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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무부 “한국은 성매매 근절 모범국”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국무부는 3일(현지시간) 발간한 국제 인신매매 연례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성매매 등의 근절을 위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한 모범국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존 밀러 인신매매 선임보좌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은 지난해 성매매와 인신매매 업소 등을 폐쇄하고 500명 이상을 체포했으며 1000명 이상의 피해자를 구제하는 등 용감한 조치를 취했다.”고 소개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한국 정부가 성매매금지법을 입법하고 형법, 청소년보호법, 특정범죄가중처벌법 등 기존 법률을 적극 활용하는 등 인신매매 근절을 위해 정치적 의지와 인적·물적 자원을 동원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한국 정부와 주한미군 당국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미군 기지 주변의 성착취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한 점을 상기시켰다. 보고서는 그러나 한국이 “성착취 목적 여성 인신매매의 발생, 경유, 목적지”라며 러시아, 중국, 필리핀, 태국 출신 여성들이 성매매를 위해 한국으로 팔리고 있고, 반대로 한국 여성들은 같은 목적으로 일본과 미국으로 매매되고 있으며 미국행일 때는 캐나다를 경유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과 관련, 보고서는 “남성과 여성 모두 강제노동과 성 착취를 위해 매매되는 원천국”이라며 “수천명의 남성과 여성, 어린이가 국내에서 노예상태로 강제노동을 하거나 스러져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악화되는 경제사정 때문에 수천명의 북한인들이 중국 등으로 경제적 이주를 했다가 빚더미에 속박돼 상업적 성 착취 대상이 되거나 강제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세계 각국의 인신매매 근절과 피해자 구조·보호 조치를 기준으로 1군,2군, 요주의 2군,3군 등 4개군으로 나누고 한국을 영국, 독일, 호주, 노르웨이 등 다른 23개국과 함께 가장 양호한 그룹인 1군으로 분류했다. 일본은 2군, 중국은 요주의 2군, 북한은 3군에 포함됐다. dawn@seoul.co.kr
  • [국제플러스] “전세계 1230만명 강제노동 시달려”

    |제네바 AFP 연합|전세계에서 1230만명 이상이 강제노동에 시달리고 있으며 강제노동을 통해 업주들이 320억달러에 달하는 부당이익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제노동기구(ILO)가 11일 밝혔다.ILO는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세계 모든 국가에서 정신상·신체상 억압상태에서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행해지는 강제노동이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아시아지역에 강제노동자들이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에 강제노동으로 고통받고 있는 노동자가 950여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연안지역에서 130여만명,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남 지역에서 66만여명, 중국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36만여명 순이었다. 선진국에도 36만여명의 강제노동자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제노동자 가운데 56%가 여성이었고, 아동이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에 가까웠다.
  • 피 땀 눈물/리처드 던킨 지음

    인도 뭄바이의 도심에선 오전 11시 30분쯤 되면 색다른 장면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수백명의 남자들이 나무로 된 긴 상자를 머리 위에 이거나 자전거에 싣고 움직이는 모습이다. 상자엔 ‘다바’라고 불리는 도시락이 30개씩 들어 있고, 도시락마다 각 가정에서 맛있게 요리한 점심이 들어 있다.‘다바왈라’로 불리는 이 남자들은 이 도시락을 모아 샐러리맨들에게 전달해준 뒤, 빈통을 수거해가는 일을 매일 반복한다. ●첨단과학시대 노동의 지배 더 심해져 다바왈라는 뭄바이에만 있는 독특한 직업이다. 효율성을 강조하는 서구적 시각으로 볼 때는 매우 불필요한 존재다. 집 음식을 먹고 싶으면 회사원 스스로 아침에 도시락을 들고 오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각 다바왈라 가족의 생계를 떠맡을 뿐만 아니라 회사원들이 적은 비용으로 아내나 어머니가 만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하는 사회적 역할을 부여해준다. 이 시스템은 관습과 사회적 요구로 운영되는 노동의 완벽한 본보기로써 거기에서 경제적 중요성은 부차적 역할을 수행할 뿐이다. ‘파이낸셜 타임스’에서 오랫동안 노동과 직업분야 칼럼을 써온 리처드 던킨이 펴낸 ‘피 땀 눈물’(박정현 옮김, 바다출판사 펴냄)은 이처럼 노동의 효율성 이면에 숨은 ‘그 무엇인가’를 곱씹어보게 하는 책이다. 지은이는 오늘날 우리가 일로 인해 질식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 첨단과학의 시혜를 받는 현대인이 오히려 전통시대보다 더 노동의 지배를 받는다는 것이다. ●선사시대~인터넷시대 노동의 변천사 맞벌이 부부들이 사교육비를 마련하기 위해, 파출부와 유모에게 지불할 비용을 위해 사무실에서 고되게 일하는 것을 과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삶은 일로 인해 질식할 지경이지만, 부에 대한 상대적 빈곤은 여전히 존재한다. 노동은 그야말로 좋지 않은 상황으로 치닫고 있고, 생활은 엉망이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인간을 위해 존재해야 할 첨단과학 시대에, 오히려 일의 노예로 살아야 하는 아이러니를 풀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아예 노동의 탄생 시점으로 돌아가 선시시대의 수렵채집생활부터 정보 과잉의 인터넷시대까지 노동이 끊임없이 변천해온 과정을 분석한다. 책에 따르면 선사시대 사람들은 식량을 구하기 위해 상당히 고된 일상을 살았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여유로운 삶을 누렸다.15개월 동안 칼라하리 부시맨족과 함께 지낸 인류학자 리처드 리는 그곳의 성인 남자들은 식량을 찾는 데 1주일에 2∼3일만 쓰고 나머지 시간은 놀이로 시간을 보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아프리카 하자족은 사냥을 하루 평균 2시간 정도로 제한한다고 한다. 현대인이 추구하는 바가 어쩌면 수만년 전 인류의 기원에 가까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고대로마 노예에게도 보상과 배려 있었다 고대 로마의 노예들은 사슬에 묶여 채찍을 맞는 등 혹독한 육체적 학대를 당했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노예주인들은 노예들의 긍정적 반응을 얻기 위해 보상과 배려의 방법도 적절히 사용했다. 특히 병든 노예에겐 세심한 배려를 하고, 대저택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겐 식솔들의 편의를 위해 넓은 부엌을 제공했으며, 방엔 비록 도주를 막기 위한 쇠창살을 달았지만 채광을 위한 창을 달아주었다. 소유주의 입장에선 이같은 처벌과 보상이 그의 자산 증가에 크게 공헌했기 때문이다. 오늘날 기업들이 채용하고 있는 노동관리전략,‘가족 친화적인’ 정책도 결국 그 맥락은 크게 다르지 않다. 산업시대엔 시계가 노동과 직업의 정의를 뒤흔든다. 그 이전까지 직업은 해야 하는 일정한 양의 일과 관련이 있었지만, 시계가 등장함으로써 작업의 개념은 시간에 종속됐고,‘정규직’ 고용의 시초가 나타났다. 출근시간 기록제가 도입되고 시간관리가 노동관리의 가장 큰 목적이 됐다. 결론적으로 산업시대의 핵심적인 기계장치는 증기기관이 아니라 시계였던 것이다. ●미래의 노동 해법은 ‘일과 여가의 결합’ 책은 이밖에도 나치에 의한 강제노동, 퀘이커 교도들의 기업윤리, 프레데릭 테일러, 막스베버, 엘튼 메이오, 피터 드러커 등의 이론을 통해 노동과 경영을 어떻게 이해하고 조직할 것인지 궁리한다. 퀘이커교도들은 종교적 특성상 많은 분야에서 길이 막혀 있지만 한때 필라델피아 부유층 엘리트들중 4분의3이 퀘이커교 배경을 가질 정도로 경제적 부와 성공을 거둔 이들이다. 특유의 근면성과 빈틈없이 운영되는 조직, 뿌리깊은 상호주의와 자립, 끈끈한 결속력 등이 그 원동력이다. 노동이 어떤 경우 가장 효율적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예이다. 지식정보사회로 개념화된 오늘날에도 노동은 격변하고 있다. 평생직장, 종신고용에 길들여져 있던 사람들을 일자리에서 내모는 한편, 사람들에게 자신의 능력과 성과를 스스로 관리하는 새로운 노동방식에 적응할 것을 요구한다. 인터넷과 이동전화 등 첨단기술의 발달은 ‘사무실’이라는 전통적 일터를 벗어나서도 일을 짊어지고 다닐 수밖에 없는 환경을 낳았다. 지은이는 책 말미에서 미래의 노동에 대해 비록 두루뭉술하지만 의미있는 해법을 제시한다. 일과 여가가 재결합되어야 한다는 것, 일의 기능은 소비능력을 확대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창조적 능력을 자유롭게 하는 데 있다는 것, 일은 목적을 위한 수단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묻는다. 그리스 학자 이디스 해밀턴이 정의한 행복이 정의, 즉 ‘기회를 제공하는 삶 속에서 탁월성의 선상을 따라 생명령을 발휘하는 것’이 곧 미래의 일에 대한 정의가 아닐까? 하고.2만 5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국제플러스] 日법원, 근로정신대 손배소 기각

    |도쿄 이춘규특파원|세계 2차대전 말기 일본에 끌려와 군수공장에서 강제노역에 투입됐던 한국인 여성근로정신대 출신 7명이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과 사죄요구 소송이 일본 법원에 의해 기각됐다. 나고야지방법원은 24일 “여학교에 보내주겠다.”는 말에 속아 나고야시의 미쓰비시중공업 군수공장에 끌려가 강제노동을 당했다며 한국인 김성주(75)씨 등 7명이 제기한 2억 4000만엔(약 24억원)의 손해배상과 사죄요구 소송을 기각했다. 법원은 판결에서 “1965년 서명한 한·일청구권협정으로 개인의 재산과 권리 등의 청구권에 관한 문제는 해결됐다.”면서 “(협정의 취지로 볼 때) 한국인은 일본에 어떤 주장도 할 수 없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 [열린세상] 미국언론의 한국때리기/임춘웅 언론인

    미국 언론의 한국 때리기가 요즘 들어 부쩍 잦아지고 있다.내용도 거칠고 생경하다.얼마전엔 미국의 한 방송사가 민망스러운 한국인비하 방송을 해서 항의를 받은 일도 있지만 최근에는 뉴욕 타임스 등 미국의 권위지들까지 나서서 한국 때리기를 하고 있다. 90년대초 미국언론의 일본 때리기를 연상시켜 기분이 언짢다.그때는 일본경제가 승승장구하여 일본의 ‘미국사재기’가 한창이던 때여서 실제로 미국인들 사이에 경제적 위기감이 적지 않았던 시기였다.신문,방송은 물론 영화까지 일본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그때 나왔던 할리우드 영화 ‘떠오르는 태양’은 한국에서도 상영됐었는데 그 영화에서 일본인은 비열하고 못된 짓만 골라 하는 악한으로 등장한다.어떻든 일본 때리기는 그런 대로 이해가 가는 구석이 있었으나 요즘 미국의 한국 때리기는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원인을 굳이 따지자면 최근 대북한 정책에서 한국이 미국의 말귀를 잘 알아듣지 못하고 눈치 없이 가끔 엉뚱한 짓(미국의 눈에는)을 하고 있다는 정도인데 그런 것이라면 미국이 한국의 말귀를 알아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우선 한달여전 뉴욕타임스지에 실린 기사를 예로 들어보자.‘2개의 한국이 미국과 다른 길을 걷고 있다’는 제목부터가 매우 선정적인 이 기사는 “북한을 고립시키려는 부시행정부의 노력을 소리없이 무시하면서 2개의 한국이 데탕트의 절정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했다.그런데 많은 한국사람들은 부시정부가 왜 북한을 고립시켜야 하는지 의문을 갖고 있다.북한은 미국이 북한을 고립시키지만 않는다면 핵이며,대량살상 무기를 모두 포기하겠다고 이미 공언해두고 있다.미국의 북한 고립화정책이 북한을 엇나가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것은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이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이른바 전쟁억지 정책이다.전쟁을 방지하기 위해 남북이 “데탕트의 절정기에 접어들고 있다.”면 미국은 환영해 마지않아야 할 일이다.미국이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남북이 데탕트를 하고 있다면 그것은 한반도에 평화가 유지된다는 얘긴데 그것이 오히려 한국 때리기의 빌미가 된다면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이 신문은 이어 아테네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남북이 ‘통일기’를 들고 공동입장하는 것을 남북이 데탕트의 절정에 이른 증거로 제시했는데 남북은 4년전 시드니올림픽때도 공동입장했었다.이 신문은 또 국제사회는 북한을 강제노동수용소를 운영하고 있는 독재국가로 인식하고 있지만 한국은 북한의 ‘악한정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북한의 국민들이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북한의 인권상황이 몹시 열악하다는 것을 모르는 한국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겨우 걸음마 단계에 있는 남북관계에서 인권문제를 따지고 들면 ‘화해·협력’이 될 리 없기 때문에 거론하지 않고 있을 뿐이다. 핵문제에서도 마찬가지다.핵문제 하나도 버거운데 인권문제까지 끼워넣으면 협상이 어렵게 되겠기에 한국은 최근 미국하원이 통과시킨 ‘북한인권 법안’이 핵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되기보다 장애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미국이 냉전을 성공적으로 종식시키고 유일 초강대국이 된 이후 오히려 국제사회에서 불안정해 보이고 스스로 이성적이지도 않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한·미관계도 과거 냉전시대의 시각으로 보아서는 곤란하다.예전처럼 한·미관계가 미국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시비하고 불편해 하면 그것은 미국의 협량(狹量)이다. 한·미관계도 이제는 ‘혈맹’에서 ‘좋은 이웃’으로 바뀌어야 하는 것이다.미국은 한국 없는 대북정책은 없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동시에 한국은 비록 남북문제라고 해도 미국 없이는 통일노력도,통일이 된 이후에도 안전치 못하다는 계산을 해둘 필요가 있다.그것이 새로운 한·미관계의 길일 것이다. 임춘웅 언론인
  • 한국, 인신매매 근절 모범국

    |워싱턴 백문일·도쿄 이춘규특파원|미국은 14일 발표한 연례 ‘인신매매보고서’에서 한국을 지난해와 같은 최상위 1등급에 포함시켰으나,일본은 성적 착취의 문제가 있는 2등급의 ‘특별감시대상국’에 포함시켰다. 국무부가 의회 요청에 따라 2000년부터 작성·발표하는 이 보고서는 “일본은 성적 착취에 큰 문제가 있으나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크게 미흡하며 국제적 범죄조직인 야쿠자가 관계됐다.”고 밝혔다. 존 밀러 국무부 인신매매 담당 특별고문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새로운 ‘반(反)인신매매법’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지만 사법처리 의지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그는 일본 내 성적 착취 희생자를 보호하는 시설이 두 군데에 불과하고 ‘섹스 관광객’에 대한 처벌도 경미하다고 비난했다.따라서 일본은 인신매매를 근절하기 위해 자원을 전면적으로 동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보고서는 한국이 희생자를 지원하고 인신매매 관련 법률을 향상시켜 지난해 인신매매 범죄를 다루는 데 추가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한국은 그동안 성매매알선행위처벌법 등 인신매매 방지 관련 법률 2개를 새로 만들고,유흥업소에 종사하는 외국인 여성무희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등 인신매매 예방에 최근 큰 노력을 기울였다.그러나 동남아 등지로부터 인신매매의 중간 경유지나 목적지가 된다고 말했다. 북한의 경우 4년 연속 최하위 그룹인 3등급에 분류됐다.보고서는 “북한이 강제노동과 성적 착취를 위해 매매되는 근원지이지만 당국의 사법처리의 의지는 없다.”고 주장했다. mip@seoul.co.kr˝
  • [사설] 삼청교육 피해 보상법 제정하라

    현행 법 아래에서는 삼청교육 피해자 보상이 불가능하다는 게 최종 확인됐다.대법원은 지난 21일 삼청교육 피해자의 손해배상 청구권 소멸시효 기산점이 1993년 2월24일로 노태우 대통령이 보상 약속을 지키지 않고 퇴임한 날이며,소멸시효 5년이 지난 1998년 2월 이후 배상청구권이 소멸됐다고 판결했다.이로써 피해구제는 특별법이 제정되지 않는 한 현행법으로는 불가능하게 됐다. 이같은 결과가 초래된 것은 행정부와 입법부의 태만 때문이다.4만여명이 불법 연행돼 강제노동에 동원됐고,무려 54명이 사망했으며 수많은 사람이 불구가 되거나 후유증을 앓고 있는 야만적 행위에 대한 보상이 불가능하다니,이러고도 민주국가라고 할 수 있겠는가.삼청교육 피해구제 특별법은 지난 13대 국회부터 시작,14대와 15대 국회에 잇따라 발의됐으나 제정되지 못했으며,16대 현 국회에도 발의는 돼 있지만 상임위에 계류된 채 아직 제정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그동안 정부 또한 특별법 제정을 위한 진지한 노력을 보여주지 않았다. 하지만 길은 있다.국회가 임기 내에 특별법을 제정하는 것이다.시효 제도는 법률관계 안정을 위한 것으로,‘권리 위에 자는 자는 구제되지 않는다.’는 법언이 시효제도의 타당성을 설명하는 데 동원되곤 한다.하지만 삼청교육 피해보상이 법률관계의 안정을 심하게 해치는 것도 아니며,피해자들이 그동안 권리 위에 잠자온 것 또한 아니다.그보다는 무도하고 잔인한 국가 권력의 잘못을 바로잡는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강조돼야 한다.삼청교육 피해구제는 피해 갈 수 없다.정부와 국회는 신속하게 특별법을 제정,피해구제가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 “北수용소 15만~20만명 수감”/고문·영아살해등 자행 美인권단체 보고서 폭로

    북한에는 36개의 정치범 강제수용소에 15만∼20만명이 수감돼 있으며 고문과 강제노동,폭행,임산부에 대한 강제 낙태와 영아 살해 등 반인륜적 범죄가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와 AFP통신은 22일 미국내 초당적 비영리 인권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HRNK)가 23일(한국시간) 발표하는 북한의 강제수용소 실태 보고서를 미리 입수,보도했다. ‘비밀수용소:북한의 수용소를 폭로하다.’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유엔 인권조사관 출신의 데이비드 호크가 수용소에서 도망쳐 중국으로 탈출한 사람들과 강제수용소 전직 간수 등 30명과의 직접 면담을 통해 작성됐다. 보고서는 중국에서 강제 송환돼온 임신부들은 남편이 외국인일 경우 강제로 낙태수술을 받고 아기가 죽어가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고 폭로했다. 신의주 인근 탈북자 수용소에서 임산부를 위한 군병원에 배치돼 일했던 66세의 여성은 “6명의 아이를 받았는데 일부는 산달을 다 채우고,일부는 강제유도로 아이를 낳으며 모두 살해됐다.”고 증언했다.특히 그는 2명의 아이가 이틀간 살아 있자 “북한 경비병이 와서 핀셋으로 두개골의 연약한 부분을 찔러 죽였다.”고 폭로했다.북한인권위원회는 수용소 7곳의 위성사진도 공개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부고/애국지사 김태선 선생

    애국지사 김태선 옹이 26일 새벽 대전보훈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80세. 김 옹은 충남 괴산 출신으로 1944년 일제의 식량공출과 강제노동 동원 등에 통분,일본 경찰과 공출관련자 암살,병력수송열차 전복 등 독립운동을 벌이다 붙잡혀 옥고를 치르던 중 광복을 맞아 출옥했다. 김 옹은 독립운동 공로로 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인해(76)씨와 장남 세진씨 등 4남1녀가 있다. 발인은 29일 9시30분,장지는 대전국립묘지 애국지사 제2묘역이다.연락처는 (042)933-4444.
  • “日 강제징용 만행 깊이 뉘우칩니다”천안 망향의 동산에 ‘사죄비’ 세운 후쿠도메 야스오

    ‘일본 히로시마 고우보댐 강제연행을 조사하는 모임’을 이끌고 있는 후쿠도메 야스오(福政康夫·72)는 22일 회원 50여명과 함께 충남 천안시 성거읍 국립 망향의 동산에 일제시대 강제 징용돼 희생된 한국 징용자를 위한 ‘사죄비(謝罪碑)’를 세웠다. 가로 120㎝,세로 90㎝ 크기의 오석으로 만든 사죄비는 ‘우리 일본인이 저지른 강제연행,강제노동의 비인간적인 행위를 속죄하는 뜻으로…’라고 시작하고 있다. 일제 강제징용자 무연고 묘역인 합장묘역 입구에 세워진 사죄비 앞에서 깊이 머리 숙인 후쿠도메는 “다른 민족의 인권을 유린한 식민지 지배를 깊이 반성하고 두번 다시 전쟁없는 평화로운 사회구축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히로시마에 살고 있는 그는 전직 교사 출신으로 30여년 전 인근 고우보댐이 일제 당시 강제 징용된 한국인들의 희생으로 세워진 것을 알고 지금까지 진상규명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우보댐 강제 연행을 조사하는 모임’을 조직,반세기 이상 일본에 묻혀 있던 당시 조선인의 유해를 발굴했고 위령제도 지내고 있다.교사 재직중 이같은 활동으로 인해 교장 승진을 앞두고 면직 당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후쿠도메는 “유해발굴 작업 과정에서 징용된 조선인들이 제대로 먹지 못하는 상황에서 구타와 고문으로 희생됐다는 사실을 알고 일본인으로서 일제의 잔인함을 뉘우치고 사죄하는 마음으로 이 비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
  • 인간의 땅 시베리아 400년 역사여행

    우랄산맥과 태평양 사이의 러시아 영토’ 아시아 북부 500만 평방마일,지구상 육지 면적의 12분의1을 차지하는 거대한 땅 시베리아는 뼛속까지 시릴 정도로 추운 곳이다.겨울철 평균 기온이 영하 30∼40도,영하 60도까지 떨어지는 경우도 흔하다.숨을 내쉬면 수정구슬 모양으로 얼어붙는 숨결이 소나기처럼 땅바닥에 내리꽂힌다.그때 들리는 살랑거리는 소리를 사람들은 ‘별들의 속삭임’이라 부른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시베리아가 원래부터 러시아 소유의 유럽 땅이었으리라고 생각한다.또 이 땅에 거주민이라 할 만한 사람들이 있다면,동토의 땅으로 유배된 유럽의 혁명가나 전쟁포로,굴라그(Gulag,사상범 강제노동수용소)에 수용된 노예들일 것이라고 상상한다.그러나 러시아인이 시베리아에 발을 들여놓은 16세기 말엽 이전에도 시베리아는 이른바 ‘신세계’가 아니었다.러시아에 의해 정복되기 전에도 시베리아엔 30여 민족,25만명가량의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북아메리카나 오스트레일리아의 원주민과 마찬가지로 시베리아는 수천년 동안 그곳을 지키며 살아온원주민들의 고향이었던 것이다. ●샤머니즘 통해 시베리아 정체성 파악 ‘샤먼의 코트:사라진 시베리아 왕국을 찾아서’(안나 레이드 지음,윤철희 옮김,미다스북스 펴냄)는 ‘동토의 땅’ 시베리아가 사실은 인류의 문명 이전의 살아있는 문화가 숨쉬는 ‘인간의 땅’이었음을 보여준다.영국 출신의 러시아사 학자인 저자는 오늘날 시베리아의 샤머니즘을 러시아 통치하에 있는 시베리아의 정체성을 파악할 수 있는 유력한 단서로 삼는다.원주민들이 춥고 거친 환경을 살아가는 데 도움을 준 샤먼에 대한 연구를 통해 시베리아의 원형적인 모습을 살핀다. ●대표적인 아홉 민족 직접 찾아가 시베리아인들은 세상 만물은 살아 있으며 제각기 혼령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다.그들의 세계관에 따르면 신들은 서로 싸울 때 바위를 집어 던진다.미동도 하지 않는 북극성은 신령들이 말을 매기 위해 박아놓은 말뚝.하다 못해 구름조차도 안개 자욱한 천막과 냄비가 갖춰진 가정과 가족을 거느린다고 믿는다.이처럼 활기 넘치는 만물이 우글대는 세상과 시베리아 원주민 사이를 이어주는 이가 바로 샤먼,곧 무당이다.저자는 쇠로 만든 새와 뱀,가죽끈 등으로 장식된 샤먼의 코트를 보면 동방박사가 입었던 것으로 착각할 만큼 이국적이라고 말한다.하늘에 올리는 감사제와 속죄의식을 주재하는 샤먼의 활동 중 가장 독특한 것은 혼령여행이다.혼령여행 길에 오른 샤먼은 사지가 잘렸다 다시 붙는 고통을 감내하는 가운데 샤먼의 영험한 능력을 얻게 된다. 이 책의 미덕은 무엇보다 ‘시베리아를 시베리아인에게’라는 관점에서 씌어졌다는 점이다.저자는 시베리아를 대표하는 아홉 민족을 직접 찾아나선다.타타르,한티,부랴트,투바,사하,아이누,니브히,우일타,추크치족.이들의 문화는 민족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모두 근친상간을 허용하고 공동소유를 인정하는 원시공산제적인 모습을 보인다.그러나 이같은 근대적인 문명 이전의 문화는 ‘유럽의 아시아’가 우랄산맥 너머에서 나는 각종 특산물을 얻기 위해 ‘아시아의 시베리아’를 침략하는 과정에서 적잖이 훼손됐다. ●러시아 문화 유입… 타락의 길로 러시아인들에게 시베리아가강렬한 유혹의 대상이 된 것은 단연 어둠보다 까맣고 백설보다 고운 검은담비 모피 때문이었다.검은담비 모피는 권위와 부의 상징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며 유럽으로 퍼져나갔다.모피는 러시아 경제를 살찌우는 데 큰 몫을 했다.하지만 시베리아에 검은담비 숫자가 줄어드는 대신 보드카와 담배가 들어왔고,매독과 천연두가 따라왔다.유럽인들 특히 러시아인들에게 시베리아는,더이상 고리키가 말한 ‘죽음과 사슬의 땅’이 아니었다.새로운 자원과 기회가 쌓여있는 ‘신천지’로 탈바꿈한 것이다.그러나 이와 함께 시베리아 원주민들은 타락과 노예화의 길로 접어들었고,마침내 자신의 땅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됐다.러시아에서 발간된 역사책들은 물론 이러한 과정을 제대로 기록하고 있지 않다. 저자는 카자크가 칸을 상대로 출정하던 아득한 과거로부터 원주민 민권운동가들이 석유개발에 반대하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400년의 시간을 넘나들며 잃어버린 역사를 복원한다.전래민담과 KGB보고서 같은 참고문헌뿐 아니라 승려와 샤먼,수용소 생존자,공산당 기관원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생생한 정보를 전해준다. 이 책은 시베리아 원주민의 민족적 정체성을 말살하려는 시도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또 각 민족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를 인류애적인 관심 속에 되돌아보게 한다.한민족의 시원이 시베리아 샤머니즘의 본향인 바이칼이란 주장도 있고 보면,우리로선 더욱 주의깊게 볼 만한 책이다.1만 3500원. 김종면기자 jmkim@
  • 끝없는 내전 아프리카 / 阿 ‘피의 다이아몬드’

    빈곤과 에이즈,내전으로 신음하는 검은 대륙 아프리카.앙골라와 시에라리온 등에서 수십년간 계속돼온 내전이 최근 끝났지만 라이베리아와 콩고민주공화국 등 서아프리카는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이권쟁탈이 불씨가 된 내전과 군사 쿠데타로 여전히 혼란에 빠져있다. 이런 가운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7일부터 13일까지 취임후 처음으로 아프리카 순방에 나선다.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의 일환으로 테러조직의 불법 자금원인 ‘피의 다이아몬드’ 밀거래 차단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세네갈·나이지리아·남아프리카공화국·보츠와나·우간다 등 5개국을 순방, ▲아프리카 경제개발 협력방안 ▲기아퇴치 대책 ▲대 테러전쟁 공조 대책 ▲아프리카지역 에이즈 퇴치문제 ▲아프리카 개도국 지원방안 ▲라이베리아내전 등 현안을 폭넓게 협의한다.미국은 휴전에 합의한 라이베리아에 미군 500∼2000명을 파병할 계획이다.1993년 소말리아 내전에 개입했다 18명의 미군 사망자만 내고 철수한 뒤로 아프리카 내전에 개입을 꺼려왔던 미국은 이번파병 결정으로 대아프리카 정책에 변화를 예고한다. 오는 8월부터 ‘피의 다이아몬드’에 대한 국제사회의 규제를 앞두고 아프리카 분쟁의 원인이자 ‘피의 다이아몬드’ 실태를 알아본다. ●아프리카 내전의 뇌관,‘피의 다이아몬드’ 다이아몬드는 시에라리온,콩고민주공화국,앙골라,중앙아프리카공화국,라이베리아 등 국가들의 반군조직에 자금줄 역할을 해오고 있다.수도없이 반군과 정부군이 뒤바뀌는 상황에서 양측은 다이아몬드 광산을 장악하기 위해 엄청난 피를 흘리고 있다. 미국 하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시에라리온,앙골라,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다이아몬드 광산을 차지하기 위한 내전으로 650만명이 고향에서 내몰렸고,370만명이 사망했다. 시에라리온은 금,보크사이트,동 등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 속한다.1991년부터 2002년까지 10년간 계속된 내전은 한마디로 ‘다이아몬드 광산을 둘러싼 쟁탈전’이었다.내전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정부군과 반군인 혁명연합전선(RUF)간의 싸움으로 수천명이숨지고 수백만명이 피난민으로 전락했다.서구 언론들에 따르면 반군들은 채굴에 협조하지 않는 주민들을 잔인하게 살해하거나 7∼16세의 소년들을 납치,다이아몬드 채굴을 위한 강제노동에 동원했다.이들은 하루 10시간씩 하루도 쉬지 못하고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일해왔다.시에라리온은 지난해 내전이 종식되기 전까지만 해도 라이베리아와 기니의 정글을 통해 벨기에로 다이아몬드를 밀수출하고 이 돈으로 불가리아 등에서 무기를 밀수입해왔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경우 1960년 독립 이후 9차례의 쿠데타가 발생했고,정부군과 반군의 내전은 계속되고 있다.인접국인 차드와 콩고반군은 물론,리비아와 프랑스 등이 개입하는 등 복잡한 양상을 띠는 것도 다 다이아몬드 때문이다.다이아몬드는 이 나라 수출의 54%를 차지하며 독립 이후 분쟁과 부패의 원인이 되고 있다. 라이베리아는 미국 등으로부터 하야 압력을 받고 있는 찰스 테일러 대통령이 1997년 대통령에 당선된 뒤 인접국인 시에라리온의 반군 단체를 지원하고 대신 다이아몬드 광산 이들을 독점하면서다른 반군 세력들의 불만을 사면서 내전에 휩싸여왔다. 콩고민주공화국은 1998년부터 4년간 계속됐던 내전에서 겨우 벗어났다가 종족간 분쟁으로 다시 혼란을 겪고 있다.정부와 반군조직들이 통합군대를 구성키로 합의한 데 이어 권력분점형 과도정부가 일단 출범,콩고 내전이 종식되는 토대가 마련됐지만 지속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앙골라도 40년간 계속됐던 내전 역시 석유와 다이아몬드가 원인이었다.이처럼 아프리카 각국에는 풍부한 광물자원은 축복이 아니라 재앙만 불러왔다. ●알카에다 등 테러조직들의 자금줄 다이아몬드는 전세계적으로 매년 89억달러 정도가 거래된다.암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을 합하면 10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의 다이아몬드가 내전의 불법 자금원 역할을 하면서 국제사회로부터 제제가 시작되면서 ‘피의 다이아몬드’는 철저히 현금과 무기 등 현물로만 거래되고 있다. 다이아몬드 업계에서는 내전 지역에서 채굴되는 다이아몬드가 연간 세계 다이아몬드 원석 유통 물량(3억달러)의 4%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집계하고 있으나 일부 비정부기구(NGO)들은 20%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프리카 내전국들뿐 아니라 다른 테러조직들도 피의 다이아몬드를 테러자금을 확보하는 주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미 정보 당국은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의 반군 세력으로 부터 피의 다이아몬드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NGO인 글로벌 위트니스는 알카에다가 테러자금 2000만달러를 다이아몬드를 통해 돈세탁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밖에 레바논의 무장회교단체인 헤즈볼라도 다이아몬드 거래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글로벌 위트니스의 관계자가 밝혔다. ●인증서로만 밀거래 차단 어려워 국제 인증서만으로 내전에 휩싸여 있는 이들 아프리카 국가들의 다이아몬드 밀거래를 완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내전국 정부들이 반군 세력들이 장악한 다이아몬드 광산에 대해 통제권을 행사하는 데 한계가 있다.또 관리들의 부패와 내전의 상처로 먹고 사는 것처럼 힘든 사람들에게 불법인줄은 알지만 시냇가 바닥에서 손쉽게 채굴할 수 있는 다이아몬드를 무시하기는 쉽지 않다. 김균미 기자 kmkim@ 국제거래 인증제 도입 국제사회가 아프리카의 불법 다이아몬드 유통을 막기 위한 노력을 시작한 것은 1990년대다.첫 시작은 영국의 민간감시단체인 ‘글로벌 위트니스(Global Witness)’로 불법 다이아몬드를 사용한 회사 상품의 보이콧 운동을 주도했다.여기에 다이아몬드 가공업체인 드비어스사가 힘을 합치면서 다이아몬드 인증제 논의가 벌어졌다. ●7월까지 가입안하면 수출길 막혀 그 결과 2002년 11월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다이아몬드 거래와 관련있는 35개국이 참여,다이아몬드 인증제인 ‘킴벌리 프로세스(Kimberley Process)’를 2003년 1월1일부터 가동하기로 합의했다.킴벌리는 19세기 다이아몬드 붐을 일으켰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도시명이다. 이 규약은 다이아몬드 수출입국에 다이아몬드 원석의 원산지,무게,달러로 환산된 가격,수출입업자의 신원,선적 일자 등을 기록한 공인 증명서를 발급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또 거래가 이뤄진 뒤에도 관련정보를 3년간 보관해야 한다. ●한국등 56국 참가… 阿도 서명할듯 지난 3월말 현재 한국을 비롯,56개국이 참가하고 있다. 유엔은 지난 1월 이 규약의 실행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현재 내전을 치르고 있는 주요 아프리카 국가들도 이 협약에 서명할 전망이다.서명기한은 7월말까지다.서명하지 않으면 국제시장에 다이아몬드를 수출할 수 없고 벨기에 등 주요 가공국들과의 교역도 금지된다. 그러나 이 규약은 기본적으로 자율규제에 근거,능력없는 서명국들에 ‘면죄부’를 주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내전에 시달리는 국가들은 반군 세력들이 장악하고 있는 다이아몬드 광산을 직접 장악할 힘이 없다.또 규제대상을 원석으로 국한,부분적 가공과정만 거칠 경우 규제를 피할 수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
  • [씨줄날줄] 핵에 가린 北 인권

    이라크 전쟁 이후 국제사회는 북한 핵무기 문제에 집중돼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안타까운 일이다.이런 상황에서 미국 연방 종교자유위원회(USCIRF)는 최근 “미국은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을 해체하는 데 그치지 말고 북한의 인권 유린 문제 등 북한 문제의 근원을 다루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촉구해 눈길을 끌고 있다.이 위원회는 이어 북한의 인권 상황을 조사할 유엔 특별조사관의 임명을 촉구하고 한국 및 일본과 함께 북한과의 대화에서 종교자유 등 인권의 신장을 위한 조치를 취하라고 압력을 넣을 것과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에게 난민 자격을 주도록 중국 정부 등에 촉구할 것도 권고하고 있다. 북한 핵 제거에 모든 외교력이 집중되어 있는 지금,그 너머 거대한 강제수용소 북한의 인권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이 권고는 국제사회가 놓쳐서는 안 되는 문제가 무엇인지 분명히 제시해 준다.노무현 대통령이 최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인권 문제는 폭넓은 정치변화의 틀 속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이 문제의 ‘공개적 거론의 시기 상조론’을 유지하고 있는 자세와 대조적이다.지난달 28일 ‘미국의 소리’(VOA)가 국제 앰네스티 2003년 연례 보고서 가운데 북한 관련 부분을 보도한 내용은 북한의 비참한 인권 상황을 적나라하게 전해주고 있다.최근 몇년동안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공개처형이 이루어지고 있고,노동당의 입장과 다른 견해는 허용되지 않으며,극도로 환경이 열악한 정치범 수용소와 강제노동 수용소에서는 고문과 학대가 폭넓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보도다.또 1300만명 이상의 주민들이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고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해 10월과 11월,300만명의 어린이와 노인 여성들에게 곡물 지급을 중단했으며 5세 이하 어린이의 45%가 만성적인 영양실조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폐쇄적인 북한 사회여서 어떤 인권 유린이 자행되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그러나 일련의 보도와 국제기구의 움직임은 이제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극한 상황임을 알게 한다.제59차 유엔인권위원회의 ‘2003 유엔북한인권결의’도 그런 맥락에서 채택된 것으로 봐야 한다.북한 인권 문제는 이제 정치적인 차원이 아닌 보편적인 가치 기준을 적용해 대처해 나가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최홍운 수석논설위원
  • ‘이주노동자 권리협약’ 내년3월 국제법 발효

    이주노동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기준인 ‘모든 이주노동자와 그 가족의 권리보호를 위한 국제협약’이 내년 3월부터 국제법으로 발효된다.외국인 이주노동자 강제추방반대·연수제도철폐 및 인권보장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23일 “동티모르가 이달 초 20번째 비준국이 됨에 따라 내년 3월부터 협약이 국제법으로 효력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이주노동자 권리협약은 지난 90년 유엔(UN)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됐지만,그동안 국제법으로서 효력을 갖추기 위한 조건인 ‘20개국 이상 비준’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국제노동기구,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 등 국제 인권기구와 민간단체는 “오랜 어려움을 겪은 후 얻어낸 값진 승리”라며 환영했다. 유엔 발표에 따르면 올 현재 전 세계 이주민의 숫자는 1억 5900만여명에 이른다. 이주노동자 권리협약은 노동자는 물론 그 가족의 권리까지 상세히 규정하고 있다.불법체류 이주노동자도 기본적 인권을 동등하게 누려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강제노동 금지 ▲생각과 표현의 자유 ▲법에 의해평등한 보호를 받을 권리 ▲사생활의 권리 ▲노동조건·사회보장·의료서비스 등 이주노동자가 고용국의 국민과 동등한 대우를 받을 권리 등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이 협약이 국제사회에서 강제력을 가질 수 있을지를 놓고 비관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이주노동자 권리 협약에 가입한 국가는 협약 내용을 국내법에 수용해야 하지만,가입 국가 대부분이 가나,멕시코,모로코,필리핀,스리랑카,우간다,우루과이 등 이주노동자를 배출하는 약소국가이기 때문이다. 이주노동자 관련 인권단체들은 “인권침해 사례가 많이 발생하는 고용국이스스로 비준에 나서지 않으면 국제법이라 해도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주노동자 공대위 김미선 사무처장은 “우리나라는 해외에 노동자를 내보내는 나라이면서,동시에 고용하는 나라”라면서 “권리협약이 국내에서 지켜질 때 해외 우리 이주 노동자의 인권도 보장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탈북자 강철환씨 논픽션 ‘평양의 수족관’ LA타임스 선정 ‘올해의 책 100선’에

    (로스앤젤레스 연합) 북한 강제노동 수용소를 탈출,1992년 탈북에 성공한강철환(사진·34·조선일보 통한문제연구소)씨의 논픽션인 ‘평양의 수족관’이 LA타임스가 선정한 ‘올해의 책 100선’에 뽑혔다. LA타임스는 주말 ‘북 리뷰’ 섹션에서 강씨와 피에르 리굴로의 공저로 ‘북한 강제노동 수용소에서의 10년’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을 논픽션 부문 ‘베스트 북’중 하나로 선정했다. 15만∼20만명의 북한 정치·사상범이 수용된 강제노동 수용소의 참상을 서방에 폭로한 최초의 책이 될 ‘평양의 수족관’은 강씨가 10살 때인 78년 ‘재교육’이라는 미명 하에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진 이후 쓰라린 경험담을 담고 있다. 돈많은 재일교포였던 할아버지가 공산주의 사상에 빠진 할머니를 따라 북으로 건너간 뒤 실종되고 이후 가족 일부가 처형되는 가운데 가까스로 목숨을부지한 강씨가 아버지와 누이,삼촌,할머니와 함께 요덕 강제노동 수용소로이송돼 강제 중노동에 시달리는 등의 기구한 가족사를 그린 이 책은 예어 레이너가 영어로 옮겼다. 미 베이직북스사가 발행,238쪽 분량의 ‘평양의 수족관’은 24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 “강제징용 사죄·보상을”日변호사회,고이즈미에 권고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변호사연합회는 19일 태평양전쟁 기간 한반도로부터 일본 국내 광산과 건설현장에 강제징용됐던 재일 조선인과 가족에게 사죄 및 배상할 것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 관련 기업에 권고했다.일본변호사연합회가 강제징용 관계로 정부와 기업측에 권고를 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변호사연합회는 강제징용 피해자인 정운모(81)씨와 김일수(94년 6월 사망)씨의 신청을 받아들여 지난 5년간 현장조사 등을 통해 피해 실태를 파악한 결과,이들의 강제징용이 강제노동에 관한 조약 등 국제법 위반이라고 결론지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은 전했다. marry01@
  • [이경형 칼럼] 軍과 ‘뻐꾸기 둥지’

    최근 6·29 서해 교전과 관련한 정보보고 ‘묵살’파문을 보면서 문득 한 영화가 생각났다. 강제노동수용소에서 모난 짓만 하던 맥 머피라는 사내는 어느 날 정신병원으로 이송된다.환자 아닌 환자로 정신병동에 있으면서 갖가지 소동을 벌이지만 결국은 안전요원들에 의해 전기 충격요법을 받고 식물인간이 된 끝에 사망하고 만다. 1970년대 중반 밀로스 포먼이 감독한 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는 한 개인이 조직화된 거대한 시스템에 맞선다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지를 잘 보여준다. ‘묵살’사건은 현재 국방부 특별조사단이 조사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어느 누구의 잘·잘못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대북 통신감청부대인 5679부대의 한철용 전 부대장 (육군 소장)은 지금도 북한군의 도발 징후 보고를 국방부가 삭제·묵살했다고 완강하게 주장하고 있다.현 시점에서 그를 이 영화 속의 맥 머피에 대입하기는 무리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군이라는 거대한 조직의 내부자가 그 조직을 뒤흔드는 폭로를 하고,위계질서에 반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스토리의구도는 비슷한 데가 적지 않다.본래 적을 멸해야 하는 군대란 기밀 유지를 생명으로 하고,상명하복을 최대의 덕목으로 삼는 조직이다. 이런 군 조직에서 적의 통신 감청 내용을 기록한 기밀 서류인 블랙 북을 국정감사장에서 흔들어대는 한 소장의 행태는 군의 입장에서 보면 분명 맥 머피 같은 말썽꾼이다.그러나 ‘뻐꾸기 둥지’ 영화는 거대한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는 조직체가 그 조직에서 일탈하거나 통제 바깥으로 나가려는 개인이나 소수 집단이나 간에 치료라는 이름으로 그것들을 어떻게 굴복시키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이번 ‘묵살’사건처럼 거대한 조직과 그 내부자의 관계를 조사하는 데 있어 먼저 유의할 점은 군이라는 조직이 한철용 개인을 조직 논리로 굴복시키려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진실 규명은 뒷전으로 처지고,개인보다는 조직 우선이라는 군대 논리가 조사를 지배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군사 기밀의 보호와 마찬가지로 내부 고발자도 보호해야 한다.이번 폭로 과정에서 ‘8자,15자로 이뤄진 첩보’운운 등 군의 첩보 수집 수단과 적 암호해석 방법이 간접적으로 노출되고,군 정보체계가 치명적으로 손상을 입은 것은 큰 문제다.이 점에 관한 한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여부를 엄정하게 조사해야 한다.이 문제와는 별개로 한 소장이 국가 안보를 우려하고 사회 정의를 구현한다는 차원에서 ‘양심의 호루라기’를 분 것일 수도 있다는 점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어느 면에서 특별조사는 그를 ‘조직에서 일탈한 자’로 보지 말고 ‘공익을 위한 내부 고발자’라는 가정에서 출발하는 것이 조사의 올바른 자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이번 사건에서 가볍게 넘길 수 없는 관점의 하나는 군사 정보에 대한 판단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느냐는 것이다.군사 정보를 군사적인 요소로 분석하지 않고 군사 외적인,말하자면 정치적인 요소를 감안하여 판단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것이다. 이번 사건의 조사가 진행되면서 한 전 부대장이 서해 교전 직전인 지난 6월27일 통신 감청을 통해 도발의 징후를 포착하고도 상부에 ‘단순 침범’으로 보고한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그러나 그는 6월13일의 첫보고서가 상부의‘삭제’로 ‘단순 침범’으로 수정되었기 때문에 그 의도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이런 경우도 정보 판단에 상부 눈치보기라는 불필요한 요소가 개입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어떤 군사 정보에 따라 취해야 할 대응 조치가 군이 결정할 수 있는 범주를 뛰어넘는 것이라면,그것은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군 차원에서 적당히 알아서 결정할 사안은 아니다. 햇볕정책은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북 기본 노선이긴 하지만 군의 각급부대가 저마다 ‘햇볕 잣대’로 작전과 전투를 수행해서는 안되는 점을 인식했으면 한다. 이경형/논설위원실장 khlee@
  • 클로즈 업/ KBS1 ‘일요스페셜’

    1966년 런던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그후에도 유일하게 8강 진출의 신화를 이룬 북한 축구팀.도대체어떤 전략이였기에 가능했을까.또 당시의 주역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고 있을까. KBS1 ‘일요스페셜’(오후 7시50분)은 영국 취재팀이 올해 북한에 들어가 8강의 주역들을 취재한 필름을 입수했다.북한에서 축구가 갖는 의미를 통해 북한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다. 북한으로 돌아간 선수들은 마치 달에 간 사람들처럼 아무 소식이 없었다.포르투갈과의 8강 경기에서 진 뒤 강제노동소에 끌려갔다는 괴소문만 떠돌았다.하지만 취재 결과생존한 7명의 선수는 국가적 영웅으로 대접 받으며 살고있다. 그들은 “개인기의 차이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조직력에 승부를 걸었다.”고 당시를 회고한다.발에 고무줄을 묶어 하루에 1000번씩 킥 연습을 했다는 증언이 흥미롭다.런던 월드컵 당시 북한 카메라 기자들이 촬영한,알려지지 않은 생생한 경기장면과 경기 이후 모습도 공개된다.북한이 소장한 한국전쟁 화면,천리마 운동 등 역사적자료를 함께 만날 수 있다. 김소연기자 purple@
  • 이주일의 아동도서/ ‘난 두렵지 않아요’

    ‘난 두렵지 않아요’는 자신처럼 카펫 공장에서 강제 노동에 시달리는 많은 아이들의 권익을 위해 활동하다가 1995년 열세 살 어린 나이에 살해된 파키스탄 소년 이크발 마시흐의 얘기이다.이탈리아 작가 프란체스코 다다모가 짓고 중앙M&B가 펴냈다.이현경 옮김 노희성 그림. 이 책은 그와 같은 공장에서 일했고 함께 활동했던 17세의 소녀 파티마의 회상으로 시작된다.파키스탄의 많은 아이들은 부모의 빚 때문에 카펫 공장으로 끌려와 강제노동으로 하루의 대부분을 혹사당한다.공장 주인은 빚 액수를칠판에 적어놓고 그것을 다 갚을 때까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아이들은 순진하게도 그대로 믿는다. 그러나 이크발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그 빚은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과 이런 노동행위는 부당한 것이므로 주인에게 저항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그는 공장 탈출을 시도하지만 부패한 경찰 때문에 결국 다시 돌아오게되고 잔혹한 처벌을 받는다.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이크발을 피하던 아이들이 차츰 마음을 연다. 다시 공장을 탈출한 이크발은 학대받는 어린이 해방을 위해 결성된 단체를 찾아가 실상을 고발하고 도움을 요청한다.결국 카펫 공장 주인은 체포되고 아이들은 각자의 집으로 돌려보내지게 된다.이크발은 잇달아 불법 공장들에 숨어 들어 그 공장의 실상을 파헤치거나 직접 연단에 서서어린이 노동 착취 실태를 고발한다.이 때문에 저임금으로고수익을 올리던 카펫 공장들은 속속 문을 닫게 된다.용기있는 행동들이 알려지면서 미국신문에 그에 대한 기사가실리고 스포츠용품업체인 ‘리복’사가 주는 ‘행동하는청년상’과 대학을 다닐 수있는 장학금도 받게 된다.열세살이 된 부활절날 그는 고향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괴한의 총에 맞아 죽지만 범인은 카펫업자들과 관련된 마피아들일 것으로 추정될 뿐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크발은 비록 죽었지만 남아있는 아이들은 결코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는다.족쇄에 묶여서도 계속 도망쳐 나오기 때문이다.8000원. 유상덕기자
  • 천주교계 6·25순교자 추모비 세운다

    6·25전쟁 기간중 순교한 천주교 사제와 수도자,평신도들을 한 데 거둬 기리는 추모비가 건립된다. ‘6·25 순교자 준비위원회’(지도신부 김병일,공동준비위원장 봉두완 대한적십자부총재 등)는 앞으로 1년여의 준비작업을 거쳐 천주교 위령의 날인 내년 11월 2일 서울 명동성당(예정)에 6·25전쟁중 순교한 사제,수도자,평신도들의추모비를 건립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천주교계는 이에 따라 오는 11월2일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건립추진위를 정식 발족한다. 준비위에 따르면 조각가인 박중흠 전 이화여대 교수가 비석 건립의 자문을 맡고 사제인 형님을 6·25 때 잃은 구상시인이 비문을 쓰기로 했다.비용은 전국의 평신도들을 대상으로 모금한 성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천주교계가 6·25 순교자 추모비 건립에 나선 것은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대주교가 지난해 위령일 강론에서 전쟁중교회를 지키다 숨진 천주교 성직자들을 추모할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 그 시작.이후 김병일 신부(월곡동 본당 주임)가추모비 건립을 계획했고,수도자와 평신도까지 포함시켜야한다는 원로 사제들의 뜻을 좇아 여규태 평신도협의회장과박광순 가톨릭 경제인회장 등이 비석 건립에 동참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추모비 건립장소로 명동성당과 용인 천주교 묘지,절두산순교성지들이 거론됐으나 명동성당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모비 건립 추진위는 한국교회사연구소를 주축으로 한 ‘순교자 평결기관’을 설치,순교자 신청을 받는 한편 대상자의 생사 및 배교 여부를 철저하게 가리는 작업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6.25 순교 사제는 평양교구장을 지낸 홍용호 주교(1906∼?) 등 84명.여기에 수도자와 평신도를 합치면 그 수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홍 주교의 경우,5대 평양교구장으로 활동하던 1949년 북한 공산정권과의 면담 예정일에 납치돼 평양 교화소 특별정치범 감옥에 수감된 뒤 행방이 묘연해졌다.또 광주교구 4대교구장이던 미국인 안 파드리치오 몬시뇰(1901∼?)은 1950년 인민군의 신자 명단 요구를 거절했다 연행된 뒤 학살된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함께 조문국 바오로 신부(1921∼?)는 진남포 본당 주임신부로 사목하던 중 1950년 북한 정권에 체포된 뒤 자강도의 금강에서 강제노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행방을 알 수 없다. 이재현 요셉 신부(1909∼?)는 성신중학교 교장으로 재직중 전쟁을 맞아 피난하지 않고 학교에 남아있다가 피랍된 뒤행방불명됐다. 김성호기자 k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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