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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탈북자 강제송환·체류국가 공개

    미국 정부가 해외에서 일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의 ‘강제 노동’ 실태를 담은 전략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다. 미국은 이를 바탕으로 북한은 물론 북한의 인권 유린을 방조하는 중국과 러시아 등 관련 국가에 대해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등에 따르면 국무부는 지난 주말 대북인권제재의 후속 조치로 ‘북한 인권증진전략보고서’를 미 상·하원 외교위원회에 공식 제출했다. 보고서에는 탈북자 강제송환 국가 명단, 북한 노동자가 현재 일하는 국가, 북한 정부 또는 북한 정부를 대신해 노동자를 고용하는 개인과 공식 계약을 맺은 국가 명단 등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탈북자 강제송환 국가로는 중국을 비롯해 라오스 등이 적시됐다. 북한 노동자 체류 국가로는 중국과 러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폴란드, 몰타,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등 전 세계 20여개국이 포함됐다. 보고서는 또 강제 노동과 인신매매, 강제송환 등 북한 인권유린 실태에 관한 정기적인 브리핑과 대책 마련 등 양자·다자 차원의 외교적 전략과 북한 인권기구 및 언론을 통한 공공외교 캠페인 전략도 담겨 있다. 특히 보고서에 언급된 북한 노동자 체류국 명단은 향후 미국이 북한으로 흘러가는 자금을 차단하는 데 효과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해외 북한 노동자가 벌어들인 대량의 현금이 김정은 정권의 통치 자금으로 흘러가는 한편 핵과 미사일 개발에 사용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무부는 지난 4월 ‘2015년 국가별 인권보고서’에서 “5만~6만명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해외 노동자가 러시아와 중국으로 보내져 강제 노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일제 강제노동 현장 ‘평화 디딤돌’ 설치

    일제강점기 일본 홋카이도에서 강제노동을 하다 숨진 희생자 유골을 한국땅에 봉환한 한·일 민간단체가 희생자를 추모하는 상징물을 일본에 설치한다. 사단법인 평화디딤돌과 일본 시민단체 동아시아시민네트워크는 홋카이도 조선인 강제노동 현장에 추모 상징물을 설치한다고 21일 밝혔다. ‘평화디딤돌’이라는 이름의 상징물에는 희생자의 이름, 나이, 출신지, 사망일과 희생된 이유를 설명하는 글이 한국어와 일본어로 적힌다. 가로 45㎝, 세로 35㎝의 동판을 한국에서 제작해 홋카이도 슈마리나이 댐, 비바이 미쓰비시 탄광, 유골 71위를 모셨던 삿포로의 사찰 혼간지 별원에 설치한다. 두 단체는 1997년부터 정부의 도움 없이 홋카이도 내 강제노동 조선인 희생자 유골 115위를 발굴했다. 이들은 지난해 추석 즈음에 유골을 갖고 한반도에서 홋카이도까지 끌려온 길을 거슬러 일본 전역 3000㎞를 돌기도 했다. 광복 7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유골은 경기 파주시 서울시립묘지 ‘70년 만의 귀향’ 묘역 납골당에 안치됐다. 두 단체는 지난 4월 희생자 3명의 고향인 서울 종로와 신당동에 동판을 설치하면서 희생자를 기리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北해외 강제노동 정조준…美, 실태 보고서 곧 낸다

    미국 정부가 북한의 외국 ‘강제 노동’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국무부는 늦어도 17일(현지시간) 이전에 중국과 러시아 등 외국에서 강제 노동을 하는 북한 노동자 실태에 관한 보고서를 상·하원 외교위원회에 제출할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이는 지난 2월 18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한 첫 대북제재강화법(H.R.757)에 따른 조치로, 이 법 제302조는 국무장관으로 하여금 북한 외국노동자 강제 노동 실태보고서를 법 발효 후 180일 이내에 의회에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무부는 법정 시한(16일 밤)을 넘기지 않기 위해 막바지 작업을 한창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에는 탈북자 강제 송환 국가 명단, 북한 노동자가 일하는 국가 명단, 북한 정부 또는 북한 정부를 대신해 노동자를 고용하는 개인과 공식 계약을 맺은 국가 명단 등이 구체적으로 담긴다. 국무부는 이를 토대로 북한의 인권유린을 사실상 ‘방조’하는 중국과 러시아 등 관련 국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 올들어 60여명 공개처형…김정은식 공포정치 확산”

    “탈북민 가족 및 탈북 브로커 수시로 공개처형” 북한 당국이 올해 들어 주민들에 대한 공개처형을 대폭 늘리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로 공안기구 중심의 주민 단속기구인 ‘3·12 상무’를 재가동하는 등 ‘김정은식 공포정치’가 북한 사회 전반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소식통은 “올해 8월 현재 북한 당국은 약 60여명의 주민들을 공개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김정은 집권 이후 연평균 처형자수(30여명) 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처럼 북한이 주민 대상 공개처형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대북제재 여파로 경제난이 계속되면서 연이은 전투(70일ㆍ200일 전투)와 무리한 상납금 강요로 주민들의 불만이 증대되자, 공개처형을 주민통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은 탈북민을 체제 위험요소로 인식하고, 탈북민 재북(在北) 가족과 탈북브로커들을 수시로 공개 처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내부소식통에 따르면 올해 2월 초 보위성은 탈북민 재북 가족과 송금브로커 수십 명을 체포해 ‘간첩’ 혐의로 처형했고, 4월에는 양강도 혜산에서 돈을 받고 주민들의 탈북을 지원해준 브로커 10여 명을 체포해 총살했다. 이 소식통은 “4월 초 양강도 혜산에서 한국영화, 드라마 등을 시청한 주민 수명을 총살했으며, 7월에는 강원 원산, 평북 운산 등에서 마약을 흡입하거나, 유통한 마약사범 10여 명을 처형했다”며 “북한 주민들 사이에선 ‘영상물 시청 같은 일반 범죄자까지 처형하는 것은 너무하다’, ‘김정은의 공포정치 때문에 무서워서 못 살겠다’는 불만이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올해 3월 보위기관에 “주민들에게 자유시간을 주면 개인 돈벌이 생각과 사회 불평만 늘고 종파음모도 커지기 때문에 통제를 강화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한은 6월 1일부터 12월 17일까지인 ‘200일 전투’를 강행하면서 주거지 이탈 주민들을 대대적으로 체포해 강제노동에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은 200일 전투가 시작되기 직전인 5월 말 보위기관에 지시를 내려 ‘200일 전투는 사상전이므로 사상전에서 누락된 주민들은 이 땅에서 살 자격이 없다. 3·12상무가 전국적 범위에서 활동을 재개해 무직자들을 모두 잡아들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직장 무단 이탈자들이 당과 군대, 국가의 주요 비밀을 중국과 한국 등에 빼돌리는 주요 범죄자이며 이들을 제압하는 것이 북한을 보위하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3·12 상무는 노동당 조직지도부가 중심이 돼 ‘거주지를 이탈해 불법 행위를 일삼는 자들을 강력하게 단속할 데 대하여’라는 제안서를 김정은으로부터 비준받아 조직한 주민 단속기구다. 3·12 상무라는 명칭이 붙은 것은 2014년 3월 12일에 결성된 조직이기 때문이다. 이 기구는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국가보위성 부부장, 인민보안성 부부장, 중앙검찰소, 중앙재판소 부소장 등이 각 기관 책임자가 참여해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이탈한 주민을 단속하고 있다. 최근 들어 3·12 상무는 200일 전투를 위한 강제노역에 앞장서고 있으며, 이는 북한이 대북제재에 따른 외부지원 급감과 내부재원 고갈로 노동력 외에 가용 수단이 없어지자 직장 및 거주지 이탈자를 잡아다가 강제노동에 투입하는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합뉴스
  • “묶인 손을 벽에 거는 ‘비둘기자세’까지…” 통일硏 북한 고문 실태 공개

    주먹질과 발차기, 채찍질, 몽둥이질, 전기충격에서 성폭행, 강제낙태, 물고문까지…. 통일연구원은 18일 북한 교화소 등에서 자행되는 고문 실태를 공개했다. 이상신 통일연구원 북한인권연구센터 부연구위원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북한인권 실태 관련 정책회의를 열고 ‘북한의 고문과 비인도적 처우’를 주제로 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인민보안부, 국가안전보위부, 군 당국이 조사 및 법적 절차를 진행하는 단계마다 고문이 광범위하게 자행되고 있다. 2013년 혜산 집결소(강제노동교화소)에 수감됐던 한 탈북자는 “그들은 나를 발로 차고 뭉둥이질을 했다. 나의 피부는 폭행으로 검게 변했다”면서 “그들은 나를 범죄자 취급하면서 방망이로 때렸다. 그러나 그들은 책임을 피하고자 나의 머리를 때리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북한의 형법도 분명하게 고문을 금지하고 있지만, 북한의 경찰 및 사법 시스템에서 폭력은 필수적인 부분”이라면서 “경찰과 수용소 관리인은 책임을 피하려고 죄수들이 다른 죄수의 고문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탈북자 증언에 따르면 북한 ‘전거리 교화소’에서 한 여성 제소자가 상부에 불만을 표시하려고 하자, 교화소 관리자는 다른 제소자들이 그녀를 집단 폭행하도록 했다. 교화소 내 강제노동보다 더 힘든 것은 고정자세로 장시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것이 더 고통스럽다는 증언도 있었다. 2007년에 수감됐던 한 탈북자는 “그들은 새벽 5시에 일어나게 해서 온종일 조금도 움직이지 말고 벽을 응시하게 했다. 내가 움직이면 그들은 벌을 줬다”고 진술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한겨울에 찬물을 붓거나 ‘비둘기자세’를 취하도록 하는 고문의 형태도 있다. 비둘기자세는 양손을 뒤로 묶고, 묶인 손을 벽 높은 곳에 걸어놓는 고문을 말한다. 한동호 통일연구원 북한인권연구센터 부연구위원은 ‘북한 교화소 실태’라는 주제의 보고서에서 “강제송환 임산부의 경우 중국인 아이를 뱄다는 이유로 수감 전 강제낙태가 횡행한다”고 밝혔다. 한 부연구위원은 북·중 국경지대인 함경북도에 있는 전거리 교화소 실태와 관련해 “중국으로부터 강제송환된 탈북자들의 수감 비율이 높고 전체 수감인원은 3000~4000명”이라며 “35~60명 정도가 한 방에서 생활하며, 하루에 1~2명꼴로 사망자가 발생한다. 주원인은 영양실조와 질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염병이 발생하면 하루에 30~50명 이상이 사망한다”면서 “사체는 화장하고 가족에게 사망 사실을 통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부연구위원은 평안남도에 있는 개천 교화소에 대해서는 “주로 중범죄자를 수감하는 시설로 수감인원은 3천~4천명”이라며 “하루에 3~4명 정도 사망하고, 사망 인원은 주로 영양실조”라고 밝혔다. 이어 “구타를 당하거나 상처를 입었을 때 치료 없이 방치돼 사망한다”며 “교화소를 탈주하면 공개 처형된다”고 덧붙였다. 도경옥 통일연구원 북한인권연구센터 부연구위원은 ‘북한인권: 변화와 지속성’을 주제로 한 보고서에서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리비아, 러시아, 중국에 파견된 북한 해외 노동자 사례를 수집한 결과, 북한 해외 노동자들은 현지에서 기본적인 근로권을 보장받지 못한 채 열악한 근로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임금 역시 상당 부분 계획분이라는 명목으로 상납 되며, 노동에 대한 적절한 대가를 얻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애리아 일본 와세다대학 한국학연구소 사무국장은 ‘러시아 연해주·사할린 지역 북한 노동자 현황과 인권’을 주제로 한 보고서에서 북한은 2013년까지 러시아에 3만명 이상의 근로자는 파견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 근로자는 연간 200~3000달러를 벌지만, 북한 건설회사의 대표나 간부는 뇌물을 포함해 연간 5만~10만 달러를 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킬링필드’ 참상 알린 시드니 섄버그 별세

    [부고] ‘킬링필드’ 참상 알린 시드니 섄버그 별세

    1970년대 캄보디아 전쟁의 참상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한 전 뉴욕타임스(NYT) 기자 시드니 섄버그가 9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82세. 섄버그는 지난 5일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 회복하지 못한 채 뉴욕의 한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하버드대를 졸업한 고인은 집요한 성격으로 캄보디아가 5년에 걸친 내전 끝에 1975년 폴 포트가 이끄는 크메르 루즈군에 의해 무너지는 과정에서 발생한 대학살을 세계에 고발했다. 수도 프놈펜이 함락된 뒤에도 귀국하지 않고 현지 통역 직원이었던 디트 프란과 함께 취재활동을 벌였다. 크메르 루즈군에 잡혀 태국으로 강제 추방된 그는 함께 고생한 동료였던 프란이 탈출하지 못한 것에 대해 큰 죄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프란은 혹독한 고문과 강제노동 등에 시달리다 1978년 베트남이 캄보디아를 침공하자 태국으로 탈출하는 데 성공해 섄버그와 재회했다. 프란은 2008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섄버그는 자신과 프란이 겪었던 캄보디아 내전을 기사화해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이를 바탕으로 책을 출간했으며 1984년 롤랑 조페 감독에 의해 ‘킬링필드’로 영화화됐다. 섄버그는 생전 “캄보디아 사람이 겪은 고통을 세상에 알리는 것이 프란과 나의 임무가 됐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南 “자유의사… 北, 강제노동 없애라” 北 “남측서 납치… 새로운 인권 침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32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중국 내 북한 식당에서 근무하다 한국으로 탈출한 북측 종업원 문제를 놓고 남북이 공방을 벌였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2일 보도했다. 서세평 제네바 주재 북한대사는 지난 20일 진행된 ‘인권 보호와 증진에 관한 일반 토의’에서 “한국 정보요원들이 북한 식당 종업원들을 납치했다”며 “이는 새로운 종류의 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 이어 “종업원들이 외부 세계와 접촉이 단절된 채 표현의 자유와 법률적 보호를 거부당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즉각 이들을 석방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답변권을 신청해 발언에 나선 김인철 제네바 주재 한국대표부 차석대사는 북한이 잘못된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를 일축했다. 김 대사는 “북한 종업원들은 자유의사에 따라 한국에 입국했다”면서 “한국 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이들을 수용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국의 엄격한 감시를 받는 북한 해외 노동자들이 직장에서 탈출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방안이 없다는 점을 이번 사례가 잘 보여준다”며 “국제사회가 북한 해외 노동자들이 직면한 어려움과 그들이 탈출하는 이유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북한 측 다른 대표는 “한국이 종업원에 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가족들이 이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고, 김 대사는 “북한 주장에 일일이 반박하지 않겠다. 북한의 인권 기록 자체가 현 상황을 대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닝보 류경식당에서 근무하던 북한 종업원 13명(남자 1명 포함)이 지난 4월 집단 탈출해 입국한 데 이어 산시성 소재 북한 식당에서 탈출한 여성 종업원 3명이 추가로 탈출해 서울에 도착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남북, 유엔 인권이사회서 탈북 종업원 문제로 ‘공방’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32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중국 내 북한 식당에서 한국으로 탈출한 종업원 문제를 놓고 남북이 공방을 벌였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2일 보도했다.  서세평 제네바 주재 북한대사는 지난 20일 진행된 ‘인권 보호와 증진에 관한 일반 토의’에서 “한국 정보요원들이 북한 식당 종업원들을 납치했다”며 “이는 새로운 종류의 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종업원들이 외부 세계와 접촉이 단절된 채 표현의 자유와 법률적 보호를 거부당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즉각 이들을 석방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며 “유엔 인권이사회와 인권최고대표사무소도 종업원들이 가능한 빨리 석방돼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주장했다. 이에 답변권을 신청해 발언에 나선 김인철 제네바 주재 한국대표부 차석대사는 북한이 잘못된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를 일축했다. 김 대사는 “북한 종업원들은 자유의사에 따라 한국에 입국했다”면서 “한국 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이들을 수용했다”고 강조했다. 김 대사는 이어 “당국의 엄격한 감시를 받는 북한 해외 노동자들이 직장에서 탈출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방안이 없다는 점을 이번 사례가 잘 보여준다”며 “국제사회가 북한 해외 노동자들이 직면한 어려움과 그들이 탈출하는 이유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또 북한을 향해 해외 노동자들에 대한 강제노동을 즉각 중단할 것도 촉구했다고 VOA는 덧붙였다.  이에 북한 측 다른 대표는 “한국이 종업원에 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가족들이 이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고,김 대사는 “북한 주장에 일일이 반박하지 않겠다. 북한의 인권 기록 자체가 현 상황을 대변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닝보 류경식당에서 근무하던 북한 종업원 13명(남자 1명 포함)이 지난 4월 집단 탈출해 입국한 데 이어 산시성 소재 북한 식당에서 탈출한 여성 종업원 3명이 추가로 탈출해 서울에 도착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두 번 탈북 30대 北남성에 러시아 임시 망명 허용”

    북한을 두번이나 탈출하는 데 성공한 30대 후반 탈북 남성이 네번의 시도 끝에 러시아에서 임시 망명을 허락받았다.  러시아 인권 단체 ‘메모리알’은 16일(현지시간)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북한인 김모씨가 지난달 26일 이민 당국으로부터 1년간 임시 망명자 지위를 얻었다”고 밝혔다.  메모리알에 따르면 김 씨는 18세가 채 되기 전인 지난 1997년 배고픔을 피해 북한에서 중국으로 탈출해 불법 체류자 상태로 몇 년을 살며 중국 당국의 추적을 받았다.  이후 중앙아시아의 옛 소련국가 카자흐스탄으로 이주하려다 국경에서 체포돼 북한으로 송환돼 10년의 강제노동형을 선고받고 수용소 생활을 했다.  복역 중 수용소를 탈출한 그는 중국을 거쳐 2013년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州) 도시 블라고베셴스크로 들어 왔다가 다시 모스크바로 옮겨와 이민 당국에 난민 지위를 신청했다.  하지만 러시아 이민 당국은 2014년 1월 그에게 정치 망명을 허용할 근거가 부족하다며 난민 지위 부여를 거부했다.  현지 인권운동가들의 도움으로 모스크바의 한 아파트에서 숨어 살던 김씨는 법원에 이민 당국의 결정 번복을 요구하는 심판을 청구해 승소하고 다시 난민 신청을 했으나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임시 망명이라도 허용해 달라는 신청서도 냈지만 역시 기각됐다. 이민 당국은 이번에도 김씨가 북한으로 돌아갈 경우 생명의 위협에 처해질 수 있다는 충분한 근거가 없다는 이유를 댔다.  주변에선 김 씨에게 한국 망명을 권했지만 본인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2월 러시아와 북한이 체결한 ‘불법 입국자 및 불법 체류자 송환·수용에 관한 정부 간 협정’에 따라 본국으로 강제송환될 위기를 맞았던 김씨는 다행히 또 한 번의 시도 끝에 임시 망명 지위를 얻음으로써 일단 위기를 피할 수 있게 됐다고 인권 단체는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일본 기업 미쓰비시 강제 동원 중국인에 ‘사죄금’ 지급 합의

    일본 미쓰비시 머티리얼이 1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인 강제노동 피해자 3765명에게 사실상의 사죄금을 지급하기로 피해자들과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국인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문제도 다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3765명에게 1800만원씩 총 752억원 미쓰비시는 이날 베이징에서 강제 연행돼 노동한 중국인들에게 ‘사죄’를 표명하고 한 사람에 10만 위안(약 1800만원)을 지급하기로 하는 화해안에 서명했다고 NHK와 도쿄신문 등이 보도했다. 또 기념비 건립비 1억엔(약 10억원)과 실종된 피해자 조사비 2억엔도 내기로 했다. 화해안의 적용을 받는 피해자 3765명이 모두 보상금을 받을 경우 총액은 752억원 수준이 된다. 이 같은 보상이 실시되면 전후 일본 기업의 최대 규모 보상액이라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미쓰비시는 “중국인 노동자의 인권이 침해된 역사적 사실을 성실하게 인정한다”면서 피해자와 유족에게 “통절한 반성”과 “심심한 사죄”를 표명했다. 이 돈을 아사히신문은 ‘사죄금’으로, 교도통신은 ‘보상금’으로 평가했다. ●中·日 정부 무관… 기업 전후배상 의미 이번 화해는 정부 간 합의에 관계없이 일본 기업이 전후 배상과 관련, 제3국의 피해자들과 합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1972년의 중·일 공동성명을 통해 중국 측은 국가 대 국가뿐 아니라 개인의 배상 청구권도 포기했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해 왔다. 그에 따라 일본의 최고재판소(대법원)는 중국인 피해자들이 미쓰비시 등에 대해 제기한 배상 청구를 인정하지 않았다. 관심은 미쓰비시가 한국인 피해자들에게도 같은 행보를 취할 것인지다. 중국은 전쟁 당시 엄연한 외국이었고,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런 이유로 일본 정부는 자국 기업들이 중국인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보상 및 사죄금을 지급하는 것에 대해서는 중립적이지만, 한국인 강제징용 피해자들과 화해를 통해 보상금을 주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있다. 강제노동이라는 본질은 같지만 정부의 입장이 다른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인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관련 소송이 한국 법원에서 진행 중이어서 양국 관계의 현안이 될 가능성이 크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새 양말서 발견된 中 ‘노예’의 구조요청…진위여부 논란

    새 양말서 발견된 中 ‘노예’의 구조요청…진위여부 논란

    한 영국인 여성이 새로 산 양말 속에서 ‘강제노역’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 남성의 구조요청 편지를 발견했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루스’(Luce)라는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한 장의 중국어 편지 사진을 올린 뒤 “아버지가 프라이마크(영국 의류브랜드)에서 새로 구입한 양말 속에서 이런 쪽지를 발견했다. 부디 세상에 이 이야기를 널리 알리길 바란다”고 썼다. 편지의 작성자는 ‘팅 쿤 딩’이라는 이름의 39세 중국인 남성으로, 자신이 안후이 성의 한 교도소에서 부당하게 복역하며 강제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자신은 부패한 지방정부에 의해 납치범 누명을 써 지난 7월 29일부터 교도소에 수감됐으며 아내는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된 상태고 아버지의 경우 지난해 5월 22일에 살해당했다. 그는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의 지침과 정책을 어기는 것은 물론 과오를 숨기고 무고한 사람들을 부당하게 고발한다며, 해당 내용을 시진핑 주석에게 전달하고 언론에 제보해 줄 것을 부탁하고 있다. 루스가 이 편지를 공개한 이후 프라이마크는 트위터를 통해 루스에게 “우린 이 문제를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이겠다. 더 상세히 조사할 수 있도록 편지를 어디서 발견했는지 정확히 알려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러나 루스는 아직 프라이마크측에 몇 가지 필수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편지의 진위여부를 두고 의심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프라이마크 대변인은 메트로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에도 우리 브랜드는 몇몇 가짜 사건에 이용당하곤 했다”며 “이번 사건의 경우, 우리가 거듭 요청했음에도 (루스가) 문제의 제품이나 포장지, 영수증 등을 전혀 제공해주지 않은 관계로 추가적 조사가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루스는 “몇몇 정보는 공개돼선 안 된다고 느꼈다”며 “너무 많은 정보를 주어서 역추적이 시작되면 (편지 속) 강제노역자들에게 악영향이 갈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지난 6월에도 영국 여성 카렌 위신스카가 프라이마크 사의 바지 속에서 발견했다며 중국인 ‘노예’의 구조 요청 편지를 공개했던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에도 해당 편지가 진짜인지 여부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사진=ⓒ트위터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한국인 강제 노역” 日 발언록 세계유산위원회 홈피에 공개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당시 일본 측이 ‘강제 노역’을 언급한 발언이 담긴 회의록이 공개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7월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의 토의 요록을 최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공개된 요록에는 당시 사토 구니 주유네스코 일본 대표가 “1940년대에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과 여타 국민이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동원되어(brought against their will) 가혹한 조건하에서 강제로 노역(forced to work)했다”며 “일본은 인포메이션 센터 설치 등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해석 전략에 포함시킬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돼 있다. 일본 정부는 등재 결정 직후 ‘forced to work’라는 표현이 강제노동을 인정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 바 있어 일본이 후속 조치를 성실히 이행할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미 상원, “대북 ‘전략적 인내’ 정책 실패…제재 강화해야”

    “북한에 대한 ‘전락적 인내’ 정책은 전략적으로 실패했다. 대북 제재를 더 강화해야 한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사이버안보정책 소위원회 코리 가드너(공화) 위원장은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실패로 규정하고, 추가 도발을 예고한 북한을 상대로 더욱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드너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이날 북한의 각종 불법 행위에 대해 오바마 정부가 강력한 제재를 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북한 제재와 정책 강화법안’을 발의한 뒤 나온 것이다. 가드너 위원장은 “이번 법안은 오바마 정부의 행동이 결여된 대북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려는 것”이라며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의 전부는 단지 북한이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 얘기하고 여기 저기 선별된 제재를 따라가는 수준인데 이것 만으로는 북한의 도발을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법안은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루비오 의원은 “북한 정권은 노골적으로 불법 무기를 팔고, 민감한 기술을 국외로 확산하고 있으며, 핵무기 프로그램과 사이버 공격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미 정부는 북한의 강제노동수용소를 없애기 위해 김정은 독재정권에 맞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법안에는 오바마 정부로 하여금 북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행위, 탄도미사일 기술 개발, 불법 무기 이전, 사이버 범죄·해킹, 인권 침해 등 북한의 광범위한 불법 행위에 대한 제재를 부과하고 엄격히 적용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법안은 특히 지난해 말 소니픽처스에 대한 북한의 사이버 해킹 이후 북한의 사이버 공격 능력에 대응하는 전략을 제시하고 사이버 범법 행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부과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가드너 위원장은 7일 오후 ‘북한의 위협과 정책 평가’ 청문회를 주재한다. 이 자리에는 제이 레프코위츠 전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로버트 갈루치 전 북핵특사 등이 증인으로 참석한다. 한 소식통은 “상원 청문회에 현직 관리가 나오지 않는 것은 현 정부가 북한의 위협을 경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톡! 톡! talk 공무원] “강제 징용 피해자들의 ‘마지막 안식처’ 단순 묘역 아닌 역사 교육의 장 됐으면”

    [톡! 톡! talk 공무원] “강제 징용 피해자들의 ‘마지막 안식처’ 단순 묘역 아닌 역사 교육의 장 됐으면”

    충남 천안 서북구 성거읍에는 일제강점기 수난을 겪다 해외에서 숨진 동포들의 작은 묘역이 있다. 묘비에 새겨진 이름 하나하나가 한국사의 가장 고통스러운 상처들이다. 1976년 조성된 이곳 ‘국립 망향의 동산’에는 일본과 러시아 사할린의 탄광, 토목공사장 등에서 가혹한 노동을 강요받다 숨진 강제징용 피해자가 잠들어 있다. 보건복지부 오양섭(58) 서기관은 2011년 1월 국립 망향의 동산 관리원장으로 부임해 고향을 그리다 죽어서야 고국 땅에 묻힌 고단한 넋들을 5년째 돌보고 있다. ●일제 침탈·민족 수난사 ‘생생’ 청소년들에게 일제강점기는 그저 역사책 속 이야기지만, 오 원장에게 일제 침탈과 민족 수난사는 매일 마주하는 생생한 ‘현장’이다. 지금도 러시아 사할린으로 끌려가 강제노동에 시달리다 사망한 한국인의 유골이 망향의 동산으로 끊임없이 오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사할린 현지에서 발굴된 유골 13위(位) 가운데 11위가 망향의 동산 봉안당에 안장됐다. 국무총리실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가 희생자 유골 봉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숨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39명도 이곳에 묻혔다. 망향의 동산에선 매해 10월 2일 유족과 재외동포가 참석한 가운데 합동 위령제가 열린다. 재일동포 유해 212기가 처음 안장된 날이다. 오 원장은 “70년 이상을 떨어져 살아생전 만나지도 못하고 유해로서 부모 자식, 배우자 간 상봉하는 것을 볼 때 그 마음은 말로 표현 못 한다”고 말했다. 이곳 직원들의 주 업무는 위령제 준비와 묘역 관리, 안장, 방문객 안내 등이다. 피해자들의 마지막 안식처를 지킨다는 생각에 사명감으로 일하지만, 복지부 본부와 떨어진 탓에 주목을 받진 못한다. 복지부 초임 직원 중에는 망향의 동산이 복지부 관할이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이들이 적지 않다. 망향의 동산은 1970년대 중앙정부가 천안시(당시 충남 천원군)로부터 관리 업무를 넘겨받을 당시 재외동포 국립묘지라는 특성 때문에 장사 법규와 행정을 주관하는 복지부가 맡게 됐다. ●“역사 교육관 건립하고파” 오 원장과 관리원 직원들의 바람은 망향의 동산이 그저 묘역이 아니라 역사 교육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망향의 동산 이름을 본떠 만든 경부고속도로 ‘망향 휴게소’는 알아도 망향의 동산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오 원장은 “광복 70주년을 되돌아보며 참혹한 고난을 겪은 분들도 기억해야 한다”며 “후손에게 국권 상실의 아픔과 교훈을 일깨워줄 수 있도록 근대사를 축약한 역사 교육관을 망향의 동산에 건립하고 싶다”고 말했다. 천안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日 강제노동 희생자 유골 봉환] “3000㎞ 대장정… 꼭 돌려 드려야만 했다”

    [日 강제노동 희생자 유골 봉환] “3000㎞ 대장정… 꼭 돌려 드려야만 했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에 끌려간 조선인 강제 징용 희생자들의 유골 115위(位)가 광복 70주년 추석을 앞둔 20일 경기 파주시 용미리 서울시립묘지에 안장돼 고국 산천에 비로소 몸을 뉘었다. 이번 유골 봉환 작업에는 일본 민주당 중의원(하원)을 지낸 고바야시 지요미(46·여)도 참여했다. 고바야시는 지난 11일 홋카이도에서 출발해 19일 서울광장에 유골이 도착하기까지 3000㎞에 달하는 봉환길을 처음부터 끝까지 동행했다. 고바야시는 이날 “몸은 힘들지만 그래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유골들을 돌려 드려야 한다는 명확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안전하게 유골을 고향까지 보내드리는 것, 그리고 (유골 봉환 작업에 나선) 참가자들의 몸 상태가 나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였다”고 강조했다. 봉환 작업을 주도한 곳은 한·일 시민단체가 만든 ‘강제노동 희생자 추모 및 유골 귀향 추진위원회’. 고바야시는 추진위원회 일본 측 단체인 동아시아시민네트워크 부대표를 맡고 있다. 2010년까지 홋카이도에서 중의원으로 활동한 그는 2003년부터 조선인 유골 발굴과 송환 문제에 관여한 ‘지한파’로 꼽힌다. 의원 시절 ‘전후 보상을 생각하는 의원 연맹’ 등의 활동을 통해 꾸준히 한·일 문제를 환기시켜 온 고바야시는 2013년 일본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과 함께 국무총리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 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 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를 방문한 바 있다. 일본 전국에는 수많은 조선인 강제 동원 피해자의 유골이 있지만 정부는 현재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양국 정부는 2008년 1월~2010년 5월 일본 사찰에 보관돼 온 조선인 군인과 군무원 유골 423위의 한국 봉환을 이끌어낸 뒤로 손을 놓고 있다. 고바야시는 “정부와 시민사회 어느 한쪽만의 노력으로는 결코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면서 “민간과 정부 차원의 협력이 자동차의 두 바퀴처럼 잘 굴러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日 강제노동 희생자 유골 봉환] 고국 그리다 잠든 원혼, 70년만에 달래다

    [日 강제노동 희생자 유골 봉환] 고국 그리다 잠든 원혼, 70년만에 달래다

    “국가·관료·법률의 벽을 넘어서 유골이 돌아올 수 있는 최초의 길을 70년만인 오늘 완성했다.” ‘강제노동 희생자 추모 및 유골 귀향 추진위원회’(귀향추진위)의 한국 측 대표 단체인 ㈔평화디딤돌 정병호(60·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대표는 20일 “이 자리(납골당)는 민족 수난의 역사와 상처를 확인하고 새 희망을 만드는 성지가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날 오전 경기 파주시 용미리 서울시립묘지에서 귀향추진위와 유가족들은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장례식을 치르고 사루후쓰 아사지노 일본육군비행장 희생자(34위), 슈마리나이 우류댐 희생자(4위), 비바이 토메이의 절 조코지 안치(6위), 삿포로 사찰 혼간지 별원 안치(71위) 유골 순서로 115 위(位)를 납골당에 모셨다. 납골당에는 가수 정태춘이 강제 노동 희생자를 위해 쓴 노래 ‘징용자 아리랑, 달아 높이 곰’이 적힌 동판이 붙었고, 성공회대 신영복 교수가 쓴 ‘70년 만의 귀향’이라는 글귀도 달렸다. 유족 가운데 유일하게 귀향길을 함께한 김경수(65)씨는 삼촌 김일중(1925년 출생)씨를 모시면서 “추석을 앞두고 영령이라도 조상과 함께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가슴 벅찬 소회를 밝혔다. 출발 직전 교통사고를 당해 귀향에 참가하지 못한 현흥순(77)씨는 아버지 현종익(1916∼1942)씨의 유골 앞에서 “내 한을 풀어주어 고맙다”면서 “아직도 고향에 돌아오지 못한 불쌍한 유골을 위해 정부가 나섰으면 한다”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귀향추진위의 일본 측 대표 단체인 ㈔아시아시민네트워크의 도노하라 요시히코(70)는 “유골 발굴 40년이 다 돼서 이렇게 훌륭한 곳에 안치하니 희생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계속 활동할 것을 유골 앞에 맹세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73년 만에 시동생 유골 찾았지만…

    73년 만에 시동생 유골 찾았지만…

    이옥순(88) 할머니가 지난 13일 일본 삿포로 소재 사찰인 혼간사에서 열린 조선 강제노동희생자 추모식에 참석해 73년 만에 시동생 김일중(1925년 출생)씨의 유골함을 확인한 뒤 울음을 터트리고 있다. 이 할머니는 2004년 혼간사를 찾아 김씨의 유골을 찾았지만 다른 사람의 유골이 섞여 있다는 이유로 고국으로 옮기지 못해 왔다. 결국 11년간의 긴 협의 끝에 섞여 있는 유골을 무작위로 71명분으로 나눠 가져갈 수 있게 됐다. 삿포로 연합뉴스
  • 일제 징용 희생자들의 영혼, 70년 만에 고국 품으로

    일제 징용 희생자들의 영혼, 70년 만에 고국 품으로

    광복 70년 만에 일본 홋카이도로 끌려가 강제 노동에 시달리다 숨진 조선인 115명의 유골이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다. 100구가 넘는 유골이 한꺼번에 봉환되는 건 처음이다. ‘강제노동 희생자 추모 및 유골 귀향 추진위원회’ 한국 측 대표단은 11일 강제 노역에 시달리다 숨진 조선인 115명의 유골을 국내로 봉환하기 위해 홋카이도로로 출국했다. 대표단은 유족 7명을 포함해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사단법인 평화디딤돌 관계자 등 총 15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행사는 일본 측 동아시아시민네트워크와 함께 기획했다. 이날 홋카이도에 도착한 대표단은 사흘 동안 홋카이도 전역에서 발견된 조선인 유골을 인수하며 추도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 유골들은 1997년부터 18년간 한·일 양국의 민간 전문가와 종교인, 학생들이 홋카이도 각지에서 수습한 것이다. 희생자 대부분은 일제강점 말기인 1940년대에 일본에 끌려가 강제노동을 당한 조선인들로, 일본 정부는 이들을 ‘이주 노동자’라고 주장하며 외면하고 있다. 대표단은 각지에서 추도식을 열며 군국주의를 규탄하는 목소리도 낼 예정이다. 12일 열리는 첫 행사는 홋카이도 최북단 사루후츠촌에서 시작한다. 이곳에서는 아사지노 일본육군비행장 건설에 동원됐다가 숨진 유골 34구를 인수한다. 대표단은 이어 북부 산간지방인 호로카나이초의 우류댐으로 이동해 강제로 댐 건설에 동원됐다가 숨진 조선인 유골 4구를 되찾는다. 이어 비바이시의 절인 조코지에 안치된 조선인 유골 6구와 삿포로시의 절 혼간지 별원으로 이동해 71구의 유골을 받는다. 이렇게 모신 유골은 18일 오전 고국 땅을 밟게 되며 19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장례식이 엄수된다. 20일 유골 115구가 서울시가 마련한 파주 서울시립묘지 납골당에 안장되면 열흘에 걸쳐 약 3000㎞에 이르는 봉환 대장정이 막을 내린다. 이 프로젝트는 평화디딤돌 대표인 정병호 한양대 교수로부터 비롯됐다. 정 교수는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강사로 근무할 때인 1989년 홋카이도에서 강제노역 조선인의 유골을 수습하던 도노히라 요시히코 승려를 만나면서부터 강제노동 유골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그는 1997년부터 한·일 양국의 민간 전문가와 종교인, 학생들과 홋카이도 전역에서 조선인 강제노동 희생자 발굴 작업을 해 왔다. 정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쟁과 분단으로 얼룩진 과거를 덮어버리는 게 아니라 역사적 상처를 다시 돌아보고 미완의 과제가 있다면 이를 다시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日징용자 115명 유골 반환

    한국과 일본의 시민단체로 구성된 ‘강제노동 피해자 추도·유골 봉환 위원회’가 17일 태평양 전쟁 중 징용으로 끌려가 희생된 조선인 노동자 115명의 유골을 한국으로 반환키로 결정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훗카이도에서 기업의 모집에 응하거나 징용에 징발돼 탄광이나 건설 현장에서 강제노동을 한 조선인들의 유골은 1970년대 발굴되기 시작해 일본 각지 사찰 등에 보관됐다. 위원회가 나서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16명의 유골을 반환했지만, 일본 정부는 방관해왔다. 위원회 공동대표인 사찰 이치조지의 도노히라 도시히코 주지는 “전후 70년을 맞아 신원을 특정할 수 없는 유골도 반환하기로 했다”면서 “동아시아 사람들과 평화를 키워가고 싶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열차 매달리다 떨어져 죽고… 온몸 짓밟히고 “우리가 나쁜 무리라니” 부서지는 ‘영국행 꿈’

    철조망이 둘린 칼레 난민촌에선 익숙한 지명이 수두룩하다. 천막 사이의 큰길은 ‘퀸 엘리자베스 거리’, 중심가는 ‘뉴런던’이라 불린다. 이곳의 수단 출신 한 난민은 ‘런던’이란 지명이 박힌 티셔츠를 입었고, 에리트레아 출신 중년 여성은 ‘유니언잭’이 새겨진 담요를 둘렀다. 외신들이 전한 난민촌 모습에선 이미 영국에 닿아있는 듯한 불법 이민자들의 심정이 읽힌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영국의 바이스뉴스가 보도한 수단 출신 브리한(27)의 삶이 그렇다. 브리한은 지중해에서 침몰한 난민선에서 스페인 상선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됐다. 이때 형제와 친구를 모두 잃었다. 이탈리아 람페두사에 도착한 그는 맹목적으로 칼레로 향했다. 머릿속에선 바닷속에 빠져 죽은 지인들의 얼굴만 맴돌았다. 이곳까지 오기 위해 들인 돈은 모두 5000달러(약 590만원). 브로커에게 지불한 난민선 탑승비 3000달러와 칼레까지 오는 여비 2000달러다. 브리한은 최근 보름간 숲속 나무 밑에서 선잠을 잤다. 이른 새벽이면 4~5명씩 짝을 이뤄 몸을 숨길 영국행 트럭이나 열차의 빈자리를 구하기 위해서다. 그는 “사랑하는 동료와 가족을 잃으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읍소했다. 파키스탄에서 건너온 후세인(25)은 동행했던 사촌형이 이틀 전 숨졌다. 영국행 열차에 몰래 매달린 사촌형이 눈앞에서 떨어져 철로에서 죽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여태껏 시신도 수습하지 못해 고향으로 돌아갈 길이 막막하기만 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난민촌 주민들의 목숨을 건 탈출 이야기를 전했다. 에티오피아 출신 테웨드로스(20)는 2년 전 아버지가 군인들에게 학살당한 뒤 고국을 등졌다. 강제노동과 인신매매에 시달리며 리비아에서 수개월을 버틴 끝에 난민선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 그는 격앙돼 있었다. 이틀 전 유로터널 앞에 길게 늘어선 운송트럭 행렬에 몸을 숨기려다 경찰에 죽을 만큼 뭇매를 맞은 탓이다. 난민촌 매점에서 일하는 시리아 출신 라에드(30)와 압둘라(28)는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위협을 피해 탈출했다. 라에드는 “IS가 어린이, 부녀자를 가리지 않고 눈앞에서 총과 폭탄으로 잔인하게 죽였다”면서 “삼촌 일가도 몰살당했다”고 치를 떨었다. 에리트레아 군인 출신인 베라카트(28)는 지난 4월 수단에서 난민선을 타고 14시간 항해 끝에 지중해를 건넜다. 기독교도인 그는 “난민촌 교회에서 마음껏 예배를 드릴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4개월간 난민촌에 머문 수단 출신 아딜(24)은 “우리를 ‘나쁜 무리’로 묘사하는 건 쉬워도 이곳 현실을 제대로 알긴 어렵다”고 항변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올 들어 지중해를 건넌 18만 5000여명의 아프리카 난민을 가리켜 ‘떼’라고 비하한 표현에 모두 분개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인도적 의료기관인 ‘메디신스 드 몽드’의 레이 데인 사무국장은 “최근 영국행이 어려워지면서 도버해협을 헤엄쳐 건너려는 등 극단적 시도를 벌이는 난민이 늘고있다”며 “정부가 좀 더 인도적 요구에 귀 기울여 해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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