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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동 지리산 능선 성제봉에 구름다리 설치

    하동 지리산 능선 성제봉에 구름다리 설치

    경남 하동군 지리산 남쪽 능선에 있는 성제봉(聖帝峰·해발 1115m)에 새로운 구름다리(출렁다리)가 설치된다. 하동군은 성제봉 신선대(해발 903m) 등산로 구간에 설치돼 있는 옛 출렁다리(길이 26m)를 철거하고 새로운 구름다리를 설치한다고 밝혔다.새로 놓는 구름다리는 길이 137m, 폭 1.6m로 기둥이 없는 무주탑 현수교 출렁다리다. 지난달 부터 공사를 시작해 오는 9월말 완공 예정이다. 사업비는 군·도비 19억원이다. 군은 성제봉 신선대 새 구름다리가 설치되면 주변 섬진강·평사리 일대 관광지와 연계해 관광객 유치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동군 화개면과 악양면에 걸쳐있는 성제봉은 지리산 자락 남쪽에 있는 가장 높은 봉우리로 형제봉으로도 불린다. 형제봉은 우뚝 솟은 두개 봉우리 모습이 우애가 깊은 형제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성제봉과 신선대에 오르면 박경리(1926∼2008) 선생의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인 악양면 평사리 들판을 비롯해 섬진강의 아름다운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다.군은 공사와 안전을 위해 고소성~신선대~성제봉으로 오가는 등산로를 공사기간에는 폐쇄한다고 밝혔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공공기관 대상 ‘찾아가는 지식재산 교육’ 도입

    특허청 국제지식재산연수원은 26일 공공기관의 지식재산에 대한 인식 및 활용 능력 제고를 위해 ‘찾아가는 지식재산 교육’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공공분야 지식재산 역량 강화를 위해 조치로 수요 조사를 거쳐 올해 9개 기관에서 18회 이상 교육을 진행한다. 지재권 기초 강의와 함께 기관별 맞춤형 활용 교육이 이뤄진다. 활용은 사업화 성공사례 중심의 실무형 교육으로 구성해 현장 적응성을 높일 계획이다. 5월에는 코레일과 방사성폐기물연구소, 내달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한국조폐공사 등에서 열린다. 윤미선 지식재산교육과장은 “공공기관의 특허 출원 및 등록 등 지재권 창출은 뛰어나지만 활용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면서 “핵심 특허가 기술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육과 컨설팅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음식이란 삶이란 나에게 무엇인가

    음식이란 삶이란 나에게 무엇인가

    식사 의미 고찰 연극 ‘1인용 식탁’ 만화 각색 ‘궁극의 맛’ 등 무대에 이욱정 PD·전중환 교수 강연도 지난해 ‘아파트’라는 주거공간을 통해 인류 역사와 사회문제 등을 다뤄 좋은 반응을 얻었던 두산인문극장이 올해는 ‘음식’을 주제로 돌아왔다. 지난 6일 연극 ‘1인용 식탁’을 시작으로 다시 관객과 만난 ‘두산인문극장 2020’ 푸드(FOOD) 시리즈는 다양한 연극과 강연 등을 통해 먹는 존재로서의 인간과 그 행위에 담긴 역사·문화적 의미를 고찰한다. 두산아트센터가 2013년 첫선을 보인 ‘두산인문극장’은 해마다 인간과 자연에 대한 과학적, 인문학적, 예술적 상상력이 만나는 자리로 주목받아 왔다. 빅 히스토리: 빅뱅에서 빅데이터까지, 예외, 모험, 갈등, 이타주의자, 아파트 등 매년 다른 주제로 지금 우리 사회의 현상에 대해 근원적 질문을 던졌다. ‘푸드’ 시리즈는 연극 3편과 강연 8회로 구성돼 7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혼자 식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날 식사의 의미를 고찰한 연극 ‘1인용 식탁’은 올해도 완성도 높은 두산인문극장 시리즈의 시작을 알렸다.다음달 2일부터 20일까지는 츠지야마 시게로의 동명 만화를 각색한 연극 ‘궁극의 맛’이 무대에 오른다. 도박, 폭행, 살인 등으로 수감돼 살아가던 재소자들의 속사정이 음식을 통해 나타난다. 소고기뭇국, 라면, 선지해장국 등 평범한 음식 안에 담긴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삶을 채우고 있던 ‘궁극의 맛’을 발견한다. 지난해 두산아트센터가 기획한 연극 ‘녹천에는 똥이 많다’로 제56회 동아연극상 연출상을 수상한 연출가 신유청이 연출한다. ‘두산아트랩 2020’에 선정된 극작가 황정은, 진주, 최보영이 각색을 맡았다. 연극 마지막 작품 ‘식사食事’(6월 30일~7월 18일)는 다양한 이유가 뒤섞여 발생하는 ‘식사’라는 사건을 통해 음식과 먹는 행위 안에서 발생하는 인간의 욕망을 살핀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이기도 한 극단 그린피그 대표 윤한솔이 연출을 맡는다. 미술, 음악,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안데스, 이라영, 조문기가 공동창작으로 참여한다. 강연은 KBS 다큐멘터리 ‘누들로드’로 잘 알려진 이욱정 PD와 진화심리학자 전중환 교수, 진화윤리학자 김성한 교수, 약사 겸 푸드라이터 정재훈, 음식인문학자 주영하 교수 등이 참여한다. 이 PD는 1일 ‘요리한다, 고로 인간이다’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문명을 만들어 낸 음식인 빵과 국수의 역사를 통해 인류의 수수께끼를 풀어 본다. 전 교수는 8일 ‘다윈과의 만찬’이라는 강연에서 맛과 요리, 음식에 미친 진화의 영향을 고찰한다. 각 연극과 강의는 모두 무료로 진행되며,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여자는 꽃, 남자는 물뿌리개” 우린 교수님이 부끄럽습니다

    “여자는 꽃, 남자는 물뿌리개” 우린 교수님이 부끄럽습니다

    학생회 “성차별적 인식” 사퇴 촉구 해당 교수 “10년 전 글… 비난 과해” 학교 측 “다음주 진상조사위 개최”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가 성차별적 인식이 담긴 자신의 블로그 게시물을 학생들에게 읽게 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학생들은 교수의 사퇴를 주장하며 학교 측에는 재발 방지 조치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25일 한국외대 학생회 등에 따르면 이 학교 명예교수 A씨는 경영학 관련 강의에서 자신이 2009년 블로그에 쓴 글을 읽는 것을 1학기 중간고사 시험 과제로 냈다. 이 글 중 일부가 성차별적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A교수가 쓴 글에는 남성을 물뿌리개, 여성을 꽃에 비유하며 “집 꽃 물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시들다가 말라 죽으면 남자 손해”라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또 학생회에 따르면 A교수의 블로그에는 성매매 업소 밀집 지역에 방문한 기록도 남아 있었다. 학생회는 “여성에 대한 성착취는 인지하지 못하고 일종의 ‘기행담’으로 취급했다”며 “남성의 본능이라는 허상을 쥐고 여성을 착취하는 구조에 가담하는 교수는 교단에 서 있을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동체 안에서 보호받아야 할 학생들이 교원에 의해 불쾌감과 수치심을 느낀 사건에 대해 외대 교수사회는 부끄러움과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교수진은 교수사회 내 차별적이고 혐오적인 문화를 반성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마련하라”고 밝혔다. 이에 A교수는 학교 측에 “개인 생각을 블로그에 10년도 전에 써 놓은 것을 문제 삼는 것은 과하다”면서도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학생들에게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다음주 중 부총장이 위원장으로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개최해 내용을 파악하고 이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어둑한 근대사에 돋보기…행간 속 민족을 사색하다

    어둑한 근대사에 돋보기…행간 속 민족을 사색하다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이자 원로 비평가인 임헌영(79) 선생의 이미지는 불가피하게 한국 근현대사와 함께 선명하게 각인된다. 이른바 ‘남민전 사건’으로 인한 투옥과 시련 그리고 민족문제연구소로 상징되는 사회운동에의 투신이 한 축의 면모라면, 다른 한 축은 치밀한 자료 섭렵을 통해 한국 근현대문학의 실증적·사상적 연구를 축적해 온 면모로 귀납된다. 그 가운데 연구소에서 오랜 열정과 공력을 다해 펴낸 ‘친일인명사전’(2009)의 성과는 우리 근대사의 어둑한 순간들을 현재로 소환해 반성적 자료를 구축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세 권 분량에 4300여명을 수록한 이 책의 성과는 두고두고 임헌영 선생의 생애를 집약하는 표지가 돼 줄 것이다.●알리고 밝히고 세워 가야 할 역사 친일 행적을 밝히는 게 쉬울 리 없다. 당시 작업에 대한 폄하와 공격도 상당했다. 선생이 연구자들에게 강조한 점은 이것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을 당신 조상 다루듯 하라.’ “많이 넣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도저히 뺄 수 없을 경우에만 넣도록 하자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창의적 교육관이 아니라 단순히 수동적 집행에 머물렀던 교육자 같은 이들은 모두 빠졌죠.” 민족사적 관점에서 반성적 자료가 되기에 족한 이들, 제국주의 협력의 자의식을 가진 이들만 추린 모종의 정예화 결과인 셈이다. 반발이 만만치 않았지만, 한쪽에서는 당사자인데도 이러한 과정을 흔연하게 받아들인 이들도 있었다고 한다. 그분들이 준 힘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다.“파인 김동환의 자제 김영식 선생은 전집에 아버지가 쓴 친일 문건을 다 실었어요. 아버지가 사죄할 기회가 없었는데 자신이 대신 사죄한다면서 역사적 사실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는 데 큰 힘을 줬습니다.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어쨌든 인명사전 출간 후 친일 청산에 대한 긍정적 지지자는 많이 늘어났고, 다수 여론조사에서 친일 청산 여론이 70%가 넘는다고 했다. “우리 연구소는 시민단체 가운데 가장 역사의식이 투철한 구성원들로 이뤄진 것 같아요. 이제 저희 과제는 오늘도 여전히 일본이 옳았다고 하면서 학문이나 예술이나 경제 논리로 포장하는 이들과의 싸움에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도 일본의 새로운 파시스트들과의 싸움이 중요하지요.” 최근 연구소는 각고의 노력으로 서울 청파동에 새 건물을 마련했다.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따라 스튜디오를 만들어 팟캐스트를 찍고 그걸 유튜브에 공개해 일반 시민들과 연구소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일본 파시즘 지지 세력과 우리 쪽 일부 세력이 보여 주는 정치적 화음에 주목할 때 아직도 연구소가 알리고 밝히고 세워 가야 할 역사의 흐름이 만만치 않은 듯했다. 물론 일본에도 식민지배에 대한 사과와 우경화 반대를 외치는 이들이 있고, 우리 쪽에도 민족 경험을 훼손하려는 이들이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현재형을 돌파해 제대로 된 민족사를 쓰기 위해 선생의 헌신과 노력은 지속될 것이다.친일 문제 연구에 평생을 바친 임종국 선생의 유지를 이어 1991년 설립된 연구소가 펼치는 한국 근현대사 연구와 과거사 청산 작업 역시 한동안 지속될 것이다. ●국내외를 망라한 작가들의 정치의식 탐색 사실 인터뷰를 촉발한 직접적 계기는 선생이 오랜만에 두 권의 역저를 잇달아 낸 데 있었다. ‘임헌영의 유럽문학기행’(역사비평사, 2019), ‘한국소설, 정치를 통매하다’(소명출판, 2020)가 그것이다. 두 책은 대조적 속성을 띠고 있다. 앞의 것이 광폭의 발품과 해박한 독서력을 기반으로 해외에 눈을 돌렸다면, 뒤의 것은 한국소설의 맹장들에 대한 정치적 관점에서의 독법이 담겼다. 먼저 유럽문학 기행은 어떤 의미였을까? “감옥에서 나와 여행을 못 다닌 게 원통했어요. 문화센터 같은 데서 강의하다가 외국 문인들의 박물관 방문 프로그램을 계획했는데 모집이 잘돼 제 뜻대로 계획도 짜고 진행도 했어요. 성공적이었지요. 이 책에서 다룬 분들은 모두 평화, 반전, 반제국주의의 작가들이에요. 민중적 정치의식을 가진 분들의 문학을 테마로 한 결과이지요.” 책은 영독불러의 황금분할을 이루고 있다. 푸시킨, 톨스토이, 고리키, 스탕달, 위고, 괴테, 횔덜린, 헤세, 바이런, 로런스 등이 선생의 열정적인 답파(踏破)와 재구성에 의해 선명하게 되살아난다. 에세이풍으로 써 가는 선생의 친절하고도 에두름 없는 문장들이 책의 가독성을 한결 높여 준다. 위대한 작가들의 사생활, 특별히 외도 경험 같은 어둑 한 측면까지 훤칠하게 재현했다. ‘한국소설, 정치를 통매하다’는 어떠할까? “우리가 위대한 시민혁명을 했는데도 여전히 발전된 정치의식이 빈곤하다는 것을 최근 절감했어요. 늘 흔들리고 위태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소설가들을 통해 역사를 올바로 보는 눈, 정치를 제대로 하는 힘을 빌리자고 생각했지요. 이왕이면 독자가 많은 작가들을 골랐어요. 되도록 각주를 빼고 연애소설 읽듯이 쉽게 풀어 갔습니다.” 책에는 장용학, 이호철, 최인훈, 박완서, 이병주, 남정현, 황석영, 손석춘, 조정래, 박화성, 한무숙 등이 담겼는데, 문학에 친숙하지 않은 독자들에게는 이병주가 다가올 것 같고, 문학의 자의식이 큰 분들에게는 최인훈과 남정현이 매우 유의미하게 다가올 것 같다. “정치사 비판의 현장 중계는 이병주 선생이 최고봉이에요. 어떤 정치평론가도 못 따라가요. 최인훈 선생은 우리 문단의 고질병인 파벌을 넘어선 범례로 다루면 좋겠고요. 그 지성의 날카로움과 처연함이 단연 빛나지요.” 아직도 우리에게는 ‘정치’라는 말을 향한 기대와 혐오의 엇갈림이 있다. 그러나 정치야말로 가장 첨예한 예술이 아니던가. 책 서문에 인용된 나폴레옹의 말처럼 모든 공동체에서는 “정치가 운명”이 아니겠는가. 그 점에서 이 책은 선생의 사회적 실천의 연장선상에서, ‘비평가 임헌영’의 두께를 한 뼘 늘려 줄 것이다.●고단하고도 외로운 길 선생은 1966년 ‘현대문학’을 통해 비평가로 등단했다. 그 후 카프(KAPF)나 해방기에 대한 자료를 누구보다도 선구적으로 모았고 자료집을 냈으며 그 논리와 역사를 재구성하는 데 진력했다. 선생은 1980년대 이후 우리 지성사의 한 축을 담당했던 ‘해방 전후사의 인식’ 시리즈에서도 단골 필자였다. 이쪽을 연구하는 사람이 거의 없던 시절이었다. “등단하기 전부터 카프에 대한 애정을 가졌어요. 해금 전부터 납월북 작가에게 관심이 많았고요. 그때는 대학 도서관에서 자료를 카메라로 직접 찍었어요. 해독이 잘 안 되면 살아 계신 분들께 전화로 직접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당시로서는 최첨단을 걸었지요.” 임헌영 비평은 참여문학, 민족문학, 리얼리즘, 민중문학에 이르는 패러다임을 모두 품고 있다. 안으로는 동학농민혁명, 4·19혁명, 광주민중항쟁, 6월항쟁과 관련한 문학에 대해 꾸준한 비평을 해 왔고, 밖으로는 글로벌 시대의 해외동포문학에 대한 탐구도 줄기차게 수행함으로써 한국문학의 외연을 넓혀 갔다. 이처럼 선생은 근현대 민족 수난사와 함께하면서 디아스포라 문제에도 눈을 떴다. 물론 선생은 서정적이고 예술적인 언어도 세상에 많이 내놓았다. 이 점, 선생을 설명하는 데 퍽 중요한 균형추가 아닐 수 없다. 마침 연구소 곁 숙명여대에서 재직하는 권성우 교수가 동석을 해 줬는데, 권 교수가 선생께 ‘앞으로 어떤 책을 내고 싶으냐’는 질문을 던졌다. “북한문학 한번 정리해야 하고요. 해외동포문학도 중요합니다. 해외동포 쪽은 제가 제일 먼저 손대지 않았나 싶어요. 문학사회사, 특별히 필화사에 애정이 가요. 아마도 필화사가 제일 먼저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이후로 두 분의 치열한 대화가 오갔다. 재일조선인문학, 특히 김석범과 김시종과 서경식에 대한 경험적 대화는, 비록 즉각적이었지만 임헌영 선생의 경험과 사유가 어디까지 뻗어 나가 있는지를 실물적으로 알려 줬다. “젊은 작가들의 세계를 평하기에는 이제 제 비평의 틀이 안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변해도 문학의 원칙은 그대로라고 생각해요. 그걸 훼손하면 안 됩니다. 원래 문학은 문학 하는 이들의 전유물이 아니었어요. 교양의 정점에서 문사철을 모두 이끌어 갔습니다. 손끝으로 하는 문학 말고 가슴으로 생각하고 실천하는 문학을 지금도 옹호하고 또 대망하고자 합니다.” 굵직한 의제들을 버리고 쇄말주의에 빠진 우리 문학에 대한 원로다운 문제 제기인 셈이다. 선생의 말씀처럼 근본적 문학의 위의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변하되 변하지 않을 문학을 위해, 여전히 현재형 의제인 민족사 복원을 위해, 선생이 걷는 고단하고도 외로운 길은 아직도 가파르게만 보였다. 하지만 그 길은 누군가는 걸어 우리에게 비춰야 했던 오랜 지남(指南)으로 남을 것이다. 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 계명문화대 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실천창업 교육 START

    계명문화대 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실천창업 교육 START

    계명문화대 산학협력단은 창업 3년 이내 중장년 초기창업자와 예비창업자 10명을 대상으로 실전창업교육을 교육한다. ‘계명문화 중장년기술창업센터’는 전문성, 경력, 네트워크 등을 활용한 기술창업을 꿈꾸는 만 40세 이상의 중장년 창업자에게 창업공간 및 창업 성공률 제고에 필요한 각종 기술·경영·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 센터는 2016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지정받아 현재까지 창업교육, 전문가 상담(세무, 회계, 법률, 마케팅 등), 마케팅·경영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진행되는 교육은 사업계획서 작성, 회계실무, 사업타당성 분석 등의 창업절차 강의, 1:1개별코칭, 창업실습, 투자경진대회 등으로 6월 11일부터 7월 7일까지 주 2회(화, 목) 진행될 예정이며, 교육비는 무료이다. 또 우수 수료생에게는 창업 시 200만원 상당의 마케팅·경영지원비가 지원되며, 중장년 기술창업센터 입주시 가점이 부여된다. 한편, 실전창업과정은 2017년에 처음으로 시행, 지난 3년간 총 53명이 참여해 51명이 수료했으며, 그 중 13명이 창업하고, 3명이 취업했다. 계명문화 중장년창업센터에서는 중장년(예비)창업자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을 통해 지금까지의 직장생활로 습득한 전문적인 노하우를 창업으로 연계시킴으로써 인생 2막의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기타 상세한 사항은 계명문화 중장년기술창업센터(053-589-7932)로 문의하면 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한국외대 교수, 블로그 과제에…“여자는 꽃, 남자는 물뿌리개”

    한국외대 교수, 블로그 과제에…“여자는 꽃, 남자는 물뿌리개”

    외대 학생회 “성차별적 인식” 사퇴 촉구교수 “10년 전에 쓴 글 문제 삼는 건 과해”서울의 한 사립대 교수가 개인 블로그에 성차별적 인식이 담긴 부적절한 남녀 비유 게시글을 올린 뒤 이를 학생들에게 의무적으로 읽게 했다는 논란이 불거져 학생회가 해당 교수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25일 한국외대 학생회 등에 따르면 이 대학 명예교수 A씨는 이번 학기에 담당한 경영학 관련 강의에서 수강생들에게 자신이 블로그에 쓴 글을 읽기 과제로 냈다. 교수, 글에 “시들어 죽으면 남자손해” 학생회 “여성혐오 글 다량 게재 노출” A교수가 과제로 읽도록 한 글에는 남성을 ‘물뿌리개’에 비유하고 여성을 ‘꽃’에 빗대면서 “집 꽃 물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시들다가 말라 죽으면 남자 손해”, “비아그라를 먹어라” 등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일부 수강생들은 학교 익명 커뮤니티를 통해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은 A교수가 읽게 한 블로그 게시글의 일부가 성차별적이고 여성혐오적 인식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학생회에 따르면 A교수는 해당 글에 대해 “읽기 필수!!!!”라고 쓰는 한편 “수필 앞부분 읽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음에 미리 양해 바람. 재미로 쓴 수필이었음을 감안해 주길”이라고 언급했다. A교수도 과제로 낸 글 내용이 부적절해 보일 수 있음을 사전에 인지했던 것으로 보인다. 학생회는 성명을 내 “A교수가 개인 블로그에 여성혐오적 글을 다량 게재했으며 이 글들은 수강생들에게 그대로 노출됐다”면서 “A교수는 해당 게시물에 대해 책임지고 교단에서 내려오라”고 요구했다.학생회 “성매매 밀집지역 다녀온 걸 기행담 취급” A교수 블로그에 올라온 또다른 글에는 과제 대상은 아니었지만 “10여명의 교수와 부산에 갔다가 대낮에 창녀촌 관광을 하게 됐다”거나 막달라 마리아를 ‘창녀’로 쓴 표현 등이 있었다고 학생들은 전했다. 이에 학생회는 “(A교수는) 성매매 업소 밀집지역에 다녀온 것을 일종의 기행담 취급했다”면서 며 “‘남성의 본능’이라는 허상을 쥐고 여성을 착취하는 구조에 가담하는 교수는 교육자로서 교단에 서 있을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학생회 측은 지난 18일 학교 측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A교수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상황이다. 학교 측에 따르면 A교수는 ‘개인 생각을 블로그에 10년도 전에 써놓은 것을 문제 삼는 것은 과하다’며 과제로 낸 해당 글에는 문제가 될 만한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열린세상] 뉴딜 정책의 데자뷔로 본 코로나 이후 미래설계의 방향/이은우 건양대 교수

    [열린세상] 뉴딜 정책의 데자뷔로 본 코로나 이후 미래설계의 방향/이은우 건양대 교수

    세계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보이지 않는 적을 섬멸할 무기도 없이 오직 적으로부터 격리하는 방법으로 사람들을 보호하고 있는 어려운 형편이다. 필자도 처음으로 이번 학기 비대면 강의를 하고 있다. 많은 교수들이 그동안 외면해 오던 온라인 교육시스템에 강제적으로 적응하고 있으며 이제는 그 장점도 인식해 가고 있다.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비대면 교육, 재택근무, 화상회의, 무관중 경기·공연·토론회, 온라인 상거래 등 언택트(비대면) 사회의 요소들이 우리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 운석이 떨어져 지구상의 공룡이 멸망했듯이 코로나바이러스가 그전의 사회를 멸하고 새로운 세상을 열어 나갈 것 같은 공포가 엄습해 온다. 현재로서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각국의 급격한 경제활동 위축으로 휴업과 폐업, 대규모 실업이 심화될 전망이다. 이러한 난국을 타계하고 더 밝은 미래를 위한 한국형 뉴딜 정책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다. 1918년 끝난 1차 세계대전 때까지 미국은 연합국의 보급기지 역할을 하면서 경제가 활황을 거듭하지만 전쟁 이후에도 생산설비를 줄이지 않은 탓에 상품은 과잉 생산되고 수요는 줄어들어 결국 1929년 10월 24일 ‘뉴욕 주식거래소’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대공황이 시작된다. 개인주의와 자유방임주의를 표방하는 아메리칸드림을 신봉하던 후버 대통령은 정부 지원책은 실업자들을 도덕적으로 타락시킬 뿐이라는 믿음이 확고했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불황기인 1933년 취임한 루스벨트는 정부가 개입해 실업자 구제, 경기부양, 경제제도개혁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소비를 창출한다는 대선 공약인 뉴딜 정책을, 라디오 방송프로 노변정담을 활용해 비난하는 국민을 설득해 가면서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유일한 4선 대통령이 된 루스벨트는 과잉생산과 자유방임으로 일어났을지도 모를 물리적 혁명을 피하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공동의 선을 이루는 데까지 아메리칸드림의 의미를 확장했으며 소속 정당의 30여년 집권의 터를 닦았다. 지금의 상황이 경제적 충격 면에서는 미국의 1920년대 말 대공황 못지않을 것이라고 한다. 현재와 코로나 사태 이후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루스벨트가 성공적시켰던 뉴딜 정책의 데자뷔로 보는 한국형 뉴딜 정책의 방향을 생각해 본다. 첫 번째 방향은 과학기술기반의 복지국가를 미래 지향점으로 설정하자는 것이다. 복지에 대한 투자가 일시적 고통 완화로만 끝나게 되면 모두가 가난한 평등만 실현될 우려가 크다. 지속가능하고 건실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복지지출이 성장에 대한 투자가 되도록 해야 한다. 과학과 의료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혁신기업이 가치를 창출하고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도록 해야 한다. 당연히 이 과정도 K방역에서 증명된 것처럼 과학기술자 등 전문가가 주도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는 코로나 사태의 충격으로 엄청나게 커진 사회적 수용성이 사라지기 전에 과감한 혁신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 여야가 긴급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에 합의하고 세계 각국이 경제사회 살리기에 천문학적인 규모의 재정지출에 나서도 별 저항이 없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핵심은 신속하고도 과감한 규제혁신이다. 이전으로 되돌아가기 전에 이 막다른 골목 효과를 절호의 기회로 활용해 이익공유와 고통분담으로 규제를 둘러싼 해묵은 사회적 갈등을 풀어 나가야 한다. 세 번째는 국민적 자긍심을 승화시켜 국민의 심리적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계기로 만들자는 것이다. 우수한 의료진과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IT) 및 바이오 기술, 그리고 자발적 방역 참여자들 덕분에 국민들의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는 국민적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이웃에게 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시민의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에 적극 동참한 국민들이 있었기에 지역이나 도시의 봉쇄 없이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우리의 이런 마음을 자긍심으로 승화시켜 국민적 화합과 희망찬 미래로 나가야 한다. 새로운 세계질서가 형성되어 가는 중차대한 이 시기에 우리가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기존의 관념을 뛰어 넘어야 한다. 루즈벨트가 그랬듯이.
  • [In&Out] 의료용 대마 오남용 철저하게 관리해야/이해국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In&Out] 의료용 대마 오남용 철저하게 관리해야/이해국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평소 알고 지내던 중년 직장인은 위·대장 내시경을 받을 때 진행하는 수면마취가 기다려진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평상시 피곤했던 몸과 마음이 개운해지는 것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때 쓰이는 마취제가 우리가 언론을 통해 흔히 들어왔던 ‘프로포폴’, 다른 이름으로는 ‘우유주사’다. 당연히 의료 현장에서도 엄격한 관리하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향정신성의약품, 즉 ‘중독성 약물’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어느 순간 이런 ‘프로포폴’이나 ‘우유주사’ 등이 일상 속에서 상당히 친숙하게 느껴지게 됐다. 그나마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마약청정국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2015년 1만명을 넘어선 마약사범이 2017년에는 1만 5000명을 넘어서는 등 최근 수년 사이 마약사범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제 마약류 오남용 문제가 더이상 일부 유명 연예인들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최근 ‘의료용 대마’의 일부 의약품이 희귀·난치질환 환자의 치료에 사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올바른 사용과 오남용 예방이 요구되는 상황인데, 일각에서는 ‘의료용 대마 전면 확대 및 합법화’와 ‘기호용 대마 허용’ 요구로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일부 대마 합법화 추진론자들은 서양의 대마 합법화 추세를 빗대어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서양 특히 미국에서의 대마 합법화는 철저히 ‘돈의 논리’ 속에서 추진되었다. 대마산업계의 무차별적 이윤추구 마케팅과 대마 판매로 인한 세수증대를 노리는, 산업기반이 취약한 지역 주정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2019년 현재 미국 내 10개주가 이미 대마초의 완전 합법화를 이룬 상태고 의료용 대마초 허용 주는 33개에 이르렀다. 의료용 대마초의 경우 불면, 스트레스 등 몇 가지 질문을 통한 형식적 진료 과정만 통하면 처방전 또는 아이디 카드를 받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끔찍한 사회적 공황 상태가 따르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특정 희귀·난치병에 대한 대마 성분 의약품의 처방을 허용하는 수준을 넘어 통증, 불면, 식욕부진 등 일반적 증상에 따라 다양한 의료용 대마를 허용한 미국에서 아동·청소년의 오남용 사고, 대마중독 교통사고와 사망 사건 및 대마초 의존 유병률이 증가되는 등 공중보건학적 폐해가 심각하게 보고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사례뿐만 아니라 최근 다양한 형태의 대마초를 유입하다 적발되는 국내 사례를 보면 이미 미국의 문제가 국내로까지 번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의 기호용 대마 합법화 논리에 대한 철저한 대응은 물론이고 이미 이용이 허가된 일부 대마 성분 의약품의 사용도 보다 철저하고 엄격한 수준으로 관리·감독하는 것이 최선이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핑계로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도되고 있는 대마관련 상품 합법화 논의는 마땅히 재고되어야 한다.
  • 문화예술부터 IT까지… ‘청년 일자리’ 팔 걷은 서초

    문화예술부터 IT까지… ‘청년 일자리’ 팔 걷은 서초

    전문강사 채용 초등학교 ‘1인 1악기 사업’ 청년 작품 전시 카페 올핸 18곳으로 확대 IT 등 교육과정 수료생 인턴·정규직 취업 조은희 구청장 “청년 온라인 멘토링 개최 글로벌기업 등 취업에 좋은기회 됐으면”예술의전당, 국립국악원, 악기거리 등 문화예술 인프라를 갖춘 서울 서초구는 도시 특성을 살려 다양한 청년문화예술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4차 산업을 선도하는 정보기술(IT) 분야 아카데미도 운영한다. 악기 전공자를 학교에 강사로 파견하고 IT 개발자를 양성하는 일자리 사업은 청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24일 서초구 등에 따르면 관내 19~39세 청년 인구는 약 12만 8000명으로 서울시에서 열 번째로 많다. 구는 전국 최초 음악문화지구로 지정된 특성을 살려 청년문화예술인에게 공연 기회와 창작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1인 1악기 사업은 전문 악기강사 102명을 채용해 초등학교 24곳에서 강의를 하게 하는 것으로, 학생들은 플루트, 바이올린, 단소 등 다양한 악기를 배울 수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온라인 프로젝트로 진행한다. 악기교육 동영상을 유튜브와 학교에 제공하고 우수 학생을 뽑아 1대1 수업도 한다. 공원, 광장, 아파트, 관광명소 등 공연이 가능한 장소에서 열리는 ‘찾아가는 꽃자리콘서트’는 청년 예술가들이 공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준다. 초등학교에서는 ‘스쿨 콘서트’를 진행해 악기연주와 함께 음악 이야기를 들려준다. 청년 예술가를 위한 활동공간도 제공한다. 서초문화원에 있는 서리풀 청년아트센터에서 개인 연습실과 합주실을 이용할 수 있다. 청년 화가를 위한 전시공간도 마련했다. 예술의전당 지하보도와 관내 18개 카페에 청년 작가의 작품을 전시했다. 구 관계자는 “카페에 전시한 작품은 판매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며 “지난해 10곳에서 올해 18곳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실시한 카이스트 프로젝트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카이스트 교육 과정을 그대로 도입해 300명을 선발한 뒤 경쟁을 거쳐 최종 30명만 수료했다. AI양재허브 등 관련 기업에서 16명이 인턴십을 거쳤고 12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되거나 제의를 받았다. 블록체인 아카데미에서는 고급 개발자 24명을 양성해 20명이 인턴으로 취업했다. 이 밖에도 취업 아카데미, 외국계기업 취업스쿨 등 자기소개서, 면접 등 실전 취업 준비를 돕는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는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코로나19로 채용시장 등이 많이 변화됨에 따라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위해 온라인 멘토링을 개최했다”며 “글로벌기업에 취업하길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음주운전 생방송” 40대 유튜버 징역형 집행유예

    “음주운전 생방송” 40대 유튜버 징역형 집행유예

    한 유튜버가 자신이 음주운전하는 모습을 실시간 방송했다가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4일 인천지법 형사21단독 이원중 판사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A(46)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준법운전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12일 오후 11시 15분쯤 인천시 계양구 자택 앞 도로에서 서구 한 아파트 인근까지 7㎞ 구간을 술에 취해 차량을 운전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자신이 음주운전을 하는 모습을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방송했다. 경찰은 “유튜버가 생방송 중 음주운전을 하고 있다”는 112 신고를 받고 해당 유튜브 채널에 접속해 차량 동선을 추적한 끝에 A씨를 붙잡았다. 체포 당시 측정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101%였다. 이 판사는 “피고인은 유튜브를 통해 음주운전 모습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다가 적발됐다”면서도 “잘못을 반성하고 다시는 음주운전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같은 종류의 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취소 가능성’ 도쿄올림픽에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불안’

    ‘취소 가능성’ 도쿄올림픽에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불안’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타격을 받은 것은 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만이 아니다. AP통신은 22일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도쿄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코로나19가 도쿄올림픽 이후 중국에서 예정된 대형 스포츠행사들에 미칠 영향에 대해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내년 8월 청두 하계유니버시아드을 시작으로 2022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2022년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전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될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다. 당장 청두 하계유니버시아드는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열릴 경우 올림픽 폐막 열흘 뒤 8000여명의 학생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게 된다. 문제는 최근 도쿄올림픽이 아예 개최되지 않을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중국의 스포츠 이벤트들에 미칠 영향이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앞서 내년 여름 올림픽을 정상적으로 개최하지 못하면 도쿄올림픽을 중지할 것이라며 무관중 개최 등도 “바라는 바가 아니다”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대형 스포츠 행사는 현재처럼 감염 확산세가 완화된다고 함부로 진행될 수 있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수만명의 선수·관계자·자원봉사자들의 건강과 입국, 방역 문제, 시설 관리 등이 얽혀 있고, 행사 취소시 티켓 환불 문제 등도 복잡하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사실상 승리를 선포했지만, 바이러스의 진원지를 바라보는 국제스포츠계의 여론은 여전히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유니버시아드대회를 관장하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측은 AP에 보낸 이메일에서 “중국 정부가 안전과 건강의 문제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며 모든 준비가 정상적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예정된 일정에 변화가 없다는 취지의 공식 답변이지만, 속내는 복잡해 보인다. 중국 측 대회 대변인은 선수나 관중을 위한 시설 문제 관련 질의에 대해 답변을 FISU 측으로 돌렸다고 AP는 전했다.더불어 도쿄올림픽이 흔들리며 베이징 동계올림픽 등을 바라보는 스폰서기업들의 시선도 불안해지고 있다. 웨이지중 전 중국올림픽위원회 비서장은 차이나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을 연기하면 스폰서와 대회파트너들은 관련 마케팅 프로그램에 계속해서 추가자금을 투자해야 하고, 이때문에 다음 올림픽 예산을 삭감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AP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총괄하는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주니어 IOC 부위원장에게 베이징 대회에 대한 이메일 질의을 보냈지만 답변이 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베스트셀러]서점가 휩쓴 유튜버 저자 파워

    [베스트셀러]서점가 휩쓴 유튜버 저자 파워

    서점가에 유튜버 저자의 파워가 거세다. 22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5월 셋째주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현황에 따르면 유튜버 홍세림의 ‘이번 달은 뉴요커’가 출간과 함께 종합 2위에 올랐다. 구독자가 60만 명에 이르는 여행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홍세림은 자신의 뉴욕 한 달 살기 경험담을 엮어 에세이로 펴냈다. 첫 책임에도 단숨에 상위권으로 진입했으며, 주요 독자층은 20대 여성이 68,7%로 압도적이었다. 교보문고 측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여행을 조심스러워진 독자들이 현실에서 벗어나 여행에세이를 통해 대리 만족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물리학자이자 바이오테크 기업 창업자인 사피 바칼의 ‘룬샷’도 종합 9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기업가들과 과학자들도 추천을 하면서 독자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직장인 마케터 이승희의 ‘기록의 쓸모’가 종합 20위, 미래학자 최윤식의 ‘앞으로 3년, 대담한 투자’가 종합 25위에 오르는 등 경제경영 전략도서들이 출간과 함께 베스트셀러에 진입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한강의 ‘소년이 온다’가 특별 한정판 출간과 더불어 다시금 관심을 받았다.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 작가인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18일부터 광주의 열흘 간을 중학교 3학년 소년 동호의 시점으로 그렸다. < 교보문고 5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 1. 더 해빙 (이서윤·수오서재) 2. 이번 달은 뉴요커 (홍세림·21세기북스) 3. 지리의 힘 (팀 마샬·사이) 4.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강화길 등 7명·문학동네) 5. 1㎝ 다이빙 (태수·피카) 6. 흔한남매. 4 (흔한남매·아이세움) 7. 오래 준비해온 대답 (김영하·복복서가) 8. 녹나무의 파수꾼 (히가시노 게이고·소미미디어) 9. 룬샷 (사피 바칼·흐름출판) 10.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전승환·다산초당)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관악, ‘집콕’ 육아 지친 부모 위한 랜선 클래스 눈길

    관악, ‘집콕’ 육아 지친 부모 위한 랜선 클래스 눈길

    서울 관악구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 육아에 지친 부모와 아이들을 위해 온라인 라이브 강의 ‘랜선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관악형 마더센터인 ‘아이랑’ 대학동점이 지난 15일부터 운영하는 랜선 클래스는 길어지는 부모끼리 서로 육아 사연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소통하는 ‘사연 토크쇼’와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흙, 나무, 조약돌 등을 활용한 미술놀이를 하며 심신을 치유할 수 있는 ‘미술놀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3주간 매주 금요일에 열린다. 아이랑은 여성가족부 공동육아나눔터와 서울시 열린육아방 사업을 통합 연계해 관악구 이용자들의 욕구에 맞게 보육·상담·놀이·문화체험 등을 제공하는 관악형 마더센터로, 총 3곳(대학동점, 난향점, 낙성대점)이 있다. 구는 당초 4월부터 관악형 마더센터 아이랑 3개소에서 육아부모와 아이들의 행복한 생활과 건강한 성장을 도모하는 다양한 특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잠정 연기했다. 구는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며, 관악구 홈페이지에서 아이랑 예약시스템(관악구청 홈페이지)을 통한 이용자 수 제한과 생활 속 거리두기 지속을 전제로 각 지점별 프로그램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아이들이 맘껏 놀 수 있는 공간, 부모들이 함께 모여 육아고민을 해소할 수 있는 공간인 ‘아이랑’을 고르게 설치해, 부모들의 보육환경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고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아무이슈]‘부부의 세계’ 다시, 깊게 보기… 이혼 부모는 정말 아이를 망칠까

    [아무이슈]‘부부의 세계’ 다시, 깊게 보기… 이혼 부모는 정말 아이를 망칠까

    [명희진·김희리 기자의 아무이슈]드라마로 읽는 심리… 준영이는 왜 고산의 ‘숨은 빌런’ 됐나 “아빠가 다른 여자 만난거? 그래서 뭐? 그게 뭐 어쨌는데? 엄마를 배신한거지 나까진 아니야… 이혼하지마. 엄마가 아빠 한번만 봐주면 되잖아. 용서해주면 되잖아.”JTBC 금토극 ‘부부의 세계’가 비지상파 채널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하며 지난 16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극 중 주인공 지선우(김희애 분)와 이태오(박해준 분)의 아들 준영(전진서 분)은 6회에서 이혼을 고백하는 엄마에게 이같은 모진 말을 내뱉으며 ‘빌런’(무언가에 집착하거나 돌출 행동을 해서 주인공을 괴롭히는 인물)으로 급부상했다. 이후에도 준영이는 반항을 하거나 비행을 저지르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동시에 부모의 전쟁 같은 이혼에 직격탄을 맞은 최대 피해자라는 연민의 시선을 받기도 했다. ‘완벽한 가정’을 이뤘던 지선우와 이태오는 어디서부터 준영이와 엇갈린 걸까. 자녀를 둔 부모에게 ‘건강한 이혼’은 가능할까. 정신과, 심리학과, 사회복지학과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준영이와 같은 이혼가정의 자녀들에게 분노와 함께 죄책감이라는 상반된 감정이 공존한다고 설명했다. 아이는 성인보다 가족에 대한 의존도와 충성심이 높기 때문에 ‘나는 이 가정을 지키는데 일조하지 못했다’는 무력감을 느끼기 쉽다는 것이다. 다만 부모의 이혼 자체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의 갈등이 문제의 원인이라고 선을 그었다. 부모의 외도, 폭력, 정사 목격… 어떤 상흔 남길까 극 중 지선우와 이태오는 적나라한 서로의 민낯을 준영이의 눈에 가혹하리만치 여러번 들킨다. 준영이는 아빠가 상간녀와 키스하는 장면을 촬영한데 이어 아빠가 엄마를 피투성이가 되도록 때리는 현장을 맞닥뜨린다. 이혼한 엄마와 둘이 겨우 마음 잡고 사나 싶었더니 2년 만에 돌아온 아빠는 준영이가 보는 줄도 모르고 증오하던 엄마와 동침하는가 하면 끝내 아들의 눈앞에서 차에 뛰어들어 자살을 시도하기까지 한다.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부모 사이의 불화를 보여주는 것도 정서적 학대”라면서 “준영이가 가정폭력을 목격하고 부모의 이혼을 경험한 직후에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가 이뤄졌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실에서도 가정폭력은 여성가족부, 아동학대는 보건복지부로 주무 부처가 나뉘어 있는데, 대부분의 가정에서 두 가지가 함께 발생하기 쉬우므로 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6회에서 준영이의 문제의 발언이 외려 기특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이혼가정 자녀들이 정서적 어려움을 겪을 때 부모의 관계 파탄을 자신과의 관계 파탄으로 동일시하면서 괴로워한다”면서 “두 관계를 구분해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사실 준영이로서는 극복의 첫 단추였던 셈”이라고 설명했다. 준영이의 방황, 지선우의 책임일까준영이의 날선 반항은 대부분 엄마 지선우를 향했다. 임명호 교수는 “지선우 자신도 어린 나이에 부모를 상실하고 느꼈던 아픔을 치료받지 못한 상태였다. 김윤기(이무생 분) 선생이 도와주려 하지만 외려 방어적으로 거부하고, 심지어 준영이가 몰래 정신과 상담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막는다”면서 “자신도 트라우마를 치료 받고 또 아이의 치료를 지지해줬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모가 아이를 의심하거나 잃을까봐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아이를 더 불안하게 한다”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애착을 형성했다는 점에서는 이태오가 외려 나았지만, 그 역시 이혼 과정에서 아이를 자기 편으로 만들려고 욕심낼 뿐 아이의 고통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영호 서울시 한부모가족지원센터장은 계모인 여다경(한소희 분)도 준영이의 상처에 큰 축을 차지한다고 봤다. 이 센터장은 “제니의 울음소리를 들었을때 바로 준영이에게 ‘네가 때렸느냐’고 속단한 것도 문제지만, 그 직후 ‘내가 해줄만큼 다 해줬잖아. 얼마나 더 해줘야하니?’라는 발언이 결정적인 문제”라면서 “부모와 자녀는 부모가 무언가를 해주고 자녀가 받는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라 상호관계다. 그런데 여다경의 이같은 말은 준영이를 자신의 자녀로 받아들인 게 아니라 경제적 윤택함을 무기로 수혜를 베풀어온 것임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이혼가정 자녀인데… 준영이와 노을이는 왜 달랐나준영이의 친구인 윤노을(신수연 분)은 역시 부모의 이혼을 경험했지만 똑똑하고 착한 모범생이다. 준영의 도벽을 눈치채고 “네가 이러면 한부모가정 아이들 다 이상하다고 욕먹이는 것”이라고 일갈하기도 한다. 노충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부모의 이혼에 대한 아이의 반응은 성향의 차이라기보다 평소에 부모와 자녀 사이에 얼마나 건강한 관계가 형성 돼있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죄책감에 아이의 부당한 요구를 계속 들어주는 오류를 범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부모의 역할을 흔들리지 않고 수행하는 것이 진정 아이를 위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영호 센터장 역시 “노을이가 마트에서 일하는 엄마를 웃으며 돕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평소에도 노을이에게 엄마가 일방적으로 응석을 받아주는 존재가 아니라 모녀가 동등한 인간으로서 서로의 어려움을 터놓고 나누는 사이라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부모와 자녀가 평소에도 함께 몸을 쓰고 시간을 보내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것이 반드시 놀이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예컨대 지선우는 극 중 워킹맘이면서도 집안일까지 모두 직접 해내는데, 준영이와 함께 대청소를 하거나 설거지를 하는 등 집안일을 나누며 일상의 과제를 함께 수행하는 시간을 가졌다면 더 친밀한 관계가 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경제적, 기능적 편의를 부족함 없이 제공하는 것만이 부모의 역할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부모의 ‘건강한 이혼’ 가능하려면 전문가들은 부모의 이혼에 대해서 자녀에게 충분한 시간을 들여 설명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홍나래 한림대 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아이에게 이혼은 부모 사이의 일일 뿐이지 너와는 상관이 없고,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너를 사랑하는 부모라는 점을 설명해야 한다”면서 “이혼은 우리 가족이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한 방법이라는 것을 납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노충래 교수도 “부부가 협의 이혼을 할 때 미성년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자녀 양육교육을 의무로 받게 돼있다”면서 “이와 별개로 아이를 위해서도 필요하다면 부모가 전문적인 심리상담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아이가 내면의 감정을 다 표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회적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영호 센터장은 “현장에서 상담을 진행하면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생 자녀를 둔 한부모가정의 경우 대표적인 난관이 ‘가족 사진 가져오기’ 숙제”라면서 “선생님이 아무 생각 없이 ‘사진에 엄마(혹은 아빠)는 어디있어?’라고 물어 아이가 혼란을 느끼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고 털어놨다. 교육기관에서부터 세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존재하고, 가족구성원이 행복한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려주는 게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센터장은 또 “한부모가정은 성인 혼자서 경제활동과 양육을 도맡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육체적·정신적 체력 소모가 큰 경우가 많다”면서 “한부모가정을 위한 지원 정책과 함께 정서적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자조모임 등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아무 : [관형사] 어떤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특별히 정하지 않고 이를 때 쓰는 말. 아무이슈는 서울신문 기자들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 전반의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취재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공간입니다.
  • [여기는 남미] 핏빛으로 변한 아르헨티나 강의 비밀 알고보니

    [여기는 남미] 핏빛으로 변한 아르헨티나 강의 비밀 알고보니

    성경에 나오는 모세의 기적일까? 아르헨티나에서 강이 핏빛으로 변하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색깔이 변해버린 강은 아르헨티나 카파야테에 흐르는 추스차 강. 2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칼차키에스라는 계곡에서 시작돼 길게 뻗어 있는 이 강엔 붉은 물이 흐르고 있다. 붉게 물든 강은 주민들에게 공포를 불어넣었다. 인근 지역엔 "하늘이 분노했다" "대재앙의 징조가 나타났다"는 등 소문이 무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이런 소문은 더욱 확산했다. 한 주민은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언제부턴가 강에 붉은 물이 흐르기 시작했다"면서 "강이 코로나19를 미리 알려줬다는 말도 돌았다"고 했다. 소문이 꼬리를 물고 퍼지면서 한 지방언론이 취재에 나섰다. 핏빛 강의 비밀은 이 과정에서 드러났다. 강을 붉게 물들인 건 피가 아니라 달콤한 레드 와인이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강 상류 쪽으로 인근엔 와인 양조장이 자리하고 있다. 포도를 재배해 병입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처리하는 시설이다. 와인을 저장한 탱크엔 파이프가 지하로 연결돼 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 파이프에서 새기 시작한 와인이 강으로 흘러든 게 물이 붉게 물든 원인이었다. 현지 라디오방송의 기자 호세 아유사는 "현장을 방문해 보니 주변 흙까지 붉게 물들었는데 향이 심상치 않았다"면서 "추적 끝에 붉은 물질의 유출 경로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양조장 관계자는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등 모두 두 차례가 폭우로 강물이 크게 불어난 적이 있다"면서 "이때 사고가 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새는 양이 많아져 이젠 와인이 강물의 색깔을 변하게 할 정도가 됐지만 양조장은 당장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봉쇄로 일손을 구하기도 쉽지 않아서다. 관계자는 "당국이 강물의 수위를 조절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는데 예산 부족을 이유로 사업을 미뤄왔다"면서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파이프를 보수해도) 이런 사고가 또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영상 캡쳐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김포시 예산 적재적소 사용 꼼꼼히 살핀다

    김포시 예산 적재적소 사용 꼼꼼히 살핀다

    경기 김포시의회가 제201회 제1차 정례회에 대비해 결산심사 의원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시의회는 매년 2번의 정례회 전 의원 역량강화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경기도의회 예산분석팀장과 입법정책담당관을 결산심사 전략과 지방의회와 집행기관의 관계에 대한 강사로 초빙해 강의와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첫 강의에서 시의원들은 결산의 개념 및 절차를 비롯해 주요 검토사항과 지적사항 시정요구 방법 등 결산심사 시 주요 핵심 전략과 실제 도의회의 결산 분석 사례를 들으며 김포시의 2019년 회계연도 결산분석 방향을 설정했다. 이어 지방의회의 역할과 집행기관과 관계 개념을 이해하고 실제 의회와 지방정부단체장의 갈등 원인을 사례를 통해 알아봤다. 갈등 해결 소통·협력방안에 대해 공유하고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 신명순 의장은 “이번 제1차 정례회의 결산 심사를 앞두고 시의회의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는 교육인 만큼 잘 듣고 지난 한해 김포시가 편성한 예산이 계획대로 적재적소에 잘 쓰였는지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다음달 1일부터 12일까지 제201회 정례회를 열어 2019 회계연도 일반 및 특별회계 결산 및 예비비 지출 승인의 건, 조례안 및 일반안건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서울광장] 2002년생이 무슨 죄인가/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2002년생이 무슨 죄인가/전경하 논설위원

    고3 학생 44만명이 지난 20일부터 등교를 시작했다. 등교 두 시간 만에 하교한 학교도 있지만 등교 다음날 학력평가를 치르는 등 고3 일정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 고3은 ‘마루타’라고도 자조한다. 부모들은 ‘2002년에 낳아서 미안하다’고도 했다. 교육제도의 큰 변화를 먼저 겪었기 때문이다. 중학교의 자유학기제는 2014년 25%에서 실행되다가 2015년 80%로 급증하면서 체계가 완성돼 2016년 모든 중학교에 도입됐다. 자유학기제는 1학년부터 2학년 1학기까지 3학기 중 한 한기를 중간·기말시험을 보지 않고 다양한 체험·진로활동을 하도록 한 제도다. 자유학기제가 보편화된 2015년의 중1이 지금 고3이다. 2015년은 문·이과 통합을 목표로 한 교육과정개편이 발표된 해이기도 하다. 그래서 고3이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 ‘통합과학’과 ‘통합사회’라는 과목이 생겼다. 하지만 수능 개편은 연기됐고, 고3은 배우는 방식과 평가하는 방식이 다른 ‘엇박자 수능’ 세대가 됐다. 말이 통합이지 수업은 통합과학A·B·C·D, 통합사회A·B·C 등 기존 과목처럼 나눠져 각각 다른 교사가 한다. 여기다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수업, 분반수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업을 듣고 대학으로 사회로 나가게 됐다. 온라인수업은 교사도, 학생도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 허겁지겁 시작됐다. 8월까지 5번의 시험을 치러야 하는 학사 일정에도 쫓긴다. 코로나19에 걸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언제 등교가 온라인수업으로 바뀔지 모르는 불확실성을 그대로 안고 말이다. 학사 과정의 개편 방향은 옳다. 그러나 특정 집단에 그 피해가 몰리는 것은 옳지 않다. 대학 진학에 가중치를 둔 사회를 만들어 놓고, 고등학교의 학사일정과 수업이 대입에 좌우되는 사회를 만들어 놓고, 출생연도 탓에 불이익을 받는 것은 옳지 않다. 태어난 해는 자신이 선택할 수 없는 일 아닌가. 권익위원회가 이달 초 학부모들에게 온라인 개학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했는데 학년별로 큰 차이가 났다. 초등학교 학부모는 66.5%가 만족했지만, 중학교 3학년 학부모는 45.1%, 고등학교 3학년 학부모는 37.5%에 그쳤다. 중3과 고3은 학교와 달리 학원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집안 형편에 따라 격차가 커질 수 있다는 불만과 불안감이 표출된 결과였다. 고3 등교 뉴스에 다양한 댓글이 달렸지만 가장 눈에 띈 댓글은 ‘고3 아니면 달지 마’였다. 대입 일정과 전략이 뒤죽박죽인 상태에서 고3 등교에 많은 사람이 제각각인 자신의 입장을 밝혔으니 무척 억울하고 속상했을 것이다. 올 한 해 동안 교육현장의 방역과 교육자원을 고3에게 더 몰아 주자. 나머지 학년의 등교도 필요하지만 고3만큼 절박하지도, 억울하지도 않다. 고2인 아들 쌍둥이는 “학교에 가고 싶다” 하고, 또 갔으면 싶지만 대입 학사 일정이나 학습량 등은 만회할 시간이 있다. 온라인 출석을 제시간에 안 해 학교에서 연락이 오기도 하고, 온라인 수업은 종종 몰아보고, 때론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지만 그래도 수업은 따라간다. 공부는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인지라 본인이 하겠다는 의지가 있으면 만회할 시간이 있다. 교육부도 대학도 고1이나 고2의 학사 일정이나 전형 방법에 변화를 줄 시간적 여유가 있다. 고3 학사 일정이 안정을 찾을 때까지 고1·고2는 등교를 미루거나 일주일에 1~2일만 등교해도 된다. 전제 조건은 온라인 수업의 내실화다. 쌍방향 수업이면 질의응답이 가능하지만 강의 영상은 일방적이다. 일부 학교에서 쌍방향 수업을 하니 디지털 격차가 고스란히 반영된다. 쌍방향도 안 되는데 등교 수업 수준의 수업시간표가 필요한지도 의문이다. 쪼개진 교과목, 과목별 수업시수 등 늘 하던 대로만 하려는 공공조직의 답답함을 보는 듯하다. 현장을 잘 몰라 교사들 원성을 사는 지시만 내리는 교육 당국은 지시가 아니라 정보기술(IT) 환경을 어떻게 향상시킬 것인가에 대한 답을 내놔야 한다. 통합해 놓고 제각각 가르치고 배우는 통합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지도 답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가을에 다시 유행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가을이 오기 전에 준비를 마쳐야 더 나은 교육을 할 수 있다. 자녀교육에 대한 생각은 각자 다 다르다. 교육정책에 말들이 많은 이유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지만 사공의 실력이 비슷비슷할 때나 그렇다. 교육부가 전체를 아우를 비전과 대책을 내놔야 한다. 그럴 실력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lark2@seoul.co.kr
  • 정관장, 눈 등 7가지 건강식품 선물 어때요

    정관장, 눈 등 7가지 건강식품 선물 어때요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소중한 사람들을 위한 선물을 고민하고 있다면 KGC인삼공사의 ‘정관장 알파프로젝트’는 어떨까. ‘정관장 알파프로젝트’는 특정 기능 맞춤형 건강식품 브랜드다. 분야에 따라 눈·간·장·구강·관절·혈행·수면건강의 총 7가지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모든 제품에는 유해물질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영양 성분이 함유돼 항산화에 도움을 준다. 121년 역사의 정관장이 만든 제품답게 원료 선정부터 품질 관리까지 믿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엄선된 원료들을 바탕으로 한 복합기능 설계를 통해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출시된 ‘알파프로젝트 수면건강’은 수면장애로 고통을 겪는 이들에게 큰 인기다. 숙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미강(쌀겨)주정추출물’과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락티움’ 성분을 함유해 바쁜 현대인의 편안한 잠과 스트레스 완화를 돕는다. 또 대사 활성화를 위해 지방·탄수화물·단백질 대사와 에너지 생성에 필요한 ‘판토텐산’은 물론 세포와 혈액 생성에 필요한 ‘엽산’ 등이 들어 있다. ‘알파프로젝트 눈건강’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기기의 과도한 사용으로 위협받는 현대인의 눈건강을 책임진다. 루테인으로 불리는 마리골드꽃 추출물을 주원료로 눈건강은 물론 눈의 피로도 개선해 건조한 눈까지 한번에 관리할 수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K-명상, 코로나19로 힘든 뉴욕시민 마음방역 도와

    K-명상, 코로나19로 힘든 뉴욕시민 마음방역 도와

    “도시가 멈춰 섰다. 뉴요커들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좀 더 창의력을 발휘해야 한다. 운동과 명상은 면역력에 도움이 된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건강 유지가 중요하다. 당장 시작하자!” 뉴욕시 공식 방송 네트워크 NYC Media TV가 코로나19 판데믹 시대에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한 방법으로 한국에서 시작된 명상을 소개하고 있어 화제다. 현재 미국은 코로나19 확진자 158만 명, 사망자 9만4천 명을 넘어서고 있다. 뉴욕시에서만 코로나19 확진자 36만2천여 명, 사망자 2만9천여 명에 이르며, 코로나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새로운 정신 건강의 위험요소로 부각되고 있다.이에 따라 뉴욕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 생활을 해야만 하는 뉴요커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뉴욕의 문화와 행사를 소개하는 코너 ‘댓츠 소우 뉴욕(That‘s So New York)’에서 ‘실내에서 액티브하게 사는 방법(Ways To Stay Active Indoors)’이라는 제목으로 명상과 요가, 춤 등을 소개한 것이다. 이 중 ‘뉴욕 메디테이션(NewYork Meditation)’의 온라인 무료 명상은 잠깐의 소개에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뉴욕 메디테이션의 온라인 명상은 코로나19로 인해 불안과 스트레스를 느끼는 시민들에게 매주 수요일 6시, 토요일 4시에 무료로 명상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랜 재택 생활로 몸과 마음이 지친 뉴요커들에겐 온라인 명상을 통한 사회적 지원이 큰 의미가 있다. 더욱이 이 명상이 한국에서 시작된 마음수련 명상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K-방역에 이어 마음 방역에도 ‘K-명상’에 대한 관심이 일고 있다. NYC Media는 뉴욕시의 공식 방송 네트워크 및 미디어 제작 그룹으로, TV 방송국 NYC Life 등 4개의 공공 TV채널을 운영하며, 뉴욕시민 2천만 명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2003년 창립되었으며 160 개의 뉴욕 에미상을 수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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