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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4차 산업혁명 통해 노동해방… 인문학 탐구로 귀결될 것”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4차 산업혁명 통해 노동해방… 인문학 탐구로 귀결될 것”

    삶의 존재 묻는 인문학은 자유인의 학문 인간만 할 수 있는 학문에 관심 커질 것 AI가 문학 창작해도 희열은 인간의 몫“인문학도, 4차 산업혁명도 모두 노동으로부터 해방을 의미합니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인문학 전도사로 알려진 조승연 작가는 4차 산업혁명이 인문학에는 위기가 아닌 기회라고 역설했다. ‘2018 서울 미래컨퍼런스’의 ‘인류의 행복과 디지털 기술’ 세션에 대담자로 나서는 조 작가는 10일 “내가 누구이고,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를 묻는 인문학은 결국 노동으로부터 자유로운, ‘자유인의 학문’”이라며 “결국 4차 산업혁명도 인간을 노동으로부터 해방을 시켜준다는 것인데, 노동에서 해방된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인문학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컴퓨터, 인공지능이 시를 잘 쓸 수는 있겠지만, 시를 쓰며 희열을 느낄 수는 없다”면서 “인간으로서는 인공지능이 아무리 시를 잘 써도 읽을 필요가 없다. 이런 분야가 인간이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한편으로 인간에게 위기와 공포라는 암울한 화두들 던진다.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위기감, 인공지능이 인간을 통제하는 세상이 올 것이라는 공포감…. 오래전부터 계속된 ‘인문학의 위기’ 또한 예외가 아니다. 디지털 기술이 세상을 지배하며 인문학 영역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이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간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무엇을 해야 재미있고, 아름다움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탐구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조 작가는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 청년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말하는 게 아니라 무엇을 해야 하느냐고 되레 나에게 묻는다”며 우리 교육이 4차 산업혁명 시대와 큰 괴리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물론 디지털 기술이 인간의 삶을 얼마나 나아지게 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현재진행형인 ‘제4의 혁명’ 끝에 무엇이 있을지를 확답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조 작가는 “디지털 기술은 아날로그 시대에서 자란 사람에게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현재 지속 불가능한 모델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고, 인류는 현존하는 문제를 그때그때 풀어갈 뿐”이라고 말했다. 각종 TV프로그램과 저서로 이름을 알린 조 작가는 외국어와 역사, 문화 등을 알기 쉽게 풀어 전파하는 대중 강연가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는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제임스 배럿과 함께 4차 산업혁명과 인간의 행복, 인문학의 미래상을 제시할 예정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성균관대학교 지능정보융합원 데이터사이언스융합학과, 2019 신입생 모집

    성균관대학교 지능정보융합원 데이터사이언스융합학과, 2019 신입생 모집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주축으로 하고 있는 ‘지능정보’는 현재 우리나라 IT 산업 진흥책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여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분석 기술 개발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관련 분야에서 필요한 인력은 매우 부족하며, 산업 현장에서 연구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재직자들의 실무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은 미비한 상황이다. 이에 성균관대학교에서 최근 문을 연 지능정보융합원의 교육과정이 주목받고 있다. 성균관대학교는 의료, 경영, 경제, 제조, 로봇, 공공 분야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연구 개발을 선도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하여 일반대학원 과정으로 데이터사이언스융합학과를 설치했다. 본 학과는 4차 산업 혁명을 선도하는 AI 빅데이터 융합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으며, 재직자 중심형 교육과정과 실무 중심형 산학협력 교육체계로 구성되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학사 일정과 교육 과정을 재직자 맞춤형으로 운영하여 석사학위 취득을 위한 재학 기간을 18개월로 단축할 수 있도록 계절 학기를 운영하고, 수업을 금, 토요일에 집중적으로 개설하여 재직자들의 수업 참여를 돕고 있다. 재직자 중심의 학과 특성을 반영하여 현장과 연결된 연구 주제의 캡스톤프로젝트를 도입하여 진행하고,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IBS 연구단 등 국내외 기관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강의 및 공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학제 간 융합 연구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산학협력 교육체계를 갖춰 삼성 SDS와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양성 및 공동 연구를 위한 산학연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 SDS 전문 연구원들이 겸임교수로 강의에 참여하여 실무 중심의 강의를 진행하고, 삼성 SDS의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통합분석 플랫폼인 ‘브라이틱스’를 무료 제공하여 대학원생들이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양한 실무 중심의 교육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풍부한 교육 콘텐츠와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멀티캠퍼스와 협력하고 있다. 더불어 데이터 분석 인프라로 데이터스트림즈로부터 5억원 상당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테라원(TeraONE)을 기증받아 활용하고 있다. 대외에서 제공한 이러한 플랫폼 이외에도 지능정보 원천 기술을 개발하고 각 응용 도메인 분야와의 융합 연구를 위하여 데이터 분석 및 기계 학습을 위한 교육·연구용 분산 서버 및 GPU 서버 장비를 구축하여 활용하고 있다. 한편 성균관대학교의 데이터사이언스융합학과는 국내 유일의 재직자 중심형 교육과정과 실무 중심형 산학협력 교육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현재 2018학년도 1학기와 2학기에 입학한 88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2019학년도 3월 입학을 위한 입시가 2018년 9월 27일부터 10월 1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LG ‘V40씽큐’ 체험존 운영…이달 18일 美서 먼저 출시

    LG전자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V40씽큐(ThinQ)’의 펜타(5개) 카메라 성능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LG V40씽큐 스퀘어’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설치했다고 9일 밝혔다. 오는 28일까지 운영되는 이 체험존에서는 방문 고객에게 V40으로 찍은 여권·증명사진 인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 유튜브 1인 크리에이터들이 이 기기를 활용해 고화질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도 운영할 예정이다. 크리에이터 전문 강사들의 콘텐츠 제작 강의도 마련돼 있다. V40은 국내보다 미국에서 먼저 출시된다. 버라이즌 등 미국 주요 이통사들은 이달 11∼12일 사전 예약을 시작해 18∼19일 V40을 출시한다. 국내 출시는 이달 24일이 유력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직원과 ‘기분 좋은 데이트’ 나선 친절한 순균씨

    직원과 ‘기분 좋은 데이트’ 나선 친절한 순균씨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이 ‘품격 있는 강남’을 목표로 ‘기분 좋은 변화’를 이끌기 위해 직원들과의 소통에 나선다. 취임 100일을 맞아서다.정 구청장은 11일 구청 본관 1층 로비에서 직원 200여명과 함께하는 ‘순균C와 함께하는 기분 좋은 데이트’ 행사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분기별 직원 정례 조례시간을 활용한 것으로, 기존의 일방적인 강의 형태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티타임 방식으로 진행하려는 것이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직원들에게 더 다가가고, 구정에 대한 직원의 관심과 참여의 깊이를 더 넓히겠다는 취지다. 지난 7월 취임 이래 꾸준히 구민과 대화한 정 구청장은 청장실 개방, 소통함 ‘순균C에게 바란다’ 설치, 민원회신 중간보고제 및 1000명 청원제 도입 등 구정 현안을 수시로 소통할 수 있는 관계망 구축에 힘쓰고 있다. 직원과의 대화에도 힘써 부서(동)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체채팅방을 개설했으며, 7월에는 환경미화원, 불법주차단속 담당 등 현장근무 직원들과 만나 현업의 고충과 개선 방안 등을 이야기했다. 직원과의 데이트는 앞으로도 계속한다. 정 구청장은 “다음 데이트는 구청 옥상에서 격의 없는 대화와 토론을 곁들인 ‘가을밤에 치맥과 함께’ 행사를 계획 중”이라면서 “직원들과 소통하는 식으로 강남만의 품격 있는 행정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가로수길에 가면 LG V40로 여권사진 찍어준다

    LG전자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V40씽큐(ThinQ)’의 펜타(5개) 카메라 성능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LG V40씽큐 스퀘어’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설치했다고 9일 밝혔다. 오는 28일까지 운영되는 이 체험존에서는 방문 고객에게 V40로 찍은 여권·증명사진 인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 유튜브 1인 크리에이터들이 이 기기를 활용해 고화질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도 운영할 예정이다. 크리에이터 전문 강사들의 콘텐츠 제작 강의도 마련돼 있다. 한편 V40는 국내보다 미국에서 먼저 출시된다. 버라이즌 등 미국 주요 이통사들은 이달 11∼12일 사전 예약을 시작해 18∼19일 V40를 출시한다. 국내 출시는 이달 24일이 유력하다. 보통 플래그십 제품을 출시할 때 한국 출시가 좀 더 빠르거나 한국, 미국 출시가 동시에 이뤄지지만 이번에는 미국 내 ‘아이폰XS’가 이미 출시됐고 구글 ‘픽셀3’도 출시를 앞두고 있는 등 경쟁 상황이 고려됐다. 미국 가격은 이통사별로 다르지만 128GB 모델이 920달러(약 104만 3000원)에서 980달러(약 111만원) 수준이다. 국내 가격도 1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인 V30는 94만 9300원이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재무의 오솔길] 추일서정

    [이재무의 오솔길] 추일서정

    ‘처서 백로 거쳐 추분에 들자/계곡은 더욱 맑고 투명해졌다/바닥 환히 드러내 보이는 물빛/밝아진 시력으로/제 몸보다 훨씬 더 큰 것들을 담고는/평상심으로 제 갈 길 가고 있었다/손을 담그면 서늘한 기운 솟구쳐 올라/ 쭈뼛, 머리끝이 곤두서기도 했다/가끔, 나는 그곳에 들러/문장 연습을 하다 오고는 하였다’(졸시, ‘가을 계곡’ 전문)시월이 왔다. 시월은 바쁘게 한 달을 살다 갈 것이다. 가을걷이를 해야 하고 남국의 햇빛으로 열매들 끝물을 들여야 하고 짐승들 털갈이도 시켜야 하고 지친 초록들 단풍도 들게 해줘야 한다. 시월은 쉴 새가 없다. 하늘도 더 맑게 닦아야 하고 저온의 공기를 단단하게 만들고 계곡물도 괄괄 흐르게 하고 밤의 상점을 위해 별빛들을 반짝반짝 켜놓아야 한다. 그러는 한편으로 사람들 관광도 시켜 줘야 하고 온갖 축제며 행사도 치러야 하고 백화점 세일도 열어야 한다. 시월이 왔다. 오자마자 시월은 정신없이 뛰어다니고 있다. 시월은 일복을 타고났지만 얼굴에선 광채가 난다. 벼이삭이 여물며 무논은 점차 마른 논이 돼 간다. 물이 떠난 뒤로 논둑 미루나무가 드리웠던 몸을 꺼내고 한여름 소리의 만화방창을 꽃 피우던 개구리도 떠나고 한낮 건달처럼 어슬렁대던 구름도 떠나고 밤마다 술청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던 술꾼들처럼 찾아오던 별빛이며 달빛도 떠나고 오로지 벼들만 남아 햇살과 울력하며 이삭 영그는 일에 진력을 다할 것이다. 벼이삭이 떠나는 날 논은 아들딸 여운 양주마냥 갑자기 늙은 얼굴을 할 것이고, 가을도 인생도 저물어 깊어지면 그새 길어진 산 그림자가 홑이불이 돼 마을을 덮어 올 것이다. 마당귀 내려서 수북하니 쌓인 볕 낱이 눈짐작으로 족히 서너 되는 되겠다. 저걸 쓸어다 마음의 뒤주에 쟁였다가 볼 까칠한 이들 봉창에 슬쩍 찔러 주면 어쩔까 하면서 추분과 한로 사이를 걷는다. 거리에도 낱알처럼 단단하게 여문 햇살 수북하게 쏟아져 내린다. 얼굴에 쏟아지는 햇살이 까칠까칠 따갑다. 양손을 벌려 낱알을 받아 본다. 통통 살 오른 햇살들! 햇살 알갱이 쏟아지는 한낮을 걷다 보면 나도 한 알 낱알이 된다.가을 하늘이 말의 온전한 의미 그대로 티 없이 맑다. 저 하늘이 달포 전 덥고 습한 기운을 줄기차게 지상으로 내려보내던 그 하늘이었나? 하늘의 파란 호수에는 미풍조차 다녀가지 않는지 파문이 일지 않고, 나무 한 그루 없고, 새 한 마리 날지 않고, 구름 한 마리도 어슬렁거리지 않는다. 호수 한 장이 크게 펼쳐져 있을 뿐이다. 저 파란 호수에 파랗게 물들 때까지 마음을 풍덩, 풍덩 빠뜨리며 놀고 싶다. 하늘 목장에 어제는 없던 열서너 마리의 구름이 나타나 방목하고 있는데 바람이 불지 않는지 구름은 한자리에 앉아서 골똘하게 명상 중이다. 저 느린 산책을 탁본하여 마음의 방에 걸어 둔다. 휴일을 맞아 나는 달콤하게 졸기 위하여 창문을 열어 놓고 눈을 감은 채 강의 하류처럼 잔잔히 흘러오는 바람의 결을 촉감의 손으로 어루만진다. 가을바람은 비단 스카프처럼 맨살에 와서 살갑게 감긴다. 세상은 누군가 수제비를 떼다가 남긴 밀가루 반죽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 아래 골목에서 아이들 떠드는 소리가 공처럼 튀어 오르고 오가는 행인들이 내는 잡음이 먼지처럼 자욱하게 피어오른다. 가물가물 의식이 흐릿해지자 몸이 수초처럼 는적는적 흐느적거리다가 한 마리 뼈 없는 강장동물이 된다. 나는 목소리의 얼굴을 내 멋대로 그려 보다가 까무룩 잠의 수면 아래로 잠기어 간다. 가을 화면에 키보드를 두드린다. 키보드를 두드리면 새가 날고 별이 돋는다. 키보드를 두드리면 감들은 더욱 붉고 밤알들은 후두둑 쏟아진다. 키보드를 두드리며 길을 걸으면 풀들이 파랗게 웃고 꽃들은 다투어 피어난다. 키보드를 두드리면 네 가슴의 파란 바탕화면에도 사랑이 돋아 활짝 웃는다. 시월이 다 가기 전 봄 소쩍새와 여름의 천둥, 먹구름과 상강의 무서리를 견딘 산국을 보러 가야겠다. 산국에서는 은은한 종소리가 들려올 것이다.
  • 내년 4월 새로운 일본어 능력시험 나온다…JLPT, JPT 단점 보완

    내년 4월 새로운 일본어 능력시험 나온다…JLPT, JPT 단점 보완

    JLPT와 JPT 등 기존의 시험과 다른 새로운 일본어 능력시험이 내년 4월부터 일본 국내외에서 시행된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8일 “외무성이 외국인 노동자 확대에 대응하는 새로운 일본어 능력시험을 신설, 국제교류기금 등을 통해 내년 4월부터 시행한다”고 보도했다. 아직 명칭이 확정되지 않은 이 새로운 시험은 외국인 노동자의 일본 취업 자격 테스트에 활용된다. 일본에서 일하는 외국인이 직장에서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기초역량을 갖추고 있는 지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구체적으로 전화응대나 일정확인 등에 반드시 필요한 어휘 표현 등 일상생활 및 업무관련 통화에 필요한 어학능력이 주된 출제방향이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일본어 시험은 JLPT와 JPT의 양대 ‘일본어능력시험’ 외에 ‘일본유학시험’(EJU), ‘실용일본어검정’, ‘비즈니스일본어능력테스트’(BJT) 등이 있으나 주로 대학 강의와 학생생활 등 학업 관련이어서 외국인 근로자에 요구되는 능력 테스트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외무성은 노동 현장의 수급 특성을 감안해 신속하게 응시자에게 결과를 알려주는 컴퓨터 활용 시험을 검토하고 있다. 문제는 ‘듣기’와 ‘독해’의 2가지를 기본으로 향후 ‘쓰기’와 ‘말하기’를 추가될 수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내 취직을 원하는 외국인은 일본에 오기 전 자국에서 응시할 수 있으며, 베트남이나 필리핀 등 동남아에서 우선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일본내 외국인 노동자는 약 128만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8%나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년 4월에는 일손 부족이 특히 심각한 건설, 농업, 돌봄 등 분야를 대상으로 최장 5년간 일본에서 일할 수 있는 새로운 외국인 취업자격도 마련된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소상공인과 상생”…ICT 업계 과감한 투자

    “소상공인과 상생”…ICT 업계 과감한 투자

    네이버, 자영업자 홍보·창업·성장 도와 배달의민족, 스타 셰프 요리 비결 전수 위드이노베이션은 숙박업 출점동의제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 업체들이 외식·숙박·상거래 등 자사에 입점한 업체들을 키우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 소상공인 위주인 이들 시장의 상품, 서비스 품질이 높아져야 결국 이들을 태운 플랫폼도 성공하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최근 ‘프로젝트 꽃’이라는 이름으로 소상공인, 개인 창작자들의 창업 및 성장을 돕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웹툰 작가 등과 협업해 동네 식당 등 자영업자들을 홍보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전시회, 패션쇼 등 개인 창작자들이 설 무대를 마련한다. 특히 오프라인 지원 거점으로, 주요 도시에 복합 비즈니스 문화공간인 ‘파트너스퀘어’를 세우고 있다. 서울, 부산에 이어 지난달 광주광역시에 세 번째로 문을 연 파트너스퀘어는 7층 건물 연면적 5200㎡ 규모로, 자사 쇼핑 플랫폼에 입점한 지 1년 이내 업주들에게 거래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월 거래액 800만원 이상 사업자에게 거래 대금 80%를 선지급해 준다. 음식배달 애플리케이션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은 2014년부터 자영업자 대상 무료 교육 프로그램인 ‘배민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최근엔 체계적으로 요리를 배워 본 적 없는 음식점 업주들에게 현직 대가들의 비법을 전수하는 교육 프로그램 ‘꽃보다매출 시즌5’를 진행하고 있다. 5성급 호텔 최연소 조리장 이산호, TV 프로그램 ‘수요미식회’ 자문위원 차민욱 등 스타 셰프 4명이 각각 업주 3명에게 비법 강의부터 외식 전반에 관한 수업을 한다. 숙박·액티비티 앱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은 제휴 숙박업주들의 먹거리를 침범하지 않기 위해 자사 프랜차이즈 호텔 출전 때 인근 제휴점의 동의를 얻는 ‘출점동의제’를 도입했다. 또 예비 가맹점주를 위해 전자입찰 시스템을 도입했다. 가맹점주들은 전문 시공사의 견적서를 직접 비교, 분석해 공사비 부풀리기 같은 피해를 막을 수 있다. ICT 업체들이 이렇게 소상공인과 개인 창작자들의 성장을 돕는 이유는 이들의 생존이 결국 자신들의 성공으로 귀결되는 이유에서다. 소상공인들 역시 스마트폰 앱, 상거래 플랫폼과 연계하지 않고선 살아남기 어려워진 만큼 사업을 플랫폼에 접목하려는 노력이 활발하다. 서비스를 더 쉽게 이용하고 수익을 더 많이 낼 수 있는 플랫폼으로 상인들이 몰리기 마련이다. 입점한 상인·창작자들이 수익을 내야 플랫폼 업체들에도 이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소상공인과 개인 창작자는 우리의 동업자이자 고객”이라면서 “이들이 쉽게 온라인 환경으로 넘어와 사업에 성공하고 생태계가 성장해야 결과적으로 ICT 업계도 성장한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못 키워” 젖먹이자녀 양육 서로 미루다 집 앞 방치한 20대

    별거 중 갓 태어난 두 자녀의 양육을 미루다 서로 집 앞에 내다버린 20대 부부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청주지법 형사3단독 박우근 판사는 7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모(24·서비스업)씨에게 징역 6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밝혔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씨의 부인 오모(23·서비스업)씨에게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박 판사는 또 이씨에게 아동학대 재범예방 강의 수강 40시간, 부인 오씨에게 재범예방 강의 수강 40시간과 함께 320시간 사회봉사 명령을 각각 내렸다. 이씨는 지난 5월 29일 오전 8시 20분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오씨의 아파트 복도에 생후 20개월 된 딸과 8개월 된 아들을 두고 떠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자 오씨는 같은 날 오후 4시쯤 두 자녀를 이씨 집으로 도로 데려가 앞마당에 버리고 떠나는 등 부모로서 해야 할 의무를 서로 미뤘다. 친부모에게 버림을 받은 두 자녀는 현재 아동보호기관에 위탁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부부는 별거 상태로 이혼 절차를 밟고 있었다. 이씨는 법정에서 “아내로부터 약속된 양육비를 받지 못해 혼자 아이들을 키우기 어렵다는 생각에 이런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박 판사는 판결문에서 “부모로서 인륜을 저버린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사건이 남편 이씨로부터 비롯된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씨의 집이 연립주택 3층에 있는데 보행할 수 있는 생후 20개월 된 큰아이는 돌아다니다 위험에 처할 가능성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씨는 항소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3년 새 상인 절반 떠나…서해대 폐교 땐 지역도 무너질 겁니다”

    “3년 새 상인 절반 떠나…서해대 폐교 땐 지역도 무너질 겁니다”

    “3년 사이 대학 주변 상인 절반이 여길 떠났어요. 학교가 폐교하면요? 지역도 같이 무너질 겁니다.”인구 27만 3498명(2018년 7월 기준)의 군산은 전주, 익산과 더불어 전북의 3대 도시다. 그러나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일감 부족을 이유로 문을 닫은 데 이어 지난 5월 GM군산공장도 경영 악화를 이유로 폐쇄되면서 지역 경제에 위기감이 가중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교육부가 정원 감축 등을 권고한 구조조정 대상 대학에 군산 시내 2개 대학(전문대)이 포함됐다. 군산 시민들은 “경쟁력이 없는 대학의 구조조정은 필요하지만 지역사회가 무너지지 않으려면 대안이 필요하다”고 하소연했다.지난 4일 오전 군산 오룡동에 위치한 서해대학과 그 주변은 휴일처럼 조용했다. 서해대는 교육부 대학역량기본평가에서 최하위인 ‘재정지원제한Ⅱ’ 대학으로 선정된 5개 전문대 중 한 곳이다. 내년부터 이 학교의 신입생과 편입생은 국가장학금과 국가학자금대출을 받지 못한다. 학교 또한 2021학년도까지 전체 정원의 30%를 감축해야 한다. 정원 1476명의 서해대는 현재 915명이 재학 중이다.이날 캠퍼스에서 만난 학생들은 그보다 훨씬 적어 보였다. 수업이 한창 진행돼야 할 평일 오전 10시쯤 본관 외 2개의 강의동 중 하나인 신실관(4개층) 전체에서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강의실은 4곳에 불과했다. 각 강의실에는 그나마 남은 10명 남짓의 학생들이 교수의 강의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정문을 들어서자마자 바로 오른쪽에 위치한 학생식당 입구 한쪽엔 사용하지 않은 공사 자재가 그대로 놓여 있었다. 식당에서는 올해 새로 계약했다는 외주업체 조리사들이 의욕적으로 일하고 있었지만 식당엔 생기가 돌지 않았다. 점심시간 즈음에도 교직원과 학생으로 보이는 10명 남짓한 인원이 식사를 하고 있을 뿐이었다. 식당 관계자는 “많을 때는 하루 70명 정도 식당을 이용한다”면서 “작년까지는 매일 식단이 바뀐 걸로 알고 있는데 효율이 떨어져 올해부터는 몇 가지 메뉴로 통일했다”고 설명했다. 메뉴판에는 제육볶음(4500원), 수제 돈가스(4000원) 등 4개의 메뉴가 적혀 있었다.주민들은 이사장과 총장이 부정 비리를 저지른 이후 학생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기억했다. 지역 기독교 재단이 중심이 돼 1974년 개교한 서해대는 2013년 학교 매각 과정에서 이중학 전 이사장과 이모 전 총장이 학교자금 146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16년 구속기소돼 현재 재판 중이다.학교 정문 앞에서 32년째 분식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고모(63·여)씨는 “10년 전만 하더라도 학생수가 3000명이 넘었고, 밤에는 야간수업을 마친 학생들을 받기 위해 11시까지 문을 열었다”면서 “지금은 점심 한때에 10명도 받을까 말까”라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맞은편에서 인테리어 가게를 운영 중인 박모(64)씨는 “3년 전 이사장 비리 기사가 나가면서 학생수가 확 줄었다. 그때와 비교하면 이 주변에서 장사를 하던 상인 절반이 떠났다”면서 “학교가 문을 닫으면 이 지역도 같이 무너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주변을 둘러보니 학교 정문에서 바로 눈에 들어오는 분식점 두 곳은 간판만 남기고 폐업한 상태였다. 서해대가 위치한 오룡동은 군산의 최대 번화가인 수송동에서 10㎞도 떨어지지 않은 시내 중심가에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나 한국GM 등이 문을 닫는 것과는 비교하기 힘들지만 서해대가 폐교할 경우 지역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학교에서 만난 학생들은 “내년 신입생부터 국가장학금이 중단된다고 들었다”면서 불안감과 걱정을 내비쳤다. 방사선학과 3학년 학생은 “우리는 졸업반이라 자격증을 딴 뒤에 취업하면 되지만 교육부의 이번 결정으로 인해 신입생들이 취업 등에 피해를 받을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학생들은 이 학교 방사선학과가 지난해 재학생 자격증 취득률 83%로 전국 평균 합격률(75%) 대비 높아 전북 지역에서 나름 경쟁력이 있는 학과로 평가받는다고 전했다. 이 학과의 다른 1학년 학생은 “전주에서 왔다”면서 “학과 취업률도 좋다고 해서 지원해 왔는데 내년부터 국가장학금을 못 받을 정도로 학교가 어렵다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 학과의 한 조교는 “재정지원제한 내용을 학생들에게 이미 모두 공지했고,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언론의 관심이 학생들을 더 불안하게 할까 봐 걱정”이라며 취재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해대의 2018학년도 입학 경쟁률은 550명 모집에 1461명이 지원해 2.7대1을 기록했다. 전년 2.2대1(726명 모집에 1629명 지원)보다 다소 올랐다. 대학기본역량평가 결과 발표 뒤 실시된 2019학년도 수시 모집 경쟁률은 공개하지 않았다. 대학기본역량평가 최하위 등급 학교는 폐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입생 국가지원 장학금이 중단되는 내년부터 신입생이 급감하게 될 경우 학교 재정에 적지 않은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학교 운영을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서해대는 45년간 학생뿐 아니라 야간 수업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평생학습을 담당하는 등 지역사회의 한 축을 이뤄 왔다”면서 “학교를 살리기 위해 전 임직원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해대는 지난 5월 취임한 서동석 총장이 이번 평가 발표 이후 사퇴하면서 아직 총장 직무대행도 결정하지 못하는 등 적지 않은 후폭풍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최하위 등급은 아니지만 역량강화대학으로 선정된 군산간호대 역시 위기감이 적지 않다. 군산간호대는 학생 정원이 1000명 미만(907명)으로 정원 감축 권고 대상에서는 제외(1000명 미만 대학은 정원 감축 미권고)됐지만 이번 평가 결과가 학교 이미지에 타격을 주지 않을지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군산간호대 관계자는 “간호대 특성상 취업률이 높아 지원 학생들은 꾸준한데도 이번 평가 발표로 장기적으로 학교 이미지가 나빠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군산간호대는 2017학년도 8.5대1, 2018학년도 13.4대1로 전년 대비 경쟁률이 50% 이상 올랐다. 교육부는 지방에 전국 학생의 52%밖에 없는데, 대학 정원의 64%가 지방에 있는 인구구조적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등을 통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2018학년도 대학입학 정원은 48만 3000명이다. 교육부는 3년 뒤인 2021년 대학에 입학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입생은 42만 7566명으로 현 대학 정원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전국 4년제 대학 196곳, 전문대 137곳(2017년 기준) 중 38곳이 신입생을 한 명도 모집하지 못해 폐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방 대학들은 교육부가 일방적으로 ‘부실 대학’ 낙인을 찍는 것이 오히려 자율적 구조조정을 해친다고 주장한다.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발표 이후 서해대 총장을 비롯해 박진성 순천대 총장, 박한일 한국해양대 총장, 강동완 조선대 총장 등 낮은 평가를 받은 지방 대학 총장들이 줄줄이 사퇴하거나 사퇴를 표명했다. 역량강화대학 이하 등급을 받은 한 지방 대학 관계자는 “수도권에 있는 일부 대학은 단지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경쟁력이 없어도 학생이 몰려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서 “무조건 줄세우기식 평가로 ‘부실대 낙인 찍기’를 하면 결국 지방대만 피해를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미 인구가 지방보다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에서 지방 대학들을 전부 그대로 두면 건실한 지방 대학까지 어려움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 “대학이 폐교하면 지역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해서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교육부가 함께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군산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전참시’ 심형탁, ‘걱정인형’ 매니저와 꿀케미 “최근 우울해보인 이유”

    ‘전참시’ 심형탁, ‘걱정인형’ 매니저와 꿀케미 “최근 우울해보인 이유”

    최강의 친화력을 자랑하는 ‘프로참견러’ 심형탁과 그런 심형탁을 마치 물가에 내놓은 어린아이처럼 걱정하는 ‘걱정인형’ 매니저의 극과 극 모습이 참견인들을 발칵 뒤집었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23회에서는 배우 심형탁과 매니저의 모습이 공개됐다. 10년째 심형탁과 함께 일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황원택 매니저는 “형탁이 형이 정말 밝은 분이신데, 최근에 우울해하신다”고 고백했다. 촬영을 마친 후 자신이 잘 못해서 심형탁에게 피해가 갈까 봐 눈물을 보였다는 심형탁의 제보처럼, 매니저의 얼굴에는 심형탁을 향한 걱정과 수심이 가득해 보여 관심을 끌었다. 시작부터 눈물이 터질 것 같은 매니저의 걱정대로 넓은 거실에 홀로 앉아 있는 심형탁의 모습은 무척이나 우울해 보였다. 이에 대해 매니저는 “11년 동안 열심히 달려오셨다가 최근에 쉬는 시간도 있었고 집안에 부동산 문제도 있었다. 지금 사는 집에서 곧 이사도 가야 하는 상황이 되다 보니 여러 가지로 일이 겹친 것 같다”고 증언했다. 채광 좋은 거실에서 TV를 보던 심형탁은 때마침 걸려온 매니저의 전화를 받았다. 자신의 한숨에 매니저가 걱정하자 심형탁은 “시간이 얼마 없는 거 알지 않느냐”며 “진짜 꿈의 집 아니었느냐”고 씁쓸하게 말했다. 심형탁은 “아버지가 돈 관리를 하시고 계신데 좀 크게 부동산을 하셨다. 손해를 보셔서 보태야 해서 재산을 처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부모님께서는 더 잘 돼서 보태고 싶어 하셨는데 결과적으로 잘 안 됐다”고 집을 떠나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홀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던 심형탁은 청평으로 나섰다. 무척이나 외로워 보였던 심형탁의 모습은 밖에 나서자마자 180도 달라졌다. “항상 혼자 다녔던 사람이 아니어서 더욱더 걱정된다”는 매니저의 걱정과는 달리 청평으로 가는 차 안에서 심형탁은 노래를 신나게 따라 불러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심형탁은 청평에 도착하자마자 이곳저곳 기웃거리고 참견하면서 극강의 친화력을 자랑했다. 밝은 얼굴로 사람들에게 먼저 인사하는가 하면 식사를 하기 위해 들어간 음식점에서 주인은 물론이고 음식점을 찾은 손님에게까지 말을 걸고 음식을 나눠주는 등 그야말로 ‘행복의 정석’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러한 심형탁과는 달리 매니저는 혼자서 밥을 잘 챙겨 먹을지, 마냥 걷기만 할텐데라며 끊임없이 걱정했다. 너무도 다른 심형탁과 매니저의 모습에 영상을 지켜보던 대혼란을 느낀 참견인들은 “이 정도면 저희도 혼돈이 온다. 완전 새로운 장르”라며 “매니저 제보가 하나도 안 맞는다“고 웃었다. 또 “심지어 매니저와 함께 있는 장면이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라며 흥미로워한 가운데 다음 주 두 사람이 함께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 예고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매주 토요일 밤 11시 5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당신이 키워” 젖먹이 두 자녀 집앞에 방치한 20대 부부 처벌

    “당신이 키워” 젖먹이 두 자녀 집앞에 방치한 20대 부부 처벌

    생후 20개월, 8개월인 두 자녀의 양육을 미루며 상대방 집 앞에 아이들을 방치한 20대 부부가 실형을 받았다. 청주지법 형사3단독 박우근 판사는 7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4)씨에게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부인 B(23)씨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판사는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수강 명령을 내렸고 B씨에게 32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도 내렸다. 박 판사는 판결문에서 “부모로서 인륜을 저버린 채 친자식들을 상대방의 집 앞에 데려다 놓고 그대로 떠나는 등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박 판사는 또 “사건 당시 생후 20개월 된 큰 아이의 경우 자유롭게 보행이 가능해 돌아다니다가 큰 위험에 처할 가능성도 있었다”며 “특히 B씨의 집은 연립주택 3층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초 이 사건이 A씨로부터 비롯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5월 29일 오전 8시 20분쯤 청주 상당구에 있는 부인 B씨의 주거지 앞 복도에 생후 20개월, 8개월 된 두 자녀를 두고 떠난 혐의로 기소됐다. 이혼 절차를 밟으며 따로 사는 B씨로부터 약속받았던 양육비를 받지 못해 혼자서 아이들을 키우기 어렵다는 게 이유였다. 그러자 B씨는 같은 날 오후 4시쯤 두 자녀를 다시 A씨 집 앞마당에 두고 떠났다가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두 자녀는 현재 아동보호기관에 위탁돼 생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 수감된 A씨는 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찔한 사돈연습’ 경리, 가상남편 오스틴강에 “키 커서 합격”

    ‘아찔한 사돈연습’ 경리, 가상남편 오스틴강에 “키 커서 합격”

    가수 경리와 모델 겸 셰프 오스틴강이 풋풋한 신혼부부가 됐다. 지난 5일 방송한 tvN ‘아찔한 사돈연습’ 첫 회에는 다양한 스타일의 가상부부가 탄생했다. 사우스클럽 남태현과 개그우먼 장도연이 9살 차이 연상연하 부부로 낙점됐고, 러블리즈 미주와 권혁수가 에너지 넘치는 흥부부로 맺어졌다. 장도연의 어머니가 탐냈던 사위 오스틴강의 아내는 바로 경리였다. 오스틴강과 경리는 1990년생 동갑내기. 오스틴강은 경리에게 말을 편하게 하는 것을 제안했고, 두 사람은 만난 당일부터 말을 편하게 하게 됐다. 경리는 오스틴강에 대해 “키가 커서 합격이었다”며 좋아했고 오스틴강도 경리에 대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예뻤다”고 기뻐했다. 경리는 연남동에 위치한 오스틴강의 레스토랑에 앉아 그를 기다렸다. 전날 긴장되는 마음에 혼술을 했던 경리는 그 덕에 피부 트러블이 생겼다며 아쉬워했다. 조용히 그를 기다리던 경리를 찾아온 것은 훈훈한 비주얼의 오스틴강. 오스틴강은 ‘마스터셰프코리아4’ 출신의 셰프이자 모델로도 활동 중인 인물. 오너 셰프인 그는 처음 만난 아내에게 자신있는 요리를 해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오스틴강은 평소보다 한껏 긴장한 모습이었다. 오스틴강은 경리를 위해 직접 까르보나라를 만들어줬고, 이를 맛본 경리는 “맛있다”며 즐겁게 먹었다. 두 사람의 설레는 분위기에 모두들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tvN ‘아찔한 사돈연습’은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40분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낮 공부, 밤 연습으로 일군 충남 금산 중부대 배구부의 대학 최고 챔피언결정전 우승

    낮 공부, 밤 연습으로 일군 충남 금산 중부대 배구부의 대학 최고 챔피언결정전 우승

    교수가 감독을 하며 낮에 선수들을 공부시키고 밤에 연습시켜온 지방대 배구부가 국내 최고 권위의 대학 배구대회에서 우승했다. 중부대(총장 엄상현)는 지난 4일 충북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18 KUSF 대학배구 U-리그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성균관대를 3-1로 누르고 우승했다. 중부대는 지난 3월부터 전국 12개 대학이 벌여온 리그 우승에 이어 챔피언 결정전도 거머쥐었다.이 대학 레저스포츠학과 교수로 입학홍보처장을 맡고 있는 송낙훈(40) 감독은 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국내 대학 배구대회 중 최고 권위의 대회”라고 말했다. 중부대가 2012년 12월 배구부를 창단한지 6년 만에, 그것도 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을 일궈낸 것이다. 게다가 선수들이 낮에 일반 학생처럼 강의를 듣고, 밤에 연습해 이룬 성과여서 값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 감독은 “창단할 때부터 운동으로 성공하지 못해도 사회에서 낙오하는 일이 없도록 공부하는 선수를 키운다는 생각이었다”며 “낮에 강의를 다 듣고 오후 7~10시와 주말을 이용해 연습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 대학 배구선수 20명 모두 생활스포츠지도사 등 자격증을 기본적으로 5개, 많게는 10개까지 자격증을 땄다. 사회복지학 등 복수전공을 하는 선수도 많다”고 전했다. 공부와 병행하는 연습은 효율성이 좋았다. 선수들은 강의를 들으면서 자기개발이 이뤄지고 교우관계도 넓어지면서 표정이 밝아졌다. 학창생활이 즐거워지자 연습에도 매우 능동적이다. 공부와 함께 많은 자격증을 따면서 선수들의 자존감과 사기가 높아졌다. 짧은 연습시간은 선수들의 집중력을 키웠다. 송 감독은 “처음에는 의자에 앉아 공부하는 걸 힘들어 했는데 익숙해지자 표정이 갈수록 밝아지더라”라고 귀띔했다. 선수들은 또 지역교육청과 손잡고 초중고에서 운동처방법을 가르치는 등 재능기부 활동도 벌이고 있다.창단 초에는 50~60년 역사를 자랑하는 수도권 대학 배구부를 마다하고 이 지방대로 오려는 에이스급 고교 배구선수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배구부의 이런 커리큘럼에 우수 선수 자녀를 이 대학으로 보내려는 학부모가 늘어났다. 2016년 이 대회 챔피언결정전에도 올랐다. 당시 인하대에 1승 2패로 준우승에 그쳤지만 네티즌들은 ‘어디에 있는 대학이냐” 등으로 반응하면서도 깜짝 놀라워했다.송 감독은 “이번 성과는 선수들이 맘놓고 운동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 대학의 지원 덕분”이라며 “나름의 색깔이 뚜렷한 새로운 전통이 깃든 배구부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제자 선수들의 앞날을 걱정했다. 그는 “배구부 역사가 짧아 끌어주는 선배들이 없는 게 아쉽다”면서 “오는 8일 우리 선수 4명이 남자 프로배구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나서는데 좋은 팀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금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나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기로 했다(그레천 칼슨 지음, 박다솜 옮김, 문학수첩 펴냄) ‘미투 운동’을 촉발했다는 평가를 듣는 ‘로저 에일스 스캔들’의 주인공인 전 폭스뉴스 앵커 그레천 칼슨의 책. 자신이 몸담았던 폭스뉴스의 창립자인 에일스 회장을 성희롱 혐의로 고발한 칼슨은 성추문의 피해자로서 어떻게 자존감을 잃지 않고 꼿꼿이 살아갈 수 있었는지, 자신의 경험담을 고백한다. 378쪽. 1만 3000원.에어비앤비의 청소부(박생강 지음, 은행나무 펴냄) 제13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우리 사우나는 JTBC 안 봐요’를 펴낸 작가 박생강의 장편소설. 이태원의 에어비앤비에서 하룻밤 묵게 된 주인공 ‘나’가 전직 해커 출신 청소부 ‘운’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생판 모르던 타인의 삶으로 스며드는 과정을 그렸다. 176쪽. 1만 1500원.대한민국 독서사(천정환·정종현 지음, 서해문집 펴냄) 해방 이후 지난 70년간의 한국 독서문화사다. 방방곡곡의 학교와 도서관·서점, 대학과 교회에서 열렸던 독서회들, 버스와 지하철 등에서 펼쳐진 독서 풍경을 되돌아본다.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부터 ‘자본론’까지 우리가 사랑한 책도 톺아본다. 336쪽. 1만 7000원.삶의 진정성(맨프레드 케츠 드 브리스 지음, 김현정·김문주 옮김, 더블북 펴냄) 기업 교육 현장에서 널리 읽히고 있는 ‘리더는 어떻게 성장하는가’의 저자가 쓴 리더의 성, 돈, 행복, 죽음에 관한 인생 탐구. 전 세계 40개국의 리더·경영자들이 털어놓은 이야기를 통해 일과 인생의 균형을 꾀하는 리더십을 소개한다. 435쪽. 1만 9800원.법원을 법정에 세우다(신평 지음, 새움 펴냄) 판사 재임용 탈락 1호, 돈키호테 등의 별칭으로 불리는 ‘영원한 내부 고발자의 고백’. 저자는 동료 교수의 공무 출장 중 성매매 의혹을 제기해 명예훼손로 기소당한다. 절절한 재판 투쟁 기록이 사법 피해자들에게 잔잔한 위로를 전한다. 376쪽. 1만 5000원.클래식과 함께하는 사회 탐구(권재원 지음, 다른 펴냄) 클래식 음악에 대한 쉬운 접근을 돕는 사회과학서.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음악을 왜 ‘고전’이라 부르는지, 카를 마르크스와 막스 베버 같은 이들은 클래식 음악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사회학자 아빠’의 목소리로 쉽게 풀이해 준다. 204쪽. 1만 3500원.
  • 韓·방·쇼

    韓·방·쇼

    LPGA UL인터내셔널 크라운 1R 세계 최강을 자랑하지만 한국 여자골프는 8개 나라가 참가하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국가대항전인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에서는 두 번째 대회인 2016년에 딱 한 차례 준우승했다. 그러나 한국이 세 번째 대회를 개최한 이번 대회 세계 최강의 한국 여자골프는 첫 정상을 밟을 준비를 마쳤다. 한국은 4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대만을 상대로 한 대회 첫날 예선 1라운드 포볼경기에서 박성현-김인경, 전인지-유소연 등 두 개조가 나란히 한 홀 차 승리를 거둬 승점 4를 챙겼다. A, B 두 개조의 각 4팀이 나흘 동안 조별리그 형식의 3개 예선라운드를 치러 쌓은 승점을 따진 뒤 상위 1, 2위가 싱글매치로 펼쳐지는 최종일 본선에 나서게 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첫날부터 2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조별리그 선두로 나서 대회 첫 정상에 오를 채비를 갖췄다. 박성현-김인경 ‘원투 펀치’가 ‘대만의 박세리’ 캔디 쿵과 피비 야오를 1홀 차로 물리치고, 전인지-유소연 조 역시 테레사 루-수웨이링 조를 1홀 차로 꺾었다. 이날 경기를 펼친 8개 나라 가운데 두 개조가 나란히 승리를 거둬 승점 4를 챙긴 것은 한국이 유일하다. 박성현과 김인경은 서로 다른 경기 스타일이지만 호흡이 척척 맞았다. “1번홀 티샷할 때 너무 떨려서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는 박성현은 1번홀(파4)에서 1m 버디 퍼트를 놓칠 만큼 부담감에 몸이 굳었지만 ‘맏언니’ 김인경이 고비 때마다 중요한 퍼트를 떨구며 대만과 팽팽한 균형을 이어 갔다. 김인경은 2번홀(파4) 파세이브를, 7번(파5)·8번홀(파3)에서는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노장 캔디 쿵이 9번홀까지 버디 3개를 잡아내며 맞섰지만 대만은 후반 박성현의 힘에 무너졌다. 10번홀(파4) 버디로 1홀 차 리드를 가져온 박성현은 14번홀(파4)에서 7m 이글 퍼트를 집어넣어 승기를 잡았다. 263야드짜리 파4홀인 이곳에서 드라이버로 홀을 직접 공략했다. 비거리도 비거리지만 그린 오른쪽에는 개울이, 왼쪽은 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어 어지간한 배짱이 없으면 시도조차도 어렵다.그러나 박성현은 단번에 공을 그린 위에 올려놓은 뒤 7m 남짓한 내리막 퍼트까지 그대로 홀에 떨궈 갤러리의 탄성을 자아냈다. 1홀차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 가던 박성현과 김인경은 이 이글로 2홀 차로 앞서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박성현은 “연습 라운드 때부터 14번홀 원온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다”면서 “마침 적당히 맞바람이 불어서 거리를 맞추기도 딱 좋았다. 자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반도가 초강력 태풍 콩레이의 영향권에 들면서 대회 조직위원회는 5일 조별리그 2라운드 경기 시작 시각을 오전 7시 5분으로 공지했다. 1라운드보다 무려 2시간 이상 앞당긴 것이다. 대회 관계자는 “가능하면 조별리그 2라운드와 3라운드를 5일에 모두 치르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3개 예선라운드+싱글매치’라는 기본 포맷은 변경할 수 없다. 한 조 4개국이 하루에 한 나라를 상대로 벌이는 3개 예선라운드가 치러지지 않으면 대회 자체가 성립될 수 없기 때문이다. 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LPGA 투어 대회에는 기상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상예보팀이 항상 따라다닌다”면서 “이들이 이번 태풍이 대회 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한강 재자연화 첫발… “보 관리 실증자료 확보·모니터링 강화”

    한강 재자연화 첫발… “보 관리 실증자료 확보·모니터링 강화”

    4대강보 10곳 열어 재자연화 가능성 확인이달부터 이포·낙단·구미보 추가로 개방 물이용 등 고려 시간당 2~3㎝ 수문 열어 수위 26.4m로 내려 새달 10일 후 28m로 강천·여주보, 취수장 있어 개선조치 먼저 영산·금강 수계 5곳 처리방안 12월 마련한강에서도 처음으로 보를 개방한다. 4대강 보 개방 이후 재자연화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환경부가 보 개방을 확대하고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다. 4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4대강 16개의 보 가운데 10개를 개방해 관측했는데 이달부터 13개로 확대한다. 현재 금강 세종·공주보와 영산강 승촌보 등 3곳이 완전 개방했고, 낙동강 강정고령·달성·합천창녕·창녕함안 등 4곳과 금강 백제보, 영산강 죽산보 등 6곳을 부분 개방하고 있다. 낙동강 상주보는 개방한 후 관리 수위까지 다시 높였다. 개방 확대에 따라 이달 중순 이후 금강 3개 보와 영산강 2개 보가 완전 개방된다. 특히 한강 3개 보(강천·여주·이포) 중 ‘이포보’가 4일부터 처음으로 개방됐다. 낙동강은 8개 보 가운데 칠곡보를 제외한 7개를 개방하는데 오는 15일 낙단·구미보가 첫 수문을 연다.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은 취·양수장 제약 수위와 이용 시기, 지하수 이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양수장 가동 이전인 내년 3월까지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정기 4대강 조사·평가단장은 “보 개방 모니터링 중간 평가 결과 클로로필a 농도가 줄고 동식물 서식 환경이 개선되는 등 자연성 회복이 일부 확인됐다”며 “보 처리 방안의 근거가 될 실증자료 확보를 위해 개방 폭과 모니터링 기간을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4일 개방하는 한강 이포보는 취수 제약 수위(26.4m)까지 개방한 후 동절기 수막재배를 위해 다음달 10일 이후 관리 수위(28m)로 올리게 된다. 한강의 강천·여주보는 관리 수위에 대형 취수장이 있어 개선 조치 이후 개방을 검토하기로 했다. 낙동강 수계는 낙단·구미보가 첫 개방되고 기존 4개 개방 보는 수위를 낮추며, 강정고령보는 현 취수 제약 수위(18.25m)를 유지한다. 낙동강은 탄력적인 보 운영이 필요하지만 대형 취·양수장이 많아 개방이 어려운 여건이다. 칠곡보는 올해 개방하지 않는다. 보 개방은 지역 물이용과 수생태계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간당 2~3㎝씩 진행한다. 특히 지하수 제약이 예상되는 수위에 도달하면 모니터링을 확대해 개방 재개 또는 수위 회복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모니터링 대상에 소수력 발전량 등을 점검하는 ‘보 활용’이 신설되고, 관측 지점도 207곳에서 221곳으로 확대했다. 조사·평가단은 오는 12월 금강과 영산강 수계 5개 보에 대한 처리 방안을 마련한 뒤 내년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확정할 계획이다. 한강과 낙동강은 보 개방과 모니터링을 추가 확대한 후 내년 중으로 처리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바이올리니스트들은 왜 ‘프랑크 소나타’를 좋아할까

    바이올리니스트들은 왜 ‘프랑크 소나타’를 좋아할까

    베토벤,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와 함께 3대 바이올린 소나타로 꼽히는 세자르 프랑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A장조’가 바이올린 리사이틀에서 자주 연주된다는 것이 새삼스러운 얘기는 아니다. ‘크로이처’, ‘봄’ 등 표제가 붙은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와 함께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는 바이올린 리사이틀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로 꼽힌다. 올해는 우리나라 인기 연주자들은 물론 해외 아티스트들까지 내한 프로그램에 이 곡을 포함해 더욱 눈길을 끈다. 앞서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피아노 손정범), 김수연(피아노 선우예권) 등의 8월 공연, 정경화·조성진의 9월 전국 투어 리사이틀에 이어 클라라 주미 강의 10월 전국 투어에서도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를 들을 수 있다. 해외 연주자 중에는 전 베를린필 악장 출신 콜야 블라허(4일)와 세르비아 출신 네만야 라두로비치(9일) 등이 프랑크 소나타를 내한 프로그램에 포함시켰다.연주자들은 리사이틀 프로그램을 구성할 때 성격이 대비되는 곡을 각각 배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예컨대 블라허는 이번 내한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1부에서 매우 거칠고 유머러스한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3번과 러시아의 정치적 상황이 많이 반영됐고 높은 난도를 요구하는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 소나타를 연주하고, 너무 강한 곡만을 연주할 수 없기 때문에 2부에서는 프랑크 소나타를 연주하기로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 곡은 프랑크가 당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외젠 이자이에게 헌정해 그의 결혼식에서 초연된 곡이다. ‘결혼’을 매개로 탄생한 작품인 만큼 듣는 이에게 사랑과 낭만의 분위기를 가득 느끼게 한다. 1악장은 무엇인가 베일에 싸인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로 시작해 감정의 교차를 지나 마지막 4악장은 결혼식장의 신랑·신부를 떠올리게 하는 사랑스러운 캐논 형식으로 마무리한다. 프랑크 음악의 특징인 순환형식도 담겨있다. 블라허의 설명처럼 강한 색깔이나 고전파, 단조의 곡과 대비시키기에 적절한 레퍼토리인 것이다.피아노가 상대적으로 바이올린보다 우위에 있던 베토벤 이전 시대의 바이올린 소나타와 달리 베토벤 때부터는 바이올린의 위상이 피아노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으로 올라간 경우가 대부분이다. 바이올리니스트로서는 자신의 기량을 뽐낼 수 있는 여러 요소를 갖고 있어 프랑크 소나타는 더욱 매력적이다. 하지만 때로는 바이올리니스트 뒤에 앉은 피아니스트가 곡의 색깔을 바꾸기도 한다. 이 때문에 바이올리니스트로서는 파트너 선정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주미 강도 이 곡에서 피아니스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4일 서울 예술의전당부터 시작하는 전국 리사이틀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1년에 한번은 무대에서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를 연주하는데, 연주를 준비할 때마다 다르게 느껴진다”면서 “이 곡은 피아니스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어떤 피아니스트를 만나느냐에 따라 색깔도 바뀐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계 피아니스트 알레시오 백스와 함께 하는 이번 전국 투어 연주회에서는 드뷔시와 부조니의 바이올린 소나타, 이자이의 ‘슬픈 시’ 등도 선보인다. 한정호 음악평론가는 “바이올리니스트들은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를 꼭 연주하고 싶어하는데, 좋은 피아니스트들을 만나면 그때 연주하고 싶다며 아껴두는 곡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가천대, 선배 멘토와 함께하는 ‘직무 토크’

    가천대, 선배 멘토와 함께하는 ‘직무 토크’

    가천대학교는 ‘가천멘토와 함께하는 선배 초청 직무토크’를 오는 12일까지 대학 비전타워와 가천관 대형 강의실에서 연다고 4일 밝혔다. 이 행사는 학생들이 관심을 갖는 대기업, 공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배 25명이 참석해 학생들의 직무 이해도를 높이고 선배들의 취업준비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맡고 있는 직무를 소개하고 1대1로 입사준비 노하우를 전수한다. 인사, 재고관리, 영업관리, 광고, 마케팅, 구매, 물류, 개발 등 직무도 소속 기업만큼 다양했다. 항공서비스 직무를 꿈꾸는 이다영(22·여·식품영양학과3)씨는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업무능력과 취업준비 방법을 최근 졸업해 취직한 선배에게 직접 물어보고 멘토링을 받으니 큰 도움이 됐다”며 “취업에 성공해 선배들처럼 업계에서 활약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천대는 지난 15년 고용노동부 ‘IPP형 일학습병행제 사업 운영대학’, 대학일자리센터에 선정됐으며 지난해 중소벤쳐기업부부 창업선도대학에도 선정돼 취·창업 인프라를 완벽하게 구축했다. 이와함께 취업동아리 운영, 선배 멘토링, 취업캠프, 취업 특강, 모의 면접 등 다양한 취업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서인국, 1회 만에 시청자 홀린 ‘존재감’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서인국, 1회 만에 시청자 홀린 ‘존재감’

    tvN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이 단 1회만으로 시청자들을 70분간 안구 고정시키며 결이 다른 미스터리 멜로의 탄생을 알렸다. 첫 등장부터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서인국의 존재감, 서인국-정소민-박성웅-서은수의 운명적 만남, 1분 1초도 숨 쉴 틈을 주지 않는 고속주행 스토리, 영화 같은 영상미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치며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기대케 했다. 지난 3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연출 유제원/극본 송혜진/기획 스튜디오드래곤/공동제작 유니콘, 후지 텔레비전 네트워크)(이하. ‘일억개의 별’)은 방송 전후 각종 SNS와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리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일억개의 별’ 1회는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4.0%, 최고 5.1%를 기록했다. tvN 채널 타깃 시청층인 남녀 2049 시청률은 평균 2.2%, 최고 3.2%까지 치솟으며 케이블, 종편 포함한 순위에서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 유료플랫폼 / 전국 가구 기준) ‘일억개의 별’은 첫 방송부터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인물들의 관계와 이들의 섬세한 감정을 놓치지 않는 감각적인 영상미, 흡인력을 극대화한 배우들의 호연,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스토리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이 날 방송은 의문의 여대생 투신자살 사건과 함께 유진강(정소민 역)의 절친한 동생이자 금수저 도예가 백승아(서은수 분)의 도예전으로 숨 막히는 서막을 열었다. 특히 각 인물의 삶에 커다란 변곡점을 만들 ‘자유롭고 위험한 괴물’ 김무영(서인국 분)의 강렬한 등장과 함께 그가 유진강-유진국(박성웅 분) 남매, 백승아와 각기 다른 장소에서 운명적으로 조우해 향후 이들이 어떤 관계를 형성해나갈지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특히 김무영-유진강의 첫 만남은 향후 두 사람이 펼칠 충격적 운명 로맨스를 예고하듯 그 자체로 묘한 설렘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백승아의 도예전 주차장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데, 유진강은 첫 대면부터 비상식적이고 예의없는 그의 행동에 불편한 심기를 느꼈다. 하지만 기막힌 인연처럼 자꾸만 얽히게 되는 그에게 묘한 짜릿함을 느끼게 되는 등 두 사람의 특별한 첫 만남이 이어질 관계 변화에 흥미를 더했다. 이와 함께 김무영-유진국-백승아의 첫 만남은 안방극장을 쫀쫀한 긴장감을 물들였다. 유진강의 오빠이자 형사 유진국은 우연히 마주친 김무영의 텅 빈 듯 무심한 눈빛에 극도의 긴장을 느끼고 그를 예의주시하게 됐다. 또한 백승아는 남자친구 장우상(도상우 분)과 말다툼하던 중 김무영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치부를 보이고 부끄러워했다. 하지만 자신의 속을 꿰뚫는 듯한 김무영의 충동질에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쾌감을 맛보게 된 후 그에게 거침없이 빠져드는 등 김무영-유진국-백승아의 얽히고 설킨 관계가 어떻게 그려질지 향후 전개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그런 가운데 유진국이 조사하던 여대생 투신자살 사건이 ‘자살로 위장된 살인사건’으로 판명돼 시청자들을 숨막히는 긴장감 속으로 몰아넣었다. 특히 흩어져있던 수십 개의 스노우볼이 원래 자리에 놓여져 있는 등 사건 전후 현장 모습은 아무 일 없다는 듯 똑같았고, 이에 묘한 기시감을 느끼는 유진국의 모습과 백승아의 망가진 팔찌를 원래대로 고치는 김무영의 모습이 동시에 그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여대생 자살 사건과 김무영 사이에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인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수직 상승시키며 앞으로의 스토리에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처럼 유제원 감독은 그 동안 그가 선보였던 멜로와는 결이 다른 ‘일억개의 별’로 디테일하면서 감각적인 연출력을 확인케 했다. 긴장감 넘치는 음악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각 인물들의 미묘한 감정선을 극대화시키는 것은 물론 극을 더욱 쫀쫀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송혜진 작가는 일련의 만남을 통해 얽히게 된 인물들의 인연과 서사를 예측 불가한 전개 속에 담아 몰입도를 높였다. 서인국-정소민-박성웅-서은수 등 배우들의 연기와 극 중 인물들의 존재감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베일에 싸인 서인국의 미스터리한 매력이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고 정소민은 때묻지 않은 순백의 매력을 발산해 향후 두 사람의 로맨스가 어떻게 그려질지 관심을 높였다. 또한 박성웅은 관록의 연기파 배우답게 서인국 앞에서는 형사의 날카로운 면모를 보이다가, 정소민 앞에서는 세상 둘도 없는 동생 바보의 모습으로 돌변하는 등 극과 극 매력을 뽐냈다. 여기에 서인국의 게임 타깃이 된 서은수의 청초한 연기 변신이 돋보이는 등 앞으로 네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진전될지 궁금증을 최고조로 치닫게 했다. tvN 수목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은 괴물이라 불린 위험한 남자 무영(서인국 분)과 그와 같은 상처를 가진 여자 진강(정소민 분) 그리고 무영에 맞서는 그녀의 오빠 진국(박성웅 분)에게 찾아온 충격적 운명의 미스터리 멜로. 오늘(4일) 밤 9시 30분 2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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