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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은 프로 선수인데…” 7연패에 한숨 깊어진 유영주 감독

    “같은 프로 선수인데…” 7연패에 한숨 깊어진 유영주 감독

    “우리 선수들이 다른 팀 선수를 보고 동경하는 것 같아요. 같은 프로 선수인데 본인들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걸 믿었으면 좋겠네요.” 부산 BNK가 15일 홈에서 열린 2020~2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와의 경기에서 55-66으로 패하며 7연패에 빠졌다. KB가 염윤아와 강아정이 없는 어려운 상황에서 연패 탈출을 노려볼 만한 경기였지만 3쿼터 급격히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24점을 내주고 11점을 얻는 데 그친 영향이 컸다. BNK는 김시온이 14득점 3리바운드, 진안이 12득점 9리바운드 등으로 분전했다. 그러나 KB가 이날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자릿수 득점을 한 허예은(10득점)을 비롯해 박지수가 17득점 18리바운드 7블록슛, 심성영이 17득점 5어시스트로 활약하며 정규리그 1위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연패가 길어질수록 감독의 고민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유영주 감독 역시 선수들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유 감독은 “감독이라면 늘 이기려고 준비하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선수들한테 내 눈치 안 보고 하고 싶은 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한다”고 했다. 선수들이 경기가 안 풀릴 때 감독의 눈치를 보지 않고 직접 해결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특히 유 감독은 선수들이 우리은행 등 다른 팀 선수들을 볼 때 우러러보는 모습을 아쉬워했다. 같은 프로 선수로서 우러러볼 대상이 아니라 대등하게 싸워 이겨야할 대상이기 때문이다. 유 감독은 프로라면 프로답게 생각하고 행동하기를 원했다. 20대가 주축인 BNK는 많은 선수가 성장이 필요하다. 시즌을 치르면서 패배하더라도 헛되이 패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유 감독도 “모소대나무가 기미가 없다가 4년쯤 후에 갑자기 큰다고 하지 않나. 지금 우리 선수들이 그런 시기인 것 같다”면서 “최하위긴 하지만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믿고 자신 있게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천 하나원큐와 공동 꼴찌였던 시기도 있었지만 하나원큐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강이슬의 복귀와 신지현의 맹활약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BNK와 달랐던 모습이다. 이번 시즌 단 5승에 그쳐 있는 BNK는 남은 2경기를 어떻게 마무리하느냐가 중요하다. 공교롭게도 시즌 마지막 경기가 유 감독이 신경 쓰는 우리은행전이다. 1할대 승률에 그쳐 있는 BNK로서는 1승이라도 거둬야 굴욕적인 1할 승률을 벗어날 수 있다. 부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같은 프로 선수인데…” 7연패에 한숨 깊어진 유영주 감독

    “같은 프로 선수인데…” 7연패에 한숨 깊어진 유영주 감독

    “우리 선수들이 다른 팀 선수를 보고 동경하는 것 같아요. 같은 프로 선수인데 본인들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걸 믿었으면 좋겠네요.” 부산 BNK가 15일 홈에서 열린 2020~2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와의 경기에서 55-66으로 패하며 7연패에 빠졌다. KB가 염윤아와 강아정이 없는 어려운 상황에서 연패 탈출을 노려볼 만한 경기였지만 3쿼터 급격히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24점을 내주고 11점을 얻는 데 그친 영향이 컸다. BNK는 김시온이 14득점 3리바운드, 진안이 12득점 9리바운드 등으로 분전했다. 그러나 KB가 이날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자릿수 득점을 한 허예은(10득점)을 비롯해 박지수가 17득점 18리바운드 7블록슛, 심성영이 17득점 5어시스트로 활약하며 정규리그 1위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연패가 길어질수록 감독의 고민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유영주 감독 역시 선수들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유 감독은 “감독이라면 늘 이기려고 준비하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선수들한테 내 눈치 안 보고 하고 싶은 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한다”고 했다. 선수들이 경기가 안 풀릴 때 감독의 눈치를 보지 않고 직접 해결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특히 유 감독은 선수들이 우리은행 등 다른 팀 선수들을 볼 때 우러러보는 모습을 아쉬워했다. 같은 프로 선수로서 우러러볼 대상이 아니라 대등하게 싸워 이겨야할 대상이기 때문이다. 유 감독은 프로라면 프로답게 생각하고 행동하기를 원했다. 20대가 주축인 BNK는 많은 선수가 성장이 필요하다. 시즌을 치르면서 패배하더라도 헛되이 패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유 감독도 “모소대나무가 기미가 없다가 4년쯤 후에 갑자기 큰다고 하지 않나. 지금 우리 선수들이 그런 시기인 것 같다”면서 “최하위긴 하지만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믿고 자신 있게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천 하나원큐와 공동 꼴찌였던 시기도 있었지만 하나원큐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강이슬의 복귀와 신지현의 맹활약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BNK와 달랐던 모습이다. 이번 시즌 단 5승에 그쳐 있는 BNK는 남은 2경기를 어떻게 마무리하느냐가 중요하다. 공교롭게도 시즌 마지막 경기가 유 감독이 신경 쓰는 우리은행전이다. 1할대 승률에 그쳐 있는 BNK로서는 1승이라도 거둬야 굴욕적인 1할 승률을 벗어날 수 있다. 부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물오른 신지현 ‘국가대표급 가드’로 성장한 특급 에이스

    물오른 신지현 ‘국가대표급 가드’로 성장한 특급 에이스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 신지현이 물오른 기량을 뽐내며 또다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현재의 폼만 보면 여자부 6개 구단 가드를 통틀어 최고로 꼽기에도 손색없다. 하나원큐는 8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84-67로 승리했다. 삼성생명과 시즌 3승 3패로 균형을 맞춘 하나원큐는 8승 19패로 5위 자리 굳히기에 나섰다. 세 명의 선수가 더블더블을 기록한 하나원큐가 이길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하나원큐는 강이슬이 3점슛 6개 포함 25점 10리바운드, 양인영이 23점 11리바운드, 신지현이 18점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17점의 김단비가 팀 최고 득점이었을 정도로 부진했다.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강이슬, 커리어 하이 득점을 기록한 양인영의 활약도 눈부셨지만 신지현의 능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위기 상황을 해결하는 리딩 능력과 득점력을 두루 갖춘 모습은 남자프로농구의 국가대표급 가드들과도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였다. 더 놀라운 것은 신지현의 성장세가 최근 들어 더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이훈재 감독이 “기복을 없애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채찍질한 시기가 불과 한 달여 전이다. 이 감독은 “신지현은 농구하기에 좋은 센스도 있고 공격 욕심도 있는 다 가진 선수”라며 “아이러니하지만 강이슬이 부상으로 빠진 사이에 신지현이 정신적으로 단단해지지 않았나 싶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톱클래스까지는 아니고, 그 정도에 가야 하는 선수”라며 더 많은 발전을 요구했다.안팎으로 칭찬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신지현은 자신의 부족함을 더 생각했다 신지현은 “이번 시즌을 통해서 성장한 느낌이 들고 농구를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면서 “체력과 힘이 더 있어야 될 것 같다. 개인기랑 슛, 수비도 다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61점 소녀의 농구 포텐이 드디어 터진다는 평가에도 신지현은 더 많은 성장을 원했다. 특히 리그에서 보기 드문 듀얼 가드로 자리 잡는다는 점에서 신지현의 가치는 더 높아지고 있다. 신지현은 “학창 시절에 1, 2번 포지션을 다 해서 듀얼가드를 좋아한다”면서 “1번으로 하면서 공격적으로 팀 살리고 2번으로 뛰면서 리딩도 하는 지금 농구가 좋은 것 같다”고 웃었다. 신지현을 필두로 하나원큐 선수들의 최근 경기력이 전체적으로 올라왔다는 점에서 플레이오프 조기 탈락은 아쉬운 부분이다. 그러나 이미 무산된 결과에 마냥 후회만 할 수는 없다. 하나원큐는 시즌 10승과 전 구단 상대 승리라는 목표가 남았다. 신지현 개인으로서는 도쿄올림픽 승선도 있다. 신지현은 “올림픽에 가면 영광”이라면서도 “쉽진 않겠지만 가게 되면 배워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했다. 리그에서 장신 가드에 속하는 데다 기량까지 갖춘 만큼 발탁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나원큐는 이번 시즌 마지막 3경기가 남았다. 유종의 미를 다짐하는 만큼 선수들의 좋은 경기력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하나원큐를 만나는 팀으로서는 고춧가루 경보를 진화하는 것이 과제로 떠올랐다. 부천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오승인 진짜 예쁘네요 나는 어렸을 때…” 신지현의 라떼 시절은?

    “오승인 진짜 예쁘네요 나는 어렸을 때…” 신지현의 라떼 시절은?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 신지현이 2경기 연속 풀타임과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신지현은 5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23득점 8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활약하며 팀의 87-78 승리를 이끌었다. 하나원큐는 강이슬도 26득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등 에이스들이 존재감을 드러내며 KB전 마지막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하나원큐는 이 승리로 팀이 목표한 10승 그리고 전 구단 상대 승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남은 4경기에서 3승을 거두면 되고, 인천 신한은행에게 승리하면 된다. 어렵지만 불가능한 과제는 아니다. 이번 시즌 KB 상대 첫승을 이끈 신지현은 “전 구단 승리를 하고 싶었는데 이겨서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신지현은 “4경기 남았는데 다른 팀들은 의미 없을 수 있겠지만 끝까지 좋은 모습 보일 것”이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여자농구계를 대표하는 미녀 스타인 신지현에게 피할 수 없는 질문도 나왔다. 바로 새로운 미녀 스타 오승인에 관한 것. 이번 시즌 신지현은 실력으로 화제가 되고 있지만 그 역시 과거에 오승인처럼 외모 때문에 큰 주목을 받은 경험이 있다.신지현은 “승인이 예쁘더라”면서 “나는 어렸을 때 수수하고 귀여운 타입이었다면 승인이는 진짜 예쁘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신지현은 과거 자신이 받았던 스트레스를 털어놨다. “코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는데 자꾸 인터뷰하는 게 스트레스였어요. 오승인은 어떨지 모르지만 저는 제가 잘해서 인터뷰하고 싶었지 앞으로 잘할 거라고 하고 인터뷰하는 게… 그런 인터뷰가 있으면 많이 싫어하는 편이었던 것 같아요.” 신지현은 고교 시절 1경기에서 61점을 넣으며 먼저 화제가 됐고, 프로에 데뷔해서는 외모로 화제가 됐다. 외모 덕분에 올스타전에서는 뜻하지 않게 노래와 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오승인 역시 신지현과 마찬가지의 과정을 겪고 있다. 고교 시절 부상 이력으로 아직 프로에서 뛸 수 있는 몸이 준비가 안 됐음에도 경기에 나설 때마다 화제다. 구단에 따르면 연예매체 등 스포츠와 관련되지 않은 다른 곳에서도 연락이 많이 올 정도로 오승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러나 스포츠 스타는 무엇보다 실력이 우선돼야 팬들의 관심이 오래갈 수 있다. 이번 시즌 신지현이 더 많은 주목을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오승인 역시 외모보다는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은 꿈을 꾸는 만큼 언젠가 두 선수 모두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선수로 코트에 함께하는 날이 온다면 여자농구를 향한 팬들의 관심이 더 뜨거워질 수 있다. 청주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지수 더블더블 이긴 지현·이슬 더블더블

    지수 더블더블 이긴 지현·이슬 더블더블

    부천 하나원큐가 신지현과 강이슬의 더블더블을 앞세워 청주 KB를 제압했다. KB는 박지수가 커리어하이인 36득점을 하고도 패배하며 마지막까지 살얼음판 선두 경쟁을 펼치게 됐다. 하나원큐는 5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여자프로농구 KB와의 원정 경기에서 신지현과 강이슬, 이정현의 두자릿수 득점포에 힘입어 87-78 승리를 거뒀다. 하나원큐는 2016년 12월 19일 이후 처음으로 청주 원정 승리를 거둔 데다 이날 전까지 이번 시즌 KB를 상대로 전패를 당했던 수모를 갚아주며 겹경사를 누렸다. 반면 KB는 선두 경쟁자인 아산 우리은행을 따돌릴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0.5게임 차 뒤진 2위인 우리은행이 6일 경기에서 승리하면 승차가 없어진다. KB가 패배하긴 했지만 이날 경기는 박지수가 왜 박지수인지 보여주는 경기였다. 집중 견제와 팀원들의 컨디션 난조에도 박지수는 36득점 21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다. 이날 역대 4번째이자 자신의 통산 3번째 30-20을 기록한 박지수가 없었다면 KB는 더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을지 모른다. 박지수의 커리어하이 득점 더블더블에도 불구하고 KB가 승리할 수 없던 이유는 또 있었다. 바로 신지현·강이슬 콤비가 더블더블을 기록한 것. 특히 신지현은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더블더블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이날 신지현은 23득점 8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지난 우리은행전에 이은 연속 더블더블로 이날은 승리까지 챙기면서 더 기분 좋은 기록을 남겼다. 강이슬은 주특기인 3점슛 5개 포함 26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리그 최고의 슈터답게 10개의 자유투 중 9개를 넣으며 KB를 머리 아프게 만들었다. 이훈재 감독은 “요즘 지현이와 이슬이가 꾸준히 자기 몫을 해줘서 도움이 됐다”며 최근 상승세를 이끈 두 선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지현은 이 감독이 지적한 기복이 사라진 모습이고 강이슬은 부상 복귀 후 매서운 슛 감각을 뽐내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신지현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기복 없이 하려고 연습할 때도 더 신경 쓰고 경기할 때도 책임감을 많이 가지려고 했다”면서 “내가 드라이브인을 하면 다른 팀에서 처져 있어서 드라이브인할 때 다른 선수를 보려고 했다. 언니들이 메이드를 많이 해줘서 빼주는 데 신났던 것 같다”고 웃었다. 하나원큐는 플레이오프에 탈락했지만 선수들끼리 10승과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목표로 한 상태다. 남은 4경기에서 3승을 거둬야 한다. 아직 유일하게 승을 못 거둔 인천 신한은행과는 시즌 최종전에서 만난다. 신지현은 “4경기 남았는데 다른 팀들은 의미 없을 수 있겠지만 끝까지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청주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숨 막히는 여자농구 운명 공동체 이제는 헤어져야 할 시간

    숨 막히는 여자농구 운명 공동체 이제는 헤어져야 할 시간

    시즌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여자프로농구가 숨 막히는 순위 경쟁으로 흥미를 더하고 있다. 2일 기준 여자프로농구는 1위 청주 KB와 2위 아산 우리은행이 0.5경기 차다. 시즌 전 박지수가 있는 KB가 이변이 없는 우승후보로 꼽힌 점을 생각하면 의외의 결과다. 여기에 이번 시즌 부상병동이 된 우리은행의 전력을 생각하면 더 놀라운 순위표다. 왕조를 다투는 두 팀이 운명 공동체가 된 영향이 크다. 우리은행이 부상자 발생으로 주춤하거나 하위팀에게 의외의 일격을 당해 흔들릴 때 KB도 같이 흔들렸다. 달아날 절호의 기회마다 번번이 KB는 우리은행의 승패 패턴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고 1위를 확정할 수 있는 맞대결에서도 현재까지 2승3패로 밀렸다. 이번 시즌 여자농구는 30경기를 치른다. 우리은행은 5경기, KB는 6경기가 남았다. 지금과 같은 양상이라면 시즌 마지막까지 순위를 예측할 수 없다. 시즌 내내 최강자로 군림해온 KB가 잔여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되지만 우리은행도, 신한은행도 만만치 않은 것이 문제다. 1, 2위 못지않게 5, 6위 부천 하나원큐와 부산 BNK 역시 운명 공동체이긴 마찬가지다. 하나원큐와 BNK 역시 0.5경기 차이다. 두 팀은 이번 시즌 나란히 9연패를 당했다. 코트 위에서 구심점이 없어 어려움을 겪은 BNK가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면 하나원큐는 시즌 중반 강이슬, 고아라의 부상이 겹치며 어려움을 겪었다. 승보다 패가 많은 두 팀의 승패 패턴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하나원큐는 5경기, BNK는 6경기가 남았다. 1패가 치명적인 상위팀과 정반대로 두 구단은 1승을 거두는 것이 탈꼴찌에 크게 유리하다. 플레이오프 탈락은 확정됐지만 그렇다고 시즌을 포기하기엔 프로로서의 자존심이 허용하지 않는다. 네 팀의 마지막 라운드 대결은 그래서 더 관심을 끈다. 어떤 스포츠든 플레이오프에 탈락한 팀이 고춧가루를 뿌리는 것은 리그의 흥미를 높인다. 더 잃을 것 없는 하나원큐와 BNK가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내지 말라는 법도 없다.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은 이제 딱 3주 남았다. 끈질긴 운명 공동체로 묶인 팀들이 결별하고 최종 성적표를 받아들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신지현·오승인 미모대결, 그 이상의 승부 펼쳐질 하나원큐 vs 우리은행

    신지현·오승인 미모대결, 그 이상의 승부 펼쳐질 하나원큐 vs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를 대표하는 두 미녀스타 신지현과 오승인이 속한 부천 하나원큐와 아산 우리은행이 중요한 길목에서 만난다. 하나원큐와 우리은행은 1일 부천체육관에서 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맞대결은 여자농구계의 대표 미녀인 신지현과 차세대 미녀스타 오승인을 같은 코트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오승인은 아직 하나원큐전에 뛴 적이 없다. 신지현은 이번 시즌 물오른 기량을 뽐내며 팀에선 없어선 안 될 핵심 선수가 됐다. 지난 30일 부산 BNK전에서 1쿼터 부상으로 빠져 있던 신지현은 막판 추격당하는 상황에 긴급 투입돼 환상적인 더블 클러치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당한 부상은 검진 결과 크게 무리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이변이 없는 한 코트를 누빌 전망이다. 오승인은 아직 경기에 뛸 주요 전력은 아니지만 김정은과 최은실이 빠진 공백을 메워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 위성우 감독은 지난 28일 삼성생명전을 앞두고 “오승인은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면서 “KB전은 의외로 잘해서 많이 뛰게 했다. 부상이 걱정되는 선수인 만큼 뛰더라도 조금씩만 뛰게 하려고 한다”고 오승인 활용법을 밝혔다. 오승인은 벤치 자원이긴 하지만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투입될 수 있다. 두 미녀스타의 대결도 팬들의 시선을 끌지만 두 팀이 중요한 길목에서 만났다는 점이 더 관심을 끈다.앞선 네 번의 맞대결에선 하나원큐가 1승3패로 열세였다. 시즌 순위도 하나원큐가 5위, 우리은행이 2위로 우리은행이 앞선다. 그러나 두 팀의 최근 분위기를 보면 쉽게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하나원큐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강이슬이 합류하면서 경기력이 크게 올라왔다. 여기에 이훈재 감독이 신지현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2가드 농구를 펼치면서 기복이 문제라고 지적받던 신지현도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앞선 경기에서 44개 중 41개를 넣은 높은 자유투 성공률도 무기다. 반면 우리은행은 줄부상으로 시즌 중 가장 전력이 약한 상태다. 김정은 최은실에 이어 박혜진마저 허리 부상으로 빠진 삼성생명전은 위 감독도 손 쓸 방도가 없었다. 박혜진의 복귀 여부가 중요하다. 다만 우리은행은 2016~17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하나원큐와 30번 맞붙어 29번을 이겼을 정도로 천적이다. 이번 대결에 우리은행의 선두 싸움이 걸려 있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우리은행은 청주 KB와 뜻하지 않은 운명 공동체가 되며 1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주춤할 때 KB가 같이 주춤한 탓이다. 그러나 이제는 정말 시즌 막판에 다다랐다는 점에서 한 경기 결과가 순위 싸움에 치명적일 수 있다. 우리은행으로서는 남은 경기에서 당하는 1패는 곧 1위 자리를 놓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결코 승부를 양보할 수 없다. 하나원큐는 선수들이 10승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상태로 남은 6경기에서 4승 이상을 거두겠다는 목표 의식이 뚜렷하다. 하나원큐로서도 자신들의 목표 달성을 위해 우리은행전을 결코 쉽게 포기할 수 없는 만큼 두 팀의 이번 맞대결은 불꽃 튀는 승부가 될 전망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환상적인 더블 클러치 신지현이 보여준 존재감과 과제

    환상적인 더블 클러치 신지현이 보여준 존재감과 과제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가 전반까지 15점 앞서던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며 진땀승을 거뒀다. 하나원큐는 이 승리로 시즌 첫 연승을 달렸지만 승리에도 불구하고 팀의 과제를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했다. 하나원큐는 3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와의 경기에서 막판까지 추격당한 끝에 79-77로 승리를 거뒀다.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도 팀을 구한 자유투가 이날도 16개 중 14개가 들어가며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이날 하나원큐는 일찌감치 넉넉히 앞서는 경기를 펼치며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전 가드 신지현이 1쿼터 발목이 꺾이는 부상으로 빠지는 위기 속에서도 하나원큐는 2쿼터를 마치고 15점을 앞섰다. 강이슬이 전반에만 21점을 넣는 화력을 폭발시켰다. 3쿼터도 68-55로 마치며 좋은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4쿼터 반전이 시작됐다. 하나원큐가 강이슬의 3점으로 71점이 됐지만 BNK가 5점 차로 따라올 때까지 득점이 제자리였다. 결국 종료 1분 45초를 남기고 하나원큐는 75-74까지 추격당했다. 이날 강계리가 적극적으로 슛을 던지며 13점을 넣었지만 이훈재 감독은 결국 강계리 대신 부상으로 쉬고 있던 신지현을 투입했다. 신지현은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태에서도 종료 29초 전 개인 돌파에 이은 환상적인 더블 클러치로 결정적인 득점 장면을 만들어냈다. 신지현의 득점이 실패했다면 패배할 수도 있는 경기였다.경기당 평균 11.5점 4.5어시스트 1.3스틸 등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며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가드로 성장한 신지현의 스타성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런 경기마저 신지현이 나와야 할 정도로 하나원큐가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이 감독은 “신지현이 들어와 결정적인 득점을 해줬다”면서도 “강계리가 가드로서 조율하는 부분에서 코트를 좁게 쓰다 보니 서 있는 플레이가 많았던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아픈 신지현을 투입했어야 할 정도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가드진의 경기 운영은 감독으로서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강계리 역시 아쉬워하긴 마찬가지였다. 강계리는 “반성을 진짜 심각하게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점수 차가 벌어졌을 때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었어야 하는데 안일하게 생각했다. 리딩이 안 돼서 스스로 실망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감독과 선수의 말대로 하나원큐는 이날 경기를 통해 다시 한 번 신지현의 존재감을 확인한 동시에 신지현이 없을 때 어떻게 경기를 풀어갈 것인가 하는 과제가 남았다. 여기에 2경기 연속 경기 내용보다는 자유투에 의존해 승리를 챙기는 문제도 남았다. 이 감독은 “잘하고 지는 것보다 이렇게라도 이긴 것은 칭찬할 만하다”면서도 “상대가 쫓아오면 슛이 안 들어가고 강이슬만 찾는 부분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목표한 승수는 10승이다. 현재 6승인 하나원큐가 달성하기가 결코 만만치 않다. 플레이오프가 사실상 물 건너간 하나원큐로서는 남은 시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이날 확인한 과제를 잘 극복해야 한다. 부천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졸지에 소녀가장 됐던 신지현 “힘들었지만 더 잘해야죠”

    졸지에 소녀가장 됐던 신지현 “힘들었지만 더 잘해야죠”

    팀이 부진할 때일수록 존재감이 드러나는 선수가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하는 선수는 ‘가장’이라는 애달픈 별명을 얻는다. 여자 프로농구에선 이번 시즌 부진을 겪는 부천 하나원큐의 주전 가드 신지현이 그렇다. 신지현은 29일 기준 평균 28분 16초 동안 11.83득점(12위) 4.61어시스트(5위) 1.30스틸(7위)로 모든 기록 면에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기복이 문제라고 평가받지만 최근 경기만 보면 그 기복도 사라진 분위기다. 리딩과 돌파 능력에 더해 득점까지 따라오다 보니 스스로가 꿈꾸는 ‘듀얼 가드’의 모습을 점점 갖춰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신지현은 강이슬과 고아라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더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공격 면에서 신지현 말고 크게 견제되는 선수가 마땅치 않다 보니 집중수비를 당했다. 이 기간 팀도 9연패에 빠졌다. 신지현은 “언니들이 부상으로 나가서 힘들었다”면서 “승리를 챙기고 싶었는데 챙기지 못해서 심적으로 많이 부담됐다”고 돌이켰다. 뜻하지 않게 소녀가장이 됐지만 신지현은 상황을 탓하는 대신 자신의 부족함을 먼저 생각했다. 신지현은 “내가 더 잘했어야 하는데 못한 부분도 있었다”면서 “내 스스로 몸을 잘 만들어놓고 계속 유지했어야 하는데 스트레스를 받고 하니까 내가 스스로 내 컨디션을 떨어트리더라. 운동할 때부터 모든 걸 신경써야 한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심신이 지쳐갈 무렵 강이슬의 복귀로 신지현이 가장 생활에 부담을 던 것은 큰 힘이다. 연패를 끊어낸 지난 25일 용인 삼성생명전도 신지현이 5반칙 퇴장을 당했지만 강이슬이 연장전에만 6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신지현은 “그동안 상대 에이스 전담 수비가 나한테 붙었다”면서 “이슬 언니 쪽으로 수비가 분산되니까 부담을 덜게 됐다”고 강이슬 복귀 효과를 설명했다. 이어 “많은 경험이 되면서 책임감도 더 생겼다”면서 “견제수비가 많이 들어오지만 앞으론 잘 이겨내야 한다”고 다짐했다. 하나원큐의 봄농구는 사실상 물 건너갔지만 그렇다고 시즌을 포기할 순 없다. 부산 BNK와 자존심이 걸린 탈꼴찌 대결도 있다. 두 팀은 30일 맞대결을 펼친다. 신지현은 “끝까지 최선을 다 하는 게 목표”라며 “우리를 많이 응원해주시는 팬들을 생각해서라도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성공률 무려 96.4% ‘자유투의 여신’ 하나원큐를 구하다

    성공률 무려 96.4% ‘자유투의 여신’ 하나원큐를 구하다

    28개 던져 27개 넣었다. 성공률은 무려 96.4%다. 경이로운 자유투 성공률이 하나원큐를 벼랑 끝에서 구했다. 하나원큐가 지긋지긋한 연패를 탈출했다. 하나원큐는 25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1-88로 승리했다. 끝모를 연패의 늪에 허덕이던 하나원큐 선수들은 10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고 비로소 환하게 웃었다. 일반적인 기록 측면에선 하나원큐가 결코 삼성생명을 이길 만한 경기는 아니었다. 이번 시즌 하나원큐의 약점인 리바운드부터 31개로 삼성생명보다 6개 적었다. 2점슛은 삼성생명이 50개 중 25개를, 하나원큐가 40개 중 17개를 넣었다. 3점슛이 그나마 나란히 10개로 같았다. 그렇다면 무엇이 승부를 갈랐을까. 바로 자유투였다. 하나원큐는 28개의 자유투를 얻어 27개를 성공했다. 11개를 얻어 8개를 성공한 삼성생명과 가장 두드러진 차이였다. 그렇다고 해도 여전히 하나원큐가 압도한 경기는 아니었다. 4쿼터 종료 7분을 남기고 14점까지 벌어졌던 경기를 따라 잡힌 게 문제였다. 승리를 눈앞에 둔 하나원큐는 성급했고 삼성생명은 차분하고 끈질기게 따라왔다. 4쿼터 종료 81-81 동점.연장 시작과 함께 삼성생명이 김한별과 김한비의 득점으로 5점 차로 달아났다. 패색이 짙어질 무렵 하나원큐가 양인영의 득점으로 점수 차를 3점으로 줄였다. 삼성생명의 팀파울이 걸린 상황에서 양인영이 파울을 얻어냈다.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85-86으로 점수 차는 1점. 52초 뒤 파울을 얻은 강이슬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87-86으로 하나원큐가 마침내 역전했다. 경기 종료까지 42초를 남겨두고 배혜윤이 득점하며 삼성생명이 역전한 기쁨도 잠시, 종료 21초를 남기고 강이슬이 또 자유투를 얻어냈다. 이번에도 2개 모두 성공하며 89-88로 역전. 승리를 위해 삼성생명이 거세게 몰아쳤지만 김미연이 재빠르게 스틸했다. 공을 건네받은 강이슬이 몸을 움츠렸고 배혜윤이 또 파울을 범했다. 추가 자유투를 얻은 강이슬은 자신의 11번째이자 팀의 27번째 자유투를 성공하며 91-88로 쐐기를 박았다. 이날 자유투를 얻은 5명의 하나원큐 선수 중 자유투를 놓친 선수는 김지영뿐이다. 그야말로 ‘자유투의 여신’이 하나원큐와 함께한 날이었다. 연장에만 6개의 자유투를 넣은 강이슬은 “상대의 마지막 슛을 내가 내줘서 연장에 가서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뭐라도 해보겠다고 계속 얘기했다. 그래서 자유투 쏠 때는 당연히 넣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돌이켰다. 오랜만에 승장이 된 이훈재 감독도 “다행히도 이슬이가 어려운 상황이었는데도 프리드로우를 잘 넣었다”며 미소를 보였다. 용인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악몽이 된 팀파울… 하나원큐 9연패 막지 못한 파울 부메랑

    악몽이 된 팀파울… 하나원큐 9연패 막지 못한 파울 부메랑

    부천 하나원큐가 또 패하며 어느덧 9연패에 빠졌다. 하나원큐는 23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와의 경기에서 78-84로 패했다. 이날 40분을 뛰며 25점을 퍼부은 강이슬의 통산 3000득점 대기록이 나왔지만 패배로 빛바랜 기록이 됐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KB와의 첫 경기에서 67-69로 아깝게 패배했던 하나원큐는 초반 접전을 펼치며 지난 경기와 비슷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1쿼터 강이슬이 홀로 12득점을 퍼부으며 물오른 공격력을 과시했다. 1쿼터부터 두 팀 모두 많은 득점이 터지며 하나원큐가 26-22로 앞섰다. 2쿼터 들어 하나원큐에 아쉬운 경기력이 나타났다. 바로 이날 하나원큐의 발목을 잡은 팀파울에 일찍 걸린 것. 신지현(9분 20초·이하 남은 시간 기준), 이정현(7분 45초), 이정현(7분 28초), 김지영(6분 53초)의 파울이 나온 뒤 김지영(6분 24초)이 또 파울을 범하며 팀파울에 걸렸다. 2쿼터 하나원큐의 파울은 7개.8개의 파울이 나온 3쿼터는 문제가 더 커졌다. 강유림(9분 53초), 강유림(9분 38초), 신지현(7분 6초), 신지현(5분 54초), 김미연(5분 23초)의 파울로 2쿼터에 이어 5분도 채우지 못하고 또 팀파울에 걸렸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은 상황에서 공격을 이끌어야 할 신지현이 4파울에 걸려 교체된 것은 큰 문제였다. 파울관리가 되지 않다 보니 선수들도 조금씩 위축된 플레이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2쿼터 39-42로 겨우 3점 뒤져 있던 하나원큐는 3쿼터 55-67로 간격이 크게 벌어졌다. KB가 단 3개의 파울만 범한 것과 대비됐다. 결국 3쿼터까지 쌓인 파울은 4쿼터 부메랑이 됐다. 경기 막판 추격에 나선 하나원큐는 팀파울에 여유가 있었지만 개인파울에 여유가 없어 과감한 파울작전을 시도하지 못했다. 이날 박지수가 30점 중 10점을 자유투로 넣었을 정도로 하나원큐의 파울은 효율적이지 못했다. 이훈재 감독도 이 부분을 아쉬워했다. 이 감독은 “박지수를 체력적으로 힘들게 만들려고 했는데 트랩을 가기 전에 지수가 움직이는 상태에서 파울이 나오다 보니 지수가 지치지도 않았고 쉽게 자유투를 내줬다”고 돌이켰다. 상대 에이스를 적절히 막기 위해선 파울을 잘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하나원큐는 무의미한 곳에서 일찍 자주 파울이 나오면서 결국 패착으로 돌아왔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경기력이 올라오며 연패 탈출의 가능성이 그래도 조금은 보이고 있는 하나원큐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울 장면이었다. 부천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신지현 맹활약 바라본 이훈재 감독 “꾸준하면 더 클 수 있는 선수”

    신지현 맹활약 바라본 이훈재 감독 “꾸준하면 더 클 수 있는 선수”

    “좋은 선수 만들려고 노력해야죠.”(이훈재 감독) 부천 하나원큐가 신지현의 맹활약과 강이슬의 복귀에도 끝내 청주 KB의 벽을 넘지 못하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하나원큐는 1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KB전에서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를 펼친 끝에 67-69로 패배했다. 이전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패배했던 하나원큐는 작정한 듯 상대를 압박하며 마지막까지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이날 하나원큐는 강이슬의 복귀로 신지현에게 쏠렸던 공격 비중이 분산되면서 1쿼터부터 좋은 경기 내용을 선보였다. 특히 신지현은 1쿼터에만 9점을 넣는 등 이날 팀내 최다인 22득점을 넣었다. 강이슬의 부상 이탈로 상대에게 집중견제 당하며 고전했던 모습과 달랐다. 이 감독은 경기 전 “꾸준함이 있어야 한다”고 신지현의 과제를 짚었다. 잘 되는 날과 안 되는 날의 편차가 큰 탓이다.이날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 감독은 꾸준해야 하는 과제를 다시 상기시켰다. 이 감독은 “오늘 이렇게 게임을 했으면 다음에도 오늘의 근사치 스탯이 나와야 한다”면서 “아직 평균치가 안 나온다”고 고민을 나타냈다. 신지현은 평균 11.05점 4.3어시스트 2.4리바운드 0.65블록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과감한 드리블 돌파 능력과 패스를 바탕으로 어느덧 리그를 대표할 만한 공격형 가드로 성장했다. 실력이 뒷받침된 덕에 올해 올스타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다만 한 번씩 20점을 넣는 경기를 펼치고도 평균득점이 11.05점인 것은 신지현에게 아쉬운 부분이다. 이 감독 역시 이 부분을 언급하며 성장을 주문했다. 이 감독은 “패스를 찔러줄 때 보면 좋은 레벨의 선수라고 생각된다”면서 “오늘 만족한다고 말하긴 조금 아쉽지만 더 클 수 있는 선수기 때문에 요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오늘 내용이) 다음 게임에도 연결돼 에버리지가 있게 되면 그다음 단계로 갈 수 있는 선수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부천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미모에 실력 더한 올스타 2위 신지현 “언젠가 1위 해보고 싶어요”

    미모에 실력 더한 올스타 2위 신지현 “언젠가 1위 해보고 싶어요”

    “감사한 마음이 컸죠. 더 잘하는 모습 보였으면 좋았을 텐데… 과분한 순위인 것 같아요.” 신지현(부천 하나원큐)은 올해도 김단비(인천 신한은행)가 1위를 차지한 2020~21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투표에서 막판 역전하며 2위를 차지했다. 총 1만 179표. 팀 동료 강이슬에 딱 5표 앞섰다. 성적이 뒷받침된 덕이다. 신지현은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26분 51초 10.47득점 4.21어시스트 2.37리바운드 0.63블록 1.26스틸을 기록하고 있는데 언급한 기록 모두가 커리어 하이다.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미녀 스타로서 개인 기량까지 뒷받침되자 지난해 9위였던 올스타 순위도 뛰어올랐다. 신지현은 7일 “작년에 비해 순위가 많이 올라서 처음엔 당황했다”면서도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았다. 신지현은 2년차였던 2014~15시즌 중부선발(우리은행, 하나외한, KDB생명) 1위를 차지한 적 있다. 그러나 전체로 보면 남부선발(삼성, 신한은행, 국민은행)의 변연하, 김단비, 강아정에게 밀렸다. 올해 코로나19로 올스타전이 취소되면서 올스타전 특별 이벤트의 대표 주자였던 신지현의 특별 무대도 볼 수 없다. 신지현은 2015년 올스타전에서 ‘거위의 꿈’을 불렀으며, 2019년 올스타전에서 AOA의 ‘빙글뱅글’에 맞춰 춤을 선보였다. 신지현은 “재작년을 끝으로 더 안 하기로 약속했다”면서도 “그래도 올스타전이 열렸다면 뭔가 하려고 준비하지 않았을까. 내년에는 꼭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커리어 하이 성적에 대해 묻자 신지현은 아쉬움부터 드러냈다. 신지현은 “외국인 선수가 없다 보니 기회가 조금 더 생기는 것 같다”면서 “듀얼가드 느낌으로 농구를 하고 싶은데 잘하는 날, 못하는 날이 기복이 있어서 부족한 게 많다”고 평가했다. 이어 “체력도 키우고 슛도 패스도 리바운드도 더 잘하고 싶다”면서 “내 컨디션에 따라 경기력이 달라지는 부분을 많이 줄여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전 가드 신지현의 커리어 하이가 무색하게 올해 하나원큐는 고난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강이슬과 고아라 등 주축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한 영향이 컸다. 팀은 최근 6연패에 빠졌다. 신지현은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집중 못 해서 리바운드 몇 개 때문에 진 경기가 많았다”면서 “더 잘할 수 있는 팀이고 분명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털어놨다. 그의 말대로 올해 하나원큐는 경기당 평균 37.9리바운드로 최하위 부산 BNK에 0.1개 앞섰다. 1위 삼성생명과는 5.5개 차이다. 현실적으로 플레이오프에서 먼 성적이지만 신지현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신지현은 “앞으로 남은 시즌 더 잘해야 한다”면서 “두자릿수 득점도 유지하고 더 적극적으로 뛰어들어가서 리바운드도 잘 잡아 팀에 플러스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올해 팀 성적은 조금 아쉽지만 여자 농구를 대표하는 인기 스타인 만큼 팀 성적까지 뒷받침된다면 언젠가 올스타 투표에서 지금보다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것이 불가능한 이야기만은 아니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는 신지현의 앞으로가 더 중요하고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신지현은 “5년 연속 1위가 쉽지 않은데 단비 언니도, 팬들도 정말 대단하다”면서 “영광스러운 자리인데 나도 언젠가 선수 생활하면서 한 번은 해보고 싶다”고 소망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시즌 최저득점 경기에 ‘호통’과 ‘한숨’ 쏟아진 농구 코트

    시즌 최저득점 경기에 ‘호통’과 ‘한숨’ 쏟아진 농구 코트

    부천 하나원큐와 용인 삼성생명이 이번 시즌 최저득점 경기로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양팀 감독은 무관중으로 적막한 코트에 호통과 한숨을 쏟아내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삼성생명은 4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와의 경기에서 64-49로 승리했다. 이날 점수는 이번 시즌 양팀 도합 최저득점 경기였다. 점수만큼이나 경기력이 크게 떨어졌다.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 하나원큐는 강이슬과 고아라가, 삼성생명은 김한별이 부상으로 빠졌다. 팀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선수들의 공백은 곧바로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하나원큐는 1쿼터 8분 동안 득점하지 못한 끝에 4득점으로 마쳤다. 턴오버도 8개나 나왔다. 둘 다 이번 시즌 처음 나온 불명예 기록이다. 1쿼터부터 16-4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 나는 듯했다. 좀처럼 풀리지 않는 경기에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의 목소리가 커졌다. 무관중으로 선수들의 신발 마찰음만 가득했던 코트에 이 감독이 선수들을 질책하는 목소리가 울렸다. 작전타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 감독의 목소리는 이내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의 목소리로 바뀌었다. 2쿼터 흐름을 내준 삼성생명은 3쿼터에도 주춤하며 36-36으로 동점이 됐다. 유리한 흐름을 내주자 임 감독이 선수들에게 연신 호통치는 목소리가 코트에 가득했다. 평소 온화함으로 무장해 신사의 품격을 자랑하는 두 감독의 낯선 모습이었다. 호통을 쳐도 달라지지 않는 경기력은 한숨으로도 이어졌고, 결국 이날 경기는 시즌 최저득점 경기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올스타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였기에 보는 팬들의 아쉬움은 더 컸다.경기가 끝나고 승장도 패장도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후 미팅이 평소보다 길었던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책임감 있게 했는지, 겁 안 내고 했는지 물어봤다”면서 “선수들이 가슴 속에서 화가 나든지 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했다. 임 감독은 보다 근본적인 ‘경기력’의 문제를 짚었다. 임 감독은 “아웃사이드에서 던지는 슛이야 안 들어갈 수도 있는데 인사이드 이지샷은 꼬박꼬박 넣어줘야 흐름이 이어진다”면서 “여자농구가 그런 걸 못 넣고 있기 때문에 선배들보다 수준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이라고 슛이 다 들어간 건 아니다. 예전에도 60~70점대 경기가 있었다”면서 “그래도 선배들은 이지샷, 미들슛, 오픈슛 확률이 높았다. 메이드가 되니까 농구를 한다는 느낌을 줬는데 지금은 아무도 없는데도 못 넣는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용인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김단비, 5년 연속 여자농구 인기 퀸 기염

    김단비, 5년 연속 여자농구 인기 퀸 기염

    김단비(30·인천 신한은행)가 5년 연속 여자프로농구 최고 인기 스타로 우뚝 섰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30일 “김단비가 2020~21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팬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부터 29일까지 WKBL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투표 결과, 김단비는 1만 2596표를 얻어 신지현(1만 179표) 강이슬(1만 174표·이상 부천 하나원큐)을 제쳤다. 이로써 김단비는 2016~2017시즌 이후 5년 연속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기록했다. 개인 통산으로는 6번째 1위다. 엎치락 뒤치락 했던 2위 자리는 단 5표 차로 신지현에게 돌아갔다. 신지현은 지난해 9위였으나 인기 몰이를 하며 지난해 79표 차로 2위였던 강이슬을 3위로 밀어냈다.구단 별로는 올스타 20명 중 용인 삼성생명과 신한은행이 각각 4명으로 가장 많은 이름을 올렸다. 이소희, 김진영(이상 부산 BNK), 한엄지(신한은행), 심성영(청주 KB), 김단비(삼성생명) 등 5명은 생애 첫 올스타 선정의 기쁨을 누렸다. WKBL은 코로나19로 인해 올스타전이 열리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올스타 휴식기 중 ‘올스타 TV’를 개국, 올스타 선수들의 다양한 모습을 팬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허훈, 2년 연속 프로농구 톱스타로 뜨나

    허훈, 2년 연속 프로농구 톱스타로 뜨나

    프로농구 부산 kt의 허훈(25)이 2년 연속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향해 줄달음치고 있다. 2020~21시즌 올스타 팬 투표 마감을 일주일 앞둔 28일 KBL에 따르면 허훈은 2차 중간 집계에서 2만 3000여표를 얻어 1위를 달리는 중이다. 지난 시즌 최고 인기 스타로 등극했던 허훈은 이번 시즌 투표에서도 초반부터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지난 21일 1차 중간 집계에서도 1만 4220표로 1위였다. 허훈은 이번 시즌 평균 14.36점(국내 6위) 7어시스트(전체 1위)를 기록 중이다. 14.9점(국내 2위) 7.2어시스트(전체 1위)의 지난 시즌보다 다소 떨어진 수치이지만 여전히 KBL 최고 기량을 뽐내고 있다. 허훈이 최종 1위를 차지하면 역대 네 번째로 2년(이상) 연속 최고 인기 스타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이 현역 시절 9년 연속으로 넘보기 어려운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양동근(은퇴·통산 3회), 허웅(원주 DB)이 2년 연속 1위를 경험한 바 있다. 지난 시즌 4위였던 송교창(전주 KCC)이 2만 1775표를 얻어 2위에 올랐다. 허웅(2만 1680표)과 양홍석(2만 1621표·kt)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쫓고 있다. 지난 시즌 2위 김시래(1만 9570표·창원 LG)는 5위. 투표는 내년 1월 4일까지 진행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올스타전 경기는 열리지 않는다. 한편 여자프로농구에서는 김단비(30·인천 신한은행)의 5년 연속 1위가 유력하다. 김단비는 투표 마감을 하루 앞둔 28일 낮 12시 기준 1만 1803표를 얻어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9538표를 얻은 강이슬(부천 하나원큐)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3점슛 하면 강이슬… 누적 1위도 강이슬

    3점슛 하면 강이슬… 누적 1위도 강이슬

    “3점슛 하면 강이슬밖에 안 떠올랐으면 싶어요. 자부심이 있습니다.” 부천 하나원큐 강이슬(26)은 리그 최고의 슈터로 꼽힌다. 지난 3시즌 연속 3점슛 성공률 1위도 그의 차지였다. 올해도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경기당 3점슛 평균 1.85개(3위), 성공률 34.8%(5위)로 상위권에 있다. 팬들은 미국프로농구 최고의 슈터로 꼽히는 스테픈 커리(32·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빗대 그를 스테픈 이슬로 부른다. ●3시즌 연속 성공률 1위… 별명은 ‘스테픈 이슬’ 강이슬은 지난 2일 부산 BNK와의 경기에서 개인 통산 500호 3점슛을 기록했다. 만 26세 7개월의 기록으로 기존 최연소였던 강아정(31·청주 KB)의 27세 6개월을 갈아 치웠다. 휴식기 전까지 어깨 통증으로 부진했지만 휴식기가 끝나고 다시 매서운 슛감을 뽐내고 있다. 지난 8일 인천 청라 하나원큐 농구단 숙소에서 만난 강이슬은 “최연소로 달성한 기록이라 더 기분이 좋다”며 “부상 때문에 휴식기 때 마지막 1주만 연습했는데 다행히 슛감을 금방 찾았다”고 웃었다. ●프로선 키 180㎝ 장점 안 돼… “하나라도 잘하려 했죠” 강이슬은 농구를 시작했던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슈터가 아니라 주로 센터를 맡았다. 180㎝로 여자농구 선수로는 나름 큰 키가 무기였다. 그러나 프로에 와서는 장점이 아니었다. 박종천 전 감독은 강이슬의 슛을 주목했다. 강이슬은 “감독님이 ‘살아남으려면 한 가지를 잘하는 게 낫다’며 슛 연습을 엄청 시켰다”면서 “감독님이 슈터는 상대방과 1㎝만 떨어져 있어도 쏠 줄 알아야 한다고 딱지가 앉도록 얘기해 쉴 때도 운동했다”고 돌이켰다. 주변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슛감이 노력과 합쳐지자 잠재력이 폭발했다. 혹독한 훈련은 코트에서 소극적이었던 그의 자세도 바꿔 놨다. ●“에이스 책임감 막중… 더 잘해서 플레이오프 가고 싶어요” 팀의 득점원이다 보니 강이슬은 늘 고달프다. 하나원큐의 경기를 보면 강이슬에게 더블팀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강이슬은 “우리 팀엔 꾸준히 득점해 줄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하다 보니 에이스의 책임감이 있다”면서도 “마음이 앞서다 보니 하지 않아도 되는 플레이도 나온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강이슬은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강이슬은 “슛 위주로 쏘는 다른 슈터와 달리 내가 하는 역할이 더 많아 남들과 다르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3점슛만큼은 누적 기록 1위가 최종 목표”라며 “최연소 기록도 안 깨졌으면 좋겠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강이슬은 이번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코로나19로 무산된 미국 진출 문제도 남아 있다. 강이슬에게도 중요한 시즌인 만큼 열심히 할 동기는 충분하다. 강이슬은 “팀 성적이 좋진 않지만 더 잘해서 플레이오프는 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강이슬이 지난 8일 인천 청라에 위치한 하나원큐 농구단 숙소 연습장에서 3점슛 연습을 하고 있다. ‘스테픈 이슬’로 불리는 강이슬은 지난 2일 부산 BNK와의 경기에서 개인 통산 500호 3점슛을 기록했다. 글 사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최하위 하나원큐 고군분투하는 강이슬은 외롭다

    최하위 하나원큐 고군분투하는 강이슬은 외롭다

    어떤 종목이든 꼴찌팀의 에이스 만큼 외로운 처지가 없다. 이번 시즌 여자농구에선 강이슬이 그렇다. 하나원큐는 지난 26일 경기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75-77로 패했다. 마지막 4쿼터까지 추격을 시도했지만 앞서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3연패. 팀은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강이슬도 웃지 못했다. 강이슬은 이날 홀로 35점을 책임지며 6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로 커리어 하이 기록을 세웠다. 종전 한 경기 최다 득점은 2018년 1월 13일 KDB전에서 기록한 33점. 이날 강이슬은 야투 성공률도 78.5%일 정도로 슛감이 좋았다. 이번 시즌 하나원큐의 과제로 떠오른 리바운드 싸움에서 25-40으로 밀린 점이 뼈아팠다. 리바운드에서 밀리다 보니 더 많은 공격 부담이 따랐다. 하나원큐는 평균 리바운드 36.9개로 전체 꼴찌다. 그만큼 높이 부재에 시달리는 탓에 팀원들의 공격 기회는 줄고 이기기 위해 더 많은 체력을 소모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강이슬은 이번 시즌 평균 18.88점(4위)을 기록하고 있다. 박지수, 김소니아, 진안 등 외국인 선수 없는 상황에서 골밑을 장악하는 선수들이 득점 1~3위를 기록하고 있다. 강이슬은 휴식기에 들어가기 전 “어깨를 쓰면 통증이 있어서 슛밸런스가 많이 깨졌다”고 했지만 지금의 모습만 놓고 보면 다시 완전히 돌아온 분위기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동료의 도움 없이는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 수 없다.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KB와 우리은행도 박지수 등 주요 선수에게 기대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동료들이 다양한 공격옵션으로서 같이 활약해주고 있다. 신지현이 강이슬과 함께 공격을 이끌고 있지만 신지현의 경기당 평균득점은 10.50점으로 아쉽다. 하나원큐는 언제든 외곽에서 골을 넣을 수 있는 최고의 슈터를 가진 만큼 강이슬의 외로움을 덜어줄 나머지 선수들이 분전이 절실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자신 있었다” 연패탈출 원동력 된 신지현의 3쿼터

    “자신 있었다” 연패탈출 원동력 된 신지현의 3쿼터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오지 말라고 했다.” 하나원큐가 53-51로 앞서고 있던 3쿼터 종료 30여초를 남기고 공을 잡은 신지현이 박다정을 앞에 두고 잠시 멈췄다. 강이슬이 신지현을 도와주러 오려고 하자 신지현은 재빨리 손짓하며 자신이 처리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동료들에게 고개를 끄덕여 보인 신지현은 재빠른 스텝으로 우리은행 진영에 파고 들었고 수비 3명을 제치고 왼손 레이업을 성공시켰다. 3쿼터에만 12득점을 올린 신지현은 이어지는 수비 과정에서도 우리은행 선수들 앞에서 리바운드를 따내며 55-51 리드를 지켰다. 신지현은 24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14득점 7어시스타 4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득점은 강이슬에 이어 팀 내 2위, 어시스트는 양팀 통틀어 최다였다. 경기 후 만난 신지현은 “최근에 아쉬운 경기가 많아서 1라운드는 꼭 잡고 끝내고 싶었다”며 “언니들도 잘해주고 다들 한발씩 더 뛰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3쿼터 좋은 경기를 펼친 상황에 대해서는 “전반 끝나고 감독님이 서있지 말고 움직이면서 플레이하라고 하셨는데 속공 시도 성공한 게 좋았다”며 “앞으로도 많이 뛰는 농구를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이훈재 감독은 “신지현은 공격성향이 강한 선수인데 득점 연결이 잘됐고 신지현의 플레이 덕에 나머지 선수들의 움직임 활발해졌다”며 “안 들어갔으면 분위기가 다운됐을 수 있었는데 집중해서 잘 넣어준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날 승리로 하나원큐는 우리은행전 26연패를 끊어냈다. 마지막 승리는 2015년 2월로 무려 5년 8개월 전이다. 이날 신지현과 함께 인터뷰실에 들어선 강이슬은 “우리은행이 아산으로 연고지를 옮긴 뒤 한 번도 못 이겨서 인터뷰실 어딘지도 몰랐다”며 웃었다. 하나원큐의 승리로 여자농구는 1위부터 6위까지 1경기 차이로 좁혀지며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는 춘추전국 시즌을 예고했다. 아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지긋지긋한 ‘26연패’ 탈출 하나원큐, 우리은행 꺾고 시즌 2승

    지긋지긋한 ‘26연패’ 탈출 하나원큐, 우리은행 꺾고 시즌 2승

    하나원큐가 우리은행 상대로 당한 26연패를 끊어내며 시즌 2승째를 올렸다. 하나원큐는 24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강이슬과 신지현의 득점포에 힘입어 우리은행을 68-65로 이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상대전적이 9승48패로 절대열세인 데다 2015년 2월 26일 승리 이후 26연패를 당해 천적 관계였던 우리은행에게 시즌 2패째를 안겼다. 하나원큐는 이날 신지현, 고아라, 백지은, 강이슬, 양인영이 선발 출전했다. 우리은행은 김진희, 박지현, 홍보로마, 김정은, 김소니아가 나섰다. 1쿼터 두 팀은 멤버 교체 없이 선발 출전들이 10분씩 소화했다. 하나원큐는 최근 슛 감각이 떨어졌던 강이슬이 3점을 꽂아넣는 등 9득점으로 활약하며 19-15로 앞섰다. 이번 시즌 하나원큐의 과제로 떠오른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8-5로 우위였다. 좋은 흐름을 탔지만 2쿼터 하나원큐는 11득점에 그치며 주춤했다. 주포 강이슬이 침묵했고 골밑 싸움에서 김소니아와 김정은에게 밀렸다. 김소니아는 2쿼터에만 13득점을 퍼부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2쿼터 종료는 35-30 우리은행의 리드. 그러나 3쿼터에 다시 하나원큐 흐름으로 넘어갔다. 2쿼터에 2분6초만 뛰며 체력을 비축한 신지현이 3쿼터에 우리은행 진영을 휘저으며 12득점을 퍼부었다. 강이슬도 3점슛 한 개를 터뜨리며 득점을 거들었다. 우리은행은 김소니아와 김정은에게 공격이 집중됐고 다른 선수들이 힘을 내지 못해 16득점에 그쳤다. 다시 하나원큐가 55-51로 앞섰다. 4쿼터 들어 두 팀의 양보할 수 없는 살얼음 승부가 이어졌다. 달아나면 추격하는 양상이 반복됐다. 종료 4분을 앞두고 박지현이 외곽포를 터뜨리며 동점이 됐다. 그러나 하나원큐는 강유림과 강이슬이 연속 득점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고아라가 자유투를 얻어 점수 차를 벌릴 기회를 얻었지만 자유투를 모두 실패했다. 우리은행이 마지막 반격에 나섰지만 종료 11초를 남기고 김진희의 트래블링으로 하나원큐에게 공이 넘어갔고 그대로 68-65로 종료됐다. 하나원큐는 강이슬이 18점, 신지현과 양인영이 각각 14점, 고아라가 10점으로 네 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으로 활약했다. 우리은행은 김소니아가 35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공격을 도와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아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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