사건은 지난 8일 페이스북 ‘스쿨 미투’에 게시된 “i여고 관악부에서 B교사가 무릎에 누워 귀를 파 달라고 요구하고 술 마실 때 불러 안주를 먹여주기도 했다”고 폭로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B교사를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하고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성폭력 의혹 안희정 전 지사, 내일 구속 심사

    성폭력 의혹 안희정 전 지사, 내일 구속 심사

    ‘성폭력’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구속 여부가 내일 결정된다.서울서부지법 곽형섭 영장전담 판사는 26일 오후 2시 피감독자 간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안 전 지사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구속 여부는 이날 늦은 오후 또는 이튿날 새벽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에 걸쳐 외국 출장지와 서울 등에서 총 4차례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 씨를 성폭행하고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이 같은 의혹은 김씨가 지난 5일 안 전 지사로부터 지속해서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처음 불거졌다. 김씨는 폭로 다음 날 대리인을 통해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두 차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안 전 지사는 “합의에 따라 이뤄진 성관계였다”며 업무상 위력을 동원한 성관계였다는 김씨의 주장에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구속영장 심사에서도 ‘업무상 위력’이 있었는지 둘러싸고 검찰과 안 전 지사 측이 공방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은 김씨의 진술과 수차례의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정황 증거를 통해 안 전 지사의 혐의가 충분히 의심된다고 주장하고, 도주·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윤택 구속…“피해자 수, 추행 정도와 방법 등 범죄 중대”

    이윤택 구속…“피해자 수, 추행 정도와 방법 등 범죄 중대”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3일 이윤택 전 감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 뒤 오후 9시 25분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언학 부장판사는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피의자의 지위, 피해자의 수, 추행의 정도와 방법 및 기간 등에 비추어 범죄가 중대하므로 도망할 염려 등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면서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이윤택 전 감독은 이날 오전 법원에 출석하면서 “(피해자들의 폭로에) 사실도 있고, 왜곡도 있어 재판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면서 피해자들에게 “손해배상을 포함해 마음으로 모든 것을 다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죄를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다만 피해자들을 회유하고 지자체 등의 지원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은 부인했다. 경찰은 이달 21일 극단 소속 여성 연극인 17명에게 62차례 성폭력을 가한 혐의(상습강제추행)로 이 전 감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62건 성폭력 가운데 상습죄 조항이 신설된 2010년 4월 이후 발생한 24건에만 실제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성폭력이 상습적으로 이뤄졌음을 뒷받침하고자 영장신청서에 62건 피해 사실을 모두 적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명운 청암대 전 총장 항소심 5년 구형

    14억 배임혐의로 3년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강명운 청암대 전 총장이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구형받았다. 지난해 9월 구속된 강 전총장은 같은 대학 여교수 2명을 성추행하고 무고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22일 광주고등법원 제1형사부(부장 최수환)에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피해 여교수들이 6번의 보복성 징계취소 처분을 받은 점을 부각했다. 이어 강 전 총장에 대한 1심 양형이 가볍다며 더 무겁게 처벌해달라고 이같이 구형했다. 이날 법정에서는 여교수들의 강제추행 부분에 대해 1심에서 진술했던 강 전 총장측 일부 증인들이 다르게 증언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강 전 총장측이 성추행 2차 피해로 보복성 징계와 온갖 명예훼손, 증거조작 등 소위 백화점식 피해를 입혀 여교수들의 교권과 인권을 유린했다”고 지적했다. 선고기일은 다음달 26일 오전 9시 45분이다. 재판이 끝난 후 피해 여교수들은 “지난 5년 동안 성추행과 조직적 2차 피해로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며 “최근 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으로 확산된 권력에 의한 성폭력과 2차 피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서라도 법원의 합당한 판결을 기대한다”고 울먹였다. 강 전 총장은 여교수 2명의 신체 특정 부위를 강제로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와 교비 14억원을 빼돌려 대학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1심 재판부는 강 총장의 강제 추행에 대해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죄 선고를 해 피해 여교수들은 물론 시민사회단체와 교수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등 엄벌을 촉구해 왔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이윤택에게 당한 피해자들, 협박·회유 시달려”

    “이윤택에게 당한 피해자들, 협박·회유 시달려”

    이씨 상습폭행으로 고막 파열 등 다른 피해자 추가 고소 가능성도 상습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연극 연출가 이윤택(66)씨의 구속 여부가 23일 결정된다. ‘이윤택 성폭력 사건’ 피해자 17명의 공동변호인단은 이씨의 구속을 촉구했다.서울중앙지법은 이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23일 오전 10시 30분 법원 서관 321호 법정에서 열린다고 22일 밝혔다.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심리한다. 이르면 23일 안으로 구속 여부가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 ‘이윤택 성폭력 사건’ 피해자 공동변호인단은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들에 대한 회유·협박이 계속돼 이씨의 구속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공동변호인단 대표인 이명숙 한국여성아동인권센터 대표는 “선배나 가까운 사람이 회유하거나 고소 취소를 종용하는 일이 계속돼 피해자들이 괴로워하고 있다”며 “이윤택이 (구속되지 않고) 바깥에 있다면 회유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폭행·상해 등 이씨의 다른 범죄도 나타났다며 관련 피해자들의 추가 고소 가능성도 열어놨다. 이씨의 상습폭행으로 고막이 파열된 단원도 있고, 한 여성 단원은 강제로 머리채를 잡힌 채 머리카락을 잘리기도 했다는 것이다. 변호인단은 또 이씨의 정부 지원금 횡령 의혹<서울신문 3월 9일자 8면>에 대해 관계기관의 조사와 수사기관의 인지수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변호인단은 “연희단거리패가 밀양여름축제 등을 진행하면서 지방자치단체와 문화예술위원회 등에서 수억원을 지원받았으나 지원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단원들이 공연 외에 숙소와 극장 건축 일에 동원됐지만, 월급을 못 받았고, 단원의 통장과 도장을 수거해 관리하다가 이미 퇴단한 단원의 통장을 썼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윤택 구속해야…피해자들에 회유·협박 계속”

    “이윤택 구속해야…피해자들에 회유·협박 계속”

    이윤택(66)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의 성폭력 피해자들의 변호인단은 22일 “피해자들에 대한 회유·협박이 계속돼 이 전 감독의 구속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이윤택 성폭력 사건’ 피해자 17명의 공동변호인단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말하며 이 전 감독 구속을 거듭 요구했다. 공동변호인단 대표로 나선 이명숙 한국여성아동인권센터 대표는 “선배나 가까운 사람이 회유하거나 고소 취소를 종용하는 일이 계속돼 피해자들이 괴로워하고 있다”며 “이윤택이 (구속되지 않고) 바깥에 있다면 회유가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폭행·상해·횡령 등 다른 범죄가 나타나 수사기관이 인지수사하거나 피해자들이 추가 고소를 할 수도 있다”면서 “이윤택이 범행을 상당 부분 인정했고 죄질이 몹시 나쁘므로 구속돼 마땅하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이 전 감독이 성폭력뿐만 아니라 단원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해 고막이 파열된 단원도 있었고, 여성 단원의 머리채를 잡고 가위로 머리를 듬성듬성 잘라놓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전 감독이 왕처럼 군림하면서 마음에 들지 않거나 극단을 떠나는 단원에게 ‘다시는 연극판에 발을 못 들이게 하겠다’고 협박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 단원은 극단을 떠난 뒤 몇 년 만에 국립극단 단원으로 지원했다가 당시 오디션 심사위원이던 이 전 감독에게 폭언을 듣고 내쫓기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62차례 성폭력 중 24건만 공소시효가 남아있다고 한 데 대해 “상습범 제정 취지를 고려하면 62건을 포괄해 하나의 죄로 봐야 한다”며 “포괄일죄를 적용해 마지막 강제추행 종료시점인 2017년 1월부터 공소시효가 진행돼야 한다”고 했다. 변호인단은 또 “이 전 감독의 재산형성 과정에도 의문점이 있다”며 관계기관의 추가 조사와 수사기관의 인지수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희단거리패가 밀양여름축제 등을 진행하면서 지방자치단체와 문화예술위원회 등에서 수억 원을 지원받았으나 지원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원들이 공연 외에 숙소와 극장 건축 일에 동원됐지만, 월급을 못 받았고, 단원의 통장과 도장을 수거해 관리하다가 이미 퇴단한 단원의 통장을 썼다는 얘기도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이 전 감독이 수사 진행 과정에서 단원들과 공동명의로 된 서울 수유동 숙소 건물을 팔았고, 자신의 명의로 된 서울 명륜동 ‘30스튜디오’와 부산 ‘가마골소극장’도 급매 처분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추가 민·형사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명 상습 강제추행’ 이윤택 구속영장 신청

    ‘8명 상습 강제추행’ 이윤택 구속영장 신청

    극단 단원들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는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을 지낸 연극 연출가 이윤택(66)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서울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는 21일 이씨에 대해 상습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여성 연극인 17명을 62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상습성이 인정돼 중죄에 해당하고, 외국 여행이 잦아 도주 우려가 있으며, 피해자를 회유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도 있다”고 영장을 신청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씨의 가해행위 상당수는 성범죄의 친고죄가 폐지된 2013년 이전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2010년 신설된 상습죄 조항을 적용하면 2013년 이전 범행도 처벌할 수 있다고 본다. 경찰은 실제 상습죄 조항이 생긴 2010년 4월 이후 발생한 24건의 혐의에 해당 조항을 적용했다. 다만 성추행이 아닌 성폭행은 상습죄 조항 신설 이전에 발생한 것까지만 확인돼 혐의를 적용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행법상 처벌이 가능한 행위는 고소인 8명에 대한 24건이었지만 행위가 상습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뒷받침하기 위해 구속영장 신청서에 17명의 피해 사실을 모두 적시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두 차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그렇게 말했다면 사실일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기억나지 않는다”, “발성 연습이나 연기 지도 차원이었다”며 부인했다고 한다.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미투 운동을 통해 경찰 수사 대상이 된 가해자 가운데 두 번째 구속 사례가 된다. 앞서 경찰은 경남 김해 지역 극단 대표 조증윤(50)씨를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했다. 다만 경찰은 이씨의 성폭력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는 김소희(48) 연희단거리패 대표에 대해서는 형사 처벌할 만한 혐의를 포착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더 용기를 내주면 현재 의혹 단계에 머물러 있는 사안들에 대해서도 조속한 규명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김영빈 전 부천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여직원 강제추행 입건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미투’(MeToo) 폭로 이후 수사 중이던 영화감독 출신 김영빈(63) 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을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2013년 10월 부천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사무실에서 영화제 전 프로그래머 A(여·39)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다. 같은 해 11월 조직위 워크숍에서 또 다른 여직원의 점퍼 호주머니에 손을 넣어 깍지를 낀 혐의도 받았다. 지난 2월 A씨는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 운동이 봇물처럼 일어나자 과거 김 전 위원장한테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언론에 알렸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김씨가 ‘청바지가 예쁘다’며 사무실에서 엉덩이를 만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전 위원장은 “당시 혁대 부분을 손으로 툭 친 거였다”며 “의도는 없었지만 여직원이 기분이 나빴다고 해서 당시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이 사건은 친고죄 규정이 폐지된 2013년 6월 이후에 벌어져 피해자가 고소하지 않더라도 처벌할 수 있다. 김 전 위원장은 1990년대 영화 ‘김의 전쟁’, ‘비상구가 없다.’,‘테러리스트’, ‘불새’ 등을 연출한 영화감독 출신이다. 3년전 부천국제영화제 조직위에서 퇴임했으며 현재 인하대학교 연극영화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경찰은 다음 주쯤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계획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경찰, ‘17명 성추행’ 이윤택 구속영장 신청

    경찰, ‘17명 성추행’ 이윤택 구속영장 신청

    성추행 혐의를 받는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는 21일 이 전 감독에 대해 상습강제추행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이 전 감독은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여성 연극인 17명을 62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상습성이 인정돼 중죄에 해당하고, 외국 여행이 잦은 분이라 도주 우려가 있고 피해자를 회유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도 있다”며 영장 신청 이유를 밝혔다. 이 전 감독의 가해 행위 가운데 상당수는 2013년 성범죄의 친고죄 폐지 이전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2010년 신설된 상습죄 조항을 적용하면 2013년 이전 범행도 처벌이 가능한 점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실제 상습죄 조항이 생긴 2010년 4월 이후 발생한 혐의 24건에 해당 조항을 적용했다. 다만 성추행이 아닌 성폭행은 상습죄 조항 신설 이전 발생한 것까지만 확인돼 혐의를 적용할 수 없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 전 감독은 앞서 두 차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그렇게 말했다면 사실일 것”이라며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빈 영화감독, 스태프 성추행 혐의 입건

    김영빈 영화감독, 스태프 성추행 혐의 입건

    영화감독 출신의 김영빈(63) 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이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강제추행 혐의로 김 전 위원장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2013년 10월 부천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사무실에서 영화제 전 프로그래머 A(39·여)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달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자 과거 김 전 위원장에게서 당한 성추행 피해를 언론을 통해 알렸다. 경찰은 피해자인 A씨를 먼저 조사한 뒤 최근 김 전 위원장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A씨는 “김씨가 ‘청바지가 예쁘다’며 사무실에서 엉덩이를 만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은 “당시 혁대 부분을 손으로 ‘툭’ 친정도였다”며 “그런 의도는 없었지만, 기분이 나빴다고 하니 당시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1990년대 ‘김의 전쟁’ ‘비상구가 없다’ ‘테러리스트’ ‘불새’ 등 영화를 연출한 영화감독 출신이다. 그는 2015년 부천국제영화제 조직위에서 퇴임한 뒤 현재 인하대학교 예술체육학부 연극영화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산 기초의원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 울산도 ‘미투’

    울산의 한 기초의원이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울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기초의원 A씨를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5월 초 유흥주점에서 한 여성을 추행하고, 여성이 저항하자 손목을 비틀고 머리를 때리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피해 여성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지만, 일행의 만류로 조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경찰은 최근 미투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함에 따라 당시 사건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A씨는 “현장에서 성추행이나 폭행은 없었고, 함께 있었던 다른 사람 2명도 이를 확인해줬다”면서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또 울산지검 직원 B씨도 수년 전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제보와 관련해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의 조사를 받았다. 조사단은 B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서 한 차례 조사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경찰 간부 성추행 혐의로 경찰조사중

    현직 경찰 간부가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20일 전남경찰청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목포경찰서 소속 L(49)경감이 지난 17일 오후 8시쯤 순천시 장천동 시청 인근 시내버스 승강장에서 40대 여성을 성추행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저녁 식사 후 일행들과 헤어진 L경감은 같이 자리를 했던 여성과 단둘이 있게되자 강제로 껴안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L 경감은 이를 목격한 시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들에게 현장에서 붙잡혔다. 전남청은 지난 18일자로 L 경감을 직위해제했다. 경찰 관계자는 “L 경감이 만취상태여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해 사실 관계를 확인중에 있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합의에 의한 관계라고 생각” 혐의 부인한 안희정

    “합의에 의한 관계라고 생각” 혐의 부인한 안희정

    성폭행 혐의로 거푸 고소당한 안희정(53) 전 충남지사가 열흘 만에 다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안 전 지사는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고 강변했다.19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한 안 전 지사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에게 “다시 한 번 모든 국민들께 죄송하다”면서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전 지사가 앞서 변호인단을 통해 ‘고소인들과의 성관계 시 위력이 없었다’는 입장을 전하기는 했지만 직접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안 전 지사는 “하지만 고소인들은 그런 것이 아니었다고 한다. 사과드린다”며 “검찰 조사를 충실히 받겠다. 그에 따른 사법 처리도 달게 받겠다”고 강조했다. “제 아내와 가족에게 죄송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위력에 의한 강요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검찰 조사를 충실히 받겠다”고 짧게 답한 뒤 조사실로 올라갔다. 안 전 지사는 지난 9일 자진 출석 당시 첫 번째 고소인인 전 충남지사 정무비서 김지은씨에 대해 “마음의 상실감과 배신감을 느끼게 해 미안하다”면서도 혐의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 바 있다. 이날 검찰 청사 앞은 자진 출석 때와 비교해 차분해진 모습이었다. 안 전 지사에게 분노를 느낀 시민들이 욕설을 내뱉던 지난번과는 달리 활빈단 관계자가 손팻말을 들고 “안 전 지사를 엄벌해야 한다”고 외친 것 외에는 조용했다. 범행 장소로 지목된 안 전 지사의 서울 오피스텔을 비롯해 충남도청 집무실,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 분석과 참고인 조사도 상당 부분 진행된 만큼 지난 자진 출석 때보다 혐의에 대해 구체적인 조사가 이뤄졌다.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오정희)는 이날 안 전 지사가 고소인들에게 업무상 위력 등을 행사해 성관계를 강요했는지를 집중 조사했다. 안 전 지사와 고소인들 양측은 성관계 등 사실에 대해서는 대체로 일치하는 진술을 하고 있지만 강압성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엇갈리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날과 지난 16일 두 차례에 걸쳐 두 번째 고소인인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 A씨를 조사했다. A씨는 2015~2017년 사이 네 차례 성추행과 세 차례 성폭행 등을 당했다며 지난 14일 안 전 지사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간음·추행·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앞서 김씨는 지난 5일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네 차례 성폭행 등을 당했다고 폭로하고 이튿날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간음·추행 혐의로 안 전 지사를 고소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안희정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생각”

    안희정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생각”

    성폭력 의혹으로 고소당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9일 두 번째로 검찰에 출석했다.안 전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해 여성아동범죄조사부(오정희 부장검사) 조사실로 향하면서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안 전 지사는 “하지만 고소인들께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고 하십니다. 사과드립니다”라며 “검찰 조사를 충실히 받겠다. 그리고 그에 따른 사법처리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하고 격려해주신 많은 분들께 그리고 제 아내와 가족에게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안 전 지사는 위력에 의한 강요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검찰 조사를 충실히 받겠다”고만 답했으며 두 번째 고소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안 전 지사가 검찰에 나온 것은 지난 9일 이후 열흘 만이다. 그는 9일 사전 예고 없이 자진해서 검찰에 나와 9시간 30분가량 조사받았다. 충남도 전 정무비서 김지은씨는 안 전 지사가 지난해 6월부터 8개월에 걸쳐 해외출장지와 서울 등에서 총 4차례 성폭행했다며 지난 5일 폭로하고 6일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 혐의로 그를 서부지검에 고소했다. 안 전 지사가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 A씨는 2015년 10월부터 2017년 1월 사이 3차례의 성폭행과 4차례의 성추행을 당했다며 14일 서부지검에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과 강제추행 혐의로 그를 고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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