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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일본 스가 총리가 방한할 일 없을 것”

    이재명 “일본 스가 총리가 방한할 일 없을 것”

    이재명 경기지사가 1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지난 24일 스가 총리는 시진핑 중국 주석보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과 약 20분간 전화통화를 했으나 전날 교도통신은 일제 강제동원 배상 소송과 관련해 한국이 일본 기업 자산을 매각하지 않는다고 약속해야 스가 총리가 방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법적으로나 국민감정으로나 수용 불가능한 조건을 내세우는 것을 보니 스가총리가 방한할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일본이 아무리 부인해도 침략과 잔혹한 인권침해의 역사는 대한민국에게 역사적 진실이자, 현실”이라며 “명확한 3권분립으로 정치의 사법 개입이 금지된 대한민국은 정치의 사법판결 개입은 불법이고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일본의 ‘징용판결에 대한 정치개입’ 요구를 이해할 수도, 수용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안부, 강제노역 문제는 누가 뭐라하든 가해자인 일본이 만든 문제”라며 “진정한 화해를 위한 사과는 피해자가 용서하고 그만하라 할 때까지 진심으로 하는 것이지 ‘옜다, 사과’로 쉽게 끝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또 정치경제 분리원칙을 어기고 일본이 한국을 공격한 ‘수출규제’는 한국에겐 기술독립의 의지와 기회를 주었지만 일본기업의 발등만 찍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정치는 국리민복을 위해 하는 것이지만, 국민이 잠시만 눈을 떼도 정치인이나 소속 정치집단을 위해 국리민복에 어긋나는 것은 고금동서를 불문한 현실인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양국의 진정한 국익에 부합하는 미래지향적이고 합리적인 한일관계의 새 장이 열릴 것을 기대했던 사람으로서 안타깝고 실망스럽다고 한탄했다. 우리 정부는 연내 서울에서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하고 있으며 스가 총리는 아시아 순방 중에 한국에도 방문할 것이란 예상이 제기됐다. 스가 총리는 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 문제와 관련해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바탕으로 한국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에 앞서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스가 총리는 1970년대와 1980년대 북한으로 납치된 일본인들의 안전한 송환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우리 동네 이거 알아?] 미군기지 근현대 역사를 간직한 곳/이민영 기자

    용산 캠프킴이 뜨겁습니다. 지난 4일 정부에서 발표한 신규 아파트 공급 택지에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주택 3100호를 캠프킴 부지에 짓기로 했습니다. 향후 몇 년 안에 이곳은 주변과 같은 빌딩숲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개발이 되면 캠프킴의 역사는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캠프킴은 유서 깊은 땅입니다. 1908년 지어진 옛 일본군 육군창고 사무소는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일제가 군수물자를 저장해 보급하던 장소였고, 1941년 아시아태평양전쟁 시기에는 연합군 포로가 강제노역을 했던 곳입니다. 1952년 미군에 땅이 공여되면서 미군을 지원했던 한국근무단(KSC)이 자리했습니다. 김씨 성을 가진 한국인이 많아 ‘캠프킴’으로 불렸습니다. 1970년대에 입주한 주한미군위문협회(USO)는 미군을 위한 각종 서비스·관광 산업의 거점이자 한국 대중문화의 산실이었습니다. 미군기지 이전 후 서울시는 옛 건물을 용산공원 갤러리로 만들었습니다. 주한미군과 용산기지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상설 전시장입니다. 옛 지도, 사진, 영상자료 60여점이 있습니다. 편의공간, 시민소통공간, 문서보관소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문을 닫았지만 이르면 9월에는 재개관한다고 합니다. 캠프킴이 개발되면 이런 공간은 모두 사라질 겁니다. 용산공원 갤러리와 캠프킴이 사라지기 전에 한번 방문해 보면 어떨까요. 나중에 개발이 되더라도 작은 표석 하나는 남겨지길 바랍니다. 기억은 소중한 법이니까요. min@seoul.co.kr
  • 일제강점기 ‘초등생 강제노역’ 학적부 공개

    일제강점기 ‘초등생 강제노역’ 학적부 공개

    국가기록원과 국립중앙도서관, 동북아역사재단은 13일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쟁에 동원된 아동과 여성’을 주제로 전시와 공동 포럼을 열었다. 해방 75주년을 맞아 개최한 이번 전시에선 각 기관이 소장한 일제강점기 기록 가운데 아동·여성 강제동원 관련 각종 기록물 35건이 공개됐다. 관련 기록물을 한데 모아 전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기록원 소장기록으로는 초등학생(당시 국민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노역 현장에 강제동원한 ‘학도동원’(學徒動員) 내용이 담긴 학적부가 눈길을 끈다. 그동안 학생 동원과 관련한 연구는 있었지만 실제 인물과 동원내용이 기재된 명부가 공개된 것은 드문 사례라고 기록원에선 설명했다. 일제가 1938년부터 학교별로 결성했던 근로보국대에 동원된 학생이 졸업 후 전쟁터로 끌려간 사실을 학적부(중학생)와 일선 파견부대 군인·군속 명부인 ‘유수명부’(留守名簿)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영도 기록원 학예연구관은 “공주의 한 국민학교와 관련한 기록을 보면 1944년에 6학년 학생(12∼13세)을 부대 형태로 만들어 강제노역을 시킨 것을 찾아볼 수 있다”며 “당시 일제는 항공유가 부족해 나무껍질에서 기름을 추출했다. 한 달에 20차례나 강제동원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국가기록원 등 3개 기관은 이번 포럼과 전시를 계기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에 대한 기록 분석,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등 관련 사업과 연구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마스크 미착용 걸리면 강제 노역?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마스크 미착용 걸리면 강제 노역?

    베네수엘라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외출했다가 적발되면 강제노역에 끌려간다는 온라인 고발이 나왔다. 최근 소셜 미디어에는 베네수엘라 타치라주(州)의 토레베스에서 촬영했다는 한 장의 사진이 떴다. 사진에는 여자를 포함한 청년 3명이 열심히 삽질을 하고 있다. 청년들이 노동을 하고 있는 곳은 토레베스 중심지의 한 거리였다. 사진에는 "3명이 열심히 일을 하는지 곁에서 지방경찰 1명이 감시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 달렸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을 깜짝 놀라게 한 것은 삽질을 하는 여성의 등에 붙어있는 인쇄물이었다. 인쇄물에는 '저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사회노동을 해야 합니다'라는 글이 스페인어로 적혀 있다. 인쇄물 상단에는 토레베스의 시(市) 문장이 찍혀 있어 공식적으로 발급된 문서임을 확인할 수 있다. 토레베스의 시장 로베르토 로보는 열렬한 차베스주의자이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측근 인물이다. 사진을 올린 네티즌에 따르면 강제노역을 한 세 사람은 토레베스의 다운타운 호세시토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세 사람에겐 사회노동을 하라는 즉결처벌이 내려졌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에 마스크와 관련해 이같은 처벌 규정은 없다. 현지 언론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해서 강제노역을 해야 한다는 규정은 베네수엘라 국가법에도, 타치라주의 지방법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에서 법에도 없는 '내 맘대로' 처벌로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현지 언론은 "최근 타치라주에서 일단의 청년들이 코로나19 봉쇄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끌려가 사회봉사(강제노역)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보건부가 발표한 마지막 현황보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까지 베네수엘라에선 코로나19 확진자 2만206명, 사망자 3354명이 발생했다. 코로나19를 완화했던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는 3일부터 다시 봉쇄 수위를 상향, 7일간 엄격한 봉쇄를 시행하기로 했다. 사진=트위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시론] 남북 문제를 손해배상 소송으로 풀 순 없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

    [시론] 남북 문제를 손해배상 소송으로 풀 순 없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

    6·25 전쟁 중 북한에 억류돼 강제노역을 하다가 탈북 귀환한 ‘국군포로’ 2명에 대해 우리 법원이 북한 당국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최근 서울지방법원은 강제노역·인권침해 등 북한의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에 대해 각 2100만원씩의 배상을 판결한 것이다. 북한 당국과 최고지도자에 대해 우리 법원이 재판권을 인정하고 손해배상을 명령한 첫 판결이다. 이후 전시 납북자들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사건 피해자들도 유사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이번 판결을 ‘기념비적인 것’으로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그러나 소송의 실효성, 남북 관계의 특수성에 비추어 다시 생각해 볼 여지가 많다. 이번 ‘국군포로’ 소송을 도운 시민단체는 실제 배상을 위해 국내외 북한 자산을 압류해 받아내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국내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이 북한에 지급할 저작권료로 법원에 공탁해 둔 금액을 압류하겠다고 한다. 미국의 오토 웜비어 부모가 승소해 북한의 해외 자산 압류를 진행 중인 상황과 유사한 듯 보인다. 그러나 저작권은 기본적으로 북한 개별 작가들의 권리인데, 이를 북한 당국의 자산으로 간주하고 압류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동안 북한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던 많은 국민들이 소송 방법을 몰라서 제소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통상 해외에서 피랍된 우리 국민들이 불법행위를 저지른 단체들에 손해배상 청구를 하지 않는다. 승소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실효성이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우 피해자들에 대한 실질적인 구제는 정부 차원에서 제도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국군포로’ 출신들의 경우 ‘국군포로의 송환 및 대우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상당 금액의 지원금과 주거·의료 지원 등을 통해 합당한 예우를 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판결에 대해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의 실질적 진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남북 간 그리고 국제사회와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남북 간 협조’, 여기에 정부의 고민이 있다. 금강산 관광객 총격, 천안함·연평도 포격, 목함지뢰 사건, 최근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에 이르기까지 북한의 도발로 인한 우리의 피해는 계속됐다. 그때마다 정부는 북한에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를 강조하곤 했다. 그러나 적대적인 남북 관계의 성격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비극의 과거가 반복될 가능성은 상존한다. 이런 차원에서 이번 판결을 두고 북한 당국을 상대로 금전적 배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주장하는 것은 여론을 호도하는 주장에 불과하다. 이번 판결은 상징적 의미는 있으되 남북 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북 관계를 손해배상 논리로 이어 간다면 답이 없다. 북한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묻는다면 6·25 전쟁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3년간 한반도 전역에서 이루어졌던 그 민족적인 비극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하나하나 따져 묻는 것이 가능할 것인가? 한편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보자. 만약 북한이 2016년 여종업원 12명 탈북을 유인 납치로 주장하며 국제재판소 또는 국내 법원에 제소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최고지도자를 모욕하는 내용의 대북 전단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제소하면 어떻게 되는가? 남북은 아직 70년 전의 전쟁도 법적으로 끝내지 못하고 있다. 법적으로 전쟁을 끝내기 위한 종전과 평화협정 체결은 아직도 요원하기만 하다. 그 민족적 고통과 상처 위에 또다시 쌍방의 책임을 묻는 원한의 소송을 덧쌓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지 묻고 싶다. 남북은 이미 7·4 공동성명에서 통일의 3원칙에 합의한 이후 남북기본합의서와 6·15 공동선언 등을 통해 평화적인 통일의 길을 모색해 오고 있다. 헌법상 책무인 평화통일을 위해 남북 간에 ‘불신과 대결의 적대관계’를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리더십 이전에 국민들의 이해와 적극적인 참여가 우선이다. 상징적 차원의 승소 판결을 위한 소송 비용과 시간을 차치하고, 보다 근본적인 남북 관계의 미래에 대해 고민이 필요한 것이다. 결국 법적 책임을 묻기 전에 정상적인 남북 관계 구축이 먼저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킴으로써 다시는 과거의 비극적인 사건이 되풀이되지 않게 만드는 것이 지혜로운 국민과 정부의 몫이다.
  • 日아사히 “일본정부, ‘군함도’ 어두운 역사 겸허히 직시하라”

    日아사히 “일본정부, ‘군함도’ 어두운 역사 겸허히 직시하라”

    일본 정부의 약속 파기에 따라 한국 정부가 메이지 시대 산업 유산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 취소를 추진 중인 가운데 아사히신문이 9일 ‘세계유산대립, 부(負)의 역사 직시해야’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자국 정부에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아사히신문은 “5년 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유산’에 관한 전시를 놓고 일본과 한국 사이에 마찰이 일어나고 있다”며 그 원인에 대해 “태평양전쟁 당시 징용공에 대해 일본 측이 충분한 대응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2015년 조선인 강제노역 시설 7곳을 포함한 23개 장소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한 것과 관련해 이를 소개하는 ‘산업유산정보센터’(도쿄도 신주쿠구)를 지어 지난달 15일부터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당초 약속했던 것과 달리 군함도 등에서 있었던 착취와 억압 등 실상은 숨긴 채 강제노역이 없었다는 일부 증언을 부각시키는 등 외려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세계유산 등재 취소를 포함한 대응을 요구하는 서신을 유네스코에 보냈다. 아사히는 문화유산 등재 당시 일본 정부는 ‘(군함도 등에서의) 희생자를 기억으로 남기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나 하시마에서 한반도 출신자에 대한 차별이 없었다는 증언 등 산업유산정보센터의 전시 내용이 한국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사설은 “한반도 출신자의 노무 동원에 폭력이 수반되는 경우가 있었다거나 가혹한 노동을 강요한 것은 당시 (일본) 정부의 공문서 등에서 드러났고, 일본 내 재판에서도 피해 사실이 인정됐다”며 “그런 사실도 충분히 설명하면서 당시 일본 국가정책의 전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올바른 전시의 형태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사히는 “어느 나라든 그동안 걸어온 길에 빛과 그림자가 있고, 이웃나라와의 관계도 복잡하기 마련”이라며 “좋고나쁨에 상관없이 역사적 사실에 겸허하게 마주하며 미래를 생각하는 책임이 있는 것은 일본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사히는 “메이지 이후의 일본은 많은 노력과 희생 위에 눈부신 공업화를 이뤘다”면서 그러나 “어두운 측면으로부터 눈을 돌린다면 유산은 빛이 바랠 것”이라고 사설을 맺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법원 “北, 강제노역 배상하라”… 탈북 국군포로 손배소 첫 승소

    법원 “北, 강제노역 배상하라”… 탈북 국군포로 손배소 첫 승소

    한국전쟁 당시 북한에 억류돼 강제 노역을 했던 탈북 국군포로들이 북한 정부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상대로 소송을 내 이겼다. 법원은 북한과 김 위원장이 이들에게 2100만원씩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47단독 김영아 판사는 7일 한재복씨와 노사홍씨가 북한과 김 위원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들은 한씨와 노씨에게 각각 21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한씨 등은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북한군의 포로가 돼 정전 후에도 송환되지 못하고 내무성 건설대에 배속돼 노동력을 착취당했다며 2016년 10월 소송을 냈다. 두 사람은 2000년 북한을 탈출해 국내로 돌아왔다. 법원은 소장을 접수한 지 약 2년 8개월 만인 지난해 6월 첫 변론준비 기일을 열어 심리한 결과 북한과 김 위원장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한씨 측 대리인은 “억울함을 보상받기 위해 강제노동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북한과 대표자 김 위원장에게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소송을 주도한 ‘물망초 국군포로 송환위원회’는 “북한과 김 위원장에 대해 우리 법원의 재판권을 인정하고 손해배상을 명령한 최초의 판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단법인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이 북한에 지급할 저작권료 약 20억원을 현재 법원에 공탁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채권 압류와 추심명령을 받아내 추심한 금액을 한씨와 노씨에게 지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김정은을 이겼다” 국군포로들, 김정은 손배소 첫 승소(종합)

    “김정은을 이겼다” 국군포로들, 김정은 손배소 첫 승소(종합)

    휴전협정에도 북한에서 강제노역 생활법원, 원고 승소 판결…청구 모두 인용북한 공탁금 20억 원에 채권 추심 계획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에 포로로 잡혀 강제 노역을 했던 참전 군인들이 북한 정부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상대로 소송을 내 이겼다. 북한과 김 위원장을 상대로 제기된 최초의 손해배상 소송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진 것이다. 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47단독 김영아 판사는 국군포로 출신 한모(86)씨와 노모씨가 북한과 김 위원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김 판사는 북한과 김 위원장이 공동해 한씨와 노씨에게 각 2100만원씩 지급하라고 판단했다. 승소 판결이 나오자 법정에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기자회견에서 한씨는 “변호사님들이 다 협조해줘서 오늘 좋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생각한다”며 “문제는 정치권이나 사회가 국군포로 문제에 관심이 없어 섭섭하다”고 토로했다. 한씨 등의 대리인은 “앞으로도 북한이 우리 법정에 피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 판결”이라며 “향후에도 북한과 김 위원장이 저지른 불법행위에 대해 우리 법정에서 직접 민사책임을 물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준 이정표적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은 우리 헌법하에서 국가가 아니지만 북한이라는 하나의 단체, 법적인 성격은 비법인사단이기 때문에 우리 법원이 재판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했다. 수령인 김 위원장에 대해 마찬가지로 지급하라고 한 것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북한과 김 위원장을 상대로 손해배상액을 집행하는 과정에 대해 대리인은 법원에 공탁된 수령 주체가 북한으로 돼 있는 20억 원에 채권을 추심 해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5년 임종석 대통령비서실 외교안보특별보좌관 주도로 만들어진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을 통해 북한과 저작권료 협약이 맺어졌고, 실제 2008년까지 저작권료가 지급됐다. 하지만 2008년 금강산 피살 사건이 터지면서 대북송금이 차단됐고, 이에 2008~2019년 원래 북한에 지급될 예정이었던 저작권료 약 20억 원이 법원에 공탁돼 있다고 한다. 공탁금의 수령 주체는 북한이다. 대리인은 “향후 계속적으로 북한과 김 위원장의 재산을 추적해 집행함으로써 북한으로의 자금 유입을 차단함과 동시에 북한의 불법행위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에게 손해배상이 조금이라도 이뤄지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씨, 탄광 노동자 생계유지…지난 2001년 탈북 한씨 등은 국군으로 1950년 6·25전쟁에 참전해 포로로 잡혀간 뒤 내무성 건설대 등 강제노역을 했다고 주장하며 2016년 10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한씨 등은 김일성 북한 주석에 대해 1953년부터 1994년 7월 사망까지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으로 각 5억1000만 원,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에 1994년 7월부터 탈북시점인 2000~2001년까지 손해배상 책임 각 9000만 원을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 주석과 김 전 위원장의 수령 지위를 상속한 김 위원장에 대해 지위의 상속으로 인한 손해배상 책임을 물으며 손해배상액을 한씨와 노씨 각 2100만 원씩, 총 4200만 원으로 산정했다. 한씨는 1951년 포로로 붙잡혀 휴전협정이 맺어진 뒤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북한이 놓아주지 않았다. 한씨는 북한 사회에 편입돼 탄광 노동자로 생계를 유지하다가 지난 2001년 50여 년 만에 탈북해 남쪽으로 돌아왔다. 노동력 착취 목적으로 자유를 억압하고 충분한 음식을 제공하지 않은 채 노예처럼 부리는 강제노동은 노예제를 금지하는 국제관습법과 강제노동 폐지를 규정하는 ‘국제노동기구 29조’ 조약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 민법 750조의 불법행위에 해당하고, 형사적으로도 반인도적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민법상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권은 피해자가 손해와 가해자를 인식한 날로부터 3년 이내에 행사해야 한다. 하지만 한씨 측 대리인은 위안부 판결과 같이 그동안 한씨 등이 권리행사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같은 시효 문제가 적용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한국판 홀로코스트’ 형제복지원 진상규명 추진위 출범

    ‘한국판 홀로코스트’ 형제복지원 진상규명 추진위 출범

    부산시는 형제복지원 사건 진상규명 추진위원회를 발족,2일부터 활동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이날 위촉식을 개최하고 13명(당연직 1명 별도)의 위원을 위촉한다. 한국판 홀로코스트로 불리는 형제복지원 사건은 형제복지원이라는 시설에서 1975년부터 1987년까지 부랑인 단속이라는 명목으로 무고한 시민을 강제로 수용,강제노역,폭행,살인 등 인권유린을 저지른 사건을 말한다. 1987년 1월 강제노역에 시달리던 원생들의 실상이 알려지면서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으나,외압 등에 의해 제대로 된 진상규명에 이르지 못한 채 사건이 무마됐다.지난 5월 20일 과거사정리법 통과로 재조사 길이 열렸다. 시는 앞으로 추진위 활동을 통해 그동안 시에서 확보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등 국가 차원 진상조사가 최대한 빠르게 이루어지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지난 20대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한 형제복지원 사건 특별법 제정 문제 등 사건 진상규명 이후 후속 대책도 논의한다. 이와 함께 올해 문을 연 부산광역시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 종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한 피해자 트라우마 치유와 자립 지원 등 피해자를 위한 지원책도 마련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아베, 韓 G7 합류반대에…송영길 “국내정치용 혐한정치”

    아베, 韓 G7 합류반대에…송영길 “국내정치용 혐한정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28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확대해 한국도 참여시키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일본 아베신조 총리가 반대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국내정치용 혐한정치” 평가절하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지구적 대처가 필요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지지율 인상을 위한 ‘혐한정치’ 나서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무책임한 행태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한국은 ‘K-방역’의 대표주자다”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적절하게 대표한다고 느끼지 못하는” G7을 확장, ‘K-방역’의 대표주자인 한국을 초청하겠다고 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송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베 내각이 G7 확대계획에 반대하고 나선 것은 ‘아시아 종주국’ 위상을 뺏기지 않으려는 시도를 넘어, △방역 실패 △연이은 정치비리 등으로 인해 낮아진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한 ‘국내용 혐한정치’. 세계 3위 경제대국의 위상에 맞지 않는 ‘하수정치’다”라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아베 총리의 이 같은 반응을 “한국이 G7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질투 이전에 일본이 ‘J-방역’의 대표국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 부디 아베 내각이 속좁은 행태’에서 벗어나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라며 폄하했다. 이어 송 의원은 “그 시작은 75년 전 ‘전쟁범죄’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라며 “아베 내각은 2015년 세계유산위원회(UNESCO)에서 군함도 등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당시 국제사회에 약속한 ‘한국인 피징용자들의 강제노역 사실을 인정하고 희생자를 기리는 조치’를 즉각 이행해야 한다. 75년 전 ‘전범국가’ 일본에서 벗어나 ‘정상국가’로 돌아오는 첫 번째 길”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교도통신은 복수의 미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G7 확대 구상을 밝혀 이 사안이 주목받게 된 직후 일본 정부가 한국의 참가를 반대한다는 뜻을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日언론 “한국의 군함도 시비는 악의적인 정치공작”...도넘은 적반하장

    日언론 “한국의 군함도 시비는 악의적인 정치공작”...도넘은 적반하장

    일본 정부의 약속 파기에 따라 한국 정부가 메이지 시대 산업 유산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 취소를 추진 중인 가운데 일본 우익언론이 “악의적인 정치공작”으로 매도하며 “(한국에 대한) 지나친 배려는 (일본의) 국익을 해치는 것”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산케이신문은 28일자 ‘군함도: 한국은 역사왜곡을 멈춰라’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한국 정부는 ‘군함도’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나가사키시 하시마 탄광의 전시 등에 대해 한반도 출신 근로자들에 대한 설명이 충분치 않다는 이유를 들어 문제시하고 있다”며 “인도주의에 반하는 강제노동이 있었다고 하지만 이는 사실을 반영하지 않은 주장”이라고 썼다. 일본 정부는 2015년 조선인 강제노역 시설 7곳을 포함한 23개 장소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한 것과 관련해 이를 소개하는 ‘산업유산정보센터’(도쿄도 신주쿠구)를 지어 지난 15일부터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당초 약속했던 것과 달리 군함도 등에서 있었던 착취와 억압 등 실상은 숨긴채 강제노역이 없었다는 일부 증언을 전시하는 등 외려 역사를 왜곡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세계유산 등재 취소를 포함한 대응을 요구하는 서신을 유네스코에 보냈다. 산케이는 산업유산정보센터 전시물과 관련해 “당시 탄광노동이 어디에서나 그랬듯이 가혹한 조건하에 이뤄졌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리고 있으며, 노동자 가운데는 일본인 외에 한반도 출신자가 있었다는 것도 명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네스코에 대해 한국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주장을 강요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이미지 실추를 노린 한국의 자세는 악의적인 정치공작”이라고 했다. 산케이는 “일본 정부에도 문제는 있었다. 그것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결정될 때 한국 측에 양보해 산업유산정보센터를 만든다고 약속한 것”이라는 해괴한 논리를 폈다. 이어 “지나친 배려는 국익을 해치는 것”이라는 말로 주장을 마무리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사설] 강제노역 적시 약속 외면한 일본의 군함도 역사왜곡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징용 현장인 하시마(端島ㆍ일명 ‘군함도’) 탄광 등을 소개하는 도쿄의 ‘산업유산정보센터’(이하 정보센터)가 어제 일반에 첫 공개됐지만 강제징용 사실은 일절 언급되지 않았다. 군함도 등에서의 조선인 강제노동 공개는 유네스코가 2015년 일본의 군함도 등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시키면서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던 사안이다. 당시 일본 정부도 “가혹한 강제노역을 했고 강제징용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하고는 정보센터를 산업화 성과를 자화자찬하는 장소로 꾸민 것이다. 도쿄 신주쿠 소재 일본 정부 총무성 제2청사 별관에 마련된 정보센터는 지난 2015년 7월 메이지 시대 산업시설 23곳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군함도 등 강제노역 시설 7곳에 대해 일제의 강제징용 사실을 인정하고 희생자들을 기리기로 일본 정부가 약속한 공간이다. 그럼에도 정보센터에는 “군함도에서는 노예노동이 없었고 조선인에 대한 차별도 없었으며 월급도 제대로 지급됐다”는 자국 생존자들의 증언들을 넣어 사실을 왜곡했다. 일본 정부는 이미 여러 차례 유네스코의 권고를 무시하거나 강제노역 자체를 숨기려 했다. 2017년 처음 유네스코 유산위원회에 제출한 이행경과보고서에는 당초 약속과 달리 ‘강제’라는 단어를 아예 명시하지도 않았다. 2018년 6월 열린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는 “당사국 간 지속적인 대화”를 일본 정부에 권고했지만 우리 정부의 대화 요청에 한 차례도 응하지 않았다.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간직한 소중한 문화유산을 미래 세대에 전하자는 의도이다. 군함도 등은 일본에는 근대화의 증거이겠지만, 수많은 조선인과 중국인들에게는 강제 노역과 차별 등으로 목숨을 빼앗긴 참혹한 역사의 현장이 분명하다. 역사를 미화해 미래 세대에 거짓을 알리고자 한다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 가치가 없다. 유네스코는 하루빨리 일본 정부의 역사왜곡 행위를 바로잡아 세계문화유산의 보편적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 정부 ‘군함도 강제노역 은폐’ 강력 항의… 日대사 초치

    정부 ‘군함도 강제노역 은폐’ 강력 항의… 日대사 초치

    정부가 15일 일본이 군함도 등 메이지 시대 산업시설을 홍보하는 정보센터에서 한국인 강제징용 사실을 알리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사실을 왜곡한 데 대해 강력 항의했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도쿄 소재 산업유산정보센터에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전시를 포함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일본은 이날 2015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메이지 시대 산업유산 23곳을 소개하는 산업유산정보센터를 일반에 공개했다. 23곳 중 하시마(군함도) 탄광 등 7개 시설에서는 한국인 강제징용 피해가 발생했다. 일본은 산업시설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당시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 등이 본인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조건하에서 강제노역한 사실을 이해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정보센터를 설치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정보센터에는 일본의 산업화 성과를 자화자찬하고 강제징용 피해를 부정하는 증언과 자료를 전시함으로써 일본이 스스로 한 약속을 파기했음이 드러났다. 정부는 이날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산업유산정보센터의 전시 내용에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와 일본이 약속한 후속 조치가 전혀 이행되지 않은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정부, 일본의 강제징용 왜곡 전시 강력 항의… 일본대사 초치

    정부, 일본의 강제징용 왜곡 전시 강력 항의… 일본대사 초치

    메이지 산업유산 소개 ‘산업유산정보센터’ 15일 공개일본 ‘한국인 강제노역 사실 이해 조치’ 약속 불이행정부가 15일 일본이 군함도 등 메이지 시대 산업시설을 홍보하는 정보센터에서 한국인 강제징용 사실을 알리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사실을 왜곡한 데 대해 강력 항의했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도쿄 소재 산업유산정보센터에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전시를 포함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일본은 이날 2015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메이지 시대 산업유산 23곳을 소개하는 산업유산정보센터를 일반에 공개했다. 23곳 중 하시마(군함도) 탄광 등 7개 시설에서는 한국인 강제징용 피해가 발생했다. 일본은 산업시설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당시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 등이 본인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조건하에서 강제노역한 사실을 이해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정보센터를 설치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정보센터에는 일본의 산업화 성과를 자화자찬하고 강제징용 피해를 부정하는 증언과 자료를 전시함으로써 일본이 스스로 한 약속을 파기했음이 드러났다. 정부는 이날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산업유산정보센터의 전시 내용에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와 일본이 약속한 후속 조치가 전혀 이행되지 않은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조선인 차별 대우 없었다” 영상 버젓이…군함도 역사왜곡 전시관 오늘 문 연다

    “조선인 차별 대우 없었다” 영상 버젓이…군함도 역사왜곡 전시관 오늘 문 연다

    日 “강제노역 전하겠다” 약속 번복 악화일로 한일관계 더 경색될 듯일본 정부가 2015년 강제징용의 상징인 ‘군함도’를 억지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시키는 과정에서 “당시 희생자들을 기리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던 말은 결국 거짓으로 드러났다. 오히려 자국의 근대화 과정을 치켜세우는 전시관을 설치하면서 군함도에서의 가혹행위는 정면으로 부정했다. 또 하나의 역사왜곡 수단을 만들어 낸 셈이다. 이에 따라 일본 기업의 대법원 강제징용 배상 판결 불이행과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보복 등으로 악화된 양국 관계가 한층 더 얼어붙을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산업유산국민회의’라는 단체를 통해 설치한 ‘산업유산정보센터’를 15일부터 일반에 공개하기 앞서 14일 언론 취재를 허용했다. 이곳은 당초 지난 3월 개관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그동안 일반 공개가 미뤄져 왔다. 도쿄도 신주쿠구 총무성 청사 안에 1078㎡ 규모로 조성된 센터는 자국의 근대화기 철강, 석탄 등 분야에서 이룬 성과들을 자화자찬하는 내용의 전시물들로 대부분 꾸며졌다. 특히 군함도 탄광 소개 코너에서는 강제로 끌려온 조선인에 대한 폭행과 착취 등 만행을 부정하는 전시물이 버젓이 설치돼 있었다. 공식 지명이 ‘하시마’인 군함도는 나가사키항으로부터 남서쪽 18㎞ 해상에 있는 섬으로, 1943~45년 500~800명의 조선인이 이곳에 끌려가 강제 노역을 했다. 어린 시절을 군함도에서 보냈다는 한 재일교포 2세가 조선인들에 대한 가혹한 노동과 폭행에 대해 부인하는 장면을 영상자료로 전시했다. 당시 일했던 대만인이 “급여를 정확히 현금으로 받았다”고 증언하는 내용과 함께 월급봉투도 갖다 놓았다. 2015년 7월 메이지 시대 산업시설 23곳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려는 과정에서 한국 등이 강하게 반발하자 사토 구니 당시 주유네스코 일본대사는 “1940년대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과 여타 국민이 본인의 의사에 반해 동원되어 가혹한 조건하에서 강제로 노역했다”고 인정하고 “정보센터 설치 등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말은 눈앞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거짓말이었던 셈이다. 일본 언론인 교도통신도 “한국 정부는 한반도 출신자들이 강제로 일했다는 사실을 일본이 성의 있게 설명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동의했다”며 “일본 정부의 이번 대응은 매우 불성실한 것이어서 (한국 정부가) 강하게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레오폴드 2세 벨기에 국왕에 붉은 칠, 피칠갑 식민 만행 때문

    레오폴드 2세 벨기에 국왕에 붉은 칠, 피칠갑 식민 만행 때문

    ‘자고 일어나니 피칠갑 된 식민의 과거가 되살아났다.’ 영국 BBC의 13일(이하 현지시간) 기사 제목을 보고 위선을 떠는구나 싶었다. 1865년부터 1909년까지 재임했던 레오폴드 2세 벨기에 국왕은 아프리카인 1000만명을 도륙했다. 수도 브뤼셀의 아프리카박물관에 서 있는 그의 동상을 치워버리자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식민지를 통치하면서 잔학한 행위를 서슴치 않았기 때문이다. 한 관람객은 “국왕의 동상들이 훼손됐다는 소식을 들을 때까지 그에 대한 어떤 것도 알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지금의 콩고민주공화국(DRC) 땅에 1885년 중앙아프리카를 건국한 그의 만행을 몰랐다니 놀랍기만 하다. 역사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 곱씹게 된다. 지난주 안트워프의 국왕 동상은 방화로 불태워져 결국 당국은 해체했다. 겐트와 오스텐트의 동상들은 붉은 페인트칠을 당했고, 브뤼셀 동상은 끌어내려졌다. 미국에서의 인종차별 항의 시위 물결은 유럽, 그 중에서도 다른 제국주의 국가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잔학했던 벨기에까지 옮겨붙어 벨기에가 이룬 부, 콩고가 당한 죽음과 참상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됐다. 필리페 국왕의 남동생인 로랑 왕자는 12일 레오폴드 2세가 “콩고에 가본 적도 없기 때문에“ 잔학 행위에 책임이 없다고 옹호했다. 기가 막힌 얘기다. 2010년 전직 외무장관 루이 미셸과 나중에 총리가 되는 그의 아버지 샤를 미셸은 레오폴드 2세를 “벨기에처럼 작은 나라의 야심만만한 영웅”이라고 높였다. 이번주 브뤼셀 개방대학의 헤르베 하스퀸 전 학장은 보건체계와 인프라, 초등교육 같은 것들이 벨기에가 중앙아프리카에 가져다준 긍정적 측면이라고 꼽았다.유럽 지도자들에게 내세운 식민 경영의 명분은 “문명화”였다. 영토를 잘게 쪼개 멋대로 획정해 이른바 아프리카를 게란 요리하듯 스크램블(뒤섞기)했다. 베를린 회의에서 그에게 200만㎢의 땅을 할양해 개인 식민지로 삼아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양허했다. 해서 그는 콩고 자유 국가라 이름 붙이고, 강제노역으로 숲을 불태워 고무와 상아, 광물을 약탈했다. 고무 할당량, 국왕에게 진상할 양을 못 채웠다고 사람의 손발을 잘랐다. 고아들을 납치해 사병 훈련을 시켰다. 50% 정도는 그곳에서 죽임을 당했다. 살인과 기아, 질병 등으로 숨진 사람이 100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레오폴드 2세가 그곳에 가지 않았을 수는 있지만 벨기에가 그곳에서 나오는 모든 이득을 갈취하고 그의 주머니를 불린 것은 확실하다. 테르부렌 궁전 마당에 아프리카 박물관을 짓고 인간 동물원을 만들어 콩고인 267명이 생활하는 모습을 눈요깃감으로 만들었다. 인권 유린 소문이 돌고, 선교사들과 영국 언론인 에드문드 드네 모렐이 참상을 폭로하고 유럽 지도자들이 반발하자 1908년 벨기에는 개인 자격이 아니라 국가가 지배하는 것으로 바꿔 1960년 콩고공화국이 독립을 쟁취할 때까지 지배권을 놓지 않았다. 그는 1909년 세상을 떠났는데 장례식 때 벨기에인들조차 야유를 퍼부었다고 전해진다. 그런데 1차 세계대전 때 국가가 존망의 위기에 몰리자 그의 조카 알베르트 1세가 지나간 시절의 영광을 되새기자며 동상을 세웠다.벨기에의 추악한 역사를 들어 식민 잔재를 없애자는 요구는 지난해에도 있었다. 코르트레이크와 덴데르몬데 시는 거리 이름에서 국왕 이름을 지웠다. 코르트레이크 시의회는 국왕을 “대량학살 주범”으로 불렀다. 2018년에 브뤼셀은 광장 이름을 아프리카 독립 운동의 영웅이며 DRC로 개명하기 전 콩고의 첫 총리가 되는 파트리스 루뭄바의 이름을 붙였다. 지난해 유엔 워킹그룹은 벨기에가 식민 지배 숱한 잘못을 저질렀음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샤를 미셸 총리는 거절했다가 1940년대와 50년대 부룬디와 DRC, 르완다 등의 여러 인종 어린이 수천명을 납치한 데 대해 사과했다. 벨기에인 정착지에서 태어난 아이들만 2만명에 이르러 이들을 돌보라고 현지 여성들을 강제 이주시키기도 했다. 인종차별 관련 비정부기구(NGO) ‘밤코 크란’의 미레이유 츠유시 로버트 국장은 레오폴드 2세 국왕 동상을 박물관 안에 전시해 벨기에 역사를 가르치는 도구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얘기는 아돌프 히틀러의 상징물을 없앤다고 나치 역사가 잊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DRC 수도 킨샤샤의 레오폴드 2세 동상은 이미 국립박물관 안으로 옮겨졌다.수십년 동안 벨기에에서 식민 역사는 제대로 가르친 적이 없다고 방송은 전했다. 교실에는 오히려 인종차별 요소로 가득한 만화책 ‘틴틴’이 보관돼 있다. 벨기에 교육부 장관은 이번주에 내년부터 중학교에서 식민 역사를 가르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 활동가는 “모두가 자다 일어나 주위를 돌아보고 ‘이게 옳은 일인가?’ 생각해보는 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우리네 이웃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과거사법 20대 처리 합의… 피해자 국회 고공농성 중단

    과거사법 20대 처리 합의… 피해자 국회 고공농성 중단

    “차라리 내 방서 농성하라… 각서 써 주겠다” 여야 의원들에 전화 걸어 통과 약속 받아 지난 5일부터 국회 의원회관 현관 지붕에서 고공 농성을 벌이던 형제복지원 피해자 최승우씨가 7일 이틀 만에 땅을 밟았다. 여야가 최씨에게 형제복지원 문제 해결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미래통합당 김무성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52분부터 현관 지붕(캐노피)에 가까이 있는 이상민 의원실의 창문을 통해 최씨와 면담했다. 김 의원은 최씨와 대화를 나눈 후 통합당 이채익 행정안전위원회 간사,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행안위 간사, 여상규 법사위원장, 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 등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형제복지원 문제가 달린 과거사법(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 통과를 약속받았다. 김 의원은 최씨에게 이날과 8일은 각 당의 원내대표 선출 건으로 본회의를 열기 어렵고, 회기는 오는 15일까지이지만 회기를 연장해서라도 처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최씨는 법안이 완전히 처리되는 걸 보고 내려오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김 의원은 “차라리 내 방에서 농성을 하라, 각서를 써 주겠다”며 최씨를 설득했다. 자신을 믿고 내려오라는 김 의원의 말에 최씨는 결국 이날 오후 5시쯤 지상으로 내려왔다. 형제복지원 사건은 부산의 형제복지원에서 1975~1987년 일어난 인권 유린 사건이다. 형제복지원은 부랑인을 선도한다는 명목으로 장애인, 고아 등을 불법감금하고 강제노역을 시키며 각종 학대로 사망한 사람들을 암매장하기도 했다. 확인된 사망자만 500명이 넘는다. 최씨는 의원회관 옥상에 올라가기 전에는 911일간 국회 정문 앞에서 노숙 농성을 벌였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형제복지원 피해자 900여일 농성의 기적…여야 ‘과거사법’ 극적 타결

    형제복지원 피해자 900여일 농성의 기적…여야 ‘과거사법’ 극적 타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야 간사들이 7일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진상규명 근거법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과거사법) 개정안 통과에 극적 합의했다. 관련법이 국회에 올라온 지 8년 만이다. 이에 지난 5일 어린이날부터 국회 의원회관 지붕에서 고공 농성하던 형제복지원 피해자 최승우씨는 농성을 중단했다. 국회 행안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홍익표·미래통합당 이채익 의원은 이날 20대 국회 임기 종료 전 과거사법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3월 민주당이 제시한 합의문을 바탕으로 한 수정안을 이후 열리는 본회의에서 의결키로 약속했다. 민주당 홍 의원은 이날 합의 후 기자들을 만나 “내용적인 면은 이미 지난 3월달에 합의됐었으나 당시 행안위 법안소위에서 일부 야당 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해 처리가 안 됐는데 이번엔 김무성 대표가 역할을 해 줬다”고 전했다. 통합당 이 의원은 “통합당도 과거사 기본관련법에 대해 반대하지 않았지만 단지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어 협상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며 “꼭 이른 시일 내 본회의 통과돼서 가슴 아픈 여러 과거사 상처가 아무는 계기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과거사법 통과를 촉구하며 이날로 911일째 국회 정문앞 등지에서 농성을 진행해 왔다. 과거사법 개정안은 지난해 10월 여당이 당시 자유한국당과의 합의 없이 표결로 처리해 법사위로 넘겨졌다가, 추가 협의를 해야 한다는 야당의 요구에 따라 소관 상임위인 행안위로 돌아왔다. 여야는 20대 임기가 끝나는 이달 30일 전 이 법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과거사법 처리되면 지난 2010년 소임을 다 마치지 못하고 해산한 과거사정리위원회도 10년 만에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날 합의는 통합당 김무성 의원의 적극 중재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여야 합의를 마친 뒤 고공농성 중인 최씨와 맞닿을 수 있는 이상민의원실을 찾아 창문으로 최씨에 이 사실을 알렸다. 김 의원은 “참 잘된 일인 것 같다”고 짤막하게 입장을 밝혔다. 최씨는 이날 통화에서 “여야가 처리키로 했다는 말을 믿고 내려간다”고 전했다. 이날 고공농성을 마친 최씨는 녹색병원으로 이송돼 건강 이상 여부를 점검했다. 형제복지원 사건은 1975년부터 87년까지 12년간 부랑아를 선도한다는 명분으로 부산 사상구 주례동 형제복지원에서 누적 인원 3만 7000명 이상을 수용, 불법감금과 강제노역, 구타, 살인·암매장이 자행됐던 사건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경기도, 인권유린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 신고센터 개소

    경기도, 인권유린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 신고센터 개소

    일제 강점기부터 1982년까지 아동 인권유린을 자행해온 것으로 밝혀진 ‘선감학원 사건’의 피해자 신고와 생존자 상담 등을 지원하는 전담기관이 문을 연다. 경기도는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에 있는 경기창작센터에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 신고센터’를 마련해 16일부터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경기도는 지난달 사업자를 공개 모집해 비영리민간단체 선감학원 아동피해대책협의회(회장 김영배)를 수탁 기관으로 선정하고 지난달 5일 위·수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기창작센터는 옛 선감학원이 있던 자리여서 의미를 더했다. 신고센터는 피해자들이 친구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섬 친구를 그리다’라는 별칭을 붙여 운영한다. 신고센터는 피해자 신고, 희생자 가족들의 피해 사례 상담, 사건 관련자료 축적 및 정리, 피해 생존자 상담 지원 등을 맡는다. 전화접수(1899-7298)를 통해 예약한 후 신고센터를 방문해 피해 신청을 하거나 상담받으면 된다. 신고센터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선감학원은 일제강점기인 1942년 안산 선감도에 소년 강화 목적으로 설립됐다. 해방 이후에는 경기도가 인수해 1982년 10월 폐쇄되기 전까지 국가 정책에 따라 부랑아 수용 시설로 활용됐다. 복장이 남루하거나 행동이 불량하고 주거가 불명확하다는 등 이유로 4700여명의 소년이 경찰과 공무원에 의해 선감학원에 끌려와 염전, 농사, 축산, 양잠, 석화 양식 같은 강제노역에 시달렸다. 이들은 구타, 영양실조 등 인권 유린을 당했고 이를 피해 탈출을 시도하다가 희생되기도 했다. 남은 이들은 선감학원이 문을 받은 지 3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신체장애, 정신 불안, 빈곤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1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선감학원 아동피해대책협의회 이대준 부회장의 별세를 추모하는 글에서 “인권유린이 자행된 선감학원은 경기도가 운영하던 기관으로 도정 최고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피해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피해자 신고센터 설치, 추모사업 및 치유 활동은 물론 과거사법 개정을 촉구하고 진상조사가 제대로 될 수 있도록 경기도의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경기도는 그동안 희생자 유해발굴을 위한 사전 조사 계획수립 용역, 피해 지원 및 위령 사업위원회 운영, 특별법 제정을 위한 행정안전부 방문과 국회 자료제공, 추모문화제 예산 지원 등을 추진해왔다. 박찬구 경기도 인권담당관은 “선감학원 사건은 아동 인권유린이 있었던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다. 피해자 신고센터를 통해 억울하게 피해를 본 분들의 상처가 조금이나마 치유되기를 바라며 접수된 피해 사례는 관련 법률 제·개정 시 피해자 및 희생자 진상규명을 위한 소중한 자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당초 오는 10일 계획했던 센터 개소식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WP “한국, 코로나19 대응서 민주주의 힘 보여줬다” 호평

    WP “한국, 코로나19 대응서 민주주의 힘 보여줬다” 호평

    WP “한국, 민주주의 국가 中 공공보건 위기 효과적 대처” 민주주의 국가가 공공보건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음을 한국이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둘러싼 글로벌 대응책에 대해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WP는 한국의 사례를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며 “민주주의 국가들이 코로나19에 대항해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한국이 증명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는 권위주의 국가인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있는 반면, 유럽과 미국 등 자유 민주주의 국가들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대조적인 상황에서 나왔다. WP는 “실제로 민주국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강점을 이용하기만 한다면 공공의 건강을 보호하는 데 더 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그 실현 방식을 증명하는 한 국가가 있는데 바로 한국”이라고 지목했다. 미국과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대응 부진이 개별 정부의 잘못일 뿐 자유 민주주의 사회의 모델에 결함이 있는 게 아니라는 주장이다. 신문은 “한국 정부의 조치는 대중교육, 투명성 제고, 시민사회 참여에 집중돼있다”고 평가하며 “이는 수백만 명을 강제로 가택연금하고 소수자들에게 공장 강제노역을 시키며 정부 조치를 비판하면 누구든 없애버리는 중국 정부의 방식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국, 확진자 급증에도 치사율 0.71%” 긍정적 평가 한국 정부의 대응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검사 방법이다. 하루 1만5000건, 지난 1월 3일 이후 누적 21만건에 이를 정도로 검사 규모를 신속하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WP는 한국에서는 대규모 검사 때문에 확진자가 급속하게 늘었으나 치사율은 겨우 0.71%에 불과하다고 통계 자체도 긍정적인 시각으로 소개했다. 또한 한국 시민사회가 코로나19 대응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는 점도 코로나19 대응의 강점으로 평가됐다. 대규모 행사들이 취소됐다는 점, 교회들이 미사나 예배를 온라인으로 대체했다는 점, 정부가 주요 발병도시인 대구 전체를 감옥으로 만들지 않고 시민들의 방문 자제를 설득해냈다는 점이 그 사례로 거론됐다. 신문은 “한국 정부의 이번 대처는 비판과 시험을 열린 자세로 대하기 때문에 더 강력하다”며 “그 덕분에 한국의 공공보건과 경제 상황은 더 빠르게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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