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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권력서열 3위’ 펠로시, 결국 대만 땅 밟았다

    ‘美 권력서열 3위’ 펠로시, 결국 대만 땅 밟았다

    25년 만의 美 하원의장 대만행대만해협 긴장 최고조‘군사대응’ 시사해온 中반발 전망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중국의 강력 반발에도 2일 대만 땅을 밟았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대만 문제를 둘러싼 미중 갈등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양상이다. 펠로시 의장을 포함해 미국 하원의원 대표단이 탑승한 항공기가 이날 밤 10시45분쯤(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타이베이의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 숙박한 후 3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면담 및 오찬, 입법원(의회)과 인권박물관 방문, 중국 반체제 인사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 4~5시쯤 출국할 것으로 대만 언론들은 관측했다. 앞서 펠로시 의장이 대만 공역에 진입할 무렵 중국 공군기가 대만 해협을 통과 중이라는 중국 매체 보도가 나왔다. 다만 중국이 그간 시사해온 ‘군사적 대응’이 실제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왕이 中외교부장 “미국 ‘평화의 파괴자’” 이날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미국이 대만 문제에서 신의를 저버리고 멸시하는 것은 미국의 국가신용을 더욱 파탄나게 할 뿐”이라며 미국을 ‘평화의 파괴자’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펠로시 의장을 겨냥해 “미국의 일부 정치인들은 오로지 자신의 이익만 생각해 공공연히 대만 문제에서 불장난을 하고 있다”며 “14억 중국 인민과 적이 되면 결코 좋은 결말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역시 정례브리핑에서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 주권과 안보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며 “만약 미국이 제멋대로 행동한다면 그로 인한 모든 엄중한 후과는 미국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미중 갈등은 최악으로 치달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며 국가 핵심이익 수호를 강조해왔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달 2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대만 문제를 놓고 “불장난하면 불에 타 죽는다”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경고한 바 있다. 특히 시 주석 입장에선 3연임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을 당 대회(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미국에 강력 경고했음에도 불거진 이번 일로 대만 문제에 대한 강인한 이미지가 훼손됐다고 판단해 강경한 조치를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TSMC “대만 공격받으면 공장 멈출 것, 그러면 中경제도 혼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류더인(劉德音) 회장은 미 CNN과 인터뷰를 통해 중국과 대만이 군사적으로 충돌할 경우 발생할 경제적 여파를 경고했다. 류 회장은 “반도체 제조 과정은 미국‧유럽‧일본 등과 실시간 연결에 의존하기 때문에 중국이 대만을 공격한다면 TSMC의 공장은 멈춰설 것”이라며 “이 경우 TSMC 매출의 약 10%에 해당하는 중국의 경제적 혼란도 불가피하다. 행동에 나서기 전에 이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한다. 전쟁은 서방과 우크라이나, 러시아 모두가 패배하는 시나리오를 만들었다”며 “충돌을 피해 세계 경제의 엔진을 계속 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이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세계은행(WB) 데이터를 통해 추산했을 때,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경제 제재 등의 여파로 2조6100억 달러(약 3409조원)에 달하는 세계 경제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10배에 달하는 경제 규모를 가진 중국에 대한 제재는 양날의 검이 될 것이라면서다. 한편 이번 펠로시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 한반도에도 불똥이 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앞으로 한국에 대한 미·중의 전략적 이해 관철 노력이 강도를 더할 경우 정부는 더욱 더 쉽지 않은 선택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우영우’는 좋은 출발… 자폐인 묘사 계속 진화해야 한다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우영우’는 좋은 출발… 자폐인 묘사 계속 진화해야 한다

    ‘로큰롤의 황제’라 불리는 엘비스 프레슬리는 두말할 나위 없이 가수로 잘 알려져 있지만 영화배우로도 꽤 이름을 날렸다. 연기력보다는 가수로서의 인기에 기댄 영화들이기는 해도 1950년대부터 1970년대 초까지 서른 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그런 영화 중에 ‘습관의 변화’(Change of Habit)라는 게 있다. 이 영화에서 프레슬리는 가난한 동네에서 일하는 의사 역을 연기하는데, 어느 날 자폐 증상을 보이는 여자 아이가 엄마의 손에 이끌려 병원을 찾는다. 영웅적인 의사로 등장하는 프레슬리는 싫다는 이 아이를 꼭 끌어안아 주며 자폐를 ‘치료’한다. 물론 완전히 허구적인 설정이다. 그 영화에서 묘사된 건 이제는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명된 ‘분노감소치료’(rage reduction therapy)로, 이 영화가 나온 1969년만 해도 자폐를 분노발작이라는 하나의 증상으로 이해하고 이를 고치면 치료가 된다고 생각했다.●‘말아톤’보다 진일보한 ‘우영우’ 자폐에 대한 이런 어설픈 이해가 영화와 TV 프로그램에 만연하던 시절과 비교하면 요즘 미디어에 등장하는 자폐인에 관한 정보는 크게 개선됐다. 단순한 동정의 대상을 넘어 ‘우리와는 조금 다른 사고와 행동을 하는 사람들’로 인식하도록 도와주는 쪽으로 변화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2005년에 나온 영화 ‘말아톤’을 비교해도 쉽게 알 수 있다. 둘 다 자폐인의 이야기이지만 ‘말아톤’의 포스터에는 “5살 지능의 20살 청년. 녀석의 미소가 세상을 울립니다”라고 쓰여 있는 반면 ‘우영우’는 그저 이상한, 특이한 사람일 뿐이다. 하지만 그렇게 개선된 인식에 바탕해서 만들어진 ‘우영우’도 모두에게 박수를 받지는 못한다.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은 이 드라마가 어렵고 힘든 현실,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는 차별을 담아내는 대신 아름답고 비현실적인 동화로 만들었다고 지적한다. 특히 주인공을 자폐인 중에서도 극히 일부에 해당하는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천재로 묘사하는 건 대다수의 자폐인들이 겪어야 하는 현실을 쉽게 피해갈 수 있는 장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런 비판은 2017년 넷플릭스에서 처음 공개된 미국 드라마 ‘별나도 괜찮아’(Atypical)와 비교해 보면 좀더 분명하게 보인다. 두 드라마는 비슷한 부분이 꽤 많다. 우영우 변호사가 고래에 ‘꽂혀’ 있다면, ‘별나도 괜찮아’의 주인공은 펭귄에 몰두하고, 두 인물 모두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주제를 아무에게나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아무 때나 길게 설명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배운다. 많은 자폐인들이 그렇듯 소음과 신체접촉에 민감하고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긴장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에 대한 설명을 시청자들에게 상세하게 전달하는 것도 그렇다. 하지만 ‘별나도 괜찮아’의 주인공은 천재도 아니고, 좋은 법대를 나온 학력을 갖고 있지도 않다. 그저 데이트 약속을 잡는 게 큰 성공인 고등학생일 뿐이다. 즉 ‘별나도 괜찮아’는 ‘우영우’에 비해 훨씬 더 현실적인 이야기다. ●美 ‘굿닥터’도 서번트 증후군 다뤄 ‘우영우’는 사실 할리우드에서 자폐인을 묘사하는 전형적인 틀을 따른다고 볼 수 있다. 2013년 한국에서 방영된 뒤 2017년 미국에서 리메이크된 TV 드라마 ‘굿닥터’ 속 주인공은 우영우의 의사 버전으로, 자폐인에 대한 편견은 많이 사라졌지만 서번트 증후군의 천재성을 가지고 다른 의사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해 낸다. 그리고 이런 종류의 묘사는 더스틴 호프먼이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자폐인을 연기하는 1998년 영화 ‘레인맨’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자폐인을 천재로 묘사하는 건 그들을 단순한 동정의 대상으로 보는 시각보다는 낫다고 할 수 있지만 여전히 편견적인 시각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렇게 말하면 “긍정적인 묘사인데 뭐가 나쁘냐”는 반론이 나올 수 있다. 이런 묘사는 비현실적인 설정으로 자폐인들이 겪는 현실의 문제를 피해간다는 것 외에도 주류 사회에 소수집단의 동의 없이 부여하는 스테레오타입이라는 문제를 갖고 있다. 비슷한 예로 “아시아인들은 수학을 잘한다”라는 스테레오타입이 있다. 언뜻 들으면 칭찬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보통 사람과는 다른 특이한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는 말이다. 더 심각한 건 ‘모든 아시아인이 동질적’이라는 생각이다. 아시아인은 세상에서 가장 많은 인종이고, 그만큼 다양한 존재들임에도 모든 아시아인이 수학을 잘한다는 건 이런 개인 차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대개의 경우) 백인들이 아시아인을 간편하게 묘사하기 위해 부여한 특징이다. 마찬가지로 자폐인을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하나의 스테레오타입으로 묘사하는 건 그들의 인격이 가진 입체성을 무시하고 외부에서 보는 편견으로 평면적인 존재로 만들어 버리는 행동이다. 외부인의 시각으로 부여한 ‘긍정적’ 편견은 실질적인 피해를 낳는다. 미국 의사들 사이에는 ‘흑인은 고통을 잘 견딘다’는 편견이 있는데, 언뜻 보면 ‘강인한 민족’이라는 긍정적인 묘사로 보이지만, 그들이 느끼는 고통은 다른 인종과 다를 게 없다. 그런데 이를 믿는 의사들이 흑인 환자들에게 진통제를 백인보다 훨씬 적게 처방해서 환자들이 피해를 본다는 연구가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장애를 성격처럼 묘사하는 건 위험 ‘자폐를 가진 우영우 변호사’라는 묘사가 갖고 있는 또 하나의 문제는 자폐가 그 사람의 정체성처럼 묘사된다는 것이다. 우영우라는 인물은 다른 모든 자폐인과 마찬가지로 자신만의 성격과 선호, 소질을 가진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는 ‘우영우=자폐인’이라고 말하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과정에서 무의식적으로 자폐는 그걸 가진 사람의 모든 특징을 덮어버리는 정체성으로 인식하도록 배운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그걸 가진 사람의 성격이 아니고, 과민성 대장증상이 그걸 가진 사람의 정체성이 아니듯, 자폐는 그걸 가진 사람의 모든 것이 아니다. 이런 비판은 미국에서는 꾸준히 나왔고, 극 중에 장애를 가진 사람이나 사회적 소수자를 등장시킬 때 그 요소가 그 인물의 성격으로 묘사되는 것을 피하고 있다. 가령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끈 ‘브레이킹 배드’에서 주인공의 아들은 뇌성마비를 앓는 장애인이지만 그 사실은 이 인물의 성격을 규정하지 않는다. 작년에 픽사 스튜디오에서 내놓은 작품 ‘루카’에는 태어나면서부터 한 팔이 없는 인물이 등장하지만 그 사실은 그 인물의 외형 외에는 극 중에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는다. 코가 큰 사람과 코가 작은 사람의 성격이 따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면, 팔이 두 개인 사람과 팔이 하나인 사람의 성격이 다르지 않다. 이렇게 설명해도 “하지만 자폐는 다르지 않으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렇지 않다. 그들이 외부 자극을 다르게 받아들이고 세상을 해석하는 방식이 다른 것은 성격이 아니다. 옛날 사람들은 “농인이나 청각 장애인들은 쉽게 화를 낸다”는 편견을 갖고 있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수어도 존재하지 않아 의사표현이 힘들고, 모두들 장애를 조롱감으로 생각하며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데 분노하지 않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런 대우를 받고서 분노했다면 그 분노는 장애의 일부일까, 아니면 사회가 만들어 낸 걸까? 같은 이유에서 자폐를 성격처럼 묘사하는 건 무척 위험한 일이다. 그들이 겪는 세상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그들의 반응과 행동을 우리 기준으로 성격처럼 취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美 ‘별나도 괜찮아’ 자폐인 묘사 진화 앞서 언급한 ‘별나도 괜찮아’는 이제까지 나온 어떤 드라마보다 정확하게 자폐인을 묘사했음에도 많은 지적을 받았다. 자폐인이 드라마의 중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폐인 배우가 하나도 등장하지 않고, 이 드라마의 작가들 중에도 자폐인이 없다는 이유였다. 다양성을 추구하는 드라마의 제작진이 다양하지 않은 결과 첫 시즌에 자폐에 대한 잘못된 묘사가 등장했다는 것. 제작진은 이런 비판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수정했고, 그 결과 시즌을 거듭할수록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 됐다. ‘우영우’는 과거에 비해 진일보한 드라마임은 분명하다. 특히 자폐와 자폐인에 대해 사람들이 이야기할 수 있게 만들어 줬다는 점에서 그렇고, 그런 의미에서 박수를 쳐 주고 싶은 드라마다. 하지만 그 박수는 이제 막 출발점을 나서는 선수에게 쳐 주는 박수이지, 결승선에 도착한 선수에게 보내는 박수가 아니다. 자폐인 묘사는 계속 진화해야 한다. 오터레터 발행인
  • 김민재, 세리에A 일단 합격점

    김민재, 세리에A 일단 합격점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SSC나폴리에 새 둥지를 튼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6)가 이강인(21)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다. 선발 45분 동안 무실점으로 활약했지만 ‘코리안 더비’는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김민재는 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카스텔디산그로의 테오필로 파티니 경기장에서 열린 마요르카와의 프리시즌 연습 경기에 선발 출전해 45분을 뛰었다. 세리에A 공식 경기는 아니지만 지난달 27일 나폴리 입단을 확정한 뒤 나선 첫 경기에서 김민재는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민재는 나폴리 주장 조반니 디 로렌초를 비롯해 아미르 라흐마니, 빅터 오시멘, 파비안 루이스, 피오르트 지엘린스키 등 주축들과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적 첫 그라운드에서 탄탄한 수비는 물론이고 기회가 날 때마다 미드필더나 측면 공격수들에게 정확한 패스를 뿌려 주며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받았다. 김민재가 뛴 45분 동안 마요르카는 득점에 가까운 장면을 거의 만들지 못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경기 후 “김민재는 완벽한 수비수다. 그는 연습 경기를 통해 피지컬과 순간적 반응, 기술 등 모든 것을 보여 줬다”고 높이 평가했다. 기대했던 코리안 더비는 김민재가 아웃되고 후반 시작과 함께 이강인이 투입되는 바람에 성사되지 않았다. 미드필더 이강인은 투입 후 특유의 탈압박은 물론 정확한 왼발 킥으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연결하며 중원의 중심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나폴리와 마요르카는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나폴리가 전반 9분 오시멘의 페널티킥으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10분 마요르카가 안토니오 라이요의 헤더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나폴리로서는 김민재가 나가자마자 실점한 셈이 됐다. 나폴리는 오는 4일과 7일 각각 지로나, 에스파뇰과 두 차례 더 연습 경기를 치른 뒤 16일 헬라스 베로나를 상대로 2022~ 23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 김민재, 이강인의 마요르카 상대로 나폴리 데뷔전

    김민재, 이강인의 마요르카 상대로 나폴리 데뷔전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SSC나폴리에 새 둥지를 튼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6)가 이강인(21)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다. 선발 45분 동안 무실점으로 활약했지만 ‘코리안 더비’는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김민재는 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카스텔디산그로의 테오필로 파티니 경기장에서 열린 마요르카와의 프리시즌 연습 경기에 선발 출전해 45분을 뛰었다. 세리에A 공식 경기는 아니지만 지난달 27일 나폴리 입단을 확정한 뒤 나선 첫 경기에서 김민재는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민재는 나폴리 주장 조반니 디 로렌초를 비롯해 아미르 라흐마니, 빅터 오시멘, 파비안 루이스, 피오르트 지엘린스키 등 주축들과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적 첫 그라운드에서 탄탄한 수비는 물론이고 기회가 날 때마다 미드필더나 측면 공격수들에게 정확한 패스를 뿌려 주며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받았다.김민재가 뛴 45분 동안 마요르카는 득점에 가까운 장면을 거의 만들지 못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경기 후 “김민재는 완벽한 수비수다. 그는 연습 경기를 통해 피지컬과 순간적 반응, 기술 등 모든 것을 보여 줬다”고 높이 평가했다. 기대했던 코리안 더비는 김민재가 아웃되고 후반 시작과 함께 이강인이 투입되는 바람에 성사되지 않았다. 미드필더 이강인은 투입 후 특유의 탈압박은 물론 정확한 왼발 킥으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연결하며 중원의 중심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나폴리와 마요르카는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나폴리가 전반 9분 오시멘의 페널티킥으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10분 마요르카가 안토니오 라이요의 헤더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나폴리로서는 김민재가 나가자마자 실점한 셈이 됐다. 나폴리는 오는 4일과 7일 각각 지로나, 에스파뇰과 두 차례 더 연습 경기를 치른 뒤 16일 헬라스 베로나를 상대로 2022~23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김민재가 나선다면 비로소 공식 데뷔전이 된다.
  • 中 ‘펠로시 대만 방문’ 군사력 사용 암시… 양국 초긴장

    中 ‘펠로시 대만 방문’ 군사력 사용 암시… 양국 초긴장

    中 5일째 대만 방공구역 진입美 해군 “함정 500척 이상 확대”당 대회·중간선거 앞두고 ‘팽팽’양국 외교수장 5일 ARF 회동지난 28일(현지시간) 미중 정상 간 통화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둘러싸고 양국이 또 한 번 부딪힌 가운데 고조된 미중 갈등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세계 경제에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30일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순방 추진과 관련해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강력한 경고를 내놓았다”고 평가했다. 31일부터 동아시아 순방을 떠나는 펠로시 의장은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을 방문한다. 대만을 ‘잠정적인 방문국’으로 잡고 있지만 안보상의 이유로 확답은 하지 않았다. 양국의 군사적 긴장은 점차 커지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불장난하면 불에 타 죽는다”고 말했고 중국 외교부는 “마지노선에 도전하면 결연히 반격할 것” 등의 거친 표현을 쓰며 반발했다. 중국 군용기는 전날까지 닷새 연속으로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미국도 대비에 나선 모습이다. 최근 미 해군 7함대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 항모전단이 남중국해로 이동했다. 또 이날 미 해군연구소(USNI)에 따르면 마이클 길데이 해군참모총장은 최근 작성한 항해 계획(NAVPLAN) 보고서에서 2045년까지 중국군의 위협에 맞서 미 함정을 500척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국군은 함선을 2030년까지 460척으로 늘릴 것으로 관측된다. 양국의 갈등이 무력 충돌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지만 미중이 대형 정치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당장 긴장 수위가 낮아지기는 쉽지 않다. 시 주석은 오는 10월 20차 당대회(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3연임이 결정될 때까지 대만에 대한 강인한 이미지를 유지하는 게 정치적으로 유리하고, 펠로시 의장이 중국의 위협에 의해 대만행을 취소하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국의 압박에 굴복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 악재가 될 수 있다. 미국 현직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은 1997년 뉴트 깅그리치 이후 없었다. 미중 간 신경전은 캄보디아에서 오는 5일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관계 장관 회의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역내 안보 협의체인 ARF에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참석해 아세안을 상대로 영향력 확대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참석한다. CNN은 이날 미중 갈등 고조에 대해 “경제·외교 문제가 불거지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만큼 세계 경제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 “대놓고 발길질”…이강인 팀 내 왕따 의혹

    “대놓고 발길질”…이강인 팀 내 왕따 의혹

    스페인라리가 소속의 프로 축구 클럽 RCD 마요르카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이 팀 내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31일 이탈리아 나폴리 지역의 한 유튜버가 게재한 영상에는 마요르카 팀이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10명 남짓의 선수들이 원을 그린 채 훈련을 하고 있다. 해당 훈련은 패스, 압박 능력을 기르는 것으로, 원 밖의 다수의 인원이 서로에게 패스를 하고 있을 때, 원 안의 소수의 인원이 해당 공을 뺏는 훈련이다. 원 밖에 있던 인원인 이강인은 바로 옆 동료 선수와 공을 주고받았고, 원 안에 있던 선수인 하비에르 야브레스가 이강인에게 공을 뺏기 위해 발길질을 가했다. 이강인은 재빨리 공을 들어 올렸고, 해당 과정에서 손을 다친 듯 공을 한 손에 든 채 뒤에 있는 코치진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순간 지오바니 곤잘레스가 이강인이 손에 들고 있는 축구공을 떨어트리기 위해 발길질을 가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 김정은 “선제 무력화 땐 尹정권 전멸”… 첫 실명 말폭탄

    김정은 “선제 무력화 땐 尹정권 전멸”… 첫 실명 말폭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처음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실명을 직함도 붙이지 않고 언급하면서 비난과 함께 군사적 위협을 내뱉었다. 28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 앞에서 열린 전승(6·25 휴전) 69돌 기념행사 연설에서 “남조선 정권과 군부 깡패들이 군사적으로 우리와 맞서 볼 궁리를 하고, 그 어떤 특정한 군사적 수단과 방법에 의거해 선제적으로 우리 군사력의 일부분을 무력화시키거나 마슬(부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천만에”라면서 “위험한 시도는 즉시 강력한 힘에 의해 응징될 것이며 윤석열 정권과 그의 군대는 전멸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더이상 윤석열과 그 군사 깡패들이 부리는 추태와 객기를 가만히 앉아서 봐 줄 수만은 없다”면서 “우리 무장력은 그 어떤 위기에도 대응할 철저한 준비가 돼 있으며, 우리 핵전쟁억제력 또한 자기의 사명에 충실히, 정확히, 신속히 동원할 만전태세에 있다”고 했다.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형 3축 체계’ 구축에 대해서도 “남조선은 결단코 우리에 비한 군사적 열세를 그 언제든 절대로 만회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다음달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해 “미국과 어떤 군사적 충돌에도 대처할 철저한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다시금 확언한다”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이 거친 언사를 총동원해 위협을 가한 것은 윤석열 정부의 ‘북핵 선제타격론’에 대한 군사적 대응 방침을 천명하는 동시에 7차 핵실험 등 도발 명분 쌓기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김 위원장이 부하 당국자를 통하지 않고 직접 나서 윤 대통령을 직함도 생략한 채 비난했다는 점에서 향후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강력한 대미·대남 경고 메시지로 말에 그치는 게 아니라 실제 군사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면서 “한미가 전략자산 전개, 군사훈련에 의존할수록 북한은 안보위기를 더 조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은 당분간 강경 대응으로 나올 것이며, 시발점은 한미 연합훈련이 될 것”이라며 “연합훈련 전후로 미사일 시험발사 등 수위를 높이면서 최후에는 7차 핵실험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은 김 위원장이 윤 대통령 실명을 언급하며 비난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강인선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상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국가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지켜 나갈 것”이라며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을 위해 대화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 이적 완료 김민재 강남스타일로 나폴리 신고식

    이적 완료 김민재 강남스타일로 나폴리 신고식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SSC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26)가 새 동료들 앞에서 가수 싸이의 인기곡 ‘강남 스타일’을 열창했다.나폴리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28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가 팀원들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면서 김민재가 동료들 앞에서 강남 스타일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게시했다. 대부분의 축구 구단은 새로운 선수가 입단하면 환영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그 자리에서 신입생은 자신의 장기를 뽐내는 시간을 갖는다. 나폴리에 입단한 김민재도 이를 피할 수 없었다. 영상 속 김민재는 물병을 들고 노래를 부르면서 호응을 유도하고 익살스러운 춤을 추는 등 빠르게 동료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런 김민재의 노력에 동료들도 웃음과 박수로 호응하며 환영했다. 전날 나폴리와 이적 협상을 마무리한 김민재는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 새 시즌을 준비했다. 김민재는 훈련 뒤 이어진 아다나 데미르스포르(터키)와의 연습경기에는 뛰지 않고 경기를 지켜봤다. 나폴리는 이날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허용, 2-2로 비겼다. 김민재는 오는 8월1일 이강인이 속한 마요르카(스페인)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나폴리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김민재는 연봉 250만유로(약 33억원)에 나폴리와 5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민재에게는 2년차부터 이탈리아 외 구단만 바이아웃(최소이적료) 4500만유로(약 600억원) 조항이 발동된다.
  • 산 따라 물 따라 거닐며 더위 잊는다[이우석의 미시(微視) 여행]

    산 따라 물 따라 거닐며 더위 잊는다[이우석의 미시(微視) 여행]

    푹푹 찐다는 표현은 누가 가장 먼저 썼을까. 정말 만두 찜통처럼 덥다. 살갗이 ‘3M 포스트잇’처럼 끈끈하고 옷이 들러붙는다. 시원한 곳으로 피서 아닌 피난을 떠나고픈 7월의 마지막 주다. 요즘 어디가 좋을까. 내 생각엔 강원 영월(寧越)이 딱 좋겠다. 서울 수도권을 기준 삼자면 산과 강으로, 바다로 가는 길목이다. 물 좋고 산세 좋은 데다 이름마저 무사히(寧) 넘는다(越)는 뜻이니 피서차 여름을 넘기러 떠나는 여행지로 딱이다. 월(越)은 커다란 산맥을 앞둔 고을 지명에 붙는 명칭이다. 중국에선 윈난성 아래 베트남을 월남(越南)이라 불렀고 일본 니가타(新潟)현도 예전엔 에치고(越後)라 불렸다. 태백산맥과 차령산맥에서 뻗어 나온 고산준령을 등진 영월의 이름 역시 고려 때 이미 붙여졌다. 동강과 서강이 있어 물도 좋다. 서쪽에는 술 담그기 좋은 주천강, 동북에는 평창강이 흐른다. 한마디로 산 따라 물 따라, 산수가 좋은 고장이다.예전에는 영월 가는 길이 험하고 멀었다. 고불고불, 오르락내리락 길을 지나야 영월이 나왔다. 느릅재, 소나기재 등 고갯길도 사나웠다. 요즘은 끄떡없다. 38번 국도가 고속도로급 4차선으로 넓어지고 쭉쭉 펴지며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관광 도시로 명성을 떨치게 되면서 2009년 하동면을 김삿갓면으로 개칭했으며, 서면은 한반도면이 됐다. 2016년엔 수주면이 무릉도원면으로 바뀌고 2021년 중동면이 산솔면으로 개칭됐다. 전국에서 가장 근사한 행정구역명을 가진 군이 됐다.영월엔 사람 이야기도 많다. 모진 풍파를 겪은 젊은 왕과 전국을 떠돌아다닌 방랑 시인, 전란을 피해 숨어든 의병, 나무를 베어다 팔아 삶을 산 민초 등 모두 홍진을 등지고 산 이들의 땅이다. ●이홍위 단종 이홍위(1441~1457)는 조선 27명의 왕 중 적장손으로 즉위한 몇 안 되는 적통 임금이다. 하지만 어린 왕에게 세상은 모질었다. 즉위하던 해 삼촌 수양대군에 의해 쿠데타(계유정난)가 일어났다. 김종서(가수가 아니다)를 죽이고 급기야 왕위까지 찬탈한 세조가 열세 살 조카 단종을 폐위하고 영월로 보냈다. 단종은 노산군이 되어 청령포에 갇혔다. 뒤는 험준한 벼랑이요 나머지는 물이니 미국 알카트라즈와 같은 천연 감옥이다. 솔숲도 좋고 물 보기에도 좋은 곳이라 참 역설적이다. 이후에 몇 번이고 단종 복위 움직임이 일자 모진 삼촌은 결국 사약을 보내 조카를 살해하고 만다. 왕의 나이는 고작 열일곱이었다.고래 등 같은 궁궐에서 나와 청령포 단출한 초가에 몸을 누인 왕은 서러웠으리라. 하늘을 가릴 만큼 껑충한 솔숲을 거닐며 단종은 외로움과 공포심을 달랬다 한다. 청령포 앞 냇물은 그때나 지금이나 유유히 흘렀겠지만 그의 두려움을 달랠 만큼 넉넉해 보이진 않는다. 비운에 간 젊은 왕의 시신을 거둔 이는 영월 사람 엄홍도. 그 덕에 단종은 생전 기거하던 청령포와 관풍헌 인근 양지바른 언덕 장릉에 묻힐 수 있었다. 장릉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 왕릉 중 유일하게 수도권을 벗어나 이곳 영월에 있다. 언덕에 올라앉은 능은 고독하고 외로워 보인다. 꼿꼿한 노송들이 서러운 왕의 영면을 지금껏 지키고 섰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김병연 영월에 묻힌 김병연(1807~1863)은 시인이다. 워낙 유명한 별명(김삿갓)에 비해 그의 본명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영월 태생이 아니지만 영월군은 김삿갓면을 두고 그를 기리고 있다. 김병연은 향시에서 조부 김익순을 능멸했다. 김익순이 조부임을 모르고 특유의 풍자와 타고난 글재주로 홍경래의 난 때 투항한 그의 죄를 나무랐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김병연은 스스로 죄를 물었다. 세상도 벼슬도 버리고 삿갓을 쓰고 방랑했다. 김삿갓은 전남 화순에서 유명을 달리했지만 이후 영월로 이장됐다. 깎아지른 절벽과 계곡이 감탄을 자아내는 김삿갓면 와석리에 그의 묘와 시비 등이 서 있다. 김삿갓문학관도 이곳에 있다. ‘중세 최고 래퍼’ 김삿갓의 작품과 만날 수 있다. 시선(詩仙) 김삿갓은 이중자의시(二重字義詩), 즉 언어유희, 시쳇말로 ‘아재 개그’의 원조다. 이 형식을 응용한 ‘갓(God) 중의 갓’이 김삿갓이었다. 그는 글자를 분할해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파자시(破字詩)와 현대판 랩처럼 같은 말이 반복되는 동자중출시(同字重出詩)에도 능했다. 파자시는 한자를 분해해 새로 해석한다. “월월산산(月月山山), 벗(朋)이 나가면(出) 밥을 먹겠다”는 야박한 친구에게 그는 “정구죽요(丁口竹夭) 가소(可笑)롭다며, 아심토백(亞心土白) 나쁜 놈(惡者)”이라 받아쳤다.언어유희는 요즘 ‘부장 개그’, ‘아재 개그’ 등으로 폄하되지만 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장르다. 야사에는 세조가 정승 신숙주와 구치관을 두고 신(新) 정승이니 구(舊) 정승이니 하며 술자리 말장난을 했다는 일화가 있다. 정조와 다산 정약용은 언어유희로 ‘배틀’을 벌이기까지 했다. 정조가 “보리 뿌리 맥근(麥根)맥근”하면 다산이 “오동 열매 동실(桐實)동실”로, 다시 정조가 “아침 까치 조작(朝鵲)조작”하면 다산은 “낮 송아지 오독(午犢)오독”으로 응수했다고 전해진다. 중국은 ‘시씨가 사자를 먹었다’(施氏食獅史)는 시가 대표적이다. 시작부터 끝까지 죄다 ‘시’라는 하나의 발음으로 끝난다. ‘시시시시시시시…’ 100번 가까이 ‘시’만 읊는 시(詩)다. 언어학자 자오위안런이 지었다. 결코 ‘시시’하지 않고 비상하다.●고종원 고종원(1538~1592)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아우 종경과 함께 의병을 일으켰다. 왜군이 영월에 들어오자 고종원은 가족을 이끌고 태화산 노리곡 석굴 안으로 피신했다. 이들이 숨어들었던 석굴은 그 후 고씨굴이라 불리게 됐다. 천연석회동굴이자 천연기념물로 김삿갓면 태화산에 있다. 약 4억 8800만년 전 생성된 총연장 3380m의 석회굴인데 관람객에겐 620m 정도만 개방 중이다. 고씨동굴은 그야말로 천연 자연사박물관이다. 굴 안에는 4개의 호수, 3개의 폭포, 10개의 광장 등이 있으며 종유석·석순·석주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무엇보다 시원해서 매력적이다. 동굴 내부의 온도가 약 16도를 유지하는 덕에 초대형 천연 청정 에어컨 속에서 정수리까지 시원한 반나절을 보낼 수 있다. ●떼꾼 무명씨 이름 모를 떼꾼도 영월에 살았다. 한양에 나무(떼)를 베어다 팔면 큰돈(떼돈)이 생겼다. 아름드리 소나무를 뗏목으로 엮은 뒤 한양 광나루로 가는 데 서너 날이 걸렸다. 무사히 한양에 도착해 떼돈을 벌고 육로로 되돌아오는 길이면 어김없이 들병이들이 목을 지켰다가 술과 음식, 웃음을 팔았다. 결국 떼돈을 탕진하고 빈털터리가 돼 집이라고 찾아 돌아오는데, 이 상황을 노래한 것이 바로 ‘떼꾼 아라리(아리랑)’다.한반도 지형으로 유명한 선암마을에선 뗏목 체험을 할 수 있다. 한반도 모양의 포항쯤에서 출발해 서해 인천까지 돌아 나오는 코스다. 심산유곡에서 돈을 벌고자 위험을 무릅쓰고 떼를 타고 머나먼 물길을 떠났던 그들의 삶을 되새겨 볼 수 있다. 영월엔 가 볼 만한 곳도 많다. 무릉도원면 무릉리 요선암 돌개구멍(포트 홀)은 강인한 암반의 오목한 곳에 소용돌이(와류)로 생겨난 구멍이다. 주천강과 법흥계곡의 물줄기가 합수하는 지점에 마치 조각 같은 곡선미의 요선암이 형성됐는데 이곳에 돌개구멍이 있다. 억겁의 세월이 만들어 낸 너럭바위에 놀라고 돌개구멍에 한 번 더 감탄한다.인근 호야지리박물관은 2007년에 설립된 국내 유일 지리전문박물관이다. 고지도와 나침반 등 다양한 사료가 전시됐다. 특히 일제가 만든 지도에 선명히 인쇄된 ‘조선의 독도’는 일본인의 거짓을 증명하는 사료로서 가치가 있다. 조선민화박물관은 김삿갓면에 있다. 민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호랑이와 까치, 꽃과 나비, 잉어 등은 허투루 그린 그림이 아니다. 모두 탄탄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 예를 들어 잘 때도 눈을 감지 않는 물고기 그림은 도둑을 막는다는 ‘폐쇄회로(CC)TV’ 개념이다. 과일은 장수와 자손 번창을 뜻한다. 등용문 설화를 뜻하는 잉어는 수험생에게 딱이다. 2층에는 은밀한 성 이야기를 담은 춘화가 따로 전시돼 있다. 동강사진박물관은 국내외 사진 역사 전시물과 세계적 사진 작품을 다룬 특별전시로 유명한 곳이다. 영화 ‘라디오 스타’ 촬영지 청록다방은 젊은 여행객들이 들르는 필수 코스. 그냥 다방 커피 맛이지만 왠지 낯익은 분위기 속에 쉬어 가는 기분이 색다르다. 별마로천문대는 국내 시민 천문대로서는 최대 규모인 80㎝급 반사망원경이 설치된 곳이다. 주돔(주관측실)을 비롯해 슬라이딩돔(보조관측실), 플라네타리움돔(천체투영실) 등을 갖췄다. 무엇보다 산정에 있어 시원하다. 산수 좋은 청정 자연에 사람의 이야기까지 담긴 곳. 모든 것을 무사히 넘길 수 있는 땅 영월이라면 지독한 더위도, 스트레스도, 지긋지긋한 감염병도 두려울 것이 없어 보인다. 놀고먹기연구소장
  • 이준석 “양두구육” SNS 반격…尹 도어스테핑 없이 외부 일정

    이준석 “양두구육” SNS 반격…尹 도어스테핑 없이 외부 일정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보낸 ‘이준석(사진) 대표 내부 총질’ 메시지 논란이 27일 전방위로 확산됐다. 대통령실과 권 대행은 메시지 내용을 ‘사적 대화’로 규정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으나, 이 대표는 불편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기자들에게 “사적인 대화 내용이 어떤 경위로든지 노출돼서 국민이나 여러 언론에 일부 오해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다”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아는 한 대통령은 당무는 당과 지도부가 알아서 잘 꾸려나갈 일이(라고 생각하)고, 일일이 지침을 준 일이 없다”며 “이 대표와 대통령을 모시고 회의도 하고 했지만 (이 대표를) 부정적인 뜻으로 언급한 바를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울릉도를 방문 중인 이 대표는 서울신문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내부 총질하는 당대표’라는 윤 대통령의 표현에 대해 “특별히 이 대표도 오해는 하시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힌 것을 놓고 “전혀 오해의 소지가 없이 명확하게 이해했다. 못 알아들었다고 대통령실이 오해하지 않기 바란다”고 받아쳤다. 윤 대통령이 이 대표 자신을 싫어하고 있음을 명확히 이해했다고 비꼰 셈이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서는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 받아와서 판다. 그 섬에서는 카메라 사라지면 눈 동그랗게 뜨고 윽박지르고, 카메라 들어오면 반달 눈웃음으로 악수하러 오고. 이 섬(울릉도)은 모든 것이 보이는 대로 솔직해서 좋다”고 말해 여의도에서 자신을 공격했던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등을 양두구육(羊頭狗肉)에 비유했다. 권 대행은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사적 문자 내용이 저의 부주의로 유출·공개돼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당원·국민 여러분에게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90도로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 또 “사적인 문자가 본의 아니게 유출됐기 때문에 그 내용에 대한 질문에는 확인하지 않는 걸 원칙으로 한다. 제 프라이버시도 보호받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은 권 대행 또는 이 대표를 비판하는 글이 쇄도하는 등 벌집을 쑤신 듯 들끓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말을 아꼈다. 차기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아주 곤혹스러운 상황이지만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도 사람인데 당대표가 계속 내부 불화만 야기하는 것을 보고 어찌 속내를 감출 수가 있었겠느냐”고 윤 대통령을 엄호했다. 반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통령이 집권당 대표를 제거하고 나서 기분이 좋아서 권 직무대행에게 이런 문자를 보낼 정도로 대한민국이 한가한가”라고 비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아침부터 외부 일정을 소화했고 오전 11시 20분쯤 대통령실에 출근했을 때는 강인선 대변인의 언론 브리핑이 있어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은 이뤄지지 않았다.
  • [서울포토] 완성된 미 워싱턴 ‘추모의 벽’

    [서울포토] 완성된 미 워싱턴 ‘추모의 벽’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열리는 ‘추모의 벽’ 준공식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6일 오후 전화 브리핑에서 ‘내일 바이든 대통령이 준공식에 참석하느냐’는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에서 회복 중”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행사에 직접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뿐만 한국에서 싸운 유엔군의 봉사와 희생을 깊이 존경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전참전기념비재단에도 이날 서면을 보내 바이든 대통령의 불참 사실을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불참하더라도 각료급 인사를 보내 기념사를 대독하도록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는 박민식 보훈처장이 대독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착공돼 15개월 만에 완공되는 한국전 참전비 추모의 벽에는 미군 전사자 3만6천634명, 카투사 전사자 7천174명 등 모두 4만3천808명의 이름이 각인돼 있다. 준공식에는 한국 측에서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 박민식 보훈처장, 이헌승 국회 국방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또 미국 측에서는 커트 캠벨 백악관 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아미 베라 하원 의원 등이 자리할 예정이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27일을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위한 정전협정 기념일로 지정하는 포고문을 내고 모든 미국인이 참전용사의 강인함과 희생, 의무감을 되새길 것을 독려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준공식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전참전기념기념비재단의 요청 등에 따라 참석 여부를 검토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 코로나19에 확진됐으며 지침상 격리기간(5일)은 이날로 종료되며 이후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격리에서 해제된다.
  • ‘檢 개혁’ 바로잡겠다는 한동훈… 尹 “기업 과도한 형벌 개선” 지시

    ‘檢 개혁’ 바로잡겠다는 한동훈… 尹 “기업 과도한 형벌 개선” 지시

    26일 진행된 법무부의 첫 대통령 업무보고는 ‘검찰권 회복’에 방점이 찍혔다. 문재인 정부 5년간 이뤄진 이른바 ‘검찰개혁’이 검찰의 권한을 과도하게 제약했던 만큼 필요한 부분은 법 개정을 통해서라도 바로잡겠다는 것이다. 향후 국회에서 여야의 첨예한 갈등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업무보고를 마친 뒤 “부정부패에 대한 수사 인프라를 확충해서 검찰의 직접 수사 제한 등으로 약해진 부정부패 대응 역량을 신속하게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내용을 보고받은 윤석열 대통령도 “부정부패와 서민 다중 피해 범죄에 대한 엄정한 대응 체계를 구축해 달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또 “법무행정의 최우선을 경제를 살리는 정책에 두기를 바란다”면서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과도한 형벌 규정을 개선하라”고 지시했다고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부정부패와 서민 다중 피해 범죄 수사는 9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시행 이후에 남은 검찰의 2대 직접 수사 범위 안에 있다. 우선 직접 수사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검찰의 역량을 집중해 성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법무부는 올 하반기에 조세범죄합동수사단을 설치해 탈세범죄에 대한 수사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경제 상황 악화 등으로 대기업 등에 대한 수사가 불가능해진 상황에 검찰 수사 역량을 민생침해범죄 척결에 집중하는 기조를 이어 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 장관은 앞서 금융·증권범죄합수단을 부활시키고 보이스피싱범죄합수단도 설치했다. ‘검찰총장의 눈과 귀’로 불리는 정보관리담당관실(옛 수정관실)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도 검찰권 강화와 맞닿아 있다.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은 퇴임 직전에 정보 수집과 분석을 이원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개혁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 장관은 사실상 이를 백지화했다. 대검찰청은 지난 18일 정보관리담당관실에 5급 이상 검찰 수사관을 추가로 파견하면서 조직 복원에 나섰다. 또한 전국 지방검찰청과 지청마다 한두 명씩 범죄정보 수집·관리를 담당하는 수사관을 지정했다. 수사 관련한 정보 수집에 적극 나서 인지 수사를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법무부는 연내에 장관의 수사지휘권도 폐지하고 검찰에 독립적인 예산 편성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 이첩을 요구할 수 있는 ‘우선수사권’을 규정한 공수처법 24조 1항의 폐지도 추진한다.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내걸었던 공약들을 현실화해 검찰의 독립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상당수 정책은 법 개정이 필요해 국회에서 여야 간 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 장관이 직접 국회에서 검찰청법, 공수처법 개정의 필요성 등을 설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쉽게 협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당장 국정감사 및 9월 정기국회에서 정책 및 예산 편성의 타당성을 두고 한바탕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 고강도 질타 나선 尹 vs 대통령실 몰려간 野

    고강도 질타 나선 尹 vs 대통령실 몰려간 野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 논란에 기어이 윤석열 대통령이 ‘참전’하고 야당은 대통령실 청사 앞으로 몰려가 반발하는 등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행안부와 경찰 간 대립에 이어 대통령과 야당이 정면충돌하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대립 국면으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윤 대통령은 26일 출근길 취재진 앞에서 경찰국 신설에 반발하는 경찰에 대해 “중대한 국기문란이 될 수 있다”는 강도 높은 표현을 불사했다. 전날엔 관련 질문에 “행안부와 경찰청에서 필요한 조치를 잘 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명시적 언급을 자제했으나, 이날은 준비했다는 듯 강도 높게 경찰을 질타한 것이다. 윤 대통령이 ‘국기문란’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지난달 23일 치안감 인사 파동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뛰어든 것은 참모와 장관이 잇따라 경고성 발언을 내놨음에도 경찰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24일 경찰의 반발을 “부적절한 행위”라고 비판한 데 이어 전날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전국 경찰서장회의를 ‘하나회의 12·12 쿠데타’에 비유하는 초강경 메시지를 내놨지만, 경찰은 물러서지 않는 상황이다. 윤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경찰국 신설이 경찰 반발로 좌초될 경우 임기 초 대통령 리더십에 치명상이 될 수도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이날 ‘기강’을 강조한 것은 경찰의 집단행동을 항명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윤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오늘 경찰국 설치안이 국무회의 심의를 거칠 텐데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는 있는 것이지만, 국가의 기본적인 질서와 기강이 흔들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진행된 행안부 업무보고에서 “신설 경찰국에서 인사와 경찰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기를 바란다”며 “장관과 경찰 지휘부가 원활히 소통하기를 당부한다”고 지시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경찰 입직 경로에 따른 인사 불공정 해소도 지시했다. 야당은 용산 집회를 여는 등 대응 수위를 높였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대통령께서 경찰들의 집단 목소리를 놓고 ‘국가의 기강문란’이라고 얘기했다. 진정 국기문란을 일으키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성토했다. 이날 전국경찰직장협의회가 국회에 제출한 경찰국 신설 반대 국민동의 청원의 참여 인원이 8시간 만에 10만명을 돌파했다. 청원 참여 인원이 10만명을 넘으면 국회는 정식으로 해당 안건을 다뤄야 한다.
  • [속보] 이상민 행안 “경찰대 나왔다고 자동 7급? 불공정”

    [속보] 이상민 행안 “경찰대 나왔다고 자동 7급? 불공정”

    대통령실 “尹, 인사 불공정 해소 지시”“순경 96%인데 경무관 이상 2% 뿐”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6일 경찰대 졸업 후 공직사회 임용 과정과 관련, “특정대를 나왔다고 해서 자동으로 7급으로 임용되는 것은 큰 문제”라면서 “불공정의 시작”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업무보고 자리에서 경찰의 강한 반발 속에 설치되는 행안부 내 경찰국과 관련, “신설된 경찰국에서 인사와 경찰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경찰 업무에 관해 장관과 경찰 지휘부가 원활히 소통하기를 바란다”며 경찰 인사와 관련, “경찰 입직 경로에 따라 공정한 승진 인사와 보직 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고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강 대변인은 “경찰 전체에서 순경 입직자가 96.35%인데 경무관 이상에서는 순경 출신이 2.3%에 불과하다”면서 “윤 대통령은 이러한 인사 불공정을 해소할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로 출근길에 언론에 행안부 경찰국 설치에 대한 경찰 집단반발이 경감·경위 등 일선 팀장으로 번지는 것에 대해 ‘부화뇌동’이며, 대단히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이 장관은 “경찰국이 어떤 조직인지 알아볼 생각도 없이 부화뇌동식으로 한쪽으로 몰리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합리적인 이유를 댄다면 반드시 수정하겠다. 있지도 않은 독립을 주장한다던가, 경찰 장악만 (이유로) 내세우며 집단행동하는 건 굉장히 경솔하고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전날 총경급 전국경찰서장회의를 ‘하나회의 12·12 쿠데타’에 비유해 일선 경찰과 정부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진 데 대해서는 “치안을 책임지는 일부 서장들이 정부 시책에 반대되는 논의를 한다는 것 자체가 국가 기강이 흔들리는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 尹, 한동훈에 “기업 활동 위축 과도한 형벌 규정 개선하라”

    尹, 한동훈에 “기업 활동 위축 과도한 형벌 규정 개선하라”

    “부정부패·서민 피해 범죄 엄정 대응”한동훈 “특정 기업인 편들겠단 취지 아냐”윤석열 대통령이 26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가진 법무부 첫 업무보고에서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과도한 형벌 규정을 개선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부정부패와 서민 다중 피해 범죄에 대한 엄정한 대응 체계를 구축해 달라”고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뒤 “법무행정의 최우선을 ‘경제’를 살리는 정책에 두기를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산업현장의 인력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한 비자 정책 유연화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부정부패, 서민 피해 범죄에 엄정 대응하라며 “검경간 효율적 협력 체계를 신속하게 완성하고 국세청·관세청·금감원·공정위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흉악 범죄 및 여성·아동 대상 범죄 예방에도 철저한 대비를 당부하며 특히 재범위험자 감시를 위한 법적 제도 및 전자감독시스템 재정비를 요청했다. 또 “인권 보호 행정에도 만전을 기해달라”면서 “교정시설 수용자 처우 개선과 교정공무원 처우 개선을 병행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한 “과다한 형벌 경제활동 주체 위축”“배임·횡령, 과태료로 바꾸잔 말 아냐” 한 장관은 이후 브리핑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완화와 관련, “구체적인 법률 내용을 어떻게 바꿔라, 이런 식의 말씀은 하지 않았다”면서 “아까 발표한 취지는 어떤 기업인을 편들어 주겠다는 취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법 제정시 많은 경우에 형벌 규정이 과다하게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것이 쌓이다 보면 충분히 과태료라든지 다른 식의 과료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형법 규정에 들어간 경우가 많고 많은 경제활동 주체에 위축 효과를 주기에 그 부분을 개선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제 형벌을 과태료로 바꾸자는 식의 정책을 추진하지 않은 정부가 없다”면서 “상당 부분 많은 전문가 사이에서 공감이 있다. 정말 처벌해야 하는 배임·횡령 이런 것을 과태료로 바꾸자는 취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일전에 밝힌 이민청 설립 방안과 관련해서는 “컨트럴타워를 만드는 것만이 아니라 그 방향과 정책을 같이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상당히 우선순위를 두고 집중 검토 중인 문제”라고 답했다.
  • ‘검찰권 회복’ 전면에 내세워 검찰 정상화하겠다는 법무부

    ‘검찰권 회복’ 전면에 내세워 검찰 정상화하겠다는 법무부

    26일 진행된 법무부의 첫 대통령 업무보고는 ‘검찰권 회복’에 방점이 찍혔다. 문재인 정부 5년간 이뤄진 이른바 ‘검찰 개혁’이 검찰의 권한을 과도하게 제약했던만큼 필요한 부분은 법 개정을 통해 바로 잡겠다는 것이다. 향후 국회에서 여야의 첨예한 갈등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업무보고를 마친 뒤 “부정부패에 대한 수사 인프라를 확충해서 검찰의 직접 수사 제한 등으로 약해진 부정부패 대응 역량을 신속하게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내용을 보고 받은 윤석열 대통령도 “부정부패와 서민 다중 피해 범죄에 대한 엄정한 대응 체계를 구축해 달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또 “법무행정의 최우선을 경제를 살리는 정책에 두기를 바란다”면서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과도한 형벌 규정을 개선하라”고 지시했다고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부정부패와 서민 다중 피해 범죄 수사는 9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 시행 이후에 남은 검찰의 2대 직접 수사 범위 안에 있다. 우선 직접 수사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검찰의 역량을 집중해 성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법무부는 올 하반기에 조세범죄합동수사단을 설치해 탈세범죄에 대한 수사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경제 상황 악화 등으로 대기업 등에 대한 수사가 불가능해진 상황에 검찰 수사 역량을 민생침해범죄 척결에 집중하는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 장관은 앞서 금융·증권범죄합수단을 부활시키고 보이스피싱범죄합수단도 설치했다.‘검찰총장의 눈과 귀’로 불리는 정보관리담당관실(옛 수정관실)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도 검찰권 강화와 맞닿아 있다. 박범계 전 장관은 퇴임 직전에 정보 수집과 분석을 이원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개혁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 장관은 사실상 이를 백지화했다. 대검찰청은 지난 18일 정보관리담당관실에 5급 이상 검찰 수사관을 추가로 파견하면서 조직 복원에 나섰다. 또한 전국 지방검찰청과 지청마다 한두 명씩 범죄정보 수집·관리를 담당하는 수사관을 지정했다. 수사 관련한 정보 수집을 적극 나서 인지 수사를 강화하겠단 포석이다. 법무부는 연내에 장관의 수사지휘권도 폐지하고 검찰에 독립적인 예산 편성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 이첩을 요구할 수 있는 ‘우선수사권’을 규정한 공수처법 24조 1항의 폐지도 추진한다.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내걸었던 공약들을 현실화해 검찰의 독립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하지만 상당수 정책은 법 개정이 필요해 국회에서 여야 간 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 장관이 직접 국회에서 검찰청법, 공수처법 개정의 필요성 등을 설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쉽게 협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당장 국정감사 및 9월 정기국회에서 정책 및 예산 편성의 타당성을 두고 한바탕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 “질문 더 있으면 하세요” 언론 대응 적극 나선 한동훈

    “질문 더 있으면 하세요” 언론 대응 적극 나선 한동훈

    “이걸로 오늘 브리핑을 마무리하겠습니다.”(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 “(질문) 더 있으시면 해도 됩니다.”(한동훈 법무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기자들 질문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장관은 26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업무보고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브리핑을 마무리하겠다는 대통령실 대변인 설명에도 “(질문) 더 해도 된다”고 했다. 이어 강 대변인도 한 장관을 향해 “더 (브리핑을 진행) 하겠느냐. 하나만 더 받겠다”고 호응했다. 그 이후에도 기자들 질문이 이어져 브리핑은 5~6분간 더 지속됐다. 최근 대통령실 브리핑룸에 서는 대통령 참모들과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는 부처 장·차관들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한 장관의 적극적인 태도 역시 윤 대통령이 “장관과 참모들이 언론에 나서서 국정운영 방향과 정책을 설명하라”고 강조한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이 자리에서 한 장관은 전날 대정부질의에서 기싸움을 벌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날을 세우기도 했다. 한 장관은 ‘박범계 전 법무부장관이 전날 대정부 질문에서 한 장관의 ’티타임 복원‘을 짚으면서 검언유착 강화라고 말했는데 할 말이 있냐’는 물음에는 “오히려 과거 지난 정부 하에서 있었던 수사에서는 과연 흘리기, 티타임이 없었느냐”며 “중요한 임무를 담당하는 공직자는 언론으로부터 불편한 질문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 티타임은 일반적으로 차장검사가 기자들과 갖는 일종의 ‘백브리핑’이다. 중요 수사 상황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이 있는 자리로, 기자들의 구체적인 질문에는 보통 답하지 않는다. 문재인 정부에서 사라졌다가 윤석열 정부에서 부활했다. 또 ‘8·15 광복절 특별사면’ 논의와 관련해서 한 장관은 “사면은 보고 대상은 아니고,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저는 심의를 수행하는 부서로, 사면에 대한 기준이나 방향을 사전에 말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 尹 “‘여가부 폐지 로드맵’ 조속 마련하라” 지시…김현숙 “전 보고 안해”

    尹 “‘여가부 폐지 로드맵’ 조속 마련하라” 지시…김현숙 “전 보고 안해”

    윤 대통령 대선공약 ‘여가부 폐지’ 시동尹 “한부모·위기청소년·스토킹 대책 만전”여가부 예산 1조 2천억 중 女정책 8%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공약인 여성가족부 폐지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이 25일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여성가족부 폐지” 일곱자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여가부는 지난해 기준 전체 예산 1조 2000억원 가운데 여성 정책에 쓰인 예산은 8% 수준이라고 밝혔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현숙 여가부 장관으로부터 2시간가량 여가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렇게 지시했다고 강인선 대통령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여가부 업무를 총체적으로 검토해 여가부 폐지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한부모 가족, 위기청소년 등 취약계층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지원 확대, 1인가구·노인가구 증가 등 가족 형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가족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라고 지시했다. 또 성희롱, 성폭령, 스토킹, 가정폭력, 교제폭력 등의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관계부처와의 적극적인 협력도 당부했다. 이와 관련, 김 장관은 부처 폐지에 대해선 별도로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브리핑에서 ‘장관이 보고를 안 했는데 대통령이 따로 지시한 것인가, 아니면 장관이 로드맵을 말하니 추가로 대통령이 제시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저는 보고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김 장관은 “여가부 폐지에 대해선 여가부 내에 전략추진단을 만들어 전문가 간담회를 하고 있기에 시간을 많이 갖고 하려 했는데 대통령께서 ‘조속히 빠른 시간 내 안(案)을 내는게 좋겠다’라고 말씀한 것으로 저는 이해했다”고 말했다.
  • [속보] 윤 대통령, ‘여가부 폐지 로드맵’ 조속마련 지시

    [속보] 윤 대통령, ‘여가부 폐지 로드맵’ 조속마련 지시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공약인 여성가족부 폐지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이 25일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여성가족부 폐지” 일곱자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여가부는 지난해 기준 전체 예산 1조 2000억원 가운데 여성 정책에 쓰인 예산은 8% 수준이라고 밝혔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현숙 여가부 장관으로부터 2시간가량 여가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렇게 지시했다고 강인선 대통령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여가부 업무를 총체적으로 검토해 여가부 폐지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부처 폐지에 대해선 별도로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한부모 가족, 위기청소년 등 취약계층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지원 확대, 1인가구·노인가구 증가 등 가족 형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가족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라고 지시했다. 또 성희롱, 성폭령, 스토킹, 가정폭력, 교제폭력 등의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관계부처와의 적극적인 협력도 당부했다.
  • 尹, 장·차관 워크숍 주재 “관성적 대책으로 위기 극복 어려워”

    尹, 장·차관 워크숍 주재 “관성적 대책으로 위기 극복 어려워”

    윤석열 정부가 6대 국정목표와 120대 국정과제를 22일 확정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과천분원에서 ‘장·차관 국정과제 워크숍’을 주재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정부 출범 후 대통령실 참모진과 각 부처 장·차관이 처음으로 함께 모인 이날 행사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비상 상황이고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기존에 해오던 방식, 관성적인 대책으로 직면한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 어렵다. 새 정부에게 국민이 바라는 기대는 이념이 아니라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고 포퓰리즘적인 인기 영합 정책이 아니라 힘이 들어도 나라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틀을 바로 세워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부는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라는 국정비전 아래 ▲상식이 회복된 반듯한 나라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 ▲따뜻한 동행 모두가 행복한 나라 ▲자율과 창의로 만드는 담대한 미래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등 6대 국정목표를 확정했다. 6대 국정목표에 포함된 120개 국정과제는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건의한 110대 국정과제에 지역균형발전특위의 의견 등을 더해 최종 확정됐다. 윤 대통령은 “국정목표는 어느 한 부처의 논리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모든 부처가 함께 목표를 공유하고 전체를 보고 일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꼭 필요한 개혁 과제이지만 기득권 저항이 예상되는 것들도 많이 있다”며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과 공공기관의 개혁 역시 피해 갈 수 없다. 그때마다 국민의 기준에서 생각하고,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국민의 이익과 국가의 미래를 생각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과 방향, 민생 현안에 대해서 국민께 제대로 설명해야 한다”며 “정책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때로는 국민께 이해도 구하면서 소통을 강화하는 길이 바로 국민과의 신뢰를 쌓는 길이고, 또 민간에게도 예측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워크숍은 윤 대통령의 모두발언 후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의 국정과제 추진계획 발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국정과제 추진계획 보고, 6개 분임별 자유토론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분임토의는 장관들이 주도했으며,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등이 분임 토의 결과를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국정과제 추진계획 보고를 받고 연금·노동·교육의 3대 개혁과제에 대해 “개혁은 속도가 중요하다. 가장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단성 있는 추진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교육개혁과 노동개혁은 우리 경제가 도약하고 함께 잘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우리 정부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지 않으면 안된다”고도 강조했다. 또 대국회 관계와 관련, “여야 구분없이 협력하고 야당에도 적극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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