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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2년 만에 깬 금남의 벽…남자 유치원 교사 탄생

    32년 만에 깬 금남의 벽…남자 유치원 교사 탄생

    “평소 아이들을 좋아해 지원했는데 합격해 행복합니다.”광주광역시에서 사상 처음으로 남자 유치원 교사 임용시험을 통과한 임정섭(25)씨는 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 “아이들을 즐겁게 가르치고, 꿈을 심어주는 교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씨는 최근 광주시교육청이 발표한 ‘2018학년도 공립 유치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임씨는 10대 1의 경쟁을 뚫고 이번에 합격한 27명 가운데 유일한 남성이다. 1986년 광주시교육청 개청 이후 공립 유치원 교사 시험에서 남성 합격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2년 간 남성 합격자가 전무했던 것은 유치원 교사 임용시험 응시자들이 대부분 여성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남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1년 동안 인터넷 강의 등을 통해 임용시험을 준비했다는 임씨는 “유치원 선생님은 여자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며 “섬세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하다 보면 남자 교사로서의 부족한 점은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시스템이 잘 갖춰진 국공립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보다는 단설 유치원으로 발령받았으면 좋겠다”며 “평생 직장으로 선택한 만큼 기초부터 착실히 배우고 익혀 ‘성공한 남자 교사’ 사례를 남기고 싶다”고 기염을 토했다. 그러면서도 임씨는 일말의 걱정을 숨기지는 않았다. 그는 “아이들과의 소통은 문제가 없지만 율동 등 몸동작이 여성에 비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은 된다”며 “조금은 부담스럽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여자 선생님 못지않은 교사가 되고 싶다”고 솔직함을 드러냈다. 광주시교육청도 임씨의 합격을 환영하고 있다. 장휘국 교육감은 최근 임씨를 교육감실로 초청해 “매사에 모범을 보여달라”고 격려했다. 임씨는 오는 9일까지 광주교육연수원에서 신규 임용후보자 연수에 참가한 후 교육지원청에서 배정하는 유치원에서 근무하게 된다. 임씨로 인해 공립 유치원에 남성 교사 진출의 문이 열렸지만 전체적으로 교사들의 남녀 성비 불균형은 악화일로다. 광주 공립 초등교사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78%를 넘었고, 특수학교 교사는 90%에 달한다. 또 올해 선발된 공립 유치원과 초등·특수학교 교사 최종 합격자는 모두 42명인데, 이 가운데 남자는 임씨가 유일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임씨처럼 많은 남성들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교사를 지망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中사료들 “한사군, 요동에 있었다”… 韓은 일제 왜곡 학설 추종

    [이덕일의 새롭게 보는 역사] 中사료들 “한사군, 요동에 있었다”… 韓은 일제 왜곡 학설 추종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2017년 4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한국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였다”고 말했다. ‘역사적으로’라고 말했으니 한국의 역사학자들이 일제히 나서서 반박해야 하는데 지금껏 조용하다. 대신 문재인 정부의 외교부 당국자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대응했지만 제대로 된 반박은 아니다. 시진핑의 말이 실제 역사사실과 다르다는 구체적 사료를 가지고 반박해야지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말은 ‘따지면 불리’한 쪽에서 주로 쓰는 수사이기 때문이다.시진핑이 고려나 조선이 “중국의 일부였다”고 말한 것은 아닐 것이다. 그의 발언의 근거는 한국고대사, 곧 한사군의 위치를 두고 나왔을 개연성이 크다. 필자가 ‘한국고대사는 영토 문제가 담긴 첨예한 현대사’라고 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 세기 전 조선총독부에서 집중적으로 왜곡한 분야도, 독립운동가들이 집중적으로 연구해 반박한 분야도, 지금 중국이 동북공정 등 각종 공정으로 집중적으로 왜곡하는 분야도 한국고대사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中 동북공정에 韓 맞장구치자 자신감 시진핑의 발언은 느닷없이 나온 게 아니다. 중국은 동북공정을 진행할 때만 해도 한국의 반발을 우려했다. 그 핵심 논리가 만주는 물론 북한 강역이 중국의 역사 강역이라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한국 고대사학계가 자신들에게 맞장구치는 것을 보고 자신감을 가졌다. 그래서 중국은 2012년 미국 상원에 ‘중국과 북한 사이의 국경 변천에 관하여’라는 자료를 제출했다. 한사군(漢四郡)을 근거로 북한이 중국사의 강역이었다는 자료다. 중국은 왜 이런 자료를 미국에 제출했을까. 중국의 부상에 줄곧 신경을 써 온 미국은 중국 측의 자료를 한국 정부에 전달하면서 답변을 요청했다. 중국의 주장을 반박해 달라는 의도가 담겨 있었을 것이다. 당시 이명박 정부는 외교부를 통해 역사 관련 국책기관인 동북아역사재단에 대한민국의 공식 답변을 맡겼다. 2012년 12월 동북아역사재단 정모 이사장과 외교부 고위관리 및 동북아역사재단에서 국고 47억원을 들여 만들던 ‘동북아역사지도’ 제작 책임자 격인 서울교대 임모 교수가 워싱턴에 가서 한국의 공식의사를 전달했다.●동북아재단 “강원 일부까지 한사군…” 한국이 미 상원에 제출한 자료의 한 대목을 보자. 한사군의 위치에 대한 부분이다. “한사군의 관할 지역은 현의 소재지로 보건대, 그 남쪽 한계는 황해도 재령강 연안 지역(멸악산맥 이북)과 강원도 북부에 그치고 있어, 그 이남 지역은 한사군의 영역에 포함되지 않는다(동북아역사재단, ‘CRS보고서에 대한 동북아역사재단의 검토의견-한·중 경계의 역사적 변화에 대한 한국의 시각’, 2012. 8. 31).” 황해도 재령강 연안 이북과 강원도 북부까지는 모두 중국의 역사 강역이라는 내용이다. 시진핑은 외교부와 동북아역사재단에서 미 상원에 제출한 이 자료를 근거로 “한국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였다”고 말한 것이다. 그 직후 중국 외교부의 루캉(陸慷) 대변인은 시진핑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한국 국민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여유롭게 답했다. 그 역시 한국이 공식입장으로 미 상원에 ‘황해도~강원도 북부는 중국 땅’이라는 자료를 제출한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의 국책기관이 “만주는 원래 한국 땅이었다”라는 자료를 미 상원에 제출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영토 문제니 반역죄로 간주되어 책임자 처벌은 물론 그 기관도 폐쇄되거나 해체 후 재조직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다르다. 아직껏 조용할 뿐만 아니라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어떠한 공적 움직임도 없다. ●조선시대까진 한사군 요동 존재설 주장 ‘황해도 재령강 연안 이북과 강원도 북부’부터는 중국 땅이라는 동북아역사재단의 보고서는 사실일까. 한사군은 서기전 108년 한(漢) 무제(武帝)가 위만조선을 멸망시키고 그 자리에 설치했다는 ‘낙랑·현도·임둔·진번군’의 4개 행정기관이다. 한사군의 중심이 낙랑군이고 실제 사료도 낙랑군에 대한 것이 가장 많이 남아 있으니 낙랑군의 위치는 쉽게 찾을 수 있다. 나머지 3개 군도 그 부근에 있었다. 낙랑군 및 한사군의 위치는 크게 두 가지 설로 나뉘어 있다. 하나는 지금의 평양을 중심으로 북한 지역에 있었다는 ‘한반도 북부설’이고 다른 하나는 고대 요동에 있었다는 ‘요동설’이다. 낙랑군이 지금의 평양에 있었다는 ‘한반도 북부설’의 뿌리는 고려·조선 유학자들의 기자 숭배 사상이었다. 고려 유학자들이 서기 12세기 이후 은(殷)나라 현자 기자가 평양에 왔다고 생각했고, 조선 유학자들이 이를 받아들였다. 기자 조선의 도읍지인 평양에 위만조선의 도읍지가 들어섰고, 그후 낙랑군이 들어섰다고 본 것이다. 조선총독부는 단군조선과 기자조선은 부인했지만 위만조선은 인정해서 위만조선의 도읍인 왕험성을 평양이라고 주장했고, 낙랑군도 평양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해방 후 한국 고대사학계는 조선총독부의 ‘한반도 북부설’을 그대로 승계해 하나뿐인 정설로 만들었다. ‘요동설’은 중국 사료에 기반한 것이다. 다산 정약용은 ‘아방강역고’(我邦疆域考)의 ‘사군총고’(四郡總考)에서 “지금 사람들은 낙랑군 소속의 여러 현이 요동에 있었다고 많이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선시대 학자들도 ‘요동설’을 주장했다는 뜻이다. 중국 사료가 그렇게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낙랑군이 고대 요동에 있었다고 직접 명시한 사료 몇 개만 살펴보자. ‘후한서’(後漢書) ‘광무제본기’는 서기 30년에 낙랑사람 왕조(王調)가 낙랑군을 근거로 후한에 저항한 이야기를 실으면서 그 주석에 “낙랑군은 옛 (고)조선국인데, 요동에 있다(在遼東)”라고 말했다. 낙랑군은 산하에 스물다섯 개 현(縣)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장잠현(長岑縣)이다. ‘후한서’는 최인(崔?)을 장잠 현령으로 임명한 기사를 싣고, 그 주석에 “장잠현은 낙랑군에 속해 있는데, 그 땅은 요동에 있다(其地在遼東)”고 말했다. 낙랑군 열구현(列口縣)은 열수(列水)라는 강의 하구에 있어서 생긴 이름이다. 열수의 위치를 찾으면 열구현과 낙랑군의 위치를 알 수 있다. ‘후한서’의 ‘군국지’는 “열은 강이름인데, 열수는 요동에 있다(列水在遼東)”고 말하고 있다. ‘대명일통지’나 ‘독사방여기요’ 같은 중국 지리지들은 낙랑군 조선현을 지금의 허베이(河北)성 루룽(盧龍)현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낙랑군이 허베이성에 있었다는 뜻이다. 낙랑군이 지금의 평양에 있었다는 중국 사료는 없다. ●中 허베이성 일부도 韓역사 강역인데… 대한민국이 정상적인 국가라면 이런 중국 사료들을 근거로 북한 강역은 물론 허베이성 일대까지 한국의 역사 강역이었다고 미국에 제시했을 것이다. 그리고 동북아역사재단, 국사편찬위원회, 한국학중앙연구원 등 연간 1000억원 이상의 국고를 쓰는 기관들이 한국사 수호에 나섰다면 중국은 동북공정을 비롯한 여러 역사왜곡 공정들을 진작 중단했을 것이다. 한반도 유사시 중국군이 북한 강역을 침략할 수 있다는 보도가 계속되고, 중국과 미국이 북한 강역의 처리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해야 한다. 북한 강역의 역사적 귀속권은 지금의 영토 문제와 직결된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적폐청산의 제1순위가 식민사학 청산이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는 외면받고 있다. 이 문제는 이미 역사 문제를 넘어선 영토 문제로 전환했다. 역사 강역을 지킴으로써 헌법상의 영토를 수호하는 일이야말로 모든 정권의 첫 번째 존립 이유일 것이다.
  • 을지대, 스피치 최고위과정 ‘THE MOST 아카데미’ 개설

    을지대학교는 스피치를 통한 리더십 함양을 위한 ‘THE MOST 아카데미’를 개설한다고 5일 밝혔다. 오는 3월 7일 개강하는 ‘THE MOST 아카데미’는 보건의료특성화대학인 을지대학교의 특화된 교육과정을 통해 건강과 경영이라는 주제에 스피치를 융·복합한 강좌이다. THE MOST 아카데미의 8개 교육영역은 BDC 방송토론, SMC 경영전략, HRM 인적자원관리, SEC 무대체험, OTC 해외연수, NOC 노블레스오블리주, CAC 문화예술, PSC 대중연설로 이는 16개 강좌로 이루어진 강의에서 무대체험과 연수· 토론 등 다양한 방식의 수업으로 진행된다. 지원 자격은 기업 최고경영영자와 임원, 전문직 종사자, 개인 사업가, 정부 및 공공기관의 고위 인사, 사회 각 분야 중진 및 지도층 인사, 기타 이와 동등한 자격을 갖춘 자 등이다. 수료후 총장 명의의 수료증서 수여, 을지가족 협력기업체 자격과 제반 서비스 제공, 우수 원우로 자질이 인정된 자에 한하여 대학 강의 기회 제공 등 특전이 있다 안창식 THE MOST 아카데미 원장은 “이번 강좌는 최고위 과정에서 만날 수 없었던 8개의 특별한 영역을 다루는 국내 유일의 스피치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며, “특히 이번 강좌를 통해 보건의료사회 전반으로 지도층 인사들을 원우로 배출한 을지대학교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생산적 유대감을 높일 수 있을 것“ 이라고 전했다. 교육은 을지대 성남캠퍼스 뉴밀레니엄센터에서 실시된다. 교육기간은 3월7일부터 7월4일까지(매주 수요일 저녁)이며, 이외 행사와 활동을 포함해 8월까지 이어지는 6개월 과정이다. 신청을 비롯한 자세한 문의는 THE MOST 아카데미 행정실과 을지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열린세상] 역사는 강원도에서 시작된다/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

    [열린세상] 역사는 강원도에서 시작된다/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

    이번 주말에 개막하는 평창올림픽으로 모든 이의 이목이 강원도로 집중되고 있다. 그런데 강원도가 가지는 역사적 의미에 대한 관심은 별로 찾아볼 수 없다. 아마도 한국인들에게 강원도가 문명의 중심보다는 춥고 험난한 변방이라는 이미지가 더 강하기 때문인 듯하다. 가야와 함께 강원도는 삼국 중심의 우리나라 고대사에서 거의 잊힌 지역이다.역사 기록에는 고대 강원도 지역의 주민들은 애매하게 예맥이나 말갈이라는 사람으로만 단편적으로 기록됐을 뿐이다. 보통 예맥은 만주 일대에서 고구려와 고조선 계통의 주민을 일컫는다. 그리고 말갈은 발해의 기층세력으로 연해주와 송화강 일대에서 살던 사람들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다른 지역에 살던 예맥과 말갈이 뜬금없이 강원도에도 살고 있다는 식으로 기록이 돼 있으니 학계의 혼란은 여전하다. 삼국시대가 들어서도 춘천 지역에은 맥국, 강릉 일대에는 예국이 있었다는 간략한 기록뿐 여전히 전반적인 역사는 애매모호한 상태다. 하지만 기존의 역사적 통념은 잠시 접어 두고 고고학적으로 보면 고대 강원도의 위치는 사뭇 다르다. 강원도는 한반도의 척추에 해당하는 백두대간을 따라 북한을 거쳐 북방 유라시아와 이어지는 교류의 중심이었다. 후기 구석기시대 이래로 강원도 지역에서는 연해주와 같은 납작밑토기를 사용했다. 정선 아우라지의 청동기시대 집자리에서는 한반도 최초의 청동기가 발견됐는데, 놀랍게도 시베리아의 청동기 기술이 전래한 것이다. 얼마 전 필자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이른 침구가 3000년 전 두만강 유역에서 사용됐다는 연구를 발표했는데, 바로 두만강의 침구와 똑같은 뼈바늘들이 강원도의 청동기시대 집자리에서도 발견된다. 이후 온돌을 최초로 사용한 두만강 유역의 옥저문화도 강원도의 철기시대로 이어졌다. 지금 알려진 것도 이 정도이니, 앞으로 강원도와 이웃한 북한에 대한 연구가 심화된다면 선사시대 교류의 중심지인 강원도의 진면목은 더욱더 부각될 것이다. 이렇게 우리의 고대사에서 중요한 강원도가 역사 연구의 중심에서 벗어나 변방으로만 인식된 또 다른 원인은 중국 중심의 역사 인식에 있다. 모든 선진적인 문화를 한나라와 낙랑군으로 대표되는 중국 쪽에서 찾는 전통적인 인식에서 강원도는 변방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고대 강원도의 사람들이 말갈이나 예맥으로 불린 것도 그들의 진면목을 도외시하고 변방으로 간주했던 인식이 남아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시야를 돌려서 세계의 문명사를 보면 실제 역사를 움직이는 원동력은 대부분 ‘변방’에서 시작된 경우가 많다. 고대 중국에서 주나라와 진나라는 중원 서쪽의 오랑캐들 지역에서 발흥했다. 강원도 북쪽의 두만강 유역에서 살면서 오랑캐로 천대받던 여진족은 금나라와 청나라로 발전해 중국사를 지배했다. 현대 중국이 유사 이래 가장 거대한 영토를 차지하게 된 것도 사실 여진(만주)이 만들어 놓은 청나라 때의 일이다. 세계 최초로 철기를 만들어 근동 문명의 판도를 바꾼 히타이트도, 유라시아를 정복한 칭기즈칸도 당시에는 모두 변방으로 간주됐다. 세계사의 여러 장면에서 ‘변방’은 사실 자신만을 중심으로 보려는 자국 중심의 역사관에서 비롯된 것이다. 동계올림픽은 하계올림픽과 사뭇 다르다. 경기의 이름마저 생소한 종목들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이름이 알려져 있는 선수도 극소수에 불과하다. 게다가 이제 세상도 많이 바뀌어서 메달의 수를 헤아리며 국력을 과시하는 분위기도 냉전시기의 영향도 크지 않다. 오히려 올림픽으로 파급되는 경제, 사회, 문화적인 파급효과를 최대화하는 것이 올림픽의 성패를 좌우한다. 평창올림픽이 가지는 역사적 상징성은 너무나 크다. 그간 변방으로 치부돼 왔던 강원도가 가지는 거시적 역사를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롭게 평가받는 강원도의 모습은 바로 변방성을 극복하고 세계가 한데 어울리는 허브의 역할을 담당하는 오늘날 우리 한국의 모습이기도 하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남북한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올림픽으로 시작해 강원도가 남북 공동의 역사 연구 기점으로 이어진다면 그것은 진정 평창올림픽의 의의가 오랫동안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 ‘부천署 성고문 ’ 피해자… 성폭력 연구소장 등 지낸 여성학자

    ‘부천署 성고문 ’ 피해자… 성폭력 연구소장 등 지낸 여성학자

    법무부 성희롱·성범죄 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된 권인숙(54)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은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의 피해자로 성폭력 해결의 길을 모색해 온 국내 대표적인 여성학자다. 권 위원장은 서울대 의류학과 4학년에 다니던 1986년 경기 부천시의 의류공장에 위장 취업했다가 공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부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성고문을 당했다. 당시 고문을 했던 형사 문귀동을 고발했지만, 검찰은 ‘성(性)을 혁명의 도구로 이용한다’고 비난하며 권 위원장만 구속 기소했다. 이후 재정신청을 통해 1989년 문귀동은 유죄가 인정돼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권 위원장에 대한 변호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고인이 된 조영래 변호사 등 166명의 변호인단이 맡았다. 이 사건은 1987년 민주화운동을 촉발한 사건 중 하나였다. 이후 권 위원장은 1994년 미국으로 건너가 러트거스대에서 여성학 석사, 2000년 클라크대에서 여성학 박사 학위를 받고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에서 박사후과정을 거쳐 미국 남플로리다주립대에서 여성학 교수를 지냈다. 2003년부터 명지대에서 여성학 강의를 맡아 오다 지난해 대선에서 문재인 대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2014년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성폭력연구소 ‘울림’의 초대 소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10월부터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靑 “김현철보좌관, ‘위안부 발언’ 정정보도 요청할 것”

    청와대는 2일 김현철 경제보좌관이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추가요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보도에 대해 기존 정부의 입장을 반복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닛케이 보도 이후 일각에서 “경제보좌관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란 비판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청와대는 이날밤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김 보좌관이 밝힌 ‘추가요구는 없다’는 발언은 이미 외교부 장관 등이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재협상 요구는 없다’는 발언과 같은 내용을 되풀이한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또 “김 보좌관이 위안부 관련 질문을 받았고 ‘전문가로서 의견이 아니라 사견’이라는 점을 전제로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김 보좌관이 위안부 관련 문제는 국내 문제로 관리하자’고 말했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 청와대는 “김 보좌관은 이같은 발언을 한 바 없다”면서 “닛케이에 정정 보도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니켓이는 김 보좌관이 올해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가 새 공동선언을 도출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보좌관은 “가능하면 문 대통령이 오는 10월 일본 후쿠오카나 야마구치로 가서 아베 총리와 새 선언을 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마구치는 아베 총리와 아버지(아베 신타로 전 외무대신)의 지역구란 점에서 눈길을 끄는 제안인 셈이다.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은 1998년 10월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총리의 회담 이후 발표됐다. 당시 두 정상은 양국이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려면 과거를 직시하고 상호이해와 신뢰에 기초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한편, 닛케이는 김 보좌관을 “문 대통령의 측근” “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경제정책 브레인”으로 소개했다. 김 보좌관은 게이오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일본 대학에서 다년간 강의한 경력을 가진 ‘일본통’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첫 학교생활, 아이도 학부모도 준비가 필요해요”

    서울 성동구는 오는 6일 오전 10시 구청 3층 대강당에서 새 학년을 맞아 학부모 특강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성동구는 “첫 학교생활을 준비하는 예비 초등학생 학부모와 새 학년을 맞아 학교생활에 새롭게 적응해야 하는 초등 저학년 학부모의 부담을 덜고자 이번 특강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강은 3부로 구성됐다. 1부에선 이범 교육평론가가 ‘우리나라 교육 정책과 자녀의 미래 준비’를 주제로 강의한다. 이 평론가는 메가스터디 공동창업자로 서울시교육청 정책보좌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새내기 학부모뿐 아니라 교육정책에 관심이 있는 주민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부에선 남미숙 금북초등학교장이 연사로 나서 교육 현장 경험을 토대로 초등학교 입학 전 준비 사항, 1학년 교육과정 등 새내기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3부는 새내기 학부모와 선배 학부모의 멘토링 시간으로 꾸며진다. 지역 내 20개 초등학교의 고학년과 저학년 학부모들로 구성된 멘토단이 새내기 학부모에게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 노하우를 알려준다. 선배 학부모의 멘토단인 배미란씨는 “아이를 처음 학교에 보냈을 때 뿌듯함과 동시에 걱정도 컸다”며 “전문적인 정보는 줄 수 없지만 새내기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덜 수 있도록 학교생활에 필요한 생생한 조언을 하겠다”고 말했다. 1·2부 특강은 선착순 입장이며, 3부는 구청 교육지원과에 전화(2286-5850)로 사전 신청하면 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특강은 가깝게는 1년, 멀게는 자녀의 장기적인 진로 계획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교육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아카데미 최고 감독은…데이비드 린

    아카데미 최고 감독은…데이비드 린

    영국 일간 가디언이 역대 아카데미상 감독상 수상자 중 최고의 감독으로 ‘아라비아의 로런스’를 연출한 고(故) 데이비드 린 감독을 선정했다.가디언은 31일(현지시간) 린 감독이 ‘어느 날 밤에 생긴 일’의 프랭크 카프라 감독, ‘젊은이의 양지’의 조지 스티븐스 감독, ‘대부 2’의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허트 로커’의 캐스린 비글로 감독과의 경쟁을 뚫고 승자가 됐다고 전했다.‘아라비아의 로런스’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오스만튀르크 지배에 놓인 아랍권의 항전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다. 영국 배우 피터 오툴이 당시 사막의 반란을 주도한 영국군 장교 토머스 에드워드 로런스 역을 맡았다. 가디언은 “감독은 영화 안에서 전능한 능력을 발휘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이 선택이 더 고통스러웠다”면서 “운명이 린 감독으로 하여금 서사시를 찍게 했다. 린은 그 운명 자체가 서사시인 감독이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아날로그적 장인정신과 예술성이 디지털 시대를 뛰어넘는 뛰어난 작품”이라면서 “환상적이면서도 결함을 지닌 영웅인 로런스는 바로 린 감독 자신을 투영하고 있다. 이야기 구조, 작품의 규모, 클로즈업 등에서 원숙한 연출력을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린 감독은 이 밖에 ‘콰이강의 다리’, ‘닥터 지바고’ 등 명작을 남겼다. 독자 투표에서는 코폴라 감독이 51%의 지지를 얻어 린(30%) 감독을 앞질렀다. 가디언은 ‘대부 2’에 대해 “코폴라 감독 최대의 업적”이라면서 “구조적으로 대담한 영화로 전례 없는 속편”이라면서 “코폴라의 영화는 최면적이고 압도적”이라고 평했다. 비글로(10%) 감독, 카프라(8%) 감독, 스티븐스(2%) 감독이 뒤를 이었다. 비글로 감독은 ‘허트 로커’에서 아프가니스탄 전투에 참전한 폭발물 처리반원의 트라우마를 깊이 있게 그려 큰 울림을 전했다. 제러미 레너가 주연을 맡았다. 가디언은 “액션 영화의 거장이 위대한 반전(反戰) 영화를 선사했다”고 호평했다. 카프라 감독의 ‘어느 날 밤에 생긴 일’은 로맨틱 코미디의 원조로 꼽히는 명작이다. 클라크 케이블과 클로데트 콜버트가 출연했다. 스티븐스 감독의 ‘젊은이의 양지’는 시어도어 드라이저의 ‘아메리카의 비극’을 영화로 옮긴 작품으로 몽고메리 클리프트와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출연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목숨 건 탈출, 편견ㆍ차별… 겉도는 새터민의 삶

    목숨 건 탈출, 편견ㆍ차별… 겉도는 새터민의 삶

    지성호 북한 인권단체 나우(NAUH) 대표가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 현장에 등장해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꽃제비’ 출신인 지씨는 1996년 음식과 바꿀 석탄을 훔치다 기차에 치여 왼쪽 다리와 왼쪽 손을 잃고, 2006년 탈북해 북한의 인권 실태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지난해 10월 통일부 기준 탈북자는 모두 3만 1000여명. 목숨을 걸고 북한을 나왔지만, 이후 삶도 만만치는 않다. 이런 가운데 탈북 과정과 탈북 이후 한국에서의 삶을 생생하게 그린 책이 나왔다. 탈북자 출신 박사 주승현씨가 낸 ‘조난자들’(생각의 힘)이다. 비무장지대 북한군 심리전 방송국에서 근무했던 주씨는 남측의 심리전 방송을 들으며 의도치 않게 한국 사회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 아버지의 죽음과 군관학교 입학 보류 소식이 그를 흔들었다. 비무장지대에서 수년간 근무해 주변 지형이 익숙했던 그는 22살이던 2002년 25분 만에 비무장지대를 건너 귀순했다.주씨의 탈북 과정은 지난해 11월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북한군 병사 사례와 많이 닮았다. 이 병사의 탈북 당시 영상뿐 아니라 치료 경과와 내장 상태까지 전국으로 중계되면서 논란을 빚었다. 주씨 역시 이와 관련해 많은 언론사에서 인터뷰 요청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 “언론이 진실을 원한다기보다는 그저 그를 이용하고 있다는 불온한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였다. 하나원에서 탈북민 정착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일식당에 취직한 주씨는 남들보다 궂은일을 했지만, 월급은 더 적게 받았다. 첫 월급을 받은 주씨는 월급 절반을 내어 입시 학원에 등록했다. 대학 졸업 후 여러 기업과 국회 등에서 일하며 석·박사 과정까지 마친 뒤 마침내 통일학 박사가 됐다. 현재는 여러 대학에서 강의 중이며,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등으로 일한다. 탈북자로서는 성공한 편에 속한다. 그러나 주씨는 여전히 한국에서의 삶에 대해 “의심과 불안을 떨치지 못한다”고 책을 통해 고백한다. 특히 한국 사회의 편견과 차별이 탈북민을 가장 힘들게 한다고 말했다. 귀순 병사 문제에 대해서도 국방부의 일방적인 신상 공개, 상업주의를 되풀이하던 언론을 비판하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는다. “개인정보가 공개된 그는 온갖 혐오나 편견에 맞서 위태로운 싸움을 다시 시작해야 할지도 모른다. 분단의 슬픔은 이 지점에서부터 거듭 시작된다”고 밝힌 이유다. 실제로 탈북자들은 목숨을 걸고 한국에 왔지만, 그들 중 적지 않은 이들이 다시 한국을 떠난다. 일각에서는 대략 5000명의 탈북민이 탈남했거나, 탈남 후 다시 돌아온 것으로 추정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과 달리, 탈북민들의 남한에서의 삶이 장밋빛은 아닌 셈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일하면서 꿈에 도전… 또 다른 ‘나’를 찾아갑니다”

    “일하면서 꿈에 도전… 또 다른 ‘나’를 찾아갑니다”

    “뚱뚱한 사람이 발레를 좋아한다면 발레리노가 되긴 어려워도 할 수 있는 일은 많아요. 토슈즈나 발레복 제작자, 스포츠 에이전트 법무팀, 발레잡지 에디터 같은 업무죠.”1일 서울 성동구 한양사이버대 대강의실에 모인 고교생 100여명은 연단에 선 추현진 미래진로연구소 대표의 강연에 집중했다. 그는 “행복하게 일할 직업을 찾으려면 흥미와 능력이 모두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좋아하는 분야의 회사 내부를 살펴보면 필요한 직무가 무엇인지 보인다. 그중에서 자신의 지식이나 성격에 맞는 일을 찾으면 된다”고 조언했다.추 대표의 강연은 한양사이버대가 특성화고 고교생의 진로·진학 설계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고교생 꿈공장 캠프’의 첫 프로그램이었다. 서울신문이 주관하는 꿈공장캠프는 2016년 시작해 올해로 3회를 맞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추 이사 강연에 이어 조용민 구글코리아 부장이 4차 산업혁명에 경쟁력 있는 인재상에 대해 들려줬고 이 대학 디자인, 경영, 공학 전공 분야 교수들이 진로에 대한 학생들의 궁금증에 직접 답해 줬다. 3회 캠프에는 성동글로벌고와 대진디자인고, 단국공업고, 상일미디어고, 덕수고 등 특성화고 학생들이 참여했다. 2회 캠프에 이어 3회에도 참여한 김다연(17·대진디자인고 1)양은 “영상편집 프로듀서(PD)가 꿈인데 지난 캠프 때 편의점과 맥주 광고를 만든 전문가가 실무에 대해 들려준 게 꿈을 구체화하는 데 큰 도움이 돼 또 왔다”고 말했다. 특성화고는 학생들이 고교 졸업 뒤 취업하도록 돕는 데 주안점을 둔다. 하지만 당장 취업보다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민진(17·대진디자인고 1)양은 “고졸 취업자는 대졸보다 승진 등 처우에서 불리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다”면서 “이 때문에 디자인을 전공하는 친구 중에는 공부를 계속하고 싶어 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사이버대는 취업과 진학 사이에서 고민하는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잘 맞는 대학 유형이다. 고교 졸업 뒤 취업을 한 다음 바로 입학할 수 있고, 스마트폰이나 PC 등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어 편리하다. 일반 대학에도 재직자 특별전형이 있지만 산업체에서 3년 이상의 경험이 있어야 하고, 졸업까지 4년이 걸린다는 제약이 있다. 사이버대는 이런 이점 덕분에 신입생 중 특성화고 출신 학생 비율이 28%에 달한다. 한승연 한양사이버대 입학처장은 “우리 대학 신입생들은 원래 30~40대가 주를 이뤘는데 최근에는 20대가 늘었다”면서 “우수한 직무 능력을 갖췄지만 고졸 학력 때문에 불편함을 겪거나 업무 분야의 전문성을 더 키우고 싶다면 사이버대에 도전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강원도의 한 군청에 근무하던 중 한양사이버대에 진학한 신혜림(20·전기전자통신공학부)씨는 “마이스터고에 다니던 중 취업했는데 직장 내 다른 선배들은 기사 자격증도 있고, 전공 지식도 풍부하더라”면서 “어차피 더 배워야 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배우는 편이 낫겠다 싶어 사이버대를 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직장이 강원도에 있지만 수업과 시험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까닭에 퇴근 뒤 집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자신이 일하는 업무와 관련 없지만, 또 다른 인생을 위해 새로운 학과에 진학하는 학생들도 많다. 한 처장은 “특성화고에서 디자인을 전공해 취업한 학생이 있었는데 자신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가르치고 싶다며 우리 대학에서 교육공학을 배운 학생도 있다”고 귀띔했다. 한양사이버대는 학부 과정 28개 학과(학부)에 모두 1만 6967명이 다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이버대다. 장학금 혜택도 많아 지난해 국내 사이버대 중 가장 많은 171억 900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장학금 비율이 등록금 대비 47%에 달한다. 한양대와 학점 교류가 돼 강의를 들을 수 있고, 서울 캠퍼스와 경기 안산의 에리카 캠퍼스 도서관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졸업 뒤 더 공부하고 싶어 대학원에 가는 학생도 많은데 졸업생의 약 10% 정도가 한양대 등 주요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사설] “북핵이 곧 美 본토 위협한다”는 트럼프 위기 인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제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첫 국정연설을 갖고 “북한의 무모한 핵무기 추구가 우리의 본토를 곧 위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고의 압박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3억 2600만 미 국민이 지켜보는 국회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 ‘본토를 곧 위협’한다는 표현을 쓴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말 미 중앙정보국(CIA)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장이 “북핵 시한은 몇 개월”이라고 밝힌 것과 맥이 닿는다. 평창동계올림픽으로 한반도는 70여일의 휴전 기간 중이다. 패럴림픽이 끝나는 3월 중순이면 휴전은 끝난다. ‘평창 이후’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많다. 4월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 군사훈련을 시작으로 한반도 긴장이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 말처럼 시간이 갈수록 북핵의 고도화는 진행되고, 위협은 더 커질 것이다. ‘최고의 압박작전’은 미국이 주도하는 사상 최강의 대북 제재만 가리키지 않는다. 제한적 선제공격과 다양한 군사옵션을 포함한 작전을 의미한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그런 점에서 우리 정부의 아그레망 절차도 밟은 빅터 차 주한 미국대사 내정자의 내정 철회 소식은 불안감을 더한다. 미국 언론 보도이지만 대북 제한 공격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파기에 반대했다는 게 내정 철회의 이유라고 한다. 어제 우리 스키 선수단이 아시아나 전세기를 타고 원산 갈마비행장을 거쳐 마식령스키장에서 1박2일 훈련에 들어갔다. 선수단 방북은 출발 1시간 전까지도 미정이었다. 미국과의 조율이 늦어져서다. 일찌감치 결정된 남북의 마식령 공동훈련과 전세기 방북이었다. 마식령 훈련 등에 대해 미국이 불편한 심기를 의도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의 대북 제재 가운데 ‘북한에 다녀온 비행기는 180일간 미국 내 입항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있다. 다행히도 미국의 제재 예외 인정을 받았지만, 제재 논란을 감수하면서까지 우리 선수단이 김정은이 국제무대에 홍보하려는 마식령스키장에서 훈련을 해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남북 대화를 입구로 북한을 미국과의 대화 테이블에 앉히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은 백번이고 옳다. 한반도 전쟁 위기를 피하고 비핵화에 이르는 길은 대화와 협상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화 올림픽을 지향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의 남북 공동행사가 한·미 공조에 균열을 가하는 요인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 북핵 시계를 멈출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북한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한다면 미국이 핵·미사일의 물리적인 제거에 나서지 않는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어느 때보다 두 정상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 아울러 다시 촉구하지만 8일로 예정된 북한 열병식에 대해 우리 정부가 단호히 자제 요청을 해야 한다.
  • 강남구 장애인 직업재활센터, 통합지원센터로 탈바꿈

    강남구 장애인 직업재활센터, 통합지원센터로 탈바꿈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 위치한 장애인 직업재활센터가 다양하게 늘어난 장애인 복지수요에 발맞춰 리모델링된다.구는 153억 6000여만원의 구비를 들여 기존 2층짜리 건물을 7층으로 증축하는 공사를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인프라 확충과 동시에 복지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장애인 통합지원센터로 바뀌는 것이다. 구는 앞서 지난해 1월 정밀안전진단과 내진성능평가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설계용역을 진행했으며, 이달 안에 착공해 내년 7월 준공할 계획이다. 지하 1층, 지상 7층 9570.97㎡(2895.2평) 규모의 장애인 통합지원센터에는 직업적응훈련장·근로작업장(3층)과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장애인 가족지원센터(4층)이 새롭게 들어선다. 또 5·6층에는 장애인복지관과 장애인전용 다목적 강당을 설치해 수서·세곡 지역의 늘어난 복지수요를 충당할 방침이다. 6층에 설치되는 강당은 외부활동이 제한된 장애인을 위한 체육시설로 쓰인다. 구는 장애유형, 정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편의제공 사업을 실시 중이다.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인 ‘비콘’을 활용한 시각장애인 무장애길 조성, 시각장애인을 위한 강남구 내 외식업체 대상 점자메뉴판 보급 사업, 강남 인터넷 강의를 활용한 청각장애인 온라인 학습환경 조성 사업 등이다. 이규형 사회복지과장은 “이번 공사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상호 깊은 이해와 관심을 가지고 더불어 생활하는 강남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장애인 배려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장애인이 모든 영역에서 차별을 받지 않는 따뜻한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여제자 성추행 대학교수 집유

    술에 취한 여제자를 성추행한 대학교수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전주지법 형사6단독 정윤현 판사는 술 취한 여제자를 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기소된 전북 모 사립대학교 교수 A(60)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31일 밝혔다. 40시간의 성폭력치료강의 수강과 사회봉사 120시간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월 18일 오전 2시 30분쯤 전주 시내 한 원룸에서 술에 취한 여제자 B(20대 초반)씨의 가슴을 만진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전날 밤 취업 상담을 해주겠다며 B씨와 함께 술을 마신 뒤 B씨를 집에 데려다주며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으로 A씨는 직위 해제됐다. A씨는 “원룸 안으로 들어갔지만, 가슴을 만진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법원은 CCTV 화면상 B씨가 갑자기 A씨를 보고 무서워 외투를 입지 않은 채 신발도 신지 않고 도망칠 이유가 없고, 무고할 만한 정황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유죄로 판단했다. 정 판사는 “피고인이 초범이지만 피해보상을 위해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수업중 갑자기 노트북 내던진 美 명문대 교수…이유는?

    수업중 갑자기 노트북 내던진 美 명문대 교수…이유는?

    강의를 경청하고 있는 학생 앞에서 난데없이 노트북을 집어 던지는 과격한 모습을 보인 세계적인 명문대학의 교수가 화제로 떠올랐다. 공개된 영상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컴퓨터공학과 부교수인 에릭 파울루가 현지시간으로 17일,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학생들 앞에서 교탁에 있던 노트북을 던져 산산조각 내는 모습을 담고 있다. 학생들은 놀란 나머지 눈을 크게 뜬 채, 날아간 노트북과 파울루 교수를 번갈아 바라볼 뿐이었다. 언뜻 보면 파울루 교수가 마치 노트북을 향해 화풀이를 하는 모습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 그는 비판적이고 중대한 사고와 관련한 수업에 들어온 학생들에게 자신이 가진 지식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선택한 방식이다. 파울루 교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나는 학생들이 이 수업을 통해 비판적이고 중요한 사고 및 결정을 할 때, 예상(혹은 예측)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싶었다”면서 “미리 만든 자료를 보거나 말하는 방법이 아닌, 예상치 못하게 극적으로 노트북을 던져 부수는 것으로 예측에 대해 설명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는 다양한 예측과 기대를 없애야 한다. 이러한 예측과 기대에는 감정적이고 정신적인 것들이 포함돼 있으며, 나는 내 수업이 그러한 것들을 내려놓을 수 있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노트북을 ‘희생’해가며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함으로서 예상과 예측의 개념이 선택과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한 교수에 학생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그의 설명을 들은 학생들은 잠시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지만, 이내 그의 파격적인 수업 방식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가야금 명인’ 황병기 하늘나라로…드라마 명곡 눈길

    ‘가야금 명인’ 황병기 하늘나라로…드라마 명곡 눈길

    SBS 인기드라마 ‘여인천하’의 삽입곡을 작곡하기도 했던 ‘가야금 명인’ 황병기 선생이 31일 오전 3시 15분, 8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북한 평양과 미국 뉴욕에서도 아름답고 파격적인 가야금 선율을 들려주던 고인은 후학 양성에도 힘쓰다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나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유족 등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해 12월 뇌졸중 치료를 받다 합병증(폐렴)으로 세상을 떴다. 고인은 창작 가야금 음악의 창시자이자 독보적 존재로 현대 국악 영역을 넓힌 거장으로 꼽힌다. 그가 남긴 대표작에는 ‘침향무’, ‘비단길’, ‘춘설’, ‘밤의 소리’ 등이 있다. SBS드라마 ‘여인천하’(2001년)에서 사용된 가야금 독주곡 ‘정난정’을 작곡하기도 했다. 특히 대표곡 ‘미궁’은 그의 작품 세계를 잘 드러낸다. 가야금을 첼로 활과 술대(거문고 연주막대) 등으로 두드리듯 연주하며 사람의 웃음소리와 울음소리를 표현하는가 하면 절규하는 사람의 목소리가 삽입되기도 했다. 이런 파격 때문에 1975년 명동극장에서의 초연 당시 한 여성 관객이 무섭다며 소리 지르고 공연장 밖으로 뛰어나가는 해프닝도 있었다. 고인은 1936년 서울에서 태어나 15살이던 1951년 부산 피란 시절에 처음 가야금을 접했다. 당시 경기중 3학년이었던 고인은 ‘가야금 한번 배워보지 않겠느냐’는 친구의 권유로 접해 가야금에 첫눈에 반했다. 국립국악원에서 김영윤과 김윤덕에게 가야금 정악과 산조를 두루 배웠고 심상건과 김병호 등에게도 가야금을 배웠다. 경기고 재학생 시절 전국 국악 콩쿠르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을 정도로 두각을 드러냈지만 대학은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했다. 1950년대 당시에는 국악과가 없었던 데다 먹고 살기 힘든 시절에 국악을 공부한다는 것은 꿈꾸기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대학을 졸업한 뒤 서울대에 국악과가 개설돼 학생들을 가르쳤고 1974년부터 2001년까지는 이화여대 한국음악과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1985년에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객원 교수로 강의도 했다. 고인은 연주 활동도 활발하게 했다. 1964년 국립국악원의 첫 해외 공연이었던 일본 공연에서 가야금 독주자로 참가했다. 1986년 뉴욕의 카네기 홀에서는 가야금 독주회를 열기도 했다. 1990년에는 평양에서도 가야금을 연주했다. 고인은 현대무용가 홍신자, 첼리스트 장한나, 작곡가 윤이상, 미디어아티스트 백남준 등 다양한 장르, 세대의 예술가들과 활발히 교류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2004년 호암상, 2006년 대한민국 예술원상, 2008년 일맥문화대상, 2010년 후쿠오카 아시아 문화상을 수상했으며, 2003년에는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소설가인 한말숙 씨와의 사이에 2남2녀를 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설 선물, 情 나눔] 홍삼 농축액으로 면역력 높이고 보이차 추출물로 체지방 낮추자

    [설 선물, 情 나눔] 홍삼 농축액으로 면역력 높이고 보이차 추출물로 체지방 낮추자

    미세먼지와 독감 유행 등으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올해 설 선물시장에서도 건강 선물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명절 선물 트렌드도 건강에 대한 의미를 중요시하는 선물의 매출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인삼공사 한국인삼공사(KGC인삼공사)의 ‘홍삼정 에브리타임’은 정관장의 대표 제품인 ‘홍삼정’ 농축액을 액상 형태로 스틱 포장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게 만들었다. 2012년 출시 이후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며 정관장의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홍삼은 6년근 인삼을 수증기로 쪄 말리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사포닌, 홍삼다당체, 아미노당, 미네랄 등이 조화를 이뤄 면역력 증진과 피로 개선, 기억력·혈행 개선, 항산화 등의 다양한 기능성을 나타낸다. 한국인삼공사는 설을 맞아 다음 달 18일까지 ‘설레는 설 복 많이 나누세요’ 이벤트를 한다. 새롭게 선보이는 선물세트 브랜드 ‘다보록’을 비롯한 선물용 주요 제품 구매 시 10%를 할인해 준다. 행사 초기인 다음 달 4일까지 10만원 이상을 사면 포인트를 두 배로 적립해 준다. 매장 방문 고객에게는 ‘설 세뱃돈 봉투’를 나눠준다. 한국인삼공사 관계자는 “홍삼을 쉽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홍삼정 에브리타임은 언제 어디서나 건강을 위해 홍삼을 챙기는 문화를 만들어냈다”며 “휴대·섭취가 간편하고 홍삼정의 기운을 그대로 즐길 수 있어 2030대 젊은 층부터 중장년층까지 폭넓게 사랑받고 있다”고 전했다.●종근당건강 보이차는 중국인이 즐겨 마시던 발효 흑차의 일종이다. 예로부터 황제와 황후가 사랑한 귀한 차이자 중국인들의 건강비법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전통 의학서에는 보이차를 ‘우리 몸의 해로운 기름기를 제거하고 소화, 숙취·갈증 해소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보이차는 다이어트와 혈관 건강에 좋다. 보이차의 갈산(Gallic acid) 성분이 체지방 감소와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보이차 추출물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지방 감소·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란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보이차 추출물로 만든 종근당건강의 ‘보이미락’은 하루 1g, 1포 섭취로 35㎎의 갈산을 얻을 수 있다. 이는 보이차 약 40잔에 해당하는 갈산의 양이다. 보이차 한 잔(0.6g)에는 약 0.87㎎의 갈산이 들어 있어 보이미락 1포로 하루 분량의 갈산을 채울 수 있다. 보이미락은 해발고도가 높고 일조량이 많으며 생태환경이 잘 보존돼 있는 운남성의 보이차만을 사용한다. 특허받은 발효·추출 공정을 거쳐 기능성분인 갈산의 함량을 높였다. 기호에 따라 따뜻한 물, 또는 차가운 물에 타서 차처럼 마시면 된다. 맛 또한 풍미가 깊어 보이차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종근당건강은 설을 앞두고 보이미락 할인행사를 한다. 행사 기간 동안 선착순 500명에게 보이미락을 유통 최저가에 판매하며 자세한 사항은 상담센터(1644-0884)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러시아서 머리 뿔 달린 물고기 잡혀

    러시아서 머리 뿔 달린 물고기 잡혀

    용의 환생일까? 아니면 용이 되다만 물고기일까? 29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은 최근 러시아 시베리아의 한 오염된 강에서 머리에 뿔이 달린 물고기가 잡혔다고 시베리아 타임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르티슈 강가 출신 낚시꾼 알렉세이 볼코프(Alexey Volkov·25)는 이르티슈 강에서 용을 닮은 물고기를 잡은 뒤 충격을 받았다. 그가 잡은 물고기 중 큰 것은 머리에 2개의 뿔을 지녔으며 작은 것은 머리에 4개의 뿔이 달렸다. 볼코프는 “오염으로 인해 돌연변이가 발생했다고 생각되는 물고기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물고기는 각각 14kg, 7kg짜리 였으며 꼬리 방향을 향해 뿔이 휘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볼코프가 잡은 섬뜩한 물고기 소식을 접한 현지 주민들은 이르티슈 강의 방사능 오염에 대해 두려워했으며 그의 친구들 역시 물고기를 절대 먹지 말라고 당부했다.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동물연구소 어류학 연구실 아카디 발루스킨(Arkady Balushkin)은 “오염이 그 원인이라는 것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화학물질이나 방사능의 영향으로 일어나는 어떠한 변화도 이와 같은 새로운 형태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물고기는 돌연변이 물고기가 아니라 뿔이 달린 창꼬치”라며 “이 물고기를 직접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일부 사람들은 “뿔 달린 인간이 드물게 목격되듯 이는 뿔을 가진 물고기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르티슈 강이 있는 옴스크 지역은 1940년대 지어진 세계 최대의 방사능 폐기물 저장고가 있으며 군수공업 도시로도 유명하다. 한편 이 지역의 고대 민속에는 뿔 달린 창꼬치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내려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The Siberian Time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김포 역사자원’ 스토리 입혀 애니메이션·캐릭터로 나온다

    ‘김포 역사자원’ 스토리 입혀 애니메이션·캐릭터로 나온다

    경기 김포의 주요 역사자원 캐릭터가 스토리를 입고 다음달 선보인다. 김포문화재단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조강 홍보애니메이션’ 제작과 ‘김포시 주요 역사자원 캐릭터’ 개발 등 역사자원 문화 창조사업 1차 추진 과제가 다음달 마무리된다고 30일 밝혔다. 한강을 주제로 만든 ‘조강 홍보애니메이션’은 정전협정 이전의 조강포구를 비롯해 한강하구 중립지역과 조강의 유일한 섬인 유도 모습, 평화의 소 구출사건 등을 주제로 삼았다. 조강일대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를 거쳐 한국전쟁 이전까지 포구문화의 중심이었다. 접경지역 가운데 남북 중립지역인 조강포구의 역사문화 콘텐츠를 개발해서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만들었다. 지금까지 김포 한강하구 역사자원은 북한과 인접한 지리적 여건 때문에 다양하게 활용되기 어려웠다. 이에 재조명할 필요성이 있어 브랜드화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콘텐츠들은 오는 2월 문화·교육기관과 관공서 등에 배포된다. 또 버스 광고나 캐릭터 상품 제작 등 교육·홍보용 콘텐츠로 폭넓게 활용될 예정이다. 새로 나올 ‘김포시 주요 역사자원 캐릭터’는 상징캐릭터 11개종과 인물 캐릭터 12개종, 엠블럼 4개종 등 모두 27종이다. 상징 캐릭터와 엠블럼은 조강과 애기봉·덕포진·문수산성 등 4곳에 걸친 주요 역사자원 모습을 형상화했다. 이번에 만들어진 인물 캐릭터는 토정 이지함 선생과 한성근·양헌수 장군, 평안감사와 기생 애기, 청룡부대원과 평화의소, 조강포구뱃사공과 주모, 손돌공, 스님인 풍담대사와 응진당대사, 문신 허적 등이다. 문화재단은 역사적 인물들을 캐릭터화한 기본형 외에도 계절·행사별로 응용해 선보일 예정이다. 최해왕 김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김포시 역사자원 문화창조사업은 주요 역사자원들을 다양한 콘텐츠로 개발해 지역문화 정체성을 확립하고 역사문화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됐다”며, “역사자원을 스토리텔링하고 생명력 있는 애니메이션과 캐릭터로 시청각콘텐츠를 지속 개발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첫방 ‘라디오 로맨스’ 김소현, 윤두준 섭외 위해 수중촬영 대역까지

    첫방 ‘라디오 로맨스’ 김소현, 윤두준 섭외 위해 수중촬영 대역까지

    ‘라디오 로맨스’가 올해 첫 감성 로맨스 드라마의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지난 29일 첫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라디오 로맨스’(연출 문준하, 황승기)에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톱스타 지수호(윤두준 분)와 그를 라디오 DJ석에 앉히고자 하는 서브 작가 송그림(김소현 분)의 섭외 밀당이 유쾌하게 그려졌다. 어쩐지 숨겨진 사연이 있음직한 비밀 많은 남자 지수호와 마음먹은 일은 끝을 보는 끈기의 여신 송그림의 만만찮은 섭외 전쟁 한판의 결과에 궁금증을 더했다. 극 중 PD 이강(윤박 분)은 송그림에 “지수호 디제이로 꼬셔오면 내가 너 메인 시켜줄게”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라디오국의 에이스이자 망나니라 불리는 PD 이강의 제안은 4년 차 라디오 서브 작가 그림에게 유일한 동아줄 이었다. 잦은 사고와 저조한 청취율로 맡았던 프로그램은 하차, 곧 백수가 될 위기에 처해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섭외의 여신’ 송그림에게도 망설일 수밖에 없는 상대는 있는 것. 지수호는 매일 두 시간씩 생방송으로 하는 라디오의 DJ를 진행하기에는 너무나도 바쁜 톱스타였다. 그러나 메인 작가가 되어 자신이 쓴 글로 라디오 세상을 물들이는 것이 꿈인 그림은 위풍당당하게 지수호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의 취미, 식성, 스케줄까지 샅샅이 공부한 후 수호의 드라마 촬영 현장을 찾았다. “내 앞에서 깔짝대지 말라”는 수호의 냉정한 말에도 그림은 여배우의 수중 촬영 대역까지 자처하며 그를 섭외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한편 지수호는 호텔 엘리베이터의 닫히는 문 너머로 그림을 알아본 듯한 표정으로 등장부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는 ‘얼굴도 자체발광인데, 인성도 자체 발광한다’는 세간의 평과 달리 그림에게만 유독 까칠하고 냉정하게 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드라마 촬영장에서 수중 촬영 대역 연기를 치고 물 위로 올라서는 그림을 걱정스레 바라보며 기억 속의 한 소녀를 회상해, 두 사람 사이에 과거의 인연이 있음을 암시했다. 달달한 로코 감성으로 드라마 팬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 지수호, 송그림의 어릴 적 인연에 대한 흥미를 돋우며 앞으로의 전개에 박차를 가한 ‘라디오 로맨스’는 1회 시청률 5.5%(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패스고시, 고용노동직 노동법 교육과정 개설

    이패스고시, 고용노동직 노동법 교육과정 개설

    금년 신설된 고용노동직 공무원 채용시험이 700명이라는 대규모 선발인원으로 공고된 가운데, 시험과목으로 처음 도입된 노동법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7급은 노동법이 필수과목이어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고, 9급은 노동법개론이 선택과목이긴 하나 근로기준법, 최저임금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의 3개 법령만 공부하면 되기 때문에 비교적 용이하게 느껴져 선택하는 응시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공인노무사 자격시험 전문학원 종로 이패스노무사는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무원 노동법 특별반’을 개설해 고용노동직에 지원할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에 나선다. 공인노무사 자격시험 학원이 공무원시험반을 개설하는 것은 이례적이나, 근로감독관의 전문성 강화와 고용노동행정 서비스 개선을 목표로 한 이번 시험 신설의 취지와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이패스노무사 학원 고웅화 팀장은 “노동법 특별반을 운영 할 예정으로, 공인노무사 전문 교육기관으로서 그 동안 쌓은 노동법 교육 노하우를 활용해 고용노동직 선발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패스노무사는 교육과정 개강에 앞서 1월31일에 7·9급 노동법 설명회를 우선 진행할 예정으로 현재 사이트에서 신청을 받고 있는 중이다. ‘노동법 특별반’ 과정은 2월 19일 개강 예정이다. 이패스노무사의 노동법 강의는 노동법 강의 15년 경력과 현직 노무사로 활동 중인 김영호 노무사가 진행하여, 신설된 고용노동직의 노동법 과정 교육도 무리 없이 강의가 가능하다. 2018년 고용노동직 7·9급 노동법 과목에 관심이 있거나, 설명회 참여를 원하는 수험생은 전화 또는 이패스노무사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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