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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한 부부 강제로 재결합시키는 나라…IS 막으려

    이혼한 부부 강제로 재결합시키는 나라…IS 막으려

    이혼한 커플 수백 명을 억지로 재결합하도록 강요하는 나라가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BBC, 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은 이슬람국가(ISIS)를 물리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명목으로 이혼한 부부를 결합시키는 ‘가족 재결합’(family reconciliation) 프로그램이 체첸 공화국에서 실시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 람잔 카디로프(40)는 지난 6월 새로운 정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 계획에 착수했고, 현재까지 약 948쌍의 커플이 재결합했다고 한다. 카디로프는 “이혼한 부모의 아이들이 급진주의자나 이슬람 극단주의자, 테러리스트가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여성들을 전 남편과 다시 맺어지도록 그들에게 설명하고 설득해 경각심을 일깨우려 한다. 이것이 정부 우선순위다”라고 새로운 프로그램의 추진 이유를 밝혔다. 부부 사이의 재결합은 전 남편이 재혼한 경우라도 개의치 않았다. 이전 배우자를 두 번째 아내로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자발적인 재결합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정부가 지시한 명령에 따라 종교적 지도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압력이 가해졌다. 체첸공화국 수도 그로즈니에 사는 한 여성은 “만약 재결합을 거부하면 이는 자국의 종교와 관습 뿐 아니라 대통령의 의지를 거스르는 것으로 내비칠 수 있다”며 “사방으로부터 압력을 받을 것이 분명하기에 동의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체첸공화국 전체 인구 800만 명 중 90% 이상이 무슬림이다. 일부다처를 허락하는 이슬람교 율법도 이러한 강제적 정책의 배경이 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결혼&가정관계 화합본부 대표는 “여성이 전 남편의 두 번째 아내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부부간의 협정은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면서 “이슬람 율법에 의하면 한 남성은 4명까지 아내를 둘 수 있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이기원 “소녀상은 강간 대자보” 막말 제명에도 반성없는 궤변

    이기원 “소녀상은 강간 대자보” 막말 제명에도 반성없는 궤변

    이기원 바른정당 충남도당 창당준비위원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소녀상과 관련해 “할머니가 강간당한 사실을 대자보로 붙여 놓는 꼴”이라고 막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이기원 위원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충남 보령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추진된다는 기사를 링크하며 ‘소녀상과 부국강병’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위원은 “위안부가 자발적인 거냐 강제적인 거냐 논란이 있는데 논점은 이것이 아니다. 이와 비슷한 역사가 우리나라에는 아주 많았다. 고려에 공녀, 조선에 환향녀, 일정에 위안부 그리고 군정에 기지촌녀 등 모두 공통점은 한국 여성의 세계화에 지대한 공헌을 한 역사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별나게 위안부는 동상까지 만들면서 역사를 반복하지 말자고 한다. 이것은 민족 자존심에 스스로 상처만 내는 일이다. 어느 가정 사회 국가든 비극과 감추고 싶은 게 있는 법”이라고 덧붙였다.이 위원은 또 “인생의 최대 기쁨은 적을 정복하고 그 적의 부인이나 딸의 입술을 빠는 데 있다는 칭기즈칸의 명언이 있다. 의례히 전쟁에선 부녀들의 대량 성폭행이 이뤄져 왔다. 베를린에 소련군이 진주했을 당시 헬무트 콜 수상 부인을 비롯한 대부분의 베를린 여자들이 비극을 당했다. 이 사람들의 상처가 한국 위안부의 상처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외국 사람들에게 마이크 대주면서 소녀상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하면 겉으로는 비극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돌아서자마자 자기들끼리 낄낄거리며 조선여자들을 비웃는 모습이 상상되지 않는가. 세계의 ♥집이라고 말이다”라고 적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됐다. 바른정당은 17일 “바른정당 충남도당은 18일 오후 3시 운영위원회를 열어 위안부 소녀상 막말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이기원 전 충남도당 대변인을 제명 조치하기로 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은 당의 제명 조치가 알려진 뒤에도 페이스북에 “이왕 쓴 김에 소녀상 문제에 대해 더 적고자 한다. 소녀상을 전국에 세우면 우리는 그것을 매일 봐야 한다. 우리 국민은 트라우마를 항상 안고 사는 부담이 생긴다. 굳이 어린 유소년들에게까지 이런 부끄러운 일을 미리 알게 할 필요가 없다. 민족 자긍심을 형성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中 지적재산권 조사’ 포문 연 트럼프… 中 “좌시 않겠다”

    中 견제하고 대북제재 이행 압박 中 “양자 무역 훼손 행동 용인 못해” 일각 “보복 땐 美도 큰 피해 불가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 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와 강제적인 기술이전 요구 등 부당한 관행을 조사토록 하는 내용의 대통령 각서(Presidential Memorandum)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Executive Order)을 내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그보다 권위가 한 단계 낮다고 평가되는 대통령 각서를 선택했다. 대통령 각서도 법적 구속력을 갖고 집행된다. USTR는 바로 중국의 지재권 위반에 대한 수사를 시작하게 된다. 중국이 자국시장에 진출하려는 미 기업에 중국업체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도록 해 지재권 공유와 핵심기술 이전을 강요하는 행위를 조사하는 것이 수사의 핵심이다. 중국이 미국의 지재권을 침해하고 있는 것으로 판명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직접 무역 보복을 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미 언론은 조사기간을 1년가량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중국 지재권 조사 카드는 글로벌 G2로 성장한 중국에 대한 견제뿐 아니라, 자신의 대선공약 이행, 중국에 대한 적극적인 대북 제재 이행 요구 등 복합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에서 이번 조치에 대해 “하나의 큰 움직임”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을 압박해 북핵 프로그램을 억제하려는 미국의 노력이 결정적인 지점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미국의 압박을 고려해 15일부터 북한산 석탄과 철광석,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전쟁’ 카드를 꺼내자 적잖이 당황하고 분개하는 분위기다. 중국 상무부는 15일 “미국 측이 무역 규칙을 존중하지 않은 채 양자 경제 및 무역 관계를 훼손하는 행동을 취한다면 중국은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일각에서는 미국이 자국에도 상당한 피해가 불가피한 무역 보복을 감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중국경제일보는 “미국은 지적재산권 침해를 조사하다가 세계 최대 시장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의 조사는 중국 내 미국 기업에 오히려 더 큰 손해를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선택약정 할인율 상향 시행시기 늦춰질 수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동통신 선택약정 할인율을 현재 20%에서 25%로 올리는 행정처분 일자를 9월 1일에서 보름 정도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는 이동통신사들이 “9월 1일 시행은 무리”라는 의견을 밝혀 옴에 따라 원안대로 다음달 1일 시행하는 방안과 좀더 미루는 방안 등을 놓고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다른 날짜로 늦출 경우 15~16일이 유력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시행 시기를 조만간 결정하고 선택약정 요금 할인율 인상안을 이통사에 통보할 예정이다. 이통사들은 지난 9일 과기정통부에 보낸 의견서에 “할인율을 높일 경우 시스템을 준비해야 하고 기존 약정자 계약 변경 등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에 9월 1일부터 시행하는 것은 어렵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는 신규 약정 체결 이용자뿐만 아니라 기존 가입자에 대해서도 할인율을 높여 적용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업체들은 “기존 가입자에 대한 강제적용은 법적 근거가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대견해서 대학생에 키스”했다는 50대 외교부 공무원

    “대견해서 대학생에 키스”했다는 50대 외교부 공무원

    대학생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해 지난해 4월 파면된 외교부 고위 공무원이 감사 과정에서 “대견한 사람이라는 감정에서 한 제스처”라고 해명한 사실이 드러났다.7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러시아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 겸 문화원장으로 근무하던 박모(53)씨는 2015년 당시 20세인 현지 대학생을 임시 고용한 뒤 성추행했다. 박씨는 감사과정에서 쓴 진술서에 “그간 피해자가 수고했고, 고맙고, 신통한 구석이 많은 대견한 사람이라는 감정에서 껴안고, 인사치레를 대신한 키스 등은 있었지만 욕심에 앞선 강제적 행동은 아니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에서는 통상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제스처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어도 능통하고 말하는 태도 등이 너무나 한국적이어서 신통하게 느껴진 점도 있고 해서 앞으로 잘 부탁한다는 뜻이다. 현지 관행에 따라 포옹도 볼 키스도 하고, 술도 마시고 춤도 함께 추고 한 행위들이 많이 있었지만, 이 모든 것이 주위로부터 부적절하다기보다 현지 정서에 잘 융화하고 있는 처사라는 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피해자가 신상이 알려지는 2차 피해 등을 염려해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박씨를 검찰에 고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해부터 재외공관 외교관들이 연이어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칠레 주재 한국 외교관이 미성년자 성추행한 사실로 파면된 후 검찰에 넘겨졌다. 최근에는 부하 여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에티오피아 주재 한국대사관 소속 외교관이 파면됐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사건 관련자를 중징계하는 등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은미의 뮤지엄 천국] 독일 박물관의 나치 부역 반성

    [이은미의 뮤지엄 천국] 독일 박물관의 나치 부역 반성

    ‘독일의 피렌체’라고도 불리는 드레스덴 도심은 여름이면 관광객들로 늘 붐빈다. 드레스덴의 독일 위생박물관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아시아와 유럽 박물관 협의체인 아세무스 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이었다. 약간은 생소한 ‘위생’이라는 이름의 박물관이지만, ‘인간’에 대해 다루고 있는 수준 높은 과학박물관 같은 인상이다. 어린이와 함께 온 가족, 단체로 관람 온 청소년들이 진지하게 또는 즐겁게 전시를 관람하고 체험하는 모습으로 박물관은 활기가 넘쳤다.널찍하고 쾌적한 공간에 펼쳐진 상설 전시의 주제는 ‘인간 모험’. 하나의 세포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삶과 죽음, 식생활, 성별, 인간의 뇌와 사고 능력, 동작과 움직임 등에 관한 전시를 보여 주고 있다. 오감을 주제로 한 어린이박물관도 갖추고 있다. 박물관에서 처음 만나게 되는 전시실은 ‘유리 인간’으로, 박물관의 역사를 보여 준다. 위생박물관은 1911년 질병 예방과 건강 교육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전시실의 중앙에는 ‘유리 인간’, 즉 뼈의 골격, 핏줄, 배 속의 장기 등 인체 내부가 투명하게 보이는 인간 모형이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린 채 서 있다. 1930년 설치된 ‘유리 인간’은 당시 의학의 진보와 더불어 질병 퇴치의 낙관론을 보여 주었던 박물관의 상징물이다. 박물관의 역사를 관람하던 중 뜻밖의 내용을 발견했다. 1933년부터 1945년까지 이 박물관이 나치 이데올로기에 봉사했다는 것이다. 우생학은 나치 인종차별 이데올로기의 핵심이었고, 이 기간에 박물관은 무조건 나치 우생학의 프로파간다 역할을 수행했다는 사실을 구체적이고도 담담하게 적시하고 있었다. 박물관 내부의 토론을 거쳐 어두운 역사이지만 전시하기로 했다는 것이 박물관 교육부장 루프레히트 박사의 설명이었다. 2006년에는 나치 인종 정책의 잔혹성을 보여 주는 ‘치명적 의학: 지배자 민족의 탄생’이라는 특별전을 개최했다. 특별전은 ‘유리 인간’ 전시로 시작, 인종 차별의 기초가 된 사이비과학, 아리아 인종의 순수성을 달성한다는 명목으로 진행된 우생학 프로그램, 강제적인 불임 조치와 결국 유대인 대학살이라는 홀로코스트로 치닫는 나치 건강 정책의 역사를 적나라하게 보여 주었다. 이 특별전은 실은 미국 홀로코스트박물관에서 기획한 전시다. 애초에 이 전시의 해외 순회전을 망설이던 홀로코스트박물관 측은 “위생박물관은 여기서 학살이 이루어졌다는 의미의 범죄 기관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이러한 생각을 하게끔 도왔다”는 클라우스 포겔 관장의 유치 의지, 그리고 당시 ‘신나치당’으로 불리는 극우 정당인 독일민족민주당(NPD)의 급부상이라는 우려되는 정치적 상황에서 해외 첫 순회 전시를 결정했다고 한다. 독일 위생박물관은 이 같은 반성을 통해 나치 부역 박물관이라는 오명을 넘어서 현재는 ‘인간’에 관한 박물관이자 과학, 문화와 사회에 관한 열려 있는 토론의 장을 표명하면서 독일에서 가장 혁신적인 활동을 하는 박물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 박물관 연구를 위해 교토의 한 대학에 1년 반 동안 머물면서 둘러봤던 일본의 박물관에서 일본이 행한 전쟁과 가해의 역사에 관한 국립박물관 전시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일본 히로시마평화기념관에서는 핵무기가 초래한 참상과 평화의 중요성에 관해 절절하게 전시하고 있지만, 한편 원자폭탄 투하라는 비극을 초래한 원인에 관해서는 함구하고 있었다. 피해의 역사보다 가해의 역사를 전시하는 것은 더 어렵고도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 [커버스토리] 떠나라, 떠나라 하지만 못떠나는 그들

    “남은 연차휴가 올 연말에 모두 소진하라.” 국가직 공무원 인사·복무를 담당하는 인사혁신처는 2015년 12월 이근면 처장의 이 한마디에 비상이 걸렸다. 대부분 직원들이 연평균 약 20일에 이르는 연차를 단 한 번도 모두 소진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례적인 ‘미션’에 공무원들은 골머리를 앓았다. 실제로 연차를 쓰고 난생처음 연말 ‘장기 휴가’를 떠난 공무원도 있었지만, 일부는 연차를 쓰고 출근해 일을 처리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펼쳐졌다. 절반의 성공이었다. # 평균 연차 20.4일… 실제 휴가는 10.3일 이 전 처장의 ‘파격 실험’은 관가를 넘어 세간의 관심을 불러모았다. 공직 사회의 연가 사용 활성화를 앞당기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단 한 차례 해프닝으로 끝나고 말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해 미진했던 공무원 연가 사용 실적이 이를 뒷받침한다. 23일 인사처에 따르면 지난해 45개 중앙부처 공무원의 연가 사용률은 50.3%에 그친다. 공무원 1명에게 평균적으로 부여되는 연차휴가는 20.4일이나, 실제 휴가를 떠나는 기간은 10.3일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민간에 비해서도 낮다. 최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휴가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임금 근로자의 연가 사용률은 52.3%다. 부처 간 편차도 상당하다. 지난해 직원들이 가장 짧은 휴가를 떠난 곳은 금융위원회로 7.6일이었다. 반대로 통계청 공무원은 평균 13.6일의 연가를 다녀왔다. 금융위 직원과 비교할 때 6일을 더 쉰 셈이다. 금융위 못지않게 연가 사용이 저조한 부처는 국무조정실(8.6일), 산업통상자원부(8.7일), 외교부(8.9일), 기획재정부(9.2일) 등이다. 이와 관련, 정만석 인사처 윤리복무국장은 “대부분 ‘일이 바빠서’라는 사유를 대지만, 연가를 길게 쓰기 편치 않은 조직의 문화·분위기가 더 큰 요인”이라며 “기관장을 비롯해 고위직일수록 솔선수범해 휴가를 가는 것은 물론, 의지를 갖고 직원들을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장시간 근로’ 문화와 분위기를 개선하고, 연차 소진을 장려하기 위한 제도나 정책이 부실했던 측면도 있다. 인사처는 2015년 10월 처음으로 권장연가제를 실시했다. # 권장연가제 등 실효성 없어… 관리자급이 솔선해야 각 부처가 자율적으로 권장 연가일수를 지정해 기준대로 연차를 소진하지 못한 경우 연가보상비 지급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올 3월에는 각 부처가 연가 사용 실적을 부서장 평가에 반영하도록 하는 근무혁신 지침을 내렸다. 효과는 미미하다. 권장연가제나 근무혁신 지침 모두 각 부처가 강제적으로 따라야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중앙 부처보다 먼저 연가 사용 촉진에 드라이브를 건 서울시의 경우 현재 5급 사무관(팀장급) 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목표 연가일수 이상 사용한 경우에만 연가보상비를 지급하는 ‘간부휴가목표제’를 실시 중이다. 상사의 눈치를 보느라 편하게 연차를 쓰지 못하는 관행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시 관계자는 “올 상반기 부서·직급별 휴가 현황을 조사한 결과 5급 관리자와 6급 이하 직원들 간 상관관계가 뚜렷이 나타났다”며 “관리자급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할수록 직원들의 연차 소진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커버스토리] 공무원들의 간 큰 휴가

    [커버스토리] 공무원들의 간 큰 휴가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장관도 공무원들도 연차를 다 사용할 수 있게 분위기를 조성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미국 순방 중 기내 간담회에서는 “대통령도 연차를 모두 사용하겠다”며 파격적이라 할 만한 발언도 내놨다. 공직사회부터 먼저 연차휴가 소진을 실천에 옮겨 민간으로 확산시키겠다는 포부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가공무원 1인당 평균 연가부여일수(20.4일) 중 사용 일수는 평균 10.3일(50.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공직사회는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여전히 마음 편히 휴가 가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대통령이 가라고 해도 못 가는 휴가’, 이유가 뭔지 공무원들의 속사정을 들어 봤다.# 새 정부 출범 후 첫 휴가… “인사 시즌에 자리 비울 수 있나요” 한 지방검찰청 부장검사 A씨는 “검찰총장 임명도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휴가는 무슨 휴가냐”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그는 “검찰총장이 임명되면 고검장, 검사장 승진부터 일선 검사들 인사가 줄줄이 있을 텐데 어떻게 자리를 비울 수 있겠냐”면서 “이번 여름휴가는 물 건너간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 정기 인사는 보통 1~2월 안에 차례로 이뤄진다. 그러나 대통령 탄핵으로 유례없는 조기 대선을 치르면서 연초에 일부 평검사 인사만 있었을 뿐 전체 검찰 인사는 ‘올스톱’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던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가 사퇴하면서 검찰 인사는 또다시 연기된 상황이다. 새 정부 출범으로 조직 변화가 예상되는 부처들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된 중소기업청은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통과를 기다리다가 초여름을 다 보냈다. 중소기업청 간부 B씨는 “중소기업청은 휴가 가는 데 눈치를 보는 데는 아니었는데 올해는 상황이 특수하다”면서 “언제 정부조직법이 통과될지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올해는 아예 휴가를 늦추거나 하루이틀 정도 가는 것으로 생각하는 직원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기획재정부도 올여름은 유독 혹독할 것으로 예상하고 휴가를 잠정 미룬 공무원들이 많다. 기재부는 평소에도 여름휴가 가기 어려운 부처로 꼽힌다. 특히 올해는 추가경정예산안을 비롯해 7월 말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 8월 가계부채 종합 대책 발표 등이 켜켜이 쌓여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탈원전 정책 등 ‘핫이슈’들로 몸살을 앓고 있고, 공정거래위원회도 재벌 개혁 등 새 정부가 화두로 내세운 정책을 관장하는 부처로 어느 때보다 바쁜 여름을 보내고 있다. # “여전히 상사 눈치 보여서… 오래 비우기 힘들어요” 마음 편히 휴가를 가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윗사람 눈치’ 때문이라고 공무원들은 입을 모은다. 한 정부 부처 주무관 C씨는 “대통령이 나서니 부서장들도 휴가를 가라고 하긴 하는데 정작 본인들은 사무실을 지키고 있으니 ‘정말 가도 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다른 부처 서기관 D씨는 “공직사회는 계급 사회라 상급자가 휴가를 가지 않으면 먼저 휴가 소리를 꺼내기가 힘든 게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중앙 부처의 고위 간부급 E씨는 “후배들이 상사 눈치가 보여서 휴가를 못 가겠다고 하는 것을 알면서도 직급이 높을수록 휴가를 가기가 쉽지 않다”면서 “중요한 결정들은 누군가 대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휴가 가서도 휴대전화를 한시도 마음 편히 내버려 둘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서기관 F씨는 최근 정부가 열흘 휴가를 쓰도록 권장한 데 대해 “실제로 그렇게 길게 휴가를 가는 ‘간 큰 공무원’이 있을까 싶다”면서 “의무적, 강제적으로 쉬게 하지 않는 한 정착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 “휴가 간 사이 혹시 자연재해라도 나면… 마음 비웠어요” 재난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에게 여름휴가는 ‘그림의 떡’이라 할 수 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로 행정안전부로 통합된 옛 국민안전처는 ‘자리를 비운 사이 태풍 등 자연재해가 전국을 덮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직업병처럼 갖고 있다. 전 안전처 직원 G씨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재난에 대비하다 보니 2~3일씩 휴가를 끊어서 다녀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등 사고가 나면 공무원들은 비상체제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 올해는 AI가 늦게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전남북도 축산 부서 공무원들은 여름휴가를 포기한 지 오래다. 지난 4월 ‘AI·구제역 근본 개선 대책’을 내놨음에도 새 정부 출범 이후 AI가 발생하자 대처가 미흡했다는 질책이 쏟아지면서 강행군이 계속되고 있다. 한 도청의 축산과 관계자는 “시·군은 가축 방역관이 1~2명밖에 안 돼 여름휴가는 꿈도 꾸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14~16일 폭우가 쏟아진 충남 천안시 공무원들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대부분 현장에 투입됐다. 시 관계자는 “휴가 갔다가 긴급 복귀한 직원들도 있다”면서 “언제 휴가를 갈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갑질’ 프랜차이즈 업주, 전 재산 날릴 각오해야

    공정거래위원회가 마침내 가맹본부의 갑질에 칼을 빼들었다. 부도덕한 행위로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한 가맹본부의 임원은 앞으로 가맹점의 매출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 가맹점이 본부에서 필수적으로 구매하는 물품의 마진, 가맹사업 과정에 참여하는 업체명과 매출액 등도 공개된다. 어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직접 발표한 가맹 분야 불공정 행위 근절 대책의 골자다. 지금까지 프랜차이즈 본부의 갑질에 가맹점들은 그저 당하지 않는 게 상책이었다. 당장 ‘미스터피자’와 ‘호식이두마리치킨’의 가맹점주들은 속수무책으로 ‘을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최근 본사의 갑질이나 오너의 일탈에 소비자 불매운동이 겹치면서 매출액이 곤두박질쳤다. 김 위원장은 프랜차이즈 업계의 갑질 관행을 뜯어고치겠다고 취임 일성으로 약속했다. 을의 눈물을 닦아 주겠다는 취지에서 어제 발표한 대책이 23개나 된다. 새 대책대로라면 ‘갑질의 끝판왕’으로 구속된 ‘미스터피자’ 정우현 전 회장, 여직원 성추행으로 가맹점 매출에 치명타를 입힌 최호식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은 전 재산을 털어서라도 책임을 져야 한다. 지금까지는 회장의 친인척들이 중간 납품업체로 끼어들어 부당 이익을 챙기거나 강제적 폭리를 취하는 관행이 암묵적으로 통했다. 손 안 대고 코 풀었던 본부의 이런 갑질도 이제는 제동이 걸리는 것이다. 대부분의 영세한 점주들에게 가맹점은 더 물러날 데 없는 생업 현장이다. 가맹점 수가 급상승하다 보니 관련 분쟁도 급증했다. 올 상반기만 해도 지난해보다 52%나 늘었다. 을의 하소연이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골목상권 보호에 팔소매를 걷어붙인 김 위원장의 결기에 기대를 건다. 걱정인 것은 공정위의 이런 의욕이 꾸준히 탄력을 받을까 하는 대목이다. 지난주 공정위가 고해성사하듯 내놓은 자료는 그런 우려를 들게 한다. 최근 3년간 가맹사업법 위반으로 공정위가 검찰에 고발한 사건은 한 건도 없었다. 가맹본부의 갑질에 솜방망이만 부지런히 두들겼다는 얘기다. 공정위가 가맹본부의 불공정 관행들을 의도적으로 눈감아 준 게 아닌지 감사원이 감사에 나선 배경이다. 공정위 내부의 체질 개선이 급선무다. 기업체, 로펌 등과 고리를 거는 공정위 퇴직자들의 전관예우를 함께 털어 내야 한다. 공정위의 법 집행 의지가 없다면 제도가 백번 바뀐들 빈껍데기일 뿐이다.
  •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 “당이 제보 조작 기획했다면 위헌정당”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 “당이 제보 조작 기획했다면 위헌정당”

    ‘문준용씨 채용특혜 의혹 제보 조작사건’에 관여한 혐의로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12일 구속됐다. 법원이 이 전 최고위원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사유 중 하나가 바로 ‘범죄사실이 소명된다’는 점이었다. 그런데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 역시 이 전 최고위원이 “지난 5월 9일 대선일 이전에 제보 조작 사실을 알았을 수 있다는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에서 활동한 적이 있다.권 의원은 이날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저희는 지난 5월 5일 (문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특혜) 의혹 발표 이후 5월 9일 대선 이전에 이 전 최고위원이 제보 조작 관련 사실을 알았을 수 있다는 정황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는 저희 진상조사단의 판단과 검찰 수사가 같다. 파악한 사안의 실체가 동일하다”고 덧붙였다. 구속된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당원 이유미(구속)씨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채용특혜 의혹을 뒷받침하는 조작된 육성 증언 파일과 카카오톡 캡처 화면을 받아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관계자들에게 건넨 혐의(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를 받고 있다. 앞서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은 지난 3일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지난달 24일 이유미씨가 제보가 조작됐다는 사실을 최초로 대선 당시 공명선거추진단장이었던 이용주 의원 등에게 털어놨고, 당에서는 그 전에 제보 조작 사실을 몰랐다. 국민의당이 공식적으로 제보가 조작됐다는 사실을 최초로 인지한 시점이 바로 이 때”라고 밝혔다. 당시 진상조사단장을 맡았던 김관영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이 지난 5월 8일 준용씨의 채용 특혜 의혹을 뒷받침하는 제보의 조작 사실을 인지했는지의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검찰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권 의원이 이 전 최고위원이 제보 조작 사실을 알았을 수도 있다는 정황이 있다고 이날 인터뷰에서 말한 것이다. 권 의원은 향후 검찰의 수사가 대선 당시 공명선거추진단 김인원 수석부단장과 김인원 부단장, 그리고 단장이었던 이용주 의원으로 향할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공명선거추진단이 (제보 조작 사실을) 사후에 알았을 가능성에 대한 객관적 정황이 없다”면서 “검찰이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만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대선 지도부 책임론’에 대해서는 선을 긋는 모습이었다. 권 의원은 “시스템에 의한 선거 활동이 이뤄진 게 아니고, 한두 명에 의해 이뤄질 수 있는 취약한 구조였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국민의당이 창당된 시기가 올해 2월이 아니라 지난해 2월인 점을 감안한다면 창단된지 1년이 넘고도 ‘시스템에 의한 선거 활동이 이뤄지지 못한 점’은 마땅히 비판받아야 할 부분이다. 이어 권 의원은 “이 사건이 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의도적으로 사전에 기획해서 이뤄진 일이라면 국민의당은 헌법 질서를 부정한 정당으로 위헌정당심판 대상이 된다. 당연히 강제적으로 해체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그러나 이 상황은 당원의 위법 행위를 걸러내지 못한, 시스템적으로 걸러내지 못해 나타난 결과다. 위법 행위를 한 당원에게 엄한 법적 책임을 묻고, 이를 걸러내지 못한데 대해 국민께 백배 사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아기 보조개에 피어싱한 엄마, 살해 협박 받은 사연

    아기 보조개에 피어싱한 엄마, 살해 협박 받은 사연

    한 엄마가 어린 아기의 볼에 피어싱을 한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게재한 후 살인 협박을 받았다. 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메트로, 데일리메일등 외신은 미국 오하이오주 북부 포스트리아에 사는 인다이나 밴스가 올린 사진 한 장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인다이나는 딸의 보조개가 들어가는 부분에 피어싱을 했다며 “내가 이 아이의 부모다. 내가 원하는 건 뭐든 할거다! 딸이 18살이 될 때까지 모든 결정은 내가 내린다. 내가 이 아이를 만들었고 소유하고 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녀의 게시물은 1만 2000번 이상 공유되면서 순식간에 퍼졌고, 이를 본 사람들은 그녀를 때려 죽여야 한다거나 아동 보호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걸어 딸과 격리시켜놔야 한다고 위협을 가했다. 그러나 그 사진은 진짜가 아니었다. 인다이나는 남자아이에게 행해지는 할례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 위해, 피어싱에는 분노하면서 할례는 일반적인 의식으로 받아들이는 모순을 알리기 위해 사진을 조작한 것이었다. 그녀는 “어떻게 한 사회가 피어싱에 관해서는 죽음으로 위협하고, 할례에 대해선 장려하고 지원할 수 있는지, 보조개에 피어싱한 아기를 보며 격노하면서 아이들이 묶인채 강제적으로 가장 민감한 부위가 잘려나가는 것은 괜찮은 것으로 여길 수 있는지 아이러니 하다”고 밝혔다. 이어 “부모는 아이들이 충분히 동의할 나이가 되기 전까진 어떤 식으로든 아이들의 신체를 변경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질 수 없다”면서 “무방비 상태의 아이들에게 불필요하고 돌이킬 수 없는 종교적인 의식을 계속적으로 짊어지게 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녀의 의도를 알게 된 일부 사람들은 동의하는 댓글을 올렸지만 아기의 얼굴에 피어싱을 했을 거라 믿으며 여전히 그녀를 비난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김형준의 정치비평] 협치 절벽에서 벗어나려면

    [김형준의 정치비평] 협치 절벽에서 벗어나려면

    문재인 정부가 협치 위기를 맞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야 3당의 반대에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 대한 임명을 강행한 것이 빌미가 됐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강경한 수단을 구할 수밖에 없다”며 사실상 협치 폐기를 선언했다. 여소야대 5당 체제에서 야당의 협조 없이는 단 한 건의 법안도 처리될 수 없다. 지난 대선에서 완패했던 야당들도 국정 협치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수밖에 없다. 이런 현실적인 이유로 협치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높았다. 그런데 새 정부 출범 40일 만에 협치는 사라지고 대치가 판을 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정치권의 의지가 약한 것도 문제지만 협치를 가로막는 파행적인 정치 구조가 더 큰 요인이다. 우선 잘못된 합의의 덫이다. 국회의 모든 의사일정은 원내 교섭단체들 간의 협의에 의해 진행되도록 규정돼 있다. 합의를 존중하려고 만들었지만 어느 한쪽이 반대하면 모든 의사일정이 정지되는 모순이 발생한다. 상임위 보이콧 등 국회 파행이 다반사로 일어날 수밖에 없다. 정권이 교체돼 대통령의 스타일은 바뀌었는데 국회가 안 바뀌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더구나 여야 모두 집단 기억상실증 환자가 돼 자신들이 과거에 무엇을 했는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내로남불’이 만연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둘째, 대통령제를 채택하면서도 내각제식으로 운영되는 기형적인 권력 구조다. 대통령제에서는 여야가 함께 행정부를 견제해야 건강한 정부가 만들어진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정부·여당 대 야당’이라는 내각제 구도가 고착화돼 여당은 무조건 정부를 옹호하고, 야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에 매몰돼 있다. 여기에 대통령이 여당을 통해 국회를 지배하려는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국회와 야당을 무시하는 행정독주적 사고에 빠지면 협치는 그야말로 절벽을 만나게 된다. 집권당이 대통령의 눈치만 살피면서 청와대 여의도 출장소로 전락하면 대통령 측근에 의한 국정 농단이 생길 수밖에 없다. 야당의 극한 대여 투쟁은 상수가 된다. 헌정 사상 최초의 대통령 탄핵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협치란 빛 좋은 개살구다. 셋째, 임의 단체에 불과한 정당이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를 지배하고 있다. 비대해진 원외 정당이 강제적 당론을 앞세워 소속 의원들이 소신과 양심에 따라 의정 활동하는 것을 막는다. 국민대통합위와 서강대가 실시한 20대 국회의원 의식 조사에 따르면 의원들의 75%가 “국회 의정 활동과 관련해 당론이 의원들의 표결에 미치는 영향력이 너무 크다”고 응답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의원들은 자율성이 사라지고 당 지도부의 판단과 전략에 따라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불쌍한 신세가 된다. 의원들이 상대 정당을 옹호하고 지지하면서 교차 투표를 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봉쇄된다. 이런 뒤틀리고 왜곡된 정치 구조 속에서 협치란 허울뿐이고 쉽게 깨질 수밖에 없다. 특히 대통령제 운영의 핵심 원리가 견제와 균형인 만큼 견제 없는 협치는 현실성이 떨어지고 공허하게 들린다. 이 밖에 협치에 대한 생각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협치는 먼 나라 이야기가 될 수 있다. 대통령과 여당은 야당의 무조건 협조, 야당은 집권 세력의 담대한 양보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협치(協治)의 원래 뜻은 ‘힘을 합쳐 잘 다스린다’는 것이다. 결국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 세력이 꼬인 실타래를 풀고 협치를 주도해야 한다. 협치를 가로막는 파행적 정치 구조를 최우선적으로 개혁해 협치를 협치답게 만들어야 한다.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고 정치를 개혁하지 않는 협치란 없다. 집권 세력에겐 최소한 전략적 인내, 정직,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여당이 자신이 원하는 수준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조급하게 야당을 적폐 세력으로 몰고 가면 협치를 포기하는 것이다. 대통령이 잘못한 것이 있으면 잘못했다고 진솔하게 인정해야 협치 정신이 살아난다. 대통령이 탕평 인사를 하고, 중요한 정보를 야당에 제공하며, 야당 지도부와 수시로 만나 격의 없는 대화를 할 때 협치가 살아 숨 쉬게 된다. 단언컨대 ‘군림하고 통치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대화하고 소통하는 대통령’이 돼야 협치가 살아난다.
  • 고령 역사학계 “일제 임나대가야국성지비 제자리로”

    고령 역사학계 “일제 임나대가야국성지비 제자리로”

    1939년 조선 총독 세운 비석 1986년 천안 독립기념관 반출 “주민 서명운동 등 추진할 것”대가야의 도읍지 경북 고령에서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으로 반출된 ‘임나대가야국성지비’(任那大伽倻國城址碑)를 환수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고령군에 따르면 일제 강점기 때인 1939년 미나미 지로 제7대 조선 총독(1936~41)이 고령 대가야읍 연조리 고령향교 인근 옛 대가야 왕궁터에 임나대가야국성지비를 세웠다. 고대 일본이 대가야국을 세웠다는 소위 임나일본부설을 주장하고, 일본의 침략을 합리화하기 위한 의도에서였다. 비석은 가로 103㎝, 세로 210㎝ 크기다. 앞면에는 임나대가야국성지비 남차랑 서, 뒷면에는 ‘소화 14년 4월 29일’이 새겨졌다. 하지만 광복 후인 1947년 비석의 비문 일부가 훼손됐다. 고령 군민들이 ‘임나’라는 글씨와 조선 총독의 이름을 지운 것이다.그러나 이 비석과 받침돌은 1980년대 중반 고령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1986년 5월 당시 문화공보부 문화재관리국이 독립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이 비석을 이듬해 개관할 독립기념관으로 긴급히 철거 이관하도록 조치한 결과다. 문화재관리국은 경북도에 공문을 보내 “임나대가야국성지비는 일제가 한국 침략을 정당화하고 임나대가야설을 뒷받침하기 위해 건립한 역사 왜곡·날조시설로, 독립기념관 일제 침략관에 필수적인 전시자료”라며 이를 철거해 독립기념관에 이관, 전시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고령지역 향토사학자들은 “정부가 고령 주민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반강제적으로 비석의 반출을 결정했으며, 비석은 결국 1986년 12월 5일 독립기념관으로 옮겨졌다”고 주장했다. 사학자들은 이어 “현재 비석은 독립기념관 내 건물 환풍기 앞에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가야사 복원을 국정과제에 포함시킬 것을 지시한 이후 고령지역에서는 비석을 제자리로 돌려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향토사학자들은 “전두환 정권 당시 강압적으로 반출된 임나대가야국성지비를 되찾아 오기 위한 주민 서명운동 등 환수 운동을 적극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종환 대가야박물관장은 “문화재는 제자리에 있어야 더욱 존재 가치가 빛난다는 게 문화유산계의 오랜 금언”이라며 “국가보훈처 산하의 독립기념관은 선의의 반환을 통해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김이수 “통신비 인하, 행정지도 등 여러 방법 가능”

    김이수 “통신비 인하, 행정지도 등 여러 방법 가능”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8일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에 대해 행정지도 등 여러 방법이 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혔다.김 후보자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정부가 통신사에 대해 기본료를 폐지하라는 요구를 하는 게 헌법 질서상 가능하냐’는 질문에 “직접 지시라기보단 행정지도 등 여러 방법으로 갈 수 있는 게 아닌가”라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통신 사업은 특수성이 있는 것 같다”며 “행정지도로서의 지도 내용이 실제로 강제적인 성격 갖느냐 아니냐에 대해 판단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형식적으로는 지도겠지만,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압력이라고 느껴질 수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 “충분히 헌재에 들어올 수 있는 사건인 만큼 그때 가서 잘 판단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이수 헌재소장 취임해도 ‘15개월짜리’···새 변수로

    김이수 헌재소장 취임해도 ‘15개월짜리’···새 변수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 절차에 변수가 생겼다.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은 7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해 ‘15개월짜리 헌법재판소장’을 임명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데 따른 것이다.이상돈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이수 후보자 개인의 법리적 철학이나 과거 행적 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는데, 헌법재판소 구성 논리와 독립성에 관련된 것이라서 더욱 중요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김이수 후보자의 임명 불가를 주장했다. 이상돈 의원은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의 임기가 2018년 9월에 종료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는 2012년 9월에 국회의 추천으로 헌재 재판관으로 임명돼 재직해 오고 있다”며 “이에 따라 김 후보자가 국회의 동의를 얻어서 헌재소장으로 임명되는 경우 그의 헌재소장 임기도 2018년 9월에 종료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기가 15개월인 헌재소장을 임명하는 것이 헌법재판소의 위상과 운영에 있어서 타당한지는 매우 의심스럽다”면서 “‘15개월짜리 소장’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이수 후보자 “헌재 소장 꼭 6년 해야 하는 것은 아냐···국회가 법을 개정했더라면” 이에 대해 김이수 후보자는 “헌재소장은 여러 재판관과 함께 전체를 이끌어가는 것”이라며 “1년 3개월이지만 어찌 됐건 소장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면 된다. 소장이 꼭 6년을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받아쳤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상돈 의원은 또 “15개월 후에 문재인 대통령이 재판관 중에서 잔여 임기가 2년이 남지 않은 사람을 다음 소장으로 지명한다면 대통령 임기 5년 중 헌재소장을 3명 또는 4명까지 임명할 수 있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헌법재판소의 독립성은 심각하게 훼손되고 만다”고 거듭 강조했다.이상돈 의원은 “김이수 재판관은 국회 추천으로 헌재 재판관에 임명됐기 때문에 김이수 재판관을 헌재소장으로 임명하면 더욱 어려운 문제가 제기된다”면서 “김이수 후보자가 인준이 되면 그는 박한철 소장의 후임으로 헌재소장이 되는 것이고, 재판관 김이수의 후임이 공석이라는 해석이 또한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상돈 의원은 “이런 해석에 의하면 현재 공석 중인 재판관은 국회가 지명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공석이 된 재판관을 누가 지명할 수 있나에 대해 청와대와 국회 사이에 갈등이 발생한다면 상황은 심각해진다”고 비판했다. ●오신환 의원 “국회 몫이 김 후보자가 대통령 지명받는 것은 삼권분립 헌법정신 위배” 바른정당 오신환 의원도 가세했다. 오신환 의원은 김 후보자는 국회 몫으로 추천됐다가 다시 대통령에 의해 헌재소장에 지명되는 최초 사례가 됐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이는 행정·입법·사법부의 삼권분립이라는 헌법정신을 위배할 수 있다. 이제 4대 2대 3으로 강제적으로 균형추가 어그러지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대통령이 지명하는 헌재재판관 몫이 국회와 대법원장 지정 몫을 넘어섰다는 점을 지적했다.이에 대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삼권분립 논란’에 대해 “충분히 그런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오신환 의원이 “이런 상황에서 자신을 지명한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헌재소장은) 헌법재판소 재판관 중에 지명하게 돼 있어서···”라며 현재 규정상 어쩔 수 없다는 견해를 표했다. 이어 “국회 추천을 받았어도 대통령으로부터 지명되면 대통령 몫으로 바꾸자는 내용의 개정안을 헌재가 내기도 했다. (국회가) 개정을 해주셨다면 이런 복잡한 문제가 안 생겼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그 성공의 조건/노영희 법무법인 천일 변호사

    [In&Out]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그 성공의 조건/노영희 법무법인 천일 변호사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 강금실 변호사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하면서 이에 항명하는 당시 검찰 조직을 달래기 위해 이른바 ‘검사와의 대화’를 했다. 당시 고졸 출신 대통령에게 ‘학번이 어떻게 되느냐’고 묻던 오만방자한 엘리트 초임 검사의 질문을 시작으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품고 국민 위에 군림하던 정치검찰은 조금도 개혁되지 않았다. 오히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이명박 정권 초기에는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존재유무가 불확실한 이른바 ‘논두렁 시계 사건’을 언론에 흘렸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주변 인물들이 모두 수사 대상이 되면서 노 전 대통령은 “너무 많은 사람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면서 운명을 달리했다.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자 검찰은 스스로 자정 노력을 다짐하며 ‘셀프 개혁’을 외쳤으나 그 이후 스폰서 검사, 그랜저 검사, 벤츠 여검사 사건 등을 필두로 넥슨의 김정주 대표와 진경준 전 검사장 및 홍만표 전 부장검사, 김형준 전 부장검사의 검은 비리 등 상상조차 불가한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연루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일까지 불거지면서 이제는 더이상 검찰의 자정 노력이나 자체 개혁을 기대할 수 없고 검찰이 가지고 있는 막강한 권한을 조정하거나 검찰을 견제할 제3의 독립기관을 두어야 한다는 검찰 개혁 실질 필요론이 새로운 화두로 대두됐다. 이 와중에 지난달 21일 이영렬(부산고검 차장)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대구고검 차장) 전 법무부 검찰국장 등 10명이 서울 서초동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70만~100만원에 이르는 돈 봉투를 서로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 격려금의 성격과 함께 이른바 눈먼 돈으로 불리는 특수활동비의 존재 이유 등에 대해 논란이 뜨거워졌고 검찰이 과연 개혁 의지가 있기는 한 것인지,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것인지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졌다. 이에 소위 ‘돈 봉투 만찬’ 사건을 철저히 감찰하라는 대통령의 지시로 대검이 감찰에 착수했다. 법무부·대검찰청 합동감찰반이 최근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 전 지검장과 안 전 국장에 대한 대면조사를 실시했다고는 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감찰 속도가 너무 더디고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비난도 나오는 실정이다. 특히 감찰반은 이 사건의 ‘범행 현장’인 식당에서 현장 조사를 실시하면서 식당 주인의 권유로 식사를 하기도 했다. 감찰반은 수사와 달리 압수수색 등 강제적인 조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최대한 식당 관계자의 협조를 얻기 위해 불가피한 처사였다고 변명하지만, 현장 조사를 하러 간 식당에서 사건 관계자에게 식사 권유를 받고 이에 응했다는 것만으로도 검찰 수사의 부적절성이 지적된다. 과연 검찰에게 수사 의지가 있는지 의심되는 상황이다. 대한민국 검찰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수사권, 수사지휘권, 영장청구권, 기소독점권 등을 가지고 있는 비대하고 독보적인 권력기관이다. 대한민국이 검찰에 이와 같은 막강한 권력을 몰아주었던 이유는 검찰이 가지는 공익적 기능과 인권존중의 정신을 전제로 그들에 대한 기대가 매우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히려 이러한 검찰 조직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수십 년 동안 권력의 핵심으로 정치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약자에게는 강하게, 강자에게는 약한 방식으로 처세하며 공생해 왔다. 오늘날 검찰 현실은 더이상 그와 같은 권력 독점을 허락하지 않게 됐다. 비검찰 출신 민정수석과 민정비서관 등을 임명함으로써 대통령과 국민이 그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더이상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국민 위에 군림하려 들지 말라. 이제는 개혁만이 살길이다.
  • 결함, 피할 수 없다면?… 적극 대처 신뢰 높이는 ‘리콜의 경제학’

    결함, 피할 수 없다면?… 적극 대처 신뢰 높이는 ‘리콜의 경제학’

    “창피해서 소비자 신고를 고의로 은폐했다.” 2000년 9월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의 가와소에 가쓰히코 사장이 “(20년 넘게 제작 결함을 은폐한 회사의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며 사임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남긴 말이다. 당시 일본 4위 자동차 업체였던 미쓰비시자동차는 부품 불량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은밀하게 교체해 주다 양심의 가책을 느낀 직원의 제보에 그만 꼬리를 잡혔다. 일본 경찰이 미쓰비시자동차 본사를 압수수색하자 비공개를 의미하는 ‘H’가 표시된 비밀서류가 잔뜩 발견됐다. 2년간 총 8만 7000건의 불량 신고 중 70%를 비공개로 분류해 놓은 것이다. 강제 리콜(63만대) 등에 따른 비용만 7000만 달러에 이르자 결국 이 회사는 제휴 관계를 맺고 있던 다임러크라이슬러에 경영권을 넘기기로 했다. 가와소에 사장은 “경영진이 회사 간판이란 허울만 너무 의식한 나머지 화를 불렀다”고 말했다.●日 미쓰비시車 63만대 강제 리콜에 경영권 넘겨 그로부터 9년 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렉서스 ES350’을 탄 경찰관 일가족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전 911과 통화했던 내역이 유튜브에 유출되면서 전 세계에 알려진 사건으로 도요타 리콜 사태의 발단이 됐다. 이후 다른 차종에서도 결함이 발견되면서 도요타는 1000만대 이상의 차량에 대해 리콜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도요타 측의 초기 대응 실패가 도마에 올랐다. 사고 발생 이후 도요타 경영진이 공식 사과를 한 건 6개월 뒤였다. 당시 일부 간부는 품질 문제의 원인을 소비자 탓으로 돌렸다. 리콜 원인으로 지목된 가속페달 결함은 회사가 1년여 전부터 인지하고 있었지만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2010년 2월 월스트리트저널은 부끄러움을 감추는 일본 기업의 문화와 함께 기업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나머지 고객 중요도가 떨어졌던 게 대규모 리콜 사태를 불러일으킨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두 사건의 공통점은 문제점이 발생했을 때 즉각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은폐했다는 점이다. 만약 내부 제보자가 없었다면,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여전히 ‘쉬쉬’하면서 문제를 덮어두려 했을지도 모른다. 도요타 리콜 사태 이후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제조업체 1420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20.6%가 “(리콜 사태로) 회사 경영 방침에 눈에 띌 만한 변화가 있었다”고 답했다. 자동차 기업 중에선 60.7%가 “변화가 있다”고 했다. ‘제2의 도요타 사태가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고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기업들의 64.4%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런데도 이후 리콜에 직면한 기업들은 대체로 인색했다. 왜 그럴까. 한국소비자원이 2013년 국내 기업(101개) 리콜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응답 기업의 77.7%가 리콜의 최종 결정권자는 CEO라고 했다. 그런데 CEO들은 리콜 종류와 상관없이 리콜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소극적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 업종의 CEO가 다른 업종에 비해 리콜 권고와 강제적 리콜 등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었다. 기업 입장에서 리콜이 굉장한 부담이 되는 건 분명하다. 제품에 대한 결함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제품을 개발했던 당사자는 책임을 져야 될 수도 있다. 리콜에 따른 비용도 문제지만, 기업 신인도 하락에 따른 추가 손실이 뼈아프다. ‘리콜 기업’이란 낙인이 찍히면 회복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타이레놀 CEO 직접 수습… 시장·신뢰 ‘두 토끼’ 25일(현지시간) 제네럴모터스(GM)가 디젤 트럭 배기가스 조작 의혹으로 집단소송을 당하자 즉각 반박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GM 트럭 소유자들이 대형 트럭 2개 모델(쉐보레 실버라도, GMC 시에라 픽업트럭 70만 5000대)에 대해 배기가스 배출량이 법정 한도의 2~5배에 달한다고 주장하자, GM 측은 성명서를 통해 “주장의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제2의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사건으로 비화되는 것만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겠다는 것이다. 현대·기아차도 예전과 다르게 정부의 리콜 권고에 순순히 응하기보다 적극적인 방어 태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정부가 현대·기아차에 리콜 권고를 한 아반떼, i30의 진공파이프 손상 등 5개 결함(12개 차종 24만여대)에 대해 완강하게 리콜 거부 입장을 밝히면서 사상 최초로 청문회(5월 8일)까지 갔다. 강제 리콜로 결론 나면서 현대·기아차도 수용 입장을 밝혔지만, 정부 측 인사는 “당초 현대·기아차는 행정소송까지 검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리콜은 어느새 일상이 됐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06년 우리나라 모든 제품의 리콜 실적은 134건에서 2015년 1586건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제작 결함에 따른 자동차 리콜 대수는 올 들어 82만여대다. 이대로라면 1991년 자동차 리콜 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많은 리콜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제품이 복잡해지면서 ‘불량 제로’를 달성하기는 사실상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 자동차업체 관계자는 “개발 당시 발견하지 못했던 결함을 나중에 아는 경우도 많다”면서 “리콜을 제대로 활용하면 오히려 더 안전한 차라는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리콜을 피할 수 없다면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신인도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진다는 얘기다. 1992년 타이레놀 사건은 진부하지만 여전히 리콜 성공 사례로 회자된다. 존슨앤존슨은 리콜 조사가 끝나기도 전에 미국 전역에 깔린 제품(3000만병, 1억 달러 상당)을 전량 수거하고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수습에 나섰다. 이후 이 회사는 시장 확대와 신뢰도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갤노트7 신속 리콜… 7조 손실에도 신뢰는 유지 국내에서도 리콜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은 기업들이 있다. 2003년 LG전자는 전기압력밥솥 결함에 따른 리콜을 실시할 때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90% 넘는 리콜 달성률을 기록했다. 당시 산업계 리콜 평균 달성률은 50%도 채 안 됐다. 지난해 삼성전자도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태 때 즉각적인 리콜 발표와 전량(250만대) 수거 정책으로 7조원대 손실을 봤지만 소비자 신뢰를 잃지 않았다. 값비싼 수업료만 치른 셈이다.●현대차 세타2엔진 美 조사… 119만대 결과 주목 반면 현대·기아차는 소극적 대처에 정부로부터 검찰 고발을 당했다. 미국에서는 세타2엔진 결함 관련, 적정성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홈페이지를 통해 “현대·기아차 세타2엔진 리콜 대상 대수가 충분한지, 리콜 조치 방법 등이 적정한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2일부터 한국에서 실시되는 세타2엔진 리콜은 17만여대에 불과하지만, 미국에서는 119만대가 넘는다는 점에서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박문수 산업연구원 기업생태계연구본부장은 “리콜이 단기적으로 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신뢰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리콜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이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동안 리콜을 실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리콜이 기업 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증 분석을 한 결과에서도 적극적 리콜이 소극적 리콜에 비해 초과수익률 하락폭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용 한국소비자원 위해정보국장은 “폭스바겐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경직적인 기업 문화가 꼭 국내 기업에만 해당된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기업은 결함에 대해 안전상의 이유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만에 하나 발생할 사고에 대비해 더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조국 “대통령과 인권위원장 특별보고 만남 정례화해야”

    조국 “대통령과 인권위원장 특별보고 만남 정례화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독립기구인 국가인권위원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25일 발표했다. 인권위의 권고 수용률을 높이고 인권위원장의 대통령 특별보고를 정례화하는 방안이 핵심 내용이다.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2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 대통령이 “인권위의 정책권고 일부만 수용하는 행태를 근절하라”면서 “인권위의 권고를 받은 기관은 수용률을 높여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현재 인권위의 권고는 강제적 효력이 없다. 정책권고를 받은 기관이 이를 수용하지 않아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는다. 조 수석은 “인권위 권고에 구속력을 부여하는 것은 국회의 몫”이라면서 “(법 개정 전에) 행정부 수장인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건 기관장 평가를 통해 수용률을 높이는 방안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각 기관이 인권위의 권고를 수용하지 않는 일을 막기 위해 “기관장 평가에 인권위 권고수용 지수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어 조 수석은 “(인권위 권고의 수용률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기 비율과 그 이후 비율이 많은 차이가 보이고 있다. 사실 통계적 차이보다도 상징적 의미에서 특별보고의 유무가 인권위의 위상과 관련이 있다”면서 “인권위 권고는 권고적 효력만 있다. 사실상 인권위가 힘과 권위를 가지려면 각 국가기관이 인권위를 존중해야 한다. 그 중 상징적 의미로 대통령과 인권위원장의 만남이 정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인권위원회법에 따르면 인권위는 해마다 전년도의 활동 내용과 인권 상황 및 개선 대책에 관한 보고 외에도 필요할 경우 대통령에게 특별보고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인권위원장의 특별보고는 2012년 3월 6일 이후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임기 중에는 전무했다. 문 대통령의 인권위 특별보고 일정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 미정”이라면서 “인권위와 논의해 특별보고가 가능한 일정을 잡아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수석은 또 “이명박 정부 시절 안경환 위원장이 인권위 정원 축소에 항의하면서 임기 전에 사퇴한 적 있다”면서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기에 인력, 예산 등을 줄여 인권위의 위상이나 능력을 축소시킨 경향이 있었기에 이걸 바로잡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였다. 본인 스스로를 ‘인권 대통령’으로 자부하고 있고 경력 자체를 소중한 경력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개인 경력 이전에 대한민국의 국가 운영과 권력기관 운영이 인권위가 요구하는 정신에 기초해서 이뤄져야 한다. 특히 권력기관이 잘못 작동되면 국민들의 인권침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경각심을 임기 초기에 갖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하성 “두들겨 패는 식의 재벌 개혁 반대”

    장하성 “두들겨 패는 식의 재벌 개혁 반대”

    참여연대 소액주주운동 주도 18대 대선 ‘안철수 캠프’ 활동 “새 정부 ‘변화’ 의지 맘에 들어 민간서 고용창출케 재정 지원”21일 경제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청와대 정책실장에 장하성(64)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가 임명된 것은 파격 인사의 절정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번 인사의 히든카드”라면서 “과거 누구와 함께했든 개의치 않고, 능력만을 따져 국가의 인적 자원을 총동원한다는 의미로 봐 달라”고 설명했다. 장 실장은 1990년대부터 소액주주 운동과 재벌 개혁에 목소리를 냈다. 특히 1998년 삼성전자 주총에서 13시간 30분 동안 경영 투명성 확보 등을 경영진에게 요구한 것으로 유명하다. 18대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 캠프에 합류해 국민정책 본부장을 지냈다. 진보 성향 경제학자인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와 사촌이며 장 실장의 누나는 참여정부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장하진 전 장관이다. 장 실장은 개인적 인연도 없던 문재인 대통령의 삼고초려로 청와대에 합류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대선 때 문 대통령은 경제정책 설계를 부탁했지만, 그는 안철수 캠프에 참여했다.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문 대통령은 다시 손을 내밀었다. 장 실장은 “기사가 난 내용이니 말하자면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하셨을 때 또 제가 거절했다”고 상황을 밝혔다. 문 대통령이 그를 끊임없이 영입하려 했던 건 ‘왜 분노해야 하는가’ 등 장 실장의 저서에서 드러난 한국사회의 불평등 원인과 해법에 공감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이 어떻게든 함께하려 했고, 때문에 인사가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문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받았다는 장 실장은 “김상조·윤석열·김이수 등의 인사를 보고 개인적으로 감동받았다”면서 “정말 뭔가 변화를 일으키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일을 이뤄 내겠다는 의지가 있구나란 점이 제 맘을 흔들었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께서 직접 (도와 달라고) 말씀하시니 더는 말씀을 드릴 수 없었다”며 “학자로서 일생을 마친다고 생각했는데 마음이 흔들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장 실장은 그동안 강조해 왔던 ‘두들겨 패는’ 식의 재벌 개혁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기존 재벌에 인위적·강제적 조치를 하더라도 그 빈자리를 메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성장이 없다면 오히려 문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또 새 정부의 공공일자리 확충 정책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결국 민간에서 다수의 일자리가 창출되게 재정이 지원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 ▲고려대 경영학과, 미국 뉴욕주립대 얼바니대학원 경제학 석사,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 박사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한국증권학회 이사, 한국금융학회 회장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장하성 “최근 정부 인사에 감동…사람 중심의 정의로운 경제”

    장하성 “최근 정부 인사에 감동…사람 중심의 정의로운 경제”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에 임명된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사람 중심의 정의로운 경제, 제가 꿈꿔왔던 것을 현실에서 실천해볼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해서 이 직책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참모진과 일부 내각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장 실장은 “최근 이 정부가 들어선 이후로 인사들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감동했다”며 “뭔가 변화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추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제 마음을 흔들어 놓아 차마 더 이상 다른 말씀은 드리지 못했다”고 공직을 받아들인 이유를 밝혔다. 장 실장은 “문 대통령과 개인적인 인연은 없었다”면서 “과거에도 이런 정치권 정부의 자리에 대한 제안 있었지만 학자로서 인생을 마치겠다고 생각했다. 학자는 자신이 생각 연구한 결과가 사회발전 연관되어서 성과내는 거라 그런 역할에 충실하겠다 했는데 마지막이어서 마음이 흔들린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그제 오후에 대통령이 전화해서 오늘 이 자리에 오게 됐다”며 “굉장히 짧은 시간에 왔다”고 덧붙였다. 장 실장은 재벌 개혁과 관련해 “재벌 개혁 문제는 이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인 김상조가 말했기 때문에 그 기조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기존 재벌에 인위적 강제적으로 조치를 취하는 것은 빈자리 메울 수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의 성장 없다면 우리에게 오히려 문제가 된다. 과거에 했던 소신과 말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함께 잘사는 구조 만들기 위해서는 일자리 그리고 우리들 삶의 출발인 기업의 생태계에 잡혀야 한다”며 “재벌 개혁하는 건 새로운 개혁 구조 개혁의 성공 신화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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