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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 대신 행동으로 보여준 ‘칼잡이’ 尹총장

    말 대신 행동으로 보여준 ‘칼잡이’ 尹총장

    살아있는 권력 수사 부담에 정중동 행보 의혹 수준 넘어 범죄 단서 정황 포착 관측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가족을 상대로 검찰이 강제수사에 나서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윤 총장이 취임 이후 검찰 정예부대를 대대적으로 투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윤 총장은 그러나 자신의 ‘1호 사건’이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로 기록되는 것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며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윤 총장은 조 후보자에 대한 강제수사가 시작된 지난 27일에 이어 28일에도 어떠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국민적 관심사가 큰 사안에 대해서는 검찰총장으로서 출퇴근길에 짤막하게나마 입장을 밝힌 문무일 전 총장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윤 총장을 태운 관용차는 이날 오전에도 평소처럼 대검찰청 1층 로비가 아닌 지하주차장으로 직행했다. 윤 총장은 지난달 25일 취임 이후에도 대법원 등 유관기관 방문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점심 식사도 대부분 대검 구내식당에서 해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듯 정중동의 행보를 보여 온 윤 총장이 취임 한 달여 만에 칼을 빼든 것이다. 법조계에서는 윤 총장이 취임 당시 공정한 경쟁질서 확립을 강조했기 때문에 1호 사건도 기업 간 담합 등 공정거래 사건이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지만, 예상을 깨고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 수사가 낙점됐다. 검찰 관계자는 “공정한 경쟁이 경제 분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조 후보자 의혹도 공정 경쟁과 관련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가 시장질서 교란 행위에 해당되거나 조 후보자 딸의 입시 과정에 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등도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윤 총장이 결단을 내리기 전까지 대검 내부에서는 치열한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윤 총장도 취임사에서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법집행 권한을 객관적, 합리적 근거를 갖추지 못한 고소·고발 사건에 기계적으로 행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만큼 이번 수사는 의혹 수준을 넘어 범죄 단서가 될 만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에 개시됐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해찬 “檢 거대한 작전”… 조국 수사 정면 비판

    이해찬 “檢 거대한 작전”… 조국 수사 정면 비판

    靑 “검찰 개혁”… 조국 사수 기조 재확인 한국당 논란 끝에 “청문회 일정대로 진행”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조국 청문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 27일 검찰 압수수색에 이은 강제수사 착수로 상황이 급반전한 가운데 여권은 검찰을 정면 비판하면서 조 후보자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8일 경기 김포에서 열린 원외지역위원장 하계 워크숍에서 “(검찰 압수수색은) 후보가 스스로 사퇴하기를 바라는 압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법무부나 청와대도 전혀 모르게 언론만 알게 하고선 31군데를 압수수색했다는 것은 ‘거대한 작전을 진행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 때는 있지도 않은 논두렁 시계를 가지고 얼마나 모욕을 주고 결국 서거하게 만들지 않았나. 피의 사실을 유포하는 자는 반드시 색출하고 그 기관의 책임자까지도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검찰 수뇌부를 압박했다. 여당 대표가 검찰을 공개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다. 부적절한 압력이란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감수하고도 이런 언급을 한 것은 사법개혁에 반대하는 검찰의 집단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동시에 다음달 2~3일 청문회까지 검찰의 추가 행동을 제어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조 후보자의 사퇴나 지명 철회는 여권의 선택지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검찰개혁을 완수할 당사자는 조 후보자밖에 없다”며 ‘정면 돌파’ 기조를 재확인했다. 자유한국당은 한때 청문회를 보이콧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일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황교안 대표는 “장관직을 수행할 수 없도록, 반드시 물러날 수 있도록 하는 투쟁 수단이 많이 있다”며 특검과 국정조사를 언급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청와대, 한국당 ‘조국 청문회 보이콧’ 검토에 “법 위에 있나” 비판

    청와대, 한국당 ‘조국 청문회 보이콧’ 검토에 “법 위에 있나” 비판

    여야 교섭단체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법정시한(오는 30일)을 넘긴 다음 달 2~3일 열기로 합의했지만 검찰이 조 후보자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규명하겠다며 압수수색을 실시하자 자유한국당에서 ‘청문회 보이콧’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청와대가 “국회가 법 위에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그런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납득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는 대통령이 지명한 후보자가 적합한 직무능력과 자질을 가졌는지 검증하는 자리이며, 후보자는 그 자리에서 스스로 능력을 입증해야 하고 국민은 청문회를 통해 후보자가 그만큼 자질이 있는지 지켜봐야 하는 자리”라면서 “여야 합의로 (조 후보자 청문회 일정을) 다음 달 2∼3일로 정했고, 국민들도 인사청문회를 통해 무엇이 진짜인지, 후보자에게 그럴 만한 자격이 있는지 알고자 하는 열망이 워낙 뜨거워서 오는 30일이 (조 후보자 청문회) 법정기한임에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아직 보이콧이 결정이 안 됐고 보류한다고는 했지만 그런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납득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현행 인사청문회법대로라면 조 후보자의 청문회는 인사청문요청안(임명동의안)이 소관 상임위원회(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된 지난 16일부터 15일 이내(오는 30일)에 마쳐야 한다. 하지만 조 후보자의 청문회 일정을 놓고 여야는 팽팽이 맞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30일 내로 청문회 일정이 합의되지 않으면 ‘국민청문회’를 열겠다는 입장이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다음 달 초 청문회 개최를 주장하면서 법에 정해진 청문회 최대 기간인 3일 동안 조 후보자 청문회를 열자고 맞섰다. 결국 법사위 여야 간사가 합의를 본 것이 다음 달 2~3일 이틀 동안 조 후보자 청문회를 여는 방안이다.그런데 전날 검찰이 조 후보자를 둘러싼 여러 의혹과 관련한 장소들을 압수수색하면서 강제수사에 착수하자 자유한국당 안에서 ‘피의자 신분의 장관 후보자를 상대로 청문회를 여는 것이 맞느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조 후보자 청문회를 보이콧할지를 논의했다. 자유한국당 원내지도부는 검찰 수사 대상이 된 조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거부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했지만, 청문회를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아 일단은 사태의 추이를 보면서 보이콧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총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역사상 피의자를 청문회에 올린 적이 없다”면서 “당 지도부로서는 청문 절차를 진행하는 게 맞는지에 대해 심각한 고민에 들어갔다. 오늘 결론을 내지 않고 국민의 의견을 모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하루빨리 지명 철회를 해 달라. 조 후보자 역시 스스로 사퇴하고 수사를 당당하게 받는 게 맞다”고 말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與, 압수수색 檢 정면 비판…이해찬 “나라 어지럽히는 행위”

    與, 압수수색 檢 정면 비판…이해찬 “나라 어지럽히는 행위”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의혹에 대한 대규모 압수수색을 실시한 가운데 여당이 공개적으로 검찰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심지어 ‘피의사실 공표죄’를 거론하며 유출자를 색출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해찬 대표는 28일 인천에서 열린 현장 최고의원회의에서 “언론은 압수수색 과정을 취재하는데 (검찰이) 관계기관에 협의를 안 하는 전례 없는 행위가 벌어졌다”며 “(저는) 몰랐는데 언론이 취재했다. 이 점이 (지소미아 종료보다) 오히려 훨씬 더 나라를 어지럽게 하는 길이라는 생각을 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최고위가 끝나는 대로 돌아가 긴급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집권 여당 대표가 공개적으로 검찰을 비판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설훈 최고위원도 회의에서 검찰 압수수색에 따른 컴퓨터 문서파일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것을 거론하며 “피의사실 공표죄다. 유출자를 찾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수사기밀 또는 수사자료가 의혹을 증폭시키는데 악용되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병두 의원은 트위터에 “검찰이 조 후보 관련 20여곳을 압수수색한 ‘결기’(?)로 국회 감금 폭력사건 59명 자유한국당 범법 의원들에게 대한 강제수사에 전격 착수하라”며 “집앞에서 기다렸다가 임의동행하라! 추상같은 법집행”이라고 말했다. 다만 검찰 수사에 개의치 말고 ‘정면돌파’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 나와 “청문회 과정에서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밝히고, 장관에 임명된다면 본인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전력을 다해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검찰 개혁, 사법 개혁을 조 후보자가 적어도 지금 이 시간에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점 또한 부인할 수 없다”며 조 후보자가 사법개혁 적임자라는 점을 거듭 부각했다. 민주당은 청문회 증인 신청이 과도하다며 한국당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한국당의 무리한 증인 요구는 후보자의 자질과 정책능력 검증을 위한 ‘인사청문회’가 아닌, 신상털기와 모욕주기식의 ‘가족청문회’를 열어 정쟁의 장으로 활용하려는 정략”이라며 “‘패륜’, ‘정치적 연좌제’이자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비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당, 조국 청문회 보이콧 ‘보류’…“오늘 결론 안 낸다”

    한국당, 조국 청문회 보이콧 ‘보류’…“오늘 결론 안 낸다”

    자유한국당이 28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할 지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청문회를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아 일단은 사태의 추이를 보면서 보이콧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연찬회가 열린 경기도 용인시 중소기업 인력개발원에서 예정에 없던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조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보이콧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조 후보자 가족들에 대한 출국 금지까지 떴다”며 “상황이 달라졌으니 긴급 의총을 연다”고 말했다. 그러나 긴급 의원총회에서 청문회를 보이콧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적지 않게 나온 데다 청문회에서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을 낱낱이 밝히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지적이 나와 구체적인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출신인 권성동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국민들과 청문회를 하기로 약속한 만큼 청문회를 실시하는 게 맞다”며 “민주당이 ‘청문회 보이콧’ 프레임을 들고나오면 청문회 논란으로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이 덮일 수 있다”고 밝혔다. 김태흠 의원은 “이 정도까지 왔으면 조 후보자가 사퇴하는 게 맞지만, 검찰이 압수수색을 했다고 해서 곧바로 청문회 보이콧을 하는 것은 성급한 결정”이라며 “조 후보자 사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보며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청문회 보이콧을 놓고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한국당은 일단 보이콧 여부는 추가 논의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의총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조 후보자에 대한 강제수사 시작됐다. 역사상 피의자를 청문회에 올린 적이 없다”며 “피의자에 대해 청문회를 하는 게 맞는지에 대한 많은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도부로서는 청문 절차를 진행하는 게 맞는지에 대해 심각한 고민에 들어갔다”며 “오늘 결론을 내지 않고 국민의 의견을 모아가겠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檢 조국 수사, 살아 있는 권력에 엄정 또 엄정해야

    검찰이 어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전격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검찰을 지휘할 장관 후보자를 놓고 인사청문회 전에 강제수사를 시작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는 비상한 상황에서 더 뜸을 들였다가는 봐주기 수사 비판에 직면한다는 현실적 판단을 했을 것이다. 예고 없이 칼을 뺀 검찰은 고려대와 서울대 환경대학원,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웅동학원, 펀드운용사 코링크PE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다.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전방위로 퍼진 탓에 지금까지 접수된 조 후보자에 대한 고소·고발만도 11건이나 된다. 후보자 일가의 부채 탕감 과정에서 불거진 소송 사기와 부동산 차명 거래 의혹, 후보자 딸의 논문과 장학금, 입시 특혜 등이 그 대상이다. 업무 방해, 소송 사기, 배임, 부동산 실명법 위반, 직권 남용 등 고소·고발 사안이 워낙 다양해서 법무장관 후보자라는 말이 피차 민망할 지경이다. 조 후보자가 천신만고로 인사청문회를 통과한들 장관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느냐고 혀를 차는 소리가 사방에서 쏟아진다. 오죽했으면 후보자가 개혁을 지휘해야 할 검찰 조직 내부에서조차 “내가 더 투명한 삶을 산 것 같다”는 조소가 터진다 하겠나. 우여곡절 끝에 열리는 이틀 동안의 청문회에서 후보자가 적극 해명한다 하더라도 의혹이 제대로 씻겨질지, 분노한 민심이 가라앉을지는 알 수 없다. 국민에게는 검찰 수사를 받는 법무장관 후보자를 지켜봐야 하는 일련의 사태 자체가 황당하고 참담하기 짝이 없는 충격이다. 지난달 취임한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문재인 대통령은 “살아 있는 권력도 엄정하게 수사하는 검찰이 되라”고 당부했다. 이런 주문을 받은 윤 총장의 ‘1호 수사’ 대상이 조 후보자가 됐다. 정권 최고 실세에 대한 윤 총장의 전격적인 강제 수사를 놓고 당청이 조 후보자의 임명을 밀어붙일 빌미를 마련한 게 아니냐는 억측마저 분분하다. 그러니 국민적 의혹과 근거 없는 소문을 털어내는 유일한 해법은 실체적 진실을 밝히려는 검찰의 냉정한 의지뿐이다. 윤 총장은 분분한 민심을 백번 헤아려 검찰의 명운을 거는 각오로 엄정한 수사를 지휘해야 한다. 정권의 입지를 위해서도 공평무사한 수사는 독이 아니라 약이다. 후보자 주장처럼 정말 의혹들이 문제가 되지 않는지 국민이 납득할 수준의 사심 없는 수사로 가려내 주길 기대한다. 권력에 비위 맞추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 검찰’인지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던 ‘윤석열의 검찰’인지 온 국민이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
  • 사모펀드 겨누는 윤석열…재배당·압수수색 1주일 전부터 준비

    사모펀드 겨누는 윤석열…재배당·압수수색 1주일 전부터 준비

    “신속 규명”… ‘특수통’ 尹총장 의중 반영 법조계 “특수부서 이미 내사 진행” 관측 박근혜 ‘사법 농단’ 사건 수사 때와 유사 曺 장관 취임 땐 수사 어려워 ‘속전속결’ 증거인멸 막고 ‘늑장 수사’ 비판 피하기 가족 연관 사모펀드로 수사 확대 가능성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압수수색을 통한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27일 “이렇게 된 이상 제대로 살펴볼 수밖에 없다”며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겠다”며 수사 의지를 밝혔다. 검찰이 들여다보는 의혹은 사모펀드, 딸 입시문제, 웅동학원, 부동산 실명법 위반 등이다. 국민의 공분을 사는 것은 딸 입시 의혹이지만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가 수사의 핵심이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고발인 조사 전 압수수색…“성동격서 전략” 검찰은 당초 조 후보자와 가족 등을 고발한 사건 10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성상헌)로 몰았다가 특수2부(부장 고형곤)로 재배당했다. 실제 재배당과 압수수색 영장 청구·발부는 전날 이뤄졌겠지만 준비는 적어도 1주일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성동격서 전략”이라면서 “특수부에서 이미 내사를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부는 본래 인지 수사를 맡지만 고소·고발 건 중 중요 사건을 담당하기도 한다. 사법농단 사건도 공공형사수사부에 배당됐다가 특수1부로 재배당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도 형사8부에서 특별수사본부를 거쳐 특검으로 넘어갔다. 사건이 특수부로 간 것은 ‘특수통’ 윤석열 검찰총장의 의중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 재배당 배경에 대해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신속하고 효율적인 진상 규명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형사부에서 수년째 묵히고 있는 고소·고발 사건이 많은데 조 후보자 사건도 그렇게 둘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첫 고발 8일 만에 고발인 조사도 하지 않고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청와대와 법무부도 압수수색을 사전에 몰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이 신속하게 압수수색에 돌입한 가장 큰 이유는 증거인멸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사모펀드의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조 후보자의 5촌 조카가 자신이 운영하던 투자 관련 인터넷 카페를 폐쇄했고, 조 후보자의 딸도 과거에 올렸던 인터넷 게시글을 삭제하고 있다. 5촌 조카와 사모펀드 운용사 대표 등은 최근 해외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가 어느 쪽으로 가든 객관적 사실을 규명할 수 있는 자료는 확보해야 ‘늑장 수사´ 비판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의 인선 과정도 고려했을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수사하는 것도 부담이지만, 장관으로 취임하면 수사가 더 어려워진다. 법무부 장관은 구체적 사건에 대해 검찰총장을 지휘·감독할 권한을 갖고 있다. ●대기업 전문 윤석열 사단…“사모펀드가 관건” 공교롭게도 조 후보자 관련 수사는 윤 총장 취임 이후 첫 중요 수사가 됐다. 수사 초점은 사모펀드에 맞춰질 전망이다. 검찰은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 운용사 사무실과 펀드가 투자한 가로등점멸기 생산업체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이 업체가 관급공사 177건을 수주한 것은 조 후보자의 영향력 때문이라는 의혹이 있다. 검찰은 또 펀드 운용사 대표와 조 후보자의 5촌 조카 등에게 귀국해 수사에 협조해 달라는 요청을 주변 인물들을 통해 전달하는 한편 입국 시 통보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 관심이 큰 입시 비리 의혹은 규명되더라도 최순실 사태 당시 정유라씨의 이대 입시 비리 의혹처럼 업무방해에 머물러 특수부 사건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그러나 ‘가족 펀드’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사모펀드는 수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수사를 맡은 고형곤 특수2부장은 서울중앙·서울북부·창원지검에서 특수부를 거친 ‘특수통´으로 특수본에서 정유라 입시 부정 사건을 수사한 데 이어 국정농단 사건 특검팀에도 파견된 경험이 있다. 검찰 관계자는 “윤석열 사단의 특기가 대기업 수사인데, 사모펀드를 들여다보는 것도 대기업 장부 들여다보는 것과 차이가 없다”며 “성패는 사모펀드에서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靑·법무부도 모르게… 조국 허 찌른 檢

    靑·법무부도 모르게… 조국 허 찌른 檢

    단국대·고려대 등 20여곳 전방위 수사 曺 후보자 향후 거취에 최대 변수 전망 민주 “유감”… 靑 “어떤 조율도 없었다”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고발 사건에 대해 전방위 압수수색을 벌이며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사건을 특수부로 재배당하고, 이례적으로 신속히 수사에 착수하는 등 검찰이 허를 찌르자 조 후보자는 물론 법무부, 여당, 청와대가 당황한 눈치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27일 오전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PE의 역삼동 사무실, 펀드가 투자한 가로등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의 사무실, 서울대, 고려대, 부산대, 단국대 등 20여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부산대병원, 부산의료원, 부산시청, 조 후보자 처남의 고양 자택, 경남 창원의 경남도교육청, 웅동학원과 웅동중학교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올랐다. 법무부령으로 정해진 검찰사무보고규칙에는 중대 사건 수사는 검찰이 법무부에 사전 보고하게 돼 있으나, 이번 압수수색은 법무부에 보고되지 않았다. 청와대도 전혀 감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안의 특성상 보고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 데다 현 정부 들어 보고하는 관행이 거의 사라졌지만, 검찰의 수사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사상 최초로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검찰개혁과는 상관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수사에 따라 조 후보자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게 됐다. 검찰은 당초 조 후보자와 가족 등이 고발된 10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성상헌)에 배당했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특수2부로 재배당했다. 검찰은 “국민 관심이 큰 사안으로 객관적 자료를 통해 사실관계를 규명할 필요가 있고, 자료 확보가 늦어지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어려워질 수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서자 검찰개혁론자인 ‘조국 죽이기’에 나섰다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이 조 후보자에게 사퇴하라고 시그널을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총장님께서 여러 차례 검찰개혁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시지 않았나”라며 “검찰개혁 이슈와 전혀 상관없다.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해명했다. 압수수색 소식이 알려진 이날 오전 “사실관계가 해명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던 조 후보자는 오후 들어서는 “의혹만으로 검찰개혁의 큰길에 차질이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검찰 수사와 관계없이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강한 유감을 표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인사청문회를 앞둔 시점에 압수수색이 진행돼 유감”이라면서 “검찰개혁을 방해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아니길 바란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떤 조율도 없었으며 윤석열 총장 등 검찰 내에서도 3명 정도만 알았던 것으로 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특별한 입장이 없다. 낼 수도 없다”고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조국펀드’ 핵심 인물 해외도피 정황…검찰 입국시 통보 조치

    ‘조국펀드’ 핵심 인물 해외도피 정황…검찰 입국시 통보 조치

    운용사 대표·실소유주 의심 ‘5촌 조카’ 등 해외 체류검찰 ‘조국 의혹’ 강제수사 착수 앞당긴 데 영향 준 듯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들이 투자한 사모펀드의 핵심 관련자들이 해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이 사실상 도피성 출국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귀국을 종용하는 한편, 입국하는 대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27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의 이상훈 대표와 이 회사의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조국 후보자의 5촌 조카 조모씨, 코링크PE가 투자한 2차전지 업체 WFM의 전 대표 우모씨 등이 최근 해외로 출국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이들이 사모펀드를 둘러싼 의혹을 풀 핵심 인물이라고 보고 회사 직원 등 주변 인물들을 통해 조속히 귀국해 수사에 협조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하는 한편 이들이 입국하는 즉시 통보받을 수 있도록 출입국 당국에 관련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국회 인사청문회가 시작하기 전에 조국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신속히 압수수색에 나서기로 결정한 데에는 이들이 도피 목적으로 출국했을 가능성이 있어 증거 수집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날 서울 역삼동에 있는 코링크PE 사무실과 사모펀드가 투자한 가로등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엔티 사무실 등지를 압수수색해 펀드 투자·운용 관련 기록 등을 확보했다. 코링크PE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에는 조국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씨가 9억 5000만원, 두 자녀 명의로 각각 5000만원씩 직계 가족들이 모두 10억 5000만원을 투자했다. 출자금은 조국 후보자의 처남 정모씨와 그의 두 아들이 투자한 3억 5000만원을 포함한 14억원이 전부여서 이 사모펀드는 사실상 조국 후보자의 ‘가족 펀드’다. 이 때문에 조국 후보자가 편법 증여의 수단으로 사모펀드를 이용했거나 펀드 투자에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러한 의혹의 근거로 야권에서는 코링크PE가 투자한 웰스씨앤티를 주목하고 있다. 웰스씨엔티는 조국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를 시작한 2017년 이후 관급공사 177건을 수주했다. 코링크PE는 2017년 10월 WFM 주식을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웰스씨앤티와 WFM을 합병해 시세차익을 보려고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두 회사가 합병하고 가치를 부풀린다면 블루코어밸류업1호에 투자한 조국 후보자 일가는 상당한 경제적 이득을 볼 수 있게 된다. 조국 후보자의 5촌 조카 조모씨는 2016년 4월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코링크PE가 중국 한 회사와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할 때 전면에 등장했다. 조씨는 ‘코링크PE 총괄대표’로 기재된 명함을 갖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후보자 측은 “조씨가 코링크PE와 친분이 있어 양해각서 체결에 관여한 사실이 있을 뿐 블루코어밸류업1호 펀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홍준표 “윤석열 진정한 칼잡이인지 지켜 보겠다”

    홍준표 “윤석열 진정한 칼잡이인지 지켜 보겠다”

    검찰이 27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된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선 것에 대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윤석열 총장이 진정한 칼잡이인지 지켜보겠다”고 논평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검사들이 칼을 뺐다. 니들이 검사인지 샐러리맨인지 판명할 수 있는 순간이 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설마 면죄부 수사를 위해서 압수수색한 것은 아니겠지만 검사 정신이 살아 있다는 걸 똑똑히 보여줘라”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한국당 지도부를 겨냥한 듯 “청문회에 합의한 사람들만 ‘쪼다’가 됐다”고 지적한 뒤 “시시하게 굴지 마라. 인생은 짧다”고 덧붙였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이날 오전 조 후보자 딸의 입시 및 장학금 특혜 의혹을 받는 서울대와 고려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을 비롯해 조 후보자의 가족 펀드로 의심되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조 후보자 일가 소유의 웅동학원 등 20여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의 이날 압수수색은 예상을 깬 강제수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후보자 역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다음달 2일로 잡힌 가운데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것에 유감을 표했다.일각에선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 후보자의 검찰개혁을 견제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윤 총장이 살아있는 권력의 눈치를 보지 말라고 한 문재인 대통령의 당부를 실천한 것일 뿐이라는 의견도 있다. 앞서 지난달 25일 문 대통령은 윤 총장 임명식에서 “청와대든 정부든 집권여당이든 만에 하나 권력형 비리가 있다면 그 점에 대해 엄정한 자세로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윤 총장은 “개혁 업무를 맡겨 주셔서 어깨가 무겁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검찰권도 국민에게서 나온 권력인 만큼 국민을 잘 받들고 국민의 입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이 권한을 행사해야 하는지 헌법정신에 비춰 깊이 고민하겠다”고 화답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국회법 위반’ 한국당 3차 소환도 불응키로 결정…경찰 “법대로”

    ‘국회법 위반’ 한국당 3차 소환도 불응키로 결정…경찰 “법대로”

    나경원 “경찰에 견학 갔다오는 ‘출석놀이’로 야당 겁박”이해찬 “명백한 국회법 165조 위반, 알고도 위반”지난 4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와 관련해 경찰로부터 세 번째 소환을 통보 받은 자유한국당 의원 4명이 이번에도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법대로 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 등 강제조사가 진행될지 주목된다. 28일 정치권과 경찰 등에 따르면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을 감금한 혐의를 받는 한국당 이양수·엄용수·여상규·정갑윤 의원은 이번 주 출석하라는 경찰의 3차 요구에도 응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당 차원에서 경찰 조사에 응하기로 방침을 바꾸지 않는 이상 출석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에서 변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출석 대상자인 의원실 관계자도 “당 입장이 정해져 있어 의원 한 명이 출석하겠다, 안 하겠다는 식으로 의견을 낼 수도 없다”고 전했다. 경찰은 앞서 해당 의원들에게 두 차례 소환을 통보했으나 이들은 국회 일정 등을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 한국당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수사에 응하는 여당 의원들을 상대로 “사실상 경찰에 견학 한 번 갔다 오는 소위 ‘출석 놀이’로 야당을 겁박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등 경찰 수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이에 따라 경찰이 강제적 수단을 통해 조사를 시도할지 관심이 쏠린다. 경찰은 통상 고소·고발 사건에서 피고소인이나 피고발인이 출석요구에 3회가량 응하지 않으면 신병 확보를 위한 강제수사 방안을 검토한다. 한국당 의원들이 3차 출석요구에도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 신청 등 신병 확보를 위한 강수를 둘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찰은 이번 수사를 진행하면서 “법에서 정한 절차대로 처리하겠다”는 원칙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그러나 현직 국회의원은 회기 중에는 국회 동의 없이 체포할 수 없다. 현재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으로 임시국회 개회 여부도 논의되는 상황이라 회기가 비는 시기에 기습적으로 영장을 발부받아 체포에 나서기도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은 ‘원포인트 안보 국회’를 열자며 26일 바른미래당과 함께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한 상태다. 하지만 출석 거부 횟수가 계속 늘면서 ‘국회의원 신분을 악용해 법 절차를 지키지 않는다’는 지적과 함께 국민 여론이 악화하면 한국당 입장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이미 경찰에서 조사받은 민주당 백혜련·송기헌·윤준호·표창원·홍영표 의원과 정의당 윤소하 의원 등은 모두 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며 압박했다. 경찰은 패스트트랙 충돌 당시 영상 분석이 완료되는 순서대로 의원들을 추가 소환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주 20명에게 새로 출석을 요구했다. 29일 민주당 김두관·우상호·이종걸·김병욱 의원, 30일 김한정·신경민·이철희 의원, 31일 정의당 이정미 의원, 8월1일에는 민주당 권미혁 의원의 출석이 예정돼 있다. 다만 의정 일정 등에 따라 출석일이 바뀔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은 지난 4월 25일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여야 4당이 합의한 선거제 개편 ·개혁법안 패스트트랙을 추진에 반대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민주당 등 여야의원 및 당직자들과 고성과 욕설을 주고 받으며 몸싸움을 벌였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당시 의원총회에서 “한국당이 국회법을 위반하는 범죄행위임을 알고도 불법을 저질렀다”면서 “형사소송법 처벌보다 국회선진화법 처벌이 더 무거운데도 한국당 의원들은 보좌진을 동원해 국회법 165조를 위반하는 행위를 자행했고 심지어 고발하라고 소리치는 사람도 있었다”고 비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윤석열 청문회’ D-1, 관전포인트는…도덕성·檢개혁 놓고 격돌

    ‘윤석열 청문회’ D-1, 관전포인트는…도덕성·檢개혁 놓고 격돌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격렬한 공방을 앞둔 여야 간 신경전도 높아지고 있다. 야당은 윤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집중 제기하며 도덕성 검증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여당은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하며 ‘황교안 청문회’를 만드는 역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윤 후보자는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팀장이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청문회에는 전 용산세무서장 뇌물수수 사건 개입 의혹, 장모의 사기 사건 연루 의혹 등 윤 후보자의 신상 문제부터 검경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 이슈까지 현안이 산적해 있다. 우선 한국당은 윤 후보자가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사건을 정조준하고 있다. 윤 후보자가 이 사건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 검찰에서 윤 후보자와 윤대진 국장은 각각 ‘대윤’(大尹)과 ‘소윤’(小尹)으로 불리며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법사위 소속 한국당 주광덕 의원에 따르면 윤 전 세무서장은 2013년 육류 수입업자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던 중 해외로 도피했고, 이후 몇 개국을 전전하다가 체포돼 강제 송환됐는데 22개월 후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특히 윤 전 세무서장이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윤 후보자로부터 대검 중수부 출신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당시 윤 후보자가 윤 전 세무서장과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현행 변호사법에 따르면 현직 판·검사가 자신이 근무하는 기관에서 취급하는 사건이나 직무상 관련 있는 사건 등의 수임에 특정 변호사를 소개·알선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이 해당 골프장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6차례 반려하고, 윤 전 세무서장에 대한 구속영장도 기각되면서 검찰이 수사를 가로막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검·경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주 의원은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검찰 내 은폐·비호 의혹 세력이 있다는 강한 의혹이 제기된 고위공직자 부패·비리 사건”이라고 주장하며 윤 전 세무서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했다. 그러나 윤 후보자는 서면질의 답변서에 “이 사건에 개입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힌 데 이어 골프 접대 및 변호사 소개 의혹에 대해서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윤 후보자 장모의 ‘사기사건’ 연루 의혹도 넘어야 할 산이다. 윤 후보자 처가와 관련한 도덕성 논란은 이번 청문회의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다. 한국당에 따르면 윤 후보자의 장모인 최모씨와 관련해 이번 청문회에서 다뤄질 사안은 사기 사건 연루 의혹, 의료법 위반 사건 관련 의혹, 동업자에 대한 무고죄 고소 관련 의혹 등 3건이다. 한국당은 이들 3건의 사건에서 최씨의 범죄 혐의가 명백한 데도 최씨가 처벌받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먼저 최씨의 사기 사건 연루 의혹은 최씨의 지인이 통장 잔고를 위조해 여러 명에게 수십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는데, 이 과정에서 최 씨가 개입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또 의료법 위반 사건은 최씨가 의료인이 아니면서 명의를 빌려줘 의료재단을 설립하도록 했고, 요양급여비 명목으로 22억 9000여만원을 챙겼다는 의혹이다. 이밖에 최씨는 송파구 건물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동업자와 투자 이익을 반으로 나누기로 약정서를 작성했으나, 이후 최씨가 약정서를 변조한 뒤 오히려 동업자를 무고로 고소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법사위 소속인 김진태 한국당 의원은 관련 사건들의 판결문을 분석한 뒤 “최씨의 범죄 혐의가 명백한데도 석연치 않은 이유로 단 한 번도 처벌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최씨를 사기·사문서위조 및 행사·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 후보자는 최씨의 사기 사건 연루 의혹에 대해 자신과 무관한 사건이라며 “사건 관련 내용을 알지 못하고 수사·재판 과정에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여야는 청문회 증인·참고인을 선정하는 과정에서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당초 한국당은 윤 후보자의 장모와 부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등 13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민주당은 ‘흠집내기 청문회는 안된다’고 반대했고, 역으로 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결국 여야는 줄다리기 끝에 윤 전 세무서장과 이 모 변호사 등 5명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주광덕 의원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윤 전 세무서장의 해외 도피가 확실시되고, 윤 후보자가 윤 전 세무서장에게 소개한 것으로 의심되는 이모 변호사도 잠적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윤 후보자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국회가 요구한 자료 대부분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깜깜이 청문회’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검찰개혁은 이번 청문회를 달굴 핵심 소재로 꼽힌다. 여야는 윤 후보자를 상대로 검경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검찰개혁 이슈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검찰개혁 이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윤 후보자가 이들 이슈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검경수사권 조정과 관련, “최종 결정은 국민과 국회의 권한이며, 공직자로서 국회 결정을 존중하겠다”면서 “형사사법 시스템은 국민의 권익과 직결되기에 한 치의 시행착오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에 구속영장 청구권을 주는 방안에 대해서는 “강제수사를 위한 영장 청구는 기소에 준하는 처분이므로 소추권자인 검사의 검토를 거쳐야 한다”면서 “대륙법계뿐 아니라 영미법계에서도 검사 검토가 없는 영장은 법원에서 심사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공수처 도입과 관련해서는 “제도 개편을 통해 국가 전체적으로 부정·부패 대응능력의 총량이 지금보다 약화해선 안 된다”면서 “공수처 설치 논의도 그런 차원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모호하게 입장을 내놓았다.이번 청문회에서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법무부 장관 시절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한 외압 의혹도 쟁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윤 후보자는 2013년 ‘국가정보원 대선 여론조작 의혹 사건’의 특별수사팀장이었고, 검찰 수뇌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체포·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로 인해 당시 법무부는 윤 후보자를 수사팀에서 배제하고 정직 1개월의 처분을 내렸다. 윤 후보자는 같은 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수사 외압과 관련해 ‘황교안 장관과도 관계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만큼 여당 의원들은 야당의 공세에 맞서 황 대표의 수사 외압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윤 후보자는 이번 서면답변에서 당시 황 장관의 외압 여부에는 “2013년 국감에서 모두 말했다”며 답을 피했다 여기에 여상규 법사위원장을 비롯해 김도읍·김진태·이은재·장제원·주광덕 등 한국당 법사위원들이 패스트트랙 대치 국면에서 고소·고발을 당했다는 사실도 논란이다. 윤 후보자가 검찰총장이 되면 자신의 목줄을 쥘 수도 있는데 제대로 공격할 수 있겠느냐는 시각이다. 윤 후보자는 서면답변서에서 “국회 등이 수사 의뢰한 사건에 대해 일반적 사건처리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법과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찰청장 “YG·양현석 수사에 경찰 명예 걸겠다”

    경찰청장 “YG·양현석 수사에 경찰 명예 걸겠다”

    경찰 총책임자가 YG엔터테인먼트의 성접대 및 마약수사 무마 의혹에 대해 “경찰의 명예를 걸고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YG와 관련된 모든 의혹을 해소한다는 각오로 수사하라고 독려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달 26일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를 소환해 9시간가량 조사했다. 그는 2014년 7월 서울의 한 고급 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또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016년 YG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3)의 마약구매 의혹에 관한 경찰 조사 과정에 YG 측이 개입했다는 공익신고 내용에 대해 지난달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민 청장은 YG 압수수색 가능성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려면 범죄 관련성이 있어야 하는데, 관계자들의 말이 다 달라 우선 범죄 관련성부터 찾아야 한다”며 “발부 요건이 되면 신속하게 압수수색 또는 강제수사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타살? 과실?” 전문가들이 본 고유정 의붓아들 의문사

    “타살? 과실?” 전문가들이 본 고유정 의붓아들 의문사

    경찰이 타살, 과실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중인 고유정 의붓아들 사망사건에 대해 범죄전문가들은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우리나이로 6살난 아이는 잠을 자던 중 외력이 오면 몸을 돌린다거나 괴로움을 호소할 수 있다”며 “취침 중 누군가의 과실로 질식해 사망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이어 “경찰은 아이가 숨진 지난 3월2일 전후의 부모 행적만 살펴보고 있는것 같은데, 더 먼 과거까지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며 “고유정의 경우 치밀한 계획으로 전 남편을 살해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약간의 오류가 있지만 거짓말탐지기 ‘거짓’ 반응 등을 이유로 경찰이 남편도 의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법의학과 교수는 “6살 아이가 함께 자는 사람 다리에 눌려 질식사한 경우는 보지 못했다”며 “이 아이가 침대에 엎어져 자다 숨이 막혀 죽는 것도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가끔 아이들이 침대와 침대 사이 등에 끼어 질식사한 사례는 종종 있다”고 덧붙였다. 고유정의 현 남편 A(37)씨는 고씨를 의심하고 있다. A씨는 제주도에서 아들을 데려오기 몇일 전부터 고씨가 각방을 쓰자고 하고, 아들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은 점 등 이상한 행동이 많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사건을 수사중인 충북경찰을 믿을수 없다며 제주지검에 고씨를 아들 살해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자신의 거짓말탐지기 ‘거짓’반응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28일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았는데, 그때는 고유정이 제주도로 떠난 뒤 연락이 끊겼다가 문자를 막 주고받던 시간이었다”며 불안한 상황이었던 점을 강조하고 있다. 거짓말탐지기 결과가 잘못 나왔다는 주장이다. 경찰의 부실수사 논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5월 초 부검결과가 나올때 까지 경찰이 특별히 한 게 없어 보인다”며 “단순 질식사로 보기에 가능성이 매우 낮은 사건을 처음부터 의심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영식 서원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물증이 없는 상태에서 자식잃은 부모를 강제수사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라며 “1995년 검찰이 서울의 한 치과의사를 모녀 살인 사건으로 기소했는데 무죄판결을 받은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씨의 의붓아들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쯤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이의 얼굴과 침대 시트에는 약간의 피가 묻어 있었다. 아이와 함께 잠을 잔 사람은 친부 A씨였다. 고씨는 다른 방에서 잤다고 했다. 신고 7분만에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아이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집 안에 있던 사람은 이들 3명뿐이었다. 경찰은 재혼한 이들에게 각각 아이가 한 명씩 있었는데, 둘다 모두 제주도에서 청주로 데리고 와 키우기로 합의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청주 어린이집 등록까지 알아본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허위자료로 ‘인보사’ 허가 따낸 코오롱생명과학 압수수색

    허위자료로 ‘인보사’ 허가 따낸 코오롱생명과학 압수수색

    검찰이 허위자료를 제출해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쥬’(이하 인보사)의 허가를 받은 혐의로 고발된 코오롱생명과학에 대해 압수수색에 벌였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권순정 부장검사)는 3일 오전 코오롱생명과학과 미국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 한국지점 등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개발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증거확보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압수수색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식약처의 고발장을 정식 접수한 지 나흘 만에 곧바로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주무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직무유기 혐의로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됐지만 이날 압수수색에서는 일단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연골세포 성장인자(TGF-β1)를 도입한 형질전환 세포가 담긴 2액으로 구성된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주사액이다. 2017년 국내 첫 유전자치료제로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으나 최근 2액의 형질전환세포가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신장세포로 드러났다. 식약처는 지난달 28일 인보사의 품목 허가를 취소하고 코오롱생명과학과 이 대표를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혔다.검찰 수사는 우선 코오롱이 허가 당시 자료가 허위라는 사실을 알고도 제출했는지, 2액의 성분과 관련해 새로 확인된 사실은 은폐했는지 등을 규명하는 데 집중될 전망이다. 이러한 의혹은 이미 식약처 자체 조사에서 상당 부분 사실로 드러났다. 식약처에 따르면 허가 당시 제출된 자료 가운데 ‘2액이 연골세포임을 증명하는 자료’가 허위로 작성됐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달 3일 “위탁생산 업체가 2017년 3월 1액과 2액에 대해 생산 가능 여부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2액이 신장세포이며 생산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생산한 사실이 있다”고 공시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이 검사결과를 인보사 품목허가 하루 뒤인 2017년 7월 13일 이메일로 통보받았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초기 개발단계의 자료들이 현재 기준으로는 부족한 점이 있어 결과적으로 품목허가 제출자료가 완벽하지 못했으나 조작 또는 은폐 사실은 없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검찰은 연구개발진을 비롯한 코오롱 측 관련자들을 차례로 불러 제기된 의혹을 규명할 방침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검찰권 남용 수차례 밝혀 놓고 ‘검사 징계’ 말도 못 꺼냈다

    검찰권 남용 수차례 밝혀 놓고 ‘검사 징계’ 말도 못 꺼냈다

    장자연 사건 강제추행 첫 재수사 권고 김학의 6년 만에 재수사로 구속 성과 박종철·형제복지원 사건 檢총장 사과도 현직 남아있는 당시 수사 검사 처벌 없고 조사단·심의위 갈등 ‘장자연 의혹’ 못 밝혀 “법 왜곡죄 등 부당수사 처벌 방안 마련을”2017년 12월 발족한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가 1년 6개월간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주요 과거사 사건 17개에 대해 조사하고 수사, 검찰총장 사과, 제도 개선을 권고하는 등 성과를 냈지만 검찰의 과오를 씻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검찰과거사위는 27일 회의를 열고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의혹과 피의사실공표죄 관련 조사 결과를 심의했다. 과거사위는 29일 한 차례 더 회의를 열어 용산 참사 조사 결과를 심의한 뒤 활동 마무리 기자회견을 연다. 과거사위는 지난해 5월 ‘장자연 리스트’ 관련 강제추행에 대해 처음으로 재수사를 권고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가 강제추행 혐의로 전직 기자를 불구속기소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남산 3억원 사건 관련 재판에서 위증한 것으로 의심되는 라응찬 전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이백순·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등 신한금융 전·현직 임직원에 대한 재수사를 권고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3월에는 김 전 차관의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 수사를 권고했다. 이로 인해 수사단이 꾸려지면서 의혹이 제기된 지 6년 만에 김 전 차관이 구속됐다. 그러나 ‘장자연 리스트´의 본류인 성접대 의혹은 수사로 이어지지 못하는 등 한계도 분명했다. 진상조사단에 강제수사권이 없었던 탓이다. 조사는 조사단이, 심의는 과거사위가 하는 이중적 구조도 장벽으로 작용했다. 장자연 리스트의 경우 과거사위와 진상조사단이 수사 권고를 두고 이견을 드러내며 갈등을 빚기도 했다. 과거에 무혐의 처분받았던 사건에 대해 재수사를 권고하려고 해도 공소시효가 지난 경우도 있었다. 과거사위는 과거 수사 과정에서 검찰의 과오가 명백한 경우 검찰총장의 사과를 권고했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형제복지원 사건의 피해자를 찾아가 사과했다. 이 밖에도 강기훈 유서대필, 김근태 전 의원 고문 은폐, 약촌오거리 살인 사건, 유우성 간첩 조작 사건, 정연주 전 KBS 사장 배임 사건에 대해서도 사과를 권고했다. 과거사위는 각 사건에 대해 검찰의 잘못을 지적했지만, 당시 수사 검사가 처벌받거나 징계받은 것은 전혀 없다. 2010년 이후 사건의 경우 수사 검사나 지휘 라인이 현직에 남아 있지만, 검찰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남은 과제는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검찰은 과거사위 권고와 관련해 기획조정부, 형사부 등 관련 부서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검찰권 남용과 관련해 장자연 리스트와 정연주 사건에서 권고된 ‘법 왜곡죄´가 관심을 받고 있다. 판사, 검사 등이 재판하거나 수사할 때 당사자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하게 법을 왜곡한 경우 처벌하는 내용이다. 과거사위는 “수사기관이 증거 은폐 등으로 법을 왜곡하는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법무부가 적극적으로 입법을 추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과거사위, 장자연 성폭행·리스트 다수 의견 묵살”

    “과거사위, 장자연 성폭행·리스트 다수 의견 묵살”

    “리스트 존재, 외부위원 ‘4대2’로 우세…소수 검사의 ‘확인 불가’ 의견 채택해” 27일 용산참사·김학의 최종보고 예정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윈회가 조사 착수 13개월 만에 ‘고 장자연씨 사망 사건’ 관련 최종 심의 결과를 내놓았지만, 조사를 담당했던 대검찰청 진상조사단 팀원이 “다수 의견을 무시한 결과”라고 공개 비판하며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진상조사단 총괄팀장인 김영희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사단은 외부단원이 중심이고 내부단원인 검사들은 보조적인 역할에 불과한데, 장자연 사건팀 조사 결과에서 소수 의견에 불과했던 검사들의 의견을 위원회가 이례적으로 채택했다”면서 “다수 의견은 완전히 묵살됐다”는 글을 올렸다. 검사 2명과 외부위원 4명 등 6명으로 구성된 장자연 사건 조사팀 내부에 의견 대립이 있었고, 과거사위가 소수 의견이자 보조 역할에 그쳐야 하는 검사들 손을 들어 줬다는 주장이다. 과거사위와 조사단에 따르면 지난 13일 과거사위에 보고된 조사단의 최종 보고서에서 내부 의견이 엇갈린 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조사단은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한 부분은 A안과 B안으로 나누어 각각의 의견을 기재했고, 8명의 과거사위가 이를 심의했다. 과거사위는 법무부 법무실장을 제외하면 변호사, 법학 교수, 기자 등 모두 외부위원으로 구성됐다. 우선 ‘성폭행 의혹을 재수사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선 조사팀 내 의견이 3대3으로 나뉘었다. 검사 2명과 외부위원 1명은 ‘수사 개시에 이를 만한 근거가 없다’고 봤으나, 나머지 외부위원 3명은 ‘검찰에 특수강간 등에 대한 수사 개시를 검토해 줄 것을 권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폭행 의혹은 장자연 사건의 핵심이었던 만큼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단순 성폭행은 공소시효가 종료됐기 때문에 시효가 15년인 특수강간 혹은 강간치상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러나 과거사위는 윤지오씨 등 주요 증인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부족하고 명확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수사를 권고하는 것은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성접대를 요구한 유력 인사들의 이름이 적힌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의 존재 여부에 대해선 외부위원과 검사가 대립해 의견이 4대2로 나뉘었다. 외부위원들은 ‘여러 증언에 비춰 보면 리스트는 존재한다’고 판단했지만, 검사들은 리스트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과거사위는 검사들 의견을 채택했다. 과거사위 관계자는 “리스트가 존재한다는 것이 다수 의견이라고 하지만 명확하게 제시된 근거가 없고 진술도 엇갈리는 상황에서 확신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엇박자에 대해 노영희 변호사는 “조사단에 강제수사권이 없으니 상대방이 임의조사에 협조를 안 하면 애초에 실체적 진실을 밝힐 수 없는 구조”라며 “내부적으로 일치된 의견을 가지고 한목소리를 냈으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말 활동을 종료하는 과거사위는 오는 27일 회의에서 용산참사와 김학의 사건 관련 조사단의 최종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과거사위는 김학의 사건의 경우 중간 보고를 받고 뇌물 의혹과 수사 외압 의혹 수사를 검찰에 우선 권고한 바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윤석열 위협’ 40대 유튜버는 애국닷컴 대표이사… “협박죄 해당” 압수수색

    자택 등 강제수사…윤 지검장 신변보호 박원순·손석희 등에도 수차례 협박 방송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석방하라며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자택 앞에서 협박 방송을 한 유튜버 김모(49)씨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신응석)는 2일 오전 김씨의 서울 서초구 자택과 종로구에 있는 개인 방송 스튜디오를 압수수색해 인터넷 방송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김씨는 올해 1월부터 유튜브 방송을 하며 ‘좌파저격´이라는 콘텐츠로 활동하고 있다. 보수 성향 단체들의 인터넷 모임인 ‘애국닷컴’ 대표이사 직함도 맡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박 전 대통령 형집행정지에 대한 서울중앙지검의 결정을 앞둔 지난달 24일 윤 지검장 집 앞에서 방송을 하며 “차량 넘버를 다 알고 있다”, “자살특공대로서 죽여버리겠다는 걸 보여줘야겠다”, “서초동 주변에서 밥 먹다가 걸리면 XX 줄 알아라” 등 폭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윤 지검장은 현재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가 윤 지검장 자택을 찾아가 협박 방송을 한 것이 공무집행방해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직무상의 행위를 강요한 경우에도 죄가 성립한다. 검찰 관계자는 “형집행정지 결정권자인 윤 지검장에게 박 전 대통령을 석방해달라고 강요하고 협박한 것”이라며 “업무장소나 공공장소가 아닌 자택을 찾아간 것은 협박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윤 지검장 외에도 박원순 서울시장, 우원식·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사와 자택에 수차례 찾아가 협방 방송을 했다. 손석희 JTBC 사장 집 앞에서도 6차례 협박 방송을 했다. 지난달 23일에는 김명수 대법원장의 관사 재테크를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국민권익위원회에 고발하면서 “대법원장의 한남동 공관에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檢,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직원 2명 구속영장… ‘삼바 분식’ 증거인멸 혐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임직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해 말 수사 시작 뒤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25일 증거위조, 증거인멸, 증거인멸교사,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삼성바이오에피스 상무 A씨와 부장 B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분식회계 의혹과 연관된 자료를 삭제하거나 위조한 의혹을 받는다. 위조한 자료를 지난해 금융감독원 감리 과정에서 제출한 의혹도 있다. 이들은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검찰에 고발한 뒤 본격적으로 회계 자료를 없앤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담당 직원의 컴퓨터를 직접 확인하는 등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분식회계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12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정·안진·삼일·한영 등 회계법인 4곳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최근에는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 등 임직원과 회계법인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했다. 회계사들은 검찰에서 ‘금감원 조사 때는 삼성의 요구로 콜옵션 조항을 사전에 알았다고 거짓말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진술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로 분식회계를 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황 증거가 될 수 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세우는 과정에서 합작업체인 미국 바이오젠과 맺은 콜옵션을 회계처리에 반영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를 고의적으로 부풀렸다고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당시 4조 5000억원가량의 평가이익을 거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남산 3억’ 라응찬 前 신한지주 회장 피의자 소환

    ‘남산 3억’ 라응찬 前 신한지주 회장 피의자 소환

    ‘남산 3억원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008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측에 축하금을 전달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부장 노만석)는 24일 오전 10시 라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라 전 회장을 상대로 이 전 대통령의 취임식 직전인 2008년 2월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을 시켜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에게 현금 3억원을 당선 축하금 명목으로 전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장소의 이름을 딴 이 사건은 2010년 신한금융그룹 경영권을 놓고 라 전 회장, 이 전 행장 측과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대립하면서 벌어진 고소·고발 수사 도중 알려졌다. 당시 검찰은 신한은행 직원으로부터 관련 진술을 확보했지만 진위를 확인하지 못했다.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신한금융 사건 관련 재판 과정에서 위증이 의심된다며 라 전 회장, 이 전 행장, 위성호 당시 신한금융 부사장(전 신한은행장) 등에 대해 재수사를 권고하면서 수사가 재개됐다. 이후 당시 검찰이 남산 3억원 관련 뇌물이나 정치자금법 위반 정황을 파악하고도 제대로 살피지 않았다며 다시 수사하라고 추가 권고했다. 수사 착수 뒤 곧바로 신 전 사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검찰은 지난달 27일 라 전 회장, 신 전 사장, 이 전 행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10일에는 위 전 행장, 18일에는 이 전 행장을 불러 조사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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