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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호주제 위헌소지 있다

    남성 중심적인 호주제를 규정하고 있는 현행 민법은 위헌 소지가 있다며 법원이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을 제청했다. 서울지법 북부지원 양승태(梁承泰)지원장은 1일 배모씨등 기혼녀와 이혼녀가 “호주제를 없애거나 이혼한 어머니도 자식의 호주가 되도록 해달라”며 본적지 관할구청을상대로 낸 호적변경신청 불수리처분 취소 신청 사건에서배씨 등의 위헌심판 제청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호주제는 사실상 호주를 정점으로가족구성원을 강제적이고 일률적으로 서열화해서 공동체형성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음에도 민법은 모든 가(家)에반드시 호주가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아내와 어머니의 위치를 남편과 아버지보다 낮게 함으로써 정당성 없는 남녀차별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현행 헌법 제11조가 국민의 평등을 보장하고 있음에도 민법이 호주 사망시 호주를 아들-손자-미혼인 딸-처-어머니 순으로 승계하도록 하고,여성이 이혼할 경우 자녀는 당연히 아버지 호적에 남도록 하는 것은 명백한 남녀 차별로 위헌의 소지가있다는 취지다.법원이 위헌심판을 제청한 민법 조항은 제781조(자의 입적,성과 본)의 ‘자(子)는 부가(父家)에 입적한다’와 제778조(호주의 정의)의 ‘일가의 계통을 승계한자, 분가한 자 또는 기타 사유로 인하여 일가를 창립하거나 부흥한 자는 호주가 된다’는 부분이다. 법원의 결정은 남성우선 호주승계 등을 규정한 민법이 남녀 불평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여성단체들의 주장을 수용한것인데, 그동안 남성우선 호주제 고수를 주장해온 유림의반발이 예상된다.민법 특히 친족관련 법은 그 사회의 전통이나 관습에 크게 좌우된다.그러나 어떠한 법과 제도도 사회의 변화를 외면할 수 없다.종중재산 분배문제를 두고 문중 여성들이 집단 소송을 제기하는 등 성차별 철폐 움직임이 활발한 어제 오늘이다.호주제와 ‘종중’개념 등 남성중심의 민법 조항들은 사회의 변화에 맞게 개정될 필요가있다.
  • 법원이 ‘호주제’ 위헌심판 제청

    남성 중심적 호주제를 규정한 민법 781조는 위헌소지가있다며 법원이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을 제청했다. 서울지법 북부지원(지원장 梁承泰)은 1일 배모씨(32·여)등 기혼여성 4명과 이혼녀 김모씨가 “남편이 호주로 돼있는 것을 무(無)호주로 바꾸고,자식을 어머니인 자신들의호적에 올려달라”며 낸 위헌여부 심판제청을 받아들여 헌재에 위헌제청을 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호주를 정점으로 강제적이고 일률적으로 가족들의 순위를 매겨 평등한 공동체 형성을 불가능하게 만든 호주제는 남녀차별적 요소가 있는만큼 위헌요소가 있다”고 밝혔다. 배씨 등은 지난해 11월 “현행 호주제는 위헌소지가 있다”며 본적 관할 구청에 호주변경신고를 했으나 거절당하자 법원에 호주변경신청 불수리 처분취소 신청을 내고 위헌여부 심판제청을 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해양부 간부 ‘지식쌓기’

    해양수산부 직원들은 요즘 난데없이 독후감을 쓰느라 바쁘다. 노무현(盧武鉉) 해양부장관이 올들어 일종의 지식경영기법인 ‘지식항해 마일리지제도’를 시행하면서 ‘잭 웰치와 GE경영’이라는 책을 읽고 독후감을 내라는 ‘숙제’를 내줬기 때문이다.5급 사무관부터 장·차관까지 212명 전원이 모두 내야한다. 마일리지제도는 부서별로 학습조직(K-보트)을 구축해 정책을 개발하고 이를 모선인 ‘지식항해포럼’의 선장격인 장관이 K-보트 선장(과장급)·민간전문가들과 심도있게 토의해 그 결과를 다시 K-보트 선원들에게 전파시키는 방식이다.현재 본부에만 24개의 K-보트가 운영되고 있다.직원들에게참여시간당 100마일을 부여,연간 태평양 횡단거리에 해당하는 5,000마일을 쌓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 사무관은 “반강제적인 분위기 아래서 업무와 관계없는공부를 하는게 얼마나 효과가 있겠느냐”면서 “연말 성과급에도 반영한다니까 따르기는 하지만 업무외 시간을 따로내야 해 부담만 더 늘었다”고 털어놓았다. 김성수기자 sskim@
  • 선심성·무리한 사업 지방채 남발

    행자부가 6일 밝힌 2000년말 기준 전국 248개 지방자치단체의 채무현황은 많은 문제점을 시사한다.한때 10%를 웃돌던연간 증가율이 지난해 4.3%증가에 그치긴 했지만 총채무액이18조 7,955억원에 이른다는 사실은 여전히 자치단체의 재정을 압박하고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현황 지자체의 채무상환 비율을 보면 부산은 22%,대구 23. 4%,광주 19.3% 등으로 대체로 중앙정부 통제 기준인 20% 안팎이다.채무상환 비율이 20%를 초과하거나 육박한다는 것은재정상황이 여전히 위험 수위라는 반증이다.채무증가는 주로도로 ·지하철 등 대규모 지역SOC사업과 택지·공단조성 등경영수익사업 등 건설사업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업유형별로는 상·하수도사업이 4조9,45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재해복구·기타 4조2,264억원,도로확충 3조7,156억원,택지공단조성 2조7,521억원 등이다. 광역자치단체일수록 재정상황이 좋지 않았다.지하철이나 도로건설로 채무규모가 큰 대구의 경우 지난 99년 1조9,104억원보다 줄어든 1조7,783억원이지만 여전히 재정에 어려움을겪고 있다.반면 기초자치단체의 경우는 비교적 건실한 것으로 나타났다.일례로 부산시 부산진구는 99년 말 25억원이던지방채무를 지난해 모두 상환했다.경기 광명시는 313억원에서 218억원,경기 고양시는 649억원에서 535억원으로 각각 감소했다. ■원인 대다수의 지자체가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면서 재정운영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이 과정에서 과다한 지방채를발행,사업비를 충당하고 있기 때문이다.청사건립과 도로공사,문화재관리사업 등 다음 선거를 겨냥한 선심성 행정도 이같은 상황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대책 행자부측은 감채기금조례를 제정토록 하거나 신규채무 억제를 위한 지방채 승인심사기준을 강화,각 지자체에 ‘채무관리계획’을 수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이와 함께무리하게 투자사업을 추진하는 지자체에는 교부세 등의 지원을 줄이고 채무상환 비율이 20%를 초과할 경우 지방채 발행을 제한하도록 하는 등 보다 강제적인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버려진 땅 되살려 郡부채 청산. 인구 2만3,000여명으로 울릉군다음 전국 최소의 자치단체인 강원도 양구군(군수 任璟淳)은 지난 99년까지 65억여원의부채가 있었으나 지난해 58억원을 갚고 7억원의 부채만을 안고 있다. 이는 양구군이 지난 92년부터 추진해온 버려진땅택지개발 분양사업이 성공을 거두면서 가능했다. 95년까지 기채 73억원을 발행,상리 일대 군유지와 한전부지등 구릉지,논, 하천부지의 버려진 땅 3만2,000여평을 주택용지로 개발했고 지난해까지 분양대금 128억5,000만원(239필지)을 벌어들였다. 택지개발로만 지난해까지 55억5,000만원의 이익금이 발생했고 나머지 22필지 8억원 상당의 택지도 연차적으로 분양할예정이어서 이익금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밖에 건축폐기물장 직영(5억원 수입)과 수공예 조롱박개발(8,000만원),농특산물 판매장과 안보관광지 북한관 직영(3억6,000만원)으로 부수입을 챙겼다. 군청과 읍면동사무소의 난방비를 심야전기로 모두 바꾸는등 경상경비 절약으로 13억원을 절감한 것도 큰 보탬이 됐다.흔한 전시성 사업,선심행정은 꿈도 꾸지 못했다. 양구군은 경영수익사업 성공과 절약으로 지난해까지 기채의대부분을 갚고 19억원을 들여 군유지를 확보했다. 2001년 들어서면서부터는 남아도는 재정을 미래를 위해 짜임새 있게투자하고 대비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임경순 군수는 “최전방 전국 최소의 자치단체지만 잘살아 보겠다는 군민들의 의지는 남다르다”며 “빚없는 군정살림,윤택한 군정에 긍지를느낀다”고 말했다. 양구 조한종기자 bell21@
  • 투기성 우선주 상장폐지 검토

    증권거래소는 상장 물량은 적으면서 가격은 비정상적으로높은 투기성 우선주는 강제적으로 상장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일부 우선주의 경우 시세조종이나 주가조작으로 폭등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감리작업을 하고 있다. 문제가 있는 우선주는 자발적으로 상장폐지하도록 이달중 해당 회사에 공식 권고할 방침이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1일 “유통량이 적은 우선주들의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일반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증권거래소는 “지난해 상장규정을 고쳐 1만주 미만 우선주는 상장을 금지하고 있으나 이미 상장된 우선주중 물량은 수백주에 불과하면서 가격은 보통주보다 100배 이상 뛰는 종목도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충남방적의 경우 보통주는 지난달 28일 종가가 2,800원이었지만 상장물량 165주의 우선주는 보통주의 127배인 35만5,000원이었다.214주가 상장돼 있는 대창공업 우선주도 22만7,000원으로 보통주의 54배나 됐다. 김재순기자 fidelis@
  • 합병 반발 외환·기업銀 노조 같은 전략 다른 전술

    외환·기업은행의 합병방안에 두 은행 노조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그런데 반발수위나 투쟁강도는 사뭇 다르다. 기업은행 노조는 28일 주주총회에서 이경재(李景載) 행장이 “(외환과 합병할 경우)직원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히자 곧바로 은행장실로 몰려가 집기를 들어내고 점거농성에 들어갔다.이행장은 미리 몸을 피해 ‘감금’ 처지는 면했다. 노조측은 “외환과의 합병은 동반부실의 우려가 있는데다중소기업 지원이 축소된다”며 인위적인 합병논의 중단을 요구했다.설문조사에서도 직원들의 92.3%가 ‘반대’의사를 보였다.이번 합병안이 정부 입김에 의한 반강제적이라는 데는외환은행 노조도 공감한다.노조는 지난 27일 “정부의 조변석개식 금융정책에 우리 은행의 운명을 맡길 수는 없다”며성명서를 발표했다.그러나 어디에도 ‘반대’라는 단어는 없다.윤영주 부위원장은 “합병의 이점 등 정확한 정보가 없어 일단은 추이를 지켜본 뒤 대응수위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외환 노조는 정부주도 금융지주회사 편입설이 돌았을 때는대주주가있는 독일까지 날아가 반대투쟁을 벌였었다. 이같은 미묘한 입장차는 결국 기업은행이 외환은행에 흡수될 것이라는 우려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금융권은 분석한다. 기업은 자산·수신고·직원수 면에서는 외환보다 크지만 1인당 영업이익은 적다. 안미현기자
  • 고교 보충수업 사실상 부활

    새학기부터 초·중·고교의 방과 후 특기·적성교육에 지금껏 금지됐던 교과 관련 강좌가 정식으로 포함된다. 이에 따라 올해까지 전면 금지키로 했던 ‘보충수업’이 사실상 ‘특기·적성교육’ 형태로 다시 부활할 가능성이 커져전교조 등 교원단체 등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2일 이같은 내용의 ‘2001년 특기·적성교육 활동 운영 계획’을 마련,전국 시·도교육청에 시달했다.이에 따르면 학생의 소질·적성 등을 높이기 위해 영어독해 등 교과와 관련된 다양한 강좌를 만들어 운영토록 했다. 지침에는 교과 관련 강좌로 논술반·영어 독해반·수리탐구반(수학)·실험탐구반(과학)·CNN 청취반·영어연극반·무용반·합주반·사물놀이반·문화 및 유적 답사반 등을 예로 들었다.대학수학능력시험의 과목이 모두 들어 있는 셈이다. 교과 관련 강좌시간은 고 3학생의 경우 주당 10시간 이내,고 2학생 이하에 대해서는 주당 5시간 이내로 제한했다.강좌는 학교측의 일방적인 개설이 아닌 학생들의 자율적인 희망에 따라 마련토록 했다.학생의선택권을 보장한 것이다. 담당 강사는 학습내용을 재편성한 유인물 등을 활용하되 부교재를 일괄 구입한 문제풀이식 진행은 금지했다.교과서를활용한 예·복습 등 보충수업 형태의 운영도 불허했다. 수강료 및 강사료는 수익자 부담을 원칙으로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 및 자문을 거쳐 결정토록 할 방침이다. 강사진은 현직 교사나 교사 발령 대기자,교대 및 사대생,교육청의 강사 인력풀(Pool)을 이용토록 권장할 계획이다. [특기·적성교육 실태] 도입 취지와는 달리 상당수 학교가입시 관련 보충수업 형태를 띠고 있다.전교조가 지난해 12월밝힌 서울·부산 등 7대 대도시 105개 고교의 특기·적성교육 조사에서도 절반이 넘는 58개교가 입시 교육 위주로 운영했으며,나머지도 교과를 다룬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 등의 다양한 선택권이 없는 읍·면 지역에서는 보충수업 부활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충수업 금지] 지난 98년 8월 당시 이해찬(李海瓚)교육부장관은 획일적·반강제적인 보충수업과 관련해 99년 중학교전학년과 고교 1년,2000년 고교 2년,2001년 고교 3년 등 단계적 폐지안을 발표했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네티즌 이슈] 사이버 언어

    *언어도 세월따라 변한다. “할룽∼∼” “방가염…” “빠이룽∼∼∼” “리하∼” 채팅을 하다보면 쉽게 볼 수 있는 말이다.이러한 말들은 파괴된 한글의 형태로 젊은이들간에 자연스럽게 오가고 있다. 여기에는 어떠한 원칙도 없으며,국적도 불분명한 경우가 많다.사이버 상의 언어 파괴는 젊은 세대에게 있어서 아무런거부감이 없이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미트렌드로 뿌리를 내린 지 오래다. 현재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채팅이 라이프 스타일의 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이들은 기존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네트워크라는 환경에 힘입어 한글을 변형시키는 중이다.네트워크라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에 따라 기존의 언어체계가 변형된다는 것은 언어의 가변성이라는 특질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네트워크 상에서 기존 언어는 의미 전달에 있어 제한성을노출한다.네트워크 상의 채팅은 주로 텍스트의 교환을 통해이루어지는데 텍스트 언어는 억양이나 톤을 가질 수 없다.따라서 화자의 발음 상태에서 오는 언어의 미묘한 차이를 구분하기 힘들다.이를 보완하려는 욕구에서 구어체를 근간으로하는 변형된 어휘가 발생하게 된다. 이런 변화를 통해서야만 네트워크 상의 언어는 효율적인 감성전달의 일을 해낼 수 있는 것이다.사회는 변화하고 언어는이를 반영해왔다. 거듭되는 산업화를 통해 언어는 많은 변화를 겪어왔으며 앞으로도 많은 변화를 겪을 것이다.자연발생적이라고 할 수 있는 언어의 변화를 기존의 형태로 되돌리려고 애쓴다는 것은 언어의 순행 현상을 강제적으로 역행시키는 행위이다.언어의 변화는 문화의 변화를 반영한다.문화자체의 변화로 인해 언어가 변화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네트워크 상의 언어파괴에 대한 부정적 논의나 걱정은 기우일 수 있다.어떤 형태로까지 변화할지 추단할 수 없는데 성급한 예측으로 이 자연스런 변화를 억제·차단하는 것은 더 큰 문제를 야기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오자영 세이큐피드 마케팅팀 purple@saycupid.com. *소통의 규칙 있어야 한다. 최근 인터넷상에서 쓰이는 말 중에는 생경한 것이 많다.이낯선 말들은 소위 10대가 주류를 이루는 N세대들사이의 은어와 문법을 통해서 나온다.많은 사람들에겐 낯선 인터넷상의 언어는 통하는 사람끼리의 교감을 바탕으로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 N세대와 비N세대를 나누어 놓는다. 이런 인터넷 언어들은 짧은 시간에 자신들의 감정을 표현해야 하므로 일단 모든 단어와 문장을 줄여쓴다.그리고 연음을 사용한 말투와 문자그림은 애교스럽기까지 하다. 그러나 이러한 좋은 점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상에서 표현되는 언어들은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먼저 인터넷 언어자체가 가지는 문법상의 문제이다.안냐세요(안녕하세요.)/ 모해여(뭐해요?)/ 방가요(반가워요) 등 공통의 문법규칙을찾을 수 없는 순전히 제멋대로식 어법이다.게다가 맞춤법도뒤죽박죽이다.했어요/해쪄요/해써여 등이 한꺼번에 쓰이고있다.이렇게 제멋대로 쓰다가는 과연 제대로 된 ‘했다’의표현을 기억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세대가 바뀌듯 언어도 변한다.하지만 지금 인터넷상에서 바뀌고 있는 ‘언어’는 바람직하지 못하다.언어는 모두가 이해하고공감할 수 있는 기본적인 룰이있어야 한다.동일하게 적용되고,동일하게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상의 ‘언어’들은 자기들만의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그래서 그들의 코드를 읽을 수 없는 이들을 소외시키고 있다.지금의 세대는 왜 다른 언어를 가지는가? 처음엔 편리해서인 듯싶지만 지금은 그냥이다.이유가 없다.‘재미있으니까’ 정도에 불과하다.그래서 규칙이 없다.이것이 내가 인터넷상의 언어들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이유다.제대로 된 언어는 사람과 사람사이를 이어줄 뿐 아니라 이해하고 더불어 그들을 조화시켜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래서 더 정제된 언어가 필요하다.뿌리부터 흔들리는 인터넷 언어는 이제 한번 여과되어야 할 시점이다. 임지연 나드리화장품 홍보팀 lovely0@nadri.com
  • 끝없이 추락하는 모리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가 끝내 벼랑으로 몰렸다.지난해 11월 ‘가토 반란’ 이후 아슬아슬하게 집권을 연명해온 지 3개월만이다. 미국 핵잠수함과 어업실습선 충돌사고 때 대처 미흡,중소기업경영자복지사업단(KSD) 독직사건,외무성 직원 기밀비 횡령의혹 등 최근 잇따라 터진 악재로 집권 자민당내에서 조차모리 총리의 퇴진 불가피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모리 내각에 대한 국민의 지지율도 9%로 급락,모리 총리의 퇴진에 결정타로 작용할 전망이다. ■바닥기는 지지율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19일 전국 전화여론조사 결과 모리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지난달보다 10%포인트 하락한 9%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이는 아사히신문이실시한 전후 역대내각 지지율 조사로는 다케시타(竹下) 내각(7%,89년)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것이다.모리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지난달 63%에서 이번에 79%로 16%포인트나 껑충 뛰었다.특히 응답자의 71%는 모리 총리의 즉각 사임을 바랐다. 아사히신문의 월별 여론조사 결과는 역대 내각이 신뢰를 갖고 참조해왔기 때문에 모리 총리로서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등돌리는 연립정권 이런 상황에서 자민당 관계자들은 “모리 체제로는 정권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모리 총리의 조기 퇴진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연립정권의한 축인 공명당도 오는 7월29일의 참의원 선거를 의식,공멸을 피하려면 모리의 조기 퇴진만이 유일한 정국 수습책이라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모리 총리를 퇴진시킬 방법론에는 이견이 많다.총리를 퇴진시키더라도 강제적 방법을 쓰지 않는 게 일본 정가의관행. 따라서 연립정권은 어떻게든 명예퇴진의 모양새를 갖추려 하고 있으나 모리 총리가 아직 자진 사퇴할 의향을 보이지 않아 고민이다. ■퇴진 시기는 일본 정가에서는 자민·공명·보수당 연립정권이 3월초 국회에서 올해 예산안을 어떻게든 통과시켜야 하기 때문에 모리 총리가 그 이전에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고있다.그러나 3월 초의 미·일 정상회담,3월25일 일·러 정상회담 등 굵직한 외교 일정이 잡혀 있어 이것이 모리 총리의퇴진 시기에 변수가 될 가능성도크다. ■후임 총리 누가 거론되나 아사히신문의 19일 여론조사에서는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전 과학기술청 장관이 총리감1위(10%)로 꼽혔다. 그 다음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후생상(8%),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 지사(6%) 등.공명당과 보수당은 노나카 히로무(野中廣) 전 자민당 간사장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일본정가에선 누가 차기 총리가 되더라도 3∼4개월짜리 단명에그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현재의 여론대로라면 자민당이7월 참의원 선거에서 이기기가 쉽지 않아 선거 후 다시 총리를 바꿔야할 상황이 될 것이란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육철수기자 ycs@
  • 주사제사용률 30%로

    보건복지부는 주사제 오남용을 막기 위해 병원별 주사제 사용률을 30%까지 낮추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12일 “주사제에 대한 처방료와 조제료를없앤 뒤에도 주사제 사용이 줄어들지 않을 경우 올 하반기부터 주사제 사용률을 강제적으로 줄여나가는 방안을 검토하고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를 위해 현재 55%에 달하는 주사사용률을 30%(WHO 권장치 17%)로 낮추기 위해 전문가와 시민단체의 의견을수렴,‘주사제 사용 상한선’을 단계적으로 하향 조정할 방침이다.올해 말까지 45%,2002년 40%,2003년 35% 등으로 연차적으로 줄일 계획이다.이를 지키지 않는 의료기관은 보험급여 청구액을 일정부분 삭감당한다. 주사제 뿐만 아니라 58%나 되는 항생제 사용률(WHO 권장치22%)을 떨어뜨리기 위해 많이 사용하는 병·의원은 언론에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복지부는 또 담합 근절을 위해 감시단원 1,000명을 우선 특정 질병을 잘 고치는 것으로 소문난 이른바 ‘유명 약국’과‘유명 병원’에 집중 투입,악성 담합행위 단속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보험급여의 허위·부당청구를 막기 위해 종이로된 ‘의료보험 카드’를 ‘전자 카드’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금은 의료기관과 약국이 담합,마음만 먹으면 진료를 하지않고도 병원 또는 약국에 등록된 환자의 이름을 도용, 진료비나 약제비 청구가 가능하다.심지어는 사망자 또는 군입대자에 대해서도 급여를 청구하고 있다.지난해 ‘수진자 조회’에서만 654개 기관이 모두 4만6,000건에 2억9,000여만원을부당청구했다가 적발됐다. 강동형기자 yunbin@
  • 언론사 불공정거래 실태

    언론사에 대해 사상 최대규모의 불공정·부당내부거래 조사에 나서는 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은 8일 “무가지배포와 경품제공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조사가 무가지 배포와 경품제공에 모아질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경품과 무가지는 공정위 조사마다 드러났을 정도로 고질적인 관행이다.95년 공정위 조사에서 여성지를 구입한 고객에게 기준금액 이상의 경품을 제공한 일부 언론이 경고를 받은적이 있다. 또 95년 공정위가 10개 언론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당시 서울신문(현 대한매일신보)을 제외한 9개사 모두 경품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이중 7개사가 본사 주관 아래13개 품목의 경품을 제공했으며,5개사가 지국의 독자적인 계획 아래 9개 품목의 경품을 제공했다. 이에 따라 경향·국민·동아·문화·세계·조선·중앙·한국이 각 3,000만원,한겨레가 2,000만원,서울신문이 1,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공정위는 언론사의 판매관행에서 문제가 많다고 보고 있다. 본사와 지국(보급소)간 불공정계약이 그것이다. 예컨대지난 95년 조사에서도 지국과 체결한 약정서 중 계약해지,판매지역의 조정을 본사가 일방적으로 할 수 있도록 규정한 것이 우월적 지위 남용행위로 인정돼 불공정 판정을 받았다. 또 직원들에게 목표를 정해 강제적으로 신문을 팔게 하는행위도 적발됐다.언론사의 무가지 살포는 96년 판매국 직원들의 경쟁으로 살인까지 불러일으킨 적이 있다.외환위기 이후 분사(分社) 붐을 타고 각종 사업을 분리한 언론사들의 자회사에 대한 부당지원 여부도 새로운 조사대상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신 산자 “철강분쟁 내주 결말”

    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 장관은 19일 포철과 현대강관간 철강분쟁과 관련,“포철이 현대에 자동차강판용 핫코일을 공급하도록 하고,현대는 냉연부문의 구조조정을 추진하도록 중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포철이 현대강관에 자동차용 핫코일을 공급할 의사가 없고,현대강관 역시 연합철강과의 합병 등 반강제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신 장관의 중재로 양사가 합의할 수있을 지 주목된다. 신 장관은 이날 대통령 업무보고에 앞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양사간 충돌되는 이익을 조정해 합의안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설을 전후해 양사 회장을 불러 악수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 장관은 현대전자 유동성 문제해결과 관련,“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서로 전략적 제휴를 맺도록 하겠다”며 “부품업체를 공유하고 전자상거래 시스템 분야에서도 서로 협력하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아들이 호주돼야”男 50%-女 30%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들의 호주승계’등 전통적인 성역할에 대해서는 남녀의 시각이 크게 달랐으나,성희롱이나 원조교제 등 범죄에속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남녀의 의견이 대체로 같았다. 이같은 사실은 10일 여성특위가 밝힌 ‘21세기 여성정책에 대한 국민의식조사’결과에서 밝혀졌다.이 조사는 지난해 10월 전국의 성인남녀 3,107명을 대상으로 1대1 면접방식을 통해 실시됐다. 우선 ‘아들이 호주가 돼야 한다’는 질문에 여성은 29.9%가,남성은 50.2%가 ‘그렇다’고 답변해 성(性)에 따라 인식태도가 크게 엇갈렸다. 또 부부사이의 강제적 성관계는 여성은 46%,남성은 29%만이 ‘강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성희롱·원조교제 등에 대해서는 남녀가 공통된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원조교제를 한 사람의 신분 공개여부’에 대해서는 여성은 76%,남성은 61%가 ‘확실히 공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성희롱에 대해서는 여성은 64%,남성은 67%가 ‘명백한 인권침해’라는 인식을 갖고 있으며 남성은 50%가 ‘법의 저촉을 피하기 위해 행동을조심하게 됐다’고 응답했다.이와 함께 초·중등학교에서 여교사의 수가 늘어나는현상과 관련,여성은 72%,남성은 64%가 ‘교사가 우수하다면 성별은관계없다’고 대답했다. 이밖에 양육·노인돌보기 등 여성이 주로 떠맡아온 각종 일의 비용과 책임을 사회가 나누어야 한다는 데 남녀 모두 동의했다. 윤창수기자 geo@
  • [사설] 국민·주택, 합병에 매진해야

    금융산업노조가 국민·주택 두 은행 노조원들의 전원 복귀명령을 내린 것은 뒤늦게나마 바람직한 일이다. 금융산업노조의 총파업도 대다수 은행원들의 낮은 참여로 28일 불발로 그쳤다.자금 수요가 많은 세밑 금융 혼란이 이 정도에서 마무리돼 다행이다. 국민·주택 두 은행 직원들의 복귀율은 은행측이 당초 정한 복귀 시한인 28일 오전까지 100%에 크게 미달해 영업정상화가 물건너 간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직원들이 영업점 복귀에 늑장을 부린 것은 파업종료후 영업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했던 대다수 고객들의 신뢰와 바람을 저버린 행동으로 실망이 컸다. 따라서 금융노조 지도부가 나서 파업을 수습한 것은 잘한 일이다.앞으로 두 은행은 대주주가 합의한 합병 절차를 무리없이 밟아 초대형시중은행으로 거듭나야 한다.이제 금융시장은 국제화돼 단순히 국내시장이란‘우물’을 넘어 외국금융기관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자산의 건전성이나 수익성을 높이는 과제가 남아있다.선진 금융기법도 높여야 한다.이를 위해 소매금융을 전담해온 두은행의 비슷한 지역내 점포의 통합도 불가피할 것이다. 문제는 두 은행 직원들의 과잉인원 처리다.국민·주택은행장은 각각28일 발표한 호소문을 통해 “원치 않는 직원들에 대한 강제적인 인력감축은 앞으로 없다”고 강조했다.경영진이 합병후 고용을 보장하는 것에는 선뜻 찬동하기 어렵지만 우리는 경영진이 한 약속이니 만큼 믿고 싶다.과잉인원을 신규 업무 확대나 생산성 향상으로 흡수한다면 인원 감축을 피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금융노조측은 파업을 풀면서 “앞으로 국민·주택은행 합병은 전반적인 노사간 자율적인 협의를 반드시 거쳐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우리는 합병은 대주주의 고유 결정사항인 만큼 노조원들이 여기에크게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노조원들의 의견을 최대한수렴하도록 은행 경영진에게 권고한다.과거 합병은행 직원간의 내부갈등이 합병의 시너지 효과를 잠식할 정도로 심각했던 점을 교훈삼아미리 후유증을 막는 차원에서 접근하길 바란다. 국민·주택은행원들도 자기 개발에 정진해 국내 최대 은행원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집단행동이 궁극적으로 일자리를 보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이것은 특정 은행원의 문제가 아니라이 시대 어느 직장인이나 깨달아야 할 교훈이기도 하다.인터넷 사이트에 한 주택은행 지점장이 “스스로의 고용은 집단적 시위를 통해서가 아니라 개개인의 능력 향상을 통해 스스로가 지켜야 한다”고 지적한 말을 귀담아 들을 만하다.
  • 국민·주택銀 “오늘 업무복귀 안하면 문책”

    정부와 국민·주택은행은 파업에 가담한 노조원들이 28일 오전 9시30분 이전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감봉·정직·형사처벌 등 문책을 하기로 했다.특히 파업 장기화로 영업이 정상화되지 못할 경우 가동이 안되는 점포를 중심으로 업무를 정지하고 통폐합하는 등 감독권을 단계적으로 발동하기로 했다. 정부는 2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진념 재정경제부장관, 이근영(李瑾榮)금융감독위원장,김상훈(金商勳)국민·김정태(金正泰)주택은행장,유시열(柳時烈)은행연합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주택은행금융거래 정상화 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두 은행은 은행장 명의로 ‘28일 업무개시 이전에 복귀하면 책임을묻지 않는다’는 내용의 가정통신문과 이메일을 전 노조원에게 발송했다. 정부는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영업이 어려운 점포부터 다른 영업점과 통폐합하는 조치를 단계적으로 내릴 계획이다.정부는 이날 두 은행 합병시 강제적인 인력감축을 하지 않는 대신 고용조정 사유가 발생하면 보험·증권 등 신규사업 진출을 허용해 잉여인력을 흡수하기로 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날 국민·주택은행의 거점점포를 원활히 운영하기 위해 한빛은행 등 13개 은행에서 모두 614명을 지원받아 추가파견했다.이에 따라 이날 오후 늦게부터 신한·한빛·기업 은행을 통해수작업으로 예금대지급이 부분적으로 이뤄졌으며, 전체 영업점 대비거점점포 가동률도 전날 10%선에서 20%로 늘었다.그러나 처리가 계속지연돼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쳤으며,여전히 단순 입출금 업무밖에 이뤄지지 않아 창구혼란과 파행영업은 계속됐다. 금감원이 발표한 국민·주택은행 영업점 개점동향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두 은행에 출근한 직원수는 국민은행이 4,234명으로 전체(1만4,358명)의 29.5%,주택은행이 4,000명으로 전체(1만1,995명)의33.3%인 것으로 집계됐다. 두 은행의 수신고는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약 2조원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eagleduo@
  • [오늘의 눈] 정부 개입 빅딜 정부가 책임져라

    빅딜은 과연 성공했나?산업자원부는 지난 19일 한국철도차량의 책임경영체제 조기 구축과한국항공우주산업의 추가 금융지원방안을 발표했다.그러면서 빅딜이완료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산자부의 이러한 발표와 달리 빅딜이 마무리됐다고 믿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빅딜의 시너지 효과는 찾아보기 어렵고 후유증만 도드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빅딜은 과잉·중복투자 해소와 산업의 경쟁력 강화라는 논리에 따라추진됐다. 살을 도려내는 아픔 뒤에는 선진국 수준의 경쟁력이라는과실이 따를 줄 알았다.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누구도 대기업 빅딜이 성공작이라고 평가하지 않는다. ‘빅딜 1호’ 한국철도차량을 보자.98년 9월 통합법인이 출범했지만1사·3노조라는 ‘한지붕 세가족’ 생활이 계속되고 있다.70여일째파업이 이어지고 적자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등 빅딜의 후유증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정부가 뒤늦게 주인 찾아주기에 나섰지만 한국철차의 경영정상화는 아득해 보인다. 빅딜은 알려진대로 대기업간 사업 맞교환을 말한다.과당경쟁,중복투자 등을 줄일 수 있어 수긍할 만한 점이 없는 게 아니다.그러나 정부주도의 강제적인 빅딜은 부작용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문화와 정서가 다른 기업을 인위적으로 합친다고 시너지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서울은행과 신탁은행이 합병 이후 오랫동안 후유증을 앓아온 것이 단적인 예다. 자유기업원 한 연구원은 “사업구조조정도 일종의 M&A(인수·합병)”라며 “우리의 기업관행과 정서상 M&A는 성립이 불가능한데도 정부가 너무 안이하게 접근했다”고 지적했다.즉 ‘밀어붙이면 되겠지’하는 낙관적 생각이 참담한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빅딜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토록 필요한 것이었고,그래서정부가 개입한 것이라면 마무리도 책임있게 해야 한다.지금이라도 걸림돌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파악해 제거하는 노력이 따라야 한다. 마침 신국환(辛國煥) 산자부 장관은 국민의 정부 초기에 빅딜 당위성에 목소리를 높였던 박태준(朴泰俊) 당시 자민련 최고위원의 경제특보였다.신 장관의 결자해지(結者解之)를 기대해본다. 함혜리 디지털팀 차장lotus@
  • 노사정회의 이모저모/ 은행구조조정 싸고 공방전

    노사정 위원회(위원장 張永喆)는 14일 국민·주택은행 통합 등 최근의 은행 구조조정 문제를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으나 노·정간의 의견차를 좁히지는 못했다.이날 회의에는 진념 재경부장관,이근영(李瑾榮)금감위원장,이남순(李南淳)한국노총위원장,조남홍(趙南洪) 경총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강제합병이냐,자율합병이냐=회의참석자들은 국민·주택은행의 합병 추진방식이 ‘강제합병’인지 ‘자율합병’인지를 둘러싸고 현격한시각차를 보였다. 조경총부회장은 “기업들은 자금난 때문에 아비규환 상태”라고 지적한 뒤,“오늘 회의는 합병 이후 실업대책을 심도있게 논의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밝혀 재계가 국민·주택합병을원하고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금감위원장은 “정부도 마찬가지”라며 동조했다. 또 “국민·주택이 우량은행이라고 하나 잠재부실은행이라는 입장에반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합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이노총위원장은 “국민·주택은행의 은행장들도 합병의 시너지효과가 없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반박했다. ◆1인당 영업이익 산출기준=이날 회의에서 이한국노총위원장과 이용득(李龍得) 금융노조위원장은 “정부가 강제적인 인원정리를 위해 뭔가 속이고 있다”며 정부의 1인당 영업이익 산출기준에 문제점이 있음을 집중 부각시켰다. 이금융노조위원장은 “은행경영평가위원회가 조흥은행의 1인당 영업이익 기준을 2억2,000만원으로 잡은 것은 9월 말 신한은행의 1인당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여기에는 판매관리비가 포함됐다”면서 “그러나 금감위는 조흥의 1인당 영업이익을 산출하면서 판매관리비를 뺐다”고 밝혔다. 이금감위원장은 이에 대해 “경평위가 수정자료를 보내오면 받아들이겠다”며 산출 기준에 문제점이 있었음을 사실상 시인했다.금감위가 노조측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조흥의 인원감축은 890명에서 100명선으로 대폭 줄어들게 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은행합병 勞·政갈등 심화

    정부는 국민·주택은행의 합병 논의가 중단된 것과 관련,노조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협상이 내주에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산업노조는 총파업 돌입을 당초 19일에서 28일로 연기하되,정부가 국민·주택은행간 합병을 강제하면 즉시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은행 합병을 둘러싼 노·정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14일 노사정위원회에서 은행합병문제를 논의한 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 논의가 일시 중단된 것은 사실이나 협상 자체가 무산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합병은 대주주가 결정하는 사안인 만큼 노조가 반대한다고 해서 무산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국민·주택은행장이 노조에 대해 ‘강제적인 인원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는데도 노조가 합병에 반대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용득(李龍得) 금융노조위원장은 정부에 ▲국민·주택 강제합병 철회 ▲1인당 영업이익 산출기준 완화 ▲2002년말까지 금융지주회사 통합은행의 현행체제 및 고용유지 등 3개항을 요구한 뒤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오는 28일 전면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 노조는 김상훈(金商勳) 행장이 “합병논의를 일단 중단하겠다”고 약속함에 따라 14일 새벽 5시 행장실 점거농성을 풀었다.그러나 합병논의가 재개되면 즉각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주택은행 노조도 이날 오후 합병반대 결의대회를 여는 등 공동투쟁에 나섰다. 이 금감위원장은 “국민·주택은행 합병은 강제합병이 아니며,1인당 영업이익 기준은 경영평가위원회가 수정자료를 내면 받아들일 것”이라며 노조측 요구 일부수용 의사를 밝혔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eagleduo@
  • 장충식총재 일본행 왜 했나

    여야는 30일 북측 이산가족 상봉단 환영만찬을 주재할 예정이었던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29일 일본으로 갑자기 출국한것을 둘러싸고 논란을 벌였다.한나라당은 대북 저자세의 전형적인 본보기라고 주장했으나 민주당은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한 채 남북대화지속이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의견을 내놨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성명에서 “장 총재의 돌연한 출국은 정부에 의한 반강제적 방출이 분명하다”면서 “북한 눈치보기와 대북 저자세의 전형”이라고 주장했다.권 대변인은 “장 총재의출국을 강요한 주체가 누구인지 밝히고 북에 대한 원칙과 관계재설정문제를 심각히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장 총재의 출국 배경을정확히 알지 못해 뭐라고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며 언급을 피했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의 한 민주당 의원도 “장 총재가 출국한 이유를몰라 뭐라고 말하기 어려우나 장 총재가 최근 모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을 자극하는 발언을 한 것은 자제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또 “장 총재의 발언에 대해 대한적십자사의활동이 지장을 받을 정도로 과잉대응해선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자 박기륜(朴基崙)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장 총재의 일본 출국은 이산가족행사를 잘 치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박 총장은 “장 총재는개인문제로 인해 이산가족 행사에 문제가 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면서 “총재는 출발 전까지 고민하다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잘 치르기위해 여기에 없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일본으로 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 담배공사 ‘위장 구조조정’ 물의

    ‘1년후 복직하는 조건으로 명퇴금을 1인당 최고 6,000만원까지 준다.그 대신 복직시에는 명퇴금을 반환한다.’ 공기업에 구조조정 바람이 불면서 일부 공기업이 ‘눈속임 구조조정’을 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한국담배인삼공사는 29일 현재 5,057명의 직원을 4,500명으로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담배제조 독점제가 폐지되고 필립 모리스같은 다국적 담배제조회사와 경쟁하려면 경영합리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공사의 구조조정 계획을 찬찬히 뜯어보면 눈속임으로 가득차 있다.508명을 명예퇴직시키면서 1,000만∼6,000만원의 명예퇴직금을 준다는 것.서울시립대 강철규(姜哲圭)교수는 “명퇴금 규모가 회사경영상태에 비해 적절한지는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은 명퇴자에게 500만∼3,500만원의 위로금을 모아줄 예정이어서 한사람당 많게는 1억원 가까운 퇴직금·위로금을 받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공사의 구조조정계획은 재취업 보장에서 ‘눈가리고 아웅’의 극에달한다.공사는 508명이 명예퇴직을 한뒤 1년∼2년반 사이에 재취업을 희망하면 재취업을 해주겠다는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명예퇴직 신청자가 없어 낸 고육책”이라고 설명한다.상반기 명퇴 신청에서는 29명만 신청을 했고,이번에도 희망자가거의 없다는 얘기다. 따라서 부부나 부자가 직원인 ‘가족직원’ 61쌍에게는 두명중 한명이 반강제적으로 명퇴를 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관계자는 “회사를위해 희생하기 때문에 재취업을 보장해줄 것”이라며 “다른 명퇴자가 재취업을 희망해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재취업을하면 명퇴금을 반납해야 한다.공사가 한해에 새로 뽑아야할 직원은 150명.명퇴자 508명 가운데 재취업을 희망하는 만큼 공사는 신규 채용을 못하게 되는 것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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