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강인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적자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100억 원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계단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읽기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762
  • ‘레알전 퇴장’ 이강인, 최악은 면했다…1경기만 출장 정지

    ‘레알전 퇴장’ 이강인, 최악은 면했다…1경기만 출장 정지

    추가 징계 1경기 출장 정지에 그쳐22일 오사수나전만 출전 못하게 돼 지난 19일 넉 달 만에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13분 만에 퇴장당한 이강인(19·발렌시아)에게 추가로 1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주어졌다. 스페인축구협회(RFEF)는 20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29라운드 경기에서 퇴장 당한 이강인에게 이같은 징계를 내렸다. 이로써 이강인은 오는 22일 오사수나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스페인 신문 마르카에 따르면 발렌시아-레알 마드리드전 주심은 경기 보고서에서 ‘이강인이 공을 빼앗을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 라모스를 찼다’고 지적하면서 ‘추가 징계를 줄 만하다’고 적었다. 이를 근거로 마르카는 이강인이 최대 한 달까지 출전 정지될 수 있다고 전했지만 징계는 1경기 출장 정지에 그쳤다. 이강인은 레알 마드리드 원정에서 팀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31분 교체 투입됐다. 그런데 이강인은 후반 44분 세르히오 라모스를 뒤에서 밀착 수비를 하다가 공을 빼앗으려 수 차례 발을 뻗은 게 라모스의 허벅지와 발뒤꿈치 등을 세 차례 가격하는 결과로 이어져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가혹한 위기상황,시간 없다”…운명의 날 앞둔 이재용의 현장 행보

    “가혹한 위기상황,시간 없다”…운명의 날 앞둔 이재용의 현장 행보

    중장기 미래전략 구상·안전 로드맵 점검26일 검찰 수사심의위 참석 여부도 주목“가혹한 위기 상황이다. 미래 기술을 얼마나 빨리 우리 것으로 만드느냐에 생존이 달려 있다. 시간이 없다.” 오는 26일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기소 여부를 가를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를 앞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경기도 화성사업장을 찾아 미래 반도체 시장 주도권 잡기에 속도를 냈다.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에서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사장단과 간담회를 연 이 부회장은 이날도 올 상반기 현장 경영 행보에서 지속적으로 표출한 ‘위기 의식’을 부각시키며 차세대 반도체 개발 로드맵, 메모리·시스템반도체 개발 현황 등을 꼼꼼히 살폈다. 코로나19, 미중·한일 갈등에 따른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급속한 변화과 대응책에 대해서도 경영진들과 열띤 논의를 벌였다. 이 자리에는 DS부문장인 김기남 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강호규 반도체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이 부회장은 사장단 간담회 이후에는 반도체 연구소에서 차세대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는 연구원들을 격려하며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세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인 ‘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반도체 연구소는 이 부회장이 지난 1월 올해 첫 현장 경영 장소로 선택한 곳으로 당시 방문에서 그는 삼성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3나노 공정 기술을 보고받았다. 이날 이 부회장은 미래 성장동력 점검뿐 아니라 각 사업장의 안전도 챙겼다. 삼성전자 국내 주요 사업장의 안전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환경안전팀장들을 소집해 안전한 환경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환경 안전 분야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기반”이라며 “기술과 안전, 환경 모두에서 진정한 초일류가 될 수 있도록 중장기 로드맵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회사 사업장 수가 늘어나고 규모가 커지면서 직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고 인근 주민들도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달라는 취지로 마련한 자리”라고 설명했다.한편 이 부회장의 운명을 결정지을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며 이 부회장이 직접 참석할지 여부와 각계 전문가로 이뤄진 위원들의 판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 변호인단 측은 통화에서 “서울중앙지검 부의심의위원회는 일반 시민들을 상대로 수사심의위를 소집해달라는 설득이었다면 이번에는 법조계나 학계 인사 등 전문가들을 상대로 (이 부회장을) 기소하면 안 된다는 설득을 하는 자리라 방향이 다르다. 검찰과의 법리공방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그와 관련해서는 아직 말씀드릴 게 없다”고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벌크업’ 이강인, 13분 뛰고 퇴장…발렌시아, R마드리드에 0-3 패

    ‘벌크업’ 이강인, 13분 뛰고 퇴장…발렌시아, R마드리드에 0-3 패

    후반 중간 교체 투입···라모스 거칠게 수비하다 레드 카드레알 마드리드는 벤제마 멀티골·아센시오 1골1도움 활약‘슛돌이’ 이강인(19·발렌시아)이 약 넉 달 만에 스페인 라리가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겨우 13분을 뛰고 퇴장당했다. 이강인은 19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9~20시즌 라리가 29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이 0-2로 뒤지던 후반 31분 교체 투입됐다. 이강인이 공식전에 나선 건 지난 2월 23일 25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전 이후 넉 달, 네 경기만이다. 이강인은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됐다가 재개한 뒤 첫 경기였던 28라운드 레반테전에서도 벤치를 지켰다.전 세계 축구 팬이 지켜보는 경기에 나선 이강인은 그러나, 그동안 벌크업한 결과를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한 채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후반 44분 레알 마드리드의 세르히오 라모스를 뒤에서 거칠게 마크하며 공을 빼앗으려다 레드 카드를 받았다. 이강인은 뒤에서 수 차례 발을 뻗었는데 이 과정에서 라모스의 허벅지와 발뒤꿈치를 세 차례 정도 가격하는 모양새가 됐다. 옐로 카드가 아니라 곧바로 레드 카드가 나와 보기에 따라서는 심판 판정이 가혹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이강인은 억울한 표정과 몸 동작을 취했지만 주심은 단호했다. 가뜩이나 출전 기회가 자주 주어지지 않아 아쉬움이 진하던 이강인은 이날 레드 카드로 30라운드 오사수나전 출전이 봉쇄됐다. 후반 16분 카림 벤제마의 선제골과 29분 마르코 아센시오의 추가골로 앞서가던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41분 에센시오가 상대 오른쪽 진영에서 올려준 짧은 크로스를 벤제마가 수비 사이에서 오른발로 트래핑한 뒤 곧바로 왼발 발리슛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강인의 퇴장으로 10명이 싸우게 된 발렌시아는 그대로 주저 앉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62점(18승8무3패)으로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64·20승4무5패)에 대해 승점 2점 차 추격을 이어갔다. 발렌시아는 승점 43점(11승10무8패)으로 8위에 머물렀다.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막차 자리인 4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는 승점 6점 차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재용, 반도체·파운드리·스마트폰 전략 점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자신의 기소 여부를 판단할 수사심의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15일 사장단과 릴레이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9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의 주가 시세 조종 혐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이 부회장이 첫 공개 경영 행보에 나선 것은 6일 만이다. 삼성 내부에서는 “기소 기로에 선 이 부회장이 코로나19, 미중 무역갈등, 일본 수출규제 악화 가능성 등 복합적인 대외 악재에 총수로서 흔들림 없이 대응하려는 의지를 다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부회장은 이날 반도체(DS부문)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무선사업부(IM) 등 3개 사업부 사장단과 연이어 간담회를 갖고 위기 극복 전략을 점검했다. 오전에는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경영진들과 만나 글로벌 반도체 시황과 투자 전략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김기남 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등이 참석했다. 오찬 이후에는 파운드리 전략 간담회에서 최근 비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가열되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이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 최근 공정 개발을 완료한 5나노, 반도체 미세화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를 적용한 3나노 등 고성능·저전력의 선단 공정 개발 로드맵 등을 꼼꼼히 챙기며 시스템반도체 1위 목표(반도체 비전 2030)를 재차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이후에는 무선사업부 경영진과 만나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상반기 세트 부문의 실적을 살피고 하반기 신제품 판매를 늘릴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내년에 출시할 주력 스마트폰 신제품 라인업 전략을 점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사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사장, 최경식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 김경준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부사장, 김성진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부사장 등이 자리했다. 이 부회장이 사장단 간담회를 재개한 것은 지난 3월 25일 삼성종합기술원을 찾아 차세대 기술점검 회의를 한 지 80여일 만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이재용, 반도체·파운드리·스마트폰 전략 점검

    이재용, 반도체·파운드리·스마트폰 전략 점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자신의 기소 여부를 판단할 수사심의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15일 사장단과 릴레이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9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의 주가 시세 조종 혐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이 부회장이 첫 공개 경영 행보에 나선 것은 6일 만이다. 삼성 내부에서는 “기소 기로에 선 이 부회장이 코로나19, 미중 무역갈등, 일본 수출규제 악화 가능성 등 복합적인 대외 악재에 총수로서 흔들림 없이 대응하려는 의지를 다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부회장은 이날 반도체(DS부문)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무선사업부(IM) 등 3개 사업부 사장단과 연이어 간담회를 갖고 위기 극복 전략을 점검했다. 오전에는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경영진들과 만나 글로벌 반도체 시황과 투자 전략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김기남 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등이 참석했다. 오찬 이후에는 파운드리 전략 간담회에서 최근 비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가열되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이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 최근 공정 개발을 완료한 5나노, 반도체 미세화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를 적용한 3나노 등 고성능·저전력의 선단 공정 개발 로드맵 등을 꼼꼼히 챙기며 시스템반도체 1위 목표(반도체 비전 2030)를 재차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이후에는 무선사업부 경영진과 만나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상반기 세트 부문의 실적을 살피고 하반기 신제품 판매를 늘릴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내년에 출시할 주력 스마트폰 신제품 라인업 전략을 점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사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사장, 최경식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 김경준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부사장, 김성진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부사장 등이 자리했다. 이 부회장이 사장단 간담회를 재개한 것은 지난 3월 25일 삼성종합기술원을 찾아 차세대 기술점검 회의를 한 지 80여일 만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이재용, 기소 위기에도 경영 행보..사장단과 릴레이 간담회

    이재용, 기소 위기에도 경영 행보..사장단과 릴레이 간담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자신의 기소 여부를 판단할 수사심의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15일 사장단과 릴레이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9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의 주가 시세 조종 혐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이 부회장이 첫 공개 경영 행보에 나선 것은 6일 만이다. 이 부회장이 오전, 오후에 걸쳐 반도체와 제품 사업부 사장단과 연이어 간담회를 강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 내부에서는 “기소 기로에 선 이 부회장이 코로나19, 미·중 무역갈등, 일본 수출규제 악화 가능성 등 복합적인 대외 악재에 총수로서 흔들림 없이 대응하려는 의지를 다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부회장은 이날 반도체(DS부문)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무선사업부(IM) 등 3개 사업부 사장단과 연이어 간담회를 갖고 위기 극복 전략을 점검했다. 오전에는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경영진들과 만나 글로벌 반도체 시황과 투자 전략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김기남 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등이 참석했다. 오찬 이후에는 파운드리 전략 간담회에서 최근 비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가열되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이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 최근 공정 개발을 완료한 5나노, 반도체 미세화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를 적용한 3나노 등 고성능·저전력의 선단 공정 개발 로드맵 등을 꼼꼼히 챙기며 시스템반도체 1위 목표(반도체 비전 2030)를 재차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이후에는 무선사업부 경영진과 만나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상반기 세트 부문의 실적을 살피고 하반기 신제품 판매를 늘릴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내년에 출시할 주력 스마트폰 신제품 라인업 전략을 점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사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사장, 최경식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 김경준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부사장, 김성진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부사장 등이 자리했다. 이 부회장이 사장단 간담회를 재개한 것은 지난 3월 25일 삼성종합기술원을 찾아 차세대 기술점검 회의를 한지 80여일 만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수염 깎고 돌아온 메시, 기성용 결장…바르샤, 마요르카 4-0 대파

    수염 깎고 돌아온 메시, 기성용 결장…바르샤, 마요르카 4-0 대파

    메시 1골 2도움, 바르샤의 4-0 대승 진두지휘12시즌 연속 20골··기성용은 출전명단 미포함발렌시아 이강인도 레반테전에 투입되지 못해축구를 하지 못했던 지난 석 달 동안 얼마나 몸이 간지러웠을까.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가 재개하자 마자 1골 2도움으로 빛났다.메시는 14일 새벽 스페인 팔마 데 마요르카의 손 모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라리가 28라운드 마요르카와의 원정 경기에 나와 팀의 4-0 대승을 진두지휘했다. 코로나19로 라리가가 중단되기 전 레알 소시에다드를 1-0으로 꺾었던 바르셀로나는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승점 61점(19승4무5패)을 쌓은 바르셀로나는 한 경기 덜 치른 레알 마드리드(16승8무3패)와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리고 선두를 질주했다. 마요르카에서 뛰는 기성용은 출전 선수 명단에서 빠져 아쉬움을 남겼다. 일본의 ‘젊은 피’ 구보 다케후사가 마요르카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따내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분 만에 조르디 알바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아르투로 비달이 상대 수비의 견제를 받으면서도 헤딩골로 연결시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메시의 원맨쇼가 이어졌다. 전반 37분 메시가 머리로 가볍게 떨궈준 공을 마르틴 브라이스웨이트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하프 발리슛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34분는 메시는 상대 뒷공간을 파고드는 알바에 로빙 패스를 건넸고 알바가 그대로 쐐기골을 꽂아넜었다. 메시는 후반 추가 시간 팀의 4번째 골을 넣으며 축구의 귀환을 자축했다. 이전에 덥수룩한 수염을 길렀던 메시는 이날 깔끔하게 수염을 깎은 상태로 경기에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메시는 리그 중단 직후 가족과 함께 지내며 수염을 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즌 20호골을 작성한 메시는 무려 12시즌 연속 라리가 무대에서 20골 이상 터뜨리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 같은 기록은 메시가 유일하다. 메시는 또 3시즌 연속 ‘득점 1위+도움 1위’ 동시 석권을 향해 순항했다.한편, 전날 발렌시아의 이강인은 레반테와의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포함됐으나 경기를 뛰지는 못했다. 발렌시아는 한 명이 퇴장당해 10명이 뛴 레반테에게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佛 경관들 “美 경찰과 똑같다고? 이런 모욕이” 수갑 길바닥에 던져

    佛 경관들 “美 경찰과 똑같다고? 이런 모욕이” 수갑 길바닥에 던져

    “우리 경찰이 미국 미니애폴리스 경찰과 마찬가지라고, 이건 굴욕적이라고.” 12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중심가 샹젤리제 거리를 순찰차와 모터사이클 경적을 울리며 행진한 경찰관들이 인종차별과 폭력을 봐주기만 한다는 일부 시민의 주장에 분개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수갑을 길바닥에 던지는 퍼포먼스를 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들은 정부가 경찰이 시위 진압을 할 때 목조르기를 하지 않도록 금지한 것이 경찰을 무력화시키려는 작태라고 항의했다. 비슷한 시위는 전날 파리와 릴, 렌, 보르도, 툴루즈에서도 있었고, 12일 아침에는 파리의 관문인 오를리 공항에서 일단의 경관들이 수갑을 길바닥에 던지는 시위를 벌였다. 크리스토프 카스타너 내무부 장관은 프랑스 경찰도 미국 경찰과 마찬가지로 소수인종의 시위를 진압할 때 인종차별적 태도를 보인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경찰의 체포 관행에 잘못된 구석이 적지 않다며 목조르기를 금지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11일에도 경찰 노조 대표와 대화를 나눴는데 접점을 찾지 못해 노조는 이날 일종의 위력 시위에 나선 셈이다. 정부는 파리 곳곳의 소수인종 거주지들에서 질서를 파괴하는 행동이 벌어질까 두려워 일종의 여론 무마로 목조르기 금지를 발표했다. 벌써 이달 초부터 미국의 인종차별 항의 물결에 영향을 받아 2016년 경찰 체포 작전에 희생된 24세 흑인 남성 아다마 트라오레의 이름이 여러 시위 현장에 등장했다. 경찰은 또 지난달 말 파리 근처 본디에서 스쿠터를 훔쳐 달아나려 한 14세 소년 가브리엘을 검거한 뒤 심하게 구타해 흑인사회의 공분을 샀다.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행진 대열이 13일 뤼퍼블리크 역에서 오페라 역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경찰은 가게와 사무실 등을 철시하고, 모든 주택 창문을 판자 등으로 가릴 것을 당부했다. 경찰 감독기구의 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관을 대상으로 접수된 시민들의 불만은 모두 1500건 가까이 되는데 절반이 지나치게 완력을 행사했다는 것이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카스타너 장관은 최근 너무 많은 경관들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시위대에 퍼부었다는 항의를 듣고 있다며 이들은 “공화주의자의 의무를 저버린 것”이라며 “끝까지 추적해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발언을 들은 파리의 한 경관은 12일 일간 파리지앵 인터뷰를 통해 “이 정부는 줏대가 없다. 길거리에 성마른 2만명이 있는데 정부는 경찰을 포기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경찰의 목조르기 행위에는 잘못이 없지만 “일반적으로 말해” 없어져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목조르기 개념 자체는 아무런 잘못이 없고 완벽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 행위가 타당한지는 물리력과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어 “(목조르기를 할 때) 조심해야 한다”며 “일반적으로 말해 목조르기를 끝내는 것이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주 시애틀의 관광명소인 ‘캐피톨 힐’과 경찰서 등을 시위대가 점거하는 등 혼란이 벌어진 데 대해 “시애틀이 무정부주의자들에 의해 점거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많은 강인함이 있었다면 미니애폴리스나 시애틀에서 있었던 종류의 파괴가 없었을 것이다. 시애틀에서 어떤 일이 진행되는지 지켜보자”며 “그들이 상황을 바로잡지 못하면 우리가 바로잡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선 트윗에서는 “테러리스트들이 우리의 도시를 불태우고 약탈한다”고 비난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어린이 책] ‘쿵쿵’ 아파트, 서로 이해한다면

    [어린이 책] ‘쿵쿵’ 아파트, 서로 이해한다면

    1층 청년은 노래를 부르고, 2층 아저씨는 드릴로 벽을 뚫는다. 그 소리에 3층에서 아기가 울음을 터뜨리고, 글 쓰던 4층 할아버지의 신경이 곤두서는 와중에 5층 아주머니는 돌리던 훌라후프를 자꾸 바닥에 떨어뜨린다. 우리의 짜증을 부르는 흔한 아파트의 풍경이다. 그림책 ‘쿵쿵 아파트’는 일본 디지콘6 아시아 어워즈 베스트 테크닉 부문 은상, 뉴욕 국제 어린이 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토요일 다세대 주택’을 바탕으로 만든 그림책이다. 등장 캐릭터들은 염소, 토끼, 기린 같은 동물이지만 양모 펠트 인형과 미니어처로 제작한 아기자기한 소품이 우리네 아파트 풍경을 실감 나게 그린다. 서로의 소음에 짜증이 극에 달할 때쯤 기린이 무심코 전깃줄을 잘라 아파트 전체가 정전이 된다. 일상이 멈춘 가운데 기타 치는 염소 청년의 노랫소리에 옥상에 모인 아파트 주민들. 그들은 그제서야 얼굴을 마주하고 서로의 사정을 알게 된다. ‘쿵쿵 아파트’는 층간소음 문제의 해법으로 ‘알면 이해한다’는 쉽지만 어려운 진리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쓰러진 아파트를 구하는 해법은 만화적 상상력에 가깝지만, 사회 곳곳에 자리한 수직 구조에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올라’ 새벽 라리가… ‘오라’ 벌크업 강인

    ‘올라’ 새벽 라리가… ‘오라’ 벌크업 강인

    피지컬 키운 이강인, 기회 더 늘어날 듯 국내 축구 팬들에게 잠 못 드는 새벽이 돌아온다.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가 12일 새벽 세비야FC와 레알 베티스의 ‘세비야 더비’를 시작으로 재개한다. 코로나19로 중단된 지 약 석 달 만이다. 레알 마요르카 기성용(31)과 발렌시아CF 이강인(19)의 활약 여부가 관심이다. 당장 기성용은 14일 새벽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FC바르셀로나와의 홈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둘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때 처음 대결했다. 마요르카와 단기계약을 한 기성용은 스페인으로 출국하며 “메시와의 만남이 기대된다”고 말한 바 있다. 기성용은 3월 7일 에이바르전에서 후반 37분 교체 투입되면서 라리가 데뷔전을 치렀으나 이후 리그가 중단됐다. 기성용은 바르셀로나 전에서 교체 출전에 무게가 쏠린다. ‘벌크업’으로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피지컬을 키운 이강인에게 보다 많은 출전 기회가 주어질지 주목된다. 이강인은 팀 내 최고 유망주로 꼽히면서도 출전 기회가 제한적으로 주어져 임대 및 이적설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빡빡한 리그 일정이 기회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팀당 11경기가 남아 있는 라리가는 3, 4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며 5주 안에 리그를 끝내는 강행군을 펼친다. 부상 방지와 체력 안배를 위해 보다 많은 선수들이 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교체 카드도 3장에서 5장으로 늘렸다. 지난달 재개한 독일 분데스리가는 위성 문제로 국내 중계가 불발됐지만 라리가는 스포츠 전문 채널을 통해 중계된다. 한편 발렌시아 구단은 9일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관련해 이강인을 비롯한 선수들이 인종차별에 대한 저항 의미를 담은 무릎 꿇기 퍼포먼스를 한 사진을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잠 못드는 새벽 돌아온다”…기성용·이강인의 라리가 12일 재개

    “잠 못드는 새벽 돌아온다”…기성용·이강인의 라리가 12일 재개

    기성용, 14일 메시와 그라운드서 만날까‘벌크업’ 이강인 마음껏 그라운드 누빌까위성 문제로 중계 불발 분데스리가와 달리라리가는 ‘스포티비 나우’에서 생중계 예정축구 팬들에게 잠못드는 새벽이 돌아온다.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가 12일 새벽 세비야FC와 레알 베티스의 ‘세비야 더비’를 시작으로 재개된다. 코로나19로 중단된지 약 석 달 만이다.레알 마요르카 기성용(31)과 발렌시아CF 이강인(19)의 활약 여부가 관심을 끈다. 당장 기성용은 14일 새벽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FC바르셀로나와의 홈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둘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때 처음 대결했다. 마요르카와 단기계약을 한 기성용은 스페인으로 출국하며 “메시와의 만남이 기대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성용은 3월 7일 에이바르전에서 후반 37분 교체 투입되면서 라라기 데뷔전을 치렀으나 이후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됐다. 기성용은 선발 출전은 힘들더라도 교체 출전은 가능성이 있다. 마요르카는 오는 25일에는 레알 마드리드와 격돌한다.‘벌크업’으로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피지컬을 키운 이강인에게 보다 많은 출전 기회가 주어질지 기대된다. 이강인은 팀 내 최고 유망주로 꼽히면서도 출전 기회가 제한적으로 주어져 임대 및 이적설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빡빡하게 짜여진 리그 일정이 기회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팀당 11경기가 남아 있는 라리가는 3, 4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며 5주 안에 리그를 마무리 하는 강행군을 펼친다. 부상 방지와 체력 안배를 위해서는 보다 많은 선수들이 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교체 카드도 3장에서 5장으로 늘렸다. 이밖에 승점 2점 차인 FC바르셀로나(18승4무5패·승점 58)와 레알 마드리드(16승8무3패)의 우승 경쟁과 득점 1위(19골) 도움 1위(12회)를 달리고 있는 메시의 득점·도움왕 3연패 달성도 관심이다. 이미 앞서 재개한 독일 분데스리가는 위성 문제로 국내 중계가 불발됐지만 라리가는 스포츠 전문 채널 ‘스포티비 나우’를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한편, 발렌시아 구단은 9일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관련해 이강인을 비롯한 선수들이 인종차별에 대한 저항 의미를 담은 무릎 꿇기 퍼포먼스를 한 사진을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LaLiga is back” 기성용과 메시가 함께 뛰는 모습을 안방에서 본다

    “LaLiga is back” 기성용과 메시가 함께 뛰는 모습을 안방에서 본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K리그 복귀를 타진하다가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로 떠난 기성용이 세계 최고의 선수 리오넬 메시와 맞붙는 생중계 장면을 곧 한국 팬들이 안방에서 시청할 수 있게 된다. 오는 12일 재개하는 라리가는 빠듯한 일정으로 인해 주말 낮과 밤, 주중에도 열리는 만큼 한국 시간 기준으로 새벽 시간 대 뿐만 아니라 국내 스포츠 전문 채널 SPOTV를 통해 저녁 8시에도 시청할 수 있다. 라리가 한국지사는 3일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골스튜디오에서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한국시간으로 오는 12일 재개하는 라리가 설명회를 열었다.서상원 라리가 한국 주재원은 “6월 12일 28라운드 세비야 더비로 시작해 7월 19일 정규리그가 마무리된다”며 “이번에는 하루 3,4경기를 동시에 치르는데 스페인의 6월 낮 날씨는 뜨거운 만큼 현지 온도가 30도가 넘어가면 경기는 즉각 중단된다”고 말했다. 공식 재개하는 첫 경기인 세비야 더비는 “세비야가 멈춘다”는 현지 표현이 있을 만큼 스페인 현지 팬들에게는 중요한 경기로, 레알 베티스와 세비야 FC의 각 팀 코칭 스태프는 지지 않기 위해 경쟁하는 자존심 대결이다. 앞서 스페인 정부는 라리가 사무국에 내년 시즌까지 무관중 경기를 권고한 바 있다. 라리가 사무국은 스페인 정부 권고에 따라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자 무관중 경기로 리그 재개를 결정했다. 서 주재원은 “축구는 스페인에서 가장 중요한 엔터테인먼트지만 조금이라도 코로나19가 통제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면 리그는 즉각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 주재원은 “스페인 정부가 코로나19가 통제되지 않는 상황이 확진자 수 기준인지, 사망자 수 기준인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 주재원은 “K리그가 만든 코로나19 대응 메뉴얼을 라리가에 전달해 사무국이 참고했다”고 했다. 전세계 최초로 개막한 K리그가 일류 프로축구 리그인 스페인 프로축구에 도움을 준 것이다.기성용이 속한 마요르카는 강등권에 있지만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1부리그에 잔류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마요르카의 남은 경기는 라리가 최상위팀인 FC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과 예정돼 있어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한국팬들 입장에서는 기성용이 메시 등 리그 최상위 선수들과 함께 뛰는 건 큰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이강인이 속한 발렌시아는 선두 다툼을 벌이는 레알과 바르샤를 제외한 상위 5개팀(세비야 FC 레알 소시아다드, 헤타페 CF,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함께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고 순위 경쟁을 벌인다. 레알 마드리드, 레반테 UD, 비야레알CF와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무릎 수술로 조기에 시즌 아웃됐던 수아레즈는 코로나19 중단기가 오히려 호재가 돼 재개하는 라리가에 복귀해 메시, 벤제마와 함께 득점왕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크루투아, 마르셀르, 아센시오, 세르지 로베르토, 디에고 코스타, 데 마르코스 아르투르도 부상에서 복귀한다. 지난 세 시즌 연속 리그 최고 골키퍼로 군림했던 얀 오블락이 현재 경기당 평균 허용한 실점은 0.78점으로, 0.68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티보 코르투아를 따돌릴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경계에 집을 짓다…아버지 삶을 잇다

    경계에 집을 짓다…아버지 삶을 잇다

    한국인 건축가 유동룡(庾東龍). 그는 일제강점기 때 징용 간 경남 거창 출신의 부모 밑에서 2남 7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랐다. 당시 한국인들은 대부분 조선학교를 다녔지만 장남으로서 동생들을 돌봐야 할 책임 때문에 일본학교로 보내졌다. 일본학교를 다녔을지언정 유동룡이라는 한국이름과 한국국적을 고수했던 그였기에 유소년 시절부터 차별이라는 족쇄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1968년 작가 활동을 앞두고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고국을 찾은 그는 한국의 수려한 강산과 문화에 매료된다. 이후 자연과 조화를 꾀하면서 환경에 순응하는 한국 전통공간의 아름다움은 이타미 준의 건축 철학 근간이 됐다. 민화를 시작으로 가구, 도자기 등 고미술품이 주는 조형의 순수함과 따뜻한 온기에 빠졌다. 틈날 때마다 전국을 여행하면서 전통건축물들을 손수 도면화했다. 일본에서 ‘이조의 민화’(1975), ‘이조의 건축’(1981), ‘조선의 건축과 문화’(1983), ‘한국의 공간’(1985) 등 저서들을 연달아 출간하며 조선의 예술미를 찬미했다. 이 책들은 아직까지도 조선 건축을 연구하는 이들에게 소중한 연구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건축가로서 ‘어머니의 집’이라는 작품 데뷔를 앞두고 성씨인 유가 일본 활자에 없어 곤란해지자 그는 ‘국제인’이 돼 살기로 결심한다. 뿌리를 찾기 위해 고국을 처음 방문할 때 출발했던 이타미공항에서 ‘이타미’라는 성을, 그리고 당시 의형제처럼 지내며 ‘요시아 준’이라는 예명으로 일본에서도 활동하던 작곡가 길옥윤 선생의 ‘준’에서 이름을 따서 작가명 ‘이타미 준’을 만들었다. 1964년 도쿄올림픽 이후 일본경제 활황기에 서구화, 근대화를 지향하며 반짝거리는 첨단건축을 선보였던 다른 건축가들과 달리 이타미 준이 본인만의 길을 갈 수 있었던 것은 존재의 근원을 질문하는 모노하의 예술가들과 의식을 공유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모노하의 대부 곽인식(1919~1988) 선생은 스승이자 아버지 같은 존재였다. “곽인식이라는 작가가 없었다면 지금의 이타미 준은 없다”라는 말을 종종 할 정도였다. 사물과 세계를 있는 그대로 바라봄으로써 존재의 근원에 도달하려는 모노하의 정신은 이타미 준의 작가세계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소재 그 자체의 물성을 찾기 위해 의식적으로 흙, 돌, 금속, 유리, 나무 등의 소재를 콘크리트와 대비시켜 조화와 대립을 꾀했다. 이타미 준이 데뷔한 1980년대 일본 건축계는 유리와 철이 중심을 이루는 획일화된 건축이 주류였다. 그때 그는 “현대건축에 본질적인 무언가가 결여돼 있다면 그것은 인간의 체온과 야성미일 것”이란 말을 남긴다. 표현할 시대정신마저 잃어버리고 현대건축을 구성하는 건축언어조차 애매하고 뒤죽박죽인 상황은 그에게 표현할 주제의 상실이자 온기의 상실이었다. 당대의 획일화된 산업사회 시스템 속에서 반근대적인 태도로 현대건축을 실천하고자 했던 이타미 준은 “토착 재료를 사용해서 그 땅이 지닌 오래된 가치를 오늘날 다시 부활시켜야 한다”면서 산업사회 이전의 조형의 순수성을 추구했다. 돌을 이용한 ‘각인의 탑’, ‘석채의 교회’, ‘M빌딩’, 그 지역의 황토를 현장에서 직접 찍어내어 만든 ‘온양민속박물관’ 등은 자체의 물성만으로 그 존재를 강하게 드러낸다. 도쿄의 아카사카라는 도시 한복판에 세워진 M빌딩에서는 깨어진 면이 살아 있는 돌을 외벽에 그대로 사용해 그 야성이 드러나도록 함으로써 “획일화된 도시의 흐름을 거역하기 위해 도시의 빈틈에 기둥이 되라는 뜻”을 담고자 했다.1990년대 이후 건축에서는 비교적 강인한 조형과 토착 소재에 대한 집착에서 자유로워진다. “사람의 생명, 강인한 기원을 투영하지 않는 한 사람들에게 진정한 감동을 주는 건축물은 태어날 수 없다. 사람의 온기, 생명을 작품 밑바닥에 두는 일. 그 지역의 전통과 문맥, 에센스를 어떻게 감지하고 앞으로 만들어질 건축물에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 그리고 중요한 것은 그 땅의 지형과 ‘바람의 노래’가 들려주는 언어를 듣는 일이다.”(이타미 준·‘Architecture and Urbanism 1970~2011’ 중에서) 그는 일찍이 한국의 전통 건축이 지닌, 자연과의 조화와 환경에 순응하는 건축물에 매료됐다. 제주도를 포함한 자연을 캔버스 삼아 작업 활동을 펼치며 대지에서 인간과 자연의 매개로서 건축 역할을 고민한다. 그에게 건축은 “자연과 대립하면서도 조화를 추구해야 하며, 공간과 사람, 자신과 남을 잇는 소통과 관계의 촉매제”여야 했다. 재료 자체가 날것 그대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풍경과 융합될 수 있고 온기가 있는 고요한 작품을 추구했다. 특히 제주에서의 작업들은 그 지역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환경과 풍경에 조화를 이룰 뿐 아니라 바람이 많은 자연환경에도 순응해야 하는 건축을 강조했다. 건축 자체가 주인공이기보다 바람에 의해서 조각된 건축물로 남아 그대로 그 대지에 스며들기를 추구한 것이다. 제주도는 그에게 제2의 고향과 같은 곳이다. 바닷가에 있는 마을인 시즈오카 시미즈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그에게 제주의 바닷가는 말년을 보내고 싶을 만큼 고국의 품과 같은 곳이었다. 이타미 준은 “국제적이며 보편적인 세계에서 독창성이란 그 지역의 고유한 문화에서 생성된 사상이 아니면 큰 의미가 없다”고 했다.그리고 그는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는 제주에 건축가로서의 정점을 찍는 대표 작품들을 연달아 남긴다. ‘포도호텔’, ‘수, 풍, 석 미술관’, ‘두손 미술관’, ‘방주의 교회’, ‘비오토피아’ 등은 일본 건축계도 그를 주목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외국인에게는 수상의 기회가 전혀 없었던 무라노 도고 건축상을, 한국에서는 김수근 건축상 등의 영예를 안겨 줬다. 이러한 작품들을 쏟아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단지 우연한 건축주와의 만남 때문만이 아니라 그가 긴 세월 간직해 온 제주에 대한 각별한 사랑과 이해가 바탕이 되고, 오랜 세월 굳건히 다져온 건축에 대한 그의 확고한 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다. “풍토, 경치, 지역의 문맥(context) 속에서 어떻게 본질을 뽑아내고 건축에 스며들 수 있게 하는지를 고려합니다. 경치와 건축이 대립해도 좋고 조화가 돼도 좋습니다. 거기서부터 발생해서 새롭게 펼쳐지는 세상을 저는 보고 싶습니다.”(통일일보 이우환 작가와의 대담 중) 이타미 준의 건축에서 시간은 공간만큼이나 중요한 요인이다. 시간의 흐름과 역사성 속에서 유효할 때만 현대에도 유효할 수 있고, 그저 단순히 이념적으로만 말하는 것은 유행에 불과하며, 시간적인 두께가 없는 현재란 시제에만 머물 뿐 정착하기 어렵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새로운 대지를 접할 때나 복잡한 세상에서 새로운 행위를 하고자 할 때면 그 지역의 문화성과 역사성을 배경으로 하여 콘텍스트를 현재로 이끌어 내지 않고서는 사실성을 획득할 수 없음을 강조하며, 그 땅이 내는 소리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 그러한 신념과 정성이 있었기에 수십 년이 지난 작품에서도 사실성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자연에 저항하지 않는 유기체를 추구하고 그 지역의 풍토와 자연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어 내며 언젠가는 결국 흙으로 다시 돌아갈 건축을 생각하며 시간의 흐름을 담담히 반영한다. “완만한 기복을 보이는 산과 우리 전통의 마을이 조화를 이뤄 춤추는 듯하다”며 예찬했듯이 그는 이 땅에 없지만 그의 건축은 그렇게 바람과 함께 숨 쉬며 넉넉히 살아가고 있다. “나 같은 재일동포 2세들은 한국에서는 일본인으로, 일본에서는 한국인으로 늘 경계에 서 왔다. 그러나 가슴속에는 늘 태극기를 품고 살아왔다”고 가슴을 치며 이야기하시는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하다. 어눌한 한국말로 ‘조국’이라는 어려운 발음을 하실 때는 그 어느 때보다도 열심히, 그리고 진지하게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이 단어를 끌어내셨다. 건축 이야기를 안 하실 때면 “백자는 나의 스승”이라며 오로지 한국의 도자기 예찬만을 하셨던 분이다. 백자와 같이 따뜻한 온기를 품으며 매일 봐도 질리지 않는 그런 푸근함과 고귀함을 지닌 건축을 하고 싶으셨던 분이다. 그렇게 한국의 백자는 아타미 준 건축철학의 바탕이 됐고, 대지에 순응하며 겸허한 자세로 존재하는 한국의 전통건축 또한 그의 건축 철학의 근간이 됐다. “시대 조류에 흔들리지 말고 너만의 감성을 키우고 역사 위에 서는 건축가가 되라”라는 말씀은 내게 귀한 유산이 됐다. “예순을 넘으니 이제 건축이 뭔지 알 것 같고, 일흔이 넘으니 나만의 오리지널리티가 무엇인지 알 것 같다”는 말씀을 하신 분. 일흔살까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는 현재대로 복잡성이 일상화됐고, 그것이 오히려 장르가 돼 가는 이 시대에 나만의 오리지널리티를 찾기 위한 노력은 매우 쉽지 않지만 멈출 수 없는 소명이다. 더이상 도시엔 그 지역의 문맥이나 지역성 따위를 찾아내기 힘들다. 그러나 아버지가 건축을 대하는 태도와 정신만큼은 이 복잡한 시대에서도 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렇게 나 또한 아버지를 이어 현재도 미래에도 목소리를 내기를 멈추지 않고자 한다. 건축가 유이화
  • 뉴질랜드 숲속에서 실종된 23세 여성 둘, 열여드레 만에 구조

    뉴질랜드 숲속에서 실종된 23세 여성 둘, 열여드레 만에 구조

    뉴질랜드의 울창한 수풀 지대에서 안개에 휩싸여 길을 잃은 두 20대 여성이 열여드레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남섬의 북서쪽 끝에 위치한 카후랑기 국립공원을6~7일 정도 야영하며 트레킹할 요량이었으나 안개 속에서 길을 잃은 뒤 폭포에서 떨어져 다치기까지 한 제시카 오코너와 디온 레이널즈(이상 23). 카약 가이드 오코너는 등을 다쳤고, 셰프인 레이널즈는 발목을 접질렸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일주일치 식량도 있었고, 마실 수 있는 물을 발견해 그 오랜 시간 구조대를 기다릴 수 있었다. 마침내 수색하던 헬리콥터가 27일 두 사람이 피운 모닥불 연기를 보고 접근해 위치를 확인했다. 다른 헬리콥터에서 내려준 윈치를 타고 올라와 구조됐는데 두 사람은 구조대원들을 힘껏 껴안은 뒤 대원들이 건네는 초콜릿바를 받아들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두 사람이 귀가 목표로 잡았던 14~15일에 돌아오지 않자 18일에야 수색이 시작됐다. 오코너는 이 지역을 아주 잘 안다고 생각하고 야영이나 트레킹에 대해서도 경험이 많은 편이었다. 두 사람이 실종된 동안, 카후랑기 공원 일대에는 강한 빗줄기가 퍼부었고, 날씨가 아주 추웠다. 수색대는 점퍼 하나를 발견했지만 두 사람이 입고 있었던 옷이 아닌 것으로 판명돼 구조할 수 있다는 희망은 점점 옅어지기만 했다. 그러나 27일 오후 1시가 되기 전 수색 헬기가 이들의 위치를 확인해 구조 헬리콥터를 급파하게 됐다. 마침 두 사람은 나무들을 베어낸 3mX3m 크기의 공간에 있어서 쉽게 눈에 띄었다. 경찰의 수색과 구조 작업을 지휘한 말콤 요크 경사는 두 사람이 강인한 정신력을 갖고 있었다며 구조가 지연될 것을 우려해 식량을 아끼느라 “때때로 음식을 먹지 않고 지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넬슨 병원에서도 금세 퇴원할 만큼 건강에 문제가 없었다고 뉴질랜드 헤럴드는 보도했다. 요크 경사는 “그들은 옳은 일을 했다. 그 자리에 그대로 머물렀고 스스로를 눈에 잘 띄게 했다”고 말했다. 오코너의 부모들은 TVNZ 인터뷰를 통해 병원에 있던 딸과 전화로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 어머니 시몬은 “딸이 매우 감정적이었다. 눈물을 흘리는 것 같았는데 말을 많이 할 수가 없었다. 일단 그애를 만나야 더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박지성·손흥민도 유튜브에선 크리에이터가 된다

    박지성·손흥민도 유튜브에선 크리에이터가 된다

    축구장 벗어난 축구 다양한 콘텐츠 제작유명 선수들도 출연 나서자 팬들에 인기은퇴 후 새로운 진로로 뜬 직업 ‘유튜버’종목 기존 틀 깨면서 무한한 진화 선보여분야를 가리지 않고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유튜브는 축구계도 예외는 아니다. 축구는 팀당 11명의 선수가 직사각형의 운동장 안에서 상대 골대에 골을 넣어 승부를 가리는 스포츠지만 유튜브에선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이 기존의 틀을 파괴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낸다. 때론 쉽게 보기 어려운 선수들마저 유튜브에 등장해 크리에이터가 되기도 한다. 축구 전문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는 축구로 다양한 실험을 펼친다. 35m 밖에서 축구공을 차서 농구 골대에 넣기, 36m 높이에서 떨어지는 공 트래핑하기 등 기상천외한 콘텐츠를 발굴해 제공한다. 손흥민, 박지성, 이강인 등 해외축구 스타들과의 콘텐츠도 만들어낸다. 슛포러브 뿐만 아니라 감스트, 석꾸축꾸, 김진짜, 고알레 등의 유명 크리에이터들은 축구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내 유저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 시대가 아니었다면 방송사가 제공하는 영상으로만 축구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그쳤겠지만 지금은 유저들이 원하는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유저들이 능동적으로 소비하고 주도하는 시대로 바뀌었다.유튜브 시대는 은퇴 선수들에게 ‘유튜버’라는 새로운 진로도 열어줬다. 과거 전통적인 구조에서는 은퇴 후 코치 합류를 거쳐 대한축구협회나 축구 감독으로 일하는 단계를 밟았을 선수들이 지금은 과감히 남다른 길을 가고 있다. 레전드 골키퍼 김병지는 은퇴 후 유튜버로 변신해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그가 운영하는 ‘꽁병지tv’는 구독자 33만명을 거느린 중견 유튜브 채널이다. 김병지 정도의 경력을 가진 선수라면 프로 생활을 접고 지도자로 직행할 수 있었지만, 그는 과감히 유튜버로 변신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유튜브 시대에는 이천수처럼 문제아로 낙인 찍혔던 인물들이 재조명 받기도 한다. 역시 활발한 유튜브 출연으로 크리에이터로 자리매김한 이천수는 과거 자신의 문제가 됐던 행동을 오히려 직접 보고 해명하는 영상을 통해 흑역사를 웃음 거리로 소화시키기도 했다. 과거였다면 논란을 일으켰던 선수들이 미운털이 박힌 채 대중이 뇌리에 남았겠지만 유튜브 시대에는 이들이 스타로 자리잡는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통적 의미의 스포츠가 경쟁하는 상대방과 무대, 경쟁을 위한 규칙이 세세하게 정해져 있었다면 유튜브는 스포츠의 기존 틀을 파괴하면서 종목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요즘 과학 따라잡기] 로봇과 공존하는 시대/정경민 한국원자력연구원 로봇응용연구부장

    전 세계적으로 살펴보면 다행히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안정적 국면에 접어든 것 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그동안의 혼란과 경제활동 마비로 인한 상흔은 쉽게 낫지 않을 것 같다. 이번 사태로 그간 선진국으로 알려졌던 나라를 포함해 지구상의 모든 국가가 신종 감염병 같은 새로운 위협에 얼마나 취약하고 지속 가능하지 않은지 확인할 수 있었다. 피해 범위가 한정되는 일반적 재난과 달리 사람들 사이의 일상적인 교류를 통해 쉽게 전파되는 감염병의 피해는 상상을 불허한다. 이 때문에 일상의 변화와 함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 접목이 필요하다. 코로나19 감염 의심환자를 찾기 위한 체온 측정은 물론 검체 채취부터 오염물품 운반, 환자나 격리자 지원, 방역 등 각종 업무에 전 방위적으로 로봇이 투입되고 있다. 이동이 제한되다 보니 무인 택배나 물류 운반, 제조용 로봇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일반인의 관심을 끌고 사태 극복에 대한 희망을 주는 정도일 뿐 사태를 근본적으로 진정시키기엔 부족하다. 로봇이 일상생활과 업무에 많이 사용될수록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에 유연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확산세가 줄어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2차 대유행의 위험성도 경고하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일자리 상실 없이 로봇과 공존할 수 있는 보다 강인한 새로운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 866억원 ‘아시아 몸값 1위’ 손흥민…이강인 공동 4위, 황희찬 공동 7위

    866억원 ‘아시아 몸값 1위’ 손흥민…이강인 공동 4위, 황희찬 공동 7위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유럽 축구 무대에서 활약하는 아시아 선수 가운데 압도적인 몸값 1위로 평가됐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이적 소식과 이적료를 다루는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23일 아시아 출신 선수들의 ‘추정 이적료’ 순위를 정리해 올렸는데 손흥민의 몸값은 6400만 유로(약 866억원)로, 2위를 차지한 일본의 나카지마 쇼야(포르투·1600만 유로)보다 무려 4배가 많았다. 톱10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일본이 가장 많았다. 나카지마를 비롯해 도미야스 다케히로(볼로냐·1350만 유로), 구보 다케후사(마요르카·1350만 유로), 미나미노 다쿠미(리버풀·1000만 유로), 가마다 다이치(프랑크푸르트·800만 유로) 등 총 5명이다. 한국 선수는 이강인(19·발렌시아FC)이 1350만 유로(약 183억원)의 몸값으로 공동 4위에 올랐고, 1000만 유로(약 135억원)로 책정된 황희찬(24·잘츠부르크)이 공동 7위에 랭크됐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분당차병원,원스톱 수술로 고난도 신장암 제거

    분당차병원,원스톱 수술로 고난도 신장암 제거

    분당차병원은 신장암으로 복부 내 하대정맥과 간 상부에 암이 침범한 환자에게 비뇨의학과·흉부외과·간이식팀이 원스톱 수술로 암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간정맥과 하대정맥의 혈류 차단을 막는 동시 수술을 진행하는 것은 집도의뿐만 아니라 임상과 의료진의 적극적인 팀웍과 병원의 기술력을 상징하는 것으로 국내에서 사례를 찾기 힘든 고난도 수술로 꼽힌다. 분당차병원 비뇨의학과 박동수 교수팀이 집도한 신장암 3기 환자 김모(63세)씨는 우측에 발생한 신장암이 복부하대정맥을 지나 간 상부로 올라가 간정맥과 하대정맥을 막아 혈류가 차단되면서 하지혈전이 급속히 광범위하게 발생하였고, 파열될 경우 급사를 피할 수 없는 치명적인 상황이었다. 수술 도중 발생할 수 있는 대량출혈, 폐동맥색전으로 인한 사망과 같이 합병증 우려가 높아 최고 위험도 수술군에 해당된다. 이에 비뇨의학과 박동수 교수는 흉부외과, 간이식팀,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와 다학제 진료를 통해 간과 복부에 전이된 신장암 수술을 동시에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박 교수는 혈전 용해제를 사용한 수술로 전신 마취를 통해 식도초음파로 심장과 대정맥내부의 신장암을 모니터링하면서 신장암을 제거했다. 이어 간이식팀(외과 최성훈, 강인천 교수)이 간 부위 내 대정맥을 완전히 분리하고 간정맥을 침범한 신장암을 제거한 뒤 흉부외과(장병철, 김관욱 교수)에서 하대정맥 내 있는 종양과 혈전을 제거했다. 그 결과 환자는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퇴원해 건강한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심장까지 올라온 좌측신장암으로 신장암 3기후반으로 진단받은 환자 최모(76세)씨도 비뇨의학과·흉부외과·간이식팀 동시 수술을 성공리에 마쳤다. 박 교수는 “신장과 간은 대동맥과 대정맥에 접해 있어 혈관이 매우 발달한 장기로 의료진의 정교하고 세심한 수술기술이 필요하다”며 “이번 원스톱 신장암 수술은 숙련된 집도의를 만나면 안전하게 고난도 암을 제거할 수 있음을 알리는 것과 동시에 분당차병원 의료진의 우수한 수술 역량을 입증한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2009년 세계 최초로 합병증 발생 방지를 위한 저온하 신장 부분절제술을 개발해 현재까지 약 600명의 환자에게 신장 부분절제술을 시행, 국내 최다 수술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2014년 국내 최초로 하나의 구멍을 이용해 신장암과 반대에 위치한 전립선암 등 중복암 동시 절제하는 고난도 로봇수술 성공했다. 이번 수술에 함께 참여한 외과 최성훈 교수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췌장암, 담도암의 췌십이지장절제술을 100% 복강경과 로봇수술로 성공적으로 시행하는 등 휘플수술의 국내 최고 권위자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서울시향·영국 국립발레단·국립극장…온라인으로 만나는 명작들

    서울시향·영국 국립발레단·국립극장…온라인으로 만나는 명작들

    영국 로이터 통신은 자체 집계 결과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00만명을 넘어섰다고 지난 20일 발표했다. 국내 상황은 전국에서 확진자가 대폭 줄어들면서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도 지난 6일 생활 방역 체제로 전환됐지만, 최근 서울 이태원 클럽발 ‘N차 감염’ 등으로 꺼져가던 코로나19 불씨가 되살아났다. 정상화를 조심스럽게 추진 중인 국내·외 공연계는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무관중 온라인 공연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오는 29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정기 연주회를 대면 공연으로 추진해온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지난 20일 이를 취소하고 비대면 온라인 콘서트로 변경했다. 오스모 벤스케 서울시향 상임지휘자는 이 공연을 위해 2주 전에 입국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탓에 텅 빈 공연장에서 악단을 지휘하게 됐다. 서울시향 측은 “이태원 소재 클럽발 ‘N차 감염’의 지속적 확산, 대형병원 의료진 감염 등 다중이용시설의 지역사회 감염 사례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라고 대면 공연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앞서 22일에는 세계적 수준의 발레 공연과 연극을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다. LG아트센터는 이날 오후 8시 영국국립발레단의 인기 레퍼토리 ‘지젤’ 전막 실황을 네이버TV를 통해 상영한다. 안무가 아크람 칸이 고전적 스토리에 새로운 상상력을 더해 재해석한 작품으로, 지젤 역을 발레단 주역 무용수이자 예술감독인 타마라 로호가 맡아 강인하고 매력적인 시골 여성을 그려냈다. 영화 ‘와호장룡’으로 아카데미상 미술상을 받은 디자이너 팀 입이 무대와 의상 디자인으로 참여해 완성도를 높인 작품이다.유튜브 채널을 통해 매주 인기 연극 한 편을 공개하고 있는 영국 국립극장은 한국시간으로 22일 새벽 3시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공개한다. 2014년 런던 영빅(Young Vic) 극장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미국 인기 드라마 시리즈 ‘엑스 파일’(The X-Files)의 주연 질리언 앤더슨과 영화 ‘론 서바이버’ 주연 벤 포스터, 영화 ‘미션임파서블: 폴아웃’의 바네사 커비 등이 출연하며 화제가 됐다. 호주 출신 연극·오페라 연출가 베네딕트 앤드루스가 연출을 맡아 3시간 25분의 긴 공연 시간에도 관객의 몰입을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작품은 29일 새벽 3시까지 영국 국립극장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초미의 관심사’ 치타의 대변신

    ‘초미의 관심사’ 치타의 대변신

    “감독님이 ‘얼굴과 손발, 행동으로 표현하려 하지 마라’고 하시더라고요. 시나리오를 많이 읽고 대본 안에서 순덕이의 생각을 찾아내라고요. 무대에서 하던 언어와 온도와는 다른, 차분하게 전달하는 방법을 그렇게 배웠어요. 다른 언어를 하나 배우는 느낌이었죠.” 래퍼 ‘치타’가 연기에 나섰다. 배우 ‘김은영’(30)으로. 영화 ‘초미의 관심사’에서 대선배 조민수(55)와 함께 모녀로 분했다. 지난 19일 서울 삼청동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은영은 첫 연기 도전 소회를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가수로서 무대에 설 때는 한 번 부르고 내려오면 끝인데, 연기는 한 테이크를 여러 번 찍어야 하는 게 낯설고 재밌었다”고. 그러면서 “재밌어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초미의 관심사’는 돈을 갖고 도망간 막내딸을 찾는 엄마와 딸의 여정을 그린다. 극 중 순덕(김은영 분)은 가정에 무관심한 엄마를 등지고 일찍이 가출해 혈혈단신 음악의 길을 걸어왔다.김은영과 조민수의 만남은 ‘불 대 불’일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물과 불’에 가깝다. 엄마가 전형적인 ‘센 캐릭터’ 이미지를 이어 간다면 순덕이는 시니컬하다. 김은영은 이러한 순덕의 역할을 차분하고 침착하게 풀어 간다. 그랬던 순덕이의 감정이 터져 나오는 지점이 무대 위, 엄마 앞에서 노래 ‘아이 돈 니드 유어 러브’를 부를 때다. 육아에 치인 엄마가 잊고 살았던 가수의 꿈을 상기시키는 노래다. 황급히 자리를 빠져나가는 엄마를 보며 무대 위 순덕은 눈물을 흘린다. “원래 우는 장면이 아니었는데 울게 되더라고요. 항상 딸 앞에서 강해 보여야 했던 엄마를 알고 있지 않았을까요. 항상 용감하고 강인한 모습으로 기억했던 저희 엄마도 요즘에는 여린 모습이 많이 보여요. 그런 것들이 겹쳐지면서 눈물이 났어요.” 극 중에서 모녀가 이태원 곳곳을 누비며 만나는 이들은 영어를 못하는 흑인, 성소수자, 어린 싱글맘 등이다. 뭇 사람들이 편견으로 대하는 인물들을 영화는 자연스럽게 지나치며 아우른다. ‘치타’ 김은영도 여성 래퍼가 드물던 시절 2015년 Mnet의 힙합 경연 프로그램 ‘언프리티 랩스타’로 주목받은 이래 줄곧 편견과 싸워 왔다. “너무 익숙한 것들에 익숙해서 새로운 것들을 위험부담이 있는 것으로 배제하는 시선을 많이 받았죠. ‘메이크업 너무 세다’, ‘긴 머리가 좋다’고요. 서로 이해할 필요도, 밀어낼 필요도 없이 각자 특별한 보통의 존재인 걸 인정해 주면 되는데 말이에요.” 그래서 지금 현재 김은영을 움직이는 힘은 ‘편견’이라는 단어 자체를 얘기하고픈 소망이다. 연기는 연기대로, 랩은 랩대로, 노래는 노래대로. “제 이름이 치타니까, 멀리 보기보다 단거리로 사력을 다해 앞에 있는 걸 하고 싶어요. 이렇게 확장시켜 나가면 우주를 정복할 수 있겠죠.(웃음)”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