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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만 이틀 만에 해군 기지서 또 총기 사건 “용의자는 사우디 교육생”

    진주만 이틀 만에 해군 기지서 또 총기 사건 “용의자는 사우디 교육생”

    미국 플로리다주 펜서콜라 해군 항공 기지에서 6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 총격범을 포함해 네 명이 숨지고 일곱 명이 다쳤다. 용의자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항공 교육생으로 추정돼 당국은 테러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51분(미국 동부시간)쯤 기지 안 강의실에서 총격범이 여러 명에게 총격을 가했으며 권총으로 총격을 가한 용의자는 출동한 경찰에 사살됐다고 미 해군과 경찰이 밝혔다. 부상자는 경찰관 둘을 포함해 일곱 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세계 각국에서 파견된 군인들이 이곳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기지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기지에는 1만 6000여명의 군인과 7400여명의 민간인 군무원이 근무하고 있다. 용의자는 에스캠비아 카운티 부보안관의 총에 맞아 숨졌으며 총격전 와중에 부보안관 둘이 다쳤다. 한 명은 팔에, 다른 한 명은 무릎에 각각 총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해군과 경찰 관계자들은 무기와 총격 사건이 발생한 건물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에스캠비아 카운티의 데이비드 모건 보안관은 현재 조사 중이어서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면서도 “범행 현장을 걷는 것은 마치 영화 촬영장에 있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저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건에 관한 브리핑을 받았으며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지는 해군 조종사들의 초기 훈련 센터로 해군 곡예비행단인 ‘블루엔젤스’의 주둔지이기도 하다. 또 미 해군 기지 가운데 가장 유서 깊은 기지의 하나로 국립 해군항공 박물관도 자리하고 있다.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주 지사는 “명백하게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피해자들을 더 낫게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아무리 한 개인의 문제라 하더라도, 내 생각에 그들은 여기에 빚을 지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틀 전에는 하와이의 진주만-히캄 합동기지(JBPHH)에서 현역 해군 병사가 총을 쏴 국방부의 민간인 직원 둘이 숨졌고, 용의자는 극단을 선택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통영 폐조선소 창업공간으로 재탄생, 10일 개소식

    통영 폐조선소 창업공간으로 재탄생, 10일 개소식

    조선업 불황에 따른 경영악화로 문을 닫은 폐조선소 공간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업지원공간으로 변신했다. 경남 통영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통영지역 폐조선소인 옛 신아sb조선소 재생사업 첫번째 사업인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 개소 행사를 오는 10~13일 옛 신아sb조선소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은 통영 지역 실직자·지역주민·청년 등의 재취업 및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공공창업 지원공간으로 옛 신아sb조선소 본관건물을 개·보수해 만들었다. 18개 입주사무실과 소극장, 전시공간, 강의실 등 다목적 복합 공간이 설치됐다. 10일 오후 1시 개소식을 시작으로 축하공연, 세미나, 각종 교육프로그램, 여행토크 콘서트, 통영 폐조선소 도시재생사업 전시, 취·창업 정책을 소개하는 고용노동부 부스 운영 등 다양한 개소 행사가 13일까지 이어진다.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은 앞으로 맞춤형 일자리 지원외에도 다양한 공연, 전시 및 교육프로그램 진행 등 통영 시민을 위한 열린 복합공간으로 운영된다. 각 공간은 시민 누구나 빌려서 사용할 수 있다. LH는 개소 기념으로 앞으로 3개월 동안은 각 공간을 무료로 빌려준다. LH와 통영시는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은 조선소 폐업으로 근로자 5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은 폐업 조선소 자리에 일자리 창출을 위한 창업지원 등 혁신거점 공간으로 조성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 창업 입주사무실에 입주할 입주자 선정 공모에는 모두 50개 팀이 지원해 심사를 거쳐 최종 18개 팀이 선정됐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초콜릿’ 윤계상X하지원 만남 포착, 미묘한 변화 ‘무슨 일?’

    ‘초콜릿’ 윤계상X하지원 만남 포착, 미묘한 변화 ‘무슨 일?’

    ‘초콜릿’ 윤계상과 하지원이 오해와 엇갈림을 딛고 인연을 이어갈 수 있을까.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연출 이형민, 극본 이경희, 제작 드라마하우스·JYP 픽쳐스) 측이 6일 이강(윤계상 분)과 문차영(하지원 분) 사이에 감도는 미묘한 변화를 포착해 궁금증을 높인다. ‘초콜릿’은 첫 방송부터 차원이 다른 감성으로 오랜만에 만나는 휴먼 멜로의 정수를 선보였다.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도 이어졌다. 이에 지난 30일 방송된 2회가 전국 4.4%, 수도권 5.3%(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분당 최고 시청률이 6.0%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감성 제조 드림팀’의 시너지는 명불허전이었다. 섬세한 감정과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로 디테일한 서사를 쌓아 올린 이형민 감독, 이경희 작가. 여기에 상처와 아픔을 차가운 외피 안에 숨긴 이강을 세밀한 연기로 납득시킨 윤계상과 따뜻하고 밝은 문차영을 빈틈없이 연기한 하지원의 시너지는 설렘과 애틋함을 넘나들며 시청자들의 감성을 두드렸다. 지난 방송에서 이강과 문차영은 시간을 돌고 돌아 다시 재회했다. 엇갈린 인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낸 가운데 공개된 사진은 두 사람의 관계 변화를 예고하며 궁금증을 높인다. 먼저, 이강과 문차영의 영화관 데이트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문차영의 어깨에 기대 잠든 이강, 숨이 멎을 듯 놀란 문차영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설렘을 유발한다. 하지만 이어진 사진 속 사뭇 다른 분위기로 마주 선 두 사람. 떠나려 마음을 먹은 문차영 앞에 나타난 이강은 차가운 눈빛으로 문차영을 막아선다. 결심을 되돌릴 생각이 없는 문차영도 굳은 얼굴로 이강을 바라본다. 과연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기대를 더한다. 어린 시절 찰나의 만남으로 서로의 기억에 남은 이강과 문차영. 문차영은 첫사랑 ‘피터팬’ 소년 이강을 단번에 알아봤지만, 이강은 기억하지 못했다. 리비아로 떠난 이강이 폭발사고로 죽은 줄로만 알았던 문차영은 이강의 절친인 권민성(유태오 분)과 연인이 됐고, 돌아온 이강에게 흔들리며 모든 인연을 끊고 그리스로 떠났다. 하지만 죽음을 앞둔 권민성의 마지막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그리스로 향한 이강. 그곳에서 두 사람은 재회했다. 이강과 문차영의 엇갈린 인연이 과연 어떻게 펼쳐질지 예측할 수 없어 더 애틋하기만 하다. ‘초콜릿’ 제작진은 “오랜 시간 쌓아온 이강과 문차영의 인연에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이야기들이 남아있다. 3회에서는 이강과 문차영의 숨겨진 사연과 함께 더욱 깊어진 두 사람의 감정들이 쌓여갈 것”이라며 “오해 속에 재회한 이강과 문차영의 관계가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은 ㅓ6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 강북구, 개그맨 정철규(블랑카)와 함께 하는 ‘쉽고 재미있는 인권강의’ 개최

    서울 강북구, 개그맨 정철규(블랑카)와 함께 하는 ‘쉽고 재미있는 인권강의’ 개최

    서울 강북구가 세계인권선언일을 기념해 오는 13일 구청 4층 대강당에서 ‘쉽고 재미있는 인권강의’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날 강좌를 맡은 정철규 강사는 스리랑카 노동자 ‘블랑카’ 역으로 유명한 개그맨이다. 그는 3년간 외국인 근로자와 함께 근무했던 경험을 토대로 개성 있는 이미지를 연출해 인기를 끌었다. 이후에도 꾸준한 봉사활동을 실천하며 다문화 이해 전문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교육 주제는 ‘다문화 사회, 나쁘지 않아요~’다. 지역 주민들의 다문화사회 이해도 제고와 인식 개선을 위해 마련됐다. 강북구 주민이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인원은 150명 선착순이며 참가비는 무료다. 강의와 함께 9일부터 13일까지 구청 1층 로비에서는 국가인권위원회 인권공모전 포스터 수상작 전시도 진행된다. 구는 지역사회 인권의식 향상을 도모하고자 주민, 지역 내 복지시설 종사자, 직원 대상 교육을 연 2~4회 실시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월 1회로 확대 운영해 지역사회 인권의식 기반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외국 이주민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다문화 사회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도 이들에 대한 불편한 시선이 남아있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주민들이 다문화 가족도 존중받아야 할 우리 지역의 구성원임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자문자답] ‘수능 신화’ 속에서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자문자답] ‘수능 신화’ 속에서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해마다 이맘때면 ‘수능 만점 신화’가 쏟아진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발표된 4일도 마찬가지였다. 올해 만점자는 모두 15명이다. 언론은 그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췄다. 무슨 문제집을 풀었는지, 학원 수업은 얼마나 들었는지, 가정형편은 어땠는지 소상히 물었다. 그러나 고교 3년간 무엇을 느꼈고, 어떤 성장을 이뤘는지 묻는 것은 보지 못했다. 수험생 50만여 명 중 극소수만 성취할 수 있는 만점이란 성과에 경탄할 뿐이다. 수능은 그야말로 능력주의 사회의 표상이다. 수험생들의 기나긴 노력은 몇 가지 숫자로 요약된다. 수능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만든 게 학생부종합전형이다. 그러나 다양한 평가 기준으로 학생들의 잠재력을 평가하겠다는 취지와 달리 학종은 ‘학부모종합전형’이 돼버렸다. 부모의 경제력과 정보력에 따라 포트폴리오의 격차가 벌어진다. 조국 사태로 촉발된 공정성 논란은 수능 신화를 다시 불러왔다. 교육부는 지난달 28일 정시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해법을 내놓았다. 서울 소재 16개 대학으로 한정했지만, 교육 기조가 바뀐 것은 자명하다. 단일한 평가 기준을 적용하면 공정성 시비를 잠재울 수 있을 거란 판단으로 보인다. 과정이 공정하면 결과도 공정해질까. 대치동에서 이른바 일타강사의 수업을 듣는 학생과 지방 소도시에서 학교 수업만으로 준비하는 학생의 결과는 공정하지 않다. 외고와 자사고를 폐지하겠다면서 이들에 유리한 정시를 확대하는 것은 모순이다. 앞으로 교육 취약계층의 문은 더욱더 좁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교육부가 수능 체제로 회귀한 건 한국 사회가 적어도 능력으로 인한 불평등에는 관대하기 때문이다. 수능에서 높은 성적을 거둔 소수집단이 좋은 대학에 가서 좋은 교육을 받고 좋은 직장을 얻는 것에 불평하는 이는 드물다. 결국 좋은 제도도 이를 활용하는 방법이 어긋나면 무용하다. 암기 위주의 학력고사를 개선하고자 수능을 도입했지만, 선행학습이란 부작용이 생겼듯이 말이다. 근본적 원인을 바꾸지 않는 한 또다른 반칙은 나오기 마련이다. 현행 교육 체계에서는 어떤 대안을 내놔도 그 수혜자는 경제력과 정보력을 가진 부모를 둔 학생으로 귀결된다. 무한 반복인 셈이다. 입시제도를 뜯어고치기보다 서열화된 대학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까닭이다. 결과가 모두에게 평등하면 과정에서 무리한 편법을 쓰지 않아도 된다.‘예술은 틀을 벗어나도 되는가?’‘특정 문화의 가치를 보편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가?‘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고도 도덕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가?’ 프랑스 대학입학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Baccalaureate)에 나온 문제다. 대부분 논술 형식으로 나온다. 그렇기에 프랑스 고등학생들은 철학 수업을 필수로 들으며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고 생각의 폭을 넓히는 데 몰두한다. 한국 교육과 가장 대비되는 지점이다. 바칼로레아는 통과만 하면 그랑제콜(고등교육기관)을 제외하고는 어느 대학이든 입학할 수 있다. 독일은 아예 모든 대학이 평준화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고등학교 졸업시험인 아비투어(Abitur)만 합격하면 원하는 대학을 선택할 수 있다. 최대한 많은 학생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반면 수능은 점수에 따라 등급을 나누어 소수를 걸러내는 게 목적이다. 비판적 사고력을 기를 기회도 주어지지 않는다. 주입식 교육을 받아온 학생들은 대학에서도 교수 강의를 통째로 받아 적는다. 시험지에 교수가 원하는 답을 그대로 적기 위해서다. 출제자의 의도를 맞추는 수능식 교육이 대학에서 또 이어진다. 실제 학점이 4.0 이상인 서울대 재학생 1100명을 조사한 결과, 교수의 말을 다 받아 적는다고 답한 이들이 87%로 나타났다. 자신의 의견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시험에는 교수의 생각을 쓴다고 답한 경우는 90%에 이른다. 한국에서 노벨문학상과 수학의 필즈상 수상자가 나올 수 없는 이유다. 근본적 원인은 교육철학의 부재에 있다.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정작 교육부도 모르는 듯하다. 입시제도를 수시로 뒤집는다. 프랑스는 바칼로레아가 끝나면 온 국민이 문제를 보며 토론한다. 프랑스 교육의 목적은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데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수능이 끝나면 만점자부터 찾는 한국의 풍경과는 다르다. 교육을 백년대계(百年大計)라고 한다. 먼 미래를 위한 출발점이라는 뜻이다. 지금 한국 교육의 미래는 안개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직급 오를수록 시야도 넓어져”… ‘킴 원리’ 주창한 한국인

    “직급 오를수록 시야도 넓어져”… ‘킴 원리’ 주창한 한국인

    30년 인사 경험 담은 논문 英학술지 등재 美교육자 ‘피터의 원리’ 반대 논리로 인용 고위공무원, 4차 산업혁명 사명 감당해야 김판석(63) 연세대 글로벌행정학과 교수가 자신의 30년 인사·행정 경험을 담은 논문을 영국의 유명 학술지(Public Money & Management)에 발표했다. 제목은 ‘직급만큼 본다’이다. 김 교수는 30년간 인사·행정 분야를 연구한 이 분야 전문가다. 1990년 인사행정론 강의를 미국에서 처음 시작했고 지금도 대학에서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참여정부 인사제도비서관과 문재인 정부 초대 인사혁신처장을 지내며 현장도 섭렵했다. 현장에 이론을 적용해 고위공무원단 제도와 인사수석실 신설 등 인사제도를 과감하게 혁신하는 아이디어를 다듬는 데 이바지했다. 김 교수는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에서 일하면서 공무원들의 직급이 올라갈수록 책임감도 커지고 시야도 넓어지는 현상을 목격했다”고 논문의 아이디어를 설명했다. 그는 “(공무원들이) 스스로 ‘내 시각이 직급과 비교해 좁은 게 아닌가’ 돌아보고 지속적으로 성찰했으면 한다. 특히 고위공무원들은 빠르게 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서 세상의 흐름을 폭넓게 관찰하고 주어진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교육학자 로런스 피터가 주장한 ‘피터의 원리’(처음에는 유능한 부하 직원으로 출발한다고 하더라도 높은 직급으로 올라갈수록 무능이 드러난다)와는 반대 논리인 셈이다. 그는 “외국인들이 논문을 인용하며 ‘킴 원리’(Kim Principle)로 부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지난 7월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대통령과 나란히 특강에 나서기도 했다. 특강에는 인도네시아 각 부처 간부들, 신임 공무원 등 7000명이 참석해 김 교수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김 교수는 “지난해 조코위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인사처장으로서 인도네시아 행정개혁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예전부터 인도네시아와 인연이 있었다”면서 “인도네시아 공무원들 사기가 떨어져 있다는 말을 듣고 공무원의 헌신을 강조했고 내 자신의 마음도 뜨거워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 교수는 미래 계획도 밝혔다. “두 달 전 몽골에 가서 공무원 교육 훈련과 관련해 특강을 했다. 이처럼 개발 도상국에 인사·행정 제도를 전파하는 전도사 역할을 하고 싶다.” 현장을 떠난 그의 눈은 아직도 인사·행정을 향하고 있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강지환 석방, 합의하면 집행유예 받나요? [김채현 기자의 EN톡]

    강지환 석방, 합의하면 집행유예 받나요? [김채현 기자의 EN톡]

    집행유예 [執行猶豫] : 유죄의 형(形)을 선고하면서 이를 즉시 집행하지 않고 일정기간 그 형의 집행을 미루어 주는 제도 여성 스태프를 성폭행,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배우 강지환(42·조태규)이 5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5개월 만에 풀려났다. 강지환 사건은 지난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지환은 지난 7월 9일 오후 10시 50분께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여성 스태프 2인을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긴급체포 후 분당경찰서 유치장에 수감 된 강지환은 “술에 취해 아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구속영장 발부 후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강지환은 법무법인을 통해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며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죄드린다. 저의 잘못에 대한 죄 값을 달게 받고 속죄하며 살도록 하겠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사건이 불거지자 출연 중이던 TV조선 드라마 ‘조선생존기’에서 하차했고, 소속사인 화이브라더스코리아로부터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 이후 검찰은 강지환에 대해 징역 3년을 구형했고,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최창훈)는 강지환에게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120시간의 사회봉사,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강의 수강,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 3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두 건의 공소사실에 대해 한 건은 자백하고, 한 건은 피해자가 사건 당시 심신상실이나 항거 불능 상태에 있었다는 명백한 증거가 부족하다는 취지로 보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검사가 제출한 증거를 보면 해당 피해자가 당시에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잠이 들었다고 보는 것이 옳다”며 “무죄 취지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나머지 자백한 부분은 보강 증거가 충분해서 유죄로 인정이 된다”고 판시했다. 또 “형을 정함에 있어 피해자들이 입었던 피해 내용, 사건 당시 피고인의 사리 분별 능력 정도, 현재 피해자들이 피고인에 대해 갖고 있는 감정 상태 등을 주변 사정으로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판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바라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성범죄 특성상 피해가 온전히 회복된다고 보기 어렵다. 피고인은 합의가 됐다는 점에 그쳐서는 안 되고, 피해자들의 상처가 아물기를 생을 다할 때까지 참회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주변 사람들이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피고인이 지금 이 자리에 있기까지 어려웠던 무명시절을 거쳤고, 나름 성실하게 노력해왔다고 글을 적어 냈다”며 “그 글 내용들이 진실이기를 바라고, 피고인이 재판 과정에서 보여준 여러 다짐들이 진심이길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성폭행이라는 범죄를 저질렀지만 결국 집행유예로 석방된 강지환. 가해자가 피해자와 합의한 사건이지만 성폭행이라는 비난을 받아야 할 큰 범행에 집행을 유예했다는 사실이 비난을 사기에 충분하다. 강지환은 이날 재판이 끝난 뒤 옷을 갈아입고 법정을 빠져나와 도망치듯 귀가했다. 강지환은 피해자들과 합의를 했지만, 그들의 상처가 아물기를 생을 다할 때까지 참회해야 할 것이다. ◆ 김채현 기자의 EN톡 : 온라인을 달구고 있는 연예, 사회 이슈에 대해 이야기합니다.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초콜릿’ 윤계상X하지원, ‘심쿵’ 영화관 데이트 포착 “미묘 눈빛 무엇?”

    ‘초콜릿’ 윤계상X하지원, ‘심쿵’ 영화관 데이트 포착 “미묘 눈빛 무엇?”

    ‘초콜릿’ 윤계상과 하지원이 오해와 엇갈림을 딛고 인연을 이어갈 수 있을까.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연출 이형민, 극본 이경희, 제작 드라마하우스·JYP 픽쳐스) 측이 5일, 이강(윤계상 분)과 문차영(하지원 분) 사이에 감도는 미묘한 변화를 포착해 궁금증을 높인다. ‘초콜릿’은 첫 방송부터 차원이 다른 감성으로 오랜만에 만나는 휴먼 멜로의 정수를 선보였다.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도 이어졌다. 이에 지난 30일 방송된 2회가 전국 4.4%, 수도권 5.3%(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분당 최고 시청률이 6.0%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감성 제조 드림팀’의 시너지는 명불허전이었다. 섬세한 감정과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로 디테일한 서사를 쌓아 올린 이형민 감독, 이경희 작가. 여기에 상처와 아픔을 차가운 외피 안에 숨긴 이강을 세밀한 연기로 납득시킨 윤계상과 따뜻하고 밝은 문차영을 빈틈없이 연기한 하지원의 시너지는 설렘과 애틋함을 넘나들며 시청자들의 감성을 두드렸다. 지난 방송에서 이강과 문차영은 시간을 돌고 돌아 다시 재회했다. 엇갈린 인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낸 가운데 공개된 사진은 두 사람의 관계 변화를 예고하며 궁금증을 높인다. 먼저, 이강과 문차영의 영화관 데이트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문차영의 어깨에 기대 잠든 이강, 숨이 멎을 듯 놀란 문차영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설렘을 유발한다. 하지만 이어진 사진 속 사뭇 다른 분위기로 마주 선 두 사람. 떠나려 마음을 먹은 문차영 앞에 나타난 이강은 차가운 눈빛으로 문차영을 막아선다. 결심을 되돌릴 생각이 없는 문차영도 굳은 얼굴로 이강을 바라본다. 과연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기대를 더한다. 어린 시절 찰나의 만남으로 서로의 기억에 남은 이강과 문차영. 문차영은 첫사랑 ‘피터팬’ 소년 이강을 단번에 알아봤지만, 이강은 기억하지 못했다. 리비아로 떠난 이강이 폭발사고로 죽은 줄로만 알았던 문차영은 이강의 절친인 권민성(유태오 분)과 연인이 됐고, 돌아온 이강에게 흔들리며 모든 인연을 끊고 그리스로 떠났다. 하지만 죽음을 앞둔 권민성의 마지막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그리스로 향한 이강. 그곳에서 두 사람은 재회했다. 이강과 문차영의 엇갈린 인연이 과연 어떻게 펼쳐질지 예측할 수 없어 더 애틋하기만 하다. ‘초콜릿’ 제작진은 “오랜 시간 쌓아온 이강과 문차영의 인연에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이야기들이 남아있다. 3회에서는 이강과 문차영의 숨겨진 사연과 함께 더욱 깊어진 두 사람의 감정들이 쌓여갈 것”이라며 “오해 속에 재회한 이강과 문차영의 관계가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 3회는 금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제주 미식기행 선도하는 전문 관광안내사 육성한다

    제주 미식기행 선도하는 전문 관광안내사 육성한다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12일까지 ‘제주 미식관광 프리미엄 가이드 양성 교육’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제주향토음식 제2호 명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제주향토음식문화연구소 고정순 소장이 ‘제주의 로컬 음식재료와 사계절 밥상’을 주제로 2차례에 걸쳐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교육은 음식과 식문화를 상품화한 미식관광이 전국적으로 인기를 끄는 최신 관광트렌드를 반영함으로써 도내 관광안내사가 제주의 음식문화를 의미 있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대상은 도내 관광통역안내사와 국내여행안내사로 한정하며,한 차수당 15명 선착순 모집으로 진행된다. 교육신청과 기타 자세한 내용은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대중적 관광이 아닌 특별한 경험과 목적을 가진 특수목적관광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며 “획일화돼가는 여행시장에서 미식관광을 통해 차별화된 여행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구름에 달 가듯이 - 영월 김삿갓문학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구름에 달 가듯이 - 영월 김삿갓문학관

    “아임 유어 파더.”(I’m your father) 너무나도 익숙한 대사다. 헐리우드 대작 영화인 <스타워즈5: 제국의 역습>(1980)에서 천하에 나쁜 놈(?)이자 인기 캐릭터인 악당 ‘다스베이더’가 광선검을 휘두르며 주인공 ‘루크 스카이워커’에게 던진 한 마디. ‘내가 너의 아버지다.’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스타워즈 인기도 급등하고 만다. 이렇듯 각종 영화, 드라마에서 출생의 비밀은 본격적인 시청률 상승을 위한 극약 처방으로 사용되어 왔다. 연인관계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배다른 남매였으며, 세입자가 어릴 때 잃어버린 아들이며, 죽도록 사랑하는 여인은 집안의 원수의 딸이고, 동네 이사 온 막장 아주머니가 자신의 친어머니다. 요새는 그것도 약발(?)이 안 먹히자 아예 사돈의 팔촌이 형제가 되고 죽었던 사람마저 살려 낸다. 진짜 출생의 비밀의 원조를 확인한다. 영월 김삿갓 문학관이다. 강원도 영월을 가로지르는 남한강의 지류인 옥동천을 따라 영주방향으로 천천히 내려가다 보면 와석교를 건넌다. 갑자기 온 마을이 ‘김삿갓’으로 도배된 듯 세상천지가 김삿갓 글자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김삿갓 식당, 김삿갓 슈퍼, 김삿갓 면사무소, 김삿갓 민박 등등 전부 김삿갓이다. 김삿갓 마을로 제대로 온 것은 맞는 듯하다. 원래 이 마을의 이름은 조선시대부터 영월군 하동면(下東面)으로 불렸다. 흔히들 김삿갓으로 불리는 조선시대 시인 김병연(1807~1863)의 묘가 1982년 하동면 와석리 어둔마을에서 발견되자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09년 마을 이름을 아예 ‘영월군 김삿갓면’으로 바꾸었다. 감삿갓이라 불린 난고 김병연의 삶은 참으로 기구하였다. 말 그대로 출생의 비밀을 안고 한 평생 전국을 구름처럼 흘러 세월을 보낸 사내다. 그는 1807년(순조7년) 3월 13일 경기도 양주에서 태어났다. 원래 그의 집안은 안동김씨 세도가였지만 5세 때 평안도 선천 지역의 부사였던 할아버지 김익순이 홍경래의 난에 투항한 죄로 처형당한다. 이때 집안은 멸족이 된다. 할머니 전주 이씨는 광주의 관비로, 부친은 남해로 귀향을 가고 모친은 여주 이천으로 피신하게 된다. 이후 조부의 죄가 멸족에서 폐족으로 감형이 되자 모친은 세인의 괄시와 천대를 피해 영월 땅에서도 궁벽진 삼옥리로 이주하여 간신히 생활을 이어 가게 된다. 스무살 병연에게 비극이 시작된다. 그 해 영월 동현에서 실시한 백일장에서 병연은 친할아버지인 김익순을 호되게 비판하는 글을 지어 장원을 하였다. 그러나 후일 모친으로부터 집안 내력을 듣고 조상을 욕되게 한 죄인이라 스스로 여겨 푸른 하늘을 볼 수 없는 자손이라고 자책하며 삿갓을 쓰고 죽장을 짚고 다녔으므로 김삿갓 또는 김립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당시 조선 후기 양반들이 짓던 한시의 전형적인 주제와 틀에서 벗어나 민중의 삶을 현실적으로 표현하고 자유로운 형식의 시를 썼던 천재시인이기도 하다.바로 이런 김병연의 기구했던 삶과 문학을 기록하고 의미를 남긴 곳이 난고 김삿갓 문학관이다. 강원도 시책 사업인 "강원의 얼 선양사업"의 하나로 2003년 10월에 개관하였으며 김병연과 관련된 서책, 기증자료 등으로 총 3개의 전시실을 운영하고 있다. <김삿갓 문학관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 문학관 자체보다는 주변 계곡이나 경치는 훌륭하다. 여름에 방문 추천! 2. 누구와 함께? - 가족과 영월 계곡에 발을 담구다 가볍게 들리면 좋다. 3. 가는 방법은? - 강원 영월군 김삿갓면 김삿갓로 216-22 - 옥동천의 지류인 곡동천을 따라 꼬불꼬불 내려가야 한다. 경치가 훌륭하다. 4. 김삿갓 문학관 방문의 특징은? - 문학관보다는 인근에 김삿갓 계곡으로 이름난 옥동천, 곡동천 풍광이 아름답다. 5. 방문시 유의점은? - 여름의 경우 좁은 도로에서 운전 조심. 6. 꼭 가 볼 장소는? - 김삿갓 묘역, 김삿갓 문학공원 7. 토박이들로부터 확인한 추천 먹거리는? - 영월 시내 닭강정 ‘일미강정식당’, 동치미국수 ‘연당동치미’, 다슬기해장국 ‘성호식당’, 감자전 ‘고향’. ‘강원토속식당’, 송어회 ‘옥동송어장’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www.ywmuseum.com/museum/index.do?museum_no=7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고씨동굴, 별마로 천문대, 청령포, 한반도지형 10. 총평 및 당부사항 - 김삿갓 문학관은 영월의 관광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건립된 기념관이다. 규모가 작고 큰 특징은 없으나 주변 자연 풍광이 훌륭한 곳이 영월 김삿갓면이다. 소백산 자락이 시작되는 곳으로 도시의 바쁜 삶에서 벗어난 고즈넉한 슬로시티의 여유를 체험할 수 있는 곳.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내 마음에 꽂혔다…미술관서 쏟아진 한강의 글

    내 마음에 꽂혔다…미술관서 쏟아진 한강의 글

    김혜순·한강 등 女문학가 글 발췌 현대미술관서 LED 사인 등 전시 “여성들의 목소리 균형 있게 담아”허공에 매달린 6.4m 길이의 직사각형 LED 화면에서 푸르고, 붉고, 노란 형형색색의 빛이 번갈아 쏟아진다. 천장에 설치된 로봇의 작동에 따라 위아래로 리드미컬하게 오르내리는 기둥 위로 종잡을 수 없는 글이 쉴 새 없이 흘러간다. 일테면 ‘비 내리는 동물원 철창을 따라 걷고 있었다’(한강, ‘거울 저편의 겨울 11’ 중에서) 같은 낯선 문장들. 격언, 잠언, 상투어 같은 텍스트(문장)를 기반으로 공공장소에서 사회·정치적 메시지를 도발적으로 전달해 온 세계적인 개념미술가 제니 홀저(69)가 한국어로 처음 작업한 신작 3점이 공개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이 후원하는 커미션 프로젝트 ‘당신을 위하여: 제니 홀저’전에서다. 전시작은 LED 사인, 포스터, 돌 조각 등 작가가 가장 즐겨 사용하는 매체들로 구성됐다. 서울관 내 박스형 전시장에 설치된 로봇 LED 사인 ‘당신을 위하여’는 시인 김혜순, 소설가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일본군 위안부를 다룬 재미 한인 작가 에밀리 정민 윤, 이라크 시인 호진 아지즈 등 현대 여성문학가 5명의 작품에서 문장을 골라 한글과 영문으로 게시했다. 전쟁의 폭력과 정치적 억압, 세월호 참사 같은 사회적 비극을 직접 겪거나 목도한 이들, 혹은 그 기억과 기록을 추적하는 화자의 서술이란 공통점이 있다.전시에 맞춰 방한한 홀저는 4일 “때론 마티스처럼 삶의 즐거움을 표현하는 작가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어쩔 수 없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우려스럽고, 어려운 주제에 대해 얘기할 수밖에 없는 작가”라면서 “오랫동안 착취당한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그에 맞서 싸워 온 여성의 목소리를 균형 있게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염두에 뒀으나 작가와의 많은 대화 끝에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에 수록된 시에서 문장을 발췌한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LED 작품 특성상 환한 대낮보다 어둠이 내린 저녁 무렵에 보면 더 좋다는 관람 팁도 잊지 않았다. 서울관 로비에서는 1970~80년대 초기작인 ‘경구들’과 ‘선동적 에세이’ 시리즈에서 발췌한 문장을 인쇄해 1000여장의 포스터로 제작한 초대형 작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한글 포스터를 구현하기 위해 소설가이자 번역가인 한유주를 비롯한 전문 번역가 4명과 타이포그래피 디자이너 안상수 등이 협업했다. 과천관 야외 조각공원 내 석조 다리 난간에는 ‘지나친 의무감은 당신을 구속한다’ 등 작가가 ‘경구들’에서 직접 고른 11개 문장이 한글과 영문으로 새겨졌다. 홀저는 한글로 처음 작업한 소감에 대해 “가장 두려웠던 건 한글에 대한 나의 무지였다”면서 “텍스트의 의미는 물론 정확한 느낌을 파악하고, 적절한 폰트를 찾는 일이 모두 중요했기 때문에 전문가에게 많이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한글은 하나의 그림으로 인식된다. 마치 픽토그램처럼 인류 커뮤니케이션의 원형을 담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오하이오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한 홀저는 뉴욕으로 이주한 1970년대 후반부터 텍스트와 공공미술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자신이 직접 쓰거나 빌려 온 짧은 경구들을 뉴욕 거리 곳곳에 광고 포스터처럼 게시해 큰 주목을 받았다. 1990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미국관을 대표하는 첫 여성 작가로 선정돼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이후 구겐하임미술관과 휘트니미술관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과 공공장소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전시는 내년 7월 5일까지 이어진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일·가정 양립… 여성 행복한 강북, 8년째 가족친화우수기관 재인증

    일·가정 양립… 여성 행복한 강북, 8년째 가족친화우수기관 재인증

    서울 강북구가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기관으로 재인증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이로써 구는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인증기관 자격을 8년 연속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가족친화인증은 일·가정 양립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모범적으로 추진하는 기업이나 공공기관에 부여한다. 가족친화와 관련한 최고경영층의 리더십, 제도 실행, 직원 만족도 등 세부항목이 평가기준이다. 구의 일·가정 양립 분위기 조성 시책은 조직의 활력 제고, 직원 복지강화, 건전한 직장문화 활성화 등 3개 분야로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직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서함양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감성교육이 매년 4~5회 운영된다. 직원 간 친밀한 관계 형성을 위한 명상치유 프로그램 직원 힐링교육도 마련된다. 구는 육아휴직,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배우자 출산휴가 사용 등을 권장하며 자녀 양육시간을 보장했다. 연가 사용 독려, 가족휴양시설 제공, 장기근속 휴가 지원으로 직원들 재충전 기회도 제공했다. 이와 함께 성폭력·가정폭력 방지와 대응을 위한 인식개선 강의를 했다. 직장 내 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하고자 성희롱·성매매 예방 교육도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가족친화 관련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해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업무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꼴찌도 열심히 하면 1등 할 수 있다’...김해외고 수능 만점자

    ‘꼴찌도 열심히 하면 1등 할 수 있다’...김해외고 수능 만점자

    “혼자 노력해서 이기는 결과를 보여주고 싶어 열심히 했습니다” 2020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경남 김해외국어고등학교 3학년 송영준(18) 군은 “학원·과외수업 보다는 공교육을 충실히 받아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이 맞다는 생각에서 학교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기뻐했다.송군은 지난 11월 14일 치러진 수능시험에서 국어와 수학(나형), 사회탐구 2과목(한국지리, 사회문화)에서 만점을 받았다. 영어와 한국사에서도 1등급(영어와 한국사는 점수 없이 등급만 발표)을 받았다. 송군은 “집안사정이 어려워 사고싶은 교재를 사지 못하고 외부 인터넷강의도 수강하지 못했지만, 수능 만점을 목표로 잡고 학교수업과 자습에 열중한 결과 정말 만점이 나왔다”고 말했다. 중학교 3년 내내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던 송군은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으로 김해외고에 진학했다. 김해외고에 입학해 처음 치른 반편성 시험에서 그는 전교생 127명 가운데 126등으로 꼴찌를 겨우 벗어난 성적을 받았다. 송군은 홀어머니가 식당에서 힘들게 일하며 생활을 꾸려가는 형편이라 초·중학교때 부터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은 받아 본적이 없어 선행학습은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다. 그는 “선행학습을 못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한 탓에 첫 시험 성적이 거의 꼴찌로 나와 처음에는 좌절감도 느꼈다”고 털어놨다. 송군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데다 성적마저 좋게 나오지 않자 빨리 취업해 어머니의 경제적인 짐을 덜어드려야 겠다는 생각에서 담임선생님에게 “공고로 전학을 하고 싶다”며 상담을 하기도 했다. 담임 선생님은 “장학금을 알아봐 줄테니 포기하지 말고 조금 더 열심히 해보자”며 송군을 격려했다.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도움과 조언, 격려에 다시 마음을 다잡고 힘은 얻은 송군은 더욱더 학교공부에 매달려 2학년 첫 모의고사에서 전과목 1등급을 받았고 그 이후 전교 1~2등을 유지했다. 송군은 “고민이 있을 때마다 진지하게 상담해주신 선생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부족했던 영어 실력을 원어민 교사와의 수업에서 많이 향상시킬 수 있었고, 다양한 교내대회와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학교 분위기도 공부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강무석 김해외고 교장은 “송 군은 늘 긍정적이고 인성이 좋아 모두 좋아하는 학생으로 학업에는 치열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수시로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에 지원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송군은 “장래 법조인이나 의사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0년 수능시험 만점자는 전국에서 모두 15명이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영남대 외부 지원 ‘명품 인문학 강좌’ 인기몰이!

    영남대학교가 외부에서 발전기금을 받아 운영하는 인문학 강좌가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4일 영남대 인문관에서 아주대 심리학과 김경일 교수가 ‘이시원기금강좌-경계를 넘는 인문학 특강’의 초청연사로 강단에 섰다. 이날 김 교수는 ‘변하지 않는 인간 vs 변하는 인간’을 주제로 약 2시간 동안 강의했다. ‘경계를 넘는 인문학 특강’은 저명인사를 초청해 다양한 주제로 학생들과 인문학적 소통을 하는 대화식 특강이다. 영남대 상학과(현 경영학과) 63학번 출신인 이시원 ㈜부천 회장이 기탁한 발전기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시원 회장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매년 2000만 원 씩 총 4000만 원의 강좌 운영기금을 기탁했다. 영남대는 이시원 회장이 기탁한 기금으로 ‘경계를 넘는 인문학 특강’과 ‘21세기 지식특강’을 개설해 학생들에게 인문학 소양을 쌓게 하고 있다. ‘이시원기금강좌-21세기 지식특강’은 사회 각 분야 저명인사를 초청해 특강 형식으로 진행하는 정규 강좌로 2001년 2학기 개설됐다. 상경대학과 경영대학이 번갈아 가면서 개설해 오고 있으며, 지난해 2학기부터 이시원 회장이 강좌 운영기금을 지원하고 있다. 우기정 대구컨트리클럽 회장이 지원하고 있는 ‘스무 살의 인문학’ 수업도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또 하나의 영남대 명품 교양강좌다. 지난해부터 우기정 회장이 매년 2000만 원 씩 5년간 1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스무 살의 인문학’은 학생들이 고뇌하는 청춘 시절에 보다 창의적이고 희망적인 길을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찾도록 유도하기 위해 마련된 강좌로 매년 1학기에 개설된다. 매주 각계각층의 인문학 관련 명사들의 마라톤 강좌로 진행된다. 서길수 영남대 총장은 “선배님들의 발전기금 기탁으로 대학에서 다양한 주제의 인문학 강좌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됐다”면서 “대학에서 쌓은 인문학적 소양과 지식이 졸업 후 사회생활을 하는데 큰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한국중소기업지원센터 정다은 팀장, 정부 정책자금 관련 설명회 개최

    한국중소기업지원센터 정다은 팀장, 정부 정책자금 관련 설명회 개최

    우수한 기술력과 경쟁력 있는 사업성을 갖춘 중소기업인들이라면 정부 지원정책의 도움을 받는 것이 경영안정에 도움이 된다. ㈜한국중소기업지원센터는 정책자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안정 및 기업구조개선을 위한 길잡이가 되고 있는 기업이다. 최근 ㈜한국중소기업지원센터는 정부 정책자금 관련 설명회를 통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재정 안정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다양한 정책자금 및 무상지원금에 대한 기준과 조건의 실례를 들어가며 강의를 진행한 정다은 팀장은 “㈜한국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사회 안전 망 확보를 위해 엔젤투자자들의 투자 지원 및 신용대출 지원 사업도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 날 진행된 정책자금 설명회에서는 문승권 교수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중역들이 미ㆍ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의 경제 이슈에 대해 심층 분석 후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정다은 팀장은 “많은 중소기업들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승인한 기업경영상담자문회사인 ㈜한국중소기업지원센터의 기업경영자문 및 정책자금지원 컨설팅시스템을 받았다. 또한 현재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기업인은 물론, 창업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막막한 예비창업자분들 또한 도움을 받으실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간 ‘쎈돌’ 두 점 깐다…AI ‘한돌’과 최후 결전

    인간 ‘쎈돌’ 두 점 깐다…AI ‘한돌’과 최후 결전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를 상대로 유일하게 1승을 따낸 유일한 인간 기사 이세돌(왼쪽·36) 9단이 국내 바둑 AI와 은퇴 대국을 갖는다. NHN은 최근 은퇴를 선언한 이세돌 9단의 은퇴 대국을 오는 18, 19, 21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1, 2국은 이번 대국을 후원하는 서울 양재 도곡타워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3국은 이 9단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갖는다. ●이세돌 18일부터 3번기 치수 고치기 이 9단이 맞서는 상대는 NHN이 2017년 12월 선보인 바둑 AI 프로그램 ‘한돌’(오른쪽)이다. 올해 1월 신민준 9단·이동훈 9단·김지석 9단·박정환 9단·신진서 9단과의 5연전에서 모두 이겼으며 8월에는 ‘2019 중신증권배 세계 AI 바둑대회’ 3위에 올랐다. 이번 대국은 제한 시간 각 2시간, 초읽기 1분 3회, 3번기 치수 고치기로 진행된다. 실력이 약한 쪽이 미리 바둑돌을 일부 깔아놓고 대국하는 접바둑을 두며 결과에 따라 다음 대국의 조건을 조정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 9단은 2016년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와 호선(맞바둑)으로 대결해 1승 4패를 기록했다. ●“첫 판 질 듯, 최강 기사라면 2점 호각” 한돌과의 대결에서는 이 9단이 흑을 잡아 두 점을 깔고 시작한다. 이는 한돌이 이 9단보다 실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 한돌은 덤 7집 반을 받는다. 보통 접바둑에는 덤이 없는데 AI는 프로그램 세팅상 덤 7집 반을 받게 돼 있다. 1국에서 이 9단이 이기면 2국은 호선으로, 2국에서도 이 9단이 이기면 3국은 한돌이 흑을 잡고 두 점을 깔게 된다. 반대로 이 9단이 1국에서 패하면 2국은 이 9단이 흑을 유지한 채 석 점을 깐다. 2국에서도 지면 이 9단이 넉 점을 깔고 3국을 갖는다. 이 9단이 1국에서 승리하고 2국 호선에서 지면, 3국은 다시 1국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9단은 1억 5000만원의 기본 대국료를 받고, 1승마다 5000만원의 승리 상금을 받는다. 그는 “두 점을 깔고 두는 첫 판은 아마도 내가 질 것”이라며 “최강의 기사라면 인공지능과 두 점 바둑으로 해볼 만하다. 호선에서는 사람이 못 이긴다”고 예상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지금, 이 시대는 다르다 “사랑, 관념에 가두지 마”

    지금, 이 시대는 다르다 “사랑, 관념에 가두지 마”

    ‘사랑 같은 것은 그냥 아무에게나 줘버리면 된다’고, 시인은 시집의 끝에 썼다. “아무나 사랑해도 좋다는 건 아니고요. 사랑이라는 관념 자체를 꽁꽁 아끼고 숨겨 두는 것보다 그것을 주는 것으로, 행동하는 것으로 전환하는 편이 더 좋다는 말이에요. 너무 평가 절하하거나 대단한 것으로 여길 필요도 없고요.” 지난 2일 서울 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문단 아이돌’ 황인찬(31) 시인의 말이다. 그는 201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벌써 세 번째 시집을 냈다. 이제 막 서른을 넘긴 시인은 대학 강단에서 시 창작 강의를 하고, 신인상 심사도 한다. 2012년 첫 시집 ‘구관조 씻기기’로 최연소 김수영문학상 수상자가 됐다. 두 번째 시집 ‘희지의 세계’(2015)까지 3만 4000부라는 시집으로서는 이례적인 판매 기록을 세웠다. 세 번째 시집 ‘사랑을 위한 되풀이’는 약 4년 만에, 시인의 군 복무 이후 나왔다. “책이 나오면 데면데면해요. 마냥 기쁘지도 않고요. 약간의 민망함일 수도 있고, 부족함을 자각해서인 것도 같아요.” 시인은 오랜만에 조우한 친구 보듯 자신의 시집을 내려다봤다. 일상의 사건들을 소재로, 평범한 일상어를 날것 그대로 시어로 삼는 황인찬의 시는 새 책에서도 여전하다. 그 어떤 주의 주장을 설명하듯 늘어놓지 않고, 그 사이 공백을 메우는 것은 철저히 독자들 몫이다. 그는 “단어도, 구조도 단순화된 형태 속 여러 의미가 나올 수 있도록 배치하는 데 신경을 쓴다”고 했다. 시의 재미를 더하는 것은 김소월, 윤동주, 황지우 등 선배 문인들의 시를 패러디한 부분들이다. 책 제목도 딱 60년 전 발간된 전후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시인 전봉건(1928∼1988)의 시집에서 빌렸다. 그는 전봉건 시인을 “유니크한 존재”라고 했다. “세계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고, 시적 양식에 대한 실험도 꾸준히 했죠. 분단과 전쟁이라는 현실의 엄혹함에 굴하지 않고, 그것들을 긍정하고 싸우는 힘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시인이었기 때문에 많은 감명을 받았죠.” 24시 카페에서 시를 쓰며, 아이돌그룹 엑소의 팬이기도 한 시인은 ‘사랑을 위한 되풀이’로 시공을 넘나든다. 김춘수의 시와 일본의 애니메이션이 합쳐지는 식이다. ‘You are (not) alone’은 ‘에반게리온’ 극장판의 제목에서 시작했다. ‘(모난 괄호를 보면 갇히는 기분이다 그렇게 말한 것이 김춘수였을 것이다 휘어진 괄호를 보면 사라지는 기분이 들까(중략)//나는 사랑을 느끼는 중이다 그것을 증명할 수는 없다//너는 나를 사랑한다 나는 그것을 증명하는 중이다//(중략)//어제는 무릎으로 기어가 제발 사랑해 달라고 빌었다’(23쪽) 퀴어인 시인은 지금 이 시대의 사랑을 말하는 일에도 열심이다. 시 ‘우리의 시대는 다르다’는 2017년에 열렸던 성소수자 촛불문화제의 표제인 ‘변화는 시작됐다, 우리의 시대는 다르다’에서 차용됐다. ‘사람 아닌 것들과 함께/사람의 거리를 걷습니다 나에게 사랑은 없고, 사랑 같은 것은 사실 관심도 없지만//사람 아닌 자가 사람의 거리를 걷는다는 기쁨만으로//(중략)//나는 걷고 있습니다 허리와 목을 반듯이 세우고/턱은 조금 들어 올리고//방금 누군가를 죽이고 왔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표정으로’(143~145쪽) 시인은 이 시에 ‘군대에 있는 동안 다시 써낸 시’이며 ‘군대에 있는 동안 발표할 수 없던 시’라고 썼다. “삶과 사랑에 대한 재고까지 함께 요구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시인은 “살아가는 일도, 사랑하는 일도 내겐 시 쓰는 일과 함께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시대의 시 쓰기는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반영했다”고 부연했다. 다시 ‘사랑 같은 것은 그냥 아무에게나 줘버리면 된다’로 돌아가면, 시인이 새 시집의 사인을 위해 고른 말을 참고하면 될 것 같다. ‘우리에게 더욱 많은 사랑이 가능하리라 믿으며’. 그래서 60년 시차를 건너, 시인은 선배 시인의 말을 다시 껴안았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포토] ‘홍언니’ 홍유진, 청바지에 탑만 걸치고

    [포토] ‘홍언니’ 홍유진, 청바지에 탑만 걸치고

    ‘홍언니’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홍언니’는 올해 대한민국 최고의 비키니여신으로 탄생한 홍유진(25)의 애칭이다. 어린 나이지만 가르치는 일이 본업이라 친근함을 강조하기 위해 지었다. 홍유진은 지난달 2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9 라스베이거스 머슬마니아 세계대회’ 미즈비키니 부문에서 4위를 차지하며 한국 피트니스의 실력을 세계에 알렸다. 특히 머슬마니아 창립 30주년을 맞아 전 세계에서 내로라는 몸짱들이 총출동해 경쟁을 벌인 가운데 거둔 성과라 의미가 더 크다. 홍유진은 “시상식에서 4위에 호명됐지만 처음에 알아듣지 못했다. 상을 받을 줄 몰랐다. 국내 대회에서 4번의 트로피를 받았지만 그런 감정은 처음이었다. 손발이 떨렸지만 너무 행복했다. 금방이라도 눈물이 나올 것 같았는데 겨우 참았다. 하지만 상을 받고 백스테이지로 들어서는 순간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눈물이 쏟아졌다”며 기뻐했다. 홍유진은 4월에 열린 머슬마니아 미즈비키니 부문에서 2위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다. 165㎝로 모델로서는 크지 않은 키를 갖고 있지만 요정같은 얼굴, 36-23-36의 완벽한 S라인으로 8등신을 능가하는 비율을 자랑하고 있다. 9월에 열린 머슬마니아 하반기 대회에서는 기어코 1위를 차지하며 2019년 한국 최고의 비키니여신으로 등극했다. 최근에는 헬스앤피트니스 남성 잡지 맥스큐의 12월호 커버를 장식한데 이어 유튜브에 개인 채널을 론칭하며 더욱 살갑게 팬들에게 다가오고 있다. - 라스베이거스 머슬마니아 세계대회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운동법과 식단은?9월 한국대회를 마무리하고 쉴 새 없이 달렸다. 매일 오전과 오후에 실내 사이클을 100분씩 탔다. 유산소 운동도 매일 2회씩 했다. 세계대회는 근력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서 체지방 감량을 위해 유산소 운동에 중점을 둔 것이다. 근력운동은 스쿼트, 런지, 레그프레스, 레그익스텐션, 힙익스텐션 등으로 했다. 식단은 철저하게 탄수화물과 단백질로만 구성했다. 오전에는 현미밥 130g, 닭가슴살 100g, 야채를 먹고 오후에는 고구마 100g, 닭가슴살 100g, 야채로 식단을 구성했다. - 라스베이거스 현장분위기가 궁금하다. 30주년을 기념하는 대회여서 머슬마니아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그래서 긴장을 많이 했지만 욕심을 내지는 않았다. 세계대회 무대에 오른다는 것만으로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많아서 바닥에 오일이 많이 묻어 있었다. 긴장한데다 한 외국선수가 밀치는 바람에 넘어졌는데 모든 선수들이 달려와 위로하며 일으켜줬다. 동료애랄까 그런 분위기 때문에 긴장감이 사라지며 무대에 적응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도와준 선수들이 너무 고마웠다. - 피트니스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학창시절 육상선수로 활동했기 때문에 평소에도 운동에 관심이 많았다. 공부에 대한 열정이 적어서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판매사원, 경리 등 많은 일을 경험했다. 그러다 우연히 머슬마니아 대회의 영상을 보고 피트니스에 빠져 들었다. 피트니스라는 스포츠를 무대를 이용해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에 감탄했다. 성격이 소심했는데 피트니스를 통해서 자신감도 얻게 됐다. 머슬마니아는 내 인생에 동기부여를 한 소중한 터닝포인트가 됐다. - 피트니스의 매력은? 노력의 정도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참고 견뎌낸 만큼 바로 보상받을 수 있는 정직함이다. 어떤 것이 부족했고 어떤 부분이 좋은지, 남들과 비교했을 때 장단점이 금방 눈에 띈다. 완벽해지기 위해 부족한 것을 메우는 일이 즐겁고 행복하다. - 홍언니가 권하는 건강의 필수요소는? 규칙적인 식습관, 주기적인 수분섭취, 적당한 수면, 적당한 휴식 등 4가지가 가장 중요한다. 요즘처럼 바쁜 현대 사회에서는 하루 세 끼를 챙겨먹기가 힘들다. 규칙적인 시간에 아침-점심-저녁을 섭취하는 것, 그리고 섭취한 만큼 소비하는 것이 건강에 가장 중요하다. - 피트니스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은? 재미난 에피소드는 아니지만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 지난 9월 머슬마니아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대회를 16일 남겨두고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었다. 3일장을 지내면서 운동을 할 수 없었다. 그나마 식단이 가장 중요해 상중에도 닭가슴살과 고구마를 먹어야 했다. 식단관리에 대해 정확히 모르는 가족들과 친인척들은 ‘독하다’며 나무라셨지만 대회가 코앞이라 어쩔 수가 없었다. - 운동 중 지루함을 극복하는 방법은? 유튜브 운동영상이나 ‘두시탈출 컬투쇼’를 보면서 지루함을 극복한다. 운동영상을 보면 힘들어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열정이 생겨나고 컬투쇼처럼 사람들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들으면 시간가는 줄 모르게 된다. 미련 없이 쉬는 것도 한 방법이다.(웃음) - 사람들이 피트니스를 해야 하는 이유는? 요즘은 인스턴트 섭취률이 굉장히 높다. 바쁜 일상 속에서 매 끼니를 챙겨먹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 간편한 인스턴트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비만률도 높아지고 있고 비만환자들도 굉장히 많아졌다. 시간을 내서 자신에게 맞는 운동과 식단을 병행하는 것이 건강관리에 많은 도움이 된다. 체육관에 가지 않더라도 일상에서 조금씩이라도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앞으로 목표와 계획은? 나만의 운동법, 식단법을 공유하고 전파하는 피트니스 유튜버가 되는 것이다. 현재 유튜브에 ‘홍유진TV’라는 채널을 개설했다. 시작하는 단계여서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영상과 편집을 직접 하면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 애칭은? 홍깜, 깜이, 깜시 등 얼굴이 까매 어렸을 때 불렸던 별명이다.(웃음) 유튜브를 개설한 후에는 ‘홍언니’라는 닉네임을 사용하고 있다. - 삶의 모토는? “나의 한계를 뛰어넘자”, “여기가 끝이라고 생각했을 때 또 다른 길이 항상 열려있다고 생각한다. 스포츠서울
  • 서울시 민생실천위원회, 한강사업본부 공공안전관의 민원에 답하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 최정순 의원(환수위, 성북2)은 한강사업본부 공공안전관(청원경찰) 관련 예산 편성의 부적절한 관행을 바로 잡고,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을 마련했다. 지난 2일 환경수자원위원회에서 열린 한강사업본부 2020년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최 의원은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한 공공안전관 관련 예산 편성 및 집행 문제점에 대한 수정안을 직접 발의했다. 최 의원의 수정안에는 공공안전관 예산의 명확한 예산 집행을 위해서 기존에 ‘기본경비’에 포함돼 임의적인 집행이 가능했던 예산과목을 ‘한강공원 기초질서 유지’로 변경하여 예산집행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제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기존에 한강의 11개 안내센터 별로 3~4벌 지급한 방검복을 모든 공공안전관에게 지급할 수 있도록, 신형 방검복 116벌 구매 예산을 3200만원으로 증액 수정하였다. 이로써 지난 11월 20일 최 의원의 지적에 대해 한강사업본부에서 시정하겠다고 한 4개 과제 중 ‘청원경찰 관련 예산 과목 변경을 추진하여 예산집행의 투명성 제고’와 관련된 대안이 마련됐다. 한강사업본부는 ’부서운영업무추진비의 부정한 집행 의혹’과 관련해서 망원안내센터에 대해 서울시 감사담당관에 감사의뢰를 했으며 빠르면 12월 중순에 결과를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남아 있는 ‘부서운영업무추진비 집행기준 수립’, ‘청원경찰의 업무분장 명확화’ 2개 과제 추진과 함께 근본적인 ‘공무원과 비공무원의 불합리한 차별에 대한 대책 수립’도 한강사업본부와의 협의를 거처 빠른 시간 내에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만장자가 된 미국 20대, 절대로 돈쓰지 않는 두 가지

    백만장자가 된 미국 20대, 절대로 돈쓰지 않는 두 가지

    스무 아홉살에 백만장자가 된 그레이엄 스티븐. 올해 예상 수익은 160만달러(약 19억원)다.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청년 스타트업도 많고, 대학 다니느라 학비 부채에 시달리는 청년이 즐비한 미국에서 그가 한달에 22만달러(2억 6000만원 상당)의 수익을 올린다고 뉴스가 될까? 고교를 졸업한 18살에 ‘맨손’으로 직업 전선에 뛰어든 스티븐의 억척스러운 재산 모으기에 대해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가 심층적으로 다뤘다. 30세에 백만장자가 되겠다던 당초 목표를 4년 앞당겨 실현한 그 비결을 들어봤다. “스타벅스 안 가고, 명품 안 사요” CNBC에 따르면 그는 26살때 처음으로 백만장자가 됐지만 두가지에 대해 소비를 거부하고 있다. “첫째가 커피예요, 제 생각엔 스타벅스와 커피빈, 다른 곳의 커피 가격이 너무나 우스꽝스러운거예요. 그래서 저는 집에서 만들어 마시는데, 20센트(260원)가 들어요.” 그는 식료품점에서 원두를 사와 집에서 내려 마신다. “두번째로 제가 사지 않은 것은 명품입니다. 구찌 신발에 700달러를 소비하지 않습니다. 비슷한 신발을 저렴한 매장에 가면 100분의 1가격에 살 수 있거든요.” 그의 ‘짠돌이’ 생활이 이게 끝은 아니다. 데이트를 하다 외식이라도 할라치면 밥값은 여자친구와 나눠 낸다. 그는 “절약에 극단적”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저보다 더 절약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제가 모은 돈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다음 목표는 1000만달러(118억 7000만원 상당)를 모으는 것입니다.” 그는 수입 대부분을 저축하면서 주택이나 교통비와 같은 큰 지출을 줄이는데 창의적인 방법을 쓴다. 자기 소유의 듀플렉스에 임대를 주고서 다시 세들어 산다. 지난 4월에는 3만 5000달러(4150만원 상당) 나가는 테슬라 모델3을 구입했지만 스티븐은 ‘공짜’로 산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한다. 그는 유튜브에 ‘나는 어떻게 모델3을 샀나’라는 동영상을 올렸고, 이게 바이럴 마케팅되면서 차 값이 다 지불됐다는 것. 이 동영상에서 그는 한달에 78.39달러씩을 할부로 낸다거나, 쿠폰을 이용한다는 등 12분 50초짜리 동영상을 만들어 올렸고, 조회수는 600만회가 넘었다. “모델3 구입기 동영상 대박...차값 뽑아” 이런 식으로 허리띠를 졸라맨다고 맨손에서 백만장자가 될 수 있었던 건 아니다. 그의 본업은 부동산 중개업이다. 올들어 9월까지 부동산 5건의 거래를 성사시켜 수수료 7만 7152달러(9150만원 상당)를 벌었다. 그러나 이건 수입의 극히 일부다.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 자란 그는 유튜버가 되리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18살에 부동산업자의 경력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수년동안 유튜브를 보기만 했다. “이게 ‘내 TV야’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유튜브가 재미있어 보였고, 항상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었죠. 그런데 누가 나를 봐줄까?” 3년뒤 그는 자신의 아이폰으로 ‘성공적인 부동산 중개업자가 되는 법’을 직접 동영상으로 만들어서 유튜브에 올렸다. “제 기억은 9명이 그 동영상을 봤습니다. 그리곤 세상에, 어딘가 9명이 내 동영상을 봤어. 감명받았죠. 그래서 동영상을 더 만들었지요. 1주일에 두편씩 만들어 올리자 성장이 정말 폭발적이었습니다.” “첫 동영상 9명 봐...누군가 봤다는데 감명”“유튜브 수입은 사라질 보너스...모두 저축” 스티븐이 운영하는 2개 채널의 동영상 구독자는 약 150만명이다. 여기에서 한달 평균 9만 684달러(1억원 상당)를 벌고있다. 올해 유튜브 수익만 100만달러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제 목표는 2018년 한해에 동영상으로 100만달러를 벌자고 세웠습니다.” 그는 이런 목표가 1년 뒤로 늦춰졌지만 목표를 달성한 자신에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한달 평균 수입은 15만 420달러(1억 7800만원 상당)다. 많을 때는 22만 1300달러를 찍었고, 적을 때는 6만 1200달러로 떨어진다. 그는 수익의 85%가 유튜브를 통해 들어오는 것으로 추정한다. “유튜브 수입은 보너스와 같아서 한푼도 쓰지 않습니다. 내일이라도 유튜브가 사라지면 저는 실망할 겁니다. 그래서 결코 신뢰하지 않는 거지요.” 부동산 중개업에 관한 온라인 강의인 ‘티쳐블’에서 월 평균 2만 8837달러, LA에 있는 부동산 6개의 임대 수익으로 1만 5105달러를 받는다. 부동산 중개 수수료는 월 8572달러, 협찬과 스폰서를 월 7222달러를 번다. 지출은 어떻게 될까. 부동산 6건을 사면서 든 모기지에 한달에 2872달러를 쓴다. 모델3의 자동차 할부에 632달러가 든다. 6년 거치에 이자는 3.75%이다. “외식은 무한리필되는 곳...여친과 반반 부담” 식음료로 월 350달러를 쓴다. 식료품 구입에 200달러를 쓰고, 외식에 150달러를 지출한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외식은 무한리필 초밥집이지만 그 계산도 여자친구와 나눠서 한다. “작업 하나가 끝났을 때 찾아가는 곳은 황금 아치집입니다, 맥도널드 찾는 것은 제게 죄책감이 드는 기쁨이지요. 심지어 맥도널드를 가려고 일한다는 생각도 듭니다.”보험에 월 340달러를 낸다. 자동차 보험에 월 125달러, 건강보험에 215달러가 든다. 건강보험에는 치아와 시력 보험은 제외돼 있다. 체육관에는 월 220달러를 쓴다. “피트니스센터는 제가 일하는 부동산회사 사무실 바로 옆에 있어서 아주 편리합니다.” 신용카드 회비로 월 129달러가 나간다. 신용카드가 12장 있는데 9장은 개인용도, 3장은 사업 용도이다. 그리고 전기 및 상하수도, 와이파이 및 휴대폰 할부, 도서구입, 영화 및 오락, 이발비를 합쳐 한달에 551달러를 낸다. 지출비용은 한달 평균 5094달러(602만원)다. “백만장자 되려면 지독할 필요 없어...상자 밖에서 생각해야” 그는 수입의 99% 이상을 저축한다. “수익이 높기 때문에 생활비를 낮출 수 있습니다.” 저축을 하는 이유는 부동산을 사기 위해서다. 적당한 물건을 찾으면 또 사들일 계획이다. “백만장자가 되기 위해서는 저처럼 지독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고 싶은 것을 피할 필요도, 하루에 12시간씩 일할 필요도 없습니다. 상자 밖에서 생각하는 게 필요합니다. 제게 효과적인 방법이 다른 사람 모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대다수 사람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이기철 선임기자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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