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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조선인 강제노역’ 인정하고 세계유산 등재 “법적 책임 인정은 아니다”

    일본 ‘조선인 강제노역’ 인정하고 세계유산 등재 “법적 책임 인정은 아니다”

    ‘조선인 강제노역 인정’ 일본 ‘메이지(明治) 산업혁명 유산’이 유네스코의 세계유산으로 결정되고, 우리 정부가 집요하게 요구해온 ‘조선인 강제노역’이 주석과 연계되는 방식으로 반영됐다. 독일 본 월드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는 5일 일본이 신청한 23개 근대산업시설에 대해 세계유산으로서의 등재를 최종 결정했다. 한일은 등재 과정에서 23개 시설 가운데 7개 시설에서의 조선인 강제노동이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의 반영을 놓고 치열하게 다퉜지만 막판에 극적 합의를 도출, 한일을 포함한 전체 21개 세계유산위 위원국의 만장일치로 등재안이 통과됐다. 한일간 합의를 바탕으로 의장국인 독일이 강제노역 반영을 위한 주석을 단 결정문 수정안을 마련하고, 이를 위원국 전원의 컨센서스로 통과시킨 것이다. 조선인의 강제노역은 일본 정부 대표단의 발언록과 주석(註釋,footnote)이라는 2단계를 거쳐 등재 결정문(Decision)에 반영됐다. 일본이 당초 관련 시설의 등재시기를 1850년에서 1910년으로 설정, 1940년대 자행된 강제노동을 피해가려 했지만 역사적 사실이 반영돼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요구가 관철된 것이다. 일본 정부 대표단은 위원국을 상대로 한 발언에서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의 ‘각 시설의 전체 역사(full history)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라’는 권고를 충실히 반영할 것이라면서 “일본은 1940년대에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과 여타 국민이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조건하에서 노역을 했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정부도 징용 정책을 시행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 “일본은 정보센터 설립 등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이코모스가 권고한) 해석전략에 포함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등재 결정문에는 각주를 통해 “세계유산위원회는 일본의 발표를 주목한다(take note)”고 명시했다. 결정문의 본문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각주와 일본 대표단의 발언록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일본 근대산업시설에서의 강제노역 인정과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조치를 약속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정보센서 설치 등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후속조치와 관련, 2017년 12월1일까지 세계유산위의 사무국 역할을 하는 세계유산센터에 경과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고, 2018년 열리는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는 이 경과보고서를 검토하도록 했다. 일본이 ‘전체 역사’ 대한 이해를 제고하는 조치를 취하는 과정에서 이코모스의 자문을 받도록 해 후속조치 이행을 위한 세계유산위 차원의 점검 메커니즘을 마련했다. 이번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일본의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은 규슈와 야마구치 지역 8개 현 11개 시에 있는 총 23개 시설로 구성돼 있다. 이들 가운데 ‘지옥도’라는 별칭이 붙은 하시마(端島) 탄광을 비롯해 7곳이 대일 항쟁기 조선인 강제징용의 한이 서린 시설이다. 이들 7개 시설에 5만7천900명의 조선인이 강제동원됐고 그중 94명이 강제동원 중에 사망했다. 7개 시설은 나가사키의 미쯔비시 제3 드라이독·대형크레인·목형장, 타카시마 탄광, 하시마 탄광을 비롯해 이미케의 미이케 탄광 및 미이케 항, 야하타의 신일본제철 등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조선인 강제노역’ 인정 “각 시설의 전체 역사 이해할 수 있도록” 권고 반영

    일본 ‘조선인 강제노역’ 인정 “각 시설의 전체 역사 이해할 수 있도록” 권고 반영

    ‘조선인 강제노역 인정’ 일본 ‘메이지(明治) 산업혁명 유산’이 유네스코의 세계유산으로 결정되고, 우리 정부가 집요하게 요구해온 ‘조선인 강제노역’이 주석과 연계되는 방식으로 반영됐다. 독일 본 월드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5일 일본이 신청한 23개 근대산업시설에 대해 세계유산으로서의 등재를 최종 결정했다. 한일은 등재 과정에서 23개 시설 가운데 7개 시설에서의 조선인 강제노동이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의 반영을 놓고 치열하게 다퉜지만 막판에 극적 합의를 도출, 한일을 포함한 전체 21개 세계유산위 위원국의 만장일치로 등재안이 통과됐다. 한일간 합의를 바탕으로 의장국인 독일이 강제노역 반영을 위한 주석을 단 결정문 수정안을 마련하고, 이를 위원국 전원의 컨센서스로 통과시킨 것이다. 조선인의 강제노역은 일본 정부 대표단의 발언록과 주석(註釋,footnote)이라는 2단계를 거쳐 등재 결정문(Decision)에 반영됐다. 일본이 당초 관련 시설의 등재시기를 1850년에서 1910년으로 설정, 1940년대 자행된 강제노동을 피해가려 했지만 역사적 사실이 반영돼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요구가 관철된 것이다. 일본 정부 대표단은 위원국을 상대로 한 발언에서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의 ‘각 시설의 전체 역사(full history)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라’는 권고를 충실히 반영할 것이라면서 “일본은 1940년대에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과 여타 국민이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조건하에서 노역을 했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정부도 징용 정책을 시행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 “일본은 정보센터 설립 등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이코모스가 권고한) 해석전략에 포함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등재 결정문에는 각주를 통해 “세계유산위원회는 일본의 발표를 주목한다(take note)”고 명시했다. 결정문의 본문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각주와 일본 대표단의 발언록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일본 근대산업시설에서의 강제노역 인정과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조치를 약속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정보센서 설치 등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후속조치와 관련, 2017년 12월1일까지 세계유산위의 사무국 역할을 하는 세계유산센터에 경과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고, 2018년 열리는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는 이 경과보고서를 검토하도록 했다. 일본이 ‘전체 역사’ 대한 이해를 제고하는 조치를 취하는 과정에서 이코모스의 자문을 받도록 해 후속조치 이행을 위한 세계유산위 차원의 점검 메커니즘을 마련했다. 이번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일본의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은 규슈와 야마구치 지역 8개 현 11개 시에 있는 총 23개 시설로 구성돼 있다. 이들 가운데 ‘지옥도’라는 별칭이 붙은 하시마(端島) 탄광을 비롯해 7곳이 대일 항쟁기 조선인 강제징용의 한이 서린 시설이다. 이들 7개 시설에 5만 7900명의 조선인이 강제동원됐고 그중 94명이 강제동원 중에 사망했다. 7개 시설은 나가사키의 미쯔비시 제3 드라이독·대형크레인·목형장, 타카시마 탄광, 하시마 탄광을 비롯해 이미케의 미이케 탄광 및 미이케 항, 야하타의 신일본제철 등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의 성토 속에서…

    오는 8일(현지시간)까지 독일 본에서 열리는 제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에 한·일 양국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의 ‘백제역사유적지구’와 조선인 강제 동원 현장이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는 일본의 ‘메이지 산업혁명: 철강, 조선 그리고 탄광 산업’ 23곳에 대한 세계유산 등재 심사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백제역사유적지구와 일본 산업유산은 4일 각각 15번째, 13번째로 등재 심사가 진행된다. 두 유산은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이미 등재 권고 판정을 한 상태라 등재가 확실시된다. 특히 백제역사유적지구는 WHC 내에서 이렇다 할 이견이 없어 한국의 12번째 세계유산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반면 일본의 산업유산은 논란이 거세다. 우리 측은 일본이 등재 신청한 일본 산업혁명 지역 23곳 중 7곳이 조선인 강제 징용 현장인데, 이런 내용이 등재 결정문 초안에는 없다는 점을 근거로 등재 최종 결정문에 이를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아 왔다. 일본이 등재 신청한 23곳 가운데 ‘지옥도’라는 별칭이 붙은 하시마(端島) 탄광을 비롯해 7곳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 노동의 한이 서린 시설이다. 이들 시설에는 5만 7900명의 조선인이 강제 동원됐고 그중 94명이 강제 동원 중 사망했다. 일본의 등재신청서를 보면 일본은 해당 유산들의 운용 시기를 1850~1910년으로 국한했다. 이 때문에 그 후 일제강점기에 이들 유산에서 전개된 어두운 역사를 일본이 고의로 은폐하려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달 28일 한·일 양국이 큰 틀에서 조선인 강제 노동 사실을 반영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마지막 수단인 표 대결까지는 가지 않고 한·일을 포함한 21개국 위원국의 합의로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한·일은 최종 등재 결정을 앞두고 강제 노동 사실을 어느 수준으로, 어떤 방식으로 할지를 놓고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현지에서 WHC 위원국을 상대로 물밑 외교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실제 한·일은 대규모 인원을 독일 현지에 파견했다. 한국은 정부대표단 외에 백제역사유적지구 관련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과 민간 전문가 등 총 80명이 독일로 날아갔다. 등재 심사를 앞두고는 나경원 위원장을 비롯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회의원 4명도 합류한다. 일본도 한국 대표단과 비슷하거나 조금 많은 85명 이상의 인원이 참여했다. 일본 정부는 독일 주재원만 40명 이상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7월까지 아베 사죄 없으면 2000만弗 국제소송”

    “7월까지 아베 사죄 없으면 2000만弗 국제소송”

    한·일 정상의 수교 50주년 행사 교차 참석으로 양국이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등 시민단체들은 실망과 분노의 목소리를 쏟아 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23일 경기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다음달 초 미쓰비시중공업 등 미국에 진출한 일본 전범기업과 일왕, 아베 신조 총리,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라고 비하한 산케이신문 등을 상대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2000만 달러(약 22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송을 대리 진행하는 김형진 변호사는 “할머니들의 슬픔과 고통은 70여년 전 끝난 것이 아니라 지금도 진행 중인데 일본 정부 등은 역사의 진실을 외면하며 피해 할머니들을 깎아내리고 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소송 이유를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소송 준비는 두 달 전 마쳤지만 지금까지 제소하지 않은 것은 일본 정부의 성의 있는 답변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며 기한을 7월로 잡았다”고 밝혔다. 그는 “2000만 달러라는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중요하지 않으며 일본 정부의 진심 어린 사죄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 40여개 시민단체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 양국 간 과거사 해결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복동(90) 할머니는 “일본 정부가 변명하지 않고 사과할 때까지 우리 정부는 얼버무리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다. 강제동원 피해자 유족인 강종호(74)씨는 “과거를 다 저버리고 새로운 미래를 열자는 일본 정부의 태도는 말은 그럴듯하지만 과거사를 끝까지 사죄하지 않는 일본의 안하무인적 태도를 그대로 보여 준다”며 “힘의 논리에 끌려다니면서 운명을 맡겨 버리는 우리 정부의 모습은 과거와 다를 게 없다”고 성토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한·일 ‘日세계유산에 강제징용 반영’ 사실상 합의

    휴일이던 21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 3년 동안 냉랭하게 얼어붙으면서 악화돼 오던 한·일 관계가 다시 정상화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미다 후미오 외무상은 이날 일본 산업혁명 시설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 관련,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타결하자는 공통인식을 갖고 이 문제를 긴밀히 협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양국은 한·일 정상이 다음날인 22일 도쿄와 서울에서 열리는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리셉션에 교차 참석키로 했음을 발표하는 등 양국 관계의 진일보한 상황을 전했다. 한·일 간의 새로운 갈등으로 떠오른 일본의 세계문화유산 신청과 관련해서 양측이 협의를 약속했다는 대목은 “조선인 강제징용 사실을 알리라”는 한국 측의 요구를 일본 측이 어느 정도 수용해 이 같은 사실을 적은 표지판 설치 등의 절충점을 찾아냈음을 의미한다. 양측이 이달 말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문화유산 선정위원회 표결까지 가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찾은 셈이다.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관심을 끌어온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해법에서는 별다른 돌파구를 열지 못했다.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과 일본이 요구하는 ‘사안의 최종 종결 보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군위안부 피해 문제에 대해 우리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고만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유흥수 주일 한국대사는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가 정상회담의 전제조건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윤 장관은 “(정상회담을 위한) 좋은 여건이 조성돼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성공적인 회담이 되려면 여러 가지 정지작업이 필요하고, 두 나라 관계개선을 가로막는 몇 가지 장애물을 하루 빨리 제거하는 게 좋겠다”고 역시 이 문제가 관건임을 에둘러 전했다. 한편 윤 장관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4년 만에 가진 이날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양국의 관계 개선과 정상회담을 위한 정지 작업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윤 장관은 기시다 외무상에게 금년에 방한해 달라고 초청했고, 기시다 외무상은 이를 수락함에 따라 서울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게 됐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한·일 외교 수장이 6번 만났지만 다자 회의가 아니라 ‘순수’ 한·일 양자 외교장관 회담으로는 양국 현 정부 출범 후 처음이자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5월 당시 김성환 장관이 한·중·일 정상회담 수행차 방문한 이후 4년 만이다. 이날 윤 장관이 이동한 하네다공항과 회담장인 이이쿠라 공관 등에서는 우익 인사들이 확성기로 시위를 벌여 최근 3년간 악화일로를 겪은 한·일관계의 현주소를 체감케 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유네스코 위원님, 日세계유산 후보 군함도는 지옥섬입니다”

    “유네스코 위원님, 日세계유산 후보 군함도는 지옥섬입니다”

    일본 정부가 하시마(일명 군함도) 탄광을 비롯해 규슈 일대 23곳에 대해 유네스코에 신청한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가 이달 말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동영상 ‘하시마의 진실’(The truth of hashima)을 제작해 18일 유튜브에 올렸다. 서 교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의장국인 독일을 포함한 21개국 위원에게도 이메일로 동영상을 발송했다. 서 교수는 지난달 하시마 탄광을 방문하고 돌아와 그 실상을 영상에 담았다. 3분 분량의 영상은 군함도가 한국과 중국 등지에서 수많은 사람을 강제로 끌고 와 노동력을 착취한, 한번 들어가면 살아서는 나오지 못한다는 의미의 ‘지옥섬’이라고 알려 주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끝 부분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전쟁 수행을 위해 유대인과 전쟁 포로들을 강제 노역에 동원했던 역사를 지닌 독일의 촐페라인 석탄광업단지를 보여 주면서 이곳이 왜 반대 없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는지를 설명한다. 서 교수는 “강제징용 사실을 감추는 일본과 강제징용을 인정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독일의 촐페라인 탄광을 비교함으로써 세계인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영상을 제작했으며, 특히 최종 투표권을 가진 유네스코 위원들에게 올바른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영상을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CNN·BBC방송, AP통신, 로이터통신 등 전 세계 194개국 주요 언론 605개 매체의 트위터 계정에도 링크했다. 또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홍보도 시작했다. 특히 아시아, 유럽, 미주 등 대륙별 주요 30개국을 선정해 대표 포털 사이트와 동영상 사이트에서 동시에 게시했다. 연합뉴스
  • 日 “세계유산 등재 타협안 논의하자”

    조선인 강제징용의 한이 서린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관련해 일본이 빠른 시일 내에 2차 협의를 갖자는 제의를 해 왔다. 최근 유네스코 산하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시기를 한정하지 말고 전체 역사를 함께 담으라고 권고한 데 따른 반응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28일 “1차 협의 당시 일본이 정부에 타협 방안을 논의하자고 밝혔다”며 “빠른 시일 내에 서울에서 2차 협의를 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 22일 도쿄에서 최종문 외교부 유네스코 협력대표와 신미 준 일본 외무성 국제문화교류심의관이 첫 협의를 갖고 양측의 입장을 교환했다. 정부는 일본의 유네스코 유산 등재와 관련해 등재냐 아니냐는 이분법적 사고가 아닌 역사를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등재결정문’에 강제노동을 명시하거나 관련 내용을 적시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일본은 이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등재를 추진하면서 1850년부터 1910년으로 시기를 한정했다. 그러나 ICOMOS는 전체 역사를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해 1940년대에 집중됐던 조선인 강제노동도 포함돼야 한다는 정부 입장에 힘을 실어 줬다. 이 때문인지 정부는 나가사키현에 자리한 미쓰비시 나가사키 조선소에 포함된 제3드라이독과 자이언트 크레인, 목형장(木型場), 야하타 제철소 등 7곳은 아예 유네스코 등재 목록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강경한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제 강제노역 현장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돼선 안 된다고 생각하며 이를 막기 위해 유네스코 위원국을 상대로 설득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장핑(張平)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부위원장과 푸잉(傅瑩) 전인대 외사위 주임은 2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나경원(새누리당) 위원장 및 신경민(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만나 일제 강제노역시설의 문화유산 등재를 저지하기 위해 “다른 위원국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회담이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국은 우리보다 입장이 더 완고했다”면서 “한국은 굳이 (등재를) 한다면 징용 사실을 기록하라는 입장인데, 중국은 아예 등재 자체를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장핑 부위원장은 일본 측 행보에 ‘터무니없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중국 외교부 소속 한 참사관은 “전폭적으로 한국 입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일본이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한 23개 시설 중 3개 시설에는 중국인도 수용됐었다. 한국과 중국의 문제 제기를 의식한 일본 집권 자민당은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자국 정부의 분발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28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자민당 외교부회 등이 채택한 결의안은 일본 8개 현에 있는 ‘메이지(明治) 일본 산업혁명유산’ 23건이 세계유산으로 등록되도록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에 대한 일본 정부의 외교전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세계유산을 등재할 때 조선인 강제노동 사실을 함께 반영해야 한다는 한국 정부의 주장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울산서 전국 시·도의회의장 협의회 개최

    전국 시·도의회가 정부에 오래된 국가산업단지의 안전관리를 위한 마스터플랜 구축 지원을 건의하기로 했다.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회장 이동희 대구시의회 의장)는 28일 울산시의회에서 열린 제5차 임시회에서 ‘국가산업단지 안전관리 마스터플랜 구축 지원’ 건의문을 채택하는 등 9개의 안건을 처리했다. 안전관리 마스터플랜 구축사업은 전국 국가산단 41곳(7억 8999만 6000㎡)의 설비 노후화와 화학물질 취급량 증가로 우려되는 각종 대형 사고를 막으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도의장단은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지자체 차원의 국가산단 안전 컨트롤타워 기능을 하게 될 마스터플랜 구축사업에 국가 예산 지원 등 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을 건의했다. 또 의장단은 이번 임시회에서 ‘지방자치단체 업무추진비 집행에 관한 규칙 개정안’, 일본정부의 강제징용시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규탄결의안, 지방의회 인사청문회 도입 건의안 등도 처리했다. 한편 전국 시·도의회의장들은 회의 뒤 ‘2015 고래축제’ 행사장인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를 방문해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장, 고래문화마을 등을 둘러봤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朴대통령 “日징용시설 세계유산 등재 반대”

    朴대통령 “日징용시설 세계유산 등재 반대”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20일 방한 중인 이리나 게오르기에바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일본이 한국인 강제징용시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것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박 대통령은 “유감스럽게도 일본이 일부 시설에서 비인도적인 강제노동이 자행된 역사는 외면한 채 ‘규슈·야마구치 및 인근 지역 메이지 혁명 근대산업시설’을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하는 것은 모든 인민을 위해야 한다는 세계유산협약의 정신에 어긋난다”며 “세계유산은 국가 간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화해·우호를 증진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는 국가 간 불필요한 분열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보코바 총장은 “한국과 일본은 세계유산위원회의 회원국 일원으로 (본인은) 한·일 양자 간 대화를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면서 “세계유산위원회 위원장에게 대통령님의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보코바 만난 윤병세 “日 세계유산 등재 우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9일 방한 중인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만나 조선인 강제징용자의 한이 서린 문화유산에 대해 일본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것과 관련해 정부의 우려를 전달했다. 윤 장관은 인천 송도 오크우드 호텔에서 가진 면담에서 “하시마 해저탄광 등 조선인 강제징용시설이 포함된 일본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유네스코 헌장 및 세계문화유산 협약의 기본 정신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보코바 사무총장은 “세계유산 제도가 유네스코 회원국들의 통합에 기여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일본의 세계유산 등재 자체를 막진 못하더라도 조선인의 강제징용이 있었다는 사실을 적시하는 방향으로 내용이 수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오는 22일 도쿄에서 이 문제를 놓고 양자협의를 할 계획이다. 정부는 보코바 사무총장이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있지 않지만 정부 입장을 국제사회에 밝힐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고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등재 최종 결정권을 가진 세계유산위원회 21개 회원국을 상대로 적극적인 설명에 나선 상황이다. 일본 역시 지난 8일 내각부, 외무성, 문부과학성 등의 정무관과 부대신 6명을 10개국에 파견했으며 17일에는 나카야마 야스히데 일본 외무 부대신이 위원회의 부의장국인 자메이카로 향하는 등 한·일 간 외교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산하 민간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일본이 신청한 23개 근대산업시설에 대해 ‘등재 권고’ 결정을 내렸다. 최종 등재 여부는 6월 28일부터 7월 8일까지 독일 본에서 열리는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설] 징용시설 세계유산 등재에 ‘친서’ 로비 나선 아베

    조선인 강제징용 현장이 포함된 산업시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일본이 전방위 외교 로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등재 자격 논란이 들끓는 와중에 아베 신조 총리가 등재 심사를 맡은 관계국들에 친서까지 보내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다. 다음달 말 최종 심사를 앞두고 시비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총리가 작정하고 ‘등재 굳히기’에 팔소매를 걷어붙인 모양새다.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산하 민간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메이지(明治)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 23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도록 유네스코에 권고했다. 23곳 중에는 나가사키조선소와 야하타제철소 등 태평양전쟁 중 조선인들이 강제 징용된 산업시설 7곳이 포함됐다. 일본의 등재 작업은 치밀하게 전개됐다. 문제의 산업시설들을 ‘산업 근대화의 유산’이란 허울을 씌워 등재 신청한 뒤 시비가 이어지자 그 유산 가치를 한·일 강제병합 이전까지로 한정 짓는다는 대응 논리를 들이댔다. 조선을 식민지로 만들기 전에 들어선 시설인 만큼 강제 징용과는 별개로 봐야 한다는 아전인수(我田引水)식 주장이다. 전례로 봤을 때 ICOMOS의 등재 권고는 ‘다 된 밥’을 의미한다. 다음달 말에 있을 제39회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최종 결정되는 공식적인 수순만 남겨 뒀다고 보면 된다. 일본 내부에서도 이는 기정사실로 굳어진 분위기다. 문제의 산업시설이 있는 섬 주변으로 내국인 관광객들이 연일 몰려들고 있다는 소식이다. 우리 정부는 뒤늦게야 수습에 나서는 척하고 있다. 두 나라 외교 당국자가 조만간 만나 세계유산 등재 시 징용 사실 기재 등의 쟁점을 협의해 보겠다고 한다. 지금 와서 승산 있는 얘기가 아닐 게 뻔하다. 이번 등재 건은 갑자기 불거지지 않았다. 일본 정부가 2012년부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다. 이 지경이 되도록 외교부는 뭘 했는지 통탄스러울 따름이다. ‘뒷북 외교’를 들먹이는 것도 입이 아프다. 등재를 없었던 일로 돌릴 수 없다면 남은 카드는 하나다. 유대인 학살 현장인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처럼 일본 징용시설도 ‘부(負)의 유산’으로 등재시켜야 한다. 반인간적 범죄 행위를 상징하는 반면교사의 유산으로 남겨야 한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옷 벗을 각오로 이번 등재 건에 매달려야 할 것이다.
  • [단독] 日 “세계유산 신청 대상은 1910년 이전 것” 강변

    “등재 신청 대상의 시기는 1850년부터 1910년까지다.” 일본 정부는 5일 “조선인 강제 징용은 2차 세계대전 중의 일이고, 이번 유네스코 세계유산 신청은 그것과는 시기적으로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신청 대상의 시기가 “1910년 이전”이라며 메이지시대의 산업혁명 유산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강제 징용 현장이라는 한국 등 관련국의 비판을 비켜가는 데 외교적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세계유산으로 신청된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 23곳 가운데 7곳에서 조선인 5만 7900명이 강제 동원됐고, 94명이 강제 노동 도중 사망했다. 특히 하시마 탄광은 ‘지옥도’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살인적인 환경이었다. 일본 정부는 이런 사실에 눈을 감고, 메이지유신 및 산업혁명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NHK방송이 이날 “정부가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의 세계적 가치에 대해 한국 등 각국을 이해시키도록 힘을 모으는 한편 세계유산 등록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고 전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일본은 등재 준비를 위한 전문가 회의를 설치한 2012년 7월부터 유네스코 산하 민간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에 대해 이 같은 논리로 설득해 왔고 전날 ‘등재 권고’ 결정을 받아냈다. 일본은 전국 8개 현(縣)에 흩어진 23개 시설을 묶어 하나의 유산군(群)으로 신청했다. 나가사키항 앞바다에 있는 하시마 탄광(일명 군함도)과 이와테현의 하시노 철광산, 고로 유적 등 신청 대상들은 직선거리로 1300㎞나 떨어져 있다. 이처럼 광범위한 지역의 유산들을 하나로 묶어 추천한 것은 이례적이다. 일본 내각 관방의 담당자 등은 “전체가 하나의 산업유산 집합체로서 보편적인 가치가 있다”며 “이 정도의 본격적인 ‘일괄 추천’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도 식민지 및 점령지 국민들을 열악한 환경으로 내몬 사실에는 국가 이미지 등을 고려하며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우리 정부로서는 다음달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과 8월 종전 70주년 ‘아베 담화’를 앞두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올바른 역사 인식 표명을 통한 한·일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상황에서 과거사를 둘러싼 또 다른 악재를 만난 셈이다. 정부 당국자가 “우리의 정당한 우려를 어떻게 반영시키는 것이 문제이지 등재냐 아니냐 하는 이분법적 승부는 아니라고 본다”고 밝힌 것도 등재 신청 자체를 뒤집기는 어렵다는 인식 아래 차선책을 찾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산 제목에 시기를 ‘1850~1910’으로 특정하는 방법 등 강제 동원 사실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방식 등도 거론되고 있다. 독일 등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들은 우리 정부에 이 문제를 양국 간에 원만하게 해결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6월 28일부터 7월 8일까지 독일 본에서 열리는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표결로 갔을 때 등재 저지가 그리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조선인 징용시설’ 세계유산 초읽기… 정부 “등록 반대 외교전”

    ‘조선인 징용시설’ 세계유산 초읽기… 정부 “등록 반대 외교전”

    일제시대 조선인 강제징용의 한이 서린 일본 산업시설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록이 유력해졌다. 한·일 역사 전쟁의 또 다른 불씨다. 공주·부여·익산을 한데 묶은 우리나라의 ‘백제역사유적지구’도 권고대상에 올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산하 민간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메이지시대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 23곳을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하도록 유네스코에 권고했다고 교도통신과 NHK 등이 4일 보도했다. 최종결정은 6월 말 독일 본에서 열릴 제39회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내려진다. 우리 정부는 조선인 강제징용 현장이 인류 보편적 가치의 보호를 지향하는 세계유산협약의 기본 정신에 위배된다는 점을 들어 위원국들을 상대로 등록반대 외교전을 벌일 예정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보고를 통해 “정부는 앞으로 세계유산위원국들에 대해 우리 입장을 전방위적으로 강하게 설득해 나가는 한편 모든 가능한 방안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그간 ICOMOS에 우리 입장서를 수차례 전달하고 ICOMOS 사무국 관계자 면담 등을 통해 우리 입장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이번에도 통상적인 관례에 따라 기술적 측면만을 평가해 등재 권고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일본, 인도, 독일 등 21개 위원국의 합의체다. 그러나 여태껏 ICOMOS가 권고한 유산 가운데 탈락한 것은 없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지난해 1월 일본은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의 야하타 제철소, 나가사키현의 나가사키 조선소(현 미쓰비시중공업) 등에다 미쓰비시 해저탄광 시설 등 모두 23개 시설을 산업유산으로 등재신청했다. 당시 우리 외교부는 이 가운데 7개 시설에 5만 7900명의 조선인이 강제징용됐다고 밝히면서 등재를 저지하겠다고 주장했다. 특히 나가사키 조선소에서 징용된 조선인 중에는 1945년 8월 핵폭탄 투하로 목숨을 잃은 이들이 많다. 권고대상에 오른 ‘백제역사유적지구’는 구체적으로 공주의 공산성, 송산리 고분군, 부여의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과 능산리 고분군, 정림사지와 부여 나성, 익산의 왕궁리 유적과 미륵사지 등 9곳이다. 건축 기술의 발전, 불교의 확산 등을 통해 한·중·일 고대 왕국 간 교류를 잘 드러내 주는데다, 백제만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와 예술 등을 잘 드러내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번 건이 등재되면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등 3건이 한꺼번에 등재된 이래 우리나라는 모두 12건에 이르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조선인 강제징용 시설, 세계문화유산 유력 ‘충격’ 왜?

    조선인 강제징용 시설, 세계문화유산 유력 ‘충격’ 왜?

    조선인 강제징용 시설, 세계문화유산 유력 ‘충격’ 왜? ‘조선인 강제징용’ 조선인 강제징용의 한이 서린 일본 산업시설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록이 유력해졌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산하 민간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메이지 일본 산업혁명 유산 23곳을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하도록 유네스코에 권고했다고 일본 언론이 지난 4일 보도했다. ICOMOS는 23곳이 세계 문화유산으로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서양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량해 일본의 필요와 전통에 적합하게 만들어, 50년 만에 본격적인 산업화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월,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의 야하타 제철소, 나가사키현의 나가사키 조선소(미쓰비시 중공업) 등 현재 가동 중인 시설과 미쓰비시 해저 탄광이 있던 하시마(일명 군함도) 등 8개 현에 걸친 총 23개 시설을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 신청했다. 이 가운데 나가사키시, 기타큐슈시, 후쿠오카현 오무타시,구마모토현 아라오시 등지의 7개 시설에 조선인 5만 7900명이 끌려가 그중 94명이 숨지고 5명이 행방불명된 것으로 한국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선인 강제징용 시설, 세계문화유산 유력…어떤 시설인가 보니?

    조선인 강제징용 시설, 세계문화유산 유력…어떤 시설인가 보니?

    조선인 강제징용 시설, 세계문화유산 유력…어떤 시설인가 보니? ‘조선인 강제징용’ 조선인 강제징용의 한이 서린 일본 산업시설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록이 유력해졌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산하 민간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메이지 일본 산업혁명 유산 23곳을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하도록 유네스코에 권고했다고 일본 언론이 지난 4일 보도했다. ICOMOS는 23곳이 세계 문화유산으로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서양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량해 일본의 필요와 전통에 적합하게 만들어, 50년 만에 본격적인 산업화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월,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의 야하타 제철소, 나가사키현의 나가사키 조선소(미쓰비시 중공업) 등 현재 가동 중인 시설과 미쓰비시 해저 탄광이 있던 하시마(일명 군함도) 등 8개 현에 걸친 총 23개 시설을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 신청했다. 이 가운데 나가사키시, 기타큐슈시, 후쿠오카현 오무타시,구마모토현 아라오시 등지의 7개 시설에 조선인 5만 7900명이 끌려가 그중 94명이 숨지고 5명이 행방불명된 것으로 한국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태평양 전쟁 중에 조선인을 대거 미쓰비시 조선소에 끌고 가 군함을 만들게 했는데, 징용된 조선인 중 1945년 8월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됐을 때 목숨을 잃은 이들도 많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베 사과 안 하면 美에 큰 부담될 것… 日 정부 더 압박해야”

    “아베 사과 안 하면 美에 큰 부담될 것… 日 정부 더 압박해야”

    “아베 총리는 일본군 위안부와 군포로, 징용 등 과거사를 외면하고 거짓말을 해왔습니다. 아베 총리가 29일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과거사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그를 초청한 미국에 부담이 될 것입니다.” ●태평양 포로 초청 日 만행 폭로 준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워싱턴DC에서 누구보다도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이 있다. 26일(현지시간) 서울신문 기자와 단독으로 만난 아시아 전문 연구단체 아시아폴리시포인트(APP) 민디 코틀러 소장은 아베 총리의 상·하원 합동연설에 대한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2007년 하원 위안부 결의안 채택 과정에서 청문회 증인으로 참여했으며,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과를 요구해 왔다. 코틀러 소장은 “아베 총리 방미에 맞춰 태평양 전쟁 때 일본군 포로(POW)이자 ‘바탄 죽음의 행진’ 생존자로 샌디에이고에 사는 레스터 테니(94) 박사 부부를 워싱턴으로 초청, 5월 1일 미국인 포로에 저지른 만행에 대한 일본의 사과를 촉구하는 행사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29일 합동연설 이후 미·일 관계자들과 갖는 만찬에 테니 박사를 초청했는데 비행기 티켓 등 비용은 대줄 수 없다고 해서 무산 위기에 처했으나 테니 박사가 아베 총리를 꼭 만나겠다며 자비로라도 간다고 해서 참석이 성사됐다”고 소개했다. ●필리핀·태국 등과 위안부 대응 연대를 코틀러 소장은 “아베 총리가 과거사를 물 타기 하기 위해 테니 박사에게 형식적으로 초청장을 보낸 것인데, 그가 자비로 참석할 줄은 몰랐던 것 같다”며 “일본의 과거사 꼼수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코틀러 소장은 풀뿌리 한인단체들이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87) 할머니를 모셔와 항의시위를 벌이는 것과 관련, “아베 총리는 일본이 한국·중국뿐 아니라 대만·태국·필리핀·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미얀마·괌·호주·네덜란드·노르웨이·체코 등 수많은 나라들을 상대로 군 위안부와 징용 등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2007년 위안부 결의안을 이끌어냈던 한인단체들이 일본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다른 나라 단체들과 연대해 대응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미얀마 등 위안부와 전쟁포로, 강제징용, 생체실험 등을 겪은 피해자 후손들이 인터넷 등을 통해 정보를 접하면서 일본의 만행에 분노하고 있다”며 “한국이 이들과 손잡고 일본 정부를 더욱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일본의 파렴치 용인해선 안 돼 아베 총리의 합동연설에 대해 코틀러 소장은 “아베 총리가 위안부 등 과거사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넘어가면 미국은 일본의 파렴치한 과거사를 용인하는 꼴이 되고, 이는 미국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베 총리의 청중은 한국도, 미국도 아닌 일본 국민이기 때문에 과거사를 사과하지 않는 그에게 합동연설 장소를 제공한 미국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며 “전쟁포로 등 과거사는 결국 미국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강제징용 피해자 920명, 日기업 72곳에 손배訴

    강제징용 피해자 920명, 日기업 72곳에 손배訴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와 유족들이 일본 기업 70여곳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추가로 제기했다. 사단법인 아시아태평양전쟁희생자 한국유족회는 21일 668명을 원고로 내세워 미쓰비시, 미쓰이, 아소, 닛산 등 일본 기업 72곳을 대상으로 하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청구액은 1인당 1억원이다. 앞서 유족회는 2013년 12월 252명을 모아 일본 기업 3곳을 상대로 같은 취지의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두 소송의 원고를 합치면 모두 920명으로, 비슷한 소송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유족회는 소장을 제출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에서는 강제징용 한국인들의 미지급 노임공탁금, 후생연금, 군사우편저금, 기업우편저금 등으로 구분되는 수십조원의 돈이 일본 우정성과 유초은행에 공탁돼 지금도 낮잠을 자고 있다”며 “정당하게 받아야 했을 돈을 찾아오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족회는 미국의 대형 로펌과 협력해 일본 기업들이 배상을 실행하도록 압박할 계획이다. 이번 소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동명은 미국 대형 로펌 콘앤드스위프트와 협약을 맺고 국제 배상에 관한 조언을 받는다. 콘앤드스위프트는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군수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해 75억 달러를 받아 낸 경험이 있다. 두 로펌은 이번 소송에서 승소하면 미국 법원에서 강제집행 승인을 받아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12년 대법원이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개인 청구권까지 소멸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뒤 각급 법원에서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이어지고 있으나 실제 배상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일본아, 보아라… 독일서 촛불 드는 저 사람들을

    일본아, 보아라… 독일서 촛불 드는 저 사람들을

    한국과 일본, 독일 시민단체가 함께 일제 강제징용과 일본 각료들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규탄하는 촛불 집회를 독일에서 연다. 민족문제연구소는 19일 “다음달 7일 베를린, 10일 하이델베르크에서 한국, 일본, 독일 3개국 국민이 참가한 가운데 일본의 만행을 규탄하는 촛불 집회를 열기로 했다”며 “매년 8월 일본 도쿄 야스쿠니신사 인근에서 열던 집회를 올해는 처음으로 독일에서 열게 됐다”고 밝혔다. 민족문제연구소와 ‘야스쿠니반대공동행동’ 한국위원회 등 국내 단체들은 2000년대 중반부터 일본 시민단체들과 함께 촛불 집회를 하고 있다. 연구소는 한반도 이슈를 다루는 독일 시민단체인 ‘코리아협의회’의 제안을 받아 독일 촛불 집회를 준비해 왔다. 민족문제연구소 김민철 박사는 “같은 전범국가이지만 독일은 일본과 달리 모범적으로 과거를 청산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유럽에서 야스쿠니,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이번 집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이번 집회에서 여자근로정신대, 일본군 위안부, 시베리아 억류자, 포로감시원, 탄광 근로자, 군대 징용자 등 7명의 증언을 영상과 책자로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다. 김 박사는 “집회의 취지는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는 것”이라며 “그동안 설명 자료를 많이 만들었지만 일제의 만행을 모르는 이들이 여전히 많아 피해자의 이야기를 직접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영상은 독일인인 마리아 뵈머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의장에게도 전달된다. 민족문제연구소 측은 유네스코를 상대로 일본의 징용시설 세계유산 등재 추진이 부당하다는 점을 집중 부각할 방침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격동의 한·일 70년] “위안부 문제 해결이 관건… 정상회담 통한 연대로 극복해야”

    [격동의 한·일 70년] “위안부 문제 해결이 관건… 정상회담 통한 연대로 극복해야”

    서울신문은 올해 1월 2일부터 ‘격동의 한·일 70주년’ 관련 시리즈를 9회에 걸쳐 연재했다. 시리즈 마지막으로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와 이원덕 국민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등 일본 전문가들과 함께 바람직한 한·일 관계에 대한 방향을 모색했다. 지난 13일 서울신문 편집국에서 이뤄진 좌담회는 정치부 이제훈 기자의 사회로 진행됐다. →한·일 간 현주소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양:한·일 관계가 상당한 위기라는 말이 나온다. 하나는 국제공조화 측면에서 한·일 관계가 상호 간의 전략적 가치를 발견하기 힘든 지점에 와 있다고 본다. 미·일 동맹을 중시하는 일본의 입장과 한·중 관계 심화 속에서 한·미 관계를 강조하는 한국의 입장이 애매모호한 상태로 외교적인 위기 상태에서 출발했다는 점이다. 한·일 간 위안부 문제가 가장 크며 이 문제가 국제쟁점화되면서 다시 한·일 관계를 악화시키는 악순환 구조에 와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가 미국과 유럽, 유엔에 가서 일본의 부도덕성을 고발하는 등 구조적인 긴장과 위기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복합골절’이라고 본다. -이:한·일 관계 50년사에서 최악의 상황에 와 있다고 많이 얘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1970년대 김대중 납치 사건, 문세광의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이 있을 때와 비교하면 그렇게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다. 특히 일본의 혐한론이 대두되는 상황이고 한국은 한국대로 일본 무시론, 경시론 등 이런 것들이 새로운 풍조로 등장하고 있다. 최고 지도자의 소통이 부재된 가운데 여러 가지 오해와 불신이 정부 레벨에서뿐만 아니라 국민 수준에서 확산되고 있다. 일본은 일본대로 약간 전도된 피해 의식을 한국에 대해 느끼고 있다. 한국이 거듭된 사죄를 반복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즉 한반도 전략론의 부재가 오늘날 한·일 관계의 현주소다. →위안부 문제, 독도 문제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보는지. -양:위안부 문제가 쟁점화돼 있다. 한·일 간의 최대 문제고 이 문제가 풀리지 않는 한 진전은 없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자 할머니들이다. 정대협이라는 강력한 조직이 있다. 현재 문제는 위안부 건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와 일본 정부의 타협이 부재한 상태에서 양국 정부가 최대의 현안으로 삼으면서 이 문제가 결과적으로 악화됐다. 일본 정부가 고노 담화를 수정한다든지 하는 것이 위안부 할머니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한국 정부가 골대를 옮긴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일본에서는 “도대체 어디까지 사과해야 하냐”고 말하는데. -이:일본 측에서 보면 그런 면이 있다. 한·일 관계가 전체고 역사 문제가 부분이고 여러 가지 이슈 중 하나가 위안부 문제다. 역사 문제가 한·일 관계 전체를 포섭하는 비대칭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격이다. 국익이나 전략적인 입장에서 볼 때도 대단히 이 문제를 잘못 다루고 있다고 본다. 개념 정리가 모호한 상태에서 일본에 공을 던지고 선제적 조치가 전제되지 않으면 해결이 없다는 논리로 접근한다. -양:입법 조치를 통해, 즉 특별법을 만들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있다. 하지만 일본은 위안부 배상에 대해서는 현재 고려치 않고 있다. 일본 국회에서 과감하게 특별법을 만들어 전쟁 범죄를 인정하고 사죄하면 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어렵다. 아베 내각에서 특별법을 만든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위안부 문제 때문에 독도 문제가 가려져 있는데. -이:독도 문제는 근본적으로 양국 간의 기본 입장이 충돌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인 처방은 없다. 아베 정부 들어서 영토 인식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마찰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가 실효지배를 하고 있기 때문에 현상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본의 행태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대국적 견지에서 관리해 나가야 한다. →우리가 독도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양: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이 독도에 대해 집착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 사과 발언 이후 일본에서 한국을 지지하던 매체나 기반이 상실됐다. →원폭 피해자 2, 3세 문제는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국내 지원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는데. -양:지난 2월 국회에 원폭 피해자 보상과 관련한 법이 상정된 상태다. 일본은 1965년에 피해보상권을 다 인정했다고 얘기하면서 어떻게든 피해 보상을 하지 않으려고 회피했다. 한국 정부는 원폭 피해자에 대한 보상을 못 하고 있다. 원폭 피해자 1, 2세보다 3, 4세에 대한 피해 보상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이:원폭 피해자는 매우 작은 쟁점이고 피해자들도 일본 정부와 시민단체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는 경우도 있다. 한·일 간의 핵심 이슈는 아니다. 더 큰 이슈를 꼽으라면 강제 징용 문제에 따른 대법원 판결이다. →일본 기업이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데 대법원 판결에 따른 압류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면 어떻게 봐야 하나. -이:대법원은 그 이유가 일본의 식민지배가 불법이라고 규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 최고재판소는 대일 역사 청산과 관련해 이미 1965년 피해보상 문제가 해결됐다는 관점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가 일본 해당 기업에 대해 몰수나 강제 집행을 하는 것인데 그것이 가져올 파장은 엄청나다. 외교부 당국자들이 고민하는 것을 볼 때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줄 돈이 1억원이라고 하면 30조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나온다. 이것을 한국 정부가 지불해야 할 것인지, 일본 측에서 해야 할지 문제가 된다. 이럴 경우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넘어선다. -양:한국은 2005년 민관공동위원회에서 강제징용에 대해 상당 부분 해결됐다고 얘기했다가 2012년 한국 대법원에서 일본이 불법 점거했던 것이기 때문에 일본의 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 일본이 한국이 골대를 바꾼다고 얘기하는 것은 바로 2012년에 2005년과 달라졌기 때문이다. 한국의 약점이라면 약점이다. 독일 같은 경우 기업이 재단을 만들어 계속 배상을 하고 있다. 포스코 같은 곳에서 돈을 내고, 일본 기업도 돈을 내서 재단을 만들어 보상하는 방법도 있다. →악재들만 있는데 문화재 반환 부분도 폭탄 중 하나인가. -이:한·일 관계의 최대 문제는 인식론에서 불균형에 있다고 생각한다. 대일 외교의 균형점을 찾는 게 중요하다. 양국 간에 폭탄은 언제든지 있었다. 마치 한·일 관계는 이런 폭탄들만 보이는 것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한·일 관계에서 무역, 인적왕래, 경제, 문화 또 문화교류의 미담도 있다. 그러나 한·일 관계의 관심이 온통 악재 쪽으로 가 있는 것이 문제의 근원이라고 본다. 한·일 관계를 개선하는 것은 균형점으로 돌아오는 것이 시작이다. -양:문화재 문제는 쓰시마섬 불상 문제, 일본의 반한 감정이 이슈인 것 같지만 사실 잘 해온 것도 있다. 몽유도원도를 세 번 빌려서 전시한 적도 있고 의궤도 반환받은 바 있다. 문화재 반환을 쟁점으로 하고 하나씩 풀어 나가는 것이 좋다고 본다. 조선왕실의궤를 반환받은 것은 한·일 간 밝은 뉴스 중 하나다. 위안부 문제만 쟁점화하지 말고 위안부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한·일 관계 해결의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문화재 반환이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본다. →8월로 예상되는 아베 담화를 어떻게 보나. 대일 외교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나. -이:단기적인 해법은 정상회담이 가장 효과적이다. 한·일 관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한 방을 찾으라면 정상회담이다. 정상회담을 통해 신뢰가 구축돼야 이 문제를 풀어 갈 수 있다. 정상회담을 통해 공동기구를 구성하고 양국 전문가가 모여서 합리적인 해법을 찾는 방식으로 가는 게 합당하다고 본다. 올해 중반까지 정상회담이 없다면 한·일 간 기회를 찾기가 어렵다. 일본 역대 정권 중 아베 정권은 가장 극단적인 정치적 DNA를 가지고 있다. 일본 국민과 정권을 분리하고 다른 생각을 가진 세력과 국경을 넘는 연대를 통해 한·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양:향후 한·일 관계를 비관적으로 보면 장기적으로 악화될 수 있다. 중국의 부상으로 한국은 중국과 협력할 수밖에 없고 일본은 중국을 견제할 수밖에 없는 관계다. 이런 구조가 당분간 갈등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동북아 구조상 일본 헌법 9조가 노벨평화상 후보로 오르는 것도 중요하다. 평화헌법을 그냥 두는 것이 한·일 양국은 물론 한반도 평화로 가는 기재이기 때문이다. 정리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일제징용 피해자 지원 재단 ‘좌초’ 위기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를 돌아볼 여력은 당사자 사망 등으로 갈수록 희미해진다. 그런데 넋을 달래려는 정부 움직임은 더디기만 하다. 다섯 달 남짓 다가온 광복 70돌이 무색해진다. 1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출범한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대해 최근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이승한)는 허가처분과 임원임명 무효 판결을 내렸다. 정부는 항소를 준비하고 있다. 2012년 3월 재단 설립 준비위원회를 발족한 이들은 자체적으로 임원을 뽑고 정부의 사후 승인을 받는 ‘승인제’를 요구해 임명제를 고집하는 정부와 갈등을 빚었다. 준비위는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재단 출범에 맞서 곧장 소송을 걸었다. 재단은 한 발짝도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끝내 법적 분쟁으로 비화하고 말았기 때문에 재단에 대한 사업예산 지원을 일단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13년 4월 현재 정부로부터 생존자 위로금을 받는 강제징용 피해자는 2만 4386명이다. 물론 당사자 모두 100세에 가까운 고령이기 때문에 지원체계 정비 자체가 거듭 늦어지는 데 대한 안타까움을 숨길 수 없다. 징용이란 전쟁 때 필요한 인적 자원을 보충하기 위해 보상을 지급하고 역할을 분담시키는 것으로, 일제는 이른바 위안부로 불리는 근로정신대를 차출하고 미쓰비시, 신일본제철 등 군수물자 공장, 전투지역 노역장에도 한국인을 동원했으면서 임금지급을 미루는 등 무자비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우리나라 정부는 한때 외교적 마찰 우려를 빌미로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대일 청구권 행사를 교묘하게 방해했다는 비난도 받았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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