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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빠들 만나면 수업 빠져도 돼” 여대 교수들의 상습 막말

    “오빠들 만나면 수업 빠져도 돼” 여대 교수들의 상습 막말

    “하얀 와이셔츠 입은 오빠들 만나야지.”(A교수 발언) “야동(야한 동영상) 올려줘야 강의자료 볼 건가”(B교수 발언) 동덕여대 학생들이 여성 혐오 발언을 일삼는 일부 교수를 상대로 문제 제기에 나섰다. 30일 동덕여대 학생들이 조직한 중앙비상대책위원회와 성인권위원회는 지난 27일부터 교수와 강사의 혐오 표현 실태 조사를 위해 재학생과 졸업생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최근 이 학교에는 일부 교수의 부적절한 발언을 비판하는 대자보가 잇달아 나붙었다. 지난달 말 대자보 작성자는 A교수가 강의 도중 “시집가서 애를 좀 낳아라. 출산율이 너무 걱정된다”, “오빠들 만나러 가려고 수업 빠져도 돼” 등의 발언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튿날에는 B교수가 성희롱성 발언과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는 주장의 대자보가 붙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5·18 모욕’ 김진태·김순례·지만원 불기소의견 송치

    ‘5·18 모욕’ 김진태·김순례·지만원 불기소의견 송치

    경찰이 5·18 민주화운동을 모욕하는 발언을 한 혐의로 고발된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과 보수논객 지만원씨를 처벌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한 직무상 발언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 면책특권이 있기 때문이다. 지씨의 발언도 명예훼손의 대상이 분명하지 않아 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17일 김진태 의원 등 4명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국회의원의 공청회 발언은 직무 범위에 들어가 면책특권을 적용받는다”면서 “지씨의 발언으로 명예가 훼손된 개인이나 단체가 특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의원과 이 의원은 지난 2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를 공동 주최하면서 5·18 민주화운동과 그 관련자들을 모욕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이 의원은 “‘5·18 사태’가 발생했을 때는 ‘5·18 폭동’이라고 했는데 시간이 흘러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됐다”고 말했다. 김순례 의원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이 한강의 기적으로 일궈낸 자유 대한민국의 역사에 종북 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씨는 “5·18에 북한군이 개입했는지 밝히려면 내가 5·18 진상규명특별위원회에 들어가야 하는데 못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발언이 논란이 된 직후 5·18민중항쟁구속자회 등 5·18 단체와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설훈·민병두 의원, 대안신당 최경환 의원, 정의당 등은 이들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고, 경찰이 수사를 맡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현대오일뱅크, 미얀마 오지마을에 고효율 조리기구 전달

    현대오일뱅크, 미얀마 오지마을에 고효율 조리기구 전달

    현대오일뱅크1%나눔재단은 미얀마 만달레이 주 오지마을에 고효율 조리기구인 쿡스토브 6000대를 전달했다고 30일 밝혔다. 1%나눔재단은 미얀마 오지 주민들에게 맑은 공기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시작했다. 주민들은 그동안 움푹 판 맨땅에 땔감으로 불을 지펴 음식을 만들어 왔다. 공기순환이 되지 않는 열악한 조리방식은 실내 공기 오염의 주범이었다. 쿡스토브는 열효율이 높은 일종의 이동식 아궁이인데 조리시간과 땔감 사용량을 40% 가량 개선해 유해 연기 발생을 줄여 준다. 1%나눔재단은 이번 사업으로 미얀마 정부로부터 온실가스 절감 효과를 인정 받아 향후 일정량의 탄소배출권을 획득하게 될 전망이다. 탄소배출권 판매수익은 쿡스토브 추가 보급 등 현지 주민들의 편의 증대를 위한 사업에 재투입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 임직원들은 2011년 11월부터 대기업 최초로 매월 급여 1%를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회사의 제안과 노동조합의 동참함으로 시작한 이 나눔 운동은 현재 현대오일뱅크 임직원의 95% 이상이 급여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경조금, 상금, 강의료 등 개인적으로 받은 돈의 일부를 기부하는 등 나눔의 일상화가 진행 중이다.2014년부터 현대오일뱅크도 전국 직영 주유소 순이익 1%를 출연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의 자회사와 협력업체 직원들도 1%나눔재단에 기부하고 다른 대기업들도 급여 기반의 재단을 설립하는 등 새로운 기부 패러다임이 우리 사회에 자리잡고 있다. 이 같은 나눔활동으로 1%나눔재단은 지난 10월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1%나눔재단은 넉넉하지 않은 어르신들에게 매일 따뜻한 점심을 제공하는 ‘1%나눔 진지방’, 저소득층에 동절기 난방유를 지원하는 ‘사랑의 난방유’, 저개발 국가 대상 ‘해외교육지원사업’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1% 나눔 진지방은 하루 평균 300명 이상의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복지관을 선정, 연간 5000만원의 식비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현재 전국에 7개의 진지방을 운영하고 있다. 저소득층에 연간 5억 원 규모의 난방유와 난방시설 개보수를 지원,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고 있다. 해외 오지 교육 인프라 개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13년과 2014년 베트남에서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건립했고, 2017년 베트남 어린이도서관, 지난해 네팔 초등학교를 완공했다. 1%나눔재단은 임직원들의 자원봉사활동 참여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임직원 1명이 1시간을 봉사하면 봉사한 곳에 재단이 1만원의 물적 기부를 하는 매칭 그랜트를 시행한다. 2014년 매칭 그랜트 도입 이후 임직원 누적 봉사 시간이 6만 시간에 이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교수는 여대의 죄인”…미투 파문 동덕여대 혐오표현 조사나서

    “남교수는 여대의 죄인”…미투 파문 동덕여대 혐오표현 조사나서

    서울 성북구에 있는 동덕여대에서 일부 교수들의 성희롱 발언이 문제가 되면서 학생들이 교사들의 혐오 표현에 대한 사례 수집에 나섰다. 30일 동덕여대 중앙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와 성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이들 학내 단체는 지난 27일부터 학내 교수·강사의 혐오 표현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재학생과 졸업생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설문조사는 여성 혐오, 인종 차별, 장애 혐오 등 학생들이 경험한 교수·강사의 혐오 표현 사례를 파악하고 학교에 전할 요구사항 등 의견을 수렴하는 항목으로 구성됐다. 이는 지난달 교내에서 교수들의 부적절 발언을 고발하는 대자보가 잇달아 게시된 데 따른 조치다. 비대위와 성인권위원회는 “교수·강사의 인권 감수성 부족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관련 사건 해결과 사전 예방을 위한 기초자료 구축을 위해 설문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학교에서는 지난달 말 한 남성 교수의 발언이 여성 혐오 성격을 띤다며 규탄하는 대자보가 붙었다. A교수가 올해 강의 도중 “여러분이 나이가 들면 시집을 가지 않겠냐. 애를 좀 낳아라. 나는 출산율이 너무도 걱정된다”, “하얀 와이셔츠 입은 오빠들 만나야지. 오빠들 만나러 가려고 수업 빠져도 돼” 등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대자보 작성자는 “찬란한 미래를 꿈꾸며 입학할 후배들에게 당신 같은 교수를 물려줄 수 없어 펜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당신들은 변화하는 세상에서 낙오되고 있다”며 “꼭 페미니즘을 배워 당신의 ‘교수다움’을 되찾길 바란다”고 했다. 이튿날 게시된 다른 대자보에서는 또 다른 B교수가 “왜 강의자료를 다들 안보나. 야동(야한 동영상)을 올려줘야지 보나”라는 성희롱성 발언과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학생들은 이들 대자보 주위에 포스트잇을 붙이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125혐오표현해방’ 해시태그를 단 글을 올려 의견과 경험을 공유했다. 학내 단체나 개인의 연대 대자보도 이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해시태그와 함께 “여교수님·남교수님 가릴 것 없이 ‘화장도 좀 하고 꾸미고 다녀라’는 말을 하고 ‘여성적인’, ‘남성적인’ 같은 성별 이분법적 발언을 자주 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교수님들이 전반적으로 사고를 바꿨으면 좋겠다”는 글도 올라왔다. 일부 남성 교수들이 학생들의 대자보에 대응했으나 논란은 오히려 커졌다. 문제가 된 A교수는 반박 대자보에서 자신이 인구 감소로 인한 잠재성장률 하락을 설명하면서 출산의 중요성을 강조했을 뿐이며 ‘오빠’ 언급은 사정이 있어도 수업에 아예 결석하지는 말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으나 오히려 학생들은 “반성 없는 당신을 규탄한다”는 항의 포스트잇을 교수의 대자보에 붙였다. 또 다른 남성 교수는 강의 도중 학생들의 대자보 내용을 두고 “남교수는 여대에서 죄인이지 뭐”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학생들의 반발을 샀다. 성인권위원회 등은 “지난해 문예창작학과 교수의 강제추행 등 사건으로 인권을 보장하라는 구성원의 요구가 커졌지만 학교는 피해자 보호와 문제 해결에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며 “학교본부와 모든 교수·강사는 남성중심적 사회의 차별을 답습했던 동덕여대의 현 상황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일지 전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는 “미투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무례하고도 비이성적인 공격을 받게 됐다”며 강단을 떠나 파문을 일으켰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예비초등학습지? 스마트한 초등인강 엘리하이로 고민 해결!

    예비초등학습지? 스마트한 초등인강 엘리하이로 고민 해결!

    2020학년도 초등학교 입학이 2달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입학을 앞두고 예비초등학생 학습지를 찾는 부모가 부쩍 늘고 있다. 이번에 입학하는 2013년생은 대표적인 디지털세대로 태어나면서부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장난감처럼 사용해 왔다. 따라서 전통적인 방식의 학습지로는 학습에 흥미를 불어넣기 어렵다는 우려가 있다. 이에 예비초등학습지를 대신할 초등 인터넷강의 ‘엘리하이’가 주목 받고 있다. 엘리하이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교육 기업 메가스터디교육㈜의 초등 브랜드로, 예비초등학생을 위한 특화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컨텐츠의 질+재미+가성비’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초등 인터넷강의로 기존 회원들의 신뢰도 두텁다. 특히 이번 겨울방학을 맞아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면서 예비초등학생과 저학년을 위한 컨텐츠가 더 다양해졌다. 그 중 가장 인기인 컨텐츠는 ‘하이연산’과 ‘도전구구단’, ‘도전암산왕’ 등의 연산 학습 프로그램과 ‘영어도서관’, ‘엘리통합영어’ 등의 영어 학습 프로그램이다. 특히 ‘하이연산’은 책이나 연습장 없이 여러 유형의 문제를 접할 수 있고, 자동 오답노트 관리와 분석까지 가능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문제집 5권가량의 연산 문제를 태블릿 PC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공부할 수 있어 연산력 향상이 가장 중요한 예비초등에서 저학년 시기에 안성맞춤이다. 엘리하이 교육 컨텐츠의 특징은 ‘재미’와 ‘학습’ 어느 한쪽으로도 지나치게 치우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멀티미디어 콘텐츠로 적절하게 흥미를 유발해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을 기르는 것은 기본, 실력과 수준에 맞는 학습 서비스로 실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엘리하이는 본격적인 학습이 처음인 예비초등생도 무리 없이 시작할 수 있도록 초등 교육 전문 선생님이 1:1 맞춤 학습 관리를 제공한다. 엘리하이 관계자는 “엘리하이는 47만 회원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개인별 학습 상태와 수준을 분석하고, 이에 따라 개별 진단을 내려주니 누구든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학습할 수 있다”며 “허팝의 엉뚱한 과학실험실, 창의 팡팡 토탈공예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강좌로 재미를 더해 예비초등학생도 즐겁게 공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엘리하이를 직접 경험해보고 싶다면 전과목 7일 무료체험을 진행할 수 있다. 저학년 컨텐츠는 물론 영·수 심화 강좌와 수행평가, 방과 후 학습 컨텐츠까지 모두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엘리하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5·18 망언’ 김진태·이종명·김순례 불기소의견 송치

    경찰, ‘5·18 망언’ 김진태·이종명·김순례 불기소의견 송치

    경찰 “의원들은 ‘면책특권’, 지만원씨는 개인 의견 표명 해당” 올해 2월 국회에서 연 공청회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모욕·폄훼하는 망언을 한 혐의로 고발당한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과 공청회 발표자인 극우 논객 지만원씨 등에 대해 경찰이 범죄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3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 명예훼손 고발 사건을 수사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최근 이들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남부지검은 “해당 사건을 원칙대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진태·이종명 의원은 지난 2월 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를 공동 주최하면서 5·18 민주화운동과 그 관련자들을 모욕한 혐의를 받는다. 공청회에서 이종명 의원은 “‘5·18 사태’가 발생했을 때에는 ‘5·18 폭동’이라고 했는데 시간이 흘러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됐다”면서 “과학적 사실을 근거로 변질된 게 아니라 정치적·이념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폭동이 민주화운동이 됐다”고 주장했다.김순례 의원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이 한강의 기적으로 일궈낸 자유 대한민국의 역사에 종북 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만원씨는 “5·18에 북한군이 개입했는지 밝히려면 내가 5·18 진상규명특별위원회에 들어가야 하는데 못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들이 알려지자 5·18민중항쟁구속자회 등 5·18 단체와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설훈·민병두 의원,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 정의당 등이 이들에 대한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경찰에 보내 수사하도록 했다.경찰은 김진태 의원 등 현역 국회의원 3명은 서면으로 조사하고, 지만원씨는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불기소 의견을 낸 이유에 대해 “고발된 의원들은 작년에 제정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과 관련한 논의를 위해 국회에서 공청회를 연 것”이라며 “국회의원은 직무상 한 발언에 대해 면책특권이 있기 때문에 처벌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의원 신분이 아닌 지만원씨에 대해서는 “대법원 판례를 보면 ‘개인의 의견 표명’에 대해서는 명예훼손이 성립하지 않는다”며 “또한 지만원씨의 발언으로 명예가 훼손된 개인이나 단체가 특정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형사적 판단과 별개로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에 대한 한국당 차원의 징계는 사실상 유야무야됐다. 당시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한국당 윤리위원회는 비례대표인 이종명 의원을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김진태 의원에게는 경고, 김순례 의원에게는 당원권 정지라는 경징계가 내려졌지만 당시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들에 대한 징계는 유예했다. 이후 김순례 의원은 최고위원으로 선출됐고, 당원권 정지 3개월의 기간이 지난 뒤 최고위원으로 복귀했다.윤리위원회가 결정한 이종명 의원 제명은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재적의원 2/3 이상 찬성으로 의결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이종명 의원 제명 건은 정식 안건으로 올라오지 않았다. 아직도 이종명 의원은 한국당 소속 의원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열린세상] 정치는 빼고 과학에 기반한 교육을 현상수배합니다/박주용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열린세상] 정치는 빼고 과학에 기반한 교육을 현상수배합니다/박주용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정치는 빼고 과학에 기반한 교육을 현상수배합니다’ 미국심리학회지의 전임 연구원인 브리짓 머리가 학습과학(learning sciences)을 소개하기 위해 쓴 기사의 제목이다. 학습과학은 미국 교육 정책이 정치적 이념이나 유행을 따르느라 이렇다 할 만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출현했다. 그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1990년대부터 심리학, 교육학, 컴퓨터 공학 등 여러 학문 분야의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 이념이나 유행 대신 과학적 증거에 기반한 교육 방법을 탐구해 왔다. 지금까지의 수많은 연구 결과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학습에서 평가의 중요성을 확인한 것이다.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소재한 워싱턴대학의 뢰디거 교수는 시험이 어떻게 학습을 촉진하는지를 다음 10가지로 정리했다. 1) 시험을 본 내용을 나중에 더 잘 기억하며, 2) 무엇을 모르는지 알게 해 주며, 3) 관련된 내용을 배울 때 더 잘 배우게 하며, 4) 지식을 더 잘 구조화시키며, 5) 새로운 맥락에 잘 응용하게 해 주며, 6) 시험을 보지 않은 관련된 내용도 잘 기억하게 하며, 7) 자신의 학습 수준을 더 잘 판단하게 하며, 8) 비슷하지만 다른 내용들로 인해 덜 헷갈리게 하며, 9) 가르치는 사람에게 피드백을 제공하고, 10) 학생들로 하여금 공부하도록 한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교육학자인 블랙과 윌리엄도 학습을 위한 평가 즉, 형성평가(formative assessment)가 적절히 활용되면 전통적인 교사 중심의 수업에 비해 학습 효과가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들이 제안하는 형성평가의 네 가지 방법에는 1) 효과적으로 질문하기, 2) 피드백 제공하기, 3) 학습 목표와 기준을 학생들과 공유하기 그리고 4) 자기평가와 동료평가였다. 시험 문항이 단지 지식을 묻는 것이 아니라 응용, 비판 그리고 문제해결과 같은 고차적 사고 능력과 관련되면 성취도뿐만 아니라 학습 동기를 높인다는 연구도 주목할 만하다. 변별력을 높인다는 명목으로 이리저리 꼰 문항이 아니라 도전적이지만 그 문항을 통해 무엇을, 왜 공부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도록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연구 결과에도 여전히 평가보다 가르침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사나 교수가 많다. 그 이유는 사실 평가와 피드백을 제공하는 일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리 큰 효과가 없음에도 강의를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아이들에게 음식을 제공하지 않고 키만 여러 번 잰다고 해서 키가 크지는 않는다”는 비유를 그 핑계로 댄다. 잘못된 비유다. 키와 달리 기억은 반복 시험을 통해 변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한 번 공부하고 시험을 세 번 반복해서 보는 것이 공부만 네 번 할 때보다, 1주일 후에 본 최종 시험 점수가 더 높다. 이 결과에 추가해 키만 재는 비유는, 지금 우리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것처럼 비교만을 위한 잘못된 평가의 원형이라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개선을 위한 피드백이 없기 때문이다. 키를 크게 하려면 음식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것저것 다양한 음식을 제공하면서 같은 양의 음식이라도 언제 어떻게 먹이는지에 따라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를 계속 평가하면, 더 효과적으로 키를 자라게 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데 그런 노력이 빠져 있다. 지금까지의 논의가 시사하는 바는 분명하다. 학습 효과를 높이려면 학습 목표를 명확하게 하고, 도전적인 질문이나 시험 등 잦은 평가를 통해 현재 상태를 점검하고, 학생들이 평가의 주체가 돼 자신은 물론 동료들을 평가하게 하며, 목표에 접근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해야 한다. 정권의 이념적 성향으로, 예를 들면 수월성이나 형평성 중 어느 한쪽을 상대적으로 더 강조할 수는 있다. 하지만 양질의 평가와 이에 수반되는 건설적인 피드백이 없이는 그 어떤 교육 목표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어렵다. 따라서 출제나 채점 등 평가로 인한 업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고 지원해 고차원적인 사고를 촉진할 수 있는 문항을 사용해 자주 평가해야 한다. 이미 과학적으로 검증된 학습 비법을 활용하지 않는다면, 답답한 우리 교육의 활로를 도대체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 ‘연말연시 계절성 우울증’ 섣부른 위로보다 믿고 기다려 주세요

    ‘연말연시 계절성 우울증’ 섣부른 위로보다 믿고 기다려 주세요

    세계보건기구(WHO)는 우울증을 ‘2030년 인류에게 가장 부담을 주는 질환’으로 꼽은 바 있다.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우울증이 증가 추세에 있다는 얘기다. 여러 가지 이유로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어떻게 대처하고 어떤 도움을 줘야 할까. 우리 주변의 우울증 사례에 대해 쉬쉬하고 넘어갈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우울증을 현명하게 극복해 나갈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우울증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우울증 상태가 되면 생각의 흐름이 부정적이고 절망적인 방향으로 가는 특징이 있고 주변의 도움을 받으려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가족이나 지인은 무엇을 도와줄 수 있는지 먼저 물어보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다만 도움을 주는 과정에서 지나친 확신이나 위로의 말을 건네면 오히려 우울증 환자의 마음에 상처를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다 마음먹기에 달렸다’거나 ‘정신력이 부족해서 그렇다’ 같은 말은 독감에 걸려도 마음만 먹으면 금방 나을 수 있다는 얘기나 다름없다. 최근 우울증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하고 있는 20대 직장인 A씨는 스트레스와 과로, 동료와의 갈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쉽게 잠들지 못하고, 어렵사리 잠들더라도 새벽에 깨어 다시 잠들기 어려운 나날이 반복된다고 했다. 그는 “불안과 초조, 불면, 우울, 식욕·성욕 감퇴, 죄책감 같은 우울증의 여러 증상 가운데 가장 두려운 것은 무기력증”이라면서 “귀찮다는 것과 무기력하다는 것은 다르다. 그 어떤 것도 지속하기 힘들 정도의 무기력 때문에 일상이 무너졌다”고 호소했다. 그는 믿고 기다려 주겠다는 정서적 지지와 공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상민 교수는 “우울증은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요인이 복합해서 나타나는 질환”이라면서 “각각의 요인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을 같이 고민해 주고 찾아가는 것이 가장 좋은 도움 방법”이라고 권했다. 이 교수는 “다만 심각한 우울증상이 수주간 지속되거나 한 차례 이상 재발한 우울증은 자신의 의지로 해결하기보다 의사와 상담해 치료받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울증은 심리적 스트레스 요인 말고도 호르몬 이상,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여러 약물, 신체 질환, 뇌병변 등 여러 의학적 이상 요인에 의해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에 우울증의 원인을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이 치료의 첫 단계라는 의미다. 우울증 약을 자의적으로 끊지는 않는지 주변에서 관찰하고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다. 약물치료는 우울증 치료의 기본이다. 우울증은 재발 위험성이 큰 질환이며, 재발의 가장 큰 요인은 우울증 치료약 복용을 스스로 중단하는 것이다. 증상이 호전된 이후에도 최소 6개월 이상은 치료약을 계속 복용해야 우울증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의료진과 상의 없이 갑자기 우울증 약을 끊게 되면 약의 종류에 따라 구토, 소화장애, 두통이 발생하고 땀을 많이 흘릴 수 있다. 초조와 불안, 어지럼증 같은 부작용도 생긴다.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어수 교수는 “아직 우울증에 특효인 약은 없기 때문에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해서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약을 골라야 한다”면서 “약물치료를 중단할 때는 의사와 함께 서서히 약을 줄여 나가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 정도로 잘못 인식해 제때 치료받지 않고 방치하면 심각한 상태에서 병원을 찾아야 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질병 못지않게 우울증도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 세심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일각에서는 우울증 약을 복용하면 치매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국내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심혈관계 부작용 등을 일으킬 수 있는 항콜린성 성분이 포함된 우울증 약이 치매 위험도를 높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경희의료원 이 교수는 “아직 하나의 연구 결과에 불과하며 항콜린성 성분이 포함된 일부 우울증 치료제에 해당하는 연구결과이기 때문에 우울증 약을 복용하면 치매에 걸린다는 것은 지나친 염려”라고 지적했다. 노인 우울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치매 위험도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노년기에 발생한 우울증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찬바람 불면 계절성 우울증 주의보 해가 짧아지기 시작하는 가을에 뚜렷한 이유 없이 우울해지는 느낌을 받기 시작해 겨울철이 되면 잠을 많이 자는데도 자꾸 기운이 빠지고 피로감을 주체할 수 없다면 계절성 우울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주요 우울증의 11% 정도가 계절과 관련돼 있는 특성을 보이는데 특히 일조량이 적은 가을이나 겨울에 계절성 우울증이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다. 30대 중반 주부 이모씨도 그런 경우다. 그는 “우울증을 겪고 있다”는 의사의 진단에 “그럴 리가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기운이 빠지고 멍해졌을 뿐, 우울하진 않다”고 호소했다. 이씨는 남편이 속을 썩이지도 않고 아이들도 건강하게 자라고 있으며 집안 형편이 갑자기 나빠진 것도 아니라고 했다. 다만 왠지 불안하고 걱정과 잡생각이 많아졌으며 하루 종일 피곤한 증상이 나타나 왜 그런지 이유를 알고 싶어 병원을 찾았을 뿐이라고 했다. 결국 이씨는 계절성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계절성 우울증은 해가 짧아지는 것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일조량 감소 탓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일조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고위도 지역과 사계절이 뚜렷해 일조량의 계절변화가 심한 지역에서 계절성 우울증이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다. 겨울이 길고 밤 시간이 유난히 많은 북유럽 지역이나 안개가 많고 햇볕을 보기 어려운 영국을 상상하면 된다. 계절성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식욕이 늘어나는 현상을 경험한다. 입맛이 없어지는 일반적 우울증과는 다른 양상이다. 특히 탄수화물이 많은 밥이나 라면, 빵을 비롯해 단 음식을 자주 찾는다. 잠들기 전에 식욕이 증가해 밤참을 자주 먹다 보니 체중도 늘어나게 된다. 또 불면증이 심한 일반적 우울증과 달리 수면 욕구가 늘어 아침에는 일어나기 힘들고 하루 종일 잠을 자고 싶어진다. 하지만 잠을 많이 자도 몸이 납덩이처럼 무거워 잘 움직이지 않고 짜증이 늘어난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하태현 교수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사람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계절적 요인에 의해 기분이 우울해질 수 있다”면서 “계절의 영향에 지나치게 예민해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급격한 기분 변화를 보일 수 있는데 이런 증상을 ‘계절성 정동장애’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계절성 우울증 환자 중에는 유난히 여성이 많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석훈 교수는 “일반적인 우울증은 평생 유병률이 남성은 5~12%인데 여성은 10~25%로 2배 정도 높고, 여성의 경우 계절성 우울증을 앓는 비율이 일반적 우울증을 앓는 비율보다 더 높은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여성이 남성에 비해 계절성 우울증에 취약한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하 교수는 “남성과는 다른 성호르몬 분비체계, 즉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뇌하수체 자극 호르몬의 분비와 관련이 있다고 추정될 뿐”이라고 밝혔다. 계절성 우울증을 심하게 앓는 중증 환자에게는 날마다 일정 시간 강한 광선에 노출시키는 광선요법이 가장 우선적인 치료법으로 추천된다. 무엇보다 일상 생활에서 춥다고 실내에만 머무르지 말고 활기찬 야외활동을 늘려 햇빛 쬐는 시간을 많이 갖는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생활과 적절한 운동으로 인체의 동력을 충전해야 계절성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펭’므파탈에 홀리고 ‘조국태풍’에 혼났다

    ‘펭’므파탈에 홀리고 ‘조국태풍’에 혼났다

    하노이 북미 회담 결렬 이후 북핵 위기는 다시 고조됐고, ‘조국 사태’로 극심한 사회 분열을 앓았으며, 미궁에 빠진 화성 연쇄살인의 진범이 드러났다. 암담한 시간 속에 봉준호 감독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이 한 알 청량제가 돼 주기도 했다. ‘다사다난’이 아니고는 표현할 길이 없는 2019년 국내 10대 뉴스를 인물로 되짚어 봤다.●펭수 BTS급 인기 연습생… 정식 데뷔는 언제쯤? 초등학생부터 30~40대 직장인들까지 올해 대한민국은 키 2m 10㎝의 거대한 펭귄, ‘펭수’에게 빠졌다. 지난 4월 EBS TV와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공식 지위는 ‘EBS 연습생’이라지만 8개월 만에 유튜브 구독자 100만명을 돌파한 최고 스타다. 랩, 댄스 등 아이돌급 재능은 물론 할 말은 하면서도 팬들에게는 무한 애정을 표현하는 성격이 순식간에 팬들을 사로잡았다. 한 취업 사이트가 진행한 ‘올해의 인물’ 설문조사에서는 방탄소년단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펭수 모시기’에 방송가뿐 아니라 정부부처, 산업계 등 전 분야가 공을 들인다. 한 의류업체가 진행한 펭수 협업 제품은 3시간 만에 완판됐고, 펭수의 에세이 다이어리는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뛰어넘는 판매 기록을 세웠다. 정식 데뷔가 아쉽지 않을 펭수의 인기는 2020년에도 주욱.●조국 ‘36일 재임’ 법무장관…공정·檢개혁 화두로 2019년은 ‘조국 정국’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좋든 싫든 ‘공정사회’와 ‘검찰개혁’ 화두를 우리 사회에 풀어야 할 숙제로 던졌다. 조국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초기 민정수석으로 검찰을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 작업을 진두지휘하다 8월 9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그러나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 논란 및 의학 논문 제1저자 등재·표창장 위조 의혹 등이 잇따르며 여론이 급격히 악화했다. 결국 9월 9일 장관 임명 뒤 약 한 달 만인 10월 14일 장관직을 사퇴했다. 이후 검찰 조사를 받으며 유무죄를 법정에서 가려야 하는 신세가 됐다. 특히 ‘유재수 감찰 무마’ 사건과 ‘청와대 하명수사’ 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 당분간 조 전 장관을 둘러싼 논란은 새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손흥민 전설 된 ‘손’… 발롱도르 22위 아시아 최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27·토트넘)은 한국 축구 불세출의 스타다. 11월 7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유럽 무대 개인 통산 122호, 123호 골을 거푸 터뜨리며 ‘레전드’ 차범근(66) 전 대표팀 감독이 보유하던 한국인 유럽 역대 최다 골(121골) 기록을 갈아 치웠다. 12월 8일 번리전에서는 75m 질주 끝에 그림 같은 원더골로 세계를 열광시켰다. 세계 최고 축구 선수를 선정하는 발롱도르 투표 결과 22위에 오르며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성탄절 직전 레드카드 퇴장 이슈로 2019년을 일찍 마무리한 것은 옥에 티.●윤석열 살아 있는 권력 향한 칼날의 끝은… ‘조국 사태’와 ‘검찰 개혁’, ‘권력형 비리 수사’의 중심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있다. 검찰총장에 오른 지 33일 만에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을 상대로 대대적 수사를 벌였다. 윤 총장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갈린다.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윤 총장의 소신에 박수를 치는 이도 있지만 ‘검찰개혁을 막으려는 쿠데타’, ‘검찰주의자’라는 비난도 적지 않다. ‘유재수 전 금융위 국장 감찰 무마 의혹’, ‘김기현 전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 등 권력을 향한 칼날은 현재진행형이다.●양승태 ‘헌정 초유’ 사법부 수장 피고인석 서다 그야말로 ‘헌정사상’ 최초로 역대 대법원장 가운데 처음 구속 기소된 인물이다. 전직 대법원장이지만 엄연한 사법부의 최고 수장을 구속하는 것은 법원의 판단이기 때문에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2011년 9월부터 6년간 대법원장을 지내며 법원행정처를 통해 ‘재판거래’ 등 반헌법적 구상을 보고받고 승인하거나 직접 지시를 내린 혐의를 받고 있다. 7월 재판부의 직권 보석 결정에 따라 석방된 이후 불구속 재판을 받고 있다. 최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병원에서 폐암 의심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기로 했다.●김정은 대화 판 깰 듯 말 듯… 응답하라, 로켓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한 해를 보냈다. 신년사에서 “언제든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됐다”고 자신만만해했던 그는 2월 하노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로 협상 시한을 설정하고 대안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궁지에 몰렸다. 이후 6·30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 10월 스톡홀름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에서도 북미 간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새해 김 위원장이 선택할 ‘새로운 길’의 무게 역시 만만치 않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따른 부담은 쌓여 가고 대선 레이스를 치러야 하는 미국의 북한에 대한 관심은 낮아질 전망이다.●봉준호 ‘기생충’ 황금종려상… 세계 영화제 휩쓸다 그야말로 ‘봉준호의 해’였다. 영화 ‘기생충’이 지난 5월 프랑스 칸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움켜쥔 이후 각종 영화제의 굵직한 상을 휩쓸었다. 영화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외국 영화들이 세운 기록을 갈아 치우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기생충’의 선전은 올해로 100년을 맞은 한국 영화계에도 큰 선물이었다. 봉 감독은 내년 초에도 숨 쉴 틈 없는 일정을 이어 간다. 1월 5일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시작으로다음달 시상식만 10곳에 이른다. 봉 감독의 수상 행보가 2월 9일 미국 최고의 영화제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정점을 찍을지 관심이 쏠린다.●이춘재 30년 만에 밝혀진 ‘살인의 추억’ 그놈 ‘살인의 추억’ 그놈의 30년 베일이 벗겨졌다. 1980년대 중반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이 당시 과학수사의 한계로 미궁에 빠졌다가 DNA 분석 기술 발달로 33년 만에 밝혀졌다. 1994년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복역하던 이춘재(56)가 사건 유류품에서 DNA가 나오고 가석방 희망이 사라지자 입을 열었다. 14건의 살인과 30여건의 성폭행 등 범행을 털어놨다. 모방 범죄로 알려져 범인이 검거돼 복역까지 마친 8차(1988년) 사건도 자신의 소행이라 실토, 충격을 더했다.●승리 버닝썬 게이트… ‘승츠비’의 몰락 지난해 11월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을 계기로 올해 연예계 사건·사고의 중심에 섰다. 일명 ‘승리 게이트’라 불리기도 했다. 승리는 또 불법 촬영 영상물 공유, 경찰 수뇌부 유착, 연예계 성접대 알선, 마약 유통 등 다양한 의혹에 휘말렸다. 특히 성접대 의혹으로 연예계 은퇴 선언을 했다. 결국 승리는 지난 6월 성매매 알선, 성매매, 변호사비 횡령, 버닝썬 자금 횡령, 증거인멸교사, 성폭력특별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도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유정 시신 없는 잔혹 살해극에 온 국민 공포 전남편(36)과 의붓아들(5)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고유정(36)의 범행은 전 국민을 충격에 빠트렸다. 제주에서 살해한 전남편의 시신을 차에 싣고 육지까지 이동하며 훼손·유기하는 등 대담하고 침착한 범행이었다. 고유정은 10여 차례 열린 재판에서 전남편이 성폭행하려 해 벌어진 우발적인 사건이라며 범행을 사전 계획했다는 검찰의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검찰 측 증거는 정황증거일 뿐 전남편 시신 등 결정적인 증거는 없다. 또 검찰은 고유정이 지난 3월 새벽 충북 청주시 자택에서 의붓아들 등 위에 올라타 압박해 사망하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 ‘펭’므파탈에 홀리고 ‘조국태풍’에 혼났다

    ‘펭’므파탈에 홀리고 ‘조국태풍’에 혼났다

    하노이 북미 회담 결렬 이후 북핵 위기는 다시 고조됐고, ‘조국 사태’로 극심한 사회 분열을 앓았으며, 미궁에 빠진 화성 연쇄살인의 진범이 드러났다. 암담한 시간 속에 봉준호 감독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이 한 알 청량제가 돼 주기도 했다. ‘다사다난’이 아니고는 표현할 길이 없는 2019년 국내 10대 뉴스를 인물로 되짚어 봤다.●펭수 BTS급 인기 연습생… 정식 데뷔는 언제쯤? 초등학생부터 30~40대 직장인들까지 올해 대한민국은 키 2m 10㎝의 거대한 펭귄, ‘펭수’에게 빠졌다. 지난 4월 EBS TV와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공식 지위는 ‘EBS 연습생’이라지만 8개월 만에 유튜브 구독자 100만명을 돌파한 최고 스타다. 랩, 댄스 등 아이돌급 재능은 물론 할 말은 하면서도 팬들에게는 무한 애정을 표현하는 성격이 순식간에 팬들을 사로잡았다. 한 취업 사이트가 진행한 ‘올해의 인물’ 설문조사에서는 방탄소년단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펭수 모시기’에 방송가뿐 아니라 정부부처, 산업계 등 전 분야가 공을 들인다. 한 의류업체가 진행한 펭수 협업 제품은 3시간 만에 완판됐고, 펭수의 에세이 다이어리는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뛰어넘는 판매 기록을 세웠다. 정식 데뷔가 아쉽지 않을 펭수의 인기는 2020년에도 주욱.●조국 ‘36일 재임’ 법무장관…공정·檢개혁 화두로 2019년은 ‘조국 정국’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좋든 싫든 ‘공정사회’와 ‘검찰개혁’ 화두를 우리 사회에 풀어야 할 숙제로 던졌다. 조국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초기 민정수석으로 검찰을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 작업을 진두지휘하다 8월 9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그러나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 논란 및 의학 논문 제1저자 등재·표창장 위조 의혹 등이 잇따르며 여론이 급격히 악화했다. 결국 9월 9일 장관 임명 뒤 약 한 달 만인 10월 14일 장관직을 사퇴했다. 이후 검찰 조사를 받으며 유무죄를 법정에서 가려야 하는 신세가 됐다. 특히 ‘유재수 감찰 무마’ 사건과 ‘청와대 하명수사’ 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 당분간 조 전 장관을 둘러싼 논란은 새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손흥민 전설 된 ‘손’… 발롱도르 22위 아시아 최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27·토트넘)은 한국 축구 불세출의 스타다. 11월 7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유럽 무대 개인 통산 122호, 123호 골을 거푸 터뜨리며 ‘레전드’ 차범근(66) 전 대표팀 감독이 보유하던 한국인 유럽 역대 최다 골(121골) 기록을 갈아 치웠다. 12월 8일 번리전에서는 75m 질주 끝에 그림 같은 원더골로 세계를 열광시켰다. 세계 최고 축구 선수를 선정하는 발롱도르 투표 결과 22위에 오르며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성탄절 직전 레드카드 퇴장 이슈로 2019년을 일찍 마무리한 것은 옥에 티.●윤석열 살아 있는 권력 향한 칼날의 끝은… ‘조국 사태’와 ‘검찰 개혁’, ‘권력형 비리 수사’의 중심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있다. 검찰총장에 오른 지 33일 만에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을 상대로 대대적 수사를 벌였다. 윤 총장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갈린다.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윤 총장의 소신에 박수를 치는 이도 있지만 ‘검찰개혁을 막으려는 쿠데타’, ‘검찰주의자’라는 비난도 적지 않다. ‘유재수 전 금융위 국장 감찰 무마 의혹’, ‘김기현 전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 등 권력을 향한 칼날은 현재진행형이다.●양승태 ‘헌정 초유’ 사법부 수장 피고인석 서다 그야말로 ‘헌정사상’ 최초로 역대 대법원장 가운데 처음 구속 기소된 인물이다. 전직 대법원장이지만 엄연한 사법부의 최고 수장을 구속하는 것은 법원의 판단이기 때문에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2011년 9월부터 6년간 대법원장을 지내며 법원행정처를 통해 ‘재판거래’ 등 반헌법적 구상을 보고받고 승인하거나 직접 지시를 내린 혐의를 받고 있다. 7월 재판부의 직권 보석 결정에 따라 석방된 이후 불구속 재판을 받고 있다. 최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병원에서 폐암 의심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기로 했다.●김정은 대화 판 깰 듯 말 듯… 응답하라, 로켓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한 해를 보냈다. 신년사에서 “언제든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됐다”고 자신만만해했던 그는 2월 하노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로 협상 시한을 설정하고 대안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궁지에 몰렸다. 이후 6·30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 10월 스톡홀름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에서도 북미 간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새해 김 위원장이 선택할 ‘새로운 길’의 무게 역시 만만치 않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따른 부담은 쌓여 가고 대선 레이스를 치러야 하는 미국의 북한에 대한 관심은 낮아질 전망이다.●봉준호 ‘기생충’ 황금종려상… 세계 영화제 휩쓸다 그야말로 ‘봉준호의 해’였다. 영화 ‘기생충’이 지난 5월 프랑스 칸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움켜쥔 이후 각종 영화제의 굵직한 상을 휩쓸었다. 영화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외국 영화들이 세운 기록을 갈아 치우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기생충’의 선전은 올해로 100년을 맞은 한국 영화계에도 큰 선물이었다. 봉 감독은 내년 초에도 숨 쉴 틈 없는 일정을 이어 간다. 1월 5일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시작으로다음달 시상식만 10곳에 이른다. 봉 감독의 수상 행보가 2월 9일 미국 최고의 영화제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정점을 찍을지 관심이 쏠린다.●이춘재 30년 만에 밝혀진 ‘살인의 추억’ 그놈 ‘살인의 추억’ 그놈의 30년 베일이 벗겨졌다. 1980년대 중반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이 당시 과학수사의 한계로 미궁에 빠졌다가 DNA 분석 기술 발달로 33년 만에 밝혀졌다. 1994년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복역하던 이춘재(56)가 사건 유류품에서 DNA가 나오고 가석방 희망이 사라지자 입을 열었다. 14건의 살인과 30여건의 성폭행 등 범행을 털어놨다. 모방 범죄로 알려져 범인이 검거돼 복역까지 마친 8차(1988년) 사건도 자신의 소행이라 실토, 충격을 더했다.●승리 버닝썬 게이트… ‘승츠비’의 몰락 지난해 11월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을 계기로 올해 연예계 사건·사고의 중심에 섰다. 일명 ‘승리 게이트’라 불리기도 했다. 승리는 또 불법 촬영 영상물 공유, 경찰 수뇌부 유착, 연예계 성접대 알선, 마약 유통 등 다양한 의혹에 휘말렸다. 특히 성접대 의혹으로 연예계 은퇴 선언을 했다. 결국 승리는 지난 6월 성매매 알선, 성매매, 변호사비 횡령, 버닝썬 자금 횡령, 증거인멸교사, 성폭력특별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현재 승리는 환치기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한 혐의로도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유정 시신 없는 잔혹 살해극에 온 국민 공포 전남편(36)과 의붓아들(5)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고유정(36)의 범행은 전 국민을 충격에 빠트렸다. 제주에서 살해한 전남편의 시신을 차에 싣고 육지까지 이동하며 훼손·유기하는 등 대담하고 침착한 범행이었다. 고유정은 10여 차례 열린 재판에서 전남편이 성폭행하려 해 벌어진 우발적인 사건이라며 범행을 사전 계획했다는 검찰의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검찰 측 증거는 정황증거일 뿐 전남편 시신 등 결정적인 증거는 없다. 또 검찰은 고유정이 지난 3월 새벽 충북 청주시 자택에서 의붓아들 등 위에 올라타 압박해 사망하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 경기도 온라인평생학습서비스 ‘지식’ 확대 개편

    경기도는 온라인 평생학습서비스 플랫폼 지식(www.GSEEK.kr) 주요 강좌를 확대 개편한다고 29일 밝혔다. 내년 1월부터 3월 초까지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부터 직무역량,취미생활,청소년 진로교육까지 80여개 신규강좌를 순차적으로 개설할 계획이다. 중학교 자유학년제 연계 청소년 진로?직업 분야 30강좌와 경기도에서 추진 중인 주요정책을 도민들에게 잘 알리기 위한 시민교육강좌도 개설한다. 3월부터는 지식(GSEEK) 모바일앱을 통해 강의영상을 내려 받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학습자들은 무선인터넷존에서 영상을 내려 받은 후 스마트폰을 통해 지하철, 버스 등 이동 중에도 데이터요금 걱정 없이 언제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다. 학습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회원가입 없이도 원하는 강좌를 미리 수강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단, 비회원은 수료증 발급과 개인수강이력관리 등의 이용이 제한된다. 도민이 직접 온라인강사로 참여하는 ‘누구나 온라인강사되기 프로젝트’를 운영, 30명의 도민 온라인강사를 3월부터 선발할 계획이다. 올해 진행된 프로젝트에서는 25명 공개모집에 338명의 재능 있는 도민들이 지원, 15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편 2016년 10월 말 서비스를 개설한 지식(GSEEK)은 외국어, 자격증, 컴퓨터 등 총 1200여개의 강좌를 제공하고 있으며, 2019년 12월말 기준 68만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으며, 300만 건의 누적 수강신청을 기록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여기는 중국] 빌딩서 투신한 남성과 충돌해 10대 여학생 2명 사망

    30층 건물에서 투신한 남성과 충돌해 2명의 여성이 현장에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4일 저녁 8시 경, 중국 충칭시(重庆) 대형 광장 인근의 고층 건물에서 30대 남성 이 모씨가 신변을 비관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숨진 이 모씨는 후베이성(湖北) 우한시(武汉) 출신의 외지 호적 출신의 직장인으로, 그가 투신한 고층 건물은 평소 이 씨가 거주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외지 호적자인 이 씨는 직장을 구하기 위해 단기간 충칭 시에 거주, 임시로 해당 호텔에 거주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당시 이 모 씨가 빌딩 밖으로 몸을 던진 직후 건물 아래에서 지나가던 행인 여성 2명이 충돌하면서 이 여성들 역시 현장에서 사망한 것. 더욱이 사건 당시 투신한 이 모씨와 충돌한 이들 중에는 현장에서 사망한 여성 2명 외에도 추가로 3명이 더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추가 피해자로 알려진 3명은 가벼운 타박상을 입고 건강을 회복한 상태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사망한 여성 2명이 10대 청소년으로 알려지면서 주위의 안타까움은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투신한 이 모씨와 충돌 후 사망한 여성 2명은 모두 올해 18세의 청소년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 사망한 피해 여학생 두 명은 당시 인근에 소재한 예술대학교 진학 전문 학원 수업을 마친 뒤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특히 피해 여성 중 한 명인 후 양의 부모는 현재 저장성 인근 도시에서 근무, 후 양은 홀로 충칭에 거주해오던 중 이 같은 참사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후 씨의 가족으로 알려진 인물은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미 후 양 부모는 과거 한 명의 아이를 잃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면서 “후 양의 언니가 그가 10세 되던 해에 질명으로 사망했다. 후 양의 부모는 이번이 두 번째로 자녀를 잃는 아픔을 겪는 것”이라면서 안타까움을 전했다. 또, 같은 날 현장에서 사망한 또 다른 피해 여학생 장 양은 충칭대학교 영화학원 진학을 위해 준비 중인 고등학교 2학년 학생으로 확인됐다. 장 양은 최근 동창생인 후 양과 함께 매일 오전 9시부터 저녁까지 사설 학원에서 강의를 수강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사고가 난 해당 건물은 관할 담당 공안국에 의해 일체 접근이 봉인된 상태다. 현지 공안국은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 사망한 여학생 2명과 현장에서 투신해 사망한 남성 이 모 씨 자살 원인 및 피해 보상 마련 방법 등에 대해 추가 조사 후 사건 내역을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하루 2잔 이상 커피, 뇌에 치매 유발물질 침착 줄여 준다”

    “하루 2잔 이상 커피, 뇌에 치매 유발물질 침착 줄여 준다”

    커피 섭취에 따른 치매 위험 여부 분석“평생 하루에 2잔 이상 커피 마시면치매 유발 ‘베타 아밀로이드’ 67% 감소” “커피 마신 양 증가할수록 치매물질 줄어”하루 2잔 이상 커피를 마신 사람의 뇌에는 치매를 유발하는 물질이 적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커피를 마신 양이 증가할수록 치매 유발 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의 침착이 줄어든다는 분석이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지욱 교수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공동연구팀은 28일 2017년 55∼90세 성인 411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에 따른 알츠하이머병 위험 여부를 분석한 결과 이렇게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평생 하루 2잔 미만으로 커피를 마신 그룹(269명)과 하루 2잔 이상 커피를 마신 그룹(142명)으로 나눴다. 이후 양전자단층촬영(PET)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통해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베타 아밀로이드(Aβ)가 뇌에 침착된 정도를 비교했다.그 결과 평생 하루 2잔 미만으로 커피를 마신 그룹에서는 27.1%가 ‘대뇌 병적 베타 아밀로이드 침착 소견’을 보인 반면 평생 하루 2잔 이상 커피를 마신 그룹에서는 17.6%만 대뇌 병적 베타 아밀로이드 침착 소견을 보였다. 대뇌 병적 베타 아밀로이드 침착 소견은 치매 유발 물질로 알려진 베타 아밀로이드가 알츠하이머병의 위험 신호로 볼 수 있는 기준을 넘는 경우를 말한다. 특히 나이, 평생인지활동, 흡연 및 음주 여부 등 교란 변수들을 보정한 결과 평생 하루 2잔 이상 커피를 마신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대뇌 병적 아밀로이드 침착 위험도가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생 마신 커피의 양이 증가할수록 베타 아밀로이드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생 마신 커피의 양은 커피 섭취 기간에 하루에 마신 커피의 잔수를 곱해 계산했다.김 교수는 “앞선 역학 연구에서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은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에 걸릴 위험이 65% 감소한다는 결과가 있었다”면서 “이번 연구는 (커피를 평생 하루 2잔 이상 마시면) 베타 아밀로이드 침착이 67% 정도 감소한다는 병리적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영 서울대병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치매 예방의 관점에서 일정량 이상의 커피 섭취가 도움이 된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면서 “다만 후속 연구를 통해 커피 내 어떤 특정 성분이 이런 예방 효과와 관련이 있는지 규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라끼남’ 강호동이 빠진 콩나물 라면, 어떤 맛이길래?

    ‘라끼남’ 강호동이 빠진 콩나물 라면, 어떤 맛이길래?

    ‘라끼남’ 강호동이 콩나물 라면에 빠진다. tvN 예능 프로그램 ‘라끼남’(라면 끼리는 남자)은 전국 방방곡곡을 돌면서 가장 맛있는 상황에 가장 맛있는 라면을 끼리(끓여) 먹으며 올겨울을 뒤집어 놓을 극강의 오감 자극 모험 판타지. 강호동이 직접 대한민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가장 맛있는 라면을 누구보다도 맛있게 먹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27일 방송에서는 강호동의 일터가 있는 상암동에서 라면을 맛보는 강호동의 모습이 그려진다. 지난주 산행을 마친 강호동이 오늘은 일상에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끓인 라면’ 먹방을 선보이는 것. 방송국 지하에 위치한 분식집을 첫 방문한 강호동이 시원한 맛이 일품일 ‘콩라물라면’을 먹으며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할 예정. 다른 사람이 끓여주는 라면을 먹은 강호동이 어느 촬영 때보다 행복해했다는 후문. 또한 오늘 라면과 영혼의 짝을 이룰 메뉴로는 김밥과 어묵꼬치가 등장한다. 실패할 수 없는 조합으로 익히 알려진 김밥에 겨울철에 특히 많은 사랑을 받는 어묵꼬치의 조합이 눈을 즐겁게 할 전망이다. ‘라끼남’ 제작진은 “강호동이 요즘 가장 자주 찾는 일터 상암동에서 라면을 먹는다. 오늘의 라면은 가장 기본에 가까운 라면이지만 실패하지 않는 라면이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메뉴가 오늘 방송에서 그려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tvN ‘라끼남’은 27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중국] ‘무병장수’ 비법 설명하던 中 건강주 사장, 강연 중 돌연사

    [여기는 중국] ‘무병장수’ 비법 설명하던 中 건강주 사장, 강연 중 돌연사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 이른바 ‘무병장수’의 비결을 설파하던 중국의 양생(養生) 업체 사장이 강연 도중 쓰러져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5일 성주신문(星洲日報) 등은 지난달 17일 광둥성 광저우의 한 행사장에서 건강 비법을 전수하던 중억건강과기유한공사(广东中亿健康科技有限公司) 사장 첸페이웬(沛文, 51)이 돌연사했다고 보도했다. 건강주 개발 및 판매 사업을 벌이던 첸 사장은 사망 당시 한 포럼에서 자신이 개발한 ‘통풍주’ 제품 발표회를 진행 중이었다. 그는 건강주의 일종인 통풍주가 통풍은 물론 각종 질병을 예방해 ‘양생’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무대에 서서 마이크를 쥐고 ‘무병장수의 길’을 설명하던 그는 갑자기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져 다시는 깨어나지 못했다. 웨이보 등 중국 SNS에는 무대 위 첸 사장이 몸을 돌려 연단을 향하는 순간 중심이 앞으로 쏠리면서 고꾸라지는 영상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쓰러진 그를 본 직원들이 곧바로 달려갔지만 첸 사장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사측은 그가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첸 사장의 법무대리인은 그가 20년 전 관상동맥우회술을 받는 등 원래 심장에 문제가 있었으며, 의사의 권유에 따라 행사를 마친 뒤 인공심장박동기 시술을 시행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첸 사장은 시술 날짜를 목전에 두고 행사장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 양생업체 사장이 심장 시술 직전에, 그것도 무병장수 비결을 강의하던 중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에서는 그가 개발한 ‘통풍주’에 대한 의심이 쏟아지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을 만든 그가 정작 자신의 건강은 챙기지 못한 걸 보니 통풍주의 효능도 의심스럽다는 지적이다. 양생은 체질을 개선하고 질병을 예방해 오랫동안 건강을 유지하고자 하는 신체적, 정신적 행위를 말한다. 중국 고대 의학서로 동양의학의 기초 이론의 근거로 여겨지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지정된 ‘황제내경’(黃帝內經)에서도 양생에 대한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자고로 현명한 자는 양생을 하느니, 사계절의 변화에 순응하며 추위와 더위에 적응하고'라는 대목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중국의 양생 문화는 현대까지 이어졌다. 특히 건강보조식품, 건강기능식품 등 양생보건 산업에 대한 규모는 날로 확대되고 있다. 2017년 2445억 위안(약 40조 5479억 원)이었던 시장 규모는 2018년 2900억 위안(약 48조 원)으로 18% 증가했다. 문제는 급성장한 산업 규모만큼 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검증도 제대로 되지 않은 건강식품이 난무하는가 하면, 효과가 전혀 없는 제품이 명약으로 둔갑해 피라미드 회사를 통해 팔려나가고 있다. 과대광고에 속아 산 건강식품을 먹고 사망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아직 젊은 나이에 사망한 첸 사장을 두고도 “건강식품 대부분이 속임수고 사기”라거나 “그가 만든 통풍주도 과대선전이었을 것”이라는 등의 빈정거림이 나오는 실정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16년… 처음엔 겨울 낭만, 요즘은 운동 성지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16년… 처음엔 겨울 낭만, 요즘은 운동 성지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김영선(41)씨는 10년째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서 얼음을 탄다. 올해도 지난 20일 개장한 이곳을 가장 먼저 찾았다.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나 모처럼 시내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 나들이 나온 가족들 틈바구니에서 열심히 얼음을 지쳤다. 2010년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 기억이 떠올랐다. 정빙시간이 끝난 뒤 호각 소리에 빙판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인파에 김씨는그만 망연자실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인파에 익숙해지면서 요령이 생겼다. 한 타임 주어진 60분의 시간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었다. 김씨는 “공간이 좁아서 빨리 탈 수는 없지만 한겨울 서울시내에서 큰 비용 들이지 않고 이만큼 몸을 써가며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곳이 또 있겠느냐”고 물었다. 그는 2010년 죽을 고비를 넘겼다. 평소 비만에다 혈압이 높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뇌출혈 때문에 병원에 실려갔다. 다행히 상태가 심각하지 않았고 후유증도 없어 입원 일주일 만에 다시 병원 문을 무사히 나설 수 있었다.그러나 김씨는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지경에까지 이른 자신이 후회스러웠다. 자신의 몸에 순종하기로 마음을 고쳐 먹었다. 술과 담배는 아예 끊었다. 대신 짬 나는 대로 운동에 매달렸다. ‘칼퇴근’ 후 수영장으로 직행했다. 6개월 뒤 약 10㎏이 빠졌다. 몸무게를 줄였더니 몸과 마음까지 가벼워졌다. 그러나 수영은 시간을 너무 잡아먹었다. 점심시간을 이용하기로 했다. 그런데 동대문까지 걸어가 돌아오는 청계천 수로길은 너무 지루했다. 그러고 보니 사무실 북쪽에는 인왕산이, 남쪽에는 남산이 있다. 산은 오르지 못해도 자락길이나 숲속길을 이용하니 잰걸음으로 다녀오기엔 딱이었다. 덕수궁을 거쳐 남산길을 오른 뒤 식물원을 찍고 명동을 거쳐 돌아오니 딱 1시간 10분이 걸렸다. 사직공원 옆에서 시작해 세검정 윤동주기념관을 돌아 다시 돌아오는 인왕산 자락길과 시간이 엇비슷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당히 반복돼 지루하지도 않았다. 수영에 버금갈 정도의 효과를 봤다. 그런데 겨울이 문제였다. 계곡에서 불어대는 칼바람엔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겨우 추스른 건강을 되레 망칠 수 있다는 염려도 들었다. 서울시청 앞을 지나다 문득 스케이트장이 눈에 띄었다. 김씨는 거기서 ‘대안’을 찾았다. 산에 오르는 만큼의 효과는 거두지 못하지만 모처럼 몸에 익힌 운동 리듬을 잇는 데는 그만한 게 없었다고 생각했다. 그게 벌써 10년 전이다. 김씨는 “보통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놀이문화는 누군가에게는 그 이상의 것으로 다가올 수 있다”면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역시 건강한 사람들에겐 놀이터에 불과하지만 저처럼 건강의 ‘묘수’를 찾는 이들에겐 훌륭한 ‘처방전’이 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매년 12월 20일을 전후로 개장해 이듬해 2월 중순까지, 약 2개월 동안 문을 여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처음 운영된 건 2004년으로 올해가 벌써 16년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한 촛불시위가 절정에 다다르던 2016년 겨울을 제외하곤 줄곧 학생과 소외계층 등을 위한 서울의 대표적인 스포츠레저 시설, 더 나아가 문화복지 시설로의 역할을 충실히 해 왔다. 지난해까지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이용객 연인원은 234만여명에 달한다. 한 해 평균 14만 7143명이 이곳에서 얼음을 탄 셈이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체육회 체육진흥부 여가스포츠팀의 임진수 주임은 “79일 동안 운영했던 2008년에는 가장 많은, 무려 28만여명이 서울광장에서 스케이트를 탔다”면서 “이용객의 70%는 주로 학생들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초기에는 단순히 호기심에 이곳을 찾아 놀이 개념의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이 더 많았다면 요즘에는 단체 강습을 받는 등 단순한 레저를 뛰어넘어 제대로 된 생활체육으로서의 스케이트를 즐기는 겨울운동 ‘마니아’층이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서는 1개반 75명 정원의 강습반이 운영되고 있다. 임 주임은 “평일인 월~목요일 하루에 4개반을, 주말인 토~일요일에는 오전 2개반을 상대로 스케이트를 가르친다”면서 “강사진도 스케이트 지도자 자격증 보유자, 빙상 선수 출신 전공자들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2265㎡ 넓이의 메인 링크 한켠에 최근 인기가 높아진 컬링장도 조성했다. 120㎡ 넓이의 길쭉한 컬링장에도 강습반을 만들어 주로 어린 학생들을 상대로 겨울체육의 지식을 보다 폭넓게 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에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만 있는 게 아니다. 한강대교 밑 인공섬으로, 중지도라 불리던 노들섬에 조성된 노들마당 스케이트장도 있다. 지난 9월 28일 개장한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내에 지어져 서울광장 스케이트장보다 하루 늦은 지난 21일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시 도시재생실 공공재생과 하광수 주임은 “우리가 관리·운영하는 이 스케이트장은 규모는 서울광장보다 조금 작지만 50~60년대 꽁꽁 언 한강에서 썰매나 스케이트를 타던 모습을 50여년 만에 훌륭하게 재현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노들마당 스케이트장은 내년 2월 16일까지 58일 동안 운영된다. 송파구 서울올림픽공원 내 평화의 광장 스케이트장도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생활체육을 책임지고 있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조성해 운영하는 이곳은 지난해 3만 5000명이 다녀갈 만큼 서울 강동지역의 명소가 됐다. 이 스케이트장은 오는 31일 개장해 내년 2월 6일까지 대한민국 생활스케이트의 요람으로 거듭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레드 닥(앤 카슨 지음, 민승남 옮김, 한겨레출판 펴냄) 캐나다의 시인이자 고전학자,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 중 한 명인 앤 카슨의 운문소설. 헤라클레스가 나오는 고전 ‘게리오네이스’에서 모티브를 얻은 대표작 ‘빨강의 자서전’에 녹인 세계관을 이어 간다. 어깨에 빨강 날개를 달고 태어난 괴물 게리온과 아름다운 소년 헤라클레스가 중년이 된 뒤 삶의 퍼즐을 완성해 간다. 208쪽. 1만 4000원.백년의 변혁(백낙청 외 5인 지음, 창비 펴냄) 역사학을 비롯해 한문학, 정치학, 사회학, 인류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이 3·1운동에서 촛불혁명으로 이어지는 100년 역사를 조망했다. 총론을 쓴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3·1운동은 한반도에서 ‘근대적응과 근대극복의 이중과제’ 수행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 혁명적 대사건이었다”면서도 “당시의 최대 과제인 독립국가 건설을 이루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380쪽. 1만 8000원.사랑하는 사람과 저녁 식탁에서 죽음을 이야기합시다(마이클 헵 지음, 박정은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편안하게 나눌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가이드 북. 저녁식사를 하며 죽음을 이야기하는 단체 ‘데스 오버 디너’의 설립자인 저자는 수천 번의 만찬을 통해 만난 사람들의 다양한 일화를 함께 들려준다. 355쪽. 1만 5000원.기독교는 어떻게 역사의 승자가 되었나(바트 어만 지음, 허형은 옮김, 갈라파고스 펴냄) 20명의 신도로 시작한 작은 유대 종파였던 기독교는 어떻게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가 됐을까.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종교학과 교수인 저자가 기독교의 포교 방식, 높은 윤리 기준, 로마 황제의 개종과 기독교 특유의 배타적인 성격 등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488쪽. 2만 1000원.소를 생각한다(존 코널 지음, 노승영 옮김, 쌤앤파커스 펴냄) 귀농한 아일랜드 소설가가 들려주는 생명과 자연의 목가. 그는 소의 분만을 돕고, 더러워진 우사를 청소하는 등 육체노동의 나날들을 보내면서 1만 년간 인간과 함께해 온 소의 역사를 되짚고 인간과 자연의 연결, 나아가 살아간다는 일의 아름다움을 발견한다. 332쪽. 1만 4000원.쉬코노미가 온다(타파크로스 지음, 한스미디어 펴냄) 소셜 빅데이터 분석기업이 진단한 ‘쉬코노미’(SHEconomy·여성+경제) 현상. 강력한 소비층으로 떠오른 ‘2030’ 여성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과 트렌드를 분석했다. 책에 따르면 이들은 누구보다 나 자신을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으며, ‘가치 소비’와 비거니즘 등에 앞장선다. 260쪽. 1만 5800원.
  • [2030 세대] 두 교황/김현집 미 스탠퍼드대 고전학 박사과정

    [2030 세대] 두 교황/김현집 미 스탠퍼드대 고전학 박사과정

    영화 ‘두 교황’을 보았다. 상영관이 많지 않아 어렵게 찾아 아침 일찍 보고 왔다. 베네딕토 16세와 현재 교황인 프란치스코 두 교황 얘기다. 두 사람의 다름을 다룬 영화다. 두 지성인의 진지한 대화를 듣고 나오니 웬만한 책 한 권을 읽은 기분이었다. 오랫동안 신학 교수였던 베네딕토는 정통을 지키고 싶어 하는 보수의 상징으로, 프란치스코는 수수하고 서민적인 진보의 상징으로 나온다. 호화로운 예복을 갖춰 입고 로마 외곽에 있는 아름다운 여름 별장과 바티칸 사이를 헬리콥터로 오가는 베네딕토를 보고 조용히 미소 짓는 프란치스코에게 카메라의 앵글이 맞춰진다. 감독의 시선은 프란치스코 편에서 베네딕토를 바라보는 것으로 고정돼 있다. 이런 게 순방향일까. 프란치스코의 맑고 진지한 모습에 베네딕토가 점차 동화돼 간다는 건 사실 좀 뻔한 영화 구도다. 같이 탱고도 추고 피자도 시켜 먹고 축구도 본다. 이러한 소박한 모습에 우리는 흡족해진다. 이 기분은 무얼까. 너나 모두 별다를 게 없다는, 같은 인간이라는 공감? 영화에서 프란치스코는 낙태와 동성애 같은 이슈에 진보적인 의견을 보인다. 베네딕토의 답은 묻힌다. 신학 교수로 20년을 지내고 긴 시간 신과 인간에 대해 사색한 ‘실제 베네딕토’는 무어라고 답했을지 알고 싶다. 프란치스코는 말한다. 인류는 거대한 하나다. 지중해에서 목숨을 잃는 난민도 도와야 한다. 그럼에도 유럽에 들어오는 난민의 물결을 막고자 하는 사람들 중 누가 이 영화를 보고 마음을 바꿨을지 궁금하다. 12월 치러진 영국의 총선에서 패배한 야당 대표 제러미 코빈은 패배 후 말했다, “우리가 논쟁은 이겼다”고. 영어에 ‘에코 체임버’, 즉 ‘메아리방’이라는 말이 있다. 자신에게 동조하는 주장과 생각에만 귀를 기울이고, 그럼으로써 편견이 더 깊어지는 상황을 말할 때 쓰는 말이다. 다음 학기에 그리스 비극 강의가 있다. 그리스 비극은 어떤 관점도 의도해 이끌지 않는다. 이를테면 반역자인 가족 편을 들지, 조국을 선택할지 고민하게 만든다. 아버지를 죽인 어머니를 아들이 처형하는 게 옳은지, 존속살해는 잘못인지 묻는다. 이런 이유로 그리스 비극이 민주주의를 막 설립한 아테네 국민들에게 ‘자유 의견’을 훈련할 목적이 있었다는 설도 있다. ‘두 교황’은 따뜻한 영화다. 하나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두 남자와 두 시간 함께하면 잃었던 초심을 바로잡게 된다. 다만 누가 누군가를 흡수하고 하나가 되는 것이 옳은 것일까. 진정 두 세계가 충돌하는 것, 서로 상충하는 충정 사이의 고난을 보고 싶다. 뱀발 같지만, 그 전날 본 영화 ‘아이리시맨’을 차라리 추천하고 싶다. 노란 불빛이 아름다운 연회장의 왈츠 사이에서 오가며 번민하는 로버트 드 니로의 모습이 두 교황의 번민보다 설득력이 있었다면 나만의 생각이었을까. 환타를 마시며 혼자 식사하던 베네딕토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
  • 與 총선 영입 1호, 척수장애 극복 최혜영 “장애가 불편 아닌 세상 위해 정치 도전”

    與 총선 영입 1호, 척수장애 극복 최혜영 “장애가 불편 아닌 세상 위해 정치 도전”

    예비후보 475명중 17명 부적격 판정“저도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장애인의 모성애를 짓밟아 버리는 일들이 있습니다. 여성 장애인의 임신·출산·육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들을 꼭 발의하고 싶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26일 발표한 내년 총선 ‘영입 인재 1호’는 최혜영(40)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이었다. 최 이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치를 하기에는 별로 가진 것 없는 평범한 여성이지만, 저 같은 보통 사람에게 정치를 한번 바꿔 보라고 등을 떠밀어 준 민주당을 믿고 감히 이 자리에 나섰다”면서 “우리 아이들이 장애를 불편으로 느끼지 않는 세상, 더불어 산다는 말이 더이상 필요 없는 세상을 저는 꿈 꾼다. 그 꿈을 안고 정치에 도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이사장은 대학에서 무용을 전공하고 발레리나의 길을 걷던 중 2003년 교통사고로 사지마비 척수장애 판정을 받았다. 이후 발레리나의 꿈을 접고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강의와 교재 개발, 프로그램 연구에 몰두했다. 2010년에는 사회복지학 석사를, 2017년에는 재활학 박사 학위를 땄다. 최 이사장은 “장애계를 대변하고 현장에서 함께 해결책을 찾아 나가겠다”고 했다. 이해찬 대표는 “입당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어려운 환경에서 불굴의 의지로 극복하고, 소통을 통해 함께하는 희망을 갖게 하는 회견문이었다”면서 “250만 장애인만이 아니라 훨씬 더 많은 분이 이렇게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일이 민주당의 매우 소중한 소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입 인재들이 비례대표로 나설지, 지역구로 출마할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민주당이 첫 번째 영입 인재로 최 이사장을 소개한 것에 대해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은 “우리 당이 가야 할 방향과 가치를 상징하고 있다고 본다. 또 20대 국회에는 장애인을 대표하는 분이 없었던 점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내년 총선 예비후보자 475명(1차 공모 310명·2차 공모 165명)을 검증해 이 중 438명에 `적격’ 판정을 내리고 17명에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20명은 추가 검증이 필요해 계속 심사하기로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위안부 가해자 일본아냐” 류석춘 연세대 교수 내년 강의 승인

    “위안부 가해자 일본아냐” 류석춘 연세대 교수 내년 강의 승인

    수업 도중 일본군 위안부를 성매매에 비유하고 이에 항의하는 여학생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던 류석춘 연세대 교수에게 학교 측이 내년 1학기 강의 개설을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1학기 연세대 강의 목록에는 사회학과 전공 과목인 ‘경제사회학’과 교양 과목인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 수업을 류석춘 교수가 맡는 것으로 올라와 있다. 연세대 관계자는 “통상 성희롱 등 성 관련 문제가 불거졌을 경우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이 류 교수의 성폭력 피해자가 아니고 류 교수에 대한 징계 결과도 확정되지 않아 강의 개설을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류 교수를 조사해 온 연세대 윤리인권위원회는 최근 1차 회의에서 류 교수를 징계해야 한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이를 통보받은 류 교수가 재심 의견을 내면서 윤리인권위원회는 2차 회의를 열 예정이다. 학내 징계 절차에 따라 윤리인권위원회의 2차 회의 결과는 인사위원회를 거쳐 징계위원회에서 결론이 날 전망이다. 앞서 류 교수는 지난 9월 수업에서 “(위안부에 대한) 직접적인 가해자가 일본이 아니다. 매춘의 일종”이라는 발언을 했다. 또 이에 항의하는 여학생에게 “궁금하면 한번 해보라”는 성희롱 발언을 하기도 했다. 류 교수는 내년 1학기를 끝으로 정년퇴직하게 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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