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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명문대 출신 중국 교수 칼부림…”젊음 바쳤는데 일자리 잃어서”

    美명문대 출신 중국 교수 칼부림…”젊음 바쳤는데 일자리 잃어서”

    6년 간 계약직으로 근무했던 대학 교수가 소속 학과 학장을 잔인하게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상하이 소재의 푸단대학 수학과 소속 계약직 교수 강원화(40) 씨는 지난 7일 낮 2시 경 자신을 해임하는 왕 모 교수를 현장에서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다. 사건과 관련해 상하이시 공안국 문화보위지국은 올해 40세의 피의자 강 씨가 휘두른 칼에 맞은 피해자 왕 씨(50세)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당시 강 씨와 피해자가 만남을 가진 곳은 대학 연구실이었으며, 도주하는 피해자를 쫓아가 칼로 잔인하게 살해한 피의자 강 씨는 출동한 공안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혔다.  이번 사건에 대해 관할 공안국은 해당 대학의 명칭은 공개하지 않은 채 사건이 발생한 대학의 주소만 공개한 상태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공개된 상하이시 양포구 한단루는 푸단대 캠퍼스 정문이 연결된 일대라며 관련이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사건을 현장에 있었던 대학 재학생들은 “문제가 있었던 곳은 푸단대 수학과”라면서 “복도에는 피해자가 흘린 피가 난자했다"고 증언했다.  현장에서 붙잡힌 강 씨는 약 6년 전 이 대학에 초빙된 외부 교수였다. 그는 당시 6년 후 정규직 교수로 채용해줄 것이라는 대학 측의 설득을 통해 지난 6년 동안 불안정한 계약직 교수 신분을 유지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 강 씨는 미국 존 홉킨스 대학 출신으로, 지난 2009~2011년 기간 동안 강 씨는 미국 국립위생연구원(NIH)와 존 홉킨스 대학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다가 중국의 대학 선배 교수들의 설득으로 귀국, 줄곧 중국 소재 대학에서 연구 사업에 몰두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2012년 귀국 후 쑤저우 대학에 부임해 약 5년 동안 부교수로 부임했고, 이후 푸단대와 계약을 맺고 최근까지 계약직 교수로 교편을 잡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최근 이 대학 측은 계약직 교수였던 강 씨에게 돌연 해임 통보를 내렸다. 당초 6년 기한의 이 분야 연구원으로 활동할 시 정식 교수로 채용한다는 약속과는 다른 처분이었다.  대학 측은 피해자 왕 씨를 통해 이 같은 해임 통보 입장을 전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앙심을 품은 피의자 강 씨가 학과 학장으로 부임 중인 왕 씨를 잔인하게 살해한 것이다.  실제로 강 씨는 공안에 붙잡힌 직후 “피해자에게 개인상의 악의는 없다. 다만 업무상의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강 씨의 살해 혐의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한편 대학 측의 안일한 처신과 강 씨를 비롯한 청년 인재에 대한 부당한 대우를 동시 비판하는 분위기다.  특히 대학 측이 제시한 정규직 채용을 위한 조건으로 ‘6년 동안 발표된 교수 논문 및 강의 점수를 환산’이라는 기준이 모호하다는 점이 비판의 대상이 됐다. 무엇보다 대학 측은 객관적인 채용 기준이나 절차, 과정 및 점수 환산 내역에 대한 것은 비공개 방침으로 진행했다는 점에서 큰 비난을 받고 있다.  더욱이 사건 발생 이후에도 관련 학과에서는 정규직 교수 채용과 관련해 ‘승진을 하지 못하는 교수는 계약 기간 종료 후 해임된다’는 내용만 공개했을 뿐 객관적인 채용 기준을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인재 초빙이라는 그럴 듯한 이름으로 박사 학위까지 받은 인재들을 수 년 동안 저임금으로 묶어 놓고 각종 업무를 할당하는 것이 문제가 됐을 것”이라면서 “10명이 계약직 교수를 선발한 뒤 6년 동안 각종 업무와 연구 사업에 몰두시키고, 그 중 단 10%만 정규직 교수로 채용하는 식이다. 이런 방식 탓에 다수의 청년 인재들이 시간과 돈을 대학에서 허비하고 결국에는 백수 상태로 버려진다”고 비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강제징용 소송 각하 판사 탄핵” 靑 청원, 하루 만에 20만 넘어

    “강제징용 소송 각하 판사 탄핵” 靑 청원, 하루 만에 20만 넘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을 각하한 판사를 탄핵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 청원에 20만명 넘게 동의해 정부의 공식 답변 대상이 됐다. 전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반국가, 반민족적 판결을 내린 판사의 탄핵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9일 오전 1시 기준으로 21만여명이 동의했다. 청원을 게시한 지 하루 만에 청와대 공식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넘은 것이다. 청원인은 글에서 “(김양호 부장판사는) 한일협정에 따라 개인청구권이 소멸됐다는 입장을 법리로 끌어다 썼다”며 “한일협정 당시 부인된 것은 ‘국가 대 국가의 배상권’이지 개인이 일본 정부,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청구하는 ‘개인 청구권’은 부정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 부장판사가 근거로 제시한 청구권 소멸론은 일본 극우의 입장을 그대로 반영한 반민족적 판결에 다름 아니다”라며 “강제성이 없는 국제법적 해석을 끌어나 국내 재판에 이용한 것은 법리적 타당함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판결을 내리면서 ‘한일관계가 악화되면 미국과의 관계도 나빠질 것이다’고 말하며 자신의 판결이 판사로서의 양심과 국내 법학계의 선례, 법조문을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니라 개인적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임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청원인은 “(김 부장판사의 각하 결정은) 삼권분립을 위반한 것이며, 양심에 따른 재판권의 독립을 규정한 헌법에도 위배되는 것”이라며 “국헌을 준수하고, 사법부의 정기를 바로 세우며, 민족적 양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김 부장판사를 즉각 탄핵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김 부장판사가 재판장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4부는 지난 7일 강제징용 피해자 80여명이 일본 기업 16곳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각하했다. 각하란 소송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내리는 결정이다. 재판부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따라 개인청구권이 완전히 소멸된 것까지는 아니라도 대한민국 국민이 일본 국가나 일본 국민을 상대로 소를 제기해 권리를 행사하는 것은 제한된다고 해석했다. 이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지난 2018년 1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4명이 일본제철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재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한 것과 배치되는 결론이다. 특히 판결문에서 “대한민국이 청구권 협정으로 얻은 외화는 이른바 ‘한강의 기적’이라고 평가되는 세계 경제사에 기록되는 눈부신 경제 성장에 큰 기여를 하게 된다”며 법리적 판단을 넘어 정치·외교적 고려 사항을 언급해 논란을 빚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단독] 성범죄로 치료받는 변태성욕자 절반은 ‘소아성애자’

    [단독] 성범죄로 치료받는 변태성욕자 절반은 ‘소아성애자’

    11년간 치료감호 환자 115명 분석59명이 소아성애장애…범죄 최대 8회“소아성애장애가 미성년자 성범죄 원인”지난 11년간 성범죄를 저지른 ‘변태성욕자’ 중 절반은 ‘소아성애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범죄를 저질러 형이 확정 된 뒤 치료를 받는 변태성욕자에 대한 국내 첫 연구 결과다. 변태성욕자로 공식 진단받은 성범죄자는 ‘치료감호 3호’ 판결을 받고 수감과 동시에 국립법무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 9일 신경정신의학지 최근호에 실린 ‘성범죄를 저지른 소아성애자의 임상적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국립법무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1년간 치료감호 3호 판결을 받고 입원한 환자 115명을 조사했다. 변태성욕장애는 비정상적 행위나 대상에 대한 성적 충동을 억누르지 못해 고통을 받는 정신질환이다. 관음장애, 노출장애, 마찰도착장애, 성적피학장애, 성적가학장애, 소아성애장애, 물품음란장애, 복장도착장애 등이 있다. 변태성욕장애에 대한 연구는 극히 드물어 해외에서도 이들의 특성에 대한 조사는 소수로 이뤄지고 있다. ●치료감호 115명 중 ‘59명’ 소아성애장애 연구팀 분석 결과 치료감호 3호 환자 중 절반에 가까운 54명(46.9%)이 ‘소아성애장애’ 진단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다음은 명시되지 않은 변태성욕장애 27명(23.4%), 성적 선호 복합장애 13명(11.3%), 노출장애 6명(5.2%) 등의 순이었다. 복합장애 진단을 받은 환자 중 5명도 소아성애장애 진단을 받았다. 결국 소아성애자는 59명으로 전체 환자의 절반을 넘는다. 범죄행위는 성폭행이 71.8%(82명)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증상이 심각한 변태성욕자 상당수가 강력범죄를 저질러 수감됐다 의미다. 또 성추행도 29명(25.2%)이나 됐다. 공연음란, 통신매체이용음란, 음란물 제작배포자는 각 1명씩으로 소수였다. 과거 범죄 횟수가 최대 8회나 되는 환자도 있었다.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성범죄를 반복적으로 저지를 위험도 높다는 의미다. 전체 조사 대상자의 범죄 횟수 중위값(100명을 줄세웠을 때 가운데 선 사람의 수치)은 2.65회였다. 형기 중위값은 6년이었다.소아성애장애로 진단받은 환자 59명 중 중 실제로 미성년자를 성폭행해 검거된 인원은 50.8%(30명)였다. 성인 대상 성폭행도 22.0%(13명)나 됐다. 미성년자 대상 성추행은 19.6%(11명)였다. 소아성애장애가 아닌 다른 환자는 성인 대상 성폭행 50.0%(28명), 미성년자 대상 성폭행 19.6%(11명), 미성년자 대상 성추행 16.1%(9명) 순으로 차이가 있었다. ●“소아성애장애가 소아성범죄 주된 위협” 또 소아성애자는 그외 환자와 비교해 혈중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낮은 특성이 있었다. 다만 정상범위이고, 해외에서 ‘성범죄와 테스토스테론 농도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없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소아성범죄와 소아성애장애는 동의어가 아니라는 연구결과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른 61명 중 41명이 소아성애장애임을 감안했을 때 소아성애에 대한 기호가 소아성범죄의 가장 주된 위협 요소임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감독님이 선생님… 판타스틱한 영화학교가 온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는 유명 영화 감독 등이 강사진으로 나서는 영화교육 프로그램 ‘환상영화학교’를 다음달 8일부터 14일까지 운영한다. 올해 학장은 ‘실미도’(2003), ‘모노폴리’(2006) 등 30여편의 영화를 기획제작한 김형준 한맥컬쳐그룹 사장이 맡는다. ‘블러드 퀀텀’(2019)·‘페이퍼 타이거’(2020) 등을 기획한 토드 브라운 프로듀서, ‘아메리칸 히스토리 X’(1999)·‘디태치먼트’(2014) 등을 연출한 토니 케이 감독, ‘내부자들’(2015)·‘곤지암’(2018)·‘마약왕’(2018)·‘남산의 부장들’(2020)·‘다만 악에서 구하소서’(2020) 등을 기획제작한 김원국 하이브미디어코프 대표 등 8명의 영화산업 관계자가 강사진으로 참여한다. 학교는 장르영화 제작 과정, 세일즈, 배급 등 실무 위주 교육을 진행한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 정원 35명 외에 청강생 65명을 추가로 선발해 모두 100명 규모로 구성한다. BIFAN 측은 “2016년 졸업생 마티 도 감독이 ‘인탱글먼트’(Entanglement)로 지난해 마카오국제영화제 최우수제작상을 받고 2018년 졸업생 레 꾸인 안 프로듀서가 ‘인간창조’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아르떼키노상을 받는 등 역대 참가자들이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영화제 이후 강의 내용을 일반에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BIFAN은 다음달 8일부터 18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열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중국 해외사이트 접속막는 ‘만리방화벽’ 더높이 쌓아올려

    중국 해외사이트 접속막는 ‘만리방화벽’ 더높이 쌓아올려

    중국이 수십년간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등 해외사이트를 국내에서 접속할 수 없도록 차단했던 ‘만리방화벽’을 해외로까지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 매체 쿼츠는 1989년 일어난 중국 민주화운동인 톈안먼 사태 기념일인 지난 6월 4일 중국의 인터넷 검열 정책이 극에 달했다고 8일 보도했다. 지난 3일 홍콩의 민주주의 활동가이자 변호사인 나탄 로는 이스라엘의 웹 호스팅 업체인 윅스가 홍콩에서 추방당한 활동가들이 운영하는 사이트를 폐쇄하라는 요구를 중국 당국으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업체가 폐쇄 요구를 받은 사이트는 ‘2021 홍콩 약장(차터)’으로 국제사회가 홍콩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하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 사이트의 목적은 중국 공산당의 억압에 대한 저항을 지지하는 것이다. 모든 ‘2021 홍콩 약장’ 사이트의 참가자들은 홍콩을 떠나 미국이나 영국 등 해외에 거주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이스라엘 회사인 윅스가 받은 편지의 내용은 홍콩 국가 보안법에 따르면 ‘2021 홍콩 약장’ 사이트의 내용이 법을 위배하고 국가 보안을 저해한다는 경고문이다. 홍콩 경찰이 보낸 이 경고장에 따라 이스라엘 회사는 일주일 뒤 사이트를 삭제했다.하지만 로와 같은 홍콩 활동가들이 이 사실을 공개하고 문제삼자 이스라엘 업체는 사이트 삭제에 대해 사죄하고, 이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로는 이번 사이트 삭제가 중국의 사법권이 미치지 않는 외국 회사에까지 법의 이름으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예라고 분노했다. 그는 자신이 참여한 ‘2021 홍콩 약장’ 사이트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에 비록 중국밖에서 운영될지라도 체제 전복적이란 중국 당국의 판단에 의해 차단되어야만 했다고 지적했다. 홍콩 국가보안법은 지난해 7월 홍콩인들의 극심한 반대에도 통과됐다. 중국 당국은 이 법이 홍콩의 안정과 번영을 회복시킨다며 홍콩인들의 시위에도 법 통과를 감행했다. 홍콩 국가보안법은 공산당에 대한 비판은 법 위반이란 취지로 광범위하게 적시되어 있어 잠재적 범죄자를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심지어 지구상에 있는 모든 사람은 국가보안법의 적용을 받을 수 있다는 비판도 있다.특히 미국이나 유럽에서 중국에 대해 강의하는 학자나 교수들은 자신들의 온라인상 발언이 녹음되어 법적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 중이다. 이번 홍콩 경찰이 이스라엘 회사에 보낸 경고문은 중국 공산당 체제에 전복적인 내용을 담은 인터넷 콘텐츠를 다루는 모든 외국 기술 업체에 보내는 신호란 분석이 나왔다. 심지어 중국에서 유일하게 차단당하지 않은 외국 검색 사이트인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빙’ 조차도 톈안먼 사태 즈음해서 ‘탱크맨’ 사진 검색을 미국, 영국, 싱가포르 등에서 차단했다. 탱크맨은 중국 천안문(톈안먼) 광장에서 맨몸으로 저항하는 시민을 밀기 위해 진입한 탱크 앞에 맞선 한 남성을 담은 사진으로 톈안먼 사태의 상징과도 같다.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홍슈’도 지난 4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오늘이 무슨날?”이란 한줄짜리 글을 올렸다가 해당 계정이 삭제되고, 당국의 조사까지 받는 된서리를 겪어야만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감독이 직접 영화강의를…BIFAN, 다음 달 8일 ‘환상영화학교’

    감독이 직접 영화강의를…BIFAN, 다음 달 8일 ‘환상영화학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는 유명 영화 감독과 기획자 등이 강사진으로 나서는 영화교육 프로그램 ‘환상영화학교’를 다음달 8일부터 14일까지 운영한다. 올해 학장은 ‘실미도’(2003), ‘모노폴리’(2006) 등 30여편의 영화를 기획·제작한 김형준 한맥컬쳐그룹 사장이 맡는다. ‘블러드 퀀텀’(2019)·‘페이퍼 타이거’(2020) 등을 기획한 토드 브라운 프로듀서, ‘아메리칸 히스토리 X’(1999)·‘디태치먼트’(2014) 등을 연출한 토니 케이 감독, ‘내부자들’(2015)·‘곤지암’(2018)·‘마약왕’(2018)·‘남산의 부장들’(2020)·‘다만 악에서 구하소서’(2020) 등을 기획?제작한 김원국 하이브미디어코프 대표 등 8명의 영화산업 관계자가 강사진으로 참여한다. 학교는 장르영화 제작 과정, 세일즈, 배급 등 실무 위주 교육을 진행한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 정원 35명 외에 청강생 65명을 추가로 선발해 모두 100명 규모로 구성한다. BIFAN 측은 “2016년 졸업생 마티 도 감독이 ‘인탱글먼트’(Entanglement)로 지난해 마카오국제영화제 최우수제작상을 받고 2018년 졸업생 레 꾸인 안 프로듀서가 ‘인간창조’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아르떼키노상을 받는 등 역대 참가자들이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영화제 이후 강의 내용을 일반에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BIFAN은 다음달 8일부터 18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열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오늘의 서울 톡]

    용산, 영업 제한 탓 폐업 소상공인 지원 용산구는 코로나19 관련 집합금지·영업 제한으로 폐업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다음달 30일까지 지원금(50만원) 신청을 받는다. 지원대상은 7일 기준 폐업 전 사업장 소재지가 용산구인 소상공인이다. 폐업 시점은 지난해 3월 22일부터 이날까지이며 폐업 전 90일 이상 사업을 한 사람이면 신청할 수 있다. 소상공인 기준은 2019년 또는 지난해 매출액이 10~120억원 이하, 지난해 상시 근로자가 5~10인 미만인 업체다. 지원을 원하면 신청서, 신분증, 통장 사본, 폐업사실증명원 등을 제출하면 된다. 양천 ‘곰달래 어르신 어울림센터’ 재개 양천구는 지난 4일 리모델링을 마친 신월1동 ‘곰달래 어르신 사랑방’을 ‘곰달래 어르신 어울림센터’로 재개소했다. 센터는 3층 규모로 1~2층엔 노인 사랑방 공간이, 3층 일부엔 프로그램실이 조성됐다. 지역에서 9번째 ‘양천형 어르신 복지센터’다. 구는 센터를 노인뿐 아니라 지역주민에게도 열려 있는 소통의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지역 주민 건강과 힐링을 위해 근력 체조교실, 요가교실, 웃음교실, 치매 예방 퍼즐, 새싹삼 재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될 예정이다. 강동 12일 구청 열린뜰서 ‘단오한마당’ 강동구는 단오를 맞이해 오는 12일 오전 10시~오후 3시에 구청 열린뜰에서 ‘2021 단오한마당’을 개최한다. 코로나19로 지친 구민들을 위로하고자 극복의 염원을 담아 마련했다. 단오의 대표 식물인 꽃창포 심기, 단오부채 만들기, 창포비누 만들기, 수리취떡 만들기 등 체험마당을 비롯해 가야금 듀오와 마술공연 등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이 준비돼 있다. 놀이마당에는 윷놀이와 투호, 땅따먹기 등 전통놀이와 박스놀이터를 설치했으며 지역 친환경 농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농산물 판매부스와 도시농업 물품 판매부스도 함께 운영된다. 중랑, 마을 복지 해결 ‘동 복지대학’ 운영 중랑구는 지역 주민이 스스로 마을의 복지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동 복지대학’을 운영한다. 동 복지대학은 복지 의제와 관련해 발굴·계획수립·해결 등 하는 역할을 한다. 강의를 통해 주민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이번 교육은 서울시 주민주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활성화 공모 사업 중 하나로 동주민센터와 복지관, 동 협의체(행복나누리협의체) 등이 함께 교육 과정을 제공한다. 올해는 면목2동, 면목4동, 묵1동, 신내1동 등 4개 주민센터가 동 복지대학을 운영한다. 교육과정은 모두 7회로 구성돼 다음달부터 시작된다.
  • 자치회관 비대면 강좌 새달 재개… 문화 갈증 해소 나선 강북

    자치회관 비대면 강좌 새달 재개… 문화 갈증 해소 나선 강북

    요가 강사가 연습실에서 요가 매트를 펴고 옆구리와 팔 뒤쪽을 펴는 자세를 선보였다. 그의 앞엔 수강생 대신 캠코더와 랩톱 컴퓨터가 펼쳐져 있다. 텅 빈 연습실에는 조용하게 강사의 목소리가 울렸다. 서울 강북구가 시범 운영 중인 자치회관 요가 비대면 강의 모습이다. 강북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몸과 마음이 지친 주민에게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비대면 수업이 가능한 자치회관 강좌를 본격 재개하기로 했다. 구는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먼저 요가 수업을 한 달 시범 운영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기존 수강생을 사전 수요조사해 호응도가 높게 나타난 수유3동과 우이동을 대상 동으로 선정, 수강생 35명을 모집했다. 수강료는 2만원이다. 구는 요가 수업 시범 운영 기간 문제점이 발생하면 이를 보완해 지난해 2월부터 전면 중단된 자치회관 프로그램 268개 중 비대면 수업이 가능한 모든 강좌를 열기로 했다. 동별 재개 프로그램은 동 주민자치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정된다. 수강 이력이 있는 주민에게는 개강 알림문자가 발송된다. 이달 중순부터 구 ‘늘배움터’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수강료는 중단 이전과 같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주소지 동주민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자치회관 온라인 강좌가 다양한 연령의 주민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코로나 시대 주민 욕구에 부합하는 비대면 자치회관 프로그램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국제재판 가서 지면 위상 추락”… 국가 앞에 국민 저버린 법원

    “국제재판 가서 지면 위상 추락”… 국가 앞에 국민 저버린 법원

    2018년 대법 “日기업 불법행위 위자료한일협정으로 청구권 소멸 안 돼” 판시 소수 의견 따른 재판부, 논리 빈약 드러내“협정으로 받은 3억弗, 경제 성장 큰 기여국제재판 대상 되는 것 자체로 신뢰 손상” 피해자 대표 “국민 버린 국가, 필요 없다”“이번 재판 결과에 대해 분노를 금할 길이 없습니다. 자국민을 보호하지 않는 국가와 정부가 무슨 필요가 있습니까.” 일제강제노역피해자 정의구현 전국연합회 대표인 장덕환씨가 7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분통을 터뜨리며 말했다. 일본 강제징용 소송을 대표해 진행하고 있는 장씨는 “(재판부가) 사전 연락도 없이 재판 기일을 (오는 10일에서) 오늘로 당겨서 하는 바람에 지방에 사는 원고들이 오지도 못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같은 법원 민사합의34부(부장 김양호)는 송모씨를 비롯한 85명의 원고가 16곳의 일본 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각하했다. 각하란 소송 요건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의미로 사실상 원고 패소를 의미한다. 불과 2년 8개월 전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날 판결과는 정반대의 판결을 내놨었다. 당시 대법원은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청구권은 일본 정부의 불법적인 식민 지배와 일본 기업의 불법행위를 전제로 하는 위자료 청구권”으로 판단했다. 이에 “한일청구권 협정으로 개인의 청구권이 소멸되지 않는다”고 보고 피해자들에게 1억원씩 배상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이날 재판부는 ‘청구권협정에 따라 피해자들의 배상 청구권이 제한돼야 한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소수 의견을 그대로 따르면서 논리의 빈약함을 드러냈다. 재판부는 “빈협약 27조에 따르면 식민지배의 불법성을 인정하는 국내법적 사정만으로 한일 청구권협정의 불이행을 정당화할 수 없고, 대한민국은 국제법적으로 청구권협정에 구속된다. 이 사건 청구를 인용하는 것은 국제법을 위반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대법원 판결이 국내법적 해석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일본을 포함한 어느 나라도 자신들의 식민지배의 불법성을 인정했다는 자료가 없다”는 것이다. 이어 “당시 서세동점(西勢東漸)의 제국주의 시대에 강대국의 약소국 병합이 국제법상 불법이라는 주장은 오늘날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청구권협정으로 체결된 3억 달러가 과소하다는 (원고 측) 주장은 현재의 잣대”라며 “이 외화는 이른바 ‘한강의 기적’으로 평가되는 세계 경제사에 기록되는 눈부신 경제 성장에 큰 기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일본의 경제 지원으로 ‘한강의 기적’을 가져왔다”(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장관)는 일본 우익의 논리를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에서 강제징용 피해자들보다 국가와 국익에 더 무게를 싣는 모습도 보였다. 재판부는 “대법원의 판결이 국제재판의 대상이 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사법신뢰에 손상을 입게 되는 것”이라면서 “패소할 경우 이제 막 세계 10강에 들어선 대한민국의 위상은 바닥으로 추락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독도 영유권 분쟁이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도 국제재판에 가면 안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각하 판결을 내린 재판부는 전임 재판부가 올해 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손해배상청구권을 인정했음에도 “일본 정부에 소송비용을 강제집행해서는 안 된다”는 결정을 추가로 내리며 논란을 빚기도 했다. 재판장인 김양호 부장판사는 2017년 징역 1년 판결에 불만을 품은 피고인이 반발하며 욕설하자 즉각 징역 3년으로 형량을 올린 적이 있다. 이번 판결이 서울중앙지법과 광주지법 등에 남아 있는 20여개의 일본 전범기업 상대 강제징용 피해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당초 대법원 판결에 따라 잇따라 승소 판결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날 정반대의 판결이 나오면서 각 재판부의 고심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공동논평을 통해 “이번 판결은 국가 이익을 앞세워 피해자들의 권리를 불능으로 판단한 것”이라면서 “재판부가 일본의 보복과 이에 따른 나라 걱정에 법관으로서 독립과 양심을 저버린 부당한 판결을 했다”고 비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계명대 KAC 졸업생 강현진, 미국 변호사 시험 합격

    계명대 KAC 졸업생 강현진, 미국 변호사 시험 합격

    계명대 KAC 국제관계학과를 졸업한 강현진(24세) 씨가 미국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강 씨는 계명대를 졸업하고 한동대 국제 법률대학원을 마친 후 바로 미국 변호사 시험에 도전했다. 미국에 특별한 연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유학 경험도 없으나, 법에 대한 흥미와, 약자를 돕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워싱턴D.C 변호사 시험에 응시해 합격한 것이다. 강 씨는 학부 시절 국제법 수업을 들으면서 법에 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다고 한다. 학부 시절 국제법상, 문제가 되는 사항을 가지고, 검사, 변호사, 증인, 피의자, 또한 피고인의 역할을 각 학생이 맡아 모의재판을 진행하는 수업에서 우연히 변호사역을 맡음을 통해 더욱 법에 흥미를 느끼고 변호사의 목표를 가지게 됐다고 했다. 이번 미국 워싱턴D.C의 변호사 시험은 코로나 19로 인해 온라인으로 2월에 치러졌다. 이틀에 걸친 시험은 첫째 날 컴퓨터로 타이핑을 쳐서 제출해야 하는 MPT(Multistate Performance Test)와 MEE(Multistate Essay Examination), 둘째 날은 사지선다 시험인 MBE(Multistate Bar Examination)으로, 이틀 동안 여덟 번의 세션으로 나누어져 총 12시간 동안 문제를 푸는 형식이었고 MBE 부분은 각 세션당 50개의 문제가 주어지고, 총 200문제를 푸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최종 시험 결과는 5월 20일에 발표되었다. 법률대학원에서 공부와 시험을 마주할 때마다, 강현진 씨는 학부 때 들었던 국제관계학과 전공수업(Fundamentals of Political Science)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전공에 관한 지식을 배우는 것도 도움이 되었지만, 매일 제출해야 하는 과제들이 매번 자신의 한계를 넘을 수 있게 해주었다고 한다. 이같은 KAC에서의 강도 높은 수업 경험이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에서의 힘든 학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미국 변호사 시험을 치르는 데 있어서도 포기하지 않고 지속할 수 있게 한 정신력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한다. 강 씨는 “미국 변호사 시험의 합격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이제 첫발을 내디디고 한 걸음씩 다가가려 한다.”라며, “아직 군 복무를 하지 않아 경험도 쌓을 겸 법무행정 장교를 지원하고자 한다. 군 복무를 마친 후에는 국내에서 미국 변호사로 일하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며 꿈을 이루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계명대 KAC는 국제경영학과와 국제관계학과로 이루어져 있으며, 2007년에 국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신설되어 4년간 전 교육과정을 영어로만 강의하는 최초의 영어전용 단과대학이다. 졸업 후에는 국제기구(UN, UNESCO, UNICEF, IMF, WTO 등), 정부 기관, 다국적기업, 대사관, 국제변호사 등으로 진출해 활동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쎈돌’ 바라기 바둑영재, 세계최강의 ‘문’ 열겠다

    ‘쎈돌’ 바라기 바둑영재, 세계최강의 ‘문’ 열겠다

    영재최강전·세계 U-20 대회서도 우승국내 2위 박정환 9단까지 꺾는 파란도이세돌처럼 전투형… 목표도 세계 1위“약점 없는 선수 없다… 내 스타일대로”차세대 유망주의 성장은 어떤 종목이든 사활이 걸린 문제다. 세계 랭킹 1위 신진서(21) 9단의 활약으로 세계 최강국의 자존심을 지키는 한국 바둑계의 다음 주자를 묻는다면 단연 문민종(18) 4단이 꼽힌다. 지난 2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만난 문 4단은 “어렸을 때부터 이세돌 9단의 바둑을 보면서 공부했고 지금도 롤모델로 삼고 있다”면서 “이세돌 사범처럼 세계대회 우승과 세계 1위가 목표”라고 당차게 말했다. 한국 바둑계를 이끌 기대주다운 포부였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었다. 문 4단은 지난달 제9기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에서 이연(17) 3단을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8월엔 제7회 글로비스배 세계바둑 U20에서도 세계 랭킹 20위권 내의 중국 기사들을 차례로 꺾고 우승했다. 게다가 지난 1월엔 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국내 랭킹 2위 박정환(28) 9단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문 4단은 다른 바둑 천재처럼 부모의 영향으로 바둑을 시작해 일찌감치 소질을 보였다. 바둑이 취미였던 아버지 덕에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바둑을 시작했는데 실력이 워낙 빠르게 늘다 보니 주변에서 바둑기사를 권했다. 스스로도 재미를 느껴 바둑에 몰입한 문 4단은 바둑 시작 후 1년 반 정도가 지나자 아마 5~6단 정도의 실력인 아버지를 이겼다. 바둑에 집중하기로 결심한 문 4단은 중학교 1학년 때 학교를 그만뒀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부모님도 아들의 꿈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문 4단은 2017년 영재입단대회를 통해 프로 바둑기사가 됐다. 바둑기사는 저마다 기풍이 있다. ‘피가 뚝뚝 떨어지는’ 이 9단의 바둑을 보고 자라온 만큼 문 4단 역시 전투 바둑을 추구한다. 문 4단은 “상대가 누구든 의식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하고 싶다”면서 “내 스타일대로 두는 게 제일 중요하다. 약점이 없는 선수는 없기에 내 강점을 키워서 최대한 발휘하는 바둑을 두고 싶다”고 말했다. 영재 바둑기사 중 문 4단을 넘는 기사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바둑계의 평가다. 문 4단은 “많은 분이 그렇게 얘기하는데 부담이 된다기보다는 더 노력해 빨리 성적을 내고 싶다”면서 “프로의 벽이 만만치 않지만 노력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잘한다고 해도 어차피 중국 기사를 이겨야 한다”고 책임감을 드러내면서 “(세계대회인) 삼성화재배나 농심배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글 사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나눔·치유 그리운 청년들아… ‘은평오랑’으로 오라

    나눔·치유 그리운 청년들아… ‘은평오랑’으로 오라

    “먹는 커뮤니티가 아닌 만들어서 나눠주는 커뮤니티를 합시다.”(백승준 서울청년센터 ‘은평오랑’ 청년지원매니저) 서울시와 은평구가 협력해 지난해 8월 개관한 청년지원센터인 은평오랑엔 ‘요리해서 세끼먹자’ 커뮤니티가 있다. 청년들은 이 커뮤니티에서 요리를 배우고, 만든 음식을 나눠먹으며 자연스레 대화와 고충을 나눴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오랜 기간 모임 진행을 할 수 없었다. 커뮤니티 청년들은 고민 끝에 의미 있는 일을 하기로 했고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동참했다. 지난달 29일 은평구가 진행한 만두 나눔 프로젝트 ‘놀면 뭐하니? 만두 가지러 오랑!’은 이렇게 기획됐다. 요리해서 세끼먹자 소속 청년 15명이 김 구청장과 함께 직접 만두를 만들고 1인가구 청년 50명에게 나눠주는 행사였다. 현장에서 직접 손만두를 빚고 전달한 김 구청장은 “행사를 통해 1인가구 청년들의 건강한 식습관과 사회적 관계망 형성에 도움을 주고, 나아가 여러 사회문제에 직면한 피로감을 덜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만두 프로젝트는 성황리에 끝났다. 윤지혜(25)씨는 “프로젝트를 통해 오래 보지 못했던 모임원들을 만나고, 요리를 하고, 은평구 1인가구 청년들에게 나눔도 하고, 은평오랑도 알릴 수 있는 1석 4조의 기회였다”고 말했다. 은평오랑 운영 목표는 ▲청년 맞춤형 정보 연계·지원 ▲흩어진 정보를 모아 청년에게 제공 ▲지역 안에서 안전한 관계 형성·지속할 기회 제공 등이다. 인근 서대문구, 종로구 19~39세 청년을 대상으로도 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은평오랑은 강의, 회의, 운동, 모임 등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게 만들어진 ‘쉬어방’, 커뮤니티 활동을 하기 좋은 장소로 만든 ‘즐겨방’, 요리도 하고 식사도 할 수 있는 ‘공유주방’, 소규모 회의에 적합한 ‘이야기해방’ 등 공유 공간을 갖췄다. 청년 창업가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공간을 빌려주고 기업 운영 실무교육도 지원하는 공유사무실 ‘꿈자람센터’도 있다. 좌석당 월 2만원에 사무공간을 사용할 수 있으며, 다른 시설을 무료 이용할 수 있다. 만두 프로젝트에 참여한 박석민(26)씨는 “은평오랑에 오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요리 실력도 늘고, 만두 프로젝트같은 좋은 취지 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미지메이킹 배워 중년에서 꽃중년으로 변신”

    “이미지메이킹 배워 중년에서 꽃중년으로 변신”

    경기 부천시 인생이모작지원센터는 오는 8일 신중년을 대상으로 “와인처럼 설레는 나이듦, 신중년 이미지메이킹 프로젝트”를 개강한다고 4일 밝혔다. 신중년 이미지메이킹 프로젝트는 진정한 나다움을 찾고 시간을 거스르기보다 나이 드는 모습 그대로 성숙한 아름다움을 찾는 교육이다. 오는 8일부터 7월 13일까지 총6회에 걸쳐 진행되며 공연전시기획가 겸 교육컨설팅 기업 FACE 김미연 대표의 전문강사로 나선다. 나 찾기 프로젝트를 비롯해 자신감과 품격을 높이는 스피치, 내 삶의 목적과 방향잡기, 나만의 뷰티와 패션, 셀카촬영기법과 SNS활용, 나는 프로에이저다 등 유익한 내용을 담아 총 6차례 온라인 강의로 진행된다. 교육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신중년에게 막연한 생각을 구체화하고 내적 자신감을 강화시켜주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약대동에 거주하는 이모(55)씨는 “퇴직 후 편한 옷만 입는 자신을 보면서 보람된 삶의 방향을 잡고 좀 더 자신감 있는 내 모습을 찾고 싶어 지원했다”며 “교육을 기회 삼아 내 나이와 관심 분야에 많이 고민하고 사회 공헌 활동도 하고싶다”고 밝혔다. 이자원 부천시 인생이모작지원센터장은 “신중년의 아름다움과 자아를 성찰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신중년의 건강하고 가치있는 삶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교육 관련 사항은 부천시 인생이모작지원센터 홈페이지(http://twohappylife.bucheon.go.kr) 를 참고하거나 전화(032-625-4791~4)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
  • 이태호, ‘고구려를 그리다’ 개인전… 오는 16일부터 인사동 무우수갤러리

    이태호, ‘고구려를 그리다’ 개인전… 오는 16일부터 인사동 무우수갤러리

    명지대학교 초빙교수인 미술사가 이태호 교수가 오는 16일부터 27일까지 인사동 네거리 무우수갤러리에서 ‘고구려를 그리다’라는 제목으로 개인전을 한다고 4일 밝혔다. 면지에 그린 수묵담채화 35점을 2부로 나눠 선보인다. 1부는 진파리1호분의 소나무와 강서대묘의 산수도, 강서중묘의 청룡 백호 주작과 호남리사신총의 현무 등 사신도와 상상의 도상들, 진파리4호분의 연꽃이나 인동꽃 장식문양 같은 고구려 고분벽화를 따라 그린 그림들을 전시한다. 산수표현은 이태호 교수의 1978년 석사학위 논문 주제이기도 했다. 진파리1·4호분의 연화나 인동초 문양이 동시기 백제와 많이 닮아 무녕왕릉(526·529년)의 전돌을 그려 비교해본 것들이라고 이 교수 측은 설명했다. 2부는 고분벽화 이외의 고구려를 그린 그림들로 구성했다. 고려의 산수표현이나 조선 청화백자의 봉황무늬, 목어 등 고구려 전통을 이은 이미지를 찾아 그렸고, 평양과 길림 집안의 옛 고구려 땅을 답사하며 만난 무덤 풍경화나 백두산을 스케치한 그림들이다. 이 전시회는 이태호 교수가 1998년 8월과 2006년 5월 평양지역 주요 벽화고분을 실견했던 감명을 되살려 본 시도다. 첫 번째는 화가 강요배 와 금강산 답사 때 덕흥리벽화고분, 강서대묘와 중묘를 무덤 안에 들어가 보았고, 두 번째는 남북공동 벽화고분 조사작업에 참여했다. 전시회 측은 “이 교수가 2019년 10월 무우수아카데미에서 고구려 고분벽화에 대해 강의하고 중국 길림지역 답사를 했던 게 이번 전시회를 열게 된 계기다 됐다”면서 “지난해 9월 무우수아카데미 이연숙 원장이 운영하는 덕주출판사에서 ‘고구려의황홀, 디카에 담다’라는 책을 냈다. 올해 몇 군데 수정하고 영문 글을 추가해 재판을 찍었다. 이를 계기로 지난 3년간 쌓인 고구려 벽화 따라 그리기나 고구려 땅 스케치 작업을 모아 꾸민 전시회”라고 설명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금요칼럼] 강사법 시행 2년, 신분보다 급여/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금요칼럼] 강사법 시행 2년, 신분보다 급여/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강사법을 시행한 지 어느덧 네 번째 학기가 저문다. 만으로 2년이다. 선발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강사의 법적 지위를 3년간 보장하는 것이 요체다. 친소관계로 강사를 선발하는 ‘불공정성’을 제거하고 교무처의 문자 하나로 계약을 해지해 버리는 고용 불안정성을 개선하자는 취지였다. 애초에는 4대 보험 복지혜택도 제공하려 했으나 이해집단의 반발을 조율한 끝에 정작 의료보험은 제외하였다. 강사 신분은 3년간 보장할지라도 매 학기 강의를 줘야 한다는 의무조항도 없애 버렸다. 강의를 담당한 학기의 방학 중에도 월급을 지급해야 한다는 조항만 어렵게 살아남았다. 이런 강사법조차도 난항을 겪었다. 국회를 통과해 놓고도 유예기간을 마냥 연장했다. 마지못해 시행하는 과정에서 누더기 법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런 누더기 강사법의 최종 승자는 누구일까? 강사일까? 강사법 시행의 결과 기존 시간강사 가운데 60%가량이 아예 강사직을 잃었다. 교육부가 강사들끼리 이전투구의 밥그릇 빼앗기 싸움, 이를테면 ‘제로섬 게임’을 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면 대학이 승자일까. 재정적 부담만 조금 늘었을 뿐이다. 전리품이라면 그나마 강사법을 누더기 법으로 바꾸는 로비를 성공한 정도다. 혹시 해당 학과가 승자일까. 되레 강사 선발 관련으로 업무량만 폭증했다. 그래서 요즘엔 아예 서류심사만 할 뿐 면접은 건너뛴다. 그러면 대학생이 승자일까. 그들은 관심도 없다. 교수자가 누구이건 그저 강의를 열정적으로 수준 높게 진행해 주면 만족한다. 당연하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강사법의 최종 승자란 말인가? 두말할 나위도 없이 교육부 관료들이다. ‘공정’이라는 기계적 명분으로 대학을 더 옥죄는 데 일단 성공했다. 가뜩이나 등록금 동결로 어려움을 겪는 대학더러 조금 더 눈을 아래로 깔라는 ‘위계에 따른 강압’이 잘 먹혔다. 손 안 대고 코 푼 격이다. 그렇다면 강사의 신분은 정녕 보장되었나? 3년이 지나면 끝인데 말이다. 강사법 덕분에 살림이 좀 나아진 강사분을 나는 주위에서 접하지 못했다. 신분상 고용안정을 체감한다는 분도 만나 본 적이 없다. 그래도 법은 법이니까 굴러는 간다. 많은 사람을 피곤하게 하면서 말이다. 이런 현실임에도 국회 교육위 의원들도 솔직히 관심이 없다. 퍼포먼스 같은 포럼만 개최할 뿐이다. 그렇다면 세계 선진국의 강사 제도는 어떠할까? 우리나라 강사법 시행 이전의 상황과 거의 같다. 학과마다 대학원이 활발한 대학에서는 박사과정이나 수료생들에게 강의 경험을 쌓도록 강좌를 맡긴다. 대학원이 없는 대학에서는 학과장이나 일반 교수가 추천하면 대개 그대로 통과한다. 그런데 미국이나 영국에서도 이런 시스템을 불공정이라 비난하지 않는다. 대학의 강사는 저잣거리 시정잡배와는 비교가 불가한 해당 분야 전문학자이기 때문이다. ‘모집’이 아니라 ‘초빙’의 대상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 사범대 학사 출신 교육부 관료가 무시할 존재가 전혀 아니라는 얘기다. 어쭙잖은 3년짜리 신분 보장을 반기는 강사는 거의 없다.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원한다. 지금은 사문화되었지만, 대학 교수의 봉급을 세부적으로 보면 교육 40%, 연구 40%, 일반행정 20%다. 어떤 정교수 연봉이 1억이라면 교육의 대가로 4000만원을 받는다는 의미다. 의무 수업시수가 1년에 12학점이라면 한 과목(3학점)당 1000만원인 셈이다. 그렇다면 그 대학에서 한 과목을 맡는 시간강사에게도 1000만원을 지급해야 상식이다. 개혁이란 방향성이 분명해야 한다. 도중에 우여곡절이 있을지라도 방향성을 잃는 순간 개혁은 물 건너간다. 한술에 배부를 수는 없더라도 방향성이 분명하면 뚜벅이 걸음으로 토끼를 이기는 법이다. 개혁은 그렇게 하는 거다. 강사법은 애초부터 지나치게 신분 보장 쪽으로 방향을 잘못 잡았다.
  • 누가 29세 엔지니어를 죽였는가

    누가 29세 엔지니어를 죽였는가

    반도체 제조회사 엔지니어인 샤오빈은 매일 밤 11시가 넘도록 일했다. 야근 수당이 월급 이상이었고, 교통사고로 입원했을 땐 원격으로 업무를 봐야 했다. 승진한 후에는 ‘재량근로제’를 적용받았다. 퇴근 후에도 대기를 하면서 회사의 연락을 받으면 바로 업무에 들어갔다. 사실상 24시간 근무한 셈이다. 밤새 회사 일을 하던 그는 어느 날 책상에 엎드린 채 숨졌다. 그의 나이 스물아홉 살이었다. 대만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취업자 연간 노동시간 통계에서 우리나라와 함께 매년 최상위를 기록하는 국가다. 국회 보좌관을 지내며 과로사 사건을 접하게 된 황이링과 기자인 까오요우즈는 이를 고발하고자 과로로 숨진 이들의 유가족을 만나 사연을 엮었다. 엔지니어, 보안요원, 과학기술기업 직원, 의사, 간호사, 운전기사, 마케터 등 ‘과로의 섬’에 고립돼 자신을 혹사시키다 결국엔 죽음으로 내몰린 이들이다. 과로사 이후 보상을 요구하며 고군분투하는 가족들의 고통도 함께 담겼다. “왜 이직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할 법하다. 책의 2부에선 노동자가 ‘을’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파헤친다. 노동국에 과로 문제를 고발하려는 가족에게 샤오빈은 “회사에 찍히면 다음 일자리를 구할 수 없다”며 말린다. ‘갑’인 회사는 재량근무제라는 명목으로 노동시간을 입맛대로 관리한다. 그가 죽은 뒤 가족들이 회사에 출퇴근 카드를 내놓으라 했지만, 회사는 이를 거절하고도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았다. 유가족은 또 샤오빈의 사망을 ‘개인적인 질병’이라 주장하는 회사에 맞서 의학적으로 과로사 증명까지 해야 했다.이처럼 기업이 노동자를 혹사시킬 수 있던 배경에는 이를 용인해 준 정부가 있었다. 저자는 “과로사는 노동자 개인이 대항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한 일터만의 문제도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정부의 안이한 정책을 바탕으로 기업은 더 싸고 편리한 착취 대상을 찾고, 노동자는 저임금과 빈곤에 내몰린다. 그러다 보면 노동 환경이 점점 나빠지고, 갓 직장에 들어간 젊은이들은 산업재해로 내몰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구의역 김군, 태안화력발전소 김용균씨를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3부에서는 노동자가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방법, 나아가 노동자 의식을 높여야 한다는 전문가들 조언을 함께 실었다. 노동자의 집단적인 힘을 발휘해야 노동 환경도 바꿀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과로로 발생하는 뇌심혈관질환을 직업병 범위에 포함하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한국, 일본, 대만뿐이다. 바꿔 말하면 과로 문제가 그만큼 심각한 나라라는 뜻이다. 저자는 “과로사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예방책을 마련한 일본과 달리 한국과 대만은 여전히 연간 노동시간이 2000시간에 육박한다”고 지적한다. 책을 번역한 장향미씨는 온라인 강의 업체에서 일하던 동생을 과로로 잃고 2년 동안 회사와 싸워 산업재해 승인을 받아 냈다. 2019년 아시아직업환경피해자네트워크 콘퍼런스에서 저자를 만나 책을 받아 번역까지 했다. 장씨는 “한국과 꼭 닮은 대만의 과로사 실태를 다룬 책을 번역하면서 한국 사회의 과로사 문제를 상기시키고 싶었다”고 밝혔다. 과로 문제의 심각성을 계속 알리고 노동자가 연대해 과로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빌딩숲 떠나 숲빌딩으로… 경남 휴양림서 ‘건강 쉼표’ 休!休!

    빌딩숲 떠나 숲빌딩으로… 경남 휴양림서 ‘건강 쉼표’ 休!休!

    코로나19로 지치고 갑갑한 도시민들에게 조용한 산속 자연휴양림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한다. 자연휴양림은 심산유곡에 있어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를 들으며 몸과 마음을 힐링하기에 더없이 좋은 휴식처다. 시끄럽고 치열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가족들과 조용한 여가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일등급 호텔이 부럽지 않다. 숲속에 한 채씩 떨어져 별도 건물로 지어 놓은 ‘숲속의 집’은 코로나19로 안전이 강조되는 시대에 자연스럽게 거리두기도 유지된다. 숙박시설 하루 이용가격도 대체로 펜션보다 저렴하다. ●경남 지역 자연휴양림 16곳 운영+5곳 조성 중 경남도에는 자연휴양림이 국·공·사립 합쳐 모두 16곳이 있다. 남해 편백자연휴양림과 함양 지리산자연휴양림 등 2곳은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에서 관리한다. 시군에서 운영하는 공립은 거제, 양산 대운산, 창녕 화왕산, 산청 한방, 하동 구재봉과 하동편백, 함양 대봉산과 산삼, 용추, 거창 금원산, 합천 오도산 등 모두 11곳이다. 하동 덕원자연휴양림, 양산 원동자연휴양림, 산청 지리산마더힐 등 3곳은 민간이 운영한다. 도는 지난해 지역 자연휴양림 시설 이용객이 50만명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휴양객이 늘어나자 5곳을 추가로 짓고 있다. 사천이 각산 케이블카 인근에 만드는 케이블카자연휴양림과 거창이 가조면 수월리 우두산에 조성하는 항노화자연휴양림은 올여름 휴가 성수기에 맞춰 7월 이전에 개장할 예정이다. 진주 월아산자연휴양림과 밀양 천왕산 자락에 들어서는 도래재자연휴양림은 연말 준공 예정이다. 고성 갈모봉자연휴양림은 내년 말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자연휴양림은 산림청으로부터 지정고시 승인을 받은 산림지역 안에서만 조성할 수 있다. 주동열 경남도 산림휴양과 주무관은 “산림청은 산세가 수려하고 숲이 우거진 지역을 자연휴양림 부지로 지정고시하기 때문에 주변 산림 경관이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자연휴양림 숙박 시설을 이용하려면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통합예약시스템인 ‘숲나들e’에서 예약해야 한다. 야영장이 있는 곳도 있다. 숲 해설, 목공예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편백숲에서 삼림욕 즐기며 스트레스 훨~훨 남해편백자연휴양림과 편백숲휴양림은 울창한 편백숲 가운데에 있다. 숙박하는 동안 편백나무에서 나오는 천연 항균물질이 다량 함유한 피톤치드를 실컷 접촉하고 들이켜 건강에 도움이 된다. 남해편백자연휴양림은 한려해상국립공원 북쪽 지역인 삼동면 금암로 편백과 삼나무 숲속에 조성됐다. 1960년대 심은 편백과 삼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졌다. 가까운 곳에 금산과 보리암을 비롯해 상주해수욕장, 남해보물섬 전망대 스카이워크 등 유명 관광지가 많다. 하동편백자연휴양림은 하동 출신 재일교포 사업가 고 김지용씨가 1976년부터 틈틈이 심고 가꾼 옥종면 지역 20여만 그루 편백림 안에 있다. 김씨는 한국의 벌거숭이 산을 보고 일본에서 1년에 1만여 그루씩 편백을 들여와 80만㎡의 편백숲을 만들었다. 이 가운데 30만㎡를 하동군에 기증했고 군은 지난해 이곳을 휴양공원으로 조성했다.●지리산 자락에서 산 정기 흠뻑 지리산 자락 구재봉에 있는 구재봉자연휴양림은 지리산과 섬진강의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며 쉴 수 있다. 구재봉에 오르면 지리산 천왕봉을 비롯한 능선과 하동의 아름다운 농촌 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모노레일 등의 레저 시설이 있다. 지리산자연휴양림은 지리산 자락 해발 600~700m 지대 울창한 원시림과 벽소령 계곡 영호남 분기점에 자리잡았다. 휴양림에서 지리산 주능선으로 오르는 등산로도 여러 곳이 있다. 지리산의 거의 모든 물줄기가 모여드는 골짜기로 여름에는 깊은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넉넉하다. 봄철에는 벽소령 아래 산벚나무 꽃을 볼 수 있고 가을 지리산 계곡의 아름다운 단풍과 겨울철 설경도 환상적이다. 산청한방자연휴양림은 한방을 주제로 한 건강체험 관광지 산청 금서면 동의보감촌 안에 있다. 산세가 수려한 왕산과 필봉산 중턱에 있어 주변 자연경관과 전망이 좋다. ●집라인·삼림욕 체험하는 함양 대봉산 휴양림 지난달 개장한 대봉산휴양밸리 안 대봉산자연휴양림에서는 레포츠도 체험할 수 있다. 대봉산휴양밸리에는 대봉산 정상(천왕봉 1228m)을 순환하는 국내 최장 3.933㎞ 모노레일을 비롯해 집라인, 생태숲체험관, 삼림욕장, 자연휴양림 등 대봉스카이랜드와 가족 단위 숲속 힐링 숙박시설인 대봉캠핑랜드 등이 들어섰다. 대봉산은 지리산과 덕유산 중간에 있어 천왕봉에 오르면 두 산이 한눈에 조망된다. 남덕유산 자락의 산삼자연휴양림은 맑은 계곡물이 흘러내리는 깊은 산속에 고립돼 조용하게 쉬기에 최고다. 참나무류 등 활엽수가 우거진 심산유곡에서 숙박과 함께 등산,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기백산 군립공원 안 원시림에 용추계곡을 낀 용추자연휴양림은 주변에 볼거리가 많다. 황석산(1190m), 기백산(1331m)과 금원산(1353m) 등 높은 산이 둘러싸고 있다. 용추폭포와 삼국시대 축성된 것으로 전해지는 황석산성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다. 용추계곡을 따라가면 심원정, 매바위, 상사바위, 용소 등 명소와 절경이 이어진다. 우레 같은 소리와 함께 하얀 물보라를 날리며 쏟아져 내리는 용추폭포는 장관이다.●심산유곡 산중에서 휴식 금원산자연휴양림은 맑은 계곡물이 흐르는 금원산에 있다. 숲속음악회가 열리고 겨울엔 얼음축제를 개최한다. 휴양림 인근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한 금원산생태수목원이 있다. 희귀·특산식물 수집과 보존, 연구, 전시를 위해 조성한 생태수목원에는 다양한 주제원에 1500여종의 식물이 있다. 자연경관을 관찰할 수 있도록 데크길도 잘돼 있다.오도산자연휴양림은 오도산(1134m) 북쪽 자락 해발 700m 고산지대에 있다. 사계절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끼고 있어 물놀이장도 8곳이 있다. 산중호수 합천호가 내려다보이는 미녀봉과 오도산 정상까지 오르는 등산로를 비롯해 산책로와 쉼터 등이 있다. 화왕산자연휴양림은 실내 인테리어를 편백나무로 마감했다. 계곡물이 자연휴양림을 통과한다. 등산은 물론 주변에 우리나라 최대 자연늪인 우포늪과 전국 온천 가운데 수온이 78℃로 가장 높은 부곡온천 등 명소가 많다. 대운산자연휴양림은 양산시 탑골길(용당동) 대운산(742m) 숲속에 계곡을 끼고 있다. 휴양림 인근에 생태숲체험관, 자생초화원, 생태연못 등을 갖춘 25㏊ 규모의 생태숲이 조성돼 있다. ●거제 노자산에서 한려해상 구경 거제자연휴양림은 숲이 울창해 한낮에도 햇볕이 들지 않는다. 노자산 정상 전망대에 오르면 거제 전역과 한려해상 국립공원에 떠 있는 크고 작은 섬과 대마도까지 아름다운 바다 비경을 즐길 수 있다. 가까운 곳에 학동몽돌해변을 비롯해 바람의 언덕, 신선대, 해금강 등 유명 관광지가 있어 가족과 함께 여행하기에 좋다. 울산에 거주하는 이모(55)씨 부부는 “최근 주말을 이용해 부모님을 모시고 1박 2일 함양 산삼자연휴양림의 깊은 산중에서 번잡한 도시생활을 잊고 모처럼 평온한 여가를 보냈다”며 “기회가 되면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포토] 모델 최소현, 21인치 허리+애플힙 ‘환상의 S라인’

    [포토] 모델 최소현, 21인치 허리+애플힙 ‘환상의 S라인’

    “예쁜 옷을 입고 싶어 시작한 운동이 인생을 바꿔 놓았다” 화제의 디지털 화보집 ‘시크릿비’로 차트 올킬에 성공한 모델 최소현이 헬스 남성잡지 ‘맥스큐’ 6월호 커버걸로 분해 또 한 번 완판녀에 등극했다. 차세대 비키니여신, 머슬퀸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최소현은 예쁜 옷을 소화하고 싶은 마음에 피트니스에 입문했다. 대학생이자 쇼핑몰 CEO이기도 한 최소현은 21인치 호리병 몸매와 지갑에 쏙 넣어 다니고 싶은 사랑스러운 매력의 소유자다. 압도적인 섹시미와 청순미로 새로운 ‘베이글녀’의 탄생을 알린 최소현은 공개된 수영복 화보에서 남성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최강의 섹시미를 선보여 관심을 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29회 공초문학상] “아직 대표작 없죠, 지금도 시 찾는 여행 중입니다”

    [제29회 공초문학상] “아직 대표작 없죠, 지금도 시 찾는 여행 중입니다”

    “시인이 다루는 언어는 이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생명체입니다. 순도 높은 언어, 그 본질을 시의 용광로에서 달궈야 하죠. 이를 통해 우주 삼라만상 앞에 겸손한 시가 돼야 합니다.” 한국 서정시의 대표 중진인 허형만(76) 시인은 “아직 내겐 대표작이 없다”고 했다. 이리 혹독한 담금질 끝에 내놓는 시가 어디 그리 쉬울까. “오늘 밤에 쓰는 시가 혹시 대표작이 될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있다”니, 그래서 시인은 희망을 추동 삼아 언어를 그러모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버지’, ‘파도’ 등 명시를 꾸준히 써 온 시인은 “시를 찾아가는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목숨이 끝날 때쯤이면 분명 한 편의 대표작이 탄생하리라는 믿음을 위해 시를 쓴다”고 말했다. 그에게 시는 당대의 현실이나 사상만큼이나 서정성을 잃지 않는, 사상과 정서의 융합을 뜻한다. 고교 문학 교과서에도 실렸던 ‘녹을 닦으며’에서 보듯 시인은 치장하거나 왜곡하지 않고 성찰하는 삶의 모습을 그려왔다. 지난해 계간 ‘예술가’ 가을호에 실린 ‘산까치’가 제29회 공초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것은 다른 사람들이 쉽게 지나치는 것들에서 진면목을 발견해 내고, 맑고 고운 우리말을 섬세하게 가다듬어 온 시인의 공로에 대한 작은 보답이다.‘산까치’는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진 시인이 아파트 뒷산에서 산책하는 도중에 나왔다. 산까치 대여섯 마리가 빗속에서도 신나게 지저귀며 뛰어놀자 순간적으로 같이 놀고 싶은 마음에 천천히 다가갔지만, 놀란 새들이 나무로 달아났다. 이를 보고 후회 가득한 심정을 담았다. “좋은 시를 써야겠다는 절실함을 비에 젖으면서도 절실하게 노래하는 산까치에게서 배운 셈이죠. 코로나19로 옹색해진 시대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시를 쓰는 것밖에 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삶의 무게를 이기고 걸어가 새로운 생명이 피어난다는 희망과 꿈을 발견하는 것, 그런 아름다움을 전해 주는 것이 시인의 역할 아닐까요.” 흔들림 없는 보폭으로 시인의 길을 걸어온 지 어느덧 반세기가 가까워졌다. 글 쓰는 것을 좋아해 고교 시절 문예부장을 했던 시인은 1973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했다. 순천고 재학 당시 국어 교사는 ‘저항 시인’으로 유명한 고 문병란 조선대 교수. 시대의 아픔을 그려낸 ‘풀잎이 하나님에게’(1984), ‘입맞추기’(1987), ‘공초’(1988) 등의 시집을 내게 된 것도 스승의 영향이다. 1979년 광주에서 ‘목요시’ 동인회를 결성한 시인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을 광주에서 직접 겪었다. 1982년부터 목포대 국문과 교수 생활을 했고 2012년 정년 퇴임했다 . ‘써야 할 때 쓰지 않으면 쓰고 싶을 때 쓸 수 없다’는 신념을 지닌 시인은 자신을 ‘시단의 변방’으로 위치시키고 “이 변방의 힘이 시를 쓰게 했다”고 돌이켰다. 평생 몸에 밴 남도 토속어와 우리말을 아름답게 담아내도록 한 힘이다. “대학 강단에서 한국 현대 시문학사를 강의할 때마다 1920년대 ‘폐허’ 동인으로 활동한 공초 오상순 선생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방랑하시며 참선하시던 공초 선생도 ‘공’이라는 정신의 변방에서 시를 쓰시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시인은 지난해 열아홉 번째 시집을 출간했다. ‘산까치’가 포함된 스무 번째 시집도 준비 중이지만, 동시집도 내고 싶다고 한다.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렸던 동시 ‘동전 한 닢’과 같이 독자들과 호흡하고 공감하는 시를 계속 쓰는 것이 작은 소망이다. “시인에게는 시대정신을 작품에 어떻게 녹일지 고민하는 것도, 세상과 사물에 대해 애정을 갖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는 제 작품이 제가 쓴 것이 아니라 저를 둘러싼 모든 것이 도와서 쓴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제가 반성과 감사의 나날을 보내는 이유입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허형만 시인은 ▲1945년 전남 순천 출생 ▲1965년 중앙대 국어국문학과 입학 ▲1973년 월간문학 시 당선 ▲1978년 아동문예 동시 당선 ▲1982~2012년 목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1994년 편운문학상 수상 ▲2008~2010년 한국시인협회 심의위원장 ▲2009년 영랑시문학상 수상 ▲2011년 한국시인협회상 수상 ▲2014년 한국예술상·펜문학상 수상 ▲2019년 윤동주문학상 수상 ▲현 목포대 국문과 명예교수
  • 극단 선택 위험 20배나 높은데… 사후관리 참여 병원 턱없이 부족

    극단 선택 위험 20배나 높은데… 사후관리 참여 병원 턱없이 부족

    사업 참여 의료기관 고작 71개뿐 당사자 동의해야만 의료 서비스 ‘한계’ “억지로 하면 자기결정권 침해” 우려도“경제적 도움받으면 동의율 높아질 것”어린 시절 술을 마시면 손찌검을 하는 아버지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로 A씨는 20대 때부터 자해를 시작했다. 결혼하고 자녀를 출산하고 나서도 자해 행위는 계속됐다. A씨는 결국 응급입원 조치됐다.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장기간의 입원 치료가 필요했지만 A씨는 입원 치료를 거부했다. A씨 부모도 본인의 뜻을 거슬러 병원에 입원시켰다간 또 다른 갈등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 결국 다시 집으로 돌아간 A씨는 병원에서 처방받은 우울증 약도 복용하지 않고 지내며 자해를 반복했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자살 고위험 국가다.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자살 위험이 일반인보다 20배가량 높은 자살시도자에게 치료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보건복지부는 병원 안에 전담조직을 꾸려 자살시도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먼저 응급치료를 한 뒤 상담 및 심리치료를 제공하는 사후관리사업을 2013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중앙자살예방센터와 함께하는 이 사업엔 71개 의료기관이 참여 중이다. 문제는 자살시도자가 사후관리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병원 응급실을 찾으면 사후관리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이에 복지부는 자살시도자가 사업 미참여 병원에 방문해도 사후관리를 진행하는 병원에 연계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지난 3월부터 인천 지역에서 시범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사후관리도 당사자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 전준희 경기 화성시정신건강복지센터장은 2일 “자살시도자가 사후관리사업에 참여한 병원에서 퇴원하면 그 후에는 지역에 있는 자살예방센터에서 사례관리를 하지만 자살시도자의 동의 없이는 사례관리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백종우 경희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자살시도자의 정신건강 문제만 해결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경제적 위기에 빠진 자살시도자의 의료비 지원도 필요하다”면서 “‘아무도 나를 돕지 않을 것’이라는 절망에 빠진 자살시도자가 경제적 지원을 받는다면 그 자체가 사후관리 동의율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법으로 자살시도자 사후 관리를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9월 ‘자살예방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자살 위험이 커서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경우 경찰·소방관서가 자살시도자의 동의 없이도 자살예방업무 수행기관에 자살시도자 관련 정보를 우선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다만 사후관리 강화 조치로 자살시도자의 자기결정권이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권오용 정신장애인권연대 ‘카미’ 대표는 “자살예방센터의 지속적인 심리상담이 자살 재시도 위험을 막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외부기관의 상담과 치료를 원치 않는 사람까지 억지로 사후관리를 받도록 한다면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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