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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희정 무죄 선고에 아들 “상쾌”…논란 되자 SNS 비공개 전환

    안희정 무죄 선고에 아들 “상쾌”…논란 되자 SNS 비공개 전환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성폭력 혐의 사건 1심에서 무죄를 받아낸 14일 아들 안모씨는 이날 SNS에 “상쾌”라고 적었다. 안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소 짓는 사진을 올린 뒤 “사람은 잘못한 만큼만 벌을 받아야 한다. 거짓 위에 서서 누굴 설득할 수 있을까”라는 글을 썼다. 이 게시물이 논란이 되자 안씨는 SNS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안씨는 지난 4월 아버지 안희정 전 지사를 고소한 김지은씨에게 전화를 건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당시 안 전 지사 측 법률대리인은 “안 전 지사의 아들이 실수로 전화를 걸었으나 김씨가 받기 전에 끊었다”고 해명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조병구)는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4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1회, 강제추행 5회 등의 공소사실에 대해 “범죄의 증명이 없다”며 안 전 지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안 전 지사 측은 판결 결과에 대해 “만족한다”며 “현재 무고나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은 고려하지 않으며 지금의 사건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호인은 “지사님은 가족관계 회복을 가장 중시하고 있고, 그것을 통해서 새롭게 태어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라고 전했다. 반면 검찰은 이날 무죄가 선고된 뒤 입장문을 내 “무죄 선고는 납득하기 어렵다. 항소심에서 충실히 공소사실을 입증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항소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안희정 무죄 ‘업무상 위력’ 좁게 해석” 비판…유무죄 판가름 어떻게

    “안희정 무죄 ‘업무상 위력’ 좁게 해석” 비판…유무죄 판가름 어떻게

    “내 말 잘 들어야 승진” 등 압박 있었어야피해자 진술에 주변인 진술까지 필요해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성폭력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자, 법원이 상하급자 관계의 ‘업무상 위력’을 좁게 해석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법원은 안 전 지사와 수행비서인 김지은씨 사이에 업무상 위력이 존재한다면서도 안 전 지사가 성폭력에는 위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업무상 위력´은 성폭력 사건에서 인정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재경지법의 한 판사는 “업무상 위력 자체는 통상 업무방해죄에서 쟁점이 되는 경우가 많고, 성폭력에서는 기소 자체가 드물고 유죄로 인정되는 경우도 많지 않다”며 “위력을 가르는 기준이 애매하기 때문에 피해자가 미성년자이거나 장애인일 경우에 적용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피해자가 미성년자이거나 장애인인 경우를 제외하고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피감독자 간음)´은 판례 자체를 찾기 어려웠다.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도 판례가 많지 않았다. 대법원은 1997년 유치원 교사나 채용 예정자를 업무상 위력으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유치원 원장의 상고심에서 유죄를 확정하며 “위력은 피해자의 자유의사를 제압하기에 충분한 세력을 말하고, 유형, 무형 여부를 떠나 폭행·협박뿐 아니라 사회적·경제적·정치적인 지위나 권세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사건의 경우 피고인과 피해자의 관계는 유치원 원장과 교사 및 채용 예정자, 건강주스 회사 사장과 영업사원, 아동복지시설 원장과 사회복지사, 응급실 의사와 환자, 직업중개소 대표와 구직자, 영업부 대리와 부하직원 등 직장 내 상하관계가 뚜렷한 경우가 많았다. 결국 성폭력 당시 실제 위력 행사 여부가 유무죄를 가르는 판단 기준이라는 게 법조계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내가 원하는 대로 하지 않으면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압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건강주스 회사 사례에서 사장은 영업사원에게 “내 말을 잘 듣고 일을 열심히 하면 고속승진을 하고 수백만원의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하면서 강제추행했다. 법무법인 천일의 노영희 변호사는 “위력 행사 여부는 피해자 진술만으로 인정되기 어렵고 주변인의 진술이나 둘의 관계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사설] 안희정 1심 무죄, 미투운동 본질 훼손되어선 안 돼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어제 1심 재판에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는 형법상 피감독자 간음, 성폭력처벌특별법상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안 전 지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권력적 상하관계에 놓인 남녀가 성관계를 가졌다는 사실만으로 처벌할 수는 없다”며 “상대방의 자유의사를 제압할 정도의 위력이 존재하고 행사돼야 하는데, 안 전 지사가 평소 자신의 위력을 행사하거나 이를 남용해 피해자의 자유의사를 억압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검찰 구형은 징역 4년이었다. 검찰은 항소하기로 했다. 이번 재판은 김지은씨가 지난 3월 5일 방송에 출연해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선고까지 이어진 ‘미투 판결 1호’로 세간의 주목을 받아 왔다. 법원이 심사숙고했겠지만, 이번 사건이 가져온 정치·사회적 파장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다. 2심 재판부가 1심 재판부가 인정하지 않은 ‘업무상 위력’에 대한 판단을 달리할지 지켜볼 일이다. 이번 판결로 미투운동의 본질이 훼손돼선 안 된다. 미투운동은 권력에 억눌린 성폭력 피해자들이 피해 사실을 고발함으로써 ‘권력형 성폭력 문화’를 바로잡자는 사회운동이다. 지난 1월 서지현 검사로부터 시작돼 문화계, 정계, 학계 등 각계로 확산된 미투운동은 사회 저변에 만연한 권력형 성폭력 실상의 일부만을 드러낸 것으로 봐야 한다. 불법 촬영 등에서 ‘동일범죄 동일처벌’을 요구하는 여성의 목소리도 성폭력에 대한 저항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미투운동에서 누군가가 억울하게 누명을 쓰는 일은 경계해야 하겠지만, 성적 자기 결정권이 침해당하고도 죄인인 양 숨죽여 온 성폭력 피해자가 이번 1심 판결로 용기를 내지 못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한다.
  • ‘유사 강간’ 이윤택 “연기 지도법” 발뺌

    올해 초 확산된 ‘미투 운동’으로 재판에 넘겨진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4일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다른 피고인들의 재판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에서는 현재 미투 운동의 물꼬를 튼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기소된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의 재판과 문화예술계를 뒤흔든 연극연출가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의 재판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윤택 비공개 공판 중… 조만간 결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 심리로 지난 5월 9일 첫 재판이 열린 뒤 최근까지 9차례 재판이 열린 이 전 예술감독의 재판이 조만간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연희단거리패 창단자이자 실질적인 운영자인 이 전 예술감독은 배우 선정 등 극단 운영에 절대적인 권한을 가진 점을 이용해 2010년 7월~2016년 12월 여자 배우 8명을 23차례에 걸쳐 상습 성추행한 혐의(유사강간 등)로 지난 4월 구속 기소됐다. 이 전 예술감독 측은 1회 공판준비기일에서 “연기 지도의 방식이었다”며 성추행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이후 재판은 준비기일을 제외하고는 철저히 비공개로 열리고 있다. ●안태근, 인사 불이익 직권남용 여부 주목 5월 18일부터 시작된 안 전 국장의 재판은 다음달 3일 4회 공판이 열린다. 다만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상주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되는 이 재판의 핵심 쟁점은 성추행 여부가 아닌 안 전 국장이 서 검사에게 인사 불이익을 주었는지 등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다. 지난달 17일 서 검사가 직접 증인으로 법정에 나와 안 전 국장과의 사이에 가림막을 두고 성추행 이후 부당한 인사조치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아이스크림 성추행’ 등 전·현직 검사 유죄 검찰 내 성추행진상조사단이 기소한 전·현직 검사들에 대해선 이미 일부 유죄 판결이 나왔다. 회식 자리에서 이른바 ‘아이스크림 성추행’을 한 혐의로 기소된 김모 전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앞서 후배 검사와 변호사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모 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부장검사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안희정 ‘성폭력’ 모두 무죄… 여성계 강력 반발

    안희정 ‘성폭력’ 모두 무죄… 여성계 강력 반발

    ‘미투’ 위축 우려… 여성집회 거세질 듯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희정(54) 전 충남지사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조병구)는 14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안 전 지사의 모든 성폭력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안 전 지사는 자신의 수행비서였던 김지은씨를 상대로 지난해 7월 29일부터 올해 2월 25일까지 해외 출장지와 국내 호텔·오피스텔 등에서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4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1회, 강제추행 5회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 4월 기소됐다. 재판부는 안 전 지사의 업무상 위력과 관련한 혐의 5건을 모두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은 성적 자기결정권이 침해되는 결과가 발생해야 처벌 가능한 범죄”라면서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피해자 의사에 반해 성적 자유가 침해된 강제추행이 있었다고 볼 만한 증명이 부족하다”고 일축했다. 지난달 27일 결심공판에서 징역 4년을 구형한 서울서부지검은 “피해자는 피해 사실을 일관되게 진술했고, 여러 인적·물적 증거에 의해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이 인정됨에도 법원은 달리 판단했다”면서 “항소심에서 공소사실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도 “제가 굳건히 살아 법적으로 안희정의 범죄행위를 증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안 전 지사는 “다시 태어나도록 노력하겠다. 부끄럽고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법원을 떠났다. 이날 선고로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 운동’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위력에 의한 성폭행에 대한 법원의 보수적인 판단을 확인한 마당에 피해 여성들이 무고로 역고소당할 위험을 감수하면서 공개적으로 피해 사실을 알릴 가능성이 작아졌기 때문이다. 다만 ‘차별 수사 논란’에서 촉발된 여성 집회를 비롯한 여성들의 항의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안희정 무죄’ 재판부 “폭행·협박 있어야 성폭행”

    ‘안희정 무죄’ 재판부 “폭행·협박 있어야 성폭행”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성폭력에 관한 현행법 체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조병구)는 14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안 전 지사의 모든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 안 전 지사는 수행비서이자 정무비서였던 김지은씨를 상대로 지난해 7월 29일부터 올해 2월 25일까지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4회·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1회·강제추행 5회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 4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번 재판의 핵심 쟁점은 안 전 지사의 위력 행사 여부였다. 위력은 사람의 의사를 제압할 수 있는 유형·무형적 힘을 의미한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성적 자기결정권을 행사할 수 없었다고 보기 힘들며 현행법이 정의한 성폭행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른바 ‘노 민스 노 룰(NO Means No rule)’과 ‘예스 민스 예스 룰(Yes Means Yes rule)’을 판단의 근거로 들었다. ‘노 민스 노’는 상대방이 명확하게 거절했는데도 성관계를 시도할 경우 성폭력으로 간주해 처벌하는 것을 말한다. 반면 ‘예스 민스 예스’는 상대방이 적극적으로 동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관계를 시도하면 성폭력으로 처벌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상대가 분명히 합의 의사를 밝힐 때만 성관계에 동의한 것으로 여기는 것이다. 영국·캐나다·독일 등지에서는 이러한 개념을 적용해 ‘당사자 간 동의’가 없으면 강간죄로 인정한다. 그러나 국내 현행법은 ‘위력의 행사’를 폭행 또는 협박을 행사해 상대를 완전히 제압하는 수준으로 본다. 재판부가 지적한 대로 성폭력의 기준을 협소하게 적용하는 셈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돼 왔으며, 도지사로서 별정직 공무원인 피해자의 임면권을 가진 점을 들어 위력 관계에 있다고 봤다. 그렇지만 개별 공소사실에 대한 전반적인 사정을 고려할 때 김지은씨가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당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봤다. 특히 “사회에서 사용되는 성폭력 행위의 의미와 형사법에 규정된 성폭력 범죄의 의미가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사회적으로 성폭력 행위를 저지른 사람에게 가해질 도덕적 비난과 형사법에 규정된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자가 부담해야 할 책임은 엄격히 구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이런 책임 사이에 괴리가 생길 수 있으나 국민적 합의로 구성된 입법행위에 의해 성폭력 처벌 규정에 관한 체계적 정비가 이뤄지지 않은 이상 사법적 판단에서는 엄격한 해석, 증거 법칙에 따른 사실인정, 죄형법정주의에 기초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안희정에 무죄 선고한 조병구 판사는···‘시국선언’ 전교조엔 유죄

    안희정에 무죄 선고한 조병구 판사는···‘시국선언’ 전교조엔 유죄

    비서 성폭행 혐의 등으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 조병구(44) 부장판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안 전 지사에 대해 기소된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강제추행 혐의에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지난 2월 서부지법으로 오기 직전 대법원에서 공보관을 지내며 ‘사법부의 입’ 역할을 했다.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조 부장판사는 1996년 제3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2002년 서울지법(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용됐다. 이후 대전지법 홍성지원, 서울행정법원, 창원지법 진주지원, 대법원 등에서 근무했다. 서울행정법원과 대법원에서는 대(對) 언론 창구인 공보관을 맡았다. 조 부장판사는 대법원 공보관을 맡기 전 2015년부터 1년 동안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내기도 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공보관 모두 요직에 속한다. 조 부장판사는 선고 공판에서 판결문이 총 114쪽에 이른다고 언급하면서 이번 사건을 심리하는 과정에서 느낀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피해자가 업무상 상급자에게 명시적으로 (성관계에) 동의하는 의사를 표시하지 않았고 나름의 방식으로 거절하는 태도를 보였으며 마음속으로 (성관계에) 반대하더라도 현재 우리나라 성폭력 처벌 체계에서는 피고인(안 전 지사)의 행위가 처벌 대상이 되는 성폭력 범죄라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세간의 주목을 받는 사건에 대해 판결을 한 인물인만큼 조 부장판사의 과거 판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는 2010년 대전지법 홍성지원에 재직할 당시 시국선언을 주도해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조합원들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서울행정법원 재직 시절인 2013년에는 유흥주점에서 란제리 슬립만 입고 술 시중을 들게 하는 것은 음란성을 띠는 행태의 영업이라고 판단하기도 했다. 조 부장판사는 업주가 해당 구청장을 상대로 낸 과징금 부과 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한편 서울서부지법은 당초 안 전 지사의 사건을 판사 1명이 판단하는 단독 재판부에 배당했다. 법원에 따르면 안 전 지사 사건의 경우 적용된 혐의가 형법상 강제추행과 피감독자 간음 등이기 때문에 법원조직법에 따라 단독 판사가 사건을 맡아야 했다. 하지만 사건을 맡게 된 해당 판사의 요청으로 판사 3명이 논의해 재판하는 합의부로 사건을 재배당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안희정 무죄 판결에 김지은 “당당히, 끝까지 진실 밝힐 것”

    안희정 무죄 판결에 김지은 “당당히, 끝까지 진실 밝힐 것”

    지위를 이용해 비서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조병구)는 14일 열린 이번 사건 선고공판에서 안 전 지사의 모든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 안 전 지사는 자신의 수행비서였던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씨를 상대로 지난해 7월 29일부터 올해 2월 25일까지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4회·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1회·강제추행 5회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 4월 기소됐다. 재판부는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 혐의와 관련, “피고인이 유력 정치인이고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며, 도지사로서 별정직 공무원인 피해자의 임면권을 가진 것을 보면 위력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피해자 심리상태가 어땠는지를 떠나 피고인이 적어도 어떤 위력을 행사했다거나 하는 정황은 없다”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안 전 지사가 김씨를 5차례 기습적으로 강제추행한 혐의에 대해서도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피해자 의사에 반해 성적자유가 침해되기에 이르는 증명이 부족하다”며 무죄로 판단했다.안 전 지사는 선고 이후 기자들 앞에서 “국민 여러분, 죄송하다. 부끄럽다. 많은 실망을 드렸다. 다시 태어나도록 더 노력하겠다.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말한 후 고개를 숙였다. 김지은씨는 이날 변호인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재판정에서 피해자다움과 정조를 말씀하실 때 결과는 이미 예견된 결과였는지도 모른다”면서 “굳건히 살아서 안희정의 범죄 행위를 법적으로 증명할 것이며 권력자의 권력형 성폭력이 법에 따라 정당하게 심판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저를 지독히 괴롭혔던 시간이었지만, 다시 또 견뎌낼 것”이라며 “약자가 힘에 겨워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세상이 아니라 당당히 끝까지 살아남아 진실을 밝혀 범죄자는 감옥으로, 피해자는 일상으로 돌아가는 초석이 되도록 힘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씨의 변호인 정혜선씨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재판부는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고 실망만 남겼다”고 말했다.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를 중심으로 꾸려진 ‘안희정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도 이날 오전 안 전 지사의 선거공판이 열린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심 무죄 판결을 규탄했다. 대책위는 “법원이 성폭력사건의 강력한 증거인 피해자의 진술 신빙성을 부정했다. 여전히 업무상 위력에 대한 판단을 엄격하고 좁게 해석했다”면서 “성폭력이 일어난 공간에서의 유형력 행사에만 초점을 맞춘 좁은 해석과 판단은 최근 판례의 흐름조차 따라가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7일 결심공판에서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여겨지던 안 전 지사가 헌신적으로 일한 수행비서의 취약성을 이용한 중대범죄”라며 징역 4년을 구형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안희정 1심 무죄 판단 근거는…“증거 삼을 텔레그램 삭제 의문”

    안희정 1심 무죄 판단 근거는…“증거 삼을 텔레그램 삭제 의문”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비서 성폭력 혐의’에 대해 1심 재판부가 무죄 판결을 내린 데에는 고소인 김지은씨 진술과 주장이 신빙성을 인정받지 못한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조병구)는 14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안희정 전 지사의 모든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 안희정 전 지사는 수행비서였던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씨를 상대로 지난해 7월 29일부터 올해 2월 25일까지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4회·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1회·강제추행 5회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 4월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유무죄 판단을 위해 첫번째 간음 행위가 발생했던 지난해 7월 30일 러시아 출장 당시의 상황과 진술을 살펴봤다. 재판부는 “피고인과 피해자 사이에 최초 간음이 어떻게 발생했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전체적으로 그 경위와 정황에 대해 피고인과 피해자의 진술이 불일치한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는 최초 간음에 대해 전임 수행비서에게 호소했다고 주장하고, 실제로 전임 수행비서와 당시 자주 통화했던 사정도 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피해를 진술했다는 내용과 전임 수행비서가 들었다는 것에 차이가 있다. 진술만으로 공소 사실이 충분히 뒷받침된다고 보기에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피해자 주장에 따르더라도 간음행위 전 단계에서 피고인이 행한 신체 접촉은 맥주를 든 피해자를 포옹한 것이고, 언어적으로는 ‘외롭다, 안아달라’는 것이었다”면서 “이를 위력의 행사로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심리적으로 얼어붙는 상황일 정도로 매우 당황해서 바닥을 보며 중얼거리는 식으로 거절 의사를 표현했다고 한다”면서 “그러나 (간음 행위 뒤 아침에) 러시아에서 피고인이 좋아하는 순두부를 하는 식당을 찾으려 애쓴 점, 귀국 후 피고인이 다니던 미용실을 찾아가 미용사로부터 머리 손질을 받은 점 등이 있다”고 피해 진술과 상반되는 정황을 제시했다. 재판부는 또 “피해자는 업무 관련자와 피고인뿐만 아니라 굳이 가식을 취할 필요가 없는 지인과의 대화에서도 지속적으로 피고인을 존경하고 지지했다”면서 “이런 사정을 전체적으로 평가할 때 단지 간음 피해를 잊고 수행비서의 일로서 피고인을 열심히 수행한 것뿐이라는 피해자의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13일에 벌어졌던 두번째 간음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씻고 오라’고 했는데, 시간, 장소, 당시 상황, 과거 간음 상황 등에 비추어 볼 때 그 의미를 넉넉히 예측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봤다. 9월 3일에 있었던 세번째 간음, 올해 2월 25일에 발생한 네번째이자 마지막 간음에 대해서도 김지은씨의 주장은 인정되지 않았다. 네번째 간음과 관련해서 재판부는 “당시 피고인과 피해자가 주고받은 텔레그램 대화는, 피해자가 이 간음 이후 증거를 모으고 고소 등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게 될 때 주요한 증거가 될 것인데도 모두 삭제된 정황 등을 볼 때 피해자 진술에 의문이 가는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26일 있었던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 사건에 대해서도 “피해자가 스스로 피고인이 피해자의 신체를 만지는 행위를 용이하게 했다”고 보면서 업무상 위력과 관련한 혐의 5건을 모두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정상적 판단력을 갖춘 성인남녀 사이의 일이고, 저항을 곤란하게 하는 물리적 강제력이 행사된 구체적 증거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이며 사실상 유일한 증거가 피해자 진술”이라고 전제했다. 다만 피고인이 유력 정치인이고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으며, 도지사로서 별정직 공무원인 피해자의 임면권을 가진 것으로 볼 때 위력 관계에 있는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봤다. 그러면서도 개별 공소사실에 대해 전반적인 사정을 고려할 때 김지은씨가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당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즉 위력 관계는 존재하지만, 안희정 전 지사가 이를 행사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 상황에서 피해자 심리상태가 어땠는지를 떠나 피고인이 적어도 어떤 위력을 행사했다거나 하는 정황은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은 성적자기결정권을 보호법익으로 한다”면서 “범행 당시의 제반 사정에 비춰 위력의 행사에 의해 피해자의 자유의사가 제압될 정도에 이르러 성적 자기결정권이 침해되는 결과가 발생해야 처벌 가능한 범죄”라고 전제했다. 또 “사회에서 사용되는 성폭력 행위의 의미와 형사법에 규정된 성폭력 범죄의 의미가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사회적으로 성폭력 행위를 저지른 사람에게 가해질 도덕적 비난과 형사법에 규정된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자가 부담해야 할 책임은 엄격히 구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이런 책임 사이에 괴리가 생길 수 있으나 국민적 합의로 구성된 입법행위에 의해 성폭력 처벌 규정에 관한 체계적 정비가 이뤄지지 않은 이상 사법적 판단에서는 엄격한 해석, 증거법칙에 따른 사실인정, 죄형법정주의에 기초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명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안희정, 성폭력 무죄 판결에 “다시 태어나도록 노력하겠다”

    안희정, 성폭력 무죄 판결에 “다시 태어나도록 노력하겠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자신의 성폭력 혐의 재판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다시 태어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조병구)는 14일 열린 이번 사건 선고공판에서 안 전 지사의 모든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 안 전 지사는 자신의 수행비서였던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씨를 상대로 지난해 7월 29일부터 올해 2월 25일까지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4회·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1회·강제추행 5회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 4월 기소됐다. 재판부는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 혐의와 관련, “피고인이 유력 정치인이고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며, 도지사로서 별정직 공무원인 피해자의 임면권을 가진 것을 보면 위력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피해자 심리상태가 어땠는지를 떠나 피고인이 적어도 어떤 위력을 행사했다거나 하는 정황은 없다”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안 전 지사가 김씨를 5차례 기습적으로 강제추행한 혐의에 대해서도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피해자 의사에 반해 성적자유가 침해되기에 이르는 증명이 부족하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안 전 지사는 선고 이후 기자들 앞에서 “국민 여러분, 죄송하다. 부끄럽다. 많은 실망을 드렸다. 다시 태어나도록 더 노력하겠다.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말한 후 고개를 숙였다. 이어 ‘미투 사건 첫 번째 법적 결론인데, 사법당국에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다른 말씀 못 드리겠다”며 “부끄럽고 죄송하다는 말 올린다”고 답했다. ‘김지은씨에게 할 말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발걸음을 옮겼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안희정 1심 무죄…“간음·추행 때 위력행사 정황 없어”

    안희정 1심 무죄…“간음·추행 때 위력행사 정황 없어”

    ‘비서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조병구)는 14일 오전 10시30분 피감독자 간음·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안 전 지사에게 무죄 선고를 했다. 재판부는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 혐의와 관련해 “(피고인이)도지사로서 별정직 공무원인 피해자의 임면권을 가진 것을 보면 위력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개별 공소사실에 대해서는 “피해자 심리상태가 어땠는지를 떠나 피고인이 적어도 어떤 위력을 행사했다거나 하는 정황은 없다”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7월 29일부터 올해 2월 25일까지 자신의 수행비서이자 정무비서였던 김지은씨를 4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김씨를 5차례 기습추행하고 1차례 업무상 위력을 이용해 추행한 혐의도 받았다. 앞서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도지사와 수행비서라는 극도의 비대칭적 관계를 이용해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굴복시켜 간음한 중대범죄”라며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아울러 신상정보 공개 고지와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이수 명령을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검찰의 공소사실의 뒷받침이 부족하다”면서 “현재 우리 성폭력범죄 처벌 체계 하에서는 이런 것만으로 성폭력 범죄라고 볼 수 없다”고 부연했다. 이날 선고기일에는 피해자 김씨도 참석해 안 전 지사의 1심 선고를 지켜봤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안희정, 1심 선고공판에 출석... “지금 드릴 말씀 없다”

    안희정, 1심 선고공판에 출석... “지금 드릴 말씀 없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수행비서 김지은씨 성폭력 혐의 재판 1심 선고공판에 출석했다. 안 전 지사는 14일 오전 10시 반쯤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 출석하며 ‘심경이 어떠한가’, ‘무죄를 예상하는가’ 등의 취재진 질문에 “지금 드릴 말씀 없다”고 말하고 곧장 법정으로 향했다. 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조병구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안 전 지사의 성폭력 혐의 사건 선고공판에 들어갔다. 안 전 지사는 자신의 수행비서였던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 씨를 상대로 지난해 7월 29일부터 올해 2월 25일까지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4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1회, 강제추행 5회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 4월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달 27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안 전 지사에게 징역 4년을 구형하고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이수 명령과 신상공개 명령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안 전 지사 측은 “김 씨가 허위진술을 하고 있다. 김 씨는 성폭력 피해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무죄 판결을 주장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포토] ‘인정하라!’ 구호 속 안희정, 1심 무죄

    [포토] ‘인정하라!’ 구호 속 안희정, 1심 무죄

    비서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충남지사가 14일 오전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리는 1심 선고공판에 출석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조병구)는 피감독자 간음·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안 전 지사에게 무죄 선고를 했다. 안 전 지사는 선고 이후 기자들 앞에서 “국민 여러분, 죄송하다. 부끄럽다. 많은 실망을 드렸다. 다시 태어나도록 더 노력하겠다.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말한 후 고개를 숙였다. ‘김지은씨에게 할 말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발걸음을 옮겼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성폭력 혐의’ 안희정 1심 선고…핵심쟁점은 위력 행사

    ‘성폭력 혐의’ 안희정 1심 선고…핵심쟁점은 위력 행사

    성폭력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1심 선고가 오늘(14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조병구 부장판사)는 오전 10시 30분 안 전 지사의 선고 공판을 연다. 안 전 지사는 자신의 수행비서이자 정무비서였던 김지은(33)씨를 상대로 지난해 7월 29일부터 올해 2월 25일까지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4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1회, 강제추행 5회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 4월 불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결심공판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였던 안 전 지사가 수행비서의 취약성을 이용했다”며 “피고인이 지위 권세를 이용해 성적 접촉을 요구할 때 피해자는 거부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안 전 지사에게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이수 및 신상공개 명령도 내려주기를 재판부에 요구했다. 핵심 쟁점은 안 전 지사의 위력 행사 여부다. 위력은 사람의 의사를 제압할 수 있는 유형·무형적 힘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판례를 살펴보면 피해자가 저항하기 어려운 장소였는지, 공포를 느꼈는지, 나이 혹은 신체적 차이가 큰지 등을 기준으로 삼아왔다. 김씨는 “도망치면 되지 않았느냐고 하는데, 위력이 있는 관계에서 그럴 수 있겠나”라면서 “지사 사람들에게 낙인찍히면 어디도 못 간다는 두려움이 있었다. 평판 조회가 중요한 정치권에서 지사 말 한마디로 직장을 못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안 전 지사 측은 무죄를 주장했다. 피고인 최후진술에서 “어떻게 지위를 가지고 다른 사람의 인권을 뺏을 수 있나. 지위 고하를 떠나서 제가 가진 지위를 가지고 위력을 행사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지난 3월 5일 한 방송에 출연해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미투(#MeToo·나도 당했다) 폭로하고, 이튿날 그를 검찰에 고소했다. 이후 안 전 지사가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 1명도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당했다며 고소했으나 이는 증거 부족으로 기소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국민참여재판 안내 없이 재판 진행…“다시 해야”

    국민참여재판 안내 없이 재판 진행…“다시 해야”

    국민참여재판을 제대로 안내하지 않고 진행한 재판을 다시 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김모(44)씨 상고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 보냈다고 8일 밝혔다. 김씨는 방송국 PD를 사칭하면서 방송출연을 지망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연락해 방송에 출연시켜주겠다며 함께 술을 마시면서 성관계를 요구하며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1심 법원은 김씨에 대해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하고 정보공개 5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10년을 명령했다. 2심 법원은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1심 재판에서 김씨에게 국민참여재판을 원하는지 여부에 관한 의사 확인절차를 충분히 거치지 않은 점에 대해 지적했다. 1심 법원은 국민참여재판에 대해 안내하지 않은 채 4회 공판에서야 김씨에게 의사를 물어봤는데, 김씨는 당시 국민참여재판을 원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항소심에서도 김씨는 ‘국민참여재판을 원하지 않고 1심의 절차적 위법을 문제 삼지 않겠다’고 진술했다. 원칙에 따르면 피고인에게 공소장 등을 보낼 때 국민참여재판안내서를 함께 송달해야 한다. 재판부는 “비록 피고인의 불희망 의사를 확인했더라도 국민참여재판안내서 등을 피고인에게 교부하거나 사전에 송달하는 등 충분한 안내를 하거나 희망 여부에 대한 상당한 숙고 시간을 부여하지 않았으므로, 국민참여재판을 원하는지에 대해 의사의 확인절차를 적법하게 거쳤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PD수첩, 김기덕·조재현 성폭력 의혹 추가 폭로

    PD수첩, 김기덕·조재현 성폭력 의혹 추가 폭로

    지난 3월 감독 김기덕과 배우 조재현의 성폭력 의혹을 폭로한 MBC ‘PD수첩’이 8일 ‘거장의 민낯, 그 이후’라는 제목으로 후속 취재내용을 보도했다. 김기덕과 조재현은 성폭력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기덕은 성폭력 피해 사실을 주장한 여배우들과 제작진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결백을 주장했다. 조재현도 ‘미투’ 폭로에 나선 재일교포 여배우를 고소하고 “누구도 성폭행하거나 강간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기덕과 조재현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용기있게 고백했던 여성들은 2차 피해와 두려움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PD수첩은 전했다. 두 사람의 성폭력에 대한 추가 증언도 나왔다. 김기덕 영화에 스태프로 참여했던 A씨는 김기덕이 배우가 연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스커트 안쪽으로 손을 집어 넣어 만지고 배와 가슴을 주무르기도 했고, ‘나를 남자친구로 생각하고 대하라’며 배우들에게 강제키스를 했다고 전했다. 김기덕 영화에 참여했던 남녀스태프들은 김기덕의 성추문이 영화계에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 남자 스태프는 “밤 11시쯤 여성스태프에게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 김기덕이 여관으로 자신을 불러들여 변태적인 성행위를 요구해 뛰쳐나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복수의 스태프가 김기덕을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했지만 김기덕은 피해자들에게 사과하지 않았다. 오히려 미투 폭로 때문에 영화 개봉이 무산되고 해외 합작이 어려워지는 등 막대한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PD수첩은 처음 보는 조재현에게 화장실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여성의 인터뷰도 방송했다. 이 여성은 회식인 줄 알고 따라간 자리에서 조재현과 처음 인사를 나눴다. 30분 뒤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뒤따라 들어 온 조재현에게 추행을 당했다고 여성은 주장했다. 몸부림치며 벗어나려 애쓰는 여성에게 조재현은 “조용히 해. 계속 이러면 다쳐”라는 말을 반복했다고 여성은 주장했다. 옷을 벗기려 하는 조재현을 겨우 뿌리치고 뛰쳐나온 여성은 이후 트라우마 때문에 공중화장실에 혼자 가지 못했고 1년간 방광염을 앓았다고 털어놨다. 미투 캠페인이 한창일 때 피해자들에게 사죄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던 조재현은 지난 6월 돌연 태도를 바꿔 누구도 성폭행하거나 강간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성추행 검사는 면직, 성희롱 검사는 감봉 1년

    후배 여검사 등을 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부장검사가 면직 처분을 받았다. 후배 여검사를 성희롱한 검사는 감봉 1년의 징계를 받았다. 법무부는 최근 검사징계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김모 부장검사는 지난 1월 중순 노래방에서 후배 여검사를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검사 출신 여성 변호사를 강제추행한 혐의도 있다.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이 지난 2월 김 부장검사를 긴급체포한 뒤 구속기소했고, 김 부장검사는 지난 4월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앞서 대검 감찰본부는 김 부장검사에게 징계 중 가장 무거운 해임 의견으로 법무부에 징계를 청구했지만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는 면직으로 결정했다. 검사 징계는 해임·면직·정직·감봉·견책 처분이 있다. 창원지검 성모 검사는 2016년 지난해 11월까지 회식자리에서 후배 여검사의 손을 만지거나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발언을 해 품위를 손상시켰다는 이유로 감봉 1년의 징계를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형사처벌할 만한 사안은 아니어서 징계를 내리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부산지검 서부지청 추모 검사는 지난해 7월 사적인 이유로 형사사법정보시스템에 접속해 사건 진행경과를 조회해 직무상 의무를 위반하고, 2016년 3월에는 수사 중이던 사건의 변호사에게 31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았다가 정직 6개월과 징계부가금 124만원 처분을 받았다. 추 검사는 ‘비행장 소음 피해 배상’ 소송을 전문으로 맡아온 최인호 변호사에게 수사자료를 넘긴 혐의를 더해 재판을 받고 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성추행 검사는 면직, 성희롱 검사는 감봉 1년

    성추행 검사는 면직, 성희롱 검사는 감봉 1년

    후배 여검사 등을 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부장검사가 면직 처분을 받았다. 후배 여검사를 성희롱한 검사는 감봉 1년의 징계를 받았다.  법무부는 최근 검사징계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김모 부장검사는 지난 1월 중순 노래방에서 후배 여검사를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검사 출신 여성 변호사를 강제추행한 혐의도 있다.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이 지난 2월 김 부장검사를 긴급체포한 뒤 구속기소했고, 김 부장검사는 지난 4월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앞서 대검 감찰본부는 김 부장검사에게 징계 중 가장 무거운 해임 의견으로 법무부에 징계를 청구했지만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는 면직으로 결정했다. 검사 징계는 해임·면직·정직·감봉·견책 처분이 있다.  창원지검 성모 검사는 2016년 지난해 11월까지 회식자리에서 후배 여검사의 손을 만지거나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발언을 해 품위를 손상시켰다는 이유로 감봉 1년의 징계를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형사처벌할 만한 사안은 아니어서 징계를 내리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부산지검 서부지청 추모 검사는 지난해 7월 사적인 이유로 형사사법정보시스템에 접속해 사건 진행경과를 조회해 직무상 의무를 위반하고, 2016년 3월에는 수사 중이던 사건의 변호사에게 31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았다가 정직 6개월과 징계부가금 124만원 처분을 받았다. 추 검사는 ‘비행장 소음 피해 배상’ 소송을 전문으로 맡아온 최인호 변호사에게 수사자료를 넘긴 혐의를 더해 재판을 받고 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스쿠버다이빙 강사, 체험 빌미로 바닷속 추행…징역 2년

    스쿠버다이빙 강사, 체험 빌미로 바닷속 추행…징역 2년

    바닷속에서 스쿠버다이빙 체험에 나선 여성을 강제추행한 가이드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광주고법 제주 형사1부(부장 이재권)는 준강제추행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스쿠버다이빙 가이드 고모(19)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했다고 6일 밝혔다. 스킨스쿠버 업체에서 가이드로 근무하는 고씨는 지난해 4월 2일 오후 바닷속에서 한 여성 관광객 A씨에게 다이빙을 안내하던 중 장비를 조작해야 할 것처럼 하면서 수차례에 걸쳐 강제추행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다이빙 체험을 마친 직후 “고씨가 가슴을 주물럭거렸다”며 지인들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고, 그날 저녁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고씨가 자신의 양쪽 가슴을 6차례나 추행해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받았고, 불안장애 판정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고씨는 “부력조절장치를 조절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A씨가 전문수영을 배운 경험이 있고, 오랜 기간 해양스포츠를 즐겨왔으며 체험 다이빙 장소의 수심이 1∼2m에 불과함을 고려하면 항거불능 상태에 있었다고 볼 수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부력조절장치 밸브는 오른쪽 가슴과 어깨 사이에 있어 이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가슴에 접촉할 가능성은 크지 않고, 특히 왼쪽 가슴에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은 없다”면서 “스쿠버다이빙 체험 과정에서 피해자가 항거 불가능한 상태에 있음을 이용하여 피해자를 추행하고, 상해를 입게 한 것으로 그 범행의 내용이나 수법 등에 비춰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납득할 수 없는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네 이름 좀 보자”…제주행 여객기서 승무원 강제추행한 50대 남성

    “네 이름 좀 보자”…제주행 여객기서 승무원 강제추행한 50대 남성

    이륙 예정인 비행기에서 승무원을 강제 추행한 50대 남성으로 인해 출발이 1시간 넘게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비행기 승무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김포공항에서 출발할 예정이던 한 저가 항공사의 제주행 여객기에서 승무원 B씨를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승객 탑승 완료 뒤 승무원들이 비상구 등을 안내하자 “다 아는 것을 교육한다”면서 짜증을 냈다. 이어 승무원 B씨가 불편한 점이 있는지 묻자 A씨는 “네 이름 좀 보자”면서 이름표에 손을 갖다 대며 B씨의 신체 부위를 만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상황을 지켜 본 동료 승무원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 A씨를 경찰서로 데려오는 등의 과정에서 여객기 출발이 1시간 10분쯤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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