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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 밀반입’ CJ그룹 장남 이선호, 항소심도 집행유예

    ‘마약 밀반입’ CJ그룹 장남 이선호, 항소심도 집행유예

    해외에서 변종 대마를 흡연하고 밀반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씨가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5부(김형두 김승주 박성윤 부장판사)는 6일 이씨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사건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또 보호관찰과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을 명령하고, 원심과 마찬가지로 2만 7000원 추징 명령을 내렸다. 재판부는 “대마를 포함한 마약류는 환각성, 중독성이 있어 개인은 물론 사회 전반에 끼치는 해악이 매우 크다”며 “특히 대마 수입 범행은 최근 국제적, 조직적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어 사회와 구성원들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엄정히 대처할 필요가 높다”고 밝혔다. 다만 “피고인은 형사처벌을 받은 적이 없는 초범이고, 수입한 대마는 모두 압수돼 실제 사용되거나 유통되지 않았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이 교통사고 후유증과 평소 질환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도 정상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지난해 9월 1일 오전 4시 55분 미국발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변종 마약 180여개를 밀반입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발각될 당시 그는 액상 대마 카트리지 20개와 대마 사탕 37개, 젤리형 대마 130개, 대마 흡연기구 3개를 소지하고 있었다. 앞서 이씨는 작년 4월 초부터 8월 30일까지 5개월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등지에서 대마 오일 카트리지를 6차례 흡연한 혐의도 받았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전북지역 대학 개강 2주 연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에 따라 전북지역 대학들이 개강 연기 등 학사일정 조정에 나섰다. 전주대는 다음 달 2일로 예정한 개강을 2주 뒤인 16일로 연기한다고 6일 밝혔다. 개강이 미루어짐에 따라 1학기도 기존 16주에서 15주로 단축 운영하기로 했다. 전주대 관계자는 “바이러스 확산세가 잦아들 때까지 해외 교류 행사는 무기한 연기하거나 취소할 방침”이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온라인 강의 시스템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석대도 개강을 2주 연기하고 보강과 집중이수제 등 일정 감축에 따른 보완대책 마련에 나섰다. 입학식과 학위수여식은 취소하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도 학과별로 축소해 진행하기로 했다. 전북대와 원광대도 개강 연기 등 학사일정 조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전북대 관계자는 “개강 연기는 잠정적으로 확정한 상태”라며 “기간에 대한 논의가 끝나는 대로 학생과 학부모에게 변경된 학사일정을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보건복지부·법무부 등과 ‘범부처 유학생 지원단 확대 회의’를 열고 모든 대학에 개강을 연기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학사일정 전반에 안정을 꾀하도록 연기 기간은 4주 이내로 정하라고 지침을 내렸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공인회계사(CPA) 시험, 휴넷평생교육원 학점은행제 과정으로 대비

    공인회계사(CPA) 시험, 휴넷평생교육원 학점은행제 과정으로 대비

    최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0년도 제55회 공인회계사(CPA) 제1차 시험 응시자가 전년 대비 1천197명(12.4%) 늘어난 1만874명으로 집계됐다. 경쟁률은 4.94:1대 1로 전년(4.84대 1)보다 상승했다. 공인회계사(CPA) 시험 응시를 위해서는 회계 및 세무 관련 과목에서 12학점 이상, 경영학 과목에서 9학점 이상, 경제학 과목에서 3학점 이상 등 필수 과목을 최소 24학점 이상 이수해야 한다. 시험 준비 과정에서 필수과목 이수기간을 단축하는 것이 관건인 셈이다. 필수과목 이수 기간을 단축, 보다 효율적으로 공인회계사(CPA) 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온라인 학점은행제가 있다. 학교를 통하지 않고 학위 및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데다 온라인과 모바일로도 학습이 가능해 장소 및 시간에 구애받지 않으며, 오프라인이나 사이버대학 등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학비도 저렴하다. 대표적으로 온라인 학점은행 운영기관인 휴넷평생교육원에서는 공인회계사 시험 응시에 필요한 회계 및 세무학, 경영학, 경제학 등 전 과목 교육을 진행한다. 휴넷평생교육원은 2018년 평생교육원 공시자료 기준 공인회계사 수강생 수 1위 교육기관이며, 회계원리의 김기동 교수, 세무회계의 정우승 교수, 회계이론의 김용석 교수, 세법의 유은종 교수 등 강사진 라인업을 갖췄다. 또한 교안 PDF 파일을 무료로 제공해 편리하게 출력, 제본이 가능하며 대학교 레포트에 해당하는 과제 제출 시 과제 목차 구성 및 출처 작성방법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강의 종료 후에도 6개월 간 무료 복습을 지원한다.현재 휴넷평생교육원에서는 2월, 3월 개강 수강생을 동시 모집 중으로 2월 11일까지 신청 시 학습기간은 12일부터 5월 26일까지다. 공인회계사(CPA) 과정 학점이수 및 시험대비가 동시에 가능한 전 과목을 수강할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및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엠디글로벌넷, 인천청년창업사관학교 민간 운영 사업 성료

    엠디글로벌넷, 인천청년창업사관학교 민간 운영 사업 성료

    글로벌 경영 컨설팅 기업 ‘(주)엠디글로벌넷(대표 윤희현·이상발)’은 최근 ‘인천청년창업사관학교 민간 운영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청년창업사관학교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KOSME) 주관 아래 청년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 계획 수립 및 사업화 등 창업 전 과정을 일괄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히 젊고 혁신적인 청년 CEO를 양성하는 지원 프로그램으로 주목 받고 있다. 엠디글로벌넷은 6개월 동안 인천 지역 청년창업사관학교 민간 운영을 맡으며 창업 카테고리 별 분반 맞춤 교육을 전개해왔다. 예비 창업자에게는 창업 역량 강화를, 기존 창업자에게는 유통 및 마케팅·수출 연계·투자 유치 중심의 성장 모멘텀 강화 및 역량 별 교육을 시행해 실질적인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견인한 것이 포인트다. 실제로엠디글로벌넷은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생들의 창업 기간을 면밀히 검토하여 초기 창업 및 기창업으로 나누어 구분했다. 이후 사업 영역에 따라 소비재, 산업재 및 지식서비스 등으로 분반을 추진해 교육 효율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특히 소비재, 산업재, 지식서비스 등 사업 카테고리 별 고객 특성에 따른 마케팅 전략 교육과 제품 개발 단계 별 교육을 실시했다. 아울러 설계 및 개발단계, 시제품 단계, 유통마케팅 단계 등 사업화 단계 별 기술개발 교육 및 마케팅 교육을 차별화해 실질적인 교육 성과 달성을 위한 노력을 경주했다. 이번 청년창업사관학교 민간 운영 사업의 경우 교육 기획 및 코칭 연계, 강사진과 전담 코치 배정까지 입교생 특성에 맞춰 추진된 것이 강점이다. 엠디글로벌넷윤희현·이상발 대표와 LG·현대자동차 대기업 출신의 청년창업사관학교 소속 강사진 등 청년창업사관학교 강의 및 코칭 경력 5년 이상 강사로 구성해 교육 퀄리티를 높일 수 있도록 구상했다. 그 결과 매출액 100억 원 이상의 우수 선도기업 및 멘토링을 통해 투자, 노하우 관련 도움을 줄 수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엠디글로벌넷 측의 설명이다. 또한 인터파크, 롯데홈쇼핑, 홈앤쇼핑 등 유통채널을 연계하여 졸업 기업 제품의 수출 및 판로 확대를 이뤘다. 엠디글로벌넷 윤희현 대표는 “예비창업자와 기창업자입교생의 역량 별 맞춤 교육 추진을 통해 예비창업자는 제품 개발, 창업마케팅을 중심으로 전문역량을 강화했으며 기창업자는유통마케팅, 수출연계, 투자 유치 중심의 성장 모멘텀을 강화시킬 수 있었다.”며 “특히 청년창업사관학교 우수 졸업생, 10년 이상의 분야 별 성공 기업가, 전직 청년창업사관학교 교장 등으로 현장 중심의 강의를 통하여 교육 전문성을 극대화해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찜질방 인문학, 9개 대학과 의기투합… 평생교육 문 연 서대문

    찜질방 인문학, 9개 대학과 의기투합… 평생교육 문 연 서대문

    서울 서대문구가 평생학습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장소·연령·장애·소재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교육을 할 수 있는 체계적인 평생학습 시스템이 글로벌 평생학습 도시로 이끌고 있다. 서대문구의 평생교육은 ‘찜질방 인문학’이 대변한다. 구가 평생교육 성지라고 불리게 된 이유를 단적으로 보여 주기 때문이다. 찜질방 인문학은 평생학습기관까지 찾아오기 어려운 전통시장 상인을 위해 2013년 도입됐다. 수강생 모두가 수건으로 양머리 모양을 하고 강의실이 아닌 찜질방에서 인문학 수업을 듣는다. 박물관 관장, 무용학과 교수, 여행작가, 미술작가 등이 강사로 활동한다. 동네 근처 찜질방에서 수준 높은 교육을 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지역민들 동참 행렬이 이어졌다. 구 관계자는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찜질방에 장기 투숙하는 분들, 전통시장 상인 등 다양한 학습 소외 대상을 발견하게 됐다”며 “시간적·경제적 요인이나 긴 노동시간으로 평생학습에 참여하지 못하는 시민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느끼는 계기가 된 사업”이라고 소개했다.구의 평생교육사업은 평생학습 추진 전담부서인 ‘평생교육팀’에서 시작된다. 구는 2008년부터 전담부서를 만들어 지역 내 9개 대학과 평생교육 기관, 성인학습동아리, 동 단위 학습센터, 근거리 평생 학습체계 구축을 지원하는 동네배움터 등을 중심으로 협력해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평생학습 홈페이지와 모니터링단 운영 등으로 평생학습 문화도 조성했다. 구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대학을 보유한 이점과 아파트 단지가 많다는 특성도 활용했다. 주민 5명 이상이 모인 곳에 전문 강사를 파견해 도시형 소규모 학습공동체를 지원하는 ‘세로골목’ 활성화사업, 대학연계사업, 시민성 교육, 성인문해교육 등 지역 특성을 살려 사업을 운영한다. 세로골목은 위아래 세로로 오가는 공동주택의 엘리베이터를, 학습을 매개로 해 예전의 정감 있는 골목길처럼 만들자는 취지에서 붙여진 이름이다.서대문구의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 평생교육은 ‘유아에서 시작해 노년에 이르기까지 평생에 걸친 교육’으로 교육학 용어 사전에도 나와 있지만, 그동안 성인을 중심으로 추진된 한계가 있었다. 이에 서대문구는 올해 5월 두 번째 평생학습관인 융복합인재교육센터(연희 평생학습관)를 통해 자유학년제, 창의체험, 진로체험 활동 등 성인 외에 학교와 연계한 평생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센터는 서대문구의회 신청사 1층에 약 495㎡ 규모로 완공될 예정이다. 센터에서는 5∼6월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일일 체험과정, 학기과정, 교사 연수, 주민강사 연수, 전 연령 대상 분기별 과정을 운영하며 코딩, 로봇, 아두이노, 드론, 웹툰, 콘텐츠 크리에이터,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주제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센터 강의에는 지역 내 대학의 4차 산업혁명 관련 동아리나 연구소 등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구는 지역 고유의 특성을 반영한 ‘서대문학 개발’이나 시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서대문구 시민대학’ 등도 추진하고 있다.평생학습 시스템 구축과 관련한 구의 노력은 대내외에 호평을 받고 있다. 구는 지난해 10월 유네스코 평생학습연구소(UIL)로부터 ‘2019 유네스코 학습도시상’을 받았다. 2년에 한 번씩 수상 도시를 선정하는 이 상은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에 가입된 전 세계 도시 가운데 ‘학습도시’ 운영에서 성과를 보여 준 도시에 돌아간다. 51개국 223개 네트워크 가입 도시 중 서대문구를 포함한 10개 도시가 받았으며,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선 처음이었다. 지난해엔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몰도바 등 동유럽 15개 도시 고위공직자들이 서대문구를 방문하기도 했다. 서대문구 평생학습을 벤치마킹하기 위해서다. 2015년엔 서울시 평생교육 인센티브 최우수구로 선정됐고, 2017년엔 제14회 대한민국평생학습대상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글로벌 학습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앞으로 평생학습관 확충과 주민 학습공동체 활성화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경희·서강·중앙대 개강 최대 2주 늦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대학들이 개강 연기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입학식과 졸업식,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의 일정도 줄줄이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4일 교육계에 따르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학 내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을 발표한다. 교육부는 각 대학에 개강 연기를 권고하고 학사 일정을 조정하거나 강의를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방안 등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희대와 서강대, 중앙대는 이미 개강 연기를 결정했다. 경희대 관계자는 “2월 말이 기숙사 입주 기간이라 중국 유학생들이 대거 돌아온다”면서 “이때부터 약 2주간 자가격리와 같은 시간을 갖고 개강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판단해 3월 9일로 일주일 연기했다”고 밝혔다. 서강대와 중앙대는 각각 개강을 3월 2일에서 16일로 2주 미룬다. 대학 주요 행사는 이미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연세대, 홍익대, 한양대 등은 입학식과 졸업식을 취소했다. 한양대 관계자는 “학생들의 건강을 고려해 다중이 모이는 행사인 입학식, 졸업식은 취소했고 오리엔테이션도 총학생회에 취소할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 372개교가 개학을 미루거나 휴업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교육부, 대학에 개강 연기 권고하기로…초중고는 정상 개학

    교육부, 대학에 개강 연기 권고하기로…초중고는 정상 개학

    “중국인 유학생 귀국에 따른 대학가 불안 감안”“초중고 3월 개학 연기까지는 필요없다고 판단”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대학에 개강 연기를 권고하기로 했다. 4일 교육부에 따르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5일 오후 대학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논의한다. 교육부는 현재 7만명에 달하는 중국인 유학생의 입국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 확산 가능성에 대한 대학가의 불안이 작지 않다고 판단해 대학에 개강을 연기할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 다만 모든 대학에 개강 연기를 강제하지 않고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개강 연기 여부와 기간을 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대학에 따라 중국인 유학생이 적은 곳도 있으며, 대학별로 상황에 맞게 개강 연기 기간을 정하도록 하는 것이 대학 운영에 더 효율적으로 판단한 것이다. 대학들은 이미 자체적으로 개강 연기를 확정하고 있다. 서강대·중앙대는 2주일, 경희대는 1주일 개강을 미루기로 했다. 5일 회의에서는 중국에서 입국하지 못하는 유학생에게 대학이 온라인 강의를 유연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규제 완화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유 부총리는 회의에서 대학 측 의견을 수렴해 최종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그러나 대학과 달리 초·중·고등학교는 3월 1일 정상적으로 개학할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중국과 교류가 많은 대학과 달리 초·중·고는 중국 출신이거나 중국을 다녀온 학생·교직원이 많지 않다”면서 “초·중·고 3월 개학 연기까지는 현재 단계에서 필요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초·중·고교가 2월에 며칠 남아 있는 2019학년도 수업 일수는 일부 감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의 학교, 2·3차 감염 지역 및 능동감시 대상자가 발생한 지역의 학교, 확진자 이동 동선에 따라 지역 감염이 우려되는 학교 등은 교육 당국과 협의를 거쳐 휴업할 수 있다.중국인 학생 및 최근 중국을 다녀온 학생이 모두 합쳐 전체 학생의 30% 이상인 학교도 휴업할 수 있다. 교육부는 휴업하는 학교는 저소득층 학생 급식 지원, 방과후 학교 및 돌봄교실 운영, 수업 결손 보충계획 수립 등을 철저히 해달라고 일선 학교에 안내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국종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장 사임원 수리…“후임 당분간 공석”

    이국종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장 사임원 수리…“후임 당분간 공석”

    이국종 교수가 아주대병원 경기 남부권역 외상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아주대병원은 4일 “이 교수가 병원 측에 제출한 외상센터장 사임원을 이날 수리했다”고 밝혔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외상센터 의료진을 비롯한 여러 교직원의 의견을 듣고 일주일간 숙의한 끝에 이 교수의 사임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후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여 외상센터장 자리는 당분간 공석으로 남게 됐다. 이 교수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밝혀온 대로 당분간은 아주대병원 교수직을 유지하면서 진료와 강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교수는 지난달 29일 아주대병원과의 갈등 끝에 전자 결재 방식으로 보직 사임원을 제출했다. 이 교수와 아주대병원 간의 갈등은 지난달 13일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이 과거 이 교수에게 “때려치워 이 XX야” 등 욕설하는 대화가 담긴 녹음파일이 보도되면서 불거졌다. 병원 관계자는 “외상센터장 자리에서만 물러난 것이어서 환자를 진료하고 학생을 가르치는 의대 교수로서의 역할은 그대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요즘 과학 따라잡기] 신종 코로나, 이것만은 지키자/신인수 식약처 소통협력과장

    “바이러스는 기생할 숙주가 없이는 살 수 없기 때문에 생명체가 아니다”라는 30년 전 일반 생물학 강의가 생각난다. 지금은 바이러스는 엄청난 국민적 관심을 받는 미생물이다. 하지만 1982년 미국 서부에서 에이즈가 처음 발생하기 이전만 해도 바이러스는 큰 관심을 받는 미생물이 아니었다. 바이러스는 표면에 있는 열쇠가 특정 세포에 있는 자물쇠를 열고 안으로 들어가야만 증식할 수 있다. 이런 특이적 결합이 있어야 해서 동물 감염 바이러스와 사람 감염 바이러스가 구분되고 이것을 ‘종 특이성’이라고 한다. 드물게 이런 자연의 기본 법칙을 뛰어넘는 바이러스가 생기는데 바로 ‘인수 공통 감염’ 바이러스다. 인수 공통 감염 바이러스 중에는 변이가 쉬운 RNA 바이러스가 많다. 유전자는 크게 DNA와 RNA로 나뉘는데 사람은 DNA로 유전자가 구성돼 있다. 두 가닥으로 구성된 DNA는 서로 톱니바퀴처럼 꽉 물려 있어서 변이를 잘 일으키지 않지만 한 가닥인 RNA는 쉽게 바뀔 수 있다. 인플루엔자 변이가 많은 건 RNA를 유전자로 가졌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는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없다. 올바른 손 씻기로 예방하는 게 최선이다. 우리는 소위 ‘신종플루’ 때도 손 씻기로 신종플루 유행률이 뚝 떨어진 경험이 있다. 그래도 만약 기침과 열이 나기 시작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 교수의 제안처럼 나는 ①집에 머물고 ②1339에 전화 걸고 ③그 지시에 따르겠다.
  • 청년이 살고 나라가 살려면 대학 살려야… 정치, 교육에 눈떠라

    청년이 살고 나라가 살려면 대학 살려야… 정치, 교육에 눈떠라

    두 개의 금언이 있다. “청년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모두 동의하는 말이다. “교육이 살아야 미래가 있다.” 이 말을 부정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청년이 살아야 나라가 살고 교육이 살아야 미래가 있다”는 말이 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기본이 되는 말이다. 그런데 이 기본에 탈이 났다. 고령화에 저출산이 사회적 문제인데 젊은이들 사이에서 4B운동이 확산되고 있다는 말을 들으니 가슴이 철렁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비연애, 비성관계, 비결혼, 비출산을 4B라고 한다.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기록하는 마당에 4B운동이라니 대책이 없다. 청년들에게 희망이 없다면 나라에도 희망이 없는 것 아닌가? 서울과 수도권에는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밀집해 살고 아파트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아 금값이다. 정상적인 직장생활로 아파트를 장만하는 것은 이미 불가능한 꿈이다. 반대로 나머지 모든 지역은 소멸 위기에 직면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소멸위험지수를 보면 서울과 수도권 일부 도시를 제외한 전국의 모든 지역이 소멸 지역이니 국가균형발전은 애저녁에 물 건너갔다. 대한민국은 재벌공화국이고 자영업자가 다수다. 중소기업은 재벌과의 관계에서 쪼그라들었다. 재벌은 배가 터지고 중소기업과 자영업은 배를 곯는 양극화가 한강의 기적으로 일군 한국자본주의의 실상이다.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은 공무원이 되거나 대기업에 취직하기를 바라지만, 낙타 앞의 바늘구멍이어서 양질의 일자리는 신기루에 가깝다. 여기까지가 현실이다. 이 암울한 현실을 바꾸려면 정치와 교육이 살아 있어야 하는데 교육은 현실보다 비극적이고 정치는 교육에 관심이 없다. 교육의 의미도 모르고 교육의 역할도 모르니 낫 놓고 기역자를 모르는 것과 똑같다.교육은 청년을 인재로 양성하는 과정이다. 청년들은 교육을 통해서 사회적 역할을 부여받는다. 교육은 또한 청년을 사회로 연결하는 사다리 역할을 한다. 교육은 모든 사회적 관계가 고착되지 않도록 만들어 주는 계층이동의 통로다. 바람이 대기를 섞어 주고 해류가 바닷물을 섞어 주는 것처럼 교육은 사람과 사회를 섞어 주어야 한다. 이 사다리가 튼튼해야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데, 사다리 역할을 할 교육의 계층이동 기능은 정지됐고 그 정점에 있는 대학은 위기에 직면했다. 대학의 학령인구가 급감하고 있다. 이미 언론에 보도된 사실인데 대입 수험생은 2018년에 60만명 이하로 줄었고 올해 49만명에서 4년 후에는 37만명으로 12만명이 감소한다. 전체 수험생의 25%가 줄어드는 셈이다. 전국에 330개의 4년제 일반대학과 전문대학이 있는데, 줄어드는 숫자로 보자면 입학 정원 1500명 규모의 대학 90개가 문을 닫아야 할 판이다. 이 상황을 방치하면 혼란이 온다. 서울 일부를 제외한 전국의 모든 대학이 신입생을 채우지 못하고, 특히 지방 사립대와 전문대가 폐교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학생이 줄고 재정이 악화되면 교직원 급여가 체불되고, 교육환경이 부실해지고, 재정 투자가 감소하면서 교육은 총체적 부실에 빠진다. 교육 현장은 갈등과 분규의 아수라장이 된다. 선명하게 보이는 교육의 미래다. 어떤 선택이 가능할까? 입학 정원을 줄이든 대학을 줄이든 방법을 강구해야 할 상황에서 교육부가 손을 놓아 버렸다. 정원 감축의 책임을 대학의 자율 감축으로 떠넘겨 버린 것인데, 두 가지 판단착오가 있다. 첫째, 학생의 감소는 재정의 감소를 의미하는데, 국가 지원금도 없고 재단 전입금도 없는 상황에서 무작정 감축은 대학을 파국으로 몰아넣는다. 둘째, 학령인구의 감소는 벚꽃 피는 순서대로 지방대학의 소멸로 이어지고 지방대학의 소멸은 지역 소멸을 더욱 재촉한다. 지방대학과 지역의 동반 몰락을 예고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입학 정원을 줄여야 한다면 서울과 지방을 구별하지 않고 균등하게 줄이면 된다. 자생력이 없는 일부 대학은 문을 닫을 수도 있을 것이다. 입학 정원이 줄면 대학 재정에 문제가 발생할 것이므로 정부가 재정결손을 보전해 주어야 한다. 차제에 국공립대학과 대학원이 활성화된 사립대학은 연구 중심 대학으로 전환하고 학부 정원을 대폭 감축해야 한다. 학령인구만 문제가 아니다. 사학 비리는 가장 오래된 고질적인 문제다. 대학의 86.5%가 사립이고 사학의 투명성이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사학 비리 척결 없이는 교육개혁이 가능하지 않다. ‘유치원 3법’은 국회에서 통과됐는데 사립학교법은 왜 개정되지 않을까? 사립학교법 개정이 어려우면 시행령 개정으로, 시행령 개정이 어려우면 재정지원 방식으로, 그것도 어려우면 정부의 지도감독권으로 대학의 정상화를 다각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데 그런 노력이 아쉽다. 교육부 예산도 개선이 필요하다. 국가장학금의 규모가 4조원을 넘어섰는데 여전히 정부와 학생 간의 직거래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학이 국가장학금을 직접 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학과 전문대학의 혁신지원사업과 BK사업 등 지원 사업의 규모가 2조원에 육박하는데 비리가 있는 대학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고 대학 운영 상황에 따라 차등 지원하면 대학의 정상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정부 정책의 혁신은 집권세력, 정부, 공무원, 국민이 함께 풀어 가야 성공한다. 공무원은 당연히 혁신의 주체가 돼야 한다. 그러나 관료집단은 기득권에 매몰되거나 보신주의적 태도에 젖어 혁신에 저항할 가능성이 크므로 관료주의는 철저히 배척해야 한다. 교육 영역에서도 그간 관료적 기득권주의가 적잖이 확인됐다. 과거 사분위를 통해 비리 재단이 속속 복귀할 때 교육부는 수수방관했고 일부 관료들은 교육 마피아가 돼 비리 재단과 결탁했다. 상지대는 매우 상징적인 사례인데 분규 내내 교육부는 어떤 역할도 하지 않았고, 결국 교육부를 대신해서 대법원이 문제를 해결했다. 그런데 대법원의 판결로 정상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교육부는 정상화를 촉진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반대였다. 정부의 교체가 관료집단의 개혁으로 확장되지 못하고 기득권적 관료주의가 작동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거의 모든 청년이 대학교육을 받는다. 긴 교육의 마지막 단계인 대학은 청년이 사회와 연결되는 통로이자 청년의 미래를 구축하는 디딤돌이다. 그런데 그 대학이 천박한 경쟁주의에 매몰되고, 서열주의로 고착되고, 사학 비리에 찌들고, 재정 부족으로 허덕인다면 어떻게 제 역할을 수행하겠는가? 형식적인 취업률 향상에 연연해 취업에 유리한 순응적인 기능인만 양산한다면 나라의 미래가 있겠는가? 이런 상황에서 현실을 비판하면서 고난을 무릅쓰고 진리와 정의, 협동과 창조의 가치를 함양하라고 가르칠 수 있겠는가? 청년들에게는 눈앞의 현실 못지않게 미래와 희망이 중요하다. 특히 삶의 전 과정을 지배하는 출산, 육아, 교육, 주거에서 희망이 필요하다. 청년들을 가슴 뛰게 하는 것은 미래를 향해 열린 길이므로 사회가 그 길을 만들어 주고 교육이 그 길을 열어 주어야 한다. 교육이 기득권을 옹호하고 재생산하는 방식이라면 희망은 없다. 아이를 낳고 기르고 교육하는 모든 과정이 오로지 개인의 몫이라면 누구도 결혼하지 않고 출산하지 않을 것이다. 청년이 살고 나라가 살기 위해서는 대학이 살아야 하고 대학이 대학다워야 한다.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비리는 교육과 양립할 수 없는 것이기에 사학 비리든 교육 비리든 일체의 비리와 부조리를 교육 현장에서 제거해야 한다. 그런 연후에 대학 서열화를 해소하고 대학을 개방해 대학 간 연결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이러한 조건에서 국가가 대학에 재정을 지원하면 된다. 대학이 살아야 미래가 열린다. 먼저 대학을 살리는 일을 시작하자. 상지대 총장
  • [기고] 포용인재가 주도하는 산업전환/임춘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

    [기고] 포용인재가 주도하는 산업전환/임춘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

    바나나가 멸종 위기다. 다양성이 부족해서다. 한 품종에서 가지치기해서 세계적으로 퍼져나갔기 때문이다. 전염병이 돌면 모든 바나나 나무가 죽는다. 생물종이 환경 변화에 살아남으려면 다양성과 적응력이 필수다. 세계적인 디지털전환, 에너지전환, 휴먼전환, 글로벌패권전환이 몰아치고 있는 산업계도 마찬가지다. 2020년대는 산업전환의 시대다. 미중, 미·유럽, 한일 무역 갈등이 기술·통상 지형을 바꾸고 있다. 우리 산업이 가야 할 길은 어디인가. 역사적으로 세 번의 산업혁명이 있었다. 260년 전에 증기기관이 주도한 1차 산업혁명, 120년 전에 전기모터와 기계엔진이 주도한 2차 산업혁명이 있었다. 50년 전 컴퓨터와 인터넷이 주도한 정보혁명이 3차 산업혁명이다. 1, 2차 산업혁명은 영·미·독·일이 기득권 저항을 극복하고 신문물·인재를 받아들여 주도했다. 3차 산업혁명은 아시아 신흥국이 자유무역과 기술 도입으로 부상한 계기다. 산업혁명의 교훈은 변화를 수용하는 포용역량이 국가운명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포용역량은 경계선에 있다. 디지털세대의 다양한 취향, 다문화 가정, 글로벌 한류, 750만명의 재외국민은 기회요인이다. 반면 배타적 민족주의와 종교는 극복요소다. 한편 ‘한강의 기적’으로 불렸던 주력 산업들이 전환기에 있다. 반도체·통신, 자동차·조선산업, 석유화학·철강산업, 원전·석탄발전산업, 전통제조업이 그렇다. 변화를 포용하지 않으면 기득권 상실과 도태의 기로에 서게 될 것이다. 산업전환을 하려면 우선 국정개혁을 통해 경제·노동·교육의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 거시경제보다는 혁신·산업·복지 등 미시경제가 강조돼야 한다. 노동의 유연안정성 확보와 기술이민 확대도 필요하다. 대학의 학과 신설·융합, 산업·직업전환 교육이 많아져야 한다. 다음으로 포용인재 확보에 나서야 한다. 신산업과 신기술을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주도할 다양한 인재가 필요하다. 매사추세츠공대(MIT) 기계공학과에서 전자공학박사를 교수로 초빙했듯이 화학연구원장에 재료기술사가, 전자통신연구원장에 전산학박사가 올 수도 있어야 한다. 신산업 분야 연구개발 투자도 대폭 확대해야 한다. 기술창출과 함께 신산업을 이끌 인재가 육성되기 때문이다. 2020 CES에서 확인됐듯이 LG전자와 삼성전자는 미래자동차와 스마트시티를, 현대·기아자동차는 전기·자율주행차와 미래항공기·물류를 넘봐야 한다. 이를 위해 아직은 비주류인 인재를 과감히 발탁·영입해야 한다. 포용인재 혁명에 산업전환의 성패가 달렸기 때문이다.
  • [법인의 활발발] 적명 스님에 대한 기억

    [법인의 활발발] 적명 스님에 대한 기억

    깨달음이란 지금, 여기, 나를 떠나 별도의 세계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별스러운 것도, 별스러운 짓도 아니다. 내 마음의 눈을 가리고 있는 무언가를 벗겨내고 사물을 보는 일이다. 늘 보고 듣는 것들이 매 순간 새삼스러운 모습으로 내게 오는 것, 이것이 깨달음과 환희장 세계가 아니겠는가. 그런데 오늘날 우리는 성공과 속도에 눈이 멀어 방향을 잃고, 온갖 근심 걱정으로 살맛을 모르고 있다. 평범 속에 깨달음을 생각할 때 떠오른 분이 있다. 적명 스님이다. 겸손하면서 당당하고, 논리적이면서 직관적이고, 소박하면서 빛나는 스님이다. 그 적명 스님이 작년 세수 80세로 사바의 인연을 접었다. 스님은 그 흔한 방장이니 조실이니 하는 그런 직책이 주는 권위로 사신 분이 아니었다. 또 그런 권위로 선승들의 믿음과 존경을 받은 분이 아니었다. 그저 수행자 적명으로 권위를 인정받으신 분이다. 필자는 적명 스님을 모시고 공부하지는 못했다. 다만 온몸으로 감동한 한 번의 만남이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다. 아마 2012년 가을로 기억한다. 어떤 인연으로 서울에서 적명 스님을 모시고 공부하는 모임이 열렸다. 하늘은 맑고 볕은 고운 날, 성북동 전등사에 수도승(서울 거주하는 스님)과 산승들이 모였다. 간단한 점심공양을 마치고 차 한 잔 곁들이며 공부를 시작했다. 그날 공부는 누가 발제하고 토론한다는 그런 약속도 없었다. 그저 모여서 평소 나름대로 하고 싶은 말, 서로에게 묻고 싶은 말을 중구난방으로, 횡설수설하면서, 그야말로 야단법석을 펼치고자 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적명 스님께서 몇 권의 책과 문서를 꺼냈다. 이어 모임에 참여한 각묵 스님에게 말했다. “제가 스님이 번역한 ‘청정도론’을 정밀하게 거듭 읽었습니다. 읽고 나니 수행하면서 평소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이 풀리고, 석연하지 않은 점도 확연해졌습니다. 그리고 제가 책의 주요 핵심 내용을 나름대로 간추려 정리했습니다.” 적명 스님은 그날 참석한 공부 대중들에게 간추린 내용을 나누어 주었다. 분량은 아마 50쪽이 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1500쪽의 내용을 그렇게 요약한 것이다. 옆에서 책을 보니 형광펜으로 밑줄이 곳곳에 그어져 있고 포스트잇도 수없이 붙어 있었다. 모두가 내심 놀랐다. 연배도 높으신 분이, 선수행자를 지도하는 봉암사의 수좌 스님이, 북방불교의 간화선 수행을 하는 어른이 우리와는 사뭇 풍토가 다른 남방불교의 논서를 정독하고 요약해 오신 것이다. 아마 세속의 분들은 절집의 흐름과 분위기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의 놀람을 실감하지 못할 것이다.이어 적명 스님이 각묵 스님에게 다음과 같이 요청했다. “제가 ‘청정도론’을 읽어가면서 북방의 간화선과 남방의 위빠사나 선수행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몇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각묵 스님께서 내가 공통점이라고 말한 부분이 맞는지를 말해 주십시오. 그리고 차이점에 대해서도 스님 나름대로 견해를 말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적명 스님의 요청에 각묵 스님은 훗날 내게 말했다. “그때 정말 놀랐고, 송구스러웠고, 기뻤고, 감격했다”고. 어찌 그렇지 않았겠는가. 또 그 자리에서 누가 그렇게 느끼지 않았겠는가. 여하튼 공부거리를 착실히(?) 준비해 오신 스님 덕분에 대중들은 그날, 밤을 세워 가며 진지한 경청과, 날카로운 질문과, 성실한 답변을 주고받았다. 수행승들이 해야 할 일은 오직 ‘고요한 침묵’과 ‘의미 있는 대화’라는 붓다의 말씀을 실감하는 환희로운 법석이었다. 그리고 지금, 새삼 ‘배움’에 대해 생각한다. 배운다는 것은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일깨움일 것이다. 그러나 일깨움 이전에 배움에 대한 마음가짐과 태도일 것이다. 자신의 향상을 위해 누구에게나 물을 수 있는 마음가짐, 설령 그 대상이 아랫사람이라 하더라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물을 수 있는 그 마음(不恥下問), 그 마음씀이 수행의 결실이고 경지가 아니겠는가. 예전에 절집의 대 강사들은 제자의 공부가 무르익으면 자리를 바꿨다. 제자가 강단에 올라가 강의하고 스승이 밑에서 듣고 물었다. 허튼 권위와 분별과 집착이 끊어진 경지에서 나올 수 있는 태도다. 그해 가을날의 적명 스님에 대한 기억은 더 뚜렷하다. 하심과 배움의 아름다움이야말로 멀리 가는 향기일 것이다.
  • 유치원·학교 336곳 휴업

    유치원·학교 336곳 휴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감염 우려가 높은 지역에 대해 교육부가 각급 학교의 휴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수원과 부천, 군산에는 휴업명령이 내려졌으며 전국에서 총 300여개 학교가 문을 닫은 것으로 파악됐다. 3일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과 경기 수원·부천·고양, 전북 군산에서 총 336개 유·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가 휴업했다. 교육당국은 감염병 확진자가 발생했거나 확진받기 전 이동한 동선에 포함돼 보건당국이 감염 우려 지역으로 관리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교육부장관과 시도교육감 간 협의를 거쳐 휴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중국 유학생들의 입국이 지연됨에 따라 대학에 대해서는 개강 연기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주중 대학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 계획”이라면서 “학사일정 조정이나 강의를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방안 등을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원광대 중국인 유학생 이달말까지 복귀 연기

    원광대가 중국인 유학생들의 학교 복귀를 이달 말까지 연기했다. 원광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인 유학생 441명의 학교 복귀를 이달 말까지 연기하도록 했다고 3일 밝혔다. 원광대는 사태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석·박사 과정의 중국인 유학생의 수업을 인터넷 강의로 진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앞서 원광대는 학위 수여식과 신입생 입학식 및 오리엔테이션을 모두 취소했다. 원광보건대는 복귀하는 중국인 유학생을 위해 격리시설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날 익산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신종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한 중국인 유학생에 대해서는 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1대 1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시장은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모두 능동 감시 대상이지만 확산 방지를 위해 더욱 강력한 조치를 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시장은 이어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국립익산박물관과 보건소 등에 열화상 감지기를 설치하고 다중 이용시설에는 마스크와 세정제 등의 방역용품을 비치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의 예방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숙명여자대학교 미래교육원, 장애 영유아 위한 보육교사 양성과정 개설

    숙명여자대학교 미래교육원, 장애 영유아 위한 보육교사 양성과정 개설

    2012년부터 장애 영유아의 의무교육이 만 3세 이상으로 확대됨에 따라, 장애 영유아가 2인 이상인 어린이집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자격을 가진 특수교사 또는 장애 영유아를 위한 보육교사를 전담 배치해야 한다. 장애 영유아를 위한 보육교사 자격은 보육교사 2급 자격증을 소지하고,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특수교육 또는 재활 관련 8개 교과목을 이수해야 발급받을 수 있다. 장애 영유아를 위한 보육교사 자격을 보유한 자에게는 월 20만 원 수준의 처우개선 수당도 추가로 지급된다. 이러한 이유로 장애 영유아를 위한 보육교사에 대한 수요가 나날이 높아지는 가운데, 숙명여자대학교 미래교육원이 장애 영유아를 위한 보육교사 양성과정을 개설하고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숙명여대 미래교육원은 1994년 보육교사 양성과정을 개원한 후, 1998년 학점은행제 시범 운영기관 선정, 2018년 동아일보 한국혁신대상 교육혁신부문 대상 수상, 2018년 국가서비스대상 평생교육부문 대상 수상 등으로 전문성을 인정받은 교육 기관이다. 장애 영유아를 위한 보육교사 양성과정은 2020년 첫 신입학생을 모집하며, ▲유아특수교육학 ▲특수아부모교육론 ▲특수아통합교육 ▲장애영유아교수방법론 ▲정서장애아교육 ▲언어발달장애 ▲자폐장애교육 ▲정신지체아교육 등 관련 8개 과목을 모두 개설한다. 수업은 1학기 15주 과정이며, 학기별 4과목씩 1년(2학기) 동안 8과목을 이수한다. 매주 토요일 숙명여대 교내에서 오프라인 출석 수업이 진행되고, 1학기(5월 2일~8월 22일)와 2학기(9월 5일~12월 19일)로 구분된다. 숙명여대 미래교육원 관계자는 “숙명여대 아동복지학 석박사 출신의 우수한 강사진이 수업을 진행하고, 재학생에게는 캠퍼스 내 전용 강의실과 모바일 학생증, 중앙도서관 등 교내 편의시설 이용 등 특전을 제공한다”라며 “장애 영유아를 위한 보육교사 자격증 취득 후에는 숙명여대 직장 어린이집과 국공립 어린이집 등 동문 네트워크를 활용해 취업처를 모색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숙명여대 미래교육원의 장애 영유아를 위한 보육교사 양성과정은 보육교사 2급 자격증을 소지하고, 현재 어린이집 등에 근무하는 보육교사 또는 재취업을 희망하는 자라면 지원할 수 있다. 보육교사 자격증이 없더라도 현재 대학 또는 학점은행제를 통해 영유아 교육, 보육 관련 과목을 이수하고 있다면, 필요 과목만 선택하여 수강할 수 있다. 모집 일정 및 요강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숙명여대 미래교육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천, 새달 예비 초·중생 학부모 대상 특강 개최

    서울 양천구는 내달 해누리타운 2층 아트홀에서 예비 초·중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새내기 학부모 특강을 한다고 31일 밝혔다. 초등 새내기 학부모 특강은 2월 6일 오전 10시 월촌초등학교 현직 교사가, 중등 새내기 학부모 특강은 2월 11일 오전 10시 목동중학교 현직 교사가 한다. 초등은 ‘두근두근 초등 새내기를 위한 학교생활 안내’, 중등은 ‘미래 사회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키워라’라는 주제로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사전 신청 없이 선착순으로 입장한다. 지난해 특강에선 초등학교 교육과정 이해, 입학 전 꼭 알아야 할 학교 생활 준비, 초등학교와 중학교 차이점, 진로와 자유학기제 등에 대한 정보를 전달했다. 구 관계자는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견인하는 강의가 될 것”이라며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많은 학부모님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강남인강, 년 5만원에 중·고 교육 과정 900여 강의 수강

    서울 강남구가 운영 중인 ‘강남 인터넷수능방송’(강남인강) 강좌가 대폭 확충됐다. 강남구는 15개 출판사와 협약을 맺고 강남인강을 통해 중·고등학교 6년 전 교육 과정 강좌 900여개를 제공한다고 31일 밝혔다. 진학사(블랙라벨)·천재(체크체크)·신사고(베이직 쎈)·쎄듀(천일문)·동아(하이탑)·수경(자이스토리) 등 출판사 베스트셀러와 강남인강 강사가 직접 만든 자료를 활용한 강의로, 연 5만원에 무제한 수강할 수 있다. 강남인강은 중·고등학생 대상 온라인 교육 사이트로, 2004년 개국했다. 지방자치단체 유일한 교육 사이트로, 중학교 내신부터 수능 기출까지 6년 과정 강의를 제공한다. 현재 전국에서 8만여명이 수강하고 있다. 올해도 입시제도와 학습전략 설명회를 20회 이상 개최하고, 성적우수자에겐 장학금을 지급한다. 지난해엔 69명에게 총 17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미화 교육지원과장은 “강남인강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해 교육 소외 지역 학생들에게도 최고 수준의 강의로 균등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정 총리 “6·25 참전용사 헌신 잊지 않고 보답해야”

    정세균 국무총리는 31일 올해로 70주년이 되는 6·25전쟁과 관련해 “참전 용사의 헌신을 잊지 않고 보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해 “발발 70년이 된 6·25전쟁은 일제강점기를 벗어난 우리에게 또 다른 시련을 겪게 한 아픈 역사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모든 것이 파괴된 잿더미 속에서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고, 민주화를 일궈냈다”며 “지금의 위대한 대한민국은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켜 냈던 참전용사님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추모하면서 지역·세대·계층을 아우르는 포용과 화합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며 “22개 유엔 참전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한반도 평화·번영의 비전을 함께 공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이날 자신이 공동 위원장을 맡은 6·25전쟁 70주년 기념사업 심의·의결 기구인 위원회가 출범한 것과 관련해 “이런 역사적인 과제 실현을 위해서는 위원회가 중심이 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핵심 사업 추진에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위원들이 경험과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열 번의 산책(에디스 홀 지음, 박세연 옮김, 예문아카이브 펴냄) 주관적인 행복의 의미를 탐구한 최초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론을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감정과 욕망의 억압을 강조하던 스토아 철학자들과 달리 ‘삶의 환희’에 주목했고, 일상의 사소한 일에 적극적이고 실천적인 개입을 강조했다. 320쪽. 1만 8000원.시일야방성대학(고광률 지음, 나무옆의자 펴냄) 한국 사회 최고 기득권층으로 지목된 교수 사회의 권력투쟁과 모략을 그린 장편소설. 작가가 대학에서 30년간 실제 강의하면서 느끼고 고민한 문제들을 사실적으로 짚어냈다. 사립대 총장 자리를 둘러싼 오너 일가와 전임 총장 간 대립, 그 과정에서 폭로되는 재단 비리 등 대학 내에서 벌어지는 진흙탕 싸움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384쪽. 1만 4000원.문래 금속가공 공장들의 문장 디자인(강수경 지음, 미메시스 펴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철공 단지의 오랜 역사를 시각디자인화한 책. 문래동 기계금속가공 공장들이 수십년간 다져 온 삶의 방식을 이곳에서 새 둥지를 틀게 된 시각예술가들이 심벌마크로 만들어 보여 준다. 408쪽. 1만 6800원.일곱개의 회의(이케이도 준 지음, 심정명 옮김, 비채 펴냄) 일본 TV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 원작자 이케이도 준의 신간 소설. 영업부의 만년 계장 야스미는 부서 에이스이자 직속 상사인 사카도의 폭언에 시달리다 그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고발한다. 결과가 뻔해 보이는 싸움에서 예상을 뒤엎고 사카도에게 대기 발령 조치가 내려지는데, 뜻밖의 처절한 파워게임이 도사리고 있다. 496쪽. 1만 4500원.인간다움의 순간들(이진숙 지음, 돌베개 펴냄) 르네상스 시대부터 21세기 초까지 서양미술사를 대표하는 화가 101명의 걸작을 세 권에 나눠 선보이는 ‘더 갤러리 101’ 시리즈 첫 번째 책이다. 2013년부터 예술의전당 화요아카데미 강사로 활동한 저자는 미술사적 연대기와 지식에 바탕을 두는 한편 그림을 통한 에세이적 글쓰기를 시도했다. 456쪽. 2만 8000원.득음(배일동 지음, 시대의창 펴냄) 판소리 명창이 써 내려간 한민족 소리 개론. 소리의 근원인 숨부터 소리를 이루는 장단과 몸짓까지 평생 수련하면서 터득한 이치를 책에 담았다. 훈민정음의 원리와 음양오행 등 민족정신과 동양철학의 근간을 이루는 사상을 바탕으로 소리의 이론적 실체를 적었다. 552쪽. 3만원.
  • “일흔 셋, 음악 사랑 절정이다” 청바지·가죽재킷 입은 이장희

    “일흔 셋, 음악 사랑 절정이다” 청바지·가죽재킷 입은 이장희

    매일 1시간 울릉도 걷기로 건강관리 3월 29일 데뷔 50주년 콘서트 준비“일흔이 넘었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은 지금이 절정입니다.” 싱어송라이터 이장희(73)는 30일 서울 종로구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열린 데뷔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음악에 대한 열정을 이렇게 드러냈다. 1971년 ‘겨울이야기’로 데뷔한 그는 70년대 통기타 시대의 아이콘 중 한 명이자, 복합문화공간 ‘세시봉’ 주요 뮤지션이기도 하다. ‘그건 너’, ‘한 잔의 추억’ 등 히트곡을 냈고 송창식 등 동료 가수들의 명곡을 작곡했다. 그러나 1975년 이른바 ‘대마초 파동’ 이후 마이크를 놓았다. 그를 소환한 건 2010년 한 예능 프로그램이었다. 그는 “35년 멈췄던 음악을 다시 하면서 음악에만 빠졌던 젊은 시절이 떠오르고 열정도 더 커졌다”면서 “벌써 50년을 했다니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청바지에 가죽 재킷을 입고 여전히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무대를 채우는 그는 매일 1시간 이상 걷는 것을 건강의 비결로 꼽았다. 그는 2004년부터 울릉도에서 살고 있다. 악보를 볼 줄 모르지만, 수많은 명곡을 쓴 것은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감정과 상황을 음악에 녹여내려는 노력 덕분이었다. 황혼을 보내는 요즘의 감정을 담아 신곡도 쓰고 있다. 그는 “바다 위에서 노을이 붉게 탈 때가 가장 아름답듯 황혼은 쓸쓸하고 허무하기도 하지만 아름답다고 생각한다”며 “그 아름다움과 쓸쓸함, 동시에 인생의 안온함과 평화로움을 음악에 담고 싶다”고 덧붙였다. 3월 29일에는 50년 음악생활을 돌아보고 그 굴곡을 정리하는 기념 콘서트도 연다. 음악적 동반자인 50년 지기 기타리스트 강근식, 베이시스트 조원익도 함께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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