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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천구, 중·고교생 겨울방학 논술·서술형 특강

    금천구, 중·고교생 겨울방학 논술·서술형 특강

    서울 금천구는 겨울방학을 맞아 관내 중학생과 예비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논술·서술형 특강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최근 학교생활기록부가 단순한 활동 나열이 아니라 학생의 사고 과정과 학습 태도를 기록하는 점을 반영해 마련된 강의다. 방학 기간에 논리적·비판적 사고력과 논술·서술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교육 과정은 총 4회차다. 실제 교과 수행평가와 생활기록부 기록에 필요한 사고 과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회적 이슈와 연결되는 다양한 자료를 읽고 비교·분석한 뒤, 토론을 통해 사고를 확장할 수 있다. 토론 이후 개인별 서술형 답안과 논술문을 작성하고, 개별 첨삭과 피드백도 진행된다. 강의는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금천진로진학지원센터에서 진행된다. 금천구 중학교 1학년부터 3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학년별로 20명씩 2회차로 운영한다. 총 80명을 모집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은 오는 20일까지 금천진로진학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유성훈 구청장은 “최근 학교 현장에서 학생의 학습 과정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서술형 평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이번 프로그램이 학생들이 수행평가와 수업 활동에서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힘을 기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 ‘천공’이 왜 라스베이거스 CES에…흰 수염에 도포 차림으로 미국서 포착

    ‘천공’이 왜 라스베이거스 CES에…흰 수염에 도포 차림으로 미국서 포착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6’ 현장에서 역술인 천공(73·본명 이천공)이 한국 취재진의 카메라 등에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7일 소셜미디어(SNS)와 일부 보도에 따르면 행사 취재를 간 일부 언론사 카메라에 천공이 포착됐다. 그는 행사장 안내 부스 근처에서 트레이드 마크인 흰 도포에 길게 내려뜨린 흰 수염, 백발의 긴 머리를 하고, 관람객 출입증으로 보이는 명찰을 목에 걸고 있었다. SNS에는 천공이 같은 차림으로 행사장 내부를 둘러보는 사진도 올라왔다. CES는 매년 전 세계 IT·가전·첨단 기술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 전시회다. 행사 현장에는 참가 기업이나 취재진뿐만 아니라 일반 관람객도 출입할 수 있기 때문에 천공은 개인 관람객 자격으로 행사장을 찾았을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자신을 찍고 있는 취재진을 발견한 천공은 “왜, 왜? 당신 누구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천공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정법시대’에는 지난해 9월 ‘AI로 만드는 신패러다임 콘텐츠’를 주제로 천공이 8월에 진행한 강의가 올라온 바 있다. 천공은 지난 윤석열 정부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과 깊은 친분이 있다는 의혹을 받은 인물이다. 천공이 윤 전 대통령의 멘토나 비선 실세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여러 차례 제기됐으나 당시 대통령실과 천공 측은 이를 일관되게 부인했다. 올해 CES에서는 휴머노이드와 로봇 등 현실에서 작동하는 인공지능(AI), 즉 피지컬 AI 기술이 전면으로 부상했다.
  • 한국에서 미리 보는 호주오픈 결승…알카라스 vs 신네르 ‘슈퍼매치’에 테니스팬 들썩

    한국에서 미리 보는 호주오픈 결승…알카라스 vs 신네르 ‘슈퍼매치’에 테니스팬 들썩

    2026년 세계 테니스팬들의 시선이 대한민국으로 쏠리고 있다. 최근 남자프로테니스(ATP) 메이저 대회 단식 정상을 양분하고 있는 세계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3·스페인)와 2위 얀니크 신네르(25·이탈리아)가 인천에서 맞붙게 되면서다. 두 선수는 모두 이번 대회를 위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알카 대전’ 시대를 연 둘은 오는 10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리는 현대카드 ‘슈퍼매치 14’ 무대를 통해 새해를 시작한다. 랭킹 점수와는 무관한 이벤트 경기이지만 이달 18일 개막하는 올해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을 앞두고 아시아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호주오픈 결승 상대가 될 가능성이 큰 알카라스와 신네르에겐 ‘전초전’ 성격을 띤다. 남자프로테니스는 로저 페더러(45·스위스)와 라파엘 나달(40·스페인)의 은퇴로 노박 조코비치(39·세르비아)까지 가세한 ‘빅3’ 시대가 저물고, 알카라스와 신네르가 정상을 다투는 세대교체를 이뤘다. 알카라스는 2024년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US오픈을 석권했다. 신네르는 2024년 호주오픈과 US오픈, 지난해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상대 전적은 알카라스가 10승 6패로 앞서 있다. 현역 최강의 두 선수가 맞붙는 이번 대회 입장권은 최고 350만원, 최저 27만 5000원 등 고가에도 지난해 11월 예매 시작 10여분 만에 1만 1000석 전량이 매진됐다. 대회 주관사인 세마스포츠 측은 “두 선수의 현재 명성과 가치를 비롯해 둘의 맞대결을 볼 수 있는 메이저 대회 티켓 가격 등을 따져보면 이번 대회 티켓 가격이 비싸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호주오픈 티켓 예매 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남자 단식 결승전은 가장 싼 좌석이 1449 호주달러(약 141만원), 가장 비싼 좌석은 6999 호주달러(약 680만원)다. 호주를 비롯한 해외 주요 국가는 스포츠 티켓 재판매가 합법이어서 실제 경기를 관람하려면 이보다 더 큰 비용을 내야 한다.
  • 광고 20개 찍고 돌연 은퇴…원조 신스틸러, 26년 만에 ‘이 영화’로 복귀

    광고 20개 찍고 돌연 은퇴…원조 신스틸러, 26년 만에 ‘이 영화’로 복귀

    1990년대 드라마 ‘종합병원’을 통해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주용만(69)이 26년의 긴 공백을 깨고 연예계에 복귀한다. 8일 소속사 씨제이케이에 따르면 주용만은 최근 오컬트 스릴러 영화 ‘디 아더 사이드’ 출연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촬영 준비에 들어갔다. 1990년대 전성기 시절 돌연 은퇴를 선언한 이후 약 26년 만의 행보다. 영화 ‘디 아더 사이드’는 작가 지망생 호은(이루다 분)과 평범한 직장인 승윤(차선우 분)이 기이한 비밀을 간직한 펜션에 도착하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주용만은 극 중 음산한 분위기의 펜션 사장 윤정구 역을 맡아 극을 이끌 예정이다. 대본 리딩 현장에서는 오랜 공백이 무색할 만큼 특유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여 제작진의 감탄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주용만의 복귀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디 아더 사이드’에 이어 또 다른 오컬트 스릴러 영화 ‘피화’ 출연도 확정하며 본격적인 활동 재개를 예고했다. ‘피화’는 거장의 추모전에 전시될 미완의 걸작을 둘러싸고 발생하는 실종과 죽음의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주용만은 이 작품에서 미술사 강의를 담당하는 미대 학부장 역으로 변신한다. 정의보다 실리를, 진실보다 명분을 앞세우는 캐릭터를 통해 이전과는 또 다른 묵직한 연기 변신을 선보일 전망이다. 주용만은 1994년 한국 최초의 메디컬 드라마 ‘종합병원’에서 장난기 가득한 외과 레지던트 강대종 역을 맡아 최고 시청률 42.0%를 기록하는 데 이바지했다. 당시 독보적인 감초 연기로 큰 인기를 얻은 그는 20여편의 광고에 출연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이후 ‘LA아리랑’, ‘남자 셋 여자 셋’, ‘귀여운 여인’ 등 인기작에 연달아 출연하며 승승장구했으나 2000년 돌연 은퇴를 선언하며 팬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겼다. 주용만은 지난해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출연을 계기로 복귀를 결심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47만회를 기록하며 그를 기억하는 대중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드라마 ‘종합병원’ 4회 만에 광고가 대여섯개 들어왔다. 그때 돈 좀 벌었다”며 “연기를 그만두고도 2년 동안은 계속 섭외 연락이 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전성기에 은퇴를 결심한 이유로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꼽았다. 주용만은 “촬영하다가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옆에 있는 아기가 울더라. 그런데 갑자기 우리 애가 너무 보고 싶었다”며 “빨리 서울 가서 애를 보고 싶은데 촬영은 계속 지연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서울 올라와서 아내에게 울면서 ‘내가 어떻게든 먹여 살릴 테니까 방송을 그만하겠다’고 말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 이후로 우리 딸이랑 너무 재밌게 거의 30년을 보냈다. 딸이 벌써 30살이 됐고, 이번에 로스쿨을 졸업했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26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서는 주용만이 원조 명품 조연의 저력을 보여주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하니, 3년 만의 복귀 임박…시청률 29.2% ‘스타작가 신작’ 출연 검토

    하니, 3년 만의 복귀 임박…시청률 29.2% ‘스타작가 신작’ 출연 검토

    그룹 EXID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하니(본명 안희연)가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를 검토하고 있다. 8일 소속사 써브라임에 따르면 하니는 KBS2 새 주말드라마 ‘사랑이 온다’에서 여주인공 한규림 역으로 출연 제의를 받고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다. 하니가 제안받은 한규림은 시장에서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속 깊고 오지랖 넓은 인물로, 하니 특유의 털털하고 인간적인 매력이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니가 출연을 확정할 경우, 이는 지난 2023년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이라 말해요’ 이후 약 3년 만의 연기 복귀다. 동시에 데뷔 후 처음으로 KBS 주말드라마에 도전하게 된다. ‘사랑이 온다’는 화려한 제작진 라인업으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드라마 KBS2 ‘미안하다 사랑한다’로 최고 시청률 29.2%를 기록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끈 이경희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그는 ‘상두야 학교가자(최고 시청률 33.3%)’, ‘고맙습니다(최고 시청률 20.5%)’,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최고 시청률 18.3%)’, ‘함부로 애틋하게(최고 시청률 12.9%)’ 등을 집필한 대한민국 대표 멜로 작가다. 연출은 ‘하나뿐인 내편(최고 시청률 49.4%)’, ‘오! 삼광빌라!(최고 시청률 33.7%)’, ‘금쪽같은 내새끼(최고 시청률 26.4%)’ 등을 통해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은 홍석구 PD가 맡는다. 홍 PD는 작품마다 안정적인 흥행 성과를 거두며 ‘흥행 제조기’로 불려 왔다. 가족의 따뜻한 이야기와 현실적인 사랑을 그려낼 ‘사랑이 온다’에서 하니가 스타 작가, 연출진과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해당 작품은 오는 31일 첫 방송 되는 ‘사랑을 처방해드립니다’ 후속으로 올 하반기 방영될 예정이다. 한편 하니는 10살 연상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과 공개 열애 중이다. 두 사람은 애초 지난해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양재웅이 대표 원장으로 있는 병원에서 환자 사망 사고가 발생하며 결혼을 연기했다. 이후 하니는 MBN ‘오은영 스테이’에 출연해 “최근에 삶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많이 느꼈다”고 심정을 고백한 바 있다.
  • 서울대 전공 수업에서 학생 전원이 F를 받은 이유

    서울대 전공 수업에서 학생 전원이 F를 받은 이유

    전공 수업을 이수한 학생 전원이 한 학기 성적표에서 ‘F’를 받았다. 학생들은 시험을 치렀고 과제를 제출했다. 그러나 담당 강사가 성적 입력 기한까지 점수를 입력하지 않으면서 결과가 뒤바뀌었다. 이 일은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소속 한 학과의 전공 수업에서 실제로 벌어졌다. 해당 과목은 3학년을 대상으로 한 강의로, 지난 학기 59명의 학생이 수강했다. 이들 전원은 학교 규정에 따라 자동으로 F 학점을 받았다. 이후 강사는 “독감에 걸려 성적 처리를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 정황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학교는 이를 행정 오류로 판단하고 성적 정정 절차에 들어갔지만, 학생들의 불안과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 사안을 두고 시선은 크게 두 갈래로 갈린다. ◆ 시선 하나|성적 입력은 강사의 책임이었다 강사는 성적을 입력해야 한다. 이는 선택이 아니라 직무다. 강사가 강의 계획을 세우고 수업을 진행하며 평가했다면, 성적을 기한 내 공식 기록으로 남길 책임도 함께 진다. 질병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대학은 성적 입력 연기 신청, 대체 처리 요청, 학과 공유 등 예외 상황을 관리할 절차를 마련해 두고 있다. 강사는 이 절차를 활용하지 않았다. 학생들은 강사가 사전에 상황을 알리거나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SNS 활동 여부를 떠나 강사는 학생들과의 소통을 놓쳤다. 강사가 성적 입력이 어렵다는 사실을 미리 알렸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이 시선에서 보면 이번 사태는 분명하다. 강사는 자신의 관리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 ◆ 다른 시선|그런데 왜 시스템은 학생을 바로 F로 처리했나 강사의 책임을 인정하더라도 질문은 남는다. 성적을 입력하지 않은 당사자가 분명한데도, 왜 시스템은 학생 전원을 즉시 F로 처리했을까. 학교는 성적 미입력 상태를 ‘확인 대기’나 ‘임시 보류’로 두지 않았다. 규정은 이를 곧바로 ‘낙제’로 분류했다. 담당 학과나 행정 부서는 중간 점검으로 사고를 걸러내지 못했다. 그 결과 학생들은 가장 먼저, 가장 직접적인 불이익을 떠안았다. 졸업 요건과 장학금, 성적 증명서를 둘러싼 불안이 동시에 커졌다. 학생들은 문제를 스스로 입증하고 성적 정정을 요구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 시선에서 보면 이번 사건은 개인의 실수에 그치지 않는다. 대학 행정 시스템은 학생을 보호하지 못했다. ◆ 개인의 실수는 있었고, 시스템은 막지 못했다 개인의 실수는 막을 수 없지만 피해는 줄일 수 있었다. 강사의 책임은 분명하다. 동시에 단 한 번의 성적 미입력이 수십 명의 성적을 일괄 F로 바꾸는 구조 역시 쉽게 정당화하기 어렵다. 개인의 실수는 언제든 발생한다. 그래서 조직은 그 실수가 학생의 성적표로 곧장 이어지지 않도록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 이번 사태는 그 안전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이 사건을 ‘서울대에서 벌어진 해프닝’으로 넘기기 어렵다. 같은 구조를 가진 대학이라면 어디서든 되풀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논란은 개인의 태도를 넘어 제도의 책임을 묻는다. 성적을 안 넣은 건 강사였는데, F를 먼저 받은 건 왜 학생이었을까.
  • 시험도 봤는데 전원 F…서울대 강의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나 [두 시선]

    시험도 봤는데 전원 F…서울대 강의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나 [두 시선]

    전공 수업을 이수한 학생 전원이 한 학기 성적표에서 ‘F’를 받았다. 학생들은 시험을 치렀고 과제를 제출했다. 그러나 담당 강사가 성적 입력 기한까지 점수를 입력하지 않으면서 결과가 뒤바뀌었다. 이 일은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소속 한 학과의 전공 수업에서 실제로 벌어졌다. 해당 과목은 3학년을 대상으로 한 강의로, 지난 학기 59명의 학생이 수강했다. 이들 전원은 학교 규정에 따라 자동으로 F 학점을 받았다. 이후 강사는 “독감에 걸려 성적 처리를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 정황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학교는 이를 행정 오류로 판단하고 성적 정정 절차에 들어갔지만, 학생들의 불안과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 사안을 두고 시선은 크게 두 갈래로 갈린다. ◆ 시선 하나|성적 입력은 강사의 책임이었다 강사는 성적을 입력해야 한다. 이는 선택이 아니라 직무다. 강사가 강의 계획을 세우고 수업을 진행하며 평가했다면, 성적을 기한 내 공식 기록으로 남길 책임도 함께 진다. 질병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대학은 성적 입력 연기 신청, 대체 처리 요청, 학과 공유 등 예외 상황을 관리할 절차를 마련해 두고 있다. 강사는 이 절차를 활용하지 않았다. 학생들은 강사가 사전에 상황을 알리거나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SNS 활동 여부를 떠나 강사는 학생들과의 소통을 놓쳤다. 강사가 성적 입력이 어렵다는 사실을 미리 알렸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이 시선에서 보면 이번 사태는 분명하다. 강사는 자신의 관리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 ◆ 다른 시선|그런데 왜 시스템은 학생을 바로 F로 처리했나 강사의 책임을 인정하더라도 질문은 남는다. 성적을 입력하지 않은 당사자가 분명한데도, 왜 시스템은 학생 전원을 즉시 F로 처리했을까. 학교는 성적 미입력 상태를 ‘확인 대기’나 ‘임시 보류’로 두지 않았다. 규정은 이를 곧바로 ‘낙제’로 분류했다. 담당 학과나 행정 부서는 중간 점검으로 사고를 걸러내지 못했다. 그 결과 학생들은 가장 먼저, 가장 직접적인 불이익을 떠안았다. 졸업 요건과 장학금, 성적 증명서를 둘러싼 불안이 동시에 커졌다. 학생들은 문제를 스스로 입증하고 성적 정정을 요구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 시선에서 보면 이번 사건은 개인의 실수에 그치지 않는다. 대학 행정 시스템은 학생을 보호하지 못했다. ◆ 개인의 실수는 있었고, 시스템은 막지 못했다 개인의 실수는 막을 수 없지만 피해는 줄일 수 있었다. 강사의 책임은 분명하다. 동시에 단 한 번의 성적 미입력이 수십 명의 성적을 일괄 F로 바꾸는 구조 역시 쉽게 정당화하기 어렵다. 개인의 실수는 언제든 발생한다. 그래서 조직은 그 실수가 학생의 성적표로 곧장 이어지지 않도록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 이번 사태는 그 안전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이 사건을 ‘서울대에서 벌어진 해프닝’으로 넘기기 어렵다. 같은 구조를 가진 대학이라면 어디서든 되풀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논란은 개인의 태도를 넘어 제도의 책임을 묻는다. 성적을 안 넣은 건 강사였는데, F를 먼저 받은 건 왜 학생이었을까.
  • 서울대 발칵 뒤집은 ‘전원 F학점’ 사태…“그냥 넘어가면 안돼” 무슨 일

    서울대 발칵 뒤집은 ‘전원 F학점’ 사태…“그냥 넘어가면 안돼” 무슨 일

    서울대의 한 전공 수업에서 담당 강사가 성적 입력을 기한 내에 마감하지 못해 수강생 전원이 F 학점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8일 대학가에 따르면 지난해 2학기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의 한 전공 강의를 맡은 강사 A씨는 성적 입력 마감일까지 성적을 입력하지 않았다. 해당 강의는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전공 수업으로, 학생 59명이 수강했다. 성적 입력 마감일은 지난달 26일이었다. A씨는 마감을 하루 앞둔 지난달 25일 “해외 체류 일정에 변동이 생겨 (성적 입력) 마무리가 어려워졌다”며 성적 입력을 이달 2일까지 마무리하겠다고 공지했다. 다만 그는 지난 2일에도 “미국에 체류 중인데 40도에 육박하는 고열과 몸살을 동반한 독감에 걸려 성적 마감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재공지했다. 서울대 학업성적 처리 규정에 따르면 성적란이 공란이거나 I(Incomplete·미입력)인 경우 F 학점이나 U(Unsuccessful·낙제) 학점을 받게 된다. 실제로 수강생 59명은 모두 F 학점을 받게 됐다. 그런데 성적 입력을 하지 않던 A씨는 소셜미디어(SNS)에는 미디어 미학과 관련된 글을 수차례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수강생들은 “교수자로서 책임감이 없다”, “이 정도면 강의 못 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절대 그냥 넘어가면 안 된다” 등의 불만을 토로했다. 문제가 커지자 A씨는 지난 6일 수강생들에게 “심심한 사과를 전한다”며 “8일 오후나 9일 정오쯤 성적이 공개될 것”이라고 메일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관계자는 “성적 기간 내에 강사의 (독감) 병세가 악화해 그렇게 됐던 것으로 안다”며 “빨리 성적을 반영하기 위한 조치를 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 러 잠수함 코앞에서 작전…‘겁 없는’ 트럼프, 러 유조선 나포한 이유는? (영상)

    러 잠수함 코앞에서 작전…‘겁 없는’ 트럼프, 러 유조선 나포한 이유는? (영상)

    미국이 군사력을 동원해 러시아 국적의 유조선을 나포했다. 로이터 통신과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7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와 영국 사이의 북대서양에서 도주하던 러시아 국적의 유조선 ‘벨라 1호’를 나포했다. 해당 유조선은 지난달 21일 미 해안경비대의 승선 시도를 거부하며 도주했고, 해안경비대는 2주 넘게 이를 추적해왔다. 항공 추적 사이트를 보면 미군 특수작전용 U-28A 항공기 여러 대가 영국 스코틀랜드 북단의 윅 존 오그로츠 공항에 착륙한 뒤 아이슬란드를 향한 북쪽으로 비행한 경로를 볼 수 있다. 또 잠수함 탐지가 가능한 다목적 정찰기인 P8 포세이돈과 KC-135 공중급유기도 유조선 인근 해역으로 향하는 것이 포착됐다. 러시아 뉴스 매체 RT가 공개한 사진에는 제160특수작전항공연대(SOAR) 소속 MH-6 리틀 버드 헬리콥터가 함선에 접근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제160특수작전항공연대는 세계 최강의 특수전 헬기 부대로, 야간·은밀 침투 임무에서 델타포스, 네이비 씰, 그린베레 등과 함께 항공 지원을 맡고 있다. 미군 유럽사령부(EUCOM)는 이날 엑스에 “미 법무부와 국토안보부는 전쟁부(국방부)와 협력해 벨라1호를 미국 제재 위반으로 나포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선박은 미 해안경비대 먼로함의 추적 이후 북대서양에서 미 연방법원이 발부한 영장에 의해 나포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전에는 영국도 합류했다. 영국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의 요청에 따라 사전에 계획된 작전을 지원했다”면서 “국제법을 완전히 준수한 작전 지원”이라고 밝혔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나포 시점에 잠수함을 포함한 러시아 군함들이 주변에 있었지만, 작전 현장과의 거리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 유조선 나포는 러시아와의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짚었다. 뉴욕타임스도 “이번 일은 양국 간 대립을 심화시킨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적 유조선이 나포된 이유이번에 나포된 유조선은 약 2주 전 이란에서 출발해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싣기 위해 베네수엘라로 들어가던 중 미 해안경비대의 단속에 걸렸다. 이후 선체 측면에 러시아 국기를 그리고 러시아 국적으로 등록하며 함선 명칭을 ‘마리네라호’로 변경했다. 미국은 이 유조선이 국제 제재를 위반하고 러시아, 이란, 베네수엘라 원유를 불법 운송해온 선박 집단인 ‘그림자 선단’에 속해 있다며 나포 배경을 설명했다. 그림자 선단은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를 피해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을 운송하기 위해 운용되는 비공식 유조선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제재 대상 원유를 수송한 베네수엘라의 그림자 함대 소속 선박”이라고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미국은 그림자 선단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선박의 선원들은 연방 법률 위반으로 기소 대상이며, 필요한 경우 미국으로 데려와 재판에 넘겨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내법·국제법 모두 지킨 선박, 나포가 불법”한편 러시아는 미국의 선박 나포에 곧바로 반발했다. 러시아 교통부는 성명에서 “유엔 규범상 공해에서는 항행의 자유가 허용되며, 어떤 국가도 다른 국가에 등록된 선박에 무력을 사용할 권리가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번에 나포된 마리네라호가 러시아 국내법과 국제법에 따라 러시아 국기를 달고 항해할 수 있는 임시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미국의 행위가 불법적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미군이 러시아 선적 마리네라호에 승선했다는 보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승조원 중 러시아 국적자를 적절하게 인도적으로 대우하고 조국으로 조속히 귀환시키라”고 미국에 촉구했다. 그러나 레빗 대변인은 “해당 선박은 허위 국기를 게양한 뒤 무국적 선박으로 간주됐다”면서 러시아 국적의 선박으로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 (영상) 러 잠수함 코앞에서 작전…도망치던 ‘푸틴의 유조선’, 트럼프가 잡았다 [포착]

    (영상) 러 잠수함 코앞에서 작전…도망치던 ‘푸틴의 유조선’, 트럼프가 잡았다 [포착]

    미국이 군사력을 동원해 러시아 국적의 유조선을 나포했다. 로이터 통신과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7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와 영국 사이의 북대서양에서 도주하던 러시아 국적의 유조선 ‘벨라 1호’를 나포했다. 해당 유조선은 지난달 21일 미 해안경비대의 승선 시도를 거부하며 도주했고, 해안경비대는 2주 넘게 이를 추적해왔다. 항공 추적 사이트를 보면 미군 특수작전용 U-28A 항공기 여러 대가 영국 스코틀랜드 북단의 윅 존 오그로츠 공항에 착륙한 뒤 아이슬란드를 향한 북쪽으로 비행한 경로를 볼 수 있다. 또 잠수함 탐지가 가능한 다목적 정찰기인 P8 포세이돈과 KC-135 공중급유기도 유조선 인근 해역으로 향하는 것이 포착됐다. 러시아 뉴스 매체 RT가 공개한 사진에는 제160특수작전항공연대(SOAR) 소속 MH-6 리틀 버드 헬리콥터가 함선에 접근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제160특수작전항공연대는 세계 최강의 특수전 헬기 부대로, 야간·은밀 침투 임무에서 델타포스, 네이비 씰, 그린베레 등과 함께 항공 지원을 맡고 있다. 미군 유럽사령부(EUCOM)는 이날 엑스에 “미 법무부와 국토안보부는 전쟁부(국방부)와 협력해 벨라1호를 미국 제재 위반으로 나포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선박은 미 해안경비대 먼로함의 추적 이후 북대서양에서 미 연방법원이 발부한 영장에 의해 나포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전에는 영국도 합류했다. 영국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의 요청에 따라 사전에 계획된 작전을 지원했다”면서 “국제법을 완전히 준수한 작전 지원”이라고 밝혔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나포 시점에 잠수함을 포함한 러시아 군함들이 주변에 있었지만, 작전 현장과의 거리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 유조선 나포는 러시아와의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짚었다. 뉴욕타임스도 “이번 일은 양국 간 대립을 심화시킨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적 유조선이 나포된 이유이번에 나포된 유조선은 약 2주 전 이란에서 출발해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싣기 위해 베네수엘라로 들어가던 중 미 해안경비대의 단속에 걸렸다. 이후 선체 측면에 러시아 국기를 그리고 러시아 국적으로 등록하며 함선 명칭을 ‘마리네라호’로 변경했다. 미국은 이 유조선이 국제 제재를 위반하고 러시아, 이란, 베네수엘라 원유를 불법 운송해온 선박 집단인 ‘그림자 선단’에 속해 있다며 나포 배경을 설명했다. 그림자 선단은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를 피해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을 운송하기 위해 운용되는 비공식 유조선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제재 대상 원유를 수송한 베네수엘라의 그림자 함대 소속 선박”이라고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미국은 그림자 선단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선박의 선원들은 연방 법률 위반으로 기소 대상이며, 필요한 경우 미국으로 데려와 재판에 넘겨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내법·국제법 모두 지킨 선박, 나포가 불법”한편 러시아는 미국의 선박 나포에 곧바로 반발했다. 러시아 교통부는 성명에서 “유엔 규범상 공해에서는 항행의 자유가 허용되며, 어떤 국가도 다른 국가에 등록된 선박에 무력을 사용할 권리가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번에 나포된 마리네라호가 러시아 국내법과 국제법에 따라 러시아 국기를 달고 항해할 수 있는 임시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미국의 행위가 불법적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미군이 러시아 선적 마리네라호에 승선했다는 보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승조원 중 러시아 국적자를 적절하게 인도적으로 대우하고 조국으로 조속히 귀환시키라”고 미국에 촉구했다. 그러나 레빗 대변인은 “해당 선박은 허위 국기를 게양한 뒤 무국적 선박으로 간주됐다”면서 러시아 국적의 선박으로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 ‘49년 역사’ 박물관대학서 전문가들에게 역사 배워볼까

    ‘49년 역사’ 박물관대학서 전문가들에게 역사 배워볼까

    49년 역사를 지닌 박물관대학(박물관 특설강좌)이 수강생을 모집한다. 사단법인 국립중앙박물관회는 49기 박물관 특설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해당 강좌는 1977년부터 2025년까지 약 1만 7000여 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처음에는 학예직의 자질 향상과 새로운 전문 학예직 양성을 위한 목적으로 개설돼 전문 분야 종사자 중심으로 운영됐지만, 1981년부터 운영주체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국립중앙박물관회로 이관된 후 대상이 일반인까지 확대됐다. 이번 특설강좌는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와 연계성을 높이고 주차별 강의 주제의 다양화를 목표로 구성했다. 강사진은 국립중앙박물관, 지역 국립박물관의 학예연구직과 주제별 국내 최고의 교수로 구성됐다. 한국사를 다루는 특설강좌1과 세계사를 다루는 특설강좌2가 열린다. 모두 33개 강의가 운영된다. 강좌는 3~12월 매주 1회씩 총 33회에 걸쳐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에서 진행된다. 신청은 국립중앙박물관회 홈페이지 또는 전화 접수를 통해 가능하며, 특설강좌 외에도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6개의 테마강좌도 마련된다.
  • 14살과 성관계 후 ‘신체 노출 사진 유포’ 협박한 20대 ‘집유’ 왜

    14살과 성관계 후 ‘신체 노출 사진 유포’ 협박한 20대 ‘집유’ 왜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고 신체 노출 사진을 지인들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20대에게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형사22부(부장 한상원)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촬영물 등 이용 협박)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A(20)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이어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B(14)양에게 신체 노출 사진들을 지인들에게 유포할 것처럼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해 1월 SNS로 알게 된 B양과 성관계를 하고 서로의 사진 등도 주고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에 이용된 사진 등은 모두 삭제돼 유포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의 사진을 이용해 협박하는 등 범행경위와 방법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해자는 상당한 정신적 충격과 공포를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이 피해자와 합의한 점,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범행 당시 미성년자였고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A씨와 검찰은 항소를 포기했다.
  • [씨줄날줄] 벽란도

    [씨줄날줄] 벽란도

    유라시아 대륙을 관통하는 실크로드의 신라시대 동쪽 종착지는 처용 설화의 고향 울산이었다. 고려시대가 되자 수도 송악(개성)에서 가까운 예성강 하구의 벽란도(碧瀾渡)가 떠오르게 된다. 황해도를 남북으로 흐르는 예성강의 오른쪽이 과거에는 개풍군, 오늘날에는 개성특별시 개풍구역이다. 벽란도는 개성시에서 30리(12㎞) 거리다. 고려 건국 무렵 한족의 송나라와 거란족의 요나라가 각축을 벌였다. 고려는 거란의 침공을 받자 10세기와 11세기 두 차례에 걸쳐 송나라와의 외교 관계를 끊는다. 정치적으로는 요나라의 책봉을 받는 처지가 됐지만, 경제·사회적으로는 변함없이 벽란도를 중심으로 송나라와 활발하게 교류를 이어 갔다. 중국을 국빈 방문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제인들에게 “외교적 갈등이 있었던 시기에도 벽란도 교역은 중단되지 않았다”고 말한 것도 이 시기를 이른다. 12세기에 접어들어 송나라는 여진족의 금나라와 연합해 요나라를 멸망시켰다. 그런데 송나라는 다시 금나라에 밀려 수도를 개봉에서 오늘날의 항저우 임안으로 옮기게 된다. 역사는 송나라가 개봉에 도읍한 시기를 북송, 임안으로 천도한 이후를 남송이라 부른다. 고려와 북송의 교류는 애초 벽란도에서 산둥반도에 이르는 북로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거란이 북방을 휩쓸자 벽란도에서 자연도-마도-군산도-흑산도를 거쳐 명주를 잇는 남로를 개척하게 된다. 자연도는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 군산도는 새만금 간척지와 이어진 선유도, 명주는 닝보다. ‘고려도경’은 남송 사신단의 서긍이 이 항로를 오간 기록이다. 한중 정상회담에선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창의적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벽란도와 닝보를 잇는 한중 교류의 뱃길을 복원하는 것도 그 방법의 하나가 될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이 조선통신사 뱃길을 재현한 것과 다르지 않다. 북한의 참여는 필수적이다. 북한을 대화로 이끄는 문화적 제안이 될 것이다.
  • 중졸 검정고시 1타 강사… ‘강남 인강’에 다 계셨네~

    중졸 검정고시 1타 강사… ‘강남 인강’에 다 계셨네~

    서울 강남구는 온라인 학습 플랫폼 강남인강을 통해 중졸 검정고시 수험생을 위한 ‘검정고시 압축 클래스’를 새로 선보인다. 6일 구에 따르면 강좌는 전날부터 강남인강 홈페이지를 통해 수강할 수 있다. 검정고시 압축 클래스는 2026~2027년 중졸 검정고시 대비 과정이다.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전 과목을 아우르는 단기 완성형 커리큘럼이 특징이다. 특히 학업 공백이 있거나 공부할 시간이 부족한 성인 수험생을 위해 출제 빈도가 높은 핵심 개념과 기출 문제 중심으로 구성했다. 정예 강사진이 강좌를 진행한다. 국어는 최서연, 영어 송현우, 수학 박광한, 사회 유소진, 과학 김중렬 강사가 참여했다. 총 229개 강의, 229시간이다. 강남인강은 이번 강좌를 통해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시중 타 플랫폼 유사 강좌는 전 과목 수강 시 약 40만원 이상이 든다. 반면 검정고시 압축 클래스는 정회원 회비 5만원으로 전 과목을 무제한 수강할 수 있다. 경제적 부담으로 학습 기회를 놓쳤던 학습자의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시험 직전 학습을 돕기 위해 ‘30분 압축 특강’을 별도로 제공한다. 시험 전날 핵심 개념과 출제 포인트를 빠르게 정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신규 강좌를 통해 검정고시 준비생들의 시간과 비용의 부담을 줄이고, 누구나 자신의 속도에 맞춰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학습자의 수요를 고려해 새로운 교육 콘텐츠를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통합 사고력·자기 주도성 쑥쑥… ‘더 베스트 강동 교육벨트’의 힘

    통합 사고력·자기 주도성 쑥쑥… ‘더 베스트 강동 교육벨트’의 힘

    서울 강동구 선사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은 지난해 1학기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숭실대 상담심리 전공 교수와 박사급 인력의 강의를 듣는 ‘심리-교과융합과정’이다. 지난해 강동구의 지원으로 첫발을 내딛은 ‘더 베스트 강동 교육벨트’ 프로그램 덕분이다. 더 베스트 강동 프로그램은 학업에 대한 부담과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사회·정서 역량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에 맞춰 시작됐다. 기존 교과에서 다루지 않던 심화 과정으로 심리학적 접근을 통해 학생들의 통합 사고력과 자기 주도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구 관계자는 “교수님들이나 박사급 강사의 수업에 학생들이 집중할 수 있을지 의구심도 있었지만 기대 이상으로 호응도가 높았다”면서 “몇몇 학생들은 심리-교과융합과정 수업 이후 다른 학교 수업에도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더 베스트 강동 교육벨트는 올해부터 전체 학교에서 사회정서 교육을 확대(6회 → 17회)하도록 한 교육부 시책에도 부합한다. 통상 사회정서 교육이 자살 예방, 학교폭력 예방 교육 만큼이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있었다. 구는 더 베스트 강동 교육벨트의 ‘심리-교과융합과정’을 활용해 더 많은 학생들이 현장 전문가에게 직접 사회정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구는 현재 전국 17개 대학과 협업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교수와 박사급 인력들이 강동구 내 고교 3곳(선사고, 광문고, 상일여고)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예산 확보 상황에 따라 올해 대상 학교를 늘릴 계획이다. 이수희 구청장은 “학생 호응이 높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새로운 교육에 대한 현장의 수요를 확인했다”면서 “더 베스트 강동 교육벨트를 앞으로도 꾸준히 심화하고 확대해 강동구만의 교육 특화 사업으로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사설] ‘피지컬 AI’ 초격차, 규제부터 싹 걷어 정부가 받쳐 줘야

    [사설] ‘피지컬 AI’ 초격차, 규제부터 싹 걷어 정부가 받쳐 줘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어제 개막한 ‘CES 2026’에서 피지컬 인공지능(AI)이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생성형 AI가 질문에 답하던 단계를 넘어 직접 움직이며 일하는 로봇들이 놀라운 능력을 증명했다. 현대차의 부품 조립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LG의 세탁물 정리 홈로봇 ‘클로이드’, 삼성의 강의실 안내 조교 로봇, 두산밥캣의 AI 기반 소형 건설장비 음성제어 기술인 ‘밥캣 잡사이트 컴패니언’이 찬사를 받았다. 피지컬 AI 세계 전쟁의 제1열에 우리 기업들이 서 있다. 피지컬 AI는 의심의 여지없이 한국 경제의 신성장 동력이다. 이재명 정부는 지난해 8월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하며 ‘피지컬 AI 1등 국가, 5년 내 휴머노이드 3대 강국’을 천명했다. 이어 두 달 뒤 예산안 편성을 통해 올해 AI 대전환에 10조 1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중 제조업 데이터를 활용한 ‘AI 팩토리’ 사업에 가장 많은 2조원을 배정했다. 향후 5년간 피지컬 AI에 총 6조원을 투입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도 확인했다. 한국은 피지컬 AI 개발의 최적지로 손색이 없는 환경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공장 자동화로 축적된 방대한 실물 데이터, 반도체·자동차·조선·가전 등 다양한 제조업 생태계에 초고속 통신 인프라까지 갖췄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해 방한 때 한국을 “풍부한 기술적·과학적 역량과 제조 능력을 갖춘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기회의 땅”이라고 평가한 까닭이다. 그러나 막연한 기대만으로 될 일이 아니다. 피지컬 AI 최강국이 되려면 험난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미국은 엔비디아 같은 글로벌 기업과 막대한 자본력으로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표준을 장악할 태세다. 중국은 로봇청소기에서 시작해 휴머노이드까지 상용화의 속도가 무서울 정도다. 이 나라들에 비해 한국은 기술 잠재력이 높을 뿐 실제 도입 역량의 고도화 작업은 지지부진하다. CES를 참관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미중과의 자율주행 기술 격차를 목격하고 “이렇게까지 처져 있나”라며 한탄했다. 한국이 자율주행에서 뒤처진 것은 경쟁국에 비해 실증 기회가 턱없이 부족했고 무엇보다 관련 규제가 제때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피지컬 AI로 세계시장에서 초격차를 벌리겠다면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이미 우리는 해답을 알고 있는 셈이다. 성공의 열쇠는 광범위한 현장 실증에 있다. 현장에서 로봇이 움직이고 데이터가 수집되며 기술이 검증되는 과정 없이는 공허해진다. 규제 완화, 실증환경 조성 등 정부가 민첩하게 뒷받침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
  • 음성으로 굴착기 제어 ‘두산밥캣’… 빵 굽고 빨래 개는 LG ‘클로이드’

    음성으로 굴착기 제어 ‘두산밥캣’… 빵 굽고 빨래 개는 LG ‘클로이드’

    건설 장비 조작 간소화 기술 ‘밥캣…’ 숙련공 부족한 업계 진입 장벽 낮춰바퀴·다섯 손가락 가진 LG 홈로봇사용자 취향 배우는 가전으로 진화 “24인치 송곳 모양 어태치먼트(부착 장비)에 최적화된 세팅으로 맞춘 후 가동해 줘.” 음성 명령 하나에 굴착기 스스로 필요 장비를 준비한 후 엔진 속도, 조명, 라디오 등을 제어한다. 심지어 작업 내용이나 주변 여건에 따라 세팅값을 추천·변경한다. 두산밥캣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미디어데이에서 소형 건설장비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제어 기술 ‘밥캣 잡사이트 컴패니언’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사용자의 장비 조작을 간소화하고 다운타임(가동 중지 시간)을 최소화한다. 복잡한 환경에서도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두산밥캣은 건설업계의 화두인 숙련공 세대교체 문제를 해결하려 해당 기술을 개발했다. 누구나 건설 장비를 손쉽게 조작할 수 있게 해 신규 작업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조엘 허니먼 글로벌 이노베이션 담당 상무는 “숙련된 전문가는 더 빠르고 정확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한다”면서 “운전석에 스마트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LG전자는 CES 2026 사전 행사 ‘월드 프리미어’ 무대에서 ‘제로 레이버 홈’(가사노동 해방)의 선구‘봇’인 LG 클로이드를 전격 공개했다. 바퀴형 하반신을 단 클로이드는 다섯 손가락으로 직접 생수 병을 건네거나 젖은 수건을 드럼 세탁기에 집어넣는 등 가사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객석에서 박수가 쏟아지자 클로이드는 “저는 당신이 좋아하는 방식 그대로 크루아상을 굽고, 식사 후에는 그릇을 치우며 하루의 흐름이 매끄럽게 이어지도록 돕는다”며 눈웃음을 지었다.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기기가 사용자의 취향을 학습하는 ‘에이전트 가전’으로 진화하고, 나아가 하나의 잘 조율된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AI 홈’으로 동작하면 결국 가사 노동 해방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전시관에서는 얼굴에 13.4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탑재한 ‘AI OLED 봇’이 이동하며 강의실 위치를 안내하고 교수 프로필을 제공하는 등 대학 조교 역할을 수행했다.
  • 문신학 산업차관 “李대통령 ‘지역 주도 성장’에 올인”

    문신학 산업차관 “李대통령 ‘지역 주도 성장’에 올인”

    문신학(59) 산업통상부 차관은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업이 수도권에서 멀어질수록 더 많은 인센티브를 주는 정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언급한 ‘지방 주도 성장’을 본격 구현해 나겠다는 뜻이다. 문 차관은 윤석열 정부에서 월성1호기 경제성 조작 혐의로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를 받았고, 대법원에서 무죄가 최종 확정된 뒤 이재명 정부에서 차관으로 발탁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언급한 ‘지방 주도 성장’ 어떻게 준비하나. “산업부는 올해 지역 성장 정책에 올인할 것이다. 수도권에서 멀어질수록 더 많은 인센티브를 기업이 갖고 갈 수 있는 정책을 책임지고 준비하고 있다.” -지역 균형발전 정책은 늘 실패해왔는데. “이 대통령은 ‘기업의 선의에만 의존할 수 없다’고 했다. 정부가 기업에 부탁하면 한 두 번은 응하겠지만 지속 가능성은 없다. 전기 요금 지역 차등제와 같이 인센티브를 주는 ‘동전의 앞면’과 기업의 직원들이 지역에 가서 정착할 수 있도록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동전의 뒷면’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공기업 통폐합 문제는 어떻게 추진하나. “대통령이 부처 산하 공기업 문제를 다시 점검할 것이다. 대통령이 ‘국민하고 상대하는 산하기관·공기업이 우리 행정의 50%를 차지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국민적 입장에서 관리·감독을 잘하고 있느냐’라고 말했다. 국민 시각에서는 오히려 산하기관과 공기업 관리·감독이 더 중요하다는 것인데 그걸 듣고 머리가 띵하더라. 너무나도 당연한 말인데 우리가 그 각도로 바라보지는 못한 거다. 그래서 산하기관을 최대한 국민의 시각에서 점검하려고 한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로 지적받은 한국석유공사도 조직 진단에 따른 결과를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 철저히 관리·감독하겠다.” -기업 성장 정책은 어떤 방향으로 이뤄져야 하나. “구조적으로 성장이 어려운 ‘좀비 기업’의 시스템적 구조조정과 기업을 성장하게 하는 포지티브 시스템 두 가지가 동시에 이뤄져야 진정한 의미의 성장이 가능하다. 직접 보조금 정책 효과에 준하는 결과를 가져 올 기업 지원 체계 개선안을 고민하고 있다.” -반도체 등 소수 품목 수출 집중화 현상도 문제인데. “산업부 30년간 수출이 문제가 되지 않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반도체·디스플레이도 일본·대만과 치킨게임에서 이겨 효자 품목이 됐다. 조선도 10여년 전 위기론이 있었지만 조선 덕에 우리가 한미 관세 협상에서 덕을 봤다. 앞으로 또 다른 ‘백마 탄 초인’ 같은 품목이 또 나타날 것이다. 화장품, 농수산식품, 콘텐츠 등 ‘K컬처 연합’이 기대되는 품목이다.” -노란봉투법이 석유화학산업 재편에 걸림돌이 되는 것 아닌가. “결국 석화산업 재편이 노란봉투법상 교섭 대상이 되는가의 문제다. 예를 들어 HD현대와 롯데케미칼의 합병은 그 자체가 교섭 대상이 되지 않는다. 경영상의 결정 부분은 교섭의 대상이 아니라고 명확히 해준 것으로 보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노란봉투법으로 인해 석화산업 재편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는 과하다.” -석화산업 재편 진행 상황은. “지난해 11월 26일에 사업재편 승인을 신청한 대산 1호(HD·롯데)는 현재 사업재편안이 예비검토 중이고, 올해 1~2월 중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산 1호 정부 지원패키지는 마무리 검토 단계에 들어섰다. 다른 프로젝트도 시한 내 제출이 다 끝났고, 프로젝트별로 제출된 사업재편안을 충실하게 이행한다면 업계자율 설비감축 목표인 270만~370만t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철강산업 위기 해결책은. “탄소가 발생하지 않으면서도 철강재를 만드는 신공법을 적용한 ‘저탄소 철강’이다. 정부와 산업계가 콤비가 돼 저탄소 철강으로 전환해야 한다. 가격이 비싸지만 이 철강의 경쟁력을 갖춰 철강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조직 내 ‘해결사’로 유명하다. 일화를 소개한다면. “사무관 때 ‘대기업 법정관리 1호’인 한보 철강을 부도 처리하고 포스코의 민영화 작업을 담당했다. 계속 실패하던 하이닉스 매각도 처음부터 기안해 SK텔레콤 인수까지 마무리했다. MB 정부 시절에는 ‘알뜰 주유소’를 추진했다. 석유 제품이 유통 시장에서 합리적 가격을 유지하는 데 알뜰 주유소가 여전히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중견기업 지원책도 만들었다고. “과장 시절엔 ‘중견기업 프로젝트’를 추진해 중견기업 개념을 만들고 법제화와 지원제도까지 담당했다. 청와대 정책실장 주재로 담당 국과장들이 논쟁을 하는데, 지원책을 두고 ‘공산주의적 발상 아니냐, 상계 관세에 걸리는 것이 아니냐’고 반발하더라. 그래서 ‘우리가 도와준 중견기업이 미국 기업에게 클레임이 걸릴 정도로 경쟁력을 갖추면 좋은 거 아니냐’고 반박하자 그걸로 끝이 났다. ‘영화 300’을 본따 중견기업에 ‘맞춤형’으로 지원해주는 ‘월드클래스 300’도 만들었다. 여기 포함된 업체들은 장비 국산화에 상당 부분 기여하고 있고, 소재·부품·장비의 협력 모델 사례들도 대부분 들어가 있다. ” -감사원 감사로 공직을 떠났다가 최근 복귀했는데. “감사원장 대행이 ‘월성원전 건으로 고생하신 산업부와 당시 직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합니다’라는 장면을 보니 울컥했다. 그걸 볼 때 마침 대왕고래 공익감사 청구 기관 의견서를 고치고 있었다. 내 운명이 뭘까 싶더라. 공무원이 맡은 소임을 했다가 감사받고 고통받으면 누가 일을 하겠나. 이 대통령의 지시로 지금은 각 부처 적극행정위원회가 면책하면 감사원에 적극 행정 면책 의제를 해준다. 열심히 일한 공무원이 다치지 않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책임질까 무서워서 전전긍긍하는 부분을 시스템적으로 없애 줘야 ‘가짜 일’을 버리는 것이 된다.” -공직을 떠났을 때 느꼈던 점은. “공직을 떠나있던 5년간 민간인 시각에서 산업부를 볼 수 있게 됐다. 그 이후 ‘정책 수요자’ 관점에서 고민해야 한다는 점을 늘 강조하고 있다.”
  • 동대문구, 겨울방학 ‘외대쌤 영어브릿지’ 운영…중등 영어 적응 지원

    동대문구, 겨울방학 ‘외대쌤 영어브릿지’ 운영…중등 영어 적응 지원

    서울 동대문구는 방학기간인 오는 12일부터 23일까지 영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2026년 여름방학 외대쌤 영어브릿지’를 운영해 초등 영어의 ‘말하기·듣기’ 중심 학습에서 중등 영어의 ‘문법·독해’ 중심 체계로 넘어가는 전환기에 생기는 학습 공백을 줄이고, 중학교 입학 전 영어 학습의 방향을 잡아주는 데 집중한다. 외대쌤 영어브릿지는 동대문구와 한국외국어대학교가 협력해 기획·개발·운영하는 지역 특화 영어교육 프로그램이다. 2024년부터 사전 기획을 시작해 교재·교안 개발과 운영체계를 단계적으로 준비했으며, 지난해 2월에는 안정적 운영을 위해 공식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여름방학에 처음 운영된 프로그램에서는 초등학교 5~6학년 108명이 참여해 수료율 91.5%를 기록했고, 학부모 만족도도 95%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상은 예비 초등학교 6학년부터 예비 중학교 1학년 학생이다. 총 10개 반(반별 15명 이내)으로 편성해 방학 기간 주 5일, 2주간 총 10회 운영한다. 수업은 ‘문장 읽기’와 ‘문장 만들기’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교육 장소는 ▲동대문구 교육지원센터 ▲장평초등학교 ▲한국외국어대 강의실 ▲진로 직업 체험지원센터 ‘와락’ 등 4곳이다. 장평초등학교는 인근 초등학생의 통학 편의를 고려해 이번에 새롭게 추가됐다. 강사진은 영어(교육) 전공 대학생 10명이다. 이필형 구청장은 “이번 겨울방학 과정에서도 학생들이 중등 영어 학습에 자신감을 갖고 진입할 수 있도록, 지역 대학과 협력하는 교육 모델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 서대문구, 고교학점제 대응 ‘예비 고1 고교생활 로드맵’

    서대문구, 고교학점제 대응 ‘예비 고1 고교생활 로드맵’

    겨울방학 집중 운영으로 고교 진학 초기 대응 지원서울 서대문구가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과 대입 환경 변화에 대비해 예비 고교 1학년생과 학부모를 위한 공교육 기반의 집중형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6일 구에 따르면, 겨울방학 기간인 이달 12일부터 17일까지를 ‘대입 성공을 위한 고교생활 완전 정복 주간’으로 정했다. 예비 고1 학생들은 ▲자기주도 학습 역량 강화 ▲진학 동기 형성 ▲고교학점제 기반 고교생활 전략 설계로 이어지는 3단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자기주도학습 캠프’에는 EBS의 정승익 영어 강사와 정종영 수학 강사가 참여해 고교 학습 구조 이해, 학습 계획 수립, 자기주도 학습 루틴 구축 등 고등학교식 학습에 필요한 내용을 집중 강의한다. ‘캠퍼스 투어’는 연세대학교(14일), 성균관대학교(15일), 이화여자대학교(16일)에서 진행된다. 고교생활 초기 전략 수립에 실질적 도움을 제공할 ‘고교학점제 설명회’에는 EBS의 윤윤구 입시 강사가 나서 고교학점제에 따른 과목 선택 전략, 변화된 학생부 관리 방향, 예비 고1과 학부모가 반드시 준비해야 할 핵심 사항 등을 중점 강의한다. 서대문구 내 중학생과 학부모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희망자는 서대문 진로진학지원센터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선착순 신청해야 한다. 이성헌 구청장은 “변화된 교육 환경 속에서 자신 있게 고교생활을 시작할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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