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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위안부할머니 5월 서울온다

    북한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오는 5월 서울을 방문한다. ‘일본 과거청산을 요구하는 국제연대협의회’는 오는 5월20일부터 22일까지 남북한과 일본,중국,타이완,필리핀,미국 등의 일제 강제 동원 피해자와 관련 단체 회원 3000여명이 서울에서 대일 과거사 청산운동을 주제로 국제회의를 연다고 밝혔다.북한 일본군 위안부 및 강제연행 피해자 10∼20명도 참석하겠다고 통보해 왔다는 것이다.이들은 공식 일정이 끝나는 23일 우리측 대표들과 나눔의 집 등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회의는 5월20일 각국 대표자회의를 시작으로 21일 항일운동 역사와 일본군 위안부,교과서 왜곡,강제동원 문제를 논의하고 22일 공동성명서를 채택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김효섭기자˝
  • 日 우경화 갈수록 태산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사회 전반의 보수 우경화 바람이 예사롭지 않은 인상이다. 문부과학성과 대학입시센터는 대학입시의 시험문제 작성자를 2007년부터 시험이 끝난 뒤 공개키로 방침을 정했다고 일본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문부성의 이런 방침은 지난 1월 실시된 대학입시에서 ‘일본 통치하 조선’에서 일어난 일이 무엇이냐는 4지선다형 세계사 문제와 관련,‘조선에서 일본으로의 강제연행이 있었다.’는 정답에 대해 보수 정치인과 우익언론들이 이의를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일본 정부는 또 한국의 독도우표 발행을 비난하는 성명을 만국우편연합을 통해 190개 회원국에 보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실제 발행은 하지 않았지만 한국의 독도우표 발행에 맞서 대항우표를 발행하자는 의견도 제기됐었다. 특히 집권 자민당 소장파 중·참의원 80여명이 참가하고 있는 ‘일본의 앞날과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젊은 의원모임’은 전날 입시센터 관계자를 출석시킨 가운데 총회를 열어 “사실로 확정되지 않은 ‘강제연행’이라는 말이 출제되는 등 사전체크 기능이 없다.”고 입시센터측을 강력히 비난했다. 총회에서는 “평가가 돼있지 않은 것을 정답으로 할 경우 국가가 (강제연행을)인정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거나 “설문의 기초가 된 교과서가 문제다.”는 비난이 잇따랐다.젊은 의원 모임은 3월 모임 때 이 문제를 낸 출제자와 세계사 교과서 관계자 등을 불러 의견을 듣기로 결정했다. 이들 자민당 의원은 이 문제가 출제된 것을 계기로 일제의 조선인 ‘강제연행’ 기술을 역사교과서에서 아예 삭제하는 운동도 벌이고 있다. 앞서 2001년 역사교과서 파동을 일으켰던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은 지난 1월 “강제연행은 제2차대전 후 일본을 규탄하기 위해 정치적 의미를 지닌 조어(造語)에 불과하다.”며 입시센터에 문제작성자의 신원 공개와 책임자처벌을 요구하는 공개질의서를 낸 바 있다. 1979년 국공립대 입시에 공통 1차시험이 도입된 이후 시험문제 작성자가 공표되는 것은 처음이다. marry04@˝
  • 日 '조선인 강제연행’ 교과서 삭제 추진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집권 자민당 소속 소장파 의원들이 일제가 ‘조선인을 강제 연행한’ 역사적 사실을 역사교과서에서 삭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민당 소속 중·참의원 80명으로 결성된 ‘일본의 앞길과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젊은 의원 모임’은 지난 13일 모임을 갖고,역사교과서에서 일제시대 조선에서의 ‘강제연행’ 기술의 삭제를 추진키로 했다고 아사히(朝日) 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이 의원 모임은 현역 각료인 나카가와 쇼이치 경제산업상이 대표를 맡고 있다가 지난달 29일 후루야 게이지 자민당 부간사장에게 대표 자리를 넘겨줬다.아베 신조 자민당 간사장은 이 모임의 고문으로 있다. 이들은 지난달 실시된 대학입시센터시험(한국의 수능시험) 가운데 세계사 과목에 출제된 문항에 ‘강제연행’이라는 표현이 사용된 것을 비판하면서 이같이 방침을 정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출제된 세계사 문제는 `다음중 일본통치하의 조선에서 일어난 일은 무엇인가.’라는 4지선다형 문제로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으로 강제연행이 이뤄졌다.’는 항목이 정답이었다.의원들은 시험문제 가운데 `강제연행’이라는 표현에 문제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한다. 이들은 교과서에서 `강제연행’ 관련 내용이 삭제되도록 앞장서기로 했다. 이 의원 모임은 왜곡 역사교과서 채택을 주도해온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을 지원해 왔다.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은 1월 말 ‘강제연행이라는 말은 전후에 일본을 규탄하기 위해 정치적인 의미를 담아 만들어낸 것’이라면서,대학입시센터측에 문제출제자의 이름을 공표하고 책임자 처분을 요구하는 공개 질문장을 보낸 바 있다. marry04@˝
  • “검찰 SK수사 형평 잃었다”/한나라 침묵깨고 공세

    한나라당과 검찰의 대립각이 갈수록 날카로워지고 있다.그동안 검찰의 SK비자금 수사를 경계의 눈초리로 지켜보던 한나라당이 17일 본격적으로 검찰에 대해 파상공세를 시작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검찰의 SK수사가 형평을 잃고 있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심규철 법률지원단장은 SK로부터 100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최돈웅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검찰이 최 의원의 운전기사와 지구당 총무비서를 체포영장도 없이 강제연행해 갔다.”며 “지금까지의 수사 양태를 보면 통합신당 이상수 의원이나 정대철 의원과 비교해 현저히 균형을 잃은 수사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정대철 의원의 ‘SK 대선자금 200억원설’에 대해서는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이 “단서가 잡힌 게 없다.”고 일축하고 있고,이상수 의원에 대해서는 문제의 20억원에 대해 짜맞추듯이 수사를 했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어 “14시간에 걸친 15일 1차 조사때 최 의원이 ‘한 푼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고,검찰이 강릉과 서울 자택을 압수수색했는데도지금까지 밝혀진 게 없다.”면서 “그런데도 검찰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마구 흘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홍사덕 총무는 “검찰 고위간부가 어제 ‘정치인들 중에는 정치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외국에 빌딩을 산 적도 있다.’고 했는데,그런 사람이 있으면 즉각 구속 수사해야지,(검찰이) ‘부정부패 선전청’도 아닌데 왜 그런 말을 해서 국민들 사이에 퍼뜨리느냐.”고 비난했다. 홍 총무는 또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수사에 대해서도 “최씨가 돈을 직접 받았는지,SK가 돈을 준 상대가 누구인지 제대로 밝히지 않은 채 그냥 넘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현대 비자금 수사 역시 확인된 것만 600억원이고,16대 총선때 수도권과 영남의 여당 후보들에게 상당액이 지급된 것을 천하가 다 아는데 검찰은 특검이 밝힌 것에서 한 치도 못 나가고 있다.”고도 했다. 검찰 수사의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면서 한나라당은 오전 한때 이날 오후로 예정된 최돈웅 의원의 2차 검찰 출두를 거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논란 끝에 출두에 응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한나라당은 검찰에 대한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검찰이 현대 비자금은 놔둔 채 SK비자금만 2000년 총선까지 파헤치려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의구심이다. 진경호기자 jade@
  • “日 강제징용 만행 깊이 뉘우칩니다”천안 망향의 동산에 ‘사죄비’ 세운 후쿠도메 야스오

    ‘일본 히로시마 고우보댐 강제연행을 조사하는 모임’을 이끌고 있는 후쿠도메 야스오(福政康夫·72)는 22일 회원 50여명과 함께 충남 천안시 성거읍 국립 망향의 동산에 일제시대 강제 징용돼 희생된 한국 징용자를 위한 ‘사죄비(謝罪碑)’를 세웠다. 가로 120㎝,세로 90㎝ 크기의 오석으로 만든 사죄비는 ‘우리 일본인이 저지른 강제연행,강제노동의 비인간적인 행위를 속죄하는 뜻으로…’라고 시작하고 있다. 일제 강제징용자 무연고 묘역인 합장묘역 입구에 세워진 사죄비 앞에서 깊이 머리 숙인 후쿠도메는 “다른 민족의 인권을 유린한 식민지 지배를 깊이 반성하고 두번 다시 전쟁없는 평화로운 사회구축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히로시마에 살고 있는 그는 전직 교사 출신으로 30여년 전 인근 고우보댐이 일제 당시 강제 징용된 한국인들의 희생으로 세워진 것을 알고 지금까지 진상규명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우보댐 강제 연행을 조사하는 모임’을 조직,반세기 이상 일본에 묻혀 있던 당시 조선인의 유해를 발굴했고 위령제도 지내고 있다.교사 재직중 이같은 활동으로 인해 교장 승진을 앞두고 면직 당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후쿠도메는 “유해발굴 작업 과정에서 징용된 조선인들이 제대로 먹지 못하는 상황에서 구타와 고문으로 희생됐다는 사실을 알고 일본인으로서 일제의 잔인함을 뉘우치고 사죄하는 마음으로 이 비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
  • “국적 포기마저도…” 위안부 할머니의 절규

    “해방 후 60년이 다 되도록 정부는 우리에게 어떠한 배려도 대접도 하지 않았습니다.저는 오늘부터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포기합니다.” ‘국적포기각서’를 힘겹게 읽어내려가던 이옥선(75) 할머니는 끝내 눈물을 떨궜다.이 할머니는 1942년 일본군 종군위안부로 중국 옌지(延吉)에 끌려간 뒤 고국 땅을 밟기까지 무려 58년을 타향만리에서 보냈다. ●“어떻게 얻은 국적인데…” 이 할머니는 지난 2000년 6월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도움으로 옌지에서 돌아와 경기도 광주의 종군위안부 생활시설인 ‘나눔의 집’에 정착했다.하지만 국적회복 신청을 통해 국적을 얻기 까지 1년 6개월 동안 몸이 아파도 병원을 다니지 못했다.국적이 없어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국적의 소중함을 절감했던 이 할머니였기에 국적 포기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13일 ‘일제강점하 강제동원피해 진상규명 등에 관한 특별법제정 추진위원회’가 주도한 국적포기각서 작성에 참여한 나눔의 집 할머니는 모두 5명.이곳에서 지내는 10명의 할머니들은 8월 초부터 머리를 맞대고 토론을 벌였다.“국적을 포기하면서까지 정부를 압박해야 하느냐.”는 ‘회의론’과 “비판을 감수하고라도 무사안일한 정부의 태도에 일침을 놓아야 한다.”는 ‘강경론’이 맞섰다.결국 이 할머니와 한도순(82) 할머니 등 5명만 각서에 서명했다. ●풀리지 않는 한·일협정의 족쇄 할머니들이 국적포기라는 극단적 방법을 취하게 된 것은 지난 3월말 종군위안부 피해자 3명이 일본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일본 최고재판소가 패소 판결을 내린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재판부가 밝힌 판결의 근거는 “한국인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은 65년 한·일협정을 통해 이미 법적으로 완료됐다.”는 것이었다. 시민단체들은 최종판결이 있기 전부터 정부에 “한·일협정에 따른 배상이 국가에 대한 것인지 개인에 대한 것인지 유권해석을 내려 달라.”고 요청했지만 정부는 묵묵부답이었다.종군위안부 등 강제연행 피해자들이 지난 2001년 10월 발의한 ‘일제강점하 강제동원 피해진상규명 등에 관한 특별법’이 여야의 무성의로 3년째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는 현실도 이들을 자극했다. ●100여명 각서 제출… 청와대 접수 거부로 무산 이날 국적포기각서에 서명한 강제동원 피해자들은 100여명.하지만 청와대측은 각서접수를 거부했다.특별법추진위는 즉각 “청와대와 정부가 각서를 반려하면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이들의 국적포기를 받아들이는 것은 현행법상 불가능하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현행 국적법상 이중국적자나 다른 나라의 국적을 취득한 사람이 한국국적을 포기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국적을 포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관련 단체들은 강제연행 피해자 800만명 가운데 생존자가 4만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한다.특별법추진위 최봉태 공동집행위원장은 “피해자 대부분이 70대를 넘긴 고령이고 해마다 1만 5000명가량이 숨지고 있다.”며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위안부등 日帝피해자 300여명 “한국 국적 포기하겠다”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군 위안부,강제징용자 등 일제 강점기 피해자 300여명이 정부 당국의 무관심에 항의하는 뜻에서 국적포기서를 제출키로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일제강점하 강제동원 피해 진상규명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 추진위원회’는 31일 ‘태평양전쟁 한국인 희생자 유족회’,‘일제 강제연행 한국생존자협회’,‘나눔의 집’,‘시베리아 삭풍회’ 소속 피해자들이 국적포기서를 집단으로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집단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겠다는 움직임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진위는 이를 위해 회원단체들을 방문,국적포기서를 접수할 계획이다.1차 제출자가 3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접수된 국적 포기서는 제58주년 광복절을 앞둔 오는 13일 청와대에 전달된다.추진위는 노무현 대통령과 면담도 요청할 계획이다. 최봉태 공동집행위원장은 “일본 정부가 1965년 체결한 한·일협정을 핑계 삼아 피해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하고 있어 사실을 밝히기 위해 우리 외교통상부에 협정내용 공개를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면서 “이같은 정부의 무관심에 항의하기 위해 국적포기서를 제출키로 했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외국언론에 神社 첫 공개 /“야스쿠니에 전범 없다” 궤변

    |도쿄 황성기특파원| “전범이 아니라 전쟁에서 죽은 사람으로 간주해 신(神)으로서 모시고 있다.”22일 오후 도쿄 시내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경내의 야스쿠니 회관 2층.한 프랑스인 기자가 “야스쿠니 신사에 어떻게 A급 전범이 봉안될 수 있었는가.”라고 묻자 사카모토 국학원대학 교수는 이렇듯 해괴한 논리로 응수한다. 일본에 주재하는 외국인 기자들과 야스쿠니측과의 열띤 토론.좀처럼 보기 힘든 이 광경은 일본 전국 8만개의 신사를 관할하는 신사본청(神社本廳)이 야스쿠니를 둘러싼 외국 언론들의 ‘오해’를 씻고자 사상 처음으로 마련한 ‘외국 언론 야스쿠니 견학회’의 한 장면이다. 오전의 봄철 대제(大祭)와 박물관 견학에 이은 외국 언론인 참가자 50명과 야스쿠니측과의 질의·응답 시간이었으나 분위기는 곧 토론장으로 변했다. ●외국기자 50명·신사측 열띤 공방 AP통신 기자의 질문.그는 “한국인으로 강제연행돼 전사한 분들이 이곳에 합사돼 있는데 대해 불쾌감을 느끼는 유족들이 있다.이들이 요구하면 분사는 가능한가.”라고 묻는다. 사카모토 교수와 함께 답변자로 나선 야마구치 야스쿠니 신사 총무부장의 대답은 간결하다.“노(No)”이다.야마구치는 “신도(神道)에 의해 합사된 영령을 분사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이어 독일인 기자가 나선다.야마구치 부장의 답변에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듯 두가지 질문을 한꺼번에 던진다.“A급 전범 합사문제로 언제나 떠들썩하다.그들만을 따로 떼낼 수 있는가.그리고 한국·중국과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야스쿠니 신사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다소 피곤한 표정을 지으며 야마구치 부장은 “불가능하다.야스쿠니에 있는 신과 영령들은 한 덩어리이다.그것들이 야스쿠니의 신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몇 개씩 빼내는 것은 안된다.”고 답변한다.A급 전범의 분사도,한국인 합사자의 분사도 신도에 의해 불가능하다고 못박는다.한국인 유족들이 야스쿠니에 있는 전사자의 분사를 요구하는 소송을 내고 있는 데 대한 야스쿠니측의 단호한 입장인 셈이다. 야마구치는 두번째 질문에 대해 다소 고압적인 표정으로 “신사는유감스럽지만 한국인들의 비판이 있는 것을 안다.그렇지만 한국인 유족 중에 눈에 띄지 않게 참배하러 오는 분들도 많다.참배하러 오는 분들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환영한다.그렇지만 마찰을 줄이기 위한 어떤 방법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한다. 한 기자는 유슈칸(遊就館)이라는 전쟁박물관 견학에서 느낀 소감을 바탕으로 질문을 던진다.“전시된 내용이 일본의 전쟁이나 침략을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있다.일본군의 중국 난징(南京)학살에 대해서는 전혀 다루지 않고 있는데 그것은 밸런스를 잃었다고 할 수 있다.” ●철저한 황국사관 논리로 응수 야스쿠니측의 대답은 분명하다.“역사관은 누구나 다르다.우리(신사)도 나름대로 역사관을 갖고 있다.자존자위(自存自衛)를 표현하는 것이 우리의 방침이다.”이어 “‘난징 공략’ 때 얼마나 사람이 죽었는지 사람마다 얘기가 다르다.일방적인 (민간인)학살이었는지 아니면 민간인으로 위장한 중국군이었는지 의견이 제각각이다.”고 덧붙인다.과거 침략의 역사를 반성하자는 역사관을 자학사관이라고 비웃는 일본 우익들이 주장하는 황국사관의 논리와 너무나 닮았다. 아사히 신문에 야스쿠니 관련 칼럼을 의뢰받고 견학에 참가했다는 일본 스루가다이 대학의 미국인 교수인 폴 매카시는 오전 대제 견학을 마친 뒤 기자에게 ‘한국인’으로서의 감상을 묻는다.기자는 “전쟁을 일으킨 A급 전범이 있는 야스쿠니를 총리나 각료들이 참배하는 것은 반대이며,전몰자 추모를 하려면 대체시설을 지어서 해야 할 것”이라는 취지로 얘기해 줬다.그는 뜻밖에 “어느 나라건 전몰자를 추도하지만 일본의 경우 야스쿠니에서는 안된다는 말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고개를 젓는다.설명을 더 했지만 쉽게 수긍하지 않는다. 조금 뒤 전쟁 박물관 견학을 마친 그가 허겁지겁 기자에게 달려온다.“생각이 달라졌다.침략과 전쟁만을 강조한 박물관을 둘러보고 당신 의견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됐다.그것을 말하고 싶었다.”며 그는 기자의 어깨를 툭 친다. ●전쟁박물관은 승전의 역사만 전시 매카시와의 얘기를 듣던 영국인 기자는 “야스쿠니 하면 막연히 전쟁이라는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청일전쟁,러일전쟁 같은 승전의 역사,침략과 전쟁을 자랑스러운 듯 전시한 박물관을 보고 완전히 질렸다.”고 거든다. 지난해 이맘 때의 봄철 대제 때 전격 야스쿠니를 참배해 한국과 중국의 거센 반발을 불렀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올해에도 1월14일 참배해 총리 재직 연속 3회 참배라는 ‘신기록’을 세웠다.중국은 그가 야스쿠니를 참배했다고 해서 중국 방문을 거부하고 있다. marry01@
  • 日법원, 위안부할머니 패소 확정

    |도쿄 연합|일본 최고재판소는 25일 1심에서 90만엔의 위자료 지급판결이 나왔던 한국인 출신 일제 군 위안부 희생자에 대한 손해배상 상고심재판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확정했다.이로써 지난 1998년 야마구치(山口)지법 시모노세키(下關)지부가 전후보상 재판과 관련해 처음으로 국가의 책임을 인정해 위자료 지급판결을 내렸던 이른바 ‘시모노세키 소송’은 5년만에 위안부 할머니들의 패소로 막을 내렸다. 이날 공판에서 원고측은 자신들이 강제연행돼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입은 데 대해 “일본은 헌법이 규정한 도의적 국가로서의 의무를 위반했다.”며 일본 정부가 배상입법을 게을리 한 점을 거듭 지적했다.그러나 재판부는 “적법한 상고이유가 되지 못한다.”며 원고측 청구를 기각했던 히로시마(廣島) 고등재판소의 2심 판결을 받아들였다. 앞서 시모노세키 지부는 1심 판결에서 “배상입법을 하지 않아 중대한 기본적 인권침해를 방치한 것은 예외적으로 위법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이른바 ‘입법 부작위’에 의한 국가 과실을 인정해 군위안부출신 원고 3명에게 총 90만엔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그러나 2001년 열린 2심 재판에서 히로시마 고법은 “보상은 입법부의 재량적 판단에 맡겨진 것”이라며 1심 판결을 뒤집은 바 있다.
  • 日帝징집 피해 41만명 첫 공개

    ‘민족정기를 세우는 국회의원 모임’(회장 金希宣)은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제시대 때 일본에 강제로 연행된 조선인 피해자 41만 3407명의 명단을 공개했다.지금까지 파악된 일제 강제연행 피해자는 전체 750만명 가운데 48만명.여기에 재일조선인총연합회 ‘조선인 강제연행 진상조사단’ 홍상진(53) 사무국장으로부터 입수한 41만여명의 명단이 더해지면서 중복된 인물(10만명)을 제외하고 30여만명이 새로 밝혀진 셈이다.
  • 징용 41만명 명단 오늘 공개

    일제 당시 일본에 강제 연행된 조선인 피해자 41만여명의 명단이 처음 공개된다.‘민족정기를 세우는 국회의원 모임’(회장 김희선)은 27일 일본 조총련계 ‘조선인 강제연행 진상조사단’으로부터 입수한 강제연행자 41만 3407명의 명부를 28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명부에는 한국내 본적·주소,사망 일시·장소,직업 등이 기록됐고 징용 당시 임금 공탁 기록도 담겨 있다. 진상조사단은 지난 70년부터 일본 전역과 미국 문서기록보관소,유엔 도서관,북한 평양 등지에서 자료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혜영기자 koohy@
  • 한일민족문제학회 학술대회“日帝 조선인 노동자 송출작업 日정부·총독부·기업체가 주도”

    일제의 조선인 노동자 송출작업은 일본 정부와 조선총독부,일본 기업체가 관립(官立)직업소개소를 앞세워 주도했으며,이에 따라 강제연행에 따른 책임 소재도 지금처럼 일본 정부에만 국한시키기보다는 일본내 관련 기업체와 개인에게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일민족문제학회(회장 김광열)가 8∼9일 군산대에서 개최한 ‘2003 정기학술대회’에서 일본 홋카이도(北海道)대학의 박사과정에 있는 한혜인씨는 ‘강제연행에서의 노동력 공출구조-총독부 정책과 부산직업소개소 역할을 중심으로’라는 주제연구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한씨는 “조선총독부는 1923년 부영(府營)으로 개설된 부산직업소개소를 40년 발효된 ‘조선직업소개령’에 따라 국영으로 전환,당초 사회정책시설이던 것을 국가 노무정책을 집행하는 통제기관으로 만들었다.”며 “이곳에서 조선 전역의 행정기관 및 경찰과 연계해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정부·기업이 요구하는 인력을 선발,송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직업소개소가 노무자를 효율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1941년부터 45년 7월까지 모 일간지에 무려 759회의 광고를 게재했으며,경성 일대에서는 방송을 통해 ‘한달 수입 최고 250원’이라고 하는 등 사실이 아닌 노무조건과 노동환경을 선전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1939년 대기근 때는 조선총독부가 ‘한해구제책’이라는 미명으로 인력송출 규모를 더욱 확대해 ‘한해를 지배세력에 대한 반발’로 인식하는 조선의 민심을 수습하는 동시에 총독부가 부담해야 하는 ‘한해구제금’을 절약하는 기만책을 구사했다.”고 폭로했다. 일본내 기업 관계자들의 증언을 통해 개별기업의 교활한 인력 송출 사례도 소개했다.한씨는 미쓰비시(三菱)다카지마(高島)광업소 노무담당자의 진술을 근거로 “홋카이도 탄광기선주식회사의 경우 부산에 노무자 모집과 수송을 전담하는 별도 출장소를 두고 뇌물과 접대로 노무자를 모집했으며,미쓰비시광업 나오지마(直島)제련소는 국내의 친일인물을 ‘교화주임’으로 선정해 인력송출을 맡겼다.”고 말해 일본 기업체의 개별적인 연행과 노동력 착취 사례가 적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씨는 “일제 강제연행의 책임은 일본 정부는 물론 책임 있는 기업과 개인에게도 물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당시 정책과 법령 밖에서 이뤄진 많은 강제연행의 경우 피해사례가 사장되는 모순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정혜경박사, 일제말 ‘남양군도 농업이민’ 규명

    “일제문서 해제집(解題集) 발간을 계기로 조선인 강제연행의 실태를 밝힐 수 있는 작업이 본격화되기를 바랍니다.” 정부기록보존소가 지난 2일 발간한 일제문서 해제집에서 일제가 남양군도(현재의 미크로네시아 일부)에 군인,군속,군위안부 외에 민간인을 농업이민 형식으로 보낸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낸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정혜경(44) 박사는 발간의 감회를 이렇게 밝혔다. 기록보존소에 소장된 조선총독부 문서 110권 중 노무부분 19권의 해제를 담당한 정 박사는 “태평양 전쟁으로 노동력 동원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일제의 강제연행이 다양한 형태로 진행됐다는 점이 입증됐다.”면서 “강제연행의 역사를 보다 다각도로 연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해제집에 따르면 조선총독부는 남양군도에서 사탕수수 등을 재배하던 2개 기업을 통해 1939년부터 2년간 13차례에 걸쳐 농사를 짓던 만 18세∼40세까지의 조선인 남성과 그 가족 등 1266명을 이민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정 박사는 “당시 조선인들이 돈은 물론 경작지를 불하받을 수 있다는 총독부의 광고만 믿고 남양군도로 이주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받지 못한 채 귀국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시 일제는 이들을 사탕수수 재배에 동원,‘무수알코올’을 생산함으로써 결국 전쟁물자 생산에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제집 발간은 일본의 강제연행 실태를 확인하기 위한 가장 기초적 단계”라면서 “이를 계기로 국내 기관이나 개인이 소장한 관련자료의 발굴은 물론 고령으로 사망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는 피해자들에 대한 구술 증언 등을 통해 강제연행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일민족문제학회 회원이기도 한 정박사는 8일 전북 군산에서 열리는 ‘일제말기 강제연행의 송출과정과 관련자료’ 심포지엄에서 주제 발표에 나선다. 연합
  • 日탄광 ‘조선인 징용’ 자료 나와

    일제강점기 수많은 우리 동포가 강제연행된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소재 북탄(북해도 탄광기선주식회사)에 강제연행된 사실을 입증하는 관련 문서가 대량 보관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또 홋카이도 내 다른 기업체·관공서에도강제연행 관련자료가 상당량 보존돼 있으나 이 가운데 일부는 아직까지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 이성무)와 한국사학회 공동으로 16∼18일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역사편찬의 전통과 각국의 사료 연구편찬’주제의 학술회의에서 일본 홋카이도대 시라키자와 아사히코(白木澤旭兒) 교수는 ‘조선인 강제연행 관련 자료에 관하여’라는 주제연구를 통해 이같은사실을 공개할 예정이다. 시라키자와 교수는 미리 발표한 논문에서 “1990년 5월 열린 한·일 외무장관 회담의 합의에 따라 94∼95년 북탄으로부터,1936년에서 해방 때까지 이뤄진 강제연행 관련자료 3073점을 넘겨받아 정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료 가운데 강제연행 사실을 직접 담은 자료는 144점이며 특히 태평양전쟁 말기로 강제연행이 가장 심하던 1943∼45년 기간의 자료가 충실한것이 특징”이라고 공개하면서 “이는 전시기(戰時期)의 강제연행 실태를 보여주는 아주 귀중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홋카이도에서 조선인 강제연행과 관련된 자료를 보관중인 곳은 닛소(日曹)광업주식회사 천연탄광(900여점)과 스미토모(住友)광업주식회사(121점),북탄 만지(萬宇)탄광(71점),북탄 삿포로사무소(1603) 등이다.이 자료들은1971∼81년 홋카이도 개척기념관이 기탁받아 보관 중이라고 시라키자와 교수는 밝혔다.그러나 몬베쓰(紋別) 시립향토박물관이 소장한 북탄 호로나이 광업소 관련자료는 비공개로 분류돼 정확한 실태를 파악할 수 없었으며,홋카이도 도립문서관에 보관 중인 자료 중에도 강제연행 관련이 32건 포함돼 있으나 이번 실태조사에는 누락됐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 외무성 외교사료관이 소장한 기록 중에도 상당량이 남아 있으며,규슈(九州)대학 석탄센터도 17건의 관련자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개되지 않았다. 반면 일본 국회도서관 헌정자료실이 소장한 GHQ/SCAP(연합군 사령부) 문서는 전후 미불임금의 처리 자료로 활용되기도 했다. 이같은 강제연행 관련자료들을 근거로 한·일 양국 학자들이 연구를 진행할 경우 강제연행 실태가 총체적으로 파악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라키자와 교수는 “1942년 이후 정책적인 ‘집단모집’이 ‘관알선(官斡旋)’으로 강화되었으나,전쟁 막바지에 노동력 고갈이 심각해지자 조선총독부로부터 할당받아 강제연행에 나서는 ‘어려움’이 자료에 생생하게 나타나 있다.”면서 “이는 연행의 ‘강제성’을 증명하는 중요한 소재이나 지금까지 연구에 활용된 것은 극히 일부 자료뿐”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공무원 연가투쟁 표정/ 노조원 스크럼 짜고 저항

    전국공무원노조가 연가 파업에 들어간 4일 전국 곳곳에서는 공무원과 이를 저지하는 경찰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특히 이날 전야제에 참석했던 공무원 700여명이 경찰에 연행되는 등 공무원 대량징계 사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상경한 공무원노조 소속 노조원들 가운데 1500여명은 당초 전야제가 예정된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등이 원천봉쇄되자 이날 오후 8시쯤부터 집행부의 지시에 따라 한양대 담을 넘어 기습적으로 한양대 체육관 옆 대운동장에 집결,오후 9시30분부터 전야제를 강행했다. 그러나 경찰은 곧바로 경찰 26개중대 2600여명을 학교 안에 투입해 전야제행사 중인 노조원 전원을 강제연행했다.노조원들은 스크럼을 짜고 누워 저항했으나 40분만에 모두 연행됐다. ◆공무원노조가 5일로 예정된 서울 도심집회를 강행하겠다고 밝혀 또 한차례 연행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정부의 강압적인 진압으로 집회가 무산됐지만 공무원조합법 저지와 노동3권 쟁취,공직사회 개혁을 위해 끝까지투쟁할 것”이라면서 “5일 서울 도심에서 열기로 한 ‘공무원노동자대회’는 예정대로 강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가 신청자가 가장 많은 경남지역의 경우 경찰이 고속도로 나들목 등 주요 도로 진출입로에서 검문검색을 실시하는 등 공무원들의 상경을 저지했다.이날 양산시청지부 노조원 226명이 대형 버스 5대에 나눠타고 상경을 시도하다 경찰의 제지를 받고 되돌아갔다.또 제주지역 노조원 19명도 이날 오후 4시40분발 서울행 항공권을 발권받아 출발대합실로 들어가려 했으나 대기 중이던 경찰과 고위 공무원들의 제지를 받았다. ◆이갑용(李甲用)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구청장인 울산 동구의 경우 신청자 245명 전원,북구는 신청자 186명 가운데 111명의 연가를 허가했다.민원업무가 많은 부서 등에서는 업무공백을 메우느라 간부 공무원 등이 직접 업무 처리에 나서기도 했으나 민원인들의 불편이 많았다. 장세훈 이세영기자
  • [열린세상] 피랍 일본인과 납북자 문제

    내외에 충격을 몰고 온 북·일 정상회담 이후 북·일 수교 교섭 재개가 피랍자 사망 문제로 역풍을 맞고 있다.김정일 위원장이 납치 사실을 전면 인정하고 사죄한 것 자체가 북한 변화의 증거로 인식될 만큼 그 방식은 예상을 뒤엎는 파격이었다.그런데 그 결과 밝혀진 6명의 사망사실이 거꾸로 양국 정상이 어렵게 내린 정치적 결단 자체를 후퇴시킬지 모르는 사태가 된 것이다. 일본인들이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 성과를 지지하면서도 피랍자 사망 소식에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1970∼80년대에 벌어진 일로 아직 가족이 살아있고 최근까지 구명 운동을 활발히 전개한 터라 사망자의 가족뿐 아니라 국민 전체가 허탈과 실망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이번 정상회담을 놓고 많은 일본 전문가들이 전후 외교의 개가라 간주할 만큼 고이즈미 총리는 방북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한국에서 보아도 일본이 외교다운 외교를 했다는 일본인들의 평가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실은 일본 국민들이 오히려 불만을 갖게 된 납치 문제야말로 최대의 성과였다.국제적으로 보아 적대관계에 있던 두 나라가 대등하게 수교를 맺는데,적대관계로 인해 발생한 사건의 해명을 전제로 하는 예는 없다.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와 보상 문제에서도 일본은 자신이 주장한 경제협력 방식을 관철시켰다.식민지 지배로 가해자 위치이던 일본이 피해자처럼 되어버린 것이다.더욱이 핵,미사일 문제에서 북한은 미국 대신 일본에 대해 핵 문제의 국제합의 준수,미사일 시험 발사의 무기한 연기를 약속하였다.일본은 한반도 안보에 관해 직접적인 발언권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일본 정부가 전략적 인식을 하고 있다면 납치 문제로 인한 국민정서를 달래며 조속히 수교 교섭을 마무리지어야 한다.물론 피랍자 사망 경위가 밝혀지고 생존자들의 면회와 송환이 실현되는 후속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그러나 이 문제로 수교 교섭 재개가 차질을 빚는 일이 있다면 일본 정부는 다시 외교력 부족이란 평판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일본 국민들이 진정으로 납치자의 인권을 존중한다면 역사의 기억 속에서는 일본인 피랍자만큼 생생하지 못하지만 일제의 식민지 지배 당시 수백만 조선인의 강제연행,정신대 여성의 피해를 잊어서는 안 된다.납치 문제는 일본과 북한,한반도 전체의 불행한 과거에서 생긴 문제로서 접근되어야 한다. 일본의 납치 문제가 북측의 정면 사죄로 타결되는 듯하자 한국 내에서 납북자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여론이 일어나고 있다.일본은 이 문제로 사죄까지 얻어냈는데 우리는 납북자 문제를 방치한 것 아니냐는 논리이다.그러나 이문제를 해결하는 데 우리는 보다 성숙하고 현명한 자세를 취함으로써 오히려 북·일 관계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 남북은 동족상잔의 참혹한 전쟁을 치르고서 냉전적 대립을 지속하면서 서로가 수많은 희생자들을 낳았다.국군포로나 납북자 송환 등의 문제도 이를 남북 대화의 전제로 해서는 관계가 한치도 진전될 수 없는 성격의 것이었다.식민지 지배가 끝난 뒤 전후 50년의 북·일 관계에 비하면 전쟁을 거친 남북적대 관계에서 빚어진 비극은 일본인들의 상상을 넘는 것이다. 현재 남북은 이산가족 상봉을 진전시키는 가운데 일부 국군포로의 상봉을 실현시키는 순서를 밟고 있다.전반적인 관계 개선을 이루면서 신뢰 수준이 증대하는 가운데 민감한 사안을 해결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이는 국군포로나 납북자 문제가 인도적 차원에서 당연히 해결되어야 할 것임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좀더 나아가 이들이 총체적 차원에서 전쟁과 분단의 희생자라는 시각으로까지 확대되어야 한다는 뜻이다.북측도 남측에 대해 제기할 피해자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남북 화해·협력의 발목을 잡는 방식이 아니라 화해·협력을 진전시키는 방향으로 접근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일본 국민들이 식민지 지배,분단,전쟁,냉전적 대립이란 20세기의 불행한 역사 속에서 희생된 한반도의 민중과 아픔을 함께 나눈다는 자세가 있으면 납치 문제로 인한 마음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을 것이다. 서동만/ 성지대 교수 정치학
  • 유엔차원 脫北 해결/정부 정책전환 안팎

    정부가 탈북자 문제와 관련,한·중간 협상 정책을 깨고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을 통한 해결에 나서기로 한 것은 이제는 유엔의 틀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가 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탈북자입국이 ‘1000명 시대’로 접어들 것이라는 점을 감안,‘UNHCR를 통한 탈북자 통로 일원화’방안을 선택키로 한 것이다.국제사회의 공론화도 정부가 정책변환에 나선 큰 요인이다. -유엔 테두리를 통한 해결 불가피- 정부는 지난 13일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에 중국 공안이 진입,탈북자를 강제연행하면서 한·중 외교마찰로 비화될 때까지도 “현재까지는 한·중간 협상이 가장 실질적이고 유효한 수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23일 한·중간 탈북자 26명의 한국행과 향후 처리방향에 대해 합의한 뒤 본격적으로 방향 전환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기획망명에 의해 한국공관 등에 진입한 탈북자 가운데는 북한에 돌아가도 처벌 위협 등 절박한 사정이 없는데도 정착지원금을 바라며 공관에 진입하고,게다가 브로커들의종용으로 진입한 탈북자들이 있다는 점도 유엔을 통한 해결쪽으로 방향을 튼 원인의 하나로 관측된다.정부가 지난 27일 중국에서 활동중인 NGO인사의 체포사실과 중국 정부의 강경 방침을 공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는 난민지위가 인정되지 않는 탈북자의 경우 UNHCR가 관할하는 난민 캠프에서 일정 보호기간을 거친 뒤 다시 북한으로 되돌아 가게 할 수 있다는 논리로 중국측을 설득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입장과 전망- 이제까지 탈북자 문제는 북·중간 문제이고 한국은 당사국이 아니라는 입장을 취했던 중국은 지난 23일 한·중 합의를 계기로 양국 직접 협상의 길을 열었다.중국은 탈북자들에게 난민의 길을 열어줄 경우 대량 탈북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우리측 요청을 일단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탈북자가 베이징의 외교공관에 들어갈 때마다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인권’문제가 국제여론의 도마에 오른다는 점이 중국의 고민이다. UNHCR에 의한 해결은 한국과 미국,일본,유럽연합(EU) 모두가 희망하는 방안이라는 점에서 중국측이 무시할 수만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UNHCR 역할 1951년 설립된 UNHCR는 헐벗고 굶주린 난민들을 보호하고 재정착시키기 위한 유엔 산하 인권기구다.320만명의 팔레스타인 난민과 파키스탄·이란에 남아있는 아프가니스탄 난민 230만명 등 전세계 분쟁지역에서 구호활동을 펼쳐왔다.현재 구호요원은 5000여명이며 본부는 제네바에 있다. 러시아 정부는 탈북자들의 난민여부 판정을 UNHCR에 일임하고 있다.난민으로 인정되면 우리 정부가 연고권을 주장,데려올 수 있다.중국은 난민협약에는 가입했으나 난민절차에 관한 규정이 없고,현재까지 UNHCR에 의한 난민 지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 외교기본권 침해 봉합 논란/韓·中 ‘탈북자 합의’안팎

    중국 공안의 주중 한국대사관 영사부 진입과 탈북자 강제연행을 둘러싸고 팽팽히 맞서온 한·중 양국은 23일 4개항 공동합의문을 발표함으로써 외교대치를 일단 해소했다.탈북자 처리와 관련,한·중 양국이 당사자로 직접 협상하는 새틀을 마련한 셈이다. 그러나 양국간 입장차는 합의문 발표과정 곳곳에서 나타났다.한국측은 발표문을 배포했으나 중국측은 관영 신화통신이 외교부 류젠차오(劉建超) 대변인의 말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발표했다.양측은 상대방의 유감표명을 강조,잘못을 서로 떠넘기는 듯한 분위기였다.또 지난 13일 베이징 한국대사관 영사부에서 벌어진 여러 사안들에 대해 서로 편한 대로 해석할 수 있도록 모호한 표현을 했다. 특히 외교공관 및 외교관 신체에 대한 불가침권 위반에 대해 사과와 원상회복을 요구해온 우리 정부가 중국측에 상호유감을 표명하는 선에서 ‘봉합’했다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탈북자 처리와 과제= 중국측은 베이징에서 망명 신청중인 26명의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모두 허용했다.1996년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 비서 망명 이후 처음으로 공개적인 한국행 허용이다.중국측은 그동안 탈북자 문제는 한·중간 직접·공개적 교섭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해 왔으나,이번에 공동합의문을 발표함으로써 그 원칙은 깨졌다. 중국측은 특히 합의문에서 “국제법과 국내법,인도주의적인 원칙에 입각한다.”고 밝혔다.이 원칙은 ‘선례’로 비춰볼 때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보장한다는 뜻이었다. 우리측이 “외국공관이 탈북자들의 망명 통로가 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에 이해를 표명한다.”고 밝힌 부분은 향후 논란의 여지가 있다.우리 정부측은 “탈북자들을 받지 않겠다는 말이 절대 아니다.”라고 설명하지만,향후 탈북자들을 선별적으로 처리한다는 것으로도 시사돼 ‘전원 수용방침’을 밝혀온 기존 방침과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 -외교기본권 침해 논란= 양측 모두 ‘유감’표명을 함으로써 외교적인 마무리를 했다.우리측은 지난 13일 사건 발생 후 중국측에 사과와 중국측이 연행해간 탈북자 원모씨의 원상회복을 요구했다.탈북자 원씨의 경우 중국측이 한국으로 보내줌으로써 결과적으로는 진일보한 모양새를 취했다.하지만 우리도 중국공안과의 마찰에 대해 도의적인 ‘유감’을 표명하는 선에서 한발짝 물러서 타협했다.탈북자 문제를 전략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절충안이라는 정부 설명에도 불구,외교기본권 침해문제를 미봉했다는 지적도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대 윤영관(尹永寬·국제정치) 교수는 “이번 사건에서 우리측의 최대 목표는 탈북동포들에 대한 한국행과 중국측의 입장 변화 유도”라면서 “중국측이 합의문에 인도주의적인 처리 입장을 명시한 것은 의미가 깊다.”고 진단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中, 국제비난에 큰 부담/탈북자 서울행 허용 배경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정부가 23일 강제연행한 원모(56)씨를 포함,한국 대사관 등에 진입한 탈북자 26명의 한국행을 전격 허용한 것은 이번 사건이 한·중수교 1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한·중관계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고 판단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사건을 집중 부각시켜봐야 중국에 실익이 없다는 것을인식한 점도 전격 허용의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오래 끌면 국제적 이슈로 부각돼 외교적 부담이 될 가능성을 우려한 셈이다.지금은 월드컵 열기에 밀려 관심대상에서 비껴나 있지만,월드컵이 끝나면 국제사회의 집중 조명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실제로미국 하원이 최근 탈북자를 인도적으로 처리해줄 것을 희망하는 ‘탈북자 관련 결의안’을 채택한 데 이어,한·미·일 3개국은 샌프란시스코에서 탈북자 관련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등 국제사회의 여론이 중국측에 불리한 쪽으로 조성되고 있다. 런던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인 국제사면위원회(AI)는 최근 중국내 외교공관에서 발생한 외교적 사건들은 중국 정부가 탈북자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한 결과라며 이를 중단해줄 것을 촉구했다.미국도 워싱턴을 방문중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부부장(차관)에게 중국 정부가 탈북자 문제를 진지하게 처리하라고 외교적 압력을 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khkim@
  • 中 “탈북자 23명 한국행 허용

    외교부 대변인, 사건발생후 첫 공식확인 '공관진입' 양국입장 맞서 진통예상도 (베이징 김규환특파원·김수정기자) 중국 정부는 20일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영사부에 진입,한국 망명을 요구하고 있는 탈북자 문제와 관련해 이들에게 제 3국추방형식으로 한국행을 허용할 것임을 처음 공식 확인했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뉴스브리핑을 통해 “(탈북자 문제를 해결하는) 최후의 방법은 그 사람들의 근본 이익에 부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3일 이후 한국대사관 영사부내에 진입해 있는 탈북자 문제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제 3국 추방형식을 빌린 한국행을 처음으로 확인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들 탈북자는 조만간 제 3국을 통해 한국에 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류 대변인은 지난 13일 영사부에 진입하다 강제연행된 원모(56)씨 문제에 대해서도 “인도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지난 18일 밝힌 바 있다. 이날 현재 한국행을 요구중인 탈북자들은 원씨와 한국대사관 영사부내에 머물고있는 20명,캐나다 대사관내의 2명 등 모두 23명이다. 하지만 중국 공안의 주중 재외공관 진입과 관련,사과 등을 요구하고 있는 우리측주장과,탈북자들의 한국 공관에 대한 추가 진입을 막을 것을 보장해 달라는 중국측 요구가 맞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양국간의 최종 협상 타결까지는 다소간의 진통도예상된다. 한편 유엔 인권소위 위원인 박수길(朴銖吉)전 유엔대사는 다음달 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인권소위에서 탈북자 관련 결의안 채택을 추진,국제기구를 통한 대중(對中)압박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khkim@
  • 탈북자·공관진입 분리처리/한·중 대치해소 의미

    *외교기본권 명분싸움 장기과제로 넘긴듯 지난 13일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에 중국 공안요원 진입과 탈북자 연행 논란을 둘러싸고 대치해온 한·중 양국이 해결의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해결 고리는 현재 중국에서 망명 신청중인 23명의 탈북자를 제3국을 통해 한국으로 보내는 것이다. 이번 갈등의 본질은 재외공관 진입과 외교관 폭행이라는 외교기본권에 관한 문제이지만 분쟁의 주요 요소였던 탈북자문제를 ‘인도적으로’ 해결함으로써 사태를 일단 진정시킨다는 것이다. 지난 18일 태국 차암에서 외무장관간 짧은 만남에서도 양측은 이같은 기본원칙에 합의했다.중국측은 재외공관 침입에 대한 우리측 항의에 대해 겉으로는 강경제스처를 취하긴 했지만 ‘국제여론’ 등을 감안,물밑에선 상당히 자세가 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17일 오후 이후 왕이(王毅)외교부 부부장이 우리측 김하중(金夏中) 주중대사와의 협상에 응해 왔으며,별도로 김은수(金殷洙) 주중 공사와 쿼티엔광(羅田光) 영사국장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측 내부에서재외공관 진입 파문과 관련한 강경대응이 역작용을 냈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한·중 양측은 국제적 관심이 월드컵에 집중된 기간 중에 이번 문제를 해결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신병을 확보중인 원씨를 한국행 명단에 포함시킬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우리측이 요구하고 있는 재외공관 진입에 대한 ‘원상회복’을 들어주는 일종의 ‘편법’이라는 지적이다.정부는 중국측의 외교기본권 위반 문제는 계속 제기한다는 방침을 원칙적으로는 밝히고 있다.그러나 탈북자 23명을 우선 데리고 들어오는데 주력한 뒤 외교기본권과 관련한 명분 싸움은 ‘장기 과제’로 남겨두는 듯한 인상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공관진입→한국행' 재확인/중국 외교적 입장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정부가 강제연행한 원모(56)씨를 포함해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한 탈북자들에 대해 조만간 해결한다는 데 한국측과 합의했다고 밝힘으로써 탈북자 문제를 둘러싼 한·중간의 외교적 마찰이 조기 해결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19일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한 탈북자 문제와 관련,인도적인 정신을 존중해 이 문제를 냉정하고 적절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한국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중국 외교부는 또한 양측은 조만간 이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앞으로 이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이같은 언급은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들어간 탈북자에 대해서도 서방외교공관에 진입한 탈북자들처럼 북한에 강제 송환하지 않고 ‘제3국 추방을 통한 한국행’이라는 선례에 따라 처리할 것임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중국 정부는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한 탈북자에 대해 신병 인도를 요구하는 등 강경 대응하고 시간을 끌어 북한의 입장을 고려해 주면서도,결국 탈북자처리는 ‘제3국 추방형식을 빌린 한국행’으로 결정하는 등 분리 대응 방식을 택했다.중국의 이같은 방침은 탈북자 처리문제에 있어 남·북한 양측에 대해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중국 정부는 특히 이번사건을 집중 부각시켜 봐야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한·중 양국은 서로를 필요로 하는 만큼 탈북자 문제로 등을 돌리는 것이 관계개선에 결코 보탬이 되지 않는 데다,너무오래 지체될 경우 국제사회의 이슈로 떠올라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k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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