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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보직 고위공무원 49명 구제/행자부

    ◎11개 부처서 4급이상 인력 충원요청/마지막 구제 조치… 전출희망서 내일까지 접수 조직개편 등으로 보직을 받지못한 4급 이상 행정직 중견 공무원 49명이 구제된다. 행정자치부는 11일 조직개편으로 폐지된 공보처,정무장관 1·2실 및 중앙부처의 4급 이상 중견관리자로서 보직을 받지못한 180여명 가운데 유능한 공무원 49명을 구제키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교육부 등 11개 부처는 이달 초 행정직 4급 이상의 중견 공무원 49명의 인력충원을 행자부에 요청했다. 인력충원을 요청한 부처와 충원숫자는 교육부가 행정직 4급 11명을 요청한 것을 비롯, 정보통신부 9명,특허청 7명,병무청 6명,국가보훈처 4명,기획예산위원회 3명,국방부 2명 등 11개 부처 49명이다. 행자부는 이에따라 이들 보직대기자들을 상대로 오는 13일까지 부처 전출희망서를 받아 희망한 부처에 명단을 통보하기로 했다. 해당 부처에서는 전출희망자를 대상으로 전문성,업무적응 능력,부처 내부인력 구조와의 조화 등을 고려,면접 등을 통해 전입대상자를 선정한다. 행자부는 이들이 이달 말 중앙인사교류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9월초부터 새로운 부처에서 일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2년에 한차례 있는 부처간 정기인사 교류를 통하지 않고 40여명의 중견관리 공무원들이 한꺼번에 인사교류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행자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과 같은 추가적인 구제조치가 앞으로는 더이상 있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내년 3월말 각 부처별로 인사심의위원회를 열어 정원을 초과하는 공무원 숫자 만큼 강제적인 직권면직을 시킬 것인 만큼 이번에 많은 대상자들이 전출을 희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5급 이하 하위직의 경우에도 보직을 받지못한 3,400여명 가운데 800여명이 다른 부처로 전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 정치·사회·통일분야­토론내용(제2의 건국선언 무엇을 담나:Ⅱ)

    ◎권위주의·관치·개발독재 청산/민족사 비판적 고찰 통해 21세기 대처/가슴에 와닿는 현실적 비전 제시 필요/남북 화해·협력시대 열어야/‘햇볕’ 좋지만 맞고도 주기만하면 곤란/세계적 보편주의·의식·규범 적극 수용 올 8월15일은 정부가 수립된지 50년이 되는 날이다.지난 반세기동안 8·15라면 일제로부터의 해방,광복의 의미로만 받아들여왔다.자유총선거에 의한 민주공화국이 처음으로 탄생한 건국의 가치는 소홀히 다뤄온 감이 없지 않다.金大中 대통령은 이번 8·15 경축사를 통해 국정 최고 슬로건으로 ‘제2의 건국’을 선언한다.현 IMF 경제위기를 극복하고,명실상부한 민주·선진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6대 국정운영철학과 구체적인 개혁프로그램을 국민앞에 제시하게 된다.金대통령은 이미 국정운영 기조로 ▲민주주의 ▲시장경제 ▲세계주의 ▲화해와 통합 ▲지식중심의 산업 ▲안보와 교류·협력의 6대 지표를 천명한 바 있다. 서울신문사는 건국의 참의미와 그 건국정신이 우리 현실에 어떤 의미를 주며,그리고 6대 국정운영 철학의 실천적 방법이 무엇인지를 총론 및 정치·외교부문,경제분야 등 두차례로 나눠 전문가들 집중토론을 통해 조명해봤다.1차로 동국대 白京男 교수와 서울대 朴相燮 교수,연세대 文正仁 교수를 초청,총론과 정치·사회·통일분야를 정리했다. ▲白교수=우리는 19세기 개항을 자주적으로 하지 못해 근대화에 실패했다. 이제 21세기를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민족사에 대한 비판적 고찰이 긴요하다.한국의 지성들도 민족의 미래를 위해 20세기의 성찰이 필요하다.제2의 건국 이념은 그런 의미에서 문제의식의 제기다.선진국들은 한 세기 전에 국가의 비전을 만들어 도약에 성공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제1건국시대 개혁의 실패는 권위주의,지역패권,분단이라는 3중의 기득권 구조 때문이었다.바로 개혁의 걸림돌인 것이다.지금까지 국민적 생활에서 법질서 법치국가의 뿌리가 내리지 못했다.일상 생활에서도 땀흘린 대가가 없는 부분도 많았다.준법자가 손해보는 세상이 되지 않아야 한다.요컨대 민주주의 공고화,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세계경제에의 적응으로과거의 구조적 모순을 청산해야 한다. 구체제를 작동시켜 온 분단과 권위주의 대결,관치·정경유착,개발독재형모델등의 패러다임은 더 이상 효력을 상실했다.50년동안 근대화 산업화를 이룩했던 모델은 21세기에는 더 이상 원활히 작동되지 않을 것이다. ○말잔치로 끝나지 않도록 ▲朴교수=현 정부가 비전을 제시하는 작업이 상당히 중요한데 이를 표현하는 단어가 굵고 화려하기만 하지 선뜻 와닿지 않는다.과거 정부와의 차별성을 굳이 보여줄 의욕이라면 겸손한 말로 시작하는 게 좋다.지난 정부든 현 정부든 지금 구조로는 안된다는 절실한 인식을 갖고 있다는 점은 공감한다.그러나 상징이 가진 논리에만 쫓기다 보면 전술·전략의 개념이 없어지고 앞뒤가 뒤바뀔 우려가 있다.현 정부가 5년 동안 할 일이 많은데 시작부터 화려한 수사로 시작해 말잔치로만 기울어선 안된다. ▲文교수=정치는 수사와 상징조작이 중요한 수단이기는 하다.그러나 제2의 건국은 너무 진부하다.마치 지난 정권의 ‘제2의 개항’을 보는 것 같다. 제2의 건국이란 용어는 헌법을개정하고 사회·정치구조를 새롭게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개항보다 강력한 뉘앙스이고 과거를 부정하는 의미가 짙다.가급적 단절의 의미를 지양하고 연속성 위에서 창조성 있는 제2의 건국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또 제2의 건국 목표들이 너무 중장기적인 관점에 치우쳐 있다.오늘날 한국의 위기에 대한 절실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8월15일에 제2의 건국을 선포한다고 해서 그 전과 갑자기 달라질 수는없다.너무 거창한 목표를 내세우기보다 국민의 가슴에 와 닿는 현실적인 비전을 제시하는데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중장기 목표에 너무 치중 ▲白교수=전환기에는 비전이 필요하고 구체적 방법론으로 큰 틀이 필요하다.큰 틀없이 세부적인 방안이 어떻게 나오는가.제2 건국 개념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성과와 긍지를 이어 받아 부족한 점을 보완하자는 것이다.결코 과거와의 단절이 아니다.국가 운영을 위해 국민적 동력을 끌어내자는 의미가 크다.특히 사회 모든 요소에서 권위주의를 다 털어버리자는 것이다.우리 사회에는 권위주위에사로잡혀 민주적인 분위기가 없다.모든 운영의 원리를 민주적인 협의식으로 사회질서의 축을 잡아가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외교도 진행돼야 한다.외교는 이념적 대립이 아니라 무한경쟁 시대에 경쟁력 있는 국가구조를 갖추고 민주적 성숙국가로 재도약하는 도구라야 된다.제1의 한강기적을 만들어 낸 만큼 제2의 한강의 기적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목표가 외교의 과제여야 한다.기업,실업·도산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외교 능력을 제고해야 한다.무엇보다 우선할 과제로서는 교역을 활성화하고 투자유치를 증대하는 한편 국가 이미지를 개선하는 작업이다.이외에도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한민족의 생존 번영의 터를 닦는 목표가 필요하다. ▲朴교수=권위와 권위주의는 다르다.어느 사회든 강제적 권위가 아니라 서로 인정되는 권위가 살아 움직일 때 질서가 형성되고 구성원들이 이를 자발적으로 따르는 데 민주주의의 열쇠가 있다.이러한 권위를 살려내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과제인데 그 부분은 빠진 것 같다.사회의 권위가 다 깨진 상태에서 민주주의가 살아날수 있을지 의문이고 특히 현 정부는 스스로 권위주의를 없앴다고 생각하지만 현 정권 초기에도 과거 정권 초기의 권위주의가 반복되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 ▲文교수=권위와 권위주의를 구별해야 한다.권위는 민주정치를 움직여가는 동력이다.정통성있는 정부는 권위가 올라가고 정부의 법질서가 존중 받는다.반면 권위주의는 자율이 아니라 강제에 의한 수직적 이익표출의 한 방법이다.우리 사회에서 권위주의가 제일 많이 노출되는 부문은 정부의 정책결정 과정이다. 민주정치 기본은 정당이다.정당내에서 민주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권위주의가 판치는 데 정치권이 무슨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겠는가.또 민주주의에도 여러 유형이 있다.金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보면 다원주의적 미국식 자유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듯하면서도 서유럽식 사회민주주의의 신봉자인 것도 같다.노사정위원회가 바로 서유럽식 사회민주주의의 대표적 시책 사례다.지도자가 이처럼 미국식과 서유럽식을 오락가락하면 정치·이념적 혼란이 생길 우려가 있다.한가지 유형을 분명히지향할 필요가 있다. ▲白교수=민주적 정통성을 갖고 있어야 진정한 권위가 나온다.정당을 선진화하고 지역구도 파괴하고 선거법을 개정하는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지금 국제통화기금(IMF) 위기체제에서는 미국식의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옳다고 생각한다.위기를 벗어나면 사회적 책임을 지는 경제체제로 가야한다는 것이 개인적 생각이다.특히 노사정위원회는 모든 사회 성원들이 책임을 가지고 위기를 공동으로 극복하려는 모델이다.노사정 대타협이 없으면 노동자의 파업,재벌 이기주의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위기 극복이 어려워 질 것이다. ○정책방향 일관성 있어야 ▲朴교수=미국식과 구라파식의 두개 모델이 엄격히 갈려지는지,선택을 할 수 있는 문제인지 의문이다.특히 노사정 문제가 굉장히 중요하지만 구라파식이나 미국식은 구체적으로 경험한 역사적 사실이 우리나라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보다 우리가 닥친 현실의 문제점을 국민에게 제대로 인식을 시키는 게 더 중요하다. 현정부의 정책방향은 어느 때엔 다원주의 선호하는 것 같지만 사회민주주의 성격도 감추고 있는 것처럼 비친다.현상황에서 우리측의 정책 노선의 큰 방향은 어차피 미국식 신자유주의가 될 수 밖에 없을 것같다. 희망을 제시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가 처한 입장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지역구도를 깨기 위해 정당제도를 바꾼다고 하지만 그 동안 제도가 나빠 지역구도가 남아 있는 게 아니다.독일식 정당명부제든 무슨 식이든 현재 우리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기대와 생활 방식 등 움직일 수 없는 패턴이 있다는 점에서 성공하기 어렵다. ○지방서 세계로 직접 연결 ▲文교수=IMF체제 극복 때까지는 미국식 민주주의,그 이후에는 서구식 민주주의를 지향한다는 식의 발상은 문제가 있는 것같다.그리고 중앙집권은 나쁘고 지방분권은 나쁘다는 식의 단순한 이분법적 사고도위험하다.중앙집권에서 지방분권으로 나아간다는 목표는 자칫 국민들에게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킬소지가 다분하다.과도한 중앙의 권위와 자원을 나눠가져야 할 필요는 있지만 중앙을 무력화시키고 지방에 모든 권한과 책임을 이양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얼마전 강연차 내려갔던 전남 장성의 경우 지방재정 자립도가 겨우 20%에 불과했다.이런 상태에서 중앙의 보호와 통합조정 없이 지방정부가 존재할 수는 없다.우리나라는 어차피 연방제 국가도 아니다. 우리의 세계화 패턴도 ‘지방에서 서울로,다시 서울에서 세계로’라는 식이었다.그러나 앞으로는 ‘지방에서 바로 세계로’라는 목표를 추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자생력을 길러 세계화의 파고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白교수=정치 문화 예술의 중심이 분산되고 지방중심 체제가 되면 자연스레 자원과 권력이 나눠지는 것이다.세계화 시대엔 경제주체가 국가가 아니라 지방 기업들이다.서울을 통하지 않고 지방에서 해외로 연결돼야한다.지방에서 중앙을 거치지 않고 곧 바로 세계로 나가자는 것이다.민족주의에 집착하면 세계로 갈수 없다.세계적 보편주의,의식·행위규범 등을 우리 것으로 해야 한다는 의미다.세계주의는 우리 것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고 보편적인 가치개념을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朴교수=지방분권도 좋지만 경제적인 것 중에 수도권에 모든 것이 집중된 상태에서 지방사람들의 불만은 재정자립도 등 경제적인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한 두시간 생활대인 우리나라에서는 환경 등 중앙에서 관장할 주요 문제가 있는데 지방에 떼어준다고만 해서 좋은 것은 아니다. 특히 현재 권력의 핵심은 정보 데이터를 어떻게 모으느냐에 있다.권력의 중심을 지리적인 위치로 놓고 생각하는 것은 19세기적인 발상이다. ▲文교수=민족주의의 기원은 3가지다.민족주의를 현실의 어려운 상태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려는 ‘도구론적 민족주의’가 그 하나다.그리고 서구에서 볼 수 있는 계급착취와 노동착취를 겨냥한 ‘계급적 민족주의’라는 것도 있다.그런데 한국의 민족주의는 ‘목적적 민족주의’개념이다.같은 곳에 태어나서 한 언어를 쓰고 지리적으로 고립돼 퇴출이 없다는 점에서다.따라서 우리에게 민족주의는 바로 삶의 양식이다.이것을 부인하고 세계화로 간다는 것은 최근 영어 공용화 논쟁같은 황당한 발상을 가능하게 할 수있다. 그리고 白교수께서 닫힌 민족주의를 지적했는데 열려진,계몽적인 민족주의는 원래 없다.민족주의는 단어상으로도 닫힌 개념으로 하나됨을 의미한다.민족주의라는 삶의 양식이 없으면 누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금 모으기에 나서겠는가.金大中 대통령의 세계화는 얼핏 민족적 가치와 아시아적 가치를 배격하겠다는 의도로 들린다. 세계화는 두가지 종류로 나눠볼 수 있는데 하나는 시장 개방 등 외래 파고에 대처하기 위한 ‘관리적 차원의 세계화’이다.다른 하나는 한걸음 더 나아가 세계화를 삶을 이끌어가는 이념 내지 가치로 쓰려는 ‘자생적 차원’이다.지난 정권의 세계화는 관리적 차원이었지만 현 정권은 자생적 차원의 세계화를 강조하고 있는것 같다. ▲白교수=제2의건국을 남북 관계에 적용할 때 그 기본적 조건은 냉전관계를 청산하는 것이다.북측은 우리식 사회주의를 고집해서 체제 붕괴의 위기를 맞았고 남측은 화려한 도약끝에 IMF위기를 맞은 상태다.남과 북은 제1건국 시대,냉전관계를 성찰하고 차분하게 미래를 서로 이야기 하면서 화해협력의 시대로 가야한다.양쪽의 위기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는 민족의 과제가 아닐수 없다. 북한 핵위기로 우리나라가 전쟁위험 직전에 와 있을 당시 야당에 있던 金대통령이 햇볕론을 제기했다.金日成과 카터 전 미대통령과의 면담을 통해 전쟁위기를 막았다.북한을 코너로 몰지 말고 대화의 테이블로 나오도록 하는 것이 정책의 기조다. 햇볕론은 한반도에서 전쟁의 먹구름을 걷어내고 여기에 동북아 평화를 심어 공동번영을 추구하자는 것이다.남북관계도 공존공영의 길로 가자는 의미다.이를 위해 무엇보다 남북간 대화가 필요하다. ○때로는 바람정책도 필요 ▲朴교수=햇볕정책은 남북한 관계를 진전시키는 방식과 수단에 불과한데 목적이나 전략속에 집어 넣는 것은 문제다.북한 옷이 때가 절어 벗기려 한다면 따뜻하게도 했다가 벗기려고도 하는 등 여러 방식을 다 사용해야지 스스로 할 수 있는 정책의 옵션을 묶는 것 같아 안타깝다.햇볕이란 용어에만 사로잡힌다면 1∼2년 사이에 발목이 묶여 자가당착이 노정될 수도 있다.金泳三 정권에서도 첫 단추를잘못 꿰 남북정책이 왔다갔다 했다.이번에도 그런 위험이 깔려 있다.특히 화해 정책을 추진하려면 줄 수 있는 햇볕이 많아야 하는데 우리가 줄 수 있는 햇볕이 썩 많은 것 같지도 않다. 또 화해는 혼자 하는게 아니라는 사실이다.상대와 같이 해야 한다.그리고 화해정책을 펴더라도 맺고 끊음이 분명해야 한다.때로는 한대 맞으면 한대 때려줘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자칫 남북관계의 방향을 결정짓는 아주 중요한 도구인 60만 대군을 한 두마디로 아주 무력화시킬 수 있다.특히 정경분리는 우리 정부가 주장할 일이 아니다.정경분리 주장은 득이 되면 정치적으로 살벌해도 경제적으로는 거래하겠다는 것이다.북한의 입장이라면 정경분리가 말이 된다.우리처럼 두들겨 맞으면서도 주겠다는 식의 정경분리는 곤란하다.정경분리란 정치와 경제를 분리하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치에서도 경제에서도 서로가 득을 봐야 하는 것이다.화해정책을 하더라도 확고한 군사력은 유지해야 한다. ▲文교수=기본적으로 햇볕론에 찬성한다.그러나 운용의 묘에 문제가 있다.햇볕론의 기조는 안보와 화해의 병행,정·경 분리이다.북한 잠수함이 동해안에서 발견되면 소떼 보내기를 미루는 식의 행동은 모든 이슈들을 연계시켜 조치하는 ‘연계적 상호주의’라고 할 수 있다.그런데 이것은 정·경분리라는 ‘비연계적 상호주의’ 원칙과 모순되는 측면이 있다.상호주의란 용어를 엄격히 제한해 사용할 필요가 있다. 핵 대치는 일회성 게임이다.최소피해를 위해 그 쪽의 행동이 있으면 즉각 대처해야 한다.그래야 함부로 움직이지 않는다.그러나 경협은 연속적 게임이다.즉각 대응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정치와 분리해 움직여야 한다. ○남북 경제공동권 형성을 ▲白교수=남북한 지도자 교체는 새로운 남북화해·협력시대의 개막으로 보고싶다.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대북정책의 추진 방향은 안보와 협력의 병행 추진이다.정경분리 원칙과 국가 수호 내지 안보의 병행 추진이다.민간 교류와 경제 협력을 심화시키면 동질성도 살아날 수 있다.남한의 IMF위기 극복을 위해 남북 경제 공동권을 형성하는 것이 이상적인 방향이다.평화교류의 원칙도 필요하다.미국과 일본과의 북한 수교를 도와주고 일관성 있는 화해·협력이 뒤따라야 한다.평화통일의 공감대를 만들려면 화해정책을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 검찰 “불법파업 참을만큼 참았다”/민노총 간부 83명 긴급체포령

    ◎경제회생 악영향 판단/“일관성 없다” 비판에 강경대응 선회/공익·공공연맹 34개노조 파업 가세 검찰과 경찰은 15일 민주노총 산하 노조의 불법파업에 강력 대응키로 하고 금속연맹 段炳浩 위원장 등 노조간부 55명에 대한 검거에 나섰다. 金世鈺 경찰청장은 이날 “노동계의 불법파업은 국가 신인도를 추락시킬 뿐 아니라 경제회생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파업주동자와 배후조종자 검거전담반을 편성,전원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 간부는 段 위원장과 현대자동차 노조 金光植 위원장 등 43명이다. 검·경은 이에 앞서 금속산업연맹 鄭潤燮 인천지부장(42) 등 3명을 검거했으며 부산지하철 파업과 관련,민주노총 姜한규 부산본부장 등 2명을 지명수배했다. 하지만 검찰의 강력한 대응 방침이 또다시 흐지부지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5월1일의 노동절 시위와 지난 달 22일 총파업 때도 처음에는 강경 방침을 천명했다가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는 등 검찰 스스로 법의 권위를 무너뜨린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에 대해 2기 노사정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노동계를 자극해서는 안된다는 ‘정치적인 판단’ 때문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말하자면 검찰권 밖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같은 비판을 의식한 듯 이번에 총파업을 주동하거나 배후에서 조정한 민주노총 지도부 및 단위 사업장 노조간부 등은 파업이 끝나더라도 상황변화에 상관 없이 끝까지 추적,기소함으로써 불법파업의 재발을 막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민주노총은 산하 공공연맹과 공익연맹 소속 34개 노조,7만 9,000명이 이날 파업에 가세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노동부는 21개 노조,3만7,000명이 파업에 새로 참가했다고 발표했다. 민주노총은 새로 파업에 참가한 노조까지 합치면 이날 현재 산하 68개 노조,15만여명이 전면 또는 부분파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노총 소속으로는 국정교과서 노조가 이날 처음으로 파업에 참가했다. 그러나 이날 파업에 동참하기로 했던 단위 노조들이 잇따라 파업을 철회하는 등 파업 강도는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 특히 공공연맹 소속 한국통신은 노조원 사이에 의견이 엇갈려 파업참여와 철회를 거듭하는 등 진통을 계속했다. 민주노총과 금속연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제적 구조조정과 정리해고 중단 △불법·부당노동행위 척결 △체불임금 지급 및 노동시간 단축 등을 요구했다. 금속연맹측은 “오는 21일까지 요구 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22일 다시 총파업을 하겠다”고 주장했다.
  • 민노총 22개 노조 파업/5만명 참여… 12곳은 철회

    민주노총 산하 금속연맹(위원장 段炳浩) 소속 22개 노조,5만5,000여명(노동부 집계 13개 노조,3만3,938명)이 14일 상오 9시부터 각 사업장별로 일제히 파업에 돌입했다. 15일에는 공공부문 소속 한국통신,전국의보노조 등 5개 노조,5만8,000여명이 파업에 가세한다. 민주노총(위원장 李甲用)은 이날 서울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일방적인 정리해고와 사용자측의 부당노동행위에 맞서 전면파업에 돌입한다”면서 △강제적 구조조정과 정리해고 중단 △불법·부당 노동행위 척결 △노사정청문회 개최 등 7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그러나 대우중공업 노조는 상오 8시부터 2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한 뒤 정상조업에 들어갔으며 아폴로산업·한진중공업·현대차써비스·현대정공 등 12개 노조는 파업을 철회했다. 금속연맹 관계자는 “지난 달 민주노총이 정부와 합의한 사항 가운데 대부분이 지켜지지 않고 있어 16일까지 시한부 파업에 돌입했다”면서 △부당노동행위 사업주 구속 △산별중앙노사협의회 구성 △현대자동차 정리해고 철회 △기아자동차 체불임금 청산 등을 요구했다.
  • 워크아웃 15개 기업 선정/금감위

    ◎부채탕감 등 협의… 새달 명단 공개 8개 대형 시중은행들이 사실상 15개 안팎의 워크아웃(기업가치 회생작업) 대상기업을 선정,해당 기업과 부채탕감 및 이자감면 등의 지원계획을 협의하고 있다. 오는 17일부터 30일까지 다른 채권은행단 및 2,3금융권의 동의를 구할 예정이며 워크아웃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8월 초쯤 대상기업을 공개할 방침이다. 14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조흥 상업 한일 제일 서울 외환 신한 산업 등 8개 대형은행들은 6∼64대 그룹의 신청에 따라 은행별로 1∼3개씩 워크아웃 대상기업을 선정,해당 그룹과 구체적인 지원계획을 협의하고 있다. 고합 신호 진도 갑을 그룹은 워크아웃 대상으로 확정됐다. 17일부터 30일까지는 해당 기업의 다른 채권은행단 및 제 2,3 금융권과 비공식적인 협의를 통해 동의를 얻고 8월초부터 채권유예 등 워크아웃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해당기업과 지원 방식에 합의하지 못하거나 2,3 금융권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강제적으로 워크아웃을 추진하지는 않기로 했다. 기업명단도 최종 합의를 본 뒤에공개하기로 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15일까지 워크아웃 기업을 선정토록 한 것은 일종의 가이드 라인이었을 뿐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며 “하루 이틀 선정작업이 늦어질 수 있으나 현재 8대 은행이 해당 기업과 워크아웃 제안서를 최종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은행들의 사정을 감안할 때 하나의 은행의 3개 이상의 기업을 지원하기는 불가능하다”며 “워크아웃 대상기업은 은행별로 2개정도이며 모두 15개 안팎이 선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위는 9월 말까지 기업 구조조정을 일단락하기로 한 만큼 워크아웃 대상기업이 정해지면 자신실사 기간을 한달 이내로 줄이고 은행들이 즉각 자금지원에 들어가기로 했다.
  • ‘워크아웃’ 기업 강제 선정 착수/은행권,6∼64대그룹 대상

    ◎금융권 자금회수로 신용경색 우려 은행권이 2차 기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워크아웃(기업가치 회생작업) 대상기업의 강제 선정에 착수했다.그러나 2,3금융권은 기업 선정에 관계없이 협조융자를 받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무차별적인 자금회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신용경색이 우려된다. 12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조흥 상업 한일 제일 서울 외환 신한 산업 등 8개 대형 시중은행들은 지난 10일까지 6∼64대 그룹으로부터 워크아웃 신청을 받았으나 고합과 신호 등 2개 그룹만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8대 은행들은 15일까지 워크아웃 대상기업을 강제적으로 선정하되 채무계열 그룹 수의 많고 적음에 따라 조흥과 한일은행은 3개,외환과 신한은행은 1개,나머지 4개 은행은 2개 씩을 선정하기로 했다. 은행권은 기업들이 퇴출대상으로 오인받을 것을 우려,신청을 안해옴에 따라 금융당국의 지시대로 협조융자기업이나 한계기업 등 계열사 전체의 구조조정이 필요한 그룹들을 우선 지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은행권을 제외한 2,3 금융권은 거래기업이워크아웃 대상 기업으로 선정되면 1∼3개월 채권행사가 유예돼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 미리 자금회수에 나서는 등 신용경색이 우려되고 있다.
  • 은행 구조조정 ‘땜질식 수습’

    ◎준비 미흡에 잣대 흔들려 급한불 끄기 급급/고용승계·신탁상품 인수 강요 등 일관성 결여 동화 등 5개 퇴출은행의 영업이 정상화되고 있으나 은행 구조조정을 둘러싼 금융당국의 정책적 대응과 사후수습책 마련이 ‘땜질’식 단기적 처방에 그치고 있다. 조만간 잇따를 제2차 구조조정을 앞두고 현재와 같은 미봉책으로는 곤란하며 근본적인 제도적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1단계 구조조정 작업으로 5개 부실은행을 정리시키면서 P&A(자산·부채 이전) 방식을 택했으나 철저한 준비 미비로 영업재개 지연과 우량은행의 공동 부실화 등과 같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부실은행의 정리 방식이 P&A인 지,합병(M&A)인 지,청산인 지 분간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이 부실은행 정리방식으로 P&A를 택한 가장 큰 이유는 정부의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P&A 방식은 우량은행이 부실은행의 우량자산과 부채(예금)를 넘겨받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정리은행이나 인수은행을 대신해서 고객에 예금을 지급해 줄 필요가 없다. M&A를 택하더라도 마찬가지다. 청산할 경우에는 예금 원리금을 정부(예금보험공사)가 보전해 줘야 하기때문에 정부의 부담은 커진다. 이밖에 P&A의 경우 M&A나 청산보다 절차가 간편해 상대적으로 신속하게 정리작업을 끝낼 수 있는 이점도 작용했다. 그러나 ‘6·29 빅뱅’ 이후 P&A의 본래 취지는 퇴색되고 있다. 인수은행의 의사를 도외시하고 정부가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사후 약방문’식 밀어붙이기를 시도하면서 비롯되는 부작용이다. P&A의 경우 고용승계 의무가 없음에도 정부는 영업재개에 차질을 빚자 대리급 이하 직원에 대해 고용을 승계토록 사실상 강요하고 있으며,예금보호 대상이 아니며 부실의 정도가 심한 것으로 알려진 실적배당 신탁상품도 떠맡도록 하는 등 일관성이 결여되고 있다. 정부는 당초 실적배당 신탁상품은 인수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었으며 5개은행의 정리에 들어갈 정부 재정 규모(17조5,000억원 가량)도 이런 원칙 아래서 산출된 것이어서 정부의 추가 재정 부담이 불가피하게 됐다. 하나은행과 보람은행이 추진해 왔던 합병이무산 위기에 처한 것도 5개 은행에 대한 정부의 반(半) 강제적 짝짓기 작업의 대표적 후유증이다. 금융전문가들은 고통이 뒤따르더라도 당초 정했던 원칙에 의해 합리적으로 부실은행 정리 작업을 추진하지 않을 경우 우량은행의 공동 부실화와 그로인한 대외 신인도 하락 등을 촉발,더 큰 비용부담을 치를 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 先 제도개선 後 빅딜 촉구/재계

    ◎조세 경감·부채상환 연기 등 주장/기업 구조조정에 정부 직접 개입 반대 재계는 정부가 부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주고 채무지급보증을 신용대출로 바꿔주면 기업들의 자발적인 빅딜(대규모 사업 맞교환)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빅딜의 제도적인 걸림돌들을 제거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한국경제연구원(KERI)은 18일 ‘대규모 사업교환의 문제점과 대안’이라는 정책보고서에서 “새 정부 초기에 여론의 반발로 잠복했다가 최근 다시 급부상한 빅딜은 구조조정의 한 수단으로 항상 이용이 가능하다”며 “그러나 자발적 빅딜이 아닌,정부 주도의 빅딜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빅딜로 대형화와 전문화를 추구할 수 있지만 빅딜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채무보증과 부채의 해소,종업원의 승계,기업문화의 이질성 극복 등여러가지 난관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과거 정부가 기업합리화 조치(69∼71년),8.3조치와 산업합리화 조치(72년),80년 전후의 중화학공업 투자조정 정책을 주도,형태는 다르지만 빅딜을 성사시켰다”며 “그러나 공정한 경쟁체제와 재산권 보장을 통해 이뤄지지 못하고 반 강제적인 산업재편과 부실기업 공기업화,재산권 침해,특혜시비 등의 부작용을 가져왔다”고 비판했다.따라서 정부가 빅딜에 직접 개입해 성과를 강요해서는 안되며 정부의 역할은 개입보다는 구조조정이 활성화되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일에 국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선정 뒷얘기/5대그룹 대거포함 빅딜 압박

    ◎은행 눈치보기·재벌 반발로 조정 늦어져 지난 4월14일 은행권에 부실기업판정 위원회가 설치된 뒤 퇴출대상 부실기업 선정은 극도의 보안속에 이뤄졌다. ‘살생부’가 시중에 나돌며 금융경색이 심화되자 금감위는 살생부가 아닌 ‘소생부’를 만들고 있다고 해프닝을 연출하는 등 부실판정은 갖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윤곽이 조금이나마 드러난 것은 당초 퇴출기업 발표일(지난 8일) 1주일 전인 1일쯤, 은행들은 금감위에 보고하면서 은행별 심사대상 750여개 기업 가운데 중복기업을 뺀 331개 기업을 부실징후기업으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5대 그룹 계열사는 30여개가 포함됐다. 이 가운데 5대그룹 계열사는 30여개 정도. 그러나 은행들은 5대 그룹 계열사를 전부 제외하고 협조융자를 받은 뉴코아 해태 신호 등을 중심으로 14개 기업을 퇴출대상으로 선정. 李憲宰 금감위원장은 은행권의 자율을 존중한다는 취지에서 대통령에게 그대로 보고했으나 ‘부실 선정’이라며 호된 질책을 받았다. 20일까지 기한을 주며 재심사하라고 했으나 은행들은 그룹의눈치만 살피며 그룹에게 ‘구색 맞추기’ 차원에서 2∼3개씩 부실기업을 선정해 달라고 호소. ○…그룹들은 자체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무슨 퇴출기업 선정이냐고 반발하면서도 1∼2개 계열사를 은행에 통보. 은행들은 이를 바탕으로 15일 5대 그룹 계열사 10여개를 포함,35개 안팎의 퇴출대상 기업을 금감위에 보고. 李 금감위원장은 康奉均 경제수석을 통해 16일 아침 대통령에게 다시 보고했으나 역시 퇴짜. 5대 그룹의 ‘빅딜’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가 도화선이 돼 오히려 5대 그룹을 대거 포함시키라는 지시를 접수. ○…16일 상업은행과 은행감독원이 막바지 절충을 벌였으나 은행의 결정 유보와 재벌들의 불만과 압력이 극에 달해 17일 아침까지 조정작업이 마무리되지 않다가 뒤늦게 금감위까지 참여. 결국 강제적으로 5대 그룹에 4개씩을 할당했으나 대우그룹은 관계사인 대창기업을 보태 5개사로 불었고 삼성그룹은 삼성자동차에 대한 빅딜의 압박으로 당초 2개에서 4개로 증가. ○…금감위가 내부거래 자료가 없어 부실판정을 못했다는 5대그룹 계열사는 10여개 정도. 금감위는 빅딜이 여의치 않으면 오는 20일 끝나는 공정위의 5대 그룹 내부 조사자료를 바탕으로 추가 퇴출대상 기업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 “약속깬 1개그룹 어디냐”촉각/대기업 빅딜 급피치­해당기업 반응

    ◎재계 “失보다 得 많은 삼성은 아닐것”/첫 반발은 LG 약속깬 곳은 현대 추정 ‘빅딜(대기업간 사업교환)’을 누가 거부했을까. 金大中 대통령이 16일 “3개 기업 중 1개 기업이 빅딜을 약속했다가 번복했다”고 말한 것과 관련,현대 LG 삼성 등 3개 그룹은 똑같이 “우리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이들 그룹은 빅딜논의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아 총수들 차원에서 깊숙한 논의가 있었음이 입증됐다. ‘약속을 깬’ 그룹으로는 1차적으로 LG가 지목된다. 북한으로 소 떼를 몰고 간 왕회장(鄭周永 명예그그룹 회장)이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는 말이 있다. 삼성자동차를 받아봤자 시너지 효과보다 중복투자의 비효율성만 드러난다는 논리에서다. 가장 설득력이 있다. 현대는 그동안 빅딜과 관련,“요청받은 적도 검토한 적도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으나 이날은 빅딜 추진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룹 핵심부에서는 빅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보안을 유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는 이날 鄭 명예회장을 비롯 鄭夢九·夢憲 공동회장이 모두 방북 중이어서 중대한 사안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그러나 “그동안 언론에 거론된 석유화학을 포기해야 하는 게 아니냐”며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현대는 약속을 깬 그룹으로 LG를 지목했으나 막판에는 현대가 판을 깬 것으로 전해졌다. LG가 빌미를 제공했다는 얘기도 있다. 반도체 분야를 삼성으로 주는 데 대해 LG는 미국의 반도체 업체와 합작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로부터 석유화학을 받는 것도 ‘배추에 무를 접목시키려는 생각’이라며 못마땅해 했다. 석유화학이라고 모두 같은 것은 아니라는 논리였다. LG는 이날 ‘삼각 빅딜’을 모르고,대상도 아니기 때문에 거절할 것도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애초에 金重權 대통령 비서실장이 1개 그룹이 거부하다가 마침내 빅딜에 승복했다는 언급이 나왔을 때도 LG가 문제의 그룹으로 지목됐었다. 그룹 관계자는 “설령 빅딜이 추진되더라도 기업간 합의와 자율에 따라 이뤄져야지 인위적이거나 강제적인 방식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빅딜의 ‘최대 수혜자’로 여겨지는 삼성은 정치권에서 문제제기를 한 만큼 어떤 기업이 거부했는지도 정치권에서 확인해야 할 사항이라는 반응을 보였다.‘삼각 빅딜’의 진원지로 지목되는 상황에서 스스로 거절할 이유가 있느냐고 느긋하는 모습이었다. 3각 빅딜안대로 부실기업(삼성자동차)을 주고 알짜배기(LG반도체)를 받으면 삼성으로선 꿩먹고 알먹는 격이다. 삼성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나라가 어려우니 빅딜로 돌파구를 찾아야 되지 않겠느냐며 협조를 요청해와 정부방침에 협조하겠다는 뜻을전했다”면서 “그러나 그같은 원론적인 언급이 구체적인 사업교환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원론적인 차원에서 빅딜의 필요성이 공감했다는 대목으로 삼성이 빅딜에 긍정적이었음을 반증해 주는 언급이 아닐 수 없다. 재계 일각에서는 현대와 LG가 모두 거절했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 양쪽 다 득보다 실이 많고 인위적인 빅딜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기 때문이다. 삼성이 거절했다는 설도 나돈다. 李健熙 회장이 “자동차만은 안된다”고 화를 냈다는 얘기가 있다. 한편에선 金 대통령이 ‘1개 기업’이라고 말함으로써 책임공방을 통해 빅딜을 유도하려는 고단위 처방이라는 관측도 있다. 현재로선 1차에 반발했다가 승복한 그룹은 LG, ‘약속을 깬 그룹’이 현대라는게 정설이다. 대우와 SK그룹은 빅딜 논의에서 한발 물러선 양상이다. 대우그룹은 빅딜 대상기업이 없으며 이미 밝힌 대로 계열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SK 관계자도 “빅딜의 대상이 될만한 계열사라면 과잉·중복투자되고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는 사업부문이어야 하는 데 그런 계열사가 없다”고 언급했다.
  • 자가용 자율 10부제 확대/시·도 교통국장 회의

    건설교통부는 각 기관 단체 기업 등에서 시행 중인 자가용의 자율 10부제는 확대하되,출근 시간대 10부제 등 강제적인 부제 도입은 유보키로 했다. 孫善奎 건교부차관 주재로 29일 열린 시·도 교통국장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강제적인 10부제는 교통상황 등을 고려하고 각계 의견을 수렴해 도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서울과 수도권의 분당,일산 등 대규모 도심통행 수요가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기·종점을 중간 경유지 없이 연결하는 직통 좌석버스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또 올해 말 완공 예정인 경인선 복복선의 구로∼부평구간부터 대도시 외곽과 도심을 연결하는 고속 직통열차를 운행하고 앞으로 인천국제공항 철도와 서울지하철 9호선 직결 등을 검토키로 했다.
  • “換亂 수사 중단… 청문회를”/趙淳 총재 문답

    ◎2여와 협상 어려움… 국민회의만 상대/단체장 빼가기 중단돼야 선거법 협상 【朴贊玖 기자】 한나라당 趙淳 총재는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여권은 야당파괴를 위한 정치공작을 즉각 중지하고 경제·민생문제해결에 전념하라”며 단계적인 대여(對與)투쟁을 선언했다.趙총재는 “야당파괴 저지 비상대책위를 구성,강제적 정계개편과 검찰의 표적수사 등에 총력 대응하겠다”며 “야당파괴 공작이 계속되면 6월 지자체 선거에 참여할지를 심각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경제청문회에 대한 견해는. ▲환란(換亂) 등에 대한 검찰 수사로 신(新)공안정국이 전개되고 있다.환란 책임의 소재는 몇 사람에 대한 수사로 규명될 성질이 아니다.현 여당을 포함한 많은 인사와 정당,기관들이 관련돼 있다.검찰의 표적수사를 즉각 중단하고 청문회를 소집,관계자들에게 해명할 기회를 줘야 한다. ­단계별 투쟁의 구체적 방안은. ▲합법적이고 쉬운 것부터 하겠다.우선 국회 중심으로 투쟁하고 추이를 봐가며 후속 방안을 결정하겠다. ­대여 협상창구를 국민회의만으로 단일화하겠다는 의미는. ▲상식적으로 여당은 하나여야만 한다.‘2여(與)1야(野)’는 이치에 맞지않다.협상에도 어려움이 있다.여권이 편의적으로 정당을 운영,여야간 역학관계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도의적 난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선거법 협상 무용론의 배경은. ▲여권이 지방선거의 정신이 몰각될 정도로 단체장을 빼간다면 선거하지말고 그냥 임명하면 된다.이를 중단하고 공정한 상황에서 협상해야 한다. ­지난 96년 4·11총선 직후 옛 신한국당도 야당의원을 영입했는데. ▲구태정치의 한 단면이다.정치는 발전해야 하고 시대가 달라지면 투명해져야 한다.의원이 정당을 바꿀때는 유권자들에게 신임을 물어야 한다.
  • 대한·나라종금 새달 영업 재개/유상증자로 자기자본비율 4% 넘어

    대한종합금융과 나라종합금융이 다음 달 1일부터 영업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대한종금과 나라종금이 경영정상화계획에 따라 유상증자를 한 과정에 문제가 없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4%를 넘어 영업을 재개시키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대한종금과 나라종금은 지난 달 각각 1천2백70억원과 6백60억원의 증자를 실시했었다. 재경부는 대한종금과 나라종금의 증자과정에서 일부 거래업체들이 강제적으로 증자에 참여했다는 소문이 나돌아 영업정지 기간을 이달 말까지로 연장했었다. 대한종금과 나라종금의 영업이 재개되면 전체 30개의 종금사중 정상영업을 하게 되는 종금사는 16개사로 늘어난다.인가취소된 종금사는 13개,제일종금은 인가취소될 예정이다.
  • 대형 우량은행 합병 유도/경제조정회의 확정

    ◎기업구조조정기금 10조 조성/토지채권 3조 발행 기업부동산 매입 【郭太憲·朴希駿·李順女 기자】 연내에 총 10조원이 넘는 ‘주식투자기금’과 ‘부채구조조정기금’ 등 기업구조조정기금이 조성된다.토지공사가 3조원의 채권을 발행,기업들의 부동산을 사들이게 되며 빠르면 상반기 중 부실은행이 우량은행에 합병되거나 폐쇄되는 등 강제적인 구조조정이 단행된다.대형 우량 은행간의 합병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7월쯤부터 구조조정 대상 기업을 인수해 정상화한 뒤 매각을 통해 수익을 얻는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도 설립된다. 정부는 14일 하오 청와대에서 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李揆成 재정정경제부장관 朴泰榮 산업자원부장관 李廷武 건설교통부장관 陳稔 기획예산위위원장 李憲宰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경제대책조정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금융 및 기업 구조개혁 촉진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오는 6월 산업은행과 국내 금융기관 등이 출자하는 각각 1조원의 뮤추얼펀드(투자자가 주주가 되는 형태)인 주식투자기금과 부채구조조정기금을 신설해 우량한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자금에 쓰기로 했다.투자은행 설립은 백지화됐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8%에 미달되는 12개 은행은 6월 말이전에 경영정상화계획을 제출해 승인받도록 했다.승인받지 못하면 빠르면 상반기내에 합병이나 영업양도 등의 명령을 받아 폐쇄조치된다.BIS비율 8%이상 은행에 대해서도 올 상반기 가결산후 경영진단을 실시해 8%미달 징후가 있는 은행에 대해서는 임원진 문책조치 등 경영개선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금융기관의 합병 및 제3자 인수 등을 촉진하기 위해 현재 은행의 1인당 소유한도인 4%를 확대하기로 했다.기업이 금융부채 상환 및 구조조정을 위해 내년 말까지 매각하는 부동산에 대해서는 취득세 및 등록세를 전액 면제해주고 업무용 부동산을 산 뒤 비업무용으로 운용해도 세금 감면혜택을 주기로 했다.오는 7월중 대출채권의 담보부동산으로 펀드를 만들어 이를 근거로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자산담보부채권(ABS)을 발행하기로 했다. 한편金大中 대통령은 토지공사가 3조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하도록 하겠다는 재정경제부의 보고를 받고 “(기업보유부동산이) 20조가 넘는 규모인 데모자라지 않겠느냐”며 “운용을 해서 효과가 크면 (채권발행규모를) 더 증액토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康奉均 청와대정책기획수석이 전했다.
  • 국가 빈부론/데이비드 랜즈(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서양은 왜 잘살게 되었을까/지리·문화적 토양과 富의 연관 분석/유럽 온화한 기온 산업·민주화의 원동력/阿州 열대기후·중동 굴종문화 발전 걸림돌 【워싱턴〓金在暎 특파원】 미국 하버드대의 경제사학자 데이빗 랜즈의 ‘국가빈부론(國家 貧富論)’은 경제학의 시조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을 연상케 한다.‘왜 어떤 나라는 잘살고 어떤 나라는 못사는가’란 부제가 책 내용을 잘 말해준다.서양은 왜 다른 지역나라들보다 잘살게 되었을까.어떤 비결의 국부론(國富論)이라도 있는 것일까.저자는 인문지리학적인 관점까지 동원,이같은 질문에 답하고 있다. 랜즈교수는 이 책에서 국부론이나 뛰어난 국부 정책 같은 건 없었지만 지리적 운명과 문화적인 토양이 국가의 운명을 좌우했다고 결론짓고 있다.30년전 ‘고삐풀린 프로메테우스’란 고전적 서양기술사 저작으로 일찍 학계에 두각을 나타낸 랜즈는 세계 경제의 지리적 운명성에 대해 천착을 거듭해 왔다.이 책도 이같은 천착의 한 결과다. 어느 특정문화가 특별히 낫다는 사고방식은 잘못된 것이라는,‘정치적으로 의식화된’ 문화 상대주의가 유행하면서 대부분의 미국 학자들은 속은 어떨지 모르지만 서양문화를 대놓고 칭찬하는 것을 꺼린다.그러나 랜즈는 서양의 성취는 아주 독특하다고 강조하면서 그렇지 않다는 주장은 잘못된 역사인식이라고 강조한다.그의 이론에 따르면 서양의 이같은 특별성은 인위적인 정책에 앞서 지리와 문화라는 두가지 요소에서 기인한다는 것이다. 유럽의 산업혁명도 그 뿌리를 캐면 멕시코만의 난류로 귀결된다고 랜즈는 주장한다.유럽의 온난한 여름은 격렬한 육체활동도 가능케 하는 등 문화활동에 적합한 조건을 만들었으며 문명발전의 기본 조건이 됐다는 주장이다. 유럽의 적당한 강우량도 문화발전의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열과 습기에 차있는 열대에선 정력적인 사람도 한낮의 햇빛으로부터 피난처를 찾게 하며 열대에서는 중노동을 다른 사람에게 시키고자 하는 열망이 유난히 강해 부의 집중과 노예제 현상이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경제적,사회적 조직에서는 자본주의가 제대로 자라기 어렵다.또 유럽의 추운 겨울은 병원균을 박멸시켰을 뿐 아니라 독립성이 강한 정신과 노동 능력을 증가시켰다고 지적한다. 이같이 좋은 기후는 유럽의 발전을 이끈 기반이 됐다는 것이 랜즈의 주장이다.17·18세기 유럽은 농업부문의 혁명으로 생활수준은 향상되고 투자가능의 잉여물이 생산됐으며 농업부문의 노동력 해방은 산업발전으로 전환됐다는 설명도 있다.좋은 기후는 말(馬)의 대량 사육을 가능케 했으며 이는 전쟁,침략자의 저지,진흙땅 갈기 뿐만 아니라 농업생산량을 높일 수 있는 동물 비료를 더 많이 만들어내는데 기여했다고 이 책은 설명하고 있다. 유럽의 지리와 기후가 궁극적으로 출생시킨 것은 서양의 민주주의라고 랜즈는 말한다.인도와 중국에서는 잦은 홍수와 한발이 물에 대한 통제를 식량생산의 핵심으로 만들었고 물에 대한 통제는 강제노동을 통한 대형 수류(水流)사업을 낳았다.이는 곧 경제 말단까지 파고드는 강력한 중앙통제의 국가를 의미하며 여기서는 사유제나 개인의 자발성은 생각할 수 없는 사치품이됐다.발명과 혁신은 이익집단의 핵심인 정치적,종교적엘리트들에겐 위협으로 비쳐져 온 것이다. 반면 서양의 좀 더 온후한 기후와 지리적 조건은 이보다 좀 더 독립적인 삶을 가능케 했다.노동력을 동양처럼 집중시켜야 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이같은 조건덕택에 유럽에선 여러 부문이 맞물려 돌아가는 국가라는 틀 밖에서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컸었다.비록 억압됐다 하더라도 제발로 투표를 할수 있었기 때문에 국가의 힘은 동의에서 나오고 그런 만큼 한계도 갖게 됐다. 지리에서 사회적,정치적 조직 뿐아니라 경제성장에 알맞은 문화가 튀어나온 셈이다. 특히 유럽중·북부의 종교개혁은 지적·정치적 창안(創案)을 반역으로 내몬 기득 종교세력에 근본적인 위협을 가했다.이에반해 이를 제대로 치르지 못한 남부 유럽는 그 다음 300년 동안 후진을 면치 못했고 이들은 정복지 남미에 같은 단점을 이식했다.북미는 지리와 이의(異意)의 문화가 알맞게 어울려 발전을 거듭했다.기후와 지리가 열대성을 띠어 노예 노동이 부추겨진 미국 남부도 기술문명의 유입으로 반 자본주의적 잔재를 금세 떨어낼 수 있었다. 비서양 국가로서 최초로 산업화에 성공한 일본 역시 지리와 문화의 덕을 크게 보았다.한국과 대만은 일본의 학습이 강제적으로 이식된 곳으로 성공을 거두었다고 할 수 있지만 다른 대부분의 비 서양 국가들은 그렇지 못하다고 랜즈는 말한다. 랜즈는 문화적 유산이란 털어버리고 싶다고 해서 쉽게 털어지는 것이 아니며,특히 지리적 운명은 피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논지를 강력히 편다.아프리카는 좋지 않은 기후로 지금도 발전이 더디며 중동은 이슬람의 굴종 문화에 갇혀있다.남미의 많은 나라들도 남부 유럽 이베리아 반도의 식민지 유산에 묶여있다.그래서 서양과 많은 문명이 대등하게 다투고 대립하는 새뮤얼 헌팅턴의 문명충돌 같은 일은 랜즈의 미래에는 생겨나지 않는다.서양아닌 ‘나머지’ 문명들이 너무 약하기 때문이다. 랜즈의 논지는 비서양인의 마음에 들지 않으며 반박받을 소지도 있다.그러나 풍부한 자료와 논리는 나름대로 설득력을 지닌다.이 책은 70쪽이 넘는 참고 문헌목록을 갖고 있다. 원제 THE Wealth and Poverty of Nations.노턴(Norton)출판사 출판.30달러.
  • 국회 환경노동위/“공무원 임금 삭감 법적근거 뭔가”(초점常委)

    ◎李 노동 “실업대책 재원마련 불가피” 국회 환경노동위는 2일 李起浩 노동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의 실업대책을 집중 추궁했다.회의에서는 특히 실업대책비 재원 마련을 위한 정부의 공무원 임금삭감 조치가 도마위에 올랐다.의원들은 법적근거 미흡과 당사자들의 반발 움직임등을 들어 “처우가 낮은 하위직 공무원들의 임금까지 삭감해야 했느냐”며 이의를 제기했다. 6급이하 공무원들의 임금 10% 삭감으로 조성된 실업대책비는 총 2천5백억원.성과에 비해 하위직 공무원들의 출혈이 크다는 것이 의원들의 주장이다.한나라당 李美卿 의원은 “하위직까지 일률적으로 10% 삭감하는 것은 형평상 부당하다”며 재고를 요청했다.같은 당 金基洙 의원은 “공무원법에 의해 신분이 보장된 공무원의 임금을 임의로 삭감하는 법적 근거가 어디에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李起浩 장관도 이 대목에선 안타까운듯 머뭇거리며 대답을 이어갔다.“임금이 동결된 상태에서 10% 추가삭감은 공무원들에게 아픔을 가중시키는 궁여지책”이라며 “법적근거는 없으나 실업대책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이에 국민회의 韓英愛 의원은 “자발적 희생과 강제적 조치가 복합된 대책이 나오지 않고는 실업대책을 마련 할 수 없는 현실 아니냐”며 야당의원들의 이해를 호소했다.국민회의 方鏞錫 의원은 “공무원 임금삭감은 곧 일반기업의 임금삭감으로 이어지는 만큼 정부가 적극적인 행정지도를 통해 과다 삭감이나 퇴직금 삭감등을 막아 달라”고 주문했다. 한나라당 金文洙 의원은 “정부 각부처의 실업대책이 중구난방식으로 쏟아져 나와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며 대통령 직속의 실업대책특별기구를 설치할 것을 촉구했다.
  • 자민련 몸불리기 행보 ‘호흡조절’

    ◎“개별 입당은 환영” 국민회의와 차별화/“물밑 영입작업 더 신중히” 변화 가능성 자민련이 정계개편을 둘러싸고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국민회의측의 속도조절 움직임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무엇보다 ‘인위적’인 정계개편을 추진하지 않는 것이 기본 방침임을 못박았다.자발적인 것은 별개임을 분명히 함으로써 ‘몸불리기’의 한계를 그은 대목이다. 자민련은 30일 국민회의 金相賢 고문이 “朴泰俊 총재도 정개 개편에 반대하고 있다”고 언론에 소개한데 대해 여러 채널을 통해 반박했다.金龍煥 부총재는 “인위적인 개편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이 와전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邊雄田 대변인도 “朴총재는 자신의 뜻이 확대 해석된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리고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개별 입당을 거부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金부총재는 “정치적 소신을 펼 수 없어 마음에 맞는 당을 찾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金昌榮 부대변인은 “오는 사람을 막지 않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자민련은 그동안 ‘몸불리기’를 다각도로 모색해왔다.金鍾泌 총리서리는 한달여동안 한나라당 의원 40여명과 접촉했다는 후문이다.朴泰俊 총재는 대구 경북지역 한나라당 의원 10여명을 만났다는 얘기도 들린다.金총리서리는 崔珏圭 강원지사,朴총재는 文熹甲 대구시장 등과도 만나 입당의사를 탐색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자민련의 자세다.무엇보다 ‘강제적’내지 ‘조직적’으로 비쳐질까봐 조심스럽다.‘총리인준’때문에 한나라당의 반발을 신경써야하고 동반자인 국민회의 시선도 걱정된다.그래서 ‘속도조절’이라는 큰 행동반경을 놓고 국민회의측과 일정부분 궤를 같이할 움직임도 있다. 영입작업이 더 물밑으로 내려갈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 여 “인위적 정계개편 불원”

    ◎김종호·박세직 의원 등 한나라 탈당 연기 여권은 30일 정계개편 움직임을 둘러싼 여야대치로 정국이 경색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당분간 한나라당 의원들에 대한 의도적개별영입을 추진하지 않기로 하는 등 정계개편의 속도조절에 들어갔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여권 핵심부가 인위적 정계개편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한나라당의 협조를 전제로 한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계속 정부여당의 발목을 잡으려할 경우 ‘4·2 재·보선’과 한나라당 ‘4·10전당대회’후 정계개편 논의가 본격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민회의 金相賢 고문은 “金大中 대통령은 현재의 의석구도 그대로 가는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나는 자민련 朴泰俊 총재와 어제 만나 인위적 정계개편은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그러나 자민련 朴총재는 “강제적인 정계개편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원칙적인 입장표명이 확대해석된 것 같다”고 말해 정계개편을 계속 추진할 뜻을 시사했다. 자민련은 이날 입당을예고했던 한나라당 金宗鎬·朴世直 의원의 입당을 재·보선 하루뒤인 오는 3일로 연기하고,입당을 희망하는 전현직의원 4∼5명의 입당도 한나라당 전당대회 이후로 미뤘다.그러나 여당행이 점쳐지던 李信行 의원을 비롯한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당잔류 의사를 밝혀 여당의 야당의원 영입은 주춤할 가능성도 있다.
  • 선진국의 징표/정진성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굄돌)

    “어,여기 당신이 좋아할 것이 있네.”2년동안의 체류을 마치기 앞서 일본 전국을 여행하던 수년전 한 시골 버스역 근처에 널린 쓰레기 봉지들을 보고 남편이 내게 한 말이다.도시 골목골목이나 농촌의 어느곳,식당 한가운데의 화장실,그 어디도 너무나 정갈해 기가 질린 참이었다. 귀국후 얼마 지나지 않아 들른 주유소 화장실의 불결함은 내게 절망을 안겨주었다.‘큰 거리에서 조금만 안쪽으로 들어가도 구석구석 쌓인 쓰레기,아무렇게나 길에 침을 뱉는 사람,미처 타기도 전에 떠나는 버스,밤늦도록 이어지는 고성방가…’미국친구들을 데리고 고국을 방문한 한 1.5세가 상면한 서울의 풍경이다.살다보니 익숙해졌는지 별 느낌없이 지내다,며칠전 종로 극장가에 가서 멀쩡하게 나뒹구는 빈 깡통·휴지 등 온갖 쓰레기를 보니,‘이래서 우리는 잘 안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선진사회는 성숙한 시민의식 여부로 가늠할 수 있다.그리고 그 기본은 기초질서를 지키는 일이다.우리에게 그것은 휘청거리는 경제보다 더 심각하게 후진적인 것 같다.시민의식이 자연스럽게 크도록 기다리기에 사회변화는 너무 빠르다.우리사회 곳곳의 부패와 균열도 이 불균형의 단면이 아닐까. 시민운동 단체들은 그때그때 뜨는 이슈를 쫓기보다 기초질서 지키기운동을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어떨까.기초질서 지키기가 자율적으로 정착될 때까지,강제적이긴 하나 벌금을 크게 물리는 상가포르 방식을 정부가 시행하는 것도 생각해 볼 만하다.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행동,공동의 거리와 공원·버스·전철을 아끼고 깨끗이 하기,식당과 상점에서 마주치는 청결과 친절,이런 것들이 국민소득 1만달러보다 더 확실한 선진국의 징표일 것이다.
  • 총리인준 표결 정국 고비/오늘 국회 본회의 소집

    ◎야 “비밀투표로 정면 돌파” 검토/여야 심야까지 ‘표 잡기’ ‘이탈 방지’ 전력 국회는 2일 하오 본회의를 열어 김종필 총리지명자 임명동의안을 표결 처리한다.그러나 표결방식을 둘러싼 여야간 입장 차이로 물리적 충돌 등 적지 않은 파행이 예상돼 이날 본회의가 향후 정국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일 각각 대책회의를 통해 총리 인준안은 의원 개개인의 자유의사가 존중되는 실질적인 무기명 투표로 처리돼야 하며,그 결과에는 깨끗이 승복한다는 당론을 거듭 확인했다.양당은 한나라당이 ‘백지투표’나 ‘출석기권’ 등 강제적인 집단기권을 시도할 경우 이를 실력으로 저지하고 재투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여권은 아울러 여야간 마찰에 따른 국회 파행으로 총리 인준안 처리가 지연될 경우 김총리 서리체제를 가동,금명간 정부 17개 부 장관을 임명해 국정공백상태를 해소한다는 내부방침도 마련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지도부는 ‘김종필 총리인준 거부’에 대한 소속의원들의 거부감이 심하고 향후 정국추이에 따른 부담감을 고려,무기명 비밀투표를 통한 당론관찰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소속의원들이 “여당측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개별적으로 협박전화를 하는 등 용납할 수 없는 행태를 취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어 2일 하오 열린 예정인 당의원총회가 사태발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편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총리 인준안 처리를 위해 심야까지 소속의원 대다수가 한나라당 의원들에 대한 막판 설득작업을 벌였으며 한나라당 지도부도 소속의원들에 대해 부당결론을 거듭 주지시키면서 표 이탈을 막기 위한 정지작업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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