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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돌입…교육부-시·도교육청 갈등 예고

    교육부가 올 새 학기에 국정 역사교과서를 주교재로 쓸 연구학교 지정 절차를 밟기로 하면서 전국 시·도교육청과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교육부가 연구학교 지정 권한이 있는 교육청의 반대에 맞서 우회적인 방식 또는 강제적인 대응을 예고해 학교 현장의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8일 “이르면 10일쯤 전국 시·도교육청에 올 한 해 국정 역사교과서를 사용할 중·고교 연구학교 지정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연구학교는 교육 과정이나 방법, 교육 자료와 교과용 도서 연구·개발·검증 등에 모범 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지정한 학교다. 연구학교로 지정되면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3년 동안 지원금을 받는다. 교육부를 비롯해 다른 부처나 기관이 전국 시·도교육청에 연구학교 지정을 요청하면 각 교육청이 심의, 학교 신청, 평가 등을 거쳐 적용한다. 올해 연구학교는 지난달 27일 교육부가 20종, 타 부서에서 5종의 연구학교를 요청해 와 교육청이 학교들의 신청을 받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달 28일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 적용 방안을 발표하면서 희망하는 모든 중·고교를 연구학교로 지정해 국정교과서를 주교재로 쓰겠다고 밝혔다. 연구학교 지정 요청 기간이 이미 지났지만, 교육부는 국정교과서를 쓸 연구학교를 추가 지정하도록 교육청에 요청하겠다는 것이다. 교육부령인 ‘연구학교에 관한 규칙’에는 교육부 장관이 교육정책 추진·교과용 도서 검증 등 목적을 위해 필요하면 교육감에게 연구학교 지정을 요청할 수 있다. 교육감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요청에 응하게 돼 있다. 그러나 교육청 심의위원회에서 이를 거부하면 연구학교 지정 절차가 진행되지 않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를 두고 “국민이 (학교)바깥에서 치열하게 싸우는 쟁점이 학교 안으로 던져지면 학교가 굉장한 혼란에 빠지게 된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서울을 비롯해 경기, 강원 등 전국 10여개 교육청이 비슷한 입장이어서 교육부가 요청하더라도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특별한 사유’에 대한 법리 검토 등을 비롯해 다각도의 방법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우선 교육청을 설득하고, 과거 판례 등을 따져 법리적 대응을 하거나 시정을 비롯한 방법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무리 없이 진행하겠다”고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임산부, 립스틱·향수 사용 위험?…모성 악영향(연구)

    임산부, 립스틱·향수 사용 위험?…모성 악영향(연구)

    임산부는 미용 제품의 사용을 피해야 한다고 과학자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연구는 일부 체취 제거제나 립스틱, 향수 등에서 검출되는 일반화합물 하나가 어머니의 모성적 돌봄에 영향을 준다고 제시했다. 이 연구에서는 비스페놀S(Bisphenol S·BPS)로 불리는 물질에 소량 노출되는 것만으로 어머니는 아이의 요구에 부응하는 능력이 손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BPS는 플라스틱 화합물 비스페놀A(BPA)가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우려가 증가한 뒤로 이를 대체하기 위해 고안됐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BPS의 인기가 높아졌음에도 이 화합물에 노출됐을 때의 인체 영향을 평가한 연구는 소수에 불과했다. 과학자들은 BPS 역시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의심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애머스트대학 연구진은 쥐를 사용한 연구를 통해 어미 쥐가 BPS에 소량 노출됐을 때 새끼 쥐의 10%가 죽게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은 제 기능을 못 하는 모성적 돌봄과 함께 한 집단에서 영아살해의 놀랄만한 증가를 발견한 것이다. 이 연구의 공동저자인 로라 밴던버그와 메리 캐터니즈는 “BPS는 모성과 관련한 신경 상관체들뿐만 아니라 어머니의 모성애적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임신 중 BPS의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쥐들에게 이 화합물을 노출했다. 이들 쥐는 BPS에 전혀 노출되지 않거나 1회 소용량 노출, 또는 2회 소용량 노출에 따라 세 가지의 집단으로 분류됐다. 또한 이들 쥐는 둥지를 짓고, 새끼를 돌보며, 또 다른 모성 행동을 하는 능력까지 세 가지 측면에서 관찰됐다. 그 결과, 어미의 뱃속에서 BPS 1회 소용량에 노출된 암컷 쥐들의 새끼 10%는 돌봄 부족으로 죽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1회 노출된 암컷 쥐의 10% 이상은 새끼를 죽이거나 부실한 모성적 돌봄을 제공해 한두 마리의 새끼는 안락사시킬 필요가 있을 정도로 건강 상태가 심각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연구진은 임신과 수유 동안 BPS 고용량(2회 소용향)에 노출된 암컷 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어 새끼의 죽음 등은 더 커지지는 않았지만 어미 쥐의 태만함이 두드러졌고, 모성적 돌봄의 본성 역시 열악해졌다. 상대적으로 고용량 노출된 어미 쥐들은 둥지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어미 쥐는 새끼가 자랄수록 점점 더 둥지에서 벗어나므로 이는 전형적인 행동에서 어긋난다. 즉, BPS 고용량 노출은 새끼들의 변화하는 요구에 관한 어미의 적응 부족을 나타낼 수 있다. 이밖에도 이들은 어미 쥐들이 ‘과잉 행동이나 강박과 비슷한 행동, 흩어져있는 새끼들에 관한 과한 스트레스 반응, 또는 강제적인 이주 형태’의 징후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사회와 공중 보건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내분비학 저널’(journal Endocrin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수요 에세이] 공무원과 도전정신/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수요 에세이] 공무원과 도전정신/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최근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이 드러나면서, 국정이 마비되는 단계에 이르렀다. 우리나라가 더이상 이러한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모두가 아우성이다. 절박한 상황이다. 굳이 원인을 찾자면 정치적 후진성에서 잉태된 것이지만, 사실은 우리 사회의 모든 문제점이 곪아 터진 사건이기도 하다. 제왕적 대통령 제도 때문에 대통령의 신임을 받은 민간인 최순실이 장차관 인사에도 관여하고, 재벌기업으로부터 강제적 모금도 하고, 대학 입학이나 체육대회의 순위도 마음대로 좌지우지했다는 것이다. 어떻게 법치국가 대한민국에서, 그리고 그렇게 원칙을 강조했던 대통령 밑에서 이런 일이 가능했는가 모두들 참담해하고 있다. 그러면서 헌법을 바꿔야 하고, 대통령을 탄핵해야 하고, 고위관료들을 처벌하고, 재벌들을 응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통하여 공무원과 우리나라 행정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크게 무너져 내렸다. 왜 똑똑하기로 내로라하던 수석이며 장차관들이 권력을 사유화하는 대통령의 외도를 막지 못했는가. 오히려 그것을 실천하는 행동대장으로 앞장서고, 시정하려는 사람들을 가로막고 겁박을 했는가. 왜 공무원들은 ‘법과 원칙에 따라야 한다’고 바른 소리를 하지 못하고, 또는 적극적으로 협력했는가. 참으로 변명하기 어렵다. 그래서 행정조직과 공무원들에 대한 실망이 도를 넘어 절망과 분노에 이르렀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영혼이 없는 관료집단, 부역한 부패조직으로 지탄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은 누구 한두 사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이고, 그것이 우리 사회의 수준이기도 하다. 아직도 장차관이나 수석에게는 법과 원칙보다 대통령의 의중이 더 중요하다. 일반 국민들과 기업들에도 법과 원칙보다 권력을 쥐고 있는 청와대나 정부 고위층의 의중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윗사람과 정부의 눈치를 보고 심지어 알아서 입맛을 맞추게 된다.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지만, 그것이 현실이다. 그것이 우리 행정문화이기도 하다. 개선이 필요한 것은 제도적인 측면만이 아니다. 오히려 잘못된 상사의 의중에 도전하지 못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지 못하는 태도와 정신의 문제이다. 그런데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 것도 공무원이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당장 특검이나 헌법재판소에서 이번 사건을 파헤치고 판단을 하는 사람들도 공무원이다. 이런 문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할 사람들도 공무원이다. 그뿐만 아니라 현재의 경제적 위기를 대처하고 극복해 나가야 할 사람들도 공무원이다. 이들이 상부의 의중을 염두에 두고 여러 상황에 따라 일을 한다면, 이번의 사태를 촉발한 사람들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이제는 몰매를 맞더라도 국가만을 생각하고 옳은 것을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도전정신이다. 이번 일로 더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공직사회가 일하지 않는 조직으로 위축되는 일이다. 최근의 사태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시행에 따라 공무원 사회에 보신주의가 도를 넘고 있다. 공무원들이 몸을 사리고 복지부동하게 되었다. 그 결과 정당한 행정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많은 국민들이 불편과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일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불편이 예상되는 일은 아예 시작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이 큰 위기이기는 하나, 우리가 마음을 가다듬고 절치부심하면 극복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이런 일을 해야 할 공무원들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이런 희망은 사라지고 만다. 우리나라 개발 연대 공무원들은 밤일을 마다하지 않고, 주말을 바치며, 가족의 얼굴을 볼 틈도 없이 일을 했다. 선례가 없으면 물어봤고, 법이 없으면 법을 만들었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미개척의 길을 내달렸다. 사명감이 있었고, 불이익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래서 국가발전에 큰 기여를 하였다. 도전정신이 있었다. 현실적으로 공무원들에게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국회의 우위, 국민 요구의 다양성, 사회구조와 여론의 급변 등 공무원들이 중심을 잡고 일하기에는 녹록지 않다. 그래도 국가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이 열심히 일해야 한다. 도전정신을 가져야 한다. 심리적으로 위축되면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다.
  • “파면 정당화할 위법없다”…박근혜 대통령 측 탄핵심판 답변서 요약문

    “파면 정당화할 위법없다”…박근혜 대통령 측 탄핵심판 답변서 요약문

    박근혜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이 지난 16일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탄핵심판 답변서 요약본이 18일 공개됐다. 박 대통령 측은 “탄핵 소추 절차에 심각한 법적 흠결이 있고, 소추 사유는 사실이 아니며 이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다”면서 “청구는 각하 또는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 측은 또 “헌재의 탄핵 결정이 형사재판 1심, 2심 및 대법원 재판 결과와 상충된다면 헌재의 권위에 크나큰 손상을 입힐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헌재 결정이 조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에 반대 입장을 폈다. 다음은 답변서 전문이다. I 서론 o 국회는 대통령인 피청구인에 대한 탄핵 소추를 의결하였고,같은 날 소추위원이 귀 재판소에 소추의결서의 정본을 제출하여 탄핵심판을 청구하였습니다. o 그러나 탄핵소추의결서의 ‘탄핵 소추 사유’는 아래와 같이 전혀 사실이 아니고, 그것을 입증할만한 증거가 없으며,그 절차에 있어서도 심각한 법적 흠결이 있으므로 본건 탄핵 심판 청구는 각하 또는 기각되어야 마땅합니다. o 피청구인의 대리인은 아래와 같이 심판 청구가 이유 없고,절차상 위법이 있다는 점을 답변하고자 합니다. II. 탄핵소추안 요지 탄핵소추의결서에 기재된 탄핵 소추 사유는 피청구인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집행하면서 헌법과 법률을 중대하게 위배하였다는 것인바,그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헌법 위배행위 가. 국민주권주의, 대의민주주의, 국무회의에 관한 규정, 대통령의 헌법수호 및 준수 의무 위배 (1) 피청구인이 공무상비밀인 각종 정책 및 인사 문건을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에게 전달하여 누설하고,최순실과 동인의 친척 및 지인들(이하 ‘최순실 등’이라 합니다)이 국가 정책 및 공직 인사에 관여하도록 하면서 최순실 등의 사익을 위해 기업에서 수백억 원을 갹출하도록 강요하는 등으로 주권자의 위임 의사에 반하여 국가 권력을 사익 추구의 도구로 전락시켜 국민주권주의,대의민주주의의 본질을 훼손하고 (2) 국정을 운영하면서 비선 조직에 따른 인치주의를 행해 법치주의,국무회의 규정,헌법 수호 및 준수 의무를 위반하였다. 나. 직업공무원 제도, 대통령의 공무원 임면권, 평등 원칙 위배 (1) 청와대 간부,문화체육관광부의 장차관 등을 최순실이 추천하거나 최순실 등을 비호하는 사람으로 임명하여 공무원을 최순실 등의 사익에 대한 봉사자로 전락시키고,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노태강 국장,진재수 과장 등을 좌천 또는 명예퇴직시키는 등으로 공무원 신분을 자의적으로 박탈하여 직업공무원 제도의 본질을 침해하고 공무원 임면권을 남용하였으며 (2) 최순실 등이 각종 이권과 특혜를 받도록 방조하거나 조장함으로써 평등 원칙을 위배하고 정부 재정 낭비를 초래하였다. 다. 재산권 보장, 직업 선택의 자유, 기본적 인권 보장의무, 시장 경제 질서, 대통령의 헌법 수호 및 준수 의무 위배 o 최순실 등을 위해 사기업에 금품 출연을 강요하여 뇌물을 수수하거나 특혜를 주도록 강요하고,사기업 임원 인사에 간섭함으로써 재산권,직업선택의 자유,시장 경제 질서 규정을 침해하였다 라. 언론의 자유 및 직업선택의 자유 위배 o‘정윤회 문건 사건’ 당시 비선 실세의 전횡에 대한 보도 통제 및 언론사 사장해임지시흑은묵인함으로써 언론의 자유 및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하였다. 마. 생명권 보장 조항 위배 o 세월호 참사와 같은 국가 재난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위한 적극적 조치를 취하지 않음으로써 생명권 보호 의무를 위배하였다. 2. 법률 위배행위 가. 재단법인 미르, 재단법인 케이스포츠 설립모금 관련 범죄 (1) 기업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의결권 행사,특별사면, 면세점 사업자선정,검찰 수사 등 직접적 이해관계가 있었던 기업에서 최순실 등이 설립 또는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재단법인 미르,재단법인 케이스포츠(이하 ‘미르재단 등’이라 합니다)에 수백억의 출연을 하게 한 것은 뇌물수수 또는 제3자뇌물수수에 해당한다. (2) 대통령의 막강한 권한을 이용하여 재단법인에 출연금 납부를 요구하고,응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을 두려워한 기업 대표 등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것이다. 나. 롯데그룹 추가 출연금 관련 범죄 (1) 롯데그룹의 재단법인 케이스포츠(이하 ‘케이스포츠’라 합니다)에 대한 추가 출연(70억 원)은 면세점 사업자 선정,경영권 분쟁 및 비자금 수사등 직무와 관 련하여 이루어진 뇌물수수 또는 제3자뇌물수수이다. (2) 대통령의 막강한 권한을 이용하여 재단법인에 출연금 납부를 요구하고,응하지 않을 경우 이익을 받게 될 것을 두려워한 기업 대표 등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것이다. 다. 최순실 등에 대한 특혜 제공 관련 범죄 (1) KD코퍼레이션 관련 (가) (뇌물)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하여 현대, 기아자동차로 하여금 최순실 등이 운영하는 KD코퍼레이션과 납품 계약을 체결하도록 요구하여 현대-기아자동차가 KD코퍼레이션으로부터 10억 원의 제품을 납품받은 것은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하여 이루어진 제3자뇌물수수이다. (나) (직권남용,강요)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하여 납품 계약을 체결하도록 요구하고,응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을 두려워한 현대자동차 회장 등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것이다. (2) 플레이그라운드 관련 o (직권남용,강요)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하여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으로 하여금 최순실 등이 설립한 광고회사인 주식회사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이하 ‘플레이그라운드’라 합니다)과 70억 원 상당의 광고 계약을 체결하도록 하여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였다. (3) 포스코 관련 o (직권남용,강요)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하여 포스코 그룹 회장 등으로 하여금 펜싱팀을 창단하고 최순실 등이 스포츠매니지먼트 등을 목적으로 설립한 주식회사 더블루케이(이하 ‘더불루케이’라 합니다)가 매니지먼트를 하기로 하는 합의를 하도록 하여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였다. (4) KT 관련 O (직권남용,강요)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하여 KT 회장 등으로 하여금 플레이 그라운드를 광고대행사로 선정하고 광고제작비를 지급하게 하는 등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였다. (5) 그랜드코리아레저(GKL) 관련 O (직권남용,강요)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하여 GKL 대표로 하여금 더블루케이와 ‘장애인 펜싱 실업팀 선수 위촉 계약’을 체결하도록 하여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였다. 라. 문서 유출 및 공무상비밀누설 관련 범죄 O (공무상비밀누설) 국토부장관 명의의 ‘복합 생활 체육 시설 추가 대상지(안) 검토’를 포함한 47건의 문건을 정호성으로 하여금 최순실에게 전달하도록 지시하여 공무상비밀을 누설하였다. 3. 중대성의 문제 가. 위와 같은 헌법 및 법률 위배행위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협하고 헌법의 기본 원칙을 적극적으로 위반한 것이어서 대통령의 파면이 필요할 정도로 헌법 수호의 관점에서 중대한 법위반에 해당한다. 나. 사기업 금품 강제 지급 등은 대통령의 헌법상 권한과 지위의 남용,부정부패 행위로 대통령의 직을 유지하는 것이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거나 대통령이 국민의 신임을 배신하여 국정을 담당할 자격을 상실한 정도에 이른 것이다. 4. 결론 가. 최순실 등의 국정 농단과 비리,공권력 이용을 배경으로 한 사익 추구는 광범위하고 심각하며 대통령 본인에 의해 저질러진 것이다. 나. 피청구인은 검찰 수사에 불응하고 국가기관인 검찰의 준사법적 판단을 ‘객관적인 증거는 무시한 채 상상과 추측을 거듭해서 지은 사상누각’으로 폄하함으로써 국법 질서와 국민에 대한 신뢰를 깨버린 것이다. 다. 2016. 11. 피청구인에 대한 지지율은 3주 연속 4~5%로 유례 없이 낮고,2016. 11. 12. 및 같은 달 26. 서울 광화문에서 100만이 넘는 국민들이 좃불집회와 시위를 하여 대통령이 더 이상 대통령 직책을 수행하지 말라는 국민들의 의사가 분명해졌다. 라. 그런 사유로 탄핵 소추를 하게 된 것이다. III. 탄핵 소추 절차의 문제점 1. 본건 탄핵 소추는 아무런 객관적 증거 없이 이루어진 것으로 부적법해서 각하되어야 합니다. 가. 본건 탄핵 심판 절차는 헌법상 5년 임기가 보장되는 국가원수 겸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의 자격에 관계된 중차대한 사안입니다. 따라서 단순한 의혹의 수준을 넘어서 객관적 증거로 입증된 사실에기반해서 엄격한 법률적 평가를 거친 뒤 이유 유무를 따져야 할 것입니다. 국회법 제130조 제3항은 탄핵소추의 발의에는 탄핵의 증거 기타 조사상 참고가 될 만한 자료를 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나. 그러나 탄핵소추의결서에 첨부된 ‘증거 기타 조사상 참고자료’를 보면 ①헌법상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검사의 의견을 적은 것에 불과 ② 질풍노도의 시기에 무분별하게 남발된 언론의 폭로성 의혹 제기 기사 뿐이고 명확하게 소추 사유를 증명할 수 있는 객관적 증거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 소추위원이 제출한 공소장 중 최소한 피청구인에 관련된 부분은 아래와 같이 전혀 사실이 아니고,제3자의 일방적 주장이나 추측에 근거해서 이루어진 언론 보도 역시 소추 사유에 관련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고,아무런 객관적 증거 없이 이루어진 본건 심판 청구는 부적법하여 심리할 것도 없이 각하되어야 할 것입니다. 2. 대통령에게도 절차상의 권리로서 방어권(항변권)이 보장되어야 함 가. 탄핵 소추 사유와 동일한 내용에 대하여 현재 여야 합의에 따라 국회에서 국정조사가 진행되고 있고,야당 추천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도 진행 중입니다. 나. 따라서 국회의 국정조사와 특검의 수사를 통해 사실 여부를 명백하게 밝힌 뒤,흑은 최소한 국회법상 탄핵소추안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한 ‘법사위 조사’ 절차(국회법 제130조 제1항)라도 거친 뒤 표결이 이루어졌어야 함에도 이런 절차 없이 이루어진 탄핵 소추는 헌법과 국회법이 정한 절차적 정당성을 현저히 훼손했다고 판단됩니다. 다. 또한 국회의 소추 절차에서 피청구인에게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는 아무런 기회도 제공되지 않아 헌법상 보장되는 무죄 추정 원칙(제27조 제4항)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위헌적 처사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3. 검찰 조사 불응, 검찰 판단 비판이 국법 질서와 국민 신뢰를 깨버렸다는 주장은 본말이 전도된 것입니다. 、 가. 피청구인이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은 데는 수사 과정의 변호인이 밝힌 바와 같이 상당한 이유가 있으므로 이를 방어권 남용이나 포기로 볼 수 없고 참고인으로서 당연히 보장되는 권리의 행사에 불과한 것이어서 비난받을 일이 아닙니다. 나. 또한,대형 사건 수사 과정에서 검찰 수사의 편향성을 문제 삼고 ‘정치적 탄압’ 운운하면서 출석에 불응하거나,심지어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황에서도 당사 內에서 농성하며 검찰을 규탄한 사례가 있었어도,그것이 탄핵당할 만한 잘못이라는 비판은 듣지 못했습니다. 다. 판결 확정 전까지는 무죄로 추정되고,내란이나 외환죄가 아닌 한 불소추 특권이 보장되어 헌법 해석상 검사의 조사가 불가능하다고 인정되는 대통령이 임의적인 검찰 조사에 며칠간의 연기를 요청하였고,잘못된 수사 결론에 침묵 또는 동의하지 않았다고 해서 피청구인이 국법질서와 국민신뢰를 깨뜨렸다는 이유로 이루어진 본건 탄핵 소추는 도저히 정당성을 인정할 수가 없습니다. 4. 낮은 지지율, 100만 촛불 집회로 국민의 탄핵 의사가 분명해졌다는 사유로 이루어진 본건 탄핵 소추는 그 자체가 헌법 위반입니다. 가. 우리 헌법은 대통령의 임기를 보장하는 규정(제70조)을 두고 있고,그 외에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일시적으로 낮고,100만 명 이 넘는 국민들이 좃불 집회에 참여하면 임기를 무 시 할 수 있다는 예외 규정을 두지않고 있습니다. 나. 따라서,국민의 탄핵의사가 분명해졌다는 것을 사유로 한 탄핵소추는 헌법상 대통령의 임기 보장 규정(제70조) 취지를 완전히 무시하는 위헌적 처사입니다. 다. 헌법상 국민투표로도 대통령의 재신임을 묻지 못하는바(제72조,헌법재판소 2004.05.14. 선고 2004헌나1 결정),일시적 여론조사 결과 등이 전체 국민의 뜻을 대변한다거나,그것을 근거로 대통령을 퇴진시켜야 한다는 것은 우리 헌법에 규정한 권력구조의 본질을 훼손하는 반헌법적인 발상이라 할 것입니다. IV. 탄핵 소추 사유에 대한 답변 1. 전반적인 문제점 가. 탄핵소주안에 기재된 대통령의 헌법.법률 위배 행위는 모두 사실이 아닙니다. (1) 탄핵소추안의 기초가 되는 사실관계는 검증되지 않은 의혹 또는 현재수 사 재판 중인 사안으로,대통령의 헌법 및 법률 위배행위가 입증된 바는 전혀 없음에도 기정사실인 것처럼 단정하고 있는 바 이는 헌법상 무죄추정의 원칙(제27조제4항)을 정면으로 위반된 것입니다. (2) 다음과 같이 사실 인정이 달라질 경우 탄핵 소추 사유는 법적 근거를 상실하게 됩니다. *피청구인이 최순실 등의 전횡이나 사익 추구를 인식하지 못한 경우 재단 출연, 계약 체결, 인사 등과 관련하여 기업들의 자발성이 인정되거나 피청구인이 자발적이라고 인식한 경우 또는 대가 관계가 인정되지 않는 경우 * 재단 출연, 계약 체결, 인사 둥과 관련하여 참모진 등이 피청구인의 발언 취지를 오해하여 과도한 직무 집행이 이루어진 경우 * 피청구인이 일부 연설문과 관련하여 최순실에게 의견을 구한 사실만 인정되고,문건을 포괄적 지속적으로 유출한 사실이 없는 경우 * 세월호 사건 당일 피청구인의 작위 또는 부작위와 사고 발생 또는 피해 결과 사이에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는 경우 (3) 탄핵소추안에 언급된 일부 헌법 위배 부분(국민주권주의, 대의민주주의, 헌법수호 및 헌법준수의무)은 탄핵 사유로 삼기 부적절합니다. (가) 탄핵 사유로 제시된 헌법 위배는 법률 위배 사실을 기초로 하는바,모든 법률 위배가 헌법 위배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나) 더욱이,탄핵심판청구서의 헌법 위배 부분은 추상적이고 막연한 헌법조항들이 단순 나열되어 탄핵사유로 부적합합니다. (다) 피청구인이 최순실과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최순실의 행위에 대한 모든 책임을 피청구인의 헌법상 책임으로 구성한 것은 헌법상 연좌제 금지조항(제13조제3항)의 정신과 자기 책임 원칙에 위배되는 것입니다. * 탄핵소추의결서의 논리라면,측근 비리가 발생한 역대 정권 대통령은 모두 탄핵 대상이 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됨 나. 이건 탄핵과정은 헌법 및 법률의 일반적 절차에 위배된 것입니다. (1) 헌법재판소는 대법원과 함께 우리 나라 최고재판기관이고,단심입니다. 한편 피청구인에 대한 본건 탄핵소추 사유 중 법률위반 부분은 최순실 등과 피청구인이 공모하여 범행을 한 것이라는 내용이고,피청구인은 위 법률위반 부분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공모관계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최순실 등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소되어 형사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따라서 최고재판기관의 탄핵재판 내용과 형사1심 재판 내용이 거의 동일한 내용이므로 최고재판기관인 헌법재판소는 형사1심 재판 과정을 잘 살펴보면서 사실심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만약 헌법재판소의 탄핵결정이 형사재판 1심,2심 및 대법원 재판 결과와 상충된다면 이는 최고재판기관인 헌법재판소의 권위에 크나큰 손상을 입힐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것입니다. 이러한 사정을 감안하여 헌법재판소법 제51조는 “피청구인에 대한 탄핵심판청구와 동일한 사유로 형사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경우에는 재판부는 심판절차를 정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2) 헌법재판소법 제32조는 ‘재판부가 결정으로 다른 국가기관 또는 공공단체의 기관에 필요한 사실을 조회하거나,기록의 송부나 자료의 제출을 요구할 수 있으나,재판.소추 또는 범죄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의 기록에 대하여는 송부를 요구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어 위 취지를 더욱 구체화하였다고 할 것입니다 (3) 위와 같은 피청구인에 대한 탄핵절차 규정을 종합하면 피청구인에 대한 이건 탄핵은 헌법 제84조 대통령에 대한 형사상 특권을 간접적으로 위반한 것이고,헌법에 규정된 최고재판기관인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및 하급법원이 각 상충된 재판 및 심판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탄핵심판 절차 과정에서 법원의 형사재판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려는 법률조항을 위반한 것이라 할 것입니다. 2. 헌법 위배 행위 부분 가. 국민주권주의 및 대의민주주의 위반 여부 (1) 최순실 등이 국가 정책 및 고위 공직 인사에 광범위하게 관여했거나 좌지우지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고 입증된 바도 없습니다. 그 과정에서 최순실이 사익을 추구했더라도,피청구인은 개인적 이득을 취한 바 없고,최순실의 사익 추구를 인식하지 못하였습니다. * 언론에 제기된 의혹 대부분은 ‘미르-K재단,최순실 이권 사업’ 등에 국한되어 있는 바,이는 피청구인이 대통령으로서 수행한 국정 전체의 극히 일부분(대통령의 국정수행 총량 대비 최순실 둥의 관여비율을 계량화한다면 1% 미만이 되고, 그 비율도 소추기관인 국회에서 입증해야할 것입니다)에 불과하고,피청구인은 최순실의 이권 개입을 전혀 알지 못하였습니다. (2) 피청구인의 의사에 따라 국가 정책이 최종 결정되었고,피청구인은 국민 전체의 이익을 위해 정책을 집행하였을 뿐이므로 국민주권주의 위반이 아닙니다. (3) 피청구인이 국정 수행 과정에서 지인의 의견을 들어 일부 반영했다고 하더라도 이는 사회통념상 허용될 수 있는 일이고(White House Bubble), 역대 대통령도 같은 방식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하였으며,피청구인이 국민의 대표자로서 국민을 대신해 최종 의사 결정권자로서 대통령의 역할을 수행한 이상 헌법 위반이 아닙니다. (4) 특히,국민주권주의(제1조),대의민주주의 조항(제67조 제1항) 등 국가 기본질서에 관한 추상적 규정은 탄핵 사유가 되기 어렵습니다. 나. 국무회의의 심의에 관한 규정 및 헌법 준수 의무 위반 여부 (1) 국무회의 관련 조항(제89, 90조)은 국무회의 구성 및 심의 대상에 관한 근거조항으로서 탄핵 사유가 되기에 부적합합니다. 특히,국무회의의 심의사항 중 일부 내용이 최순실에게 유출되었더라도 실제 국무회의의 심의를 모두 거쳤을 뿐만 아니라 최순실이 국무회의 심의에 영향을 미친바는 없습니다. (2) 또한 법률 위배가 인정된다고 무조건 헌법 위배가 되는 것은 아니나,법률 위배가 없으면 헌법 위배도 인정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헌법 준수의무는 탄핵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보아야 합니다. * 피청구인(대통령)이 헌법 준수 의무를 위반하였기 때문에 헌법을 위반하였다는 주장은 무의미한 순환논리에 불과함 (3) 직업공무원 제도 및 대통령의 공무원 임면권 위반 여부 (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등 탄핵소추의결서에 적시된 인물들은 모두 법률에 정해진 절차를 거쳐 임명된 공무원입니다. (나) 피청구인은 주변의 믿을만한 지인을 포함하여 각계각층의 의견을 들어서 인사에 참고할 수 있고,최종 인사권을 피청구인이 행사한 이상 설사 일부인사 과정에서 특정인의 의견을 들었다고 하더라도 공무원 임면권을 남용한 것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 김종덕 장관의 경우 엄격한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었고,당시 국회는 ‘국민을 행복게 만드는 문화융성을 실현할 장관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본적인 역량을 갖추었다’고 평가한바 있습니다. * 피청구인이 최순실을 잘못 믿었다는 결과적 책임은 정치적. 도의적 책임일 뿐,법적 탄핵 사유가 될 수 없습니다. (다) 문화체육관광부 장차관의 임명과 면직,1급 공무원의 일괄 사표 등에 대하여 본다면 위 직위는 법률에 따라 직업공무원의 신분 보장이 적용되지 않으므로 피청구인이 공무원 임면권을 남용한 것이 아닙니다. 유진룡 전 장관은 여러 언론에 스스로 사의를 표명하였다고 밝힌 바 있음 정치적 공무원 과 1급 공무원은 직업공무원 제도의 핵심인 신분 보장이 적용되지 아니함 국가공무원법 제68조 단서 : 1급 공무원과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공무원에 대한 신분 보장 제도가 적용되지 않음 ’공직 기강 확립, 조직 쇄신‘ 차원에서 일반직 중 최고위직인 1급 공무원이 일괄 사의를 표명한 사례는 現 정부에서 뿐만 아니라, 역대 정부에서도 다수 존재 노무현 정부 당시 김두관 행자부장관 취임 직후인 ’13. 3. 행자부 1급 공무원 11명이 사표를 제출하였는바 같은 논리라면 노무현 前 대통령 역시 공무원 임면권을 남용한 것임 * 이명박 대통령 정부에서도 감사원, 총리실, 국세청, 교과부, 국세청, 농식품부 등의 1급 간부 전원이 사표를 제출한 사례 다수 o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 인사에서 인사 평정,업무 수행 능력과 외부 평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하였다면,그 과정에서 부적격자임이 명백하고 뇌물 수수 등의 범죄가 수반되지 않은 한 대통령의 정당한 인사권 행사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 피청구인은 2아5. 1.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해당 국.과장은 체육 개혁 책임자로서 체육계 비리 척결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에 대한 문책성 경질이고, 승마협회 감사와 무관함’을 밝혔으며,조응천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現 민주당 의원)도 최근 언론에 그런 사실을밝힌 바 있음 (라) 평등원칙 위반 여부 1) 공무원들이 최순실 등에게 사업상 특혜를 제공하였다 할지라도 이는 개인비리에 불과하고,피청구인은 그 과정에 관여한 바가 없습니다. 2) 최순실의 범죄행위에 대한 피청구인의 공모가 입증되지 않는 이상 그것을 가지고 피청구인이 평등 원칙을 위배하였다고 볼 수 없으므로 헌법 위반으로 볼 수 없습니다. (마) 재산권 보장,직업 선택의 자유 등 위반 여부 1) 피청구인은 기업들에게 직권을 남용하거나 강제적으로 재단 출연을 요구한 바가 전혀 없습니다. 2) 출연 기업 관계자들은 검찰 조사나 국회 청문회에서 ’재단 설립 취지에 공감하여 돈을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고 있고,자발적 기금 모집의 경우 국가기관에 의한 재산권 침해행위가 없어 재산권 제한 문제는 발생하지 아니합니다. 3) 또한 기업 임원에 대한 인사권은 해당 기업에 있고,전문가를 기업임원으로 추천한 것에 대한 도덕적 비난은 별론,피청구인이 직접 직업의 자유를 침해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바) 언론 및 직업 선택의 자유 위반 여부 1) 객관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고,개인 명예를 훼손하거나 사생활 비밀을 침해하는 보도 를 바로잡기 위한 조치(정정보도 청구,보도자제 요청 등)를 언론.출판의 자유에 대한 침해라고 할 수 없습니다. 2) 소위 ‘정윤희 문건’ 사건 당시 청와대에서 작성된 문서가 외부로 유출된 자체가 범죄행위이므로,‘문건을 유출한 것이 국기 문란’이라는 피청구인의 발언은 부당하지 않습니다. * 한일 경위의 경우, 검찰은 ‘압수물에서 문건 유출 범행을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가 발견되어 혐의를 자백하였다’고 수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으며,이후 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선고되었으므로 민정비서관이 한일 경위를 회유하였다는 것은 신빙성이 낮음 3) 언론사 임원에 대한 인사권은 해당 기업에 있고,피청구인이 세계일보 등 언론사에 임원 해임을 요구하거나 지시한 사실은 없습니다. *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세계일보 사주에게 조한규 사장의 해임을 요구하였다‘는 부분은 일방 당사자의 미확인 주장에 불과하고, 조한규 前 사장 역시 ’직접 경험한 것이 아닌 타인으로부터 들은 사실‘이라고 언론에서 밝힌 바 있음 (사) 생명권 보장 위반 여부(소위 ‘세월호 7시간’ 문제) 1) 대통령 등 국가기관의 생명권 보호 의무 위반으로 보기 위해서는 보호 의무의 의식적 포기행위가 있어야 되고,단순히 직무를 완벽히 수행하지 않았다거나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다고 헌법에 규정된 생명보호 의무 위반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2) 피청구인은 세월호 사고 당시 청와대에서 정상 근무하면서 해경,안보실 등 유관기관 등을 통해 피해자 구조를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지시하였고,대규모 인명 피해 정황이 드러나자 신속하게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나가 현장 지휘를 하였는바,피청구인이 생명권 보호를 위하여 노력하였다는 점에 대한 객관적 증거가 중분히 있습니다. * 대법원은 형법상 직무유기죄의 해석과 관련하여 직무에 관한 의식적인 방임 내지 포기 등 정당한 이유 없이 직무를 수행하지 않는 경우를 의미하지,단순한 직무 수행의 태만은 포함하지 아니한다고 판시(1956. 10. 19. 선고 4289형상244) 3) 세월호 피해자에 대한 구조 책임은 현장에 출동한 해양경찰에 대해서만 인정되었고,상급자인 목포해양경찰서장,해양경찰청장 등에 대해서도 법적 책임이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대통령에게 국가의 무한 책임을 인정하려는 국민적 정서에만 기대어 헌법과 법률의 책임을 문제 삼는 것은 무리한 주장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4) 사고 당시 국가기관의 대응 체계가 미흡하였다고 평가되는 측면이 없지 않지만 헌법재판소는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건에서 대통령의 정책결정상의 잘못 등 직책 수행의 성실성 여부는 그 자체로 탄핵 소추 사유가 될 수 없다고 판시한 바 있습니다(2004헌나1). 따라서 설령 위와 같은중대한 재난사고에 대응한 피청구인의 조치 또는 대응에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할지라도 위와 같은 사유가 적법한 탄핵 소추 사유가 될수 없습니다. * 탄핵소추안의 논리대로라면,향후 모든 인명 피해 사건에 대하여 대통령이 생명권을 침해하였다는 결론을 초래 3. 법률 위배행위 부분 가. 재단 관련 뇌물수수죄 성립 여부 (1) 미르재단 등은 한류 전파 문화 융성 등 명확한 정책 목표를 갖고 민관이 함께 하는 정상적인 국정 수행의 일환으로 추진된 공익사업입니다. (2) 피청구인은 기업인들에게 문화 체육 발전에 대한 자발적 지원을 부탁한 것이고,어떠한 대가를 조건으로 기금을 부탁하거나 기업이 대가를 바라고 출연한 것도 아니므로 뇌물수수의 고의가 인정되지 않습니다. (3) 또한 피청구인은 사익을 추구할 목적이 없었고,최순실의 범죄를 알면서 공모하였거나 예측할 수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4) 본건 문제된 재단법인과 대통령 또는 최순실은 별개이고,재단 기금의 사유화는 아예 불가능합니다. 즉 미르재단 등은 재단법인이고,법적으로 독립된 권리와 의무의 주체로서(민법 제34조) 재단 운영의 주체는 이사회입니다. 피청구인이 재단의 이사 후보군을 전경련에 추천하였다고 하더라도, 이는 정책의 시너 지 효과를 거두기 위한 공익적 목적일 뿐 피청구인이 재단을 지배한 바 없음 재단은 ’지정 기부금 단체‘로도 지정되어 있어 지출액의 80% 이상을 고유 목적 사업에지출하고, 기부금 모금액 활용 실적을 공개해야 하며, 주무부처에 실적을 보고하고 감사를 받는 등 엄격한 통제를 받고 있어 재단 기금의 사유화는 불가능 *노무현 정부 당시 삼성 일가가 8,000억 원의 사재를 출연하자, 정부가 나서서 이를 관리하겠다고 공언하여 재단 이사진을 親盧 인사들로 채운 사례도 존재 (5) 피청구인 또는 최순실이 재단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위에 있다고 할지라도,재단 출연금을 대통령 또는 최순실이 받은 뇌물로 치환하는 것은 법인에 별개의 법인격을 부여한 민법 법리를 도외시한 것입니다. 즉 재단 운영 구조 및 재단 기금 사용 현황 등을 고려할 때 재단 사유화 자체가 불가능하므로 재단이 받은 기금을 개인적 차원에서 받은 뇌물과 동일하게 볼 수 없습니다. * 더욱이, 검찰이 철저하게 수사해도 뇌물을 입증할 수 없어 안종범 前 수석 등에게 뇌물죄를 적용하여 기소하지 않았음에도 국회는 피청구인에 대하여 아무런 추가 근거 또는 증거도 없이 탄핵 소추 사유에 뇌물죄를 포함시키는 것은 부당하다고 할 것입니다. 나. 재단 관련 제3자뇌물수수죄 성립 여부 (1) 제3자뇌물수수죄는 통상의 뇌물죄와 달리 금품의 대가로 부정한 청탁이 필요하나 기업의「부정한 청탁』이 입증된 바 없고,삼성’SK 롯데 등과 관련한 정부의 각종 행정행위는 관계기관 간 충분한 논의와 절차를 거쳐 이루어진 것이어서 미르재단 출연과 무관합니다. * 실제 롯데가 70억 원을 추가 출연하였음에도 롯데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었다는 것은 오히려 피청구인(대통령)이 출연 대가로 어떠한 영향력도 행사한 것이 없다는 반증임 (2) 막연히 선처하여 줄 것이라는 기대나 직무 집행과는 무관한 다른 동기에 의하여 제3자에게 금품을 공여한 경우에는 묵시적 의사표시에 의한 부정한 청탁이 있다고 볼 수 없고(대법원 2010도12313호 판결),피청구인과 기업 사이에 재단이 당면 현안 해결에 대한 대가라고 인식하거나 양해한 바 없으며,국정조사 청문회에서 기업 총수들이 모두 대가성이 없었다고 증언하였습니다. 다. 재단 관련 직권남용 및 강요죄 성립 여부 (1)직권남용 및 강요는 ‘자신의 의사에 반하여 한 행위’임에 반하여 뇌물은 공여의 고의 하에 ‘자발적으로 한 행위’여서 양립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탄핵소추의 사유 중 2. 가. (2). (가)에는 피청구인이 대기업으로부터 뇌물을 출연하게 하여 뇌물수수 또는 제3자뇌물수수죄에 해당된다고 기재하면서도 한편 (나)에서는 위 대기업들로 하여금 의무 없는 일을 하게함으로써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죄 및 강요죄에 해당한다고 기재함으로써 상호 모순된 소추사실을 기재하였습니다. (가) 재단 설립은 과거 정부에도 있었던 관행에 따른 것으로 모금의 강제성이 인정되지 않습니다. 피청구인은 기업인들에게 국정기조의 하나인 ‘문화융성’을 위해 적극 투자해달라고 부탁하고, 안종범 등에게 좋은 취지로 협조를 받으라고 지시하였을 뿐 위법. 부당한 행위를 지시한 사실이 없습니다. * ① 재단 설립이 상당한 기간 여러 논의를 거쳐 추진된 점, ② 모금 과정에서 기업들이 심층 검토와 합당한 절차를 거쳐 지원 규모를 결정한 점, ③ 역대 정부가 추진한 공익재단 사업과 유사하고 본질적 차이가 없는 점, ④ 재단 운영 구조상 특정 개인의 사유화가 불가능한 점,⑤ 현재도 96% 이상의 자금이 재단에 그대로 남아 있으며, 지출된 돈도 목적에 맞게 쓰인 점 등을 종합할 때 직권남용 및 강요죄는 성립하기 어려움 (나) 강요죄는 ‘폭행’ 또는 ‘협박행위’가 있어야 하는데,검찰 공소장에도 어떠한방식으로 기업을 협박했는지 기재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헌법재판소의 보정 명령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다) 구체적 강압이나 협박이 없었음에도 대통령의 권한이나 지위만으로 피청구인에게 범죄 성립을 인정하는 것은 무리한 해석입니다. 검찰은 막연히 ‘기업들이 요구에 불응할 경우 세무조사를 당하거나 인허가의 어려움기업 활동 전반에 걸쳐 직.간접적으로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을 우려한 나머지’ 출연금을 냈으니 협박이라고 주장하나, 검찰 논리대로라면 국회의원이 기업에 정당한 협조 요구를 하여 수용한 경우에도, 언제든지 ‘기업 관련 법제에 있어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하여 강압에 의해 받아들인 것’이라는 부당한 결론에 이르게 됨 라. 최순실 등에 대한 특혜 제공 관련 범죄 성립 여부 (1) 피청구인은 KD코퍼레이션의 현대차 납품과 관련하여 어떤 경제적 이익도 받은 바 없고,최순실과 뇌물수수 범행을 공모하지 않았으며,최순실이 샤넬백 및 금원을 받은 사실 자체를 알지 못했습니다. 최순실이 대통령인 피청구인을 내세워 청탁을 받고 대가를 취득하였다고 하여,이를 알지도 못한 피청구인과 공범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공범에 관한 법리를 잘못 판단하였거나,논리 비약에 불과하다 할 것입니다. (2) 피청구인이 안종범 전 수석을 통하여 현대차 그룹으로 하여금 최순실의 지인이 운영하는 KD코퍼레이션으로부터 납품을 받도록 하고,최순실이 KD코퍼레이션 대표로부터 금품을 수수하였다는 사실만으로 피청구인에 대한 제3자뇌물수수죄가 당연히 성립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3) 사기업의 영업 활동은 공무원의 직권 범위 밖의 행위이고,개별 기업의 납품,직원 채용,광고 등 영업 활동은 공무원인 피청구인 또는 경제수석의 직무 범위에 속하지 않아 법리 및 판례상 직권남용죄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 과거 속칭 ‘신정아 사건’에서도 대법원은 변양균 前 정책실장에게 같은 이유로 무죄 선고공무원이 직무와는 상관 없이 지원을 권유하거나 협조를 의뢰한 것까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할 수는 없음 [대법원 2009. 1. 30. 선고 2008도6950 판결] (4) 강요죄는 ‘폭행’ 또는 ‘협박행위’가 있어야 하는데 피청구인은 그런 행위를 하거나 지시한 바 없고,안종범에 대한 공소장에도 그가 어떻게 협박을 하였다는 것인지 특정되어 있지 않아 강요죄는 성립되지 않습니다. 피청구인은 문화체육 융성이라는 정책적 관점에서 포스코,GKL 등에 실업 체육팀 창단 협조를 부탁한 것이고,이는 정당한 직무 수행의 일환입니다. * 포스코와 GKL은 회사 사정상 안종범 수석의 부탁을 수용하기 어렵다며 거절하였고, 이후 수차례의 협상과 조정을 거쳐 전혀 다른 내용의 계약이 성사되었는바, 만일 ‘협박’이 있었다면 이러한 협상 과정이 존재할 수 없었을 것임 (5) 피청구인은 각종 공식 행사나 회의,사석에서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말을 들으면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기 위하여 관계 수석에게 상황을 알아보고 도울 수 있으면 도와주라는 지시를 해왔습니다. 피청구인은 대기업 일가 친척들이 운영하는 하청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는 속칭 ‘재벌카르텔’로 인하여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들이 꽃을 피우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 하였고,이를 혁파하는 것을 중요한 국정업무로 삼아 이를 실행하여 왔습니다. 본건도 그런 과정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이므로 피청구인은 제3자 뇌물수수 범행의 고의가 없습니다. * 최순실과 관련된 업체라서,혹은 최순실의 부탁이기에 도와준 것이 아니라, 누가 이야기하든 어떤 중소기업이라도 애로 사항을 해결해 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정당한 업무수행임 * 오히려 최순실과 어떤 관련이라도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절대 들어주지 않았을 것임 (6) 또한,안종범 수석에게 지시한 것도 무조건 특정 기업에 특혜를 주라는 것이 아니었고,합법적 범위 내에서 중소기업의 애로 사항을 정부가 실질적으로 해결해 주라는 의미였으며,계약 또는 채용 여부는 개별 기업이 검토해서 결정할 문제입니다. 위와 같이 국정의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이 시야가 제한되어 있는 직업공무원들로 이루어진 보고체계에 의존하지 않고, 여러 경로를 통하여 국민,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해결하는 것은 정치의 한 방법으로 동서고금 널리 인정되어 왔습니다. 다만 위 과정에서 대통령 등 최고권력자의 친인척 지인들이 최고권력자의 권위를 이용하여 개인적인 이익을 취하여 왔던 사례는 역사적으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고,우리나라 전직 대통령의 친척들도 이러한 문제를 야기하였습니다. 그러나 전직 대통령 그 누구도 이러한 문제로 탄핵을 당하지 않았다는 점에 비추어 본다면 피청구인에 대한 이건 탄핵소추는 형평에 반하는 것이라 할 것입니다. 마.공무상비밀누설죄성립여부 (1) 피청구인은 이 부분 탄핵 소추 사유를 전부 부인합니다. 연설문 이외의 문건들은 비밀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분명하지 않고 피청구인의 지시에 따라 최순실에게 전달된 것이 아니어서 구체적 유출 경로를 알지 못합니다. (2) 피청구인이 연설문을 최순실로 하여금 한 번 살펴보게 한 이유는 직업관료나 언론인 기준으로 작성된 문구들을 국민들이 보다 잘 알아들을수 있도록 일부 표현에 관해 주변의 의견을 청취한 것에 불과하고,발표되기 직전에 최순실의 의견을 구한 것이어서 그 내용이 미리 외부에알려지거나 국익에 반하게 활용될 가능성이 없었기에 공무상비밀누설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 통상 정치인들은 연설문이 국민의 눈높이에서 너무 딱딱하게 들리는지,현실과 맞지 않는 내용이 있는지에 대해 주변의 자문을 받는 경우가 왕왕 있고(속칭 ‘kitchen cabinet’라고 합니다),피청구인이 최순실의 의견을 들은 것도 같은 취지였음. 판례상 공무상비밀이 되기 위해서는 누설로 인해 국가 기능에 위협이 발생하여야 하나(대법원 20이도1343호 판결),실제 유출된 연설문은 선언적 추상적 내용이고,발표 1-2일 전에 단순히 믿을만하다고 판단한 주변 지인의 의견을 들어본 것이어서 ‘누설’로 보기 어렵습니다. *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당시 대통령의 형 노건평이 ‘봉하대군’이라고 불리면서 대우조선 남상국 사장으로부터 연임청탁을 받았다가 이 사실이 공개되어 남상국이 자살한 사례,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만사형통’이라고 불리면서 여러 경로를 통하여 대통령에게 민원을 전달한 이상득 전 국회의원의 사례 등을 종합하면 피청구인의 전임 대통령들도 공적경로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인사에 관한 의견, 민원 등을 청취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V . 결론 위에서 본 바와 같이 피청구인에 대한 탄핵소추 사유를 인정할 자료들이 없습니다. 특히 피청구인에 대한 뇌물죄 또는 제3자뇌물수수,직권남용권 권리행사방해,강요에 대한 증거들은 공범 최순실 등에 대한 1심 형사재판 절차에서 충분한 심리를 거친 후에 결정하여야 할 것이고,형사처벌에 상응하는 탄핵소추 절차에서도 형사소송법 규정을 준용하여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되어야 하여야 할 뿐 아니라 아래에서 보는 바와 같이 파면의 효과가 중대한 대통령인 피청구인에 대하여서는 더욱더 엄격한 증명이 요구된다고 할 것입니다. 설혹 견해를 달리하여 피청구인에 대한 탄핵소추의 사유를 인정할 증거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대통령은 국가의 원수이자 행정부의 수반이라는 막중한 지위에 있고(헌법 제66조),국민의 선거에 의하여 선출되어 직접적인 민주적 정당성을 부여받은 대의기관이라는 점에서(헌법 제67조) 다른 탄핵대상 공무원과는 그 정치적 기능과 비중에 있어서 본질적인 차이가 있으며,이러한 차이는 ‘파면의 효과’에 있어서도 근본적인 차이로 나타난다. 대통령의 경우,국민의 선거에 의하여 부여받은 ‘직접적 민주적 정당성’ 및 ‘직무수행의 계속성에 관한 공익’의 관점이 파면결정을 함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로서 고려되어야 하며,대통령에 대한 파면효과가 이와 같이 중대하다면,파면결정을 정당화하는 사유도 이에 상응하는 중대성을 가져야 한다. 대통령을 제외한 다른 공직자의 경우에는 파면결정으로 인한 효과가 일반적으로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미한 법위반행위에 의해서도 파면이 정당화될 가능성이 큰 반면,대통령의 경우에는 파면결정의 효과가 지대하기 때문에 파면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이를 압도할 수 있는 중대한 법위반이 존재해야 한다. 대통령에게 부여한 국민의 신임을 임기 중 다시 박탈해야 할 정도로 대통령이 법위반행위를 통하여 국민의 신임을 저버린 경우에 한하여 대통령에 대한 탄핵사유가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대통령의 파면을 요청할 정도로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중대한 법위반’이란,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협하는 행위로서 법치국가원리와 민주국가원리를 구성하는 기본원칙에 대한 적극적인 위반행위를 뜻하는 것이고,‘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행위’란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중대한 법위반’에 해당하지 않는 그 외의 행위유형까지도 모두 포괄하는 것으로서,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협하는 행위 외에도, 예컨대,뇌물수수,부정부패,국가의 이익을 명백히 해하는 행위가 그의 전형적인 예라 할 것이다. 대통령이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수호하고 국정을 성실하게 수행하리라는 믿음이 상실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그에게 국정을 맡길 수 없을 정도에 이르렀다고 보아야 한다. 결국, 대통령의 직을 유지하는 것이 더 이상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거나 대통령이 국민의 신임을 배신하여 국정을 담당할 자격을 상실한 경우에 한하여,대통령에 대한 파면결정은 정당화되는 것이다.”(헌법재판소 2004.05.14. 2004헌나1)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례에 비추어 본다면 피청구인의 이건 법률위반은 파면결정을 정당화하는 사유에 해당하는 중대성을 가진다고 볼 수 없습니다. 위에서 본 바와 같이 피청구인이 중대한 헌법위배 및 법률위배 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없으므로 피청구인에 대한 탄핵 소추 사유는 모두 부적법하거나 사실이 아니어서 본건 탄핵 소추는 이유 없습니다. 따라서 본건 탄핵 심판 청구는 기각되어야 할 것입니다. 끝.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행명령장’ 발부 법적 효력 있나

    ‘동행명령장’ 발부 법적 효력 있나

    7일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최순실 . 우병우 씨 등 불출석 증인 11명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하면서 명령장의 법적 효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씨는 앞서 ‘공황장애’를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냈지만, 특위는 정당한 사유라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동행명령장이란 국회 국정조사의 증인·참고인이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을 거부할 경우 이들을 부를 수 있도록 한 제도로 1988년 만들어졌다. 위원회에서 발부를 의결하면 국회 사무처 직원이 명령장을 들고 직접 대상자를 찾아가 동행을 요구하는 식으로 집행한다. 법조계에서는 법원이 발부하는 영장과는 달리 동행명령장은 강제력은 없다는게 중론이다. 국회 직원이 동행명령장을 들고 최씨 앞에서 동행을 요구해도 최씨가 “싫다”고 하면 구치소 밖으로 끌고 나올 수는 없다는 것이다. 수감된 사람이라 해도 본질적 기본권을 제한하려면 법원의 영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법원과 헌재도 이 같은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왔다. 대법원 판례는 “감사·조사를 위한 증인 동행명령장 제도는 신체의 자유를 억압해 일정 장소로 인치하는 것으로서 헌법 제12조 제3항의 ‘체포 또는 구속’에 준하는 사태로 봐야 하고, 거기에 현행범 체포와 같이 사후에 영장을 발부받지 않으면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긴박성이 있다고 인정할 수 없으므로 영장 제시가 아닌 동행명령장에 기한 신체 자유 침해는 영장주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입장이다. 증인이 아닌 참고인의 경우 헌재는 2008년 이른바 ‘BBK 특검’ 당시 참고인 동행명령제를 규정한 특검법에 제기된 헌법소원에서 강제적인 동행명령제는 위헌이라고 선언했다. 이후 특검에선 참고인을 상대로 한 사실상의 강제 조사가 불가능해졌다. 다만, 동행명령장의 근거인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은 동행명령장 집행을 거부할 경우 처벌하도록 규정한다. 법 제12조는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은 증인에 대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한다. 법 제13조 역시 증인이 동행명령을 거부하거나 제삼자가 동행명령장의 집행을 방해하도록 하면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게 했다. 위원회에서 증인 등이 이 같은 죄를 저질렀다고 판단될 때 청문위원 재적 3분의 1 이상의 연서로 고발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처벌 수순은 대상자 측이 애초 출석요구서를 수령했다는 사실이 전제돼야 하는 법적 맹점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등위, 부산 벡스코서 2016 국제 등급분류 포럼 열어

    영등위, 부산 벡스코서 2016 국제 등급분류 포럼 열어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2016 국제 등급분류 포럼’을 열고 디지털시대에 적합한 온라인 등급분류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디지털 시대, 온라인 콘텐츠 등급분류 발전 방안’이었으며, 영국·호주·핀란드·필리핀·싱가포르 등 5개국 등급분류 기구가 참여했다.특히 세계 최대 동영상업체인 넷플릭스가 발제자로, 국내 IPTV업체인 SK브로드밴드가 토론자로 참석해 온라인 콘텐츠 등급분류에 대한 세계 등급분류 기구의 다각적인 노력과 산업계의 입장을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주최측은 전했다. 이번 포럼에서 먼저 주최국인 우리나라는 온라인 환경에 맞는 등급분류 모델의 필요성을 역설하 여, 의제를 제시했다. 황승흠 국민대 교수는 “인터넷을 통한 콘텐츠 소비가 일상화되고, 외국 동 영상 서비스 업체의 국내 진출 등으로 영상콘텐츠 등급분류편수가 2015년과 비교해 51% 가까이 급증했다”며 “더욱 공정하고 신속한 온라인 콘텐츠 등급분류를 위해 오프라인에 기반한 기존 시 스템 대신 새로운 등급분류 모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 호주 커뮤니케이션 예술부처 등급분류국(Australian Classification Branch in the Department of Communications and the Arts) 차관보 조지 소티로폴로스는 “영화나 TV시리즈 등 대중문화 콘텐츠가 소비되는 방식이 달라짐에 따라 등급분류 제도가 변화의 시점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통적인 등급분류의 대상인 영화, DVD, 블루레이 등 오프라인 콘텐츠 이용자는 줄어든 반면, 온라인 콘텐츠 이용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넷플릭스처럼 온라인 동영상 정기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인구가 600백만 명에 이를 정도”라고 지적한 뒤 현대적인 등급분류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예로 소티로폴로스 차관보는 자가등급분류 도구를 활용한 등급분류, 산업계의 자발적인 추천등급을 인정하는 제도, 다큐멘터리 등 등급분류 면제대상의 확대 등 정책적 변화를 소개했다. 영국 영화등급분류 위원회(British Board of Film Classification, 이하 BBFC) 최고책임자 데이비드 오스틴(David Austin)은 “온라인 콘텐츠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 잠재적인 유해 콘텐츠로부터 가장 효과적으로 청소년을 보호하고, 부모와 산업계가 원하는 등급분류 모델을 고민했다”며 업계-이용자와 협업하는 자율등급시스템을 소개했다. 영국은 넷플릭스·아마존·아이튠즈 같은 콘텐츠 관련업체, 음악과 모바일 네트워크 산업계가 자발적으로 BBFC의 등급분류를 받도록 하는 ‘와치앤레이트(Watch&Rate)’, 이용자가 자신이 생산한 영상콘텐츠의 선정성, 폭력성 등을 체크하면 자동으로 등급이 결정되는 ‘유레이트잇(You rate it)'을 운영 중이다. 다만 데이비드 오스틴은 “온라인 포르노그래피에 대해서는 강제적인 규제를 하는 모델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계를 대표해 참석한 넷플릭스콘텐츠 향상부문 담당 이사(Director of the Enhanced Content team) 마이크 헤이스팅스(Mike Hastings)는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의 확산은 시청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지만, 방대한 디지털 콘텐츠를 각 지역의 등급기준에 맞게 분류해야 하는 과제도 안겨준다”며 전문인력을 기용해 자체 등급분류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업계의 자율등급분류 시스템이 시청자의 선택권과 청소년 보호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핀란드 미디어교육 및 시청각미디어부(Media Education and Audiovisual Media, MEKU) 책임자(Head of Department) 레오페칼라(Leo Pekkala)와 필리핀 영화 및 방송 등급분류 위원회(Movie and Television Review and Classification Board, MTRCB) 등급분류 위원(Board Member) 엘리자베스로즈(Elizabeth Rose O. Siguion-Reyna), 고 쇼 칭(Goh Shaw Ching) 싱가포르 정보통신 미디어개발청(Info-communications Media Development Authority, IMDA) 콘텐츠 규정 담당부서장 등이 참석해 청소년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미디어 교육과 학부모 대상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또 경성대 권만우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유홍식 중앙대 교수, 장정익 SK브로드밴드 VOD사업팀장, 황성기 한양대 교수가 활발한 의견을 나눴다. 한편 영등위는 아시아․태평양 국가로는 처음으로 2013년부터 '국제 영화 등급분류 포럼'을 개최해왔다. 지금까지 미국, 독일 등 세계 등급분류 기구들이 참여해 최신 등급분류 경향과 흐름을 조망하고, 등급분류 제도의 발전을 모색하는 기회가 됐다. 올해에는 영화에서 영상콘텐츠로 외연 을 넓혀 아동․청소년 보호의 실효성을 높이는 디지털 환경을 조성하고, 신속한 등급분류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추미애 ‘탄핵추진검토기구’ 설치, 국민의당 ‘탄핵당론’…野 탄핵모드 돌입

    추미애 ‘탄핵추진검토기구’ 설치, 국민의당 ‘탄핵당론’…野 탄핵모드 돌입

    야권이 21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모드에 돌입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탄핵 시기와 추진방안에 대해 즉각 검토하고 탄핵추진검토기구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같은날 박 대통령 탄핵추진을 당론으로 공식화했다. 야권이 일제히 박 대통령 탄핵 모드에 들어간 것은 검찰이 박 대통령을 최순실 게이트의 ‘공모자’로 명시한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야권은 박 대통령이 하야 불가를 외치며 검찰 수사까지 거부하면서 말 바꾸기를 하자 ‘강제적인 퇴진’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인식에 공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탄핵안의 국회 통과와 헌법재판소 판단이라는 쉽지 않은 관문이 남아 있어 자진 사퇴 압박을 계속해 나가면서 탄핵 발의 시기를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탄핵 시기와 추진방안에 대해 즉각 검토하고 탄핵추진검토기구도 설치하겠다”고 말했고 우상호 원내대표도 “탄핵을 포함해 박 대통령의 조기퇴진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주 최고위원은 “우리 당은 제1야당으로서 대통령 스스로 국민 앞에 사죄하고 책임을 질 기회를 줬지만 이제 검찰 공소장에 대통령의 법률위반 사실이 적시된 만큼 국회는 헌법 65조에 따라 탄핵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도 이날 박 대통령 탄핵추진을 당론으로 공식화했다.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탄핵 의결에 필요한 200명 이상 서명을 받기 위해 야 3당은 물론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 출국금지·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검찰에 촉구한다”고 했다. 안철수 전 대표도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탄핵에 필요한 정치적·도덕적·법적 요건이 갖춰졌다”며 “탄핵 발의를 늦출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의 퇴진운동과 의회의 탄핵발의를 병행해야 한다”고 했다. 야권이 탄핵 돌입을 일제히 선언했지만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추 대표는 “탄핵추진은 완벽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비공개회의에서도 “성공하는 탄핵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탄핵안의 국회 가결을 위해선 재적의원 3분의 2인 최소 200명이 필요하고, 헌법재판관 9명 중 6명의 이상이 찬성해야 하며, 설사 이 두 조건이 충족되어도 너무 오랜 기간이 걸려 만에 하나 민심 변화 가능성을 우려한 대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쁜 사람’ 지목돼 쫓겨난 노태강 전 국장·진재수 전 과장 檢 소환 조사

    ‘나쁜 사람’ 지목돼 쫓겨난 노태강 전 국장·진재수 전 과장 檢 소환 조사

    최순실(60·구속)씨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과 진재수 전 체육정책과장을 소환했다. 두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이 ‘나쁜 사람’으로 찍은 인물들로, 현재 공직을 떠난 상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지난 12일 노 전 국장과 진 전 과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동시 소환했다. 검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최씨의 딸 정유라(20·개명 전 정유연)씨가 출전했던 전국승마대회 감사 당시 상황과 최씨의 대회 개입 여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국장은 최씨가 관여한 체육계 비리를 파악해 보고했다가 박 대통령으로부터 ‘나쁜 사람’으로 지목돼 좌천된 끝에 사실상 강제적으로 지난 7월 공직을 떠난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는 2013년 4월 정씨가 출전한 승마대회에서 판정시비가 일자 그해 5월 진상 조사를 문체부에 지시했다. 정씨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게 된 이유를 밝혀내라는 ‘하명’이었다. 하지만 승마협회 감사를 맡은 노 전 국장과 진 전 과장은 승마계 파벌싸움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최씨 측과 최씨 반대 측 모두 문제가 있다는 결과를 보고했다. 이것이 박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렸고, 박 대통령이 유진룡 당시 문체부 장관을 불러 직접 ‘나쁜 사람이라더라’며 인사 조처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정책을 총괄하는 국장에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갑자기 좌천됐던 그는 올해 초 박 대통령이 다시 “이 사람들이 아직도 (공직에) 있느냐”고 문제 삼자 공직을 아예 떠나야 했다. 진 전 과장 역시 한직을 전전하다 올해 명예퇴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제 구조조정 없다” 서울지하철 통합 재합의

    서울시와 서울지하철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1~4호선)·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 노사가 양 공사의 통합에 합의했다. 최대 쟁점이던 인력 구조조정은 4년간 1029명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되 강제적 구조조정은 하지 않는다. 양 공사 노조는 합의안을 다음주 후반 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하철 양 공사 사장과 노조위원장,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등으로 구성된 노사정협의체는 지난 9일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의 통합 추진에 합의하고 시민 안전과 공공서비스, 새 교통체계 마련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가장 큰 쟁점이었던 인력 조정에 대해서는 중복 인력 등 1029명을 감축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른 인건비 절감액의 45%는 안전 투자 재원으로, 55%는 직원 처우 개선에 사용한다. 협의체는 이 밖에도 안전업무직의 처우 개선과 승강장 안전문 관련 인력 증원 방안을 마련하고 통합공사 출범 시 근로자이사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앞서 서울시는 올해 말을 목표로 지하철 양 공사 통합을 추진해 왔으나 지난 3월 서울메트로 노조 찬반 투표에서 통합안이 부결돼 논의가 중단됐다. 중단 7개월 만인 지난달 노사정협의체가 구성됐고 이들은 이달 8일까지 7차례에 걸쳐 통합을 논의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광장] 냄새나는 선의/최용규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냄새나는 선의/최용규 편집국 부국장

    “기업인들이 선의로 내주셨다”고 대통령이 정리한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태를 예의 주시하던 재계도 앞을 가늠키 어려운 만큼 검찰의 ‘선의 수사’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선의(善意), 말 그대로 ‘좋은 뜻’에서 그 돈을 줬다면 돈의 많고 적음을 떠나 무슨 뒷말이 나오고 의혹이 일겠는가. 그러나 순수성을 의심할 만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최순실과 그 하수인은 물론 박근혜 대통령까지 출연금 모금에 개입한 흔적이 구체적으로 나타나면서 검찰 수사는 불가피해졌다. 검찰의 이번 수사는 선의 여부를 밝히는 수사다. 박 대통령은 선의라고 했지만 곧이곧대로 믿을 사람은 거의 없다. “우리도 피해자”라는 기업들의 반응에 ‘당신들은 수혜자’라는 게 국민의 눈높이다. 검찰의 선의 수사는 간명해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기업들이 나눠 낸 774억원이란 거금이 단순히 문화·체육 융성 차원의 쾌척이라면 별 문제가 아니지만 그 돈에 대가성이 숨어 있어 (포괄적) 뇌물죄가 성립한다면 돈을 낸 기업인들은 줄줄이 사법 처리될 수밖에 없다. 대통령도 더욱 궁색한 처지에 몰릴 것이다. 삼성전자 압수수색을 신호탄으로 본격 수사에 나선 검찰이 명쾌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 물론 돈을 안 내면 안 되는 분위기였다는 것은 정설일 것이다. 기업 입장에선 권력이 요구하면 거부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미운털이 박혀 한 방에 훅 가는 것을 그동안 많이 봐 왔다. 기업 입장에선 달라는 대로 주는 것이 오히려 마음 편할지 모른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45억원을 낸 롯데가 나중에 돌려받기는 했지만 추가 70억원 요구에 3개월을 끌다가 송금한 것도 뒤탈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초일류 글로벌 기업이라는 삼성도 그렇고 현대차, SK, LG, 포스코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본다. 그런데 문제는 선의가 됐든, 뭐가 됐든 돈을 주는 데서 끝나고, 뒷거래나 보상은 없었느냐 하는 점이다. 처음엔 대통령 말마따나 선의인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캐면 캘수록 냄새가 난다. 일부 대기업들이 일정한 대가를 기대하고 돈을 냈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사실이라면 명백한 정경유착인 동시에 반시장적 범죄다.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때문에 80억원 출연금을 낼 테니 국세청 세무조사를 도와달라고 최순실 일파에게 요청했다는 이중근 부영 회장의 뒷거래 의혹은 이번 수사에서 밝혀져야 한다. 기업 하는 사람이 돈을 거져 주지 않았을 것이라는 세간의 의혹을 기정사실화시킨 케이스다. 부영그룹 건은 단초에 불과하다. 올해 광복절 특사에서 재벌 총수로는 유일하게 특별사면된 이재현 CJ 회장, 검찰 수사 중에 박 대통령을 독대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어떤가. 최순실이 만든 재단에 협조한 데에 따른 ‘보너스’는 아닌지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 이번 수사에는 성역이 있을 수 없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박 대통령 지시로 모금을 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이미 보도가 됐고,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안 전 수석은 물론 대통령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지난해 7월 청와대에 초청된 기업인 중 주요 그룹 총수 7명을 박 대통령이 따로 만나 재단 기금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기업 총수를 독대해 돈을 요구하는 것은 군사정부 때나 가능한 일 아니었던가. 검찰은 배수진을 쳐야 한다. 박 대통령을 정경유착의 몸통으로 지목하고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해야 한다는 야당의 목소리가 나올 만큼 엄중한 상황임을 직시해야 한다. 어디 야당뿐이겠는가. 유불리가 아니라 초심으로 돌아가 법대로 하면 된다. 권력과 돈이 세트로 돌아가는 것은 전형적인 후진적 시스템이다. 쌍팔년도에나 있을 법한, 투명하지 못한 시스템이 운영되니까 뒷거래가 생기는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기업에 반강제적으로 기부를 강요하는 비정상적 시스템이 깨끗하게 청소돼야 한다. 검찰의 수사가 이제 막 시작된 만큼 결과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이것만큼은 분명하다. 누가 됐든 단죄의 대상에서 예외일 수 없다.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그것은 검찰에 달려 있다. ykchoi@seoul.co.kr
  • [단독] 육아휴직자에 “사표 내라” 전화 돌린 대우조선

    [단독] 육아휴직자에 “사표 내라” 전화 돌린 대우조선

    계약직 출신 정규직도 가시방석 희망퇴직 신청자 500명 그쳐 1000명 목표치 채우려 독촉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니 위로금을 챙겨 줄 때 나가세요. 당신이 나갈래요, 아니면 당신 남편을 내보낼까요.”(대우조선해양 인사팀 관계자) 오는 31일 조선업계 구조조정 발표를 앞두고 대우조선해양이 대대적인 정리해고에 돌입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회사 내 ‘약자’인 육아휴직자와 비정규직 출신 정규직 직원들이 집중 타깃이 돼 논란이 되고 있다. 대상자들은 “아이 낳은 게 죄냐” “비정규직이 주홍글씨냐”며 정리해고 기준의 부당함을 호소하고 있다. 24일 대우조선에 따르면 지난 2주간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 수는 500명 안팎으로 목표치(1000명)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희망퇴직 대상자는 원칙적으로 근속연수 10년차 이상이다. 사측은 희망퇴직 접수 기한을 오는 28일까지 연장했다. 특히 육아휴직자와 계약직 출신 중 정규직 혹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직원들이 희망퇴직 ‘0순위’로 지목됐다. 현재 대우조선의 육아휴직자는 총 22명으로 전체 정규직 여직원(569명)의 4% 수준이다. 한 직원은 “사측이 육아휴직 여사원들에게 나가라고 전화를 돌리고 있고 계약직 출신 정규직은 무조건 나가라고 이미 통보했다”고 전했다. 다른 여직원은 “이달 명예퇴직 목표치 1000명이 채워지지 않으면 다음달에는 내가 나갈 순서”라면서 “우리는 소모품 같은 신세”라고 말했다. 사측은 보직 없는 부장급 이상 직원들도 모두 나가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아휴직자와 보직 없는 부장급 이상 직원(약 800명), 계약직 출신인 정규직 직원(200명)만 해도 1000명 안팎이다. 이들만 내보내도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희망퇴직금은 최대 8000만원. 대우조선 관계자는 “내년부터 위로금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대상자들이 자발적으로 희망퇴직을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출산·육아휴직자에 대한 반강제적 희망퇴직은 법적으로 성차별 소지가 매우 높다”면서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대비하는 제도에 위배되며 공정성이란 사회적 통념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세계 인구 74억 3300만명…한국 27위

    올해 세계 총 인구는 74억 3300만명으로, 우리나라 인구는 지난해와 같은 세계 27위를 기록했다. 인구보건협회는 1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6 세계인구현황 보고서 한국어판’을 유엔인구기금(UNFPA)과 공동으로 발간한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 주제는 ‘10세 소녀들이 만드는 우리의 미래‘로 전 세계 모든 소녀들에게 건강할 기회와 적절한 교육을 받을 기회, 스스로 선택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개발도상국에서는 매일 4만 7700명의 소녀가 18세가 되기 전 결혼을 해 교육기회를 잃고, 가정폭력, 강제적인 성관계, 성병 감염 등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보고서는 미래 주역인 10대 소녀들의 인권이 법적으로 지켜지며 사회적으로 보장 받고 동등한 기회를 보장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계 총 인구는 74억 330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8400만명이 증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중국이 13억 8230만명으로 세계 1위였다. 이어 인도(13억 2680만명), 미국(3억 2410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5050만명으로 지난해와 같은 27위였다. 손숙미 인구보건협회 회장은 “우리 협회는 매년 세계인구 현황보고서 한국어판을 발간해 세계 인구동향 및 이슈를 전달함으로써 인구에 대한 국내·외 관심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호갱 탈출] “한달만에 에어 운동화가 터졌는데 교환 안 해준대요”

    [호갱 탈출] “한달만에 에어 운동화가 터졌는데 교환 안 해준대요”

    직장인 A(34·남)씨는 지난 7월 유명 스포츠 브랜드 매장에서 밑창에 ‘에어’가 달린 운동화를 샀습니다. 살을 빼려고 운동을 하기 위해 큰맘 먹고 20만원이라는 거금을 질렀죠. 그런데 운동화를 신은 지 한달도 지나지 않아 왼쪽 신발의 에어가 터져버렸습니다. A씨는 신발을 들고 매장에 가서 교환을 요구했죠. 하지만 매장 직원은 운동화를 살펴본 뒤 “고객님께서 신발을 신다가 날카로운 물체에 찔려서 구멍이 났네요”라고 말하면서 교환이 안 된다고 합니다. 과연 A씨는 새 운동화로 교환받지 못 하는 걸까요? 1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A씨의 경우처럼 운동화의 에어가 터졌다면 판매자나 제조사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소비자 과실 없이 운동화에 하자가 있어서 에어가 터진 경우여야 하죠.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신발에 봉제·접착·염색 불량 등 하자가 있다면 판매자 및 제조사가 ‘무상수리→교환→환급’ 등의 순서로 소비자에게 배상해야 합니다. 소비자가 교환·환급을 요구해도 판매자나 제조사가 무상수리를 해주겠다고 하면 교환이나 환불은 안 되고 수리를 받아야 합니다. 에어 운동화는 제품 특성상 완벽하게 수선이 안 됩니다. 에어 자체가 신발과 일체형으로 만들어진 제품이 대부분이어서죠. 에어만 바꿀 수가 없기 때문에 운동화를 교환 또는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튼튼한 신발이라도 못이나 날카로운 물체에 찔리면 구멍이 날 수밖에 없겠죠. 외부물체에 찔려서 에어가 터진 흔적이 있다면 소비자 잘못으로 인정됩니다. 안타깝게도 교환·환불을 못 받죠. 문제는 소비자가 신발을 신다가 날카로운 물체에 찔리지 않았는데도 에어가 터진 경우죠. 배상을 받으려면 외부 물체에 찔리지 않았고, 제품에 하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하는데 소비자가 직접 입증하기는 어렵습니다. 소비자의 잘못이 없는데도 에어가 터졌고, 판매자나 제조사는 배상을 해주지 않는다면 소비자원의 ‘신발제품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하면 됩니다. 신발제품심의위원회에서는 신발의 손상 위치와 형태, 소비자 진술 등을 참고해 누구의 과실인지를 판단해줍니다. 임창민 소비자원 부산지원 조정관은 “에어 운동화는 대부분 나이키 제품인데 나이키에서는 소비자원 심의 결과를 존중해 제품 불량으로 판단될 경우 100% 배상해주고 있다”면서 “소비자 과실로 판단됐다면 소비자도 더 이상 피해구제를 신청할 수 없어서 배상을 못 받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나이키는 에어 운동화를 팔 때 소비자의 취급 부주의로 에어가 터질 경우 수리나 교환·환불이 안 된다고 미리 설명해주고 있어서 소비자원도 강제적으로 배상을 권고할 수는 없다고 하네요.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정시 퇴근족 늘었지만 3만원 초과분 현금결제 ‘꼼수’

    ‘정시 퇴근형, 편법 결제형, 몰래 접대형, 막가파형.’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시행된 지 사흘째에 접어들면서 세간에 나타나고 있는 다양한 대응 방식이다. 식당 계산대에선 더치페이를 하자는 편과 1인당 3만원이 안 되는데 혼자 부담하겠다는 사람의 실랑이가 벌어지고, 1인당 3만원이 넘는 돈만 현금으로 낸 뒤 영수증을 찢어 버리는 편법도 동원되고 있다. 누가 신고를 하겠느냐며 예전의 행태를 그대로 이어 가는 사람도 있고, “이때만 기다렸다”며 정시에 퇴근해 어학원·헬스장을 찾거나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 김영란법이 바꿔 놓은 일상의 모습을 찾아봤다. 지난 29일 대기업 대관 업무를 담당했던 A(45)씨는 오랫동안 친분을 쌓았던 공무원과 저녁을 함께했다. 김영란법이 시행됐으니 간단한 술자리를 갖고 일어서려고 했지만 닭갈비, 순댓국, 술을 먹은 뒤 계산하니 모두 8만 4000원이 나왔다. 식대가 6만원을 넘자 그는 6만원은 법인카드로 나머지 2만 4000원은 현금으로 계산했다. 영수증은 그 자리에서 찢었다. “지금은 개인적 친분으로 만나는 사이인데, 동생에게 나머지 금액을 각각 내자고 하는 건 정서상 맞지 않아서요. 6만원에 맞춰서 먹는 게 쉬울 줄 알았는데 술을 한잔씩 마시다 보니 멈추는 게 쉽지 않네요.” 첫 케이스에 걸리면 안 된다는 조직의 압력을 받고 있는 공무원들은 1인당 3만원 미만의 식사도 더치페이를 하려고 하지만 상대의 강한 제지에 포기하기도 한다. 더치페이보다는 선후배 문화, 온정주의에 익숙한 사람들이 많아서다.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B(35·여)씨는 지난 28일 지인(41)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두 사람이 먹은 식사비는 합쳐서 2만 6000원이었고 B씨는 찜찜한 느낌에 더치페이를 제안했지만 “낯설고 마음이 불편하다. 직무 관련성이 없는데 왜 그러느냐”고 거절당했다. B씨는 “우리가 그 정도 사이밖에 되지 않느냐며 서운해하는데 나만 깐깐하고 유난스럽게 구는 사람이 된 것 같아서 더이상 고집을 부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기획재정부 감사담당관실은 최근 “특수대학원에 재학 중인 공무원도 김영란법에 저촉될 수 있는 만큼 자퇴도 고려해보라”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전 직원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혼란을 겪는 공직사회와 달리 ‘와리(더치페이를 의미하는 군대 속어) 문화’에 익숙한 군인들은 더치페이 문화가 정착되면 그만큼 편한 게 없다고 평가했다. 부사관 C(38)씨는 “회식을 하고 한 사람이 계산한 뒤 나중에 정산하는데, 계급이 올라갈수록 오히려 부담이 적어져서 좋다”며 “상명하복 문화가 가장 강한 군대지만 회식을 시켜 주면서 부정한 업무를 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둘을 분리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도 “법인카드와 현금으로 나눠 결제하거나 여러 개의 카드로 결제해도 당연히 법 위반”이라며 “당장 익숙하지 않겠지만 더치페이를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당부했다. 반면 김영란법 시행으로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려는 직장인도 늘고 있다. 정보기술(IT)기업 홍보팀에 근무하는 김모(30)씨는 9월 초부터 수영장과 헬스장에 등록했다 “우선 9월과 10월달 약속은 대부분 취소됐거든요. 일 핑계로 아이들과 제대로 놀아 주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도 늘리려고요.” 최항섭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부정부패로 이어질 수 있는 접대 자리에 반강제적으로 동원되던 사람들이 그 시간을 자기 계발이나 가족을 위해 쓸 수 있게 됐다”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이나 가족을 위한 소비도 이뤄지는 등 사회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WHO “노인 경시 풍조 세계적 확산중…선진국 더 심해”

    WHO “노인 경시 풍조 세계적 확산중…선진국 더 심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명제가 다시 한 번 확인됐다. 나이 든 사람에 대한 차별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9일(현지시간) “이른바 연령차별에 관한 최초의 국제적인 조사를 시행한 결과, 응답자의 반수가 넘는 60%가 오늘날 나이 든 사람들은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나이 든 사람에 대한 부정적인 경향은 부유한 국가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WHO는 57개국에 사는 18세 이상 성인남녀 8만 3000여 명을 대상으로 나이 든 사람을 차별하는 것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대해 WHO의 조사 담당자 존 비어드 박사는 “이번 결과는 연령차별이 크게 확산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이런 차별로 인한 부정적인 견해가 젊은 층을 포함한 광범위한 연령층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그는 한 연구결과를 인용해 “자신이 나이 드는 것에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사람은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사람보다 실패로부터 회복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평균 수명 또한 7.5년 더 짧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고령화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는 20년 전부터 40년 전까지 극심했던 인종 및 성별 차별과 같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들이 이런 연령차별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 비어드 박사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있는 50세나 정년퇴직을 맞이했지만 여전히 생산성이 높은 60세 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정년퇴직과 같이 강제적인 제도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며 반대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WHO에 따르면, 60대 초반 인구는 현재 세계에서 6억 명으로 추산된다. 오는 2025년에는 그 두 배에 달하고 2050년에는 20억 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WHO 관계자들은 “나이 든 사람을 바라보는 시각 및 태도의 변화에 대해 오랜 시간을 두고 추적하기는 어려웠지만, 이런 차별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몇 가지 증거가 나왔다”고 말했다. 사진=ⓒ beeboys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정준영 기자회견 “몰카 아냐…전 여친과 장난삼아 촬영, 바로 삭제”(종합)

    정준영 기자회견 “몰카 아냐…전 여친과 장난삼아 촬영, 바로 삭제”(종합)

    전 여자친구의 신체 일부를 몰래 찍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27)이 기자회견을 열어 “몰카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정준영은 25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에 대해 해명했다. 정준영은 “논란을 불러온 영상은 올해 초 교제하던 시기에 상호 인지하에 장난삼아 촬영한 영상으로 바로 삭제했다. 몰래카메라가 아니었다”며 “다만 내가 바쁜 스케줄로 여성에게 소홀해지는 과정에서 다툼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여성이 촬영 사실을 근거로 신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촬영 사실을 인정했기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며 “여성은 경찰 조사에 이어 고소를 취하하면서 당시 촬영이 강제적으로 이뤄지거나 자신의 의사에 반한 것이 아니란 점을 밝혔다. 검찰 측도 이 내용을 확인했고 여성이 무혐의 처분을 청하는 탄원서를 수차례 제출했기에 두 사람의 일로 사건이 마무리될 거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상대 여성이 이날 오전에도 검찰에 탄원서를 추가 제출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정준영은 또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90도로 고개를 숙인 뒤 “미숙한 처신으로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렸다”며 “알려진 내용 중에는 사실과 다르거나 상당히 개인적인 영역이 포함돼 있어 나는 물론이고 상대 여성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 더 이상의 피해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두 사람의 논의 끝에 기자회견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 “이 모든 상황의 시작을 제공한 건 전적으로 제 책임”이라며 “장난삼아 한 부분이 이렇게 알려지고 물의를 일으킬지 전혀 상상하지 못했으며 나만 떳떳하면 넘어갈 수 있을 거라고 섣불리 생각한 게 큰 잘못이었다. 그 친구에게 고통을 겪게 한 미숙한 행동을 뉘우치고 있으며 대중 앞에 밝은 모습을 보여야 할 연예인으로도 경솔했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는 KBS 2TV ‘1박2일’과 tvN ‘집밥 백선생 2’ 등의 프로그램 출연과 관련해서는 “일체의 결정은 프로그램의 처분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기관이 추가 수사 요청을 해오면 모든 과정에 성실히 응하겠다고도 했다. 정준영의 전 여자친구인 A씨는 정준영이 성관계 중 휴대전화로 자신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했다며 지난달 경찰에 고소했다가 며칠 뒤 소를 취하했다. 그러나 경찰은 정준영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을 위반했다고 보고 사건을 지난달 24일 기소 의견으로 서울 동부지검에 송치했다.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는 ‘몰카’ 촬영 혐의가 알려지기 전까지 “A씨가 사소한 오해가 생기자 우발적으로 고소한 사실이 있지만 바로 고소를 취하하고 수사기관에 사실관계를 바로잡아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고 마치 사건이 일단락된 것처럼 해명해 논란을 더 키웠다. 결국 정준영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고 사과했으나 추후 검찰 조사가 추가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별도의 질의응답에는 응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김재수 해임건의안 통과는 야당의 부당 정치공세…수용 못해”

    靑 “김재수 해임건의안 통과는 야당의 부당 정치공세…수용 못해”

    청와대는 24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가결과 관련해 ‘건의안을 그대로 수용해 김 장관을 사퇴시키는 일은 없다’는 강경한 의지를 내보이는 한편, 야당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야당이 김 장관 해임건의안을 처리한 것은 부당한 정치공세로 이를 그대로 받아들여 김 장관을 사퇴시키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수용불가 사유로 ▲ 취임 한 달도 안 된 장관을 상대로 정치적 목적에서 해임건의안을 통과시켰다는 점 ▲ 거대 야당의 힘의 정치를 방치할 경우 국정이 마비된다는 점 ▲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야당이 제기한 저금리 특혜대출 의혹 등 김 장관에 대한 각종 의혹이 해소됐다는 점 등을 꼽았다. 한 관계자는 “장관 직무 수행 중에 과실이 있거나 역량 부족이 입증되면 해임건의를 받아 물러나게 할 수 있겠지만, 이제 직무를 시작하려는 김 장관을 해임하라는 것은 정치공세이자 해임건의안의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거대 야당이 숫자의 우위를 내세워 횡포성 해임건의안을 처리했고, 이것을 정부가 수용하면 앞으로 어느 장관이 제대로 일할 수 있겠는가”라며 “국정 마비로 갈 우려가 있기 때문에 부당한 해임건의는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른 참모는 “야당은 김 장관이 주택매입 과정에서 1%대 대출금리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실제 대출 당시 6.6∼6.7%의 변동금리로 융자를 받았다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부당한 의혹제기에 장관을 사퇴시킬 순 없다”고 밝혔다. 이 참모는 “더욱이 김 장관은 농정 경험이 풍부하고 농정을 잘할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을 정치적인 이유로 희생양을 만들면 결국 농민에게 피해가 돌아갈 뿐”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도 ‘해임건의 수용불가’ 원칙 아래 야당의 공세를 정면돌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재수 장관 등 장ㆍ차관 80여명과 함께 워크숍을 개최해 집권 후반기 국정과제를 점검하는 등 예정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정치공세용 해임건의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해임건의안은 말 그대로 해임건의일 뿐이고 장관을 퇴진시킬 아무런 사유가 없는 만큼 흔들림 없이 국정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987년 개헌 이래 해임건의안이 가결된 장관이 모두 물러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은 해임건의안 통과 후 ‘장관 퇴진’을 수용하지 않은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야당의 ‘김재수 사퇴’ 공세가 거세질 경우 이는 박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이 될 전망이다. 87년 개헌 이후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사례는 임동원 통일부 장관(2001년),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2003년) 등 두 차례다. 임 장관은 해임건의안 가결 하루 만에 사의를 표명해 사흘 뒤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부분개각을 단행하며 물러났다. 또 김 장관은 해임건의안 통과 14일 만에 사표를 제출했고, 노무현 대통령은 이틀 뒤 사표를 수리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앞선 두 장관은 적어도 5∼6개월간 업무를 수행하던 중 해임건의안이 가결돼 사퇴했던 반면, 이번에는 야당이 업무 한 달도 안 된 장관을 상대로 ‘국정 흔들기용’ 해임건의안을 통과시켰다는 입장이다. 또한, 해임건의안 자체가 장관을 사퇴시킬 법적 구속력이 없는 만큼 박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지 않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87년 개헌 이전에 해임안 통과로 물러난 장관은 임철호 농림장관(1955년), 권오병 문교부 장관(1969년), 오치성 내무장관(1971년)이었으나 당시에는 ‘즉시 사직해야 한다’ 또는 ‘해임 건의시 대통령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응해야 한다’고 규정해 대통령의 해임 조치에 사실상의 강제적 구속력을 부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종전 키스’ 여주인공, 역사가 되다

    ‘종전 키스’ 여주인공, 역사가 되다

    ‘수병과 간호사의 키스’(더 키스)의 여주인공 그레타 짐머 프리드먼이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의 한 병원에서 폐렴으로 숨졌다고 AP 등이 10일 보도했다. 92세.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항복을 선언한 1945년 8월 14일 유명 사진작가 앨프리드 아이젠스타트(1898~1995)는 축제 분위기로 들떠 있던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한 해군 남성이 간호사 복장을 한 여성을 안고 키스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 전문 잡지 ‘라이프’에 실린 이 사진은 종전을 상징하는 사진으로 떠오르며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사진’에 선정됐다. 촬영 당시 아이젠스타트가 이름을 묻지 않은 탓에 주인공의 신원에 대한 관심도 컸다. 그간 사진 속 주인공이 자신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10여명에 달했지만, 지금까지는 당시 해병이던 조지 멘돈사(93)와 프리드먼이 실제 키스를 나눈 인물로 인정받고 있다. 멘돈사는 태평양에서 돌아오자마자 종전 소식을 듣고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던 길이었다. 멘돈사는 과거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쟁이 끝났다는 소식을 듣고 술을 몇 잔 걸친 뒤라 흥분한 상태에서 프리드먼을 보고는 덥석 껴안고 키스했다”고 밝혔다. 프리드먼도 “갑자기 지나가던 한 해병이 나를 끌어안았다”면서 “그가 전쟁이 끝나 복무지인 태평양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돼 기뻐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최근 이 사진과 관련해 “여성의 의사를 묻지 않고 이뤄진 강제적 키스”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등 지금까지도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낳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yu@seoul.co.kr
  • 삼성전자, 갤노트7 사용중지 권고…정부, 기내사용·충전·수하물도 금지

    삼성전자, 갤노트7 사용중지 권고…정부, 기내사용·충전·수하물도 금지

    ‘맞수’ 애플 최대 반사이익 예상 새 배터리 제품 19일부터 공급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을 구입한 한국, 미국 등 10개국 소비자에게 제품 사용을 중단해 달라고 권고했다. 지난 2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결함을 공식 인정하고 ‘전량 리콜’ 계획을 발표한 지 8일 만에 수위가 더 높은 사용 중단 결정을 내렸다. 삼성전자는 “소비자의 안전을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밝혔다. 삼성의 사용 중지 결정 이후 우리 정부도 갤럭시 노트7의 기내 사용 및 충전 금지, 위탁 수하물 제외 방침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갤럭시노트7 1차 출시 10개국에서 사용 중지 권고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12일부터 삼성서비스센터뿐 아니라 이동통신사 매장에서도 대여폰을 지급받을 수 있으며 새로운 배터리가 탑재된 제품 교환은 오는 19일부터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제품 사용 중지 권고 결정까지 내린 데에는 미국 정부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 연방항공청(FAA)이 기내 사용 및 충전 금지를 권고한 데 이어 9일 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갤럭시노트7의 전원을 끄고 사용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이어 유럽항공안전청, 일본 국토교통성, 캐나다 교통부, 인도 민간항공국 등 전 세계 항공 당국도 각국 항공사에 갤럭시노트7의 기내 사용 및 충전 금지 권고 조치를 내렸다. 항공 당국의 권고가 잇따르자 태국 타이 항공, 호주 콴타스 항공, 대만 중화항공 등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항공기 내 갤럭시노트7의 사용이나 충전을 금지했다. 일각에서는 미 당국의 권고가 애플의 아이폰7 신제품 공개 직후에 나왔다는 점에서 산업 보호주의가 아니냐는 시각을 제기한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 1~2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애플이 이번 사건의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로서는 미 정부의 결정이 강제성이 결여된 권고 수준이라고 해도 미 정부의 입장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후속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만 사용 중지 권고 발표를 할 경우 소비자 차별 논란이 생길 수 있는 만큼 같은 날 한국을 비롯한 1차 출시국 10개 나라 전체로 권고 대상을 넓혔다. 다만 중국에서 판매 중인 갤럭시노트7은 문제가 없는 만큼 사용 중지 권고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문제는 삼성SDI에서 공급한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인데 중국 판매 제품은 중국 ATL사 제품을 쓴다. 삼성전자는 향후 당분간 중국 ATL사의 배터리 제품만 공급받기로 했다. ATL사의 배터리가 적용된 제품은 오는 19일부터 국내 각 통신사를 통해 공급된다. 그 이전에도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등을 방문하면 대여폰을 지급하지만 강제 사항은 아니다. 삼성전자의 사용 중지 권고 결정은 추석 연휴 때 갤럭시노트7 사용자들이 해외로 나갈 경우 비행기 내부에서 기내 반입 및 충전 문제로 항공사와 갈등을 빚을 수 있다는 점까지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사용 중지 권고 결정을 내리자 국토교통부도 즉각 반응했다. 국토부는 기내에서는 갤럭시노트7의 전원을 끄고 충전을 금지하며, 위탁 수하물로도 부치지 말 것을 권고했다. 관계자는 “권고에도 불구하고 승객이 갤럭시노트7을 사용하겠다고 고집한다면 항공법에 따라 탑승을 거부하거나 강제적으로 사용을 제한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삼성전자, 갤노트7 사용중지 권고…정부, 기내사용·충전·수하물도 금지

    삼성전자, 갤노트7 사용중지 권고…정부, 기내사용·충전·수하물도 금지

     삼성전자가 지난 10일 갤럭시노트7을 구입한 한국과 미국 소비자에게 사용을 중단해 달라고 권고했다. 지난 9일 미국 정부가 갤럭시노트7 사용 중지 권고 결정을 내린 지 하루 만이다. 삼성전자는 “소비자의 안전을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밝혔다. 삼성의 사용 중지 결정 이후 우리 정부도 갤럭시 노트7의 기내 사용 및 충전 금지, 위탁 수하물 제외 방침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온라인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노트7 사용을 중지하고 가까운 삼성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필요한 조치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서비스센터와 매장에서 대여폰을 제공하고 있으며, 오는 19일부터 새로운 배터리가 탑재된 갤럭시노트7이 준비될 예정이니 새로운 제품으로 교환해서 사용해 달라”고 밝혔다. 지난 2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결함을 공식 발표하고 ‘전량리콜’ 계획을 발표한 지 8일 만에 수위가 더 높은 사용 중단 결정을 내린 셈이다. 미주법인(SEA)도 같은 날 사용 중지 결정을 권고했다. 삼성전자가 기존 제품 교체에 이어 사용 중지 결정까지 내리게 된 것은 미국 정부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8일 미 연방항공청(FAA)이 기내 사용 및 충전 금지를 권고한 데 이어 9일 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갤럭시노트7의 전원을 끄고 사용을 중단할 것”을 공식 발표하면서다. 강제성이 결여된 권고 조치라 해도 미 정부의 입장을 무시할 수 없는 삼성전자로서는 후속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 강제 수거보다 약한 조치(자발적 교체 프로그램)로 적극적인 제품 수거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만 사용 중지 권고 발표를 할 경우 한·미 소비자 차별 논란도 생길 수 있는 만큼 두 나라에서 동시에 사용 중지 결정을 내렸다. 불량품 유통 및 사용에 따른 폭발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추가 사고가 나게 되면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외에도 유럽항공안전청, 일본 국토교통성, 캐나다 교통부, 인도 민간항공국 등 전 세계 항공 당국이 각국 항공사에 갤럭시노트7의 기내 사용 및 충전 금지 권고 조치를 내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항공 당국의 권고가 잇따르자 태국 타이 항공과 싱가포르 항공, 호주 콴타스 항공, 젯스타,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대만 중화항공, 트랜시아 항공, 타이거에어, 북유럽의 스칸디나비아 항공 등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배터리가 폭발하거나 불이 붙을 우려 때문에 항공기 안에서 갤럭시노트7의 사용이나 충전을 금지했다. 새로운 배터리가 탑재된 제품이 오는 19일부터 각 통신사를 통해 공급되는 것도 문제였다. 그 이전에도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등을 방문하면 대여폰을 지급하지만 강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추석 연휴 때 갤럭시노트7 사용자들이 해외로 나갈 경우 비행기 내부에서 기내 반입 및 충전 문제로 항공사와 갈등을 빚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로서는 추석 연휴가 본격 시작되기 이전인 지난 10일 사용 중지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사용 중지 결정을 내리자 국토교통부도 즉각 반응했다. 국토부는 기내에서는 갤럭시노트7의 전원을 끄고 충전을 금지하며, 위탁 수하물로도 부치지 말 것을 권고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권고에도 불구하고 승객이 갤럭시노트7을 사용하겠다고 고집한다면 항공법에 따라 탑승을 거부하거나 강제적으로 사용을 제한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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